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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소방공무원 9급→6급 승진기간 5년 단축

    경찰과 소방공무원의 근속승진 기간이 기존 30년 6개월에서 25년 6개월로 5년 줄어든다. 경찰·소방직 공무원들의 근속 승진 기간이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7년 정도 더 길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하위직 경찰 승진 연한을 총 5년 단축하는 ‘경찰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을 처리했다. 법안에 따르면 경찰의 경우 최하위직인 순경에서 경장 근속승진 기간이 기존 5년에서 4년으로 1년 줄고, 경장에서 경사도 6년에서 5년으로 1년 줄어든다. 경사에서 경위 승진은 7년 6개월에서 6년 6개월로 줄고, 경위에서 경감 승진도 12년에서 10년으로 2년 단축된다. 경찰은 9급에서 6급 상당인 경감까지 승진하는데 일반 공무원보다 1단계가 더 많았는데 이번 법 개정으로 5년 단축된 것이다. 법안에는 소방공무원도 근속승진에 걸리는 기간을 총 5년 단축했다. 일반적으로 경찰·소방 공무원은 승진연한이 길어 일반직 공무원들과 달리 6급이 아닌 경감(6급) 아래 직급인 경위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찰 승진 적체 및 계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안위에서 법안이 처리됨에 따라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를 거치면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은 바로 단축된 승진 기간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경찰과 해경의 근속승진 인원은 1538명으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5297명으로 세 배 이상(244.4%) 증가한다. 승진 대상자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계급은 경감으로 203명에서 1066명으로 늘어나 법안 통과 전 대비 425.1% 증가한다. 이에 따른 비용은 5년간 약 635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경찰들은 우선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서울에 근무하는 한 경위는 “경찰은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계급이 더 많아서 상대적으로 승진이 오래 걸리는 불이익이 있었다”면서 “근속 승진 기간이 조금이라도 현실화가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경찰 근속승진 기간 총 5년 단축된다

    [단독] 경찰 근속승진 기간 총 5년 단축된다

    순경 5→4년, 경장 6→5년으로경사 7년 6개월→6년 6개월, 경위 12→10년경찰 하위 계급의 근속승진 기간이 총 5년 단축될 전망이다. 일반직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그 격차를 좁히는 차원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현행법상 근속승진할 수 있는 기간은 순경 5년, 경장 6년, 경사 7년 6개월, 경위 12년으로 총 30년 6개월이다. 개정안은 이 기간을 순경 4년(-1년), 경장 5년(-1년), 경사 6년 6개월(-1년), 경위 10년(-2년)으로 줄인다. 직급별로 1~2년씩, 모두 5년을 단축하는 것이다. 앞서 행안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 개정안을 원포인트로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명수 의원은 개정안에서 “일반직공무원의 경우 9단계 계급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나 경찰은 10단계 계급구조로 되어 있어 법정 근속승진 기간이 일반직공무원에 비해 7년 가량 길다”면서 “경찰의 업무강도가 높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승진’, ‘연금’ 등에 있어서 불리해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직공무원 근속승진 기간 단축과 균형을 맞춰 경찰공무원의 근속승진 기간도 단축시킴으로써 경찰공무원의 승진 적체와 계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공무원 직종 전체에 균형 있는 근속승진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 얘기 들었나 김 부장 멘토가 신입사원이라며?

    롯데 얘기 들었나 김 부장 멘토가 신입사원이라며?

