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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종 전서울시장/오늘 국회 증인출석/검찰소환 가능성은 적어

    국회는 25일 건설위를 열고 이원종 전서울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붕괴원인과 대책을 논의한다. 건설위가 열릴 경우 민주당등 야당은 이전시장을 국정감사장에서의 위증을 들어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도 사건에 대한 국민감정을 감안,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전시장에 대한 위증고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시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강교량들이 위험하다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한강교량의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4일 이와 관련,『정부내에서도 이전시장을 비호하거나 두둔할 게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법이론상 이전시장을 구속하는데는 여러가지 무리가 있어 그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당국자는 『위증죄로 구속하기위해서는 고의적으로 위증을 한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의 입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도 이전시장에게 직무유기혐의로 구속수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고,현재 수사가 국·과장선에 머물러 있어 이전시장을 금명간 소환할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 간부 2명 구속/성수대교붕괴 수사

    ◎“보수필요” 보고 묵살 혐의/도로국장 등 재소환 철야조사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24일 서울시 양영규 도로시설과장과 권문현 도로개량계장을 직무유기 및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다음달 26일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성수대교를 보수·관리대상에서 임의로 제외시켰으며 성수대교의 교통량이 적정치를 2·5배나 넘는데도 32·4t 이상의 차량통행을 통제해 주도록 서울경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서울시가 지난해 4월에도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철골구조물이 이탈돼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은뒤 이를 묵살,1년6개월여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본부는 서울시가 수사기록자료로 제출한 공문중에서 지난해 4월27일 당시 동부건설사업소장 남궁락씨(현 서부건설사업소장)명의로 서울시에 보고한 「성수대교 손상보고」라는제목의 건의문을 발견,성수대교의 2∼3번 교각과 4∼5번 교각사이의 신축이음장치와 가로빔이 이탈돼 보수가 요망된다는 보고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부사업소의 보고를 수범사례로 지정,시청 연보에 게재까지 했으나 보수공사는 계속 미뤄 왔다. 동부건설사업소 시설1계장 라석근씨(42·구속)는 검찰조사에서 『지난 4월7일 서울시로부터 안전진단대상시설물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16개의 안전점검대상 시설물중 성수대교를 맨 위에 적어 보고했으나 주무과장인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이 도로계획과가 차선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니 그때 함께 안전진단을 하는게 좋겠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미뤘다』고 진술했다. 라씨는 또 여러차례에 걸쳐 성수대교에 대한 안전점검필요성을 양과장에게 강조,안전점검대상에 꼭 넣어달라고 건의했으나 지난 5월26일 최종 결정된 점검대상 시설물에는 성수대교가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재소환한 이국장을 철야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서울시 전·현직 고위관계자가 이를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드러난 때에는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제2사정차원서 대처하라(사설)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첫째는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소재를 명확히 규명하는 일이다.다른 하나는 전국의 대형공공시설물에 대해 제2사정차원의 일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사고책임의 소재를 규명하는 일은 말단공무원을 처벌하는 선에서 미봉책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사고는 어느 특정인의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리를 놓고 관리하며 이를 감독하는 담당자 모두의 과실이 모아져 야기된 사고였다.지금까지 밝혀진 사고원인만 봐도 그 점은 충분히 입증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의 책임은 일선사업소에만 있다고 볼 수 없다.상급기관인 서울시에도 지휘감독책임이 있다.뿐만아니라 시공회사도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물론 사업소측이 다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축소보고한 것이나 점검업체의 도장을 도용해 점검하지 않은 교량의 안전점검표를 허위로 작성해보고한 행위는 중벌을 받아 마땅하다.그들의 행위는 사고위험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 방조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울시 고위관계자들의 처사를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사업소에서 축소 내지는 허위보고를 했을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정밀안전점검의 필요성을 제대로 보고했을 때 마저도 서울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그러고도 그들은 그런 보고를 받은 일이 없다고 하는가 하면 다리의 위험도가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고 발뺌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그뿐인가.서울시장은 청와대와 국회,그리고 시의회에 대해 성수대교는 말할 것도 없고 한강다리 모두가 안전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해왔다.이것은 단순한 직무태만이 아니고 직무유기행위다.지휘감독책임을 물어 엄벌해야 할 것이다.시공회사도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완료됐다 해서 모든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인책만이 사고재발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진 않는다.대통령도 이번 사고에 대한 대국민담화에서 지적했듯이 철저한 안전점검과즉각적인 대처가 뒤따라야 사고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교량·터널·철도·지하철등 많은 공공시설이 안전도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이를 모두 정밀진단하려면 정부내에 특별안전진단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이곳에서 조사업무를 전적으로 맡아 실시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볼 수 있다.당장에 조사를 하고 대책을 서두는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두고 끈기있게 확실한 대책을 착실히 강구해 나가는 일은 더 중요하다.
  • 서울시 도로국장 소환조사/「안전진단 필요 보고」 묵살 경위 추궁

