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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이 반한 대구시향 하모니

    유럽이 반한 대구시향 하모니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 3개국 순회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구시향은 세계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2016 유럽투어’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영민 경북대 교수가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차례로 연주했다. 빈 시립음대 볼프강 립하르트 교수는 “놀랄 만큼 훌륭한 연주였다”며 “대구시향의 뛰어난 앙상블에 감동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대구시향의 지휘자와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 낸 화려하고 풍성한 음색에 감동한 관객들은 열광적인 기립박수로 대구시향 상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단원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앞서 대구시향은 지난달 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열린 유럽투어 첫 무대에서 2000여명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 28일 체코 프라하 공연에서는 하루 전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독일 공연에서는 독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교민을 비롯한 각국 대사, 독일 관계자 등 800여명이 함께했다, 체코 연주에는 문하영 주체코 대사를 비롯한 교민 수십여명이 참석해 고국에서 온 대구시향 연주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마데우스 OST 참여’ 지휘자 마리너 별세

    ‘아마데우스 OST 참여’ 지휘자 마리너 별세

    모차르트 연주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지휘자 네빌 마리너가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ASMF)가 발표했다. 92세. 1924년 영국 링컨에서 태어난 마리너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음악에 입문했다. 영국 왕립음악대학과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다. 런던 최고의 실내악 합주단을 만들겠다며 1959년 ASMF를 창단한 그는 애초 지휘자가 없는 ASMF를 구상했으나 이후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마리너는 1968∼77년 로스앤젤레스 실내악단의 음악감독, 1979∼86년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1984∼8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맡았다. 클래식 음반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500종이 넘는 음반을 남긴 그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음반에 참여했다. 이 음반은 650만장이 팔려나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 중 하나가 됐다. 1984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글로벌 시대] 기돈 크레머와 음악의 국경/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글로벌 시대] 기돈 크레머와 음악의 국경/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코펜하겐 콘서트홀의 음악회 표를 예매한 것은 순전히 기돈 크레머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아닌가. 게다가 음악회 표도 비싸지 않았다. 특히 청소년 표는 아주 저렴했다. 온라인으로 발급받은 표를 살펴보다 그제서야 발트해 청소년 교향악단의 순회공연이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라트비아 출신으로 곧 일흔을 맞는 거장 크레머가 발트해 청소년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크레머가 이끄는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덤이다. 크레머는 ‘발트해 3국’이라는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의 젊은 음악가들로 실내악단을 만들어 지난 20년 동안 함께 활동했다. 발트해 연안 10개국의 청년들로 이루어졌다는 발트해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의 지휘 명가 ‘예르비 가문’의 막내 크리스티안 예르비가 2008년 설립했다. 비유하자면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지휘자 정명훈이 자기 나라, 지역 문화권의 젊은 음악가들과 해외 공연에 나선 꼴이다. 여기에 음악회는 제목부터가 ‘발트해의 발견’이었으니 이들이 해외 공연에서 노리는 목적은 분명해 보였다. 첫 곡으로 선보인 폴란드 작곡가 바인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크레머는 젊은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거장의 풍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다음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에스토니아의 현대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백조의 노래’를 예르비가 묶은 모음곡이다. 예르비의 넘치는 열정과 젊은 단원들의 발랄함은 음악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해 주었다. 음악회는 앙코르 곡과 더불어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 함께 일어나 열광하는 가운데 객석으로 내려온 예르비가 할아버지 관객과 팔짱을 끼고 춤을 추고서야 끝이 났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린 후배들과 기꺼이 호흡을 맞추는 거장들의 헌신과 그런 선배들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젊은 음악가들의 모습이었다. 발트해 지역의 음악을 알리고 젊은 음악 인재를 키우고자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만들었던 크레머의 의지는 예르비의 발트해 청소년 교향악단으로 이어졌고, 이 모든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음악회는 확인시켜 주었다. 예르비와 발트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다음날 공연 장소는 덴마크의 작은 도시라고 했다. 이틀 동안 아침과 점심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명의 청소년에게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아이들은 눈앞에서 교향악단 연주를 보는 것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즐겁고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인가. 연주회의 감동을 돌이켜보니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발트 3국은 그동안 친숙한 나라는 아니었다. 일 년 반 전 덴마크국립박물관의 객원 연구원으로 코펜하겐에 도착하던 무렵에도 그저 그런 나라들이 있다는 사실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을 뿐이다. 이후 셋집을 옮기면서 뭐든지 척척 해내는 이삿집센터 에스토니아 청년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 발트해 3국과의 첫 번째 인연이라면 인연이었다. 그 뒤 스치듯 들렀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수도 리가와 탈린에서 나름의 깊은 역사와 문화적 저력이 있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만 음악가에게는 국경이 있다. 크레머와 예르비의 음악회는 발트해 3국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조국의 음악 문화 발전에 전력투구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그들이 있어 그들의 나라도 다시 보게 되었다.
  • 클래식 처럼… 우아하게, 가요 듣는듯… 친근하게 ‘팝페라 힐링’

