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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퇴임사 전문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퇴임사 전문

    오늘 저는 제5대 헌법재판소장의 임기를 마치고 정든 헌법재판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헌법재판관으로서 지난 6년 동안 우리 사회의 현안과 국가적 이슈를 고민하며 답을 모색하고 구하던 과정은 진정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장으로서 4년 가까운 시간들은 헌법과 헌법재판의 진정한 의미와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뇌하고 성찰하였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쉽지 않은 숙고의 과정에서 제가 이룬 것들이 있다면, 이는 모두 동료 재판관님들의 희생과 헌신, 사무처장·차장님, 헌법재판연구원장님과 연구관들을 비롯한 헌법재판소 가족 모두의 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도움과 열정 덕분이었습니다.그동안 헌법재판소의 힘차고 밝은 앞길을 함께 열어 왔던 헌법재판소 가족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대법원과 헌법학계, 그리고 여러 자문위원님들의 지원과 격려도 적지 않았습니다.헌법재판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저를 비롯한 제5기 재판부에서는 국민의 기본권의 본질적 의미를 철저히 확인하고 그 보장의 폭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나아가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와 정신을 다시 확인하고, 낡은 법과 제도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율과 인권을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바로 잡았습니다.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경제불평등, 양극화 등으로 인하여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길을 모색하였습니다.국제적으로는, 2014년 9월 ‘헌법재판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전 세계 109개 헌법재판기관 대표 등 305명이 참가한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 헌법재판소의 국제적 역할 제고에 큰 지평을 열었습니다.그 자리에서 아시아 인권협약의 체결과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 등 인권보장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공론화하였으며, 참가국 만장일치로 이를 지지하는 서울 선언문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2015년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상설사무국 설치를 제안하였고, 2016년 8월 상설 연구사무국을 한국으로 유치하였습니다.상설 연구사무국은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사법 분야 최초의 국제기구이자, 아시아 국가들의 헌법재판 제도의 발전을 이끌 구심체로서, 역동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아울러 아시아 지역 전체의 인권보장과 평화구현을 위한 아시아의 비젼을 실현하며, 아시아 인권재판소의 설립을 주도할 기반이 될 것입니다.이러한 국내외에서의 성과들에 힘입어,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지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과 역량에 대하여 과분한 신뢰를 보내 주고 계십니다.헌법재판소를 믿고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주의는 헌법 조항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민주주의는 계속 가꾸고 정성들여 키워나가야 합니다.다양한 경제적·사회적 영역에서 계층 사이의 이해관계 상충과 사회적 대립을 방치한다면 국민의 불만과 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지금 우리는 유럽과 미주 여러 곳에서 이러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우리 사회도 혹여 이러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사회적 갈등과 모순을 조정하고 헌법질서에 따라 해결책을 찾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대의기관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정치적 기관들이 결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되며, 대화와 타협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국민들께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해야 합니다.우리 헌법 질서에 극단적 대립을 초래하는 제도적·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지혜를 모아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헌법 개정은 결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엄, 국민 행복과 국가 안녕을 더욱 보장하고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또한 민주주의의 성공을 위해서는,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더욱 실질화되고, 법의 지배를 통하여 시민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하여 헌법재판소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비중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중해졌습니다.더 나은 민주주의와 헌법과 법률의 확고한 지배를 통하여, 한 단계 더 성숙하고 예측 가능한 사회, 모두의 삶이 행복한 나라로 발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위중한 사안을 맞아, 공정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제 남은 분들에게 어려운 책무를 부득이 넘기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세계의 정치와 경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추어,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남아 있는 동료 재판관님들을 비롯한 여러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민들께서도 헌법재판소의 엄정하고 철저한 심리를 믿고 지켜보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사랑하는 헌법재판소 가족 여러분!훌륭한 헌법재판이란 직선, 곡선, 그리고 색채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음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국가와 사회의 지속성을 의미하는 직선, 창의성을 뜻하는 곡선, 그리고 다양성을 상징하는 색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선율이 되어야 합니다.드러난 분쟁의 겉모습을 일시적으로 가리는 미봉책이 아니라, 내포된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탐구하고, 따뜻하게 포용하면서도 동시에 깊이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겠습니다.제가 2013년 헌법재판소장으로 취임하면서 말씀드렸던 「헌법」, 「국민」그리고 「역사」라는 세 가지 거울을 항상 가슴에 지니고, 결코 부끄러움이 없는 헌법재판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이제 저는 헌법재판소를 떠나 바깥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재판소가 슬기로운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저는 헌법재판소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한 기억을 언제까지나 뿌듯하게 간직할 것입니다. 또 헌법재판소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600년 백송과 함께, 늘 영예롭고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전해오는 선시(禪詩) 한 수로 제 소회를 대신할까 합니다.몽과비란상벽허(夢跨飛鸞上碧虛)하니 꿈 속에 난새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랐다가 시지신세일거려(始知身世一遽廬)라.비로소 이 몸도 세상도 한 움막임을 알았네.귀래착인한단도(歸來錯認邯鄲道)하니 한바탕 행복한 꿈길에서 깨어나 돌아오니 산조일성춘우여(山鳥一聲春雨餘)라. 산새의 맑은 울음소리 봄비 끝에 들리네.헌법재판소의 발전과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기원합니다.모두 안녕히 계십시오.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2017년 1월 31일 헌법재판소장 박 한 철
  •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탄핵심판 조속 결론 강조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탄핵심판 조속 결론 강조

