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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기술공무원 부족 심각 / (상) 실태

    국민의 정부 들어 개정된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총칙'에 따르면 '직급별 정원을 배정하는 경우에는 행정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동일계급내 행정직렬의 비율이 하향조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채용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전문기술 분야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리다. 전문기술 분야 공무원 부족의 실태와 문제점, 앞으로의 대안을 상·중·하에 걸쳐 조명해 본다. *IT 뛰는데 인력은 제자리.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이공계열 졸업생은 전체의 52.1%로인문·사회계열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이 비율은 사회의 분야별 인력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공직사회는 여전히 전문기술직에 비해 일반행정직이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의 채용 인원 3,907명 가운데 정보·통신 등 과학기술 분야는 9.7%인 381명에 불과했다.반면 세무,공안,일반행정 분야는 3,526명을 채용,우리나라 전문기술분야의 공무원 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인력채용 관행은 국가의 발전이 새로운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인적자원의 확보가 선결조건임을 감안할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중앙부처의 경우 행정·공안분야는 5만7,645명인데 비해 전문기술분야는 4분의 1정도인 1만4,042명에 그치고있다.또 3급 이상 고위직은 행정·공안분야가 508명인데 반해 전문기술분야는 99명에 불과하다.전문기술분야만 봐도전체 인원의 15%(2,163명)만 5급 이상의 관리직이고 1만1,879명은 6급 이하의 하위직이다. 정부는 최근 행정의 전문화 추세에 대응한 개별 직무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과학기술 및 연구직의보직 범위를 지금보다 10%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의 전체 국가공무원 직위를 직종별로 보면 행정직이 6만5,499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고,기술직은 2만1,379개(24%),행정·기술 복수직은 3,626개(4%)이다.정부는 이가운데 기술직과 복수직을 합한 직위를 10% 늘려 2만7,500여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과의 과학기술분야 통상마찰 협상 ▲민간부문의 과학·기술관련 각종 특허 심사 ▲국내 업체 보호를 위한 해외전문기술 업체의 불공정거래 여부판단▲과학기술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여부 판단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직의 보직 범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앙부처의 한 기술직 서기관은 5일 “민간부문에서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공직사회에서는 일반행정직 위주의 구태의연한 인력채용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기위해서는 전문과학기술인력 채용규모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박물관들 예산 더 따내기 ‘전쟁’

    내년 정부 예산편성과 직제개정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등 문화기관들이 예산과 인력을조금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예산철이면 정부기관들이 저마다 기획예산처에 대해 읍소·호소 등각종 방법으로 설득전을 펼치지만,올해 이들 문화기관은 훨씬 간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李鐘哲)은 연구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의 66명으로는 민속박물관을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생활사박물관으로 육성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에,교육·학예연구실을 신설하고 연구·기술인력을 보강하는 등 정원을 25명정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예산도 130억원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민속박물관의 지난해 관람객수는 외국인 78만명을 포함해모두 320만명.국립중앙박물관 207만명(외국인 12만여명),국립현대미술관 85만명에 비해 훨씬 많다.그럼에도 직원수는중앙박물관 164명,현대미술관 84명에 비해 오히려 적다고지적한다.예산도 올해 인건비를 포함,66억원으로 중앙박물관(650억원)의 10분의1,현대미술관(122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잔무 등을 처리하느라 1년 내내 밤 10시 이전에 전등이 꺼지는 법이 없다”면서 “민속박물관은 6∼7년 내에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인력·예산 등이 다른 비슷한 기관에 비해서도 너무 적다”고 한숨을 내쉰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金權九)은 관장의 직급을 현재의 4급에서 3급으로 한등급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규모가 비슷한 국립광주박물관이나 전주박물관에 비해 위상이 너무 낮아,지역에서 일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김주혁기자 jhkm@
  • 퇴직공무원 연금선택 급증

