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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해 경기도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홍보 방안 정비해야”

    김영해 경기도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홍보 방안 정비해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영해(더불어민주당·평택3) 도의원이 6일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진흥원의 홍보 방식 고도화를 제안하고 장애인 고용 및 장애인기업제품 구매 실적 현황에 대해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자체 유투브 채널의 구독자 수 및 조회 수가 매우 저조하다”면서 “홍보 채널의 활성화 부족은 콘텐츠의 직관성과 신뢰도 부족에서 기인하므로 홍보물의 디자인 및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도의원은 이어 “장애인 의무 고용수만을 채우는 것이 아닌 채용된 장애인 직원의 업무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업무 분장과 배치를 고려해 질적으로 우수한 장애인 고용 정책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또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생산 제품 구입 영역 확대를 고민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프로야구의 정규시즌 종료와 가을 야구

    [윤석년의 소통 가게] 프로야구의 정규시즌 종료와 가을 야구

    지난주 미국 월드시리즈와 한국프로야구의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무려 32년 만에 LA다저스가 탬파베이를 꺾고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가을 야구가 이제 한창이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NC다이노스를 필두로 나머지 4개 팀의 순위 경쟁은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매우 치열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즌이 예년보다 늦게 ‘무관중’ 경기로 시작됐고 팀당 144경기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됐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메이저리그(MLB)는 시즌 경기 수를 확 줄였고 포스트 시즌도 예전과 달리 각 리그 1, 2위 팀이 와일드카드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가리는 다소 변칙적인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의 정규시즌 경기는 K방역의 성공에 힘입어 비록 관중이 없거나 제한된 일부 관중만을 입장시켰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저녁 약속이 줄어든 탓에 프로야구 생중계로 비록 ‘직관’(直觀)은 아니지만 ‘집관’의 기쁨을 맛보았다. 야구장에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팀의 승패는 물론 경기를 지켜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많은 야구팬들은 응원하는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포스트 시즌 이후에 야구 중계를 지켜보던 소일거리 하나가 없어진 데 대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의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을 기다리다가 미국 스포츠 채널인 ESPN이 부랴부랴 한국의 KBO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는 뉴스가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야구와 축구 등 야외 스포츠 경기는 진행되기 어려워진다.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는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각 팀 구장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추운 날씨에도 실내경기가 가능한 서울 고척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만원 관중 출입은 어렵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관중 출입을 정규시즌과 비교해 대폭 허용해 상당수 팬들의 ‘직관’도 가능하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없었더라면 KBO 입장에서 올해 리그는 흥행 대박일 가능성이 높았다. 열렬한 야구팬을 많이 보유한 ‘엘롯기’의 막판 선전은 물론 상위 팀 간 순위 경쟁이 최종일까지 이어졌다. 그렇지만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무관중 경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흥행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KBO는 재정 악화와 관중들의 직접 관람 욕구를 핑계로 되도록 관람객을 많이 받으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관중의 입장을 기존 30%에서 50%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고척돔 실내에서 진행될 플레이오프와 최종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볼 때 최대 50% 관중 허용 비율은 너무 많은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 수도권의 경로 불분명 감염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동안 관객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KBO는 이번 가을 야구도 별 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실내 경기장 내 방역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KBO는 비록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020년에 별 탈 없이 무사히 진행된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가을 야구도 마찬가지로 무탈하게 끝나야 한다. 포스트 시즌은 물론 2021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KBO와 각 팀들은 머리를 맞대고 프로야구 팬들을 위해 내년 리그 운영과 관련된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 역시 배구여제… 흥국생명 4연승 질주

    역시 배구여제… 흥국생명 4연승 질주

    ‘배구 여제’가 11년 만에 자신의 프로 경기를 직관하러 온 부모님 앞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16 23-25 25-18 25-23)로 꺾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2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3점, 블로킹 2점을 포함해 26득점을 몰아 넣으며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뒤 처음 친정을 방문한 이다영의 토스도 빛났다. 현대건설은 세터를 바꾸며 분전했지만 주포 헬렌 루소가 17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전체적으로 서브 범실이 많았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9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사이 김연경과 김세영이 각 4점, 루시아와 이재영이 각 3점으로 고르게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김연경이 V리그 통산 150번째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22-19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이재영의 중앙 후위 공격이 아웃되고 김세영과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거푸 걸리며 흐름을 내줬다. 3세트는 배구 여제의 시간이었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7득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았다. 현대건설 황민경이 높은 타점에서 대각으로 틀어치는 김연경의 앵글 샷을 보며 “그냥 줘”라고 말할 정도였다. 4세트도 흥국생명이 먼저 앞서갔으나 중반 이후 정지윤의 강타와 고예림의 서브에이스, 김연견의 그림 같은 디그에 이은 이다현의 오픈 공격을 얻어맞으며 16-17로 역전을 허용 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다가 23-23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연타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경기 뒤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 말고 부모님 앞에서 프로 경기를 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혼자 54점을 쏟아 낸 ‘말리 특급’ 케이타를 앞세워 삼성화재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연경 “항상 국대 경기만 오셨는데...” 11년만에 V리그 직관한 김연경 부모님