    롯데그룹이 후배가 선배에게 조언하는 ‘역(逆)멘토링제’를 도입한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일부 글로벌 해외 기업에서 2000년대를 전후로 시작된 적이 있지만,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은 국내 대기업에서 활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룹 기업문화위원회 ‘GE식 실험’ 롯데그룹은 기업문화위원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역멘토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업문화위원회는 그룹의 경영 혁신을 위해 결성된 특별자문기구다. 롯데그룹은 “역멘토링제가 기존 경영진과 선배 사원에게 젊은 직원들의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이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후배 직원들에게도 기성 문화에 함몰되지 않는 동시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멘토링의 시초는 잭 웰치 전 GE 최고경영자(CEO)다. 1999년 CEO 시절 이전 당시 ‘젊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려면 전 직원이 젊은 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제도를 도입했다. 획기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후 기업들이 실험적으로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그후 한동안 잠잠해졌다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롯데는 구체적인 역멘토링 진행 방안을 정해 일부 계열사에서 먼저 시범 운영한 뒤 그룹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직원 소통 위한 휴게공간도 마련 롯데는 또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임직원 간 긴밀한 소통을 도와줄 ‘창의적인 휴게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직급별 자리 배치나 칸막이를 없애고 자유석을 도입하는 한편 창가 자리를 과감하게 직원 휴게 공간으로 바꿔 버린 롯데물산 등의 사례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검 일반직 1급 이례적 사표제출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각 부처 고위공무원들의 물갈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검찰 일반직 최고위 공무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정권 교체에 따라 검찰 수뇌부가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일반직이 사표를 내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법무부에 따르면 양희천(58)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22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직급으로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에 해당한다. 양 사무국장은 지난해 6월 인천지검 사무국장에서 대검 사무국장으로 전보됐다. 대검 사무국장은 임기가 특별히 있지는 않지만 통상 2년을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한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의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임기를 마친다”면서 “1년여 만에 사직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양 사무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옷을 벗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 사무국장의 고향이 경북 봉화이고, 검찰 수사서기관(4급) 승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위직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 사무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우 전 수석과 함께 근무한 적도 없고, 만남을 가진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임명 당시 우 전 수석이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검 일반직 1급 이례적 사표 제출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각 부처 고위공무원들의 물갈이가 진행되는 가운데 검찰 일반직 최고위 공무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정권 교체에 따라 검찰 수뇌부가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일반직이 사표를 내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법무부에 따르면 양희천(58)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22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직급으로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에 해당한다. 양 사무국장은 지난해 6월 인천지검 사무국장에서 대검 사무국장으로 전보됐다. 대검 사무국장은 임기가 특별히 있지는 않지만 통상 2년을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하는 것이 관례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의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임기를 마치는 자리”라면서 “1년여 만에 사직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양 사무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옷을 벗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 사무국장의 고향이 경북 봉화이고, 검찰 수사서기관(4급) 승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위직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 사무국장은 “우 전 수석과 함께 근무한 적도 없고, 만남을 가진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임명 당시 우 전 수석이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육아휴직 급여, 첫 3개월간 최대 150만으로 인상

    육아휴직 급여, 첫 3개월간 최대 150만으로 인상

    올해 9월부터 육아휴직 시 첫 3개월간 육아휴직급여 한도가 현행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어난다. 만일 시행일 기준으로 육아휴직 중인 경우라면 남은 기간에 대해 바뀐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용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첫 3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는 월 150만원 한도 내에서 통상임금의 80%가 지급된다. 하한액도 70만원으로 인상됐다. 나머지 기간에는 월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원)를 지급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육아휴직 급여는 최장 1년간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원)를 지급하게 돼 있다. 고용부는 이번 육아휴직 급여 인상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여성의 조기 직장복귀가 활성화되면서 경력단절 예방 효과를 거둘 것을 기대했다. 문기섭 고용정책실장은 “아직까지도 육아휴직과 관련해 회사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직장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활용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제도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200명 뽑는 데 3000명 ‘장사진’… 이거 실화냐

    [그 시절 공직 한 컷] 200명 뽑는 데 3000명 ‘장사진’… 이거 실화냐

    1964년 3월 16일 서울시청 후정에 5급 공무원시험을 접수하기 위해 똬리처럼 긴 줄이 생겼다. 서울시는 시 말단 행정 강화를 위해 동 서기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접수를 받았다. 약 200명을 뽑는 이 시험에 3000여명이 응시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금은 5급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초급 관리자지만 당시에는 지금의 9급과 같은 가장 말단 계급이었다. 1~9급으로 지금과 같은 공무원 직급 체계가 도입된 것은 1981년이다. 서울사진아카이브 제공
  • [커버스토리] 고시 출신·좋은 학벌·승진 대상 이면… 무턱대고 좋은 점수, 일할 맛 안나

    [커버스토리] 고시 출신·좋은 학벌·승진 대상 이면… 무턱대고 좋은 점수, 일할 맛 안나

    인사 전문가들은 국가 공무원들이 갖는 성과평가에 대한 불만은 ‘서열주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같은 직급이라도 서열이 더 높은 승진 대상자에게 좋은 점수를 몰아 준다든지, 평가자 대부분이 고시 출신인 만큼 비고시 출신들은 점수를 짜게 받는다는 불만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좋은 학벌 출신이 성과점수를 상대적으로 잘 받는다는 속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평가 시스템 자체를 세부적으로 다듬는 한편, 최종적으론 서열주의 문화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런 불만은 사라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성과평가 불만은 서열주의 문화에서 비롯”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을 지낸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가자에 대한 불신이 성과평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평가자가 인사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평가상 오류를 저지르기도 하고 좋은 학벌 출신이 평가를 더 잘 받았다는 근거가 미약한 오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고시 출신이 비고시 출신보다 좋은 점수를 받는다거나 소위 명문대를 나왔다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얘기는 사실 뒷받침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이런 속설이 나오는 건 평가자에 대한 불신 때문인데 이런 오해를 막고 여전히 존재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선 우선 평가자에 대한 성과평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승진 대상자에게 좋은 점수를 몰아주는 것은 서열주의 문화가 있는 한 고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평가자가 일을 열심히 한 사무관 5년차와 승진을 앞둔 사무관 10년차를 평가한다면, 어떤 평가자라도 10년차 사무관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서열주의 문화가 존재하는 한 이런 관행을 깨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며 “이런 관행을 깨기 전까지라도 승진 응시횟수 제한을 둬 무능한데도 오래 근무했다고 무조건 승진하는 구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과평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직무분석부터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직무분석을 근거로 공무원을 선발하고 적절한 곳에 배치한 다음 이들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인사행정의 모든 문제는 분절화돼 있다는 데서 시작한다”며 “모집은 모집, 선발은 선발, 배치는 배치, 이렇게 따로 돌아가는데 직무분석을 중심으로 선발과 배치, 평가를 한꺼번에 해야 지금처럼 하위직일수록 불만이 많은 평가시스템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금처럼 공직에도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시대에서 계급제를 유지하려고 하니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인사행정 전반을 손보지 않는 한 문제를 바로잡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과평가 시 피평가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평가 내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참여정부 때는 동료끼리 평가하고 부하직원이 상사를 평가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런 제도는 없어졌다. 이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동료평가 참여 확대…소통 활성화해야”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료평가 등 평가 참여를 확대하는 데 있어선 여러 가지 모델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서 성과평가에 대한 동료 간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히 부하 직원에게 평가 점수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평가 결과와 함께 무엇이 부족한지 알려주는 게 필요하며, 그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기회를 열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번엔 승진할 수 있을까요

