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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인력·조직 밑그림 안 나왔는데… 중수청, 출범 두 달 앞두고 檢 물밑 타진

    [단독] 인력·조직 밑그림 안 나왔는데… 중수청, 출범 두 달 앞두고 檢 물밑 타진

    오는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이 본격적인 공개 모집에 앞서 일선 검사를 상대로 개별 접촉을 통한 물밑 리쿠르팅에 착수했다. 출범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력, 조직 등 구체적인 내용이 베일에 쌓여 있어 ‘개문발차’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사정이 급해진 중수청 준비단은 공개 채용 절차를 밟기도 전에 현직 검사를 상대로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인력 밑그림을 빨리 확정해야 중수청이 초기에 안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수청 준비단은 최근 사법연수원 36~39기 검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지방 중수청 국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35기 일부에게도 제안이 전달됐으나, 차장검사급인 이들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 지난 3월 중수청법 통과 이후 행정안전부는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인력규모와 조직구성은 미지수다. 행안부는 중수청의 직제와 수사관 임용령을 8월 중에 마련하고 9월부터는 검사와 수사관 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취재 결과 행안부 소속으로 신설되는 중수청은 검찰처럼 ‘부’가 아닌 ‘국’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청의 경우 경제범죄수사국, 반부패수사국, 사무국 등 6대 범죄(부패·경제·마약·방위사업·국가보호·사이버) 담당 국을 두고, 그 아래 3개 과를 배치한다. 서울청에만 1·2차장을 두고, 지방청은 차장 없이 국장이 실질적인 차장 역할을 수행한다. 본청과 서울청은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에 들어선다. 지방청은 부산(퍼스트월드 브라이튼)·대구(남산빌딩)·광주(한경빌딩)로 확정됐고, 대전청은 지역 내 부지를 구하지 못해 세종IT타워에 마련됐다. 수원청은 임대인 사정으로 입지를 재검토하고 있다. 전체 조직 규모는 2000명대 중반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력 대우의 경우 기존 검사 급수보다 전반적으로 낮아진 4~5급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검토안에 따르면 ▲부부장 검사 이하는 4급 ▲15년차 이상 부장검사는 3급 ▲국장은 2급 ▲지방청장은 1급 수준이다. 고위직인 1~3급 인원은 70명 안팎이 유력하다. ‘불이익 방지 조항’을 통해 호봉을 늘려 기존 임금 수준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청은 다음달 5일부터 전국 일선 검찰청을 순회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주지검이 5일로 가장 먼저 설명회를 열고, 서울동부지검·수원지검은 7일, 서울북부지검은 10일,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서부지검은 11일에 각각 설명회를 연다. 검찰 관계자는 “설명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 구체적인 경력 대우나 인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부 지방청의 인원 미달 가능성이 고조되자 사전에 개별 리크루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틀은 갖춰져 가고 있지만, 정작 조직을 이끌 ‘머리’는 여전히 공백 상태다. 중수청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인사청문회 등 수장 임명을 위한 법적 절차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독자적인 수사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별도의 내부 수사망을 구축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출범 초기에는 경찰청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인력 확보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중수청 인력 확보 상황을 직접 물었고, 윤 장관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에 “근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6일 브라질 순방 중 열린 화상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민정수석으로부터 개청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공직사회에서 공사 구분과 선공후사 원칙이 잘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며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현장 검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차장검사는 “갈까 말까 고민하는 후배 검사는 꽤 있지만 정작 조건이 어떤지 몰라서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검사는 “보완수사권을 중수청에 넣으면 검사들이 오히려 안 갈 것 같다”고 했다.
  • 백업인 줄 알았는데 벌써 10홈런…문정빈 있어 밝은 LG 미래

    백업인 줄 알았는데 벌써 10홈런…문정빈 있어 밝은 LG 미래

    연봉 3500만원, 1군은 올해 막 본격적으로 경험하기 시작한 유망주가 벌써 10홈런이나 날리는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본인조차 놀라는 성적에 LG 트윈스의 미래도 함께 밝히고 있다. 문정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LG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5회말 시즌 10호째를 기록한 대형 홈런, 7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나온 결승타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후반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부진했던 LG로서는 문정빈의 활약 속에 모처럼 LG다운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선발과 불펜의 안정적인 투구, 승부처에서 점수를 낼 줄 아는 타선의 적절한 화력이 뒷받침되면서 전반기 잘하던 때의 LG 모습이 나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정빈은 홈런 상황에 대해 “우리 팀이 점수를 내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있어서 1점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경기 전 감이 좋아서 한번 노려봐야겠다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떠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문정빈은 정규시즌 43경기 타율 0.330(115타수 38안타) 10홈런 31타점 1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8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수는 적지만 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성적이다. 특히 타율과 출루율(0.414)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된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서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했고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21경기 타율 0.167에 불과한 성적을 냈던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발전이다. 문정빈은 “우리 팀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올해는 1군에서 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했던 1군 경기 10홈런도 이날 달성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문정빈의 성적은 운이나 우연이 아닌 노력과 분석의 결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문정빈은 “타석에 들어가면 항상 피치 터널을 생각한다”면서 “그 범위를 너무 넓게 보기보다는 내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코스만 설정해서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존을 설정하고 승부를 걸다 보니 무리한 타격이 없고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문정빈에게 “직구를 놓치지 말아라”고 조언했는데 감독의 말에 따라 직구 승부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변화구 대응 능력까지 같이 좋아졌다. 백업 선수인 줄 알았던 문정빈의 활약은 LG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는 “2군 감독님과 코치님 등 모든 지도자분이 퓨처스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채은성의 응원가를 물려받은 그는 지난해 좋지 않았던 팬들의 여론까지 돌려놨다. 활약이 좋다 보니 LG 팬들은 문정빈에 더해 문보경, 문성주까지 ‘문·문·문 트리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정빈은 “팬분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문·문·문 트리오’가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믿었던 원투펀치가 무너졌다...KIA 마운드 빨간불

