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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씨 회견시기 적절”

    ◎북 반발 불구 4자예비회담 큰타격 없어/여 후보 결정전 회견… 정치이용 오해 불식 황장엽씨가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지 13일로 사흘이 지났다.회견이 끝난 뒤에도 ‘현 시점에서 황씨의 회견을 하는게 바람직했느냐’는 일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반응은 “시의적절한 회견이었고,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미국·중국 등은 오는 8월5일 4자회담 예비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황씨 회견에 자극받아 과격 반응을 보일까 우려했었다. 공안당국의 고위관계자는 “미국 등 관련국의 우려는 기우였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그는 “황씨의 회견직후 북한은 ‘4자회담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으나 공식기관이 아닌 대남흑색선전방송 ‘민민전’을 통해 밝힘으로써 큰 무게를 싣지 않았다”고 분석했다.다른 고위 정부관계자도 “북한이 4자회담 예비회담을 거부하려는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지금 황씨 회견을 하지 않았다면 8월이후 4자회담 본회담이 무르익을때 더욱 회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정일이 후계승계를 공식화하기 이전에 황씨 회견을 하는게 우리로서 부담이 덜하다는 측면도 있다. 국민정서로 볼때 황씨의 회견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황씨가 서울에 도착한 것은 4월 중순.보통의 귀순자와 달리 황씨의 회견이 늦춰지자 ‘위장망명한 것 아니냐’ ‘전향을 거부했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남북분단후 최고 거물 망명자의 생생한 ‘발언’을 듣고 싶어하는 분위기도 있었다.황씨 회견을 계속 늦추면 ‘정부의 직무유기’라는 비난이 나올만했다. 국내정치적 면에서 황씨 회견후 ‘황장엽 파일’존재 여부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그러나 정부·여당이 이를 대선에 이용하려 했다면 12월 선거직전에 회견을 했을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는 말했다.여당 대선후보가 결정되기전 회견을 하는게 정치적 이용의 오해가 가장 적다는 얘기다.
  • 한총련이나 남총련이나…(사설)

    지난달 말에 전남대 구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종권씨도 학생운동권의 폭행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혐의가 확인되어가고 있다.한양대에서의 이석씨처럼 「프락치」로 몰려 집단폭행을 당한 끝에 사망한 것을 「남총련 간부들」이 「버렸다」는 결론에 다가가고 있다. 그의 폭행을 남총련소속 학생들이 이미 증언하고있고 폭행당한 이후에 살아있던 그를 본 사람은 없는채 그의 「처리」를 맡았던 「간부」와 참여자들은 잠적해 버렸다.이석씨의 경우와 일치하는 정황이다.본부와 그 산하에서 항례적으로 자행되었던 린치의 행태가 여실하게 드러난다. 「학생」의 이름으로 이런 행태가 계속되는 일에 우리는 절망을 느낀다.운동권 탐색을 위한「프락치」논란도 이제는 아주 달라졌다.공안당국이 프락치를 활용한다는 것도 이제는 끝난 방법이다.실제로 「주검으로 던져진」 희생자들도 그렇게 심어진 사람들이 아님이 밝혀졌다.그런데도 한총련과 그 산하의 구성원 지도부가 「프락치」에게 보이는 과민성을 우리는 이제 다른 의념으로 볼수 밖에 없다. 운동권집단이 흔히 보이는 것처럼 내부의 이탈을 막기 위한 징벌의 본보기를 허구의 「프락치」에게 대신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질러놓은 「고문치사」를 가지고도 모자라 『공안당국이 복면프락치를 시켜 폭행하고 뒤집어 씌운다』는 턱없는 억지를 컴퓨터 통신에 올리는 그들이다.숱하게 저지른 만행때마다 북측이 보이던 「대남방송」의 생떼와 너무도 흡사하다.그들이 어디서 배워오는지 너무도 명백하다. 이런 집단이 우리 가까이,그것도 우리의 장래이며 기둥인 젊은들이의 터전인 학원에 둥지를 틀고 있게 한다는 것은 학교경영의 무능이고 사법당국의 일종의 직무유기다.그리고 나라의 수치다.「살인총련」을 더이상 방치하는 것을 이제 전체국민이 용납할수 없다.
  • 임시국회 빨리 열어야(사설)

