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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면초가 검찰, 거듭나야 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마저 기각되자 임채진 검찰총장이 어제 사직서를 던졌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번째다. 임 총장은 사직서에서 “공정한 수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으며,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총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가 받아들여지면 지휘책임이 있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물론 이인규 중앙수사부장 등 검찰 수뇌부에도 인책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연루된 정·관계 인사 전원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의 사면초가다. 천 회장은 박연차게이트의 양대 축 중 ‘산 권력’의 대표 주자였다. 저인망식 수사로 궁지에 몰린 ‘죽은 권력’은 스스로 목숨을 저버렸지만 산 권력은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인 끝에 살아났다.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 어느 하나도 뚜렷하게 입증하지 못했다. 검찰의 완패였다. 추가혐의를 밝히지 못한다면 영장 재청구는 물론 불구속기소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표적수사와 피의사실 공표에 따른 책임론이 검찰에 쏟아졌지만 사실상 문제의 핵심은 산 권력에 유독 약한 검찰의 부실수사에 있었다.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하고,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한다. 검찰은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존중해 달라며 반박할 게 아니라 제대로 수사했어야 했다. 검찰은 거듭나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과 선거기간을 제외하면 겁날 게 없는 국회의원, 힘 센 공무원과 돈 많은 기업가 등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법치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검찰조직의 민주화와 법 집행의 투명성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뉴스플러스] 강도 놓친 광주 경관 무더기 징계

    광주지방경찰청은 21일 최근 금은방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사건과 관련, 지휘책임자인 양근원 남부경찰서장을 서면 경고하고, 초동조치 미흡 책임 등으로 김재술 생활안전과장 등 7명을 징계키로 했다. 이모 경위 등 지구대 출동 경찰관 2명 등 모두 3명을 초동조치 소홀 책임으로 중징계 및 타 경찰청으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또 출동한 해당 지구대장· 팀장 등 4명은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경징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5일 광주 남구 구동 모 금은방에 3인조 강도가 침입, 흉기로 주인 등을 위협하고 3억원 상당의 금 7.5㎏과 현금 1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경찰은 실탄까지 쏘며 검거에 나섰지만 용의자들을 놓쳐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 [데스크 시각] 어청수와 김석기/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어청수와 김석기/주병철 사회부장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퇴임식에서 눈물을 떨궜다. 가족들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흘린 눈물은 임기 2년 중 1년만에 중도하차한 소회, 가족에 대한 미안함, 억울하게 물러난 데 따른 서운함 등이 한데 묻어 있는 듯했다.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 경찰은 촛불시위로 100일 넘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땀과 의지로 법질서를 바로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찰은 누구나, 모든 정부하에서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해왔습니다. 배신을 한 적이 없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이 퇴임사는 경찰의 태생적 한계와 어려움을 웅변하고 있다. 경찰 스스로 자신들의 목숨을 ‘파리목숨’이라고 비하할 정도로, 경찰 수뇌부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질과 사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기묵 전 서울청장도 그런 케이스다. 두 사람은 2005년 12월 말 여의도 시위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옷을 벗었다. 그때도 공권력의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사건은 아니지만, 홍영기 전 서울청장도 2007년 3월 눈물을 흘리며 사퇴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폭행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게 문책 사유였다. 이들의 낙마는 법과 원칙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불미스러운 결과, 또는 경찰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수장으로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였다.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경찰의 악몽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석기 서울청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된 지 하루만인 지난달 20일 용산 화재 참사사건의 과잉진압 여부를 둘러싼 책임론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경찰특공대 1명과 철거민 5명 등 6명이 불에 타 죽은 대형참사로, 종전의 시위충돌이나 촛불시위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 보기에 따라서는 무모한 충성심이 부른 인재사고로도 볼 수 있다. 사안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화염병이 등장한 불법시위라는 점 때문에 김 내정자에 대한 동정여론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검찰은 수사초기 철거민의 불법시위에 초점을 맞춰 김 내정자를 감싸기 시작했다. 지휘부를 조사하지도 않고 ‘경찰을 형사처벌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성급한 판단을 내놓는가 하면, 망루에서 흘러내리는 액체를 시너라고 단정지었다가 물대포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재확인작업을 하는 촌극을 벌였다. 자진사퇴쪽으로 저울질하던 청와대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서 있다. 경찰은 자숙하기는커녕 경찰 홈페이지에 ‘김석기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물론 경찰도 억울하다는 지적에 공감 못할 바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진압작전이 성공한 작전이 아니라 ‘실패한 작전’이라는 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진압의 최종 책임은 경찰이다. 이는 지휘책임자가 실패한 작전에 대해 법적,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김 내정자가 자리를 지킨다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물러난다고 법과 원칙이 허물어지는 것은 아니다. 김 내정자는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도의적 책임에 먼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검찰과 청와대의 의중에 자신의 거취를 맡기는 듯한 태도는 적절치 않다. 김 내정자가 숨진 부하의 영결식에서 흘린 눈물이 30대 초반에 저승으로 떠난 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철거민들의 불법 시위와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 등은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지게 돼 있다. 사건의 본질과 김 내정자의 거취 여부를 동일선상에 놓고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어 전 청장이 퇴임사에서 노자의 도덕경에서 인용한 공성명수신퇴(功成名遂身退·그 자리에 머물지 않음으로써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김 내정자가 곱씹어봤으면 한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녹취록 변수’ 돌출… 檢 수사 새 국면