    박한철(64·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이 3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조속한 결론을 당부했다. 박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11시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8인 체제’가 시작됐다. 그는 이어 “동료 재판관님들을 비롯한 여러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소장은 앞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도 “이정미 수석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야 한다”며 탄핵심판의 조속한 결론을 주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靑 참모에 “특검 조사 내용 알아보라”

    박 대통령, 靑 참모에 “특검 조사 내용 알아보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동원해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밀을 파악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지난 5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현숙 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국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최원영(59) 전 수석은 이보다 이틀 전인 3일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최 전 수석은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문형표(61ㆍ구속기소)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하라”고 청와대가 지시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자신에게도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으로선 앞서 특검에 출석했던 최 전 수석의 조사 내용을 간접적으로 알게 될 수 있는데, 박 대통령은 이런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그의 진술 내용을 ‘뇌물공여자’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기각)에도 반영한 바 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행보는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돼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그가 자중하긴커녕 아직도 본인 방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 시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북핵 위협에 방위 강화”… 한·미 FTA는 언급 안 해

    백악관 “북핵 위협에 방위 강화”… 한·미 FTA는 언급 안 해

    새달 2일 美국방 매티스 방한… ‘북핵 공조’ 다양한 채널로 논의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통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인한 ‘정상외교 공백’ 상황에서도 양국 최고 수준의 외교채널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또한 양측이 첫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함에 따라 향후 실무급에서의 북핵 공조 논의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정부 출범 전 꾸준히 제기됐던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는 일단 불식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 한국과 함께할 것”, “늘 한국을 생각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북핵 위협에 맞서 동맹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기존 미국 정부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백악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방위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확장억제나 전면적인 군사 능력을 동원해 북한 위협에 대비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철칙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통화가 미국 측 요구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2월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정상외교 공백에 따른 국익 손실 우려는 계속 제기됐다. 트럼프 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으로 거론되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지난 18일 서울을 방문해 “트럼프가 한국의 지도부와 대화하려 해도 전화받을 상대방이 없다”며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먼저 황 권한대행과의 통화를 추진해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양국 정상채널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날 통화를 ‘신호탄’으로 당장 다음달 초부터 한·미 간에는 다양한 채널에서 협력 방안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다음달 2일 한국을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양측은 북핵 대응 협력 방안과 함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가속화 등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의 인준이 끝나는 대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 역시 개최될 전망이다. 다음달 중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도 열어 북핵 공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문제 역시 머지않아 양국의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가소제에 대해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실천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탄핵심판 ‘3월 13일 이전’ 결정 가능할까…헌재 ‘중대 결심’할 수도

