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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본원인부터 고쳐나가자/정신모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모범 택시가 생긴지 몇달이 지났다.급할 때 몇 차례 타 보니 주머니 사정만 괜찮다면 탈 만 하다는 느낌이다.주변에서도 모범 택시를 칭찬하는 얘기들이 꽤 많다. ○모범택시 성공 이유 별도로 기사를 둔 기업의 중역들도 최근 모범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필요할 때 언제나 탈 수 있고,친절한 서비스가 있으며,편안하고 안전해 믿음직하기 때문이다.특히 저녁 약속이 있을 때 몇 시간씩 기사를 기다리게 하느니,요금이 비싸도 여간 편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모범 택시의 요금은 일반 택시의 3배 가량된다.이처럼 값이 비싸도 승객들이 흡족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비싼 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중형 택시의 행태는 여전하다.합승이나 과속,신호위반,끼어들기 등은 이미 그들의 특권(?)으로 치부될 지경이다.더 이상 비난하려는 사람들도 드문 것 같다.으레 그러려니 하고 포기한 상태이다. 똑 같은 택시인데 왜 이리 차이가 날까.한마디로 요금 격차에 따른 서비스의 차이 때문이다. 모범 기사들도 종전까지는 중형 택시를 몰던 사람들이었다.그러나 모범 택시를 몰면서부터 명실상부한 「모범」으로 바뀌었다.이는 현행 중형 택시의 문제가 사람이 아니라 제도에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중형 택시의 수많은 문제들은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한 기사들의 불가피한 선택 때문에 빚어진다.그들도 난폭 운전이 자신의 생명을 담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위험과 무리를 감수하는 것이다. 합승,승차거부 등의 불친절과 난폭 운전을 조장하는 주범은 저임과 중노동이다.모범 택시의 전형으로 흔히 꼽히는 영국 런던의 택시 기사들도 우리와 같은 조건이라면 그처럼 훌륭한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실제 물어야 할 비용을 덜 부담하면 당연히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은 떨어지게 돼 있다.행정력으로 목욕탕 요금이나 대중 음식 값을 묶어놓는 경우 소비자들이 익히 경험해 온 상식이다.예컨대 물가안정을 위해 설렁탕 값을 동결하면 그 내용물이 부실해지게 마련이다.업자들 역시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제도문제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의 원인 역시 마찬가지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민간업자가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적자를 무릅쓰며 낙도 주민들을 위해 배를 띄울 수는 없다.또 그렇게 기대해서도 안된다.정부의 보조를 받고도 적자를 내는 선주가 얼마나 안전관리에 충실할지는 불문가지이다. 겉으로만 보면 7백80원이라는 배삯은 낙도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였는지 모른다.국고보조를 최소로 줄인 것 역시 국민의 세금을 아끼려는 알뜰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어느 경우에나 적용된다.갑자기 나타난 모범택시가 합승과 담을 쌓은 간단한 이치를 되새겨야 한다. ○“싼게 비지떡” 입증 해당 부처 장관을 바꾸거나,감독철저니,단속강화니 하는 천편일률적 엄포를 놓는다 해도 이런 구조적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이미 수많은 대형 사고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택시요금을 올릴 때마다 서비스 개선을 다짐한 것이 수십 차례이건만 오늘날의 중형 택시는 여전히 그 꼴이다.근본 이유는 제쳐놓고 겉으로 나타난 문제의 미봉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번처럼 민간이 도저히 운영하기 어려운 사업은 정부가 직접 맡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 하다.보조나 적당히 주고 민간에게 운영을 맡기는 것은 정부의 고유 업무를 소홀히 하는 직무유기나 마찬가지이다.
  • 건설위/“붕괴우려 교량방치” 추궁(국감 초점)

    ◎여야 “대형사고에도 둔감” 성토 『잇따른 대형사고로 가뜩이나 민심이 흉흉한 판에 지난1월 청주우암아파트 붕괴후 8개월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않는 건설부는 뭣 하는 곳이냐』 점심식사를 마친뒤 속개된 감사장은 김옥천의원(민주)의 질타에 식곤증이 확 달아날 정도로 다시한번 긴장감에 휩싸였다.20일 국회건설위의 건설부에 대한 종합감사는 이렇듯 건설행정 난맥상 추궁에 초점이 모아졌고 여야가 따로 없었다. 그중에서도 서해훼리호 참사사건처럼 대형사고 가능성이 큰 아파트및 교량의 붕괴우려와 부실시공대책이 핫이슈였다.임사빈의원(민자)은 『건설부가 전국의 각종 교량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붕괴위험이 있는 곳은 긴급보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음에도 지금까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꾸짖고 『건설부가 산하 기관인 건설기술연구원을 확대 개편,건축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은 물론 사고발생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제도를 도입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 민주당의 김옥천의원이 가세했다.그는좀더 구체적으로 『건설부가 관리하는 교량의 22.6%인 5백97개가 보수,개축및 통행제한 교량으로 드러나 심각한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행주대교등 62개 교량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39개 교량이 통행제한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중 13개 교량만을 조치하고 나머지 26개 교량은 전혀 조치를 취하지않아 붕괴우려가 높다』며 「소잃고 외양간도 안고치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우의원(새한국)도 『건설부소관 최저가낙찰제적용 공사계약 현황에 따르면 총 43건에 평균낙찰률이 60.7%에 불과,부실시공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질타하며 최근의 구포열차전복사고·행주대교·각종 지하철사고 등을 그 예로 들었다.하근수의원(민주)은 부실시공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힌 건설업체에 대한 징계가 형평성을 크게 잃고 있는 현실도 개선돼야할 사안으로 꼽았다. 고병우장관은 이에 『건설기술관리법을 개정,50억원이상의 공공발주공사에는 민간책임감리제를 도입할 방침』이라며 『특히 주공 등 4개 정부투자기관산하에 감리전문회사를 설립,감리제도 정착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장관은 『시공업체의 부실책임 강화를 위해 하자보수기간 연장을 비롯,대표자 처벌·품질및 안전점검 의무화 등을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감사에서 많은 의원들이 『미봉책이 아닌 근원적인 발상의 전환과 「개혁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충고를 하자 건설부 관계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 모습에서 공무원 의식전환의 소망스러운 결과를 짐작케 했다.
