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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태블릿PC ‘요미탭’, 플래시 게임·만화 활용한 흥미유발형 교육콘텐츠

    어린이 태블릿PC ‘요미탭’, 플래시 게임·만화 활용한 흥미유발형 교육콘텐츠

    다양한 흥미유발형 교육콘텐츠 2,054편이 탑재된 어린이 전용 태블릿PC ‘요미탭’이 지난 11일 첫선을 보였다. 터치 기반의 교육용 플래시게임이나 함께 제공되는 토이마이크 등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학습이 가능한 해당 제품은 IT기기라기 보다는 장난감에 가까운 디자인에 전체적으로 각이 없이 라운딩 처리된 외관을 지녔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성교육이나 생활 습관 등을 플래시동화와 만화위인전 등으로 만든 학습 콘텐츠들이 탑재돼 있다. 함께 제공되는 토이마이크를 이용해 키즈노래방에서 영어와 한글동요를 배울 수도 있고, 뇌파를 활용한 잠재능력개발 프로그램 ‘마인드트레이닝’의 여러 기능들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탭에 지원되는 마인드트레이닝 기능에는 ‘집중력강화’와 ‘숙면’, ‘EQ개발’, ‘모짜르트이펙트’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한글과 영어, 중국어를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나게 지도하는 콘텐츠와 더불어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루니툰, 고인돌가족, 톰과 제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 개발업체 ㈜유비윈은 17일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 손에 쥐어줄 수 있는 교육용 키즈태블릿PC를 만들고자 하였다. 우선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인터넷 기능을 배제하고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채웠으며, 아이들도 쉽게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설계하였다“며 ”패널 역시 피로감이 덜하고 시력보호에 도움이 되는 7인치 IPS패널의 LCD를 채택하였다. 어린이 손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소재의 유해성 검사 및 내구성 테스트를 거쳐 어린이안전인증을 획득하기도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부모들이 칭얼대는 아이를 달랠 요량으로 너무 쉽게 스마트폰을 건네지만 이는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길러주는 원인이 된다. 요미탭을 활용한다면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줄일 수 있으며 양질의 교육콘텐츠로 훌륭한 홈스쿨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제품은 오픈마켓에서 구매가능하며, ㈜유비윈이 운영하는 랭귀지타운 사이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궁 金4 한국 독식’ 뒤엔 현대차 첨단기술 있었다

    ‘양궁 金4 한국 독식’ 뒤엔 현대차 첨단기술 있었다

    ‘양궁 금메달 뒤 품질경영이 있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전 종목에서 우승한 한국 양궁의 저력 뒤에 첨단 기술이 숨어 있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는 올림픽 출전 양궁 선수들의 불편을 해결하려고 자동차 연구개발(R&D) 역량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신기술까지 찾았던 일화를 14일 소개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경기장 바깥에서 들여야 했던 품을 줄여 주고, 경기 집중력을 높이는 방안들이 실행됐다. ●활의 미세 균열 발견 미리 ‘날개’ 교체 경기용 활들은 모두 현대차 재료개발센터에서 비파괴검사를 받았다. 비파괴검사는 3D 단층촬영(CT) 장비로 찍은 사진 수만 장을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하는 분석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활의 피로파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현대차 측은 “지난 6월 말 실시한 비파괴검사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된 일부 선수의 활 날개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 검사 덕분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박경모 선수의 활이 출국 직전 부러졌던 경험에서 비롯된 걱정을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털어 낼 수 있었다. 현대차 디자인센터는 ‘3D 스캔·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의 여벌 그립을 오차 없이 제작했다. 활의 중심에 덧대는 그립을 선수들은 기성품을 칼로 깎거나 찰흙을 덧대는 방식으로 직접 손질하는데, 경기 중 이 그립이 망가질 가능성에 대비해 현대차가 여벌 그립을 1㎜ 오차 없이 제작해 제공했다. 3D 프린터로 다시 만들다 보니 미세한 흠집까지 재현됐다고 한다. 현대차가 개발한 신형 장비도 있다. 양궁협회와 함께 만든 ‘화살분류장비’(슈팅머신)가 대표적이다. 50m 거리에서 화살을 쏴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하는 기기로, 슈팅머신을 쓰면서 선수들의 화살 분류 시간이 줄게 됐다. 현대차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뉴로피드백’ 기술을 적용, 행동 시 뇌파를 측정해 선수별 데이터를 제공했다. ●정몽구 부자 450억 투자 양궁 과학화 현대차 그룹 내외 R&D 역량을 양궁 장비·시스템 개량에 투입한 게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1985년부터 2대에 걸쳐 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약 4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꾸준히 스포츠 과학화를 추구해 왔다. 정 회장은 활 국산화를 독려하거나 양궁 선수들의 담력 향상법으로 “시끄러운 곳에서의 연습”이란 직관적 제안을 통해 한국 양궁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정 회장이 제안한 연습 방식이 우리 대표팀 ‘야구장 훈련’의 기원이 됐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적 양궁 발전 계획을 세우고 국가대표 선발전의 투명성을 높이며 ‘양궁 선수·장비·지도자의 종합 선진국’ 도약을 이끌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마음 들여다보는 빅데이터… HP, 누가 사표쓸지 미리 알았다

