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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막힌 슈퍼볼… 질식수비가 왕조 틀어막았다

    숨 막힌 슈퍼볼… 질식수비가 왕조 틀어막았다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 왕조를 무너뜨렸다. ●40-22로… 캔자스시티 3연패 저지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를 40-22로 꺾었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첫 우승 이후 7년만에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가 35-38로 역전패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6년 가운데 5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이번 슈퍼볼에서 역대 최초의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필라델피아에게 제대로 발목이 잡히며 18점 차 완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큰 경기에 강한 최강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를 보유한 캔자스시티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날 머홈스는 필라델피아의 집중견제에 손발이 묶여 버렸고, 두 차례 치명적인 가로채기(인터셉션)를 당하기까지 했다. 캔자스시티는 전반에는 필라델피아에 24-0으로 한 점도 못 냈고 3쿼터 종료 직전에야 터치다운에 성공해 치욕적인 영패를 겨우 면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펄펄 날며 슈퍼볼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날 허츠는 패스를 21번 시도해 17개를 성공시키고,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했다. ●트럼프, 차남·며느리 등과 ‘직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관람한 건 트럼프가 처음이다. 필라델피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캔자스시티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연인관계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경기장을 찾았다.
  • 같은 자연을 보는 다른 두 시선

    같은 자연을 보는 다른 두 시선

    서울 강남구 서정아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송지윤(45), 오다교(34) 작가 2인전 ‘땅, 소비되는 신화’에서는 같은 ‘동시대의 땅’을 그렸지만 다른 재료와 해석으로 탄생한 서로 다른 땅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땅을 단순히 자연적 요소에 한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 존재와 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코드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하고 있는 땅이 지닌 의미와 밀도를 되새김한다. 오다교는 흙이라는 직관적인 재료를 가져와 은유적인 표현을 한다면, 송지윤은 언젠가 만났던 것 같은 오브제를 가져와 공상 세계와 같은 화면을 만들어 낸다. 오다교는 흙, 모래, 숯과 같은 원초적 재료를 안료, 접착제와 섞고 한 층 한 층 쌓아 올려 땅의 질감과 수분을 표현한다. 검은색과 짙은 녹색은 비 온 다음날 아스팔트 위를 걷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오다교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동시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어 기록하는 작업”이라며 “일시적인 풍경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그림은 ‘리플렉티브’라는 제목처럼 단순히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반면 송지윤의 문제의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한 소비되는 땅, 대지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해 질 녘 혹은 동트기 직전과 같은 붉은 배경 속에 자리잡은 오브제들을 작품 곳곳에 배치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고대 그리스 신전 기둥, 이국적인 식물, 기암괴석이 함께했다. ‘오디세이’, ‘플로팅 피스’ 등에서 땅은 고정된 실체가 아닌 디지털 시대의 맥락에서 소비되고 재구성되는 장소성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송지윤은 “더이상 자연은 온전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잘 꾸며진 리조트, 비싼 휴양지 등과 같은 물질화된 코드로 전락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상, 서정이 다가오는 동시대의 자연을 그렸다”고 말했다. 전시는 존재의 시작이자 끝을 품고 있는 상징적 기호인 ‘땅’의 의미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됐는지, 또 소비 방식에 의해 어떤 새로운 신화로 읽힐 수 있는지를 교차해 보여 준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서 있는 땅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여지를 찾는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 트럼프, 美 대통령 첫 슈퍼볼 직관

    트럼프, 美 대통령 첫 슈퍼볼 직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돔에서 열린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던 중 국가가 연주되자 거수경례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슈퍼볼을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의 영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로이터 연합뉴스
  • 국민이 뽑은 가장 쓸 만한 순화어 1위는 ‘혈당 급상승’

    국민이 뽑은 가장 쓸 만한 순화어 1위는 ‘혈당 급상승’

    혈당 스파이크 대신 혈당 급상승, 업스킬링 대신 역량 강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2023년 다듬은 외국어 76개에 대한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혈당 스파이크’의 대체어인 ‘혈당 급상승’이 92.5%의 지지율로 최고의 우리말 순화어로 선정됐다고 10일 전했다. 외국어 표현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3~12월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다. ‘빅 컷’을 ‘금리 대폭 인하’(90.3%)로, ‘업스킬링’을 ‘역량 강화’(89.4%)로 바꾼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스몰 컷’의 ‘금리 소폭 인하’(89.1%)와 ‘밸류업’의 ‘가치 향상’(89.0%)도 우수한 대체어로 인정받았다. 경제 분야 용어들이 쉬운 우리말로 바뀌면서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가장 시급히 우리말로 바꿔야 할 외국어로는 ‘옴부즈퍼슨’(77.7%)이 꼽혔으며, 이는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순화됐다. ‘오프 리시’는 ‘목줄 미착용’으로, ‘리스킬링’은 ‘직무 전환 교육’으로 각각 변경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12월 국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958개의 외국어를 우리말로 순화했으며, 기존 순화어의 활용도도 분석 중이다. 대표적으로 ‘블랙 아이스’를 대체한 ‘도로 살얼음’의 경우 2022년부터 언론에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외국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 “사기업과 달라야” “교섭 제약 많아”… 소송 간 공무원 타임오프