    ◎성수대교 붕괴수사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서울시및 동아건설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3일 자진출두한 이신영 서울시도로국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서울시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예산배정 과정에서 성수대교를 제외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국장을 이날 밤늦게 일단 귀가시킨뒤 24일 하오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조사 결과 동부건설사업소는 지난 4월 「안전진단선정대상및 소요예산」을 보고하라는 서울시의 지시에 따라 성수대교를 비롯 천호·잠실대교등 16개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 필요성을 건의했으나 서울시측은 다음달 26일 이 가운데 성수대교등 7개 시설물을 제외한 9개 시설물에 대해서만 예산배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국장이 이같은 보고를 받은뒤 부시장이나 시장등 상부에 보고했는지 여부와 상부로부터 이에 대한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국장은 그러나 검찰에서 『성수대교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보고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국장의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이국장 이상의 서울시 고위관계자 또한 이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소환,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여온 양영규 도로시시설과장(48)등 서울시 공무원 5명은 이날 일단 귀가시켰으며 24일 상오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시공회사인 동아건설 관계자 2명과 77∼79년 공사당시 현장주임을 지낸 3명,설계에 참여했던 6명등 11명을 불러 시공과정에서 하자나 부실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동아건설이 설계대로 시공을 하지 않았거나 부실자재를 사용,이번 사고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했을 경우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동부건설사업소측은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천호대교와 영동대교등 3개 교량에 대해 성수대교의 안전점검을 한 신성엔지니어링측의 도장을 도용해 안전점검을 한 것처럼 점검표를 작성,서울시측에 허위보고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동부건설사업소 시설1계직원 이남구씨(40·구속)는 지난 2월 신성엔지니어링 전무 정찬양씨에게 『일급 8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하니 도장을 가져오라』고 해 점검하지도 않은 천호대교등 3개교의 안전점검표에 이 도장을 찍어 서울시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 공무원 직무유기 형량 높인다/징계·사법처리 병행

    ◎기관장도 감독소홀 엄중문책 정부는 23일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참사가 일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심각한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직무유기죄의 형량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직무유기사건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은 물론,그 상급자 나아가 기관장까지 지휘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부는 또 공직자가 복무를 태만히 할 때는 엄중징계 또는 형사처벌하겠다는 내용의 지침을 총리훈령으로 시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그동안 부정을 저지른 공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법처리를 해왔으나 업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났을 때는 근무태만으로만 징계하고 사법처리를 한 일이 지극히 드물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는 공무원이 관련된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을 보다 철저히 물어 형사처벌까지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시고위인사에 「보고」 여부가 초점/「성수대교」 수사 이모저모

    ◎실무책임 도로국장,검찰조사서 “모른다” 일관/도로계획과­시설과 책임 떠넘기기 “집안싸움” ○…신광옥 수사본부장은 23일 『서울시가 성수대교를 안전점검대상에서 뺀 이유를 캐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실무책임자인 도로국장이 보고체계를 거쳐 부시장,시장등 고위관계자에게도 보고를 했는지 여부가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해 서울시 고위관계자의 소환도 넌지시 암시. 이에 따라 서울시 전·현직 고위인사에 대한 확대수사는 이신영 도로국장에 대한 수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 ○…이국장은 이날 검찰조사에서 모든 신문사항에 대해 『모른다』고 일관,수사관들을 크게 골탕먹였다는 후문. 한 수사관계자는 『이국장의 무능으로 실제 실무를 모르고 있는 것인지,알고 있으면서도 시치미를 떼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고 전언. 이국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어 수사지연을 유도. ○…동부건설사업소측이 지난 4월 성수대교를 포함,관내 16개 시설물에대한 안전진단 필요성을 보고했으나 서울시 도로국측이 성수대교를 제외한 9개 시설물에 대해서만 예산배정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은 하필이면 대형참사를 빚을만큼 위험성이 큰 성수대교를 제외한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갸우뚱. ○…이틀째 밤샘조사를 받은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은 『도로국 산하 서울시내 4개 건설사업소에 정기적인 안전점검대상을 파악하라고 지시,동부건설사업소측이 성수대교에 대한 안전진단 용역비로 8백75만원을 청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4차선인 성수대교에 가변차선을 도입,5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 이미 서 있어 공사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확장공사를 할때 안전진단및 도로보수공사를 병행할 계획이었다』고 발뺌. 이에 대해 유낙준 도로계획과장은 『올해 초 도로확장계획안을 올려 공사는 빨라도 내년초쯤 시작됐을 것』이라며 『도로안전점검은 확장공사여부에 관계없이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안되는데 시설과측이 책임회피를 하기위해 애꿎은 도로계획과를 들먹이는 것 같다』고 말해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양상. ○…검찰은 22일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여용원 동부건설사업소장등 7명을 직무유기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으나 김성구 시설2계장등 2명에 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되자 내심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당직판사를 크게 원망. 검찰은 특히 지휘·감독책임을 져야할 서울시 관계자들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직무유기죄의 구성요건 또한 매우 까다로워 수사의 진척을 보지 못하자 초조한 모습. 이는 지금까지 직무유기죄로 기소된 공무원들이 대부분 「무죄」로 풀려나와 검찰로서도 함부로 영장을 청구할 수 없는 사연이 있기 때문. ○…한편 이번 사건의 당초 수사본부장이었던 이철 서울지검 형사5부장 검사가 이날 낮 12시 30분쯤 부친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이 부장검사는 부친이 며칠전 서울 강남시립병원에서 관상동맥수술을 받아 매우 위독한 상태인 데도 이같은 사실을 숨긴채 직접 현장검증에 나서는등 수사에 열의를 보여 주위사람들도 전혀낌새를 채지 못했다는 후문.
  • 남의탓 말고 수습에 나서자(사설)