    임시국회소집이 고비용 정치구조개선특위의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으로 난항이다.당초 잠정 합의했던 9일 소집마저 무산됐다.민생과 정치개혁의 실종이 우려되는 정치권의 직무유기와 국회부재의 장기화로 국정의 총체적 마비와 국가적 위기가 심화될 대단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국회소집이 막히고 있는 것은 야당이 국회법대로 의석수 비율로 특위구성을 하자는 여당에 맞서 여야 동수구성을 조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국정의 감시와 입법이라는 책무를 위한 국회개회를 놓고 정치현안을 조건으로 내걸고 특위구성때마다 국회법을 위반하는 정치공세를 벌이는 구태는 정말이지 청산할 때가 되었다.오늘의 국가적인 난국속에서 국회를 당리당략의 무기로 삼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년이상의 국력소모를 겪고 시대적 과제로 확인된 돈 안쓰는 선거와 정경유착의 단절을 위해 정치개혁의 법제화에 열의를 보여야할 정치권이 출발부터 낡은 정쟁에 몰두해서는 정치개혁은 실패하고 말것이다.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국회는 빨리 열어야 한다.정부가 제출할 법안은 금융개혁관련법안과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비롯하여 조세감면규제법 등 민생안정법안,경제구조조정을 위한 법안 등 100여개에 이른다.법안처리가 늦어지면 경제문제해결과 민생보호는 큰 차질을 빚게 된다.지금 국회를 열어도 열흘뒤의 자민련전당대회,40일뒤의 신한국당 전당대회로 운영이 산만해질 판이다.선개회,후논의가 순서다. 지금 국회를 열지 못하면 정기국회에 가서나 가능할 것이다.정기국회는 목전에 닥칠 대통령선거의 열풍에 휩싸여 아무일도 못할 것이 뻔하다.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선거의 룰이 되는 정치관계법은 당리당략의 첨예화로 개혁이 어려워지고 졸속처리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그런 사정때문에 대통령의 중대결심이 현실화되고 그것이 논란의 대상이 될때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진행에 차질이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정치권은 정신을 차려 6월국회가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단체장 구속땐 직무정지/여 지자법 개정 추진/부단체장이 권한대행

    여권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범법행위로 인해 구속됐을 경우 단체장의 직무행사를 정지시키고 부단체장이 결재권을 포함해 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올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여권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위반 행위는 아니지만 직무유기 등 잘못이 있을때 징계가 가능하도록 징계의 주체를 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내무부가 국회에 제출해 놓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해당 지방 정부의 단체장이 궐위(사표·사망)됐거나 구속 또는 60일이상 장기입원했을때,그리고 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했을 경우 등에는 부단체장이 단순한 「직무대리」 역할을 넘어 「권한대행」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대의원 1만3천명으로/신한국 당헌·당규 개정안 통과

    신한국당은 21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통령후보 선출방식과 관련,전당대회 대의원 정수를 현재의 5천명이내에서 1만3천명이내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개정안을 상정,만장일치로 의결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은 그러나 이회창 대표와 「반이대표」 진영사이에 논란이 돼온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 문제 등은 당헌·당규에 거론하지 않고 당 총재와 대표,차기주자 등의 정치적 고려에 맡기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당헌·당규개정안이 처리됨에 따라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개정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본격 경선 국면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한동 상임고문이 「오는 29일 전국위원회 소집 직후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주장하는 등 「반이대표」 진영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당 내분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전당대회 시기와 당대표직 사퇴 문제에 대해 「반이대표」 진영을 비롯한 당내 주자들과 물밑 절충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이와관련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당무회의 직후 『대다수 당무위원들이 7월중순 전당대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인 마당에 굳이 7월말로 늦출 이유는 없다』고 말해 전당대회 7월중순 강행방침을 시사했다.다른 측근은 『현 시점에서 대표직 사퇴는 당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오면 이대표 스스로 대표직을 버릴 것』이라고 말해 「반이대표」진영의 공정성 시비에 대해 다양한 절충점을 마련중임을 내비쳤다.
  • 야 공세 안늦춰 대치국면 지속/시국수습 난기류

