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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있는 낭만 선율, 저녁의 秋心 파고들다

    힘 있는 낭만 선율, 저녁의 秋心 파고들다

    라이케르트, 강렬한 피아노 타건 선보여 포르테 디 콰트로, 애절한 목소리로 호소 2시간 감동… “출연진 매력 관객에 전달”낭만의 선율이 가을 광화문을 물들였다.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 콘서트’는 후기 낭만파 시대 걸작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로스오버 곡들이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더없는 가을 정취를 선사했다. 1부 연주회는 지휘자 김덕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서곡으로 시작됐다. ‘시칠리아의 저녁기도’는 ‘라 트라비아타’와 같은 베르디의 유명 오페라는 아니지만, 독특한 풍미의 서곡만큼은 이날 연주회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남성 피아니스트가 선사할 수 있는 강렬한 타건의 매력을 한껏 선사했다. 1악장 시작 부분에서 라이케르트는 여러 개의 건반을 한번에 치며 연주를 시작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자신의 손도 라흐마니노프만큼 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그의 말이 단순히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는 시작이었다. 그의 연주는 2악장부터 더욱 돋보였다.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은 무르익었고, 관객들은 협주곡이 아닌 피아노 독주곡을 듣는 것처럼 객석 위로 퍼지는 그의 연주에 빠져들었다. 1996년 제1회 동아국제콩쿠르 우승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라이케르트는 2009년부터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임용돼 10년 가까이 한국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연주회를 마친 그의 입모양은 ‘감사합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2부는 남성 4중창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크로스오버 무대가 펼쳐졌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독일 록밴드 스콜피온스의 ‘모멘트 오브 글로리’의 관현악 편곡버전을 연주한 뒤 등장한 ‘포르테 디 콰트로’는 ‘베틀 노래’, ‘아베마리아’ 등을 노래했다.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에 가사를 붙인 ‘신기루’를 부를 때는 작곡가가 부인에게 전한 원곡의 애절한 감정이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섬세하게 전달됐다. 이날 공연을 본 윤주영씨는 “출연진이 모두 남성이었는데, 각각 장르는 달랐지만 이들의 힘과 매력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해 101번 무대 오르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끔 자유시간 있었으면 하죠”

    한해 101번 무대 오르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끔 자유시간 있었으면 하죠”

    ‘세상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파보 예르비(56)는 올 한해 전 세계 포디움에 총 몇번을 오를까. 그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올 한해 공연 일정은 10월중순 이후 27개 일정을 포함해 모두 101회다. 3.5일에 한번 이상 무대에 올랐으니 식상한 비유이지만 ‘살인적인’ 일정이라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그는 베토벤 사이클 등을 완성하며 호평을 받았던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에서는 2004년부터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프랑크프루트 방송교향악단 명예 지휘자, 신시내티 심포니 명예 음악감독, NHK 심포니 수석 지휘자까지 겸하고 있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는 2019~2020시즌부터 활동한다. 한해 100회 이상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너무 큰 무리는 아닐까. 예르비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끔 자유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음악을 놓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연마다 각 악단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을 선별한다”며 각 오케스트라의 색깔과 특징을 정확히 꿰뚫고 있음도 드러냈다.그는 올해 한국을 두차례 찾는다. 먼저 11월 3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과 내한하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협연곡과 메인 프로그램 모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레퍼토리다. 그가 생각하는 말러 5번에 대한 답변에서 당일 무대의 분위기를 미리 예상해볼 수도 있겠다. 부인 알마에 대한 사랑고백이면서도 일부 추모 공연 등에서 추도곡으로도 쓰인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에 대해 그는 “대부분 굉장히 낭만적이고 느리게 연주하곤 하지만 최근에는 알마에게 전하는 러브레터로 인식되면서 보다 감정적이고 부드러운 해석이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말러가 원래 작곡한 의도에 동의한다는 의미다. 이어 12월 19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내한하는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하고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베르트 9번 교향곡 ‘그레이트’를 연주한다. 그는 이번 공연을 포함해 올해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총 39회 공연을 한다. 올해 두차례 내한에서는 스타 여성 솔리스트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 힐러리 한에 대해 “둘 다 음악이 살아있도록 만드는 해석에 능수능란한 연주자”라고 평가했다. 예르비는 거장 지휘자 반열에 오른 아버지 네메 예르비와 남동생 크리스티안과 함께 고국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집안 출신이다. 가문의 이름을 건 음악축제는 에스토니아의 대표적 여름 페스티벌로도 꼽힌다. 그는 “아버지에게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웠다”면서 “그는 제가 음악가로 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네메 예르비는 올해 그라모폰어워드 공로상을 수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남뮤직 페스티벌’ 18~25일 시내 곳곳서

