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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브람스 시너지 기대돼” “첫 무대처럼 첫 만남 설레”

    “새로운 브람스 시너지 기대돼” “첫 무대처럼 첫 만남 설레”

    “라하브 샤니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입니다. 함께 연주한다면 분명 그 조합이 주는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김봄소리) “김봄소리와 아직 함께 연주해 본 적은 없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협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하브 샤니)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1989년생 동갑내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지휘자 라하브 샤니가 만난다.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통해서다. 처음 함께하는 무대지만 최근 서면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이스라엘 출신의 샤니는 2018년 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에 오르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김봄소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입상했고 2021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김봄소리가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곡은 브람스가 남긴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김봄소리는 2013년 ARD(독일공영방송) 결선에서 연주한 이후 10년간 꾸준히 이 곡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ARD 결선은 독일 음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브람스의 구조적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연주하는지 좀더 깊게 알아 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때부터 브람스 음악에 더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샤니의 호흡이 가장 궁금하고 기대된다”면서 “브람스의 경우 오케스트라가 그리는 그림에 따라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심포니를 연주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김봄소리와의 무대 이후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b단조 ‘비창’을 연주한다. 샤니와 로테르담 필하모닉이 첫 호흡을 맞춘 2016년 6월 19일 비창을 선보였는데, 꼭 7년이 지나 다시 비창을 선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샤니는 “로테르담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에서 차이콥스키 비창을 연주했던 것은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라며 “저에게 차이콥스키의 6번 교향곡은 상임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와의 아주 특별한 첫 만남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이 곡만큼 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음악을 하며 발견한 마법을 여러분께 보여 줄 수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다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만큼은 같았다. 샤니는 “한국은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훌륭한 관객들이 있는 축복받은 나라”라며 “한국 관객들을 위해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했다. 김봄소리는 “연주의 단 한순간만이라도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면서 가슴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그래서 그것이 그들의 인생에 기억될 만한 순간으로 남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순국선열을 기억합니다” 외국인 지휘자의 특별한 추모

    “순국선열을 기억합니다” 외국인 지휘자의 특별한 추모

    “앙코르는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전쟁으로 쓰러지고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며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외국인 지휘자가 한국의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연주로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다비드 라일란트.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 무대에서였다. 국립심포니는 이날 이본의 ‘Cusso? Cusco!’를 세계 초연했고,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Op.26’,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을 선보였다. 브루흐의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협연자로 나섰다. 김수연은 심금을 울리는 연주로 많은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준비한 1부 프로그램이 끝난 후 김수연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단조 BWV 1001’ 연주로 감동을 더했다.2부에선 드보르자크 힘찬 교향곡이 울려 퍼졌다. 교향악축제를 제대로 즐긴 관객들의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추모곡을 연주할 때였다. 라일란트 감독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순국선열들이 우리에게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줬다”는 말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추모곡은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9번 님로드’였다. 님로드는 전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악장으로 서정적인 선율이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곡이다. 약 4분간의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은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를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내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 합창석까지 매진시킨 그녀의 지휘봉이 온다

    합창석까지 매진시킨 그녀의 지휘봉이 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 중 한 명인 안야 빌마이어(45·독일)가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합창석까지 전부 매진이다.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빌마이어의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고 5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독일 그라모폰 최연소 아티스트인 다니엘 로자코비치(22)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로도 관심을 끈다. 빌마이어는 헤이그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 네덜란드 음악계 사상 두 번째 여성 상임지휘자로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BBC 심포니 등 세계 특급 오케스트라와 경력을 쌓고 핀란드 라티 심포니 여성 최초 수석객원지휘자로 활약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지휘자가 됐다. 2021년부터는 헤이그 레지덴티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21세기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리는 로자코비치는 1부에서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생상스가 작곡한 협주곡 10곡 중 가장 유명하며 독일적 형식미와 프랑스적 재치, 스페인적 정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로자코비치는 지난 1월 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 블랙핑크와 함께 ‘셧다운’ 샘플링 원곡인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연주를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부에 선보이는 말러 교향곡 5번은 1901년 말러가 41세 되던 해에 작곡을 시작해 19세 연하 알마 쉰들러를 만나 사랑에 빠진 1902년 가을 완성한 곡이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삽입되면서 한국 관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 시벨리우스의 뒤를 잇던 여성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메멘토 모리]

    시벨리우스의 뒤를 잇던 여성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메멘토 모리]

