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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NEWS] 폭력 못 막는 교사 처벌…직무유기냐 과잉조치냐

    학교 폭력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교사들에 대한 처벌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학교 폭력을 방관한 교사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8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학교 폭력을 은폐했다는 학부모의 진정서가 접수된 A중학교 교장과 담임교사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양천경찰서가 중학교 교사 안모(40)씨를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B(13)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동급생으로부터 수십 차례 폭행 및 성추행을 당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었는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담임교사가 훈계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원단체들은 경찰의 강경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조는 이날 “경찰 수사가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교총은 양천경찰서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 9일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경찰의 교사 입건과 관련, “교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학교 폭력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책임 한계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교사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논리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고교 교사는 “정부가 담임교사의 업무가 과중해 학교 폭력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해 놓고 책임을 묻는 것은 모순”이라고 항변했다. 홍인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교사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면서 “전문가 파견 등 필요한 조치 없이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결과만 따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교 폭력이 눈에 보이는데도 쉬쉬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교육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주장도 간단치 않다. 교육자로서 마땅히 도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 형사과장은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예방 가능한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다.”라면서 “학교 폭력에 무관심한 교사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인 강모(43)씨도 “학교에서 발생한 왕따 문제로 애들이 자살하는데 교사에게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교사들에게 학교 폭력의 책임을 물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고의나 악의를 갖고 자신의 임무를 유기했음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원 서울대 법대 교수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직무유기로 처벌하려면 고의 또는 악의로 임무를 방기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태만을 직무유기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교사 처벌이 학교 폭력의 근본적 해결책인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 국회는 법안 잠재우는 특급 호텔인가

    18대 국회가 마지막 순간까지 게걸음 치고 있다. 지난해 내내 뜸 들인 국방개혁법안이 표류 중인 가운데 계류 중인 정부법안만 415건에 이른다. 코앞에 닥친 4·11총선의 게임의 룰이 될 선거법을 놓고 밀고 당기느라 민생법안은 아예 뒷전이다. 여야는 며칠 안 남은 회기 동안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들부터 우선 처리해 최소한의 결실이나마 거두기 바란다. 사실 18대 국회는 역대 국회 중 가장 비생산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엊그제 법제처의 분석자료를 보자. 18대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 기간이 253.5일로, 노무현(168일)·김대중(94일)·김영삼(70일) 정부 때에 비해 터무니없이 길었다. 의원들은 현 정부와 국회 간 소통 부족을 이유로 꼽고 싶을진 모르나, 가당치 않은 일이다. 약사법 개정안이 그제 가까스로 보건복지위에 상정되기까지 과정을 보라. 다수 국민이 감기약 같은 상비약을 약국 외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건만, 의원들은 여야 한통속으로 부정적 자세였다. 의원들이 불특정 국민보다는 선거에서 확실한 한 표가 될 이익집단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결과다. 오는 16일 18대 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린다. 회기는 5월 말까지이지만, 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총선 콩밭에 가 있는 형국이 아닌가. 며칠만 더 허송세월하면 상정된 법안들은 쌀 속의 뉘를 고르는 과정도 없이 폐기되고 말 운명이다. 의원 입법 중에는 의원들이 실적 올리기 차원에서 발의한 법안도 없진 않을 게다. 그러나 정부 발의 415개 법안이 무더기로 사장된다면 큰 문제다.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안이나 건강기능식품 개정안 등 일자리 창출 및 국민불편 해소 관련 법령이 무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온갖 달콤한 선심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모두 19대 국회에서 입법화해야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다. 그러면서 당장의 민생과 직결될 법안들은 소관 상임위 서랍 속에 잠재우고 있는 꼴이다. 당리당략에 눈이 어두운 직무유기다. 이러니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되고, 국민은 정치권 밖에서 새 인물을 찾게 되는 것이다. 여야는 입법부 무용론이 더 확산되기 전에 남은 회기 동안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경찰 “학교폭력 소극적 대응 교사 형사 입건”