  • 대형사고/감독 공무원 구상권 행사/정부,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국가배상 책임때 재산 압류 방침/관리 소홀도 해당… 인사조치 병행 정부는 부안 앞바다 여객선침몰사고와 같은 대형참사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과거의 수습책과는 다른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특히 이같은 대책은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여객선사고가 일어난뒤 기관장문책인사나 개각으로 민심을 수습하던 과거의 선례를 답습해서는 국가적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전 공무원들이 안전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일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대형사고와 관련된 공직자의 경우 인사조치뿐 아니라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구상권을 최대한 행사,직무유기 공직자에게 재산상 불이익을 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공무원이 직무유기로 국가에 배상책임을 지웠다하더라도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인사조치로 끝내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번 여객선사고에서 나타났듯이 단순 관리소홀이라하더라도 철저히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가배상법 6조에 의하면 공무원이 잘못해 국가가 배상책임을 지게 됐을 때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해당 공무원에 대해 구상권을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다.구상권이 발동되면 해당자의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퇴직금의 절반까지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지위가 높은 인사를 문책,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으로 끝내던 전례에서 탈피,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과감히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여객선사태부터 말단 직원에서 관계장관까지 계통을 따라 일제히 책임을 묻는 선례를 세워 사고가 일어난데 연관된 공무원은 인사조치,재산상 불이익 나아가 사법처리에 이르기까지 강력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과거 총리나 장관 몇몇을 바꿔 국민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식의 수습책으로는 대형참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 『여객선참사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눈을 부릅뜨고 대형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상공원내 홍도 등 불하 경위는”(국감중계)

    ◎자기부상열차사업 중단 이유/경과위/하천 편입토지 왜 보상않나/건설위 ○“배후세력 밝히라” ▷재무위◁ 광주지방국세청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전세무공무원 이석호씨의 국유지 불법불하 사건과 토착비리 관련인사에 대한 세무조사 현황 등을 따졌다. 유준상의원(민주)은 『이씨가 지난 71년부터 4년간 목포·해남세무서에 근무하면서 법률적으로 매각대상이 될 수 없는 해상국립공원 홍도 등 2천4백여만평을 불법 불하받았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세청 내부의 묵인·결탁 없이는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배후세력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대해 최용관광주국세청장은 『이씨가 현행법상 매각대상이 될 수 없는 해상국립공원 홍도 등 국유지 2천8백여만평을 본인및 친인척 36명 명의로 매입했으나 이중 정상절차에 의해 매입한 4백6만여평을 제외한 나머지 2천4백여만평은 현재 환수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변. ○“투기방조 의혹” 질책 ▷건설위◁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이익특혜를 비롯,하천부지의 국유화및 산림훼손 등을 집중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올들어 경기도의 산림훼손 99만9천평중 축사및 창고로 허용된 산림훼손은 6만3백평에 불과하다』며 『바로 이것은 농민을 위한 정책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고 힐난. 이석현의원(민주)은 『경기도내 이주·평택·김포등 19개 시·군 직할 및 지방하천에 편입된 2백36만평의 사유지가 보상금조차 지급되지 않은채 국가재산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있어 해당주민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 이의원은 또 『경기도가 골프장 사업승인후 2년이 넘도록 공사에 착공하지 못한 한남골프장등 12개 골프장의 사업승인을 취소하지않은 것은 건설업체들의 부동산투기를 방조하려는 의혹이 짙다』고 질책. 한편 서정화위원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사빈의원(민자)은 국감에 앞서 경기도의회를 방문,한근리의장등 의장단을 비롯해 김일수 민자당협의회장,유천형무소속 동우회장등 도의원들과 만나 원만한 감사를 당부. ○설계변경으로 낭비 ▷농림수산위◁ 농어촌진흥공사에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농진공에서 발주한 대단위 간척사업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집중 추궁. 박경수의원(민자)은 『영산강지구사업에서만 한햇동안 2천9백40억원이 사업비 산출 오류와 설계변경으로 낭비됐다』고 지적하고 김영진·김인곤의원(민주)은 『설계변경사유가 될 수 없는 5% 미만의 단가인상을 포함,1천억원 이상이 낭비됐다』고 비난. 조홍래농진공사장은 이에 대해 『사업장기화로 인한 사업단지조성,경지정리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때만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고 답변. ○“성과 물거품 위기 ▷경과위◁ 13일 대덕연구단지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화학연구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출연연구소의 민영화,자기부상열차 개발사업 중단여부,항공우주연구소 상공자원부 이관설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박세직의원(민자)은 『정부출연연구소의 예산중 약 50%는 정부출연금이고 나머지는 특정연구수입·수탁과제수입,이자및 기술료 등으로 충당·운영되고 있다』면서 『연구비 투자에 비해 기술료등 수입이 적은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 철의원(민주)은 『54억여원을 투입,1단계 사업을 완료한 자기부상열차 개발사업이 과기처의 갑작스런 지원중단으로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처지에 놓여 있다』며 『바퀴식 경부고속전철을 추진중인 교통부의 압력은 없었는가』라고 질의. 손세일의원(민주)은 항공우주연구소의 상공자원부 이관설과 관련,『과기처와 상공자원부가 일부 중복되는 업무 때문에 지나친 경쟁적인 입장에 있다』고 지적. ○관광객 유치안 제시 ▷교체위◁ 13일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여객선 안전운항 대책과 외국인관광객 유치문제 등을 집중 거론. 변정일의원(무소속)은 『남제주군 가파·마라도 주민들의 경우 유류·가스운송 전용선박이 없어 이를 여객선으로 운반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느냐』며 『사고위험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추궁. 황의성의원(민주)은 『서귀포항 일대에서 영업중인 관광잠수함 이용객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 과연 해저운항 도중 발생할지도 모를 각종 사고에 대비한 구조대책은 마련돼 있느냐』고 질의. 이어 김▦환의원(민자)는 『제주도내 관광업소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한 정책입안자나 결정자의 발상은 관광산업 발전을 가로막은 직무유기적 행위였다』고 비난한뒤 『영업시간을 해제하고 제주와 동남아 유수의 관광지를 한데 묶는 여행상품을 개발해야 돈있는 외국관광객들이 찾아들 것』이라고 관광객 유치의견까지 직접 제시.