    ‘성남뮤직 페스티벌’ 18~25일 시내 곳곳서

    ‘3회 성남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금난새 성남시 총 예술 감독 겸 성남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가 총연출을 맡는 이번 페스티벌은 성남시립교향악단·국악단·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시립예술단과 시민합창단, 성남유스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는 대규모 음악회로 펼쳐진다. 성남뮤직 페스티벌은 시민 관람을 쉽게 하려고 시내 곳곳을 돌며 7차례 열린다. 공연 일정은 ▲18일 오후 7시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 ▲19일 오후 7시 30분 위례중앙광장 ▲20일 오전 11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20일 오후 5시 금광청소년문화센터 ▲21일 오후 2시 한국잡월드 ▲2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25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등이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태평소 시나위,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베토벤 교향곡 1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을 함께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휘자 없는 연주, 단원 자율성으로 가능”

    “지휘자 없는 연주, 단원 자율성으로 가능”

    명지휘자 아바도 도운 바이올리니스트 악장·협연자 위주의 ‘플레이 리드’ 강조 오늘 금호아트홀에서 바이올린 독주회“단원 개개인에 대한 존중과 자율이 있기에 ‘지휘자 없는 연주’도 가능합니다. 아바도에게 자율과 책임을 배웠죠.” 카라얀 이후 베를린필하모닉의 ‘아바도 시대’를 풍미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55)는 지휘자 없이 악장이나 협연자가 콘서트를 이끄는 ‘플레이 리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4일 열리는 리사이틀을 앞두고 만난 블라허는 인터뷰 내내 연주자의 자율과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93년 서른 살의 나이에 베를린필 최연소 악장으로 선임돼 6년간 고(故)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조력한 블라허는 아바도가 위암 극복 뒤 창단한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도 함께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거장 지휘자의 이름에 늘 붙는 ‘카리스마’나 ‘황제’ 같은 수식어와는 거리가 먼 아바도였지만, 블라허는 그의 민주적 리더십이 오히려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도는 연주자 개개인의 자율성을 무척 존중했는데, 사실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수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그는 악단을 하나로 이끌었다”고 소회했다.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최고의 거장 지휘자들을 떠올리게 하는 베를린필의 악장이었던 그는 이제 역설적으로 지휘자의 카리스마에 기대지 않는 무대를 꿈꾸고 있다. 최근 멜버른 심포니, 대만 필하모닉 등과 함께한 ‘플레이 리드’ 공연도 단원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함께 부여한 아바도의 리더십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개개인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연주를 해야 하는 공연이라 단원들이 처음에는 겁을 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실내악 같은 즐거움과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무대를 위해서는 연주자 개개인의 상당한 연습과 이해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명령을 따르는 (수동적인) 학생은 그 부분만을 잘할 뿐입니다.” 자율과 책임이 중요하다는 음악적 가치관은 스승으로서의 교육관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독일 한스 아이슬러 음대 교수로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의 여성 악장으로 임용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등을 가르쳤다. 블라허는 이지윤에 대해 “최고 레벨에서 살아남는 연주자는 결국 난관에 부딪힐 때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을 가졌는지 여부로 좌우되는데, 그런 면에서 그는 최상의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명시 철산도서관, 시민생활예술 플랫폼 사업 추진

