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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의 마지막 밤, 클래식에 물들다

    시월의 마지막 밤, 클래식에 물들다

    크로스오버 등 장르 넘나드는 무대 관객 2000여명 가을 정취 흠뻑‘시월의 마지막 밤을 물들인 클래식의 선율.’ 3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 콘서트’는 관객 2000여명이 아름답고, 또 친근한 클래식 선율에 몸을 맡기고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자리였다. ‘평창동계올림픽 D-100’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콘서트의 객석에는 한덕수 전 총리, 김훈 소설가, 최만린 조각가,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등도 눈에 띄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최건호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 등도 참석했다. 해마다 클래식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을 보태 온 가을밤 콘서트는 올해는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음악가의 무대도 곁들이며 문턱을 한층 더 낮췄다.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의 서곡으로 웅장하게 문을 연 콘서트는 이어 한국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농익은,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격정적인 가을 분위기로 이끌었다. 2015년 ‘바리톤 김동규 & 3소프라노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가을밤 콘서트에 참여한 박혜진은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의 사랑스러운 아리아 ‘어디에 가든 여왕처럼’과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의 아름다운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를 들려 주며 박수를 받았다. 또 절창을 하며 장미꽃을 송이 송이 객석에 선물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2부는 보다 다채롭고 친근하게 꾸려졌다. 국내 최초 카운터테너(가성으로 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남성 성악가) 듀엣인 듀오보체(이희상·유혁)가 ‘아베마리아’와 ‘넬라 판타지아’를 호흡하며 고음을 찍을 때 객석은 숨을 죽였다. 미성의 향연은 박혜진이 다시 무대에 올라 셋이 함께 뮤지컬 연금술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부친을 위해 쓴 진혼곡이자 유일한 클래식 곡인 ‘자비로운 예수’를 부를 때 절정을 찍었다. 최근 인기가 뜨거운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지난해 준우승팀 출신의 팝페라 듀오 듀에토(백인태·유슬기)가 무대에 등장하자 박수 소리는 한층 높아졌다. 힘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의 이 두 테너는 각자 솔로곡에 이어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우수가 가득한 칸초네 ‘일 몬도’, 그리고 짙고 깊은 감성의 크로스오버 노래 ‘그리움 끝에’를 함께 들려 주며 가을밤 콘서트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2부의 모든 출연자와 지휘자까지 함께한 앙코르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덤. 성남에서 콘서트를 찾아온 송혜경씨는 “협주곡과 오페라 아리아, 성가, 서정성 넘치는 크로스오버 음악 등이 풍성하게 조화를 이뤄 가을밤 정취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차웅, 伊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 한국인 첫 1위 없는 2위

    차웅, 伊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 한국인 첫 1위 없는 2위

    차세대 지휘자 차웅(33)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제10회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고 국내 클래식 기획사 목프로덕션이 29일 밝혔다.지휘 경연으로는 브장송 콩쿠르, 말러 콩쿠르에 이어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히는 이 콩쿠르는 20세기 명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7~1957)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파르마에서 1985년 시작됐다. 3년 주기로 개최된다.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키릴 페트렌코가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차웅은 결선 무대에서 필하모니카 토스카니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를 연주했다. 올해 대회에는 34개국 159명이 참가해 본선에는 12명이 올랐으며 결선에는 차웅을 포함해 4명이 진출했다. 토스카니니 콩쿠르 본선과 결선 진출은 한국인으로서 모두 최초다. 또 이번 결선에서 유일한 아시아 지휘자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휘자 차웅, 伊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서 1위 없는 2위

    지휘자 차웅, 伊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서 1위 없는 2위

    지휘자 차웅(33)이 3대 세계 지휘 콩쿠르 대회인 이탈리아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29일 목프로덕션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제10회 토스카니니 지휘 콩쿠르에서 차웅이 2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20세기 명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7~1957)를 기리기 위해 1985년 시작돼 3년 단위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브장송 콩쿠르, 말러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지휘 경연대회로 손꼽힌다.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베를린 필하모닉 차기 음악감독으로 낙점된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 역시 이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차웅은 결선 무대에서 필하모니카 토스카니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를 연주했다. 올해 콩쿠르에는 34개국 총 159명이 참가했으며 결선 무대에 진출한 것은 차웅을 포함, 총 4명이었다. 그는 수상 후 “겸손함을 잃지 않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지휘자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차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에서 정치용을 사사했으며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음지에서 뜁니다, 평창서 후배들 웃도록

