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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팀 왜 무너질까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드림팀이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최고 인재들을 고액 연봉으로 스카우트한 에너지 기업 엔론이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돌아보면 드림팀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게 된다고 포천 온라인판이 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잡지는 기업의 팀워크를 이야기할 때 다섯가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머서 델타 컨설팅사의 데이비드 네이들러는 “지금까지 보아온 최악의 팀은 모두 잠재적인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팀”이라며 “소위 승계라 불리는 제로섬 게임이 계속되는 한, 조직의 효율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두번째는 성공하는 팀의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신뢰. 컨설턴트인 램 차란은 “헤드헌터가 늘 주시하고 다른 팀에서 빼내가려 하기 때문에 드림팀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문제”라고 지적한다. 세번째로 ‘태양’이 둘이면 오래 못 간다는 것이다. 마이클 아이스너가 디즈니에 머물렀던 10년동안 조직관리임원(COO)이었던 프랭크 웰스와는 찰떡 궁합으로 황금기를 일궜다. 그러나 마이클 오비츠를 회장으로 맞은 14개월간 서로 어젠다가 너무 달라 아무것도 못했고 회사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네번째로 긴장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운동 경기를 통해 팀원들을 최대한 어이없는 경쟁을 하도록 내몰고, 자신들의 경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자존심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예의나 격식 때문에 에두르지 말고 실제 문제를 드러내 해결하라는 것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IMD)의 조지 콜리저 교수는 “생선을 식탁에 올려놓으면 냄새나고 피가 흘러 성가시지만 맛있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레니 리펜슈탈-금지된 열정/오드리 설킬드 지음

    베를린 올림픽은 가장 논쟁적인 올림픽이다.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즘을 선전하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여 정치의 미학화를 꾀한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베를린 올림픽의 기록영화 ‘올림피아’와 나치의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의 다큐멘터리인 ‘의지의 승리’를 감독한 레니 리펜슈탈은 베를린 올림픽처럼 늘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나치의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가 없었다면 나치즘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나치즘은 현대적 야만의 징후(아도르노)일 뿐만 아니라, 정치의 미학화(벤야민)를 통한 대중 선동을 꾀한 대표적인 사례이기에 리펜슈탈은 괴벨스와 더불어 정치의 미학화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렇기에 나치즘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강조하는 이들은 리펜슈탈 영화의 미학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리펜슈탈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리펜슈탈을 영화감독이라 보는 사람들은 리펜슈탈의 미학적 성취와 정치적 평가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리펜슈탈은 예술과 정치,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관한 논쟁을 위한 가장 뜨거운 텍스트를 제공한다. 오드리 설킬드의 ‘레니 리펜슈탈-금지된 열정’은 논쟁적인 인물인 레니 리펜슈탈에 대한 매우 방대한 평전이다. 번역판 기준으로 650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책을 통해 저자는 리펜슈탈의 일생을 매우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주 꼼꼼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전기적 서술의 성격이 강하지만, 저자는 곳곳에서 리펜슈탈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도전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 ‘기나긴 수치의 그림자’는 가장 논쟁적이고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라카우어는 리펜슈탈의 영화에서 파시즘의 징후를 읽어냈으며, 수전 손탁은 리펜슈탈 영화는 ‘파시즘 미학’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저자는 크라카우어와 수전 손탁이 제기한 리펜슈탈 비판을 다시 비판한다. 저자는 리펜슈탈은 “직관적인 예술가”였을 뿐 정치적으로는 아무런 의도를 지니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직관적인 예술가” 리펜슈탈을 구원하려 한다. 저자는 엘세서의 해석에 의존해 리펜슈탈의 작품은 크라카우어나 손탁의 주장처럼 파시즘 미학을 내재화한 것이 아니었으며, 리펜슈탈은 육체를 종합적인 표현수단으로 보려는 미학적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크라카우어는 리펜슈탈의 영화 분석을 통해 그리고 손탁은 영화분석과 더불어 사진집 ‘최후의 누바족’을 포괄하면서 미학적 분석을 시도하지만, 저자는 리펜슈탈의 생애를 통해 리펜슈탈을 옹호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평전이면서 동시에 저자가 크라카우어, 손탁과 벌이는 논쟁서이기도 하다. 이 논쟁을 비판적으로 독해하기 위해 독자들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리펜슈탈의 영화와 사진집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리펜슈탈의 영화와 사진집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직접 영화와 사진집을 볼 수 없는 독자들에게 번역판에 실려 있는 방대한 사진자료는 매우 소중한 참고자료이다. 저자는 리펜슈탈은 지적으로는 미숙했을지 모르지만, 육체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던 인물이라 결론을 내린다. 저자의 해석에 따르면 리펜슈탈은 지성은 거의 제로였지만 완벽에 가까운 감성적 능력을 지녔던 인물이다. 쉴러는 이렇게 말했다. 지성을 겸비하지 못한 감성은 미개하고, 감성을 겸비하지 못한 지성은 야만적이라고. 정치적으로 미숙했지만 예술적 직관력은 뛰어났던 리펜슈탈은 이런 측면에서 ‘미개’하다. 리펜슈탈이 야만적인가, 혹은 미개한가는 독자들이 평할 문제이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 활용案 제시 워크숍 저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총액인건비제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공무원노조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행자부는 전면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구조조정을 위한 시스템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핵심투쟁사업’으로 선정해 갈수록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인건비 절감 차액 성과상여금으로 행자부는 총액인건비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23∼24일 대전에서 시·도 조직관리담당자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인건비를 절감하면 절감한 액수의 50% 범위에서 성과상여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제시했다. 자치단체의 총액인건비는 행자부가 자치단체의 행정수요를 반영해 매년 책정한다. 개선책은 자치단체가 행자부의 제시액보다 적게 사용해 예산이 절감되면 일정 액수를 성과상여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치단체에 성과주의가 확대되도록 제도화한 셈이다. 이와 함께 성과상여금과 특수지근무수당,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연가보상비, 정액급식비, 교통보조금 등 인건비 가운데 ‘자율항목’은 자율적으로 성과상여금의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자치단체가 초과근무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줄이고 대신 성과상여금을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성과상여금은 증액만 허용하고 감액은 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자치단체가 상위직을 확대하는 등 과도한 조직팽창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조직운영의 기준이 되는 표준모델을 자치단체 유형별로 제시하기로 했다. 