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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감독 소홀’… 방통위,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

    ‘관리·감독 소홀’… 방통위,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결원이 발생한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의 보궐이사로 황근 선문대 교수를 추천하기로 했다. 권 이사장 해임과 KBS 보궐이사 추천은 이날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 두 명의 찬성표로 가결됐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 해임 사유에 대해 “방문진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대표해 MBC의 경영 성과 등을 적절하게 관리·감독해야 함에도, 과도한 MBC 임원 성과급 인상과 MBC 및 관계사의 경영 손실을 방치하는 등 MBC와 관계사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MBC의 부당노동행위를 방치했고, MBC 사장에 대한 부실한 특별감사 결과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게을리했으며, MBC 사장 선임과정에 대한 부실한 검증 및 방송문화진흥회 임원을 부적정하게 파견해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등 부적절한 이사회 운영으로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했다. 방통위는 지난 14일 권 이사장 해임을 위한 청문을 실시했다. 권 이사장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해임 절차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현 방통위 상임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이사장 해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 상임위원은 “법, 원칙, 절차, 해임사유 등 모두 김 위원장 직무대행의 직권남용”이라며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KBS 보궐이사 추천에 대해서는 “사무처가 상임위원에게 사전 보고한 이후 심의·의결해야 하는데 이러한 보고 없이 진행됐다”고 했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을 상대로 해임 청문을 실시한 날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남 전 이사장 해임을 제청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S 이사 결원은 앞서 방통위가 해임 제청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남영진 전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발생했다.
  • “구청장, 저소득층 선물 빼돌리고 업추비로 여행…돈받고 승진까지”

    “구청장, 저소득층 선물 빼돌리고 업추비로 여행…돈받고 승진까지”

    검찰,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 혐의 공소장 적시저소득층 지원용 명절 선물 지지자에 뿌려업무추진비 허위 명목 현금화…사적 유용구청장 현금 요구 대비 직원 마이너스통장 개설공무원 3명에 돈 받고 승진 인사 관여 정황 수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은 공적 기부금을 지지자 관리 등 사적 용도에 쓴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19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유 전 구청장은 재직 시절 저소득층 지원용 선물을 빼돌려 지지자에게 나눠줬다. 유 전 구청장은 명절 즈음인 2018년 9월과 2019년 1월, 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받은 기부금이나 지정기탁금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했다. 검찰은 유 전 구청장이 16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세트 60개, 170만원 상당의 설 선물꾸러미 100개를 사들여 지지자를 관리하는 지인이나 민원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했다. 업무추진비 수천만원을 허위 명목으로 현금화하고 일부를 여행 경비나 지인 선물, 화환 대금 등 사적으로 쓴 혐의도 조사됐다. 유 전 구청장은 직원을 시켜 2014년 8~12월 총 18회에 걸쳐 허위 격려금·경조사비 명목으로 약 2800만원, 2020년 1월~2021년 5월 약 81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현금화했다. 직원들은 유 전 구청장의 현금 요구에 대비해 개인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구청장은 2014년, 2016년, 2019년 공무원 3명에게 도합 5000만원을 받고 승진에 영향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5만원권 수백장을 쇼핑백이나 봉투에 나눠 담아 장씨를 통해 유 전 구청장에게 전하거나 돈 봉투를 결재판에 넣어 업무자료처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유 전 구청장이 승진후보자 순위를 연필로 적어 인사담당자 등에 전달해 승진 명부가 작성되도록 작업했다고 의심한다. 유씨는 1998∼2002년 구청장을 지낸 뒤 2010·2014·2018년 다시 세 차례 당선된 4선 구청장 출신이다. 검찰이 지난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형법상 뇌물 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해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다.
  • 사법농단 재판 4년 7개월 만에 결심공판…“판결문만 수백페이지”[로:맨스]

    사법농단 재판 4년 7개월 만에 결심공판…“판결문만 수백페이지”[로:맨스]