    [스포츠&스토리] 음지에서 뜁니다, 평창서 후배들 웃도록

    고기현, 솔트레이크 쇼트트랙 金 강릉 아이스아레나 운영 조율 운동 선수들에 은퇴 뒤 모델 제시 박진습, 근대 5종·크리켓 뛰어 좌석 안내·인력 배치 등 맡아 “경기장 안팎 선수 위해 노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기준 107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들은 메달 색깔을 바꿀 시간이라는 믿음 아래 막바지 체력과 적응 훈련에 한창 땀방울을 쏟는다. 못지않게 음지에서 땀을 흘리는 이들도 많다. 한때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세계 대회에서 국민 마음을 쥐락펴락하곤 했다. 지금은 주인공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장 곳곳을 돌며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바로 평창조직위원회에서 일하는 김윤만(44), 김소희(41), 변천사(30) 등을 비롯한 20명의 국가대표 출신 베뉴(경기장) 매니저들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고기현(31)과 전 크리켓 국가대표 박진습(27)을 만났다.선수 마음은 선수 출신들이 잘 알아서 그럴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고 매니저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가장 클 무렵이라고 했다. “그 긴장감과 압박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해 본 사람은 알잖아요. 그런데 지나치면 몸과 마음이 모두 무거워지고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주지 말고 평상시처럼 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렇게 못해 성적이 들쭉날쭉이었다고 털어놨다. “대회를 앞두고 긴장하는 스타일이어서 특히 가족들이 보는 국내 대회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쇼트트랙 후배 선수들을 만나면 이야기를 해주기보다 많이 들어줘요. 긴장하지 말라고 말이죠.” 올림픽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잘할 겁니다”라고 했지만, 메달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커서인지 “잘해야 한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조직위 빙상 베뉴운영부에서 일하고 있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운영과 관련해 매니저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이슈를 조정·협의한다. 오케스트라로 치면 지휘자 역할이다. 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팀원과 상의해 계획안을 꾸리고, 방향을 정해 나가는 게 참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수와 조직위 간 소통도 맡는다. “선수 불편이 없도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조직위와 경기장 사정을 알다 보니 다 들어줄 순 없습니다. 역지사지가 쉽지만은 않네요.” 그는 개척자로서 후배들에게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열여섯 살 때 금메달을 땄고 부상으로 조기에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10대 때 인생의 단맛, 쓴맛을 모두 봤다. “다섯 살 때 스케이트를 탄 뒤로 올림픽 금메달이 유일한 목표였어요. 올림픽 이후 삶에 대한 설계가 없었던 거죠. 너무나 긴 인생이 남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어깨, 팔꿈치를 크게 다쳤으니 암흑기였죠. 은퇴 이후 뭐든 닥치는 대로 해야 했어요. 경기위원을 지냈던 연맹에서 쇼트트랙 담당자로 재취업도 했습니다. 이젠 바닥을 치는 게 예전처럼 무섭지 않습니다.” 박 매니저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근대5종 선수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켓 국가대표로 뛰었다. 스키 강사 아르바이트를 한 인연으로 경기도 알파인스키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금은 경기장 좌석 안내를 비롯해 관리인력 배치, 유실물 센터를 운영하는 베뉴운영기획부에 몸담았다. 인터뷰 마지막에 소원을 곁들였다. “우리 선수들이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열심히 뛸게요.”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모니 퍼지는 중랑

    서울 중랑구는 중랑문화원이 오는 28일 혜원여자고등학교 육인순 기념관에서 ‘2017 중랑구민 합창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인 합창 대회는 어린이, 성인, 종교단체 등 세 개 부문 15개 팀이 참여해 구민 화합 한마당을 연출한다. 심사는 음악전공 대학교수 및 합창단 지휘자 등 전문 심사위원을 선정해 음악성과 표현력, 무대매너 및 관객 호응도를 기준으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대상에는 상금 300만원, 금상에는 200만원, 은상에는 100만원, 특별상에는 5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어린이 합창단은 순위에 상관없이 참가 격려금으로 30만원을 지급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권력 좇아 풍타낭타 춤추는 검·경