    믿었던 원투펀치가 무너졌다...KIA 마운드 빨간불

    전반기 프로야구를 호령하며 KIA 타이거즈의 상위권 싸움을 이끌었던 ‘최강 원투펀치’의 위력이 후반기 들어 뚝 떨어졌다. 든든했던 마운드의 축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KIA의 시즌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상위그룹 추격은 언감생심이고 28일에는 두산 베어스에 4위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에이스 애덤 올러의 급격한 난조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올러는 전반기 내내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다승(9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2.36) 2위, 탈삼진(108개) 2위 등 트리플크라운을 노릴 만한 성적이었다. 그런 올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후반기 들어 등판한 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최악이었다.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7개의 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8실점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도 3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던 적은 있지만 초반에 이렇게까지 무너진 적은 없었다. 직구는 시속 150㎞대 초반을 찍었지만 볼끝이 밋밋했다. 주무기인 슬러브는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더 이상 던질 공이 없었다. 올러의 표정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올러의 평균자책점(3.36)은 28일 기준 7위까지 떨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올러를 제외하는 초강수까지 동원하며 그의 체력 안배에 공을 들였는데 모든 것이 허사가 됐다. 제임스 네일의 행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다시 흔들렸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 근근이 버텨내고는 있지만 상대를 압도했던 힘은 사라졌다. 심각한 부분은 ‘원투펀치 잔혹사’가 단순히 외국인 투수 두 명의 부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KIA는 3~5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베테랑 양현종은 경기 운영 능력은 뛰어나지만 타자를 윽박지를 만한 구위는 아니다. 투구수와 이닝도 조절해 줘야 한다. 젊은피 황동하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다. 지금처럼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게이쇼는 첫 등판을 제외하고는 선발승이 없다. 원투펀치가 흔들리면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조다. 믿고 가야 할 에이스들이 조기 강판될 경우 불펜진의 부담도 가중된다. 가뜩이나 KIA는 뒷문이 불안한 상태다. 마운드 전체가 도미노처럼 쓰러질 수도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가운데 선발진의 두 기둥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KIA의 후반기 행보는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 ‘해리포터’ 작가, 돌직구 발언 던지자 SNS 발칵…“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아냐”

    ‘해리포터’ 작가, 돌직구 발언 던지자 SNS 발칵…“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아냐”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성 정체성 논쟁에 또 한 번 불을 붙였다.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직설적인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양론이 거세게 맞서고 있다. 롤링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글을 올려 6년 전 작성했던 성 정체성 관련 에세이의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020년 6월 10일 공개한 에세이에서 “남성에게 학대받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대를 느낀다”며 포용의 뜻을 전하면서도, 당시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던 성별인정 법안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롤링은 “해당 법안은 스스로 여성이라고 주장하기만 하면 남성도 여성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트랜스젠더 여성이 안전하길 바라는 만큼, 타고난 생물학적 여성들의 안전도 위협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을 여성이라고 느끼는 모든 남성에게 화장실과 탈의실을 개방하면 악의를 품은 남성들까지 막을 수 없게 된다”며 “나를 향한 비난과 공격이 이어져 괴롭지만,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개념을 약화하고 성범죄자에게 방패막이를 제공하는 운동에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성은 옷이 아니다…타인에 신념 강요 말아야”이번 게시물에서도 롤링은 “여성이라는 성(性)은 옷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남성이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서 여성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어 롤링은 누구나 원하는 성별로 살아갈 자유를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대로 옷을 입어라. 원한다면 립스틱을 바르고 수염을 길러도 좋다. 스스로를 무엇이라 부르든, 동의를 받은 성인이라면 누구와 잠자리를 갖든 상관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내 언어와 신념을 강요할 권리를 얻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폭언·협박 폭로…“누구든 소신 표현할 자유 있어”또한 롤링은 ‘생물학적 남성’을 그저 남성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사람들이 마치 중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비난한다고 짚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이 자신들에게 굴복하지 않는 여성들을 폭행하고 암살하자며 외치는 것보다, 여성이 남성을 남성이라 부르는 것을 더 큰 죄로 여기는 듯하다”며 “트랜스젠더에게 해를 입히길 바란 적이 전혀 없음에도 여성의 권리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살해와 강간, 고문 협박을 수천 건이나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요약하자면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며 “만약 이 말이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내가 진실을 말할 자유를 누리듯 당신 역시 ‘젠더 이데올로기’를 주장할 자유를 누리는 사회에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롤링은 영국의 유명 소설가 조지 오웰의 문장을 인용했다. 그는 “조지 오웰의 말처럼 ‘자유란 2 더하기 2는 4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다. 그것이 허용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며 자신의 소신을 표현할 자유 역시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게시글 공개 직후 온라인서 찬반 양론 대립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24만여 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롤링의 발언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해 줘서 감사하다”며 그의 행보를 응원했다. 한 사용자는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은 바뀌지 않는다”며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허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보탰다. 반면 반대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누리꾼은 “롤링의 반(反)트랜스젠더 행보는 트랜스젠더들이 사회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없도록 말살하려는 증오 운동”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이라는 단어는 맥락에 따라 사회적·생물학적 의미를 모두 지닌다”라며 “대체 무엇이 당신에게 증오를 심어 줬느냐”고 되물었다.
  • 9회말 볼넷볼넷볼넷볼넷…SSG도 NC 웃지 못한 ‘무승부 엔딩’