    [커버스토리] 이번엔 승진할 수 있을까요

    계급사회인 관가(官家)에서 승진은 모든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다. 과거에는 기수나 연공서열에 따라 관행적으로 승진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해마다 1월·7월에 실시되는 근무 평가 등에서 계량화된 수치로 자신의 실적을 입증해야 한다. 매년 이 시기는 5급 이하 공무원들이 상반기 근무 평가를 끝내고 ‘승진 후보자 명부’에서 자신의 순위를 초조한 마음으로 확인하는 때다. ‘올해에는 승진할 수 있을까’를 따지며 가슴 졸이는 공무원의 모습은 마치 수능시험을 치르고 성적표를 기다리는 대입 수험생을 연상시킨다. 하반기 승진 인사철을 맞은 공직 사회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근무평가성적·경력평정·가점 높은 順 승진후보 2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무원 승진은 크게 일반승진과 공개경쟁승진, 특별승진, 근속승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반승진이 가장 보편적이다. 5급 이하 국가공무원의 경우 해마다 6월 말과 12월 말을 기준으로 두 차례 근무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는 해당 공무원이 속한 부서장이 한다. 이때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 연수에 도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근무평가성적(80~95%)과 경력평정(5~20%), 가점(최대 5점)을 합쳐 점수가 높은 순으로 승진 후보자 순위가 정해진다. 승진 소요 최저 연수는 9급 1년 6개월, 7·8급 2년, 6급 3년 6개월, 5급 4년, 4급 3년, 3급 이상 2년이다. 9급 공무원이 3급에 오르는 데 필요한 최소 기간은 16년이다. 각 부처는 이 결과를 토대로 7월 30일과 이듬해 1월 30일쯤 부처 내 승진 순위라 할 수 있는 ‘승진 후보자 명부’를 작성한다. 자신의 순위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이의제기 절차를 거치지만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결정된 명부의 순서대로 통상 상위 계급 결원의 2~5배수 정도가 승진심사위원회에 오른다. 4급 이상 공무원은 해마다 실적에 따라 연봉계약을 하는 만큼 별도의 승진 순위는 매기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승진을 원한다면 자신의 순위를 상위권에 올려놔야 한다. 고등학생이 내신을 관리하듯 승진평가 반영 기간에는 평가 점수를 최고치로 받아 두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영 기간은 8~9급 최근 1년, 6~7급 최근 2년, 5급 최근 3년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승진에 대한 공무원의 열망이 크고 감사원 감시도 워낙 매섭다 보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 명부 순위대로 승진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승진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무평가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 국정 새 파트너 vs 지방선거 베이스캠프 이번 승진 인사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중앙부처의 경우 올 하반기에 승진하는 공무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이 담긴 국정 철학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른바 ‘대통령의 첫 국정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서기관 승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이번에 승진이 된다면)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새 정부의 ‘살아서 펄떡이는’ 정책을 진두지휘할 수 있어 자부심이 남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지자체의 이번 승진 인사는 내년에 치러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선거에 나서는 도지사나 광역시장이 공무원 인사권을 쥐고 있다 보니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지난달 말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에서는 직급 117명, 직위 26명 등 143명이 승진해 올 상반기 규모(10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제주시(144명)와 서귀포시(99명)를 포함하면 승진자는 모두 386명에 달해 ‘역대급 승진잔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내년 지방선거에 한 번 더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원희룡(53) 지사가 대규모 승진 인사로 공무원 사기를 높여 친정 체제를 만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 행안부·과기부 ‘피해자’… 보훈처·중기부 ‘수혜자’ 하반기 승진 인사를 앞드고 정부 부처마다 표정이 엇갈린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승진 시즌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새 정부 조직 개편으로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가 통합되면서 기획조정실(일반 기업의 경영기획실)과 대변인실 등 중복 부서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간부 수는 그대로인데 승진 가능한 자리 수가 줄면서 9월쯤으로 예상되는 승진 인사에서는 승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에 파견 나갔다 돌아온 간부 등 지금도 상당수 고위공무원이 무보직 상태여서 조직의 승진 여력이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합쳐지면서 겪었던 ‘승진자 기근 사태’를 10년 만에 다시 겪게 됐다”고 토로했다. 옛 미래창조과학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실·국장급 보직이 크게 줄어 인사 적체가 심해질 전망이다. 창조경제 업무가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돼 창조경제조정관이 없어지고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생기면서 과기전략본부장 자리도 사라졌다. 과기정통부 몫이던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도 과학기술보좌관(외부 수혈)으로 대체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실·국장을 포함해 최대 14명까지 청와대에 파견을 나갔지만 지금은 3~4명으로 줄면서 10여개 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면서 “기존 1급들이 전원 사표를 내긴 했지만 이 정도로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새 정부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급한 보훈처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승진 인사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보훈처의 경우 보훈예우국과 보훈단체협력관 등이 신설돼 1실 5국 3관 24과 체제(기존 1관 4국 23과)로 확대 개편됐다. 중기부 역시 과거 7국·관 31과의 청 조직에서 1차관 4실 13국·관 41과의 부 조직이 됐다. 두 부처는 수장이 장관으로 격상되면서 차관급 자리가 생겨나는 등 순차적으로 승진자를 늘려 갈 수 있는 기틀을 갖췄다. 중기부 측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등에서 넘어온 인력들을 감안하면 밖에서 생각하듯 대규모 승진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실장(1급) 자리 가운데 두 곳은 외부 공모로 수혈할 예정이어서 내부 인사 승진 자리는 의외로 적다”고 밝히는 등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등을 감시할 기업집단국을 신설해 조직의 확대 개편에 나섰다. 환경부도 ‘미세먼지 줄이기’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물관리 일원화 추진에 따라 국토부 수자원국이 이관될 가능성이 커 조직 확대 개편에 따른 승진 인사 증가가 예상된다. # 부당승진에 잡음… 초고속 승진에 구설수 승진 인사는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의 관심사여서 늘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지자체에서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하반기 승진 인사를 내면서 15명을 공로연수자로 인사발령했다. 정년 퇴직을 1년 정도 남긴 이들이 대상으로 퇴직 때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인사적체가 워낙 심하다 보니 억지로 승진 자리를 만들려는 고육책이다. 이 과정에서 공로연수 대상인 한 여성 팀장(5급)이 이를 거부하면서 폭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그의 공로연수를 전제로 이뤄진 6, 7급 승진 인사가 줄줄이 철회되자 일부 공무원들이 “자신도 과거 선배들이 공로연수로 물러난 덕분에 그 자리에 오른 것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경남 함안에서는 차정섭 군수의 부인과 비서실장이 승진 대상 공무원에게 이른바 ‘승진비’를 받으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경북 포항에서는 시의회 의원을 아버지로 둔 공무원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6급 승진해 구설에 올랐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정부 파워엘리트 선정 어떻게

