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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떴다, 포스터] 친절한 금자씨 섬뜩한 영애씨

    [떴다, 포스터] 친절한 금자씨 섬뜩한 영애씨

    이영애는 어지간히도 비싼(?) 배우다. 충무로 캐스팅 목록에 0순위로 올라있으니 몸값이 비싼 건 두말하면 잔소리. 부지런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걸로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는 게 톱스타의 의무라면, 그녀는 ‘직무유기’를 해온 셈이다.2001년 ‘봄날은 간다’ 이후 내리 4년을 스크린에서 떠나 있었으니 참을성 없는 팬들에게서 “참 비싸게도 구네∼”란 볼멘소리를 듣게도 생겼다. 그런 그녀가 만회작전에 들어갔다. 오는 7월 개봉할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를 통해서다.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래저래 얘깃거리가 많은 영화에서 그녀의 이름은 ‘이금자’. 그런데 박 감독의 영화 주인공이 친절할 수 있을까. 싱겁고 착한 영화는 만들어본 적이 없는 감독이 그녀라고 가만 놔뒀을 리 만무한 일.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 들어가 무려 13년을 보낸 뒤 ‘민간인’이 되자마자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다. 자신을 죄인으로 내몬 남자(최민식)에게 얼마나 치밀하고 끔찍하게 앙갚음하는지,‘올드보이’때처럼 감독은 영화의 세부정보를 일체 비밀에 부쳤다. 금자는 복수를 위해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갔다는 게 노출가능한 유일한 정보다. 영화는 호주 촬영분까지 5개월여의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 중이다. ‘소녀의 기도’풍의 이발소 그림처럼 역설적으로 착한 티저포스터가 극장가에 선보였다. 여주인공의 말갛게 무표정한 얼굴 아래 ‘정말이지…착하게 살고 싶었답니다’라는 카피 한줄이 선언처럼 떠있다.“신선하다”“섬뜩하다” 등의 반응이 벌써부터 시끌시끌하다. 올여름 극장가에 그녀가 광고하는 그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소름돋는 바람이 불어닥칠지 기다려보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삼양식품, 내부 소송에 곤혹

    최근 화의를 끝내고 도약에 나선 전중윤(86) 삼양식품 회장이 이 회사 상임 감사가 제기한 소송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투명경영과 감시 기능을 무시했기 때문이란 지적까지 나와 더욱 곤욕스러운 처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상임감사 최달식(57)씨는 최근 새로 선임된 상임감사 이선호(50)씨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3월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씨는 신임 상임감사가 됐고, 최씨는 비상임감사로 강등(?)된 데 따른 것이다. 23년간 이 회사에서 재무·회계일을 맡아온 최 감사의 감사 임기는 오는 2007년 3월까지. 감사가 직무유기 등 문제로 해임되는 일은 있어도 비상임으로 격을 낮춰 발령받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회사측은 “최 상무의 역량이 부족해 새 감사를 선임하게 됐다.”며 원인을 최 감사에게 돌렸다. 새로 선임된 이 감사는 국민은행 명동지점장을 지내는 등 금융권에서 몸담은 인물이다. 이에 대해 최 감사는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언제가는 모든 것을 밝히겠다.”면서 “지난 3월 주총에서 이뤄진 감사 선임건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효다.”고 밝혔다. 아무리 주식을 많이 가진 대주주라도 감사에 대한 의결권은 3%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전 회장과 최 감사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회사 전체가 아는 일이다.”면서 “최 감사가 전 회장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눈 밖에 나 비상임감사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상임감사는 기업의 영업과 재무상태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여전히 대주주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 사례란 것이다. 회사가 화의 상태에 있었을 때에도 경영은 창립자인 전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측은 “우지파동, 화의돌입 등 15년간 어려움속에 빠져있다가 이제서야 터널을 벗어났는데 이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면서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靑 유전의혹 뒷북해명 석연찮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격언이 있다. 철도공사(옛 철도청)의 유전사업 의혹과 관련한 여권의 대응이 그런 식이다. 뒤늦은 변명조차 석연치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청와대는 유전의혹 경위를 국정상황실에서 작년 11월 조사했다는 사실을 지난 22일에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달 가까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다. 작년에 이은 최근의 보고누락은 무감각인지, 직무유기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작년 11월9일 유전사업이 문제 있다는 국정원 정보보고를 접하고 내사를 벌였다. 철도청은 물론 석유공사,SK까지 탐문했다니 조사에 비중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윗선 보고를 생략한 채 박남춘 당시 상황실장 차원에서 종결처리했다는 주장이 미덥지 않다. 근래 상황은 더 의아스럽다. 지난달말 언론보도 직후 담당 행정관이 천호선 국정상황실장에게 11월 조사사실을 알렸으나 천 실장이 19일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에서 문의가 온 후 민정수석실에 알리고,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은폐를 기도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며, 청와대 정보처리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재경부 등 경제부처들도 국정원 정보보고를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함구해왔다니 한심스런 일이다. 한나라당은 어제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작년 2월부터 10월까지 NSC에 20여차례 발송한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러시아 석유 및 에너지와 관계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청와대-NSC-통일부-이광재 의원이 총체적으로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여권은 이제라도 한점 숨김없이 진실을 밝힌다는 자세로 의혹이 될 부분을 스스로 챙겨 낱낱이 공표하길 바란다.
  • 에콰도르 의회, 대통령 축출