    9회말 볼넷볼넷볼넷볼넷…SSG도 NC 웃지 못한 ‘무승부 엔딩’

    SSG 랜더스가 9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패배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며 NC 다이노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NC는 승리를 다잡았다가 눈앞에서 놓쳤다. SSG와 NC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주말 마지막 맞대결에서 5-5로 비겼다. SSG는 패배 직전에 탈출한 점을, NC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벗어난 점을 위안 삼은 경기였다. 9회말이 찾아오기 전까지 NC의 분위기가 좋았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천재환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기회에서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냈다. 김휘집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2-0으로 앞섰다. SSG는 3회말 조형우의 솔로포로 따라붙었지만 4회초 NC 역시 김형준의 솔로포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NC는 6회초 박건우의 안타와 블레인의 투런포로 다시 2점을 내며 간격을 더 벌렸다. 블레인은 문승원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이대로 무난히 NC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SSG는 2-5로 9회말을 맞으며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SSG는 선두타자 정준재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지영의 안타와 블라이 마드리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위기에 몰렸다. 아웃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전의산이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이어갔고 최지훈, 한유섬, 홍대인이 3연속 볼넷 출루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지민이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믿고 간 NC 벤치의 선택이 결국 NC에게 비극이 됐다. 임지민이 내려가고 손주환이 급하게 올라와 안상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 접어들었지만 양 팀의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NC는 임지민이 볼넷으로 무너진 것이, SSG는 흔들리는 임지민을 더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 삼성 새 외인투수 보스, 스위퍼 위력은 확인. 그러나 의존도 너무 높아 집중타 허용

    삼성 새 외인투수 보스, 스위퍼 위력은 확인. 그러나 의존도 너무 높아 집중타 허용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이 될 오스틴 보스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2점을 내준 뒤 6회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긴 했지만 한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던 스위퍼의 위력 만큼은 인상적이었다.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대체선수로 합류한 보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텼다. 안타는 5개 허용했으나 볼넷은 없었다. 삼진도 5개를 곁들였다. 74개의 공 가운데 54개를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아넣으며 수준급의 제구력도 증명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스위퍼 구사율이 무려 40.5%에 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와 커브를 각각 15개 섞었고 스플리터(8개)와 커터(4개), 싱커(2개) 등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1회를 공 4개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박찬호가 2루까지 내달리다 주루사한 덕분에 한결 편하게 다음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2회부터 스위퍼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첫 타자 양의지에게 큼지막한 장타를 두들겨맞을 뻔했지만 김지찬이 담장 앞에서 타구를 낚아채 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을 상대로 3구삼진을 잡아내며 국내 무대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스위퍼의 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꽂히는데도 타자들이 몸에 맞을까 싶어 등을 돌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3회까지 연거푸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지만 타순이 한 바퀴를 돈 뒤 집중타를 맞았다. 스위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컸던 탓이다. 4회말 스위퍼를 노린 두산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유니오 세베리노에게 우익수 뒤쪽 2루타를 맞았고 박준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사 3루를 허용했다. 양의지 타석때는 땅볼 타구를 끌어내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공을 구사하다보니 볼이 늘어났고 결국 8구째에 좌전안타를 두들겨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민석과 안재석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아 추가점을 허용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30개에 불과했지만 4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5회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힘이 다소 빠진듯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참 벗어나는 모습이 잠시 보이기도 했으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낯선 무대에서 부담스런 첫 등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은 보여줬다. 다만 직구의 힘이 타자들을 압도하기엔 모자랐고 스위퍼 외에 2~3번째 구종으로 타자들을 현혹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보스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 LG 8연패 추락할 때 KT는 9연승 승승장구…3강→2강 구도 굳히나

    LG 8연패 추락할 때 KT는 9연승 승승장구…3강→2강 구도 굳히나

    전반기 프로야구 1~3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의 3강 체제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삼성과 KT의 2강 체제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LG가 끝 모를 연패를 거듭하다가 겨우 빠져나온 반면 KT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쓰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KT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두 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샘 힐리어드가 이날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소형준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5일 수원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패배 없이 9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53승 2무 35패로 선두 삼성을 2.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를 꺾고 1위로 오른 뒤 선전하고 있지만 KT의 기세가 워낙 거세 격차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있다. 9연승은 2019년 6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세웠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다. 연승 기간 KT는 팀평균자책점이 1.76으로 압도적이다. 2위 두산 베어스가 3.21로 선전하고 있지만 KT와 비교할 수 없다. 팀타율은 0.288(3위)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KT가 상승세를 타면서 LG는 급격하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후반기 개막 시리즈 4연전을 KT가 모두 잡아내면서 LG는 4연패에 빠졌고 앞뒤 경기를 포함해 8년 만에 8연패를 당했다. 전반기 내내 선두 경쟁을 펼쳤던 LG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겨우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KT에 2.5경기 뒤진 3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전반기가 끝날 때만 해도 LG가 2위로 3.5경기 앞서 있었다. LG는 시즌 내내 두터운 뎁스의 힘으로 버텼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와 주축 선수의 부진 앞에는 영 힘을 못 쓰는 분위기다.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약셀 리오스를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LG는 결국 리오스를 내보내고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왔다. 카라스코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LG의 후반기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여름이 특히 중요한 프로야구의 특성상 7~8월 승부는 순위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염경엽 LG 감독은 매달 +5승을 목표로 했고 실제로 달성해왔지만 7월은 25일까지 5승 10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을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태다. 반면 KT는 7월 14경기를 치러 10승 1무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이 12승 4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승률은 KT가 더 좋다. LG가 이대로 반등에 실패한다면 남은 시즌 LG는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고 KT와 삼성의 선두경쟁으로 압축될 수 있다.
  • “삼진·세이브보다 도박이 도파민 최고치”…‘뱀직구’ 임창용의 고백