    [커버스토리] 마음 들여다보는 빅데이터… HP, 누가 사표쓸지 미리 알았다

    2011년 세계적인 PC 제조회사 휼렛패커드(HP)에는 말 못할 비밀이 있었다. 연간 1270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액, 전 세계에서 27번째로 직원이 많은 회사(33만명)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지만, 퇴사율이 20%에 달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P의 데이터 분석가 기탈리 할데르가 나섰다. 그는 ‘직원들 중 사표를 낼 확률이 높은 사람’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냈다. 전체 직원의 과거 2년간 급여와 임금 상승폭, 직무평가, 직무순환, 최종학력 등 데이터가 활용됐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이직 위험’ 상위 40%에 퇴사자의 75%가 포함돼 있었다. 승진은 했으나 이에 따르는 임금 인상이 적을 경우 승진의 역효과를 발생시켜 이직률이 높았고, 반면에 직무순환이 많은 직원은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는 ‘주어진 것’이란 어원을 가지고 있다. HP는 이미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직관을 검증했다. HP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용해 직원을 붙잡아두는 전략을 세우고 이직에 대비한 보충 계획을 세웠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샌드위치 가게부터 대기업까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의 빅데이터 분석은 특정 집단이 아닌 개인에 대한 예측 분석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KT는 지난 3월 소비자 개인 맞춤형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쇼닥’을 출시했다. 연령, 성별, 지역뿐 아니라 시간대별 쇼핑 특성, 최근의 관심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을 분류하고 상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 카카오의 음악 서비스 ‘멜론’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별 감상 이력 분석 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음악 감상 횟수를 비롯해 감상 패턴, 선호 장르, 아티스트 취향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만의 차트’를 추천한다. 한화생명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기존 설계사가 그만둘 때 새로운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고객의 소득이나 추가가입 가능성을 수치화해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제조업계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흥국 부상 속에서 거대한 데이터 더미를 활용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가격 변동이 큰 철광석 등의 자원을 제때 조달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구매 시기와 가격대를 결정하고 있다. 남미와 호주 광산의 상황, 런던 금속거래소의 광물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철광석 가격을 예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제조 장비나 공정에 소요되는 부품별 상태 정보, 중장비 시설이나 첨단 제품 설비 운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등을 수집해 고장이나 장애 예측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달리 자금·인력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중소기업에 빅데이터 활용은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빅데이터 컨설팅을 돕는 기업이 늘고 있고 정부도 ‘중소기업 빅데이터 활용지원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인 죠샌드위치는 신메뉴 개발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최신 뉴스와 트위터, 블로그 등에 올라온 샌드위치와 관련된 소비자 인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샌드위치를 먹는 공간이 카페, 공원이 아닌 집이라는 사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집밥’ 언급량이 2011~2015년 사이 5배 정도로 대폭 상승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또 도넛, 햄버거와 달리 샌드위치가 ‘따뜻하다’,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집밥의 연관어와 겹쳐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죠샌드위치는 이탈리아어로 ‘집빵’이라는 이름의 신제품 ‘빠네디까사’를 출시했고 판매량이 16% 증가했다. 화상영어 업체인 와신교육은 원어민 화상영어 서비스인 ‘스테디톡’을 출시하고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상대로 홍보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와신교육은 지난 1년간 SNS를 바탕으로 타깃 분석에 나섰다. 결과는 놀라웠다. 화상·전화영어를 가장 많이 언급한 그룹이 직장이나 대학생이 아닌 어린이·초등학생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와신교육은 바로 ‘주니어 맞춤 과정’을 개설하고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8% 증가하고 총 수강시간도 18%가 늘었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예측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의사 결정을 잘한다는 것과 같다”며 “하지만 데이터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석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태릉 목사님은 지금 8번째 올림픽 ‘직관’중

    태릉 목사님은 지금 8번째 올림픽 ‘직관’중

    1988년 이후 직접 경기장 방문 학생 때 선수생활… 부상에 포기 “김재범, 장미란, 이원희, 함상명, 김잔디, 정보경….”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한 할머니가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을 줄줄줄 뀄다. 심지어 올림픽을 ‘직관’(직접관람)하는 것도 이번이 8번째라고 한다. 외모와 달리 범상치 않은 할머니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1990년부터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내에서 예배당을 운영해 온 윤덕신(66·여의도순복음교회 체육교구)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만난 윤 목사는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까지 오느라 여독이 덜 풀렸을 텐데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내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바르셀로나(1992년)·애틀랜타(1996년)·시드니(2000년)·아테네(2004년)·베이징(2008년)·런던(2012년)올림픽 그리고 이번 리우대회까지 모두 직접 경기장을 찾아다녔다”며 “목이 터져라 응원한 것이 통해서 선수들에게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렇게 내 돈을 들여가며 열심히 쫓아다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아 초등학교 시절에는 육상선수로 뛰었고, 중학교 때는 농구선수로 활동했었다. 하지만 운동 도중 갈비뼈 쪽에 강하게 공을 맞아 늑막을 다치면서 1년여간 치료를 받았다. 이때 몸이 많이 상해 운동선수의 길을 포기했다. 성인이 돼서는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을 좀처럼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1990년 태릉선수촌 내에 예배당인 ‘샬롬회’를 만들어 개신교를 믿는 대표팀 선수들의 신앙생활을 도왔다. 윤 목사는 “시합장에서의 응원소리를 통해 선수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경기에서 승리하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봉지아, 리우] 가까이 가기엔 너무 먼 리우… 그래도 태극기 휘날리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기장마다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저마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불안한 치안 때문에 썰렁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던 대회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뜨겁다. ●30시간 비행… 메달만큼 힘든 ‘직관’ 그런데 엄청난 인파 속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비인기 종목은 물론이고 우리 선수의 금메달이 유력한 경기에서도 태극기를 든 관중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일단 한국과 브라질은 지리적 거리가 너무 멀다. 전세기를 타고 간 한국 대표팀 본진도 무려 25시간이나 걸려서야 리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세기가 아닌 일반 비행기를 탈 경우엔 30시간을 훌쩍 넘는 비행 및 환승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웬만해선 ‘직관’(직접관람)을 결심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교민의 숫자도 적다. 현재 리우에 거주 중인 한국인은 수십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교민은 총 5만명 정도인데 대부분 리우에서 비행기로 40~50분 거리인 상파울루에 살고 있다. 이들이 그나마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시합장을 찾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응원단이 많은 편은 아니다. ●상대 응원 뚫은 정보경이 진짜 챔프 이로 인해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일방적 응원을 뚫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실제로 정보경(25·안산시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리우 카라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파울로 파레토(아르헨티나)와의 여자 유도 48㎏급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견뎌내야만 했다. 당시 파레토의 입술에 피가 나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아르헨티나 관중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파레토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북돋았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 관중은 자국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정재민(36·브라질 교민)씨는 “아르헨티나는 가깝기 때문에 리우까지 오기가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모여 국기를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며 “반면 한국 선수들은 많은 응원을 받지 못했다. 적어도 나에겐 정보경이 진짜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 ●졸린 눈 비비며 응원하고 있어요 물론 한국 국민들이 선수 응원을 위해 전부 생업을 접고 30시간이 넘는 비행을 감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의 선수들과 시합을 할 때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그때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줬으면 좋겠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까지 담아 몇 배는 더 간절하게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 간절함이 리우까지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막말 파문’ 나향욱 파면 확정···교육부는 내부 공직기강 단속 돌입