    양승태(75·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의 이른바 ‘사법농단’ 재판이 다음달 8일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4년 7개월 만에 재판을 마무리하는 1심 재판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다만 애초 예상과는 달리 형을 선고하고 재판을 마치는 선고기일은 9월 중 임기를 마치는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는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부장 이종민 임정택 민소영)는 지난 18일 275차 공판기일을 열고 양측 추가 증거 제출 등이 없는 한 다음달 8일 검찰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2월부터 진행된 ‘마라톤’ 재판이 4년 7개월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금까지 재판의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로 짚을 수 있다.상고법원 도입 재판거래...양 “그런 위험 감수할 정도 아니야” 먼저 양 전 대법원장이 ‘청와대와의 재판거래’ 혐의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 법원행정처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의 존재를 알고 있었느냐가 쟁점이다. 검찰은 대법원이 원했던 상고법원 도입과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재판 결과를 거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회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 재판은 크게 3개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 전범 기업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 사건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고처분 효력 정지 재항고 사건, 원세훈 전 국정원장 항소심 등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소송의 경우, 검찰은 당시 대법원이 재상고심 재판에 개입해 일본 전범 기업 편을 들어주거나 선고를 지연하는 대가로 상고법원 도입을 얻어내려 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전범 기업을 대리한 김·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문건 등이 핵심 증거다.‘판사 블랙리스트’는 직권남용?...“그럴 만한 경우 검토” ‘판사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은 정상적인진 공무상 직무수행이었는지 아니면 선을 넘은 직권남용이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체제는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를 ‘물의야기 법관’으로 분류하고 문책성 인사를 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법원행정처가 블랙리스트 법관에 대한 인사 조치를 별도로 한 것에 대해 정당한 의견 표명과 비판까지 ‘물의’라고 치부한 것은 잘못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그럴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직권남용 혐의가 인정되려면 당시 양 전 대법원장의 행위가 법률에 의해 부여된 구체적 직무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수백 페이지 판결문...“결론 냈다면 이른 선고도 가능” ‘헌법재판소 견제 의혹’도 주요 쟁점이다. 대법원과 헌재는 별도의 독립된 헌법기관이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내부 동향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당시 대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한 헌재 동향을 보고 받고 청와대를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등 헌재 결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농단 재판 1심 선고는 결심공판이 끝난 후 두 달 후인 오는 11월쯤으로 예상된다. 통상 선고기일은 결심공판 이후 한 달 후로 예상되지만, 사법농단 재판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19일 “재판부가 종결 절차를 밟겠다고 한 건 이제 시간 끌지 말라는 뜻”이라면서도 “조국, 정경심 재판도 판결문이 300페이지가 넘었는데 사법농단 재판의 경우 판결문이 훨씬 방대해 두 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장기 진행된 사건의 경우 내부 검토와 판결문 작성을 위해 2~3달 후 재판일에 지정이 가능하다”라면서도 “장기 재판일지라도 내부적으로 판사 본인이 이미 심증을 굳히거나 결론을 냈을 경우 한 달 후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군 댓글공작’ 김관진, 파기환송심서 징역 2년

    ‘군 댓글공작’ 김관진, 파기환송심서 징역 2년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김우진 마용주 한창훈)는 18일 군형법상 정치관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 우려는 없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부대원들로 하여금 정치적 의견을 올리게 해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개입한 점과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수사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직권을 남용한 점은 불법성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이태하 전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의 영장 신청 관련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남 사이버전이라는 명분과 무죄로 판단받은 부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이 민간인 신분으로 국방부 장관에 임용됐던 만큼 군인의 정치 행위를 금지한 군형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며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해서도 “제청이 부적법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전후 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에게 당시 정부와 여권(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 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 등으로 2018년 3월 재판에 넘겨졌다. 댓글 공작에 투입할 군무원을 채용할 때 친정부 성향인지 판별하도록 하고 호남 출신을 선발에서 배제한 혐의, 사이버사 정치관여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도 받았다. 1심은 김 전 장관이 군무원 선발에 개입한 부분만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2심은 사실과 다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한 부분도 추가로 무죄로 보고 징역 2년 4개월로 감형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김 전 장관이 이태하 전 단장을 불구속 송치하게 만든 부분까지 무죄로 판단해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김 전 장관은 파기환송 이후인 지난 5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 위원에 위촉됐다.
  • ‘채 상병 사건’ 국방위 파행…野 단독 개최에 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용”