    “사기업과 달라야” “교섭 제약 많아”… 소송 간 공무원 타임오프

    노조 “쟁의행위 못 해 한도 높여야”정부 “세금으로 월급… 기준 달라”경사노위 “무효 소송, 긴 싸움 부담”“봉사 이미지 벗어야” “공직관 우선” “정부가 우리를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긴 할까요? (민간과) 차등을 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국가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 “공무원과 민간 노조를 똑같이 보긴 어렵죠. 공무 특성을 고려해 민간의 절반으로 정했습니다.”(공무원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 관계자) 6일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 앞. 청사 울타리에 공무원 노조 근무시간 면제 한도에 반발하는 현수막 수십 개가 빼곡히 걸려 있다. 현수막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탓에 밖에서는 청사 내부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공무원들 사이에 “계엄, 탄핵으로 싱숭생숭한데 현수막 때문에 분위기만 삭막해지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무원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공무원 근면위)에서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타임오프) 한도를 의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타임오프는 노조 활동을 유급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제도인데 공무원은 민간의 51% 수준으로 결정됐다. 돈을 받으며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민간의 절반이라는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직업 특성을 고려해 노사정 합의로 결정했다”면서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노조 전임자에게 월급을 주는 건데, 사기업 노조와 똑같이 적용하면 반발 여론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 공무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4일 서울행정법원에 타임오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공노총 관계자는 “민간의 51%는 말도 안 된다. 조합원이 적은 중앙 부처는 노조 전임자를 1명도 두지 못할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법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여야 가리지 않고 의원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노총 산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이철수 위원장은 “공무원은 쟁의행위를 할 수 없어 교섭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반면 민간은 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통해 언제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공무원은 교섭 활동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타임오프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년 연장 등 계속고용과 관련해 한국노총과 줄다리기를 하는 경사노위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대화를 중단한 한국노총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타임오프 무효 소송이 인용되면 골치 아프다. 누가 패소하든 2심, 3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 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사회부처 A씨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봉사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독일 등에서는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을 인정해 주기도 한다”며 “노조가 없거나 노조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 부처 운영지원과가 애로 사항을 살펴야 하는데, 인력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B씨는 “다들 공직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공무원이 됐을 텐데, 지금 와서 사기업처럼 대우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노조도 무리한 주장을 할 게 아니라 공직관을 먼저 생각하고 노조 활동을 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59회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다.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맞붙는다. 이번 슈퍼볼에서 팬들의 최대 관심은 캔자스시티가 NFL 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지에 쏠린다. 5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최근 3회 연속 우승한 팀은 2000~2002년 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1998~2000년 야구(MLB) 뉴욕 양키스(1998~2000년) 정도를 빼고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캔자스시티는 NFL뿐 아니라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에도 남을 도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달 2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 버펄로 빌스를 32-29로 물리치고 슈퍼볼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NFC 챔피언십에서 워싱턴 커맨더스를 55-23으로 제쳤다. 지난해 열린 슈퍼볼에선 캔자스시티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하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에 도전하는 현역 최고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캔자스시티가 이번 슈퍼볼에서도 우승한다면 3년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 된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5년 동안 네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NFL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올라섰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러닝백 셰이콴 바클리와 한때 NFL 역대 연봉 1위였던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에서 만날지,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다. 스위프트는 경기장을 찾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으론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볼 열기가 높아질수록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의 비상 경계 태세도 단단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해 4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테러가 일어났다. 지난해 2월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 직후에는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 22명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윤호영 대표 연임 청신호? 카뱅,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윤호영 대표 연임 청신호? 카뱅,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500만명에 달하는 고객과 가계대출 규모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윤호영(54)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2024년 경영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401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6069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6.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2조 9456억원) 가운데 이자수익은 2조 565억원으로, 이 역시 2023년(1조 7861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2.15%)됐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1조 3080억원으로, 2023년 말(37조 7240억원)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전월세대출 제외 주담대 잔액만 지난해 말 12조 6520억원으로 1년 새 38.5% 급증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주며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한 바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 9000억원으로 목표치를 넘긴 32.4% 수준이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0.52%)은 직전 분기(0.48%)와 전년 동기(0.49%)보다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차기 대표 선임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윤 대표는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 대표직을 맡았고, 지난 2023년 3월 4연임에 성공했다. 이번까지 연임하면 ‘10년 집권’이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때마다 윤 대표 관련 ‘셀프 연임’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 회의를 직관했었는데, 의결권 제한에도 현 대표 회의 참석 자체가 금융권에서는 드물기 때문이다. 2023년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우군을 배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임추위에도 윤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지배구조에 대한 쓴소리를 낸 바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주요 금융지주처럼 카카오뱅크도 연령이나 연임 횟수 제한 등 지배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 내부 규범상 주요 금융지주와 같이 연령이나 연임 횟수를 제한하는 명시적 조항은 없는 상태다.
  • [세종로의 아침] ‘게임 체인저’의 조건

    [세종로의 아침] ‘게임 체인저’의 조건

    ‘게임 체인저’란 기존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 인물이나 제품, 아이디어, 기술 등을 일컫는다. 단순히 틀을 깨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가 이견 없이 흐름에 올라탈 정도로 대중성을 갖춰야 비로소 그 지위를 얻는다.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진보하면 새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다. 그리고 기존 게임 체인저는 혁신의 밑거름이 된다. ‘축구 황제’ 펠레,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축구계 전설이 있었기에 그들의 영향을 받고 자란 리오넬 메시가 현대 축구 게임 체인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메시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발롱도르’를 무려 8회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을 인류 필수품으로 만든 애플 아이폰도 게임 체인저로 손색이 없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휴대전화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정보통신 강국을 자부하던 한국엔 충격이 상당했다. “한국 소비자에겐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아이폰을 폄훼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거대한 물결을 거스르진 못했다. 아이폰을 대세로 만든 건 기능보단 편의성이었다. 버튼 조작이 아닌 직관적인 터치스크린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선 스마트폰 대중화 함께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이 대표적인 게임 체인저다. 1건당 20~30원이었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필수 앱’이 됐고 지금도 시장 점유율 9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 14년 만에 재계 서열 15위의 종합 정보기술(IT) 업체로 급성장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넷플릭스 등도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꾼 현역 게임 체인저라 불릴 만하다. 신문물이나 새 발명품이라고 모두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아니다. ‘이북(e-book) 리더기’로 불리는 전자책 단말기가 대표적이다. 종이책을 대체하려고 만들어졌지만 편의성이 크게 떨어져 널리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도 내연기관차의 종말을 고할 게임 체인저가 아직 등장하지 못했다. 유력 후보인 전기차는 편의성과 안전성이란 두 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지 못해 ‘캐즘’이란 수요 정체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1회 충전 시 이동 거리가 최대 500㎞에 미치지 못하고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며 화재 우려가 크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친환경차 캐즘 대응책을 발표했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1조 5000억원 지원 △충전 병목 지점 급속충전기 확충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 등이 담겼다. 전기차 구매 부담을 줄이고 충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적확한 대안이다. 가장 눈길 끄는 대책은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고밀도 이차전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극히 낮고 내구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구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정부 보조금으로 일부 가려진다. 전기차를 시장 게임 체인저로 만들 핵심 열쇠가 바로 전고체 배터리인 셈이다. 아이폰은 편의성 하나로 모바일 혁신을 이뤄 냈다. 카카오톡은 문자메시지 무료화로 국민 삶 깊숙이 침투했다. 비결은 아무리 버텨도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데 있다. 전기차도 자동차의 표준이 되려면 ‘화재 우려’와 ‘충전의 불편’을 동시에 소거해야 한다. 두 가지만 해결되면 전기차를 사지 않을 이유가 사라진다. 한중일 배터리 기업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전쟁 중이다. 이차전지가 나아갈 방향을 3국이 똑같이 보고 있단 뜻이다. 한국과 일본은 2027년, 중국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 게임 체인저가 국내에서 나오게 하려면 연 500억원인 정부 지원을 더 늘려 내년으로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차장
  • 바이코노미, XRPL 지원 발표… “리플 생태계 진출 나선다.”

