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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올 지방공무원 채용 대폭 증원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올해 모두 3874명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한다. 경기도는 9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gg.go.kr/sihum)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무원 선발 규모는 지난해 3848명에 비해 26명 늘어난 수준이나 2500명가량 채용해온 예년에 비해서는 대폭 증원된 것이다. 올해 선발 인원을 직렬 및 직급별로 보면 이미 지난달 27일 선발계획이 공고된 경력경쟁임용시험 수의 7급 33명 외에 △행정 9급 1551명 △사회복지 9급 538명 △시설 9급 459명 △세무 9급 122명 △행정 7급 60명 △환경·토목·지적·건축·환경 등 기타 1111명 등이다. 시·군별 선발 인원은 △도 140명 △수원시 358명 △고양시 95명 △용인시 231명 △성남시 129명 △부천시 264명 △안산시 95명 △화성시 410명 △남양주시 166명 △안양시 129명 △평택시 208명 △의정부시 119명 △파주시 176명 △시흥시 195명 △김포시 149명 △광명시 64명 △광주시 54명 △군포시 54명 △이천시 63명 △오산시 42명 △하남시 69명 △양주시 80명 △구리시 42명 △안성시 25명 △포천시 42명 △의왕시 56명 △여주시 46명 △양평군 38명 △동두천시 71명 △과천시 58명 △가평군 84명 △연천군 89명이다. 특히 도는 올해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을 통해 장애인 213명과 저소득층 195명을,7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을 통해 장애인 6명을 선발해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교와 마이스터고교 졸업(예정자 포함)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졸 경력경쟁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늘렸다. 이밖에 이번 선발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별도 수요 조사를 거쳐 시행 예정인 8·9급 민간경력자 채용을 통해 공직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일 방침이다. 필기시험 일정은 8·9급을 선발하는 제1회 공개경쟁임용시험은 5월 19일,7급을 선발하는 제2회 공개경쟁임용시험은 10월 13일,8·9급을 선발하는 제2회 경력경쟁임용시험은 4월 7일,연구·지도사를 임용하기 위한 제3회 경력경쟁임용시험은 6월 23일,고졸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제4회 경력경쟁임용시험은 10월 13일이다. 도의 올 공무원 임용시험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청 및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도청 인사과 인재채용팀(031-8008-4040,8008-4045∼4047)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레일 해고자 98명 전격 복직

    코레일 해고자 98명 전격 복직

    철도 노사가 철도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 반대 투쟁 등으로 해고된 98명에 대한 복직에 합의했다. 해고자 복직 문제는 지난 대선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며 꾸준히 제기돼 오다가 지난 6일 오영식 사장 취임 뒤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8일 노사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해고 조합원 복직과 철도발전위원회 구성, 안전대책 및 근무여건 개선,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에 합의했다. 철도구조 개편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진행된 파업에서 해임·파면된 뒤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는 98명이다. 2003년 철도공사 전환에 반대한 6·28 파업 40명, 2009년 4차례 파업에 참여한 44명, 2013년 수서발 KTX 민영화에 반대해 22일간 이뤄진 12·9 파업 10명과 2007~2008년 해고된 4명 등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 해고자 복직은 마땅하며 새 사장 선임 뒤 노사 협의를 통해 복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철도정책의 한계로 야기된 파업 등으로 발생한 해고자에 대해 조속히 복직 조치에 나서고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해고 당시 부서로 복귀하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이들의 직급과 호봉 등을 놓고는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해고자 복직 합의를 계기로 KTX 승무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과 직접 고용 문제는 철도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전문가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노사는 또 전문가·시민사회 등과 함께 철도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철도 재도약을 위한 혁신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노사 갈등을 불러온 각종 현안과 과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대립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복직 합의가 최장 14년 해고의 세월을 모두 보상해 줄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하는 첫걸음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오 사장은 취임식 뒤 코레일 본사 앞에서 149일째 천막농성 중인 해고자들을 찾아 “이른 시일 내에 복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뒤 곧바로 철도노조와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근로자들로부터 6조원 대 소송 당한 유명 마트

    근로자들로부터 6조원 대 소송 당한 유명 마트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가 한화로 6조원이 넘는 규모에 달하는 소송을 당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남성 종업원보다 여성에게 더 적은 임금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으며, 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40억 파운드(한화 약 6조 383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 소송에 참여한 여성 직원은 100명에 달하며, 해당 사건은 20만 명이 넘는 테스코 종업원들의 근무환경 및 급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사건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은 “본질적인 편견이 이 같은 급여 차별로 이어졌다고 본다”면서 “테스코의 상점 안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배급 센터의 다른 종업원과 마찬가지로 테스코의 거대한 이익 창출에 이바지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이 언급한 ‘상점 안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여성 종업원을, 배급 센터의 종업원은 주로 남성 종업원을 의미한다. 여성 종업원이 남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배급 센터 종업원에 비해 같은 가치의 이익을 창출하고도 적은 급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테스코 측은 “우리는 모든 직원이 하는 일에 따라 공정하고 동등하게 보수를 지급해왔다”고 해명했지만 소송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글로벌 기업이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 비난 또는 소송과 엮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구글에서 일했던 여성들은 같은 직무를 맡았던 남성들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성차별을 당했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이 원고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반면 미국의 종합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은 지난 달 사내 성별과 인종별 임금 격차를 인정하고, 여성과 미국 소수인종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 조사에 따르면 여성 직원들은 같은 직급 남성 임금의 99%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인종 직원들의 연봉도 백인 등 다수인종보다 1%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의 연봉 인상은 월가 은행 중 임금 차별에 대한 첫 행보로 주목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성진 칼럼] 권력의 비대화가 낳은 비애