    ◎대선자금 추궁속 현철인맥 쟁점화 시도 여야는 김현철씨의 구속 이후에도 제각각의 해법을 제시,여전히 시국수습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지못하고 있다.여권은 18일 국정표류의 종식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야권은 대선자금과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현철씨의 지원을 받은 의원명단인 「김현철 리스트」 공개를 고리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19일 대선예비주자들에 대한 당헌·당규개정내용 설명회에 이어 이를 확정할 29일 전국위원회 등이 예정되어 있고,야권도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파국은 피하자는 자세여서 경선국면으로 진입이 점쳐진다. 하지만 여야의 공세가 대선전략의 일환인 만큼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지적인 대치국면은 계속되라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이날 『야권은 도대체 언제까지 무책임한 정쟁에만 골몰해 국정의 표류를 방치할 속셈인지 묻고 싶다』며 『이는 분명 정치권의 직무유기이며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은 『현철씨가 구속되었어도 정관계에 뿌려놓은 인맥이 독버섯처럼 파고들어 있다』면서 「김현철 인맥」의 청산을 주장,새로운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 한보관련자·정치인 대상/3천여만원 위자료 청구(조약돌)

    ○…정치인들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1만원씩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던 「국민명예협회」 김규봉 회장(45)은 6일 한보사건 등과 관련,김영삼 대통령과 현철씨 및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국회의장·여야 정당대표·국회의원 등 29명을 상대로 서울지법에 모두 3천1백48만8천294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 김씨는 소장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과 정당의 책임자·정치가·기업인들이 국정을 문란케 하고 사회기강을 무너뜨렸다』며 『뇌물을 받았으면서도 거짓말을 하고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 오만불손한 정치 술수로 인해 국민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 김씨는 『청구액은 유권자 1인당 1원씩 계산한 것』이라며 『구시대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뇌물수수·직무유기를 규탄하고 저급한 불량 정치인들에게 국민명예권의 지고한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 소송을 냈다』고 설명.
  • 산불과 행락과 쓰레기와(사설)

    주말인 13일 하루에 산불이 20여건 발생해서 소중한 산림자원을 불태웠고 계속 타고있는 곳도 있다.진화작업을 하던 사람이 둘씩이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이렇게 산불은 한번 나면 그 피해가 헤아릴 수없이 크다. 날씨가 화창했던 일요일에는 행락물결이 최고조에 달해 산하와 유원지 등 그럴만한 곳을 사람들의 물결이 메웠다.봄나들이가 본격화하면 이런 인파로 인해 산불도 잦아지고 질서가 무너져 혼잡이 극에 달하게 마련이다.지난 주말은 그 중에도 심각한 편이었다. 행락객들이 모여든 곳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서 악취가 나고 무질서한 주차와 무차별 점거된 행락공간으로 온통 몸살을 앓았다.특히 고속도로변의 쓰레기들은 더욱 심해져서 도로를 더럽히는 것은 물론 연변 농지의 농사까지 망치게 할 지경이었다. 질서와 기강을 위한 장치를 완전히 포기해 버려 사회가 온통 흘게가 빠진 것같은 이런 양상은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그럴수록 있어야 할 곳에 교통순경도 서있고 쓰레기나 오물 질서에 관한 처리장치를 마련하고 철저하게 질서와 기강을잡고 질서를 유도하는 일이 중요하다.직접 성과도 나지만 예방의 효과가 크다.그런데 작금의 우리는 그런 대응을 포기한 형국이어서 그나마 있던 것마저 후퇴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정국이 혼미하여 혼란이 가중될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이런 때에는 지방자치체의 기능이라도 제구실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지방자치시대를 맞은 우리의 기대다.그러나 오늘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4천5백만이 정신을 바짝 차려서 빈틈없이 대응해도 헤쳐가기 힘들만큼 어려운 형편에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다.이렇게 사개가 무너진 창틀같은 형색이어서는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중앙과 지방에서 손놓고 직무유기하는 담당공직의 기강부터 빨리 추스려지기를 긴급 촉구한다.
  • 또 폭발한 「안전 불감증」(사설)

