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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11) 대학문화의 변천

    ‘6월 민주항쟁’은 젊은 세대들의 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군사문화가 해체된 캠퍼스에는 그 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문화가 자리를 채웠다. 당시 자신의 삶보다는 사회 문제에 더 고민이 컸던 ‘386세대’들은 민중 가요와 사회과학 서적, 공동체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서클(동아리) 활동과 총학생회, 전대협 등으로 조직된 공동체 문화에 익숙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젊은 세대들의 문화는 지나치게 개인적이라고, 기성 세대가 된 ‘386세대’의 눈총을 받을 만큼 다양해졌다. 학문·창작의 자유가 꽃을 피우면서 신세대 문화는 ‘한류(韓流)’를 만들어 내는 토대가 됐다.6월 항쟁 이후 변화를 겪어 온 젊은 세대의 삶과 문화에 대해 재조명해 보았다. ●80년대 대학 ‘개인´ 없는 ‘공동체´ 지향 “학생운동 열심히 했던 사람이 회사에 취직하면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지도 않습니다. 조직 생활에 익숙하고 조직의 결정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죠. 인적 네트워크도 강하고요.”(대기업 간부 A씨) “싸우면서 닮아간다고나 할까요. 당시에는 대학 문화도 군사주의가 아주 강했지요. 학번에 따라 선배와 후배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선배는 ‘아버지’가 되고 후배는 ‘아들 딸’이 되는 가부장적인 문화였지요. 성차별도 심했습니다.”(회사원 김모씨) 6월 항쟁을 겪은 ‘386세대’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군사문화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당시에 비해 현재 젊은 세대의 문화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오히려 뜨거웠던 열정이 넘쳐나던 공동체 문화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현재 젊은 세대들의 개인주의적인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90년대 이후 공동체 무너지기 시작 1980년대 대학 문화는 저항문화이자 대안문화로서 공동체를 지향했다. 하지만 공동체 속에 ‘개인’은 없었다. 황모(39)씨는 “여러 가지 판단을 내릴 때 개인은 항상 맨 뒤였다.”면서 “제일 앞자리는 언제나 통일이나 민중 같은 거대 담론이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학생회 조직을 만든 것은 6월 항쟁의 성과였지만 그런 조직구축이 대학 문화가 역동성을 잃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6월 항쟁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학과, 단과대, 대학으로 이어지는 학생회 조직, 그리고 각 학교 총학생회를 연결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생겨났다.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위계 구조가 탄생하면서 전대협과 그 후신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학생운동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고 그와 다른 목소리는 소수의 메아리로 전락했다. “전대협이라는 정형화된 틀이 없을 때가 오히려 훨씬 많은 토론과 논쟁이 있었습니다. 위계 조직의 구심력이 강해질수록 학우들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긴 쉬워졌지만 지적인 다양성은 사라졌지요.” 공무원 정모(38)씨는 “80년대 이후 학생운동 주류가 된 민족해방계(NL)가 ‘공부를 안 한다.’는 비판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꼬집는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후배들이 대학에 들어오면서 80년대식 대학 문화는 한계에 부닥쳤다. 새롭게 대학에 입학한 후배들은 선배들의 문화를 낯설게 바라보기 시작했다.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한총련은 사실상 해체됐고 학과 학생회조차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학생 없는 학생회’로 전락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제 대학생들은 학생회가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회원 활동이나 제도권 정당 당원 활동 등을 통해 사회참여 욕구를 발산한다. ●지금 대학생들 “하고 싶은 일 즐겨” “80년대는 대학 문화라는 게 존재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예 없습니다. 세상에 무관심하지요. 신문도 안 보고 인터넷 포털에 있는 단편적인 뉴스만 봅니다.” 대학 강사 강모씨는 “예전엔 숫자는 많아도 고민은 단순했고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담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소명감과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길 줄 안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대학·지식사회 위기… 답이 안보여” “1980년대 진보적 학문공동체 활동을 했던 이들이 90년대 들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대학의 비민주적 관행과 불합리한 체제를 부분적으로라도 변화시키는 노력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 목소리를 잃어 버렸습니다.” 김원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14일 “지식인 사회가 지식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지배적 권력과 투쟁해야 하는 자신의 존재 기반을 제대로 고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원인으로 “87년 이후 지식담론은 화폐와 이윤을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으며, 지식담론 생산자들도 이를 중심으로 포섭되거나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적 학문공동체가 대학 사회와 기존 학회 등 제도권 지식사회 자체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서 “더 나아가 진보적 학문공동체조차 제도화된 학회와 유사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학생운동과 문화운동에 대한 정치·인류학적 현장 조사로 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신진학자다.‘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1999)’,‘여공 1970, 그녀들의 반(反)역사(2006)’ 등에서 엘리트가 아닌 언저리에 있던 이들을 통해 작은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답이 잘 안보인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건 ‘6월 항쟁 계승’이나 ‘미완의 87년 체제’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87년 직후 운동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98년 이후 근본적으로 달라진 한국 지식사회의 지형을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 될 뿐”이라고 비판하고 “젊은 지식 생산자들이 끊임없이 자기 존재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11) 대학문화의 변천