    클래식 처럼… 우아하게, 가요 듣는듯… 친근하게 ‘팝페라 힐링’

    “팝페라는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스테디셀러예요. 클래식의 우아함과 대중음악의 현대적인 감각을 모두 감싸안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치유’ 역할을 해 주죠. 인류의 고됨을 위무해 줬던 게 음악의 오랜 본령이니까요.” 청아한 미성으로 관객들을 전율케 했던 열두 살 소년이 내년이면 데뷔 20년을 맞는 팝페라 테너가 됐다. 지난해 CNN i리포트의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BBC 매거진의 팝페라 가수 톱5에 이름을 올린 임형주(30)다. ●배우·각본 등 1인 5역 영화 제작중 이르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요즘 난데없이 ‘연기자’로 활약 중이다. ‘마지막 고해’라는 제목의 음악단편영화 속 주인공으로 나선 것.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영화는 내년 로마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출품이 확정됐다. 음악에만 파고들던 그가 제작 총괄, 투자, 각본, 음악감독, 배우로 영화에 ‘1인 5역’으로 투신한 이유가 궁금했다. 대답은 다시 ‘음악’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을 땐 세계적인 콘서트장에서 공연하고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게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었어요.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그런 기록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팝페라가 팝과 오페라를 잇는 장르인 만큼 즐길 엔터테인먼트가 넘쳐나는 시대에 젊은 세대들을 음악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곧 발표할 앨범을 영화와 함께 소개할 계획을 짰죠. 영상에 환호하는 젊은층들이 음악을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번 공연서 새 앨범 미리 선보여 창작 팝페라곡, 고전 성가로 채운 정규 앨범 6집은 이달 말 발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의 새 앨범 곡을 미리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6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다.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안내셔널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이번 무대는 그의 독주회나 다름없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등 오페라, 뮤지컬, 팝을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가 가을밤을 낭만과 꿈으로 채색한다. “공연 프로그램을 짜는 데 2주간 회의를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그는 “중장년층 관객들을 위해 프랭크 시내트라와 아바 메들리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내 목소리로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가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후배 팝페라 가수들 더 사랑받길” 20여년간 한 길을 전력투구한 그에게 아쉬움과 이후의 꿈을 물었다. “배우 전도연씨가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이젠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보다 작품상을 받고 싶다’고요. 혼자 잘되는 것보단 다 같이 잘되고 싶다는 거죠. 저 역시 그 말에 동감해요. ‘팝페라=임형주’라는 공식은 깨지고 후배 팝페라 가수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길 바라요. 그러기 위해선 프리마돈나 조수미, 신영옥 같은 선배님들처럼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음악가이자 됨됨이 갖춘 인간으로 살아가야죠.” 3만~10만원. (02)2000-9752~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무용·클래식

    [이주의 문화 레시피] 무용·클래식

    ●국립무용단 ‘묵향’ 2013년 초연된 ‘묵향’은 매·난·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를,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디자인을 맡았다. 6·7일 오후 8시, 8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7만원. (02)2280-4114. ●2016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 시리즈 Ⅲ,Ⅳ 올해 10년을 맞는 ‘아르스 노바’의 이번 공연에는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젊은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봉을 잡고, 말레이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메이 이 푸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 3일 오후 7시 30분, 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1만~5만원. 1588-1210.
  • 서초 가을밤 적시는 아코디언·오케스트라 선율

    서초 가을밤 적시는 아코디언·오케스트라 선율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아코디언 연주가 마티나스 레비츠키(26)와 서초 서리풀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만남이 28일 이뤄진다. 24일 개막한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나로 주민들을 위한 무료 협연 무대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것. 레비츠키는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리투아니아 갓 탤런트’ 우승자로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코디언 연주자다. 전 세계를 강타한 아코디언 히어로가 매력적인 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서초 주민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협연에 나서는 서리풀 오케스트라는 올해 서초구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되며 연주력에 탄탄한 지원까지 날개를 달았다. KBS교향악단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배종훈 지휘자를 필두로 오스트리아, 독일 등 해외파로 구성된 청년예술가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대중에게 익숙한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브람스 헝가리무곡 5번과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아코디언 솔로곡 등이 레퍼토리로 오른다. 한국 가요를 편곡해 연주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앞서 27일엔 서초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인 이마에스트리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보이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역시 서리풀 페스티벌의 일부로 유니세프후원자합창단, 서울법원종합청사 합창단이 함께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클래식 음악을 부담 없이 감상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사는 서초구에서는 고전음악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을 재능 기부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9세 김유빈 獨 명문 악단 플루트 수석

