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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금 거둬 경로잔치등에 사용 현직구청장 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일 재건축·재개발 사업자들로부터 복지재단 기부금조 등으로 18억원을 받아 이 중 8억 8000만원을 주민들에게 제공한 서울 모 구청장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A씨의 지시를 받고 이에 가담한 구청 직원 2명과 이들에게 재개발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재개발조합장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0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적자 사회복지법인이었던 S법인을 인수, 상호를 변경하고 관내에 유치했다.이후 2004년부터 올 4월까지 관내 38개 업체들에 법인 기부금조로 18억원을 모았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선심성 관광, 경로잔치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2004년 3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상시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A씨의 행위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꼴찌들의 반란’

    ‘꼴찌 대반란.’ 최하위 LG와 7위 롯데가 선두 삼성과 2위 현대를 격침시켰다.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와 함께 삼성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LG는 3-4로 뒤진 7회 박기남의 동점 1점 홈런에 이은 최길성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LG 중간계투 김재현은 3-4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998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다가 상무를 거쳐 지난해 7월 LG에 둥지를 튼 김재현은 1998년 5월22일 삼성전 이후 8년3개월여 만에 승리를 챙겼다. 롯데도 2위 현대와 수원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 초 안타 4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5득점하며 5-1로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5위 SK는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4강 라이벌인 4위 KIA를 5-0으로 완파하고 간격을 반 게임 차로 좁혔다. 2004년 4월23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2년4개월여 만에 1군에 등록한 KIA 이대진은 뼈아픈 2점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지난 1990년대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이대진은 2002년 타자로 전향했다가 1년 뒤 투수로 복귀한 뒤 지루한 재활을 거쳐 1군 무대에 다시 섰다.그러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38㎞에 불과했고 8회 등판해 1이닝을 홈런 1개 등 3안타로 2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SK 최정은 19세 6개월6일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날려 SK 창단(2000년) 이후 최연소 첫 두 자릿수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류현진, 고참들 실책으로 ‘패전’… 한화, 두산에 3-6패

    ‘소수점 둘째자리’ 방어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 9년차 이혜천(두산)과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이 1일 청주에서 올시즌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올시즌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병역특례를 노리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짠물투구’ 대결이 기대됐지만 뚜껑을 열리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2-2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2루에서 두산 이종욱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잡히는 줄 알고 늦게 스타트를 끊은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하지만 타구는 데이비스의 글러브를 돌아나왔고 두산은 3-2로 달아났다.한화 야수들의 ‘본헤드 플레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강동우가 투수 앞 땅볼을 때렸고, 류현진은 1루로 던져 타자를 아웃시켰지만 1루수 김태균이 엉뚱한 곳을 쳐다보는 동안,‘대도’ 이종욱이 홈으로 파고들어 4-2로 달아난 것.‘형님’들의 에러와 안이한 플레이가 어우러져 류현진이 무너진 셈.5회를 마무리지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에는 ‘정말 안 풀리네’라고 씌어있는 듯했다. 결국 밸런스가 흐트러진 류현진은 7회 강동우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6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 6실점(4자책)으로 시즌 (16승)5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방어율은 2.25에서 2.38로 치솟았지만,‘경쟁자’ 이혜천도 5이닝 동안 3점을 내준 탓에 2.28에서 2.42까지 뛰어올라 방어율 1위는 사수했다.류현진은 비록 승리를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삼진 8개를 추가,KIA 김진우가 갖고 있던 신인 최다 탈삼진(177K·02년)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두산에 3-6으로 패했다. 잠실에선 삼성이 LG에 7-4로 승리했다. 삼성 오승환은 39세이브를 기록, 진필중(LG·당시 두산)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에 3개차로 다가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백차승 2년만의 V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첫 승이자 빅리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백차승은 28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3실점(2자책)으로 버텨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특히 백차승은 막강 보스턴 타선을 맞아 최고 148㎞의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5회 1사까지 실책으로 1실점했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6-1로 앞선 6회 1사에서 연속 대포를 얻어맞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방어율은 4.22.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계약금 129만달러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한 백차승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45승25패를 기록했다.2004년 8월9일 탬파베이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7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했다. 지난해엔 슬럼프로 빅리그에 단 한차례도 서지 못했다. 그러나 백차승은 올시즌 빅리그 복귀전이던 지난 23일 최강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로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리투를 놓쳤지만 복귀 두번째 경기에서 2년만의 승리를 거뒀다. 백차승이 붙박이 빅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백차승이 그렇게 던지면 9이닝까지 200개는 던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는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백차승의 투구수는 107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백차승도 “5이닝 동안 100개를 던지는 건 너무 많다.”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정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승리를 부르는 이름 추신수