해마다 자치단체의 조직운영상황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공개하고, 우수한 자치단체에는 교부세 인센티브도 주겠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전국 250개 자치단체의 총액인건비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면 7월까지 총액인건비 산정액을 통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여는 등 총액인건비제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전공노,“구조조정의 수단” 하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총액인건비제도가 공무원의 구조조정 수단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공노 최낙삼 대변인은 “행자부의 추진계획을 보면 총액인건비의 상한액만 정해놓고,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라면서 “줄이면 줄일수록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는 것은 결국 구조조정의 한 시스템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이에 따라 ‘총액인건비제 저지’를 올해 핵심투쟁사업으로 정해놓은 상태이다. 전공노는 이런 방침에 따라 23일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열리기로 했던 시·도 조직관리담당자 워크숍을 제지했다. 결국 행자부가 장소를 옮기는 등 파행을 겪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 인력증원 심사 강화

    앞으로 각 부처는 업무량 증가로 인력증원이 필요해도 우선 자체 기능조정이나 인력 재배치로 대처해야 한다. 국가의 주요현안을 수행하는 등 인력 증원이 불가피하면 성과목표와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2006년 정부조직관리지침’을 각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했다. 한 마디로 증원이 필요한지는 각 부처의 노력이 선행된 다음 최근 2년 동안 증원내역과 성과를 엄밀하게 심사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증원 이후에도 연말에는 각 부처의 조직관리 성과평가 결과를 조직 및 정원관리에 반영하는 등 성과주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과중심으로 정부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책임운영기관 대상기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책임운영기관은 올해 국립종자관리소 등 26곳을 추가 지정해 모두 18개 부처에 45개 기관으로 늘었다. 또 각 부처는 조직 기준의 30% 범위에서 과(課)단위 기구를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2∼4급을 임명하는 각 부처의 보좌기관엔 오는 7월부터 5급도 발령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였다. 보좌기관이란 기관장이나 보조기관을 보좌하는 총무담당관, 범무담당관 등의 참모조직을 말한다. 이밖에 위원회는 존속기간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폐지되는 ‘위원회 일몰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여성을 38% 이상, 시민단체 추천자를 20% 이상, 지방인재를 30%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적극 권고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사 최고경영자를 모십니다

    서울신문사가 최고경영자(CEO)를 공모합니다. ‘독립정론’ 서울신문과 함께 한국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역량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새 CEO는 사장추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선임됩니다. ●자격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통찰력을 갖추신 분 -경영능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신 분 -언론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으신 분 ●서류 -이력서 1부(사진 첨부. 연락처 기재) -자기소개서 1부(경력 및 업적 중심) -경영계획서 1부(본심사를 통과하신 분에 한함) ●접수 기간·방법 -2006년 5월15일(월)∼19일(금) 오후 6시까지. 방문 또는 우편접수 ●문의 및 제출처 (100-745)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사장추천위원회 (02-2000-9994∼5)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우편접수분은 19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한 것만 유효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서울신문사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양식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신문사 최고경영자를 모십니다

    서울신문사가 최고경영자(CEO)를 공모합니다. ‘독립정론’ 서울신문과 함께 한국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역량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새 CEO는 사장추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선임됩니다. ●자격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통찰력을 갖추신 분 -경영능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신 분 -언론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으신 분 ●서류 -이력서 1부(사진 첨부. 연락처 기재) -자기소개서 1부(경력 및 업적 중심) -경영계획서 1부(본심사를 통과하신 분에 한함) ●접수 기간·방법 -2006년 5월15일(월)∼19일(금) 오후 6시까지. 방문 또는 우편접수 ●문의 및 제출처 (100-745)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사장추천위원회 (02-2000-9994∼5)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우편접수분은 19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한 것만 유효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서울신문사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양식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 [커리어 우먼]이은영 싱가포르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커리어 우먼]이은영 싱가포르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철강금속 연구위원 이은영(39)씨는 근무처는 싱가포르지만 서울에서 일할 때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매일 오전 6시20분(한국시간 7시20분) 싱가포르 집에서 서울과 전화회의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한 뒤에는 수시로 국내전화로 통화하고 이메일과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종종 담당자 얼굴을 직접 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런 ‘욕구’는 두달에 한번꼴로 서울 출장을 올 때 몰아서 해소한다. 지난 11일 서울에 온 이씨는 2주간 기업탐방 14곳, 기관투자가 설명회 20회 등 강행군을 한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회사들의 전략을 서로 비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울 2주 출장길 기업탐방 14곳·설명회 20회 이씨는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철강금속 담당 여성 애널리스트이다.1999년 국내 주식시장이 한창 뜰 때 LG투자증권(현재 우리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2004년 3월 공부와 재충전을 위해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철강업종을 분석했다. 왜 갑자기 일을 그만둘 생각을 했을까.“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와 지치기도 했고, 아들(11) 교육문제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남편은 2002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혼자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씨는 일 때문에 아들과 서울에서 따로 생활해왔다.