    경찰청은 7일 학교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거나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교사를 직무유기 등으로 형사 입건하라는 지침을 일선 경찰서에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양천경찰서 사건처럼 심각한 교내 폭력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보고조차 않는 등 교사로서의 책무를 방임하는 사실이 드러나면 교사 역시 형사처벌 대상”이라면서 “유사한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교사의 직무유기 여부도 조사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7개월 폭행·성희롱 - 4차례 조치 요구 묵살끝에…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서울 양천구 모 중학교 2학년 담임교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서울신문 2월 7일자 1면>된 가운데 가해학생들은 지난해 4월부터 무려 7개월 동안 자살한 김모(당시 14세)양을 집요하게 폭행하고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담임교사는 피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심각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가벼운 주의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7일 김양의 자살사건에 대한 수사 경위 및 상황을 밝혔다. A(15)군 등 가해 학생 8명은 같은 반에 배정된 김양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순순히 말을 듣지 않고 대든다.’는 이유에서다. 김양의 부모는 지난해 4월 A군 등 2명이 교실에서 딸의 때리며 욕을 한 사실을 듣고 교장을 찾아와 항의했다. 이후 김양은 ‘왕따’(집단 따돌림) 대상이 됐다. A군 등은 교실에서 같은 반 동료들에게 들으라는 듯 “부모에게 고자질하는 바보 같은 애가 있다. 걔는 이제 죽었다.”고 떠들었다. 가해 학생도 8명으로 늘었다. 점심식사를 하는 김양의 팔을 치거나 어깨를 잡아 넘어뜨렸다. 머리채를 잡아 흔들기도 했다. 폭행은 갈수록 심해졌다. 김양의 소지품을 훔치고 성희롱도 했다. 화장실 물을 떠다 김양에게 뿌리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A군 등은 체육시간에 김양이 “공을 담장 밖으로 차 넘기고도 주워 오지 않았다.”며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 “우리한테 붙지 말고 떨어져 있어.”, “냄새나는 X” 등의 폭언까지 퍼부었다. 김양은 가해 학생의 이름을 적은 메모를 남긴 채 그날 밤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담임인 안모(40) 교사는 김양의 부모가 4차례나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학교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가해학생들에게 가벼운 주의를 주고 끝냈다. 학교폭력예방법에는 교원은 학교 폭력을 알았을 경우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안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쉬는 시간마다 교실을 찾아 김양을 살피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진술했다. 또 “구체적인 법 조항과 보고 서류를 몰랐을 뿐 교사로서의 보고의무를 몰랐던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수수방관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은 억울하다.”며 경찰의 조사결과를 부인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학교폭력 대처 소홀’ 교사 첫 입건

    서울 양천경찰서는 학교폭력 사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 모 중학교 안모(45) 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학교폭력을 파악하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현직 교사에게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입건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법원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안 교사는 지난해 11월 학교 교장실에서 담임을 맡고 있던 김모(당시 14)양의 부모로부터 딸이 같은 학교 학생 C군 등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가해 학생들을 전학이나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내려 달라.”는 요구를 받고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양의 부모는 같은 해 11월초까지 5차례에 걸쳐 안 교사를 찾거나 전화를 걸어 학교폭력의 해결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안 교사는 “학생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면담 후 주의 조치를 주겠다.”고 답변했다. 가해 학생인 C군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15차례나 김양을 폭행하거나 모욕하는 등 집단적으로 따돌렸다. 결국 김양은 지난해 11월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의 이름과 ‘나만 죽으면 끝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메모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안 교사가 가해 학생에 대한 주의조치 외에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안 교사는 경찰에서 “김양 부모가 서면 진술을 거부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대신 가해 학생들을 불러 주의를 주고 지속적으로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은 교장과 교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징계를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가해학생 8명 가운데 피의사실이 확인된 C군 등 6명을 입건, 3명에 대해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폭력성이 과도하지 않고 나이가 어리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한화, 거래정지 없이 심사제외 첫 사례… 거래소 초고속 결론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요임원의 횡령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한화가 간신히 살아났다. 한국거래소가 5일 긴급회의를 열어 한화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한화그룹의 신뢰도 추락은 물론 대기업 특혜 논란, 지연공시에 대한 책임 문제 등에서 비켜갈 수 없을 듯하다. ●지난해 4월 거래소 규정 변경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가 상장폐지 직전까지 간 것은 지난해 4월 변경된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때문이다. 