    8년째 정정불안이 계속돼 온 에콰도르에서 대통령이 또 바뀌었다. 에콰도르 의회는 반정부 시위가 일주일째로 접어든 20일(현지시간) 직무유기 등의 이유로 루시오 구티에레스(48) 대통령을 축출하고 심장병 학자인 알프레도 팔라시오(66) 부통령을 새 대통령에 취임시켰다. ●8년새 대통령 3명 물러나 1997년 이래 구티에레스를 포함한 대통령 3명이 전부 의회 결의나 쿠데타로 임기중 물러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구티에레스는 시위대로 둘러싸인 대통령궁에서 군용 헬기편으로 빠져 나와 키토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했으나 시위자들이 공항 주변을 봉쇄, 출국에 실패했다. 브라질 정부는 구티에레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에콰도르 주재 브라질대사가 2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린 구티에레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군부도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경찰은 무력진압을 포기했다. 의회는 구티에레스가 대법원을 해산하고 독단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위헌이라며 ‘대통령직 포기’를 위해 헌법 조항에 따라 그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구티에레스는 지난해 12월 부패 등으로 자신을 탄핵하려던 야당의 계획이 무산된 뒤 대법관들이 다시 조사하려 하자 이들을 면직했다. 이어 대법관 31명 가운데 27명을 자신에 동조하는 인물로 교체했다. 이후 법원은 구티에레스뿐 아니라 1997년 부패 혐의에다 ‘정신적 결함’으로 탄핵돼 망명중인 압달라 부카람 전 대통령에게도 면죄부를 줬다. 구티에레스는 대법관 해임과정에서 귀국을 바라는 부카람과 뒷거래를 했다는 거센 비난까지 샀다. 시민과 학생들은 13일부터 에콰도르 전역에서 구티에레스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구티에레스는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시위가 격화되자 하루 만에 비상사태를 풀고 문제가 된 대법원도 해산했다. 시위대는 20일 의사당 건물로 난입, 창문과 의자 등의 기물들을 부쉈다. 이에 구티에레스 지지자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의사당으로 몰려와 유혈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빅토르 우고 로세로 합참의장은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위 진압을 책임진 경찰청장도 에콰도르 국민과의 대치에 방관자로 있을 수 없다며 사임했다. ●측근비리·부정부패에 국민들 외면 육군 대령 출신인 구티에레스 대통령은 2000년 하밀 마와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쿠데타 당시 배후의 핵심인물이었으나 전면에 나서지 않고 2002년 대선에서 승리, 이듬해 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초긴축적인 경제정책과 친미정책으로 6%의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가족들과 측근들의 비리로 지지기반은 급격히 무너졌다. 미국은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에콰도르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해, 구티에레스 정권을 외면했다. 팔라시오는 1년 6개월 남은 구티에레스의 잔여기간만 대통령직으로 남아 차기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의회에서의 취임 직후 기자들에게 “독재와 오만은 끝났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상황판단영역