    김연경 “항상 국대 경기만 오셨는데...” 11년만에 V리그 직관한 김연경 부모님

    ‘배구여제’ 김연경(32)이 3일 11년만에 부모님 앞에서 치르는 V리그 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이끈 뒤 소회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전에서 서브에이스 3점,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가대표 경기 때는 웬만하면 경기장에 오셨다”며 “지난번 인천 유관중 첫 경기에는 안오셨고 이번 수원 경기에 오셨는데 11년만에 부모님 앞에서 경기를 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V리그를 보여드린다는게 마음이 이상했다”고 했다. 김연경은 항상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같은 편으로 경기하던 ‘절친’ 양효진과 이제는 반대편 네트에 서 있는 것에 대해선 “국가대표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양효진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다. 오늘 너무 득점을 편안하게 해서 얄밉더라”며 “대표팀 때는 아주 부려먹었던 선수였는데 현대건설에서는 레전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지 않나. 제가 아는 효진이와 현대건설 효진이는 다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도 안부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다”고 했다.‘슈퍼 쌍둥이’ 이재영은 김연경이 눈에 보이는 게임 내적 기여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원들과의 대화에서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에는 (김)해란 언니가 중심을 잡았는데 지금은 연경 언니가 중심을 잡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함께 있었던 선수들은 제가 팀에서는 놀랄 정도로 쓴 소리를 안한다고 했다”며 “저도 나이가 서른셋이라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확실히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많은 것 같다”며 “예전에는 한 마디만 했더라면 지금은 다섯마디 여섯마디 더 하는 그런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또 김연경은 유럽 리그와 비교했을 때 V리그 선수들이 높이에서 차이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 경기 4경기를 하면서 우리나라도 블로커 키가 185cm이상으로 높은 팀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GS칼텍스 한수지와 러츠가 떴을 때는 유럽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하는 것 같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김수지가 뜨면 또 유럽과 비슷한 높이가 되는 거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서 편하게 할 수 있냐 힘들게 하냐 차이가 있는데 V리그도 충분히 블로킹 높은 포메이션이 맞아 떨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루시아, 이재영 등 팀 공격수들과 이다영 세터와의 호흡은 아직까지 100%는 아니라고 했다. 김연경은 “이다영 선수와 공격수들이 조금 더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재는 100%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루시아, 재영이, 제가 때리는 공의 높이와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판단해서 올려줘야 하는데 좀 더 완벽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수원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WC 역대 최초 우천 취소...2시간 비 맞던 8022명 직관 팬들 집으로

    프로야구 WC 역대 최초 우천 취소...2시간 비 맞던 8022명 직관 팬들 집으로

    올시즌 가을야구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와일드카드전이 우천 취소된 건 역대 최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프로야구 2020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1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경기 시작 30분 전 잠실야구장 내야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단 30분 연기한다”며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빗줄기는 갈수록 더 굵어졌다. 오후 2시 45분쯤 허운 심판 위원장 등 심판진이 외야 바깥으로 돌며 그라운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오후 3시 SBS는 중계를 포기했고 MBC 스포츠 플러스가 중계를 이어받았다. KBO는 결국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0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 10분쯤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포스트시즌 일정은 하루씩 순연된다. 2일 열리는 경기는 그대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시간은 오후 6시 30분으로 변경된다. 중계 방송사는 SBS에서 KBS 2 채널로 바뀐다. LG가 1차전에서 이기면 와일드카드 이후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 경기 시작 전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우비와 우산을 쓰고 비를 맞으며 기다린 8022명의 직관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집으로 향하게 됐다. LG와 키움 선수단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1차전 예매자들은 내일(2일) 그대로 입장권을 들고 오면 입장할 수 있다. 역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건 19번째다. 가장 최근 우천 취소된 포스트시즌 경기는 지난 2018년 11월 8일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였다. 와일드카드전이 우천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직관 와주신 팬 분들 덕에 역전승했습니다”

    ‘배구여제’ 김연경 “직관 와주신 팬 분들 덕에 역전승했습니다”

    “오랜만에 관중 분들 덕분에 힘을 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팬들이 본다는 생각에 어제부터 설레더라고요. 겨우 잠을 청했거든요. 감사하게도 현장에 직접 찾아와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후반에 힘을 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셧아웃 직전까지 몰렸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역전승을 만들어낸 뒤 취재진에게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26득점, 공격성공률 43.64%로 흥국생명 공격이 막힐 때마다 도로공사의 빈 틈을 공략해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도로공사가 준비를 정말 많이 한 게 느껴졌습니다”라며 “1세트 이것 저것 시도를 해봤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라며 높아진 V리그 여자부 팀들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GS칼텍스전, 지난 2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김연경은 이어 “도로공사 첫 경기를 보고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기고 오늘 경기 해보니까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팀들 수준이 전체적으로 비슷해진 것 같아서 저희가 100% 기량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는 경기도 생길 것 같습니다. 매 경기 100%하는 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2세트가 끝난 뒤 긴 대화를 나눴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코칭스태프들이) 저희가 충분히 가능했던 수비나 서브나 연결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이 안 됐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세트를 줬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3세트때는 좀 더 공격적으로 가자. 서브도 더 강하게 때리자. 그런 얘기였죠. 서브에이스 등 포인트가 나면서 3세트에 분위기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매 경기 외국인 선수와 맞붙어서 포지션이 돌아가는 상황이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부담은 크게 없고요. 당연히 제게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흥국생명 팀 외국인 선수 루시아에게 홀로 외국 리그에서 뛰었던 입장에서 조언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연경은 “팀에 혼자 외국인 선수로 있기 때문에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일본이나 중국에서 혼자 해봤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거든요. 도로공사전 준비하면서 루시아 선수가 부상이 있었어요. 본인도 속상하겠지만 빨리 몸을 회복하는게 중요할 것 같고요. 팀 선수들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인천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MVP 라자레바 “이긴 뒤 구워 먹는 한국식 소고기가 좋다”