    [손성진 칼럼] 권력의 비대화가 낳은 비애

    옛날 지면을 들추어 보면서 국회의원들의 특권의식이 50년 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사실에 놀랐다. 고액 세비, 안하무인의 언행, 외유, 각종 비리성 특혜,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 등 의원들의 특권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의 권위의식과 갑질도 과거나 현재나 그대로다. 권한과 예산을 손에 쥔 공무원의 유세(有勢)에 하소연할 데도 없는 민원인은 속앓이만 한다. 수사기관의 물고문은 1987년 박종철 사건을 겪고도 곧바로 사라지지 않았다. 놀랍게도 15년이나 지난 2002년 서울지검에서 물고문 의혹이 불거져 당시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그 이후에도 강압수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수사기관들의 수사 방식은 민주화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권력을 가진 권력층은 그 권력을 이용해 더 강한 권력을 가지려 하지 절대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다. 권력의 갑질, 행패는 비권력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권력 내부에서도 벌어진다. 그런 권력과 권위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 세상이 많이 바뀐 듯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바뀌지 않았는데도 바뀐 듯 위장,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실상이 요즘 껍질을 깨고 드러나고 있다. 위장을 벗어던지고 은폐의 덮개를 깨려면 서지현 검사와 같은 용기가 필요하다. 비아냥을 들을 각오를 하고 진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파묻힌다. 겉만 바뀐 세상은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흘러간다. 단단한 껍질로 쌓인 조직일수록 변화를 거부한다. 검찰이 그런 조직이다. 검찰이 정권의 풍향계를 좇는 것도 일종의 자기 보호 본능이다. 개혁과 변화의 외풍이 닥치기 전에 차단용 보호막을 펴는 것이다. 사실 검찰은 변한 게 없다. 오히려 검찰 권력 자체나 그들의 특권의식은 50년 전 검찰보다 더 커졌다. 이미 검사장 이상 간부가 50명에 가깝고 검사 수가 2000명이 넘는 공룡 조직은 몸뚱이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그런 점은 나라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과 높은 직급에 각종 특권을 걸머쥔 국회와 다를 게 없다. 권력은 더 큰 권력에 약하다. 춘천지검의 외압 논란은 춘천지검에만 있을 게 아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성 시에 드러난 ‘늙은 작가’들의 나쁜 손버릇은 50년도 더 묵은 것이다. 조직의 형체는 없지만 문학계의 선후배 간에 뚜렷한 위계질서와 도제식 교육은 검찰과 닮았다. 문학계의 권력은 대개 출판사와 그에 종속된 작가들의 카르텔에 의해 발생한다. 문학계의 권력화는 거기에 정권마다 유명 문학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함으로써 더 심해졌다. 역대 정권이, 위정자들이 검찰을 공룡으로 만들었듯이 문학계도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서 제2, 제3의 최영미, 임은정, 서지현이 나오지 않는 것은 권력화된 조직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회, 검찰, 문학계, 공무원은 세계 속의 희귀종이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시대착오적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봉건시대 영주 행세를 한다. 권력을 버리거나 빼앗지 않는 이상 비극과 비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권력의 맛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중독돼 있다. 악성 권력은 우리 손으로 만들었으니 우리 세대가 해결하는 도리밖에 없다. 50년간 변치 않은 권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급격한 개혁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혁명처럼 위험하다. 그래도 방법은 우리 하나하나가 선지자(先知者)가 되는 길이다. 특권 남용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우선이다. 이어서 필요 이상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자발적 개혁이 따라야 한다. 점진적이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실현될 때 비로소 국민이 보이고 사건 관계인이 보이며 힘이 약한 아랫사람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공도 있고 과도 없지 않은 노무현에게 배울 점 한 가지를 꼽으라면 권위 내려놓기다. 경비원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으며 운전기사의 결혼 때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며 그 운전기사를 태우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만큼은 선지자다. sonsj@seoul.co.kr
  • 공무원 교육 빅데이터가 골라준다

