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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개헌 논의 때 선거제도 함께 손보는 게 바람직”

    文대통령 “개헌 논의 때 선거제도 함께 손보는 게 바람직”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9일 첫 청와대 회동에서 개헌·협치·경제·외교안보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상견례 차원의 회동이다 보니 각론보단 총론에 초점을 둔 의견이 오갔다. 다음은 청와대와 각 정당의 브리핑을 토대로 회동 상황을 재구성한 내용이다.[개헌 논의] -문재인 대통령: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논의하면 제일 좋은데 국회와 국민의 방향이 같지 않을 수 있다. 또 여론 수렴 과정이 미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국회가 개헌 논의에 역할을 한다면 존중하겠다. 저는 발목을 잡을 의도가 전혀 없다.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야 한다. 그리고 개헌 문제는 선거제도 개편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선거제도 개편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당장 6월 국회에선 민생 개혁부터 논의해야 한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거구제 문제는 정당과 의원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맞물려 있다. 그래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선거구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개헌은 국회에서 추진돼야 한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은 개헌보다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개헌과 함께 국민께 뜻을 물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행 선거제도가 그대로 유지된 채 개헌이 이뤄지면 개악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 국회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것은 선거제도가 변경되는 걸 필수적으로 전제해야만 가능하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한 개헌 얘기는 뜻밖이었다. 보통 취임하면 개헌을 미뤘는데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개헌에서 행정수도 이전까지 고려한다면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노 원내대표: 광화문 집무실과 청와대 집무실을 둘 다 활용하는 게 어떻겠느냐. -문 대통령: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다. 국민적 동의만 있으면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이전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광화문 청와대’는 추진할 필요가 없다. 국회 분원이라도 세종시에 둬서 수많은 공무원이 시간 낭비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 그렇게 된다면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도 이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여야 협치] -문 대통령: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겠다. 현안이 있든 없든 정례적으로 만나면 그런 모습 자체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정 현안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처럼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공통 공약 이행을 위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하길 바란다. 저는 상머슴으로서 야당 원내대표들과 언제든지 협의하고 상의하겠다. -정 원내대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 통 큰 협력을 하겠다. 다만, 이것이 나라의 기조와 관계없이, 인기영합적으로 흐를 땐 견제와 비판을 하겠다. 그리고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업무지시보다는 협치의 정신을 살려 주길 바란다. 공통 공약은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 -김 원내대표: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외교안보, 민생경제, 사회개혁 등 3개 분야별로 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해야 할 국정 과제를 놓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과 해결 방식, 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이뤄 낼 수 있다면 효율성 측면이나 국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 원내대표: 국회선진화법하에서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협치밖에 없다. 바른정당은 안보 위기, 경제 위기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적극 협조하겠다. 그리고 정무장관을 신설하자. -노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상시적으로 만나겠다는 다짐을 하셔서 큰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다. 각 당의 공통된 공약을 빠르게 확인하고 정리해서 함께 추진해 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만든 것이 그런 취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기 때문에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 각 당 공통 공약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국정기획위가 여야에 공통 공약뿐만 아니라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서 보고토록 하겠다. [외교·안보] -정 원내대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라는 게 한국당 당론이다. 그런데도 사드 비준을 꼭 해야 한다면 대통령이 국회에 넘기지 말고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면 좋겠다. -문 대통령: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미국, 중국과 협의를 통해 실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다만 사드는 새로운 기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무기체계와 다른 것 아니냐. 우리의 기회비용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 사드 국회 비준은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의미 있게 평가한다. 국회 비준 절차와 전후 사정, 추진 경위 등 명확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힌 뒤 국회 비준을 논의해야 한다. -정 원내대표: 4대 강국에 특사가 나가 있는데 귀국하면 그 결과를 국회에서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 한·미 동맹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 앞으로 야당과 외교 안보 문제를 공유하겠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게도 야당과 이런 정보를 공유하고 정례적으로 보고하라고 했다. -노 원내대표: 사드는 무기만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운영할 수 있는 기지가 부지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다. 토지가 공유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국회에서 비준 동의를 받은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례가 없다’는 일부 보수 정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경제 이슈] -정 원내대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이 되신 건 참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공공일자리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는 건 문제가 있다. -문 대통령: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설명하겠다. 경제활성화 측면에도 의지가 있다. -정 원내대표: 기업을 적대시하면 일자리 창출과 상반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정책을 분명히 해 나가야 한다. -문 대통령: 기존 정부와 같이 최대한 기업을 지원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형태는 달라져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또 다른 역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연차적으로 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예정대로 추진하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보완책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 -김 원내대표: 각 지역 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규제프리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독소 조항이 있다. 재벌 청부 입법이다. 안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통과시키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 원내대표: 정규직화 방향은 맞지만 일시에 제로(0)로 하는 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332개 공공기관 중 231개가 적자인 상황에서 청년 취업을 막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공사 1만명 정규직화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노 원내대표: 정의당은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구체적인 내역 없이 10조원 운운하는 데 대해서는 내용을 보지 않고 동의 여부를 정할 수 없다. 과거에도 추경이라는 이름하에 경기부양책이나 정치적 예산 편성이 없지 않았다. 내역을 봐야 한다. -문 대통령: 곧 구체적 내역을 제출하겠다. 내역을 보면 다른 야당들도 반대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인사·기타] -문 대통령: 인사에서 적재적소에 인물을 앉혀야 하는데 지역적 안배도 무시할 수 없다. 적재적소가 지역 안배보다 훨씬 중요한데 지역 안배를 그동안 안 하다 보니 갈등이 생겼다. 그래서 탕평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게 적재적소보다 더 중요하다. 호남, 충청, 영남 할 것 없이 지역 안배에 신경 쓰겠다. 호남도 광주, 전남, 전북에 따로 배려하겠다. 물론 적재적소라는 의미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 원내대표: 당내 탕평을 넘어선 국민탕평인사가 됐으면 좋겠다. -주 원내대표: 대통령직하에서 탈권위적이고 소탈하게 해도 임명권자인 대통령 앞에서는 자유롭게 얘기하기 어렵다.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면에서 얘기를 듣고 일정한 주기마다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문 대통령: 토론에 의한 의사결정 경험이 많기 때문에 걱정 없다. -노 원내대표: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사퇴하면서 법무부가 공백인 상태다. 우선 차관 인사라도 선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 대통령: 바로 검토하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헌재소장이 헌법기관인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재 헌재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64·13기)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맡았던 이정미(55·16기) 전 헌법재판관마저 지난 3월 13일 퇴임한 후로 선임 재판관으로서 헌재소장 대행을 하고 있다. 인선 배경으로 문 대통령은 “박한철 전 헌재소장 임기가 만료된 후 넉달 가량 헌재소장이 공석으로 있었다. 헌법기관이면서 사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헌재소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지명 절차를 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 대통령은 김 재판관에 대해 “헌법 수호와 인권보호 의지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권력 견제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소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고, 또 그런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김 재판관이) 선임 헌법재판관으로서 현재 헌재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헌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데 있어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당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진성(61·10기) 재판관과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파문 속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도 사의 표명