    [MLB] 승리를 부르는 이름 추신수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현재 ‘리빌딩’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지자 일찌감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테스트하고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등 ‘새 판짜기’에 나선 것. 리빌딩하는 팀이 무서운 것은 젊은 선수들의 의욕 때문이다. 남은 기간 활약에 따라 빅리거와 마이너리거로 갈리는 탓에 죽기살기로 달려든다. 추신수(24)도 그들 중 하나다. 최근 추신수는 “나는 아직 빅리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개막전 엔트리까지 살아남아야 빅리거”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다. 27일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미국판 류현진’인 저스틴 벌렌더와 맞섰다. 벌렌더는 160㎞의 직구를 뿌리는 ‘화이어 볼러’로 루키이면서도 벌써 15승을 거둔 특급 선발이다. 처음 두 타석에서 벌렌더의 공에 타이밍을 못맞춘 추신수는 외야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4-5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2루주자 라이언 가코의 발이 느려 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조 잉글렛의 3루타로 결승 득점을 올리며 또 한번 클리블랜드의 ‘복덩이리’임을 입증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5회 6점을 뽑아내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을 꿈꾸는 팀들엔 ‘공포의 대상’이다. 추신수가 이적해 온 지난달 29일 이후 16승12패(승률 .571)를 거뒀다. 그 기간 추신수는 결승 만루포와 3루타, 전날 역전 2루타 등 5차례의 결승타를 포함, 타율 .303(76타수23안타),17타점으로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덩달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판도도 요동쳤다. 클리블랜드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던 디트로이트는 더이상 ‘가을잔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3승7패의 부진 속에 미네소타에 4경기 차로 쫓긴 것. 디트로이트엔 추신수를 앞세운 클리블랜드가 악몽이나 다름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리오스 시즌 9승

    두산이 용병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로 ‘잠실 라이벌’ LG에 원정 9연패를 안겼다. 롯데는 신명철의 끝내기 안타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리오스는 25일 프로야구 LG와의 잠실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고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4년 공동 다승왕(17승)에 올랐던 리오스는 시즌 9승째를 수확,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뒀다. 리오스는 또 지난달 25일 LG전 완봉승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까지 벌였다. 총 투구수는 10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었다. 두산은 리오스의 호투 속에 집중 12안타의 응집력으로 4점차 승리를 거두고 LG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6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반면 LG는 원정 9연패의 부진에 빠져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손민한(롯데)과 김원형(SK)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사직경기는 신명철이 끝냈다. 신명철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정대현을 공략, 왼쪽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의 2연패 탈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다승왕(18승)을 차지한 손민한은 8이닝 3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1-1로 맞선 9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 14승(다승 4위)으로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복귀했던 김원형도 8이닝 동안 1실점한 뒤 교체,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한화(대구),KIA-현대(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눈에 띄네] MBC ‘발칙한 여자들’ 출연 이기우