    우리 사회의 고질인 안전 불감증이 재발했다.한낮 서울시내 한복판 공덕동 로터리 지하철공사장에서 또다시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엄청난 참사가 빚어졌을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일이다.또 수천 가입자의 전화선이 끊기고 몇 시간 교통이 막힌 사회적 간접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는 가장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안전수칙만 지키면 막을수 있는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94년12월 이번 사고현장에서 불과 몇백m 떨어진 아현동에서 가스 중간공급기지가 폭발,60여명의 사상자를 냈었다.또 2년전인 95년4월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장에서 이번 사고와 같은 유형의 도시가스 폭발 참사가 발생,1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그럼에도 우리는 어느새 이들 참사의 교훈을 까마득하게 잊고 『설마』하며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적당히 만든 부정확한 가스관 매설도,가스관 부근 공사는 조심스레 삽으로 한다는 안전수칙을 어기고굴착기를 들이댄 무신경이 이번 사고의 공범이다. 대구 가스폭발사고 현장에 인접한 영남중학 교정에는 폭발사고로 숨진 이 학교 어린학생 43명 등을 기리는 추모관 「세심관」이 지난 3월말 세워졌다.추모관에는 『님들은 가셨지만 천근 침묵속에 남긴 가르침은 이 시대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먼 내일을 밝힐 것』이란 추모사가 헌정됐다.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이들 희생의 교훈을 잊고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유족들 가슴의 쓰라림은 오늘도 생생하지만 당시의 사고 책임자들은 대부분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어떤일이 있더라도 이런 무의미한 희생은 막아야 한다.시민보호를 위해 안전관리 책임자의 사전점검 소홀,현장 안전 책임자의 직무유기 등에 대한 처벌강화가 불가피한 것 같다.
  • 권력층 외압여부 집중 추궁/한보 특위 이모저모

    ◎92년 긴급지원 150억 어디썼나/이석채 전 수석 산은총재 불렀나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31일 한국산업은행을 상대로 한보 대출과정에서의 특혜시비와 권력층의 외압·청탁 여부를 추궁했다.의원들은 특히 『92년 말 외화대출이 한보사건의 시발점이 됐다』며 이는 92년 대선자금 지원에 따른 「반대급부」라고 주장했다.김시형 산은총재는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 이 청탁한 사실은 있었으나 외압은 없었고 국가기간산업의 차원에서 자금지원을 말했을 뿐이다』고 대답했다. ○…신한국당 박헌기(경북 영천)·이국헌 의원(경기 고양갑)과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 등은 『산은의 대출과정은 4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이 보통인데 한보는 4년간 8천598억원의 대출을 받으면서 일반적인 대출과정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92년 12월31일 외화대출의 경우 이사회 소집과 대출 결의·결재가 하루만에 이뤄졌다』며 편법대출임을 강조했다. ○…신한국당 김재천 의원(경남 진주갑)과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지난 92년 12월31일 1천900만달러의 외화대출을 사업성검토없이 승인한 것은 대선자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선기간동안 한보에 긴급 지원된 15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가』라고 따졌다. ○…국민회의 김원길(서울 강북갑)·이상수(서울 중랑을),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 등은 『산은이 1월4일 정태수 회장의 3천억원 대출을 거부하자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1월18일 김총재를 청와대로 부른 것 아니냐』고 외압의 실체를 따졌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과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정태수씨가 「산업은행이 3천억원을 지원해 주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하는데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고 자금의 용도는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다. ○…여야의원들은 또 한보철강이 자구노력을 통한 자기자금 조달계획을 거의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산업은행은 형식적인 이행촉구 공문만 4차례나 발송한채 아무런 제재조치없이 거액여신을 계속 지원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추궁했다. 산은의 「무분별한」 특혜대출 과정에 개입된 외압의 실체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도 쇄도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94년 산은을 포함,제일 조흥 외환은행이 전체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규모 80억달러의 15%에 달하는 총 11억8천900만달러를 한보철강 한곳에 대출하기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특히 4개은행의 대출액 규모가 엇비슷하게 분산된 것은 외압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 한보대출 감독소홀 추궁/국회국조특위 이모저모