    은행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일시금이 아닌 연금을 선택하는 퇴직 공무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퇴직후 일시금이나 연금을 신청한 대구·경북지역퇴직 공무원(20년 이상 근속) 1006여명 가운데 연금을 선택한 공무원은 79.6%인 801명으로 나타났다. 퇴직공무원의 연금 선택비율은 지난 99년 67.3%에서 지난해 76.8%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추세다. 전국적으로도 올들어 6월까지 퇴직공무원 4,726명가운데 75.4%가 연금을 선택하는 등 연금 선호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99년에는 연금을 선택한 퇴직공무원은 전국적으로 66. 7%에 불과했다. 이처럼 연금선택 비율이 높아진것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입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다 연금의 경우 물가인상분까지 반영해주는 등 은행금리보다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시금 1억원을 받을수 있는 퇴직 공무원이 은행에예금을 할 경우 월 평균 이자 수입이 40만원 수준이나 연금을 선택하면 직급별로 130만∼150만원을 받을수 있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증시침체 등으로 목돈을 굴릴수 있는 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진데다 안정적인 노후생활 욕구 확산 등으로 연금을 선택하는 공무원이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공무원노조 10월까지 입법 논의

    공무원 노조가 결성되면 조직대상 공무원 수가 25만∼3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됐다. 행정자치부 유정기 복무조사 담당관은 27일 노사정위원회2차 공무원노동기본권 분과위원회에 참석,공무원 정원 직급별 현황과 분포 비율 등에 대한 보고를 통해 “공무원 노조의 조직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공무원 수가 25만∼30만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무원 직장협의회 간 연합회설립 허용 문제를 비롯해 공무원노조의 단체교섭 구조 및범위,공무원노조 허용 시기 등의 사항을 앞으로 집중논의키로 했다. 노사정위는 또 ▲공무원노조의 조직대상 범위 ▲노동3권의 인정범위 ▲공무원노조의 조직 및 구성 문제 등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공무원 노조 입법 내용에 관한 사항을 오는 10월초까지 논의하고 해외실태 조사와 토론회,여론조사 등을 거쳐 합의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국도유지 건설 사무소장 직급 서기관급으로 상향 조정키로

    건설교통부는 23일 국도관리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사무관급 소장을 서기관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대상은 의정부,강릉,정선,충주,보은,예산,남원,순천,포항,영주,진영 등 11개 국도유지사무소다.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직급조정이 이뤄진다. 건교부는 “이번 조치는 설립 때보다 도로관리 연장이 증가하는 등 업무량이 늘어난 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기능을높이고 조직에 생산성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현대건설 직원 명퇴동료에 위로금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지난달말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동료들의 퇴직위로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여금의 일부를반납한다. 노사합의로 모든 임직원이 오는 21일 지급되는 상여금 100%(기본급 기준) 가운데 5%(세전)를 뗀다. 오는 9월과 11월에 나오는 상여금에서도 5%씩 떼 15억원가량을 모으고 회사에서 5억원을 내 위로금 규모는 20억원에 이른다. 지난 달 30일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임직원은 모두 381명.이 가운데 150여명은 퇴직금 정산이 마무리됐고 나머지 명예퇴직자에게도 이달 말까지 퇴직금이 모두 지급될예정이다. 이들에게는 월정 기본급 4∼6개월치의 명예퇴직금과 별도로 소정의 ‘위로금’이 전달된다.직급별로 다르지만 1인당 평균 500만원이 조금 넘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이 떠나게 된데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명예퇴직자들에게 남아있는 우리의 동료애가 조금이나마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국회통과 주요 민생법안 요지