    ‘돈봉투 만찬’ 파문 속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도 사의 표명

    법무부와 검찰이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비판 여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여파로 이학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차관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차관은 그동안 법무장관의 공석을 이유로 장관 직무대행을 해왔다.이 차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며 “그동안 법무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법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의 사의 표명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은 법무부 장·차관과 검찰국장,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수뇌부가 모두 퇴진하거나 사의를 밝히는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돈 봉투 만찬’ 사건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특수본 소속 검사 등 7명, 그리고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국 검사 3명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 일을 가리킨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간부들에게 70~100만원씩, 이 지검장은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의 우병우(50·불구속 기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검찰, 그리고 법무부가 국민 세금으로 격려금을 주고 받은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로 이 사건을 조사하는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 전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논란이 되자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감찰 완료 전 사퇴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감찰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증인 8명 채택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증인 8명 채택

    국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증인 8명과 참고인 5명을 채택했다.특위는 이 후보자의 아들이 신체검사에서 재발성 탈구로 5급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용무 병무청 병역판정검사과장과 박권수 전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장 직무대행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증인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신청했다. 민주당은 2013년 전남개발공사가 서울에서 열린 이 후보자 부인의 첫 개인전에서 그림 2점을 900만 원에 사들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자유한국당은 한전 공대 설립 계획의 배경을 묻겠다면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이현빈 한국전력 인사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민의당은 전남 오룡지구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 등을 검증하기 위해 전승현 전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후보자가 과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낸 것과 관련해 이경호 전라남도 정무특보를 증인으로 불렀다. 이 후보자의 직무수행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참고인으로는 이건철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현옥 고용노동부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주무현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김동국 해남종합병원장, 김종철 연세대 법대 교수 등이 채택됐다. 특위는 오는 24~25일 이틀 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에 대해 표결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재벌 저격수’ 김상조 교수