    탄핵심판 ‘3월 13일 이전’ 결정 가능할까…헌재 ‘중대 결심’할 수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에 대통령 대리인단의 ‘보이콧’(총사퇴) 변수가 등장했다. 이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한 시점인 오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2말 3초’(이르면 오는 2월 말 늦어도 오는 3월 초)에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증인이나 증거 채택 여부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 소장은 지난 2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에서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늦어도 오는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자신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오는 3월 13일에 임기가 만료되면 탄핵심판 심리는 남은 재판관 7명이서 진행하게 된다. 만일 재판관 7명 중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임기 중에 사퇴하면 탄핵심판 심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걸었다. 그러면서 “만일 피청구인(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방어권 행사가 불가능하면 대리인으로서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중대 결정’을 해야한다”고 맞섰다. 여기서 대리인단이 언급한 중대 결정이란 ‘변호인단 총사퇴’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탄핵심판 절차를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다. 만일 변호인단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대리인 공석‘ 사태가 생긴다. 이런 경우 탄핵심판 사건에서 대리인 진용을 다시 선임해야 하는지가 우선 문제될 수 있다. 이는 ’각종 심판 절차에서 사인(私人)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심판 청구나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한 헌법재판소법(헌재법) 제25조 제3항의 ’변호사 강제주의‘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변호사 강제주의 적용은 일반인인 ‘사인’에 국한되며, 탄핵심판 당사자이자 국가기관인 대통령은 사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많이 받아들여진다. 판사 출신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법상의 변호사를 반드시 두어야 한다는 규정은 심판의 청구와 수행 그리고 사인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탄핵심판의 청구 수행자가 아니고 피청구인이며, 직무정지된 대한민국 최고 공직자다. 사인이 아니다. 더군다나 탄핵 지연술로 변호인단들이 집단 사퇴하는 것은 변호사 강제주의 규정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통령 대리인단이 언급한 ‘중대 결심’에 맞서 헌재가 대리인단이 없어도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중대 결심’으로도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관심사는 증인신문이 언제까지 이뤄질지다. 현재 채택된 증인으로는 다음달 중순까지 변론이 이어진다. 그러나 대통령 대리인단은 최소 증인 1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회 측은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헌재가 박 소장의 말처럼 오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결정하려면 적어도 그로부터 2주 전에는 심리를 종결해야 한다. 하지만 대리인단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박 소장이 빠진 8인 재판관 체제에서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헌재가 어떤 ’묘안‘을 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박원순, 고맙고 아프고 아름다운 결단…정권교체에 큰힘”(종합)

    文 “박원순, 고맙고 아프고 아름다운 결단…정권교체에 큰힘”(종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참으로 어렵고 고마운 결단을 해주셨다”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낸다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소방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 국민들은 치열한 경쟁에도 관심을 두지만, 또 아름다운 양보와 협력에 더 큰 감동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은 스스로 양보를 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며 “박 시장의 그 아픈 결단과 어려운 결단, 그러면서 아름다운 결단이 우리 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 시장이 불출마 선언 회견을 하고 별도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사실 저는 오늘 박 시장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알지 못했는데, 박 시장이 발표 후 곧바로 전화를 하셨다”며 “미리 의논하지 못하고 발표해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고마운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뭐라고 대답을 했느냐”고 묻자 “저와 박 시장의 관계라기보다는, 우리 당내에서 함께 경쟁할 대선주자들 모두에게 다 힘이 되는 그런 아름다운 경선이 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팟캐스트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사람이 잘못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은 보고싶어 하지 않나”라며 “거꾸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우리는 결과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직무정지되고 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헌재에 가급적 신속히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지금은 반대로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참담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최근 사태 기획된 것”