    18일 7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 민생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모성보호법 (근로기준법)=사용자는 임신중인 여성에 대해산전후 90일의 보호휴가를 주어야 한다.임신중이거나 산후1년이 경과되지 않은 여성과 18세 미만인 자는 도덕·보건상 유해·위험한 사업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남녀고용평등법)직장내 성희롱 금지규정을 마련하고 사업주가 성희롱을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고용보험법)국가는 산전·후 휴가급여와 육아휴직급여를고용보험이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법(개정)= 의료기관 개설자와 약국 개설자간의 담합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이 의료업 정지 또는 개설허가를 취소하고 의료기관의 폐쇄를 명할 수 있도록 한다. ◆약사법(개정)= 의료기관내 약국을 개설하고 전용통로가 설치될 경우 약국개설의 등록을 받을 수 없도록 하며 기존에개설,등록한 약국은 1년의 유예기간을 둔다.약사는 전염병이 집단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때 처방전 없이 조제가능토록 하고 주사제는 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약사는 처방전에 기재된 의약품과 성분,함량,제형이 동일한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 조제하는 경우,그 내용을 환자에게 알리고 의사에게 사후통보해야 한다. ◆근로자복지기본법= 노·사·공익위원 3자 동수로 구성된중앙근로자복지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업주와 우리사주조합 각각의 대표가 동수로 구성된 우리사주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한다.근로복지공단은 담보능력이 미약한 근로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때 채무보증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근로자복지시설과 근로자복지 경비 확보를 위한 근로자진흥기금을 설치한다. ◆건축사법(개정)= 건축사 예비시험 자격요건을 2010년부터고등학교 이상의 건축과정을 이수한 자로 한다.건축사 예비시험 합격 이전의 경력도 건축사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실무경력에 산정한다.또 건축사 업무수행 실적관리제도를 도입하고 발주자와 건축사간 정해야 하는 업무범위와 대가기준을 건교부장관이 고시토록 한다. ◆조세특례제한법(개정)= 신축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과 관련,감면혜택을 받는 취득기한을 2003년 6월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 ◆자유무역지역 지정법(개정) =자유무역지역의 지정요건에서 항만을 제외한다.무역업체가 자유무역지역에 반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하고 금융 등 기타 지원업체가반입하는 물품에 대해선 관세를 부과한다. ◆의무소방대설치법= 병역법에 의해 전환,복무한 의무소방원과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의무소방대를 두도록 한다.의무소방원이 직무수행 중 상해를 입고 퇴직 또는 사망했을때 군인에 준하는 급여금을 지급하고,퇴직자와 유족을 보상대상자가 되도록 한다. ◆병역법(개정) =군인의 전환복무 대상에 의무소방원을 추가한다.의무소방원의 복무기간은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방부장관과 협의,6개월 범위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전환복무 해제 후에는 예비역으로 편입되도록 한다.
  • “성과행정 거꾸로 가고있다”

    “수십년 전에 제정한 법조문을 들여다보고,수년 전에 통과한 사업계획과 전년도 국회승인 예산을 기준으로 행정업무를 조정한다.” 감사원 권오돈(權五敦)3국4과장은 최근 펴낸 ‘성과행정의 이해와 실제’(법우사 간)라는 책에서 우리 행정현실을 효율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미래를 향해 거꾸로뛰고 있는’ 형국이라고 직선적으로 꼬집었다.행정분야 개혁을 위해 민간분야의 관리개념을 하루속히 도입,운영해야한다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행정학박사인 권 과장은 성과행정의 틀을 어떻게 짜야 하며,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룰 것인가 등을 독일의 행정사례 등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권 과장은 현재 우리의 공무원 사회는 ‘조건부 행정’이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하고’를 고려하지 않고 ‘만약, 그러면, 규제’란 행동양식에매달려 합리적인 일처리보다는 강력한 법제화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권 과장은 이것이 관료제적 행정체계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법제화의 한 예로 공무원법을 들었다.법조항에는 줄줄이‘정직, 절약,시간, 일·월·연’ 등 정형화하고 통제적인단어가 많아 통치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는 것.이는 국가가 모든 사회 조직에 우선하는 주권적 사고에서 비롯됐기때문에 이제는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경직된 행정체제가 하위 직급에게는 적극적인 권위추종적 행동으로, 상위직급에게는 소극적인 행동으로 가속화돼 부처별 할거주의와 권위주의 숭배로 나타났다고 보았다. 권 과장은 이같은 체제를 타파하고 성과행정,즉 개혁행정을 이루려면 인력과 조직개발을 우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즉 행정조직의 내부관리 장치로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의자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규범과 조직은유연해야 한다는 것. 구체적 방안으로는 군대의 전통적인지휘철학으로 행정에서 원용하던 ‘명령, 통제,수정’보다는 ‘의사전달, 협동,조정’으로 대체해 합리적인 방안을도출하는 협의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공무원이 본 고시제도/ 행시합격=5급 “”문제 있다””