거래소는 배임 또는 횡령 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5% 이상, 대기업은 2.5% 이상인 경우에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이전까지는 임직원의 배임 또는 횡령 금액이 자본의 전액을 잠식하는 경우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었다. 대기업으로는 한화가 변경된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지난 1년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횡령 및 배임 금액이 커서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다가 온 기업은 보해양조와 마니커가 있다. 보해양조는 두 달여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마니커는 2주 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란 결정이 내려졌다. 반면에 코스닥업체는 지난해 횡령·배임으로 13곳이나 상장 폐지됐다. 보통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주 이상인 데 비해 한화는 주말 사흘 동안 ‘초스피드’로 결정됐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에 대해 거래소 조재두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충격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게 진행했다. 한화 측 자료에 개선 의지가 담겼다고 판단했다. 특혜는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의 사상 초유의 빠른 결정으로 한화는 거래 중단과 상장폐지 실질심사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으나 대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유효하다. 지난 1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심사 대상까지 올랐다가 거래정지 없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는 한화가 처음이다. 늑장공시도 문제였다. 검찰은 지난해 1월 30일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을 배임·횡령 등으로 불구소 기소했고 한화는 지난해 2월 10일 공소장을 받았다. 그러나 1년이나 늦은 지난 3일 저녁에야 이에 대한 공시를 했다. 지난해 4월부터 배임·횡령에 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을 법원의 확정 판결에서 검찰의 기소로 확대한 점에 비춰보면 늑장 공시가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보해양조 두 달간 거래 정지 ‘대조’ 거래소도 주말에 신입사원 극기훈련을 떠날 정도로 한화가 금요일 오후에 기습 공시를 할 줄은 몰랐다. 한화 측은 실무책임자의 업무착오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사태가 커지기 전에 한화에 조회공시를 요구할 책임을 진 거래소 역시 직무유기를 했다는 시각도 있다. 6일부터 정상거래되는 한화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한화는 그룹 주력사인 데다 배임·횡령에 따른 자기자본 희석효과로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선거구 야합으로 정할 일 아니다

    국회 정개특위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협상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오늘 전체회의를 앞두고 어제 공직선거법 소위에서 합의를 시도했던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게리맨더링’ 논란을 자초한 인상이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주고받기식 협상이 난무한 결과다. 여야는 인구등가 기준을 지키는 선거구 획정으로 헌법상 평등선거의 원칙을 확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그동안 4·11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올 때까지 선거구 획정 협상이 게걸음하면서 직무유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늑장을 부린 속내를 보면 더욱 한심하다. 여야가 기득권 지키기에 짝짜꿍하다시피 하면서 정치개혁이 뒷걸음친 꼴이라는 점에서다. 지금까지 협상장 문틈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들어 보면 싹수가 노랗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한때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는 갑·을로 늘리고, 세종시 지역구는 신설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하기도 했다는 보도대로라면 그렇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각기 유리한 지역구만 하나씩 늘리려 한다는 뒷말까지 나오는 형편이 아닌가.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1년 10월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1인 1표제의 평등선거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경기 용인·기흥과 용인·수지, 이천·여주 및 충남 천안과 인구가 가장 적은 경남 남해·하동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어 위헌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민간 선거구획정위는 지난해 인구 상한선 31만 406명, 하한선 10만 3460명을 기준으로 8개 선거구를 분구하는 대신 5개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권고안을 냈다. 정개특위가 이를 아예 무시한다면 여야 의원들의 기득권 보호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선진국들은 선거구 인구 편차를 2대1 이하로 두는 추세다. 일본에선 중의원 선거구를 줄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런데도 여야는 이런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려 하고 있다. 그래도 국민의 시선이 따가웠는지 지역구를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 전체 정원을 맞추려는 꼼수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일부 선거구의 분구가 불가피하다면 여야는 차제에 원칙 있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의원 정원을 줄이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
  • 서울교육청-교과부, 학생인권조례 충돌

    서울교육청-교과부, 학생인권조례 충돌