    ‘채 상병 사건’ 국방위 파행…野 단독 개최에 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용”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열렸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파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사회를 맡은 한기호 위원장을 제외하고 전원 불참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전체 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하기로 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위해 사전 합의 없이 회의 소집을 강행했다는 이유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들도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여당의 불참을 규탄하며 군 관계자들의 출석을 전제한 오후 전체 회의를 요구했으나, 한 위원장이 “21일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현안 질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40여분 간 이어진 이날 회의는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으로 진행됐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과 국방부의 직권남용 관련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하는 게 우리 의무”라며 “국민의힘에 이번 주 중 최대한 빨리 (전체 회의를) 열자고 요구했지만, 신원식 (여당) 간사는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의원은 “국기문란 사건이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잡힌 회의 일정이 있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을 중심으로 채 상병 사건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국방부 장·차관, 해병대사령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신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한 것이 17일 검찰 출석 예정인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물타기용 꼼수’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방부는 채 상병 사건의 수사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경찰에 넘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사건’을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 장관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직권으로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 및 소집하도록 지시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사법연수원, 검찰청, 경찰청 등 국가기관으로부터 추천받아 위원을 위촉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단장 측 김경호 변호사는 지난 14일 등기우편으로 국방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보낸 바 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을 다루면서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된 기구인데 수사 계속 여부와 공소 제기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위원 선정 과정에 국방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어 일각에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방통위, KBS·EBS 이사진 해임… 공영방송 지배구조 교체 가속화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장과 EBS 이사에 대한 해임안 처리에 공영방송 3사의 야권 이사들이 “공영방송 장악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도를 넘은 폭주”라고 정면 비판했다. 당사자인 KBS·MBC 이사장과 야당 측 김현 방통위원도 법적 대응을 예고해 해임 공방이 격화할 전망이다. 방통위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하고 정미정 EBS 이사를 해임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된 해임 안건은 김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통상 수요일에 방통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만큼 16일 해임 안건을 의결할 것이라는 관측보다 앞당겨 처리된 것이다. 남 이사장의 해임은 윤 대통령이 재가하는 즉시 확정된다. 방통위는 남 이사장의 해임 사유로 KBS의 경영 상황 악화와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등으로 KBS 이사로서의 신뢰를 상실하고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들었다. 정 이사의 경우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점이 해임 근거가 됐다. 여야 2대1 구도의 ‘3인 체제’ 방통위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18일)와 김 직무대행의 임기 종료(23일) 등 6기 방통위 구성을 앞두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교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이사장은 이날 KBS이사회 사무국을 통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소송과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 등 여권 방통위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이사도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앞서 남 이사장이 신청한 김 직무대행에 대한 기피신청도 기각했다. 피신청 당사자인 김 직무대행이 표결에 불참한 상태에서 여야 위원 간 찬반이 1대1 동수로 나오자 부결로 해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김 직무대행의 권한 남용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법에 따라 위원회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하는데 의결정족수가 2인으로 미달했는데도 김 직무대행이 사회권을 행사하고 기각을 결정했다”며 “동수 상황에서 기피신청 여부를 판단할 수 없을 때는 해임건의안의 의결 절차도 보류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출석한 해임 청문도 비공개로 방통위에서 열렸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의 해임안도 조만간 의결할 전망이다. 권 이사장은 청문 출석 전 “방통위가 해임 결정 과정도 알리지 않고 자료 열람과 청문 공개 요청도 거부하며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식의 ‘원님 재판’을 열고 있다”며 “방문진은 관리·감독을 해태한 적이 없으며 해임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 유시춘 EBS 이사장 등 공영방송 3사 이사회의 야권 이사 17인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야만적 공영방송 장악을 규탄한다”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와 방통위 규정마저 무시한 채 이사들의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군인권센터,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국방부, 박정훈 대령에 ‘집단 린치’”