    ‘막말 파문’ 나향욱 파면 확정···교육부는 내부 공직기강 단속 돌입

    최근 국장급 고위공무원인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지탄을 받은 교육부가 비위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인사 혁신을 통한 내부 공직기강 단속에 나섰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실·국장 및 과장급 간부 80여명을 대상으로 공직가치와 관련한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최근 교육부 간부의 부적절한 처신과 행동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임용 시 공직관 검증을 강화하고,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제재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인사 혁신 방안으로 “본부(교육부)의 일부 직위를 타 부처나 교육현장 전문가 등 외부에 개방하고, 현재 실·국장급 직위에 대해서도 적합성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적임자가 보직을 맡도록 상·하·동료 직원 간 의사를 반영한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국·과장급 직위를 신규 임용 또는 전보할 때 공직관, 교육철학, 윤리관, 성 관련 위반 경력 등을 검증하는 내부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5급 사무관 승진, 교육부 전입 직원에 대해서도 심층 면접을 강화하는 한편 고위 공무원의 성과평가 때도 청렴도와 공직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 체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이날 간부급 대상 집중교육을 시작으로 전 직원이 헌법, 공직가치, 성희롱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자라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그 어느 부처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된다”며 “한사람 한사람의 언행이 교육부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막말 파문의 장본인인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에 대한 파면 징계는 22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나 전 기획관에 대해 공무원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국가공무원법상 최고 수위 징계인 파면을 의결,징계 의결서를 교육부에 송부했다. 이에 교육부는 고위공무원 임용권을 가진 대통령에게 파면에 대한 임용 제청을 해 지난 22일 공식적으로 파면 발령이 났다고 교육부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이 파면 발령에 불복할 경우 30일 이내에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08년 4월 대통령실 인사 담당 비서관이 오연천 당시 서울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를 직업 외교관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 특히 경제계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중국을 잘 아는 인사들과 접촉할수록 경제계 인사의 주중 한국대사 임명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오는 대사로 외교관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를 선호하는 데다 기업인 출신의 경우 자칫 ‘격’이 맞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국에 밝은 기업인이라도 복잡미묘한 한·중 외교를 다룰 수 있는 기본 역량과 정무 경험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첫 주중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의 신정승 전 대사가 발탁됐다. 그는 “경제인 중에서 대사를 기용하겠다는 구상은 이 대통령의 의지였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뜻을 철회한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회상했다. 국내 대표적인 재정학자인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최근 서울대 총장 재직(2010~2014년) 전후를 회고하며 펴낸 ‘결정의 미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리더십과 정책 결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오 총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같이 우리 사회의 정책이나 의사 결정이 점점 양극화되고 원심력이 강해지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정책 결정은 공동체의 결정이며, 책임자의 예단과 직관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과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이 말하는 정책 결정의 미학은 바로 경청하고 굽힐 수 있는 지도자부터 각 개인 한 사람 한 사람까지 합쳐진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리더십을 가리킨다. 그는 “수직적이고 지시하는 단일한 리더십은 21세기에는 맞지 않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여러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책도 결국 직접 참여하고 경험했던 정부와 대학의 정책 결정의 뒷얘기들을 조언 형식으로 묶은 회고록이다. 예를 들면 삼영화학그룹 오너인 관정 이종환 회장이 오 전 총장과 만난 지 30분 만에 아무 조건 없이 사재 600억원 기부를 결정하고 2시간 만에 도서관 신축 예정 부지를 돌아본 사례나 아웅산 수치에게 서울대가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얀마로 찾아가 면담한 얘기도 흥미롭다. 오 전 총장은 책에서 국립대학 최초로 여성 부총장 선임을 결정한 것부터 포퓰리즘이란 오해를 감수하면서 서울대 학생식당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 등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혹은 아쉬운 의사 결정과 관련한 51개의 사례를 통해 정책 결정의 과정과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성희롱 아닌 말실수로 고위직 첫 파면 중징계

    성희롱 아닌 말실수로 고위직 첫 파면 중징계

    진경준 등 악화된 여론 반영… 연금·퇴직수당 반토막 처분 중앙징계위원회가 “민중은 개·돼지나 마찬가지다.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47)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의결한 19일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과 사를 불문하고 특정 행위로 인해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얼마나 저하시켰는지에 따라 징계 수위를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국장의 파면 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해임과 달리 연금을 삭감하는 중징계라 금품수수 등 형사사건으로 불거진 경우에 제한돼 있었다”며 “성희롱이 아닌 말실수로 고위공무원 파면을 의결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파면 비율은 2013년 4.8%에서 2014년 3.8%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3%로 다시 늘었다. 이례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된 데에는 ‘120억대 주식 대박’으로 의혹을 산 진경준(49·구속) 검사장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강력한 징계가 잇따른 비위 사태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나 전 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는 공직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나 전 국장의 발언으로 공분을 사자 ‘파면’ 조치하겠다고 밝혀왔다. 통상 징계 요구권자는 크게 중징계와 경징계 2가지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책임론이 불거지자 여론을 달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징계 처분을 거론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처는 부담을 떨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 전 국장의 징계가 단순히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이례적인 케이스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공무원 선발부터 교육·평가를 맡는 인사처가 근본적인 처방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패, 비위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백한 징계 규정을 뒀지만 품위유지 의무 등 징계 기준엔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그런 만큼 국가공무원의 공직관을 평소에 제대로 평가·검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상상력과 미적 감각의 산물, 과학

