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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증거 찾을까…檢, 우병우 부부 휴대전화 확보

    최순실 국정농단 증거 찾을까…檢, 우병우 부부 휴대전화 확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우 전 수석 부부의 휴대전화를 포함한 2상자 분량의 증거를 확보했다.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측근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씨가 국정에 개입한 정황은 눈감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 부부의 휴대전화에서 통화 기록과 문자 메시지 등을 분석해 최씨의 대기업 강제모금·대통령 연설문 유출 행위 당시 우 수석의 통신 내용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직무유기 정황 자료와도 맞춰볼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 따른 압수수색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을 가능성도 얘기하고 있다.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민정수석 업무의 특성상 민감한 내용을 전화 통화로 처리하거나 논의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검찰 수사를 통해 어디까지 확인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최순실 국정농단 직무유기 의혹’ 우병우 前수석 자택 압수수색(속보)

    검찰 ‘최순실 국정농단 직무유기 의혹’ 우병우 前수석 자택 압수수색(속보)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자택을 10일 오후 압수수색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알고도 눈감았다는 직무유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우 전 수석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수사본부에 전달한 바 있고, 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소환 대상 경제 영향 고려해 결정 현대차 부사장 참고인 신분 조사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내에 별도의 ‘기업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기업 수사에 착수했다. 기업 전담팀은 부부장 검사 1명과 검사 2명 등 3명으로 만들어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은 스스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이 대가성을 약속받은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8일 “기업들을 모두 조사해 출연금을 낸 배경과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재벌 총수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마다 출연금을 낸 배경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소환 대상과 방식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정하겠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53개 대기업에 압력을 넣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자인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128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출연 배경과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사실 등을 확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구속만료 기한(20일)이 다가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9일쯤 최씨를 1차 기소하고 추가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시기나 방식 등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해 검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씨의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어제(7일) 조사받고 나갈 때는 약간 쓰러지는 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 예정 시간도 오전이었으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오후에 검찰에 도착했다. 최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버스에 탑승하기 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정농단 방치 및 강제모금 개입의 직접적인 정황이 아직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이 검토하고 있는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직무 포기 의사를 밝혀내야 하는데 입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어떤 것이든 수사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조사해야 하는 마당에 성역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규모와 조사 대상이 방대함에 따라 추가로 검사를 투입해 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수사 방침을 밝혀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지원 “이정현 ‘동교동계’에서 총리 후보 찾는 중”

    박지원 “이정현 ‘동교동계’에서 총리 후보 찾는 중”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여당이 ‘동교동계’ 안에서 새 국무총리 후보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은 철회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동교동계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치세력을 가리킨다. 박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저와 가까운 동교동계 한 인사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아, 제가 그 인사를 총리로 추천하면 여당도 제안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개입 사태로 들끓는 민심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는 아직 현 상황을 안이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누구누구를 총리 후보자로 접촉하는 것은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리 측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제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행태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가 협의해 총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밀실에서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 야합으로 내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른바 ‘황제 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근원인 우 전 수석의 구속 수사 없는 조사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정수석이 2년 반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그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禹에 ‘시립’ 하루 만에… 檢, 국정농단 방치 의혹 캔다는데…