    바이코노미, XRPL 지원 발표… “리플 생태계 진출 나선다.”

    리플랩스가 구축 중인 XRPL(메인넷)과 여러 사이드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체인 생태계에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 ‘바이코노미’(Biconomy)가 전격 진출한다. 바이코노미는 곧 출시될 EVM 사이드체인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고도화된 트랜잭션 조정 및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으로 개발자들은 바이코노미의 모듈형 실행 환경(Modular Execution Environment, MEE)과 계정 추상화 스택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애플리케이션을 XRPL 생태계에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 MEE 도입으로 XRPL 개발자 경험 혁신 바이코노미의 MEE는 XRPL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도구로써 사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XRPL EVM 사이드체인과 기타 지원 네트워크 간 원활한 트랜잭션 실행이 가능해진다. MEE 인프라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XRPL 및 기타 자산을 포함한 복합적인 멀티체인 트랜잭션을 단일 서명으로 실행 ▲EVM 사이드체인에서 지원되는 모든 토큰을 이용한(Any-token) 가스 없는(Gasless) 트랜잭션 구현 ▲XRPL 및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고급 디파이(DeFi) 기능 조율 ▲여러 개의 가스 토큰을 관리하지 않고 계정 추상화 기능 도입 등이다. ■ XRPL을 위한 스마트 계정 인프라 구축 이번 통합을 통해 바이코노미의 검증된 스마트 계정 기능이 XRPL 생태계로 확장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욱 직관적이고 안전한 웹3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소셜 로그인을 통한 XRPL 디앱(dApp) 사용 ▲온보딩 과정을 간소화하는 스폰서드 트랜잭션 지원 ▲XRPL을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 멀티체인 스마트 계정 ▲멀티시그(Multi-sig), 계정 복구, 지출 한도 설정 등 강화된 보안 기능 제공 등이다. 바이코노미 사업 개발 담당자 이반 피톤(Ivan Piton)은 “XRPL EVM 사이드체인 지원은 모든 주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블록체인 사용성을 개선하려는 바이코노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의 MEE 및 계정 추상화 인프라를 XRPL 생태계에 적용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더 정교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함과 동시에 XRPL의 단순성과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바이코노미의 XRPL EVM 사이드체인 통합은 공식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 기린 지갑(Girin Wallet), XRPL EVM 사이드체인에서 바이코노미 기술 최초 도입 이와 더불어 기린 지갑(Girin Wallet)은 XRPL EVM 사이드체인에서 바이코노미의 계정 추상화 스택을 최초로 구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업을 통해 기린은 사용자들에게 바이코노미의 MEE 기반 원활한 웹3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린 사용자들은 이메일 및 소셜 로그인을 통한 간편한 온보딩, 가스 없는 트랜잭션, 정교한 멀티체인 트랜잭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웹3 환경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일 서명으로 복합적인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으며, 스폰서드 트랜잭션 기능을 활용한 더욱 원활한 사용자 경험도 제공된다. 여기에 멀티시그 기능과 맞춤형 지출 한도 설정 등 보안성 강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협업은 기린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바이코노미의 검증된 스마트 계정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린은 기존 웹3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코노미는 웹3 인프라 제공업체로 모듈형 실행 환경(MEE)과 계정 추상화 스택을 통해 블록체인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고 있다. 다수의 주요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며, 개발자들이 고급 트랜잭션 관리 기능을 갖춘 사용자 친화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밝아진 귀, 빨라진 두뇌… 나를 학습한 AI가 알아서 정보 띄운다