    19세 김유빈 獨 명문 악단 플루트 수석

    한국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만 19세 나이에 독일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수석을 맡게 됐다. 영국의 저명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계 뉴스 블로그 ‘슬립드 디스크’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김유빈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뽑혔다고 25일 전했다. 10대 신진 연주자가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하나의 악기 파트를 이끄는 수석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오케스트라다. 1952년 동베를린에서 창단해 동독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쌓았다. 김유빈은 예원학교를 거쳐 이달부터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유빈은 “부담은 있지만 단원들이 선입견 없이 적극적으로 격려해 줘서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2명 영입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2명 영입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석인 상임지휘자 역할을 맡아 줄 수석객원지휘자로 티에리 피셔(왼쪽·59)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과 마르쿠스 슈텐츠(오른쪽·51)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 2명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활동하게 된다. 상임지휘자(예술감독이 겸직)와 부지휘자 이원 체제를 이어오던 서울시향은 지난해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두 지휘자는 차기 상임지휘자가 정식 부임할 때까지 악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음악적 역량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슈텐츠에 대해 “음악적 역량과 폭넓은 레퍼토리, 국제적 위상, 타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경험, 서울시향과의 연주 경험 등의 기준에 따라 엄격한 검증을 거친 인물들로, 클래식 음악의 양대 축인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석화 교통사고, 갈비뼈 6대 부러져..연극 ‘마스터 클래스’ 일정은?

    윤석화 교통사고, 갈비뼈 6대 부러져..연극 ‘마스터 클래스’ 일정은?

    배우 윤석화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석화가 지난 20일 교통사고를 당해 갈비뼈 6대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2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개막 예정인 연극 ‘마스터클래스’ 공연을 일부 취소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 샘컴퍼니는 “윤석화가 20일 저녁 10시께 공연 연습과 TV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6일까지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윤석화는 2주 가량 안정을 취한 뒤 10월 7일부터 9차례 무대에 설 예정이다. 샘컴퍼니는 “무리하게 공연을 강행하면 안된다는 주치의의 권유에도 윤석화가 관객들과의 약속이며 생애 마지막 마스터클래스인 이번 무대를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마스터클래스’는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풀어낸 작품으로 원로 연출가 임영웅, 지휘자 구자범을 각각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번 앵콜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새로 합류해 푸치니의 ‘토스카’ 아리아를 선보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향 지휘공백 임시 봉합

    서울시향 지휘공백 임시 봉합

    지난해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퇴 이후 10개월 가까이 비어 있었던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의 자리를 2명의 수석객원지휘자가 임시로 채운다. 서울시향은 티에리 피셔(59)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과 마르쿠스 슈텐츠(51)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 2명이 내년부터 3년간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수석객원지휘자는 국내외에서 음악적 역량이 검증된 객원 지휘자를 초빙해 활동하게 하는 것으로 런던심포니(다니엘 하딩),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스테판 드네브) 등 해외 유수의 악단에서 운영 중인 제도다. 기존에 상임지휘자(예술감독이 겸직)와 부지휘자 이원 체제를 이어오던 서울시향은 이번에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슈텐츠, 이 두 지휘자가 지난해 12월 정 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그만 둔 이후 이어진 공백을 일부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두 내정자는 내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간 활동하면서 서울시향의 차기 상임지휘자가 정식 부임할 때까지 구심점 역할을 한다. 역할이나 비중에는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영문 명칭은 피셔는 한국어로 수석객원지휘자에 가까운 ‘Principal Guest Conductor’로, 슈텐츠는 ‘상주지휘자’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Conductor-in-Residence’로 차이를 뒀다고 서울시향은 설명했다. 피셔와 슈텐츠는 우선 내년 시즌 시향에서 계획 중인 40차례 정기공연 가운데 각각 4차례 이상씩 도합 10차례 공연에서 지휘를 맡는다. 이와 함께 정기연주회 계획과 프로그램 선정 등에 대한 자문을 한다. 서울시향은 피셔와 슈텐츠에 대해 “음악적 역량과 폭넓은 레퍼토리, 국제적 위상, 타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풍부한 경험, 과거 서울시향과의 연주 경험, 인간적 면모 등의 기준에 따라 엄격한 검증을 거친 인물들로 클래식 음악의 양대 축인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셔는 스위스 태생의 플루트 연주자 출신 지휘자로 고전과 낭만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깊이있는 해석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일인인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다. 서울시향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러 1번을 지휘했다. 피셔는 “2013년 서울시향을 처음 지휘했을 때 단원들의 음악성과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유연함에 매료됐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함께한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거듭난 서울시향과 함께하며 그 놀라운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슈텐츠는 “지난해 서울시향과 말러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단원들이 유연하고 열린 자세와 진정한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시향은 매우 섬세한 소리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보여주는 오케스트라”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가 연주하는 스타워즈 테마곡