    禹에 ‘시립’ 하루 만에… 檢, 국정농단 방치 의혹 캔다는데…

    禹 “나와 상관없다” 입장 고수 전날 ‘황제 소환’ 논란 커지자 檢 유보적 태도서 “수사 가능”입증 어려워 단서 찾기 급선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횡령 등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관계자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다. 민정수석에 앉아 있으면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모르고 있었는지, 알면서도 묵인 내지 방조했는지를 가려내겠다는 검찰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7일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 시민단체가 최근 우 전 수석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건이 특수본에 배당된 상태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 검토를 마치고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 행위가 불거진 뒤로 이를 방치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여름 최씨에 대한 언론의 취재 동향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최씨 등에게 전달해 줬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사실상 ‘강제 기부’했다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사 상황이 유출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 전 수석은 그러나 이런 의혹들에 대해 줄곧 ‘나와는 관계없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검찰은 당초 최씨 사건과 관련해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세간의 의혹이 증폭되자 결국 “혐의점이 발견되면 누구라도 수사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여기엔 전날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에 소환된 우 전 수석의 ‘오만한 태도’에 대한 여론의 비난도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처지에 검찰청사 안에서 우 전 수석이 웃는 얼굴로 팔짱을 끼고, 검사와 수사관이 공손히 손을 모으고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이날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 입증은 그러나 예상보다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판사 출신 김기홍 법무법인 명문 대표변호사는 “직무유기가 입증되려면 직무를 수행할 구체적 의무와 이를 실제로 수행하지 않았음이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추론이나 정황만으론 적용이 쉽지 않아 혐의를 입증해 기소하기도 어렵고, 기소해도 유죄 판결을 받기도 어렵다”고 우려했다.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대한민국 사정기관의 모든 정보가 민정수석에게 집중되는 만큼, 최씨의 국정농단을 우 전 수석이 몰랐을 리 없고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의혹들을 진술이 아닌 물증을 통해 입증하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팔짱 낀 우병우 앞에 손 모은 검찰

    검찰에 출두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기름을 퍼부었다. 우 전 수석은 검찰에 들어서면서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고압적 자세로 일관했다. 그간의 의혹에 관해 묻는 기자를 의도적으로 노려보는가 하면 기자들에게 “들어갑시다”라며 적반하장의 여유를 부려 주변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안 그래도 ‘황제 소환’ 의혹을 받는 그는 역시나 뒷북 검찰 조사에서 상전 대접을 받았다. 여유 있게 팔짱을 낀 그에게 후배 검사와 직원들이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 한 장은 모든 것을 말해 준다. 누가 피의자이고 누가 검사인지 기가 막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검찰이 어떤 계산으로 우 전 수석의 오만을 묵인하며 수사하고 있는지 넘겨짚고도 남을 만하다. 우 전 수석은 온갖 잡음 끝에 특별수사팀이 꾸려지고도 75일 만에야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그의 개인 수사는 물론이고 국정 농단의 핵심인 최순실씨 관련 수사까지 일일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현직 민정수석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그런 사람한테 여전히 검찰이 말도 안 되는 환대를 했다면 수사 의지는 새삼 따져 볼 것도 없는 문제다. 우 전 수석의 입김에 검찰이 쿵짝을 맞춰 무늬만 수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우 전 수석의 혐의는 강남 땅 매각 의혹 등 횡령으로 제한돼 왔다. 그러나 그가 최씨와의 개인적 인연으로 청와대에 입성했고, 최씨와 측근들의 국정 농단을 몰랐을 리 없다는 국민적 의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어제야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여론 눈치나 살피며 계속 뒷북을 쳐서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끝내 맹물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면 특별검사 도입으로 우 전 수석의 의혹은 낱낱이 재해부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 검찰 불신은 더 내려갈 데가 없을 지경이다. 대통령이 수사를 받게 된 비상한 국면에도 청와대와 끈 떨어진 갓 신세인 전직 수석의 비위나 맞추는 못난 행태에 검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최씨 패거리의 국정 농단 수사는 말할 것 없고 만약에 있을 대통령 수사도 이미 기대할 게 없다는 국민 분노와 탄식을 새겨들으라. 검찰총장에게도 앞으로 특검에서 부실 수사의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펄펄 끓고 있다.
  • 여론 뭇매 맞고… 禹 ‘뒷북’ 정조준한 檢