    밝아진 귀, 빨라진 두뇌… 나를 학습한 AI가 알아서 정보 띄운다

    복잡한 음성 명령도 한 번에 이해‘나우바’ 누르면 맞춤 정보 주르륵NPU 성능 40% 향상 최신 칩 탑재가격은 갤럭시 전작 동일하게 책정“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 제공”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는 티켓 정보 찾아서 친구 ○○○에게 보내 줘.”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 S25’의 인공지능(AI) 버튼을 짧게 누르고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원하는 바를 말하자 3~4초 뒤 항공사, 시간, 가격 등이 다른 티켓 5장이 화면에 떴다. 이후 보내기 버튼을 누르자 전화 목록에 있는 ○○○ 번호를 검색해 티켓 정보를 보내 줬다. 예전 같으면 포털사이트 ‘티켓 정보 검색’→‘검색된 정보 복사’→‘친구 전화번호 검색’→‘카카오톡 열어 정보 붙이기 및 보내기’ 등을 해야 했는데 음성 명령 한 번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에서 AI 기능이 한층 진화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AI인 ‘나우브리핑’도 이날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 S25 첫 화면에 떠 있는 ‘나우바’를 클릭하자 날씨를 비롯해 뉴스 헤드라인, 일정, 추천 노래 등 사용자 맞춤형 정보들이 주르륵 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 시간이 길수록 개인 맞춤형 AI가 학습해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한 영상 속의 바람 소리, 소음 등 불필요한 사운드를 AI가 분류해 줘 간단한 클릭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갤러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새가 있는 사진을 보여 달라”고 말하자 관련 사진만 찾아 줬다. 제품 사양도 크게 강화됐다. 스마트폰의 핵심 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경우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건 8 엘리트’가 모든 라인에 탑재됐다. 이는 전작과 비교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0% 향상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램도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라인에 12기가바이트(GB)를 넣었다. 동시에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 16GB 메모리에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탑재한 모델도 출시한다. 역대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One UI 7’을 탑재한 것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무게도 갤럭시 S25 울트라가 14g, 플러스 6g, 일반형이 5g 줄었다. 특히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 펜이 3g인 걸 고려하면 무게를 많이 줄였다는 평가다. 발열은 울트라의 경우 전작 대비 약 40%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가격은 갤럭시 S25 시리즈 전 제품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256GB 모델의 경우 울트라 169만 8400원, 플러스 135만 3000원, 일반형 115만 5000원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국내 사전 판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 최악의 재난 공간서 효과적 구조 가능한 기술 개발

    최악의 재난 공간서 효과적 구조 가능한 기술 개발

    재난이나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시야가 제한되고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이럴 때 로봇이나 드론이 투입되지만,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3차원 입체 공간 데이터로 전환하기 쉽지 않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건설및환경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원격 제어하는 드론이 수집한 공간 데이터를 촉각 피드백을 통해 조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직교 중첩 구조의 메타 구조 패턴으로 매듭지은 독립적 직교 방향 거동이 가능한 ‘직교 방향 제어 웨어러블 햅틱’(WHOA)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재료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햅틱은 스마트폰 진동 알림처럼 촉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특정 온도에 이르면 변형된 상태에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특수 금속인 형상기억합금으로 가볍고 단순한 메타 구조로 3차원 공간정보를 촉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시각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재난이나 화재, 극한 환경에서 각종 이동 수단(모빌리티)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술은 시각 정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공간 정보를 감지할 수 있어 시각, 청각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빌리티 조작이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가 팔이나 발에 장치를 착용했을 때 좌우상하, 전진, 후진, 전방 장애물 감지에 따라 독특한 햅틱 패턴을 전달하도록 설계돼 재난 구조, 긴급 구호 작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치는 신발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화재 현장의 건물을 가정한 가상 실험(시뮬레이션)에서 WHOA를 적용한 드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사용자는 연기와 잔해로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드론을 조종하며, 위험 구역을 회피하고 구조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를 이끈 오일권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은 시각 장애인이 촉감을 활용해 길을 안내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내비게이션 기법”이라며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는 입체적 공간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해 재난, 화재 환경, 국방 분야에서 유·무인 협력 전투체계(MUM-T)에서 드론이나 로봇의 원격제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AI 기능 키운 갤럭시, ‘구독 서비스’ 도전장