    공무원 교육 빅데이터가 골라준다

    공무원의 맞춤형 학습을 위한 범정부 공무원 온라인 학습사이트가 구축됐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공무원의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7일 충남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나라배움터’ 선포식을 기념한 온라인인재개발교육(e-HRD) 세미나를 열었다. 나라배움터(e-learning.nhi.go.kr) 주요 서비스 소개, 우수 활용 기관과 개인에 대한 시상식, 4차 산업혁명 관련 강연 등이 이어졌다. 나라배움터는 지난 3년간 정부가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55억여원을 들여 만든 이러닝(e-learning) 학습 플랫폼이다. 90개 중앙·지방행정기관의 110개 교육운영부서에 나뉘어 있던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을 한 곳에 모았다. 이를 통해 절감된 예산만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개편된 ‘나라배움터’는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학습한 콘텐츠 유형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직급과 직무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한다. 공무원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공직가치, 리더십, 직무역량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영, 경제, 어학(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인문 등 민간에서 우수성이 인증된 콘텐츠 또한 다수 포함됐다. 영풍문고와 협업으로 월 2000권의 전자책(eBook)을 제공하며 우수한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공개수업(MOOC) 방식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학습 방법도 다양화됐다. 학습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10~15분 분량으로 짧게 들을 수 있는 ‘마이크로러닝’과 누리집 내에 커뮤니티, 지식공유, 블로그 기능을 추가해 소통하며 학습할 수 있는 ‘소셜러닝’이 대표적이다. 오동호 인재개발원장은 “모바일을 통한 ‘내 손안의 학습’이라는 최근 교육 패러다임에 맞는 공직자 교육 플랫폼이 구축돼 14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의 편의와 학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발전을 거듭해 국가인재 양성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학습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자 사회에서도 #MeToo…터질 게 터졌다

    기자 사회에서도 #MeToo…터질 게 터졌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계기로 #미투 캠페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계에서도 한 기자가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7일 언론계에 따르면 여기자 A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해시태그로 시작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성추행·성희롱 피해자”라면서 “여성에게, 그중에서도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여성에게 사회는 잔인했다”고 적었다. A씨는 24살에 입사한 첫 직장에서 신입교육을 담당한 부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대부분의 회식 자리에서 내 옆에 앉았다. 어떤 날은 웃다가 허벅지를 만졌고, 어떤 날은 다리를 덮어놓은 겉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두번째 직장에서도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식을 마치고 (출입처인) 경찰서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 친하지 않은 한 남자 선배가 전화해서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말했다”면서 “웃어넘기고 나니 그 다음 회식을 마치고는 아예 자기 집 방향 택시에 나를 욱여넣었다. 몹시 불쾌한 일이 이어졌고 나는 택시를 세워달라고 소리쳤다”고 적었다. A씨는 직장 밖에서 당한 성폭력 피해에 대해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26살 일을 하며 처음 사석에서 타사 선배를 만났다. 선배는 말할 때마다 제 허리에 손을 감고 귓속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근하다 밤 늦은 시간 전화 취재를 하면 ‘지금 있는 곳으로 와야 알려주겠다는 경찰도, ’지금 5성급 호텔에 있으니 와서 목욕이나 하고 스트레스를 털라‘는 남성 취재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언론사 면접을 볼 때 “’성희롱을 감내할 수 있는가‘ 혹은 ’성희롱의 순간을 만들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따위의 의도를 가진 질문을 종종 받았다”면서 “이런 질문을 받는 상황이 어이없고 화가 났지만 태연한 척 답변했다”면서 “그렇게 ’나는 성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사회와 약속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되어도 입을 열 수 없었다. 대신 화장을 하지 않고 목소리를 더 굵게, 어투는 더 남자같게 하려고 애썼다”고 털어놨다. 기자 생활을 그만 두고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밝힌 A씨는 “그런 문화를 가진 사회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그러나 ’예술이 더 하면 더 했지 학계도 다를 게 없다‘라는 걱정과 조언에 뭐라 답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적었다. A씨는 서 검사의 폭로를 계기로 #미투에 동참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 이렇게 힘들지만 앞으로는 정말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 이 모든 것이 결국 ’낙인‘으로 남을지도 모르는 제 아픔을 고백하는 용기가 되었다”면서 “달걀로 바위치기일지 모르겠지만 제 고백이 단 한 분에게라도 ’이래서 여자를 뽑으면 안 된다‘는 결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귀결됐길 기도하며 잠든다”라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힘든 순간 함께 했던 시라며 알프레드 디 수자의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시구를 적으며 글을 맺었다. A씨는 지난 2016년 B 일간지에 입사했다가 퇴사한 뒤 C 방송사에 재입사했다. A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B 일간지 D모 부장은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부실 경영공시 ‘면죄부 ’ 받은 금감원/황비웅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부실 경영공시 ‘면죄부 ’ 받은 금감원/황비웅 경제정책부 기자

    “금융감독원이 경영공시를 제대로 하면 방만 경영 문제가 봇물 터지듯이 나올 겁니다.” 최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앞두고 정부 관계자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누적돼 온 금감원의 방만 경영 문제가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 두려워 ‘꼼수’ 경영공시로 일관한다는 비판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민간 기구 형태인 금감원은 경영공시를 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2017년 9월 감사원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금감원이 “정부 조직처럼 다양한 권한을 행사하면서 민간 조직처럼 통제는 받지 않는 반민반관(半民半官)의 조직”이라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2009년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 보장을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 당시 내건 조건이 바로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였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경영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공기관들이 공개하는 복리후생비 항목은 보육비, 학자금, 의료비, 주택자금, 문화여가비 등 13가지다. 그런데 금감원의 홈페이지에 있는 경영정보공개 항목 가운데 공개된 복리후생비 항목은 ‘주택자금대출’, ‘사내복지기금 출연’ 단 두 가지다. 임원 국외 출장 정보 역시 출장 내역만 간략하게 소개돼있을 뿐 세부 일정이 포함된 출장 보고서는 첨부돼 있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방만 경영과 연계된 항목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감사원은 금감원에 대해 상위직급과 직위수 과다, 정원 외 인력 운영, 인건비·복리성 경비 증가 등 방만 경영을 일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5급 신입 직원 채용비리 문제도 불거졌다. 결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공공기관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국회와 금감원의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적극적인 비호로 유야무야됐다. 공운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대두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달 31일 공운위는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를 조건으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다시 유보했다. 방만 경영에 대한 면죄부를 준 셈이다. 금감원이 이번에는 과연 약속을 지킬까. 이미 ‘양치기 소년’이 돼 버린 금감원의 방만 경영 문제가 곪아 터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stylist@seoul.co.kr
  • “고위직 여성 많을수록 정부 공정성 높아진다”