    ◎“은감원 한보대출규모 정말 몰랐었나/부도직전 주식거래 8배증가 경위는” 국회 한보특위는 28일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을 대상으로 한보 특혜대출이 가능했던 배경과 두 감독원의 직무유기를 추궁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은감원이 지난해 12월24일 작성,청와대에 보고한 「한보철강의 투자규모와 손익전망」에서는 한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조건부 지원」을 결정했었는데 1월초에는 경영권 포기와 법정관리 제3자 인수 등으로 정부 방침방향이 바뀌었다』며 경위를 물었다.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도 『은감원이 한보에 대해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2천억원 이상이 계속 지원한 것은 외압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을)·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한보 부채비율이 1천893%인데도 시중은행들이 막대한 대출을 한도록 방기한 것은 은감원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며 『은감원이 한보 대출규모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따졌다. ○…신한국당맹형규(서울 송파을)·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은 특정시기에 한보주가가 급등했다가 부도직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난 경위를 물었으며 신한국당 김재천(경남 진주갑)·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정태수 일가가 위장계열사와 재3자로부터 한보철강 전환사채를 되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미전환사채의 보유자와 유통경로를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은감원이 한보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했는데도 이같은 의견이 무시된 채 한보에 계속 자금이 지원된 경위를 따졌다.
  • 차관급이상 인사청문회 촉구/국회상위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등 추궁 국회는 13일 행정위와 내무위 전체회의를 열어 총무처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문화체육공보위와 농림해양수산위는 법안심사소위와 청원심사소위를 각각 열어 「영화진흥법중 개정법률안」등 법률안 3건과 「서울시 서북권 수산물도매시장 개설에 관한 청원」 등을 심의했다. 총무처에 대한 행정위 질의에서 무소속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은 『대통령의 인사정책과 관련,제도권이 김현철씨같은 사적통로에 막혀 제역할을 못한 것은 대통령 인사참모인 총무처 장관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며 『차관급 이상의 인사시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생각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은 『이한영씨 피격사건에서 보듯이 경찰 등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대책마련을 따졌으며 신한국당 김길환 의원(경기 가평·양평)은 실효성있는 규제완화책,공무원 감축계획,기강확립대책 등을 물었다. 내무위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조해령 회장은 『새마을운동이 과거에 관변중심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과감히 떨쳐나가고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교내안전(외언내언)

    학교안에서 정규시간에 일어난 사고로 어린이가 압사당한 일은 충격스럽다.2층에서 몰려내려오다가 층계에서 벌어진 사고다. 교내에서의 이런 사고불감증에 기가 질리는 느낌이다.무엇보다도 사고당한 어린이는 2,3학년의 저학년이라는 사실이 어이없다.초등학교의 저학년교실은 원칙적으로 1층이어야 한다.교무실이 위로 올라가는 한이 있어도 어린이를 위층에 두어서는 안된다.콘크리트 층계와 나무계단이 섞여있는 위험한 층계 위에 어린이를 몰아놓고 전체 조례 같은 행사가 있는 시간에 지도교사 한사람없이 저희끼리 뛰어내려오게 한 것은 학교측의 직무유기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질서생활 훈련을 충분히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복도나 층계 운동장에서의 사고대비교육 같은 것은 거듭거듭 반복하고 반드시 교사가 지켜서서 보호하는 일을 평소에 보여주어야 한다.그러나 그런 노력이 약하다.어린이는,특히 저학년 어린이는 위험에 대한 의식이 아직은 미완상태에 있다.그러므로 어른들이 다소 과할만큼 주의를 거듭해줘야 한다. 복도에 초농을 입혀 반들거리게 하는 방식의 청소를 어린이에게 「교육삼아」시키는 것은 옛날방식이다.애교심을 기르고 근로정신을 익히고 자기 주변은 자기가 치운다는 정신을 옛날에는 훈육삼아 가르쳤었다.기성세대에게는 그런 의식이 아직도 남아있다.그러나 그런식의 훈련은 이제 안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보다는 위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훈련이 학교가 할 일이다.십만분의 일의 가능성이 있어도 위험은 피해가야 하는 것이 어린이를 맡은 기관이 할 일이다.저학년 어린이 교실을 위층에다 놓고 한꺼번에 몰려서 뛰어내려올 가능성이 너무도 분명한 기회를 방치했다는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교육당국도 잡무성 부담이나 주는 감독보다는 이런 위험에 대한 감리감독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게 성장해야 어른이 된 뒤에 사고불감증의 성인이 안될수 있다.각별한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
  • 2야가 제기한 한보관련 23개 의혹 내용