    ‘6월 민주항쟁’은 젊은 세대들의 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군사문화가 해체된 캠퍼스에는 그 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문화가 자리를 채웠다. 당시 자신의 삶보다는 사회 문제에 더 고민이 컸던 ‘386세대’들은 민중 가요와 사회과학 서적, 공동체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서클(동아리) 활동과 총학생회, 전대협 등으로 조직된 공동체 문화에 익숙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젊은 세대들의 문화는 지나치게 개인적이라고, 기성 세대가 된 ‘386세대’의 눈총을 받을 만큼 다양해졌다. 학문·창작의 자유가 꽃을 피우면서 신세대 문화는 ‘한류(韓流)’를 만들어 내는 토대가 됐다.6월 항쟁 이후 변화를 겪어 온 젊은 세대의 삶과 문화에 대해 재조명해 보았다. ●80년대 대학 ‘개인´ 없는 ‘공동체´ 지향 “학생운동 열심히 했던 사람이 회사에 취직하면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지도 않습니다. 조직 생활에 익숙하고 조직의 결정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죠. 인적 네트워크도 강하고요.”(대기업 간부 A씨) “싸우면서 닮아간다고나 할까요. 당시에는 대학 문화도 군사주의가 아주 강했지요. 학번에 따라 선배와 후배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선배는 ‘아버지’가 되고 후배는 ‘아들 딸’이 되는 가부장적인 문화였지요. 성차별도 심했습니다.”(회사원 김모씨) 6월 항쟁을 겪은 ‘386세대’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군사문화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당시에 비해 현재 젊은 세대의 문화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오히려 뜨거웠던 열정이 넘쳐나던 공동체 문화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현재 젊은 세대들의 개인주의적인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90년대 이후 공동체 무너지기 시작 1980년대 대학 문화는 저항문화이자 대안문화로서 공동체를 지향했다. 하지만 공동체 속에 ‘개인’은 없었다. 황모(39)씨는 “여러 가지 판단을 내릴 때 개인은 항상 맨 뒤였다.”면서 “제일 앞자리는 언제나 통일이나 민중 같은 거대 담론이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학생회 조직을 만든 것은 6월 항쟁의 성과였지만 그런 조직구축이 대학 문화가 역동성을 잃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6월 항쟁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학과, 단과대, 대학으로 이어지는 학생회 조직, 그리고 각 학교 총학생회를 연결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생겨났다.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위계 구조가 탄생하면서 전대협과 그 후신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학생운동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고 그와 다른 목소리는 소수의 메아리로 전락했다. “전대협이라는 정형화된 틀이 없을 때가 오히려 훨씬 많은 토론과 논쟁이 있었습니다. 위계 조직의 구심력이 강해질수록 학우들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긴 쉬워졌지만 지적인 다양성은 사라졌지요.” 공무원 정모(38)씨는 “80년대 이후 학생운동 주류가 된 민족해방계(NL)가 ‘공부를 안 한다.’는 비판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꼬집는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후배들이 대학에 들어오면서 80년대식 대학 문화는 한계에 부닥쳤다. 새롭게 대학에 입학한 후배들은 선배들의 문화를 낯설게 바라보기 시작했다.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한총련은 사실상 해체됐고 학과 학생회조차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학생 없는 학생회’로 전락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제 대학생들은 학생회가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회원 활동이나 제도권 정당 당원 활동 등을 통해 사회참여 욕구를 발산한다. ●지금 대학생들 “하고 싶은 일 즐겨” “80년대는 대학 문화라는 게 존재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아예 없습니다. 세상에 무관심하지요. 신문도 안 보고 인터넷 포털에 있는 단편적인 뉴스만 봅니다.” 대학 강사 강모씨는 “예전엔 숫자는 많아도 고민은 단순했고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담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소명감과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길 줄 안다.”고 평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6월 민주항쟁’은 젊은 세대들의 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군사문화가 해체된 캠퍼스에는 그 전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문화가 자리를 채웠다. 당시 자신의 삶보다는 사회 문제에 더 고민이 컸던 ‘386세대’들은 민중 가요와 사회과학 서적, 공동체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서클(동아리) 활동과 총학생회, 전대협 등으로 조직된 공동체 문화에 익숙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젊은 세대들의 문화는 지나치게 개인적이라고, 기성 세대가 된 ‘386세대’의 눈총을 받을 만큼 다양해졌다. 학문·창작의 자유가 꽃을 피우면서 신세대 문화는 ‘한류(韓流)’를 만들어 내는 토대가 됐다.6월 항쟁 이후 변화를 겪어 온 젊은 세대의 삶과 문화에 대해 재조명해 보았다.
  • [프로야구] 롯데 최향남 10전11기끝 첫승