    ●문제 다음 지문을 읽고 두 지문의 의견을 종합한 것 가운데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시오. (지문 1)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국내 기업을 매각할 때 국내산업자본이 외국자본과 차별없이 인수·합병(M&A)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외환위기 직후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빗장을 완전히 풀어헤친 반면 국내산업자본에 대해서는 은행소유를 금지하고 출자를 제한하는 등 역차별한 결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위협을 통한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후 무상증자 등 변칙을 동원한 자본 회수, 자사주 완전 소각 요구 등이 해외 자본의 대표적인 횡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말 외국계 펀드매니저의 말을 빌려 “한국 금융시장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즐거운 놀이터”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내 산업자본은 손발이 묶인 채 해외 투기성 자본의 무차별 공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논란 끝에 국회 의결을 거친 출자총액제한제를 다시 완화해야 하는 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국부 유출이 뻔히 예견됨에도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금지’라는 룰에만 얽매여 방어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금감위의 제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지문 2) 새로운 파이낸셜 허브로 태어나려는 웅대한 야망을 가진 한국은 이 야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다소 이상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듯 하다. 논리적으로 최우선 과제는 당연히 규제완화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차별 철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오히려 거꾸로 나아가는 듯 하다. 현재 한국 정부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한국 내 팽배한 위기 의식 즉,1997년 IMF위기 직후 금융시장 개방에 의해 한국 경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수 합병의 제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데에서 시작된다. 점차 팽배해 가는 외국 자본에 대한 두려움은 최근 한국 내 은행 지분 매각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A기업의 이사회 이사 재선임을 저지하려 한 K그룹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거부는 사모펀드의 투자로 인해 재정난에 허덕이던 은행이 회생하였다는 사실과 A기업 회장의 경우 외국에서는 자격요건의 자동 박탈 사유인 분식회계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대신,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주로서 최대 수익을 추구하거나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유치하고자 하는 외국투자자들의 투자를 오히려 내쫓는 강력한 외국투자 퇴치책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기업지배구조 개선, 구조적 개혁, 국내 경쟁력 강화라는 한국의 대정부 시책을 수행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국정부는 재벌의 규모를 줄이고자 최근 재벌의 계열사 지분 소유 한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수단이 효과적인가의 여부를 떠나서 한국 정부의 목표는 높이 살 만하다. 한국 정부가 세운 목표의 성공은 새로운 오너에 의한 재벌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도전은 외국 투자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오히려 재벌의 손을 들어 외국투자자들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려 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국제 경쟁력은 신기술, 전문경영, 외국자본의 유입으로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에 대한 국내 투자가 정체되면서 정부는 중국의 도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아시아 금융의 축, 즉 ‘파이낸셜 허브’로의 성장 전략은 바로 경제 성장의 대체 수단을 찾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위기 의식의 발로이다. 그러나 경제 국수주의를 저지하고 일관된 정부 정책을 마련하지 아니하는 한, 한국 경제는 제조업의 추락을 멈추고 경제활동의 새로운 축을 세우는데 실패하게 될 것이다. (1)국내 언론들은 외국자본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자본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협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IMF사태 당시 무너진 주가를 방어하고 회사를 구해준 외국계 주주들을 ‘투기자본’이라며 호도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2)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함에 있어 경영자가 신의성실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활동할 때 나타난다. 따라서 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은 경영자의 책임이 경영자의 권리보다 앞설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므로, 경영자에게는 진실한 도덕적인 성품이 필요하다. (3)우리는 정부 관련부처들이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산업자본의 운신을 막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재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규모를 달리하는 국내 기업간 공정경쟁 못지않게 국내외 자본간의 공정경쟁 촉진에도 신경을 써달라는 얘기다. 부처간 직역다툼에 국익이 훼손돼선 안 된다. (4)부정부패는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을 막을 뿐만 아니라 민주적인 시민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지속적인 국가번영은 오직 윤리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정직성, 투명성, 그리고 책임감은 번영을 위한 보편적인 원칙이 된다. (5)기업이란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경영 활동의 모범과 윤리적 행동 양식을 정의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을 채택하고, 적용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풀이 및 정답 (지문 1)은 외국자본에 대해서 국내경제를 보호해야한다는 관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문 2)는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를 철폐해야한다는 내용이다. 두 지문 모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국익을 위한 공직자의 정책결정의 중요성이며, 국익은 또한 언론이나 기업들 보다는 공직자의 정책결정에 더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익을 위해서는 기업간의 윤리적인 비즈니스 리더십도 필요하겠지만 지문에서는 정책결정자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결정자들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 (3)번이 정답이 된다.
  • 경찰 왜 이래? 연예인 봐주기·화풀이 구속