    [포토]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가 연주하는 스타워즈 테마곡

    1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스톰트루퍼로 변신한 학생들이 다스베이더 복장을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영화 ‘스타워즈’의 테마곡인 ‘The Imperial March’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트로, 금난새와 군이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 개최

    에트로, 금난새와 군이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 개최

    이탈리아 브랜드 ㈜ETRO(대표 이충희)가 오는 20일 알펜시아 뮤직텐트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힐링콘서트’를 연다. 군과 함께하는 이번 콘서트는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금난새 지휘자와 1군 부사령관·36사단 장병 및 가족 850명이 참석한다. 지난 2014년에 실시한 ‘2군단 장병들을 위한 콘서트’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예술고등학교(교장 금난새) 학생 24명이 소속된 ‘서울예고 유스 심포니’와 ‘뉴월드 필하모니’ 단원 5명이 협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과 차이코프스키의 ‘Serenade for String op. 48 mov. 1’ 등이 연주될 계획이다. ROTC 15기로 군복무를 마친 이충희 대표는 명품업계에서도 소문난 기부자이자 군부대에서 ‘인생’에 대해서 강연을 하는 강사다. 군부대와 회사를 자매결연 맺어주는 ‘1사1병영’ 프로그램을 15사단과 하고 있다. 또한 20사단과는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나아가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서울시향 조례 심사를 위한 공청회’ 개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서울시향 조례 심사를 위한 공청회’ 개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성희, 강북2, 새누리당)는 9월 6일(화)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4층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향 조례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서울시향을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의 산하 예술단으로 편입시키는 「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조례안」과 서울시향의 재단법인 운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이 동시 상정되어 있다. 이 날 공청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과 서울시 문화본부 고홍석 본부장, 최홍식 대표이사(서울시향), 장석용 회장(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전경화 회장(미추홀예술진흥회), 전동수 대표(아츠앤컬쳐), 송재영 본부장(빈체로), 유윤종 팀장(동아일보)이 토론자로 참석해 현재 서울시향과 관련된 두 조례의 내용 뿐 아니라, 경영 및 운영사항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 중에는 현재까지 서울시향의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토론자가 많았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장석용 회장은 “서울시향이 향후 시민들을 위한 오케스트라로 거듭나야 하는 목표를 전제로 삼고, 서민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현재 서울시향의 많은 권한들이 몇몇의 사람 혹은 직책에 몰려있는 것을 벗어나, 단원과 직원 각각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체계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추홀예술진흥회 전경화 회장은 “현재 서울시향은 대한민국의 형편에 맞는 명망있는 음악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까지 음악감독의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정명훈 전 예술감독에게 너무 막대한 권한과 책임이 뒤따랐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에는 단원과 직원의 확실한 역할분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츠앤컬쳐 전동수 대표는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포스트 정명훈을 키워내는 것에 굉장히 소극적이었다”며, “향후 우리나라에 계속적으로 명망있는 예술인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서울시향의 적극적인 투자, 관심, 기회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한편, 서울시향이 세종문화회관의 예술단으로 편입되는 것에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낸 토론자도 있었다. 빈체로 송재형 본부장은 “서울시향이 서울시민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데 분명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서울시향이 현재 갖고 있는 공익성과 예술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아일보 유윤종 팀장은 “서울시향이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으로 복귀할 경우 향후에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젊은 지휘자 육성이 바람직 할 수만은 없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지휘자 선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일 토론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시향의 발전에 대한 목표가 동일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미경 의원(은평구 제2선거구)은 “최근 서울시향이 실시한 트라이얼 제도와 같이 준비되지 않은 밀실정책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원과 직원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몇몇 사람들에게 막대한 권한을 위임하는 정책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에 만연한 학연·지연이 서울시향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운영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 이혜경 의원(중구 제2선거구)은 “본 위원이 폐지조례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면서 서울시와 서울시향의 업무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는 것은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한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몇몇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서울시향을 사랑한다는 미명하에 본인의 안위를 챙기는 행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공청회 이후 이어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례 심사에서 「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조례안」과 「서울특별시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서울시향은 계속적으로 재단법인으로 운영될 근거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새누리당, 강북구 제2선거구)은 “여러 진통이 있었지만, 본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할 수 있는 실력과 가능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서울시향이 민주적이고 공정한 정관과 규정의 마련, 운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진의 노력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서리풀, 원더풀/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자치광장] 서리풀, 원더풀/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만, 음악가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했던가. 