    文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재벌 저격수’ 김상조 교수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저격수’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김상조(55) 한성대 교수가 17일 지명됐다. 현 정부 들어 경제부처 첫 장관급 인선이다.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서 재벌 개혁 정책을 입안하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인 ‘제이(J)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렸다.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같은 시간 국방부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첫 번째로 공정거래위원장을 내정한 것은 위기에 빠진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가 시장경제 질서가 공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정질서를 재확립해서 경제주체들이 능력을 발휘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제청권은 유일호 경제부총리(국무총리 직무대행)가 행사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가보훈처장(차관급)에는 피우진(61) 육군 퇴역 중령이 임명됐다. 조 수석은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 등 남성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 인선도 이어졌다.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과 감찰을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는 김종호(55)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이 확정됐다. 정무비서관에는 한병도(50) 전 의원, 국정상황실장에는 대통령의 측근 윤건영(48) 전 선대위 제2상황실 부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으로는 송인배(49) 전 선대위 수행총괄팀장,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을 돕는 제2부속비서관으로는 유송화(50)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활동 중이다. 연설비서관에는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신동호(52)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이 내정됐다. 국정기록비서관으로는 동아일보 출신의 조용우(50) 전 선대위 공보기획팀 선임팀장이 유력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동철 “비대위장 조속 인선”… 국민의당 수습 박차

    김동철 “비대위장 조속 인선”… 국민의당 수습 박차

    원내 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 내정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급선무는 5·9 대선 패배로 흔들리고 있는 당을 재건하는 일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분간 사퇴한 박지원 전 대표를 대신해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까지 겸임하면서 당을 추슬러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비대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여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연정은 당과 당이 하는 것이다. 지금 개별 의원을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건 사이비 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연정을 제안한다면 두 당을 넘어서서 국민들에 대한 좋은 제안이고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시절부터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각을 세워 온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계 인사다. 향후 정부·여당과의 관계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일자리 추경’에 대해 “추경에 어떤 내용을 담는지에 달렸다”고 밝혀 각을 세웠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범여권이자 야당인 지위를 잘 활용한다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해 재기를 모색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및 연대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론에 대해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제 현안에 대해 정책 연대가 잘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언주 의원을 내정했다. 원내 대변인에는 최명길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을 공동으로 임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낙연 총리’ 24~25일 청문회, 31일 표결

    ‘이낙연 총리’ 24~25일 청문회, 31일 표결

    여야가 1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청문회 일정을 결정했다.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한 후 2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한다. 쟁점이었던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민주당은 위원장에 3선 정성호 의원을 추천했다. 청문위원은 민주당과 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본회의 의결 및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6월 임시국회를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30일간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후보자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국무총리 제청이 필요한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인선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인사혁신처와 법제처는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의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집권 초기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권은 청문회에서 ‘발목 잡기식’ 검증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히 대북 안보관을 집중 검증해야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선전포고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 인사검증 과정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고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인 만큼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엄격한 검증은 필수”라고 말했다.한편, 이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무위원 인선·제청 기준과 관련해 “전체 균형을 따지고 개별적으로 더 나은 분이 있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내가 법적인 총리가 아니기에 제청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와 정치적 협의를 하신다면 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총리는 법적 개념도, 정치적으로 확립된 개념도 아니다”라며 “총리가 의전총리, 방탄총리가 아니라 강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주홍글씨 문체부 개혁 ‘태풍의 눈’… 정치인 출신 장관 올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10일 오전 용산구 서계동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송수근 1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과 유동훈 2차관, 주요 실장들이 참석한 간부회의가 열렸습니다. 문체부 내부 현안부터 새 정부의 문화예술체육 정책과 대통령 업무보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월 조윤선 전 장관 구속 이후 4개월째 수장이 공석인 문체부 간부들이 새 정부를 맞아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자는 결의도 나왔습니다. # 블랙리스트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 촉각 지난 박근혜 정부의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부터 김종·정관주 전 차관까지 줄줄이 구속된 문체부는 국정 농단의 주무부처라는 주홍글씨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적폐 청산을 강하게 외쳤던 문재인 정부에서 개혁과 쇄신이 집중될 ‘태풍의 눈’입니다. 문 대통령의 문화예술체육 공약도 문화계 적폐 청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 ‘자유’ 등의 표현이 공약 곳곳에 언급돼 있는 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구체적으로 블랙리스트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인적청산, 표현의 자유 확대 등은 선언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전 정부의 범죄로 규정했던 만큼 부처의 책임을 묻는 문책 조치가 수반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신호탄은 두 갈래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문체부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벌여 온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도 주목됩니다. 국가 기관이 블랙리스트와 비선 실세들의 체육계 이권 개입에 어떤 식으로 동원되고 이용됐는지 그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부절적한 처신이나 범죄 행위를 방조한 공직자들에 대한 처분도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교수 출신 장관 트라우마… 선호도 떨어져 또 다른 하나는 신임 장관 인선입니다. 문체부 안팎에서는 이미 하마평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D의원, J 전 의원, 문화예술계 저명 인사인 Y씨, 문체부 전 차관을 지낸 P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예스맨’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김종덕 전 장관과 김종 전 차관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교수 출신 장관은 선호도가 확 떨어지는 기류입니다. 오히려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추진력과 정무 감각이 뛰어난 정치인 출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추락하는 건 날개가 없다’는 걸 절감한 문체부 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새 장관 리더십을 통해 부처의 정상화를 꿈꿉니다. 한 간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보단 국정 농단의 주무부처라는 악명을 하루빨리 떨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당면한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이낙연, 아들 병역면제 의혹에 ‘입대 탄원서’ 공개