    AI 기능 키운 갤럭시, ‘구독 서비스’ 도전장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갤럭시 S25를 새롭게 내놓는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두고 애플과 경쟁하며 불안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갤럭시 S25를 통해 입지를 굳건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 탑재된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지도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한다. 전작인 갤럭시 S24가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었다면, 갤럭시 S25는 기존 대비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유용한 AI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언팩 초청장에서 ‘모바일 AI 경험에서의 큰 다음 도약’이라는 행사 주제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음성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이 언제야?”라고 물으면 언팩 날짜가 나오고 “일정에 넣어줄 수 있어?”라고 다시 요청하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포함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삼성의 ‘가우스’나 구글 ‘제미나이’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과 연결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을 통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갤럭시 AI로 모바일 AI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19%다. 2023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1% 포인트 떨어졌지만 1위를 유지했다. 18%를 기록한 애플을 1% 포인트 앞섰다. 다만 2023년 기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도매가 600달러 이상) 점유율은 애플이 71%(2023년 기준)를 기록해 17%를 나타낸 삼성전자를 크게 앞섰다. 여기에 중국 기업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추격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통해서도 점유율 지키기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24일부터 서비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가입 기간 12개월과 24개월 중 선택해 월구독료 5900원을 내면 된다. 가입 대상은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다. 가입 고객이 12개월간 제품을 사용 후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의 50%를 보장해준다. 24개월간 사용 후 반납하면 기준가의 40%를 보장해준다. 가입 기간에 파손을 보상하고, 배터리 교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후드티 걸친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금융 혁신에 도움 될 자신감 있어”이승건 대표 설득에 토스행 결심20~30살 어린 동료들 ‘문화 충격’혁신가는 드라이버, 규제는 교통법규“규제 잘 알아야 안전한 혁신 가능”낡은 규제엔 합당한 개선안도 제안보안 투자로 소비자 신뢰 확보 중요“혁신하는 사람이 명품 차를 모는 드라이버라면 금융규제는 운전하면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입니다. 드라이버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속도를 뽐내고 싶겠지만 교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오히려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 직원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손병두(61)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 대표로 취임한 그는 사실 토스의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다소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32년간 공무원으로만 살았던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토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은 31세. 그가 공직에 몸담은 기간과 비슷하다. 당국에서 금융규제를 맡았던 입장에서 이제 한창 젊은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는 위치에 서게 된 그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토스인사이트에서 만났다. ●엘리트 관료에서 직장 동료 ‘병두님’으로 이날 만난 손 대표는 엘리트 관료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 온 이력과는 대조적으로 후드 티셔츠를 걸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을 거치며 32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는 3년 2개월간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파격적으로 토스행을 선택한 데는 공직 시절부터 금융의 변화와 혁신에 관심을 가졌던 영향이 컸다. 그는 ‘핀테크 태동기’로 불리는 2014년 은행·전자금융 등을 관장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을 때부터 토스의 성장 과정을 눈여겨봐 왔다. 그해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T)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산업이 태동하고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해였다. 당시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씨가 마르고 있다”며 당국에 규제 개혁을 요구하고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이가 이승건 토스 대표였다. 2015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토스는 현재 은행, 증권까지 권역을 넓히며 10여곳의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전체 가입자는 28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00조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2월 거래소 이사장에서 퇴임한 손 대표는 이 대표의 몇 달에 걸친 설득 끝에 토스행을 결심했다. 손 대표는 토스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를 보고 토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내가 금융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 수장으로서 주로 중장년층 이상의 고위 공무원들과 소통했던 그는 토스로 옮긴 후 MZ세대(1981~2010년에 출생한 세대)와 동료가 되면서 일종의 문화 충격도 겪었다. 손 대표는 “20~30살 어린 직원도 나를 ‘병두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직 사회와 달리 서로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갖게 돼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꼰대’의 말처럼 들리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젊은 동료들에게 수용될 만한 얘기를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소 이사장 시절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을 도입하는 등 공직 생활을 할 때도 유연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는 “토스로 옮긴다고 하니 주변에서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이 가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이들 걱정했는데 난 오히려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공직에 있었나 싶다”며 “지금까지 ‘각 잡힌’ 삶을 살다가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토스에서는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하는 문화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성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기존 피라미드형 조직이 갖는 장점도 있으니 두 문화를 잘 융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금융 혁신 돕는 길잡이 역할 할 것” 손 대표의 토스행은 본인에게도, 토스 쪽에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토스는 금융권이 아닌 IT 업계에서 태동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제 토스가 어엿한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 대표 같은 전문가의 목소리도 필요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토스가 중고등학생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대학생이 된 셈”이라며 “토스가 지금까지 소비자만 바라보고 달리며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살피면서 달려야 진정한 ‘명품 차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처럼 고위 공무원 출신이 핀테크 업계로 이동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손 대표 외에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연구조직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기업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업 발전에도 시너지가 생길 수 있기에 후배들에게도 성향에 맞다면 핀테크 등 새로운 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민간과 공직 간에 인력이 활발히 교류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규제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곤 하지만 30여년간 당국에 있었던 손 대표로서는 금융안정과 질서를 위해선 금융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그는 향후 토스를 비롯한 금융 혁신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규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오히려 규제와 친해져야 한다”며 “규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고, 낡은 규제에 대해서는 합당한 개선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규제를 깨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에 대해 잘 아는 입장에서 향후 토스가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토스인사이트의 목표에 대해 “규제와 혁신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당국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현재 연구진을 구성하는 중이다. 토스인사이트는 향후 토스가 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활동패턴을 분석해 관련 연구를 하고 정부 당국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과 함께 사회 기여 고민하고파” 손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와 혁신, 두 가지 가치가 균형 있게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우리나라 금융규제 체계를 아예 영미법 체계로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원칙주의(법규정에서 일반적인 원칙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수범자에게 맡기는 규제 방식)와 사후규제방식 등 유연한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이기 때문에 보안이나 프라이버시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보안 관련 투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소비자와의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다. 금융사고로 인해 제도가 강화되다 보면 기업 혁신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관련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노인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날 텐데 사회적 책임을 갖고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 금융산업의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전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짚었다. 그는 “대외적 원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을 감안해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크고, 내부구조적 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외국인에게 불편한 투자 환경 등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가 토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젊은 층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대의 94% 이상이 토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토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그는 “맨 처음 토스로 간다고 했을 때 20대인 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기업에 가냐’며 놀라더라”며 웃었다. 그는 “금융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많이 퍼져 있지만 토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투자·보험·대출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해소한 ‘원앱 전략’을 통해 젊은 층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본다”며 “토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토스를 통해 금융도 배우고 금융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삶의 화두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사회 기여를 들었다. 그는 “좋든 싫든 32년간 공직에 있었다 보니 공익이란 가치가 제 삶의 일부가 됐다”며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참여하는 가운데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1964년 서울 출생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3회 -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 서기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 토스인사이트 대표
  • 이마트, 2025년 新마케팅 정책 ‘고래잇 캠페인’ 추진… “파격 혜택 선보일 것”

    이마트, 2025년 新마케팅 정책 ‘고래잇 캠페인’ 추진… “파격 혜택 선보일 것”