    서울시교육청이 26일 ‘서울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직무이행명령, 조례 집행정지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학생인권조례를 놓고 갈등을 빚던 교과부와 시교육청의 정면 충돌이다. 시교육청은 25일 학생인권조례를 26일 발행되는 서울시보에 게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례가 시보에 게재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교내집회 허용, 두발·복장 자율화, 동성애 등 성적 지향 및 임신·출산에 따른 차별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학생인권조례는 다음 달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적용될 수밖에 없다. 허광태 시의회 의장은 이날 ‘조례안 재의요구안 철회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공문을 시교육청으로 이송했다. 시의회 측은 “재의 요구와 철회 모두 당사자인 시교육청의 권한인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곽 교육감은 20일 업무에 복귀, 이대영 권한대행이 9일 시의회에 냈던 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의 공문으로 재의 요구가 철회된 만큼 26일 시보에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25~27일까지 사흘간 휴가 중인 곽 교육감은 설 연휴 이전에 이미 공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 게재는 발행 3일 이전에 요청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긴급 사안’으로 판단, 게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곧바로 초강경 맞대응에 나섰다. ‘교과부 장관에게 시·도 교육감의 명령이나 처분을 취소·정지할 수 있는 직권 취소 권한이 있다.’는 지방자치법 제169조를 근거로 재의 요청을 강제하는 직무 이행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곽 교육감의 조례 공포와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법원에 조례 무효·취소 소송과 함께 조례 집행정지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조례 적용을 놓고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대법원에서 시비를 가리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례 관련 소송은 단심 재판으로 집행정지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측은 “이미 내부 검토와 시의회 의사국의 확인을 거친 사항”이라면서 “법률상 논쟁거리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시교육청은 조례안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고려,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학생인권조례에 준하는 수준의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가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판단이지만 교권 추락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면서 “교사들의 인권을 담은 교권 보호 방안도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전에 학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학생인권조례 갈등 2R… ‘재의요구 기한 20일’ 최대 쟁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0일 서울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곽 교육감의 복귀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교과부는 대응 논리를 세우느라 분주하다. 곽 교육감이 일단 시의회에 재의 철회 공문을 전달한 이상 3월 새 학기부터 조례가 학교 현장에서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교과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태세다. 그만큼 교과부와 시교육청 간에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시한 9일까지” “장관요청권 박탈” 교과부의 재의 요구와 관련, 시교육청 측은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감은 의결사항을 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9조를 근거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20일 시의회에서 시교육청으로 조례안이 넘어온 만큼 지난 9일로 이미 20일을 넘겼다는 것이다. 교과부 측은 이에 “시교육청이 재의 요구와 철회를 번복하는 사이 시한이 지나 법률에 보장된 장관의 재의 요구 요청권이 원천적으로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재의요구 철회의 적법여부 관건 재의 요구 철회의 적법 여부도 관건이다. 교과부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재의 요구 철회 절차를 적시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곽 교육감의 재의 철회가 무효라고 강변하고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미 재의 요구를 한 것에 대해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철회라는 절차를 이용, 입법절차를 임의로 바꾸려는 행위라는 논리다. 반면 교육청은 “재의 요구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기 때문에 철회하는 권한 또한 교육감에게 있다.”며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직무이행 명령 거부땐 제지 방법없어 교과부는 재의 요구를 곽 교육감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무이행 명령을 내려 강제적으로 재의 절차를 밟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 장관이 교육감에게 조례 재의를 요청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지방교육자치법도 적용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률에 따라 교육감은 교과부 장관의 재의 요구권을 거부할 수 없으며, 거부한다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이 직무이행 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마땅한 제지 방법이 없다는 것이 교과부의 고민이다. 교과부가 이주호 장관 명의의 대법원 직접 제소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학생인권조례 공포를 둘러싼 시교육청과 교과부의 마찰이 자칫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동구매 연합회가 교복값 ‘짬짜미’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서울 영등포지역 중·고교의 교복 공동구매를 맡고 있는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 연합회’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업체와 불법 담합, 비싼 교복을 구매토록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중보다 싼 가격에 교복을 사기 위해 결성된 연합회가 업체 측과 짜고 오히려 비싼 값을 책정했다. 게다가 연합회 간부는 업체로부터 금품까지 챙겼다. 연합회는 2009년 초 영등포지역 중·고교 20곳의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구성한 단체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근거로 영등포지역 중·고교 20곳과 남부교육지원청을 직무유기, 관리부실 등의 책임을 물어 ‘기관 경고’ 처분했다. 