    [눈에 띄네] MBC ‘발칙한 여자들’ 출연 이기우

    오랜만에 외모에 딱 어울리는 역할을 맡은 것 같다. 껑충한 키에 그리 모나지 않은 얼굴의 배우 이기우(25).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영화에서 190㎝ 가까운 큰 키로 쉽게 기억됐을 법하나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는 글쎄. 그런 그가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서 남성스러움을 한껏 풍기는 프로야구 선수 ‘루키’(본명 장우진)로 변신했다. 루키는 길 가는 사람 누구나 알아보는, 소위 잘 나가는 스타다. 거들먹거릴 만도 한데 고아 출신에다가, 직구만 던지다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재기에 성공,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꿈꿨으나 시합 중에 어깨 부상으로 좌절을 맛본 뒤 야구를 관두고 백수가 된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 끼어든 여자 셋이 있었으니, 첼로를 전공한 애인 양다림(오주은 분)과 온라인 채팅에서 만난 전업주부 고상미(사강 분), 그리고 자신의 집에 세든 이혼녀 치과의사 송미주(유호정 분)다. 양다리를 걸친 다림에게 이별을 선언한 뒤 방황하는 그에게 미주는 다소 어이없는 존재. 그러나 집 문제로 티격태격하다 보니 미주의 술주정도 받아주고 고민도 들어주다가 결국 로맨스에 빠져든다. 미주와 서로 의지하면서,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기억을 치료받고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글러브를 낀다. 미주로부터 황당한 훈련을 받으며 야구가 단지 직업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깨닫는 루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뒤 다시 마운드에 선 그는 첫 홈런을 미주에게 선물한다. 밝고 장난기 많고 솔직한 캐릭터가 그동안 맡았던 역할들과 달리 잘 어울린다는 평. 혹시 그의 출연작들이 궁금하다면, 영화 ‘클래식’에서 조승우의 친구 ‘태수’와,‘그 놈은 멋있었다’에서 송승헌의 연적 ‘한성’,‘돌려차기’의 태권소년 ‘석봉’,‘새드무비’의 주인공 8명 중 하나인 ‘상규’,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재벌 후계자 ‘김준성’ 등이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PB] 이승엽 불꽃 3안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0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맹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22일 나가노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타율은 .319에서 .323로 상승했다.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의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밑에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작렬시켰다.지난 10일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날린 이후 2루타 이상 장타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그러나 5회와 7회에 각각 중전안타와 내야안타를 빼내며 타격감을 곧추세웠다. 세 번 모두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요미우리는 3회 3타점 2루타를 친 니오카 토모히로와 타이완 출신 선발 투수 장치엔밍의 역투에 힘입어 요코하마를 3-1로 제압,2연승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송구스런 송회장님

    너무 긴장한 탓일까. 송진우(40·한화)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통산 200승에 도전했지만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실패했다. 송진우는 10일 홈인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했지만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1회 수비에서 5실점한 뒤 계속 2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조성민과 교체됐다. 송진우는 한용덕 투수 코치가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르자 미련을 버리고 순순히 공을 넘겨줬다. 지난 5일 삼성을 상대로 한 첫번째 도전에 이어 연속 쓴맛을 봤다. 한화에서 ‘배트보이’를 하고 있는 송진우의 둘째 아들 우현(10)군도 아버지가 조기 강판되자 경기 내내 풀이 죽어 있었다. 역사적인 200승 순간을 보기 위해 구장을 찾은 한화 팬들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진우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구가 높게 이뤄졌고 생각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이어 “다시 한번 굳은 각오로 도전해 다음 등판에는 꼭 200승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투구 내용면에서 ‘치욕’에 가까웠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데 무려 30분이나 걸렸다.46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해 5점을 잃었다.1989년 데뷔 이후 총 342차례 선발투수로 나와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은 이번이 4번째.1995년 이후 11년 만에 1회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졌고 제구력과 변화구마저 제대로 구사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특히 몸쪽 스트라이크 존을 놓고 주심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7-9로 패했고, 송진우는 패전 투수가 됐다.송진우는 다음주 SK나 LG를 상대로 200승에 다시 도전한다.대전 박준석기자pjs@seoul.co.kr
  • [NPB] 승엽 36호 쾅… 3타수 2안타 2타점 ‘분풀이’