    [남순건의 과학의 눈] 상상력과 미적 감각의 산물, 과학

    요즘 들어 창의력과 상상력을 강조하는 말들이 자주 들린다. 최근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도 이런 차원 때문일 게다. 흔히들 인문학이 물리학 같은 ‘딱딱한’ 과학보다 훨씬 더 상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말에 더 익숙한 이유도 과학에는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편견 때문이다.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과학에서는)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과학의 발전이 정확한 지식과 이성적 판단에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창의적 과학 연구는 상상력, 직관력 그리고 미적 감각에 기대는 바가 많다. 과학 분야 연구라는 것이 교과서나 참고서의 문제처럼 주어진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계속 던져 온 근본적인 질문들, 예를 들어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과학이다. 과학자들은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지도에 없는 새 항로를 개척하려는 탐험가들과 같다. 그래서 용기도 필요하고 상상력도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사학자 제럴드 홀튼 교수가 1970년대에 당시에는 생소한 ‘과학적 상상력’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혹자는 또 과학은 미적 감각과 가장 거리가 먼 분야라고 이야기한다. 과학에서 미적 감각이란 자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과학자들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각자가 다르게 해석한 형태로 표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에 여러 화풍이 있고 화풍마다 보이는 대상을 달리 표현하는 것과 흡사하다. 다양한 표현들 중에는 보다 많은 호응을 얻는 것도 있고 소수만이 그 가치를 아는 경우도 있다. 과학에서는 이런 방식의 창의적 연구활동들이 모여 엄청난 과학적 성과와 세계관을 만들어 왔고 상상을 초월하는 큰 혜택을 인류에게 가져다줬다. 과학에서 성공하기 위해 또 한 가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행운이다. 비과학적 이야기 같지만 과학에서 행운은 ‘거인의 어깨 위에 앉을 수 있어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하버드대 시드니 콜먼 교수가 이야기한 ‘내 앞에 나보다 키 작은 사람들이 많이 서 있어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바로 그런 의미이다. 이런 행운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창의적 연구성과들이 모일 때 가능한 것이다. 과학에서 창조적 결과를 많이 이뤄낸 경험이 있는 선진국들에서는 과학자들 스스로 연구 방향과 방법을 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제도와 재원을 마련해 주는 방식으로 과학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빨리, 그대로 답습하고 추격하는 형태의 연구 경험만 있어 항상 단기간에 가시적 결과만을 기대해 왔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과학을 시작할 때에는 이런 방법이 최선일 수 있다. 이제는 제대로 된 과학을 할 때가 됐다. 과학자들이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본연의 과학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때가 됐다는 말이다.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해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창의적 문제들은 간단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한 시도들 가운데에 몇 개만 살아남는다. 많은 재원을 투입하고 지도자가 과학적 성취기간을 정하고 선언한다고 해서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인류사회에 큰 족적을 남기는 과학의 산물을 내놓기를 원한다면 겨우 뿌리 내리려 하고 있는 과학생태계를 교란하는 조급한 결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과학자 사회를 믿고 꾸준히 지원하는 국민과 정부를 가진 많은 선진국을 한번쯤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투자증권, ‘펀답’ 터치하면 금융상품 직접 거래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투자증권, ‘펀답’ 터치하면 금융상품 직접 거래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상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펀답’(Fundapp)을 내놓고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고객은 펀답을 통해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펀드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다. 원하는 기준에 맞는 펀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는 강력한 검색 기능도 갖췄다.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직관적인 질문에 답을 하면 자산의 성향에 잘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쉽게 설명해 놓은 ‘펀드 큐레이션’, 선별된 상장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주주 서포터즈’ 등 차별화된 메뉴도 준비돼 있다. 이 앱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매월 10만원 내외의 소규모 거래를 하면서 투자에 익숙해지도록 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그래프와 통계자료 등 인포그래픽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투자 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 모바일 환경 추세에 맞게 화면을 옆으로 넘기면서 보는 카드 슬라이드 형태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유 “좀비보다 센 스토리 죽기 살기로 덤볐죠”

    공유 “좀비보다 센 스토리 죽기 살기로 덤볐죠”