    군인권센터,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국방부, 박정훈 대령에 ‘집단 린치’”

    센터, 제3자 진정·긴급 구제 요청“군 사법·수사 악용 선례 나올수도”인권위 “별도 직권조사 검토하겠다”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수사하다가 보직해임된 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14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해병대 사령관, 국방부 검찰단장,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상대로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센터는 경찰에 이첩한 범죄 인지 통보를 회수하라고 한 국방부 장관의 명령 철회,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 중단,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해임 결정 취소, 국방부 검찰단장이 회수한 범죄 인지 관련 서류 재이첩, 방송 출연 등 관련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 등을 권고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진정 사건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인권위에서 국방부 검찰단을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에서 배제하는 긴급구제 조치를 결정해 달라고도 했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지금 국방부와 해병대의 일련의 조치는 ‘집단 린치’에 가깝다”며 “권리 침해가 즉시 시정되지 않는다면 군 사법·수사 제도를 악용해 군대 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은폐, 조작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전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남 센터 사무국장은 “수사 결과 박 대령이 위법 사실 없이 직무를 수행했다면, 정당한 직무 수행 결과를 무단으로 회수한 국방부 검찰단장의 결정은 직권남용과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단장과 박 대령 중 누가 유죄가 나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만큼 검찰단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것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인권위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보직 해임 절차 진행과 그에 대한 수사를 보류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인권위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를 보면 박 전 단장의 보직해임 사건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장이 업무수행과 관련해 보직해임을 당하고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헌법 제10조 내지 제22조의 인권침해를 당했을 경우 위원회의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며 “직권조사 내용과 사망사건 입회 상황을 면밀히 종합해, 필요시 별도의 직권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회 교체 속도전…KBS·MBC·EBS 야권 이사들 “도 넘은 폭주”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회 교체 속도전…KBS·MBC·EBS 야권 이사들 “도 넘은 폭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장과 EBS 이사에 대한 해임안을 처리하자 공영방송 3사의 야권 이사들이 “공영방송 장악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도를 넘은 폭주”라고 정면 비판했다. 당사자인 KBS·MBC 이사장과 야당 측 김현 방통위원도 법적 대응을 예고해 해임 공방이 격화할 전망이다. 방통위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하고, 정미정 EBS 이사를 해임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된 해임 안건은 김현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김효재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통상 수요일에 방통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만큼 오는 16일 해임 안건을 의결할 것이라는 관측보다 앞당겨 처리된 것이다. 남 이사장의 해임은 윤 대통령이 재가하는 즉시 확정된다. 방통위는 남 이사장의 해임 사유로 KBS의 경영 상황 악화와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등으로 KBS 이사로서의 신뢰를 상실하고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제시했다. 정 이사의 경우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점이 해임 근거가 됐다.여야 2대 1 구도의 ‘3인 체제’ 방통위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18일)와 김 직무대행의 임기 종료(23일) 등 6기 방통위 구성을 앞두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교체에 가속도를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이사장은 이날 KBS이사회 사무국을 통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소송과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 등 여권 방통위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이사도 집행정지가처분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앞서 남 이사장이 신청한 김 직무대행에 대한 기피신청도 기각했다. 피신청 당사자인 김 직무대행이 표결에 불참한 상태에서 여야 위원간 찬반이 1대1 동수로 나오자 부결로 해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 위원은 “김 직무대행의 권한 남용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법에 따라 위원회 회의는 재적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하는데 의결정족수가 2인으로 미달했는데도 김 직무대행이 사회권을 행사하고 기각을 결정했다”며 “동수 상황에서 기피신청 여부를 판단할 수 없을 때는 해임건의안의 의결 절차도 보류돼야 한다”고 반발했다.이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출석한 해임 청문도 비공개로 방통위에서 열렸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이 MBC 경영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고,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선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방통위는 권 이사장의 해임안도 조만간 의결할 전망이다. 권 이사장은 청문 출석 전 “방통위가 해임 결정 과정도 알리지 않고 자료 열람과 청문 공개 요청도 거부하며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식의 ‘원님 재판’을 열고 있다”며 “방문진은 관리·감독을 해태한 적이 없으며 해임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 유시춘 EBS 이사장 등 공영방송 3사 이사회의 야권 이사 17인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야만적 공영방송 장악을 규탄한다”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와 방통위 규정마저 무시한 채 이사들의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채 상병 사건 정부 수사 결과 못 믿어…국방위에서 진상 규명”