“남들은 일부러 ‘기러기’도 하는데 아이에게 이 좋은 기회를 왜 뺏으려 하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솔직히 흔들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한창 유학준비를 하고 있을 때 미래에셋증권에서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왔다. 고민 끝에 공부는 잠시 접고 일을 택했다.“같은 일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 공부가 얼마나 능력 제고에 도움이 될지 자신할 수 없었고, 미래에셋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종전과 같은 기업들을 분석하고 있지만 지금은 기업들 실적을 분석할 때 국제적 시각에서 접근한다. 국제시장 동향과 국제 경쟁업체들의 전략을 모두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철강업체들도 직접 다녀올 기회가 많아 시야도 넓어진다.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아시아지역 철강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처음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에 차 있다. ‘여성이 하필 철강산업을 분석할까.’이씨는 기업·업종을 분석하는데 남녀 차이는 없다고 단언한다. 그녀가 철강업종을 맡은 배경에는 포스코와의 인연 때문이다. 대학 졸업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4년 포스코경영연구소로 옮겨 99년까지 일했다. 포스코라는 기업뿐 아니라 철강산업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런 경력이 바탕이 돼 애널리스트 특수가 일던 99년 LG증권으로 옮겼다. ●“하루만 게으름 피우면 구멍 나는 고된 직업” 포스코 때문에 가슴 졸인 날도 많지만 동국제강, 현대제철(현재 인천제철)과 함께 이씨가 애널리스트로 성장하는데 동력이 됐다. 이씨는 2002년 여름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보고서로 꼽는 ‘미국의 세이프가드조치와 중국의 철강수요 성장’을 작성한 것이 그때쯤이었다. 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포스코 등 철강업계에는 악재지만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는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호재라며 매수 추천을 냈다. 속으로는 틀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그런데 걱정했던 대로 7월쯤 13만원까지 올라갔던 포스코 주가가 9만원까지 떨어지고 외국인들이 계속 팔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자 입이 바짝바짝 탔다. 다행히 2002년 미국과 중국의 철강 수입량이 역전됐고 이씨의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그때의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애널리스트는 하루만 놀면 구멍이 나는 굉장히 고된 직업”이라고 했다. 서울에서는 1주일내내 아들의 깨어있는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단다. 하지만 상사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조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없지만 대신 조직관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상살이는 제로섬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런 관점에서 “슈퍼우먼도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애널리스트로서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려면 고정 관점을 버리라.”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글 김균미 사진 류재림기자 kmkim@seoul.co.kr ■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1967년생 ▲90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92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93∼94년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원 ▲94∼99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99∼2004년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05년∼미래에셋증권 〃
  • [사고] 서울신문사 최고경영자를 모십니다

    서울신문사가 최고경영자(CEO)를 공모합니다. ‘독립정론’ 서울신문과 함께 한국언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역량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새 CEO는 사장추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선임됩니다. ●자격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통찰력을 갖추신 분 -경영능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신 분 -언론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으신 분 ●서류 -이력서 1부(사진 첨부. 연락처 기재) -자기소개서 1부(경력 및 업적 중심) -경영계획서 1부(본심사를 통과하신 분에 한함) ●접수 기간·방법 -2006년 5월15일(월)∼19일(금) 오후 6시까지 -방문 또는 우편접수 ●문의 및 제출처 -(100-745)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4층 사장추천위원회 (02-2000-9994∼5) ※제출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우편접수분은 19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한 것만 유효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서울신문사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양식을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정부 비정규직관련 TF 주내 구성

    정부가 기간제 교사와 KTX(한국고속철도) 여승무원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줄이기 위해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TF에는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중앙인사위원회 등이 참여하며 노동부가 주관하게 된다.TF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다음달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현황과 차별 정도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이기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직급·급여 조율 진통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무원단의 제도 구체화 작업을 놓고 중앙인사위와 행정자치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고위공무원단 도입을 위해 국가공무원법과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 것까지는 마무리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5일 중앙인사위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 공식출범을 앞두고 제도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직무등급 설정과 보수·정원 등에 관한 규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최대 쟁점사항은 직무등급 설정기준과 방식, 그리고 규정을 어디에 넣느냐의 문제다. 중앙인사위는 국가공무원법 23조에 “행정부 공무원의 직무등급은 중앙인사위원회가 정하며, 다만 행자부와 협의를 거쳐 실시한다.”는 규정에 따라 행자부와 협의과정을 거치되 중앙인사위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는 각 부처 정규 재직자 1253명과 지방자치단체 국가직 78명, 교육 및 직무파견자 251명 등 1582명에 대한 직무평가를 거의 마쳤다. 각 자리의 직무 곤란성, 책임성, 난이도 등에 따라 직위를 ‘가∼마’ 5개 등급으로 나누고 직무등급에 따라 보수를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1∼3급의 계급은 없어지게 된다. 