연합회는 2010년 5월 중·고교 8곳의 하복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교복업체 4곳의 대리점 사장과 협의, 똑같은 가격을 정하고 4곳 모두와 계약을 맺도록 했다. 입찰업체 가운데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업체 1곳만 낙찰해야 한다는 현행 규정을 어긴 것이다. 연합회는 또 ‘교복 공동·일괄구매를 추진하고 계약할 때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 학운위 심의를 거치지 않은 채 계약서에 대신 서명했다. 지난해 5월 중·고교 12곳이 하복을 구매할 때 교복업체 3곳과 미리 가격을 협상한 데다 10월에도 일부 교복업체와 동복 공급 가격을 매긴 뒤 일방적으로 각 학교에 통보했다. 감사 결과 연합회 공동대표였던 A씨는 2010년 2월 제복업체 대리점 사장으로부터 24만원을 받았다. 가격 담합이 공공연해지면서 교복 업체들도 학교 측에 미리 담합한 가격을 제시, 교복값을 올려 받기도 했다. 영등포 지역 한 중학교의 공동구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010년 동복을 13만 6000원에 입찰한 업체와 계약을 하려 하자 업체 관계자가 갑자기 ‘연합회와 메이저 교복업체 4곳이 14만원으로 합의를 봤으니 우리도 14만원에 해 달라’고 주장해 이를 수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16년간 비료값 담합 업체들 형사고발하라

    남해화학, 동부, 삼성정밀, 풍농 등 국내 비료 제조업체들이 담합해 농민들에게 비료값을 비싸게 받았다고 한다. 가뜩이나 농사 짓기도 힘든데 무려 16년간 1조원 이상을 챙겼다고 하니 농민들의 등골을 죄다 빼먹은 셈이다. 더구나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가장 많은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기가 막힐 일이다. 농민을 위해 더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부당행위 대장 노릇을 자처한 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빚에 허덕이다 자살하는 농민이 속출하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 못된 일을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과징금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번에 담합으로 적발된 13개 업체는 화학비료 시장을 100% 장악하고 있다. 3~4년 전 4000~5000원 하던 비료값이 요즘 1만 3000원까지 치솟아도, 농민은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비료를 사서 쓸 수밖에 없다. 농민 입장에선 담합에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이 자회사의 담합을 몰랐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농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할 농협이 이 같은 담합을 정말 몰랐다면 직무유기요, 알고도 방치했다면 처벌받아 마땅하다. 모르쇠로 버틴다고 적당히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다. 담합은 시장경제의 근본을 뿌리째 뒤흔드는 폐악 중의 폐악이다. 업체는 이익을 보고 소비자는 피해를 보며, 물가는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담합은 뿌리 뽑아야 할 독초다. 그런데 담합이 전 산업분야에서 다반사로 횡행하고 있는 것은 걸려도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담합의 최종 피해자는 소비자인 만큼 과징금이라는 행정벌로 끝내서는 안 된다. 사실 과징금 제도는 소비자보다는 대기업을 보호하는 수단이 돼 버렸다. 담합행위는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으면 수사를 할 수 없다. 따라서 공정위는 농민을 우롱한 비료값 담합에 대해 전속고발권을 마땅히 행사해야 할 것이다.
  • 민주 ‘홀로’… 본회의 또 파행

    민주 ‘홀로’… 본회의 또 파행

    사실상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3일 국회 본회의가 한나라당의 전원 불참으로 파행됐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특검법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 처리를 위해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끝내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6개월간 끌어온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 선출안 처리 등도 모두 연기됐다. 민주통합당은 오후 본회의를 열기 앞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에 본회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 여야가 중앙선관위 디도스 사건 특검 도입과 미디어렙법 처리에 합의해 놓고도 한나라당이 말도 안 되는 꼼수성 핑계를 대며 본회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동안 특검법 수용을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쇄신 의지가 있으면 본회의에 조건 없이 참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5일 한나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미디어렙법을 강행처리한 데 이어 KBS수신료 인상안과 같이 처리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이후인 19일 처리를 강조하며 불참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여러 사정상 19일 정도가 적합하지 않은가 제안했다.”면서 “오늘에서야 법사위가 미디어렙법과 디도스 특검법을 논의하기 시작한 마당에 본회의에서 즉각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국회법상 본회의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개의를 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외국에 나가기 전 홍재형(민주통합당) 부의장에게 직무대리 사회권을 지정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소속 의원 전원(89명) 명의로 본회의를 열었지만 한나라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단독으로 진행된 본회의에서 “민생 외면, 직무유기, 무책임의 극치”라며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문방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헌재의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대행 독점에 대한 위헌결정 이후 3년 동안 입법 공백으로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이 무너질 지경인데 집권여당이 책임감을 내팽개쳤다.”며 미디어렙법 처리 불발에 대해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효비야, 날자 다시 날자꾸나