    “‘부산행’이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기획된 여름형 텐트폴 영화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떠올린 건 서글픈 이미지였어요. 저 역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쉽게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았거든요.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전달받았으면 좋겠어요.” 공유(37)가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좀비·재난물 ‘부산행’(20일 개봉)에서 KTX를 가득 메운 좀비 무리와 사투를 벌인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사회성 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연상호 감독의 실사 ‘입봉작’이다. 공유는 펀드매니저 석우를 연기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양심은 외면할 캐릭터다. 가정보다는 일이 먼저다. 무한경쟁의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의 전형이다. 어린 딸에게도 남보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밑바닥까지 악다구니는 아니다. 좀비에 쫓기는 이의 눈앞에서 객실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딸을 비롯한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적수공권으로 좀비와 맞서기도 한다. 재난물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 군상을 극한 상황에 던져 놓고 발가벗긴다는 점. 연 감독은 이 대목에서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리며 우리 사회 여러 모습을 버무린다. 그래서 공유는 ‘부산행’이 아이덴티티가 있는 영화라고 진단한다. 좀비물은 국내에선 흔치 않지만 해외 작품으로는 자주 접하는 장르. 2013년 크게 흥행했던 ‘월드워Z’의 경우, 제작비만 해도 2165억원에 달한다. ‘부산행’보다 20배나 많은 규모다. 해외 대작에 한껏 높아진 관객 눈높이에 비교당할 게 자명하다. 공유는,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까닭을 호기심으로 요약했다. “겉보기에는 굉장히 보편적 다수를 위한 영화인 것 같은데, 감독님이 해왔던 작품들은 절대 그렇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풀어낼지 호기심이 들었죠. 밑도 끝도 없는 감독님의 자신감 또한 그렇게 밉지 않았어요. 한국에서 좀비물을 한다는 생경함에 흥망을 떠나 도전으로 기록될 수 있겠다는 모험심도 있었죠.” 용기를 냈다고 해서 불안함이 완전히 가셨던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감독의 명확함과 빼어난 직관을 체험하며 점점 옅어졌고,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완전히 없어졌다. 공유라는 배우에 대한 어떠한 선입견도, 기대감도 없는 낯선 이들에게 오로지 캐릭터만 보여주고 한몸에 받았던 환호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한국에선 블록버스터지만 할리우드에 견주면 턱없이 적은 예산이죠. 기술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건 칸 뤼미에르 극장에 모인 2500명의 외국인들도 예상했을 거예요. 그래도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는 건 영화의 본질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큰 게 아니었다는 거죠.” 사실 한주먹에 좀비를 쓸어버리는 순정 마초 상화(마동석)에 관객 시선이 더 쏠릴 법하다. 석우가 은은하다면 상화는 번뜩이는 캐릭터. 그러나 공유는 자신의 캐릭터보다 전체 그림이 중요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라면 자기 역할이 돋보이도록 욕심을 내는 게 맞지만 모든 작품을 그런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아요. 석호 캐릭터가 너무 플랫(평이)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히어로 같은 인물이었다면 매력을 못 느꼈을 거예요. 물론 제게도 캐릭터 때문에 덤벼들게 되는 영화가 찾아오겠죠.” 그를 스타로 만든 것은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2007)이였고, 연기자로 각인시킨 것은 영화 ‘도가니’(2011)였다. 이어 ‘용의자’(2013)까지 관객 400만명 돌파라는 연타석 장타를 때렸다. 올해는 ‘남과여’에 이어 ‘부산행’, 김지운 감독의 ‘밀정’까지 영화 개봉이 줄을 잇는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돌아온 길을 봤더니 생각보다 작품 수가 많지 않더라고요. 필모그래피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운 좋게도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여럿 만나게 됐어요. 들어온 복을 차 버리면 안 될 것 같아 죽기 살기로 덤볐는데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고생했어요. 그래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시기에 적절한 채찍이지 않았나 싶어요. 예산이 큰 작품을 연달아 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저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니까 기분은 좋은데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뇌물, 갑질에 성매매까지, 미래부 왜 이러나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서기관이 성을 매수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과 함께 성매수를 하려고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가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성매매처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성 상납 의혹까지 제기되는 만큼 엄정하게 수사해야만 한다. 행정고시 출신의 간부급 공무원이 버젓이 성 매수를 한 것도 놀랍지만 거리낌 없이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미래부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의 ‘탈선’은 너무도 빈번하다.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가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 3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의 금품 로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3명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도 재승인 심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간부급 공무원들이 업체와 유착해 ‘짬짜미’했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미래부는 별것 아니라는 태도다. 의혹의 당사자를 민간근무휴직 대상자로 추천해 중견기업의 임원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징계를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에 파견 근무를 시킬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미래부의 도덕불감증이 놀랍기만 하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래부 소속 한 사무관이 프랑스 출장 중 산하기관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작문 숙제를 시켜 ‘갑질’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이 과연 어떤 공직관, 국가관을 갖고 근무해 왔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 정도면 미래부가 아니라 비리부라고 할 만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을 닦기 위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한 정부 부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취지가 부처 이름에 담겨 있다. 하지만 소속 공무원들의 심각한 기강해이를 보면서 미래부에 과연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솔직히 걱정스럽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4년 7월 최양희 장관 취임 후 총 38명의 미래부 공무원에 대한 징계 의결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례만도 10건이나 된다. 흐트러진 기강을 즉각 다잡지 않는다면 미래부에 미래는 없다.
  • [단독] 공인중개사協 출마자격 제한 논란

    [단독] 공인중개사協 출마자격 제한 논란

    대의원 총회… ‘평등’ 정관 무시 “10% 임원 출신들 잔치” 반발 국토부 “정관 변경 없는 결의 안돼”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대의원 총회에서 갑작스레 지회장 출마 자격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중개사협회의 헌법에 해당하는 정관에 나온 ‘회원은 누구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는 내용을 무시한 결정이다. 또 대의원 총회의 의결사항을 ‘지체없이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보고하여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아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에서 지회장 피선거권을 변경해 ‘(중략) 회직(간부)을 경험한 사람이나 여성위원·자문위원·지도단속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자’로 출마자격을 제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지역별로 치러지는 지회장 선거에는 일반 회원들은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출마를 준비하던 회원들은 후보 등록을 불과 10여 일을 앞두고 정관도 무시한 채 규정을 변경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약 9만명 회원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유일한 부동산중개사들의 사단법인으로 다음달 216개 지역에서 지회장을 선출한다. 회비로 조성된 연 예산도 약 60억원이나 된다. 지난 6개월 동안 지회장 출마를 준비한 일반 회원인 정모(54·전남 순천시)씨는 “회비와 공제조합비 등 1년에 30여만원을 꼬박꼬박 내면서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작스레 출마자격을 제한한 것은 불과 10%에 불과한 임원 출신들을 위한 잔치를 하겠다는 것이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민원과 이의제기 등이 잇따르자 중개사협회에 의결사항과 개정 사유 등 근거 자료를 빠른 시일 내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전성환 국토부 부동산중개업담당은 “정관을 변경하지 않은 채 회칙을 개정하는 것은 위반 사항이다”며 “협회로부터 자료가 오면 충분한 검토를 해 흠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기획부장은 “전체 대의원 과반수 의결로 통과된 사안이다”면서 “무경험자가 지회장이 되면 조직관리와 운영 등에 문제가 많아 수년 동안 논의된 내용을 변경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인중개사협회, 정관 무시한 채 ‘임원 출신만 지회장 출마’ 결정해 평회원들 반발해