    이재명 “채 상병 사건 정부 수사 결과 못 믿어…국방위에서 진상 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채수근 상병의 순직은 철저한 인재”라고 규정하고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국방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정부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는 만큼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방위원회를 신속히 열어 수사 은폐나 방해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진상규명으로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해도 모자랄 판인데 진상 은폐에 열중하고 있다”며 “말로만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을 뿐 사단장 책임이 적시되니 오히려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보직 해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는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며 “윤석열 정부식으로 표현하면 이것은 허위공문서 작성죄, 공문서 파괴죄, 그리고 직권남용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 상병 조부는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직접 국방부에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면서 “내 새끼가 주검이 돼 돌아왔는데 진상 은폐에만 혈안이 된 군대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경제적 고통에 폭우와 태풍까지 어려운 현장에서 힘들게 삶을 꾸려가는 국민을 생각하면 당연히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민생을 보듬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추경 편성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라면 대통령이 아닌 국민 눈치를 살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에게 추경 편성을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범철, 대통령실 개입 의혹 부인…여야 반응은 엇갈려

    신범철, 대통령실 개입 의혹 부인…여야 반응은 엇갈려

    與 “불가피하게 이첩 보류와 재검토 조치 취해”野 “직권남용죄 의심…공수처 수사 의뢰 검토”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10일 국회를 찾아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신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면담 전에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보실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색을 하던 초급 간부조차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며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데서 따른 문제가 와전됐다. 군대는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채 상병은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후 임성근 해병대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하는 것을 두고 국방부와 수사단장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신 차관은 이어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을 차례로 면담했다.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태풍 상륙으로 지역구를 방문하느라 만나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지역구 안전을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차관과 면담 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신 의원은 “국방부가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 판단에 의해 불가피하게 이첩 보류와 재검토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초급간부 등 관련자 8명 모두가 업무상 과실치사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군 지휘부와 리더십,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실까지 개입된 총체적인 문제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안이 국가안보실 보고 이후 급격히 변했다”며 “국방부 장관, 차관, 법무관리관, 해병대 사령관의 직권남용죄가 의심된다. 전방위 수사가 필요하고 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 조사하던 수사단장 보직해임 의결…축소은폐 의혹만 더 커져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 조사하던 수사단장 보직해임 의결…축소은폐 의혹만 더 커져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사망 사고를 조사하다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집단항명 수괴’ 혐의를 받는 박 모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보직 해임이 8일 확정됐다. 채 상병은 지난달 19일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병대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보직해임심의위원회를 열어 “향후 수사단장의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수사단장에서 보직 해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는 회의 결과 통보서에서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 이첩 시기 조정과 관련해 사령관 지시사항에 대한 수사단장의 지시사항 불이행은 중대한 군 기강 문란으로서 보직해임심의위 의결 전 보직해임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직해임심의위는 중대한 군기 문란에 대해서는 즉각 보직 해임이 가능하지만, 일주일 안에 보직해임심의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군인사법에 따라 열린 것이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결론 내린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를 결재했지만 다음날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채 상병 사고 조사결과 공개와 경찰 이첩을 미루고 대기하라’며 자신의 지시를 번복했다. 이 장관의 바뀐 지시에도 불구하고 수사단은 지난 2일 사고 조사기록을 민간 경찰에 이첩했다. 박 대령 측은 이 장관이 지난달 30일 채 상병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를 결재한 뒤 문서로 명확하게 ‘수정 명령’이 하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명’ 혐의를 적용한 것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오히려 이 장관 지시 자체에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를 ‘군 기강 문란’으로 판단해 직무 정지 및 보직해임 등 조치를 취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겼던 조사기록을 그 날 곧바로 회수했으며, 현재 박 대령이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해당 기록을 경찰에 넘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박 대령 측은 이번 보직해임심의위 결과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조치는 속전속결인 것과 반대로 국방부는 채 상병이 순직한지 3주가 지나도록 그에 대한 사건 조사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해병대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해 해병대 지휘부의 책임을 무마하도록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하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윗선 개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 보고서에 기재된 사람 가운데 절반이 하급 간부 또는 초급 간부다. 그들의 업무상에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범죄 혐의와 상당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장관께서 법무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사단장에 대해 아무런 인사 조처가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상급 지휘관이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 해병대 ‘무리한 지시’ 사실로…“장화는 위험” 의견 묵살했다