    “고위직 여성 많을수록 정부 공정성 높아진다”

    여성 고위직 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정부의 공정성과 투명성, 효율성은 향상되고 부패지수는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권일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팀은 한국인사행정학회보에 5일 실린 ‘여성공무원이 정부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단순히 여성 공무원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위 공무원단에서 여성 비율을 확대하는 게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정부의 질은 정부가 특정 집단에 혜택이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 공정성, 정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투명성, 공적 지위를 남용하는 부패 정도, 정부 조직의 능력을 의미하는 효율성 등이다. 교수팀은 2014년 4월부터 1년간 159개 국가에서 학계 및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정부의 질에 대한 1294명의 답변을 취합해 분석했다. 연구 과정에서 국가 경제수준이나 인구 규모, 교육 수준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위공무원단에서 여성 비율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전체 여성 공무원 비율(2016년 기준)은 국가직이 65만명 중 32만 4천여명(49.8%), 지방직이 30만명 중 10만 5천여명(34.9%)이지만, 고위공무원단 여성 비율은 6.1%에 불과하다. 중간 관리직급 여성 공무원 비율도 14% 정도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여성의 공공대표성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 여성비율을 1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목표대로라면 고위공무원단은 올해 안으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증가한 6.5%를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세부 이행계획을 제출한 부처는 없는 상황이다. 윤남이 여성가족부 인력개발과장은 “내부적으로는 이행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는 부처들이 있지만, 세부적인 인사개정안이나 실행 계획 등이 담긴 이행안은 아직 취합되지 않았다”면서 “여가부는 중간 이행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 목표달성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용인시민 10명 중 6명 “10년 뒤에도 용인서 살겠다”

    용인시민 10명 중 6명 “10년 뒤에도 용인서 살겠다”

    경기 용인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10년 뒤에도 용인에서 살고 싶다”고 답해 거주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10명중 7명꼴로 아파트에,2명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57.4%는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용인시는 지난해 8월29일~9월12일 1600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생활 만족도와 관심사를 조사한 ‘2017년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0.6%가 ‘10년 뒤에도 용인에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5%,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각각 14.1%, 5.8%였다. 용인에 살기 불만족하다는 응답자 가운데 44%는 ‘교통 불편’을 꼽았고, 이어 ‘편의시설 부족’ 23.5%, ‘열악한 교육’ 9.6%, 주차시설 부족 9.5% 순이었다. 조사 대상의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68.3%, 단독주택 19.9%, 연립·다가구주택 11.4%였다. 또 자가는 57.4%, 보증금 월세 21.7%, 전세 18.3%, 무상 2.0%, 사글세 0.6%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는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300만 원 미만이 18.3%로 가장 많았고, 300만~400만 원 미만 16.6%, 400만~500만 원 미만 15.1%였다. 700만 원 이상의 고소득과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각각 10.0%, 10.8%로 비슷했다. 이들의 소득 만족도는 불만족이 36.8%, 만족 19.9%, 보통이 43.2%로 나타났다. 불만족하다고 답한 시민의 연령대는 10대가 41.3%, 20대 46.5%로 10~2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후 준비가 돼 있다는 시민은 70.2%였으며, 이 수단(복수응답)으로는 국민연금 가입이 80.0%로 가장 많았고, 예금·보험 32.5%, 사적연금 24.5%, 퇴직급여 13.5%, 기타 공적연금 가입 9.7% 등의 순이었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다는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본인이 속한 사회적 계층을 놓고는 중상층이라고 답한 시민이 35.5%였고, 중하층이 42.9%였다. 상층이라는 응답은 3.7%, 하층은 17.8%로 나타났다.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바라는 정책으로는 전체의 29.2%가 ‘도로교통시설 정비’를 꼽았다. 또 ‘사회복지’ 21.3%, ‘주택’ 14.2%, ‘교육시설 확충’ 12.6%, ‘여가 위락시설 확충’ 9.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공공시설로 ‘공원·녹지·산책로’를 제시한 시민이 31.1%로 가장 많았고, ‘보건의료시설’ 29.3%, ‘문화예술회관’ 16.5%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회조사 통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 포인트이다. 조사결과는 ‘용인시 통계바다(https://www.yongin.go.kr/estat/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술 취한 여직원 성폭행한 포항시 공무원 파면