    효비야, 날자 다시 날자꾸나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흡수해 창단한 SK루브리컨츠 팀이 선수 모집에 나섰다. 선수단 규모를 현재 9명의 곱절로 늘리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계획이다. 15일까지 서류를 받고, 19일 실기시험 및 인터뷰를 치른다. 자격 요건은 ‘현재 소속팀이 없거나 은퇴·부상 등의 사유로 선수 생활을 중단했으나 재개(지속) 의사가 있는 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코트를 떠났던 선수들이 술렁일 수밖에 없다. 핸드볼인들은 잊혀진 이름, 조효비(20)를 기억해 냈다. 조효비는 2010년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이듬해 핸드볼코리아컵에서 득점상의 주인공이 됐다. 국가대표 막내였지만 붙박이 레프트 윙으로 겁없이 코트를 누볐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한국을 10년 이상 이끌 선수가 나왔다.”고 반겼다. 하지만 소속팀 인천시체육회와의 계약, 팀 적응 문제 등이 겹치며 지난해 3월 코트를 떠났다. 인천시체육회가 이적 동의를 해주지 않으면 어느 팀에도 갈 수 없는 ‘묶인’ 신세. 그래서 조효비는 1년 가까이 ‘실업자’로 지내 왔다. 공개 선발전을 앞둔 김운학 SK루브리컨츠 감독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효비는 당장 베스트 멤버로 뛸 수 있는 대단한 선수”라면서도 “인천시체육회와의 계약 문제가 있어서 다른 팀으로 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적동의서만 받아 오면 당연히 뽑겠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3년 “운동선수의 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동의서를 발급하도록 권고안을 냈지만, 10년이 다 돼도 체육계는 요지부동이다. 대한체육회의 선수등록 규정(제2장 제15조 선수구제)에 따르면 부당하게 이적동의서 발급을 기피할 경우 소속 단체장이 선수 구제 결정을 할 수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구단과 선수의 계약 문제라고 뒷짐을 지고 있다. 능력 있는 선수가 개인 운동을 하며 1년 가까이 ‘백수’로 지내고 있는데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은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어떤 경우라도 코트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해체 직전의 용인시청 선수들이 SK 유니폼을 입고 다시 운동할 수 있었다. 밥벌이로 핸드볼을 했던 ‘소녀가장’ 조효비가, 벌써 태극 마크를 달고 뛰던 시절이 아련해진 조효비가 다시 코트에 서는 날이 오기는 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산저축銀 부실묵인 금감원 직원 법정구속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은행의 부실을 눈감아 준 금융감독원 직원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현행법상 직무유기죄의 법정형이 1년 이하인 점을 고려할 때 최고형에 가까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것은 법원이 저축은행 사태를 키운 공직자에 대한 엄벌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허상진 판사는 6일 중앙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면서 불법행위를 묵인,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 정모씨와 직원 김모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허 판사는 “피고인들이 은행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눈감아 주면서 직무를 유기했고 이후 은행이 지속적으로 불법영업을 하다가 부실화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정지 처분으로 예금자와 투자자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금융시장에도 커다란 혼란이 초래됐다.”며 “직무유기가 은행 부실화에 일부 원인을 제공한 점을 고려하면 초범이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서울 소재 중앙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240여억원을 초과대출한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적사항에서 제외해 준 혐의로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찰, 수사권 투쟁 ‘점수’ 매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지난 1일 시행된 뒤 검찰 수사지휘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인 반발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검찰의 수사지휘를 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거부하라.’는 사안별 대응지침을 내린 데 이어 현장에서 제대로 지키는지 ‘지방청 특별점검반’을 구성,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게다가 검찰에 오가는 수사지휘 기록 일체를 경찰서별로 마련된 ‘수사절차 정비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명령했다. 일선 경찰서의 이른바 지침 준수 여부를 ‘점수’로 매겨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부산지검은 경찰의 지침과 관련, 내사·진정 사건 등을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수사라는 게 의지를 갖고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 (수사를) 하기 싫다는 곳에 맡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앞으로도 가급적이면 내사지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4일 입수한 ‘대통령령 제정·시행에 따른 실무지침 및 이행계획 하달’ 문건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에 ▲다음 달 3일까지 지방청 ‘수사절차 정비 TF팀’을 통해 실무지침 이행 여부를 1차 점검해 경찰청에 결과를 보고할 것 ▲검찰에 보내는 지휘건의서에 실무지침에 반하는 내용이 있으면 바로 시정할 것 ▲검찰을 오가는 수사지휘 기록은 TF팀장을 반드시 거치고 문제점은 지방청과 경찰청에 보고할 것 등을 지시했다. 경찰관들이 예외 없이 지침을 따르도록 관리·감독을 통해 ‘의무화’한 셈이다. 동시에 ‘검찰의 수사지휘 거부’와 관련한 문제는 경찰청 차원에서 책임지고 조직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검사가 직무유기 등으로 경찰관을 입건이라도 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묻자 경찰청 측은 “문제가 생기면 조현오 청장이 모두 책임진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이 실무지침 이행을 사실상 의무화한 것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경찰청 소속 경감급 경찰관은 “관서별로 이의제기 등 17개 항목에 대한 실무지침 이행 통계건수까지 집계하는 것은 결국 경찰청이 감시하고 점수를 매기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선서 수사과장은 “국민에게는 그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지휘를 둘러싼 검경의 불협화음이 고조되면서 사건 접수 거부 등으로 말미암은 수사 지연 및 부실 수사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검사의 내사지휘 사건 접수 거부도 지난 2일 대구 수성경찰서를 시작으로 이날 서울 금천·동대문·서초경찰서와 대전 대덕경찰서, 충북 음성경찰서 등 10곳으로 늘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경제법안 무더기 폐기 위기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가 사방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을 돕고자 낸 경제 관련 법안들은 무더기로 국회에 묶여 있다. 