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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초청 오 국립방송교향악단 공연평

    ◎슬라브음악 「빈 스타일」로 해석 “신선” 한국을 처음 찾은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핀카스 슈타인베르크 지휘)의 첫날(27일)세종문화회관에서의 연주는 음악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빈 사람들의 기질을 나타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세삼스레 몽테스키외가 『빈에서는 사람은 죽지만 늙지는 않는다』고 한 명언이 떠오른다.스스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음악으로 밤을 지새우는 음악의 도시 사람다운 정열이 모든 단원의 표정에 스며 있었다. 이날의 레퍼터리는 이 오케스트라의 취향에 더 잘맞는 게르만계인 오스트리아나 독일의 작품이 아니라 슬라브계인 체코와 러시아의 작품들이었다.빈은 이미 하이든 시대부터 변두리의 체코,헝가리,루마니아들과 깊은 교류를 해온 전통을 통하여 우선 첫곡인 스메타나의 교향시 「몰다우」에서는 세련된 감각으로 체코의 국민주의 음악의 요소를 알맞게 나타내면서 이 곡이 지닌 시적인 분위기도 잘 살렸다. 둘째곡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서 최근 많이 활약하는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 박인혜가 독주를 맡았는데 지휘자가 열성있게 리허설을 하여 연주한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오케스트라가 포괄력이 푸짐하게 잘 이끌어갔으며 피아노는 그리 큰 스케일이 아니지만 특히 낭만주의 음악인 이 협주곡이 요구하는 감정이입을 절도있게 하기도 했으며 다이내믹하고도 델리케이트한 두 성격을 조화시켜나갔다. 오케스트라는 슬라브적인 멜랑콜리가 넘치는 이곡을 다소 빈 스타일로 조화시켜나갔다고 할 만큼 러시아 연주가 들과는 다른 작품해석을 한 셈이다.어떻게 보면 이런 작품해석이 빈 기질의 이 오케스트라의 색다른 표현이라고도 생각된다. 끝곡인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연주는 이 작곡가가 오스트리아 음악에도 크게 이바지한 만큼 음악적으로 친숙감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교향곡이 품은 보헤미아적인 민족적 색채를 비롯하여 신선한 리듬과 친숙한 선율미를 자연스럽고도 유창하게 흐르게 했다.이 오케스트라는 하이든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자기 나라나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 못지않게 슬라브계 음악인 드보르작의 본질을 파고 들었다.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은 모두 남성으로 이루어진 빈 필하모닉과는 달리 바이올린 파트만 하더라도 여성이 반수를 차지하며 더구나 악장과 수석이 여성이어서 빈의 오케스트라도 여성상위시대를 이루고 있다는 인상을 준 것도 새로웠다.앙코르곡으로서 브람스 「헝가리 무곡」을 선사한 것도 연주회 분위기를 북돋운 셈이다.
  • 오 국립방송교향악단지휘자 슈타인베르크/서울신문초청 오늘 내한공연

    ◎“빈 음악 진수 보여드리죠”/스메티나 등 로맨틱 레퍼토리 준비 빈필 및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국립방송(ORF)교향악단이 서울신문사·한국무지카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공연(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28일 예술의 전당)을 갖기 위해 25일 서울에 왔다. 1백29명의 단원 및 피아노 협연자 마르쿠스 쉬르메르씨(29) 등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씨(51)는 『처음 만나는 한국청중들에게 스메타나,슈베르트,라흐마니노프 등의 로맨틱한 레퍼토리로 빈 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창단된 오스트리아 국립교향악단은 고전주의·낭만주의등 정통음악과 함께 현대의 아방가르드 음악도 연주하는 악단.79년이후 유럽과 미국·일본 해외순회공연은 물론 각종 음악축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7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핀커스씨는 『단원모두 탁월한 능력과 개개인의 특색을 갖고 있지만 현악기팀의 테크닉과 표현법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의오케스트라를 자랑.최근에는 현대음악으로 빈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라토리오(교회가극)나 오페라 등 무대에서 잊혀진 곡을 연주,옛날의 소리를 오늘의 소리로 재창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7일 솔리스트 박인혜씨와 협연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작품은 ORF교향악단으로서는 처음 연주하는 것이어서 한국공연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세계적선율 봄맞이 음악향연”/「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내한