    [NPB] 승엽 36호 쾅… 3타수 2안타 2타점 ‘분풀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안타를 도둑맞은 것에 대한 분노의 홈런포를 뿜어냈다. 이승엽은 10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1-7로 뒤진 8회 초 1사 상황에 나와 상대 좌완투수 이시이 히로토시(29)의 2구째 144㎞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요코하마 베이 스타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것. 비거리 110m로 올시즌 36호이자 개인 통산 404호. 일본에서 터뜨린 홈런으로는 80호째다. 이승엽은 앞서 2회에선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최근 8타수 무안타의 고리를 끊고,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 또 6회 초 무사 1,3루에서는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이틀 연속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326으로 올린 이승엽이 홀로 분전했으나 요미우리는 장단 15안타를 얻어 맞으며 2-7로 졌다. 이날 요미우리 구단은 전날 오심으로 안타를 도둑맞은 이승엽의 명예 회복을 위해 센트럴리그 사무국에 공식 제소하기로 했다. 9일 이승엽은 야쿠르트전 9회 무사 2,3루에서 좌익수 앞에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으나 2루심이 외야수가 직접 잡은 것으로 판단,4심 합의 끝에 아웃 판정을 내렸다. 기요타케 요미우리 사장은 “TV 재생화면을 통해 이승엽의 타구가 명백한 안타로 확인됐다.”면서 “그의 명예와 기록을 되찾기 위해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당시 이승엽이 헬멧과 장갑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지고 펜스를 3차례 발로 걷어찬 뒤 한국말로 “어째서”라고 버럭 외치며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지난 6월 롯데 마린스전에서도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앞선 주자 오제키가 3루를 밟지 않았다고 3루심이 판정, 홈런 1개를 잃었다. 최병규 홍지민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서·김·추’ 잘던지고… 잘쳤는데…

    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사진 왼쪽·29·탬파베이)과 김병현(가운데·27·콜로라도)이 호투하고도 ‘물방망이’와 ‘홈런’ 탓에 눈물을 흘렸다. 반면 추신수(오른쪽·24·클리블랜드)는 또다시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야속한 방망이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끝내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서재응은 9일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짓지 않았다.1-1 동점 상황에서 강판됐고, 소속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5로 패했다. 언제나 변함없는 동료들의 빈타에 이날은 실책까지 겹쳤다.93개를 던지는 동안 삼진 5개를 낚았다. 최고구속은 146㎞. 직구의 위력이 살면서 변화구 제구력도 덩달아 좋아져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시즌 3승9패를 유지했다. ●야속한 홈런 3연승을 노렸지만 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김병현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배를 안았다.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가 적시타를 맞고 김병현이 내보낸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 패전을 기록한 것. 시즌 7승7패. 1회 선두 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다시 홈런이 김병현을 가로막았다.7회 윌슨 베트미트에게 또다시 동점포를 내준 것. 김병현이 홈런을 맞은 것은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전 이후 3경기 만. 다저스는 4-2로 승리,13년 만에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폭발한 ‘추추’ 홈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는 1-4로 뒤지던 6회 말 2사 1·2루에서 통렬한 좌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추신수의 안타를 계기로 클리블랜드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4-5로 분패했다. 3타수 1안타,1볼넷 1타점 1득점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57에서 .263으로 끌어올렸고, 지난달 31일 시애틀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했다. 또 우익수 케이시 블레이크가 이날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추신수는 당분간 매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돌아온 캡틴 “脫꼴찌 나를 따르라”

    세월의 흐름 앞에 배겨 낼 장사는 없다. 최고의 교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LG 서용빈(35)도 예외는 아니다. 배트스피드가 느려져 140㎞ 후반의 직구에는 방망이가 밀리기 일쑤. 하지만 찬스에서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여전했다. 지난 4월 2군으로 쫓겨간 뒤 4개월여 만인 지난 3일 1군에 복귀한 서용빈은 이후 4경기에서 12타수 3안타(타율 .250)를 기록했다. 썩 마음에 드는 타율은 아니지만 결승타만 2차례를 비롯,5타점을 쓸어담은 데서 알 수 있듯 그의 클러치 능력은 눈부셨다. 복귀전인 3일 현대전에서 2타점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4일 두산전에서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어 6일에는 우익선상 2타점 역전 결승 2루타로 모처럼 홈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서용빈 복귀 이후 3승1패를 거둔 LG는 6연패에 빠진 7위 롯데를 반 게임 차로 추격,2개월 만에 탈꼴찌도 바라보게 됐다. 낮에는 묵묵히 배트를 휘두르며 밤에는 1군 경기를 쫓아다니던 서용빈에게 기회는 찾아왔다. 지난 2일 마해영과 최동수가 성적부진 탓에 2군으로 내몰린 것. 양승호 감독대행의 부름을 받은 서용빈은 그동안 억눌렸던 심정을 토해내듯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리며 ‘캡틴’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서용빈은 “모두 올시즌 LG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아직 희망은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김종국 동점타… 역전타 기아, 두산 꺾고 4위 탈환