    여론 뭇매 맞고… 禹 ‘뒷북’ 정조준한 檢

    기업 총수 7명 소환 조사도 검토… 박 대통령 비공개 면담 경위 수사 檢, ‘차은택 최측근’ 송성각 체포 최순실(60·구속)씨 국정 농단 파문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우 전 수석 출국금지 조치도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그동안 우 전 수석의 회삿돈 횡령 등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해 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7일 “일각에서 제기된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지시했다고 대검 관계자가 밝혔다. 정치권·법조계 등을 중심으로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우 전 수석이 ‘최씨 국정 농단’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든 미리 알고도 묵인했든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검 관계자는 또 김 검찰총장이 우 전 수석을 조사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질책했다고도 전했다. 전날 검찰 조사를 받던 우 전 수석이 청사 안에서 웃음기를 띤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모습이 한 언론 보도로 공개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부적절한 ‘저자세 소환’ 행태가 이날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24~25일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비공개 면담 경위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직접 독려했다는 진술이 확보되면 박 대통령 쪽을 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해당 기업 총수들의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 특수본은 최씨 파문에 연루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이날 밤 늦게 자택에서 체포했다.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시도 의혹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강요 등의 혐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황제소환’ 우병우…조응천 “제가 수사 받을 땐 후배 검사가 ‘어이 조응천씨’”

    ‘황제소환’ 우병우…조응천 “제가 수사 받을 땐 후배 검사가 ‘어이 조응천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황제소환’ 논란을 두고 “2년 전 제가 중앙지검 수사를 받을 때, 20년 정도 후배 검사가 제게 ‘어이 조응천씨’라고 부를 정도로 기개가 있었다”며 “禹(우병우 전 수석)가 확실히 끈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검사도 ‘우병우 씨’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禹(우병우)의 황제소환에 대해 너무 질책하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너무 걱정 마시고 조금만 더 기다려 봐 달라”면서 우병우 ‘황제 소환’ 논란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의 질책이 있었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한 기사를 공유했다. 또한 조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께서 우병우의 직무유기 혐의를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혜실게이트’(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는 우갑우(우병우가 갑중의 갑이라는 의미)가 관여한 게 없으니 쓸데없이 관여 여부에 대하여 수사하지 말고 최순실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점에 대하여만 집중하라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가이드라인은 진즉에 禹의 휴대폰 2개(청와대 업무폰, 개인폰)과 PC, 자택,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게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적절한 지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우병우 출국금지... “최순실 국정농단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

    검찰, 우병우 출국금지... “최순실 국정농단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출극금지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법무부에 우 전 수석의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이 전방위적으로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가족회사를 통한 공금 횡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에 초점을 맞춰왔던 검찰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사정을 총괄하는 우 전 수석이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이 국정에 개입하는 동안 이를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현재까지는 우 전 수석의 확실한 혐의점이 나오는 건 없으나 수사 과정에서 발견되면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우병우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알고도 은폐? 가담? (종합)

    검찰 “우병우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알고도 은폐? 가담? (종합)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7일 “현재까지는 우 전 수석의 확실한 혐의점이 나오는 건 없으나 수사 과정에서 발견되면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사실상 방치했거나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대통령 최측근들이 나서 국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사정 라인을 총괄하는 우 수석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우 수석이 국정 농단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스스로가 ‘몸통’이 돼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이 최씨 측에 검찰의 수사 정보를 누출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 전 수석이 2014년 5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 민정수석비서관을 차례로 지내면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감찰·예방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우 수석의 ‘황제 수사’ 관련해 수사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7일 우 전 수석이 청사 안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표정으로 서 있고 검사와 수사관이 공손한 자세로 선 채 대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했다고 수사팀을 나무랐다”라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짱 끼고 담소’ 우병우 검찰 소환... 전해철 “국민들이 검찰에 실망.. 검찰 존립도 위협받을 것”