    경찰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그룹 클릭B의 멤버 김상혁(22)씨에게 이틀이 지난 뒤에야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자 당초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이 부랴부랴 방침을 바꾼 것은 당일 김씨와 술을 마신 친구가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린 “상혁이가 함께 술을 마시다 걸려서 안됐다.”는 내용의 글이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퍼진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김씨가 처음의 진술을 번복, 음주운전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히고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에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기 전 소주 4잔과 양주 3잔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마신 술의 양, 시간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의 감소량 등을 고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071%로 추정하고 검찰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은 김씨가 출두한 11일 오후에는 “전날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호흡기 측정 수치가 0이 나올 수가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에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사고 피해자와 목격자가 음주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네티즌이 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김씨 친구의 글을 퍼나르자 경찰은 뒤늦게 술집 종업원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태를 무마하기에 분주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수서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직무유기에 범행방조나 하면서 무슨 수사권 독립이냐.”,“인권위에 제소하자.”는 등 비난글이 빗발쳤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강남구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술은 마셨지만, 운전 당시에는 술이 완전히 깬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말을 바꿨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학교 폭력,교사·학부모 관심에 달렸다/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명예논설위원

    최근 일진회가 알려지면서 학교내 폭력 문제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에서는 폭력신고 건수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신고를 많이 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발상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교사가 인센티브를 목적으로 폭력학생을 신고한다는 왜곡된 생각을 심어주게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이것은 화재의 조짐을 감지하여 즉시 대처할 때 곧바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학교 폭력을 단순히 또래 아이들의 거친 놀이문화쯤으로 간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폭력서클 활동으로 변질되어 있음을 발견할 때에는 때늦은 후회밖에 할 수 없다. 다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금품갈취를 일삼고 폭력행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과격한 행동을 보일 때쯤이면, 교사나 학부모의 통제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반항심과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각한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교사와 학부모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아이들의 이러한 이상행동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일까. 이들의 행동이 아무리 주도면밀하다 해도 그것 하나 눈치 채지 못할 리는 만무하다. 교사에게 생활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부모 역시도 자녀 지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 교사가 교외생활까지 지도하는 것이 이미 불가능하다는 현실임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교사는 교실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이들의 행동거지를 통해 이들의 심리적 상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에 대해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이들이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행동과 쫓기는 듯한 얼굴 표정, 긴장감, 언어구사 등을 통하여 충분히 이상행동을 알아차릴 수 있다.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부분을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행동과 표정으로 전달하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야 마땅하다. 교과 내용만 잘 가르치는 것이 훌륭한 교사가 아니다.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학습능률과 효과를 증진시키고, 아이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이다. 교사들은 다년간의 교육현장에서 얻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간에 벌어지는 부정적인 일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문제에 적극 개입해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것은 교사에게 주어진 책임이라 할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아이들에게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한발 다가서는 열정을 갖고 교사로서의 사명을 기억한다면,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수업시간 중에 이상행동의 조짐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헌신적인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선다면, 아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초기에 개입하여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지 않고 교사의 권위를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게 되므로 결국 초기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교사의 권위를 교실 밖에서 찾으려고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교실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는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통해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할 때 교사의 위상은 자연히 세워지는 것이다. 교사의 권위를 내세우는 데 겸손하며, 지금도 어느 교단에서 아이들을 부둥켜안고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을 선생님들을 떠올리면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명예논설위원
  • [사설] 국내자본 역차별 해소할 때 됐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국내 기업을 매각할 때 국내 산업자본이 외국자본과 차별없이 인수·합병(M&A)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외환위기 직후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빗장을 완전히 풀어헤친 반면 국내 산업자본에 대해서는 은행소유를 금지하고 출자를 제한하는 등 역차별한 결과,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위협을 통한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후 무상증자 등 변칙을 동원한 자본 회수, 자사주 완전 소각요구 등이 해외 자본의 대표적인 횡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말 외국계 펀드매니저의 말을 빌려 “한국 금융시장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즐거운 놀이터”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SK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소버린자산운용이나 제일은행 인수 후 매각으로 수조원을 챙긴 뉴브리지캐피털 등의 사례에서 보듯 외국계 자본은 투자이익 극대화에만 골몰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국내 산업자본은 손발이 묶인 채 해외 투기성 자본의 무차별 공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논란 끝에 국회 의결을 거친 출자총액제한제를 다시 완화해야 하는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국부 유출이 뻔히 예견됨에도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금지’라는 룰에만 얽매여 방어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금감위의 제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우리는 정부 관련부처들이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산업자본의 운신을 막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재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규모를 달리하는 국내 기업간 공정경쟁 못지않게 국내외 자본간의 공정경쟁 촉진에도 신경을 써달라는 얘기다. 부처간 직역다툼에 국익이 훼손돼선 안 된다.
  • 철도공사 “합류거부 공무원 징계”