    ◎「나사본」 인사의 한보영입·제일은과의 관계/산은 외화대출 특혜·은감원 직무유기 여부/96년말∼97년초 한보 긴급지원 지원 묵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6일 「한보사태합동조사위」회의를 열어 한보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조사 활동에 나서기로 한 4개 분야 23개 의혹을 제기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권력개입 소위◁ ▲지난 92년 대선 당시 여권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등 민주계 실세들의 개입여부 ▲한보에 영입된 나사본 인맥▲제일은행과 나사본·한보의 관계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교분이 있는 한보관련 대상자 명단 ▲한보 비자금의 권력핵심부 유입규모▲한보철강의 부지매립 및 공장설립 인·허가,부도처리 과정상 당시 권력개입 의혹 ▷금융비리 소위◁ ▲산업은행 등의 외화대출 특혜 ▲은행감독원 등의 직무유기 여부 ▲재경원 등의 지휘·감독문제 ▲한보그룹 위장계열사 및 친인척을 통한 비자금 조성 ▲채권은행단의 담보액 조작 여부 ▲지난 95년11월말 재경원의 20개 리스회사 감사 당시 한보철강에 대한 3천억원의 변칙대출혐의를 잡고도 감사를 중단한 경위 ▲정태수 총회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세양선박의 무리한 지급보증 ▲95년과 96년 정기검사에서 제일은행의 한보철강에 대한 부실대출위험을 파악했으면서도 시정하지 않은 배경 ▲96년말과 올해초 채권은행단이 5천2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당시 묵인한 이유 ▲채권은행단의 거액여신 한도초과에 대한 은행감독원 승인여부 ▷한보수습대책 소위◁ ▲한보철강의 향후 처리 ▲한보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 피해 진단,활성화 대책 ▲충남지역에 대한 특수재해지역선포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도어음 결제의 실효성 여부 및 미불체납 해결방안 ▲한보철강 법정관리인 전격교체 배경 ▲상공부의 한보에 대한 외화대출 추천사유 ▷공정수사감시 소위◁ ▲검찰,감사기관의 축소수사와 은폐수사 여부 ▲감사원,은행감독원의 감사실적과 처리결과 ▲검찰수사 착수경위 의혹 및 문제점
  • 야당은 국회소집 지연말라(사설)

    한보사태에 대한 국회차원의 진상규명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소집협상이 또다시 결렬되었다.경제난이 악화되고 민심불안마저 심각한 지경에 정치권은 언제까지 직무유기를 할 것인지 국민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야당은 의회주의를 포기하고 정권타도투쟁에 나선 것인지,아니면 국회에서 시국수습을 할 것인지 노선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달반이상에 걸쳐 국회개회의 조건을 바꾸면서 숨바꼭질을 거듭하고 있는 야당의 자세는 국회를 열 뜻이 없이 의회정치의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노동법사태 때는 영수회담만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다 수용후에는 결렬을 선언하더니 한보사건이 터지자 대통령의 엄정수사지시와 국정조사권발동을 주장하고,여권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병행에 반대해온 관례까지 바꾸면서 받아들이자 국회법에도 어긋나는 특위의 여야동수 구성과 특별검사제,청문회와 생중계를 조건으로 내걸어 국회를 거부했다.여당이 일방적으로 양보를 계속했는데도 이번에는 증인 및 참고인의 사전선정이나 3분의 1을 야당몫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하니 이성있는 자세로 볼 수가 없다. 노동법과 한보사태를 여당의 악재로 보고 국회를 늦추어 대학개학과 노동계의 춘투와 연결시켜 장외투쟁으로 정권을 쓰러뜨리자는 것이 아니고 의혹을 규명하고 시국을 수습하자는 것이 진의라면 야당은 더이상 조건을 달지 말고 국회를 열어야 한다.오는 3월로 예정된 노동법시행에 앞서 대안을 제시하고 진지한 협의로 재개정문제를 매듭지어야 야당도 경제회생에 일말의 관심이 있음을 믿게 할 것이다.거기다 국정조사특위구성과 증인참고인채택등의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할 때 임시국회소집을 늦출 여유가 없다.대선을 의식하여 국가적 난국을 정쟁의 호기로만 보고 선동으로 혼란을 조성한다면 야당에 대한 혐오로 정치권의 공멸을 자초할 위험이 크다.야당은 근시안적인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위기상황을 타개하는 구국적 자세로 국회개회에 임해야 할 것이다.
  • 무면허 약사고용 아산시장 약국/시,행정·고발 조치 외면