    MVP 라자레바 “이긴 뒤 구워 먹는 한국식 소고기가 좋다”

    여자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의 에이스 안나 라자레바(23)가 30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한 뒤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 임했다. 2,3세트 결정적 순간에 연속 득점을 한 이유에 대해 묻자 라자레바는 “20점 이후에 조송화 세터에게 ‘나한테 공 줘’,‘나한테 공 줘’ 일부러 계속 반복해서 말했다”며“그때 득점하는게 중요해서 그렇게 부탁을 했고 게임하면서 공격이 먹히니까 자신감이 더 붙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격을 할 때는 반드시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다”며 “그래야 더 잘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라자레바는 1세트 초반 공격성공률이 11.11%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 하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공격성공률은 올라갔고 최종 공격성공률은 44.29%로 마쳤다. 라자레바는 이날 양 팀 통 틀어 최다득점인 34득점을 올렸다. 다득점 보다 주효했던 건 라자레바가 2,3세트 20점 이후 접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점이다. 라자레바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며 “1세트는 불안했지만 2세트에는 팀원들이 도와주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경기가 잘 풀렸다”고 했다. 라자레바는 내일부터 경기장에 직관(직접 관람)하러 올 배구 팬들에게 “드디어 유관중이 돼서 너무 반갑다”며 “팬들이 응원하는 환경에서 배구를 하고 싶고 팬들이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라자레바는 “지난 번에 한 배구 팬 분께서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여쭤봐서 치킨으로 대답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게임 끝나고 가끔 식당에 가서 소고기를 구워 먹는데 러시아에는 그런 게 없다”며 “제가 러시아에 돌아간다면 반드시 한국 식당에 꼭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 경기 후 한국 스타벅스에 가는걸 좋아한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묻자 “며칠 전에 스타벅스에 갔는데 예쁜 컵이 있었다”며 “쉬는 날에 가서 구입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화성 글·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지난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억누르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과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빚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빨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2018년 12월 1789만원에서 지난해 1787만원으로 2만원(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907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11.0%, 주택외담보대출은 1088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연금·보험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안정보단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용대출이나 주택외담보대출이 통상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고 비싼 대출로 임금근로자를 이동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30대 평균 대출액 역시 14.0% 증가한 5616만원으로 기록됐다. 두 연령대 모두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4.7%)와 50대(0.1%)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특히 60대(-4.3%)와 70대 이상(-6%)은 오히려 줄었다. 증가율이 아닌 평균 대출액으론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1억 642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32%로 전년 대비 0.05%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국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인 만큼 향후 개인사업자의 대출액과 연체율 통계는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지난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억누르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과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빚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빨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2018년 12월 1789만원에서 지난해 1787만원으로 2만원(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907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11.0%, 주택외담보대출은 1088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연금·보험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안정보단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용대출이나 주택외담보대출이 통상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고 비싼 대출로 임금근로자를 이동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30대 평균 대출액 역시 14.0% 증가한 5616만원으로 기록됐다. 두 연령대 모두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4.7%)와 50대(0.1%)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특히 60대(-4.3%)와 70대 이상(-6%)은 오히려 줄었다. 증가율이 아닌 평균 대출액으론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1억 642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32%로 전년 대비 0.05%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국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인 만큼 향후 개인사업자의 대출액과 연체율 통계는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19 재창궐…독일 분데스리가 도로 무관중

    코로나19 재창궐…독일 분데스리가 도로 무관중

    제한적 관중 입장으로 새시즌을 개막했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1월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29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1월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과 기타 여가 시설을 부분 봉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곳들은 11월 말까지 문을 닫는다. 분데스리가 1·2부 경기장도 다시 관중 입장이 불허된다.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 사태로 2019~20시즌 도중 약 2개월간 리그가 중단됐다가 지난 5월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해 시즌을 마무리 했다. 지난달 중순 2020~21시즌 개막 때는 경기장 수용 규모의 2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되어 수백 명에서 수 천 명의 축구 팬들이 ‘직관’할 수 있었으나 한 달 반 만에 다시 경기장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이미 일부 구단들은 이번 부분 봉쇄 합의에 앞서 자체적으로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전환하거나 입장 관중 규모를 대폭 줄이기도 했다. 31일 슈투트가르트와 홈 경기가 예정된 샬케04의 경우 관중 300명 분의 입장권을 판매해했다가 무관중으로 경기를 열기로 하고 환불 조치했다. 현재 유럽 빅리그 중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프랑스 리그앙이 최대 1000명까지 관중에게 문호를 개방하며 제한적인 유관중 전환으로 새시즌을 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지역에서는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라가는 무관중으로 개막한 상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라떼는, 왕년엔… ‘꼰대’가 실패하는 이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라떼는, 왕년엔… ‘꼰대’가 실패하는 이유