  • 정원 초과에 항해사 없이 운항/서해훼리호 수사

    ◎운항일지 압수·선박사관계자 소환 【부안=특별취재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원인 수사에 나선 검·경합동수사본부(반장 이동기·전주지검 정주지청 부장검사)는 11일 이번 사고의 원인을 ▲회사측의 무리한 출항 ▲선장 등 승무원의 미숙한 운항 ▲안전조치 미흡 ▲정원 초과 등으로 보고 군산서해훼리(대표 유동식·70)의 운항일지를 압수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불러 운항과 관련한 직무유기 및 직무태만 등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합동수사반은 특히 사고 선박의 경우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해 14명의 승무원이 승선토록 돼있는데도 항해사도 없이 9명만이 승선한 점 ▲해운조합과 해운항만청에 출항신고를 하지 않은 점 ▲정원초과 등이 생존자 증언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회사측의 불법 운항에 대해 추궁했다. 수사반은 또 당시 사고해역의 기상이 당국의 기상관측과는 달리 상당히 악화돼 있었는데도 해운조합이나 항만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는 군산서해훼리측의 주장에 따라 이들 기관의 업무태만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반은 이날 조사에서 서해훼리호가 설계 잘못으로 배의 선체 윗부분에 결함이 있어 평소 운항때는 갑판 위로 승객들이 나오는 것을 막았으나 이날은 많은 승객들이 갑판위에 있어 사고를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는 선박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반은 이와함께 정확한 승선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격포항 주변에 주차돼있는 차량의 차적조회를 실시,차주의 실종 여부를 조사키로 했으며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종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
  • 법사위/해외도피자 강제소환을 촉구(국감초점)

    ◎선별적 여권무효화 조치 꼬집어 6일 법사위의 법무부에 대한 감사에서는 법무부의 일관성없는 해외도피사범에 대한 여권무효화 조치가 주제로 부각됐다.의원들은 여권무효화 조치의 형평성에 관해 거론했다.이와함께 해당국과의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등을 통한 해외도피자의 강제귀국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여야 의원들의 해외도피자의 강제귀국에 대한 한 목소리는 물론 율곡비리의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동화은행사건의 이원조전의원,포철비자금관련 박태준전회장,외화밀반출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노소영부부,카지노비리의 전락원 파라다이스투자개발회장등을 겨냥한 것이다. 함석재의원(민자)은 『법무부는 경제사범에 대해 외무부에 여권무효화조치를 의뢰해 실제로 많은 도피자를 강제 귀국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다른 사범으로까지 확대할 용의에 대해 질문했다.함의원은 이어 『정부의 여권무효화 조치가 선별적 무원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헌기의원(민자)역시 함의원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인사들을 여권무효화 조치등으로 강제 귀국시키지 않는 이유를 따지면서 『우리나라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죄를 저지르기만 하면 해외로 빠져나가 국가의 기본법체계를 비웃는다』고 꼬집었다. 허경만의원(민주)은 여권무효화 조치의 형평성을 문제삼아 법무부를 몰아세웠다.허의원은 『법무부는 외무부에 여권무효화조치 대상으로 경제사범 1백22명의 명단만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허의원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정으로 기소중지된 김종휘 이원조 박태준씨와 최·노부부를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강수림의원(민주)은 특히 최·노부부만을 거론,『반드시 소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의원은 「임금상승및 수입과다로 경제가 잘못됐다」는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의 6공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발언을 소개한뒤 『자신의 아들이 외국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아버지와 아들을 싸잡아 성토했다. 답변에 나선 김두희장관은 『경제분야 이외의 사범에 대해서도 외무부에 명단을 통보해 참조토록 하는 한편 여권을 무효화시켜 귀국을 강제하겠다』고 밝혔다.김장관은 외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에 관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해당국과 회담을 열어 협정체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관리 3만여명 숙정/수뢰·직무유기 연루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정부는 올 상반기중 수뢰및 부조리행위에 연루된 3만여명의 당간부와 정부관리들을 숙정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올 상반기중 당정 감찰기관에서 조사를 받은 관리수는 약3만6천4백명이라면서 이들은 대부분이 수뢰나 직무유기등에 연루된 자들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보도를 인용,올 상반기동안 당규율검사및 감찰당국이 조사한 부정부패 사건만도 5만9천6백37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 한약 불법제조 판매/약국 3백10곳 고발/한의원 원장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성보한의원 원장 김석씨(36)는 4일 『정부당국이 약국의 한약조제,판매를 방치하는 바람에 약사가 조제한 한약을 복용한 환자가 하반신마비의 부작용을 낳았다』며 송정숙보사부장관을 직무유기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김씨는 고발장에서 『최모씨(26)가 어깨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H약국에서 조제한 한약을 복용한뒤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호소하고 있다』면서『약국들이 약사법을 어기고 한약을 조제,판매하도록 방치됨으로써 이같은 불상사가 일어난만큼 보사부장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양천구 신월동 광진한의원 원장 서광진씨(34)도 이날 『시중 약국들이 관련법규를 어기고 한약을 판매하고 있다』며 서울 강동구 고덕동 K약국 등 3백10개 시중약국을 약사법및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 토초세보완 이제 시작이다/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부와 민자당이 31일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개선안을 보면 당안중 「가진자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의혹을 살만했던 부분들은 꽤 걸러졌다. 정부도 「일선행정기관의 실무적 어려움」과 「부동산투기 진정을 위해서는 다소간의 피해자가 있더라도 현행제도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후퇴,선의의 농민과 서민등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유도해냈다. 그결과 토초세 대상자가운데 농민과 서민등 25%가량이 비과세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토초세의 보완과정을 들여다보면 적지않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토초세 문제의 논란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납세자의 저항에 밀려 보완작업이 이뤄져 앞으로의 개혁입법 추진에 어려움을 주는 악선례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고 「문제가 많은 입법을 하고도 국회가 후속보완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정학 원론을 펼치면 으레 맨앞장에 조세원칙에 대한 장황한 원칙론이 소개된다.저항이 적은,그러면서도 정의의 원칙에 합당한 원칙론들이다.이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경험적으로 확립된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토초세는 바로 이런 원칙들로부터 크게 벗어나있다.보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 미실현이익에 대한 과세가 부당하다는 지적이 계속 유효한 상태다. 이익산정의 근거도 시장이 아닌 행정기관의 판단이다.이점과 관련,서울대 홍원탁교수는 지난 28일 경실련주최 토론회에서 공정성 시비 가능성과 함께 『담당공무원들의 부정소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망국병인 부동산투기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늘 옳다. 하지만 토초세는 부동산투기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이번 경우 토초세는 전 국토의 1%도 안되는 땅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또 그동안 토초세만 믿거니 지내는 동안 전국토를 대상으로 토지문제의 근원적 해결 방도로 자리잡았어야 할 종합토지세와 양도소득세의 보완작업은 소홀히 다뤄져온 인상을 지울수 없다.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서도 토초세는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보완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 문학·문예 평론가 이어령씨(이세기의 인물탐구:32)