인사위는 관련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최근 관련조항을 인사위가 갖고 있는 보수규정에 넣기 위해 행자부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초반부터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단순히 인사적인 측면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조직운용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단순한 협의’가 아닌 ‘폭넓은 협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의견차이가 있지만 실무적으로 논의해서 정리를 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직무등급을 어떤 절차를 거쳐 정할 것인지는 물론이고 조직운용 측면에서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은 주로 직위분류제로 돼 있기 때문에 고위공무원단 도입 때 인사적인 측면만 측정해도 되지만, 계급제 공무원제도를 시행해온 우리나라는 인사적인 측면과 함께 조직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직무등급은 조직관리, 하부기구 숫자, 국가정책, 과제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사위가 해온 것보다 훨씬 폭넓게 직무평가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행자부 입장은 이렇게 했을 때 기존보다 훨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1∼3급의 계급은 없어지더라도 고위공무원단의 정원과 ‘가∼마’ 등급의 정원은 대통령령인 직제령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는 “만일 ‘가∼마’ 등급의 정원을 정해놓으면 계급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변형된 계급제를 계속 유지하는 꼴이 된다.”면서 “직제령에 넣게 되면 법령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행자부가 인사적 측면만 고려했다고 하는데 이미 조직적인 측면도 충분히 고려됐다.”면서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열린세상] 왜 여성적 정치인인가?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부드러움과 곧은 의지로 표현되는 여성 정치인이 대안으로서 대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들을 선호하는 유권자 수가 타 남성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과 3년전만 해도 여성 정치인의 당선이란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들이 정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그들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부드러움의 정치를 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현 시점에서 부드러움을 요구하고, 이것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사회의 경제구조에서 서비스 및 지적재산이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정보화사회로 변화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가치와 원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즉 이제까지 권력 개념이 생산성의 증대, 효율성을 움직이는 남성적 힘을 의미하는 하드 파워였다면 부드러움이 세상을 바꾸는 소프트 파워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근대의 전통 정치학에서 권력 개념은 상대방 의사나 의지에 반해서 강제할 수 있거나,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힘 또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치권력을 하드파워라 한다면, 그것은 강제·억지·보호·위협·유인·제재·보상 등에 기초를 둔 명령하는 힘이다. 그러나 부드러운 힘을 의미하는 소프트 파워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이다. 그것은 개인적 매력, 가치, 문화, 제도 등에 기반을 두는 차용성 파워이며, 이것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일 수 없는 강제력·유인·위협을 통한 권력과 대치되는 개념이다. 부드러움은 교육·문화·예술·미디어 그리고 지식의 영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문가적 자질에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덕목에서 발현된다. 과거 여성리더의 유형에는 크게 인도의 간디 총리와 같은 내부형 여성리더십, 영국의 대처 총리와 같은 대장부형 여성리더십이 있었다면 최근에 들어 많은 전문가형 여성리더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형 여성리더란 자신이 가진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거나, 여성운동 등의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다가 정치에 들어서게 된 경우이며, 이들이 앞으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여성적 리더십이 각광을 받는 특성은 몇가지로 볼 수 있다. 상호보완적인 측면에서 모성, 보살핌, 관계지향성, 도덕성, 참여적이며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논의된다. 이런 성향으로부터 여성은 생명을 파괴하기보다는 창조하고 보살피는 능력을 가진다. 여성리더십은 보다 참여적이고 민주적이기 때문에 전통적이고 위계적이며 관료적인 남성리더십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다. 이것은 분담된 리더십으로서 리더의 기능이 한 사람에 의해 모두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이 모두 동등한 정치적 인격체로서 유기적인 관계를 통하여 조직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다. 또 상호적 리더십의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 즉 성원들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며 조직의 과제수행 못잖게 성원들의 복지와 안녕을 중시하는 리더이다. 이제 정보화·다원화된 사회에서 단체 간의 요구가 다양하고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인데, 여성적 리더십이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입’보다는 이들 집단간의 이해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직관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해와 직관력을 가진 자가 타인을 설득하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므로, 그 우선순위가 바뀌지 말아야 한다. 지자체 선거에서 당선되기 원하는 후보자는 국민이 어떠한 유형의 리더를 원하는가를 직시하고, 들을 수 있는 귀와 직관력을 요구하는 여성적 리더십을 원하는 것이 대세라는 것을 체득, 변신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파주 헤이리의 봄 예술이 ‘아롱아롱’

    경기도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봄이 들고 있다. 겨우내 휑했던 분위기도 빈터에 파릇파릇 돋는 새싹과 함께 한결 누그러졌다. 마을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 가장 바빠지는 곳이 갤러리들. 헤이리에 지금까지 80여채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고 그중 10여곳의 갤러리들이 각기 독특한 전시를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마을 동북쪽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한향림갤러리(031-948-1001)에 들어가니 봄 전시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에선 25일부터 4월30일까지 ‘2006 환경도예가회 정기전’이 열릴 예정. 수천년 전 있었을 법한 옹관에 착안한 작품에서부터 소박함이 묻어 있는 토기, 현대적 추상성 짙은 조각까지,36명의 작가가 작품을 내놓았다.“도자작업을 통해 실내외 주거환경 자체를 예술적 공간화하는게 환경도예”라고 말하는 한향림 대표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949-9303)에서는 서양화가 이흥덕의 ‘내 안의 샹그리라-도시 이야기’전이 열리고 있다. 자동차가 질주하는 네거리를 위태롭게 건너는 사람들, 지하철 기둥 옆 치마속을 드러낸 채 앉아 있는 소녀, 카페안에서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 어리둥절해 있는 남성 등등. 마치 꿈이나 잠재의식을 끄집어낸 것 같은 회화속 인물들은 끊없이 중첩되는 도시 일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어느 탐험가가 우연히 만날 수 있었던 샹그리라가 설산 아래가 아닌 세속에 묻혀 있었다는 그 아이러니를 작가 특유의 직관으로 그려보이려는 의도가 읽혀진다.4월17일까지. 북하우스 아래 자리잡은 금산갤러리(957-6320)에선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유희를 보는 듯한 ‘신(伸)인상전’이 열리고 있다. 못다한 꿈 발레리나를 주제로 한 강서경의 작업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항상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는 김윤정의 페인팅, 홀로그램 기법을 이용해 이상적 삶에 대한 희구를 표현한 이수연의 작업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한편으론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금산갤러리 옆엔 93뮤지엄(948-6677)이 있다. 