    어제 오늘 일들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한탄할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그러나 한탄만으로는 이 총체적 부실을 뛰어넘지 못한다.더구나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일제히 남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남의 탓」이라며 핑계댈 일을 찾지만 그것으로는 아무 해답도 얻어내지 못한다. 누가 뭐래도 지금의 이 난국은 우리모두가 지나간 시대 오랜동안을 직무유기하며 보내온 결과다.빚을 져놓으면 갚지 않고는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지금 우리는 한꺼번에 빚장이를 만난 것과 같은 형국을 우리앞의 삶으로 만난 것이다.그것은 지난 시대에 누군가 지금은 없는 사람들이 저지른 잘못도 아니고,나는 거기서 무죄하고 남만이 전적으로 잘못했다고 강변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무기력하게 방치했거나 냉소적으로 방관한 잘못까지 책임추궁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다잡아 서둘러야 하는것은 일을 수습하는 것이다.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또 다른 무신경속으로 숨어든다면 같은 일이 영원히 반복될 수 밖에 없다.옷깃을 여미고 소매를 걷어붙이며 다같이수난을 분담해 수습에 나서는 일이다. 성수대교 붕괴라고 하는 기가 막히게 엄청난 큰일을 겪으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징표도 우리에게는 있었다.경찰의 날 표창을 받으러 가던 일단의 의경들이 벌인 구조작업이 그것이다.앳되고 소년같은 순진함이 남아있는 그들은 그들 자신이 처한 급박한 사정을 돌보지 않고 옷을 벗어 로프로 엮고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구해냈다.그들도 달리는 차째 무너진 다리의 조각난 상판에 팽개쳐진 상태였는데도 로프를 만들기 위해 벗은 몸 그대로 차디찬 강물에 뛰어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해냈다. 그런 젊은이들이 우리의 자녀들이다.지혜롭고 무슨 일 한가지라도 야물게 하며 선한 마음이 가슴에 넘치는 그런 우리의 본성을 찾아내어 이 부끄러운 빚갚기에 나서야 한다. 다리가 무너지던 날 이 수치스런 소식은 CNN뉴스에도 나가고 NHK에도 나갔다.서울발 뉴스는 그 날로 지구촌을 몇바퀴 돌았고 우리는 이 뉴스를 남들이 어떻게 다루는가를 볼수 있었다.그들의 관심은 남의 불행을 강건너 불구경삼아 즐기려는 것이 아니었다.『도시의 급작스런 확대로 극도의 불균형상태에 빠지는 문제』를 「남의 일」로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한 교훈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우리에게 부족했던 것도 그런 일이었을 것이다.기회있을 때마다 점검하고 진단해서 미루지 않고 고치는 것,그것만이 해답이다.자괴와 한탄만이 아니라 복원력을 발휘하는 일이다.
  • 동부건설사업소 5명 구속/성수대교 붕괴사고

    ◎서울시·동아건설 전면수사/서울시 도로과장등 4명 오늘중 사법처리 성수대교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22일 서울시동부건설사업소 여용원소장(43)과 김항오 보수1과장(40),라석근 시설1계장(42장),이남구 시설1계직원(40),정명근 시설2계직원(35)등 모두 5명을 직무유기및 업무상과실치사상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시설2계장 김성구씨(40)와 시설2계직원 박윤기씨(37)등 2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으나 『증거인멸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육안에 의한 일일점검으로 사고의 원인으로 보여지는 핀의 절단과 그와 관련된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의해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기록을 보완한뒤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업소이외에 관리·감독책임을 맡은 서울시와 시공사인 동아건설에 대해서도 전면수사에 나섰다. 성수대교 유지·관리업무를 맡아온 여씨등 5명은 지난 8월부터 사고직전까지 교량 일일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처럼 일일점검보고서를 작성,서울시측에 허위보고하는 등 안전관리의무를 태만히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지난 2월24일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점검자인 정천양씨가 성수대교의 이음쇠 등이 불량해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는데도 무려 8개월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서울시 도로시설과장 양영규씨(48)와 도로계량계 주임 이재철씨(36)등 서울시공무원 4명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23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또 해외출장중이던 이신영 도로국장이 이날 귀국함에 따라 이국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77년 성수대교 착공당시 설계를 맡았던 대한컨설턴트회장 이모씨도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수사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시도로국산하 71개 관리사업소를 지휘 감독하는 서울시로부터 관련서류와 함께 서울시에 대한 국정조사당시의 국회속기록을 넘겨 받아 서울시의 은폐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서울시로부터 설계도면 등을 찍은 마이크로필름을 확보,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설계·시공상의 하자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 사법처리 시고위층 확대 가능성/성수대교 붕괴 수사방향