    이마트가 2025년 신(新) 마케팅 정책 ‘고래잇(Great)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이마트가 오직 이마트만이 할 수 있는 ‘고래잇’한 행사·상품·가격을 제공해 본업 경쟁력을 가속할 예정”라면서 “고래잇 캠페인은 이마트가 제공하는 가격 혜택을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친숙하게 알 수 있게 하는 고객 관점에서의 마케팅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예정된 대형행사, 단독 신상품, 한우·삼겹살 50% 할인 등 경쟁력이 드러나는 행사·상품·가격을 모두 고래잇으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쉽게 고래잇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매장 고지물 및 이마트앱에 게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쉽고 빠르게 행사 상품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마트가 믿고 보증하는 고래잇 상품을 통해 실패 없는 ‘득템 찬스’를 제안받을 수 있다. 고래잇 캠페인 슬로건은 ‘고객이 응(%)할 때까지, 세상을 고래잇(Great)하게’다.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을 내리고,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고래잇은 ‘Great’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표현한 단어로, 이마트의 ‘e’를 돌리면 나타나는 고래 형상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캐릭터는 친근하고 호감 가는 대상인 ‘고래’로 디자인했다. 대규모 할인 행사부터 포인트 적립까지… 네 가지 통큰 혜택 추진새해 시작과 함께 선보이는 고래잇 캠페인은 네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쓱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 ▲이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상품 ‘고래잇템’ ▲고객이 ‘응’(%)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는 가격 프로젝트 ‘응 가격’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줄 ‘e머니 리워드’다. 먼저, 고래잇 페스타는 랜더스데이, 쓱데이와 같은 대형 행사다. 지난해 11월 1~3일 진행됐던 이마트 쓱데이에서는 사상 처음 하루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고래잇 페스타를 연간 5회 이상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래잇템은 품질과 가격을 대폭 혁신한 상품이다.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상품 또는 어떤 경쟁업체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을 가진 상품을 고래잇템으로 정했다. 고래잇템은 삼겹살·한우데이, 꽃게 시즌, 김장철 등 제철 신선식품, 해외소싱 상품, 단독 협업 상품 등의 분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응 가격은 이마트가 지난해 진행했던 가격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매달 진행했던 생필품 최저가 수준 할인 행사 ‘가격파격선언’도 올해 지속한다. e머니 등 ‘리워드’ 혜택도 강화한다. e머니는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쓸 수 있는 이마트앱 기반 현금성 포인트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 기간 e머니 제공 행사, 고래잇템 구매 시 e머니 스탬프 적립, 캠페인 영상 관련 응원 댓글·쇼핑후기 추첨행사 등의 리워드 혜택을 추가로 선보인다. 정양오 이마트 전략마케팅본부장은 “2025년 고래잇 캠페인은 이마트의 상품·가격 혁신을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인지하게 함으로써 파격 혜택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하는 다양한 기획을 통해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골반·엉덩이 근육 강화하는 ‘바디닥터’

    골반·엉덩이 근육 강화하는 ‘바디닥터’

    GN바디닥터 홈케어 프리미엄 시리즈는 골반저근 전기자극 장치로 근육에 전류를 흘려 케겔 운동을 유도해 골반 속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주는 3등급 의료기기다. 또 괄약근 운동을 유도해 요실금 예방과 치료, 기능 회복을 도와주기도 한다. 총 99단계의 저주파 자극 프로그램이 설정돼 하루 30분만 앉아 있으면 자동으로 케겔 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여성 요실금 치료뿐 아니라 남성 케겔 운동에도 도움을 줘 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GN바디닥터는 미국 FDA class1·2로도 등록됐다. 미국 FDA class2는 일반병원에서 의료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는 뜻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GN의 ‘바디닥터 고주파 의료기기’는 피부 조직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체온을 올리고 혈류량을 늘려 통증을 완화하는 기기다. 본체인 심부발열기 발판과 부위별 통증관리가 가능한 바이폴라 프로브(핸드피스)로 구성돼 있다. 바이폴라 프로브는 페이스용과 보디용 각각 LED 5개, LED 7개가 배치돼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본체인 심부발열기 발판은 직관적인 아이콘이 그려져 있어 어르신들도 사용하기 쉽다.
  • 서대문구, 북한산∼백련산 구간 등 11곳에 ‘스마트폴’ 설치(3장+사진)

    서대문구, 북한산∼백련산 구간 등 11곳에 ‘스마트폴’ 설치(3장+사진)

    서울 서대문구는 북한산~백련산 구간과 안산 봉수대 등 11곳에 스마트폴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폴은 와이파이와 LED(발광 다이오드) 보안등, 스마트 알리미와 전자 안내판, CCTV와 비상벨 등이 결합된 지능형 기둥을 말한다. 앞서 구는 지난 2023년 안산자락길 구간 15곳에 스마트폴을 설치해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구는 올해 설치한 스마트폴에 최신 무선 기술인 ‘WiFi6’을 적용해 고품질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LED 보안등을 통해 야간 산행객의 안전과 쾌적성을 높였다. 아울러 스마트 알리미를 통해 대기상태와 온도 및 습도 등 날씨 정보를 정확하게 표출하고, 미세먼지 상태도 파란색과 빨간색 등 4가지 색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 안내판은 구정 정보를 전달하고 CCTV는 비상 상황 발생 시 구청 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영상을 실시간 제공한다. 긴급 상황 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비상벨도 스마트폴에 장착됐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 이음길 코스 인왕산과 궁동산 구간에도 스마트폴을 설치하는 등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 펼치면 모니터·접으면 태블릿… 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OLED’

    펼치면 모니터·접으면 태블릿… 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OLED’

    18.1인치 폴더블 제품 최초 공개화면 늘어나는 ‘슬라이더블’ 주목두 번 이상 접는 ‘멀티 폴더블’도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IT 기기와 차량용 OLED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중국이 OLED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 경쟁 업체와 차별화하는 초격차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 펼쳤을 때 크기가 소형 모니터과 비슷한 18.1인치 폴더블 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 방향으로 늘려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 슬라이더블 제품과 두 번 이상 접는 멀티 폴더블 제품 등도 전시한다. IT용 18.1인치 폴더블 제품의 경우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크지만, 접었을 때의 크기는 13.1인치에 불과해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 가능하다. 키보드 같은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까지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인치의 화면을 17.3인치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사이즈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탑재한 IT 기기의 차별점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차량용에선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겨 렌즈 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해 안전 주행을 돕는 언더패널카메라(UPC) 제품이 전시된다. 기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카메라가 도드라져 운전자의 눈에 거슬리는 문제가 있었다. UPC 기술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됐으며, 차량용 제품에 접목된 건 처음이다. 특정 각도까지 구부러져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한 ‘벤더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을 대체해 공간 활용도를 향상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관련 신제품도 최초 공개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장 입구에서 올레도그(OLEDog)라는 이름의 로봇 개가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 밝혔다.
  • kt 文치치 [스포츠 라운지]

    kt 文치치 [스포츠 라운지]