가수 윤형주씨가 그랬다.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데 문득 이런 말을 꺼냈다. “서초에서 40년 가까이 살았는데, 내 고향이라 할 서초를 위해 한 일이 별로 없군요. 그간 받은 사랑을 이웃 주민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공연 선물을 하겠다는 말이 그의 노래처럼 반가웠다. 윤형주씨가 움직이니 단짝인 가수 김세환씨도 나섰다. 혜은이, 남궁옥분, 민해경, 권인하, 유열씨 등 서초에 사는 7080 스타들도 뜻을 모았다. 재능기부 모임 서초컬처클럽(SCC)이 그렇게 탄생했다. 서리풀페스티벌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들은 오는 2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최근 서초구는 복된 선물을 또 하나 받았다. 서리풀오케스트라와 남성중창단 ‘이마에스트리’를 상주예술단체로 유치한 것이다. SCC까지 더하면 3개의 상주예술단체가 구 예산 한 푼 안 들이고 거저 생겼으니 수지맞았다. 지난달 심산문화센터에서 열린 서리풀오케스트라와 이마에스트리의 공연은 수준 높지만 안방처럼 편안한 무대였다. 서리풀오케스트라의 배종훈 지휘자는 서초동 주민이고, 이마에스트리의 양재무 지휘자는 서래마을에서 30년을 살았다. 클래식 음악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무대는 예술의전당이다. 서리풀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0월 2일 서초구민들은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이마에스트리와 함께 ‘만인 대합창’을 부른다. 개성이 다른 1만명이 만들어 갈 그 웅장한 하모니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요즘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를 세계에 알리려면 브라질 리우 카니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축제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문화축제는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악기거리 등 문화 인프라가 풍부한 서초구가 제격이다. 그래서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서리풀’은 서초의 옛말로, 벼를 뜻하는 서초는 임금에게 진상했던 ‘상서로운 풀’이다. 서리풀페스티벌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의 상서로운 기운이 전 세계에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스페인 팜플로나의 투우축제에는 인구 20만도 안 되는 도시에 100만 명이 북적거렸다. 축제 8일 동안 1년치 벌 것을 다 번다고 했다. 어찌 돈뿐이랴. 문화의 부가가치는 이루 다 셀 수 없다. 가을에 서초는 색깔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궁금하다면 이 가을에 서초로 한번 오시라. 서초 전역에 꽃피는 문화를 보게 될 것이다. 관중들의 탄성이 벌써 들리는 듯하다. 서리풀, 원더풀!
  •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 운동으로 꼽힌다.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1975년 주창한 음악 교육 운동이다.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각종 악기를 가르쳐 베네수엘라를 일약 클래식 음악 신흥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베네수엘라 어린이는 2~3세부터 누클레오라는 지역 엘시스테마센터에서 음악 교육을 받는다. 일주일에 6일, 하루 3~4시간 원하는 악기 연주를 배우니 음악 영재 교육이 따로 없다. 현악기든, 관악기든, 건반악기든 자유롭게 직접 고를 수 있다. 혜택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한 해 50만명을 넘는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에 오른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천재 음악가가 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다. ‘엘시스테마’의 본격적인 성공은 우고 차베스의 집권과 관련이 있다. 차베스는 좌파 정당 연합인 애국전선 후보로 1998년 대통령에 오르자 이 교육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세계 1위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다. 유가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올랐으니 친(親)서민 정책도 가능했다. ‘페트로 달러’의 힘이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추락했다. 세계 최악의 물가상승률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생계형 범죄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2014년 4월 배럴당 106달러이던 유가가 2016년 1월 30달러 선으로 수직 낙하했기 때문이다. 차베스의 뒤를 이은 좌파 마두로 대통령은 과반수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엘시스테마’도 ‘실정(失政)을 호도하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불거진다. 2000년대 중남미는 좌파의 시대였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에 잇따라 중도·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콜롬비아와 파라과이가 예외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어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의 좌파 정권이 선거에서 졌다. 여기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어제 소식은 좌파 몰락의 분위기를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 중남미 좌파 정권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소외계층 위주의 복지 정책을 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산유국이고, 꼭 석유가 아니더라도 자원 부국이다. 고유가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이 지나가고 수요 감소에 따라 원자재 값이 크게 하락하자 위기를 맞은 것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유가 하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를 메우고자 국책은행 자금을 끌어 썼다는 호세프의 탄핵 이유도 정치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어떤 이념을 가진 정권의 흥망성쇠이건 국제 정치·경제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서울시향 단원선발-평가 절차 불투명”