국내 최초 인물미술관으로 시대별, 나라별, 주제별 다양한 인물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 현재 1∼8전시장별로 격동기 인물사료 및 조선, 명청시대 위대한 얼굴전, 누드의 아름다움전, 현대미술로 보는 초상전, 옛 사람들의 성(性)전 등 인물전과 함께 운보 김기창, 이대원 판화전 등이 열리고 있다. 마을 동쪽 습지 옆에 자리잡은 갤러리 모아(949-3272)에 가면 조혜령, 토미 리라는 이름의 두 젊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토미 리는 도심 공중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전선줄과 전봇대를 드로잉과 영상작업을 통해 미적 공간에 끌어들였다. 복잡함속 소통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갤러리 모아 동쪽으로 100여m쯤 가면 Lee & Park갤러리(957-7521)가 있다.‘바구니와 꽃의 작가’로 알려진 정란숙의 ‘봄, 그리고 그리움’전이 열리고 있다.4월 중순까지. 광주리와 꽃, 반지고리, 조각보, 수저집, 노리개 등 한국여성들이 일상에서 쓰던 전통적 소재들로 봄내음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토·일요일만 문을 연다. 이밖에도 미술관 개념을 탈피해 3층 창고 전시장으로 운영중인 쌈지 미술창고(957-0720), 전시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트팩토리(957-1054), 갤러리와 조형교실을 운영하는 한스갤러리(947-3716) 등도 둘러볼 만하다. 월요일은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휴관하며,1000∼5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 서울 방향에서 헤이리로 가려면 자유로를 타고 성동 나들목에서 예술마을 헤이리 이정표를 보고 빠져나오면 된다. 성동나들목에서 좌회전하면 마을 1,4번 게이트를 만나게 된다.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 사무국(946-8551)에 문의하거나 마을 홈페이지(www.heyiri.net)에 들어가면 전시내용과 일정을 알 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화폭에 담은 제주의 사계

    강요배의 작품에선 무언가 끊임없는 교감이 느껴진다. 작품 소재가 무엇이든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관에 의해 일필휘지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작가다.80년대 ‘제주민중항쟁사’같은 서사연작을 제작할 때도 그랬고,90년대 이후 제주에 귀향해 제주 풍광을 담아내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22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 관훈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땅에 스민 시간’전에선 작가의 이같은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서정성 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연두색 새잎과 흰꽃의 은은한 어울림이 싱그러운 ‘감꽃’, 하얀 낮달의 주변을 감싼 연분홍의 ‘억새꽃’, 나무와 잎은 생략하고 무수히 떨어지는 동백꽃만으로 캔버스를 채운 ‘꽃비’ 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제주 자연의 변화를 한층 부드러워진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들이다. 또 바닥에 길에 늘어진 선이 여체를 연상시키는 ‘알’, 제주 가을의 북녘 하늘을 담은 ‘북천’ 등 정교하게 추상화한 작품들은 투박한 질감의 바탕을 즐긴 작가의 기존 화풍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총 39점 전시.(02)739-4937∼8.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처 인력증원 어려워진다

    그동안 증원된 인력이 제 성과를 내지 못한 부처는 앞으로 인력을 늘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일 잘하는 정부’를 내세우며 인력 증가에 둔감하던 정부가 엄격한 심사로 증원을 억제하기로 한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각 부처의 조직을 성과와 고객 중심으로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새로운 행정수요가 발생해도 가급적 기존인력으로 대체토록 할 방침이다. 부처가 인력증원을 요구하면 기존인력을 활용할 방안은 없는지, 업무 개선으로 해결할 방안은 없는지를 먼저 검토한다. 그 결과 증원이 불가피하다면 그 효과는 어떤지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부처에서 증원 요구가 들어오면 해당부처에서 최근 5년 동안 증원된 인력의 활용 실적을 면밀히 검증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증원은커녕 인원을 감축하거나 재조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은 계속 증가돼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2003년엔 경찰·교원 1만 3675명 등 1만 7075명이 늘었다.2004년엔 경찰·교원 6396명 등 9700명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1만 3176명이 증가했다.지난해 확정된 올해 공무원 소요 정원도 1만 5912명에 이르러 지금도 증원은 계속되고 있다. 신동인 행자부 조직관리팀장은 “국민들로부터 공무원 숫자를 지나치게 늘린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앞으로 수시 직제 개정과 내년도 소요정원 요청 때 엄격한 심사규정을 적용해 증원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儒林(550)-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0)

    儒林(550)-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0)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0) 퇴계가 율곡에게 가르쳤던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이것이 바로 이(理)’란 말 중의 이는 서양철학에서는 이성(理性:reason)이라고 불린다. 이성이란 인간의 논증적 사고능력을 가리키며, 직관적 능력을 가리킨다. 또한 ‘사물을 판단하는 힘’을 의미하며 참과 거짓,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선과 진리를 가늠케 하는 이성은 욕망과 감정으로부터 해방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동물과 구별짓게 하는 순수한 정신능력인 것이다. 이로써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라는 인간에 대한 고전적인 명제가 성립된다. 특히 이퇴계보다 약 100년 후에 태어난 데카르트(1596∼1650)는 처음에는 수학과 과학을 연구하여 ‘빛의 굴절법칙’을 발견한 당대 최고의 과학자였으나 점점 학문에서 확실한 기초를 세우려하면 적어도 조금이라도 불확실한 것은 모두 의심해 보아야 하는데, 모든 사물의 존재를 의심스러운 것으로 치더라도 이런 생각, 이런 의심을 하는 자신의 존재만은 의심할 수 없으므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ergo sum)’라는 근본원리를 확립한 근대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대사상가였던 것이다. 데카르트는 만인이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게 갖고 있는 이성능력을 ‘양식(良識)’ 또는 ‘자연의 빛’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이성은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정의해 왔다. 이성으로 우주의 여러 사상(事象)을 어떤 비례적, 조화적 관계로 바라볼 때 어두운 혼돈(카오스) 속에서 일정한 법칙에 놓여 있는 조화로운 우주가 나타난다. 따라서 본래 그리스어인 로고스(logos:이성), 또는 라틴어인 라티오(ratio:이성)에는 조화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밝은 빛으로서의 이성에 대비해서 말하면 감정적 욕망이나 정념(情念)은 어둡고 맹목적인 힘이다. 기쁨, 슬픔, 노여움, 욕망, 불만들의 감정은 어둡고 비합리적인 힘으로 내부에서 폭발한다. 이것을 이성적인 의지로 통제할 수 없다면 정신의 자율성은 유지될 수 없다. 우리 마음 속에는 자율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결정하는 이성적 능력이 있는데, 그것에 의해서 도덕적 행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서양철학의 ‘이성론(理性論)’은 퇴계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과 다르지 않음이니, 퇴계가 12살 때 황홀하게 깨달았던 ‘모든 사물에서 마땅히 그래야할 시(是)가 바로 이’라는 명제는 바로 데카르트가 주장하였던 이성론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퇴계는 서양철학에 있어 근대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보다 100여 년 앞서 ‘이기론(理氣論)’을 주장한 동양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퇴계의 위대한 점이며,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원효를 불교에 있어 우리민족이 낳은 대사상가라면 퇴계는 유교에 있어 우리민족이 낳은 대사상가이며, 해동공자(海東孔子)로 불리는 유가의 완성자이자 공자의 현신인 것이다.