    용산 화재 참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 수사 방향은 ▲화재 원인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의 개입 여부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23일 경찰과 용역업체가 합동진압을 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참사 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확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정치권 진실공방 치열할 듯 아직까지 녹취록의 내용에 대한 진위를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 하지만 진위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검찰로서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과잉진압 여부를 둘러싸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녹취록의 사실 여부도 병행해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사에서는 그런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의혹이 제기되면 수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이 제기한 녹취록의 내용에 대한 경찰의 입장 표명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경찰은 내부의 무전통신인 점은 분명하지만, 지휘 책임자가 오인보고를 한 것으로 용역업체 직원이 작전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진압작전을 펴기 전에도 용역업체들이 자신들이 직접 들어가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거절했고, 이날도 이같은 상황에서 지휘책임자가 잘못 얘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찰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찰은 처음에는 “녹취자료가 경찰 무전 통신이 아니라 용역업체의 무전통신 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휘책임자의 허위보고다.”라고 말을 바꿨다가 이 사건과 관련해 긴급 소집된 대책회의를 마친 뒤에는 “오인보고”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의 무전통신이 아니라 용역업체의 것이라면 어떻게 용역업체 무전통신을 국회의원에게 제출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뒤이어 나온 ‘허위보고’는 더더욱 말이 안 된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지휘책임자가 허위로 교신했다는 것은 심각한 지휘체계상의 문제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련의 발표에는 미심쩍은 대목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경찰 엇갈린 발표 배경도 수사대상 따라서 경찰이 스스로 이를 명확하게 입증해 내지 못할 경우 검찰 수사는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녹취록의 진위는 물론 경찰의 엇갈린 발표 배경 등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물론 녹취록에 거론된 용역업체 직원들도 신원을 파악해 경찰과의 합동 진압작전에 가담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철거민들은 변호인들을 통해 “용역업체 직원들은 우리가 건물을 점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건물 2~3층에 들어왔고 폐타이어 등을 이용해 계속 불을 놓아 우리를 자극했다. 경찰에 항의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용역업체가 진압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녹취록 파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검찰의 수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현갑 구혜영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정당한 공무수행’ 판단 성급하다

    검찰이 용산참사 당시의 경찰진압에 대해 ‘정당한 공무수행’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진압작전 이전에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해산을 권유했는데도 농성자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으므로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하기만 하면 시위대나 경찰관이 다치거나 말거나 강제 진압할 수 있다는 말인가.경찰이 시위 현장을 진압할 때 수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야 시위대와 경찰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화염병과 시너 등 치명적 위험물질이 가득한데도 강제 진압에 나섰다.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에어매트도 턱없이 부족했다. 유류 화재 진압에 필요한 화학소방차는 배치조차 하지 않았으며, 물대포를 쏘아 화재를 키우기까지 했다. 그렇게 해서 6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는데 정당한 공무수행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가.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지휘책임이 있는 경찰관은 사법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1989년 6명의 경찰관이 숨진 동의대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서도 경찰의 협상노력과 진압작전 미숙, 작전의 시급성 등이 쟁점이었다.민간조사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는 그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60%가 무리한 진압을 한 경찰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법치를 앞세운 공권력의 일방적 논리는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정부는 용산참사 책임자들의 인책을 늦출수록 사태 수습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 [사설] 군에서 벌어진 ‘女하사관 성폭행’의 충격