    해병대 ‘무리한 지시’ 사실로…“장화는 위험” 의견 묵살했다

    지난달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지휘부와 현장 지휘관 등 8명 모두 과실치사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는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돼 결재를 받았지만 이튿날 이 장관이 말을 바꿔 경찰 이첩을 보류하도록 지시하면서 ‘윗선’ 개입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실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은 임 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현장을 찾아 ‘물속에 장병들을 투입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거듭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다’는 현장 보고는 무시됐고, 등에 적힌 ‘해병’ 글씨가 잘 보이도록 복장 통일을 지시했다는 현장 지휘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 지휘를 맡은 대대장은 ‘복장 통일을 위해’ 장화를 신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간부가 장화에 물이나 모래가 들어가면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며 “군화를 신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대대장이 “지금 분위기 모르냐. 정신 차리라”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조사 결과는 지난달 30일 장관 결재를 받았고, 국방부는 다음날 언론 브리핑과 국회 보고까지 예고했다. 해병대 수사단은 “현장 지휘관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발견됐고, 경북경찰청으로 자료를 넘기겠다”는 브리핑 자료를 준비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은 범죄에 의한 군인 사망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 자료는 대통령실에도 보고됐다. 그러나 다음날 이 장관은 해병대 부사령관을 만나 “결과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브리핑도 1시간을 앞두고 취소됐다. 지난 1일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은 “전체 혐의 사실을 다 제외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해병대 수사단은 지시가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임 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으로 2일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자 국방부는 수사단장 A 대령을 보직 해임한 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했다. 지휘부 책임을 무마하기 위해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인 혐의를 특정하지 말고 수사에 대한 사실관계 자료만 넘기는 것이 타당하겠다는 법무관리관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 ‘비상식적인 국토부’…김동연,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원안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잇는 연구용역 준비”

    ‘비상식적인 국토부’…김동연,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원안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잇는 연구용역 준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토교통부 변경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안 추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 원안이 추진된다면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연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국토부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사업 관련 자료를 토대로 국토부 설명을 반박했다. 우선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 후 시·종점이 변경된 고속도로 사업이 14건이나 된다는 국토부 해명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변경안 노선이 원안과 55% 바뀐 데 대해 이전 14건의 변경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14건 중 2건은 아예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이고 12건 중 11건은 2012년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관리지침 신설 이전의 사업”이라며 “지침은 예비타당성 조사 후 노선의 3분의 1 이상이 변경될 경우 기재부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침 이후 노선의 3분의 1 이상이 변경된 최초 사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이고 기재부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최적안으로 확정됐다”며 “국토부가 주장하는 노선변경 이유와 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지나치게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한 용역업체가 노선변경을 주도했다는 국토부 해명도 비상식적이라고 했다. 그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민간회사가 착수보고서에서 변경안을 제안했다는 것은 오랜 공직을 경험한 제 식견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용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착수보고서에서 국토부와 기재부가 2년 넘게 검토해 확정한 예타안에 대해 55%나 변경되는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부가 노선 결정 과정에서 경기도를 배제한 점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문제 삼았다. 그는 “2022년 7월 1차 관계기관 협의에 경기도가 필수 협의 대상이었지만 배제됐다”며 “당시 협의에 참여한 하남시도 ‘경기도와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국토부에 제안했지만 묵살됐다”고 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들이 송파-하남선 도시철도, 국지도 88호선, 지방도 324호선 등 경기도가 관리하는 도시철도나 도로를 연결·통과하거나 간섭해 경기도는 협의 대상에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김 지사 설명이다. 끝으로 김 지사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연결 가능성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대안 노선 검토보고서 상에 원안은 ‘장래 노선축 연장계획 고려’, 변경안은 ‘장래 노선축 연장계획 미고려로’ 명시돼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애초 경기도 건의로 추진된 사업인 만큼 이 사업에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연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하겠다”며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교통수요가 분산된다면 주말이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6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 국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제가 부총리였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민주당 경기도당 “원희룡 장관 공수처에 추가 고발” 예고