    요즘 TV 프로그램에서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자막이 뜨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꼰대’라고 불리는 권위적 사고를 가진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툭하면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란 것이 이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엔 사회 경험을 불과 1~2년 더 했음에도 ‘예전에는 말이야’라고 이야기를 꺼내는 ‘젊은 꼰대’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로 설명돼 있습니다. 은어임에도 각종 매체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이상 은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꼰대들이 툭하면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이유는 과거 경험으로 현재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이 경험만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의사결정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리학·발달신경과학부 연구팀은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보다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2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런 뇌의 특성 때문에 과거 경험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여러 경험 중 시작이 나쁘지만 결론이 좋은 사례는 과대평가하고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2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해 이를 확인하고 ‘해피엔딩 효과’(Happy ending effect)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박 3일의 여행을 예로 든다면 이렇습니다. 3일 내내 만족스럽지만 특별한 일 없이 끝난 평범한 여행보다 이틀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힘들었지만 마지막 날 굉장히 만족스러운 일을 겪은 경우 많은 사람이 후자를 더 즐거웠던 여행으로 기억하고 나중에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사람의 뇌에서는 ‘파충류 뇌’ 또는 ‘원시 뇌’로 알려진 편도체와 측두엽의 전측 뇌섬엽(anterior insula)이 동시에 작동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효과적인 판단을 내릴 때는 뇌에서 더 진화된 부분이 작용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편도체였다고 합니다. 시간에 따른 가치판단을 내리는 전측 뇌섬엽이 활발하게 작동하는 사람은 과거 경험을 과대평가하고, 그것을 근거로 의사결정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볼프람 슐츠 교수(신경과학)는 “장기적 가치를 희생하고 단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은행가 오류’로 알려진 ‘해피엔딩 효과’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관적 판단보다 분석적 접근 방식을 취한다면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조언했습니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 과거 경험이 모두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개인의 경험만을 근거해 직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잠시 멈춰 객관적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필요도 분명히 있습니다. edmondy@seoul.co.kr
  • 수입품 분석하고 건축 감독… 대학·관세청·특허청 가는 길 열린다