    “삼진·세이브보다 도박이 도파민 최고치”…‘뱀직구’ 임창용의 고백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감형받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씨가 도박의 폐해를 고백하고 대중들에게 사죄했다. 임씨는 지난 23일 항소심 선고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정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고 반성도 많이 했다”며 “모든 후배들, 또 우리나라 국민들은 도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 김일수)는 지인에게 도박자금 수천만원을 떼어먹은 혐의로 기소된 임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임씨는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인으로부터 카지노 도박자금 약 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4000만원을 추가로 형사 공탁한 점, 피해자가 도박자금인 것을 알고도 돈을 빌려준 정황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씨는 영상을 통해 “야구장에서만큼은 정말 누구보다 잘했다고 자부한다”면서 “근데 사생활 측면에서 도박을 하고, 그 실수 하나가 지금까지 제 꼬리표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박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도박을 했을 때 너무 재밌었다”며 “야구장에서 삼진을 잡거나 세이브를 하거나 승리투수가 되거나 그런 도파민도 좋았지만,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는 도파민이 최고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 시절 때도 도박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을 또 느껴보고 싶어서 시즌이 좀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기다려졌다”며 “처음에는 도박을 할 줄도 몰랐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돈을 많이 따서 거기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맛을 보게 되면 누구나 또 생각난다”며 “처음부터 아예 (도박에) 손을 안 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도박에 빠졌던 지난 세월을 후회하며 “그만한 가치가 없는데 그 짧은 순간에 못 버텨낸 게 한심하다”며 “은퇴하고 나면 야구 쪽에서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자신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 더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또 “정말 도박은 하면 안 된다. 도박장이 있는 데는 피해 다니면 좋겠다”며 “긴 시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 앞으로는 절대로 도박을 안 할 거고, 여러분들도 도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후배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재판 선고 이전에 촬영·제작을 완료한 것으로, 사법적 판단 및 재판 과정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고 직후 공개됐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한 임씨는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일본·미국의 프로 무대에서도 활동했다. 2018년 시즌 KIA 타이거즈를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 시절 공끝이 꿈틀대는 일명 ‘뱀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임씨는 2014년 마카오에서 다른 선수들과 원정 도박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고, 2021년 지인에게 빌린 돈 1500만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2022년에는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와, SSG 드디어 외국인 빛 보나…2경기 2승에 홈런까지 설레는 조합 탄생

    와, SSG 드디어 외국인 빛 보나…2경기 2승에 홈런까지 설레는 조합 탄생

    올해 구단 역대 최악의 외국인 잔혹사를 썼던 SSG 랜더스가 비로소 꼬였던 외국인 선수 실타래를 푼 느낌이다.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른다. SSG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는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아빌라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앞서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SSG로서는 아빌라의 활약이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올 시즌 아시아 쿼터 투수인 타케다 쇼타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히라모토 긴지로를 포함해 올해 전반기 외국인 투수 5명이 거둔 승수가 5승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올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미치 화이트는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1로 기대를 밑돌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지난달 방출됐다. 새로 입성한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16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을 겪다가 퇴출당했다.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일본 독립리그 출신 긴지로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56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타케다는 1승 8패 평균자책점 7.22로 팀의 마이너스 전력으로 분류된다. 화이트, 긴지로와 결별하고 영입한 토마스 해치도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62로 차라리 없는 게 나은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농사가 역대급 흉작으로 귀결되면서 팀도 추락을 거듭해 9위까지 처졌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트레스만 가득했던 SSG였지만 아빌라와 마드리스는 모처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빌라도 반갑지만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부상 이탈로 6주 단기 대체로 영입한 블라이 마드리스가 2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율 0.44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6주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아직 초창기이기에 상대 팀에서 분석이 나오면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 효과가 곧바로 승리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외국인 선수구성 때문에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SSG가 이들과 함께 반등할지 주목된다.
  • 고환 파열 뒤 안타·수비까지…감독 “MLB 역사상 유일할지도”