    대한매일은 총리실·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24개 중앙부처의 사무관 150명(일부복수응답)을 상대로 고시제도 등 공무원 충원제도를 위주로 설문조사를 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를 비롯한 8개 문항에 대해 조사했다.부처별로 3∼11명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했다.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각종 고시 출신 95명과 비고시 출신 55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결과를 분야별로 점검한다. ■중앙부처 사무관 설문. 중앙부처의 사무관들은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현행 고시제도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특히 고시에 합격하자마자 5급으로 자동 임용되는 현행 제도에는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95명의 고시 출신중 23명(24.2%)은 ‘그렇다’,49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긍정적인 답변이 72명(75.8%)이지만 단정적으로 ‘그렇다’라는 응답보다는 한 단계 떨어지는 ‘그런 편이다’라는쪽이 훨씬 많았다.부정적인 문항인 ‘그렇지 못한 편이다’에는 20명,‘그렇지 못하다’에는 3명이 답변했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출신보다 현행 고시제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과 전보 등에서 적지않은 불이익을 받아왔고,앞으로도 받을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비고시 출신 55명중 28명은 부정적으로,27명은 긍정적으로 현행 고시제도를 보고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비고시 출신중 4명만 ‘그렇다’고 응답했다.23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반면 18명은‘그렇지 않은 편이다’,10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행시에 합격하면 바로 5급(사무관)으로 임용되는 현 제도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시출신중에도 부정적인 답변이 조금 많았다. 고시 출신의 응답자 92명중 44명은 ‘현행 제도가 좋다’는 쪽을 선호했다.반면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7∼9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게좋다’는 27명,‘임용전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21명이었다.고시출신중 과반수 이상이 행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5급으로임용하는 제도에 부정적인 셈이다.비고시 출신들은 더 그렇다. 비고시 출신 응답자 54명중 단 5명만 현행 제도가 좋다는쪽을 지지했다.반면 37명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12명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쪽을 택했다. 고시·비고시 출신을 합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4명(42.7%)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33명(22%)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를 선택한 셈이다.행시에 붙으면 자동으로 5급으로 임용되는 제도에 대한 찬성비율(32.7%,49명)보다 부정적인 비율이 배나 높았다. 곽태헌기자 tiger@. ■49%가 “직무등급제 해볼만”. 계급을 폐지하고 보직만 주는 외교통상부의 ‘직무등급제’에 대해 부처 사무관들의 생각은 엇갈렸다.긍정적 평가가 부정적인 것 보다 다소 우세했다.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않았다. 49.3%(74명)는 외교부가 이달부터 시행중인 직무등급제가‘해볼만 한 제도’라고 답변했다.특히 총리실과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 등 주로 공무원 사회 전체를 관할하는 부처에 소속된 사무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그러나 ‘잘될 것’이라는 단정적 응답은 2명(1.3%)에 불과했다. 이 제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36.7%(55명)나 됐다.‘잘 안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13명)였다.공무원들에게 직급없이 보직만 준다면 인사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우리 공직사회에서 온갖 끈을 동원한 로비가 판칠 것을 우려한 것같다. 이 제도 시행의 당사자인 외교부에서는 신중론이 많은 편이었다.직무등급제가 시행되면 소속원들의 인사 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설문에 답변한 외교부 사무관중 ‘해볼만한 제도’라는 응답은 1명에 그쳤다. 이도운기자. ■“고시 면접 비중 높여야”64%.정부 중앙부처 사무관들은 현행 고시제도에 크고작은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정부 부처 사무관의 58.7%는 ‘시험과목이 암기과목 위주로 되어 있어 공무원 자격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이들은 “시험준비할 때 공부한 내용이 실제 업무에 별로 쓰이질 않는다”거나 “시험과목이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대에 대응하는 고시과목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영어토론 능력 평가에 주안점 더 둬야 한다”,“정보화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이와 관련돼 제기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각 부처 사무관의 19.3%는 ‘1,2차 시험 과목수가 너무 많아 준비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현행 고시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택과목이 많아 변별력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14.7%였다.반면 “모든 시험은 암기적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현행제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답변도 있다. 현행 행정고시가 재경,일반행정,교육,사회·복지,법무행정,검찰사무,보호관찰 등으로 나뉜 것과 관련,정부 부처 사무관의 49.3%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고 응답했다.이들은 지나친 세분화가 부처간 활발한 교류를 막는 차단막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분류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8%였다.이들은 행정의전문화를 위해서는 선발과정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세분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선발분야를 현재보다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2.7%에 그쳤다. 현재 고시 면접제도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점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64.7%나 나왔다.이들은 “공직자로서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했다.따라서 고시의 면접비중을 늘리려는 정부의 방향은 일단 적절한 것으로 관측된다.현행 정도의 비중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31.3%였다.앞으로 면접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과학기술·환경부와 중앙인사위의 사무관들이 면접 비중을 늘리는데 적극적인 찬성을 한 반면 외교통상·산업자원·보건복지·노동·해양수산부의 사무관들은 면접비중을 늘리는 데 반대하는입장이 다소 많았다. 이도운기자 dawn@. ■“지방고시는 없애야”절반 넘어. 현직 사무관들은 없애야할 고시로 지방고시와 함께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 관찰직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150명의 응답자(일부 복수응답 있음) 중 절반이 넘는 85명(56.7%)이 지방고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관리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지방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 설문이 중앙부처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힐수 있다.지방고시 출신은 설문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중앙에서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사무관들이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조사대상인 행자부 사무관 11명 중 10명이 ‘지방고시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공무원 인사관리 사령탑인 중앙인사위의 응답자 7명 중 6명도 지방고시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방고시에 이어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관찰직이 폐지 대상 분야로 꼽혔다.응답자의 30%인 45명이 이러한 의견이었다.외무고시(10명,6.7%),기술고시(9명,6.0%)는 폐지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여경기자 kid@
  • 부처간 인사교류 ‘말뿐’