    한국철도공사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옛 철도청 공무원에 대한 해결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가 3월 중 무단 결근자 처벌을 위한 징계위원회를 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김모(45)씨 등 공사 직원 11명이 공무원 임용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결근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공사에 출근은 하지만 공무원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도 7명이나 된다. 김씨 등 13명은 지난달 소청심사위원회에 ‘철도공사 강제임용 처분 등 취소’ 등을 청구했다. 선택이 아닌 부당한 신분 박탈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로 날짜를 못박아 알아서 자리를 찾아가라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철도공사 직원 강제 임용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공무원 신분보장과 직업선택권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청심사와 별개로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대한 탄원 및 행정소송, 헌법소원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 공무원 신분이 아니고 잔류시킬 근거도 없기에 임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공사법 시행령에 별도정원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공사 직원 임용은 이들에 대한 ‘구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강력한 태도는 향후 전개될 공공부문 구조개혁에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잔류를 희망했다 공사로 합류한 직원들(100여명)과의 형평성 문제도 잠복해 있다. 그동안 ‘선 복귀 후 특채 지원’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던 철도공사는 잔류 희망자들이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자 징계 방침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타 직원들과의 형평성 및 조직의 안정 등을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복귀만 이뤄지면 서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타결가능성이 열어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급식도시락

    제주 서귀포시가 결식아동들에게 점심식사로 돌렸다는 도시락의 사진을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으며 분노를 느낀 국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초라한 내용물도 문제이려니와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 도시락에서 바로 느껴져서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이것이 사회적으로 부축 받아야 할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적지 않은 예산이 사회복지 행정에 투입되는 데도 막상 수혜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까닭은, 이를 시행하고 감독·관리하는 일선 행정기관의 종사자들에게서 관심과 정성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불량 도시락 건만 해도 서귀포시가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학생 600여명에게 두달 정도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면 그 규모가 작지 않다. 전문도시락업체·음식업소를 상대로 입찰을 해 가장 충실한 데를 골라야 했다. 그런데도 시청 구내식당에 맡겨 이런 사태를 빚은 것은 전적으로 담당 공무원들의 나태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일이다. 서귀포에 이어 전북 군산시에서도 급식도시락이 공개됐는데 그 부실함이 별반 차이 나지 않았다. 지난 연말에는 대구에서 발달장애 어린이가 집 장롱에서 아사한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어제 관할 동사무소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직무유기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를 주목하며 최근 일련의 사태가 사회복지직 종사자들에게 분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신년호에서 올해를 ‘함께 가는 사회로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려면 국민 각자가 급식 도시락 하나에도 사랑과 관심을 채워 넣는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한다.
  • “회계부정 책임 사외이사도 져야”

    회사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들도 회계부정 등이 발생했을 때에는 집단소송을 낸 주주 등에게 개인재산으로 배상할 수 있다는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 나왔다. 미국의 통신회사 MCI의 전신인 월드컴의 전직 사외이사 10명은 뉴욕주의 일반퇴직연금(CRF)이 회계부정과 관련해 낸 집단소송에서 5400만 달러를 배상키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배상금 가운데 1800만달러(190억원)는 사외이사들이 사재(私財)를 털어 배상하고 나머지 3600만달러는 이들이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보험사들이 내게 된다. 미국에서는 회계부정 스캔들과 관련된 소송이 잇따르고 있으나 집단소송제를 통해 사외이사들의 개인재산까지 배상토록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외이사의 경영 책임에 관한 원칙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회계부정과 관련,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거의 없다. 신문은 이들이 월드컴의 회계 관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나 직무유기가 심각하다고 인정되면 월드컴의 공식 소송에서도 증권사기나 공모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5400만달러 배상 합의는 7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 연방지법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이 물어야 하는 부담금은 주택이나 퇴직 및 군인 연금 등을 제외한 개인재산에서 추징되며 1800만달러는 10명 전체의 재산 가운데 20%에 이른다. 월드컴은 2002년 회사 이익을 110억달러 부풀린 게 드러나 파산보호 신청을 냈으며 당시 최고경영자인 버나드 에버스는 유가증권 사기혐의 등으로 제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뉴욕주의 연금은 소송에서 “모든 이사들은 이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데 직무유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집단소송제가 1월부터 시행되고 있고 12월 결산법인 실적이 드러나는 3월쯤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외이사에 대한 처벌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여야 金의장 중재안 수용