    검찰의 백남기 농민 외인사 결론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백씨 사인(死因)이 어떻게 정권이 바뀌어서야 밝혀질 수밖에 없었는지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검찰은 2년 전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백씨가 숨진 배경이 경찰의 시위 진압용 살수차 때문이라고 그제 결론지었다. 이 같은 수사 결과와 함께 시위 현장의 살수차 운전 요원 2명과 지휘자였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제4기동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이 사람의 가슴 윗부분을 향해서는 물대포를 바로 쏴서는 안 되는 살수차 운용 지침을 어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찰청은 고인과 유족에게 뒤늦은 애도와 사과를 표명했다. 백씨 사망 논란이 일단락되기까지는 사건 발생 1년 11개월이 걸렸다. 사고 이후 투병 끝에 백씨가 사망하고는 1년 1개월 만이다. 백씨는 열 달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경찰은 “단계별 살수 운용 규정을 모두 지켰으며, 정당한 공권력을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백씨가 사망했을 당시를 복기하자면 검찰과 경찰의 행태에는 새삼 참담함이 느껴진다. 청문회까지 열며 사망 원인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와중에 백씨가 숨지자 경찰과 검찰은 서울대병원을 에워싸고 시신 부검을 강제 시도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열 달이 지나도록 수사에는 진전이 없었다. 검찰이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되자 당혹해했던 상황이 눈에 선하다. 그랬던 검찰과 경찰이 안면을 바꿨으니 쓴웃음이 나는 것이다. 검·경의 태도 변화가 어떤 동선을 그려 나갈지 사실상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해도 억지가 아니다. 서울대병원은 새 정권이 들어서기 무섭게 지난 6월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돌연 수정했다. 현장 책임을 떠안은 최모 경장은 백씨 유족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최근 백기를 들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어이없는 면죄부를 받고, 지휘에 따랐을 현장 실무자들이 덤터기를 쓰는 상황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무엇이 경찰의 태도와 검찰의 수사 의지를 바꾸게 했는지 따져 묻기조차 민망하다. 바람 따라 물결 따라 검·경이 안면을 바꿔 왔다지만 이번 일은 그 ‘결정판’이다. 집회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의 아픔은 무엇으로 갚을 수 있으며, 시위 현장에서의 공무집행 신뢰는 또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는가. 이런 수준의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서로 갖겠다고 싸우니 한숨이 터질 뿐이다.
  • [국감 하이라이트] ‘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57조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기형적인 괴물 구조 개선돼야” 국방부 “종합 검토해 발전·보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고자 군이 서둘러 구축하는 ‘한국형 3축 체계’에 1년 국방비(40조원)를 넘는 57조원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돈이 타격수단에만 집중적으로 투입돼 정작 정보와 전술지휘체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 등으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로 이뤄져 있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합참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최종 완성된 3축 체계 작전개념은 올 9월 완성 기준으로 47개 전력(57개 사업), 57조 479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3축 체계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2018년도 국방예산으로 43조 1177억원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한 해 국방예산의 1.2배가량 드는 엄청난 돈이다. 킬체인은 군 정찰위성 1조여원, 고고도·중고도무인기 1조 6000여억원, 장거리공대지유도탄(타우루스) 5000여억원, 지대지미사일 7조여원 등 40조여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KAMD에는 백두정찰기 2조 4000여억원, 함상장비(광개토-III Batch-II) 4조여원, 패트리엇 성능개량 1조 3000여억원,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1조 4000여억원 등 12조 2000여억원, KMPR에는 특수병력 수송용 CH/HH-47D 헬기 성능개량 8000여억원, 정상 수송용 VH/HH-60 헬기 성능개량 1조 2000여억원 등 2조 1000여억원을 배정했다. 막대한 액수를 투입함에도 정작 3축 체계 실현을 위해 적의 위협을 탐지·식별하는 정보전력과 이를 전달하는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구축비용에는 2012년 이후 매년 방위력개선비 대비 연평균 9%에 해당하는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타격능력을 갖추는 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어디를 타격해야 할지, 미리 확인하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통신망 구축에는 투자가 적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3축 체계를 움직이는 조직이나 인력구성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체인과 KAMD의 통합운용을 위해 합참에 K2작전통제본부, 공군작전사령부에 K2작전수행본부를 지난해 9월 설립했다. 하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라 한시조직으로 운영해 전담 인원은 100여명 중 5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미사일사령부에서는 겨우 1명만 파견돼 있다. 실제 미국은 3축 체계를 수행하는 상황이 ‘데프콘3’가 발령돼 전시작전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같다며 K2작전수행본부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강조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정상적인 3축 체계 조기 작동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3축 체계는 마치 눈과 혈관, 그리고 뇌가 부재하고 비대한 몸집만 존재하는 비대칭적인 괴물 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비대칭적인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3축 체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조직도 실질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57조원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단독]‘몸’만 있고 ‘두뇌’는 없는 57조원 ‘한국형 3축 체계’ 사업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고자 군이 서둘러 구축하는 ‘한국형 3축 체계’에 1년 국방비(40조원)를 넘는 57조원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돈이 타격수단에만 집중적으로 투입돼 정작 정보와 전술지휘체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 등으로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로 이뤄져 있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국방부·방위사업청·합참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최종 완성된 3축 체계 작전개념은 올 9월 완성 기준으로 47개 전력(57개 사업), 57조 479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3축 체계 구축에 필요한 예산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2018년도 국방예산으로 43조 1177억원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한 해 국방예산의 1.2배가량 드는 엄청난 돈이다. 킬체인은 군 정찰위성 1조여원, 고고도·중고도무인기 1조 6000여억원, 장거리공대지유도탄(타우루스) 5000여억원, 지대지미사일 7조여원 등 40조여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KAMD에는 백두정찰기 2조 4000여억원, 함상장비(광개토-III Batch-II) 4조여원, 패트리엇 성능개량 1조 3000여억원,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1조 4000여억원 등 12조 2000여억원, KMPR에는 특수병력 수송용 CH/HH-47D 헬기 성능개량 8000여억원, 정상 수송용 VH/HH-60 헬기 성능개량 1조 2000여억원 등 2조 1000여억원을 배정했다. 막대한 액수를 투입함에도 정작 3축 체계 실현을 위해 적의 위협을 탐지·식별하는 정보전력과 이를 전달하는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구축비용에는 2012년 이후 매년 방위력개선비 대비 연평균 9%에 해당하는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타격능력을 갖추는 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어디를 타격해야 할지, 미리 확인하고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통신망 구축에는 투자가 적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3축 체계를 움직이는 조직이나 인력구성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체인과 KAMD의 통합운용을 위해 합참에 K2작전통제본부, 공군작전사령부에 K2작전수행본부를 지난해 9월 설립했다. 하지만 정식 편제가 아니라 한시조직으로 운영해 전담 인원은 100여명 중 5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킬체인의 핵심 전력인 미사일사령부에서는 겨우 1명만 파견돼 있다. 실제 미국은 3축 체계를 수행하는 상황이 ‘데프콘3’가 발령돼 전시작전체제에 돌입하는 것과 같다며 K2작전수행본부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강조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정상적인 3축 체계 조기 작동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3축 체계는 마치 눈과 혈관, 그리고 뇌가 부재하고 비대한 몸집만 존재하는 비대칭적인 괴물 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비대칭적인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3축 체계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조직도 실질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플루티스트 김유빈, 베를린 콘체르트 종신 수석에