    朴대통령 “최근 사태 기획된 것”

    “崔와 경제공동체? 너무 엮은 것 문화계 블랙리스트 몰랐다” 민주 “동정심 유발 마지막 몸부림”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25일 국정농단 사태 및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등에 대해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이미 짜인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다.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씨와 ‘경제 공동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한두 사람이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면서 최씨의 ‘인사 추천’은 문화 쪽 외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농단을 폭로한 고영태씨와 최씨가 설립한 회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답했다. 최씨를 두고는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충실히 도와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심판의 날이 다가오니 지지자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몸부림을 친 것”이라면서 “인터뷰 내용 자체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막장 드라마의 파국”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 정규재TV 인터뷰 “‘최순실 사건’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정지까지 초래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박 대통령은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인터뷰에서 정 주필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정 주필이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말씀 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실제로 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공격하려는 음해성 논란이라는 식의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주필은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공정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도를 넘어선 재야 작가의 박 대통령 누드 풍자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곧, 바이! 展’이라는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의 누드 풍자 그림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으로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 앞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이 편안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다. 박 대통령 복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사진과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이 그려져 있다. 박 대통령 옆으로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국정 농단의 사태의 중심축인 최순실씨도 보인다. 우리는 이 풍자 그림이 도를 넘어선 지나친 표현 방식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비록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직무정지 상태이긴 하나 싫든 좋든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다. 이런 직설적이고 외설적인 대통령 풍자 그림을 ‘민의의 전당’에 꼭 내걸어야 했을까. 전시회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론장이 돼야 할 국회가 개인의 신념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민주당이 어제 표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한 것은 사안의 폭발력이 만만치 않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도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재빠르게 선을 긋고 나섰다. 물론 아직 당사자들의 말이 달라 이 문제가 누구 잘못이라고 섣불리 판단할 계제는 아니다. 전시회 측 관계자는 표 의원은 전시회 주최자가 아니라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는 게스트일 뿐이라는 입장이고, 표 의원은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와 도와준 것이지 작품을 직접 고르지는 않았다고 한다. 예술인들의 정치 패러디는 지금껏 있어 온 한 장르이고,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존중돼야 마땅하다. 풍자는 풍자일 뿐인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기도는 정도가 아니다.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 비판은 당연한 것이지만 도를 넘어서면 분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일각에서는 풍자를 빙자한 인격 모독과 여성인권 유린 문제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본질을 흐려 초점을 분산시킬 수도 있는 사안이다. 뭐든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 朴대통령 국립현충원 찾아 성묘

    朴대통령 국립현충원 찾아 성묘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을 정지당한 이후 첫 외출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시 45분 현충원에 도착해 10여분 동안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행원 없이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대동하고 대통령 혼자서 다녀왔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원래 부모님 묘소에 갔다 오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해마다 설과 추석 직전에 최소한의 경호인력만 대동하고 현충원에서 ‘나 홀로 성묘’를 해 왔다. 이번 방문은 직무정지 후 관저에서 칩거 중인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청와대 경내를 처음으로 벗어난 일정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후 첫 외출…현충원 찾아 성묘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후 첫 외출…현충원 찾아 성묘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45일만에 첫 외출에 나섰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23일 오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성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충원에 오후 1시 45분부터 약 10여분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원래 부모님 묘소에 갔다 오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설과 추석 직전에 최소한의 경호인력만 대동해 현충원에서 ‘나홀로 성묘’를 해왔다. 올해 성묘에도 최소 인력만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큰 결심을 하기 위해 선영에 다녀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안민석 “그러면 정유라에게 430억원 왜 줬냐”