    수입품 분석하고 건축 감독… 대학·관세청·특허청 가는 길 열린다

    국가공무원 9급 공업직은 다른 직류와 달리 일반기계, 전기, 화공 등의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 같은 공업직이라도 분야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다. 관세청에 소속돼 수입물품의 성분검사를 하거나 시설의 설계, 건축 등을 관리·감독하는 등 공업직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20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황송희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주무관과 충남대 시설과 엄자은 주무관에게 공부 팁과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공업직은 일반기계, 전기, 화공 등으로 나뉘던데, 어떤 분야에 지원했나.황송희(이하 황) “공업직 화공으로 지원했다. 공업직 중 화공 분야 공무원이 되면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나 특허청,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배치된다. 환경부에선 대기나 수질 검사 등의 업무를 하고, 특허청에선 화공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한 특허 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이 중 갈 수 있는 자리가 가장 많은 곳이 관세청, 그다음이 환경부다. 화공직의 전문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건 관세청 업무다. 나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식품공학이나 환경 관련 전공자 중에서도 공업직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엄자은(이하 엄) “일반기계 분야에 지원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실제로 공업직 일반기계 분야 공무원 중에는 기계공학과 출신이 많다. 일반 회사로 가기보단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시험을 봤을 땐 일반기계 분야 합격자가 교육부에 많이 배치됐다. 이 밖에 우정사업본부, 경찰청, 특허청으로도 갔다. 특허청에선 기계 관련 특허 업무를 한다고 한다. 다른 곳에선 건물 유지보수,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다.” -현재 부서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황 “주로 수출입물품 분석, 품목분류 업무를 하고 있다. 수입하려면 해당 물품의 세번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때 세번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진다. 세번은 관세율표상 분류된 상품 번호이고, 관세율은 수입물품을 우리나라로 들여올 때 내는 세금의 비율이다. 관세청 화공직은 물품이 신고된 세번에 해당하는지 물리적·화학적으로 분석하고 정확히 품목을 분류하는 업무를 한다. 예를 들어 익힌 쌀로 수입신고를 했는데 분석 결과 관세법상 품목분류 기준을 통과할 만큼 익은 상태가 아니면 일반 쌀로 분류한다. 일반 쌀과 익힌 쌀의 관세율 차이는 커서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엄 “충남대 시설과에서 일하고 있다. 시설과 업무는 건축, 기계, 전기 등으로 나뉜다. 사업 설계부터 시작해 벽을 세운다든지 칸막이를 새로 해 공간을 분류하는 일을 건축이 맡고 기계 쪽은 냉난방기, 기계장치 설치, 환기구 설치, 배수관 공사 등을 한다. 증축이나 신축 공사는 용역을 줘 공사 감독을 하고 유지보수 공사 등 작은 공사는 자체적으로 설계해 공사 감독을 한다.”-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 난이도는 어떠한가. 황 “화공기사 자격증을 땄다. 합격자 중에서도 화공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가장 많다. 화공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필기시험에서 5%의 가산점이 붙는데, 비전공자가 따기는 어렵다. 관련 학과 전공자 중에서도 졸업 예정자(3학년 이상), 관련 경력 4년 이상인 자, 유사한 분야의 기술자격을 가진 경력자 등으로 취득 조건이 제한돼 있어 비전공자는 진입이 어렵다.” 엄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땄다. 화공과 마찬가지로 자격증 시험을 보는 데도 요건이 있어 기계 관련 전공을 한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 경력자 등이 시험을 칠 수 있다. 제한 때문에 비전공자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따기는 어렵다.” -필기시험에선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기본 과목 외에 어떤 과목을 봤나. 황 “화공직은 기본 과목에 더해 공업화학, 화학공학일반 과목 시험을 본다. 관련 내용은 대학 때 전공과목을 통해 배웠다. 화공직은 소수직렬이어서 일반 행정직처럼 자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전공책이나 화공기사를 준비할 때 봤던 책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다. 공업화학, 화학공학일반은 비전공자에게는 쉽지 않은 과목이다. 단어도 생소하고 기본 지식도 있어야 한다. 계산도 해야 한다.” 엄 “기계일반, 기계설비 과목을 본다. 이런 과목은 강의가 많지 않다. 그래서 강의를 듣기보다 기출문제 풀기에 집중했다. 10년치 기출문제를 다섯 번 정도 풀었다. 비전공자들은 일단 강의부터 듣고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 빨리 풀려면 암기를 해야 한다. 다섯 번 정도 보면 웬만한 문제는 풀 수 있다.” -나만의 공부 팁은. 황 “내가 만든 노트가 도움이 됐다. 개념책을 한 번 읽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개념,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정리해 노트를 만들었다. 필기시험 일주일 전에는 문제를 풀기보다 정리노트를 더 많이 봤는데, 시험에 도움이 됐다.” 엄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다. 공무원시험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도서관에서 했는데, 귀가하고 나선 다시 공부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아예 집에서 공부했다.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아 새벽 수영을 했다. 시험공부가 끝날 무렵에는 허리가 아파 거의 누워서 공부했다. 심리적 부담이 크니 더 아팠다. 건강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조금이라도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어떻게 준비했나. 황 “면접 스터디 모임을 통해 준비했다. 예상 질문을 뽑아 주고받으며 연습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화공직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있는가,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바람직한 공직 가치관은 무엇인가, 전문성을 쌓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방법을 말해 보라는 질문도 있었다. 온라인 카페의 합격자 수기, 현직 공무원에게 질문하면 대답해 주는 카페 게시판 등을 활용해 면접에 대비했다.” 엄 “실은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진 못했다.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을 동시에 준비했기 때문이다.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에 많이 나오는 질문을 모아 나름대로 답변을 정리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공직관 관련 질문이 절반 정도 나왔다. 직렬과 관련해선 전기차 관련 질문이 나왔다.” -공업직의 경우 지방공무원과 국가공무원 시험이 어떻게 다른가. 엄 “지방공무원 시험이 다소 지엽적이고 구체적이란 것 외에는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같이 준비할 수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없나. 엄 “공사 감독을 하다 보면 여성 주무관이라고 얕보는 경향도 있다. 감독관 또는 주무관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공사하러 오신 분 중 나를 ‘아가씨’라고 부른 이도 있었다. 그때 함께 일하던 감독관이 ‘서로 존중해 달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런 일을 빼면 현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전입·전출이 거의 없어 원하면 한곳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들끼리 서로 잘 통한다. 공사 업무라는 게 처음에는 낯설고 현장 건설 노동자들을 감독하는 일이 어려웠는데 이제 익숙해졌다. 강의실, 연구실 공사를 하고 나면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나. 황 “끊임없이 공부해야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매번 새로운 수출입물품을 분석하고 품목분류를 하다 보니 해당 물품과 분석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엄 “면접 때 초심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처음 임용됐을 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와이즈캠프, 실시간 참여형 화상수업으로 ‘동료학습 부재’ 막는다