    고환 파열 뒤 안타·수비까지…감독 “MLB 역사상 유일할지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의 신인 내야수 조슈아 구로다-그라우어가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고도 안타와 수비를 소화한 뒤 고환 파열 진단을 받아 응급 수술을 받았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22일(한국 시간) 구로다-그라우어가 고환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으며,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그라우어는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로다-그라우어는 전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몸쪽 직구를 받아치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한동안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시 일어나 타석에 섰고,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구로다-그라우어는 5회 말에도 3루 수비를 소화한 뒤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고환 파열이 확인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고환 파열은 고환을 감싸는 질긴 막인 백막이 찢어지면서 내부 조직이 손상되는 외상성 응급 상태다. 극심한 통증과 부종, 멍뿐 아니라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신속히 수술해 출혈을 막고 손상된 조직을 봉합해야 하며, 부상이 심하면 고환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마크 카체이 애슬레틱스 감독은 “병원에서 구로다-그라우어를 만났는데 농담을 할 정도로 표정이 밝았다”며 “엄청난 고통을 느꼈을 텐데도 타석으로 돌아가 안타를 치고 수비까지 소화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이 파열된 뒤 안타를 치고 수비까지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가 유일할지도 모른다”며 “그의 투지와 경기를 향한 의지는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했다. 구로다-그라우어는 이날 첫 타석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애슬레틱스는 애리조나를 5-2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한 구로다-그라우어는 데뷔 후 16경기에서 60타수 25안타, 타율 0.417로 맹활약했다. 25안타는 1912년 에디 머피와 함께 애슬레틱스 구단 역대 데뷔 첫 16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 “큰일 났다”던 페덱, KBO 데뷔전 큰일 냈다

    “큰일 났다”던 페덱, KBO 데뷔전 큰일 냈다

    “이거 큰일 났는데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지난 18일 불펜에서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볼을 받아본 뒤 장탄식을 했다. 이날 KBO 무대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던 페덱의 구위가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던 것. 구속도 거의 130㎞대에 머물렀고 볼끝이 밋밋했다. 강민호는 “볼이 살아 들어오지 않는다”고 이종열 단장에게 페덱의 상태를 알렸다. 실전 마운드에 오른 페덱은 야수로 돌변했다. 그가 1회 첫 타자였던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에게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자 이 단장은 “이제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후 페덱은 시원시원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가며 롯데 타선을 농락하듯 갖고 놀았다. 페덱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 첫 등판부터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1개씩만 허용했다. 페덱은 불펜과 실전 마운드의 모습이 달랐던 것에 대해 “투수의 어깨에 장전된 공은 한정적이다. 불펜에서 낭비하는 것보다 마운드에서 더 많이 쓰는 게 좋다. 그래서 보통 불펜에서는 전력 피칭을 하지 않는다. 마운드에 오르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면서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실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페덱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김하성 등에게 한국 타자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콘택트형 타자들이 많아 미국에서는 헛스윙이 나올 공을 번번이 커트당한다고 하더라. 번트나 세밀한 작전도 많다고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부터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이닝에서는 꽤 긴장했는데 그 이후로는 어떤 리그라도 야구는 똑같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이닝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을 고쳐가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체크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일단 홈구장에서는 ABS존을 잘 활용한 것 같은데 다른 구장에서는 더 적응력을 키우고 가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페덱은 “공인구는 다르지만 매일 캐치볼을 하며 적응해 가고 있다. 불펜에서도 트래킹 장비의 데이터를 확인해가면서 볼의 변화를 체크한다. 게임 플랜을 짜기 위해 포수와도 얘기를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마운드에서 즐겨보자는 마인드”라며 환하게 웃었다.
  • 페덱·보스 깜짝 영입한 삼성… ‘아시아쿼터’도 성공할까

    페덱·보스 깜짝 영입한 삼성… ‘아시아쿼터’도 성공할까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핵심 전력인 외국인 투수 영입에 연달아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우승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삼성이 마지막 아픈 손가락인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깜짝 영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11일 크리스 페덱, 지난 20일 오스틴 보스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남달라 큰 관심을 받았다. 페덱은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거물급 투수고 보스 역시 MLB 통산 210경기(선발 39경기) 17승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한 수준급 자원이다. 둘 다 올해 한국에 오기 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경험도 있다. 페덱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보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MLB 경력이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수준급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우승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심어주면서 선수단의 사기도 북돋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른 팀들과도 경쟁하는 상황인데 구단이 빨리 움직여 수월해졌다”면서 “페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보스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약해줬으면 좋겠다. 보스는 일본 프로야구를 접해봤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 삼성의 시선은 마지막 퍼즐인 아시아쿼터 선수로 향한다. 미야지 유라는 올 시즌 33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다. 한 차례 구위 재조정의 기회를 가졌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결국 삼성은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가 매섭다. 자칫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잔칫상이 뒤집히는 참사에 휘말릴 수도 있다. 후반기 첫 4연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주춤했던 kt 위즈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2위로 치고나간 것도 그렇지만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100%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이변 중의 이변이다. 하필이면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키움이 뿌려댄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했다. 한화는 전반 막바지부터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맹렬한 기세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노리던 중이었다. 강백호가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했고 허인서가 미스터올스타에 등극하는 등 올스타전 무대에서도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오웬 화이트-왕옌청-윌켈 에르난데스-류현진 등 선발카드를 총동원한 가운데 키움에 1무3패로 참패했다. 하필 키움에 당한 완패라 충격은 두 배 이상이다. 후반기를 5위 두산 베어스와 1.5게임차로 출발했지만 이젠 4경기차로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결국 에르난데스와 결별했고 타점 선두를 달리던 강백호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선발진의 무게감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후유증도 거의 털어냈다. 라울 알칸타라 역시 KBO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투수다. 박준현은 신인이지만 150km 중반의 묵직한 직구로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타선의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야수진의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후반기엔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영입해 타선의 파괴력을 더했다.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데이비슨을 웨이버로 공시하자마자 유명무실했던 투수 네이선 와일스의 손을 놓고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외국인타자 2명을 운용하는 유일한 팀이다. 데이비슨이 가세한 키움의 중심타선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젠 어떤 팀이라도 키움의 발목잡기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더 긴장해야 한다. 선두 삼성은 21일 시작되는 3연전을 포함해 키움과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위 LG, 4위 KIA 타이거즈 역시 키움을 7번 더 상대해야 하고 kt와 두산은 키움을 5번 만난다. 키움에 9승 무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 KIA를 제외하면 키움전 상대 전적은 비슷하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6승 3패를 기록했고 kt가 8승 1무 2패, 두산이 7승 4패다.
  •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 1이닝 3실점으로 고개 떨궈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 1이닝 3실점으로 고개 떨궈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홈런 포함 4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0으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고우석은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1이닝을 던졌는데 MLB 승격 이후 이틀 연속 등판은 처음이다. 1이닝 동안 모두 2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삼진도 2개를 잡았지만 홈런 1개와 2루타 3개 등 장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치솟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 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쏠렸고 베일리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 2개를 모두 베일리에게 맞았다. 피티 핼핀과 카일 만자도에게 연속 2루타를 두들겨 맞아 무사 2, 3루의 위기로 내몰렸다. 트래비스 바자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후속 타자 체이스 델로터에게 또다시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고우석은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더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4-13으로 패했다.
  • 한혜진 살 얼마나 쪘길래…“청바지 입었는데 삼겹살처럼 불룩” 목격담