    현대 클래식 음악의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여겨지던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가 2일(현지시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튜브에 ‘Kaija Saariaho’를 검색하면 경청할 만한 그의 작품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유족은 고인이 2021년 뇌암 중에도 공격적인 유형의 암 진단을 받고도 비밀로 한 채 작곡 작업에 열중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포함해 여러 음악을 만들었는데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게 만든 것은 오페라 ‘L‘Amour de loin(먼곳으로부터의 사랑, Love from Afar)’을 발표하면서였다. 오페라를 연출한 피터 셀라스는 고인의 음악에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이 간직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최근 작품 ‘이노센스’로 영국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헬싱키 국제학교를 무대로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아홉 언어로 노래가 불린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허쉬(Hush)’란 제목의 트럼펫 협주곡인데 지난 3월 완성해 그의 고향인 헬싱키에서 초연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자연이 자신의 창작에 어떻게 영감을 안겼는지 돌아봤다. “나는 아주 고독한 아이였다. 여름마다 커다란 숲에 에워싸인 엄마의 고향 마을에서 지냈다. 그 소리들을 사랑했다.” 바람 소리, 눈 발자국 소리, 파도 소리 같은 것에 매혹됐고 그곳 교회들에서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를, 나중에 오르간을 배웠다고 했다. 셀라스는 고인 음악이 소진되지 않는 생명력을 지녔다며 “세상 어떤 음악도 닮은 구석이 없다. 모든 연주가 신선하며 대단하다”고 평가했다.고인의 음악사 비중은 상당했다. BBC 뮤직이 역대 50명의 위대한 작곡자를 설문조사로 선정한 적이 있는데 그는 17위를 차지했다. 브람스와 하이든 사이였으니 얼마나 고인을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1970년대 헬싱키에 있는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작곡가 마그누스 린베리와 함께 음악 수업을 받았다. 세 사람 모두 핀란드가 국가적으로 구축한 음악학교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코르밧 아우키(Korvat auki, 귀가 열린다) 재단을 만들어 그 지원에 보답했다. 핀란드의 유일한 여성 작곡자로 자신이 위치지워진 데 식상함을 느껴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했다가 나중에 프랑스 파리로 갔다. 1982년 파리에서 저유명한 아방가르드 이르캠(Ircam) 연구소에서 컴퓨터 음악을 접목하는 실험에 나섰다. 핀란드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작곡가의 롤모델이 됐다. 연초에 BBC 뮤직 매터스 인터뷰를 통해서 고인은 여전히 핀란드인임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정말로 핀란드로부터 빠져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직설적이며 진지하려고 했다. 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언쟁을 즐기지 않는다. 그런 일은 프랑스 사람들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그는 장밥티스트 바리에르를 만나 결혼하고 함께 곡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헬싱키를 방문했는데 “예전보다 훨씬 오래 남편으로부터 떨어져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차례나 고인이 코로나19 확진됐는데 예방 조치가 충분히 취해지지 않은 공적 이벤트에서 감염됐다. 우리 사이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대단한 음악적 순간들을 많이 함께 한” 카이야 사리아호의 죽음을 알게 돼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역시 그녀의 시대 가장 의미있는 작곡가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청중들에게 무한한 영향을 미쳤다며 안타까워했다.
  • “이런 호응 한국이 처음” 오리지널 시카고가 왔다

    “이런 호응 한국이 처음” 오리지널 시카고가 왔다

    북미 8개월 투어 끝낸 직후 입국화려한 노래와 춤으로 관객 유혹“시대 넘어 한국 관객 영혼에 닿길”8월 6일까지 원 캐스트 무대에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했던 환락의 도시. 재즈와 술, 폭력과 살인에 열광했던 관능의 도시 ‘시카고’가 6년 만의 내한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카고 오리지널 공연팀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결성됐다. 지난해 10월 5일부터 5월 21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51개 도시에서 8개월간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이틀 뒤인 23일 한국에 입국했고 27일부터 공연을 시작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가고 있다.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배우들은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벨마 켈리를 맡은 로건 플로이드는 “지난주 첫 공연 때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를 하는데 관객들이 박수를 쳐 주시더라.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1920년대 시카고의 거리에는 유흥과 환락이 넘쳤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거리낌없는 살인자들이 만연한 이 도시에는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여성 죄수들이 수감된 쿡카운티 교도소가 있다. 남편과 동생을 죽인 벨마,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록시 하트가 만나 펼치는 화려한 노래와 춤, 14인조의 밴드가 들려주는 감각적인 재즈 선율이 2023년의 서울을 1920년대 시카고로 바꾼다.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25년간 1만회 이상, 전 세계 36개국 500개가 넘는 도시에서 3만 2500회 이상 공연한 대작이다. 누적 관객도 3300만명을 넘는다. 토니상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 5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남다른 이력을 자랑하지만 의외로 무대는 단순하다. 장면에 따라 무대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고정된 무대에 의자와 사다리 등 소품만 몇 가지 활용할 뿐이다. 무대 구성 자체는 심심할 수 있지만 시카고를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만드는 의상과 춤, 14인조 밴드의 빵빵한 라이브 연주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미국 음악이지만 한국 관객들 역시 흥겨운 리듬에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지휘자가 중간중간 익살맞게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 역시 시카고만의 특별한 매력이다.인기의 비결에 대해 록시를 맡은 케이티 프리덴은 “음악이 시대를 초월해 한국 관객의 영혼에 닿는 게 큰 매력”이라고 했다. 변호사 빌리 플린을 맡은 제프 브룩스는 “긴 역사를 가지고 많은 배우가 참여해 오랫동안 공연을 이어 온 것이 시카고의 특별한 유산”이라고 거들었다. 8월 6일까지 하는 이번 내한 공연은 원 캐스트로 진행된다. 북미 순회공연부터 맞춰 온 남다른 호흡이 25주년 기념 드림팀의 매력을 한껏 돋운다. 쿡카운티 교도소의 간수인 마마 모턴을 연기하는 일리나 일리 커빈은 “옆에서 보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배우가 훌륭하고 체력적으로도 놀라운 공연”이라고 자랑했다.
  •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 35살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 35살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