    인사교류를 통한 부처별 승진 편차를 줄이고 공직사회에활력을 제고키 위해 도입된 부처간 인사교류제도가 겉돌고있다. 9일 행정자치부와 정부 부처에 따르면 2001년도 정기인사교류 대상자 1,075명 중 전체의 13.9%에 불과한 149명만이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원활한 인사교류를 통해 부처간 벽을 허물고 공무원 인사정책에 탄력성을 부여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사교류폭이 이처럼 낮은 것은 공무원 인사정책 구조 자체가 폐쇄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부처간 고유 업무가다르고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부처간이나 중앙-지방간 인사교류는 업무에 걸림돌이 많다고 관계공무원들은 지적한다.중앙과 지방,그리고부처와 부처간의 업무 연계성이 부족한 현실 때문이다. 개인과 기관,기관과 기관간 이해관계가 어긋나는 것도 인사교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즉,유능한 인재의 유출은 서로 꺼리고,불필요한 인재는 방출하려는 부처간 이해가 인사교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중앙부처의 한 서기관은 “인사교류는 인력활용과 조직간이해 증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는 개인적인 고충 해결 차원에서 운용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능력이나 적성보다 연고지 우선 배치나 전입·전출 부처간직렬이나 직급을 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은 정책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매 2년 마다 공무원들로부터 근무 희망부처및 지역을 신청받아 인사교류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99년에는 865명의 신청자 중 110명이 인사교류를 실시,12.9%의 교류율을 보였다. 최여경기자 kid@
  • [자랑스런 공무원] 산림항공관리소 김병환씨