    술 취한 동료 여직원을 강제로 성폭행해 구속된 공무원이 파면됐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 인사위원회는 최근 포항시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 결정을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포항 시내 한 술집에서 동료 여직원 B씨와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시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과 재판 결과를 고려해 결정한 조치다”라며 “파면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중징계다. 파면된 사람은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급여가 절반으로 삭감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1부터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성추행, 음주운전 등의 비위 직원이 적발되면 해당 부서 및 부서장에게 연대책임을 묻는 공직기강 강화 대책을 시행하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박수현 청 대변인에 금일봉 건넨 이유는

    조국, 박수현 청 대변인에 금일봉 건넨 이유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도전을 선언하고 청와대를 떠나는 박수현 대변인이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에게 금일봉을 받은 숨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급작스런 장미 대선을 치르고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일만에 박 대변인을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박 대변인은 고향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에도 고속버스나 KTX로 서울 국회로 출퇴근했던 그는 청와대 살이를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이 구해준 ‘대경빌라’에서 ‘기숙사 생활’과 다름없이 살았다. 대경은 대통령 경호의 줄임말로 경호관들이 사는 관사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곧바로 국정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의 ‘입’이 된 박 대변인은 5월 봄부터 가을을 넘겨 겨울이 되도록 공주에서 챙겨 온 여름 양복으로 버텼다. 이를 안쓰럽게 여긴 청와대 대변인실 직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난해 11월 박 대변인에게 10만원 대 후반의 코트 한 벌을 선물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됐다.누군가 박 대변인이 직급 낮은 직원들에게 코트를 상납받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한 것. 결과적으로 별탈 없는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청와대는 대변인의 ‘비리’ 의혹에 곤욕을 치렀다. 그때 조국 민정수석이 박 대변인에게 만나자는 용건으로 전화를 했다고 한다.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민정수석의 호출에 박 대변인은 적잖이 긴장했다. 박 대변인을 마주한 조 수석은 수첩을 두 손에 쥐고 망설였다고 한다. 박 대변인이 “수석님, 우선 앉으시고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라고 말하자 그제야 조 수석은 손에 든 수첩을 펴서 금일봉이 든 봉투를 건넸다. 조 수석은 “내가 박 대변인의 직속 상관은 아니지만 직급상 상관이고 그래서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여름 양복이 웬말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고마움과 서러움이 교차하는 마음에 왈칵 눈물을 쏟았고, 조 수석 역시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박 대변인은 여전히 시간을 내지 못해 금일봉으로 아직 양복을 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시간 단축 한달] 쓸데없는 야근 줄고 칼퇴근 압박… 우리 부장이 달라졌어요

    [근로시간 단축 한달] 쓸데없는 야근 줄고 칼퇴근 압박… 우리 부장이 달라졌어요

    ① 근로시간 줄었나 - 52시간 넘으면 경고… 특정인 업무 쏠림 사라져 ② 월급은 얇아졌나 - 특근비 없어져… 삼성 생산직 월급 5~10% 감소 ③ 생산성 하락했나 - 100건씩 결재 시스템으로 바꿔… 3주→3일 단축정부가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했을 때 직장인들은 실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를 가장 의심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월급봉투가 얇아질 것도 걱정했다. 기업들은 생산성 하락을 가장 우려했다. 한 달간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해 본 삼성전자와 신세계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저녁이 있는 삶, 보이기 시작했다” 취재에 응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대체로 근무시간이 실제로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개개인의 주(週) 단위 근무시간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다 부서장이 강하게 ‘퇴근 압박’을 하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직원은 30일 “어제도 부장이 직원을 강제로 퇴근시키는 걸 봤다”면서 “야근이나 특근을 못 하게 엄청 챙긴다”고 전했다. 주당 52시간이 넘어가면 해당 직원은 물론 부서장에게도 ‘알림 경고’와 함께 책임 추궁이 돌아온다.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노는’ 풍토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한 연구직 선임급 직원은 “특정인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면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기한 안에 업무가 끝나지 않을 것 같으면 다시 일정을 잡아 ‘리커버리 플랜’을 내는 등 조직문화가 꽤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무선사업부의 책임급 직원은 “쓸데없이 야근하는 문화가 확 줄었고 집중적으로 일한 뒤 눈치 안 보고 쉬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신세계에도 대체로 ‘칼퇴근’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전자사원증으로 출퇴근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만 해도 오후 6시 30분 이후 퇴근자가 전체의 약 32%였다. 하지만 주 35시간제 도입을 선언한 올 1월에는 0.3%로 급감했다. 이마트 영등포점에서 일하는 김모(가공식품 담당)씨는 “하루 7시간 근무제로 점심시간이 30분 줄다 보니 멀리까지 밥 먹으러 나가는 재미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러시아워’를 피해 오후 5시에 퇴근해 (길이 안 막혀) 체감 퇴근시간이 2시간 이상 단축됐다”면서 “퇴근 뒤 헬스장도 거의 매일 가고 있다”고 말했다.●야근·특근 줄어 수입은 감소 월급봉투는 얇아졌다. 주중 근로시간이 줄어서가 아니라 야근과 주말 근무가 줄어서다. 야근 및 특근 수당이 줄다 보니 월급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과 직급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생산직의 경우 월급의 5~10%까지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볼멘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특근비가 없어져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애들 학원비며 한창 돈 들어갈 일이 많아 일을 더 하고 싶은데도 회사가 강제로 막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대로 서초사옥의 한 연구직원은 “야근을 안 해 수입이 줄고 근무 강도도 높아졌지만 그만큼 가정에 충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일단 급여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예년과 같은 임금인상률이 적용돼 시급은 올해 최저임금(7530원)보다 14.7% 높은 8644원으로 올랐다. 신세계 측은 “주 35시간 기준 월 소득은 158만 2000원으로, 지난해 40시간 기준 월 소득 145만원, 올해 40시간 기준 최저임금 157만 3000원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헛걸음·낭비 시간 없게 임원 일정 공개 생산성은 한 달 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생산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걱정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신세계는 생산성 유지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협력사와의 계약서 결재 시스템을 고쳐 한번에 100건씩 일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10만건이 넘는 계약을 일일이 결재하느라 담당 팀장들이 3주 가까이 야근을 해야 했던 풍속도가 사라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새 결재 시스템으로 야근 없이도 3일이면 일이 끝난다”고 전했다. 물류 시스템도 바꿨다. 입고 단계 때 상품 분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아예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세분화한 것이다. 또 모든 임원의 일정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해 직원들이 보고하러 왔다가 헛걸음하거나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허투루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라”고 특명을 내려놓았으나 내심 고민이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갤럭시S9이 출시되고 에어컨 성수기에 접어들면 주 52시간 근무로는 생산성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정 기간에는 최대 64시간 탄력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처장 “공무원 가상화폐 거래 부적절”