    이재용 영장 기각…안민석 “그러면 정유라에게 430억원 왜 줬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혐의 등을 적용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19일 새벽 기각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러면 삼성이 최순실 측, (최씨의 딸) 정유라 승마 지원으로 430억원을 왜 줬느냐”면서 ‘이 부회장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법원의 판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안 의원은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과 출연해 조의연(51)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침 밥맛 떨어지는 날”이라는 말로 운을 뗀 안 의원은 “어떻게 국정농단 세력, 최순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느냐”는 등의 말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유령회사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의 계약금액 213억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0억여원의 뇌물을 이 부회장이 최씨 등에게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즉 최씨와 박 대통령을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한 것이다. 안 의원의 위 발언은 비록 피의자의 구속영장 기각이 곧 피의자의 무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법원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축으로 지목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자칫 국정을 농단한 최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초등학생들한테 물어봐도, 그러면 삼성이 최순실, 즉 정유라 승마 지원으로 430억원을 왜 줬냐”면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성태 의원도 “형사 사건의 구속 여부는 정의나 불의의 관점이 아니라, 오로지 판사는 죄가 되느냐 아니냐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검이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그렇다고 남은 수사 일정에 기 죽지 말고 더 보완해서 다시 한 번”이라는 말로 특검팀의 보완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시한은 다음달 28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 늦어도 오는 2월 초순까지 대면조사 방침”

    특검 “朴대통령 늦어도 오는 2월 초순까지 대면조사 방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늦어도 2월(다음달) 초순까지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시한은 다음달 28일이다. 이 시한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하지만 대면조사 추진 과정과 관련해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측과 아직은 사전 조율이나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현재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또는 ‘수뢰’(뇌물수수)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제3자 뇌물제공 혐의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행위에 대해 적용 가능하다. 수뢰 혐의의 경우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행위에 대해 처벌할 때 적용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영장에 적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고 평가해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결국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지시로 최씨 일가에게 제공한 430억여원의 특혜가 최씨뿐만 아니라 최씨와 ‘경제 공동체’인 박 대통령을 향한 뇌물로 보고 박 대통령에게 단순히 제3자 뇌물공여가 아닌 뇌물수수(수뢰) 혐의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윗선도 박 대통령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특검이 실제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박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이를 강제할 수단은 사실상 없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조사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현재로선 특별히 고려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朴대통령 조여가는 특검…이달 말∼2월 초 대면조사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16일 “2월이 되기 전에 주요 의혹 줄기 수사를 정리하고, 수사 결과가 구체화하는 단계로 가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 단계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 조사를 두 번, 세 번 할 수는 없다. 최대한 한 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대통령 조사에 앞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여기(특검 사무실)로 오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많고 대통령을 예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100명에 달하는 수사팀을 네 팀으로 나눠 크게 삼성그룹 등 대기업의 박근혜 대통령 뇌물 제공 의혹,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루 의혹이 제기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비선 진료·의료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네 갈래 의혹 수사의 정점에 모두 박 대통령의 존재가 어른거리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도출되는 시점에서 청와대를 상대로 ‘원 포인트’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때처럼 청와대가 군사보호 시설임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거부할 가능성에 대비해 특검팀은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각 공간 정보를 세밀하게 파악해 압수수색 목표 공간이 군사보호 시설과 무관하다는 점을 내세워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사건(삼성 의혹)뿐 아니라 검찰에서 기소된 부분, 특검이 조사하는 부분 등에서 상당 부분 관련돼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조사한 다음에 대면조사를 가능한 한 한 번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박 대통령 조사를 비교적 조기에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특검의 1차 수사시한이 다음달 28일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팀은 30일의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책임감·목적·위기감 실종된 무력한 공직사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에서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선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리더십 공백이 메워지기는커녕 커지는 형국이다. 황 권한대행의 “엄정한 근무 기강을 세워야 한다”는 지시도 현장에서 확실하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 위험 수위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빨라야 다음달 말이나 3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공직사회의 혼란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도 위기의식·책임의식·목적의식을 잃었다는 의미에서 ‘삼실(三失)의 시대’라는 표현이 생겨났을 정도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직사회 역시 박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비정상적인 행위에 따른 충격과 허탈감이 만만찮을 것이다. 국정 기조에 맞춰 애써 만들어 실행에 옮긴 정책이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 등을 위한 것이었거나 애초 취지와는 달리 변질됐다는 사실에 공무원으로서의 자괴감도 클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는 흔들려서는 안 된다. 국가 조직의 기초이자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직자의 일탈을 비롯해 조직 간의 불협화음도 심상치 않다. 외교관이 현지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거나 대사가 직원을 성희롱한 사건도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은 유관 기업들에 자기 청첩장을 돌리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1차관실과 2차관실 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한다. 위기관리 및 대응도 형편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사드와 관련된 중국과의 갈등, 소녀상 설치에 따른 일본과의 충돌 등이 대표적이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이 해킹을 당하고 이를 은폐한 정황까지 드러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벌써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업무는 제쳐 놓고 줄서기와 눈치 보기에 나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상이 아니다. 공직사회는 ‘삼실의 시대’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탄핵 정국에서 국가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더 늦기 전에 총리실 주도 아래 서둘러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직무감사 등을 통해 잘한 일은 포상하고, 잘못한 일은 엄하게 징계해야 한다. 비상 상황일수록 신상필벌의 원칙이 우선이다.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 문제도 소홀히 다룰 수는 없다. 무력한 공직사회 탓에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 文 “사드 경제보복 中, 대국답지 못하다”