    공인중개사협회, 정관 무시한 채 ‘임원 출신만 지회장 출마’ 결정해 평회원들 반발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대의원 총회에서 갑작스레 지회장 출마 자격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중개사협회의 헌법에 해당하는 정관에 나온 ‘회원은 누구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는 내용을 무시한 결정이다. 또 대의원 총회의 의결사항을 ‘지체없이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보고하여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아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에서 지회장 피선거권을 변경해 ‘(중략) 회직(간부)을 경험한 사람이나 여성위원·자문위원·지도단속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자’로 출마자격을 제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지역별로 치러지는 지회장 선거에는 일반 회원들은 선거에 나갈 수없게 됐다. 출마를 준비하던 회원들은 후보 등록을 불과 10여 일을 앞두고 정관도 무시한 채 규정을 변경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약 9만명 회원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유일한 부동산중개사들의 사단법인으로 다음 달 216개 지역에서 지회장을 선출한다. 회비로 조성된 연 예산도 약 60억원이나 된다. 지난 6개월 동안 지회장 출마를 준비한 일반 회원인 정모(54·전남 순천시)씨는 “회비와 공제조합비 등 1년에 30여만원을 꼬박꼬박 내면서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작스레 출마자격을 제한한 것은 불과 10%에 불과한 임원출신들을 위한 잔치를 하겠다는 것이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류모(51·경북 구미)씨는 “정관은 일종의 중개사협회의 헌법인데, 회원의 피선거권을 제한한 대의원 총회 결의는 원천 무효”라며 “출마자격을 제한하려면 회원을 상대로 재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규정변경은 “조직을 세습해서 계속 운영하겠다는 억지다”고 덧붙였다. 유모(54·광주시)씨는 “전 회원이 불복운동을 해야 한다.”라며 “정관을 위배한 채 선거를 치르면 당선무효나 선거 무효 등 전국적으로 소송이 일어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민원과 이의제기 등이 잇따르자 중개사협회에 의결사항과 개정 사유 등 근거 자료를 빠른 시일 내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전성환 국토부 부동산중개업담당은 “정관을 변경하지 않은 채 회칙을 개정하는 것은 위반 사항이다”며 “협회로부터 자료가 오면 충분한 검토를 해 흠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기획부장은 “전체 대의원 과반수 의결로 통과된 사안이다”면서 “무경험자가 지회장이 되면 조직관리와 운영 등에 문제가 많아 수년 동안 논의된 내용을 변경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파격과 혁신 씨앗심은 근면, 공무원 거센 저항에 지쳤나

    파격과 혁신 씨앗심은 근면, 공무원 거센 저항에 지쳤나

    성과연봉제 등 ‘민간 DNA’ 이식 시도 “공직 출신은 상상하기 힘든 개혁” 평가“무작정 밀어붙여 불만 컸다” 반론도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 처장이 2014년 11월 임명된 지 1년 7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는 2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이임사를 통해 “그 무엇 하나 쉽지 않았던 인사혁신 과제 추진을 위해 국회, 언론,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목청 높여 설득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며 “개혁의 시기를 놓칠 수 없기에 주마가편을 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공직 내부에서 이 전 처장의 ‘인사혁신’ 실험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삼성그룹 출신인 이 전 처장이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하지만 공직사회에 지나치게 ‘민간 DNA’를 심으려 했던 점이 공직 내부의 반발을 부른 데다, 이 전 처장이 새로 도입한 일부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져 ‘반쪽짜리 개혁’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처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2~3개월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져 사의를 표명했다”며 “꽤 숙성된 얘기”라고 밝혔다. 과거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취임 이후에도 약을 달고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인사처 안팎에서는 이 전 처장이 인사혁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처들과 자주 이견을 보였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공직 내부의 기류에 막혀 더이상 혁신을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낀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처장은 저성과자 퇴출, 성과연봉제 확대, ‘꼼수 퇴직’(의원면직) 제한, 공직가치 확립 등 관료출신 리더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여러 개혁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인사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관료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며 “예를 들어,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할 때도 직원들에게 ‘국가 재정이 어려우면 공무원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의 틀 자체를 바꾸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 전 처장이 직원들에게 ‘공직 가치’를 강조하고 공무원 선발 면접시험에서도 공직관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꾼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 전 처장이 혁신에 가까운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공직사회의 벽이 높다는 점을 피부로 느껴 결국 사의 표명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간 기업에서는 오너의 결정에 따라 전체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새로운 제도 하나를 추진하는 데도 다른 부처 간의 협의와 복잡한 법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인사처에서 일하는 한 서기관은 “다른 부처와 부딪쳐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솔직히 공직사회 전반에 인사처에 대한 불만이 컸다”며 “한 예로, ‘전문성 강화를 위한 3년 전보 제한’ 조치에 대해 일부 부처에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이 전 처장이)협의가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하다 보니 해당 부처에서는 불평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전 부처에 인사전담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다가 행정자치부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공직 내 개방형 직위의 50%를 민간인으로 채우는 ‘경력 개방형 직위’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직 내부에서 ‘밥그릇 빼앗기 아니냐’는 불만이 팽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전 처장은 “기득권을 내려놓기란 원래 어려운 법”이라며 “그래도 지금까지 할 만큼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전 처장이 물러나면서 그동안 일궈놓은 인사혁신 방안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처장은 “법률과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인사혁신의 포석을 깔아놨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론] 메피아의 악순환 고리 끊기/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메피아의 악순환 고리 끊기/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하인리히 법칙’이란 게 있다.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큰 재해가 한 번 일어나기 전 같은 원인으로 반복된 사고가 29번이나 일어나며, 비록 사고는 피했지만 사고의 전조가 되는 조그만 사건이 무려 300번이나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3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이나 장애 발생 건수가 8000회를 넘었다. 스크린도어 관련 사망 사고만도 2013년 1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2014년 4월 1호선 독산역, 2015년 8월 2호선 강남역에 이어 지난달 28일 구의역까지 최근 3년간 네 번이나 발생했다. 조만간 우리에게 더 큰 사건이 도래할 수 있음을 알리는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되는 사례가 아닐까.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가. 잘못된 공기업의 경영 효율화가 그 기저에 도사리고 있다. 경영 효율화를 기하고자 형식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부채를 감축하면 운영 경비를 절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위해 공기업은 통상 외주화나 민간 위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자회사나 용역·협력업체, 사내 하도급 업체 등이 남발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번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노동자 사망 사고의 배경에도 서울메트로의 갑질과 먹이사슬의 검은 공생 관계가 얽혀 있다. 서울메트로는 2011년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하청업체인 ‘은성PSD’를 설립하고 정원의 72%인 90명을 퇴직 임직원들로 채우도록 했다. 자회사나 마찬가지인 이곳에 일감을 주면서 퇴직자들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게다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용역·협력업체 등의 선정이 이뤄졌다. 이 업체들은 경비를 절약하려고 ‘2인 1조’의 근무 규칙을 어긴 채 평소 두 사람이 하기에도 힘에 겨운 일을 근로자 혼자 하도록 했다. 사고가 일어난 원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인식이다. 기관장은 해당 업무에 전문성이 있으며 조직관리 능력 및 공직 마인드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함량 미달이거나 약점이 있는 자를 기관장에 임명하다 보니 노조가 반대하는 동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는 노조의 기관장 출근 저지로 이어지면서 양자 간 힘겨루기를 촉발했다. 이때 기관장과 노조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지게 되고 외부에 표출되지 않는 이면계약도 싹이 튼다. 정통성을 상실한 기관장과 노조는 비상식적인 관행을 만들고 인사권마저도 협상에 의해 나눠 갖는 공기업이 비일비재해진다. 이는 공기업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어렵고 힘든 업무는 외주화하면서 점차 먹이사슬 구조로 ‘진화’한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지하철 인명 사고는 이번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이 같은 음지에서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도록 했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무엇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 자회사든, 민간위탁이든, 용역계약이든 초기에는 어느 정도 명분과 효과를 지니기에 시작된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대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출발 당시의 기대 효과가 지속적인지 아닌지를 상시로 모니터링해 운영 과정이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 또 기대한 효과가 미진할 때는 적기에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로 적극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 더는 갑·을 간 야합한 이면계약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어두운 곳에서는 세균이 창궐하기 마련이다. 항상 빛이 쬐도록 모든 운영 규정이나 성과, 노사 간의 합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CEO의 철저한 책임 의식이다. 공익성과 기업성의 조화가 공기업의 요체다. 공기업 기관장이 되려면 구성원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리더십, 공직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 윤리성, 합리적인 조직관리 능력 등이 요구된다. 공기업에 주무 부처 장관이나 단체장도 모르는 이면계약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의 출발점임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른 대형 사고의 발생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지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 팬택의 귀환 스톤 승부수