    플루티스트 김유빈, 베를린 콘체르트 종신 수석에

    플루티스트 김유빈(20)이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최종 선임됐다고 목프로덕션이 11일 밝혔다.김유빈은 지난해 10대의 나이에 이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으로 선발돼 12월부터 수습 단원으로 활동해 왔다. 한국인 최초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수석이자 오케스트라 내 최연소 수석 및 단원이 된 그는 이후 이어진 단원 투표에서 최고점을 받아 종신 지위를 부여받았다. 김유빈은 “자존심이 높은 독일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선발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는 긴장감은 조금 낮추고 더욱 음악을 즐기는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음달 상임지휘자 이반 피셰르가 나서는 연주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는 1952년 동베를린에서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동독을 대표하는 악단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쌓았다. 1984년 재건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의 상주 연주단체가 된 뒤 현재와 같이 명칭을 바꿨다. 현재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셰르가 상임지휘자로 있으며, 앞서 헤르만 힐데브란트, 쿠르트 잔덜링, 귄터 헤르비그, 클라우스 페터 플로어, 미하일 숀반트, 엘리아후 인발, 로타어 차그로제크 등 명장들이 거쳐 갔다.예원학교와 프랑스의 리옹 고등국립음악원을 거쳐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쌓고 있는 김유빈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체코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을 물들이는 오페라의 향연…4인4색 ‘슈퍼 디바’ 몰려온다

    가을 물들이는 오페라의 향연…4인4색 ‘슈퍼 디바’ 몰려온다

    올해 가을은 ‘천고·오페라·비’의 계절이라고 부를 만하다. 국내 클래식 팬들이 반색할 세계적인 디바들이 속속 내한 공연을 열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오페라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줄 축제도 거푸 열린다. ●세계적 디바들 한국서 자존심 대결러시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46)가 9일 먼저 장군을 부른다. 풍성한 목소리에다 빼어난 외모,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슈퍼 디바 반열에 오른 네트렙코는 최근 들어서는 비극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3월 첫 내한 때와 마찬가지로 남편인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와 함께한다. 최근 에이바조프와 발표한 첫 듀엣 앨범 ‘로만자’에 실린 연가와 이탈리아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소프라노로서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는 평도 있지만 ‘제2의 마리아 칼라스’로 여전한 스타성을 뽐내고 있는 루마니아의 안젤라 게오르규(52)가 다음달 17~18일 한국을 찾는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10주기 추모 월드 투어 콘서트를 통해서다. 우아함과 부드러움이 빛나는 최고의 토스카로 갈채를 받았던 게오르규의 내한은 2012년 정명훈의 서울시향과 함께 ‘라 보엠’을 야외무대에 올린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다. 미국 출신 지휘자 유진 콘, 코소보 출신 테너 라메 라하, 소프라노 신영옥, 바리톤 고성현 등이 함께한다. 둘째 날 공연은 대구오페라축제 폐막 콘서트로 열린다.11월 21일 한국을 처음 찾는 독일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46)는 고음을 무결점 기교로 구사하는 소프라노로 손꼽힌다. 데뷔 초창기부터 널리 이름을 떨친 것도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을 맡으면서다. 아쉽게도 07~08시즌 미국 메트로폴리탄 무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오페라 가수를 꿈꾼 계기가 된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를 통해 서정성을 뽐내고 있다. ‘라트라비아타’에서부터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푸치니 ‘잔니 스키키’,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등의 주요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현존하는 최고의 투란도트로 꼽히는 미국의 소프라노 리즈 린드스트롬(52)도 겨울 초엽인 12월 9일 한국 신고식을 치른다. 깨끗하고 정확한 소리로 정평이 난 린드스트롬은 푸치니, R 슈트라우스, 바그너 오페라의 고수로 군림하고 있다. 첫 내한 공연은 그녀답게 푸치니 3대 걸작 중 하나인 ‘투란도트’다. 무대 연출이나 의상 없이 노래로만 꾸려지는 콘서트 형식이라 오로지 린드스트롬의 수정 같은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막 오르는 세계 4대 오페라 축제 지난달 23일 야외 무료 공연으로 개막을 알린 세계 4대 오페라 축제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페라를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시작한 축제다. 올해 선택받은 4대 오페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차례차례 막을 올린다. 독일의 작은 오페라(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가족 오페라로 연출된 이탈리아의 ‘사랑의 묘약’, 우리 전통과 서양 오페라를 결합시킨 ‘청’, 프랑스의 대표 오페라 중 하나인 ‘파우스트’(프랑스)다. 특히 ‘청’이 눈길을 끈다. 우리 전래동화와 판소리를 모티브로 국악기를 활용해 한국적 선율과 창극 요소를 보탠 창작 오페라로 전막 초연이다. 앞서 4대 오페라와 ‘카르멘’ 등의 하이라이트를 추린 갈라콘서트(17일)와 오페라 합창 명곡을 모은 공연(29일)이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내 베세토오페라단과 이탈리아 토레델라고 푸치니페스티벌이 공동제작한 ‘투란도트’(이탈리아)가 폐막작으로 11월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라간다. 15회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도 12일부터 한 달간 풍성하게 진행된다. 개막작인 베르디의 비극 ‘리골레토’와 국내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등 제작 오페라 네 편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가수들이 참여한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기획한 오페레타 ‘박쥐’가 콘서트 버전으로 공연된다. 소극장 오페라도 대구 곳곳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리아의 선율, 달구벌 달군다