    민주당 경기도당 “원희룡 장관 공수처에 추가 고발” 예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1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고발할 내용은 국가재정법, 도로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 3개 법률, 5개 조항 위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도당은 “국가재정법 제50조에는 완성에 2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규모 사업을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주무 중앙관서의 장이 그 사업 규모와 총사업비, 사업 기간을 미리 기획재정부 장관과 협의해야 하는데 원 장관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도로법 제5조 7항, 제6조 8항에 따르면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변경 또는 고속도로 건설계획 변경 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3조 3항, 제7조의2 제3항에는 광역교통기본계획과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시 국가교통위원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발인은 민주당 경기도당과 최재관 여주양평지역위원장, 여현정·최영보 양평군의원 등이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지난 13일 원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 尹대통령, 신임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지명

    尹대통령, 신임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지명

    “방송통신 국정과제 추진 적임자”김영호 통일장관 임명 재가도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브리핑에 동석한 이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골몰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유롭고 소통이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이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MB맨’으로 불린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사실상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내달 공식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27일로 시한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으나 최종 불발됐다.
  • 민주당 경기도당, ‘양평고속道’ 양평군수-간부공무원 고발…“직권남용·중립의무 위반”

    민주당 경기도당, ‘양평고속道’ 양평군수-간부공무원 고발…“직권남용·중립의무 위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 전진선 양평군수 등 관계자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25일 경기남부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군수와 양평군 도시건설국 국장 A씨에 대한 고발장 제출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고발인 혐의는 직권남용, 직무유기, 지방공무원법상 정치운동의 금지 위반 등이다. 최재관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이날 “지금까지 양평군의 행정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고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결정 과정에 절차를 위반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가 있어 고발 조치했다”며 “특히 A씨는 대통령 가족이 연루된 양평 공헌지구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기소됐음에도 전 군수가 취임 7일 만에 A씨를 국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직권남용했다”고 주장했다.또 여현정 양평군의원은 “피고발인들은 지난 1월 국토부에 변경 노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양평군이 제시한 1순위 노선과 다른 노선이 제안됐음에도 어떠한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형태로 직무를 유기했다”며 “피고발인에 대한 엄벌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원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종점)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대통령 처가 땅이 소재한 양평군 강상면(종점)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국회 윤리 자문위 “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국회 윤리 자문위 “김남국, 의원직 제명” 권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는 2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이 불거진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의 중징계를 권고하기로 했다. 자문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재풍 자문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의원에 대해 양당에서 징계 요구한 부분이 국회의원윤리강령 상 품위유지 의무, 사익추구 금지와 또 하나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상 품위유지, 청렴의무 조항 위반 역시 마찬가지로 양당이 징계를 요구했다”며 “거기에 대해 장시간 토론, 자료조사 했고 그 결과 제명 의견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문위가 의견을 넘기면 윤리특위는 소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거쳐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5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안을 상정하고 이를 자문위에 회부했다. 자문위는 김 의원이 제출한 가상자산 거래내역 자료 등을 토대로 국회법 위반, 직권남용 여부 등을 심사했다. 자문위는 국회의원 자격과 징계 심사를 맡는 윤리특위의 자문 기구로, 8명의 외부 인사로 구성돼 있다. 자문위가 징계 의견을 내놓으면 윤리특위는 징계안을 징계심사소위로 넘겨 심의한 뒤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윤리특위 징계안은 본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되며,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다. 한편 유 위원장은 국회의원 전원의 가상자산 신고 결과 총 299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11명이 가상자산을 보유했었다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11명에 대해선 별도로 국회의장과 정당에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288명은 보유한 적이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 ‘김관진 재수사 압력 의혹’ 본격 수사…경찰, 국방부 압수수색