    서울신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정부조직법상 중앙행정기관(18부·5처·17청)을 중심으로 차관급 이상의 나이, 성별, 출생지, 출신 대학, 과거 핵심 이력을 집중 분석했다.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읽히고 문재인 정부의 ‘권력 지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과의 접근성과 주요 정책 및 현안과 관련한 의사 결정 과정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력을 감안해 청와대는 1급에 해당하는 비서관급 이상으로 폭을 넓혔다. 검찰은 고검장급을 대상으로 하되 현 정부 들어 검사장급으로 직급이 내려갔지만 정치·사회적 파장이 큰 주요 사건의 수사 및 기소를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시켰다. 국정원은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국세청은 본청 차장 등 4명을,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치안정감 6명까지 1급 인사를 포함했다. 군은 대장 8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당 “의원 보좌진들 당비 내라” 논란

    한국당 “의원 보좌진들 당비 내라” 논란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의 보좌진들에게 의무적으로 당비를 내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한국당 의원 보좌진에 따르면 당 사무처는 지난 14일 보좌진들에게 “18일까지 ‘당원 가입 및 당비 납부 현황’을 제출하고 미입당자와 미납자는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가 가능하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한국당은 4급 보좌관에 대해서는 월 5만원 이상, 5급 비서관은 월 3만원 이상, 6∼9급 비서는 월 1만원 이상을 직책 당비로 책정했다. 직책 당비는 직급에 따라 납부해야 하는 당비다. 이에 대해 보좌진 사이에서는 정당한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왔다. 한 보좌진은 “야당이 되면서 당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에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사전에 보좌진과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당 소속 의원 보좌진이 당원 가입을 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당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보좌진에 대한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안부 ‘조직 화합’ 방점… 행자부·안전처 교차 인사