    ◎27·28일 라흐마니노프·슈베르트곡 등 연주/슈타인베르크 지휘­박인혜·쉬르메르 협연 오스트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이 서울신문과 한국뮤지카 주최로 오는 27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28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엔나 필하모니와 함께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금세기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이 교향악단은 라디오 오케스트라로 창설됐다가 지난 69년 새롭게 탈바꿈한 단체.재탄생 이후 각 파트마다 탁월한 능력을 겸비한 단원들을 확보했으며 69년의 초대 지휘자 밀란 호바트는 75년까지 재임하면서 단원들의 기량을 갈고 닦아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도록 이끌었다. 이후 어네스트 보어,브루노 메더나,볼프강 자발리시,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로더 자그로섹등 국제적 명성과 역량을 갖춘 저명한 지휘자들의 연마에 의해 고전주의·낭만주의등 폭넓은 레퍼터리로 활발한 해외공연을 펼치며 오스트리아의 최고 문화사절단이 돼 왔다. 유럽전역뿐 아니라 미국·일본등의 순회공연을 통해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큰 찬사를 받아왔으며 레코딩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벨리니·바그너·요한 스트라우스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반을 출반했으며 국내에도 80여종에 달하는 이들의 CD가 수입 시판되고 있다. 첫 내한공연에 1백29명의 단원을 이끌고 온 지휘자 핀커스 슈타인베르크(50)는 지난 89년부터 비엔나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맡아왔으며 런던심포니·로열필하모닉·베를린필·뮌헨필하모닉·비엔나심포니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의 초대 지휘로 국제무대에서 격찬을 받은 지휘자. 이 무대에는 또 한국인 피아니스트 박인혜와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마르크스 쉬르메르가 협연자로 나선다. 박인혜는 빈 국립음대에서 피아노교육학을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며 최근 수년간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등 세계적 오케스트라들과 협연,기량을 빛내고 있다. 또 쉬르메르는 깊이있는 음악적 이해와 수준높은 표현력,뛰어난 테크닉등으로 유럽 음악계에서 갈채를 받고있는 오스트리아의 신예이다. 이번무대의 레퍼터리 또한 놓치기 아까운 명곡들로 짜여졌다.27일엔 스메타나의 연작교향시 「나의 조국」 제2번 「몰다우」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c단조 작품18」,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G장조 작품88」이 연주되고 28일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KV.488」,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 작품67­운명」이 각각 연주된다. 세계적인 음악단체와 음악인들의 내한공연이 어느 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국립방송 교향악단의 내한연주회는 국내 음악팬들의 욕구를 한껏 채워줄 첫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북의 잇단 탈출 망명/오판·보복테러 가능성 대비해야(사설)

    최근의 잇단 탈북사태와 북한내 이상동향은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김정일의 전처 성혜임씨의 서방탈출에 이은 평양에서의 북한군 망명요구 총격사건은 북한의 체제동요현상이 심장부에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식량난을 포함한 최근의 북한사태가 우리의 대북정책·통일정책에 대해 재점검과 보완을 요구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이런 점에서 정부가 15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북한정세 변화를 중심으로 탈북자 대책등을 논의하며 우리 안보태세 등을 점검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대북정책 재점검·보완을 최근 사태는 북한사회의 불만 고조와 이에따른 체제위기,탈북사태의 가속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우리에겐 탈북자 수용대책등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할수 있다.또한 이번 사태가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체제붕괴가 임박한 듯한 인상을 갖게 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의 체제안정을 전제로 한 우리의 대북정책·통일정책의 기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북한사태를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의 북한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대북정책·통일정책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결론부터 말한다면 작금의 사태가 북한체제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임은 분명하나 급격한 체제붕괴로 연결짓는 건 성급한 견해라고 본다. 잠비아주재 북한공관원 현성일부부 등의 한국망명으로 상징되는 북한고위층의 잇단 탈북은 북한내 체제동요현상이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며 김정일 전처의 서방탈출은 그 불길이 최고 수뇌부의 안방까지 번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비극으로 끝난 북한군 하사 조명길의 망명요구 총격사건 역시 충격적이다.