    李후보자 아들 어깨수술로 ‘5급판정’…“공익근무라도 복무하게…” 탄원 “당시 정밀검사를 진행한 담당 의사가 ‘총을 잡다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5급 면제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2년 아들 군 병역 문제로 병무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을 당시 중앙신체검사소 소장 직무대행(운영관)이었던 박권수(73)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씨의 기억은 흐릿했지만, 이 후보자의 아들 얘기를 꺼내자 기억의 조각을 조금씩 맞춰 냈다. 박씨는 “중앙신체검사소는 당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연예인 병역비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면서 “징병 전담의사들이 23명 근무했는데, 당시 만연했던 병역비리를 없애고자 복수의 의사들이 합의체를 구성해 정밀검사를 하게끔 돼 있어 구조상 판정에 문제가 생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앙신체검사소는 지방병무청에서 면제대상자, 이의제기자,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 정밀 재신체검사를 실시한다. 박씨는 2002년 5월 10일 이 후보자가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아들이 “공익근무요원이라도 복무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봤을 때만 해도 이 후보자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엔 말썽을 일으키는 아들을 군에 보내려는 부모가 상당수 있었기에 처음에는 그런 사례인 줄로만 알았다”면서 “그러나 신원을 조회하고 나서야 국회의원의 아들임을 알았고, 정밀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은 1999년 12월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스키를 타다가 오른쪽 어깨가 빠졌다. 이후 2001년 8월 대학교 1학년 때 징병검사를 받아 3급(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4개월 뒤 운동을 하다 어깨를 또다시 다쳤고, 2002년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원래는 2002년 3월 입대하려고 했지만 같은 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재검을 받아 결국 재발성 탈구로 5급(면제) 판정을 받았다. 2005년 퇴임해 경기 양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씨는 “이 후보자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이 후보자의 아들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국회의원이 직접 탄원서를 낸 특이한 경우여서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신검소장이 털어놓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과정