    ‘풍운아’ 최향남(36·롯데)이 10전11기 끝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시 선발로 나선 삼성 임창용은 승리를 따내며 실추된 자존심을 세웠다. 최향남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으로 막고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KIA에서 뛰던 2005년 9월24일 롯데전 이후 1년8개월 19일 만의 선발승. 직구 최고 구속은 141㎞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노련하게 배합, 두산 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올시즌 미국에서 복귀한 최향남은 앞서 10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팀 타선이 터져주지 않는 한편, 불운 등이 엮여 승수 없이 5패의 수모를 겪었다. 최향남은 “예상보다 승리가 늦게 왔지만 기쁘다. 일단 10승이 목표”라면서 “승수를 떠나 5·6회까지 타자를 압도하는 오늘 같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투구 폼을 바꿨지만 오늘은 LG 시절과 비슷했다.”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대구에서 임창용의 호투와 화끈한 타선을 묶어 KIA를 6-1로 눌렀다. 삼성은 KIA전 3연승을 이어간 반면 KIA는 3연승에 실패, 꼴찌 탈출이 당분간 힘들게 됐다. 3연패로 부진, 지난달 31일 불펜으로 밀린 임창용은 외국인 투수 제이미 브라운이 지난 7일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가는 바람에 생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최고 145㎞의 직구를 앞세우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매끄럽지 못한 수비에 힘이 빠졌는지 6안타 5실점, 올시즌 최소 이닝인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시즌 최다인 8패(4승)째. 이날도 안타 한 개를 때린 양준혁은 ‘2000안타’ 달성 기념으로 내놓은 1200만원 상당의 자가용의 주인공을 뽑았다. 행운은 윤석인(52·경북 영천)씨에게 돌아갔다. 대구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4번 복귀’ 승엽, 멀티히트

    ‘4번 복귀’ 승엽, 멀티히트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사흘 만에 4번타자로 복귀,‘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3타수 2안타를 때렸다. 지난 9일과 10일 각각 6번과 5번으로 밀려났던 이승엽은 4번 타자를 대신했던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전날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원래 자신의 타순을 되찾았다. 이승엽은 첫 타석인 1회 1사 1,2루에서 좌완 선발 다케다 마사루의 몸쪽 높은 직구를 휘둘러 타구가 내야 한 가운데에 떴지만 유격수와 3루수가 서로 미루다 놓치면서 1루를 밟았고, 안타로 기록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3회 2사에서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노려 중전안타를 때린 뒤 오가사와라가 3루까지 간 틈을 타 2루까지 달렸다. 그러나 1회와 3회 모두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승엽은 6회 몸쪽 공을 공략했지만 3루수 뜬 공에 그치며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종전 .260에서 .265로 조금 올라갔다. 요미우리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8회말 대타 야노 겐지가 왼쪽 담장으로 솔로포를 넘겨 1-0으로 이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 안타 신화 작성 “지금부터는 2500 히트 도전”

    ‘기록 사냥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일군 ‘원조 괴물’ 양준혁(38·삼성)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 9회 1사후 이승학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감격의 ‘2000안타 봉’을 처녀 등정한 직후 양준혁은 “3000안타는 (나이 탓에) 무리가 따르지만 2500안타에는 도전해 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야구는 내 인생’ “권투 선수가 경기가 끝나면 쓰러지듯이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니까 이 순간까지 왔습니다.” 양준혁은 평범한 내야땅볼이라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내일은 없다.”라는 절실한 마음가짐에서다.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요미우리) 등에 밀려 항상 2인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2인자의 설움은 본인이 아니면 모른다. 내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내 역할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한 결과는 엄청났다.15시즌 만에 나온 2000안타는 미국, 일본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13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안타를 넘은 선수는 246명뿐이다. 현역은 26명. 피트 로즈의 4256안타(24시즌)가 최다이고, 현역으로는 크랙 비지오(휴스턴)의 2980안타가 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35명에 그친다. 한국인 장훈(3085안타·23시즌)이 유일하게 3000안타를 넘었다. 현역 가운데 최다는 다쓰나미 가즈요시(주니치)의 2431개. 아울러 그가 작성한 기록도 셀 수가 없다. 지난달 19일 작성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5월19일),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2006년 8월27일), 통산 최다 루타(2006년 5월23일), 최다 타점(2006년 5월16일), 최다 득점(2005년 9월4일), 최다 볼넷(2006년 4월9일), 최다 안타(2005년 6월25일) 등등.●‘변화가 두렵지 않다’ 그는 ‘선수협’ 파동, 해태(현 KIA) 이적,2005년 슬럼프 등 수많은 시련을 겪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양준혁은 “현실에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야구는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유연성이 떨어지는 몸이지만 자기관리로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는 “몸을 던지니까 오히려 부상을 안 당했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워낙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팀 관계자들도 “신경 안 써도 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안 되면 되게 한다.’는 신념으로 방망이를 곧추세우는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양준혁은 2000안타 공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증했다. 방망이는 경북 경산 볼파크 내 삼성 야구박물관에 전시된다. 그는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개인 돈으로 1200만원 상당의 자동차 한 대를 12일 대구 KIA전에 경품으로 내놨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사직구장 악몽 ‘THE END’