    ◎평론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천부적 관찰력에 해박한 지식으로 언어조율/약관 22세 데뷔… 예봉·직설로 기성문단에 파문/문학의 전장르 석권… 「흙속에…」이후 한국 재발견에 몰두 전후 한국문학의 기린아·총아 타이틀과 함께 독설적 직설,명쾌의 명문으로 이어령씨가 평단에 데뷔했을 때는 온 문단은 마치 「화약고」인듯 경계의 시선으로 그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불어온 미국의 비트제너레이션이나 서구의 누보로망 앵그리영맨처럼 한국의 뉴제너레이션이던 당시 22세의 그는 「집도 가족도,그리고 그 시원찮은 문명이란 것도 학식도 없이 가진 것이라곤 분노와도 같은,자엽과도 같은 광기와 젊음뿐」이었으며 「생존하기 위하여 문관노릇을 하던 교수님들 밑에서 반세기전의 증권같은 실력없는 낡은 노트의 학설을 베끼며 인생을 배웠고」 「모든 울분과 공허를 자취방에 드나드는 늙은쥐를 두들겨 잡는 것으로나 달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문학을 하고 있는 몇몇 문단선배들을 만나보고 「기절할 정도로 실망」하여 그의 데뷔작품인 「우상의 파괴」에서 문단사에 남을 만한 중견문인들을 향해 「미몽의 우상」 「사기사의 우상」 「우매의 우상」 「영예의 우상」,이미 문단의 큰 봉우리로 우뚝선 노대가들마저도 「현대의 신라인」으로 신랄하게 통박하여 문단을 온통 긴장시키기에 이르렀다.그때 그의 눈에 비친 작가·비평가들은 그 어려운 시절에 「직무유기를 하는 한가한 문사」에 불과했으며 「불난 집에서 바둑을 두고 포탄이 터지는 전선에서 자장가를 노래하는 사람같아」 「파괴돼 마땅한 우상」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그때 「황무지」나 다름없는 문학풍토에서 「한국작가는 세계의 고아」 「현대 문명의 외곽지대에서 서식하는 뿌리없는 버섯」,이런 「불모의 상황을 영구화하려는 듯한 기괴한 권위」를 젊은 그로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우상의 파괴」로 비판 그러나 예절과 겸허가 없는 그의 패기는 당연히 무례로 간주되었고 이 「맹랑한 문제아의 출현」을 놓고 문단은 한때 「일진광풍」이니 「일진청풍」으로 의견을 대립하는 사태가 일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6·25전 한자어세대인 제1세대는 「식민지역사에 반항하여 망명이나 감옥으로 가든지,친일적인 식민지인으로 순응하든지」의 선택의 여지에 놓였던 것에 비해 전쟁직후의 20대,이른바 제2세대들은 일본어도 제나라 말도 서툴고 한자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는 「어중간한 허공에 매달린 역사의 기예 같은 존재」라고 또한번 꼬집었다 이제 문단은 더이상 그를 좌시하거나 간과하려 들지 않았다.일부 문인들은 그로 인해 어쩌면 이제까지 쌓았던 공든탑이 무너지고 문인으로서의 생명인 명예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느끼는 듯했다.그의 문재와 번득이는 지성이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기성문단은 한결같이 그를 냉혹하게 외면했다. 심하게는 「전생에 그리스의 소피스트케이션」이나 견석백마의 곡론가로 매도하고 그의 날카로운 필봉을 완강하게 견제하려 들었다.그때 빛나는 재능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안타깝게 몸부림치는 그의 적들을 향해 「알렉산드리아」의 작가 이병주씨는 『나는 동족으로서,동시대인으로서 우리에게 이만한 사재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런 재능을 우리가 가지고 있음을 거침없이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그의 절친한 후배인 작가 최인호도 「문학이라는 삼장법사를 모시고 예술이라는 구도의 길을 가는 손오공」,문학평론가 김현도 「단군이래 순발력과 기지가 가장 뛰어난 사람」임을 여러글에서 밝히고 있다.「그는 과연 동서예술을 천의무봉으로 전개해나갔고 문학평론을 예술로 승화시킨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이에 대해 이어령씨 자신은 「희극과도 같은 만용을 부려야 했던 성급한 과실들은 정말 나만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였던가」란 글에서 「나는 문단생활을 해오면서 많은 평론을 했다.그리고 논쟁할 때마다 옷이 찢어지고 얼굴에 흙이 묻고 코피가 흐르던 어린날의 그 주먹다짐을 생각하곤 했다.그러나 그 아픈 상처자국을 통해서 나는 그 논쟁이 실은 하나의 대화이며 문학에 대한 애정이라는 의미를 확인했다」고 부연하고 있다. ○“언어 연금술사” 찬사 그후 그는 어린시절의 추억을오늘의 문화에 비쳐본 에세이와 한국문화·문명에 눈을 돌려 「흙속에 저바람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같은 주옥의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했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 문명비평가」로서 재빠르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독일에서 돌아온 전혜린은 센세이셔널한 언어의 풍운을 몰고온 그를 보고 「놀라운 기지,번득이는 혀,해박하고 비상한 두뇌와 창의력」은 마치 아르튀르 랭보의 「언어의 연금술사」에 못지 않다고 찬탄해마지 않아 그는 다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반짝거리면서 쏟아져 들어오는 원고청탁을 피해 신문사 캐비닛속에 숨어야 하는 행복을 누렸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흙속에…」는 1년만에 10만부,지금까지 60만부이상.한림출판사가 펴낸 영어판은 미컬럼비아대 동양학교재로 채택되는가 하면 대만 원성문화도서 공응사가 번역한 「사토사풍」표지에 쓴 영문이름자인 Lee o young으로 인해 한국에 온 중국문인들이 「이오양」을 찾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제로부터 거칠 것도 걸릴 것도없이 이어령문학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자 그는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 「무익조」,희곡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등 소설·희곡·시·수필에까지 문학의 모든 장르를 석권해 나갔다. 그를 새삼스럽게 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다.신문에 연재되는 글 또는 강의·강연에서 보면 그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일초일목도 놓치지 않고 그속에 깃든 심오한 뜻과 사색의 깊이를 20 00년대를 향한 민족성 구성에 치밀하게 연결시켜 나간다.그의 천부적 관찰력은 하잘것없는 단서 하나에도 외과의사의 날카로운 메스처럼 가해져 어느부분에서든지 문화의식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기쁨을 활짝 열어준다. 그의 강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불란하게 정리되어 그 말속에는 그때마다 현목과 일총의 영롱함이 실려 있다. 그는 어떤 강연도 미리 준비하는 법이 없다.준비자체가 불편한 걸림돌이다.다만 청중의 눈빛 하나만으로 모두에서부터 결론을 예고해버린다. 이른바 「이어령문체」로 지칭되는 그의 글은 「말이 혹은 문체가 물이라면 또는 불이라면 또는 바람이라면 또는 화살」이라면 글속에서 「물은 위안과 씻김의 언어,불은 개혁과 새로운 건설의 언어,바람은 몽상과 생성의 언어」이고 「화살은 허무의 허공을 날아가서 마침내 사물의 핵심을 쏘아 떨구는 관통력 높은 사냥꾼의 언어」이며 「시정과 미사에 감싸인 지성의 광휘」로 그 명중률이 정확하다고 평받고 있다. ○「레인맨」 보고도 눈물 그의 창의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손꼽힌다.88서울올림픽때의 「벽을 넘어서」와 텅빈 그라운드에 은빛 굴렁쇠장면은 여백과 침묵속에서 팽팽하게 긴장감 감도는 매화 한송이를 그리는 동양화 이미지를 살려 신아시아 미학추구의 극치로 찬사된 바 있다. 「작은 것은 모두 아름답다」는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비평한 「축소지향의 일본인」충격이후 그는 아사히,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이 주최하는 강연에 자주 초청되어 회장은 언제나 지성의 관객들로 넘치고 있다. 