    [단독] 신검소장이 털어놓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과정

    “연예인 병역비리 많은 시기여서 흐릿하지만 기억 나”“탄원서, 말썽쟁이 아들 군에 보내려는 부모인 줄 알아” “당시 정밀검사를 진행한 담당 의사가 그래요. 총이라도 잡다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요. 자기는 군대를 보낼 수 없다고 그랬어요. 재발성 탈구는 치료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기에 결국 5급 면제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2년 아들 군 병역 문제로 병무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을 당시 중앙신체검사소 소장 직무대행(운영관)이었던 박권수(73)씨는 1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5년이 넘은 일이라서 박씨의 기억은 흐릿했지만, 이 후보자의 아들 얘기를 꺼내자 기억의 조각을 조금씩 맞춰 냈다. 무엇보다 박씨는 정밀 재신체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복수의 의사가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중앙신체검사소 구조상 판정에 문제가 생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앙신체검사소는 연예인 병역비리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했던 2001년, 이를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지방병무청에서 면제대상자, 이의제기자,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 정밀 재신체검사를 실시한다.박씨는 2002년 5월 10일 “공익근무요원이라도 복무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봤을 때만 해도 탄원서의 주인공이 후보자인지 몰랐다고 말한다. 당시엔 말썽을 일으키는 아들을 군에 보내려는 부모가 상당수 있었기에 그런 사례인 줄로만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신원을 조회하고 나서야 국회의원의 아들임을 알았고,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신원조회한뒤 국회의원 아들인줄 알고 정밀검사” 탄원서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은 1999년 12월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스키를 타다가 처음으로 오른쪽 어깨가 빠졌다. 이후 2001년 8월 대학교 1학년 때 징병검사를 받아 3급(현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4개월 뒤 운동을 하다가 어깨를 또 다시 다쳤고, 의사의 권유로 2002년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원래는 2002년 3월 입대하려고 했지만, 회복이 덜 돼 입영을 연기했고, 같은 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재검을 받아 결국 재발성 탈구로 5급(면제) 판정을 받았다. 결국, 이 후보자는 법원으로 따지면 고등법원에 해당하는 중앙신체검사소에 정밀신검을 의뢰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2차례 재검에도 면제 판정 따지다 의사에게서 면박당해”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박씨는 자초지종을 확인하고자 담당 의사에게 물었다가 되레 면박만 당했다. 판정한 내용을 가지고 자신을 의심하냐는 것이다. 박씨는 “당시 중앙신체검사소에는 징병 전담의사들이 23명 근무했는데, 당시 만연했던 병역비리를 없애고자 복수의 의사들이 합의체를 구성해 정밀검사를 하게끔 돼 있었다”며 “결국 이 후보자에게 5급 면제 판정한 것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앙신체검사소는 이 후보자에게 “징병전담 의사의 의학적 전문지식에 따라 5급 판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역이나 공익근무요원 복무가 가능하도록 판정해 달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냈다. 2005년 퇴임해 경기 양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씨는 이 후보자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 후보자의 아들 역시 기억을 해내지 못했다. 다만, 국회의원이 직접 탄원서를 낸 것은 또렷하게 기억해 냈다. 특이한 경우인 건 맞기 때문이다. 박씨는 “퇴임할 당시에도 야구선수 군 면제 문제로 시끄러워 힘들었다”면서도 “중앙신체검사소가 설립되고서 군 면제 문제가 많이 해소돼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黃총리 사표 수리 미정… 당분간 ‘불편한 동거’

    黃총리 사표 수리 미정… 당분간 ‘불편한 동거’

    황교안 국무총리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당분간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 뒤 방침을 결정하겠다며 수리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문 대통령과 지난 정부의 각료들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황 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자리다. 문 대통령은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황 총리가) 국정 상황을 잘 관리했다”고 평가했고, 황 총리는 외교·안보 상황과 강원도 산불,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자신을 포함해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금일 중으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하고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정부 부처의 장차관들은 지난 8일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황 총리는 이날 오찬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황 총리가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보고하고, 대통령이 경청하는 등 편하게 점심을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황 총리의 거취 문제다. 총리가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제청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구상에 따라 황 총리의 사표 수리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문 대통령이 황 총리의 사표를 즉시 수리한다면 이낙연 새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각 부처 장관 인선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총리 직무대행을 맡길 수 있지만, 헌법에 총리 직무대행의 장관 제청권이 명시돼 있지 않아 해석의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빠른 내각 구성을 위해 황 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까지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물론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각 부처 차관부터 임명하는 방식도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다. 차관을 임명해 국정을 운영하는 한편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업무 파악도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방침이 정해지면 황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의 사표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무회의가 개최되려면 국무위원이 과반 출석해야 하기에 차례로 물갈이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인사청문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서 20일 이내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특별위원회는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꾸려진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르면 이날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이 후보자 사무실을 꾸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가정의 달 부천박물관으로 가족소풍 오세요”

    “가정의 달 부천박물관으로 가족소풍 오세요”