  • 儒林(548)-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38)

    儒林(548)-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38)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38) 이때 숙부는 감탄하여 퇴계에게 말하였었다. “너의 학문은 이로써 문리(文理)를 얻은 것이다.” 이처럼 12살에 황홀하게 깨달았던 이(理)의 의혹은 평생 동안 참구하는 퇴계의 화두가 되었던 것이다. “하오면” 율곡이 얼굴을 들어 물어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이(理)를 터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퇴계는 대답대신 잔에 술을 따라 율곡에게 내어주며 마시기를 권유하였다. 두 사람의 마지막 밤에는 간단하게 주안상이 마련되어 있었던 듯 보인다. 이는 헤어질 무렵 퇴계가 율곡에게 주었던 전별시(餞別詩)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한잔 술을 다시 권하며 내 어찌 만날 날들을 짧다 하겠는가.” 몸이 허약했으나 퇴계는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다정하게 술을 나눠 마시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다. 심지어 해마다 9월9일이면 구월고사(九月故事)라 하여 높은 산에 올라 고향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는 풍속을 따라서 가을국화 한 다발을 꺾어 들고 취미산(翠微山)에 올라 술을 마시는 풍류까지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스승이 건네주는 술잔을 받아 율곡은 얼굴을 돌려 술을 마셨다. 율곡이 술을 마시자 퇴계는 대답하였다. “그대가 어떻게 하면 이를 깨칠 수 있느냐고 물었으니, 내가 대답하겠소. 그것은 바로 주일무적인 것이오.” 주일무적(主一無適). 이를 직역하면 ‘마음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순간 율곡은 마음 속에서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왜냐하면 금강산에 머무르던 1년 반 동안 율곡은 자나 깨나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간다. 그러면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萬法歸一 一歸何處)’라는 조주의 화두에 전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율곡은 이 난해한 화두를 붙들고 깊은 선정에 빠져 들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간다. 저 나무도, 저 구름도, 저 산도, 저 물도 하나로 돌아간다. 태어남도, 죽음도, 번뇌도, 하나로 돌아간다. 그러하면 이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그런데 퇴계는 유교에 있어서도 같은 의미를 지닌 ‘주일무적’, 즉 ‘마음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흩어지지 않는다.’는 심법(心法)에 대해서 말하고 있음이 아닌가. 이미 불교적 화두에 익숙해져 있는 율곡이었으므로 퇴계가 던진 말을 직관에 의해서 재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오면 스승님” 율곡이 다시 물었다. “마음이 주일무적하려면 몸은 어떻게 가져야 합니까.” 그러자 퇴계는 다시 빈 잔에 술을 따라 율곡에게 주었다. 율곡이 잔을 비우기를 기다려 퇴계가 대답하였다. “마음이 주일무적하기 위해서는 오직 몸이 경(敬)에 머무르고 있어야 하오.”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가이드 추론은 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냄을 뜻한다. 단어의 뜻만으로 본다면, 추론은 추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어떤 것을 미루어 생각하는 일을 일반적으로 추리라 부른다. 반면 추론은 전제와 결론의 논리적 연관에 제한하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추리 중에는 논리적 연관을 특정하기 어려운 직관적 상황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시유형 이 유형의 문제들은 이른바 ‘논리 퍼즐’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들이다. 논리 퍼즐은 얼핏 보면 막막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문제를 접하다 보면 몇 가지 해법으로 정형화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적절하고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법의 모형을 숙지해야 한다. ●해법 1. 주어진 정보 가운데 확정된 정보를 먼저 간추린다. 조건이 달린 진술보다는 조건 없이 주어진 정보를, 단독 정보보다는 연관성이 넓은 정보를 먼저 정리한다. 2. 확정된 정보로부터 미정된 상황에 대한 경우의 수를 정리한다. 대개 경우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이미 확정된 정보가 제약 조건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흔히 서너 가지 정도의 경우의 수로 좁혀진다. 3. 경우의 수들을 검토하면서 모순을 제거한다. 모순이 없는 경우의 수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다. ●문제 김철수씨는 프로야구위원회의 기록 담당 직원이다. 일주일 동안 휴가를 다녀왔더니 지난주에는 모두 다섯 차례의 경기가 있었다. 그런데 경기 기록이 전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이를 새롭게 정리하고자 한다. 다섯 게임을 A,B,C,D,E라고 할 때, 네 번째 게임은? 갑:C는 A와 D 사이에 열렸다. 을:A는 B와 E 사이에 열렸다. 병:D가 가장 마지막 게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정:A와 C가 연달아 치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무:B가 D보다 먼저 열린 게임이라면 C가 E보다 앞선 경기일 것이다. (1)A (2)B (3)C (4)D (5)E ●해설 ‘갑’과 ‘을’의 진술을 토대로 하면 A,B,E의 순서는 B-A-E 혹은 E-A-B이고 A,C,D의 순서는 A-C-D 혹은 D-C-A이다. 이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조합은 다음 네 가지이다. 1)B-A-E이고 A-C-D인 경우 2)B-A-E이고 D-C-A인 경우 3)E-A-B이고 A-C-D인 경우 4)E-A-B이고 D-C-A인 경우 1)은 B-A의 뒤에 C,D,E의 순서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이다.‘정’의 진술을 추가하면 C는 세 번째가 될 수 없고,‘병’의 진술을 추가하면 D는 마지막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를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발견할 수 없다. 결국 이 경우는 배제된다. 2)는 B,C,D가 A-E의 앞에 와야 하므로 A는 네 번째로 확정된다. 3)은 E-A 뒤에 B,C,D가 오는데 1)과 마찬가지로 ‘병’,‘정’의 진술을 추가하면 조건에 맞는 배열을 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배제된다. 4)는 C,D,E가 A-B의 앞에 놓이는 경우이다. 따라서 네 번째 게임은 A로 확정된다. 결국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했을 때, 네 번째 게임은 A임을 알 수 있다. 정답:(1) 유호종(서울대 철학박사)
  • 곽결호 수자원公사장, 혁신인사 단행