정치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를 둘러싼 정쟁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각자 내부의 권력지형을 새로 짜느라 경제 현안에 관심을 기울일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해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가 발의한 경제법안 108건 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11건에 불과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2월 한 달 정도밖에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동으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2월 국회가 요식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고, 4월부터는 총선 정국이 시작돼 5월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경제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이나 금융권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장 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 사태와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아직 해당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소비자들이 제2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 금융권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5대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최소 3조원으로 늘려놨는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형 IB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대기업이 중소상인 사업영역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소상인 적합업종 보호에 관한 특별법은 중소기업과 상인들에게 큰 우군이지만 기업규모에 따른 입장 차가 커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관련 법들도 묶여 있다. 참여연대가 지난 9월 정기국회 입법 과제로 지목한 경제·조세 정책 분야 법안 8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1건도 없다. 참여연대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기 위해 상법, 공정거래법, 소득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민생 법안들이 또다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마지막까지 입법을 촉구하겠다.”며 “국회가 직무유기를 계속할 경우 여러 단체와 연대해 총선 전에 정치권에 대한 심판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학교폭력 가해자에 관용 안돼… 엄벌 규정 마련을”

    “학교폭력 가해자에 관용 안돼… 엄벌 규정 마련을”

    1995년 6월 8일 새벽 3시 50분 서울 반포의 아파트촌.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열여섯 살 대현이가 5층 난간에 올라섰다. 아이는 15m 아래 바닥으로 종잇장처럼 몸을 던졌고, 결국 2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처음에는 고1 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아이가 삶의 끈을 놓은 게 동급생들의 폭력과 따돌림 때문이라는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16년전 아들 잃고 청예단 출범 아이의 아버지는 제2, 제3의 대현이가 나오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사재를 털었다. 굴지의 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해 11월, 아들을 잃은 지 5개월 만에 아버지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을 출범시켰다. 2002년까지 설립자 겸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 8월 청예단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정분야 협의 지위를 얻어내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일구어 왔다. 28일 서울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종기(65) 청예단 명예이사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16년 전 아들을 잃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는 현실 때문일까. 그는 강한 어조로 정부와 정책을 성토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것이 주가 되는 현재 정책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일”이라면서 “가해학생들에게 자기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제도적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인터넷 등 각종 열린 환경에 노출되면서 스스로 판단과 사고의 주체가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잘못에 관용을 베풀고 있죠.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소수의 가해자들을 엄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폭력 잔인해지는데 사회적 위기의식은 약해 그는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지방자치단체로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직접 나서도 해결하기 벅찬 문제를 인적·물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지방에 전가하는 것이야말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현이의 투신 소식을 들었을 때의 막막함이 떠오른다고 했다.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이 문제를 상담할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과 그 가족이 져야 할 아픈 상처는 그 누구도 상상하거나 보듬어 줄 수 없는데 말이다. “최근 학교폭력은 과거보다 한층 잔인해졌습니다. 가해자들의 나이가 어려졌고, 성폭력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위기의식은 약합니다. 대구 중학생 자살과 같은 비극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이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들이 나와야, 그제서야 대통령이 한마디 하고 뒤따라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만드느니 부산을 떨지요.” ●국가적 차원 싱크탱크 필요 그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할 국가적 차원의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청소년 문제의 실상을 파악하고 엄격한 처벌 규정을 마련할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의 생활터전인 학교사회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국회 정무위 “론스타는 산업자본”