    프로야구 LG의 박명환이 ‘친정’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낚으며 김재박 감독에게 통산 800승을 선물했다. 롯데는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사직구장 7연패를 끊어냈다. 지난해 말 두산에서 ‘서울 라이벌’ LG로 둥지를 옮긴 박명환은 1일 열린 잠실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11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친정 동료들을 향해 공을 뿌렸다. 박명환의 등판에 앞서 LG는 1회초 타자 11명이 나와 28분 동안 두산 선발 김명제를 두들겼다.6안타와 2볼넷을 묶어 7점을 뽑아낸 것. 기분 좋게 마운드에 나선 박명환은 시속 130㎞ 중반의 슬라이더와 허를 찌르는 몸쪽 직구 등으로 5회까지 삼진 7개를 뽑아내는 한편, 안타는 3개만 내주며 옛 동료들을 요리했다. 두산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6회 1사 뒤 3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만회했고,7회에도 2사 뒤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LG는 8회 2점을 더 달아나며 9-3으로 이겼다. 박명환은 7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7승(무패)째를 낚아 다니엘 리오스(두산)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나섰다. 김재박 LG 감독은 프로야구 사상 다섯 번째로 800승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사상 최연소(53세 9일)이자 최단 시즌(12시즌) 기록. 롯데는 사직 7연패에서 벗어나며 홈팬들을 오랜만에 기쁘게 했다.1-1로 맞선 8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정보명이 굴린 땅볼을 KIA 2루수 김종국이 알을 까는 바람에 2루 주자 이승화가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는 9회초 KIA 공격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팬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풍운아’ 최향남의 국내 복귀 첫 승전고가 또 다시 미뤄졌다는 것. 최향남은 이날 올해 9번째 선발 등판에서 7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2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팀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아 4패의 성적표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은 대전에서 안지만의 6이닝 노히트노런(무안타 2볼넷) 피칭을 시작으로 오승환까지 이어지는 철벽 계투를 앞세워 한화를 5-0으로 완파했다. 한화의 안타는 제이콥 크루즈의 2루타 2개에 불과했다.1-0으로 앞서던 삼성은 8회초 진갑용이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문학에서 올 최장 시간인 5시간10분,12회 연장 끝에 클리프 브룸바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K를 5-4로 꺾었다.SK는 4연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회장님’ 송진우 최고령 세이브

    한화가 3연승을 내달리며 48일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국내 프로야구사의 단골 손님 송진우(한화)는 기록을 또 추가했다. 한화는 31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며 24승18패1무로 SK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또 한화는 사직구장 11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롯데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롯데는 사직구장 7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반 상승세로 끌어모은 ‘부산 갈매기’를 쫓아냈다. 평균 1만 5775명이 구장을 찾았지만 이날은 9544명에 그쳤다. 송진우는 5-2로 앞선 9회 말에 나와 타자 3명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로써 송진우는 41세 3개월15일의 나이에 세이브를 낚으며 1996년 7월30일 LG전에서 당시 OB의 박철순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 기록(40세 4개월18일)을 경신했다. 광주에서 KIA는 윤석민이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고 3안타 1볼넷만 내주는 눈부신 호투를 펼쳐 현대를 3-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4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2시간19분 만에 끝나 지난 3일 SK-두산전의 최단 시간 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최다패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윤석민은 안타 5개로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인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7패)째를 챙기며 방어율을 2.16으로 끌어내렸다. KIA 마무리 한기주는 9회에 나와 타자 3명을 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11세이브(2패)째를 올렸다.KIA는 지난 26일 SK전 이후 3연패를 끊으며 꼴찌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말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끝내기 안타로 SK를 5-4로 제치고 5연승을 질주했다.3연패에 빠진 SK는 지난달 14일 한화와 공동선두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대구에서는 LG가 끈끈한 뒷심으로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LG 마무리 우규민은 8회 2사 뒤 나와 상대 타자 5명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14세이브(1승)째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양준혁(삼성)은 상대 투수의 극심한 견제 속에 볼넷 2개를 얻어내면서도 안타 2개를 뽑아내 개인 통산 1989안타를 기록, 국내 첫 2000안타 달성에 11개를 남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비룡 잡은 ‘웅담포’