    ◎복지부 “직무유기 처벌 불가피” 무면허 약사 고용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길영아산시장이 주민들과 동종업계의 비난에 못이겨 지난 22일 스스로 약국문을 닫았다가 하루만인 23일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단속기관인 아산시보건소는 여전히 이같은 불법영업을 두둔하며 해당 약국에 대한 행정·고발조치를 미룬채 시장 눈치만 보고 있다. 아산시 보건소는 무면허약사 고용 등 약국의 불법사실 처벌을 위해 제보자로부터 받도록 돼있는 확인서도 지금껏 확보하지 않았으며 이후 불법사실을 직접 확인하고도 후속조치를 미룬채 시장 일거일동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국단속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후 약국의 무면허 약사고용은 15일간 영업정지처분을 내릴수 있다』며 『아산시의 경우 고발이 없으면 직무유기에 해당돼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경색정국 물꼬 트이려나(정가 초점)

    ◎신한국­대야 비난 자제… 주말쯤 총무접촉 가능 전망/국민회의­「전면 대화거부」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 완화 동토로 변한 정국에 대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해 주목된다.원외공세에 주력하던 국민회의가 6일 신한국당과의 대화를 검토하고 나섰고 신한국당도 가급적 야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주를 야권의 원외공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또다른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오는 주말쯤엔 총무접촉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무엇보다 야권공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오는 21일 자동폐회되는 제182회 임시국회에서 긴급한 법안만이라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야권과의 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국회 계류법안중 도로교통법개정안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이번주안에 매듭지어 협상에 대비하기로 했다.신한국당은 다만 야권이 대화의 전제로 삼고 있는 노동관련법 재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대화노력에도 불구,국회가정상화되기에는 다소간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은 여야 영수회담으로 먼저 고리를 풀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여야 총무회담 제의를 검토했다가 다시 철회함으로써 향후 정국대응 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국민회의는 영수회담전 「전면 대화거부」에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영수회담­후총무회담의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자민련측의 거부반응에 의해 국민회의측이 다소 후퇴했지만 여야협상의 물꼬는 트이는 분위기다.민생법안과 지난해 제도개선협상에서 유보된 쟁점,즉 명분과 실리에 묶여 밀려났던 여야간 대화재개는 필요하다는 여론의 반영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노동계 파업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라고 규정하고 『여야 3당이 노동관련법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노동법 날치기의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영수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유지했다.
  • 강요된 선택(사설)

    신한국당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개정안,그리고 민생관련법안 등을 26일 새벽 국회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전격처리했다.15대국회에 걸린 새로운 민주의정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유감스럽고도 불행한 구태의 재연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번 경우는 그 원인을 제쳐놓고 과거의 고식적인 잣대로 그 원인을 제쳐놓고 사후결과만 무조건 추궁하는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될 일이다.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물리력으로 국회를 마비시킨 야당에 있으며 따라서 여당의 단독처리는 강요된 선택이었으며 여야의 극한적 충돌과 시급한 국가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야당은 국회의장을 물리력으로 억류하고 국회개회를 불법으로 저지하며 정상적인 의정을 볼모로 잡는 구시대적 악습을 되풀이해왔다.북한의 잠수함도발사건과 한총련사태를 계기로 안보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담은 안기부법개정안을 아무런 대안제시없이 무조건 반대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회생시키기위해 만든 노동법개정안 역시명확한 당론도 내놓지않고 정부법안제출 보름이 지나도록 상정조차 저지하는 직무유기자세로 일관해왔다.쟁점법안들이 과거처럼 정권적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경제를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투쟁으로 맞선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더구나 국론분열의 최소화를 위해 이들 법안의 연내처리는 국민적 합의를 얻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정치적 부담을 두려워하여 국정의 책임있는 수행을 미룬다면 국민에대한 직무유기가 될수밖에 없다.결국 이번 사태는 야당의 극단적인 투쟁은 여당의 선택을 정당화한다는 교훈을 남겼다.이제는 야당이 불법적 투쟁을 배제하여 기습처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야당은 이번 법안처리를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장외투쟁방침을 밝히고있으나 사회불안과 혼란만 조장할 정치투쟁은 국민의 불신만 받게 된다.여당이 적극적으로 사후수습에 나서야 하고 야당은 이성을 회복하여 국민들이 희망속에 새해를 맞도록 해야할 것이다.
  • 환경노동위/노동법 상정 싸고 입씨름만