조하사는 김일성 치하에서 세뇌교육을 받고 자란 신세대인 데다가 사건의 무대가 평양중심부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내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이처럼 표출된 사건에 덧붙여 식량난으로 인한 민심이반까지 생각한다면 북한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김정일의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그러나 북한주민의 탈북·귀순이아직은 외국과 접촉기회가 많은 한정된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김정일체제 유지의 버팀목인 군부에선 별다른 동요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최근의 몇가지 탈북사례를 북한주민의 대거탈출로 확대해석하거나 체제붕괴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일 것이다. 이번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북한 권력내부에선 위기의식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아도 수해와 식량난으로 통치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판에 엘리트층의 탈북사태에 망명요구 총격사건까지 벌어졌으니 그들로선 죽을 지경일 것이다.북한 지도층은 개혁·개방에 더욱 두려움을 갖고 정권안정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다.이와 관련해 앞으로 북한은 내부 불만의 표출을 막기위해 주민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남북대화에 대해선 더욱 소극적·폐쇄적으로 나가는 대남수세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체제붕괴는 없을듯 북한내부의 불안과 긴장은 우리에게 기회도 되고 부담도 된다.이러한 양면성은 우리가 대북정책을 입안,조정하는데 있어 항상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편향적이거나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건 금물이다.북한정세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우리의 대북정책이 혼선을 빚거나 동요해서도 안된다.정책 보완에 있어선 일관성 있고 인내심 있는 정책추구를 중시해야 한다.여론은 들뜨고 흥분하더라도 정책당국은 냉철하게 사태를 주시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끝으로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북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은 북한정권으로선 어떻게 하든 굴욕감을 씻으려 덤벼 들 것이다.그들의 오판과 보복테러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특히 과거 아웅산묘 폭파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등 주요 대남테러의 지휘자가 바로 김정일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에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철령의 성주 이씨들(압록강 2천리:24)

    ◎임란때 출병한 이여송은 성주 이씨 후손/부친 이성량은 요동일대 최고 군수권자/15세손 이영 홍무때 망명,철령에 터잡아/1994년 한국종친회서 소둔촌에 비석 세워 우리는 이여송(?∼1598년)이라는 역사인물을 기억하고 있다.명나라 제독으로 방해어왜총병관이 되어 군사 4만을 이끌고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무장이다.그런데 왜 이여송을 새삼스럽게 이야기하려는지 더러 의문을 가질 것이다.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가 조선의 성씨인 성주이씨의 후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 성주 이씨들은 지금 요령성 철령시소둔촌에 많이 몰려 살고 있다.그리고 해마다 조상의 묘역에서 제사를 올리는데 추모 대상은 이여송과 그의 아버지 이성량(1526∼1615년)등이다.한반도에서 대대로 살아온 성주 이씨의 한 갈래가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 온 것은 명나라 연호로 홍무(1368∼1398년)연간이었다.성주 이씨 15대손 이영이 죄를 짓고 아들 4형제를 데리고 철령으로 피신해왔다는 것이다. ○소둔촌 주민 거의 이씨 이영의 망명 이후 제5대손이 이여송의 아버지이성량이다.이성량은 집안이 가난하여 선조들이 세운 군공을 계승하지 못한 채 한 시절을 백면서생으로 살았다.그러다 입신의 기회를 얻어 요동 험산참장이 되었다.또 융경원년(1567년)에는 한 난리를 평정한 공으로 요동부총병의 자리에 올랐다.그 후에 몽골과 여진족을 쳐서 승진을 거듭한 끝에 만력2년(1574년)에는 요동 최고 군사지휘자인 요동총병 지위를 차지했다. 이성량 사후에는 여송,여백,여정,여장,여매등 네 아들이 총병관을 지냈고 다른 네 아들은 참장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여백과 여매는 임진왜란 때 여송과 함게 조선에 출병하여 전공을 세웠다.그렇듯 이씨 가문이 거머쥔 병권은 대단하여 그들을 모함하는 글발이 황제에게 전해지기도 했다.그들은 실제 도읍의 한 변방을 호령할 수 있는 실력자들이 틀림 없었다. 이씨 가문의 권세가 당시 어떠했는가는 요령성 철령시 소둔촌 이성량의 묘소에서 확인되었다.소둔촌에서 약간 떨어진 산기슭 그의 묘소 입구에는 돌조각 사자상이며 석인상이 두 줄로 가지런히 늘어섰다.규모는 비록 작아도 북경 팔달령에서 정릉으로 가는 사이에 자리한 선도를 연상케 했다.선도처럼 보이는 길이 끝나는 지점에 비석이 있다. 이성량을 기린 대리석 비석은 지난 1994년 한국의 이씨종친회가 세운 것이다.