    해군 모부대 소속 여하사가 같은 부대 부사관 3명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밝혀졌다.참으로 충격적인 소식이다.성폭행은 물론 일반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악랄한 범죄이지만 군 내부에서 발생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군인이란 유사시에는 전우를 대신해 제 목숨까지 버릴 수 있을 만큼 상호신뢰와 기강을 바탕 삼는 특수조직이다.그런데 이런 조직에서 여성 동료를 여러명이 성폭행했다.앞으로 국방부는 어찌 여성에게 군 복무를 권할 수 있겠으며,또 어느 여성이 기꺼운 마음으로 군에 지원하겠는가.최근 몇년 새 총기 사고,선임병의 구타에 따른 자살 의혹 등 군 기강이 전체적으로 해이해졌음을 보여주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다.그런 와중에 이제는 ‘여군 연쇄 성폭행’이라는 희대의 사건이 터졌다.군의 기강 해이도 이 정도면 그야말로 골수에 든 병이라 아니할 수 없다.우리는 국방당국에 단호하게 요구한다.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가려내 가해자들에게는 군법이 허용하는 한 가장 엄한 벌을 내려야 한다.아울러 지휘책임을 묻되 해당 부대장 등에게만 떠넘길 게 아니라 고위 당국자가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여하사의 자살기도가 알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사건의 성격상 미묘한 부분이 없지 않음을 인정한다 쳐도 ‘성폭행’여부를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표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만에 하나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흔적은 없는지도 정밀 조사해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 “황이병, 열등감·선임병 질책 때문에 범행”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GP(전방초소)내무반에서 수류탄을 던져 동료 부대원 5명에게 부상을 입힌 황모(20)이병은 선임병들로부터의 잦은 질책과 동기에 대한 열등감 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수사본부는 28일 GP 수류탄 사고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황 이병의 내성적인 성격과 반항적인 기질 때문에 잦은 마찰을 빚었고 동작이 느린데다 근무수칙을 암기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동기생보다 인정을 받지 못한 데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GP에 투입된 이후 경계근무와 휴식이 보장되지 않은 채 환경정리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자 이를 외부에 알려 현실에서 도피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육군본부 한민구 참모차장은 “GP 수류탄 폭발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5명의 부상자 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 병사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GP장 김모 소위와 부GP장 김모 중사를 명령위반죄로 구속할 예정이며 대대장과 연대장, 사단장은 지휘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권위 “촛불집회 진압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촛불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한 공격진압으로 시위대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인권침해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인권위는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지휘책임을 물어 경찰청장에게 경고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특히 촛불시위 진압과정에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사용하고, 이른바 ‘여대생 군홧발 사건’이 있었던 지난 6월1일 오전 서울 안국동 로터리와 같은 달 28일 태평로와 종로에서 이뤄진 진압작전으로 발생한 인권침해의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본부장과 4기동단장에 대해 징계조치할 것을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경찰청장에게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인권침해 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해 국민의 생명신체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방어 위주의 경비원칙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이와 관련, 시위진압 과정에서 동원하는 살수차 사용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법령으로 정하고, 소화기 등은 원래 용도에 따라서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진압경찰의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투척행위를 막고,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람에게 반성문이라는 내용과 형식의 자술서를 받는 관행을 중단할 것과 진압 전의경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표지를 부착하고 경비업무를 담당케 할 것을 권고했다. 130여건의 인권침해 사례를 모아 진정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의료법률팀장은 “인권침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인권위의 결정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지휘책임자인 경찰청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인권위는 6월30일 이후 경찰이 더욱 강도높은 진압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연주사장 해임안 KBS 이사회 가결

    정연주사장 해임안 KBS 이사회 가결

    KBS 이사회가 8일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정연주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전격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의 해임은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을 남겨놓게 됐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해임제청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이사회는 임시이사회 후 보도자료를 내고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 처분요구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해임사유의 근거로 ▲부실한 경영으로 경영수지의 적자 구조화 ▲인사관리의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탄핵방송 등 편향방송으로 방송의 공정성 훼손 ▲축구중계 방송사고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지 않는 관리부재 등을 들었다. 이날 임시이사회에는 전체 이사 11명 중 10명(이춘발 이사 불참)이 참석했으며, 야당 성향인 4명의 이사(남인순,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는 안건 상정에 반대하며 회의 중간에 퇴장했다. 이에 따라 제청안은 친여당 성향인 유재천(이사장), 이춘호, 권혁부, 박만, 강성철, 방석호 등 6명의 이사가 표결에 참여,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편 청와대는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다음주 중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군홧발 폭력’ 하위직급에만 책임묻나