    4위 자리를 놓고 3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KIA의 경기는 예상보다 치열했다. 전날까지 반 게임차로 각각 4,5위를 지켰던 두산과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기 내내 양보없는 혈전을 벌였다. 두산 6명,KIA 4명 등 모두 10명의 투수들이 동원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승리에 대한 집착은 두 팀 모두 대단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KIA의 손을 들어주었다.3-2로 승리한 기아는 지난 6월17일 이후 다시 4위로 올라섰다.KIA 김종국은 동점타와 역전타를 모두 뽑아내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5회까진 투수전. 두산 선발 김명제와 KIA 선발 한기주는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균형은 6회 깨졌다. 두산은 6회 초 민병헌, 이종욱 안경현의 연속안타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공수교대 뒤 볼넷으로 출루한 이재주가 조경환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격전을 시작했다.7회에도 김종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시 김종국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7패만을 기록했던 두산 선발 김명제는 32경기째 등판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첫 승을 따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투수진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려버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SK를 10-6으로 물리치고 후반기 들어 첫승을 올리면서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2로 승리,6연승을 달렸다. 선발 등판한 문동환은 시즌 11승(5패)째를 기록,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다승 1위인 팀 후배 류현진(14승)을 3승차로 추격했다. 호투하고도 최근 2연패를 당했던 문동환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7이닝 동안 비록 6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1자책)으로 버텼다.9회 등판한 구대성은 두 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빼앗아내며 무안타로 막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LG의 새 용병 투수 베로커는 현대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박준석기자pjs@seoul.co.kr
  • [MLB] 병현, 밀워키전 8이닝 1실점 7승째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닷새 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7승째를 움켜쥐었다. 김병현은 3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7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김병현은 8-1로 앞선 8회 타석에서 호르헤 피에드라로 교체됐고 팀은 8-2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시즌 7승(6패)째를 따냈고 방어율은 4.87에서 4.57로 좋아졌다. 상대 선발 오카 도모카즈와의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해 기쁨은 배가됐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기록한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7과3분의2이닝) 투구를 또다시 갈아치운 김병현은 이날 생애 첫 완투승도 노려볼 만했지만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투구수는 106개, 스트라이크는 77개. 또 올시즌 홈에서 5승3패, 방어율 2.75를 기록한 김병현은 지난 6월20일 오클랜드전 이후 안방 5경기에서 4승1패, 방어율 1.08로 쿠어스필드에서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 145㎞짜리 떠오르는 직구와 타자 몸쪽에 가라앉는 싱커로 1회 3타자를 범타 처리한 김병현은 2∼4회 매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6회 선두타자 토니 귄 주니어에게 2루수 쪽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프린스 필더를 병살타로 엮어내며 무실점 행진. 그러나 8회 1사 후 실점의 빌미가 된 보크는 아쉬운 대목. 콜로라도 타선은 1회 오카를 집중 4안타 4득점으로 두들겨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한 뒤,6-0으로 앞선 7회 토드 헬튼의 우월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정민철 쾌투… 독수리 5연승 ‘훨훨’