    ‘팔짱 끼고 담소’ 우병우 검찰 소환... 전해철 “국민들이 검찰에 실망.. 검찰 존립도 위협받을 것”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황제 조사’에 대해 “국민들은 또다시 검찰에 실망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수시간 조사한 후 귀가시키면서 우리 당 의원들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검찰에 소환된 우 전 수석의 고압적 태도와 검찰 조사 과정에서의 ‘팔짱 자세’에 대해 “차 마시며 담소를 나누며 팔짱끼고 수사 받고, 취재 중인 기자에겐 고압적 자세를 보이는 등 검찰을 쥐락펴락한 우 전 수석의 위세가 여전히 남았음을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자금횡령과 공직자 재산신고 등에 대해서만 수사받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도 핵심 피의자”라면서 “대통령 친인척과 주변인을 관리하는 민정수석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이 게이트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은 최순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아가 직무유기 혐의도 수사 받아야 한다”면서 “검찰이 몇몇 개인의 일탈로 이 사건을 마무리한다면 검찰은 또다시 수사한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재수사를 받을 불명예를 안을 것이다. 검찰조직 자체의 존립도 위협받을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우병우·‘문고리 3인방’ 봐주기 수사 용납 안 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우병우·이석수 사건을 맡고 있는 특별수사팀은 어제 우 전 수석에게 검찰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민간인 신분인데다 출석을 못할 불가피한 상황도 없다. 특히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수사에 응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청사로 불러들이지도 못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가족 회사인 정강의 회삿돈과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생활비를 회사에 떠넘겨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처가가 소유한 강남역 인근 땅을 넥슨에 매각한 것을 두고 뇌물성 거래라는 의혹도 사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지난 9월 30일 브리핑에서 거래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혐의 방침을 시사해 공분을 샀다. 결국 부동산 거래에 개입했던 중개업 대표도 조사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의경으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과 관련된 직권 남용 의혹, 아내 소유의 화성 땅을 숨기고 재산을 신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우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에 어느 정도 개입했느냐다. 검찰은 아직은 이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을 조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받겠다는 마당에 그도 성역이 될 수는 없다.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한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나 차은택씨 등 용의자의 해외 도피와 귀국 후 수사를 받는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우 전 수석을 조직적 은폐 공작의 총지휘자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최순실 게이트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하더라도 대통령 측근 비리를 발견하지 못한 점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변호인들이 우 전 수석과 긴밀한 관계라는 점도 우 수석이 모종의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우 전 수석 외에도 긴급체포된 정호성 전 부속실 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등 소위 ‘문고리 3인방’도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가려야 할 것이다.
  • [사설] 최순실 귀국, ‘정치 검찰’ 오명 벗을 마지막 기회다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어제 전격 귀국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일 독일로 출국했던 최씨가 57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최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에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을 표한다”고 전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씨의 귀국으로 검찰 수사가 급진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이 진실을 규명하고 의혹을 파헤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로 보인다. 당장 어제 귀국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검찰의 판단이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수사에 순서가 있다고 하겠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마저 검찰의 이런 행태를 비판하고 긴급체포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최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 인터뷰를 한 만큼 증거인멸을 시도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공항에서 긴급체포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부인했지만 최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동행했다는 보도 역시 검찰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귀국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던 최씨가 갑작스럽게 귀국한 것부터 석연치가 않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직후 국정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최씨 언론 인터뷰가 보도됐고 27일 최씨의 핵심 측근인 고영태씨가 태국에서 도피 중에 귀국해 검찰에 자진출두했으며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 역시 28일 자진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야당의 주장대로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권력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하는 시도가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최씨를 둘러싼 의혹은 애초 두 재단의 설립 및 모금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와 최씨의 영향력 행사 여부에서 창조경제를 빙자한 예산 유용 및 인사 개입 등 국정농단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개입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도 검찰은 수사에 미적거렸다. 그동안 핵심 측근들은 해외로 도피했고 관련 증거 서류의 상당 부분이 폐기되고 있다는 정황들도 많았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해야 할 증거 확보를 스스로 포기하다시피 했다. 어제 단행한 청와대 인적 쇄신을 계기로 검찰의 최씨 수사가 더 투명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 역시 검찰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점을 남겼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다.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임무를 소홀히 한 것도 사실이다. 최씨 의혹은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 정치 검찰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 [씨줄날줄] 하향식 문화융성의 비극/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하향식 문화융성의 비극/서동철 논설위원