    팬택의 귀환 스톤 승부수

    “고객보다 경쟁사를 먼저 의식했던 팬택에는 통렬한 반성이 필요했습니다. 고객 한분 한분의 삶에 주목하고 옆에서 공존하는 게 진정한 제품의 가치 실현임을 깨달았습니다.”(문지욱 팬택 사장) ●전성기 ‘스카이’로… 44만원대 중저가 팬택이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신제품 ‘스카이, IM-100’을 공개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돌아왔다. 2014년 11월 ‘베가 팝업 노트’ 이후 1년 7개월 만으로, 파산 위기의 경영난을 극복한 팬택이 재기를 알리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브랜드인 ‘베가’ 대신 2000년대 팬택에 전성기를 안겨 줬던 피처폰 브랜드 ‘스카이’를 다시 내세우고, 모델명인 ‘IM-100’에는 ‘내가 돌아왔다’(I’m back)라는 의미를 담았다. “스펙 경쟁보다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는 문 사장의 말처럼 스카이는 몸을 한껏 낮췄다. 단말기와 번들로 제공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합해 출고가는 44만 9000원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속한다. “팬택의 부활을 알리는 첫 제품이 아니라 여러분의 일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간절함을 담은 제품”이라는 의미로 제품에 브랜드 로고도 새기지 않았다. ●조명·충전 겸한 스피커 ‘스톤’ 휠키 눈길 대신 과거 스카이의 광고 문구인 ‘이츠 디퍼런트’(It’s different)를 떠올릴 만한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승부수다. 팬택은 단말기와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을 연동해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스톤은 상자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스카이에 탑재된 전용 앱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풍부한 음량으로 들을 수 있다. 또 실내 조명 램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앱에서 촛불, 반딧불, 오로라 등 패턴을 선택할 수 있다.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해 단말기를 스피커 위에 올려놓으면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아침 모닝콜과 출근시간 알림, 전화와 문자를 빛과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 등 일상 속에서 실용성을 갖춘 오디오 및 조명 기능을 다양하게 담았다. 단말기 뒷면에 달린 바퀴 모양의 ‘휠키’도 돋보인다. 손가락으로 휠키를 돌려 스마트폰의 음량을 100단계로 조절하거나 동영상을 초 단위로 탐색하는 등 기존 스마트폰의 버튼보다 정밀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잠금을 해제하거나 카메라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에도 휠키를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는 오는 30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된다. 팬택은 올해 안에 3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AS센터는 전국 65곳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늘리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으로 채팅하며 상담하고 택배 또는 기사가 방문해 수리하는 ‘모바일 AS’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시 플러스]

    해양경찰공무원 올 100명 선발… 필기 10월 1일 올해 100명을 선발할 예정인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찰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오는 10월 1일 실시된다. 안전처는 필기, 체력, 면접 등 시험 일정만 결정한 상태이며, 응시원서 접수 기간을 비롯한 남녀별 선발예정인원 등 세부 사항은 8월 18일 공지할 예정이다. 적성·체력 시험은 11월 15~17일 치러지며, 면접은 12월 6~8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3일 발표한다. 통상 경찰공무원 시험의 경우 공고문 발표와 함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안전처 소속 해양경찰 공무원 공채 선발 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20명 늘었다. 응시원서 접수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0명 선발에 3145명이 지원해 3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별 합격자 수는 남자 65명, 여자 15명이다. 시험은 서류, 필기, 체력,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필기는 한국사, 영어 등 필수 2과목과 형법, 형사소송법, 해사법규,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중 3과목을 택해 모두 5과목을 치른다.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 12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팔굽혀펴기 등 5종목을 실시한다. 정보보안 자격증 소지자, 경찰·지방직 응시 가능 경찰이나 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자격에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 소지도 추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가기관 사이버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통신 분야 공무원 응시자격 개선방안을 마련해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교육자치단체에 권고했다. 각 부처는 올해 말까지 부처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보보안기사와 정보보안산업기사 소지자에게도 국가직 전산직렬 공무원 채용시험을 볼 수 있도록 응시자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정보보안기사와 정보보안산업기사 자격증이 군무원, 경찰,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응시자격에는 들어 있지 않아 정보보안 강화 정책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공직 임용 기회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보보안기사와 정보보안산업기사는 정보보안 분야 국가기술 자격증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에 2차례씩 모두 6차례 시험이 치러졌다. 5급·7급 민간경력자 채용 27일까지 원서 접수 올해 258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5급·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의 원서접수가 오는 27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를 통해 진행된다. 응시원서 접수 취소 기한은 30일까지다. 응시자격요건인 경력, 학위, 자격증 가운데 1개 이상 해당되면 응시할 수 있다. 단, 응시원서를 작성할 때는 이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1차 필기시험은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3개 과목으로 치러지며 공무원에게 필요한 기본적성, 판단능력, 사고력 등을 중점 평가한다. 2차 서류전형은 민간의 근무경력·직무성과 등을 서면 심사한다. 올해부터는 기본서류에 불필요한 부모 스펙 등을 기재하면 감점 처리된다. 3차 면접에서는 모의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대한 집단토의와 개인발표가 진행된다. 또 국가관·공직관 등 공무원의 기본자세와 관련한 공직가치를 검증하는 심층면접도 실시한다. 면접 시험 일정은 5급의 경우 11월 29일~12월 2일, 7급은 11월 8~12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5급은 12월 31일, 7급은 12월 16일 발표된다.
  • 스트레스·우울증 등 증상별 맞춤 운동법