    ◎관리책임 직원 직무유기 일부 확인/동아건설도 형사책임 추궁 불가피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국민적인 감정을 배경으로 전면 확대됐다. 서울지검은 22일 합동수사본부 본부장을 신광옥2차장검사로 하고 형사1,5부검사와 특수2부 검사 20여명을 전원 투입,전면수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설계·시공·감리분야는 형사1부 ▲교량유지관리분야는 형사5부 ▲서울시의 관리사업소에 대한 지휘감독상황은 특수2부가 각각 수사토록 했다. 검찰이 이처럼 확대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 사고가 성수대교의 유지관리상 문제 뿐만 아니라 설계및 시공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사본부가 건설부로부터 기술사무관과 서기관 1명씩을 지원받는 한편 「강구조학회」의 신영기 서울대명예교수등 전문가 5명으로 검증반을 구성,모든 문제점들을 짚어 나가기로 한 것도 분명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서이다. 이번 수사의 대상은 성수대교의 총괄 유지관리 책임자인 동부건설사업소와 하청업체인 진덕건설,사업소의 관리 감독과 예산책정등을 맡고 있는 서울시,시공사인 동아건설과 설계사인 대한컨설턴트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검찰은 이들 공무원들이나 업계 관계자의 직무유기등 혐의 이외에 뇌물상납여부도 철저히 캘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21일 밤 동부건설사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도로시설물 일일점검일지·시설물 관리대장등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자료를 정밀검토한 결과 소장 여용원씨등이 직무를 소홀히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7명을 전격 구속했다. 아울러 서울시로부터 성수대교 시공 당시의 설계도면과 시공과정등을 찍은 마이크로필름을 확보하고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측으로부터도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설계하자나 공사부실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동부건설사업소측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식된 연결핀을 발견하고서도 제때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사업소 관계자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직무유기및 업무상과실치상죄.교량의 유지·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이 직무를 소홀히 한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지며 업무상과실치상죄는 5년 이하의 금고나 2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부건설사업소를 지휘·감독하고 있는 서울시 도로국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21일 소환조사를 받은 도로시설과장 뿐만 아니라 도로국장등 그 이상의 상급자에게까지 책임을 물릴 공산이 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1일 서울시 고위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암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그러나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공회사인 동아건설도 형사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검찰은 법리검토를 한 결과 공소제기의 기산점을 결과발생시점으로 해 설계및 시공에 대한 원천적인 하자나 부실이 있을 경우에는 처벌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공소기산점을 결과발생 시점으로 잡지 않고 공사완공시점으로 잡으면 이미 공소시효(5년)가 모두 지나 동아건설 관계자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1월 충북 청주 우암아파트 붕괴사고때도 원천적 하자가 발견돼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일본 최고재판소도 88년 이와 유사한 사건의 공소제기 기산점을 결과발생시점으로 잡아 유죄를 선고한 판례가 있다.
  • 대대장 기소유예/「장교탈영」 검찰부

    장교 무장탈영 사건을 수사중인 육군 53사단 검찰부(부장 신면주소령)는 19일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던 해안4대대장 장두혁중령(41·3사 11기)을 기소유예키로 결정했다. 육군은 『장중령이 하극상 사건이 발생한지 20여일 지난뒤 보고를 받았고 그 때는 이미 중대장 선에서 관련 사병들에 대한 자체징계가 끝난 뒤여서 관련자들을 다시 사법처리하기 어려웠던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서울경찰청 민생치안 대책 점검/내무위(국정감사 초점)

    ◎줄잇는 흉악범죄… “치안위기” 질타/90년 수감 폭력배 내년 대거 형 만료/도난차 43% 미회수… 범죄악용 우려 11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밤낮으로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민생치안대책을 묻는 질의가 주를 이뤘다.「지존파」「온보현」「보복살인」사건등 인명경시풍조의 새로운 흉악범죄가 줄을 잇고 있는 현실이 「위기」라는 규정아래 다양한 진단이 제시됐다. 먼저 지난 8월말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실종자는 모두 4천9백39명인데 46%는 수배중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문제가 제기됐다.도난차량도 9천7백51건으로 43.8%가 회수되지 않아 범죄의 기동화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길홍(민자당),이장희의원(민주당)은 「지존파사건」을 들어 『서초경찰서는 사건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도 3일이나 지난뒤 범인체포에 들어갔다』고 초동수사의 부실을 질타했다.김종완의원(민주당)은 「온보현사건」에 대해 『사건을 접수한 용산경찰서는 가족들의 얘기를 무시하고 가출로 처리해 3일이나 시간을허비했다』고 가세했다.차수명의원(민자당)은 『무장장교탈영사건때 검문소 근무경찰들은 탈영병들이 비켜갈 것을 빌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검문검색의 허술함을 탓했다.이장희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전체 징계 1천5백20건 가운데 39%가 직무유기및 태만』이라고 꼬집었다.정균환의원(민주당)은 『여고생 폭력서클인 「구종점파」사건에서는 호스로 물을 뿌린 것을 물고문으로,같이 몰려다니는 것을 집단혼숙으로,한명만 룸카페 주방보조로 3일 일한 것을 모두 술집 여종업원으로 둔갑시켰다』고 인권유린을 질타했다. 의원들은 범죄요인인 조직폭력배에 대한 관리대책의 미흡함도 지적했다.박희부의원(민자당)은 『90년 범죄와의 전쟁때 수감된 조직폭력배 대부분이 내년까지 형기가 끝나 신사동 조직폭력배 살해사건처럼 33개파 4백44명에 이르는 신형폭력조직과 충돌이 예상된다』고 우범자 관찰보호 강화를 주문했다.김종완의원은 더 나아가 폭력조직과 연계된 각계각층의 비호세력을 차단할 것을 주장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관점을 달리해 『민생치안보다는 시국사범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경찰력 운용의 문제점을 제기했다.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 5만2천5백여건 가운데 검거율은 지난해 보다 8% 줄어든 4만9천9백건인데 반해 시국관련 구속자는 무려 1백20% 증가한 것이 그 반증이라는 주장이었다.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하루전 수원에서 일어난 보복살인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증인보호프로그램 도입(차수명·정균환의원),검문소 근무경찰관 방탄복지급(이학원·이영창·이장희의원)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에 대해 박일룡서울지방경찰청장은 『차량을 이용한 강도·강간·부녀자납치·살인행위를 예방 검거하기 위해 시계검문소를 32곳에서 56곳으로 늘리고 차량감시 폐쇄회로 CCTV와 차량번호 자동판독장치를 3곳에 설치운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청장은 이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뿌리 뽑기 위해 유흥가등 조직폭력배의 서식처를 철저히 내사,조직폭력 특별수사대를 폭력우범 6개 권역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 화 자초한 군/이건영 정치2부차장(오늘의 눈)