    ‘코뿔소’ 김동주(두산)가 역전 웅담포를 뿜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사직구장 10연승을 달리며 ‘롯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4-3,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 김동주는 1-2로 뒤진 6회 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한진의 4구째 싱커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4-2로 뒤집었다. 시즌 10호이자 이대호(롯데)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랜들은 7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정민철(한화)이 1992년 프로 데뷔 동기생 염종석(롯데)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타력으로 9-2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이후 한화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민철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염종석은 4패(4승)째를 안았다.데뷔 첫해에 염종석은 17승9패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정민철(빙그레·한화 전신)은 14승4패로 라이벌을 형성해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3안타로 LG를 두들겨 8-2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양준혁(삼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개인 통산 1987안타를 기록, 국내 최초의 2000안타 달성에 13개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지석훈의 1점포와 이택근의 2점포를 앞세워 KIA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김영중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백곰 리오스’ 올 첫 전구단 승리

    [프로야구] ‘백곰 리오스’ 올 첫 전구단 승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5)가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11경기 만에 올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리오스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리오스는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눌렀다. 이로써 지난 8일 삼성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또 케니 레이번(SK)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고, 방어율도 1.83으로 끌어내려 장원삼(현대·1.98)을 밀어내고 2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512)을 넘겨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냈지만 11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두산전 5연승에 실패하며 3패(2승)째를 안았다. 대구에서는 LG가 10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무력 시위를 벌이며 삼성에 5-0 완봉승을 거뒀다. 특히 LG 김상현은 1회 2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7회 2사에서는 1점포로 시즌 4호를 작성하며 5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LG 선발 최원호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삼성전 3연승도 달렸다.LG 박용택은 통산 26번째로 150도루를 달성했다. 삼성의 매존은 초반 난조로 5이닝 동안 9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 국내 무대 데뷔 2경기 만에 승수 없이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양준혁(삼성)은 4타수 2안타로 1985안타를 기록, 국내 최초의 2000안타에 15개를 남겼다. 사직에서는 한화가 장단 25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롯데를 9-4로 제압하고, 사직구장 9연승을 내달렸다. 한화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시즌 6승(3패)째를 거머쥐었다. 현역 최고령 투수 한화의 송진우는 9회에 나와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했다. 현대는 광주에서 전준호의 6이닝 2실점 역투와 클리프 브룸바의 시즌 8호포를 앞세워 KIA에 5-2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KIA는 현대전 4연승을 노렸지만 타선 불발로 실패했고, 꼴찌 탈출의 꿈도 접어야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타율, 병규↑ 승엽↓…李·李 희비교차

    이병규(33·주니치)는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갔고 이승엽(31·요미우리)은 2루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이병규는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니혼햄과의 경기에 중견수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라이언 글린의 시속 140㎞ 몸쪽 높은 직구를 쳐 중전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0-4로 뒤진 5회말에는 글린의 한 가운데 몰린 116㎞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1,2루간을 빠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2루타는 시즌 10번째이며 타율도 .266으로 끌어올렸다. 주니치는 2-7로 패배, 요미우리에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승엽은 도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오릭스전에 1루수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4-1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스 카터의 3구째 바깥쪽 직구를 좌익수가 빠뜨리는 2루타를 뽑아냈다.2루타는 시즌 15번째. 타율은 .265로 낮아졌다. 요미우리는 3번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혼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는 원맨쇼 덕분에 8-2로 승리했다. 시즌 14호째까지 터뜨린 오가사와라는 이승엽(11홈런)을 제치고 팀내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손재주

    롯데 손민한이 LG전 3연승을 달렸다. 현대 장원삼은 삼성전 5연승을 달리며 ‘삼성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손민한이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0 완봉승을 거뒀다. 에이스 손민한은 최고 144㎞의 직구와 변화구를 노련하게 배합,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5승(2패)째를 챙겼다. LG 봉중근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5개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4실점,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2연승을 거둔 봉중근은 이달들어 3패만 기록,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장원삼의 호투와 클리프 브룸바의 쐐기 1점포(7호)로 삼성을 3-1로 눌렀다. 장원삼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3승(3패)째를 올렸다. 장원삼은 지난해 8월30일 삼성전 이후 5연승의 기쁨도 누렸다. 방어율도 1.98로 낮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의 선발 임창용은 5이닝 동안 10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불발로 지난 2일 대구 한화전 이후 3연패의 쓴 맛을 봤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4-5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극적인 2타점 적시타로 한화에 6-5의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조성민은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2연승에 실패했다. 한화의 마무리 구대성은 5-4로 앞선 9회 구원등판했으나 안경현에게 뼈아픈 역전타를 맞아 첫 패(1승1세)를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SK-KIA가 4시간 56분 동안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 12회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크루즈 홈런 2방