    여야 金의장 중재안 수용

    2004년의 끝이 불과 2시간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가까스로 국회가 정상화됐다.31일 여야는 막판까지 치졸한 ‘힘겨루기’를 거듭하다가 김원기 국회의장이 전격 제안한 중재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밤 9시에 본회의가 열렸으며, 이날이 처리 시한인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이 턱걸이로 통과됐다. ●전격 합의 경위 이날 저녁 8시20분쯤 국회 본회의장의 국회의장석 주변을 20시간 이상 점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지루했던 파행이 종료되는 징후가 포착됐다. 거의 동시에 김원기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고집불통’의 양측을 화해시킨 중재안은 전날 한나라당이 파기한 합의문의 ‘개정판’이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측에서 합의서 불이행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합의서 내용 중 과거사법을 내년 2월 임시국회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한나라당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날 합의문 내용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열린우리당이 ‘과거사법’ 처리를 손해본 셈이 됐다. 새 타협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연히’ 즉각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저녁 8시 40분 긴급소집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합의안이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됐다. 그러나 각론에서 박근혜 대표는 “신문법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래가 없는 만큼 일단 처리는 하되, 모두가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흥길 의원은 신문법 표결 처리를 반대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기금관리법과 민간투자법 등 ‘뉴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당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강경파인 임종인·정봉주·유시민 의원 등은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법안처리를 안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반발했으나, 다수가 중재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대세는 수용쪽으로 판가름났다. 민주노동당은 밤 9시 30분쯤 본회의가 개의되기 직전 국회의장석 앞에 서서 ‘민생개혁 실종, 야합 규탄’이라는 종이 표지판을 나란히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본회의 5분발언에서 “4인 회담이라는 것 때문에 비교섭단체 의원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경호권 발동설에 한때 긴장 앞서 오전 11시 김원기 의장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호권 발동’을 시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지난 3월1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사태 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석 주변을 점거했지만, 이날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대신 차지해 공수(攻守)가 뒤바뀐 꼴이었다. 11시 23분쯤 김원기 의장이 본회의장 왼쪽 출입구를 통해 입장했다. 하지만 몇걸음 옮기기도 전에 한나라당 이상배·안경률·박창달·김희정 의원 등 10여명이 길을 막아섰다. 김 의장은 “국민 앞에 이런 부끄러운 일이 있을 수가 없다..”며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첫번째 합의는 여당이 깼다. 한번 더 협상을 중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석에 앉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전날 양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일제히 들어 “합의대로 하세요. 국회법대로 처리합시다.”라고 소리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 의장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한 다른 선택이 없다. 가능한 모든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경호권 발동을 시사한 뒤 “돌아가 잠깐만 기다려볼테니까. 그 사이 결론이 안나면 안된다.”고 일단 발길을 돌려 퇴장했고, 이후 8시간 이상 지루한 대치가 계속됐다. 김상연 박지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
  • [사회플러스] 울산부시장 “징계거부 구청장 고발”

    박재택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3일 파업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하고 있는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이 국가기강에 대한 도전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장의 방침에 어긋나지만 국가공무원으로서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내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1∼2일 내 울산지검에 직접 고발장(직무유기)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울산에 ‘예산 위협’은 옳지 않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징계를 놓고 정부와 울산시, 울산시 동·북구청 사이에 벌어진 갈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는 공언한 대로 특별교부세를 비롯한 예산 책정과 국책사업 배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작업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에 압박을 느낀 울산시장이 동구와 북구에 대해 일체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두 구청장은 엊그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참으로 답답한 형국이다. 우리는 전공노의 파업 행위를 지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예산 및 국책사업을 볼모로 자치단체장에게 공무원 징계를 강요하는 작금의 사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현행 법규상 중앙정부의 지시를 자치단체장이 거부하더라도 징벌의 수단이 따로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예산과 국책사업 배정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그 피해는 온전히 지역주민인 국민에게 돌아갈 뿐이다. 애꿎은 국민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정에 찬성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는 동·북구청장에게 징계 요청을 강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 선출직 지자체장으로서 그들은 평소에 밝혀온 정치적·행정적 소신을 지킬 권리를 가졌다고 할 것이다. 파업 참여 공무원에 대한 징계 요청을 거부한 결정이 옳고 그른지는 결국 지역주민들이 최종 판단할 몫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따로 찾으라고 정부에 권고한다. 정부가 동·북구청장에 대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하면 되는 것이다. 예산·국책사업을 더이상 운운하는 것이 도리어 지역주민의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 “예산 압박 말고 나를 고발하라”