    아리아의 선율, 달구벌 달군다

     열다섯 번째를 맞는 대구 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달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오페라 & 휴먼’이다. 인간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오페라라는 의미로 이같이 정했다. 또 축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변화’와 ‘도약’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주 한 편씩 다섯 편이 무대에 오르던 메인 오페라를 네 편으로 줄인 것이다. 그 자리에는 ‘오페라 콘체르탄테’가 대신했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등 2편으로 구성된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무대장치 등이 사라진 대신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콘서트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축제 1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과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준비했다. 개막작은 베르디의 ‘리골레토’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룬 베르디의 대표작인 리골레토는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세 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헨드리크 뮐러가 연출을 맡았다.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 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김동녘이 맡아 열연한다. 주인의 권력 뒤에 숨어 귀족들을 비꼬는 것을 즐기던 궁정 광대 리골레토가 사랑하는 딸을 유혹한 자에게 복수하려다 불행히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는 다음달 26일과 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한 장의 티켓으로 세 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의 ‘일 트리티코’는 푸치니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세 편의 단막 오페라를 모은 것이다. 죽음에 관해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아내의 불륜을 참지 못한 남편이 내연남을 살해하는 비극 ‘외투’, 낳고서 한 번도 안아 보지 못한 아이가 몇 년 전 죽었음을 뒤늦게 알고 목숨을 끊는 수녀 이야기인 ‘수녀 안젤리카’, 한 부자의 죽음과 유산을 차지하기 위한 유족들의 다툼을 그린 희극 ‘잔니 스키키’ 등 3부작이다.  세 편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사례는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고, 아시아 최고의 음악단체 중 하나인 대만의 국립교향악단과 합작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들로 사실주의 오페라 특유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3일과 4일 무대에 오르는 베르디의 ‘아이다’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작품이다. 베르디 후기 대표작인 ‘아이다’는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성악과 관현악뿐만 아니라 합창과 발레의 비중을 높여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초연 당시 관객으로부터 30번 이상의 커튼콜을 이끌어 냈고, 소년 푸치니에게 오페라 작곡의 꿈을 안겨 준 일화로도 유명하다. 축제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 가며 대구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존재감을 증명해 왔다.  국내 및 이탈리아 무대에서 수십 편의 오페라를 연출해 온 베테랑 이회수가 연출했으며 미네소타 오페라의 부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가 지휘를 맡았다. 여기에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의 출연이 더해져 또 하나의 신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밝혔다. 전문 합창단 외에 10여명의 시민합창단이 오디션을 거쳐 선발돼 함께 공연에 참여한다. 축제의 폐막작은 2009년 초연한 창작 오페라를 보완해 새롭게 탄생한 ‘능소화, 하늘꽃’으로, 11월 10일과 11일 각각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능소화 하늘꽃은 2009년 ‘원이 엄마’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창작 오페라다. 이 작품은 1990년대 안동 지역에서 발굴된 420년 전의 미라와 편지 한 통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쓴 편지는 죽음도 막지 못한 부부의 절절한 사랑을 그려 내 세대를 넘은 큰 감동을 안겨 주기도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개작을 했다. 국내 톱클래스 연출가로 꼽히는 정갑균이 연출했다. 중국 톈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 백진현과 실력파 성악가들이 완벽한 삼박자를 이룬다.  이 외에도 ‘헨젤과 그레텔’, ‘리타’, ‘팔리아치’, ‘이화부부’ 등의 작품이 북구어울아트센터, 대구은행2본점 대강당,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 등 소극장에서 열린다.  ‘헨젤과 그레텔’은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가족 오페라다. 아이,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폭력적인 아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를 그린 ‘리타’는 오페라가 뮤지컬보다 더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팔리아치는 극적인 내용과 음악이 돋보이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베테랑 제작진과 출연진의 환상적인 만남을 볼 수 있다.  이화부부는 부조화 속 조화, 동상이몽 부부들의 희극적인 일상을 담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부부 세 쌍의 폭풍 공감 에피소드다.  축제를 마무리할 폐막 행사는 11월 12일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가 장식한다. 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오페라대상 시상식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세계 투어의 첫 번째 공연이다. 이탈리아 베로나 원형 극장 공연의 지휘를 맡은 지휘자 유진 콘 , 코소보 출신으로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서 세계 오페라의 신성으로 떠오른 테너 라메 라하,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의 디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고성현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감동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카루소’,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등 유명 아리아들로 구성돼 있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축제 메인 오페라와 작곡가를 주제로 한 무료 강의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가 다음달 10일과 16일, 23일, 31일, 11월 6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진행된다.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진출 오디션도 개최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독일의 세계적인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퍼, 유럽의 문화예술기획사 WCN과 손잡고 젊고 실력 있는 성악가를 선발하는 오디션이다. 서울 지역 예선은 다음달 25일, 대구 지역 예선은 27일 각각 열리고 결선은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초연부터 지난해까지 무대에 오른 오페라축제 작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오페라 타임머신전과 무대 장식을 50분의1 크기로 축소한 미니어처전, 오페라 의상을 입어 볼 수 있는 오페라존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오페라 공연의 감동을 엽서에 써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오페라 우체통과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성악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스태프들의 땀방울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백스테이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레콘서트, 당일 공연되는 오페라의 내용 및 감상 포인트를 미리 공부할 수 있는 프레토크 등이 계획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이번 축제는 국제 오페라 축제에 걸맞게 외국의 수준 높은 작품을 초청한 것은 물론 예술성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오유경 개인전 챕터투 레지던시 1기 참여작가의 1년간 성과를 짚어 본다. 순환이라는 자연과학적, 관념적 현상을 중심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는 ‘카오틱 벗 포에틱’(Chaotic but Poetic)이라는 제목으로 자연계의 순환성을 담은 퍼포먼스 영상, 설치를 선보인다. 대표작 ‘솔트 시티’(Salt City)는 서해안 갯벌에 탑의 형태로 놓인 소금 덩어리가 조수에 의해 서서히 축소·변형되고 종국에 소멸하는 과정을 담았다. 10월 14일까지, 서울 마포구 동교로 챕터투. (070)4895-1031.대중음악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다루는 것으로 정평이 난 뮤지션 하림과 두번째달의 김현보와 조윤정, 클래지콰이의 호란,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이호석, 베이스 연주자 이동준, 마임이스트 정명필 등이 세계를 여행하며 느꼈던 감성을 들려주는 월드 뮤직 공연이다. 27~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3시·6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4만원. (070)4250-0508. 연극 ●이방인 극단 산울림이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겼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사망한 뒤 장례를 치르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한 친구를 미행하던 남자를 실수로 총으로 쏴죽이면서 사형수가 된다. 자신을 둘러싼 것들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된 뫼르소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10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산울림 소극장. 4만원. 1544-1555. 클래식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럽 문화의 자존심 체코 필하모닉의 네 번째 내한 공연이다. 올봄 돌연 서거한 이르지 벨로흘라베크를 대신해 체코를 대표하는 지휘자 페트르 알트리히터가 지휘봉을 잡고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들려준다.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3만원. (02)599-5743.
  • 3000명 강강술래… 한복 입는 종로