    한혜진 살 얼마나 쪘길래…“청바지 입었는데 삼겹살처럼 불룩” 목격담

    모델 한혜진의 모친이 딸 못지않은 철저한 자기 관리 면모를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한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혜진의 집에는 절친인 방송인 풍자, 엄지윤이 찾아왔다. 풍자는 “언니만 보면 배가 고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한혜진은 “너 살찐 거다. 살찌면 계속 배고프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풍자는 “살이 더 이상 안 빠진다. 정체기가 심하게 온 지 2~3달 됐다. 작년 2월부터 1년 4개월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나름 열심히 뺐는데 뭔가 아쉽기도 하다”며 다이어트 정체기 고민을 토로했다. 한혜진은 “한계를 넘어야 정체기를 깰 수 있는데 힘들다. 근데 등산 4시간을 해보니 한계가 깨지더라”라고 말했다. 한혜진도 올해 초 체중이 60㎏를 돌파해 다이어트를 했다. 한혜진의 모친은 “혜진이가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수돗가에서 물을 받는데 살이 삼겹살처럼 불룩하더라”라고 떠올렸다. 한혜진은 닭가슴살 셰이크, 복싱 등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고, 한혜진의 모친은 “혜진이는 저랑 비슷하다. 우리는 몸무게가 느는 걸 싫어한다. 저도 몸무게가 47㎏ 이상 넘어가면 다음 날 식사량을 반으로 줄인다”라고 말했다.
  • ‘헤드샷’ 에르난데스 방출 한화, 짐머맨 영입…가을야구 퍼즐 맞출까

    ‘헤드샷’ 에르난데스 방출 한화, 짐머맨 영입…가을야구 퍼즐 맞출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헤드샷’을 날린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한 한화 이글스가 브루스 짐머맨을 대체 영입했다. 한화는 20일 “짐머맨과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7만 달러 등 최대 44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키 190㎝의 좌완인 짐머맨은 우수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코너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골고루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6시즌 동안 40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69와3분의1이닝을 던지며 8승 11패 평균자책점 5.63 탈삼진 129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5승 3패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했다. 지난 7일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MLB 경기에도 한 차례 등판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계약을 마친 짐머맨은 구단을 통해 “한화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기쁘다”면서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뛰면서 언젠가는 한국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최근 국제대회들을 보면서 아시아 야구의 수준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고 나 역시 그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해 보고 싶었다”며 “팀 상황을 잘 파악해 빠르게 적응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후반기 개막 시리즈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무 3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8일 선발로 나섰지만 1회 키움 맷 데이비슨의 머리를 맞는 공을 던져 8구만 던지고 퇴장당했다. 그리고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등판이 됐다.
  • 한화 류현진, 한·미 통산 2500K… 한국 투수 첫 대위업

    한화 류현진, 한·미 통산 2500K… 한국 투수 첫 대위업

    키움전 2회초 권혁빈 3구 삼진 잡아7삼진 솎아내면서 통산 2506탈삼진 ‘동기’ 김현수 17시즌째 100안타 기록최정, 11년 연속 20홈런의 사나이로 한국 프로야구에 내로라하는 전설들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란히 대기록을 써냈다. 한 시즌만의 화려함이 아닌 오랜 시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전인미답의 기록을 만들면서 꾸준함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올해 전성기급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권혁빈을 상대로 직구만 3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의 대업이 달성된 순간이었다. 2006년 4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첫 경기부터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괴물 투수’의 등장을 알렸다. 그해에만 204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에서 1565개, 미국에서 934개로 총 249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 통산 탈삼진을 2506개로 늘렸다. 전날에는 동기인 김현수(kt 위즈)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맞대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이로써 그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2016~2017년을 제외하고 17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완성했다. 기존 양준혁(1993~2008년), 박한이(2001~2016년)가 기록한 16시즌 연속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김현수는 2008년 168안타로 데뷔 첫 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타격기계’답게 그는 MLB에 다녀온 후에도 안타 생산 능력을 뽐냈다. 복귀 첫해인 2018년 164안타를 쳤고 2020년에는 개인 단일 시즌 최다인 181안타를 때렸다. 이번 시즌 100번째 안타는 그의 통산 2632번째 안타이기도 하다. 김현수가 3년 정도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통산 3000안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최정(SSG 랜더스)도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말 투런포를 날리며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이어진 역대 최다 연속 20홈런 기록이 11년으로 늘어났다. 이 홈런포로 최정은 개인 통산 1000개째 장타도 기록했다. 홈런이 538개, 2루타가 450개, 3루타가 12개다. 장타 1000개는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5월 31일 역대 1호 기록을 썼고 이번에 최정이 2호 기록을 썼다. 최정은 데뷔 시즌인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19일 KIA전에서 이승엽(467홈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을 달성했고 2024년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역대 최초의 500홈런도 달성했다. 최정은 “평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 대해 가장 애정이 커서 11년 연속 20홈런 기록도 애정이 간다”면서 “앞으로 후회 없이 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 “강력범죄 촉법소년 두 살 낮추자”… 李대통령, 한 살 축소안 제동