    광명시 철산도서관, 시민생활예술 플랫폼 사업 추진

    경기 광명시 철산도서관은 예술주제 분야 특화도서관으로 ‘일상과 더불어 예술!’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을 위한 생활예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광명시도서관 권역별 특화주제 도서관 사업 중 하나다. 생활예술 플랫폼 사업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경향을 반영해 일상에서 쉽고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예술 수업을 열고 청년창업가를 강사로 초빙해 생활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과 연계해준다. 생활예술수업은 오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18일 방을 빛으로 채워주는 ‘아크릴 조명 만들기’가, 25일 거실 인테리어와 가드닝의 관심을 반영해 ‘거실의 작은 정원, 테라리움 만들기’가, 다음달 1일에는 조향사가 미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향수를 시향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향기의 미술관’이 운영된다. 청소년 이상 참여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이나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한다. 강좌별 수강인원은 20명이다. 10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할 수 있다. 다음달 9일 루체뮤직 소사이어티 대표인 안희석 지휘자가 ‘영화, 음악 그리고 이야기’를 주제로 영화 재즈와 클래식, 팝송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레너드 번스타인이 같은 세기 유수의 지휘자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작곡’일 것이다. 20세기 미국음악을 상징하는 번스타인은 지휘자이자 음악교육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예레미야 교향곡’ 등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 해석인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더불어 서울시향이 12~13일 선보이는 오페레타(희가극) ‘캔디드’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캔디드’ 한국 초연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와 그의 아내 킴 바홀라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유명 뮤지컬 작품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리는 작품 속 스토리텔러인 ‘내레이터’로, 킴 바홀라는 ‘리허설 코치’를 맡아 무대 뒤 연출로 함께하고 있다.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킴 바홀라는 작품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뮤지컬계 스타가 왜 성악예술 무대로 ‘외도’했는지 조금 수긍할 수 있었다. 킴 바홀라는 “‘캔디드’는 클래식적 배경과 대중문화적 요소를 모두 통합적으로 나타낸 작품”이라며 “음악은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만, 가사를 보면 미국 뮤지컬 코미디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리는 “번스타인의 음악은 그 안에서 감정을 다 들을 수 있다”며 “예컨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서곡을 들으면 ‘갈등’을, ‘캔디드’ 서곡을 들으면 ‘낙관주의’를 의미함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초창기 미국 뮤지컬은 팝 음악적 요소를 사용했지만, 번스타인은 합창, 교회음악, 탱고, 많은 대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요소를 한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이는 현대 뮤지컬 작품에서는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일이지요.” 번스타인이 미국 현대 뮤지컬에 남긴 유산은 이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셈이었다. 킴 바홀라는 “현대 뮤지컬은 캐릭터와 관점,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번스타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캔디드’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를 원작으로 195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중간적 성격을 담은 작품의 초연은 실패했지만 두차례 개정을 거치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은 가넷 브루스 연출로 2015년 볼티모어 심포니가 연주한 버전을 선보인다. ‘내레이터’는 공연에 따라 작품 속 낙관주의를 상징하는 ‘판글로스 박사’ 역(바리톤)이 맡기도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독립적인 연기로 선보인다. ‘내레이터’로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마이클 리는 “관객에게 친숙한 한국인 외모에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생각에 ‘캔디드’는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 후 한국어 버전 공연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캔디드’는 뮤지컬 팬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스탠포드대에서 의학을 전공하다 배우로 전향한 배경으로도 유명한 마이클 리는 뮤지컬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2006년 결혼한 아내는 미국에서 연기와 연출을 전공한 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현재는 연출에 전념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연출가와 사는 배우의 모습은 어떨까. 아내에게 항상 많은 것을 물어본다는 마이클 리는 “아내는 저의 ‘개인 연출가’ 인 셈”이라며 “연출가 아내와 함께 사니 연습이 끝나는 시간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다른 사람보다 아내의 의견을 더 존중한다”고 애뜻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킴 바홀라도 “작품에 대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남편은 내 말을 다 수용하고 인내심 있게 들어준다”고 화답했다. 이들이 함께 언론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1만~7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18과 무관하다’던 전두환, 치밀한 ‘집권 시나리오’

    ‘5·18과 무관하다’던 전두환, 치밀한 ‘집권 시나리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년이 지났지만 발포 명령자 등 완전한 진상규명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각종 증언과 기록물 등에는 5·18을 통해 권력을 찬탈하려 했던 전두환씨의 야욕과 그가 광주진압을 총지휘했던 정황들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두환과 그의 보안사의 5·18 연관 행적’ 문건을 분석해 공개했다. 각종 군 기록물과 12·12 및 5·18 검찰 수사, 재판 기록 등을 통해 본 해당 문건은 전씨가 자신의 주장과 달리 5·18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5·18 이전부터 권력 찬탈 야욕 드러낸 정황이 엿보인다.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3달 전부터 공수부대는 폭동 진압 훈련인 ‘충정훈련’을 조기 실시했다. 계엄이 확대됨과 동시에 각 요충지에는 계엄군이 포진해 있었다. 각종 증언과 기록은 이 모든 상황의 장본인으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지목하고 있다. 권력 찬탈 야욕은 ‘충정훈련’부터 엿보였다. 1980년 2월 18일 육군본부는 1.2.3야전군사령관과 특전사령관, 수경사령관, 치안본부장에게 ‘충정훈련’을 2월 중 조기 실시해 완료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 12·12사태로 군을 장악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같은해 5월 초 전씨는 보안사에 ‘시국수습방안’ 수립을 지시했다.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었던 권정달 대령을 중심으로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등 보안사 참모들이 맡아서 처리했다. 권 대령은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수사에서 ‘시국수습방안’ 수립 과정 등을 진술하며 “실질적인 집권 시나리오였다”고 폭로했다. 그는 5월 초부터 비상계엄 전국 확대, 국회 해산, 비상기구 설치를 골격으로 하는 ‘시국수습방안’ 작성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실행으로 옮긴 게 ‘5·17 내란사건’이라고 증언했다. 5·18 이전인 5월 3일부터 각 공수여단의 병력 이동은 시작됐다. 9공수여단을 수도군단에 배속하고, 13공수여단을 3공수여단 주둔지로 이동시켰다. 11공수여단은 1공수여단 주둔지로, 3공수여단은 국립묘지에 진주했다. 잠실체육관, 효창운동장, 태릉 등지에 계엄군이 포진했다. ‘시국수습방안’의 일환이었던 비상계엄 전국 확대는 이미 예정된 절차였다. ‘시국수습방안’은 수립단계부터 전두환 등 신군부가 권력 찬탈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이는 5·18로 이어졌다. 5·18과 전혀 무관하다는 전씨의 주장과 달리 그의 행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5공화국 출범 전후 정국 현안을 다룬 ‘제5공화국 전사’(5공 전사) 제3장 ‘광주사태’에는 “(5월) 19일부터 전례 없이 매 격일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합참의장,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전두환) 보안사령관, 수경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군수뇌가 국방부 회의실에 모여 2군사령부와 광주의 전투병과교육사령부로부터 올라오는 매일의 상황보고에 따라 (광주)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결정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전씨가 5.18 기간 중 거의 매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사태 대책회의’에 참석했다는 얘기다. 당시 군 공식 지휘 체계상 광주 현장 총책임자였던 윤흥정 전교사령관의 갑작스러운 교체가 전씨의 지시 때문에 이뤄진 것도 그가 사실상 군의 총지휘자였음을 뒷받침한다. 전씨는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통해 시위 진압에 소극적인 윤 사령관을 교체시켰다. 또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발표 다음날인 22일 11공수여단장 최웅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씨는 ‘자위권 발동’을 결정하는 국방부회의에도 참석했다. ‘5공 전사’에 따르면 5월 21일 국방부에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주영복 국방부 장관에게 광주 투입 계엄군 자위권 발동을 결정하는 자리에 전씨가 등장한다. 국방부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자위권 발동 결정’이 난 것은 그가 5·18을 총지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정권찬탈을 위해 광주를 짓밟은 전두환을 ‘5·18 총사령관’으로 규정하고, 그의 보안사를 ‘공작부대’로 설정해야 한다”면서 “그와 그의 ‘5·18 연관 행적’을 구체적으로 발굴해 낸다면 진상규명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드클래스’ 품격이냐 첫 내한 ‘마에스트로’냐