    와이즈캠프, 실시간 참여형 화상수업으로 ‘동료학습 부재’ 막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점차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초 1~2학년 매일 등교, 초 3~6학년 주 2~3일 등교가 시행됐다. 초등생들의 등교가 재개됐으나 학부모들은 그간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 공백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에서도 안전하게 학습이 가능한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와이즈캠프는 코로나19 학습공백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콘텐츠, 학습기 하나로 수업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 유일 비주얼씽킹 학습을 통해 내가 배운 내용을 직접 구조화하고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동료학습’을 실행해 기존 온라인 학습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스마트의 수업이라 함은 듣고, 읽는 수동형 학습이었으나 와이즈캠프는 집단 토의, 발표력, 사고력 등을 키우는 학습인 참여형 학습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매월 2회 실제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과 진도를 학습기 내 교안을 띄워 화상수업을 진행하며, 별도의 화상 장비 없이도 교과 진도가 가능하고, 채팅, 음성을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특히 전국 최대 10명의 친구들과의 실시간 그룹 쌍방향 화상수업까지 가능해 내가 배운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동료학습까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와이즈캠프 비주얼씽킹 학습이 적용된 콘텐츠는 개뼈노트, 말뼈사전, 글뼈읽기 등이 있다. 비주얼씽킹은 실제 초등학교 교사 78% 이상이 학교에서 활용하는 교수법으로 복잡한 개념을 직관적인 그림과 설명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개념 이해를 돕는다. 초등 교과서 수록 지문을 종류별로 나누어 문해력을 향상하고, 전 학년 전 과목 개념의 뼈대부터 잡아주는 개뼈노트 등을 통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수학을 보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수준에 맞게 기본부터 수학적 사고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판다수학, 파닉스, 워즈, 그래머, 리딩, 스피킹, 라이팅 등의 영어학습이 가능한 두두 잉글리시 등 주요 과목의 프리미엄 심화 학습도 선보이고 있다. 초, 중등 연계 학습도 눈길을 모은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누리 와캠은 초등 입학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한글, 수학, 영어, 학교 생활 등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와캠 중학은 중학입학을 준비하는 고학년에게 필요한 콘텐츠로 기초 학습부터, 반 배치고사, 내신 준비, 과목별 특강까지 제공한다. 한편 와이즈캠프의 차별화된 자기주도학습, 홈스쿨링, 비대면 수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무료체험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투수’ 양현종, 올시즌 잠실에서의 마지막 불꽃은 8이닝 완벽투

    ‘대투수’ 양현종, 올시즌 잠실에서의 마지막 불꽃은 8이닝 완벽투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는 ‘대투수’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이 올시즌 마지막이자 어쩌면 당분간 보기 힘들 잠실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이틀 연속 잠실 야구장 표를 매진시킨 6866명 ‘직관(직접 관람)’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시즌 11승. 잠실야구장은 지난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양현종이 9회 마지막으로 구원 등판해 생애 최초 한국 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기억이 서린 공간이다. 양현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탈삼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6월 23일 잠실에서 승리한 이후 LG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게 됐다. 양현종의 올시즌 최다 이닝 소화 경기였다. 양현종의 호투에 KIA 타선도 4회 2점, 7회 2점을 내며 화답했다. 이날 양현종은 직구 64개, 커브 7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23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km였고,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5km 였다. 양현종은 6회 오지환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2루타를 맞았으나 3번 타자 이형종과 4번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연속해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양현종은 7회는 단 공 10개로 마무리하며 3루석 팬들과 동료 선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양현종이 87개의 공을 던진 뒤였다. 이때까지도 KIA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는 양현종 뿐이었다. 양현종이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양현종은 8회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9회에는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박준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결지었다. 이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현종이 3루 더그아웃 근처에서 인터뷰를 하자 KIA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양현종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이날 통산 147승을 거둔 그는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제치고 타이거즈 구단 역대 선발투수 최다승 단독 2위, KBO 통산 선발투수 최다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제 KBO 역사에서 양현종의 이름 위에는 선발 투수 최다승 1위 송진우(210승), 2위 정민철(161승), 3위 이강철(152승) 뿐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4일 휴식 등판 로테이션을 지켜 온 양현종이 잔여 시즌 동안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회 때부터 저도 욕심이 났다”며 “코치님도 해보자고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상의 끝에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 났다. 저를 관리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 양현종은 “저는 정말 아홉수라는게 없었다. 위에서 형들이 농담삼아 선동렬 감독님 기운이 너무 세다고 했다. 위에서 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 기운이 많이 도와줘서 오늘 경기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독한 아홉수를 깨고 통산 146승을 거두며 ‘KBO 레전드’이자 팀 선배 선동렬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한 뒤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KIA는 5위 두산과의 경기 차가 5.5경기 차로 커 잔여 시즌 동안 이를 뒤집고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내년에 해외에 진출한다면 당분간 양현종을 잠실에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야구 팬들은 잠실로 모여들었다. 표가 모두 매진된 이날 13시 이후에도 경기장 바깥에는 취소 표를 사려는 팬들로 줄이 길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지금 여러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시즌 끝나 봐야 알 것 같다”며 “어렵긴 하지만 아직 저희는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해외 진출에 대해서 거론하게 되면 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양현종은 남은 시즌 동안 빠지지 않고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이스들은 시즌 막판 등판에서 제외시키곤 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선 로테이션 대로 갈 것 같다. 제가 이닝에 욕심이 많다보니까 저도 굳이 빠지기 보다는 끝까지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대답했다. 양현종의 KBO에서의 마지막 등판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오는 24일 토요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9개월 만에 ‘직관’ 모래판 향연

    9개월 만에 ‘직관’ 모래판 향연

    9개월 만에 ‘직관’으로 모래판 향연이 펼쳐진다. 안산 김홍도장사씨름대회가 15~21일 경기 안산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다.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대한씨름협회는 하루 100명가량의 씨름 팬을 선착순 입장시키기로 했다. 물론 마스크 착용,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팬들이 직접 모래판을 찾는 것은 지난 1월 설날 대회 이후 처음이다. 15~20일 남자 대회가 열리고 원래 설날·단오·추석·천하장사 대회 때만 열리는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이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를 기념하는 첫 씨름 대회 개최를 기념해 20~21일 이어진다. 태백급(80㎏ 이하) 최강자 윤필재(의성군청)가 올해 4승째에 도전한다. 금강급(90㎏ 이하) 최강자 임태혁이 소속된 수원시청은 이번에 출전하지 않아 금강급에서 치열한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북 울렸던 ‘고춧가루 부대’ 포항, 울산도 울릴까