    한때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구호가 문화 정책의 이상인 양 남발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정부가 문화예술에 지원했으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문화예술의 수요자’, 즉 국민에게 지원했을 때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 하지만 ‘문화예술의 공급자’, 즉 사업체로 문화예술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뭉칫돈을 지원하고 간섭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직무유기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정치적 구호는 빛을 잃었음에도 문화예산을 수요자에게 직접 공급하기보다 공급자를 거쳐 수요자에게 간접 공급하는 지원 방식은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예산 규모는 크게 늘어났으니 권력을 등에 업은 누군가가 마음만 먹는다면 ‘사고’를 칠 가능성은 훨씬 커졌다. 스포츠 분야의 상황도 문화예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함께 4대 국정 기조의 하나로 ‘문화융성’을 제시했을 때 무엇인가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문화융성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 같던 초반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빠르게 식어 버렸다. 문화융성 기조와 함께 야심차게 출범했던 문화융성위원회도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일개 과 단위 조직 정도의 비중에 불과한 허울뿐인 조직이 되고 말았다. 물론 문화융성위가 한 일이 아주 없지는 않다. 매주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국민이 쉽게 공연이나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든 것은 시각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공로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문화융성의 이상은 국민이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는 것이지 단순히 문화예술의 구경꾼이 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문화가 있는 날’은 공급자의 배만 불리는 하향식 지원 구조를 더욱 고착화시켰을 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이 실체를 드러내기까지 도화선 역할을 한 것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파문이다. 최씨와 더불어 ‘비선 실세’의 쌍두마차로 정부의 문화예술 예산은 물론 인사까지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씨가 초대 문화융성위원으로도 참여했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최씨와 차씨가 문체부와 문화융성위 지원 정책에 관여하며 측근들에게 빼돌린 예산부터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체육 분야는 지원 액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감질나는’ 액수에 만족하지 못해 대기업의 등을 쳐 만든 것이 두 재단이라고 본다. 애초 목적이 충족되지 않았으니 문화융성위는 쓰임새가 사라진 조직일 뿐이다. 최씨와 차씨가 문화예술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은 국민적 불행이다. 그럴수록 왜 ‘하이에나’들이 유독 문화예술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는지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급자 중심 하향식 지원 구조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운영위 ‘국감 불출석’ 우병우 고발 만장일치 의결

    운영위 ‘국감 불출석’ 우병우 고발 만장일치 의결

    국회 운영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 수석에 대한 고발의 건을 상정하고 여야 의원들에게 이의가 없는지를 물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의 제기가 나오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만장일치로 판단하고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안건을 가결 처리했다. 회의는 8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운영위는 우 수석에게 ‘불출석’ 혐의를 적용했다. 유죄로 판결날 경우 우 수석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와 함께 야당 의원들은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증죄’로 추가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이 지난 21일 국감에서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는 절친이 아니다. 비선 실세는 없다”,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등의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거짓임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실장의 발언이 전체적 맥락에서 많은 오류가 있음이 드러난 상황”이라면서 “당시 증인에 대한 고발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위증죄로 고발될 사안이며, 몰랐다 하더라도 직무유기 혹은 태만에 해당한다”며 추가 고발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위증죄가 성립하려면 진술의 허위 여부에 대한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다음달 2일 예산안 심사를 위해 출석하는 이 실장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위증죄 고발 여부를 판단하는 게 온당하다”고 말했고 야당 의원들도 이에 수긍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이런 ‘소걸음 수사’로 최씨 의혹 밝히겠나

    국정 개입을 넘어 국기 문란에 이른 증거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최순실씨 사건에 관한 한 대한민국 검찰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되고 있다. 권력 핵심과 관련된 수사에 현실적인 한계가 없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과거 정치적 수사에서는 그나마 시늉이라도 해서 땅에 떨어지는 체면을 복구하곤 했다. 하지만 최씨 사건에서 검찰은 아예 자신의 존재를 국민이 잊어 주기를 간청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 “최씨 사건 수사는 검찰이 아니라 언론이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불만이 비등하고 있음을 검찰도 아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검찰의 최씨 사건 수사는 그야말로 소걸음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고발 이후에도 눈치만 보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사 지시를 내린 뒤에야 간신히 수사팀의 모양새를 갖춘 것이 고작이다. 당시에도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만큼 수사 대상자들의 증거 인멸 움직임은 분주했다. 최씨가 설립했다는 법인 ‘더 블루K’는 이미 지난달 사무실을 폐쇄했고, 이후에도 관련 서류를 폐기하는 움직임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압수수색조차 없었으니 “증거 인멸을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에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그제 한 종합편성채널의 최씨 사건 관련 보도는 검찰의 직무유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 방송사는 ‘최씨의 컴퓨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자료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사는 ‘최순실 파일’의 입수 경위를 두고 “최씨가 사무실을 정리하고 두고 간 짐들 가운데 바로 처분되거나 유실될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던 중 PC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도 이후 “검찰이 자료를 먼저 입수했다고 하더라고 과연 공개할 수 있었을까”라는 불신이 퍼져 가고 있다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제는 야당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지금의 검찰로는 최씨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며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검찰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자부심을 지키기 바란다. 지금이라도 조직의 명운을 걸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의혹을 해소하는 데 나서야 한다. 검찰이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능력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믿는다. 독일로 출국한 뒤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최씨와 딸 정유라씨도 귀국시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 [사설] 연설문 유출 의혹, 국민 앞에 사과한 박 대통령