    경찰이 엊그제 촛불시위에 참여한 서울대 여학생의 머리를 군홧발로 짓밟은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김모 상경을 입건했다. 경찰은 김 상경이 혐의를 부인하지만 목격자 진술 등으로 폭행사실이 입증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 부대원 관리 및 현장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특수기동대장 한모 총경과 김 상경 소속 중대장 김모 경감도 직위해제했다. 또 상급자인 서울청 기동단장 신모 경무관 등에 대해서도 서면 경고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위진압과정에서의 단순 폭행사고치곤 파장이 크다. 폭행장면이 동영상에 유포되면서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일 것이다. 그러나 책임추궁이 아랫사람에게만 가해져 용렬(庸劣)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군과 경찰은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에 의해 움직인다. 이번 사건은 청와대로 향하던 촛불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경찰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물대포를 쏘는 등 강경대응했다. 경찰 수뇌부의 지시가 계통에 따라 현장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어청수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이번 처사는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청와대행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물대포 세례를 받아 고막과 안구 등에 손상을 입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하급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조직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위에서부터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기강이 서고 조직이 산다. 차제에 시위대처방식에 대한 재검토도 이루어져야 한다.
  • [사설] 공직자 외유 백태 어이가 없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공직자 국외여행 실태 감사결과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놀러 다닌 사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공직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을 규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럼에도 아직 실태가 이렇다면 해당 공직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 지휘책임을 함께 묻고, 제도개선을 포함해 구조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감사원 감사에 따르면 방문국의 관련 기관·단체에서 오지 말라는 연락이 왔는데 무조건 집단 외유에 나서 관광만 하고 돌아온 공무원들이 있었다. 이미 회의일정이 완료된 국제포럼에 참가한다는 명목으로 유럽을 순회하고 온 사례도 있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해외출장을 연장해 개인 일정을 즐기거나 산하기관·용역업체에 여행경비를 떠넘긴 간 큰 공직자들이 다수 적발되었다. 허위보고, 법령위반, 편법 회계처리가 기관 단위에서 걸러지지 않은 점은 큰 문제다. 감사원이 나서지 않았다면 그냥 묻혀 지나갔을 것이다. 감사원이 이번에 조사한 기관은 30개다. 나머지 수백 곳을 정밀감사한다면 비슷한 사례가 부지기수로 발견될 것으로 본다. 감사원은 행정질서 문란행위는 문책하고 경비를 회수하도록 각 기관에 요구했다. 예산편성 단계부터 출장내용을 챙기는 등 공무국외여행 관리모델을 만들 것도 촉구했다. 감사원의 이런 지침이 현장에서 실현될지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5월 공공기관 감사들과 일부 서울지역 구청장들의 이과수 폭포 출장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지자 솜방망이 제재로 슬그머니 넘어가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일회성 감사에 그치지 말고 관계자 문책, 경비회수, 제도개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끝까지 살펴야 한다.
  • [단독]NLL기고 지휘책임 국방硏 센터장 교체

    최근 한 일간지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영해’ 개념으로 보는 시각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한 서주석 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의 소속 부서장이 논란의 책임을 지고 지난 28일 보직을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1일 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서 위원이 소속된 안보전략연구센터의 심경욱 센터장은 지난 28일 김충배 원장에게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전격 교체됐다. 외형상 자진 사임이지만 2년 임기 가운데 6개월만 채우고 하차하게 돼 사실상의 ‘경질’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소방본부, 안전체험 사고 문책 인사 집단반발