    군이 스스로 화를 부르는 우를 범하고도 이유를 몰라한다.이번 장교무장탈영사건과 관련하여 군당국은 대대장·중대장등 상급지휘관 3명을 포함,29명을 사건발생 직후 대거 구속했으면서도 쉬쉬해오다 언론에 의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진상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한 결과가 됐다. 관련자 구속과 동시에 이런 사실을 공표했더라면 군 기강해이라는 사건발생의 원인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더라도 군기확립을 위한 「일벌백계」의 조치라는 일견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그러나 관련자 대거구속사실을 숨김으로써 『군이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시키려 국민을 또한번 속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이다.즉 관련자를 슬그머니 연행조사하다 여론이 계속 시끄러우면 「구속」으로 가고 조용하면 어물쩡 넘어가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군수뇌부의 대처능력부족이 호미로 막을 상황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힘든 형국을 불렀다는 자조감이 군내부에서 조차 일고 있다.사태가 이토록 꼬인 것은 아직도 개혁정신과는 동떨어진보신제일주의가 군 일각에 남아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군은 이제 제2의 개혁시대를 맞고 있다.무엇보다 군의 기강이 땅에 떨어져서는 군사문화의 인적 청산을 넘어 제도적 청산으로 나갈 2차 개혁의 성공이 불가능해진다. 조그마한 해안 후방부대에서 일어난 하극상의 파장이 이처럼 재확산된 데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기에 앞서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군내의 상황을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관련자 구속발표를 조사가 완전히 끝난뒤 하려다 시기를 잃었던 것인지,아니면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진상축소를 염두에 두었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국정감사장에서 어느 의원도 관련자 처리등 후속조치의 내용을 묻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행정부와 국회의 「총체적 직무유기」라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공허한 「책임론」「인책사퇴론」만을 외치다 판이 끝나 버렸던 것이다. 공허한 책임공방은 이제 끝내야 한다.지금은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군 기강확립방안을 마련하는데 군과 행정부 뿐 아니라 국회도 동참한다는 각오를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우리의 안보태세에 뚫린구멍은 그것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결코 방치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사단장 보직해임 방침/장교탈영 문책/연대장은 징계위에 회부

    육군은 6일 53사단 장교무장탈영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이 부대 제127연대장 신영순대령(43·육사30기)을 군단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등 모두 38명에 대해 관련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조치내용을 보면 탈영 3명,직무유기 3명(중령 1명,대위 2명),상관집단폭행 4명(병장 2명,상병 2명),상관모욕및 상습도박 19명(사병)등 모두 29명이 구속됐으며 신대령과 사건당시 보초를 섰던 방위병(일병)2명등 7명이 징계위에 회부됐다. 나머지 두명은 방위병과 상병으로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각각 불구속및 무혐의처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이원락사단장(52·육사23기)은 보직해임이상의 조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그러나 연대장이상의 지휘관에 대해서는 사건의 진상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점을 확인,구속수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육군본부 인사·법무·감찰·헌병·기무등 5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부대 해안 독립초소의 사병들은 결례,지시불이행,면전모욕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소대장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특히 고참사병은 음주·화투놀이를 하는등 군기가 해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분대장,선임하사,소대장등 초급간부들은 현실적응력이 부족하고 연대장과대대장등 중견간부들은 소대장의 어려움이나 건의내용을 미온적으로 처리하는등 예하부대에 대한 진단노력이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육군합조단은 『신임소대장의 지휘권 확립과 소대 선임병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갈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로부터 고립된 소·분대장의 내재된 불만이 탈영사건을 촉발시켰다』고 잠정결론지었다. 육군은 합조단이 7∼8일 이틀간 53사단에 대한 재조사를 마치는대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대대장·중대장 등 29명 구속/육군,장교탈영 수사