    국정 농단 행위 철저히 규명하고 비서진도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심을 받는 최순실씨에게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발언 자료 등이 유출된 것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제 오후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부터 청와대 보좌 체제가 완비되기 전까지 최씨에게 연설 및 홍보 분야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연설문 유출 등을 시인했다. 박 대통령은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이후 박 대통령이 최씨와의 관계 및 최씨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 등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발표에 앞서 미리 청와대에서 전달받고, 수정까지 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데다 이 같은 최씨의 국정 농단, 국기 문란 행태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박 대통령의 해명과 대국민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국민으로서는 어떤 공식적인 직책을 갖고 있지 않은 최씨가 최고 국정 행위에 깊숙이 개입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고개를 숙이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착잡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이번 일은 결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철저한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국정 농단, 국기 문란 행태가 우리 헌정사에서 벌어지지 않게 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해명 또한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청와대 수석 등 비서진도 마땅히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및 보좌 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최씨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했지만 2014년 초까지도 최씨에게 연설문 등이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팀’이 최근까지도 활동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도 진언은커녕 낌새도 못 챈 대통령 보좌진의 무능 또한 문제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감사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청와대 참모진의 수장인 비서실장조차 국정 농단 행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측근 비리를 감시해 사전에 제동을 걸어야 할 의무가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에게는 직무유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과거 어려울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부친 서거 이후 큰 고난을 겪던 시기에도 곁을 지켜 줘 누구보다 믿었던 인물이었다 해도 공과 사는 구분했어야 한다. 그런 마음의 빚이 결국 최씨에게 국정 농단 만용의 빌미를 준 것 아니겠는가. 이번 일을 큰 교훈으로 삼아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 4개월을 오로지 국가를 위해 모든 힘을 쏟길 바란다.
  • [사설] 의혹 공방에 예산심의 얼렁뚱땅해선 안 돼

    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예산 심의에 돌입한다. 오늘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고, 26~28일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상대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질의를 벌인다. 이어 다음주에는 부처별 심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7일부터는 예산결산특위 소위원회 활동에 들어간다. 첫 국정감사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미르·K스포츠재단, 송민순 회고록 등 이른바 ‘우·순·순’ 정쟁으로 스스로 망친 20대 국회가 예산심의까지 국감 전철을 밟아선 안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결코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우 수석, 최순실씨, 회고록 등 여야 공방의 쟁점들이 여전히 ‘활화산’처럼 뜨겁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감에 불출석한 우 수석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우 수석 의혹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언제든 정치적 공방이 재개될 수밖에 없다. 야권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등을 ‘최순실 게이트’로 규정한 상태여서 예결특위는 물론 관련 상임위의 파행도 우려된다. 민주당 측이 당장 “비선 실세 국정농단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벼르는 등 예산심의 과정부터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내에 ‘문재인 대북 결재 요청사건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한 새누리당 또한 상임위별 자료제출 요구 목록을 정하는 등 회고록 압박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혹여라도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당시 북한 의견이 담긴 ‘쪽지’가 국가정보원 등에서 새나와 공개된다면 상임위 공방을 뛰어넘어 예산심의를 비롯한 국회 일정이 모두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여야의 정략 등을 고려하면 이번 예산심의 또한 정쟁으로 시간만 보내다 막바지에 얼렁뚱땅 벼락치기했던 과거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갖기 어렵다. 여야는 20대 국회 출범 이후 민생을 챙기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없다. 정부가 제출한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 계획이 제대로 짜였는지 눈을 부릅뜨고 심사해 국민의 혈세가 허투루 새지 않고 필요한 곳, 필요한 국민에게 골고루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 권한인 동시에 의무다. 소모적인 정쟁과 의혹 공방으로 예산심의를 소홀히 한다면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여야는 이런 중대한 각오로 예산심의에 임하길 바란다.
  • [사설] 상처뿐인 국회 정상화, 민생정치로 만회하라