    한국 클래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담당해 온 ‘2023 교향악축제’가 6월 한 달간 풍요로운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후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교향악단과 협연할 기회를, 전국 교향악단에게는 선의의 경쟁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며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겨왔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1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5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17개 교향악단이 출동해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협연자와 함께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로서는 다채로운 음악을 풍성하게 들을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창작곡 공모는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는 이본의 창작곡 ‘Cusco? Cusco!’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 지휘자로 함께하는 금난새는 “올해로 21번째 교향악축제 무대에 서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무대라 감회가 새롭다.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대한민국 클래식 발전의 구심점으로써 연주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직접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하더라도 교향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모든 공연이 예술의전당 분수광장 대형 LED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되고, 올해 처음으로 2500석 규모의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도 교향악축제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9일 KBS교향악단, 17일 서울시향, 25일 부산시향 공연은 KBS클래식 FM라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수준 높은 무대를 쉽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 15분 전에 곡 정보, 작곡가의 영감, 작곡 의도 등을 해설하는 시간도 준비됐다. 이미 매진된 공연은 합창석을 추가로 열어 보다 많은 관객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KBS 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 다음날 평창 계촌마을 찾는 이유

    KBS 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 다음날 평창 계촌마을 찾는 이유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둔내 나들목으로 나와 웰리힐리 파크 지나 내처 달리면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이 나온다.서울시청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백덕산 아래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곳이다. KBS 교향악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마을을 찾는다. 90인이나 되는 연주단이 강원도 시골 마을에 웬일인가 싶을 것이다. 더욱이 이 교향악단은 전날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90회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평창 산골까지 이동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반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세계 클래식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피아니스트 임윤찬 때문에 1만여명이 이 마을을 찾아 뜨거운 클래식 열기를 돋웠다. 당시가 한여름밤의 꿈을 장식했다면 올해는 신록의 싱그러움을 한껏 맛보며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맛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며, 강원도 평창군이 함께하는 제9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일상 속 문화예술의 확산,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 3년여 힘들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의 시간을 마감하고 마을과 축제의 회복을 위해 예전대로 사흘 동안 이어진다. 무더위와 우천 가능성을 피해 8월 말에서 푸르르고 청량한 5월 말로 앞당겨졌다. 계촌마을 별빛무대에서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한밤의 별빛 콘서트’가 사흘 내내 이어지는데 KBS 교향악단이 첫 문을 연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하며 2007년 퀸 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자 안나 비니츠카야가 협연한다. 27일에는 2021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석준 교수가 이끄는 70인조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가 선사할 웅장한 사운드는 별빛 콘서트를 찾은 관객에게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감동을 안길 것이다. 마지막 28일 피날레 공연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우승자이며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조재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빗나는 아레테 콰르텟의 아름다운 현악사중주로 닫는다. ‘한밤의 별빛 콘서트’가 열리는 계촌마을 별빛무대는 기존 야외 주차장에서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푸른 잔디밭으로 조성돼 더욱 편안한 관람 분위기를 제공하게 된다. 메인 공연 말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양으로 물드는 계촌 풍경 속을 달리며 상쾌한 저녁 공기와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계촌 선셋 런’, 아이들에게 멋진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보고 읽는 그림책’ 등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이 계촌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계촌 산수’가 따가운 여름 햇살을 아늑하게 순화시켜 관람객이 시원한 산들바람 맞으며 공연을 즐기게 했다면, ‘바람에 움직이는 직물‘을 컨셉으로 한 서성협 작가의 ‘계촌 산수 시즌2’는 계촌클래식공원을 찾는 관객에게 따듯하고 포근한 5월의 석양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파크 콘서트는 언제나처럼 계촌 클래식 축제의 마스코트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연다. 5월로 변경된 공연인 만큼, 연초부터 계촌초등학교와 계촌중학교 학생들이 어느 해보다 열심히 연습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국내 최정상급 현악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 악단 및 챔버오케스트라 ‘에드 무지카’, 폭넓은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그룹 ‘포마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 ‘온드림 앙상블’ 공연은 김현미(바이올리니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성재창(트럼펫터) 서울대 교수가 함께 한다. 이달 초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연을 접수한 이들을 초청했으나 당일 현장을 찾아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젊은 마에스트로 히메노 “첼리스트 한재민의 발전 지켜보는 건 영광”