    “이같은 작은 일도 모범사례가 됩니까.조금만 주의깊게살펴보면 찾을 수 있는 일인데요” 감사원의 산림청 감사에서 예산절감 모범사례로 선정된 산림항공관리소 김병환(金秉桓·40)씨는 선정 소식에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김씨는 현재 산불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직급은 기능 9등급. 김씨의 공적은 헬기에 부착된 산불장비로,소화용 물을 담는 ‘밤비버킷’의 수리기술을 습득,예산을 절감한 것.개당 350만원인 이 장비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 한번 고장이나면 창고에 처박아 놓아 재활용이 안됐었다. 김씨는 수리기술을 익히기로 하고 산불이 없는 시기인 지난해 7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창고에 있던 ‘밤비버킷’을 3∼4개씩 꺼내 정비실에서 연구도 하고 수리도 해나갔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 조사에 들어가 기존의 외국산과 비슷한 KS규격품도 구했다. 김씨가 그동안 동료들과 함께 고쳐 사용중인 ‘밤비버킷’은 모두 43개.외국에 수리를 맡기면 1억5,000여만원이 들지만 자체 수리비용이 개당 30만원으로 1,300만원밖에 들지않았다.1억3,700여만원의 예산을 아낀 셈이다. 감사원은 “김씨가 고친 ‘밤비버킷’은 시·도 및 군부대에 공급돼 전국의 대형 산불지역에 적기 투입돼 조기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고가임에도 마찰 등에 약해 앞으로 김씨가 고안한 기술은 예산절감에 상당한 기여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씨는 지난 97년 3월부터 올 3월말까지 지난해의 강원도동해안 대형 산불 출동 등 200여회에 걸쳐 산불진화에 투입돼 조기 진화에 큰 몫을 하기도 했다. “현재 ‘밤비버킷’ 부품을 항공기 시설장비 유지비로 구입하고 있어 수리비용이 여의치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라면서 “예산지원이 충분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피력했다. 그는 기자와 만난 날에도 벼병충해 방제항공살포 헬기추락 현장출동을 위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급히 헬기에올랐다. 정기홍기자
  • ‘기강해이’공무원 5,393명 적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공직기강 감찰결과 올 상반기에만 무려 5,000여명에 이르는 공무원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올 상반기자치단체 감찰(서울시 제외)에서 5,393명이 업무부당·무사안일 등을 이유로 적발됐고 이중 460명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단체에 징계요구를,5명은 형사고발했다고 행자부가 6일밝혔다. 적발 유형별로는 부당한 업무처리가 3,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복무규정 위배 542명,품위손상 536명,보안소홀 269명등으로 집계됐다. 중·경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경우에도 역시 업무부당처리가 420명,무사안일 151명,공직자 복무규정 위배 98명,민생현안 방치·민원처리 지연 등 복지부동 행태 17명,금품수수 및 공금유용 7명 등으로 업무처리 잘못으로 인한 징계가상당수를 차지했다. 직급별로 보면 3급 이상이 31명,4∼5급이 764명,6급이하가 4,598명이다.이중 3급 이상 8명,4∼5급 106명,6급이하 428명이 중·경징계를 받았다.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에서 935명,경남 800명,강원 558명,충남 509명으로 이들 지역에서 다른 시·도보다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각 자치단체에서 꾸준한 감찰활동을 벌여 적발된 건수가 다소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89.4%에 이르는 대부분의 공무원은 업무상의실수로 주의·경고 등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경우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 자치단체에 비리가 만연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행자부는 자체감찰 요원과 시·도의 인력을 현지에 집중 투입해 민생과 관련된 부조리와 일선 행정의 난맥상을 최대한 시정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감찰활동을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지자체 위원회 대대적 정비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령을 개정하고,위원장 직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대대적인 위원회 정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1만509개에 달하는 자치단체 위원회 중 기능을상실했는데도 법령에 묶여 잔존하고 있는 위원회를 통·폐합하기 위해 각 부처에 위원회 설치 근거법령 개정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조례나 규칙 등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는 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정비할 수 있지만 법령에 근거한 위원회는 각 자치단체가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어 법령이 개정돼야만 관련 위원회를 통합하거나 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행자부는 각 부처의 위원회 관련 법령 81종 중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62종의 위원회 설치 법령에 대해 설치를 임의규정으로 변경하거나 다른 유사한 위원회가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개정할 것을 관련 부처에 요구했다. 또 위원장의 직급이 법령상 자치단체장 등으로 지나치게높아 위원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18종의 위원회는 위원장 직급을 소관 실무국장 중심으로하향조정할 것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자치단체에서 법 개정을 요구해온 32종의 위원회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에 법 개정을 요청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98년부터 자치단체의 유명무실한 위원회에 대한 정비에 착수해 지금까지 조례·규칙 등에 근거한 위원회는 6,899개에서 3,990개로,법령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는 102종에서 81종으로 줄였는데도 법령에 근거한 위원회가 아직도 6,519개에 달한다”면서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자치단체 스스로 위원회 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부처에 이같은 요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법무부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공채

    법무부는 3일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을 공개선발한다고 밝혔다. 교정연수부장 임용예정 직급은 경력직 2,3급 또는 계약직공무원이고 임용기간은 3년 이내다. 5일부터 18일까지 원서를 받은 뒤 서류 및 면접심사로 선발한다.자세한 내용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나법무부 총무과(02-503-7019)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모성보호법 통과 각계반응