    ‘김관진 재수사 압력 의혹’ 본격 수사…경찰, 국방부 압수수색

    김관진 연루 사건…文 때 재수사당시 靑 행정관 수사기록 열람 의혹 한변, 정의용 등 고발…경찰 조사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가 ‘군 댓글공작’ 사건으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재수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국방부를 압수수색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용산 국방부 본부, 국방부 직할부대 조사본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수사는 2017년 8∼9월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이었던 A씨가 군 댓글공작 사건 수사 관계자들을 만나고 수사기록을 영장 없이 청와대로 가져오게 한 뒤 국방부가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시민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지난해 8월 A씨와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3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로 이송했고, 경찰은 지난해 9월 고발인 조사를 했다. 2014년 국방부검찰단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부대원들이 2012년 대선을 전후해 정치 댓글을 달았다는 군 댓글공작 사건에서 김 전 장관의 개입이 없었다고 발표했으나 2017년 9월 국방부는 김 전 장관이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2018년 3월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정치관여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되 일부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 문재인 정부 김수현 사회수석 기소…“월성1호 중단 불법 강행”

    문재인 정부 김수현 사회수석 기소…“월성1호 중단 불법 강행”

    문재인 정부의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이 ‘월성 원전 1호’ 불법 가동 중단 혐의로 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김태훈)는 19일 김 전 수석(이후 청와대 정책실장 역임)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공모, 대규모 경제적 손실 등을 우려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반대 입장이던 한국수력원자력을 압박해 2018년 4~6월 즉시폐쇄 방안을 관철시켰다”며 “이들은 산업부와 한수원 실무진들이 협의 중이던 ‘일정 기간 가동 후 중단’ 방안마저 배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대통령비서설 ‘에너지전환 TF’ 팀장으로서 ‘탈원전’ 정책을 주도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법적 절차와 요건을 지키지 않고 월성 1호기 가동중단을 불법 추진, 실행했다”며 “대통령기록관과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및 조사 등을 통해 김 전 수석과 공범들의 범행 실체를 규명했다”고 했다.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은 2021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모두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월성1호 조기 폐쇄는 2018년 4월 초 당시 문 대통령이 ‘월성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김 전 수석, 채 전 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공무원과 한수원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조기폐쇄 관철을 위해 경제성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 간부 공무원 3명은 2019년 12월 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했다가 기소됐다. 검찰은 백 전 장관 등을 기소할 때 모 회계법인 회계사(재판 중)를 동원해 월성 1호 경제성을 1700억원에서 한 달 만에 200억원대로 대폭 낮춰 조작, 2018년 6월 한수원 이사회 의결로 즉시 가동중단하면서 한수원에 1481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인 월성1호기 공정재판 감시단은 최근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산업부 장관인 문승욱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월성 원전 1호 경제성 조작 및 조기폐쇄 정책이 진행될 때 국무총리였다.
  • 경찰, ‘학폭소송 은폐’ 정순신·윤희근 혐의없음 처분

    경찰, ‘학폭소송 은폐’ 정순신·윤희근 혐의없음 처분

    경찰이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순신 변호사와 정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을 불송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 변호사의 허위공문서작성·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지난 17일 고발 사건을 각하했다. 정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 최종 후보로 추천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같은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보낸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원고나 피고로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느냐’는 항목이 있었지만 ‘아니오’라고 허위로 기재했다는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지난 2월 24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으나 아들의 학폭 전력과 전학 처분을 취소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정 변호사는 이튿날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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