    “법을 어긴 것으로 판결나면 책임질 테니 예산을 갖고 압박하지 말고 고발해 사법적 판단을 받게 해달라.” 민주노동당 소속 울산 동·북구 이갑용·이상범 두 구청장은 16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공무원 징계요구 거부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예산지원 중단 등을 거론하는 행정자치부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 동·북구의 징계거부 파문은 두 구청장과 행자부의 법정다툼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박맹우 울산시장이 두 구청장 때문에 중앙 부처가 울산 전체에 각종 불이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선 데 따른 반박의 자리였다. 두 구청장은 “우리 두 단체장이 실정법을 어겨 공직사회 기강을 어지럽히고 분열과 갈등을 부추겼다면 당당하게 사법적 책임을 질 테니 고발하라.”고 맞섰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의 잘못을 이유로 중앙정부가 마땅히 시행해야 할 국책사업을 중단하거나 고르게 배분해야 할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고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반민주적 처사라며 행자부를 맹공했다. 두 단체장은 “법 테두리 안에서 양심과 소신, 주어진 권한에 따라 자체적으로 징계를 하겠다는 것이지 현행법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만약 행자부가 단체장 개인이 아닌 지방정부에 대해 예산지원 중단 등 불이익 조치를 실행하면 행자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를 따져 법적 대응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 파업 및 징계문제로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불법파견 해소부터

    지난여름 노무현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수석, 노동전문가 등을 불러 올해 노사관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비정규직문제 해법과 관련한 자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인사들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비정규직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건의했다고 한다. 정규직은 오른쪽 바퀴를, 비정규직은 왼쪽 바퀴를 조립하고 있음에도 근무복과 사무실, 이용식당뿐 아니라 임금과 기타 후생복지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을 하는 대표적인 사업장이라는 게 이들의 실태조사 요구이유였다. 노동부의 최근 조사결과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8000여명의 사내 하청인력이 모두 불법파견 형태로 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무늬는 파견이지만 실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었다는 것이다. 경총은 현대차 노사간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비정규직이 임금은 정규직의 61% 수준에 불과하고 4대 보험에서도 소외되는 등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음에도 사용주는 물론, 정규직 노조도 이러한 차별을 묵인, 방조해왔다. 비정규직 차별로 챙긴 몫으로 사용주와 정규직의 배를 불렸다는 것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파견직종 확대 등을 담은 비정규직보호법 정부안에 대해 ‘불법파견 양산법’이라며 노동계가 반발하는 이유도 기업의 편법 남발과 당국의 방조 등 불신에 기인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보호하려면 먼저 현대자동차와 같은 편법, 불법부터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현실에 맞게 법안을 다시 손질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비정규직을 법망밖에 방치하는 것은 정부와 노동계의 파렴치한 직무유기다.
  • 수능부정 “이럴수가” 충격… 분노… 허탈…