    젊은 마에스트로 히메노 “첼리스트 한재민의 발전 지켜보는 건 영광”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47)가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은 20년 만이다.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24일 아트센터인천을 시작으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26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을 펼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히메노는 “지휘자로서 한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며 “관객 여러분 모두를 위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기준 인구가 64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를 대표하는 이 연주단체에는 20개국에서 모인 98명의 연주가가 모여 있다. 히메노는 악단의 이런 특성에 대해 “다양한 문화와 성격이 모여 있어 더욱 열린 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음악 또한 유연하다”고 말했다. 1933년 설립된 룩셈부르크 필하모닉은 클래식 음악이 발달한 독일, 프랑스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변국의 음악적 특성과 전통을 모두 담아낸 악단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히메노는 “두 곡 모두 정말 좋은 낭만주의 음악”이라며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협연자로 나서는 첼리스트 한재민에 대해 “아직 함께 공연한 적은 없지만 빨리 만나 보고 싶다”면서 “한재민처럼 젊고 성공적인 연주자들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정말 타고난 재능이 있다. 그가 예술가로서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과 영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취재진과 만난 한재민은 “서울에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은 처음 연주한다”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새로운 오케스트라랑 하니 다른 점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히메노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수석으로 활동하다 지휘자의 길로 들어섰다. “어렸을 때부터 지휘에 관심이 있었고, 음악을 사랑하고 더 나은 음악가가 돼 음악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었다”는 게 이유였다. 현재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토론토 심포니의 음악감독직을 겸하고 있는 그는 2025~26시즌부터 마드리드 왕립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 한국·프랑스, 학생 16명 한달 간 교류 ‘영화 아카데미’ 운영

    한국·프랑스, 학생 16명 한달 간 교류 ‘영화 아카데미’ 운영

    한국과 프랑스 영화 학도들 간 교류 사업이 추진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영화아카데미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국의 영화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프랑스 라 페미스(La Fémis)를 주축으로 하는 ‘한- 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KAFA와 페미스 창작자 간 교류 및 프로젝트 개발, 영화 제작 방식 연구 및 교류, IP 교류 촉진 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각 나라에서 학생 8명씩 선발해 프랑스와 한국에서 각각 14일 동안, 총 한 달간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에는 한국과 프랑스 현지 영화 산업 관계자 간담회, 스튜디오 방문, 기획개발 워크숍, 버츄얼 프로덕션 워크숍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양국 간 영화 분야 협력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CNC는 지난해 한국을 영화 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하면서 교육, 문화, 산업의 3가지 부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프 영화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이날 협약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있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국가이며 보다 강한 관계를 맺고 싶은 국가”라면서 “한-프 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양국의 새로운 유대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기용 영진위원장이 양국 영화산업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프랑스 문예공로훈장을 받았다. 한국인으로서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지휘자 정명훈, 명창 안숙선, 화가 김충열,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훈장을 받았다. 영화인으로는 임권택·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고 윤정희가 수상했다.
  • ‘미국의 양심’ 촘스키, 성범죄자 엡스타인에 재정 조언 무료로 받아

    ‘미국의 양심’ 촘스키, 성범죄자 엡스타인에 재정 조언 무료로 받아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 불리는 노엄 촘스키(94)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재정 조언을 공짜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 2018년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로부터 약 27만 달러(약 3억 6000만원)를 이체받은 일이 있었다. 그는 다른 계좌에 있던 개인 자산일 뿐이고, 엡스타인으로부터는 단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돈이 엡스타인의 계좌를 거쳐 이동한 이유에 대해선 첫째 부인이 사망한 후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 ‘기술적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촘스키 교수는 “15년 전 첫 부인이 사망한 뒤 재정 문제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다가 엡스타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특정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촘스키 교수의 다른 계좌로 이체하라고 조언했고, 이체 과정에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에게 재정적 조언을 구했지만,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법적인 계약 관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촘스키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가 재정적 조언을 구한 2018년은 엡스타인이 이미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때였다.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14세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엡스타인은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13개월간 복역했다. 당시 미국 언론이 엡스타인 사건을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등 억만장자의 성범죄 사실이 적지 않은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대의 양심’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촘스키 교수가 재정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정도로 친분을 쌓은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의 뉴욕 맨해튼 저택을 방문해 저녁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촘스키 교수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 등 미국의 외교 정책을 꾸준히 비판하면서 ‘미국의 양심’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7년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서명을 하는 등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WSJ의 질의에 “일단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개인사”라면서도 “엡스타인을 알았고, 가끔 만났다”고 답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극단을 선택했다. 한편 WSJ는 엡스타인이 미국 지휘자 레온 보스타인(76)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1975년 이후 뉴욕 바드 칼리지 학장을 지냈고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디 오케스트라 나우와의 지휘자인 보스타인은 2011년 엡스타인으로부터 7만 5000달러짜리 선물을 받은 사실만 인정했는데 2016년에도 비슷한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선물이 아니라 컨설팅 대가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엡스타인이 자신을 컨설턴트로 지명해 수수료 형식으로 이 돈을 줬지만 자신은 컨설팅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한국영화 지원대책 곧 발표”