    5월 세계 박물관의 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경기 부천시 박물관에서 관람·공연·체험행사가 열린다. 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지역 내 6개 박물관일대에서 오는 17~19일 ‘박물관으로 떠나는 문화 소풍-숨은 보물 찾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이 갖고 있는 콘텐츠와 지역 내 문화 자원을 연계해 관람하고 공연하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특히 행사기간 박물관 학예사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전시품에 대해 자세히 해설해준다. 박물관 관람은 무료이고, 1960, 70년대 교복 입기와 머그컵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의 숨은 보물 찾기’와 ‘박물관 6개소 스탬프 투어’ 등 시민 체험형 행사도 준비됐다. 이 밖에 퓨전국악·마술 등 문화 공연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이번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모두 13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손경년 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박물관이 시민 소통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박물관에서 시민문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나 부천활박물관(032-614-2678)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화해·상생의 길 열길” 황 권한대행, 봉축 메시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일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난 몇 달간 극심한 분열과 갈등 상황을 겪었으며, 지금도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2500여년 전 부처님께서는 고통받고 어려운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몸소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오셨다”며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며, 높고 낮음, 많고 적음, 있고 없음의 차별이 없는 고귀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셨다”고 말했다. 또 “우리 불교는 지난 1700여년 동안 민족의 정신문화를 이끌고 전통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며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론을 통합하고 국난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과 거리에 걸려 있는 수많은 연등에도 국민화합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교의 화쟁과 원융화합(圓融和合)의 정신으로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더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노동자 2만명 도심 대규모 집회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노동자 2만명 도심 대규모 집회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대선을 겨냥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등의 주장이 나왔다.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제127주년 노동절,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대선이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의 권리를 실현할 ‘촛불대선’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 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수용 등을 촉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통령을 쫓아내고 맞은 역사적인 세계 노동절 대회”라며 “민주노총은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으로 2000만 노동자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전교조, 전국공공운수노조 등 공공부문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개혁을 요구했고,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철폐 공동행동 등 15개 단체는 대선 후보들에게 청년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노조 할 권리’를 상징하는 빨간 우산 400여개를 앞세우고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석했고 경찰은 서울 시내에 69개 중대 55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드 철회”vs“탄핵 무효”…대선前 마지막 주말집회

    지난 29일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선 후보들의 정쟁 등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 토요일에는 촛불집회가 예정되지 않아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였다. 정치적 견해차로 쪼개진 보수단체는 각각 서울 중구 대한문과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탄핵 무효와 특정 후보 지지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3차 촛불집회에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단상에 오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700만 촛불 민심은 사라지고 권력 다툼만 남았다”며 “우리 삶이 바뀌어야 진짜 촛불 혁명”이라고 말했다. 강해윤 원불교 교무는 “정부가 사드를 두고 계속 말 바꾸기를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를 달라’는 말로 진실이 드러났다”면서 ”결국 1조 2000억원짜리 물건을 팔려고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돼지발정제’ 규탄,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와 관련된 노동환경 개선, 동성애자 인권 신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촛불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공관으로 행진하고 사드 배치 철회·적폐 청산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무역센터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국본)의 태극기시민혁명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라며 석방을 촉구했다. 국본 관계자는 “우리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순수한 애국국민운동을 지향한다. 종북을 척결하고 자유통일대한민국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기집회의 중심이었던 대한문에서는 같은 시간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유세와 지지 집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탄핵이 잘못됐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조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사]

    ■법무부 ◇검사 신규임용△강지원 공소정 김경회 김나연 김용선 김정화 김주현 김지혜 김진호 김필수 박보영 박상희 박지향 신명은 심동선 안세영 안창인 오승식 왕은진 윤순 이가은 이동욱 이명희 이상범 이아람 이영주 이영훈 이재연 장혜수 정다미 정성욱 정재훈 조하림 주은혜 최종윤 허강녕 홍영기 황종현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혁신도시재정과장 김완국△투자유치지원과장 남일석<부산지방국토관리청>△관리국장 박진열△대구국토관리사무소장 고행철△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 안병삼<항공교통본부>△운영지원과장 조세기△항공교통조정과장 김무원<국토지리정보원>△국토조사과장 한명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산업통상자원부(계획인사교류) 이승규△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최장관 ■해양환경관리공단 △정책협력실장 김태곤 ■한국기계연구원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초정밀시스템연구실장 오정석△광응용기계연구실장 송준엽(겸임)△인쇄전자연구실장 조정대△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 박찬훈◇에너지기계연구본부△에너지변환기계연구실장 박준영△열시스템연구실장 이공훈△에너지플랜트안전연구실장 최병일△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장 고득용◇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나노공정연구실장 유영은△나노응용역학연구실장 김재현△나노자연모사연구실장 임현의◇환경시스템연구본부△환경기계연구실장 송동근△청정연료발전연구실장 이상민△그린동력연구실장 최영△플라즈마연구실장 송영훈(겸임)◇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장 김봉기△스마트기계연구실장 이근호△자기부상연구실장 한형석 ■글로벌이코노믹 △편집국장 직무대행 겸 산업부장 윤정남△뉴미디어부장 겸 건설부동산부장 김대훈△생활경제부장 조규봉△금융·증권부장 김진환△IT전문기자 이재구 ■KTB금융그룹 ◇P2P줌펀드△대표이사 홍승욱 ■다우키움그룹 ◇키움프라이빗에쿼티△대표이사 윤승용△운용팀장 최원경
  • 성신여대 총장 대행에 김두식씨