    행안부 ‘조직 화합’ 방점… 행자부·안전처 교차 인사

    행정안전부가 옛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를 통합한 고위직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통합 조직의 화합과 균형을 위해 안전처와 행자부의 적극적인 교차 인사가 이루어졌다.우선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이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으며 행자부에서 근무했던 김석진 실장은 안전정책실장을 맡았다. 옛 행자부 업무를 맡은 실장 4명과 안전업무를 맡은 실장 3명 가운데 김현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얼굴이 투입됐다.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세·지방세 비율 조정 등 강력한 재정분권 추진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게 된다. 문 정부 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지방행정실에서 지방자치분권실로 이름이 바뀐 조직의 첫 실장은 윤종인 전 창조정부조직실장이 맡았다. 창조정부조직실에서 정부혁신조직실로 문패가 바뀐 조직의 첫 실장은 아직 공석으로 16개 시·도 부단체장 가운데서 전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새 정부에서 다수의 차관이 행정고시 30~31회 출신인데 행안부 실장급은 31회 이후 기수가 전면 배치됐다.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은 경남도와 전남도 부지사도 바뀐다.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임명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난 대선 출마에 따른 지사직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았던 류순현 경남 부지사는 한 부시장과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류 부지사는 자치분권 전문가로서 세종시에 자치분권 모델을 접목시킬 적임자로 발탁됐다. 한 부시장은 2015년 세종시에 취임해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임명으로 역시 부지사가 지사 권한대행을 하는 전남도는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를 가게 됨에 따라 후임으로 본부 국장급 가운데 승진 발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남 출신으로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한 이재영 정부혁신조직실 조직정책관이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0일 이뤄진 과장급 인사에서는 능력 있는 여성과장, 소속기관에서 묵묵히 일한 과장, 비고시 출신 가운데 역량이 뛰어난 과장들이 발탁됐다. 채수경 국제안전협력담당관, 고은영 정책평가담당관, 이현정 공기업지원과장 등이 이번에 임명된 여성 과장 트리오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일하다 본부로 온 김상광 개인정보안전과장과 박대영 상훈담당관 등은 각각 소속기관과 비고시 출신 가운데 발탁된 인사다. 또 과장 직급에서도 옛 행자부와 안전처의 교차 인사가 이뤄져 3명씩 교류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자부와 안전처의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과감한 발탁 및 교차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파출소서 ‘동료 여경 성폭행’ 신고

    서울 파출소서 ‘동료 여경 성폭행’ 신고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말 성폭행 신고를 받아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처한 뒤 관련 부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제가 불거진 경찰의 직급이나 피해자와의 관계, 구체적 혐의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커피와 신형차가 왜… 달려가서 확인한다… 현장행정 청춘이다

    [동호회 엿보기] 커피와 신형차가 왜… 달려가서 확인한다… 현장행정 청춘이다

    “컬래버레이션 매장을 통한 홍보 효과는 얼마나 됩니까.” 다소 앳돼 보이는 최다영(28·여·기술직) 중구청 공원녹지과 주무관은 지난 9일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커피빈 강남 오토스퀘어점’에 들어서자마자 양손에 수첩과 펜을 든채 호기심 어린 질문을 쏟아냈다. 2014년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7·9급 공무원 17명으로 이뤄진 중구청 현장 탐방 동호회 ‘무한상상청춘클럽’(이하 청춘) 일원이다. 최 주무관이 동호회 회원들과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공유경제’를 살려 협업 중인 현대자동차와 커피빈의 컬래버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17명으로 구성… 매달 이색장소 견학 외관만 얼핏 보면 평범한 커피전문점에 지나지 않았다. 유리문을 여는 순간 커피 테이블에 둘러싸인 현대자동차 신형 모델 7대가 눈에 들어왔다. 자동차 바퀴와 엔진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도 보였다. 조립되지 않은 자동차 부품이 매장 2층 벽면 한쪽을 빼곡히 채웠다. 청춘 회원들은 “자동차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입을 모았다. 향긋한 커피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더해져 흥미로운 ‘케미’를 자아냈다. 이날 현장 동아리 탐방의 해설을 맡은 현대자동차 업무과 박석주씨는 “자동차와 문화가 결합한 콘셉트로 컬래버 전시회장에서도 자동차 판매를 하고는 있지만 영업보다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방점을 둔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무한상상청춘클럽’은 매달 자율적으로 테마를 정하고, 민간 기업이나 이색 장소를 견학한다. 이달의 주제는 ‘공유경제’다. 지난해까지는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여 학습하는 동아리로 운영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스스럼 없이 서로 어울리면서도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는 모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가까스로 탈바꿈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성 직원의 신규 임용이 두드러지다 보니, 동아리 안에서도 ‘여초’ 현상이 나타난다. 이날 참석한 동아리 회원 3명 모두 여성이었다. 최유진(26·여·행정직) 주무관은 “공직에 들어온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컴퓨터로만 일을 하다 보면 머리가 굳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평소 비슷한 업무 고민을 가진 청춘 회원들과 명소를 탐방하면서 식견도 넓히고 친목도 다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활동 보고서 다른 직원들과 공유 ‘뿌듯’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전시된 차에 타 보며 관심을 보인 문인경(37·여·세무직) 주무관은 “아무래도 판매점에 가면 사야 한다는 부담감에 자동차를 마음 편히 타 볼 수 없는데, 컬래버 전시회는 그런 벽을 허물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구청에서도 행사를 하거나 업무를 수행할 때 2가지 이상 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발굴해 접목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청춘클럽은 주로 업무 외 시간을 이용해 모임을 하고, 견학할 장소가 주간에만 문을 열 경우 시간을 맞춰 방문한다. 다녀온 후에는 간단한 활동보고서를 구청 내 게시판에 올려 직원들과 공유하고 구청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정농단·댓글 수사 검사들 요직에… ‘사정 수사’ 속도 낼 듯