    박보균 문체부 장관 “한국영화 지원대책 곧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 달 중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관한 지원대책을 발표한다. 책, 국악, 발레, 뮤지컬 분야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에 관해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를 문화매력국가 구현에 적용하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자유는 문화·예술 세계에 독창성과 상상력, 감수성, 파격, 용기를 생산하고, 연대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문화의 예술에 차별 없는 접근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간 가장 큰 공로로 청와대 개방과 이후 추진한 여러 프로그램 마련을 꼽았다. 그는 “청와대 개방은 권력의 심장, 제왕적 권력이 작동하는 곳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그리고 잘 가꿔진 수목 자원과 전통문화재의 4가지 콘텐츠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개방의 문을 더 짜임새 있게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승승장구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문체부가 K-컬처의 지휘자로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위치에서 대한민국 대표적인 브랜드 상품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영화 사업은 우리 문체부의 핵심 분야”라면서 “OTT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또 영화산업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금 마련하고 있는데, 6월 초쯤 진흥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 국악, 뮤지컬, 발레 등에 올해 정책 지원이 쏠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국악과 관련 “청년 자문단인 ‘MZ 드리머스’와 함께 젊은이들이 국악을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이게 BTS나 블랙핑크 이상 인기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문체부를 둘러싼 논란들에 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청와대를 개방했지만 국빈 초청 등의 행사를 영빈관에서 하면서 사용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에 대해 “전통적인 기능과 관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만 했다. 거대 OTT 기업인 넷플릭스가 지식재산권(IP)을 독점한다는 지적에는 “우리에게 기회이자 우려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기회를 최대한 주고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제작사는 IP를, 국내 OTT에 우선 방영권을 주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라는 답변에 그쳤다. 취임 초창기 ‘청와대를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처럼 활용하겠다’고 한 발언을 일부 기자가 지적하자 “베르사유궁전 운영 방식을 따르겠다고 했지 베르사유궁전처럼 만들겠다고 한 적이 없다.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건 잘못”이라며 불쾌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언론자유 순위가 4단계나 추락하고, 대통령실 취재가 전보다 어려워진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언론인으로서 언론의 자유와 책임 균형 감각을 이루면서 기사를 쓰고 칼럼을 쓸 것인가 고민하고 제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해 왔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이를 그렇지 못한 언론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 문체부와 일부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장관 교체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도는 상황이다. 16일 윤 대통령이 “장관은 최소 2년은 해야 하지 않느냐”며 이를 일축했지만, 소문이 여전히 돌고 있다. 박 장관은 관련 질문에 대해 “미흡한 점이라든지 정책적인 부족한 면은 앞으로 계속 가다듬으면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장관직에 관한 의지를 내비쳤다.
  • 전통음악의 색다른 변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의 음향’

    전통음악의 색다른 변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의 음향’

    고정된 틀을 벗어난 전통음악이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과 만났다. 전통음악하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정서와 연주법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함은 전통의 현대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역(易)의 음향’을 선보였다. 역은 ‘바꾸다’는 뜻을 지닌 한자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전통음악을 신선하게 변주한 무대를 꾸몄다. 전통음악의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인 시나위 정신을 표방하는 단체답게 이날 선보인 모든 곡이 단원들이 공동 창작한 음악들로 구성됐다. 총 4개의 프로그램 중 첫 번째 무대인 ‘27개의 파랑’은 국제박영희작곡상 대상 수상 경력의 이예진 작곡가와 프랑스에서 즉흥음악을 공부한 대금연주자 송지윤의 주도로 27인의 연주자가 함께했다. 각양각색 소리의 물결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어우러졌다. 두 번째 ‘시나위브리콜라주’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인 원일과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즉흥음악 교수인 가야금 연주자 김도연이 리더로 참여했다. 즉흥이 주제가 된 ‘시나위브리콜라주’는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무한히 확장해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낸 모습이었다. 익숙한 것들을 재배치함으로써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어떤 균형을 이룬듯했다.원일은 “90%가 즉흥”이라며 “멋진 연주로 한국의 자랑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연은 “지휘즉흥은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요리할 뿐”이라며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많은 격려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세 번째 무대 ‘호호훗’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장태평과 단원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받은 즉흥음악 연주자이자 첼리스트인 지박이 함께했다. ‘호호훗’은 농악에서 ‘호호’ 구호가 들어가는 마당 ‘호호굿’과 흥미로운 일을 경험할 때 내는 감탄사 ‘훗’을 더한 말이다. 전통음악하면 빠질 수 없는 풍물소리가 관객들을 익숙한 세계로 초대하며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여기에 클래식 음악 소리까지 더해져 동서양이 조화롭게 만났다. 융합이라고 하면 어렵고 무겁게 다가올 수 있음에도 ‘호호훗’은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듣는 재미를 줬다.마지막 무대 ‘합생’(合生)은 20세기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철학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무대다. ‘함께 해야 발생한다’는 뜻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 단원이 어우러져 70명의 즉흥 음악 연주가 펼쳐졌다. 대규모 무대에서 각 연주자의 즉흥성과 연주력이 뒷받침되면서 ‘합생’의 의미를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역의 음향’은 지금과 같은 악보가 없던 시절 사람들만의 호흡으로 소리를 만들어냈던 전통음악의 원형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무대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관계자가 “악보와 지휘자만 보고 연주하는데 익숙했던 단원들이 즉흥과 창작으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졌었다. 워크숍과 연습 과정에서 점점 재미를 느끼고 어느덧 몰두하는 단원들을 보며 단원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역의 음향’은 단원들과 관객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연으로 다가왔다.
  • 도의회 눈물바다로 만든 장애인예술단 창단… 김광수 교육감에게 직접 들어보니