    스트레스·우울증 등 증상별 맞춤 운동법

    운동이 신체를 건강하게 해준 다는 사실은 너무나 익히 알려져 있다. 동시에 운동은 우리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저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만으로도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 현대인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다양한 정신적 증상들이 완화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건강 전문가의 조언과 각종 연구결과를 인용해 ‘운동을 통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동안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활성화 되며, 이는 일종의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즉 달리기를 시작한 지 30분 정도 후부터 나타나는 희열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희열감은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요가, 필라테스 등으로도 느낄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느낄 때에는 역도 등의 격한 운동을 하는 것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소개했다. ◆운동은 천연 우울증 치료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정기적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는데, 낮은 강도의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등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기 때문이다. 우울감이 심하다면 혼자 보다는 친구와 함께, 그리고 실내가 아닌 햇볕을 볼 수 있는 실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운동은 불안 증세를 가라앉혀 준다 건강, 질병과 관련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미국 NGO 단체인 PSI(Population Services International)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중 3분의 1은 심한 불안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낮은 강도의 운동이 불안 증세를 완화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불안 증세가 심할 때에는 가벼운 수영 등의 운동이 적합하며 강도가 높은 운동은 도리어 불안증세를 키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운동은 자존감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2006년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직관력과 상상력을 높이는데 영향을 주며, 특히 스스로에게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외모와 생각 등 스스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가장 적절한 운동은 요가와 필라테스 등으로 꼽혔다. 이는 두 운동이 명상적인 측면이 강하며, 명상과 운동을 병행함으로서 스스로 걱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인간관계를 강화시킨다 운동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강화시키고 더 나아가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준다. 메이요클리닉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특히 커플의 관계를 견고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플이 함께 조깅을 하거나 운동하는 시간이 길수록 두 사람의 성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운동이 몸의 감각을 더욱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는 육체적인 친밀감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걷는 시간을 갖는 것도 유익하다. 사진=ⓒFrank Boston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뜨거운 글로벌 웨어러블 전쟁 ‘2라운드’

    뜨거운 글로벌 웨어러블 전쟁 ‘2라운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마트밴드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기어 핏’의 후속작인 ‘기어 핏2’을 2년 만에 내놓았다. 샤오미도 ‘미밴드2’를 출시하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스마트밴드의 최강자인 핏비트도 지난달 ‘알타’를 내놓고 세계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2014년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스마트밴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1970만대가 나왔다.이 가운데 핏비트가 480만대로 1위, 샤오미가 370만대로 2위에 각각 오르는 등 여전히 스마트밴드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밴드들은 스마트워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동량 측정 기능을 다변화하고, 스마트워치에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갖췄다. 다양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스마트워치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공개한 ‘기어 핏’을 잇는 ‘기어 핏2’를 지난 2일 뉴욕에서 공개했다. ‘기어 핏2’는 이용자의 다양한 운동 정보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데이터화한다는 게 강점이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는 상태는 물론, 실내용 조정 기구인 ‘로윙머신’이나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기구 ‘일립티컬’ 등 각기 다른 운동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종목을 인식해 결과를 기록하는 ‘자동 운동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또 GPS를 탑재해 이용자들이 운동한 구간과 거리 등을 자세하게 측정할 수 있다. 1.5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거리, 심박 수, 운동 시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S헬스 앱과 연동해 자신의 운동 상태를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한 번 충전으로 3~4일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기술을 상당 부분 싣고 가격은 179달러(21만 2000원)에 달해 스마트밴드 중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블랙, 블루, 핑크 컬러로 10일부터 북미, 유럽 등에서 순차 출시된다. 1만원대 스마트밴드 ‘미밴드’를 성공시키며 스마트밴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도 하루 앞선 1일 ‘미밴드2’를 공개했다. ‘미밴드2’는 전작에 없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게 가장 눈에 띈다. 기존 미밴드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야 했지만, ‘미밴드2’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액정을 통해 기능을 사용하고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미밴드2’는 심박 수 측정과 만보계, 수면량 측정 등의 기능을 탑재한 가운데 알고리즘을 개선해 활동 기록의 정확성을 높였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액정과 심박 센서 등이 추가됐지만 배터리 효율을 55% 높여 기존 10일이 한계였던 사용 시간을 20일로 늘렸다. 방수와 방진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149위안(2만 7000원)으로 기존 ‘미밴드’에서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가성비 최고봉’이다.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인 핏비트가 지난 4월 내놓은 ‘알타’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알타는 ‘스마트 트랙(Smart Track) 자동 운동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일립티컬과 사이클링, 달리기, 걷기 등 기본적인 운동은 물론 축구, 농구,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알아서 감지하고 기록한다. 사용자가 직접 주간 운동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하는 ‘운동 목표 설정하기’ 기능도 갖췄다. ‘활동 알림 기능’은 매 시간 250씩 걷도록 알림으로 알려준다. 국내 출고가는 18만 9000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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