    출산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등 모성보호 관련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확정되면서 우려와 환영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분위기다.재계는 “기업 부담이 늘고 고용보험의 재정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고여성계는 “모성보호를 위한 획기적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재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을 통해 “육아휴직급여제도는 기업부담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용보험재정의 안정을저해하고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철저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그러나 “유급생리휴가 제도에 대해 국회가 불합리성을 인정하고 제도개선을 결의한 것은 미흡하나마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기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관련입법추진에는 충분한 여론 수렴과 합리적이고 공개적인 논의 절차가 선행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계] 여성계는 “모성보호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지은희·신혜수·이경숙)측은“모성보호법 실시를 계기로 고용평등을 강화하고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지원조치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여성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모성보호 통과는 유급태아 검진 휴가를 비롯,유·사산 휴가 등이 끝내 관철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며 “그러나 그동안 기업 부담이던 모성보호 비용이 사회부담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외직명 부풀리기 성행

    요즘은 대외직함도 경쟁적으로 부풀려지는 인플레시대인 것 같다. 증권감독원(현재 금융감독원에 통합)은 지난 95년 국장 바로 밑의 자리인 차장을 부국장으로 바꿨다.대리는 조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증권사 등 증권유관기관보다 승진이 늦어 같은 차장이나 대리라도 연배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게됐다.은행감독원(현재 금감원에 통합) 직제를 ‘모방’했다고도 한다. 요즘 은행에 전무를 찾기는 힘들다.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민은행에만 전무가 없고 부행장이 있었다.과거에는 행장-전무-상무-이사로 이어지는 체제였지만 요즘은 행장-부행장-상무가 보편화됐다.전무보다 부행장으로 불리는 게 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까.주택은행은 더 심하다.행장 밑의 임원 12명 모두 부행장이다.상무나 부행장보는 없다는 얘기다.주택은행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부행장 명함을 받으면 2인자라고 ‘오해’ 아닌 오해를 할 만하다. 한국은행은 지난 99년부터 기존의 부를 없애고 국으로 바꿨다.조직 통폐합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국으로 바꾼 면도 없지 않지만 정부부처(특히 재정경제부)와의 관계를 고려한 면도 있다.한은 부장이 재경부 국장의 밑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것을 없애려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대기업에는 이사를 없애고 상무보로 바꾸는 게 유행이다.이사회와 혼동이 있어 바꾸게 됐다는 말도 있지만 이런것도 직급 인플레 현상과 무관치 않다. 경찰청은 오는 8월부터 순경과 경장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순경은 3급 경사로,경장은 2급 경사로,경사는 1급 경사로 각각 바꾸되 대외적인 호칭은 모두 경사로 통일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21일 “실제 권한과 책임은 그대로인데 이름만 바뀐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속보다는 겉에,내실보다는 외형에 신경쓰는 게 요즘 한국의 풍속도인가. 곽태헌기자 tiger@
  • 지금 우리자치구에선/ 친절직원 다면평가제 도입

    ‘친절에는 직급의 높낮이가 따로 없습니다’ 서울 송파구는 6급 이하 직원들이 과장 등 관리자급의 친절도를 평가하는 ‘친절공무원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기로했다. 하위직의 대민 친절도는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과장급 이상 간부들 가운데는 ‘친절 마인드’를 외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송파구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간부들이 일반 직원들의 친절도를 평가하던 것과 반대로 하위직들이 매 분기마다 무기명으로 친절한 간부공무원을 1명씩 추천하도록 했다. 친절간부 추천과 함께 일반직원 가운데서도 친절 공무원을 추천하도록 했다.직원들이 자신의 주변을 두루 살펴 모두가 납득하는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한 이른바 ‘다면식 평가제’를 실시하는 것. 이런 방식으로 간부는 분기마다 1명,하위직은 매월 2명씩을 선정해 금강산여행권과 5일간의 특별휴가를 주는 것은물론 승진,승급,표창 등 각종 인사상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내란죄 주영복 前국방 환수 퇴직금 돌려줘야””

    대법원 1부(주심 徐晟 대법관)는 19일 주영복(周永福) 전 국방부 장관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2억5,000여만원의 퇴직급여 환수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공무원연금공단이 환수한 연금 가운데 군인연금법에 근거한2억4,000여만원은 되돌려줘야 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받은 퇴직금 중 공무원연금법에 근거한 급여는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환수할 수있지만 군인연금법에 따른 급여는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소급해서 환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국인 에세이/ “”성이 ‘Lee’라고 한국인으로 알아요””