    곽결호 수자원公사장, 혁신인사 단행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6일 전국의 1급 이상 간부를 총소집해 “이제부터 대형 국책사업 추진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동강댐, 한탄강댐, 경인운하 건설 등이 주민이나 환경단체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왔는데 앞으로는 사업추진에 앞서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나아가 사업지역의 이해당사자뿐 아니라 더 많은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큰 틀의 환경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신개념의 물관리시스템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곽 사장은 간부들에게 “권한과 자율을 보장하는 대신 잘못은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거듭 천명했다. 이렇듯 지난해 9월21일 곽 사장이 취임한 이후 수자원공사의 간부회의는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곽 사장이 수자원공사의 사업과 조직운영 등 경영전반에 강도높은 혁신을 추진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동안 수자원공사는 전임 사장과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등 잇따라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로 조직이 술렁이고 직원들의 사기마저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 장관에서 자리를 옮긴 뒤 5개월 동안에 걸친 곽 사장의 ‘기강잡기’에 이제는 직원들의 동작도 제법 민첩해졌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도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곽 사장의 조직관리 노하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과거의 인사관행을 뒤엎고 기술직과 행정직의 영역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1급 인사를 하면서 줄곧 행정직이 맡아왔던 기획조정실장과 교육원장에 기술직을 임명했다. 대신 기술직이 맡았던 조사기획처장은 행정직에게 맡겼다.2급 인사에서도 기술직과 행정직간 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이와 함께 본사인원을 20% 감량해서 일선 지역본부와 현장으로 전환배치, 고객서비스의 전초기지를 강화했다. 인사·예산 등에 대한 권한도 현장으로 위임,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했다.‘현장’과 ‘고객서비스’가 최우선 가치가 되면서 댐과 수도시설 등 사업전반에 걸쳐 주민·전문가·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도 마련, 최근에는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곽 사장은 “수자원공사는 고품질의 물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된 임무”라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살림을 꾸려 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아가씨 너무 벗지마셔요”

    “아가씨 너무 벗지마셔요”

    明洞엔 벌써 「줄리에트•스타일」이 클래식 調가 주류될지도 ■ 對話의 廣場 ※ 主題=여자와 여름옷 MC : 여름이 되면 아가씨들의 옷이 한없이 짧아 지고 가벼워 집니다. 마치 벗기위해 입는 것 처럼 露出度도 극한으로 치닫게 되지요. 남성「디자이너」로 한창 株價를 높이고 있는 孫一光씨, 금년 여름엔 어떤 옷이 유행할 것 같습니까? 孫一光 :『옷은 보이기 위해 입는다』는 말이 있읍니다. 평범한 얘기 같지만 알몸을 가리는데 옷의 사명이 있는게 아니라 그것을 돋보이게 하고, 어떤 새로운 미적 가치를 부여하는데 옷의 사명과 의미가 있다는 얘기일 것같습니다. 금년 우리나라 여성들의 여름옷은 「웨이스트•라인」이 강조된 「클래식」風이 주류가 될 것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에트」「스타일」의 「실루에트」는 벌써 명동「모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MC :「게스트」석의 여름 옷차림은 어떻습니까? 유행에 대한 感度같은 것도-. 朴載蘭 : 전「볼륨」이 있는 펑퍼짐한 옷을 좋아합니다. 「타이트」는 질색이에요. 유행은 조금씩 따라 가는 편입니다. 체격에 자신없는 여자들은 美國서도 미니 안입는데 李椿姬 : 전 유행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에 드는 옷이면 무엇이든 입습니다. 대담한 노출복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잘 사 입는 편이에요. 한국에 돌아와 느낀건데 유행에 관한한 우리 민속은 단연 세계 1등 국민이더군요. 미국의 최신 「모드」와 한국의 그것이 똑같아요. 비단 의상뿐이 아니라 모든 사회 현상이 다 그랬읍니다. MC : 아직도 우리나라엔「미니」차림을 보고 『날 샜군』하면 개탄하는 도학자들이 많찮아요? 李椿姬 : 미국서도 나이 든 양반들은 「미니」안좋아 해요. 체격에 자신 없는 여자들도 「미니」를 입으라면 『날 살려라』고 도망갑니다. 시원하고 보기좋고 옷감 절약되니 미니는 一石三鳥 일수도 「트위스트」金 :「버스」나 다방 같은데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릎가리느라 고생하는 여자들을 보면 애처롭드군요. 그 알량한 무릎, 보라고 노출시킬 때는 언제고 가리려고 애쓸 때는 또 언젭니까? 김질광 : 「미니」차림이, 어쨌든 여자들의 여름 옷으로 이상형인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시원해서 좋고 보는 사람을 시원하게 해 줘서 좋고, 거기다 천까지 절약되니 一石三鳥아닙니까. 전후 독일 여자들은 치마 길이 한치를 줄여서 국가 경제 재건에 이바지 했다고 합니다. 「미니」입는 우리 여성들도 이왕이면 그런 철학쯤은 좀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MC : 요즘 여대생들의 옷차림이 너무 난잡하다는 얘기를 가끔 듣습니다. 밤거리의 직업 여성들과 도무지 외양으론 구별할 수 없다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孫一光 : 우리나라 여대생들 옷 잘 입습니다. 體型에 맞게, 「센스」를 살려 입고들 있어요. 난잡하다는 건 굳이 옷뿐이 아니라 화장, 「헤어•스타일」, 태도, 내면 세계등이 어울려 풍기는 어떤 직관일텐데, 전 그것을 결코 난잡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팬티의 선이 히프 위로 드러나면 보기에 불결한 생각들어 성민철 : 요즘 여대생들이 옛날 학생들보다 정신적으로 나 생리적으로나 좀 성숙한건 사실 아닙니까? 그 성숙을 긍정적인 면에서의 어떤 발전으로 받아 들여야지 무조건 『난잡하다』고 단정해서야 안될 것 같습니다. 박영미 : 전 지금 무릎위 7cm의 「미니」를 입고 있읍니다. 무엇보다 가볍고 간편해서 여대생 옷 차림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권유상 :「히프」가 딱 벌어진 여자의 「슬랙스」차림은 좀 곤란하더군요. 속에 받쳐 입은 「팬티」의 선이 「히프」위로 부각되는데, 도무지 불결한 생각이 들어 못 보겠어요. 어느 지하도 계단에서 본 풍경인데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대생이 뒤에서 올라오는 남자가 볼세라 「노트」를 아예 궁둥이 아랫 부분에 받치고 계단을 올라 가는 거예요. 불쌍했읍니다. MC : 즐겨 입는 여름 옷들을 한번 소개해 보시죠. 방청석에서- 이순임 : 하늘색 「투•피스」가 여름엔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色調가 시원해서 좋아요. 