    국정농단·댓글 수사 검사들 요직에… ‘사정 수사’ 속도 낼 듯

    한동훈 3차장 ‘대기업 저승사자’… 대공 지휘 2차장 ‘특수통’ 박찬호 文정부 ‘공안 힘 빼기’ 기조 분석…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에 이두봉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검사들이 요직에 임명됐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사실상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10일 중요 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박찬호(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특수수사를 맡는 3차장에 한동훈(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임명하는 등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한 3차장 전임보다 다섯 기수 아래 전임 3차장인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신임 3차장이 가장 눈길을 끈다. 특검에 파견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수사한 한 팀장은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해 최태원·정몽구 회장을 구속시켜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다. 지난 1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되자 한 팀장은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참석해 구속을 이끌어 냈다. 윤 지검장과의 인연은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현대차 수사를 함께 하면서 시작됐다. 한 팀장이 3차장에 임명되면서 산하에 있는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 비리 등 굵직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영수 특검에 파견됐던 신자용(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29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김창진(31기) 대구지검 부부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특수 1·2·4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검에서 신 부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했다. 양 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참여했고, 김 부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게 된 경위를 파헤쳤다. 특검 파견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 라인을 장악하며, 국정농단 재수사 포문이 곧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특검에 파견됐던 이복현·박주성 검사도 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발탁됐다. 국정원 댓글수사 후 지방에 머무르던 진재선(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 김성훈(30기) 홍성지청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입성했다. 대공·선거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공안 수사 경력이 적은 박찬호 부장검사를 앉힌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안 힘 빼기’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대검 공안부장에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22기) 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검 공안기획관은 이수권(26기) 안양지청 부장, 공안1과장은 양중진(29기)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이 맡았고 마약과장에는 이승호(30기) 부산서부지청 형사3부장이 자리했다. ●검찰국 과장 5명 중 4명은 지방으로 예상대로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규모가 축소됐다. 총장의 ‘하명수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다. 단장의 직급을 검사장에서 차장검사로 낮추면서 이두봉(25기) 성남지청 차장을 임명했고 팀장도 한 자리 줄어 손영배(28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맡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이원석(27기) 부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한편 법무부 검찰국 소속 과장 5명 중 4명이 지방으로 발령이 난 것은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역사 속 북소리] 엄동설한에 거리 나선 소녀의 사연