「독자를 시험하는 경구」 「서구에 치우친 일본으로 하여금 문화에 대한 반성」을 하게하는 그의 강연은 재치와 기발한 장단점 지적,상상치도 못한 한국 습속과의 비교론으로 언제나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는 아산의 유교적인 지주집안에서 5남2녀중 막내로 태어나 보타이에 양복,구두와 바스켓같은 가방을 들고 자주 서울나들이를 하는 도련님으로 성장하면서 막내답게 장난이 심했고 얼굴엔 노상 상처투성이,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다 두자리이상의 보태기 빼기등 숫자놀음은 딱 질색,그러면서도 컴퓨터광이라는 것은 아이로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끝없는 원고청탁으로 하루 3∼4시간 컴퓨터앞에 앉아 실은 물흐르듯 글을 쓰는 것 같지만 그처럼 어렵게,고통스럽게 글을 쓰는 사람도 드물 정도다. 집필의 산실인 보고와도 같은 서재는 수천수만권의 서적,그가 좋아하는 CD·LD,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 있으면서도 뜸을 들이고 갑자기 쓰고 까다롭게 다듬는다. 냉기와 온기,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갖춰 남보기엔 지나치게 도시적이고 세련되어 숨막힐 듯한 완벽주의로 보이지만 그는 영화 「레인맨」을 보고 눈물짓고 수많은 넥타이중에서도 강의가 잘되던 넥타이를 다시 골라낼만큼 천진한 면이 천성이다. 흘겨보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그는 그의 책 제목인 「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처럼 바람불지 않아도 언제나 앞을 향해서만 똑바로 달려왔다.그리고 그는 더이상 아르튀르 랭보의 언어의 연금술사이기를 원치 않는다.자신의 푸른 생명을 증명하는 언어의 슬기,그 끝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언어탐색을 위해 그는 단지 쉬지 않고 여전히 똑바로 달려나갈 뿐이다. □연보 ▲1934년1월(음력19 33년11월15일) 충남온양 출생 ▲1956년 서울대문리대 국문과 졸업 ▲1960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1958∼60년 경기고교사 ▲1960∼66년 서울대강사 ▲1966∼67년 성균관대강사 ▲1960∼72년 서울신문·한국일보·경향신문·중앙일보·조선일보 논설위원 ▲1964년 경향신문 구미지역특파원 ▲1970∼71년 미국무성초청 도미 ▲1972∼73년 경향신문 파리특파원 ▲1967∼89년 이화여대교수 ▲1972∼86년 월간「문학사상」주간 ▲1986∼89년 이대 기호학연구소장 ▲1987년 단국대 대학원(문학박사학위) 일외무성초청 동경대 비교문학과교수(81∼82년) ▲1989년 일본대 국제문화연구원교수,환기재단초청 뉴욕체류 1982∼현재 일본생산성본부,일본문화디자인협회,NHK,일본대판JC,신일본제철,독매신문,아사히신문 초청 강연 수차 ▲19 90∼91년 초대 문화부장관 ▲1956년 「비유법논고」「카타르시스 문학론」으로 월간 「문학예술」지등단.「현대문학의 위기와 출구」「문학적 혁명기를 위하여­우상의 파괴」(한국일보)발표이래 「흙속에 저바람속에」(62년 경향신문연재) 「나르시스의 학살­이상의 시와 난해성」 「모래성을 밟지 마시오­문단 선배들에게 말한다」「조롱을 여시오­시인 서정주선생에게」 「영원한 모순­김동리씨에게 묻는다」 「자유문학상을 향하여」 「잠자는 거인­뉴 제너레이션의 위치」등 화제의 비평 1백50여편. 「저항의 문학」(59년) 「지성의 오솔길」(60년) 「고독한 군중」(61년) 「오늘을 사는 세대」(63년) 「흙속에 저 바람속에」(63년) 「이어령에세이 옴니버스」(66년)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75년) 「이어령 신작집(12권)」(78년) 「이어령전집(20권)」(85년) 「축소 지향의 일본인」(82년 일본 학생사) 「축소 지향의 일본인」(한국어판·영어판·불어판)(82년) 「배구□ 일본□ 독□」(PHP 일본)(83년) 「하이구(배구)문학의 연구」(한국어판 홍성사)(84년)문장대백과사전 강연집「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92년)소설집「둥지를 나는 새」 상하권(93년) 79년 대한민국예술상 수상
  • 전 전대통령 등 4명/직권남용 고소/해직공무원 30명

    전 농어촌진흥공사 총무과장 지상웅씨등 80년에 해직된 공무원 30명은 7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대통령과 김만기 당시 사회정화위원장,허삼수 사회정화위원회간사등 4명을 직권남용및 직무유기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 소신없으면 공직 그만두라(사설)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이것이 우리 공직사회의 부끄러운 대명사다.변혁기마다 수술이 가해졌던 그 고질병이 개혁이 계속되면서 이상하게도 중증이 되고 있다는 소리가 높다.일부이겠지만 윗물사정으로 공직자들이 사기를 잃고 몸을 사려 일손을 놓는 분위기라는 것이다.그래서 결국 대통령이 『일을 회피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만큼 용서받을수 없다』고 지적했고 『소신도 없고 자부심도 없는 그런 공무원이라면 공직을 떠나야 마땅하다』고 질책한 것이다. 공직자들의 무사안일과 눈치보기,보신주의와 무소신,책임회피는 국민의 봉사자로서의 책무를 포기하는,주권자에 대한 배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그러니 이제 자기혁신과 자기정화가 두렵고 국가적 개혁을 주체적으로 감당할 소신과 자신이 없는 공직자는 그 자리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공직자는 모름지기 그 소명과 책무에 투철하고 명령에 복종하는 국민선도집단이다.그들이 왜 봉급동결이나 내핍생활등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하는지는 그들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특히 오늘날 시대적 요청인개혁과 관련해서는 그 개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책임을 가진 집단이 바로 공직사회이다. 개혁이란 무엇인가.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한 단계 도약하려는 국가적 선택이며 발전전략이다.한 세대가 넘는 낡은 의식과 제도로써는 한걸음도 나아갈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부정부패와 기강해이의 한국병을 고치고 경제를 튼튼하게 살리자는 국민적 합의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짓 개혁이 무엇이냐고 묻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는 요즈음이다. 더구나 근자에는 개혁에 따르는 자신들의 고통을 경제와 사회의 고통으로 객관화하고 증폭하려는 현상마저 엿보이고 있다.부패척결이라는 사정개혁의 방향전환을 주장하는 논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일부 과격세력중에는 법과 제도를 아랑곳 않는 집단행동을 표출시키고 인기주의와 공이공론을 바탕으로 하는 개혁비판론마저 고개를 드는 형편이다.낡은 질서에 안주하려는 수구적 세력들이 시대의 흐름을 개혁이전으로 되돌리려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대다수 공직자들이 정권안보의 첨병이라는 불명예와 열악한 처우환경 속에서도 희생과 봉사의 땀을 흘려왔음을 모르지 않는다.그러한 공헌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서도 내부의 환부는 스스로 도려내지 않으면 안된다.30년만의 문민정부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공직자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회복시키는 전기이며 그동안의 사정과,공직자재산 등록은 거듭나는 공직자상을 확립하는 계기이다.선진국 수준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깨끗하고 유능한 공직자로서 개혁의 견인차 역할에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 전 약정구장 등 2명 소환조사/약사법 수사

    약사법싱행규칙의 개정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김동섭부장검사)는 26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보사부 주경식 기획관리실장과 신석우 전약정국장(현 국립의료원 약제과장) 등 2명을 소환, 시행규칙을 개정하게된 경위 및 그 과정에서 특정단체의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 약사님들 약국문 여시오(사설)