    나는 한국에서 일하기로 결정한 이후 한국 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다.그저 한국에는 중간관리자 이상의 지위에 여성이 드물어 내가 한국에 가면 희귀한 종류의 사람으로 분류된다는 것 등을 들었을 뿐이다. 가끔 우리 회사가 있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탈 때 다른 회사 남자직원의 의아해 하는 눈빛을 의식하게 된다.아마 내가 비즈니스용 정장을 입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그들의 호기심 많은 눈빛은 한국인과 비슷하게 생긴 내가 미국식 발음이 아닌 영어로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 더욱 반짝인다. 이런 경우는 일할 때도 종종 있다.고객을 만나 인사를 나눌 때,많은 분들은 내 명함에 적힌 ‘Lee’라는 내 성을 보는 순간 한국어로 말하기 시작한다.그것도 심지어 1초에 10개도 넘는 단어가 지나가버리는 정상적인 한국인의 속도로. 동석한 회사 동료가 내가 한국인이 아님을 급히 알려줘도너무나 ‘한국스럽게’ 생긴 내 외모 때문에 믿지 못하는분들도 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좀 무뚝뚝하다는 인상을 받았다.사무실에서조차 처음에는 내게 직접 말을건네는 동료가 별로 없어 서운했다.하지만 나중에 두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한국인 대부분은 영어를 잘하더라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매우수줍어 한다는 점,상하관계가 엄격해 자기보다 상급자,특히직속관계가 아니면 좀처럼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친해져가면서 그들의 마음 속에 나를 배려하는마음이 항상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는 좀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편이어서 회사 동료나 고객들이 차장이라는 내 직급 때문에 지극한 연배를 상상했다는인사를 자주 듣는다.나 역시 나이 때문에 당황하곤 한다. 이곳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초면에 나이를 묻는다.어디나이 뿐인가,더 개인적인 질문,예컨대 결혼은 했느냐,아이는 몇이나 있느냐,형제는 어떻게 되는가 등 처음 만난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은 이런 관심에 익숙치 않은 싱가포르인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이제는 이것이 한국인들이 서로가까워지고 배려하기 위한 통과의례일 뿐,상대방에 대한 무시나 무례의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생활,이제 겨우 5개월.쉽지는않았지만 흥미로운 시간이었다.앞으로 나는 한국 생활의 다양하고 좋은 면들을탐험하고 배워갈 것이다.그러는 동안 내 나이와 가족,사생활에 대해 열심히 대답해야 할 것도 알고 있다. 피오나 리 에이씨닐슨코리아 차장
  • 정부위원회 100여개 월내 정비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정부 위원회 3분의 1 가량이 폐지되거나 통·폐합되는 등 대폭 정비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각 부처에서 관장하고 있는 정부 위원회 가운데 불요불급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위원회 100여개를 정비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행자부는 ▲필요성을 상실한 위원회는 폐지 ▲유사·중복되는 위원회 통합 ▲정부부처 팀제 운영과 유사한 위원회는 팀 회의로 흡수 ▲위원장 및 위원직급 하향 조정 등의위원회 정비 기본원칙을 세우고 각 부처에 정비 계획을 전달했다.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정비하겠다고 통보해온 위원회는 19개 부처의 49개로 전체 위원회 가운데 15% 수준이다.이중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는 위원회가 38개,위원장 및 위원직위를 하향조정하는 계획을 세운 곳은 11개다. 그러나 행자부는 이같은 자체 정비수준이 미흡하다고 보고 지난 99년 이후 신설된 위원회 중 아직까지 구성되지않았거나 회의 개최 실적이 없는 위원회 30여개를 추가로통·폐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또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할 필요성이 없는위원회 ▲회의성격과 기능에 비해 지나치게 고위직(장·차관급)으로 구성된 위원회 ▲실제 회의 개최시 관련부처에서 하위직위자가 대신 참석하고 있는 위원회 50여개를 추가로 발굴해 정비하도록 했다. 행자부 서필언(徐弼彦)조직정책과장은 “위원회 운영에들어가는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정책결정 과정의 효율성을제고하기 위해서는 방만하게 운영되는 위원회 정비가 시급하다”면서 “위원회 정비 검토대상을 선정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이달 말까지 정비대상 위원회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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