    文 “사드 경제보복 中, 대국답지 못하다”

    “경제통상은 민간 자율 맡겨야” 中 향해 첫 강도 높은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나라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중국을 향해 “대국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가 중국을 겨냥해 이처럼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진 것은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12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 현장간담회’에서 “중국이 외교 갈등을 통상 문제로 확대해 외교와 무관한 경제통상 분야에서 보복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외교는 정부 간 문제이고, 경제통상은 민간의 문제이기에 외교는 정부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경제통상은 민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만나 사드 배치 강행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안보실장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대외적 활동을 한 것은 탄핵 제도의 직무정지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과 플린 내정자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도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해 경제통상 보복을 해소해야 하는 게 정부의 책무인데 거꾸로 중국을 자극했다”며 “이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사드 보복 문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제로 제시해 경제통상에 대한 중국의 보복을 줄이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류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 참모 대외활동은 탄핵제도 위반“ 비판

    문재인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 참모 대외활동은 탄핵제도 위반“ 비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겨냥 “직무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가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탄핵 제도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 문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현장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탄핵안이 의결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회동한 사실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실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플린 보좌관을 만나 북한의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포대의 차질 없는 한반도 배치를 위해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실장과 플린 보좌관의 회동 내용에 대해 “사드를 배치해도, 최대한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해서 경제·통상 보복을 해소하는 게 정부의 책무인데, 거꾸로 중국을 자극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또 중국의 태도에 대해 “중국이 외교 갈등을 통상 문제로 확대해서 외교와 무관한 경제·통상 분야의 보복을 하는 것은 대국답지 못하다”며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보복이) 한국에도 굴욕이고,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외교대로 정부간의 따로 협의를 통해서 해결하고 경제 통상은 민간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중국 측에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내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 조치 문제가 의제로 채택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잘못된 처사로,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한중 FTA 공동위원회에서 이 부분(사드 보복)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제로 제시해 경제통상에 대한 중국의 보복을 줄이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국방백서] 킬체인·KAMD·대량응징보복 체제로 북핵 대응