    『전국 2만1천여 약국의 약사님들은 지금 당장 일어나 약국문을 활짝 여시오.이 무슨 가당찮은 행동들이란 말입니까』 아무리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의한 사항이라 하더라도 전국민의 보건과 직결되는 약국의 문을,그것도 사흘씩이나 닫아걸고 있다니 말도 안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약사법시행규칙개정을 둘러싸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은 한의대생의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유급사태에 이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일찍이 없었던 「약국집단휴업」이라는,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해괴한 사태를 쳐다보게 된것이다. 약사법 분쟁의 발단은 재래식 한약장설치금지규정(약사법 시행령 규칙 제11조1항7호)을 지난 2월 보사부가 삭제함으로써 약국의 한약조제를 인정하게돼 시작됐다.이에 반발한 전국 한의대생들은 지난 3월부터 수업거부를 강행해 왔으며 한의사들은 면허증반납을 결의하는 등의 사태로 치닫게 되었다.작금에는 약사회측의 대보사부 로비 의혹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의사측에서전보사부장관을 포함한 법개정당시 관계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함으로써 더욱 악화됐다.이들간의 분쟁은 결국 영업권역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약사들의 일제휴업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지탄을 면할 수 없다.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보살피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국들이 집단리기주의에 사로잡혀 국민건강을 외면한다는 것은 약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은 물론이요,지극히 비국민적인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약국이 단 한시간이라도 문을 닫으면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피해가 얼마나 클 것인가를 약사들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바로 그 점을 노리고 감행된 이번 집단행동은 사회규범에도 어긋나며 부도덕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자신들의 영역권싸움에 왜 국민을 희생시키려 하는가.약사회측의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이번 행동은 정당화될 수가 없다. 국민들은 몸이 아프면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다.병원을 찾기보다는 우선 약국부터 들르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오랜 「의료관행」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지극히 무모한 일제휴업결의를 즉각 철회하고 당장 약국문을 열어야 한다.지금 이 아침에도 병으로 고통받고 신음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집과 이웃에 수없이 많다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할줄 안다. 약사·한의 분규의 틈바구니에서 명확한 정책대안을 못내놓고 있던 보사당국도 이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미뤄서 될 일도 아니고 시간이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 역시 당장 무언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한·약 파동/뜨거운 감자 묘책은 없나/관·정가의 시각과 반응

    ◎여론주시… 집단이기주의 확산 우려/청와대·정부/“편들수도 없고” 대화 통한 해결 촉구/민자·민주 한의­약사분쟁은 정치권에서 보면 「뜨거운 감자」이다.양편 다 이해당사자가 엄청나게 많은데다 어느쪽이 옳은지 선뜻 분간을 내리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정 무효화를 시사 하지만 분명한 입장은 있다.한의학과 학생들의 수업거부및 관련 인사들의 시위,그리고 이에 맞선 약국의 파업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집단이기주의에서 발로된 과격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자는 것이 정부와 여야 모두의 바람이다. ▷정부◁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사태를 우리 사회가 민주화로 가는데 있어 결정적 전기로 파악하고 있다.과거 권위주의시대처럼 정부의 강제지침이 없어도 첨예한 이해대립이 법·제도내에서 자율적으로 해결되는 풍토가 정립되느냐의 시금석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내각에 맡긴다는 것이다.보사부가 나서 의사·한의사·약사·소비자·학계등 각계 대표들로 위원회를 구성,문제가 된 약사법시행규칙과 함께 모법인 약사법 자체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는 원론만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1차 조사결과에서는 한약은 한의사가 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통령도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관계자는 『한의학 관련 인사들의 과격행동도 문제가 있지만 약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해를 달성하려는 것은 더욱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이해당사자끼리 대화로 해결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나 그것이 안된다면 약사법 시행규칙개정과정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뒤 정부의 최종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비리가 개입했을 경우 시행규칙개정이 무효화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총리실도 일단 주무부서인 보사부의 절충노력을 지켜본다는 입장아래 황인성총리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단이기주의로 인한 과격행동을 자제하도록 호소할 계획이다. ○“국민건강 담보 곤란” ▷민자당◁ 「약사법시행규칙개정 과정에 비리가 드러나면 규칙백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태해결을 낙관하던 민자당은 이 문제가 약국 집단휴업사태로까지 번지자 25일 더이상 어느 한편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다만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처방만 내놓고 있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은 한의학계가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집단행동은 정부여당의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 강재섭대변인도 『약사와 한의사는 집단이기주의에 집착해 국민건강을 담보로 투쟁하기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희망하고 『정부가 하루 속해 이 문제를 해결해 국가기강을 확립하라』면서 정부쪽에 해법제시를 촉구. 강삼재정조실장도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달리 대책이 없으며 보사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만일 검찰 수사결과 시행규칙의 개정과정에 약사단체의 불법로비가 개재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보사부에 이의 시정을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민자당으로서는 목전에 벌어지고 있는 한·약분쟁에 끼여드는 것이 백해무익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의약분업·양한방 협진(협진)방향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장 한·약 분쟁의 조정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약분쟁에 대해 골치아파 하는 것은 민자당과 마찬가지. 당직자들은『도대체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 ○여당에 책임 떠맡겨 민주당은 이에따라 이 문제에 관한한 정부와 민자당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한편 한 약 양쪽으로부터 눈총을 받을 만한 발언을 매우 자제하는 모습. 박지원대변인은 25일 『민자당과 보사부의 상반된 입장,즉 정책혼선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민자당은 약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 ◎분쟁 전말과 수사방향/6공말기 「전격 개정결재」 규명 초점/검찰 수사/송 보사 보유뜻 간부들 “강행”에 굽혀/시행경위 약사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촉발된 한의사와 약사의 갈등이 장외 힘겨루기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상 유례없이 약국의 전국적 휴업까지 불러온 이번 갈등은 동일한 약사법과 그 시행규칙의 해석을 놓고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정부마저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사부는 다만 이들의 싸움을 대화로 풀기 위해 「약사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아직 18명 위원이 선정되지 않아 첫 회의마저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사태의 전말과 수사방향을 알아본다. ○“모법따른 약사권리” ▷약사회◁ 약사회측은 약사법시행규칙 제11조1항7호의 삭제에 대해 한의사들이 집단 반발을 보이는데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다. 