    “강력범죄 촉법소년 두 살 낮추자”… 李대통령, 한 살 축소안 제동

    “촉법소년 나이를 한 살 낮추는 건 미약하지 않나. 낮춘다면 최대 두 살.”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촉법소년 나이 조건부 1세 하향’ 결과를 놓고 “토론을 더 해보자”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력범죄에 대해서만 촉법소년 나이를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것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다. 이 대통령은 “촉법소년 나이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는 건 너무 미약하지 않나. 전 세계적으로 12세인 나라도 꽤 많지 않나”라며 “모든 범죄에 대해 일률적으로 낮출지 중대 범죄에만 낮출지, 1년을 낮출지 2년을 낮출지 이 범위 내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해 보자. 여론조사를 해 보든지. 매우 중요하고 예민한 현안이라서”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중대·반복 범죄를 어떻게 정의하고 적용할 것이냐”라고 물으며 공론화 결과에 대한 사실상 재검토를 지시했다. 앞서 성평등가족부는 촉법소년 나이 기준에 관해 공론화를 진행한 끝에 ‘만 13세로 조건부 하향’이란 결론을 내렸고, 그 결과를 이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2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건부 하향’ 46.7%, ‘일괄 하향’ 30.2%로 집계됐다. 온라인 공청회에서는 ‘일괄 하향’ 의견이 60~70%대로 높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현행 유지’ 의견을 내놨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일반 범죄는 1세, 중대 범죄는 2세를 낮추자는 등 다양한 조합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가 의견 수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선 허용이 안 돼 여성들이 해외에서 직구(직접구매)해 복용하는 모양”이라면서 “정부에 조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중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약물이 필요한 여성은 구매·투약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해외는 다 허용하고 있다”면서 “법 밖에 이들을 방치하면 정부는 책임을 모면하겠지만 국민은 위험에 빠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용적으로 접근하자. 낙태 허용 기간을 딱 정하고 그 안에서만 의사가 처방하게 하면 다 해결된다”면서 “어정쩡한 봉합이라도 방치보다 낫다면 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신중지 약물 허용에 대해 “직을 걸겠다는 각오로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 “아듀, 잠실!” 폭죽… 가을야구 판도 보여준 ‘한화 젊은피’

    “아듀, 잠실!” 폭죽… 가을야구 판도 보여준 ‘한화 젊은피’

    발레리노·손오공 갑옷 등 퍼포먼스한화 허인서 4안타 ‘미스터 올스타’문현빈 등 타자 3인방 11안타 합작박찬호·박준순 수비 ‘최고 명장면’ 2026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서울 잠실구장과의 이별을 예고하는 이벤트였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야기가 11일 잠실벌 밤하늘을 수놓았다. 선수들의 팬서비스 역시 화끈했다. 승패보다 퍼포먼스에 더 진심을 보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속에서도 가을야구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가지 징조도 함께 보여줬다. 드림 올스타 선발인 곽빈(두산 베어스)이 영화 ‘와일드씽’의 최성곤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자 강백호(한화 이글스)는 발레리노 분장으로 화답했다.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은 손오공 갑옷에 구름 씽씽카를 타고 타석으로 들어섰다. 문현빈(한화)은 모나리자로 분장했고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우주복을 입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잠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은 7회말 강아지 분장을 하고 나타나 ‘누가 잠실에 개 풀어놨어’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줬다. 승부 자체는 의미 없다 하더라도 올스타전에서 드러난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올스타전의 진정한 승자는 한화였다. 나눔 올스타는 22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2017년 드림팀 19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 중심에는 한화의 젊은 피들이 있었다.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허인서(5타수 4안타)를 비롯해 문현빈(5타수 4안타), 이도윤(4타수 3안타) 등 한화 타자 3명이 나눔팀 전체 안타의 절반인 11안타를 합작했다. 타점 역시 나눔팀이 기록한 10점 중 6점을 한화 타자들이 책임졌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한화)이 관록의 피칭을 펼쳤다. 2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는 데 공 9개로 충분했다.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졌고 최고 구속은 121㎞에 불과했는데도 절묘한 제구력으로 여유롭게 타자들을 요리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한화는 올스타전을 지배했던 폭발적인 기세를 앞세워 후반기 대약진을 예고했다. 드림 올스타의 패배 속에서도 두산의 전력은 단연 돋보였다.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박찬호와 박준순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5회초 강백호의 안타를 지워낸 둘의 콤비 플레이는 올스타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2루타 3개, 볼넷 1개로 전 타석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곽빈과 마무리 이영하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5위로 반환점을 돈 두산은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반면 롯데는 뼈아픈 숙제를 떠안았다. 4회에 등판한 현도훈이 2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6회 나선 박정민이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민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는데 등판하자마자 내리 5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는 바람에 제대로 춤을 춰보지도 못했다. 롯데로서는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투수진을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하느냐가 반전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아듀 잠실” 볼거리 가득했던 프로야구 올스타전...후반기 판도 예측하는 재미는 덤