    ‘월드클래스’ 품격이냐 첫 내한 ‘마에스트로’냐

    추석 연휴가 지나면 거장 지휘자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스타 협연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세계적인’이라는 틀에 박힌 수식어를 붙이곤 하지만,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이들을 한 단어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모든 공연을 볼 수는 없으니 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수 있을까. 국내 음악평론가 및 공연계 관계자들에게 이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공연을 지휘자와 솔리스트로 각각 나눠 물어봤다. 답변이 겹친 경우는 15년 만에 내한하는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뿐이었다.첫 내한이거나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인물에게 아무래도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한정호 에투알클래식 대표가 기대되는 지휘자로 주목한 안토니오 파파노는 과거 번번이 내한이 취소됐다가 이번에 공연이 성사된 경우다. 파파노는 그가 이끄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11월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한 대표는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다닐 트리포노프 때문에 오히려 이번 공연이 스타 협연자를 보는 기회로 소비될 것 같아 아쉽다”면서 “파파노 자체만으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라고 말했다.음악전문지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은 다음달 18~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찾는 지휘 강국 핀란드 출신의 에사 페카 살로넨을 추천했다. 특히 19일 공연에서는 지메르만과 함께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를 선보인다. 이 편집장은 “과거 한 차례 내한했을 뿐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지휘자”라며 “살로넨 또한 레너드 번스타인처럼 지휘자이자 작곡가이기도 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같은 현대작곡가인 그가 해석하는 번스타인 교향곡이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마리스 얀손스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연주회는 ‘믿고 보는’ 무대라고 할 만하다.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내한 때마다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 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얀손스의 지휘동작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악단”이라며 “얀손스는 음반에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미세한 앙상블을 관객에게 전한다”고 평가했다. 얀손스의 내한은 11월 29~30일 예술의전당에서 예정돼 있다. 협연자는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협연자 중에는 단연 지메르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가 연주하는 ‘불안의 시대’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번스타인에 대한 오마주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번스타인은 스트라빈스키의 ‘결혼’ 연주를 위한 피아니스트를 물색하던 중 지메르만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생전에 지메르만이 ‘불안의 시대’를 이미 연주해 본 적이 잇음을 뒤늦게 알고 ‘실신할 듯’ 깜짝 놀라며 “그 곡을 꼭 함께 연주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귀한 손님, ‘진객’(珍客)이란 비유가 적절할 것”이라며 “많은 스타 솔리스트가 한국을 찾지만 아무래도 지메르만에게 기대감이 더 쏠릴 수밖에 없다. 까다로운 성격으로 유명하지만 그만큼 완벽한 연주를 선보여온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편집장도 “과거 번스타인과 지메르만의 절친했던 관계를 떠올린다면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고 동조했다.한 대표는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롤모델’과도 같다”며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의 무대를 추천했다. 한 대표는 “얀센은 고향인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뮤직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는데, 음악감독으로서 행정적인 업무에 신경을 쓰다 보면 음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불문율이지만 그는 연주자와 음악감독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췄다”고 평가했다. 얀센은 다음달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사이먼 래틀과 협연한다. 래틀이 지난해 베를린필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갖는 첫 내한무대이기도 하다. 허 평론가는 11월 3일 내한하는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의 공연을 기대했다. 그는 “과거 내한 때 ‘거장 피아니스트가 오랜 기간 숙성시킨 소리가 이런 것이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연주를 선보였다”며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의 협연은 조합이 상당히 흥미롭다. 러시아 악단과의 협연에서 어떤 색채로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 화답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립중앙극장장에 김철호 단장 임명