    서울시의회 김미경의원 “서울시향 단원선발-평가 절차 불투명”

    서울시향의 기형적 운영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립교향악단 업무보고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2선거구)은 서울시향이 최근 실시한 트라이얼 제도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일반적으로 트라이얼 제도는 일반 기업의 인턴 제도와 유사한 것으로, 바로 단원으로 채용하기에 실력이 미진하다고 판단된 후보자에 대해 향후 상당한 기간을 거쳐 실력 향상을 점검하고 채용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제도이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지휘자가 예술감독으로 일하고 있던 2015년 하반기, 단원 신규채용을 시행하면서 트라이얼 제도를 원칙없이 도입했음이 밝혀졌다. 김미경 의원에 따르면, 정명훈 전(前) 예술감독이 채용심사 도중 즉흥적으로 채용공고 상에 전혀 명시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시행된 바 없는 트라이얼 제도의 도입 결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미경 의원은 서울시향이 원칙없이 즉흥적으로 트라이얼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트라이얼 대상자가 된 단원에게 인권침해의 요소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향은 트라이얼 운영방안, 수당, 대상자 및 평가연주 기간 등에 대해 한참이나 지난 2016년 2월이 되어서야 결정했고, 평가 방법 결정과 공지는 2016년 5월 말이 되어서야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이는 트라이얼 대상자들이 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불안정한 고용상황을 유지했어야 하므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질타했다. 서울시향의 트라이얼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현재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단이 트라이얼 평가의 심사위원으로 전체단원을 참여시켜 채용여부를 경정하는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반해, 서울시향은 이러한 권한을 거의 모두 수석들에게 일임하고 있어 이러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의 민주적 운영 방식에 역행하는 운영행태를 보였다. 서울시향 단원협의회는 단원 전체의 투표결과로 전체단원 평가를 시행해 줄 것을 경영진에 요청하였으나, 이를 무시한 것도 밝혀졌다. 김미경 의원은 수석들의 입김이 트라이얼 대상자 채용여부에 반영되어 비리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을 우려하면서, 향후 트라이얼 제도 시행 시 전체단원 평가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김미경 의원은 이와 더불어 근본적인 단원 채용규정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향의 단원 채용규정이 예술감독에게 전형위원회 선발 전권(全權)을 위임하고 있어 향후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 선임이 예정 중인 서울시향에 예술감독이라는 특정인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된 구조적 문제로 인하여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경 의원은 질의를 통해 “서울시향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매진해야 할 때가 분명한데도, 단원협의회 의견을 무시하고, 경영진이 단원들의 실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사무국 직원들은 원칙없는 제도를 도입하고, 특정인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정책을 고집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이 바른 방향인지를 묻고 싶다”며, “서울시향이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재단법인으로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경영진, 단원, 직원 모두가 소통을 위해 애쓰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정책과 문화를 정착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무원이 춤을? 스테파니와 블랙토 크루의 파격 변신 무대

    승무원이 춤을? 스테파니와 블랙토 크루의 파격 변신 무대

    가수 스테파니가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승무원으로 변신했다. 31일 밤 방송된 Mnet 댄스 버라이어티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지난주 1위를 차지한 효연 크루, 스테파니 크루, 텐 크루의 유니폼 매치 최종 승부가 가려졌다. 가장 먼저 효연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로 변신해 허니제이, 스캐거, 케이맨과 파워풀한 정통 힙합댄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등장한 스테파니는 한예종 동문인 블랙토 크루와 무대에 함께 올랐다. 이들은 승무원을 콘셉트로 기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무용과 발레를 기반으로 한 우아한 댄스로 재해석했다. 특히 탁월한 스테파니의 무대 매너는 좌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를 마친 스테파니는 “근래에 다른데서 춤만 춘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스테파니가 춤을 췄었지’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었고, 나만의 무대를 꾸며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힛 더 스테이지’에서 이런 춤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윤정은 스테파니의 무대를 보고 “울컥울컥 했다. 넋 놓고 봤다. 확실히 무용했던 분들이 추는 춤이랑 아닌 분들이랑 다르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유니폼 매치는 마에스트로 의상을 입고 광기 어린 지휘자로 변신해 강렬한 연기와 집중력을 선보인 텐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영상=힛더스테이지/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화마당] 감각의 균형/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감각의 균형/김재원 KBS 아나운서