    “아듀 잠실” 볼거리 가득했던 프로야구 올스타전...후반기 판도 예측하는 재미는 덤

    2026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나눔 올스타의 10-2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잠실구장과의 이별을 예고하는 이벤트였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스토리가 잠실벌 밤하늘을 수놓았다. 야구스타들의 팬서비스 역시 화끈했다. 승패보다 퍼포먼스에 더 진심을 보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생겼을 정도였다. 드림 올스타 선발인 두산 베어스 곽빈이 영화 ‘와일드씽’의 최성곤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자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발레리노 분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섰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은 손오공 갑옷에 구름 씽씽카를 타고 타석으로 들어섰다. 한화 문현빈은 모나리자로 분장했고 김주원은 우주복을 입었다. 걸그룹 I.O.I의 ‘갑자기’로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는 잠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7회말 강아지 분장을 하고 나타나 ‘누가 잠실에 개 풀어놨어’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줬다. 강아지 목줄을 손에 쥐고 개껌을 던져주며 능청스럽게 퍼포먼스에 합류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였다. 생일을 맞은 한화 허인서와 딸의 생일에 올스타 무대에 선 kt 위즈 허경민은 팬들의 축하 노래를 들으며 타석에 섰다. 선수들의 역대급 퍼포먼스는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짤’로 다시 태어나 잠실을 추억하게 만들고 있다. 승부 자체는 의미 없다 하더라도 올스타전에서 드러난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올스타전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활약상을 토대로 후반기 판도를 짚어보는 것도 깨알 같은 재미다. 이번 올스타전의 진정한 승자는 한화였다. 나눔 올스타는 무려 22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2017년 드림팀 19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 중심에는 한화의 젊은 피들이 있었다.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허인서를 비롯해 문현빈, 이도윤 등 한화 타자 3명이 나눔팀 전체 안타의 절반인 11안타를 합작해 냈다. 타점 역시 나눔팀이 기록한 10점 중 6점을 한화 타자들이 책임지며 매서운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허인서와 문현빈이 나란히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미스터 올스타 타이틀을 두고 경기 내내 쫓고 쫓기는 경쟁을 펼쳤다. 6번 타순의 문현빈이 안타를 치면 8번 타순의 허인서가 화답하는 양상이 반복됐는데 6회초 중전안타로 대량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문현빈이 타자일순하며 돌아온 두 번째 타석 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허인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허인서는 7회 1사후 좌전안타로 4연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문현빈이 8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려 4안타 경기를 완성하고 허인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 즈음엔 이미 기자단 투표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고 허인서에게는 ‘생일’이라는 프리미엄이 하나 더 붙어있는 상태였다. 결국 미스터 올스타는 허인서의 차지가 됐고 문현빈은 우수타자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도윤은 3회 교체 투입돼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가운데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둘 못지 않은 폭발력을 과시했다. 전날 벌어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강백호는 정작 본 게임에서는 안타를 보태진 못했지만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뽑아 체면치레는 했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관록의 피칭으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2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는데 공 9개면 충분했다.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졌고 최고 구속은 121km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절묘한 제구력으로 범타를 유도하며 여유롭게 타자들을 상대했다. 한화는 전반기를 6위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타에 걸쳐 올스타전을 지배했던 폭발적인 기세로 후반기 대약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드림 올스타 패배 속에서도 두산의 전력은 단연 돋보였다.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박찬호와 박준순은 그라운드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5회초 강백호의 안타를 지워낸 둘의 콤비 플레이는 올스타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3타수 3안타 볼넷 1개로 전 타석 출루를 기록했는데 3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 타구 방향도 좌중간, 중월, 우월 등 고르게 분포됐다. 드림 올스타가 승리했다면 미스터 올스타는 무조건 박찬호의 것이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곽빈과 마무리 이영하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5위로 반환점을 돈 두산은 투타의 밸런스를 앞세워 더 높은 곳으로 달려나갈 채비를 마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에 선두를 내준 LG 트윈스 역시 탄탄한 뎁스의 힘을 증명했다. 박해민, 오스틴, 구본혁, 송찬의 등 주전과 백업 멤버들이 골고루 안타를 생산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정 스타플레이어에게 의존하지 않고 라인업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LG의 강점이 올스타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후반기 레이스에서의 굳건함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롯데는 뼈아픈 숙제를 떠안았다. 드림 올스타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롯데 투수진이 나눔 타선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4회에 등판한 현도훈이 2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6회 나선 박정민이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민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는데 등판하자마자 내리 5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는 바람에 제대로 춤을 춰보지도 못했다. 김진욱은 전반기 마지막 날 선발 등판한 여파로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채 ‘스크류바’ 퍼포먼스를 펼친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았다. 롯데로서는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투수진을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하느냐가 가을야구행 티켓을 향한 대약진의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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