    소방방재청이 지난달 발생한 안전체험 사망사고와 관련, 김한용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을 7일 뒤늦게 경질하자 소방관들이 인사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과 마찬가지로 특수직 공무원인 소방관들이 소속 기관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문제삼아 반발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직원들은 8일 ‘서울본부장 지휘책임에 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했는데 정치적인 판단으로 뒤늦게 지휘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이 최종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직원들은 김 본부장은 사고후 장례식장에 거의 상주하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는데 문 청장은 장례기간에 한번도 조문을 오지 않았고, 김 본부장은 애도 기간이라며 휴일(2일)에 예정된 서울본부 직원 테니스대회도 취소했는데 문 청장은 평일(1일) 소방방재청 개청 3주년 행사를 성대히 열면서 국악공연을 한 점 등을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시위 노조원 숨져

    경북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농성 사태와 관련, 집회 도중에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던 건설 노조원이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사인을 둘러싸고 경찰측과의 갈등은 물론 노동계의 투쟁강도가 더욱 높아져 파업사태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포항 동국대병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포항 형산강로터리에서 열린 ‘노동탄압 규탄대회’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머리를 다친 건설노조 조합원 하중근(44)씨가 이날 오전 2시40분쯤 숨졌다. 하씨의 빈소가 마련된 동국대병원에는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건설노조원 수백명이 영안실 주변을 지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경찰청장과 지휘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 하씨는 경찰의 방패로 머리 우측 뒷부분을 다쳐 뇌출혈로 숨진 것”이라며 “지난해 말 전용철씨 등 농민 2명이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이후에도 경찰의 무리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포스코 점거농성으로 구속된 건설 노동자의 석방과 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권위 “농민사망 경찰 과잉진압탓” 檢에 수사 의뢰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 시위에 참가했던 전용철·홍덕표씨의 사망 원인을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진압에 직접 가담한 2개 부대를 특정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하는 한편 지휘책임자 등에 대해선 징계조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26일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이처럼 결론짓고 허준영 경찰청장을 상대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서울청차장, 경비부장은 경고 ▲서울청 기동단장은 징계 ▲각 격대장·중대장 등 지휘책임자 등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뒤 징계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전용철씨는 경찰의 방패에 얼굴을 맞은 것이 직접적 사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덕표씨도 경찰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결론지었다. 인권위가 시위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경찰의 무전 통신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 장비사용에 관한 규정’도 크게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장비 사용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경찰이 방패를 비스듬히 들거나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어서는 안되며 방패를 사용해 시위대를 막을 경우에도 몸통만 접촉하게 되어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여의도 농민 집회는 서울경찰청에서 관할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허준영 경찰청장에 대한 책임은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집회참가 농민 또 사망

    쌀 개방에 항의 시위를 벌이던 농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또 다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숨진 농민 전용철씨 때와 달리 경찰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상태라 경찰 수뇌부 문책 등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전국농민회 총연맹 전북도 연맹에 따르면 시위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전북 익산 원광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홍덕표(68·김제시 백산면)씨가 이날 오전 0시40분쯤 경추 손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 시위 도중 진압 경찰에 맞아 이마와 목 뒷부분 등을 크게 다쳤다. 함께 시위에 참가했던 김정진(55)씨는 “경찰이 휘두르는 방폐 등을 피해 도망가던 중 홍씨가 안 보여 뒤를 보니 화단 근처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부상이후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다시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33일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0일부터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왔다. 경찰은 홍씨가 사망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부상원인이 폭력진압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사망소식이 전해진 18일 이후 공식적 입장발표를 유보했다.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지난 14일 “시위현장에서 진압경찰에게 가격을 당해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면서 “특히 이마와 인중부위 부상은 (방폐 등의) 가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와 함께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홍씨 사망으로 농민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고(故)전용철·홍덕표 농민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홍씨의 시신이 안치된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구속 ▲허준영 경찰청장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파면 ▲서울경찰청 1기동대의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농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대책위는 20일 오후 추모집회를 전국 각 시·군 경찰서 촛불시위에서 열고,22일부터 3일간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철야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플러스] 과격진압 서울기동단장 직위해제

    경찰청은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시위 참가 후 숨진 전용철씨 사건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이종우 경무관을 직위해제하고 징계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청 최광식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가 농민시위에서 부상한 점이 확인됐고 당시 집회에서 일부 대원이 시위대를 방패로 가격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 정·관·언론계인사 1800명 도청 확인