    ◎사단장·연대장도 문책 방침/「소대장 길들이기」 하극상 전군 실태조사 육군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장교 무장탈영사건과 관련,지휘책임을 물어 대대장(중령)과 중대장(대위)2명등 지휘관 3명을 구속하는등 모두 29명을 구속수사중인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사건발생부대인 육군53사단 관할헌병대는 탈영사건 직후인 지난달 28∼29일 탈영자인 김특중(22·육사50기)·조한섭(24·학군32기)소위 외에 이 부대 제4대대 대대장 장두혁중령(41)과 13중대장 김기환(3사 31기)·14중대장 김헌중대위(27·학군28기)등 지휘관 3명을 직무유기혐의로 구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중대 이모소위(24)를 집단구타한 신원석병장(22)등 사병 4명과 탈영당시 위병소를 지켰던 이정부(22)·김현호(24) 두 방위병도 상관폭행및 직무유기 혐의등으로 구속됐다. 육군은 또 수사과정에서 신병장등과 함께 이른바 「소대장 길들이기」를 주도했거나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사병 17명(병장∼이병)을 지난 1∼2일 상관면전모욕혐의로 추가구속했다. 이로써 이번사건 관련 구속자는 지휘관 3명,황정희하사(23)를 포함한 탈영자 3명,상관폭행및 모욕 사병 21명,위병 2명등 모두 29명이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구속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않으며 해당부대 사단장과 연대장도 지휘책임을 묻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군수사당국에 따르면 구속된 신병장등은 평소 소대장 방에서 화투놀이를 하는등 「신임소대장 길들이기」로 지휘체계를 문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장교탈영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병들이 상관면전에서 모욕행위를 저지르는등 군기를 문란케 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사병등을 구속했다』면서 『당초 조사가 끝난 뒤 발표할 예정이어서 구속사실을 대외비로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군특명검열단으로 하여금 이와는 별도로 오는 10일부터 군기위반실태에 대한 특감을 벌이도록 하고 전군에 대해서도 군기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 올 상반기 비위공무원 2천3백52명 징계

    올 상반기 동안 2천3백52명의 공무원이 복무규정위배,직무유기,공금횡령등의 비위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고 총무처가 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혔다. 이들 비위적발 공무원들의 징계 유형은 ▲파면 1백10명 ▲해임 1백55명 ▲정직 1백92명 ▲감봉 5백89명 ▲견책 1천3백6명등이다.
  • 주사파 출소자 8백명 동향 주시/김 법무 국회보고

    ◎중형구형 사회와 격리/주사파가 한총련 50% 장악/여야의원들,박홍총장 청문회 논란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주사파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소유지와 중형구형으로 이들을 사회로부터 상당기간 격리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이같이 말한뒤 『교정활동을 강화,개전의 정이 없는 자들은 은전대상에서 제외시켜 정치적 고려에 따른 석방·구속의 악순환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공안기관간 유기적 협조및 조직·인력보강 ▲이적도서·영화·비디오·PC통신등 급증하는 좌익전달매체 차단 ▲통일·사상교육강화및 학칙및 학사관리의 철저한 적용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김장관은 이에 앞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현안보고에서 『주사파는 공개·반공개·비공개등 3가지 통로를 통해 북한과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주사파의 근절을 위해 좌익사상 오염원과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대북 연계통로에 대해 『비공개적으로는 북한과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 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직접 전수받거나 투쟁방향을 지도받고 있으며 반공개적으로는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이나 일본에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팩스로 투쟁전술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사파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북한방송 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등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난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를 비롯한 운동권에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94년 4년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모두 1백31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4명이 주사파인 NL(민족해방)계열이었으며 한총련소속 1백98개 대학 가운데 50%가 주사파에 장악돼 있다』면서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이래 서총련의장 이종욱군을 검거하는등 학원가에서만 43명을 검거,3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특히 『한총련은 94년5월초 조선대에서 열린 제2기 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하고북측의 통일방안인 연방제를 강령으로 채택하는등 극도의 친북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사파」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80년대 이후 정치적 고려에 의해 공안사범에 대한 사면·복권·가석방을 반복한 것도 주사파발생의 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과거 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시비로 체제전복세력이 민주투사로 위장,세력을 확장해온 반면 대공수사활동은 위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대형 경제비리사건이 빈발하고▲대학생에 대한 사회의 관용풍조로 인한 좌경세력 서식▲각종 출판물·영상매체·통신수단등 좌익사상 전파수단의 확산▲대학가 주사파의 사회진출에 따른 각계침투등 사회·경제적 요인도 「주사파」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장관은 『주사파가 공개활동을 시작한 지난 86년 이후 주사파 성향의 국가보안법 위반자 가운데 처벌을 받고 출소한 사람은 8백여명이며 이들의 출소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장관은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에 대해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실상과 동향을 지식인들이 우려하면서도 침묵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준 용기있는 발언으로 주사파 척결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김일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교수를 신고하지 않아도 동기에 비추어 불고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조순형·조홍규의원등은 『검찰이 서강대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을 신공안정국 조성에 악용한 혐의가 있다』면서 김도언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박총장 발언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이를 거부,논란을 벌였다. 반면 민자당의 함석재·김영일의원등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에서도 검찰이 야당등의 정치공세를 우려,단호하고 소신있는 주사파척결을 주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노·사·정 「삼자승」을 향해/김진천(데스크 시각)