    인사처장 “공무원 가상화폐 거래 부적절”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29일 일반 공무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일반 공무원도 보유나 거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참 어려운 부분”이라며 운을 뗐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무원은 공무원 행동강령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제재할 수 있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공무원의 가상화폐 보유를 금지할 근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공무원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 우리가 딱 못을 박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직급과 상관없이 실력 있는 공무원이 빨리 승진할 수 있는 ‘직무역량 중심 속진 임용제’ 도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제도는 부처가 자율적으로 직위를 공모해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자율 선발해 승진 임용하는 방식과, 인사처 주관 역량평가 등 객관적 평가를 통해 우수한 공무원을 속진 임용하는 방식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김 처장은 “인사처가 속진 임용제를 통한 선발 비율을 정하면 가이드라인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어 이를 말하는 건 이른 것 같다”며 “각 부처와 협의해 신중하게 하되, 이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과목수 개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공무원 7급 시험에 공직적격성심사(PSAT) 도입은 방향성이 정해져 있다”며 “공시생과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다스 관계자 녹취파일 속 이동형 “이시형, MB 믿고 마음대로”

    다스 관계자 녹취파일 속 이동형 “이시형, MB 믿고 마음대로”

    JTBC ‘뉴스룸’은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씨와 조카인 이동형씨의 음성이 녹취된 통화파일 888개를 입수해 그 일부를 공개했다.이 파일은 다스의 핵심 관계자가 오랜 기간 다스의 임원 및 전·현직 관계자들과 통화했던 내용들로 이시형 다스 전무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시형 전무가 상무로 있을 2016년 7월, 직급이 높은 사촌형 이동형 부사장이 있지만 결정권은 시형씨에게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화가 들렸다. 이시형씨는 “알아서 한다는 게 여러가지로 시끄러웠잖아요. 이 부사장 잘못도 있고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할 일이고 바깥에서 이 부사장하고의 일이잖아요”라며 상급자인 이동형 부사장을 나무란다. 또 자신을 빼고 논의가 진행된 데 대해서는 “나는 어떻게 들었냐, 이 부사장이 OOO와 만나서 얘기가 끝난다. 난 이렇게 들었다. 내가 또 잘못 들은 거네”라며 화를 냈다. 이동형씨는 사내주도권 싸움에서 한 발 빠져 “갈등구조가 있잖아. 시형이도 내 입장에서는 내가 총괄이사 대표이사로 가는 것은 안되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단을 낼 것 같은 뉘앙스인 거야”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 뒤 실권이 없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말을 했다. 이동형씨는 “회장님 의견이 중요하잖아. 아무리 필요없는 의견이라도 해도 회장님 의견도 중요하잖아”라면서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맘대로 하고 있잖아”라며 시형씨가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는 결정적인 발언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시 새 캐릭터 대리와 버미·꼬미·애이니