이들은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 외에 약장을 두어 청결히 관리한다」는 문제의 조항과는 상관없이 약사의 한약조제는 당연한 권리라고 보고 있다. 약사가 한약조제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시행규칙이 아닌 모법,즉 약사법에 분명히 규정돼있다는 주장이다. 약사법 21조에서는 「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고 2조는 「의약품이란 대한약전에 수재된 것」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대한약전은 1백30여종의 한약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회◁ 63년 약사법 제정 이후 약사의 한약취급금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한의사측은 약사법 시행규칙 11조1항 7호는 국회가 지난 75년 「약사의 한약조제를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부대결의를 한데 따라 정부가 80년 이 조항을 신설했기 때문에 입법취지상 당연히 약사의 한약취급 금지조항이라는 주장이다. ○“한약 취급금지” 주장 또 약사법 2조 4항에서 약사가 취급하는 의약품의 범위를 규정해놓고 다시 5항에서 한약을 따로 명시한 것은 약사가 취급할 수 있는 의약품과 한약을 구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개정경위◁ 문제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작업이 착수된 것은 지난해 11월12일.보사부는 정기국회에서 약업사의 지위보장에 대한 청원이 의결됨에 따라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 위해 관련 단체인 약사회·제약업계에 공문을 보내 개정안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물론 한의사측은 약정국 관련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 대한약사회는 공문을 받자 같은달 문제의 조항이 사문화됐다면서 삭제해줄 것을 건의했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지난 1월25일 개정안을 확정,안필준장관(당시)의 결재를 받아 같은달 30일 이 개정안은 입법예고했으며 한의사협회가 2월18일 문제조항의 삭제에 대한 반대의견을 보내왔으나 이를 묵살하고 22일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약정국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위간부의 정책협의회에서 이 조항의 삭제 사실과 의미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전체80여의 개정조항 목록만 거론한데 그쳤다. 이 개정안은 2월25일 안장관의 최종결재를 거쳐 3월5일 공포됐고 4월4일 시행에 들어갔다. 송정숙장관은 시행 며칠전 삭제된 조항의 미묘성을 간파,이의 시행을 보류할 뜻을 비쳤으나 간부들이 강행의견을 굽히지 않아 예정대로 개정시행규칙을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여부 조사 ▷검찰수사◁ 약사법분쟁에 대한 수사의 초점은 약사법 시행규칙 제11조1항7조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직무유기 또는 뇌물수수가 있었는지에 맞춰져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두가지 혐의에 대해 사법처리 할만한 물증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지만 약사법 개정이 공청회등을 거치지 않은채 안전보사부장관의 퇴임 이틀전 전격적으로 결재된 점을 중시,의혹해소 차원에서라도 그 과정을 철저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검찰수사는 관계공무원의 수뢰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 보사부과장 등 2명 소환/규칙개정 경위 집중조사/약사법 수사

    약사법시행규칙 개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형사2부는 25일 직무유기혐의로 피소된 보사부 약무정책과 박무삼과장과 박하정계장 등 2명을 불러 약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게된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들을 상대로 규칙개정과정에서 대한약사회등의 로비가 있었는지를 집중추궁했다. 박계장등은 이날 검찰에서 『시행규칙개정당시 한의사회의 의견조회를 하지않은 것은 이 단체가 보사부 산하단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개정에 앞서 약사회로부터 대구지역 약종상의 분쟁을 해결키 위해 시행규칙의 삭제가 필요하다는 건의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6일 보사부 주경식기획관리실장과 신석우당시 약정국장(현 국립의료원 약제과장)을 소환,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검찰은 이에 앞서 보사부로부터 시행규칙개정과 관련한 결제 및 입안서류등을 넘겨받아 정밀검토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시행규칙의 개정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의혹이 드러날 경우,다음주부터 개정을 둘러싼 관련단체의 로비여부에 대해서도 본격수사키로 했다.
  • 안 전보사 고발/2명 소환 조사

    약사법시행규칙 개정관련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김동섭 부장검사)는 24일 안필준 전보사부장관등 6명을 직무유기혐의로 고발한 고광순씨(38·여·한의사)등 2명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고씨 등은 검찰조사에서 『안 전장관 등이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한의업계의 여론을 수렴하거나 공청회를 갖는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필준 전보사 귀국즉시 소환

    검찰은 23일 최근 한의대생들의 집단수업거부등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약사법시행규칙의 개정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형사2부(김동섭부장검사)는 이날 모대학 한의대생의 학부모 김정자씨(52·여)와 한의사 고광순씨(38·여)가 약사법시행규칙의 개정과 관련해 안필준 전보사부장관등 6명을 직무유기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곧 고발인 김씨등과 안전장관등 6명을 소환,조사하기로했다. 그러나 안 전장관은 이달초 미국에 유학중인 아들을 만나기위해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약사법 시행규칙의 개정작업에 관여한 보사부 관계자들을 불러 정상적인 절차를 지키지않고 규칙을 개정한 경위를 조사한뒤 필요할 경우 보사부가 제약업계로부터 개정과 관련해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지금으로서는 고발내용만으로 봐서는 직무유기죄가 성립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러나 개정에 관여한 관계자들로부터 개정경위에 대한 진술을 들을 방침이며 금품수수여부도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환경과는 이에앞서 22일 보사부 박무삼 약무정책과장을 불러 규칙개정경위에 대한 1차 진술을 듣는 한편 관련자료를 넘겨받았다. 한편 학부모 김씨는 고발장에서 『보사부가 한의업계의 입장이 집약돼있는 약사법 시행규칙 제11조 1항 7호의 개정을 추진하면서 여론수렴 과정이나 공청회등을 거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내사 돌입 약사법시행령 개정 시말