    성신여대 총장 대행에 김두식씨

    성신여대는 김두식(60)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법원으로부터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돼 19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총장 직무대행은 국제중재와 소송, 국제통상법 전문가로 정부의 법률고문 및 정부 대표로서 국가 간 통상협상 및 분쟁 해결에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무역구제포럼 회장과 사단법인 대한중재인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부장 오재성)는 지난 3월 성신학원 전현직 이사와 성신여대 교수 3명이 심화진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 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김 변호사를 선임했다. 앞서 지난 2월 심 총장은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죄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유죄판결을 받았고 9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 [커버스토리] ‘2인자’ 부단체장의 특권과 설움 사이

    [커버스토리] ‘2인자’ 부단체장의 특권과 설움 사이

    충북도 6급 공무원인 A(44)씨의 꿈은 고향에서 기초단체의 부군수로 공직을 마치는 것이다. 흙수저인 그가 임명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자리가 부단체장이다. 부단체장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싶다. 기사가 딸린 관용차와 관사, 일정을 챙겨 주는 부속실, 출장 때마다 따라붙는 공무원들의 의전 등 폼나는 공무원 생활도 A씨가 부군수를 하려는 또 다른 이유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단체장이 구속되거나 직위를 상실하면, 단체장 직무대행으로 1인자 노릇을 하는 횡재를 누릴 수 있는 것도 부단체장의 특권이다. 그러나 세상은 공짜가 없는 법. 때로는 ‘2인자의 설움’을 이겨 내는 게 부단체장들의 숙명이다. 17개 광역정부에는 모두 36명의 부단체장이, 226곳의 기초지방정부에는 1명씩 226명의 기초정부 부단체장 등 262명이 뛰고 있다. 중앙정부와 광역지방정부의 가교 또는 광역지방정부와 기초지방정부의 ‘연결고리’라는 부단체장의 역할 덕분에 광역단체 부단체장은 행정자치부 등 중앙정부에서, 기초단체 부단체장은 광역단체에서 임명한다. 기초지방정부의 부단체장은 광역지방정부에서 퇴직을 2~3년 앞둔 공무원을 내려보내는 일이 잦다. # 중앙정부와 광역지방정부의 다리가 되어 부단체장들의 직급은 지자체 규모에 따라 다르다. 3명의 부시장을 거느린 서울시는 차관급이고 나머지 광역단체 16곳은 1급이다, 기초단체는 인구 10만명 미만은 4급, 10만~50만명 미만은 3급, 50만명 이상은 2급이다. 부단체장은 투자 유치와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대외활동에 주력하는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등을 보좌하며 지자체 사무를 총괄하고 직원들을 지휘감독하는 등 안살림을 책임진다. 또한 공무원들의 승진 등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와 지역 내의 개발행위 등을 심사하는 계획심의위원회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원회의 장(長)도 맡고 있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부단체장들의 푸념이 터져 나온다. 겉만 화려할 뿐 단체장 눈치를 보느라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의욕적인 업무수행이 월권행위로 비쳐 복지부동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부산의 한 기초단체에서 2년째 부구청장을 하는 B씨는 40여 년이 넘는 행정 경험을 살려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하지만 각종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 처신엔 손가락질 지역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지역 내 기관장과 유지 등을 만나 의견 수렴도 해야 하지만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접촉을 피한다. ‘단체장만 잘 모시면 된다’는 게 그가 2년째 부구청장을 하며 깨달은 철학이다. 섣불리 나섰다가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했다. 최근까지 지방의 한 광역단체 부지사로 일했던 C씨는 복지부동으로 공무원들 사이에 유명세(?)를 떨쳤다. 인사와 예산 문제는 절대로 관여하지 않았다. 간부회의 등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일절 하지 않았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림자 처신으로 복지부동이라고 은밀한 손가락질을 당했지만, 그는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2년 이상 부지사로 장수했다. 일체의 대외 활동도 자제해 판공비는 남아 돌 정도였다. C씨는 “부단체장들 사이에는 승진 인사나 민간 보조금 예산 문제 등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불문율처럼 돼 있다”며 “좁은 지방사회에서는 조금만 튀면 소문이 나 버려 외부 사람 만나는 것도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3년 전 충남에서는 각종 관내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이른바 ‘단체장 노릇’을 한다는 소문에 휩싸인 부단체장이 단체장의 요구로 갑자기 교체되는 수모를 당한 사례가 있다. # 가족과 떨어져 기러기 신세… 관사에서 ‘혼밥’ 가족과 떨어져 홀로 객지로 부임한 부단체장들은 외로움을 호소한다. 충남 지역 부군수 D씨는 “시·군은 학연, 지연 등으로 얽혀 ‘형님, 아우’하며 지역 및 인적 네트워크가 공고한데 고향이 아니고, 출신학교도 아니다 보니 부하 직원들과 소통하기 어렵다”며 “게다가 실권과 결정권을 단체장이 갖고 있어 이른바 ‘왕따’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튀면 ‘정’ 맞고, 가만히 있으면 ‘뭐하러 온 사람이냐’는 말이 나와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며 “저녁에는 공식 자리가 아니면 관사에 돌아가 ‘혼밥’을 한다”고 하소연했다. 부단체장들은 조만간 떠날 사람으로 인식되거나 실세가 아니라는 이유로 찬밥 대우를 받기도 한다. 경북 시·군에서는 2015년 한때 ‘겉치레 의전 파괴’ 바람이 불어 시장·군수 대신 부시장과 부군수가 행사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정책에 반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관하는 사회·민간 단체 관계자 등이 ‘얼굴마담’에 불과한 부단체장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격이 떨어진다며 단체장의 참석을 강하게 요구해 파격적이었던 의전 파괴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단체장에게 전달되지 않는 민원이라면 해결이 제대로 안 될 것이라는 불신이 짙게 깔렸다. # 실·국장보다 존재감 없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경북 지역 부군수 E씨는 “시·군에서 부군수·부시장이 ‘2인자’로 군림할 것 같지만, 단체장과 가까운 실세 실장이나 국장, 또는 과장들보다 존재감이 크게 못 미친다”며 “직위가 높은 부군수로서 실세 과장들의 눈치를 봐야 할 때는 상명하복의 공무원 사회가 아니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부단체장들은 정치인인 단체장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충북의 한 부군수는 “안살림은 행정경험이 풍부한 부군수가 책임지는 게 인사 잡음 등 내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군수들은 제도적으로 보장된 부군수의 권한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부군수를 최대한 활용해 상급기관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이 다음 선거에 출마할 것을 의식해 고향 출신을 부단체장으로 받지 않는 것도 사라져야 할 관행으로 꼽힌다. 한 부단체장은 “‘절대 단체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게 했다”고 고백했다. 고향 출신 부단체장은 지역 사정에도 밝고 인적 네트워크도 좋아 바로 업무에 적응한다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체부, 다이빙벨 상영 실무자 징계…사유는 ‘품위유지 위반’ 등”