    朴대통령 사진 2년 새 3→0장 국방부 “의도 갖고 작성 안 해” 11일 발간된 2016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한국형 3축 체계’ 개념이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은 특별부록까지 만들어 필요성과 효용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백서는 “북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억제 및 대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3축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표적을 타격하는 공격체제인 킬체인(Kill Chain·1축)과 북한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방어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2축), 북한의 미사일 공격 시 미사일 전력과 특수작전부대 등으로 지휘부를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3축) 등을 의미한다. 또 백서에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조치로 사드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특히 사드에 대해선 본문 외에 특별부록에서도 3페이지에 걸쳐 배치 결정 과정, 군사적 효용성, 향후 계획 등을 기술했다. 하지만 경북 성주군민의 반발이나 중국과의 외교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일 GSOMIA도 추진 경과와 내용,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은 상세히 다뤘지만 ‘졸속 추진’ 비판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외에 한강하구 수역 내 불법조업 중국어선 차단,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조정 및 후속 조치 등 이슈도 특별부록에서 상세히 다뤘다. 한편 이번 국방백서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과 관련 사진 등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사진이라고는 100여명이 함께 등장하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사진이 전부다. 대신 현재 군통수권자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은 2장이 수록됐다. 2014 국방백서에 박 대통령 사진이 3장 수록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 중인 박 대통령의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의도를 갖고 작성한 게 아니며, 최종본에 대통령 사진을 2장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칩거 중인 朴대통령 읽는 책은 ‘제4차 산업혁명’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직무정지로 청와대 관저에서 한 달 넘게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요즘 ‘제4차 산업혁명’이란 책을 읽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에게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과 떡국 조찬을 할 때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이 쓴 ‘제4차 산업혁명’을 언급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통섭과 융합, 산업과 문화의 시너지에 대한 책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이 읽는 책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2015년 여름 휴가 때 읽은 책으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소개한 것을 제외하곤 독서 목록을 공개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독서 근황을 공개한 것을 놓고 탄핵 심판을 염두에 둔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국정에 대한 의욕을 여전히 강하게 갖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당하기 전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이뤄 낼 수 있다”고 하는 등 주요 어젠다로 자주 언급했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비대위 겨우 꾸렸지만… 印·徐는 법적 공방

    비대위 겨우 꾸렸지만… 印·徐는 법적 공방

    “6명 임기 만료” 재적수 51→ 45명 이철우 해외서 귀국… 정족수 채워 徐 “사사오입급 폭거”… 印 고소 새누리당이 9일 천신만고 끝에 당 지도부 격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서청원 의원이 비대위원 임명 절차에 심대한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 의원 간 세력 대결은 법적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박완수 의원 등 4명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졌다. ●“정족수 사수하라” 5시간 동안 세 대결 이날 회의는 의사정족수 부족으로 5시간 동안 지연됐다. 그 시간 인 위원장과 서 의원 간 피 말리는 세력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6일에는 재적위원 51명 중 과반인 26명에 2명이 부족해 회의가 무산됐었다. 이날 역시 참석자는 22명에 그쳤다. 그러자 인 위원장을 지지하는 원내지도부는 임기가 만료된 위원 등 6명을 위원에서 배제하면서 재적위원 수를 51명에서 45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해외에서 귀국한 이철우 의원이 4시간 50분 만에 회의에 참석해 출석 위원이 23명이 되면서 정족수가 가까스로 채워졌다. 비대위원 임명안 등은 1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이 의원은 “인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캐스팅보트를 던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과 인 위원장의 청산 방침에 저항하는 친박 의원들은 극렬하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 친위 쿠데타이자 사사오입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북한 공산당식 폭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6일에는 24명이 참석해 무산된 회의가 어떻게 마술 같은 조화로 23명으로 열릴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인 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서 의원은 고소장에서 “인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탈당을 강요해 정당법 제54조를 위반했고,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초선 34명 “친박 청산 지지” 표명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초선 의원 34명은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인 위원장의 ‘친박 청산’ 방침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와 최근의 국정 실패에 책임을 통감하며 혁신만이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을 유일한 길임을 인식한다”면서 “인 위원장의 혁신 방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 있는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34명은 초선 의원 44명의 77.3%, 당 소속 의원 98명의 34.7%에 해당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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