    현대중공업노사분규의 결과는 계량적으로만 따져보면 노사는 물론 국가경제에 적잖은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된다.그러나 분규과정이나 타결내용을 되집어 보면 그에 못지않게 노사문제에 대한 몇가지 교훈을 남겼다. 우선 과격투쟁일변도의 강성노동운동이 차츰 발붙일 여지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재론할것도 없이 현대중노조는 우리나라 최강의 노조임을 자랑해 왔다.현 위원장은 법외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와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어 이들 조직을 배경으로 하여 올해도 격렬한 투쟁을 시도해왔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그룹내 사업장간의 공동투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전노대등과의 연대투쟁 기도 역시 실패로 끝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집행부의 조직장악력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노동쟁의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식이 새로워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임금손실분의 보전이 불투명한 강경일변도의 투쟁에 계속 동참해봤자실익이 없을뿐더러 무리한 요구사항을 내건 불법·폭력적인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현실인식이 70% 파업이탈이라는 현상을 초래했으며 이것이 「강경」의 발목을 묶었다.이미 대우조선의 노동쟁의과정에서도 나타난 이같은 현상은 노조지도자들의 행동반경에 제약요소로 작용,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은 더이상 설 땅이 없다는 인식을 그들에게 심어주었으며 앞으로의 노동운동에 새로운 방향타가 될것으로 보인다. 현대중 노사분규타결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용자에게 앞으로의 노사분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이다. 장기파업과 공권력개입이라는 악성분규를 계속해온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예외없이 쟁의가 발생하자 정부측에 해결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그러나 정부는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개입을 최대한 자제했고 그 결과 자율타결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사실상 회사측은 직권조정이 노사분쟁해결에 돈 덜들고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을 잘 알고있다.실제로 올 합의내용을 보면 직권조정의 경우보다 회사측의 부담이 더 늘어났다.그러나 추가부담문제보다는 과거와 같은 허술한 노무관리가 앞으로는 통용되지 않을것이라는 경고를 안겨준 셈이며 반면 스스로 해결했다는 좋은 선례도 함께 남기는 결실을 거두었다. 이번 현대중사태가 남긴 과제중의 하나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노동운동양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다스려 나가느냐 하는 문제다. 회사측은 노조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수용하는 대가로 불법행위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다.그러나 당사자가 취하했다고 해서 불법·폭력행위 자체가 정당화되거나 소멸될 수는 없다.다행히 사법당국은 엄단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이같은 폭력행위가 용납되지않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진정한 산업평화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세계 어느 구석에서도 폭력적이며 대결적인 노동쟁의는 찾아 볼 수 없다.노사가 협력하여 모두 이기는 양자승전략(윈 앤드 윈전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어느 한쪽만이 이기는 대결적이고 대립적인 노사관계로는 국제경쟁에 견뎌내기 힘들다는 사실을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들이 더 먼저 알고 있다.이번 현대중공업 노사분규타결이 전해주는 교훈과 과제를 새겨서 실천해 나갈때 앞으로의 노사문제에서 우리는 노·사·정 모두가 이기는 삼자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가뭄서 농안법까지 농정 공방(의정초점:11일 농수산위)

    ◎“농어업재해대책법 고쳐 보상” 촉구/「중매인 도매 허용」 싸고 여야 시각차 11일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는 정부의 가뭄대책과 함께 농안법의 개정문제가 다시 논의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가뭄대책이 복지부동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질타하고 가뭄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지난 10일 농수산부의 농수산물 유통개혁단이 발표한 농안법 개정시안이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농안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시장의 기득권층만을 보호하는 반개혁적 제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더위가 기상대 설치이후 최고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농촌의 가뭄피해가 정부의 항구적인 가뭄대책 부재와 늑장대응으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지난 7월초부터 이미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가뭄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 데도 정부는 「갈라진 논은 대개 천수답으로 얼마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무관심했다』면서『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뒷북행정이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했다. 민자당 민태구의원은 『이번 한해를 계기로 농업용 수리시설의 낙후,양수장비의 미비,예산투입 부족등 우리 농업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토사의 퇴적 때문에 저수지의 저수율이 저하돼 웬만한 가뭄에 견딜수 있는 시설이 전체의 30·9% 정도이며 올해같은 가뭄때는 17%에 불과하다』며 저수지 준설등 수리시설 개량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의 이희천의원은 『정부는 매년 한해나 수해때 하늘이나 쳐다보며 뒷북행정,늑장대처,전시행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김인곤·김장곤의원은 『UR협정에도 재해보상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농어업재해보상기금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길재의원은 『지난해 냉해피해에 이어 올해 가뭄피해로 주곡인 쌀생산량이 급감,자급도가 87%로 축소되면서 쌀수입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라고 경계하고 『특히 정부는 내년 수입되는 5만1천t의 쌀을 원래 가공용으로 계획했으나 감산에 따라 식량용으로 전환,수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축산물 가격안정을 구실로 또다시 돼지고기 2천t을 수입키로 하는 등 마구잡이식 수입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농안법 개정안과 관련,중매인의 도매행위 허용을 둘러싸고 여야의원과 정부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정부가 국회에서 통과된 농안법과 정면 반대되는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에 대한 도전이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정창현의원은 『다소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중매인의 도매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중매인의 도매 허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유통개혁기획단이 그 동안의 활동결과를 유통발전위원회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획단이 제시한 안과 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을 합쳐 빠른 시일안에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주사파 뿌리째 파헤쳐야(사설)