    ◎안 전보사 임기말 「개정안」 전격 결의/한의측 문제수정 삭제 우려에 “계획없다”/고위간부정책협의서도 일체 거론 안돼/75년 약사­한의사 업권분쟁때부터 “불씨 잠복” 사정당국이 한의사와 약사들간의 조제권분쟁을 야기시킨 「약사법 시행규칙」개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수사키로 함으로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정당국은 문제가 된 시행규칙의 삭제 과정에서 법적 잘못이 있었는지,항간의 소문대로 금품이 오갔는지를 철저히 가려낼 예정이어서 그 조사 결과에 따라 보사부가 한차례 홍역을 치르게 될 것같다. 한의사들은 이번 시행규칙 삭제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이 오갔다는 설이 있다면서 21일 청와대등에 진정서를 제출해놓고 있다. 이번 당국의 수사 결과 보사부의 행정에 잘못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질 경우 해당 조항의 원상회복으로 한의대생 수업거부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말썽을 빚고 있는 삭제 조항은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 이외의 약장을 두어 청결히 관리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제 11조1항7호. 이 조항은 지난75년 한의사와 약사의 업권 분쟁이 가열화되자 국회에서 부대결의를 통해 신설키로 결정했으며 약사법 시행규칙에는 지난 80년 자리를 잡게 됐다. 그 이후 한의사들은 이 조항이 「약사의 한약조제 금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약사측과 더 이상 충돌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이 규정이 애매모호한 과정을 거쳐 삭제되자 전면적인 행동에 나서게 됐고 이는 한의대생들의 집단 수업거부·유급사태로까지 확산된 것이다. 사실 이 조항은 10여년 이상 한의사와 약사간의 「미묘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작용을 해 모든 보사부 관계자들은 손을 대는 것을 금기시해왔다. 그러나 보사부는 안필준장관의 임기 말 갑자기 이 조항을 삭제,한의사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이번 시행규칙의 삭제 과정은 사정당국의 수사에서 얼마만큼 밝혀질지 모를만큼 복잡하다. 보사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삭제과정은 비교적 단순명료하지만 한의사측은 이를 믿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처음으로 전반적인 약사법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5일 후인 같은달 30일 문제의 조항을 포함한 개정안 입법예고를 했다. 이어 전임 안장관이 임기 마지막 날인 2월25일 이 개정안에 대해 결재,개정을 확정했고 그 다음 3월5일 공포를 거쳐 4월4일 효력이 발생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보사부는 지난헤 말 약국의 무면허 조제·판매 행위에 대한 처벌 완화등 전반적인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펼칠 때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특히 한의사들은 개정 작업이 진행되자 올초 이 조항의 손질도 포함되는지 여부를 확인키 위해 정부에 질의했으나 『그같은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면서 분개하고 있다. 또한 안장관은 퇴임 이틀전인 2월23일 당시 신석우약정국장이 올린 이 시행규칙 삭제안을 결재,3월5일 공포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정책이 두어달만에 급선회한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한 보사부의 고위 관계자들마저 4월들어 한의대생들이 수업거부와 항의시위로 의사를 표명하자 『1월중 개정 작업때 가졌던 고위간부 정책협의회에서조차 문제조항의 삭제 여부가 보고 되지 않아 간부들이 그 사실을 몰랐다』고 자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전국장은 『문제의 조항이 신설된 이후 보사부가 약사의 한약조제 행위를 단속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한의사들이 고소를 일삼아 사문화된 조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어쨌든 한의대생 3천명의 유급 위기까지 불러온 이 시행규칙의 삭제는 사정당국의 조사에서 그 과정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며 만일 금품수수나 청탁등 비리가 있었다면 관계자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 정답복사,공모자통해 유출한 듯/김 장학사 검거… 전모규명“초읽기”

    ◎함양,주관식도 모범답안 완벽히 작성/핸드폰 사용땐 보안요원 묵인 의혹/당시 호텔종업원 셋 이직… 관련여부 주목 국립교육평가원 답안지 유출사건의 주범인 김광옥장학사 등 관련자 3명의 신병이 19일 확보됨에 따라 사건의 전모가 곧 밝혀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김장학사,함양의 어머니 한승혜씨등은 김장학사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모가능성이 짙은 대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날 밝혀진 평가원 과학·실업교과실장인 김종억장학관 아들(22)의 성균관대 입학사실도 의혹이 짙고 김장학관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뒤 행방을 감춘점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후기대 입시때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문제지및 답안지 제작의 관리를 맡았던 김장학사와 관리대표로 출제본부내의 관리위원들을 총괄·감독했던 김장학관이 입을 맞추거나 사전에 공모했으면 얼마든지 문제지와 답안지를 빼돌릴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김장학관은 지난 91학년도 전기및 92·93학년도 전·후기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김장학사의 직속상관인 출제본부 관리대표로 있었다. 검찰은 또 다른 평가원 관계자의 공모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함양의 어머니 한씨는 『심야에 김장학사가 핸드폰으로 딸에게 정답을 불러주었다』고 밝혔으나 9개 과목에 이르는 답안을 불러주는 데만 적어도 2시간이상이 걸려 평가원 직원으로 구성된 보안요원들에게 반드시 발각 될 수 밖에 없으며 만일 김장학사가 핸드폰으로 답안을 불러주었다면 보안요원이 묵인해 주었다는 혐의가 짙다. 또한 김장학사가 답안을 전화로 유출시킨게 아니라 다른 공모자와 함께 답안 자체를 유출시켰을 것이라는 결정적인 이유는 함양이 답안을 완벽하게 작성했다는 점이다.함양은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맞았고 과학과의 화학문제 객관식 1문제만 틀렸다.주관식 답안은 모두 모범답안대로 옮겨 썼다는 얘기이다.영어나 수학,과학과의 주관식 답안은 매우 복잡해서 유선으로 정확히 전달되기는 불가능했다는 평가원 관계자의 설명이다.결국 김장학사는 답안을 고스란히 복사해서 밖으로 빼낸방법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출제요원은 시험이 끝날때까지 절대 밖으로 나갈 수없기 때문에 결국 김장학사이외에 함양에게 답안을 전달해준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반증이다. 특히 교육부가 이 사건을 미리 감지하고도 사정당국에 통보하기까지 시간을 오래 끈 부분은 얼른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전대미문의 엄청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청와대와의 협의등을 이유로 시간을 끌다 지난 17일 검찰에 통보,사건자체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답안유출사실을 통보해온 만큼 직무유기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으나 어쨌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임에는 틀림없다. 이밖에 교육부 감사자료내용과 함씨부부의 진술이 대부분 일치하고 있는 점도 이들이 미리 검찰조사를 받기에 앞서 짜맞췄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혀준다. 또 우려되는 점은 미리 빼돌린 정답이 과연 함양에게만 전달됐을까 하는 것이다.김장학사가 함양 말고도 다른 제3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과 함께 함양이 입수한 정답이 또 다른 3자에게 건네졌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만약 이같은 추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답유출에 따른 대입부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같다. 이와 함께 출제관리위원이나 감독자·호텔종업원 등의 공모여부를 캐내는 일이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합숙기간중 음식물 등을 날라준 호텔 종업원 가운데 3명이 최근 그만둔 사실이 드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도 이 대목을 중시,서울 팔레스호텔에 대한 현장검증과 함께 당시 종업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장학사의 예금계좌등 재산을 철저히 추적,정답유출과의 연관관계도 파 헤쳐야 한다.김장학사와 한승혜씨는 함양이 후기대에 불합격돼 금품수수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답안지 유출이라는 엄청난 범행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자행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가령 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승용차 등을 생각할 수 있다.지금까지의 검찰 조사결과 김장학사 자신이나 가족 명의로 된 부동산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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