    3000명 강강술래… 한복 입는 종로

    한가위를 10여일 앞둔 이번 주말 도심 한복판에서 오색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한복 축제가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빌려 입어도 보고, 강강술래 등 민속놀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종로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세종대로 광화문광장과 자하문로 ‘상촌(上村·조선 시대 중인 계급이 모여 살던 지역)재’에서 ‘2017 종로 한복 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상촌재는 종로구가 2013년 구입한 폐한옥을 재단장해 올 6월 지상 1층 연면적 138.55㎡(약 42평) 규모의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종로 한복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볼거리는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시민대(大)화합강강술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김종심 선생을 비롯해 서울예고 무용과 학생들과 일반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한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창단한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서울예고의 공연도 기다린다.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한복을 입기로 해 이색적인 광경을 선보인다. 이른바 ‘한복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올해 처음 시행되는 유소문화축제인 ‘2017 고하노라’도 있다. 유소문화축제는 성균관 유생이 임금에게 뜻을 전하는 것으로, 성균관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계승한 것이다. 1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여성 한복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전수조교 김기상이 제자들과 함께 ‘조선 여인의 의(衣)·상(裳)’을 주제로 꾸몄다. 한복 맵시가 고운 참가자에게 상을 주는 ‘한복 뽐내기’ 대회는 축제 기간 예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맵시뿐만 아니라, 한복 예절, 걸음걸이 등이 시상 기준이다. 가족 단위는 물론, 외국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한글,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 확산에 앞장선 종로구가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일상 의복으로 한복 입기를 장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회다. 올해 침선(針線·바늘에 실을 꿰어 꿰맴) 전문가로 선정된 한복디자이너 박정욱, 조경숙, 이혜미가 참여하는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도 펼친다. ‘종로의 기업, 손의 기억’이라는 이름의 체험부스에서 운영한다. 한복이 없지만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을 위해 한복 2000여벌이 준비됐다. 축제 기간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는 한복 착용자에 한해 경복궁 야간개장 무료 관람도 허용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8세기 프랑스 왕실이 빠졌던 바로크 오페라 온다

    18세기 프랑스 왕실이 빠졌던 바로크 오페라 온다

    태양왕 루이 14세와 친애왕 루이 15세가 베르사유 궁전에서 즐기던 형태의 오페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18세기 프랑스 왕실을 위해 작곡된 바로크 오페라가 노래와 춤, 연주까지 완벽하게 재현된다.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24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다.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부활을 이끈 세계적인 고(古)음악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73)와 그가 이끄는 성악·기악 앙상블 ‘레자르 플로리상’이 내한 공연 ‘매트르 아 당세’(matrie a danser)를 갖는다. 2013년부터 한화그룹이 주최해 온 ‘한화클래식’의 다섯 번째 무대다.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지휘자, 음악학자인 크리스티는 17~18세기 프랑스 고음악을 주요 레퍼토리(옛 음악을 그 시대 악기와 기법으로 연주)로 크게 사랑받으며 조르디 사발 등과 함께 고음악의 20세기 르네상스 중심에 있는 인물로 꼽힌다. 미국 출신인 그는 1970년대 초 파리로 이주한 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잠자고 있던 악보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프랑스 음악이 가진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자신의 음악적 이상을 펼치기 위해 레자르 플로리상을 1979년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꽃이 만발한 바로크 예술’이란 뜻의 레자르 플로리상은 성악과 기악이 공존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매트르 아 당세’는 프랑스 바로크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필리프 라모(1683~1764)의 미니 오페라 ‘다프니스와 에글레’(1753)와 ‘오시리스의 탄생’(1754)을 묶었다. 두 작품 모두 발레의 발상지인 프랑스 작품답게 춤과 극음악이 결합한 ‘악트 드 발레’(미니 오페라)다. ‘오시리스의 탄생’은 베리 공작(훗날 루이 16세)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베리 공작을 고대 이집트 신에 빗댄 이 작품은 프랑스 궁정의 여름 휴양지였던 퐁텐블로 궁전에서 초연됐다. 목가적인 분위기의 ‘다프니스와 에글레’ 역시 퐁텐블로 궁전에서 연주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당시 궁정 악단의 연주력이 작품을 소화할 정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초연이 취소된 비운의 작품이다. 이후 프랑스 바로크 오페라가 화려하게 부활한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빛을 봤다. 공연 주최 측은 “70대에 접어든 라모의 원숙한 경지를 엿볼 수 있는 역작”이라며 “작곡가 특유의 역동적이고 싱그러운 음향, 우아한 발레와 프랑스풍 노래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향기를 뿜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2만~5만원. (070)4234-1305.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로봇 지휘자/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봇 지휘자/이동구 논설위원