    국립중앙극장장에 김철호 단장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철호(65)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을 국립중앙극장장으로 임명한다고 20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인 신임 김 극장장은 국립국악원장,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등을 역임하면서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일궈낸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공연기획 경험이 풍부한 것도 이번 인선의 배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체부는 “김 신임 극장장은 그동안 전통예술 공연 현장에서 전통의 현대화와 발전적 계승을 추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극장 공연작품의 질적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극장장 자리는 안호상 전 극장장이 지난해 9월 물러나면서 1년간 공석이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순안공항 ‘최고예우’ 환영…과거와 다른 의장대 사열, 한반도기도 등장

    18일 오전 북한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일행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행사로 환대를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 일행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예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영접했다. 이 자리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가 참석해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악수했다. 이어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은 뒤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하고, 지휘자의 구령에 맞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하자 두 정상이 레드카펫이 깔린 의장대 앞을 걸어서 지나갔다. 공항 의전행사는 국가 원수나 원수급에 준하는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모두 인ㅁㄴ군 의장대가 사열했다. 이날 인민군 의장행사 때 국가연주는 생략됐으나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는 없었던 일이다.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국군의장대를 사열했지만, 예포발사와 국가연주는 없었다. 인민군 의장대의 규모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300여명이었던 국군 의장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열대에 함께 올라 인민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분열을 받았다. 인민군 의장대 분열은 2000년 평양 정상회담 순안공항 환영행사 때는 없었지만, 2007년 평양 정상회담 4·25문화회관 환영행사 때는 진행됐다. 이날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 일행을 맞은 평양 시민 수천명은 인공기와 한반도기, 조화 등을 열렬히 흔들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들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 속에서 손인사를 하고, 몇몇 시민들과는 직접 악수를 하기도 했다. 남북 영부인인 김정숙·리설주 여사는 양 정상을 뒤따르며 박수를 치며 환영인파의 환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서 한복 입은 ‘인생샷’ 건져볼까

    광화문서 한복 입은 ‘인생샷’ 건져볼까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의 심장인 종로 광화문에서 우리 문화의 정수인 한복을 중심으로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21일과 22일 광화문광장에서 ‘2018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복과 전통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전국 최대 규모의 한복축제로 2018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육성축제 부문에 선정됐다. 축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2016년 전통문화의 상징인 한복의 일상화 보급에 앞장서면서 시작했다. 전통공연, 퍼레이드, 시민체험 등 한복과 관련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우선 구는 축제의 사전 행사 격으로 18일부터 이틀간 저녁 7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진도 강강술래 기능보유자들의 지도로 강강술래 강습·시연 행사를 한다. 축제 첫날인 21일 정오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서는 한복 화가 김현정 작가의 한복 위에 그리는 ‘한복나들이’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어 오후 6시 이후에는 진도북춤 이수자 등 전문 무용단 200명이 참여하는 진도북춤 퍼레이드에 이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을 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한복뽐내기대회, 김인자 명장의 한복패션쇼도 볼 수 있다.22일에는 구와 자매결연한 안동시의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오후 6시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하는 한복음악회가 북측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지휘자, 협연자, 연주단원 모두 한복을 입고 연주하는 양악오케스트라 공연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성균관대 유생문화기획단 ‘청랑’ 270여명과 함께하는 유생문화축제 프로그램 ‘2018 고하노라’를 진행한다. 성균관 유생들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임금에게 뜻을 전하는 유소문화를 계승한 것이다. 축제 양일간 밤 9시마다 피날레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평화와 사랑의 강강술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들의 지도하에 서울예고 무용과 학생 60여명, 시민리더단,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복이 없는 시민들도 현장에서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는 한복체험, 전통 놀이를 해 보는 한복놀이터가 마련됐으며, 전통공예품을 살 수 있는 전통마켓, 한복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도 준비했다. 축제 기간 동안 한복을 착용하면 고궁, 박물관, 미술관 방문 시 무료입장 또는 입장료 감면의 혜택을 주며 종로구 한복사랑 실천 음식점에서는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준다. 김 구청장은 “한복은 한민족의 지혜와 문화, 정신이 녹아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축제를 계기로 청와대, 경복궁 등 수많은 명소가 자리한 종로가 곱고 단아한 멋을 뽐내는 전통한복 알리기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맥심 사랑의 향기’ 신상계초교서 열려

    동서식품은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신상계초등학교에서 문화예술 나눔 활동으로 ‘제11회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서커피클래식’과 함께 동서식품이 진행하는 대표적 문화 나눔 활동이자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동서식품은 2008년부터 지난 11년간 매년 ‘맥심 사랑의 향기’ 행사를 열어 11개 초등학교와 보육원에 2억 4000만원 상당의 악기와 연습실 등을 지원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백윤학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김정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영화배우 안성기 등이 출연한 가운데 ‘제11회 동서커피클래식’을 개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초 청년예술가들 ‘문화도시’ 꽃피운다