    22년 만에 교체되는 인천시 캐릭터의 이름이 확정됐다. 인천시는 새로운 캐릭터에 등장하는 등대 이름을 ‘등대리’로, 점박이물범 3마리 이름은 버미·꼬미·애이니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새 캐릭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형상화했다. 등대리는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직급인 ‘대리’를 등대와 합쳐 만든 것으로 인천을 위해 발벗고 뛴다는 의미를 담았다. 버미는 씩씩한 점박이물범을 친근하게 표현했고, 꼬미는 인천에 빼꼼히 나타난 꼬마 물범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애이니는 인천을 사랑한다는 뜻의 ‘애인(愛仁)’에서 따온 이름이다. 시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내·외국인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 캐릭터 이름을 지었다. 시는 지금까지 사용된 두루미 캐릭터가 1996년 인천의 광역시 승격을 계기로 탄생했지만, 시의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롯데그룹 인사 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롯데그룹 인사 실적 따라 희비 엇갈려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돌연 사표 지난 10~11일 39개 계열사 임원 인사에 이어 17일 롯데케미칼까지 인사를 단행하면서 롯데그룹의 2018년 정기 임원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허수영(67)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반면 이번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최춘석(57) 롯데슈퍼 대표이사(전무)가 돌연 사표를 제출하는 등 계열사별 실적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롯데는 이날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승진이 유력시됐으나 좌절됐던 허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다른 3개 BU장들과 직급을 맞췄다. 최근 롯데의 화학 계열사들이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허 신임 부회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차례로 역임하고 지난해 화학BU장으로 선임됐다. 그룹 내 외국인 임원도 2명 늘었다. 휴메이르 이잣(51)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장과 필립 콩(58) 롯데케미칼 타이탄 기획·법무총괄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상장을 이끌어 신규 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외국인 임원은 모두 8명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실적과 성과 중심으로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이사가 임원 인사 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표를 제출했고,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 대표는 2014년부터 롯데슈퍼 대표로 재직해 왔다. 롯데 관계자는 “최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나 보임, 물갈이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본인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는 조만간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롯데슈퍼의 실적 정체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형슈퍼마켓(SSM) 업계 1위인 롯데슈퍼는 2012년 골목상권 보호 등의 목적으로 SSM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2013년 36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14년 140억원, 2015년 110억원, 2016년 1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롯데마트와 함께 현지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롯데슈퍼도 타격을 입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이 새 부담 요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가 활성화되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관련 각종 규제 본격화가 예고되는 등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늘면서 SSM시장 정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게 공통된 시각”이라면서 “최 대표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9급 1호봉 144만원… 공무원 보수 2.6% 인상

    올해부터 일반직 9급 1호봉 공무원의 봉급(기본급)은 3.79% 오른 144만 8800원으로 책정됐다. 직급 수당 등을 포함해 월 157만 3800원으로 최저임금(157만 3770원)을 간신히 넘긴다. 아울러 대통령 월급(수당 포함)은 1873만 3000원, 장관 월급은 1067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보수규정 일부개정안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공무원 보수를 지난해보다 2.6% 인상했다. 다만, 정무직·고위공무원단 및 2급 이상 공무원은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2%만 인상했다. 인상률은 기본급과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한 총보수 기준이다. 이에 따라 일반직 9급 1호봉의 봉급(기본급)은 전년 대비 2.6% 올리고 1만 1700원을 추가해 144만 8800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2.6%를 인상해도 보수 수준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9급 1호봉과 군 하사 1호봉(월 8만 27000원), 군 하사 2호봉(월 4만 1300원) 등은 추가 인상했다. 9급 1호봉의 경우 매달 지급되는 직급 보조비 12만 5000원을 추가해 월 157만 3800원을 받는다. 올해 대통령 연봉은 세전 기준 전년보다 499만원 오른 2억 2479만 8000원이 책정됐다. 국무총리 연봉은 1억 7427만 4000원, 부총리와 감사원장은 1억 3184만 8000원, 장관은 1억 2815만 4000원이다. 인사혁신처장 등 차관급 기관장은 1억 2630만 4000원, 차관은 1억 2445만 9000원이다. 인사처는 앞으로 최저임금이 1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관련해 “정부는 모범고용주로서 공무원 보수 수준이 최저임금을 하회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선 법률 개정안 2건, 대통령령 개정안 20건, 일반안건 2건 등이 심의·의결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운영비 및 사업비 30억 8300만원을 지출하는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이 의결됐다. 오는 5월 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 활동기한까지의 인건비가 대부분이며, 백서 작성과 조사지원비 등도 일부 포함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3월 말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에 착수해 미수습자 5명을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부터 ‘3·5·5’

    오늘부터 ‘3·5·5’