    “문체부, 다이빙벨 상영 실무자 징계…사유는 ‘품위유지 위반’ 등”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막지 못한 담당 실무자들이 징계당했다는 법정 증언이 18일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인 송수근 1차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송 차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2014년 10월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영상과장 등 3명이 징계받은 것을 알고 있나’라고 묻자 송 차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송 차관은 “당시 징계 사유를 뭐라고 할지 운영지원과장이 고민했다”며 “그래서 ‘품위유지 위반’처럼 두루뭉술한 사유로 징계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영화 다이빙벨 때문에 징계했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김종덕 당시 장관이 징계 근거가 없으니 구두 경고를 하라는 건의를 받고도 모두 서면 경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모 전 문체부 운영지원과장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김 전 과장은 2014년 당시 다이빙벨 상영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무자들이 서면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구조에 투입된 동명의 장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사고 당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시설공사 비리 혐의 김복만 울산교육감 영장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7일 학교시설 공사와 관련한 비리 혐의로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일 울산시교육청 학교시설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3일에는 김 교육감을 소환조사해 최근 관련 혐의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김 교육감의 사촌 동생과 시교육청 전 학교시설단 사무관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 교육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20일로 예정됐다. 김 교육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울산시교육청은 곧바로 류혜숙 부교육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교육감은 2010년 6월 교육감 선거 때 관련 업자들과 짜고 선거 인쇄물과 펼침막 비용을 실제 계약 금액보다 부풀려 작성한 회계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선거비용으로 2620만원을 더 보전받은 혐의로 2015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교육감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벌금 500만원 등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해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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