    “2025년이 뱀띠인 저의 해라 어떤 행운을 만날까 설렌다. 루카 돈치치처럼 다재다능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줘서 ‘문치치’라 불리겠다.” 악전고투 프로농구 적응기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문정현(24·수원 kt)이 비로소 자신감을 되찾았다. 뼈아픈 실패를 겪고 나서야 대학 최우수선수(MVP), 대학생 국가대표, 1순위 신인 등 화려한 수식어의 압박에서 해방됐다. “무조건 나부터 빛나야 한다”는 생각을 벗어던진 뒤 팀이 원하는 리바운드, 수비에 집중하자 부진의 구렁텅이에 빛이 찾아온 것이다. 대학생 국대 등 주목… 압박감에 부진 문정현은 2일 수원 케이티빅토리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좋은 대우를 받고 편하게 운동하다가 프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 대학 졸업 전이었던 재작년 말엔 통학하면서 혼자 매일 눈물을 훔쳤다”며 “잠이 안 와서 답답한 마음에 혼자 코트에 나와 공을 발로 차고 소리도 질렀다. 형들부터 감독님까지 그냥 다 미웠다(웃음). 그 시간을 견뎌 정신력이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빅3’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2023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1순위 문정현이었다. 2023년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20점을 몰아친 문정현은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곧바로 프로 코트에 데뷔했다. 그런데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던진 3점슛 17개 중 림을 가른 건 1개뿐이었다. 결국 올스타와 신인상은 3순위 동갑내기 유기상(창원 LG)에게 돌아갔다. 백지부터 다시… 슛부터 새로 시작 백지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영환 kt 코치의 지도하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슛 자세를 체계적으로 다졌다. 문정현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니까 어느 순간부터 슛을 던지면 들어갈 것 같았다. 4쿼터 승부처에 한두 개 들어간 게 전환점이 됐다”면서 “지난 시즌엔 상대가 제 슛을 내버려 둬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젠 적극 수비한다.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인 버팀목은 ‘도전의 아이콘’ 이현중(25·일라와라)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본을 거쳐 호주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가까워진 문정현이 힘들어할 때마다 전화 통화로 “잘 풀린다고 들뜨거나 뜻대로 안 된다고 주눅 들지 말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라. 더 떨어질 데도 없다. 자신 있게 공을 던져라”고 조언했다. 문정현은 이현중에 대해 “한 살 차이지만 정말 배울 게 많다. 항상 형이 해 준 말을 가슴속에 새긴 채 뛴다”며 “말도 안 통하는 타지에서 외로울 텐데 저까지 위로해 주는 모습이 대단하다. 형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데뷔 시즌 얼떨결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CC에 패한 기억은 정상을 향한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의 독기를 보고 얼마나 절실한 무대인지 실감했다”며 눈을 크게 뜬 문정현은 “당시 라건아 형이 헐크 모드가 돼서 이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센 사람은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kt가 단기전에 강하고 저도 분위기를 파악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준용·안영준과 경쟁도 자신감 한 시즌 만에 평균 득점(4.7점→10.1점), 도움(1.1개→2.3개), 리바운드(3.1개→5.3개) 기록을 껑충 올린 그의 경쟁자는 리그 최고의 포워드 최준용(KCC)과 안영준(서울 SK)이다. 세 선수 모두 슛, 패스, 높이, 수비 등 여러 능력을 두루 갖췄다. 문정현은 “제 포지션에서 밀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 내로라하는 형들을 만나도 거침없이 부딪히려고 한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씨름 선수였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힘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허웅(KCC), 허훈(kt)처럼 국가대표로 형제가 함께 코트를 누비는 ‘내일’을 꿈꾼다. ‘리틀 양동근’이라는 평가받는 친동생 문유현(21·고려대)이 지난해 11월 처음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정작 문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 들지 못해 ‘국대 형제’ 타이틀을 미뤄야 했다. 울산 출신 문정현은 “어릴 때 연고팀인 현대모비스 경기를 자주 직관했는데 저는 함지훈 형을 좋아했고 동생은 양동근 코치님을 응원했다. 각자 비슷한 스타일로 성장해 신기하다”면서도 “같이 뛰면 욕심 많은 동생이 패스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 목표 기량 발전상” 겸손한 다짐 이번 시즌 목표는 ‘기량 발전상’으로 겸손하게 설정했으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돈치치다. 그는 “안준호 대표팀 감독님이 재능이 많은데 속도가 느린 게 비슷하다며 ‘문치치’라고 불러주셨다. 그때부터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문치치가 되려면 슛 거리를 늘리고 드리블도 더 화려해야 한다. (송영진 kt) 감독님께 혼날 것 같지만 가끔 시도해 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 눈물로 밤 지새운 1순위의 ‘극복’…뱀띠 문정현 “루카 문치치로 거듭날 것”

    눈물로 밤 지새운 1순위의 ‘극복’…뱀띠 문정현 “루카 문치치로 거듭날 것”