    제이콥 크루즈(한화)가 시즌 10·11호 연타석 홈런으로 팀을 홈경기 3연패에서 구해냈다. 한화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팀 득점을 모두 뽑아낸 크루즈의 융탄폭격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지난해 9월21일 광주 KIA전 이후 연승행진을 ‘8’에서 멈추며 시즌 첫 패(5승)의 쓴 맛을 봤다. 크루즈는 0-2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랜들의 124㎞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로 단숨에 3-2로 뒤집었다.8회 2사 1루에서도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온 이승학의 직구(141㎞)를 노려 쳐 구장 밖으로 날아가는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크루즈는 “최근 부진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화 구대성은 9회에 나와 1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KIA가 장성호(30)의 물꼬를 튼 2점포에 힘입어 SK를 6-5로 누르고 최근 2연패와 문학구장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 18일 사상 최연소 1500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장성호는 팬으로부터 의미있는 선물을 받았다. 당시 잠실구장을 찾았던 팬이 홈런공을 주워 구단으로 보낸 것.“최연소 2000안타도 달성해 달라.”는 응원의 뜻도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장성호는 “이런 팬이 있어서 정말 야구할 맛이 난다.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그래서였을까. 장성호는 1회초 1사 1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선제 2점 홈런이자 시즌 8호. 장성호는 2타수 1안타 3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인 마이클 로마노를 9회 초 마운드에 올리는 깜짝 작전으로 뒤집기를 노렸으나 실패,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2위 한화와의 승차가 ‘1’로 좁혀졌다. 왼쪽 옆구리를 다친 최희섭(28·KIA)은 3경기째 결장했다. 서정환 감독은 “타격 연습때 보니 아파서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생각보다 부상이 오래 간다.”고 걱정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장단 19안타로 롯데를 맹폭,9-4로 눌렀다. 수원에선 현대가 연장 11회 1사만루에서 김동수의 끝내기안타로 삼성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고, 홈경기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김영중 인천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이승엽 또 홈런성 2루타… 7경기 연속안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홈런성 2루타로 인터리그 첫날을 장식하며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22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날렸다. 타율은 .267을 유지했다. 1회초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2사에서 니혼햄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글린의 시속 142㎞짜리 낮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시즌 12호 2루타를 뿜어냈다.6회와 8회에는 좌익수 뜬 공,1루수 뜬 공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1회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볼넷과 장타를 효과적으로 묶으며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낸 니혼햄에 1-3으로 졌다. 요미우리는 주니치가 지바 롯데에 3-8로 져 센트럴리그 1위를 내주진 않았다.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는 19호 홈런을 날렸고, 이병규는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만원 관중 죄송합니다”

    한화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를 지켰다.KIA의 최희섭은 관중을 몰고다니며 데뷔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20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조원우의 올시즌 마수걸이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올시즌 네 번째 3만석이 매진되는 성원을 받았지만 한화에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초반에 병살타 3개로 득점 기회를 놓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5회 한상훈이 안타로 나간 뒤 심광호의 몸에 맞는 공, 정희상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조원우가 최향남의 2구째 142㎞짜리 직구를 통타,3점포를 쏘아올려 3-1로 뒤집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눌렀다.KIA의 최희섭은 데뷔 7번째 타석인 3회 첫 안타를 때렸고,7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이현곤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챙겼다. 그러나 5회와 8회는 삼진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심정수와 양준혁의 3점포 두 방을 포함,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LG에 9-0으로 완승했다. 삼성 양준혁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12호로 김태균(한화·11개)을 제치고 홈런 선두로 나섰다. 문학에서는 SK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현대를 3-2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현대는 6연패에 빠지며 1위와의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 이날 부산 사직과 대구가 만원을 이루는 등 4개 구장에 총 8만 8624명이 입장했다. 이는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인 2005년 4월5일 10만 1400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특히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사직에서는 3만석의 스탠드가 올시즌 네 번째로 찼다.또 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돌아온 최희섭이 전날 복귀전을 치른 잠실(수용인원 3만 5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매진된 잠실에는 이날 2만 8894명이 찾았다. 한편 전체 504경기 중 현재 141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30만 6922명으로 지난해 경기 수 대비 23% 늘어 11년 만의 4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순항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이승엽 연타석 2루타