    文대통령 “청렴사회로 가는 의지 훨씬 강화”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7일부터 10만원으로 오른다. 경조사비는 5만원으로 내려가고, 상품권 등 유가증권 선물은 일절 금지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음식물·선물·경조사비 가액 범위는 ‘3·5·10’에서 ‘3·5·5’로 조정된다. 단, 농축수산물과 농축수산가공품(원료·재료 50% 이상)에 한해 10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다. 5만원 이하 선물과 농수산물 선물을 함께 받아도 두 가지를 합해서 10만원까지 가능하다. 농축수산물에는 임산물도 해당된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범위를 완화함으로써 마치 청렴사회로 가는 의지를 후퇴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축의금·조의금을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춤으로써 청렴사회로 가는 의지와 방법을 훨씬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선물은 통상 1년에 두 번의 명절을 계기로 하지만 축의금·조의금은 국민 일상생활에서 훨씬 빈번한 비중을 차지하기에 국민이 곧바로 강하게 체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경조사비 상한액은 반 토막 났지만, 화환·조화는 10만원까지 가능하다. 현금 5만원, 화환·조화 5만원을 같이 받아도 되지만, 현금이 5만원을 넘어선 안 된다. 아울러 상품권을 비롯한 유가증권은 5만원 이하라도 받아선 안 된다. 유가증권은 현금과 비슷하고 사용내역 추적이 어려워 부패에 취약해 선물 범위에서 제외했다는 게 권익위 설명이다. 물론 직무 관련성이 있다면 금품을 일절 받아선 안 된다. 외부강의료는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라면 직급 구분 없이 시간당 40만원이다. 1시간 넘는 강의는 1시간 상한액의 150%인 6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언론사 구분 없이 해당 임직원은 시간당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이 ‘백수’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이 ‘백수’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이 ‘백수’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수료한 사법연수원 47기 171명 중 21명이 군에 입대했고, 76명이 법무법인과 검찰, 법원 재판연구원 등으로 취업했다. 입대를 제외한 취업대상 인원 150명 중 74명(49.3%)이 수료일까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수원 46기의 수료일 기준 미취업률 54.9%보다는 낮아진 수치지만, 2016년 당시 45기의 미취업률 48.4%보다는 0.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한 수료생 중에는 법무법인 취업자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사 21명,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이 14명이었다. 공공기관에 취업한 수료생은 8명이었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와 취업경쟁 심화, 경기침체, 정부부처별 채용권한 축소, 공공기관·기업체 등에서 부여하는 직급 및 급여의 하락, 고용변호사의 지위불안 등으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대공·안보수사 넘겨받는 경찰… ‘자치경찰제’로 권한 분산

    [권력기관 개혁안] 대공·안보수사 넘겨받는 경찰… ‘자치경찰제’로 권한 분산

    청와대가 14일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방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되면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1차 수사 대부분을 전담하고,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는다. 대신 경찰 조직·기능의 비대화로 인해 거대 권력기관이 탄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권한을 분산하도록 했다. 또 수사경찰과 행정경찰로 분리해 행정직 고위 경찰이 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고, 경찰대 출신 고위직 독점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추진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경찰 비대화의 우려를 불식하고 수사의 객관성 확보, 경찰의 청렴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대공·안보 수사 경찰로 일원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칭 ‘안보수사처’ 신설이다. 국정원과 검찰, 경찰의 기능이 겹치던 대공·안보 관련 수사가 경찰로 이관된다. 대공수사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서 안보수사처는 독립된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정원 외에 대공 수사기능이 있는 곳이 경찰”이라며 “경찰의 대공수사도 오·남용의 역사가 있지만, 그래서 국정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을 갖고 오되, 통제장치를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수사처는 경찰청 본청 및 전국 지방경찰청 소속 43개의 보안수사대를 중심으로 해서 조직을 넓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대공수사 조직·인력 중 상당 부분이 안보수사처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지만, 규모나 직급 등은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논의 과정과 추후 기관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9일 대공수사권 이첩에 대해 “우리가 하던 대공수사가 있지만,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연계 부분 등 우리가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 대공수사 기법이나 그간 갖춰진 인프라와 노하우를 지원받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이원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광역단위 자치경찰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제주도에서만 시행 중이다. 경찰청을 중심으로 한 국가경찰과 광역시·도 소속 자치경찰로 이원화하는 게 핵심이다. 자치경찰은 시·도 지사의 지휘를 받아 생활범죄 예방과 단속, 공공질서 유지 등 지역 치안 업무와 교통·경비·정보활동을 한다. 지역을 넘나드는 강력 범죄나 테러 등 국가 치안과 관련한 업무는 경찰청의 지휘를 받는 국가 경찰에 맡기겠다는 게 청와대의 안이다. 조 수석은 “지금은 제주도에서만 2016년부터 자치경찰제도를 하고 있지만, 2013년 지방행정특별법이 만들어졌고, 그 법에 따라 자치경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법부의 선택이 있었다”며 “정부는 입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치경찰제를 전면 시행하고,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분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회가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요구했다고 적시해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의 반대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반경찰과 수사경찰 분리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면 경찰은 1차 수사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검찰은 2차 수사와 기소를 맡는다. 과거 검찰이 직접 수사한 굵직한 성격의 사건 상당수가 경찰의 손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다. 때문에 청와대는 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에 수사경찰과 일반경찰(행정경찰)을 분리 운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청장 등 일반경찰이 수사를 임의로 지휘할 수 없도록 하는 견제장치인 셈이다. 조 수석은 “행정직에 근무하는 고위 경찰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찰 외부인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실질화해 경찰권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행정 심의·의결기구인 경찰위원회에 경찰청장 임명제청권 등 실질적 권한을 줘 경찰 통제기구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위상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확대되는 수사권한을 경찰대 출신이 독점하는 일이 없도록 견제장치도 추후 마련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전국의 경찰행정학과 출신이 일정 부분 경찰대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해서 순혈주의를 없애는 것이나 순경으로 경찰관이 돼도 경찰대에 편입할 수 있도록 혼혈화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오랜 숙제였던 수사권 조정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경찰에서 수사를 받은 사람이 검찰에서 이중수사를 받게 돼 있는데 그 부분만 달라져도 국민들의 체감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이 청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직 개편 등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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