    [역사 속 북소리] 엄동설한에 거리 나선 소녀의 사연

    부하들 녹봉 빼돌려 중앙에 뇌물 배달 사고로 의금부 모진 옥살이 숙종, 효심 감명… 유배로 마무리 숙종 25년(1699년) 1월 한 소녀가 대궐 앞에서 풍물패가 쓰는 북을 두드리며 원통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튿날도 북을 치며 대궐 앞 도로에서 통곡했다. 왕은 어린 소녀가 엄동설한에 북을 치며 우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리를 보내 연유를 물었다. 소녀는 전(前) 남해현령 이상휘의 딸이었다. 아버지가 관내 관리에게 줄 녹봉(월급) 일부를 가로챈 것이 발각돼 의금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관리들은 가벼운 형벌을 받고 풀려났음에도 유독 그의 아버지만은 모진 고문을 받으며 옥에 갇혀 있어 억울하다는 것이었다.사실을 확인해 보니 남해현령 이상휘는 수령 자리를 유지하고자 관리들에게 제공해야 할 녹봉 100석(200여 가마)을 빼돌려 중앙 관리들에게 뇌물로 바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수로 일부 청렴한 관리에게도 뇌물을 돌려 행각이 드러났다. 의금부 조사가 본격화되자 관리들이 속속 자수해 조정은 아수라장이 됐다. 남해 지역과 한양 간 연락 업무를 하는 경저리(京邸吏)의 집 앞에는 앞다퉈 뇌물을 반납한 이들로 가득 찼다. 누가 얼마를 반납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상휘의 죄는 당시 엄벌로 다스리던 장오(臟汚·뇌물죄)여서 참형에 처해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왕은 소녀의 행동을 한나라 문제(漢文帝)의 고사에 비유하며 칭찬했다. 한문제 13년(기원전 167년) 지방 관리로 있던 순우의(淳于意)가 죄를 지어 처벌을 받게 되자 그의 딸 제영이 아버지의 죄를 대신해 관비가 되기를 자청했다. 그러자 문제가 딸의 효심에 감동해 아비의 죄를 용서했다. 숙종도 효심 깊은 소녀의 호소에 감명받아 그의 아버지를 전라도 영암으로 유배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런 결정에는 효를 중시하는 조선 사회의 오랜 전통이 자리잡고 있었다. 당시에는 조상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또는 선친의 묏자리 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려고 신문고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버지의 부정부패 행적이 자식들의 앞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다 보니 신문고를 쳐 왕에게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종 8년(1426년) 사례를 보면 조선 사회가 얼마나 강력하게 반(反)부패정책을 시행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선비 장경지는 과거 시험을 보려고 수십년간 공부했지만 그의 아버지가 죄를 범한 탓에 시험에 지원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장경지의 부친은 전라도 감사를 지냈으나 관청의 면포와 종이 등을 다른 용도로 쓰다가 적발돼 충청도 부여로 유배됐다. 아버지가 장리(贓吏·부패한 관리)로 이름을 올린 만큼 아들 장경지는 과거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다.그는 “아버지가 부패 관리라는 이유로 자식에게 시험 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신문고를 쳤다. 결국 세종은 그의 탄원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과거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조선시대는 부정부패를 방지하고자 장리연좌제(贓吏連坐制)를 실시해 뇌물을 받거나 비위로 물러날 경우 자식들까지 과거를 볼 수 없게 했다. 설사 부패 관리의 자식이 과거 시험에 합격해 등용됐더라도 일정 직급 이상은 승진시키지 않았다. 이 경우 장리의 자식들은 인정(人情)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아버지의 잘못이 대물림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신문고를 치곤 했다. ■출처:세종 8년(1426년) 1월 15일, 숙종 25년(1699년) 5월 5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머니테크] 월 100만원 10년 냈다면… 시중상품보다 464만원 더 받아요

    [머니테크] 월 100만원 10년 냈다면… 시중상품보다 464만원 더 받아요

    재테크에 막 입문한 지방직 공무원이라면 1순위로 가입해야 하는 금융 상품이 있다. 바로 행정공제회가 제공하는 상품이다. 시중은행보다 지급이자율(부가율)이 최대 2배 이상 높고, 결혼하면 축하금을 주는 등 여러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공무원 자산운용기법의 필수사항처럼 인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교육·경찰·소방공무원 제외)과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지급이자 최대 2배이상… 결혼하면 축하금도 행정공제회 일반회원이 되려면 퇴직급여에 가입해야 한다. 퇴직급여는 최장기 저축상품으로 매월 회비를 내 퇴직 시 목돈으로 돌려받는 연 복리식 상품이다. 지난 2일 기준 부가율은 연 3.4%(변동금리)로 저율과세(0~3.35%)를 적용해 시중상품의 일반세율(15.4%)보다 유리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도 장점이다.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냈다고 가정하면, 퇴직급여는 총 1억 4204만원(부가금 2268만원, 세금 63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시중상품(3.4%·복리·일반과세)은 1억 3740만원(이자 2057만원, 세금 316만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 금리가 똑같다고 가정해도 복리와 세율상의 강점 때문에 464만원가량 더 받을 수 있다. 퇴직급여를 목돈 말고 매월 또는 매년 나눠 받고 싶다면 분할지급퇴직급여에 가입하면 된다. 단, 퇴직급여에 가입한 회원으로서 공무원 퇴직 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1000만원부터 회원의 퇴직급여금 이내의 범위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부가율은 연 3%다. 퇴직급여금과 같은 세율을 적용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대상이다. 수령기간은 5, 10, 15 20, 25, 30년으로 매년·월 원리금(원금+부가금)을 균등 분할 지급한다. 여유자금을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는 한아름목돈예탁급여 상품도 있다. 부가율은 연 2.2%로 가입금액은 100만원에서 5억원까지 가능하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회원과 일반회원으로서 퇴직한 회원이 가입할 수 있다. # 年 3.7% 저금리로 담보 대출… 15년 분할 상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도 있다. 회비담보 대출은 연 3.7%로 회원의 탈퇴가정급여금 범위 안에서 100만원 이상 신청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며, 정년 범위 내 최장 15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다. 한아름목돈담보 대출은 연 2.7% 금리로, 잔여 원금 90% 내에서 신청할 수 있고 역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이 밖에 복리후생 혜택도 있다. 가입 후 1년 이상 지난 일반회원이 혼인 시 10만원을 지급하며, 자녀 출산 시 자녀당 10만원을 제공한다. 일반회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망 시엔 20만원을 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정’ 다음엔 ‘파격’?… 檢 개혁 메시지 담은 인적쇄신 촉각