    지난봄부터 넉 달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방송언어교실을 진행했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영광 시각장애인 모바일 점자 도서관’에서 주관한 이 프로그램은 방송 진행을 꿈꾸는 시각장애인들에게 꿈의 실현을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담임을 맡아 토요일마다 이들을 만났다. 대전의 사회복지사, 충주의 장애인이동센터 책임자, 부천의 도서관 사서, 서울 사는 오케스트라 트럼본 연주자와 바리스타 교육 강사까지 다섯 명이었다. 이들은 30~40대로 어린 시절부터 방송 진행자가 꿈이었다. 하지만 시각장애라는 조건이 꿈의 실현을 어렵게 만들었다. 면접날 처음 만날 때만 해도 열정 외에는 높이 평가할 그 어떤 것도 없던 이들이 넉 달 후에는 제법 방송인 흉내를 내게 됐다. 타고난 좋은 목소리로 인터넷 방송 경험이 있는 진혁씨, 책을 워낙 많이 읽은 종필씨, 뮤지컬 무대에서 재능을 검증받은 정희씨, 놀라운 친화력으로 수업 분위기를 시종 즐겁게 만든 금자씨, 차분한 성격에 놀라운 글솜씨를 가진 언정씨까지 그들은 짧은 시간에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이른바 오감은 인간이 받은 선물이다. 육감은 제외하고라도 우리는 이 감각을 균형 있게 사용하고 있을까. 시각이라는 약점을 만회하고자 청각과 촉각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그들을 보면서 내가 시각 의존도가 무척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각으로 대부분 정황을 판단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귀 기울여 듣지도 않고, 손으로 느껴 보려 하지도 않았다. 미각과 후각은 단순히 먹기 위한 감각이었다. 그들은 늘 귀 기울여 듣고, 손끝을 바쁘게 움직여 점자를 읽고, 글을 써 냈다. 넉 달간의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그들만큼 내게 주어진 감각을 지혜롭게 활용하지 못했고, 말을 한다는 명분으로 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덮고 있었다. 가끔 수유리에 사는 진혁씨를 전철을 타고 데려다주면서 감각의 균형을 확실하게 느끼기도 했다. 수료식이 끝나고 그들과 연극 구경을 갔다. 배리어프리 연극 ‘밥’이었다. 장애인들의 장벽을 제거해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극장 측과 협의해 좌석 30개를 뜯어내 휠체어 공간을 만들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개인용 자막 모니터를 설치했다. 시각장애인은 수신기를 귀에 꽂고 무대 해설을 들으면서 연극을 관람한다. 물론 점자 자료도 제공된다. 최소한의 기본 장벽을 제거한 것이다. 늘 그들에게 필요한 건 그들의 감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배려뿐이었다. 7월의 마지막 토요일 한강 세빛섬에서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열렸다. 시각장애인 전문 오케스트라인 한빛예술단의 영화음악 OST 콘서트가 열렸다.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문 오케스트라인 그들의 연주는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히며 관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그들은 지휘자의 음성을 수신기로 들으며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를 이루어 냈다. 진행을 하던 나는 이런 제안을 했다. “먼저 좋아하는 악기를 선택하십시오. 한 곡쯤은 눈을 감고 그 악기를 연주하는 흉내를 내며 그들의 입장에서 감상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그들의 마음이 만져지며, 그 여운이 더 오래 남을 겁니다. 물론 힘들겠지만요.” 우리가 명상을 할 때 눈을 감는 것은 바로 우리가 시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다. 참, 그들은 올가을부터 배리어프리 방송국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보 프로그램을 제작, 진행한다.
  • 문화예술단체 3곳, 서초에 ‘둥지’

    문화예술단체 3곳, 서초에 ‘둥지’