    “2025년이 뱀띠인 저의 해라 어떤 행운을 만날까 설렌다. 올해 루카 돈치치(26·댈러스)처럼 다재다능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줘서 ‘문치치’라 불리겠다” 악전고투 프로농구 적응기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문정현(24·수원 kt)이 비로소 자신감을 되찾고 밝게 웃었다. 그는 뼈아픈 실패를 겪고 나서야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 대학생 국가대표, 대형 1순위 등 화려한 수식어의 압박에서 해방됐다. “무조건 저부터 빛나야 한다”는 생각을 벗어던진 뒤 팀이 원하는 리바운드, 수비 등에 집중하자 부진의 구렁텅이에 빛이 찾아온 것이다. 문정현은 2일 수원 케이티빅토리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좋은 대우를 받고 편하게 운동하다가 프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 대학 졸업 전이었던 재작년 말엔 통학하면서 혼자 매일 눈물을 훔쳤다”며 “잠이 안 와서 답답한 마음에 혼자 코트에 나와 공을 발로 차고 소리도 질렀다. 형들부터 감독님까지 그냥 다 미웠다(웃음). 그 시간을 견뎌 정신력이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 비워”‘빅3’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2023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1순위 문정현이었다. 2023년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을 상대로 20점을 몰아친 문정현은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곧바로 프로 데뷔했다. 그런데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던진 3점슛 17개 중에서 림을 가른 건 1개뿐이었다. 결국 올스타와 신인상은 동갑내기 친구이자 3순위 유기상(창원 LG)에게 돌아갔다. 백지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영환 kt 코치의 지도하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슛 자세를 체계적으로 다졌다. 문정현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니까 어느 순간부터 슛을 던지면 들어갈 것 같았다. 4쿼터 승부처에서 한두 개 들어간 게 전환점이었다”면서 “지난 시즌엔 상대가 제 슛을 내버려 둬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젠 적극 수비한다.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인 버팀목은 ‘도전의 아이콘’ 이현중(25·일라와라)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본을 거쳐 호주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가까워진 문정현이 힘들어할 때마다 통화로 “잘 풀린다고 들뜨거나 뜻대로 안 된다고 주눅 들지 말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라. 더 떨어질 데도 없다. 자신 있게 공을 던져라”고 조언했다. 문정현은 이현중에 대해 “한 살 차이지만 정말 배울 게 많다. 항상 형이 해 준 말을 가슴속에 새긴 채 뛴다”며 “말도 안 통하는 타지에서 외로울 텐데 저까지 위로해 주는 모습이 대단하다. 형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생 유현이와 함께 태극마크 꿈도”데뷔 시즌 얼떨결에 오른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에 패배한 기억은 정상을 향한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의 독기를 보고 얼마나 절실한 무대인지 실감했다”며 눈을 크게 뜬 그는 “당시 라건아 형이 헐크 모드가 돼서 이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센 사람은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kt가 단기전에 강하고 저도 분위기를 파악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시즌 만에 평균 득점(4.7점→10.1점), 도움(1.1개→2.3개), 리바운드(3.1개→5.3개) 기록을 껑충 올린 그의 경쟁자는 리그 최고의 포워드 최준용(부산 KCC)과 안영준(서울 SK)이다. 세 선수 모두 슛, 패스, 높이, 수비 등 여러 능력을 두루 갖췄다. 문정현은 “제 포지션에서 밀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 내로라하는 형들을 만나도 거침없이 부딪히려고 한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씨름 선수였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힘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허웅(KCC), 허훈(kt)처럼 국가대표로 형제가 함께 코트를 누비는 ‘내일’을 꿈꾼다. ‘리틀 양동근’이라는 평가받는 친동생 문유현(21·고려대)이 지난해 11월 처음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정작 문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다. 울산 출신인 문정현은 “어릴 때 연고지 현대모비스 경기를 자주 직관했는데 저는 함지훈 형을 좋아했고 동생은 양동근 코치님을 응원했다. 각자 비슷한 스타일로 성장해 신기하다”면서도 “같이 뛰면 욕심 많은 동생이 패스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이번 시즌 목표는 ‘기량 발전상’으로 겸손하게 설정했으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돈치치다. 그는 “안준호 대표팀 감독님이 재능이 많은데 속도가 느린 게 비슷하다며 ‘문치치’라고 불러주셨다. 그때부터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문치치가 되려면 슛 거리를 늘리고 드리블도 더 화려해야 한다. (송영진 kt) 감독님께 혼날 것 같지만 가끔 시도해 보겠다”고 웃었다.
  • 니체·울프·루소·보부아르도…그들은 걸었다, 고로 존재한다

    니체·울프·루소·보부아르도…그들은 걸었다, 고로 존재한다

    걷는다는 것은 두 발 동물인 인간에게는 일상생활의 일부다. 그래서 걷기를 신체적·정신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걷기는 격렬한 운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건강상 혜택을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기분 전환, 창의성 향상, 인체 회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유연성과 기동성 향상, 체형 균형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위대한 사상가 중에서도 걷기나 산책을 즐겼던 이들이 많다. 그 자신이 도보 여행 중독자인 브루스 보 캐나다 톰슨리버스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플라뇌르, 산책자’(산현글방)에서 걷기와 도보 여행을 통해 사색을 펼쳤던 사상가와 철학자, 작가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새로운 ‘걷기론’을 제시한다. 걷기 관련 책들은 이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그 책들에서처럼 걷기 철학만 펼치는 건 아니다. 사상가들이 걸었던 길과 풍경을 직접 찾아 그들이 어떤 식으로 자기 생각을 펼쳐 냈을지 추적하고 생각하는 철학책이자 기행문학, 사상기행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저자가 찾은 걷기 선배들은 프리드리히 니체, 쇠렌 키르케고르, 버지니아 울프,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앙드레 브르통, 장 자크 루소, 시몬 드 보부아르 등이다. 저자는 걷는다는 것은 어떤 행동인지, 과거의 인물이 걸었던 길과 흔적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그 인물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이 가능한지, 고독이 사색적 걷기와 사고의 확장에 필수적인 요소인지 등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한다. 프랑스 파리라는 번화한 도시를 걸으며 보부아르처럼 자유, 무, 불안, 자연과 반(反) 자연이라는 주제를 생각하고 콜리지의 흔적을 따라 영국의 콴톡스 지역을 걸으면서 걷기와 시적 상상력 사이의 관계를 보여 준다. 키르케고르의 흔적이 남아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거리를 걸을 때는 드러나는 외양과 영적 내면성의 괴리감을 논하고, 영국 서식스 지역과 런던에서는 울프가 문학 작품 속에 깃든 사상을 어떻게 얻었는지 고민하는 식이다.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책으로만 접할 때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사상가와 작가들의 생각을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들의 인간적 면모와 삶의 세부 사항까지 잘 알게 된다는 점은 덤이다. 보 교수는 “걷기는 완전한 감각적 인식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형식의 명상이자 움직이는 직관”이라며 “단순히 생각에 영향을 주는 자극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고와 지각의 신체적 형식이며 세계와 연결하고 세계를 드러내는 본질적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걷기를 준비하는 순간 철학자의 길에 서 있는 것이라고 격려한다. 날씨가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당장 걷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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