    정민철(한화)이 한화의 5연승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정민철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정민철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1-0으로 꺾고 5연승, 선두 삼성에 4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정민철과 손민한의 투수전 속에 승부의 추는 6회말 김민재의 한방으로 한화쪽으로 기울었다. 김민재는 선두타자로 나와 손민한의 4구째를 통타해 좌월 결승홈런을 쏘아올렸다. 정민철은 8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과시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대성은 9회를 실점없이 막고 24세이브째를 챙겼다.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4-3으로 따돌리고 4위 두산을 다시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김진우는 지난 5월25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선발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쌓았다. 경기 중반 KIA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KIA는 1-1로 맞선 6회말 2사후에 조경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홍세완의 2루타, 스캇의 좌전안타, 김상훈의 우중간 2루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순식간에 3득점했다.두산은 1-4로 뒤진 7회에 상대 수비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반전은 없었다. SK는 최정이 홈런 두 발을 쏴 올린 데 힘입어 삼성을 3-2로 꺾고 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후반기에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5연패 늪에 빠졌다. 최정은 1-2로 뒤진 4회에 주자 없는 1사에서 삼성 선발 브라운으로부터 좌월홈런을 날린 데 이어 2-2로 맞선 8회 주자 없는 1사에도 중간계투로 나온 배영수에게 좌월홈런을 빼앗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직구 노려친 홈런, 아들에게 보낸다”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은 1일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쳐내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00호 홈런을 친 소감은. -오랜만에 도쿄돔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분좋다. 특히 끝내기 홈런을 쳐 좋다. 오늘 기분 최고다. ▶어떤 구질을 노렸나. -치기 편한 직구를 노렸는데 직구가 들어왔다. ▶요미우리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는데. -요미우리에서 뛰게 될지 몰랐는데 올해 이적하게 됐고,4번 타자로 활약하며 400홈런을 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30세 이전에 400홈런을 돌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는데. -오 사다하루,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비교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그들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오늘 홈런은 누구에게 바치겠나. -12일이 아들(은혁)의 첫 돌이다.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동료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끝내기 홈런도 쳤다. -맞다. 이번 홈런으로 선수들이 마음을 바꿔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00호 대기록 ‘승짱의 비결’ 노려치기와 파워업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일 개인통산 400홈런의 기념비를 세웠다. 이승엽은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9회말 끝내기 2점포(시즌 33호·통산 401호)를 뿜어 역사적인 순간을 가장 극적으로 장식했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미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승엽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아킬레스건이던 왼손투수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와 몸쪽 높은 직구를 공략하는 눈을 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승엽은 어깨가 일찍 열리면서 포크볼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볼카운트 0-3에서 거푸 포크볼 3개에 속아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배팅포인트를 뒤에 놓은 채 공을 끝까지 보고 노려치는 여유가 생겼다. 또한 3년차가 되면서 상대투수들의 습성을 파악, 노림수(게스히팅)가 좋아진 측면도 있다. 이승엽의 초구 홈런이 11개, 타율이 무려 .563이란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기술적으로는 방망이를 최대한 몸에 붙인 상태에서 때린다는 것. 덕분에 배트 스피드가 좋아졌다. 또 하나는 신체의 변화.2년 전 85㎏이던 이승엽의 몸무게는 현재 95∼96㎏으로 늘었고 허벅지 둘레도 28인치에 이를 만큼 단단해졌다. 공을 때리는 순간 하체의 뒷받침 덕분에 비거리가 2∼3m 늘어나 홈런 숫자가 늘어나게 됐다. 이승엽의 타격 ‘사부’인 박흥식 삼성 코치는 “승엽이가 볼을 최대한 몸에 붙여놓고 치고 있다.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변화구에 속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00호로 열고 401호로 닫았다