    세계 최초의 공상과학(SF) 영화로 알려져 있는 ‘월세계 여행’(1902년)이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모든 사람들은 그저 상상에 불과한 일로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10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과학적 탐사를 끝내고 일상화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 버진그룹 등은 달을 비롯한 우주여행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1~2년 내에 여행 상품화한다고 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이 된 것이다.SF 문학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의 소설을 영화화한 ‘바이센테니얼맨’(1999년)은 인간의 일상을 돕는 하인 같은 로봇 ‘앤드루’가 사랑을 배우고, 인간이 되길 열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앤드루는 성질 나쁜 불량 로봇들로부터 가족을 방어하며 일상을 돕지만 결코 갖지 말아야 할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결국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을 위해 끝도 모를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로봇이 인간처럼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의심하며, 이 또한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간주했다. 마치 100여년 전 월세계 여행이란 소설을 접했던 사람들처럼?. 지난 12일 저녁 이탈리아 피사의 베르디 극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미’(Yumi)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유미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맹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열창하기도 했다. 유미는 보첼리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유미는 오른손으로 지휘봉을 잡고, 왼손으로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손동작까지 그럴싸하게 펼치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유미의 지휘는 인간들이 프로그램한 그대로 진행돼 생동감이 떨어지는 한계를 보였다고 한다. 박자가 바뀌는 등 연주자들의 돌발 상황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 것이다. 관심을 모으기는 했지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한 것이다. 로봇 유미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은 아직 인간의 감수성을 갖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따라 팔만 기계적으로 움직였을 뿐이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는 “로봇 지휘자는 영혼과 가슴이 없기 때문에 인간 지휘자의 감수성과 정서를 도저히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연 언제까지 그의 말이 사실로 인정받을지 궁금해진다. 로봇 앤드루처럼 인간의 감정을 사로잡을 프로그램까지 내장된 제2의 유미 출현도 머지않은 것 같기에?.
  • 로빈슨 前아일랜드 대통령 등 3인 제3회 한양대 백남상 수상

    로빈슨 前아일랜드 대통령 등 3인 제3회 한양대 백남상 수상

    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는 제3회 백남상 인권·봉사 부문 수상자로 메리 로빈슨(왼쪽·73) 전 아일랜드 대통령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로빈슨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1997년 12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돼 국제인권 운동에 매진했다. 2010년부터는 ‘메리 로빈슨 재단’을 설립해 인권 약자를 돕고 있으며 더블린대 총장 겸 인권 비즈니스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학 부문 수상자로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 필터를 개발한 신동우(가운데·57) 나노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음악 부문에서는 한국 최초의 전문 합창단인 국립합창단에서 초대 단장 겸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 나영수(오른쪽·79)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가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서울 성동구 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 ABB 양팔로봇 YuMi, 오케스트라 지휘한다

    ABB 양팔로봇 YuMi, 오케스트라 지휘한다

    전력 및 자동화 기술 선도기업 ABB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협업 양팔로봇인 ABB ‘YuMi’가 루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이탈리아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베르디 오페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ABB의 양팔로봇 YuMi는 산업용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동작이 유연한데, 한국 시간으로 9월 13일 새벽 4시에 이탈리아 피사 콘서트 현장에서 양팔을 사용하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된다. ABB YuMi의 오케스트라 지휘 준비를 참여한 안드레아 콜롬비니(Andrea Colombini)는 YuMi(유미)는 지휘자의 부드러운 동작과 풍부한 표현력을 완전히 재현해왔다고 평가하며 이전 로봇의 경직된 동작에 비해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으로 훌룡하지만 인간의 감수성과 같은 재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오페라의 갈라 이벤트에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Rigoletto)>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을 이탈리아 출신 테너가수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가 부를 예정이며, 솔리스트 마리아 루이지아 모르시(Maria Luigia Borsi)는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아버지 (O Mio Babbino Caro)’를 부를 예정이다. 또한 YuMi는 마스카니(Mascagni)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러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의 간주곡(Intermezzo)을 지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방곡곡 가을에 빠지고 축제에 빠지고]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 골목으로 들어가다

    [방방곡곡 가을에 빠지고 축제에 빠지고]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 골목으로 들어가다