    이승엽(31·요미우리)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이승엽은 2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2루타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로 타율은 .267. 이로써 이승엽은 전날 이틀 연속 대포로 11호 홈런을 쏘아올린 타격감을 이어가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승엽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435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23타수 10안타에 타점은 7개. 안타 10개 가운데 홈런 3개,2루타 4개 등 장타가 많았다.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3회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야마모토 아키라의 초구인 시속 13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쳤다.1루 주자 다니는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으나 이승엽은 3루까지 내달리다 아쉽게 아웃됐다.6회에도 1사1루에서 펜스 상단에 맞는 홈런성 2루타를 때려 기회를 이어갔고, 니오카 토모히로의 시원한 3점포로 홈까지 밟았다.8회에는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주니치의 이병규(33)는 5회말 1사2루에서 2경기 만에 안타를 뽑아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요미우리는 5-1로 이겨 주니치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27승18패로 25승18패1무의 주니치를 제치고 하루 만에 센트럴리그 1위에 복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승짱 또 터졌다”…시즌 10호

    18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주니치가 시즌 10번째로 격돌했던 나고야돔.‘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6회 초 타석에 들어섰다. 요미우리는 5회까지 ‘천적’ 가와카미 겐신의 노련한 투구에 눌려 2안타밖에 치지 못해 0-3으로 뒤졌다. 마침 6회 첫 타자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가운데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쳐 이승엽으로서는 세 번째 타석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1구는 파울.2구는 이승엽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이승엽은 넘어지며 가까스로 빈볼성 공을 피할 수 있었다.3구도 다리 쪽을 파고들며 몸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직구였다. 하지만 이승엽의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와카미가 4구째를 낮게 떨어지는 111㎞짜리 커브로 던지자 이승엽은 이를 그대로 퍼올렸다. 이승엽은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고,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 3층 스탠드에 꽂히는 2점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올시즌 10호 대포를 뿜어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타격 감각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이승엽이 나고야돔 우측 관중석 최상단을 맞히는 15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고 속보를 냈다. 이승엽은 “노리던 공은 아니었지만 왼발 축에 중심이 남아 있어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요코하마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일본 무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통산 100호 홈런에 5개차로 다가섰다. 또 주니치 안방인 나고야돔에서 올해 첫 대포를 쏘아올리며 센트럴리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날 7회 1점 쐐기포를 가동한 센트럴리그 홈런 1위(18개) ‘흑곰’ 타이론 우즈(주니치)와의 차이를 8개로 유지했다.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시즌 2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54. 주니치의 이병규도 6회말 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 팀이 추가점을 올리는 데 디딤돌을 놨다. 이병규는 4타수 1안타로 타율 .248이 됐다. 이승엽의 대포에도 불구, 요미우리는 2-5로 졌다.3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요미우리는 주니치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6패로 밀렸다. 주니치는 파죽의 6연승으로 24승17패1무가 돼 리그 1위 요미우리(26승17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KIA 장성호 최연소 1500 안타

    장성호(29·KIA)가 최연소 개인 통산 1500안타 기록 달성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장성호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 7회 초 1사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6구째 직구(146㎞)를 걷어올려 우월 1점포를 작렬했다.29세 7개월의 장성호는 이로써 장종훈(은퇴·현 한화 코치)의 1500안타 최연소(32세 6개월 29일) 기록을 깨뜨렸다. 역대로는 5번째. 그러나 장성호의 기록 경신은 팀이 3-7로 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는 1998년 이후 9년 연속 3할대 타율로 양준혁(삼성)과 타이를 기록하고 있어 올시즌 프로야구 사상 첫 10년 연속 3할대 타자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의 리오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기는 한편, 지난해 4월13일 이후 KIA전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1회 말 ‘돌아온 KIA 에이스’ 이대진의 몸이 풀리기도 전에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아내 2연패에서 탈출하며 잠실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대구에서는 LG가 팀 하리칼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대구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하리칼라는 지난달 24일 한화전 이후 3전4기 끝에 3승(4패)째를 거뒀다.LG는 하리칼라에 이어 류택현-우규민의 황금 계투진이 나와 승리를 굳혔다. 우규민은 8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5명의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여 요리하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SK가 현대를 4-1로 누르고 4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직에서는 한화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를 8-6으로 눌렀다. 양팀은 올시즌 최다인 안타 32개를 주고받는 혈투를 벌였고, 구대성은 올시즌 3번째로 나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했지만 첫 구원승을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성남, 수도권 최대 ‘청소년재단’ 설립