    도의회 눈물바다로 만든 장애인예술단 창단… 김광수 교육감에게 직접 들어보니

    “장애인예술단(가칭)을 무슨 재정적인 투자사업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장애인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차원과 아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자폐 조카 생각나” 말하며 김교육감 눈물… 장애인 예술단 창단, 장애인 인식개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르는 상태에서 위탁하면 위탁업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잘못 흘러가 버릴 수도 있어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애인들이 너무나 어려운 환경에서 제대로 된 급료도 못받고 힘들게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급료를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장애인 일자리를 10개라도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14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김 교육감은 장애인예술단 설립을 약속하고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본회의장은 김 교육감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당시 김대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이 장애인예술단 설립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 활동 영상을 상영했다. 김 교육감은 이 영상을 보다가 “솔직히 말하면 자폐를 가진 제 조카 생각이 났다”며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김 의원 역시 “영상에서 ‘다른 게 아니고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한 아이의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며 목이 메었고, “죄송하다”면서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본회의장 여기 저기서 도의원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울음바다가 돼버렸다. # 7급 공무원 수준 지휘자 채용… 3년간 30명 단원 채용 목표 그리고 한달 뒤 김 교육감은 약속한 것 처럼 장애인예술단 지휘자 채용계획을 공고하고 장애인예술단 창단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지휘자를 공개 모집한다. 자격요건은 2023년 7월1일 기준 60세 미만이며, 국내·외 4년제 대학에서 음악이나 지휘 관련 학사 학위 이상 취득한 자로 공공기관이나 법인에 소속된 오케스트라에서 3년 이상 지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1일 예정돼 있다. 김 교육감은 “장애인들의 음악적인 소양이나 음악을 가르치게 될 지휘자는 7급 정도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또 다른 선임위원들을 통해 장애인들의 음악 오디션을 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장애인들이면 누구나 도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 제주도기관 단체 후원 동참 기대… JDC 등 적극 지원 약속도 처음엔 10명 정도로 출발하지만 3년간 30명 단원을 목표로 한다. 채용 장애인들은 9급 공무원 정도의 보수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가칭 장애인예술단으로 불리지만, 윈드 혹은 챔버 오케스트라 등의 이름으로 출범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총화적 차원에서 JDC 등 제주도 공공기관, 단체, 기업들의 후원과 동참이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JDC 등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길 원한다. 그들은 그렇게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다”라며 “차이가 있고 다를 뿐, 틀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쓴 그대로… 악보의 내면을 연주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쓴 그대로… 악보의 내면을 연주하다