    예술의 전당이 있는 문화예술도시 서울 서초구에 문화예술단체 3개가 둥지를 틀었다. 서울 서초구는 ‘서리풀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는 문화예술회관인 심산기념문화센터에, ‘서초컬쳐클럽’(SCC)은 서초구민회관에 상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3개 문화예술단체는 모두 전공자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다. 서초주민들은 앞으로 이들 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서리풀오케스트라’는 KBS교향악단과 국립오페라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배종훈 지휘자가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 유학한 30명의 청년예술가를 이끌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심산아트홀에 사무실을 두고 공연장을 무료로 사용하며, 매달 한 번씩 서초 주민에게 무료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의 공연은 어린이도 간식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공연으로 클래식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연주 기회를 얻기 어려운 젊은 음악인들에게 서리풀오케스트라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마에스트리’는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이 10년 동안 활동한 연주단체다. 양재무 음악감독과 90여명의 전문 오페라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보이스오케스트라’란 애칭으로 불리며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오는 9월 서초구 전역에서 펼쳐지는 서리풀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만인의 합창’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초문화클럽’(SCC)은 윤형주, 김세환, 혜은이, 남궁옥분, 민해경, 권인하, 유열 등 한국 대중음악을 풍미한 가수와 사회자 김승현, 성악가 김성일 등 9명으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다. 모두 서초구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오는 9월 26일 첫 콘서트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구가 예술단체를 유치한 이유는 구립 예술단과 달리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역 주민에게 문화예술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심산아트홀에서 처음 열린 클래식 공연에는 주민 300여명이 몰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상주예술단체 유치를 통해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이들 예술단체와 함께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서초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연리뷰] 문화계 자존심 드높인 ‘클래식 전당’… 감동 더한 거장

    [공연리뷰] 문화계 자존심 드높인 ‘클래식 전당’… 감동 더한 거장

    실로 오랜 기다림이었다. 지난 19일 공식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이하 롯데홀)은 서울에서 무려 28년 만에 문을 연 클래식 콘서트홀이다. 이전까지 서울에 대형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급 콘서트홀은 1988년에 개관한 예술의전당 음악당이 유일했다. 그동안 한국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클래식 음악시장으로 성장한 점, 이웃한 일본의 수도 도쿄가 다섯 개 이상의 콘서트홀을 갖고 있고 중국의 클래식 공연계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심히 아쉽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롯데홀이 개관함으로써 그런 아쉬움을 상당량 해소함과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존심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정명훈 지휘… 진은숙 곡 세계서 초연 롯데홀의 개관식은 서울시향의 기념공연이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작년 말 서울시향을 떠났던 정명훈이 8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들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가 입장하자 20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근래 어느 때보다 열렬하고 애정 어린 박수와 환호로 ‘왕의 귀환’을 반겼다. 1부 첫 곡인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에 접근하는 정명훈의 자세는 다소 신중해 보였다. 특히 전반부에서는 낯선 공연장에서 악단의 적응력을 차츰 끌어올리려는 듯했다. 그러다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 결국에는 롯데홀의 풍부하고 유려한 음향공간을 충분히 장악했다. 역시 세계 유수의 공연장들을 두루 경험한 거장다운 솜씨였다. 롯데홀은 지난 7월 1일의 시연회 때보다 한결 초점이 잡히고 정돈된 음향을 들려주었고, 서울시향 단원들의 악기소리는 다른 공연장에서보다 부드럽고 감미롭게 다가왔다. 다만 필자가 앉은 1층 B구역 뒤쪽에서는 무대에서 만들어진 소리의 직접적인 전달력이 다소 떨어져 연주의 임팩트가 얼마간 약화되는 경향도 엿보였다. 이 공연장에서 만석 공연이 처음이었던 만큼 차후 지속적인 보완이 요구되는 일면이라 하겠다. ●롯데홀의 풍부하고 유려한 음향 다음 곡은 이번 개관을 위해서 롯데홀 측이 특별히 위촉한 재독 작곡가 진은숙의 신작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였다. 12악장 구성의 이 장려하고 신비로운 칸타타는 작곡가가 여러 시집에서 발췌한 우주와 천체에 관한 시들을 80여명의 남녀혼성 및 소년 합창단이 노래하고, 관현악은 노래의 반주를 넘어 각각의 시가 환기하는 이미지를 암시하고 그 의미를 심화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진은숙의 음악은 그만의 개성적인 분위기와 흐름 속에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러 음악양식을 아우르면서도 난해하지 않았고, 한편으론 다양한 타악기와 파이프오르간까지 십분 활용하여 롯데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일깨워주었다. ●파이프오르간 당당한 위용 더해 2부에서는 롯데홀이 자랑하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정명훈은 장기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인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을 조금 빠른 템포와 명쾌한 비팅으로 능숙하게 요리해 나갔다. 신동일 연세대 교수가 연주한 파이프오르간은 1악장 후반부에서는 무지갯빛 음률을 은은하게 펼쳐 보이며, 2악장 후반부에서는 웅장한 위용을 당당하게 부각하며 오케스트라와 멋들어지게 어우러졌다. 세 곡의 앙코르가 축제에 감동을 더했다. 특히 두 번째 앙코르였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에서는 단원들이 먼저 연주를 시작하고 지휘자는 한동안 객석에 내려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감회 깊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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