    전북 울렸던 ‘고춧가루 부대’ 포항, 울산도 울릴까

    프로축구 K리그1이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이번 주말 돌아오는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또 해낼지 주목된다. 포항은 오는 1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지역 라이벌 울산 현대와 K리그1 파이널A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승점 54점으로 전북 현대에 승점 3점이 앞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살얼음 우승 경쟁 중인 울산과 전북의 간격이 조금 벌어진 데는 포항의 역할이 컸다. 포항은 지난 24라운드 전주 원정에서 전북을 1-0으로 주저앉혔다. 전북에 병 주고 울산에 약 준 셈인데 이번엔 입장이 뒤바뀌는 것이다. 울산은 올해 ‘동해안 더비’에서 FA컵 경기까지 포함해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그렇지만 포항은 늘 껄끄러운 상대다. 역사가 그렇다. 울산이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은 포항 때문이다. 1996년과 2005년 K리그 정상을 밟았던 울산은 2013년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하며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지난해에도 1위를 달리다가 최종전에서 포항에 대패하며 전북에 다득점에서 밀려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울산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청용과 홍철이 포항전 출전을 위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울산으로서는 포항전에서 패하고 전북이 같은 날 광주FC를 이겨 승점이 같아진 상황에서 오는 25일 전북과 만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울산은 올해 전북에 2전 전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 사상 첫 K리그 4연패를 위해서는 포항을 응원해야 하는 입장. 포항은 이미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홀가분한 상황이지만 홈팬이 ‘직관’하는 동해안 더비라 일류첸코와 송민규 등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B 생존 경쟁 중에서는 FC서울과 성남FC의 17일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은 ‘대행의 대행’ 체제, 성남은 앞선 경기에서 퇴장당한 김남일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상황에서 패자는 큰 타격을 받는다. 연고지 협약 종료로 내년부터 김천 상무로 변신하는 상주 상무는 17일 대구FC를 상대로 홈 고별전을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계 아닌 경기장 응원…프로스포츠 다시 ‘직관’

    중계 아닌 경기장 응원…프로스포츠 다시 ‘직관’

    정부가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기로 11일 결정하면서 그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프로스포츠가 다시 유관중으로 전환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경기장 수용 인원의 3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경우 입장 관중 수가 최대 50%까지였지만 이보다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정부는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전환했고 여자프로농구를 시작으로 연달아 시즌을 조기에 종료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개막을 한 달 이상 연기한 끝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7월 말 유관중으로 잠시 전환해 단계별 관중 입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약 2주 만에 다시 문을 닫고 이날 경기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2차전 경기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2차전은 최대 3000명의 관중과 함께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날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13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홈경기를 치르는 두산 베어스 등 구단들도 입장권 예매를 실시했다. 지난 9일 2020~21시즌을 개막한 프로농구도 곧바로 관중과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12일 KBL 및 구단 그리고 티켓 사이트 담당자들이 회의를 통해 오픈 시기와 좌석 운영 등에 대해 최종 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 개막을 앞둔 프로배구도 개막 시기에 맞춰 관중 입장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국어 로마자 표기법 외국인 한국어 학습 되레 저해

    국어 로마자 표기법 외국인 한국어 학습 되레 저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과 소통을 되레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은 외국인의 로마자 표기법 인식과 활용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행 표기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행 표기법으로 한국어를 접한 외국인이 오히려 배움에 어려움을 준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표기법이 우리말의 실제 발음을 바로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국립국어원 설명과 배치되는 반응이다. 이 의원은 정작 당사자인 외국인은 로마자 표기법을 참고하지 말라며 서로 조언하는 촌극이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구독자 33만명인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의 운영자 사라 비는 한국어를 배울 때 로마자 표기법으로 인해 고생할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서울대 언어능력측정센터의 유시카타 베키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로마자 표기법은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발음과 실제 발음이 달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는 발음대로 적는 현행 전사법 체계 표기법을 철자에 따라 적는 전자법 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이 의원은 “로마자 표기법을 만든 이유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표기법 개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금요칼럼] 잘 고치기/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잘 고치기/황두진 건축가