    서초 청년예술가들 ‘문화도시’ 꽃피운다

    서울 서초구의 지역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이 마을 거주 인기스타와 청년예술가들의 참여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지난 9일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양재천 연인의 거리 콘서트’에는 가수 민해경, 권인하, 남궁옥분, 혜은이, 사회자 김승현 등이 무대에 올라 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서초구에서 함께 지내 온 30년 지기 동네 친구들로 서초구 홍보대사 ‘서초컬처클럽’을 결성해 매년 콘서트를 열고 있다. 또 14일부터 이틀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고품격 클래식 공연인 ‘클래식 판타지’가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의 실제 주인공이며 유명 지휘자이자 반포동 터줏대감인 서희태의 지휘 아래 펼쳐진다. 공연에서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오페라 갈라쇼’와 ‘천상의 목소리’란 찬사를 받는 어린이 예술단 ‘리틀엔젤스 초청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년예술가 이웃들도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 서초구청 특설무대는 시민 5000여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첫 무대는 2030 남녀 15명으로 구성된 청년 뮤지컬팀 ‘쇼머스트’가 기존 대중가요를 본인들만의 창작뮤지컬로 편곡해 공연을 선보였다. 서초에서 37년째 사는 서초토박이 고현경 단원은 이문세의 노래 ‘붉은 노을’을 굵직하고 웅장한 창법으로 불러 좌중을 압도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서리풀스케치북과 서리풀퍼레이드가 펼쳐질 16일 반포한강공원 일대는 서초구의 끼 많은 청년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예빛섬에서는 문화예술정보학교 학생 20명의 대중음악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초로 이사온 지 7년째로 이 공연을 지도한 박으뜸 교수는 “늘 만나던 이웃들을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민으로써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서리풀페스티벌이 서초구의 시그니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그맨 박명수도 서리풀퍼레이드의 성공을 위해 스케줄을 미루고 디제잉 연습에 매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로 4회째인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지난 3년간 52만여명, 536억여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에 사는 문화예술인들의 내 고장 사랑이 대단하다”면서 “페스티벌이 이웃과 함께 문화로 하나 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기필 지휘봉 잡은 거장 자네티 “기대 이상”

    경기필 지휘봉 잡은 거장 자네티 “기대 이상”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는 젊은 단원들의 열정을 확인했습니다.”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취임연주회를 연다. 자네티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필하모닉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것을 해내고 있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경기필하모닉 창단 21년 만의 첫 외국인 상임지휘자인 자네티는 이번 연주회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 프로코피예프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선보이고 소프라노 박혜상과 모차르트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노래한다. 자네티는 첫 리허설에서 무표정한 얼굴의 단원들을 보고 당황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다음 리허설에서 악장들에게 “커피를 마시며 티타임을 갖자”고 먼저 제안했고 “저에게 피드백을 달라. 음악은 나누는 것이지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끌고만 갈 수는 없다”고 당부했다. 자네티는 “오늘 연습에서는 저에게 5명의 단원이 미소를 보냈다”며 “성과가 있었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지휘자는 심리학자와도 같이 단원들을 이해해야 한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자네티는 밀라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하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유럽 정상의 극장 무대에 올랐으며 이탈리아 출신답게 오페라 지휘에 강점이 있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경기필하모닉은 11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브람스 이중 협주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동대문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동대문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10회 동대문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휘자 김정기씨가 ‘우리들이 들려주는 음악이야기’라는 부제 아래 오케스트라 단원 100여명을 이끌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는 총 3부, 약 75분간 진행한다. 1부에서는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 피치카토 폴카 등 화려한 오페라 곡을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서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 속에 학부모합창단이 ‘강 건너 봄이 오듯’,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등을 노래한다. 3부는 영화 ET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강남스타일 등을 연주한다.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1500여명이 입장할 수 있다. 무료이다. (02)2127-4158. 동대문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동대문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2010년 창단됐다. 현재 부단장 정영수, 지휘자 김정기, 단원 110명 및 지도교사 12명으로 이뤄져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가을의 초입,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들려 드리는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시기 바란다”면서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더욱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성진 “정명훈과 다시 모차르트 연주하게 돼 기뻐”

    조성진 “정명훈과 다시 모차르트 연주하게 돼 기뻐”