    ◎야­“법안심의 지연은 직무유기” 상정 주장/야­“공청회 거쳐 내년 임시국회 처리” 맞서 23일 신한국당의 요구로 소집된 국회 환경노동위의 안건은 「상임위 운영에 관한 건」 하나였다.노동관계법 상정 등 처리일정을 놓고 여야간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아예 전체회의에 올린 것이다.2시간 30분동안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은 다시 간사회의에 맡긴다는 것이었다.시간만 허비한 셈이다. 신한국당은 법안심의를 늦추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유기」라며 일단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 여부는 나중에 논의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야권은 정보위의 안기부법 개정안 「변칙처리」를 예로 들며 무조건 상정하자는 것은 회기내에 강행처리하려는 의도라며 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요구했다.공청회 개최 등 심의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정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신한국당측 간사인 이강희 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심의하지 않고 처리 시기만 거론하는 것은 입법기관으로서 직무태만이다』고 말했으며 김문수·김기수 의원도 『연내 강행처리 한다는 것이 아니고 심의를 하자는 것인데 원천봉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거들었다. 국민회의 이해찬·김성곤 의원은 『심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합의를 위해 공청회 등의 절차를 분명히 해두자는 것』이라며 1월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요구했다.자민련 정우택 의원도 『일단 정회한 뒤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논의하자』고 상정에 반대했다. 그러자 권철현 의원 등 신한국당측에선 『이렇게 끌다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들의 질책을 받는다』고 당장 상정할 것을 거듭 요구했고 조성준 의원 등 국민회의측에선 『연내 처리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신한국당 일정에 따라갈 수 없다』며 강력 대처했다. 결국 이긍규 위원장(자민련)이 『간사들간 일정을 협의하라』고 정회를 선언했으나 여야간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 노동법개정 여야합심 중요(사설)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담은 노동관계법개정안이 국회심의에 넘겨지게 됐다.이 법안이 갖는 시대적 중요성과 이해대립의 폭발성 때문에 원만하고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할 정치권의 책무는 실로 막중하다.이 시대 정치의 총체적인 역량과 존재이유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리당략을 떠나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을 우리는 각별히 당부한다.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시대를 내다보며 세계무역기구체제와 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계기로 무한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노동법개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그러나 노사의 요구를 다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다.벌써부터 노·사 양측이 각기 불만을 표시하며 실력대결을 공언하는등 긴장이 조성되고 있음은 걱정스러운 사태다.이같은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여 법개정을 국가경쟁력강화와 경제난타개의 전기로 만드는 것이 정치가 맡은 통합의 기능이다.이 문제를 정쟁대상으로 삼아 부채질한다면 후진국으로 전락할 엄청난 위기와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정부안이 나온 뒤 정치권은 공식적인 당론 결정작업은 커녕 논평조차 자제하는 등 노사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실망스러운 모습이다.수권정당임을 주장하는 야당이 지난 7개월동안의 작업과정이나 혁명적인 노사관계의 변화에도 입장표명이 없이 침묵만 지킨다면 공당임을 의심케 하는 직무유기다.중요안건에는 밤을 새워가며 난상토론을 거쳐 당론을 결정하던 전통도 있는 만큼 대선을 의식한다면 더욱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여야는 즉각 법개정문제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기 바란다.시간이 없다고만 하지 말고 각기 당의 기구를 가동하여 대안을 내고 확실한 처리일정을 제시해야 옳다.시간이 촉박하다면 필요한 만큼 임시회기를 가지면 될 것이다.국론분열과 소모적 대결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전체를 생각하고 초당적 협력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정치생명을 건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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