    1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유품 중에 전기면도기가 있었다. 스위치를 올려 보니 ‘윙’ 하고 잘 돌아갔다. 마침 전기면도기가 필요했던 상황이어서 가족의 동의를 구해 내가 가져가기로 했다. 독일제였고 당대의 알 만한 산업 디자이너가 설계한 것이었다. 그런데 디자이너의 아집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것 정도는 초월해 버린 듯했다. 오직 기능 그 자체였다. 형태는 단순했고 조작도 직관적이었다. 검색해 보니 별로 비싼 물건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름다웠다. 단순한데 친절하고, 비싸지 않은데 고급이었다. 소모 부품은 그동안 몇 차례 교체했다. 매번 재고가 남아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찾아보면 별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브랜드 이름과 모델 번호, 부품 이름을 치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때마다 세상을 구성하는 이 사물 세계의 시스템이란 서로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이런 것이 일종의 영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부터 충전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전선을 꼽고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전체 패키지가 워낙 작아서 여행을 갈 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그 전기면도기를 15년째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추석 연휴에 큰 결심을 했다. 같은 회사의 최신 기종을 새로 샀다. 출시된 시점에 약 20년 정도의 격차가 있었다. 겉모습은 확연히 달랐는데 자세히 보니 기능이나 작동 방식은 거의 그대로였다. 오히려 핵심 기능 하나가 빠져 별도 부품으로 좀 어설프게 해결하고 있었다. 게다가 여전히 면도기에 불과했는데 그 모습에는 우주선 같은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그사이에 이 세상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전 면도기는? 따로 계획이 있었다. 아버지와 나를 이어 주는 의미 있는 존재 아닌가. 그간의 수고까지 감안해 합당한 예우를 갖춰 주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교체 가능한 부품을 모두 주문했다. 놀랍게도 소모품은 물론 내장형 충전 배터리까지 아직 구할 수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날을 잡아 면도기를 분해해 보았다. 단 두 개의 볼트를 푸는 것으로 기본 해체가 가능했다. 겉모습과는 또 다른, 기계 디자인의 정수가 그 안에 있었다. 작은 우주 하나를 보는 것 같았다. 먼지를 털고 부품을 가지런히 늘어놓으니 새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제 부품이 모두 도착하면 간단한 수술을 거쳐 이 면도기를 다시 완전한 상태로 되돌릴 것이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은 채로 그냥 보관할 것이다. 그냥 버린다면 어딘가 분쇄기에 들어가 우주의 먼지가 될 물건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조상을 기리는 명절인 추석에 작지만 뜻깊은 프로젝트를 한 셈이 됐다. 그러던 중에도 신문에는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사가 연일 오르고 있었다. 작고 싼 전기면도기는 운이 좋으면 은퇴해서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지만, 크고 비싼 건물에 좀처럼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이다. 인간 존중과 사물 존중이 서로 다르지 않을 것인데, 사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무심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 모든 것은 고장 나게 마련이다. 작게는 부러진 안경다리에서 크게는 유효 기간이 다한 사회적 제도에 이르기까지. 답은 두 가지다. 고치거나, 교체하거나. 최대한 수명을 연장하는 ‘관리’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이 역시 미세하게 고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고치는 행위의 핵심은 사물과 시간에 대한 존중이다. 원래 귀중해서 고치기도 하지만 잘 고치면 그만큼 귀중해지기도 한다. ‘뭐하러 고쳐, 그냥 사지’라고 말하기 전에, ‘한번 잘 고쳐 볼까’라고 할 수 있는 태도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무엇을, 잘 고치고 있는가.
  • 51년 육사의 벽 깨졌다… 첫 학군 출신 육군총장

    51년 육사의 벽 깨졌다… 첫 학군 출신 육군총장

    정부가 2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남영신(58·학군 23기)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을 내정하는 등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독식한 육군총장에 최초로 학군 출신을 발탁한 파격 인사다. 학군 출신이 육군총장에 발탁된 것은 1948년 육군 창설 이래 처음이며 ‘비육사’ 육군총장으로는 51년 만이다. 육군을 대표하는 육군총장은 인사 등 군정권(군사행정에 관한 국가행정권)을 행사하는 요직으로 그동안 육사 출신이 독점했다. 육사가 없었던 1~18대까지는 해방 후 장교 양성기관인 군사영어학교와 일본군 육군 출신 장교들이 육군총장을 지냈다. 1969년 육사 1기 출신인 19대 서종철 대장부터 현 국방부 장관인 48대 서욱 대장까지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육사 출신이 자리를 지켰다. 남 내정자가 육군총장에 오른 것은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보여 온 비육사 출신 중용을 통한 군 개혁 기조가 이어졌음을 뜻한다. 육사를 중심으로 고착화된 군 파벌 문화를 타파하면서 국방개혁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다. 최근 장관에 육사 출신을 임명하면서 출신별 안배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남 내정자는 육군 3군단 작전참모와 7공수특전여단장, 3사단장 등을 거친 ‘야전 전문가’이다. 2017년 비육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육군특수전사령관에 기용돼 눈길을 끌었다. 2018년에는 국군기무사령부 해체 후 새로 창설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을 지내며 기무사 개혁을 주도했다. 지난해 지상작전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방 및 수도권 지역의 작전을 총괄하는 등 그동안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국방부는 “남 대장은 야전작전 및 교육훈련 분야 전문가로서 탁월한 작전지휘 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구비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남 대장이 육사 41기인 서 장관과 임관 연도가 같은 동기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최근 정부는 합동참모의장에 서 장관보다 한 기수 선배인 원인철 공군 대장을 내정하는 등 ‘기수 파괴’ 인사를 하고 있다. 정부는 또 공군총장에 이성용(56·공사 34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김승겸(57·육사 42기) 육군참모차장(중장)을 진급 보직했다.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안준석(56·육사 43기)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중장),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정수(57·육사 42기) 지작사 참모장(중장)을 승진 임명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주요 국방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한 것”이라며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해 오로지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들은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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