    “2011년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했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이 지휘자 정명훈(오른쪽)과 함께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과 조성진,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회장은 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6~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DG 설립 120주년 기념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조성진은 정명훈·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12월 6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연주하고 다음날인 7일에는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정명훈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조성진이 2011년 정명훈·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함께 무대에 섰던 작품이다. 조성진은 연말에 야닉 네제 세겐과의 협연으로 같은 곡의 앨범을 낼 예정이다. 조성진은 DG 소속 전속 연주자 138명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다. 조성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연주한 곡이라 익숙하게 다가온다”면서 “녹음도 쇼팽, 드뷔시를 레코딩했을 때보다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정명훈은 조성진에 대해 “부모들이 자기 아이가 크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음악가도 그다음 후배들이 잘하는 것을 보는 게 기쁘다”고 했다. 튤립을 형상화한 ‘노란 라벨’로 유명한 DG는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이다. 1980년대 LP 시대가 저물고 CD의 대량 출시를 선도하며 음반 레코딩의 역사를 바꾼 레이블로 평가받는다. 이번 DG 갈라 콘서트는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베이징(10월 10일)을 시작으로 세계 각 도시를 돌며 기념 콘서트를 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바그너 작품 방영해 사과 호들갑 떨었지만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바그너 작품 방영해 사과 호들갑 떨었지만

    이스라엘의 공영 라디오 방송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년)의 작품을 방송으로 내보낸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19세기 작곡자 바그너는 자신이 주창한 반유대주의와 아돌프 히틀러가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늘 격렬한 논쟁의 중심이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퍼블릭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콜 하뮤지카는 바그너의 작품 ‘신들의 은총’의 마지막 장을 방영했다. 유대인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바그너를 기리기 위해 기획된 1991년 바이로이트 축제 동안 연주했던 내용을 들려줬다. 방송국은 편집자가 예술적 선택에 있어 실수를 저질렀으며 결코 바그너의 작품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사이에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방영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바그너의 작품은 인종적 순수주의를 표방하며 유대인은 예술적 표현을 할 수 없는 존재로 각인시켰다. 바그너의 음악은 이스라엘에서 연주가 금지되진 않았지만 대중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공공 장소에서 연주되지 않곤 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바그너의 음악을 무조건 폄하하는 것이 옳은지 의심하는 음악 애호가들도 있다. 이스라엘 바그너 재단의 조너선 리브니 회장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도 그의 음악에 반대하는 이들만큼이나 있을 수 있다. 그의 음악이 절대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에 이스라엘 관현악단이 독일에서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했을 때 이스라엘 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는 바그너의 이데올로기는 끔찍했지만 그의 목표는 “예술과 자신을 분리하는 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른이지만’ 양세종, ♥ 신혜선에 “예뻐서요” 돌직구 고백

    ‘서른이지만’ 양세종, ♥ 신혜선에 “예뻐서요” 돌직구 고백

    ‘서른이지만’ 양세종이 13년전 헐렝이 모드로 돌아간 신혜선을 보고 또 다시 패닉을 일으켰지만, 신혜선을 향한 사랑으로 이를 잠재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는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회 기준)는 전국 시청률 10.8%, 수도권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이는 전회 대비 전국 0.9%P, 수도권 1.2%P 상승한 수치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월요일 방송이 결방됐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월화 왕좌의 위엄을 드러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5.2%(19회 기준)를 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탄하게 뒷받침했고, 시청자수도 1,314,000명을 기록, 가구 시청률에 신뢰도를 부여했다. 최고 분당 시청률은 13.4%로, 물벼락을 맞을 뻔한 서리를 보며 과거 서리와 얽힌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우진의 마지막 장면이 차지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 19-20회에서는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한 서리(신혜선 분), 원 뮤직 페스티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우진(양세종 분), 조정대회 우승을 목표로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 찬(안효섭 분) 등 각자의 꿈을 향해 일보 전진하는 이들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서리는 원 뮤직 페스티벌 클래식 무대의 지휘자인 신명훈(박종훈 분)으로부터 13년전에 하지 못했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무대를 다시 할 것을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이어 서리는 13년동안 연주를 못한 만큼, 예전 같지 않은 실력에 무대를 서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그러나 우진과 무대제작소에 갔다가 손을 다칠뻔한 서리는 자신이 얼마나 바이올린을 다시 잡고 싶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무대에 서기로 결심 피나는 연습을 시작했다. 서리는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하며 급격하게 13년 전, 사고 직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정신을 빼놓고 걷다가 머리에 공을 맞기도 하고,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나가는 등 귀여운 헐렝이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헐렝이 서리는 우진에게도 종종 포착됐고, 우진은 꿈을 쫓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서리를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모습으로 훈훈한 설렘을 자아냈다. 특히 ‘바이올린 연습 탓에 턱에 멍이 들었다’며 즐거워하는 서리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예뻐서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 장면은 여심을 초토화 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헐렝이 서리’는 극 말미, 우진의 트라우마를 다시 깨우는 방아쇠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물벼락을 맞을 뻔하는 서리의 모습을 본 우진이 과거 첫사랑 소녀와의 똑같은 일화를 기억해내고 패닉을 일으킨 것. 고통스러워하는 우진을 발견한 서리는 놀라서 달려왔고, 우진은 서리의 이름을 되뇌며 첫사랑 소녀와 서리를 분리시키려 노력했다. 이어 우진은 그 동안 서리와 쌓아왔던 따뜻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점차 패닉을 가라앉혔고 그대로 서리를 끌어안으며 지친 눈물을 떨궈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서리를 보고 첫 패닉을 일으켰을 당시 두려움에 도망쳐버렸던 우진의 모습에서 변화해, 서리 곁에서 점차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우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또한 서로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는 ‘꽁설커플’의 선한 케미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동시에 ‘헐렝이 서리’의 귀환과 함께 13년전 소녀 서리-소년 우진과 지금의 서리-우진 사이에 접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언제 밝혀질지 날로 흥미가 고조된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시아 최강’ 명성 유지한 한국 펜싱의 비결은 ‘관중석 코칭’