    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스가 2-2로 맞선 9회말 2사 1루. 도쿄돔은 “이승엽∼ 이승엽∼”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또 한번 파도쳤다.1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이승엽(30·요미우리)에게 마무리까지 맡아달라는 간절한 요청. 이승엽은 이전까지 단 3안타로 역투를 거듭하던 좌완 선발 이가와 게이의 5구째 한복판 145㎞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백스크린 옆에 떨어지는 130m짜리 끝내기 홈런(시즌 33호·통산 401호)을 뿜어냈다.2시간 50분짜리 ‘이승엽쇼’의 화려한 피날레였다.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이 마침내 한·일 통산 400홈런을 돌파했다.1회말 2사 3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도쿄돔은 이미 술렁거렸다. 일본 팬들도 이승엽이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40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놓은 것을 알고 있었던 것.상대 투수인 이가와도 기록의 희생양이 되기 싫어서인지 스트라이크존에서 멀찌감치 빠지는 바깥쪽 코스에 집중적으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2-3에서 던진 143㎞짜리 직구는 복판으로 몰렸고, 이승엽은 ‘검무’를 추듯 부드럽게 방망이를 돌렸다. 쭉 뻗어나간 공은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 125m짜리 2점홈런이 됐다. 지난 1995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해 1143경기에서 324홈런을 날린 뒤 2004년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은 312경기 만에 77홈런을 보태,401홈런(1455경기)의 신기원을 달성했다.3.6경기당 1개 꼴로 꼬박꼬박 홈런포를 뿜어낸 셈. 또한 이승엽은 시즌 32·33호를 기록, 이날 역시 홈런을 터뜨린 센트럴리그 홈런 2위인 요코하마의 무라타 슈이치와 격차를 9개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이승엽이 남은 경기를 모두 뛴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49홈런까지 가능하다. 이승엽의 홈런 두 방은 ‘영양가 논쟁’을 종식시킨 2점포여서 더욱 반가웠다.6월15일 20호(2점)를 터트린 뒤 11개 연속 솔로홈런만을 기록했던 것. 이승엽은 또한 2안타를 보태 120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질주했다. 타율도 .330에서 .331로 조금 올라갔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2홈런 4타점 ‘불꽃쇼’로 라이벌 한신에 4-2로 승리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30호 ‘쾅’

    [NPB] 승엽 30호 ‘쾅’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나고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된 첫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이 열린 도쿄돔은 4번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을 외치는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는 지리멸렬한 흐름을 확 뒤집어달라는 간절한 바람일 것. 6회 2아웃에 들어선 이승엽은 히로시마의 선발 우완투수 오다케 간과 피말리는 수싸움을 펼치며 볼카운트 1-3로 몰고 갔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오다케 역시 코너워크를 하며 어렵게 승부를 걸어왔다. 하지만 5구째 144㎞짜리 직구가 바깥쪽에 꽂히려는 순간, 이승엽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밀어친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고,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겨 125m짜리 솔로홈런이 됐다. 이승엽이 90번째 경기에서 올시즌 일본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정확하게 3경기마다 1개꼴로 홈런을 양산한 셈.30홈런 가운데 안방인 도쿄돔에서만 17개의 대포를 터뜨려 홈팬의 심장박동을 더욱 긴박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5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올시즌 홈런왕 석권과 50홈런 달성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이승엽은 2-3으로 뒤진 8회말 4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다카하시 켄의 7구째 직구를 노려쳤다.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른 타구는 1루수를 넘겨 우익선상으로 흘렀고, 이승엽은 전력질주 뒤 과감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리아스의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라이언킹’ 이승엽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솔로홈런과 2루타 등 2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30호로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2위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격차를 8개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또한 한·일 개인통산 400홈런에 2개차로 접근했다. 타율은 .320에서 .326(3위)까지 치솟았고,65타점(4위)을 챙겨 ‘흑곰’ 타이론 우즈(69점·주니치)를 바짝 쫓았다. 이승엽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들어서도 고군분투를 거듭했지만, 요미우리 타선의 무기력증도 여전했다.6안타의 빈타 끝에 센트럴리그 4위 히로시마에 2-4로 무릎꿇은 것. 요미우리는 꼴찌 요코하마가 3위 야쿠르트에 1-10으로 대패한 덕분에 간신히 5위를 유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승엽 “마쓰자카 쯤이야”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 ‘거포’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6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팀의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해 퍼시픽리그 멤버로 출전한 올스타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때린 것 못지않은 맹활약이었다. 이승엽은 전반기 센트럴리그 홈런 1위(29개)와 타격 3위(타율 .323), 득점 1위(70개) 등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팬 투표 1루수 부문에서 3위에 그쳐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감독 추천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또 예상을 깨고 팬 투표 1위로 뽑힌 앤디 시츠(한신)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선발 출장했다. 한국계의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순에 배치된 이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0-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숙적’ 마쓰자카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6구째 148㎞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1루 주자 가네모토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승엽은 경기 후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안타라도 하나 쳤으니 됐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1차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역전 1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아오키가 뽑혀 200만엔(164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2차전은 22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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