    3차장은 ‘기수파괴’ 물갈이 유력… 우병우 라인 문책성 인사 관측도 문재인 정부가 고강도 검찰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차장 및 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가 어느 정도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특별수사라인 축소와 직급 하향 등 검찰 개혁 차원에서 파격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고검 검사(차장·부장)급 인사 발표를 위한 최종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주요 공안·선거 사건과 공직비리·부패범죄 특별수사를 각각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 자리다. 이 자리는 전임 이정회(51·사법연수원 23기) 2차장과 이동열(51·22기) 3차장이 지난달 27일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됐다. ‘정치 검사’라는 꼬리표가 자주 붙는 2차장에는 공안통이 거론되지만 일각에선 특수통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지검 특수3부장 등 특수부 경력이 많은 박찬호(51·26기)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3차장은 특별수사 ‘전공자’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25기인 윤대진(53) 전 부산지검 2차장이 중앙지검 1차장에 발탁된 만큼 2·3차장 역시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김후곤(52·25기) 대검 대변인과 특검에서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한동훈(44·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거론된다. 새 정부의 검찰 조직 개편 방향이 드러날 대검 핵심 중간간부 보직도 관심이다. 검찰총장 직속으로 범죄정보 수집을 지휘해 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의 개편 가능성이 높다. 인원이 축소되거나 직급이 낮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직후 대검 범정기획관실에 수사관의 원대복귀를 지시하고 사무실을 사실상 폐쇄했다. 총장 직할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역시 검사장인 단장 직급을 차장검사급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3차장 후보군 중 한 명이 차기 단장에 보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밖에 이른바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되거나 박근혜 정부 시절 비판을 받았던 수사를 맡았던 검사에게는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검사장급 인사가 안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인적쇄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검찰 개혁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현종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 당장 버려라”

    김현종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 당장 버려라”

    “원교근공 아닌 성동격서 전략 고민해야” 한·미 FTA 공동위 의제 ISD 포함 검토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끌었던 그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이 돼 FTA 협상을 다시 맡게 됐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예측 가능하게 행동하기를 원하는 건 협상 상대방뿐”이라며 “모두가 전략가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김 본부장은 다소 긴장돼 보였지만 특유의 무표정과 매서운 눈빛은 여전했다. 김 본부장은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 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면서 “통상 협상가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상대방은 주인의식의 부재를 즉시 간파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영어로 “I guarantee it”(내가 장담한다)이라고 원고에 없던 말을 즉석에서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전시 지도자와 평시 지도자는 달라야 한다”고도 했다. 또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며 “이제는 모범답안을 새로 쓸 때”라고 말했다. “과거의 통상정책이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한다)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摩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식이 끝난 뒤 ‘투자자국가소송제’(ISD)가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본부장은 “(한·미 FTA 공동위원회 의제에) 포함이 안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공동위 개최 장소를 미국이 요구한 워싱턴DC가 아닌 서울로 역제안한 데 대해서는 “협정문에 그렇게 돼 있지 않은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김 본부장은 차관 직급이 업무 수행에 제약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장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주어진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무일 국회 방문…박주선에 “국민 신뢰 회복위해 최선 다하겠다”

    문무일 국회 방문…박주선에 “국민 신뢰 회복위해 최선 다하겠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일 국회를 방문했다. 문 총장이 가장 먼저 만난 인물은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두 사람은 서울중앙지검(옛 서울지검)에서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문 총장은 박 비대위원장을 만나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문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박 비대위원장에게 취임 인사를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총장과 인사를 나누면서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면서 “장래에 검찰총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문 총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총장과의 면담 직후 취재진에게 “검찰이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국민 신뢰를 받도록 하고, ‘총장의 임기 종료는 내일이고 임기 시점은 오늘이다’라는 생각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검찰을 만들라고 문 총장에게 당부했다”면서 “문 총장은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조직을 이끌 책임이 있는 검찰총장은 대외적으로 조직을 보호하고, 조직의 이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니 (국회와)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협력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면서 “문 총장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검찰총장이 수사에 대한 정치적 간섭 가능성을 이유로 들며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관행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하는 문제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검토했고 요구가 있었다”면서 “저는 국회에서 요구가 있으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 한 출석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 총장은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총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28일 경찰청을 방문했다. 현행 형사사법체계에서 사법경찰 수사 지휘권을 갖고 있는 검찰의 총수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관례를 깨고 파격으로 가는 모습이 긍정적 평가를 받더라”라면서 “직급 상하를 떠나 유관기관을 방문해 협력을 다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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