    오늘부터 7일간 파행된 20대 첫 국정감사가 정상화된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야당 단독 처리로 소용돌이에 빠진 국회가 어렵사리 다시 문을 열게 됐지만 국민의 마음은 여전히 착잡하다. 국회 파행 과정에서 여야가 보인 사생결단식 정치는 우리 정치 문화의 수준을 드러냈고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더욱 심화시켰다. 협치를 통해 20대 국회를 이끌겠다는 여야의 대국민 약속은 공염불이 됐고 퇴로를 막아 놓은 극한 대립으로 협치 자체가 실종됐다. 말끝마다 ‘민생’과 ‘민의’를 내세웠던 여야는 이번에 ‘말잔치 정치’의 진수가 뭔지를 보여 줬다. 최악으로 평가받는 19대 국회와 달리 20대 정기국회가 민생정치의 모범을 기대했던 국민으로서 여간 답답하고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국감은 국정 감시자로서 국회가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평가와 대안을 제시하는 1년에 한 번뿐인 기회다. 이런 기회를 정치권 스스로 파행으로 이끈 것은 분명한 입법부의 직무유기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사회적 불평등 심화, 경기침체와 저성장, 사드 문제 등으로 총제적 난국에 처해 있다.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이를 타개할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실정이다. 해운, 조선 등 주력 수출산업 구조조정의 중대한 과제도 남아 있다. 난국을 극복해야 하는 주체가 국정의 발목을 잡어선 안 된다. 20대 정기국회 시작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정치 혐오를 키웠던 정치권은 비장한 각오로 국정감사 본래 기능과 목적이 변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어제 비공개 오찬 회동을 열어 오는 19일까지 국감 회기를 나흘간 연장하는 등 7일간의 파행으로 엉망이 된 국감 일정을 재조정했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산재해 있다. 당장 김 농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와 우병우·이석수 사태 및 미르, K재단 청와대 개입 의혹 등 휘발성 강한 정치성 이슈들이 뇌관으로 남아 있다. 언제든지 국회가 여야 대치로 파행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파행을 딛고 어렵사리 국감을 정상화시킨 만큼 정치권은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말로만 협치를 외치지 말고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로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여야 그 누구든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 다시 파행으로 몰아 간다면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지탄을 피할 수 없다. 여당은 집권당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야당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야는 초심으로 돌아가 4·13 총선에서 나타난 협치와 상생의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립과 갈등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민생 국회를 만들어 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 가습기살균제 성분 치약 소비자들, 아모레 회장 등 “고발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성분 치약 소비자들, 아모레 회장 등 “고발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든 치약 소비자들이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다. 이들은 별도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치약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 14명은 28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서 회장과 심상배 대표이사, 원료 공급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및 담당 공무원을 약사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돼 사망자를 유발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됨에 따라 26일 긴급 회수에 들어갔다. CMIT/MIT는 흡입 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부 지정 유독물질이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강용석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넥스트로’다. 넥스트로는 “아모레퍼시픽은 치약에 해당 성분이 들어있음을 알면서도 계속해 판매해왔다”며 “현재 메디안 치약의 시장점유율이 20%, 송염 치약이 5%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전 국민의 4분의 1이 잠재적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7일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의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 자료를 내고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전량 교환·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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