    서울 서초구의 대표 축제인 ‘서리풀 페스티벌’이 올해는 골목을 무대로 지역 특유의 문화와 예술 정취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낸다.서초구는 오는 16일부터 9일간 방배 카페 골목,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등 지역 내 골목 27곳에서 ‘2017 서리풀 페스티벌’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를 표방한 서리풀 페스티벌은 지난 2년간 반포대로 10차로를 막고 대로에서 진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동네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골목에서 진행된다. 골목 내 120여개 상점이 10~20% 할인행사에 나서고 즉석복권이 경품으로 나온다. 방문객은 10만명 이상, 경제적 효과는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 방배 카페 골목 700m 구간을 모두 막고 펼쳐지는 퍼레이드다. 리듬을 주제로 17개 팀 400여명이 330m에 달하는 축제 행렬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퍼레이드에 앞서 방배 카페 골목에서는 2차선 도로 7000㎡를 스케치북 삼아 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리는 ‘골목 스케치북’ 이벤트가 열린다. 도로에 그린 그림을 찍어 서초구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상을 받을 수 있다. 축제 지역에서는 마을버스가 무료다. 서초구는 23일 반포한강공원에서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 18일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양재 연인의 거리 콘서트, 19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테너 임웅균과 가을 클래식 여행, 20일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서초골 갈라콘서트 등을 펼친다. 22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는 서초문화원 클래식 판타지가 열린다. 그중 하나로 같은 날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와 ‘나비부인’의 하이라이트를 각색한 푸치니의 여인들이 지휘자 변욱의 해설과 함께 공연된다. 지역 특색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16일 잠원체육공원에서는 누에를 키워 비단 실을 뽑던 ‘잠원’(蠶院) 지명에서 유래한 ‘잠원나루축제’가 열린다. 21일 양재시장 골목 일대에서는 ‘말’(馬)을 소재로 한 ‘양재 말죽거리 축제’가 열려 말 먹이 주기 등을 할 수 있다. 23일 서초동 용허리공원에서는 반려견 160마리가 참가하는 ‘용허리 반려견 축제’가 진행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프랑스의 니스 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내 유일 여자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글로벌 여성인력 양성에 힘써

    국내 유일 여자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글로벌 여성인력 양성에 힘써

    국내 유일의 여자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가 글로벌 여성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브랭섬홀 아시아에 따르면, 여학생과 남학생의 학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여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 교육이 진행되는 여학교가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며 여성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여학교에서 여학생이 누릴 수 있는 장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남녀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이를 통해 삶의 주체자로서 본인의 삶과 미래에 집중할 수 있다. 교사들은 여학생들의 성향과 기질을 고려한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해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사춘기 여학생들의 정서안정을 돕는다. 특히, 남성이 주로 리더를 맡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여학생 스스로 리더의 역할을 경험함으로써 사회진출 후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남성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에 위치한 브랭섬홀 아시아는 한국 유일의 여자 국제학교로 이러한 장점을 살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브랭섬홀 아시아가 지난 여름에 진행한 동문과의 간담회에서는 여학교의 장점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체육시간에 남학생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소소한 의견부터 시작해 여학생 스스로 리더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특히 브랭섬홀 아시아는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이공계 분야를 여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교사 스스로 수업방식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 브랭섬홀 아시아 졸업생이 명문대학 이공계 학과에 높은 진학률을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생화학과, 약학과, 바이오메디컬학과, 항공우주학과, 수의학과, 기계공학과 등에 자기주도적으로 도전해 진학에 성공했다. 또한, 우수한 기숙사 시설과 프로그램은 여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서로 개성을 존중하는 생활이 가능하고, 철저한 보안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추구한다. 브랭섬홀 아시아 관계자는 “본교는 캐나다 여자 사립학교 브램섬홀의 유일한 자매학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한다”며 “많은 졸업생들이 예일대, 캠브리지대, 런던정경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과 인기학과에 진학하는 등 놀라운 교육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랭섬홀 아시아는 오는 19~20일 서울 입학사무처에서 소규모 입학 간담회를 실시한다. 사전 예약 후 참석이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의 힘엔 한계가 없죠

    음악의 힘엔 한계가 없죠

    “인류 역사를 돌이키면 항상 성공과 갈등, 어려움을 보게 됩니다. 어느 지역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죠. 우리 음악가들은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영감을 주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음악으로 희망을 찾을 힘을 얻기에 그것이 우리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더 밝게 보는 이유죠.”●26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 지휘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한중우호협회가 주최하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연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CNSO)가 무대에 오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문화 교류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CNSO를 지휘하는 중국의 국보급 지휘자 탕무하이(68)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연주회가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음악의 힘에는 그 한계가 없다. 음악은 정신세계이기에 음악 안에서 우리는 연결돼 함께 삶을 살아가고 함께 일을 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中 3대 오케스트라 CNSO가 연주하는 ‘희망’ 상하이 필하모닉, 하얼빈 심포니와 함께 중국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CNSO는 한국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그리고 CNSO 단장이자 작곡가인 관샤의 교향곡 제2번 ‘희망’의 3악장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샤는 매우 강하고 선이 굵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희망’도 마찬가지에요. 우리의 문화를 오래된 이웃, 그리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평화로운 삶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죠.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탕무하이는 세계무대를 개척한 중국의 1세대 지휘자다. 1983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초청으로 베를린 필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런던 심포니와 런던 필,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교향악단을 지휘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래미상을 받고,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한 중국 최초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뮌헨 음대를 졸업하던 1982년 카라얀 주최 콩쿠르에 나갔어요. 수상 자격의 나이 제한을 넘은 상태였는데 카라얀이 제 연주를 듣고는 다른 이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며 이듬해 베를린 필에 초대해 줬죠.” ●한·중 클래식 커플… 부인은 피아니스트 서주희 세계 무대에서 만난 정경화, 장영주 등 한국 음악가들이 나이와 경험에 상관없이 매우 훌륭한 음악성을 보여 줬다고 치켜세운 탕무하이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탕무하이 부부는 한·중 클래식 커플이다. 한국에서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일곱 나이에 1984년 영국 리즈 콩쿠르 2위를 차지했던 피아니스트 서주희가 그의 부인. “오래전 홍콩 필을 지휘했을 때 협연자로 만났던 게 계기가 돼 부부의 연을 맺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불고기, 김치 등을 즐겨 먹습니다. 아내가 중국에서 김치를 담그기도 하지만 처가에서 보내 주는 김치, 김 등이 정말 맛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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