    이른바 「주사파」의 뿌리깊은 연결고리에 새삼 전율을 금치 못한다.우선 그 상하조직의 완벽함에 충격을 느낀다.북에서 김일성부자가 적화통일의 기도를 위해 개발한 붉은 이념의 강물을 홍수로 내려보내면 그것을 저수하여 수원지로 만드는 조직이 있고 그걸 다시 갈무리하여 학원과 노동현장에 공급하는 조직이 있으며 그것을 활착시키고 새로운 알을 부화도 시키는 교수집단이 있다.그러면서 사회교란의 행동대원은 대를 이어간다. 주사파를 배후조종해온 소위 「김일성주의청년동맹」의 적발로 그 전체모습이 이제 우리앞에 선연한 윤곽을 드러내게 되었다.이렇게 질기고 탄탄한 뿌리로 우리에게 기생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기가 막히지만 이들을 이렇도록 키워온 우리 토양의 무책임함에 어이가 없다.북에서는 그저 이념만 양산해서 보내면 풍요한 재정은 합법적으로 현지조달하여 학생회도 장악하고 노동현장도 점령하였다.강의는커녕 출석도 하지 않고 장학금을 받으며 학사가 되고 그중의 일부는 교수요원으로 진출하여 확실하게 이적이 되게 제작한 이념교재로 새로운 운동권을 부화시키는 토양이다. 이렇게도 이상적이고 자유자재한 주사파생산근거지가 대한민국땅에 그토록 오래,그토록 활개치며 존속되어왔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모골이 송연하다.그것도 세계적으로 진작에 용도폐기된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붕괴된 바로 그 시점에서부터 더욱 활발하게 활착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얼마나 기생에 거침이 없었으면 국가의 녹을 먹는 교수란 사람들이 신입생을 새운동권으로 부화시키기 위해 집체제작한 교재를 「학문의 자유」운운하며 강변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는가. 기왕에도 학원가와 노동현장에서 끊임없이 심상찮은 심증을 느낀 사람들은 많이 있었고 문제제기도 있었다.그러나 『무언가 분명 있다』고 단지 말만 했을 뿐,그것을 파헤치거나 차단하는 책임있는 노력을 거의 안해왔다.당국도 학원도 지식인사회도 함께 직무유기를 해온 셈이다.그것이 오늘과 같은 현상을 부르고 말았다. 오늘 같은 시대에 어리석고 웃음거리밖에 안되는 김일성주의에 놀아날 젊은이가 있겠느냐고 짐짓 낙관한 사람도 있고 용렬한 안일주의와 이기주의적 타성에 빠져 외면한 사람도 있고 판독과 분석을 잘못한 무능도 있었다.한 대학총장의 용기있는 지적이 없었다면 아직도 이런 일은 그냥 진행되었을 것이다.이만큼이라도 실체가 드러난 것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천행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를 칭칭 감고 기생하며 생명을 죄려는 그들의 무모하고 어리석은 의도를 뿌리부터 뽑아 줄기가 시들게 해야 한다.그래야만 시대착오적인 이념놀이에 빠져 있는 젊은이도 구원할 수 있다.말로가 뻔한 그들을 건지기 위해서도 더는 이들 집단의 불법기생을 용허해서는 안된다.
  • 납세 거부·환급요구때의 대책 부심/「토초세판결」여파 속타는 국세청

    ◎토초세 약화되면 부동산투기 재연 우려/토지거래 연1백만건에 조사원 2천명 국세청이 바빠지게 생겼다.토초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판정으로 집행부서인 국세청에 불똥이 튀게 돼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떠안게 될 업무는 토초세를 원활하게 거둬들이는 일과 토초세의 힘이 다소 약해질 경우에 대비한 부동산 투기대책이다. 재산세국 직원들은 대부분 일요일인 지난 달 31일에도 출근했고,주무 국·과장인 최병윤재산세국장과 이명래재산세2과장은 1일 상오 추경석국세청장과 임채주차장 방을 부지런히 들락거렸다. 국세청의 입장은 명확하다.이미 낸 토초세를 돌려줄 수도 없고,미납분은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것으로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이명래과장은 『국민들이 헌법재판의 판정을 수용한다면,그 내용의 효력도 인정해야 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은 토초세법을 개정할 때까지 적용을 중지하라는 것이므로,지난 해 과세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국세청이 토초세 업무를 제대로 하지않는다면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지난 주 일선 세무서에 헌재의 결정내용을 통보하고,토초세 징수업무를 차질없이 집행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투기를 막는 것도 큰 일이다.전국 7개 지방청의 투기조사반 2백99명(54개반)을 투입,투기우려 지역·토지거래 허가지역·준농림지역·군사보호구역 해제지역 등 투기우려가 있는곳을 집중 조사 및 관리하기로 했다.오는 17일의 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구체적인 투기 방지책을 발표한다. 그러나 인력이 모자라는 탓에 걱정도 많다.2천여명 뿐인 재산세과 직원들만으로는 1년에 1백만여건이나 되는 토지거래 중 투기혐의가 있는 것을 찾아내는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또 혐의가 있는 거래를 조사해 탈루한 세금을 추징하기까지는 산너머 산이다. 국세청은 또 헌재 결정 이후 토초세 폐지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앞으로 토초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낸 것은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보도에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사실과 다른 보도로 납세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국세청이 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오해를 빨리 없애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다.국세청의 입장이 헌재의 결정과 완전히 부합한다고 자신만만하지만,세정은 현실과 부딪치는 일이므로 법이나 이론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이미 낸 토초세를 돌려달라는 항의가 제기되는 마당에 과연 체납자들의 재산을 법대로 강제집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표정이 어둡다.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체납자이든,분납자이든 이를 강제로 징수하려는 세무서의 말을 순순히 따라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국세청은 이런 분위기를 일부 언론이 부채질 한다고 생각한다. 토초세가 도입된 이후 투기가 가라앉고 땅값이 안정됐지만,토초세의 힘이 약해지면 투기가 살아날 가능성은 높다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막고,선량한 국민들의 근로의욕을 꺾지 않으려면 토초세의 뼈대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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