    ‘아시아 최강’ 명성 유지한 한국 펜싱의 비결은 ‘관중석 코칭’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펜싱은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하며 아시아 최강팀 펜싱팀이 한국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 2위 중국(금3·은6·동2)과는 압도적 차이다. 한국 펜싱 대표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혹독한 훈련이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인해전술 응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튿날 바로 경기가 있는 선수만 제외하고 대표팀 전원이 펜싱 경기가 열리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모여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관중석 곳곳에 퍼져 앉아서는 경기 중인 선수를 향해 “침착하게 해 시간 많아”, “형 괜찮아요”, “할 수 있다”, “집중해”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남자 에페 개인전 도중에는 관중석에 있던 코치가 “상영아 비디오 판독 신청해”라고 소리를 지르자 박상영(23)이 실제로 판독을 신청해 점수 정정의 혜택을 보기도 했다. 분위기가 쳐졌다 싶으면 코칭스태프중 한 명이 ‘000 화이팅’이라고 선창을 했다. 그러면 관중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000 화이팅’이라고 후창을 했다. 피스트(펜싱 코트) 뒤쪽에 서서 선수에게 조언하는 코치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팔을 휘두르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도 쉽게 눈에 띄었다. 각 나라별로 코칭스태프가 관중석에 앉아 있긴 하지만 대표팀 모두가 나와서 매번 목청껏 소리치며 응원을 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했다. 남자 플뢰레의 하태규(29)는 “컨디션에 무리가 안 되는 선에서 열심히 응원을 했다. 피스트에 올랐을 때 관중석에서 소리쳐주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고 긴장도 좀 풀린다”고 말했다. 유상주 사브르 감독은 “다같이 응원하는 것은 이제 전통이 됐다. 이번에도 너무 소리질러 목이 쉬었다. 선수를 10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지도자들은 뭐든지 해야 한다. 단합된 응원의 힘을 무시 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무용, 난민을 담는다…서울세계무용축제 10월 개최

    무용, 난민을 담는다…서울세계무용축제 10월 개최

    “무용은 언어가 없는 예술이지만, 이제 정치사회적 발언을 할때가 됐습니다.”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가 오는 10월 1일부터 19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26개국 60개 단체에서 선보이는 53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1회째를 맞는 시댄스의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이슈이자 우리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난민 문제’이다. 지난해까지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무용예술을 알리는데 주력했던 시댄스는 올해부터는 사회문제를 직접 다루기로 했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우리 관객들은 제가 계몽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고, 오히려 저를 앞서간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축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의 철학과 지향을 내세우고 싶다”고 ‘난민 특집’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있었던 제주도 난민 이슈가 불거지기 전부터 이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 폭력이나 갑을관계, 페미니즘 등 문제를 다루고 싶다”고 덧붙였다.‘난민 특집’에는 개막작인 ‘난파선-멸종생물 목록’ 등 모두 8개 작품이 선보인다. ‘난파선-멸종생물 목록’은 유럽 무용계 신성으로 떠오른 젊은 안무가 피에트로 마룰로와 인시에미 이레알리 컴퍼니의 작품이다. 특히 지난해 초연 후 10개국 이상에서 초청을 받으며 그를 신인에서 중견급 안무가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에트로 마룰로는 내년 1월에 현대 난민 캠프를 주제로 하는 신작도 발표할 예정이다.윤성은 ‘더 무브’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부유하는 이들의 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난민 등 실제 난민 5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윤 예술감독은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인권센터, 유엔난민본부, 사회복지회관 등을 직접 찾아 난민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은희 경성대 교수와 스페인 출신 프랑스 무용가 헤수스 이달고의 ‘망명’은 재독 작곡가 윤이상과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피에르 불레즈를 통해 경계인의 삶을 전한다. 올해 시댄스에는 세계 유명 무용단이 선보이는 ‘댄스 프리미엄’과 신진·중견 무용가들의 독창적인 무대를 볼 수 있는 ‘댄스 모자이크’ 색션 등이 마련된다. 댄스 프리미언 섹션에는 4차례 내한으로 국내 관객에도 잘 알려진 테로 사리넨 무용단의 신작 ‘숨’이 아시아에서 초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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