    모차르트(1756~1791)와 베토벤(1770~1827)이 곡을 쓰던 시절 사람들은 어떤 연주를 들었을까. 당시 악기와 연주법을 통해 시간여행을 떠나는 연주회가 열린다. ●모차르트 ‘주피터’ 베토벤 ‘영웅’ 연주 고(古)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벨기에 출신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76)가 자신이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20일 부천아트센터, 21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이다.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선보인다. 1991년 창단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시대악기(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곡을 연주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악기가 개량되고 연주법도 세련되게 발달하다 보면 연주가 작곡 당시와 달라지기 마련이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곡이 세상에 나왔던 시절의 원형에 가까운 연주를 통해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시간여행을 선물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헤레베허는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악보에 담긴 정신적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그 시절의 악기와 연주법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오케스트라가 합심해 악보의 내면을 연주”한다는 의미다. 헤레베허의 지휘 철학은 악보에 펼쳐진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영혼에 가닿는 연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정신과 의사라는 독특한 경력 눈길 그가 이렇게 내면을 강조하는 배경으로 정신과 의사였던 독특한 이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의사 아버지와 음악가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헤레베허는 음악과 의학을 모두 공부했다. 점차 의학에는 흥미를 잃고 갈수록 음악 활동으로 주목받으면서 음악을 택하게 된다. 이 시기 고음악의 거장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1929~2016)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1928~2012)를 스승으로 만나게 된 것도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작품에 진단 내리는 듯한 통찰력” 의학이 음악에 미친 영향을 묻자 헤레베허는 “지휘자는 분석적인 사고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지휘를 할 수 있다”면서 “대학교에서는 사고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배경 때문인지 헤레베허의 연주는 논리적이고 응집력이 강하다. 작품에 흡사 진단을 내리는 듯한 통찰력이 돋보인다”고 평한 바 있다. ‘주피터’와 ‘영웅’ 모두 혁신의 상징인 동시에 대위법적 기술이 집약된 작품으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정수가 담긴 곡이다. 과거 한국 공연에서 관객들이 발산했던 에너지를 생각하며 그가 직접 선곡했다. 헤레베허는 “한국 청중은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직접적으로 반응한다. 매우 활기차고, 젊고, 교양 있는 관객으로 기억한다”면서 “다시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서울에 기부하면 서울시향·롯데월드 입장권 답례품으로

    서울에 기부하면 서울시향·롯데월드 입장권 답례품으로

    서울시가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으로 ‘서울시향’ 정기공연 관람권과 롯데월드 입장권 등을 추가로 선정<서울신문 5월 110일자 10면>했다. 시는 지난 4일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고향사랑 기부자에게 제공할 답례품 11개와 이를 공급할 업체 7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추가 선정된 답례품은 ▲(입장권)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정기공연 관람권, 롯데월드 입장권(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서울상징공예품) 자개 메모지, 도자기 메모지, 자개 볼펜, 한강 분리수거 멀티툴, 청자 마그넷, 한글참 시리즈 ▲(농산물) 반려식물 등이다. 기존에 제공 중이던 답례품은 ▲(지역사랑상품권) 서울사랑상품권 ▲(입장권) 시티투어버스, N서울타워 전망대, 한강 유람선 ▲(서울상징 공예품) 경복궁 자경전 꽃담 스카프, 창덕궁 전통물감 채색 키트 ▲(농산물) 경복궁쌀, 황실배다. 서울시향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와 협연자들이 펼치는 정기공연을 통해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 걸작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기부자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답례품 품목으로 선정된 11월 3개의 공연에 기부자를 위한 좌석이 배정돼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연간 약 6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대한민국 도심 속 테마파크다. 한편 최근 실시된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시민의견 조사 결과 ‘매력적인 답례품 제공’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28일까지 25일간 서울시 엠보팅시스템을 통해 실시됐으며, 총 2273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으로 ‘매력적인 답례품 제공’(41.71%)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강진용 시 재정담당관은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계속해서 기부자의 선호에 부응하는 답례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광역, 기초)에 기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 주민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은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10만 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세액 공제받는다.
  •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금녀의 벽’ 깨 온 김은선, 베를린 필 지휘자 데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43)이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베를린 필하모닉 지휘는 한국인으로는 정명훈(70)에 이어 두 번째, 동양인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 18~20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태머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기대’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지휘한다. 1882년 창단해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여성 음악가들에게 문이 좁은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여성 단원을 처음 받아들였고 지난 2월 비네타 사레이카(37)를 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뽑았다.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만큼 지휘봉을 잡는 것만으로도 지휘자로서 역량을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 지휘과를 거쳐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수학했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잇달아 금녀의 벽을 깨며 ‘여성 최초’ 기록을 세워 왔다. 201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에는 여성 지휘자 최초로 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돼 2021년부터 SFO를 이끌고 있다.
  • 부산지검, 주차타워 사망사고 원청 대표 중대재해법 기소…부산 첫 사례