    올해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전국적 단위에서 조직적으로 전개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와 불신,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능시험의 부실 관리를 질타하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피부 물러 터진 고생 돈으로 사다니…” 30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한 온라인 입시업체의 ‘포스트 수능전략 설명회’에는 1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 시작 3시간부터 긴 행렬을 이룬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국적 수능부정행위 소문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며 충격과 허탈감에 치를 떨었다. 재수생 아들을 둔 황희숙(48·여·송파구 방이동)씨는 “재수하는 아들이 뉴스를 보면서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며 치를 떨었다.”면서 “여름에 피부가 물러터질 정도로 앉아서 공부한 학생도 있건만 그 고생을 돈 몇십만원에 바꾸었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광양고 김원중(18)군은 “수능시험 전에 40만∼50만원만 내면 커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모(48)씨는 “학부모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천만원대 족집게 과외도 시키는 일부 부모들이 몇백만원이면 할 수 있는 커닝을 안할 리가 있겠느냐.”며 짙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학생만 처벌하는 건 기성세대 직무유기” 교육당국의 부실한 시험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수험생 장혜란(18·여)양은 “3교시부터 감독관들이 지쳐서 의자에 앉아있는 등 형식적인 감독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선희(48·광진구 구의동)씨는 “아들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눈물까지 났다.”면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은 놔두고 애들만 처벌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만큼 교육당국도 그에 걸맞는 상황을 미리 예측해 대비해야 했다.”면서 “부정할 여지를 남겨놓고 앞길이 구만리같은 애들만 처벌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학부모 김순미(45·여·관악구 봉천동)씨는 “이번 수능은 그야말로 로또수능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다른 일들을 제쳐놓고 설명회에 왔다.”면서 “수능 관리에 실패한 교육부는 현재의 수능시험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예비고사나 대학별 전형을 확대하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수능시험 등 과거 시험까지 경찰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아이디 ‘유석’은 “이미 재작년부터 휴대전화 부정행위 의혹이 광범위하게 일고 있었다.”면서 “과거 수능시험까지 수사를 확대해 철저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이 이날 실시한 경찰의 문자메시지 추적에 대한 온라인 투표결과, 참가자 1만 132명 중 53.7%가 “수사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찬성해 “개인정보 침해로 반대한다.”는 44.6%를 앞섰다. 네티즌들은 “1∼5의 숫자 배열뿐만 아니라 암호화된 문자와 ‘일·이·삼’ 등 한글숫자, 규칙적인 영문기호까지 문자 메시지 수사도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 자격고사로…제도개혁 철저히” 교육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수능제도 개혁과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객관식 중심의 수능시험은 장기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자격고사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능시험 관리지침에 수험생의 소지품을 사전에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한 감독관청과 감독교사들은 관리소홀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이효용기자 sunstory@seoul.co.kr
  • SBS노조·언론노조 “방송사 재허가 누구 눈치보나”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추천작업이 6개월여를 끌어오고 있지만 방송위원회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환원 문제로 재허가추천작업의 핵으로 부상한 SBS는 노동조합이 30일 성명서를 내고 방송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SBS노조는 성명서에서 “사회환원 문제에 대해 아직도 회계자료를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면 지난 심사기간 동안의 직무유기를 자인하는 것이며 여권과 일부 단체를 의식한 ‘눈치 보기’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SBS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없이 적당히 타협하려들면 방송위의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방송위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SBS와 강원민방에 대해서는 의결보류, 경인방송에 대해서는 10일 청문 결정을 내렸다.SBS는 사회환원약속에 대한 회계상 문제, 경인방송은 대주주의 약속이행여부, 강원민방은 허가취소 뒤 법률미비 등이 연기사유였다. 정보통신부의 심사일정 등을 감안해 재허가추천작업을 11월까지 마무리짓겠다던 당초 일정이 12월까지 넘어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세균 위원장의 ‘고육책’

    “29일 오후2시 (한나라당이 불참해도)예산결산특위를 개의하겠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정세균 위원장은 28일 열린우리당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안 심사에 1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선언했다. 2005년도 예산안의 국회 법정 처리 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2일. 예산이 확정돼도 예산공고, 주요 사업별 집행계획 수립, 분기별 자금계획 등에 3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예결특위는 심의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더 기다리지 않고 한나라당이 불참해도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함께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이다. 정 위원장은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 조정 노력을 해왔지만 예산심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예산결산소위 위원장 몫을 요구하는 것에는 “국회법에도, 관례에도 맞지 않으며 위원장의 소위원장직 겸임은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장인 김정부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결위 단독 소집은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예결특위 파행의 원인은 열린우리당이 특위 위원장과 결산소위원장, 계수조정소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학부모8명 소환…수능부정 가담여부 등 수사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수능 부정사건으로 구속된 광주 S고교 이모(19)군 등 주범 6명에 대한 수사기록과 신병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6일 사건의 진상은 물론 그간 제기된 학부모 묵인의혹, 입시브로커 등 외부세력 개입여부, 학내폭력서클인 일진회 연루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당시 고사장 감독교사 및 부정수험생들의 학교관계자 등도 소환, 부정행위가 이뤄지게 된 전후 사정을 캐 직무유기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부정수험생의 학부모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구속된 12명외에 추가 구속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돈을 내고 정답을 받은 부정행위자 42명 가운데 70만원 이상을 송금한 부정행위자의 학부모 8명을 불러 사전인지 및 방조 등 가담 정도를 조사했다.50만원 이상을 낸 30여명의 학부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책값이나 학원비 명목으로 10만,15만원씩 쪼개 수차례 줬을 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모두 귀가조치됐다. 또 주범 22명 가운데 구속자 12명과 대학생 도우미 7명에 대한 계좌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가담자, 대물림설, 학교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주범 A모(18)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에서 여자친구 B모(18)양에게 휴대전화 메시지가 전달된 흔적을 잡고 수사 중이다. 이 문자가 시험시간에 외부로 나가긴 했지만 정답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대리시험 부정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1800여만원을 받고 3년 동안 내리 대리시험을 쳐준 김모(23·여·구속)씨의 계좌에 대한 정밀대조를 통해 제3자 개입 등을 추궁했다.J양의 어머니인 김모(45·교사)씨의 사전인지 여부도 추궁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시험을 친 당시 시험장의 감독관 배치표 등 관련서류가 사라져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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