    정·관·언론계인사 1800명 도청 확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통령 친인척과 정·재계, 언론계 인사 1800여명에 대해 전방위 불법감청을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임동원 원장을 이날 통신 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시한 영장에 따르면 임씨는 1999년 12월∼2001년 3월 재직기간 동안 대북정책부터 정치사찰까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광범위하게 불법감청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임씨의 국정원장 재직 시절 이뤄진 불법 감청 가운데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 ▲각종 게이트에 연루된 진승현씨 ▲안풍사건의 강삼재 의원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고 정몽헌 회장 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신씨가 원장으로 있던 2001년 3월∼2003년 4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박준영 국정홍보처장, 이인제·하순봉 의원 등 대규모로 불법감청이 이뤄졌다. 검찰은 당시 정치권의 이슈였던 DJP공조 파기와 관련, 여·야 의원을 막론한 감청이 이어졌고, 이것이 신씨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감청대상의 휴대전화 번호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입력, 상시 도청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두 전직 원장의 이 같은 혐의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득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전직 원장이 불법감청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기록에 나와있는 당시 국정원 직원의 진술과 여러 정황에 비춰 (혐의사실이)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두 원장은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임기간 중 불법감청 행위가 이뤄진 것을 적발, 단속하지 못한데 대해 지휘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씨는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들은 감청을 지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솜방망이 징계로 軍기강 서겠나

    지난달 최전방 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건과 관련해 상급부대 지휘관들에게 이해 못할 경징계가 내려졌다. 육군은 그제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군단장과 사단장에게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연대장과 중대장은 보직해임 상태다. 장병 8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대형 총기사고에 대해 계급 높은 지휘관들은 다 빠지고 결국 하사 1명만 구속된 셈이다. 두 차례나 철책선이 뚫린 데 대해서도 이미 보직해임된 사단장에게는 ‘감봉 3개월’이 추가됐을 뿐이다. 군 고위층의 동료 감싸기를 지켜보면서 이래 가지고 기강이 바로 설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된다. 총격으로 사망한 GP 소초장은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그의 명령으로 근무조를 변칙 운영한 부소초장은 ‘명령위반’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오죽했으면 소초장의 유족들조차 “소초장의 유해를 파서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국방부 장관이 법적절차를 거쳐 면책된 마당에 지휘관들에게 가혹한 처벌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군조직의 지휘관이 어떤 자리인가. 직접적 실책이 아닌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지휘책임을 엄중히 묻는 이유는 군령과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다. 지휘관에게 명령권만 있고 책임은 없다면 결코 강군(强軍)이 될 수 없다. 더구나 장성급 지휘관들의 전역을 막기 위해 비교적 가벼운 감봉을 택했다는 육군의 변명은 낯뜨겁다. 유사시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도록 훈련받고, 또 그렇게 부하들을 이끄는 게 군 지휘관들이다. 그들이 군복을 벗을 각오조차 되어 있지 않다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수는 없다. 이번 징계는 재고돼야 마땅하다.
  • 美장갑차 희생 여중생사건 재구성

    美장갑차 희생 여중생사건 재구성

    2002년 6월13일 신효순·심미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사고를 일으켰던 미군들은 통신 장애가 주된 사고 원인이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수사기록은 외교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공개가 거부되다가 3년이 흐른 지난 5월 말에야 대법원 판결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MBC ‘PD수첩’은 1000쪽이 넘는 당시 수사기록과 비공개 증거사진 등을 바탕으로 28일 오후 11시5분 ‘최종분석, 미군 전차 사건의 내막’을 방송한다. 사건의 실체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한편,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를 되짚어본다. 수사 당시 페르디난도 니노 사고 장갑차 전차장은 “사고 발생 15초 전까지도 교신이 가능했지만, 사고가 난 그 순간에 이유 없이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운전병 마크 워커와의 사이가 82㎝에 불과해 손으로 워커의 어깨를 칠 수 있었음에도, 니노는 “너무 당황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마주 오던 장갑차의 승무원들은 “사고 발생 30m 전방에서부터 멈추라고 고함을 치고 수신호를 보냈다.”고 진술했으나, 워커는 “그들의 수신호를 보았으나 멈추라는 뜻인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 제작진은 미국으로 건너가 워커와 니노 등 사고 관련자들의 소재를 추적, 인터뷰를 시도했다. 워커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할 정도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교도소 교도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니노는 인터뷰 대가로 1000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워커의 변호사 가이 워맥은 인터뷰를 통해 “전차장 니노의 과실은 명백한 유죄이며, 메이슨 중대장도 지휘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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