    성남, 수도권 최대 ‘청소년재단’ 설립

    성남시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청소년 육성재단을 설립해 인재육성과 보호, 복지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1∼2개의 수련관을 지어 재단을 운영하는 일부 시·군의 생색내기식 지원에서 탈피해 10곳의 청소년 관련시설에서 연간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소화한다. ●연간 220만여명 이용 시는 17일 현재 7곳인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 집, 쉼터 등 청소년시설을 2009년까지 10곳으로 늘리고 연간 이용가능 인원도 현재 130만명 수준에서 220여만명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청 체육청소년과 등 시 관할부서에서 담당하던 업무와 수련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사무를 육성재단으로 모두 이전해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청소년 지원에 나선다. ●청소년 관련법 손질 시는 우선 판교택지지역내 판교청소년수련관과 구시가지 지역인 수정구 은행동 청소년문화의 집, 중원구 청소년수련관 등 3곳의 청소년시설 추가건립과 육성재단 조직구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다. 이 가운데 중원청소년수련관은 올해 말에, 내년 10월에는 은행동 청소년문화의 집,2009년에는 판교청소년수련원이 각각 개관된다. 육성재단은 이사회와 위원회, 감사 외 2팀 8명으로 구성, 가능한 한 슬림화하고 중복업무 등 필요할 경우 기존 수련원 인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재단은 방과후 아카데미, 노령사회 대비교육, 부모교육 3개년, 가족사랑 나라사랑, 청소년 멘토링 등 5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재단은 인재 보호와 복지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전문가 집단인 재단 위원회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시의원과 청소년업무 종사자 및 경험자들로 채워진다. 공개적이고 전문화된 경영을 위한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재단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청소년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조직과도 연계해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성남시만의 청소년문화를 창출하고 단순한 재정지원에서 탈피해 인적자원 지원에 주력하게 된다. ●시설별 차별화와 특성화 10곳의 청소년 시설은 각각 차별화되고 특성화된다. 판교청소년 수련관이 완공되는 2009년에는 청소년수련관이 5곳, 쉼터 2곳, 문화의 집 2곳, 지원센터 1곳 등 모두 10곳의 청소년시설이 지역별로 청소년들의 문화창달과 복지향상에 나서게 된다. 수정청소년 수련관에는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체육관, 공연장 외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인터넷 방송국이 설치된다. 서현청소년수련관에는 어린이 도서관이 설치되고 로봇제작을 염두에 둔 특화사업이 실시된다. 정자청소년수련관에는 영상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공연장과 동아리연습실, 도서실 등이 마련됐다. 올해 말 개관예정인 중원청소년수련관은 환경을 위주로 한 청소년들의 교육장소로 제공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재단이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퇴직 공무원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방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장성호 만루포 시위

    최희섭(28)이 들어오면서 붙박이 1루수에서 좌익수로 밀린 장성호(30·KIA)가 그랜드슬램으로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장성호는 15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년11개월여 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3-2로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노환수의 초구 142㎞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장성호가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05년 6월29일 SK전이 마지막이다.2005년 7월29일 한화전에는 대수비로 한 번 좌익수로 나선 적이 있다. 최희섭이 아직 1군에 등록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좌익수 적응에 들어갔다.1루수는 이재주가 맡았다. ‘꼴찌’ KIA는 홍세완과 김원섭의 1점포 등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현대를 두들기며 8-3으로 제압,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의 마이클 캘레웨이는 2005년 6월17일 이후 KIA전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KIA 선발 이상화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3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와 정보명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롯데의 특급 불펜 최대성은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고,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는 겨우 7개의 공으로 상대 타자를 삼자 범퇴시키고 5세이브(1승2패)째를 올렸다. SK는 잠실에서 LG를 8-4로 물리치며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려 지난달 14일 이후 질주 중인 선두 자리를 당분간 고수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제이미 브라운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6-1로 제압했다. 브라운은 올시즌 8경기 등판에서 2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만 앞선 불안한 2위를 지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김광현 데뷔 7경기만에 마수걸이 승… 신인왕 경쟁 본격 가세

    ‘제2의 괴물’ 김광현(20·SK)이 애태우던 데뷔 첫 승을 챙겼다. SK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정경배의 2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낚았다. 최고 146㎞의 직구를 주무기로 타점 높은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섞어 상대를 압도했다. 김광현은 “첫 승을 못해 불안했다. 올시즌 1승을 못하고 끝나는 줄 알았다. 등판할 때마다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부담에 조급하게 던졌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SK의 마무리 정대현은 8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타자 5명을 1안타 무실점으로 제압, 시즌 11세이브(1승)째로 선두를 지켰다. KIA의 윤석민은 9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또다시 타선 불발로 시즌 6패(1승)째의 쓴맛을 봤다.KIA는 선두 SK와 6.5경기차로 꼴찌. 대전에서는 두산이 4회 집중 4안타로 빼낸 3점을 잘 지켜 한화를 3-1로 제쳤다. 이로써 두산 롯데 현대 LG 등 4개 팀이 승률 5할로 공동 3위에 올라 순위 경쟁은 혼전을 거듭했다. LG는 에이스 박명환의 쾌투를 앞세워 롯데를 5-2로 누르고 잠실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명환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으로 5승째를 거두며 2003년 6월14일 이후 롯데전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0-0이던 3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의 안타를 중견수 김주찬이 뒤로 빠뜨린 것이 뼈아팠다. 대구에선 삼성이 현대를 4-2로 꺾고 지난달 27일 이후 현대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4만 6487명이 찾아 1997년(98경기) 이후 10년 만에 최단인 12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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