    2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론스타 현안보고‘에서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가 논란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론스타가 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는 산업자본이라는 의혹이 짙은 만큼 금융당국이 분명한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과 관련, ‘먹튀’ 논란을 최소화하려면 산업자본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금융위원회가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조영택 의원은 “금융위가 섣불리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면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으로 이명박 정권의 최대 의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 제도를 국내 자본에만 해당하는 것처럼 해석하는데 현행 법체계를 뒤흔드는 해석”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은 “2003년 10월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주금을 내기 하루 전에 투자자를 바꿨는데 당국이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같은 당 고승덕 의원은 “론스타는 실질적인 투자자가 잘 확인되지 않는 유령펀드”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의 매각 협상이 이미 끝났고 하나금융으로서는 적절한 가격에 샀다는 평가가 있는데 시간을 끌어서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했고 내년 초에는 산업자본 판단을 끝낼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장은 “현재까지 비금융회사로 확인된 회사가 없어 산업자본 여부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론스타의 일본 내 자회사인 PGM홀딩스가 골프장 운영업체 등 13개 비금융회사를 지배하는 것과 관련, “PGM의 골프장 운영업체 등을 비금융회사에 포함하면 일본 내 비금융 자산총액이 2조 8000억원이 돼 은행법상 산업자본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공장 덜 돌고 투자 줄었는데 정치권 뭐하나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우리 경제의 실물부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1% 줄어 8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9.5%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자 기업들이 투자도 줄이고 공장도 덜 돌린 것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체감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뒷걸음질이다. 12월 결산법인 147개사의 올 9월까지 영업이익도 6.93% 줄었다. 지난 10월에는 36억 5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지만 투자 위축에 따른 ‘불황형 흑자’다. 자칫하다가는 기업의 투자 위축과 이익 감소가 소득 감소-소비 위축-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불황에 대비해 투자를 늦추고 명예퇴직 규모를 확대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와 정치권은 온통 내년 총선과 대선 생각뿐이다. 표심을 잡겠다며 앞다퉈 복지 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혈세로 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재정 지출을 줄여 2013년부터 균형재정을 이루겠다는 약속은 불과 두달도 되지 않아 온데간데없다. 말로만 위기국면에 대비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떠벌리고 있다.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나라살림이 거덜나지 않으려면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대폭 낮춘 경고음을 새겨야 한다. 성장률 하락과 투자 위축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 예상 속에 대선이라는 주요 변수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를 독려한다고 순응할 기업은 없다. 기업이 투자를 미룬다면 그 공백은 재정이 메워주어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반발해 국회 밖으로 뛰쳐나가 내년도 예산안은 이미 법정 시한을 넘겨 언제쯤 심의가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과 국가경제 상황을 감안한다면 무책임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정치가 경제를 돕지는 못할지언정 언제까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국민은 이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할 기력조차 잃었다.
  • 통상교섭본부 “野 직무유기 주장 근거 없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30일 민주당 등 야5당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고발과 관련, “야5당이 주장한 직무유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통상교섭본부는 대변인 이름의 성명을 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협정 이행과 관련한 점검과 협의를 위해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위원회·작업반 18개를 설치, 운영토록 하고 있으며 협정 제22장에 분쟁 해결 절차를 두고 있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통상교섭본부는 또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미 FTA 이행법 제정 등 미측이 한·미 FTA의 이행을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 동향을 실무 차원에서 점검해 왔다.”면서 “협정의 성실한 이행을 위한 양측의 점검은 한·미 FTA 발효 이후에도 지속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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