    부산지검, 주차타워 사망사고 원청 대표 중대재해법 기소…부산 첫 사례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임길섭 부장검사)는 지난해 3월 부산 연제구 한 주차타워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원청업체 대표인 A씨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부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첫 번째 사례다. 이 사고는 지난해 3월 25일 연제구 한 업무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B씨가 주차타워 지하 1층에서 내부 단열 공사를 하던 중 무게 3.3t인 균형추에 끼이면서 발생했다. 무게추는 자동차 운반기(리프트)와 연결돼 상하로 움직이는데, B씨가 작업하는 중 갑자기 리프트가 움직이면서 무게추가 B씨를 덮쳤다. B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B씨는 신호수와 작업지휘자가 없는 상태에서 단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공사 관계자가 B씨가 작업 중인 사실을 모르고 지상 1층에서 리프트를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원청업체 대표인 A씨가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을 위한 업무 절차를 마련하는 등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개발 등으로 건설 현장이 많은 지역 사정을 고려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더 철저하게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전시관 내부에 황태 덕장이 있고 바닷가 짠내도 나고 조기 떼의 울음소리까지? 박물관에 들렀는데 바닷가 마을을 찾은 것 같기도, 수산물 시장에 들른 것 같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3일 시작한 ‘조명치’는 서울 한복판에 동해·서해·남해의 풍경을 170여점의 전시품으로 알차게 압축해 조기·명태·멸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8.4㎏으로 세계 1위다. 그중에서도 조기와 명태, 멸치의 위상은 남다르다. 서유구(1764~1845)의 ‘난호어목지’,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 등 여러 문헌에서 한국인의 조기 사랑을 찾을 수 있다. 명태는 수입 수산물 중 늘 1위를 차지하고, 멸치는 소비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수산물 소비 1위에는 조기, 명태, 멸치가 기여한 게 크다. 그 문화적인 이유를 따라가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밥상 위의 조명치’로 시작한다. 한국인의 밥상에 오른 생선들은 국, 탕, 찌개, 전골, 포, 전, 찜, 구이, 조림, 젓갈, 회 등 다양하게 요리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멸치는 ‘맛의 지휘자’로서 우리 음식의 핵심을 차지한다. 다른 물고기처럼 주인공이 되는 재료는 아니지만 젓갈, 액젓, 분말, 육수 등의 형태로 다른 음식에 스며 있어 멸치가 들어가지 않은 밥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동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좌판들과 함께 2부 ‘뭍으로 오른 조명치’가 시작된다. 좌판들에서는 실제 바닷가 짠내가 물씬 풍긴다. 어시장에서 쓰는 수신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여 주는 경매 영상과 황태 덕장을 실제로 구현한 것까지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바닷가 마을의 풍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3부 ‘조명치의 바다’에서는 어촌에서 발달한 문화를 조명한다. ‘조기잡이의 신’으로 여겨지는 임경업 장군에 대한 신앙이나 서해의 달력 등을 소개한다. 김 학예연구사는 “서해에서 나오는 달력에 물때가 상세히 나왔는데 동해는 바람이 중요해 이런 달력이 없다”고 했다. 물때를 이용한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꾸민 공간에서는 바닥에 영상으로 멸치가 움직여 바닷속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특히 주목할 만한 자료는 1940년대 촬영한 명태 관련 영상이다. 명태의 알인 명란은 일본의 패망 이후 가와하라 도시오(1913~1980)가 상품화해 일본에 널리 퍼졌다는 게 통설이다. 최초 공개 영상이라고 소개한 김 학예연구사는 “영상을 보면 그 이전에도 많이 수입해 갔음을 알 수 있어 민속학계나 음식사(史)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박물관 전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료가 생생하다. 명태가 더는 동해에서 잡히지 않고, 지금은 조기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알게 되면 해양생태계의 변화에 우리 밥상의 미래가 걸린 일임을 깨닫게 된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 이건회·유지숙·권성택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임명

    이건회·유지숙·권성택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임명

    국립국악원이 2일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을 임명했다. 임기는 2025년 5월 1일까지다. 이건회 정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34년간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으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을 거쳤다. 정악단의 궁중연례악 복원 공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궁중음악의 영역을 확장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하는 등 정악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유지숙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1997년부터 민속악단에서 활동하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을 맡았다.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꼭두’(2017), ‘붉은 선비’(2019) 등에서 소리 구성과 작창을 맡아 민속음악의 현대적 확장에 일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로서 민속악 발전에 힘쓰고 있다. 권성택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1995~2013년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에 재직했고 2013년부터 5년간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 2019년부터 4년간 전북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장을 지냈다. 예술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하며 창작국악의 발전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음악으로 떠나는 덴마크 여행…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덴마크 여행…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이 오는 30일 제789회 정기연주회 공연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덴마크 여행을 준비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덴마크 출신 지휘자 토마스 다우스고르가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과 루에드 랑고르의 교향곡을 지휘한다.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세계 유수의 악단을 지휘한 다우스고르가 덴마크 음악을 선보이는 만큼 한국 관객들로서는 오리지널 덴마크 음악을 들을 절호의 기회다. 랑고르의 교향곡 제4번 ‘낙엽’은 국내 초연이다. 랑고르는 닐센의 후광에 가려 ‘비운의 음악가’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실험적 시도가 담긴 그의 작품들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낙엽’은 삶과 죽음의 순환을 가을에 빗댄 곡으로 웅장한 사운드와 강렬한 색채로 가득하다. 덴마크의 국민 작곡가 닐센의 교향곡 제4번 ‘불멸’은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불멸’이라는 부제처럼 꺾이지 않은 의지를 나타내며 마지막 악장에서 두 명의 팀파니 주자가 연주하는 결투 장면이 유명하다. 덴마크 음악 사이에는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이 준비됐다. 5년 만에 내한하는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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