김진경 : 미색 「투•피스」가 제 경우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양장도 한복도 제대로 장점을 살려 개성에 맞게 입는 것이 멋 김동균 : 가릴 곳을 못 가리면 추하게 보입니다. 노출과다는 딱 질색이에요. 색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멋 있읍니다. 한수진 :「깔깔이」가 여름엔 좋아요. 무엇보다 가벼워서 여름 「수트」로는 십상입니다. MC : 한복은 어떻습니까? 우리 전래의 한복이 요즘엔 늙은 부인들이나 술집 아가씨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孫一光 : 전 원래 양장이 전공이라 한복에 대해선 무어라 「코멘트」를 할 수 없군요. 다만 한복이 키가 작은 한국인에겐 더 할 나위없이 멋진 「디자인」인 것만은 틀림없읍니다. 한복 허리의 주름, 소매 같은 건 정말 우아함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어요. 김종오 : 요즘 여성들은 한 복의 참 멋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유한「마담」같다느니 술집 酌婦같다느니 하는데 난처한 고정 관념입니다. 정한중 : 한복을 입으려면 양장보다 더 격식을 차려야겠드군요. 속 살이 마구 들여다 보이는 것, 팔을 조금만 들어도 겨드랑께가 노출되는 것등은 곤란합니다. 신재천 : 한복이든 양장이든 요는 개성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孫一光 : 자기 체형에 맞춰 분수껏 입는게 복식의 요체 일 것 같습니다.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주말탐방-스포츠 토토] 21억! 10억이상 대박 8번 ‘스포츠 로또’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스포츠토토가 로또복권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축구 농구 야구 배구 골프 씨름 등 6개 종목,14개 상품을 내놓은 스포츠토토는 지난 한 해 연인원 6512만명이 참여해 4572억원의 매출을 기록,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다.10억원을 넘은 고액 당첨이 8회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스포츠토토를 돌아본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명호(35)씨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거의 매주 로또복권을 구입했다. 행운의 숫자를 적어 넣는 기입식 복권은 물론 자동식 복권에도 이따금 투자했다. 그러나 김씨는 45개의 숫자 가운데 3개를 맞힌 6등에는 수차례 당첨돼 1만원이나 5000원을 되돌려 받았지만 그 이상의 당첨금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스포츠토토로 눈길을 돌렸다. 평소에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높기도 했지만 우연이 아닌 철저한 분석을 통해 ‘행운’을 거머쥐는 방식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최근 스포츠토토가 로또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토토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면 예측이 가능한 범위내에 있고, 로또보다 당첨 확률이 높아서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5060분의1.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하다.2등은 35만 7510분의1,3등은 3만 4808분의1,4등은 733분의1이다. 이에 견줘 스포츠토토는 종목별로 편차가 있지만 로또보다 적중 확률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축구경기의 승부를 맞히는 ‘축구토토 승무패’는 14개 경기의 결과를 맞히는 1등의 확률이 478만 2969분의1이다. 로또 1등보다 2배나 당첨 확률이 높다.13개 경기 결과를 적중시키는 2등은 17만 820분의1,12개 경기 승부를 맞히는 3등은 1만 3140분의1이다. 최종득점대를 맞히는 ‘농구토토 스코어’도 농구팬들의 구미를 돋울만하다.10개팀의 최종 득점대를 적중시키는 1등 당첨 확률은 976만 5625분의1로 로또보다 다소 높지만 2등과 3등은 프로농구팀들의 웬만한 전력을 파악할 수준이면 당첨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수준이다.9개팀의 최종득점대를 맞히는 2등은 24만 4141분의1,8개팀의 최종득점대를 적중시키는 3등은 1만 3563분의1이다. 프로 팀들의 전력을 꼼꼼히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로또 부럽지 않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게 스포츠토토의 매력이다. 지난해 12월9일 ‘농구토토 스코어’는 15억 2619만원의 1등 당첨자를 탄생시켰다. 이는 이튿날 실시된 158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10억 6954만원을 거머쥔 1등 당첨금을 능가했다. 지난 14일 유럽축구의 승패를 맞히는 ‘축구토토 승무패’에서도 고액 당첨자가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경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경기, 이탈리아 세리에A 4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2회차 게임에서 14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1등 적중자가 단 1명만 나와 무려 15억 4967만원을 챙겼다. 이는 2004년부터 총 50차례 시행된 축구토토 승무패 최고 당첨금이다. 같은 날 163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금 16억 2972만원과도 맞먹는다. 역대 최고 상금은 2004년 5월 축구토토 스코어게임에서 나온 21억 4524만원.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야구선수로 둔 박정아(43·여·경기 용인시)씨도 스포츠토토 마니아다. 오는 4월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8개팀의 달라진 전력을 분석하느라 요즘 바쁘다. 시즌이 개막되면 어느 팀이 초반 상승세를 탈지 철저히 분석, 재미는 물론 짭짤한 수입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아들이 박찬호 같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게 꿈이어서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스포츠토토가 판매된 이후로는 좀 더 진지하게 야구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씨의 경우처럼 토토는 프로팀들의 철저한 전략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소속 선수들의 부상은 물론 기량 변화까지 속속들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의 용병술도 예의주시하며 사전지식을 더하면 더할수록 당첨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로또는 운에 따라 일확천금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처럼 토토는 데이터 분석이 필수다. 다시 말해 로또는 기적이 수반돼야 하는 데 반해 토토는 직관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자신이 직접 승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전문가들은 분석능력에 따라 토토 적중확률을 70∼80%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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