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지위가 오늘날 같이 높지 않았더라면 과연 비석을 세우도록 허락했을까.여기 사는 이씨들도 한국이 보잘것 없는 나라였다면 조상에 대해 별 집착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2백여 가구 1천여명의 주민들 가운데 70∼80%가 이씨라는 이 소둔촌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가 성주 이씨를 자청했다.그러면서 비록 한족으로 살아가지만 한국의 발전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철령현 당시 부현장 자리에 있다가 퇴직한 이유한(67)노인도 성주 이씨라고 했다.그래서 철령 이씨종친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떳떳하게 성주 이씨를 내세울 수 있게 된 오늘의 처지를 고맙게 여겼다. ○누루하치와 사돈지간 『나 자신도 그동안 뿌리를 숨기고 살았습네다.그저 한족으로 행세한 거디요.집안 노인들이 가끔 이성량을 이야기하면서 성주가 본이라고떠들면 핀잔을 줬지 뭡네까.그러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부터는 술자리에 앉기만 하면 절로 한국과 성주란 말이 튀어나옵데다.그 전엔 창피스럽던 것이 자랑스러워지더란 말입네다.그래서리 퇴직하고 나서 좌상들과 상의해서 종친회를 꾸몃디요』 소둔촌 이성량의 묘소는 어엿했다.봉분도 제법 커서 이성량이 묻혀있는 무덤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그런데 선뜻 납득할 수 없는 몇가지 의문점이 머리를 스쳤다.이씨들이 조상에 관심을 둔 것도 근간의 일이고 역사적으로 청나라를 일으킨 누루하치가 이성량의 무덤을 파엎었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성량은 살아 생전에 누루하치와 떨쳐버릴 수 없는 악연을 맺었다.이성량이 요동총병관으로 제수되었을 때 누루하치는 15세 소년이었다.그런데 이성량은 자신의 수하장군이었던 누루하치의 할아버지 창안과 아버지 타거를 부하의 밀고로 죽여버렸던 것이다.그 해가만력11년(1583년),누루하치는 21세의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있었다.천명3년(1618년)반기를 들고 마침내 명나라를 뒤엎은 누루하치는 「7대 원한」을 갚겠노라 선언했다.이성량이 첫째로 꼽힌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씨 가문과 누루하치는 사돈간이었다.이성량의 둘째아들 여백이 바로 누루하치의 조카딸을 첩으로 들였던 것이다.그러나 원한이 사무친 누루하치는 천명4년 철령성을 함락하고 이성량 일가를 붙잡아들였다.당시 해를 당한 이씨들 가운데 역사에 기록된 인물만도 24명에 이른다.누루하치 복수의 그물에 든 사람들은 죽고 더러는 도망쳤다.그래서 산동성 임저지구와 광동성 번우지구,사천성,북경 등지에도 성주 이씨들이 지금 살고있다. ○상당수 요직에도 진출 누루하치는 오늘의 중국 동북지방 쪽을 우선 통일하고 나서 수단을 바꾸었다.성주 이씨들을 등용하기 시작한 것이다.그 결과 강희(1662∼1722년)말년 청나라 왕조에서 7품 이상 벼슬을 한 성주 이씨는 자그마치 1백여명이나 되었다.요동시단의 삼노의 한 사람인 이개는 많은 시를 썼고 「상서」등의 역사책을 편찬했다.그의 저서들은 강희말년에 나온 거서「사고전서」에 수록되었다.그리고 태원지사를 지낸 이청서는 서예에 조예가 깊어 그의 「고보현당법서」네권은 지금도 중국 서법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성주 이씨들은 수 백년이 흐른 지금도 만만치 않은 존재이다.철령지구의 경우 현급 간부 14명,국급 간부 13명,과급 간부 18명이 성주 이씨로 되어있다.이들은 지난 1991년에 성주이씨 종친회를 조직하고 한국의 성주이씨 대종회와 정상적인 교류를 해왔다.그리고 「철령성주이씨보계」,「이성량종족역사기년」,「한국성주이씨중국파굴기」등을 펴냈다. 그래서인지 요령성 북령시에는 중국에서 성주 이씨를 명문으로 일으킨 이성량의 흔적이 그런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이성량과 같은 봉건 착취계급의 유산이 문화혁명과 같은 난세를 견디어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그 하나가 명나라 신종이 명하여 만력8년(1580년)에 세운 공적비 석방이다.높이 9m,너비 13m의 누각형인데 「진수요동총병겸 태자태보령원백 이성량」이라는 글발 등이 들어있다.그리고 용문을 뛰어넘는 잉어,여의주를 굴리는 용,사슴과 꽃 등을 새겨 석방은 호화롭기 그지 없다.명나라 때 중국대륙 동북방에는 분명히 「이성령의 시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유적이기도 했다.
  • 볼쇼이 오페라 「하반쉬나」 10년만에 무대에

    ◎피터대제 왕위계승 둘러싼 궁중음모 고발/세계적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지휘·감독 17세기 후반.러시아 피터대제의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왕정내의 음모를 고발한 무소르크스키의 오페라 「하반쉬나(왕위)」가 볼쇼이극장에서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져 세계음악인의 관심을 끌었다.음악적 관점에서 보면 「하반쉬나」는 당시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문제오페라」로 어지간한 감독자가 소화해내기 힘든 수준높은 오페라라는 것이 음악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 오페라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활동을 재개한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음악감독을 맡은 데다 러시아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관현악곡으로 편곡.또 페테르부르크의 세계적인 마린스키극장 소속의 일류성악가들이 모두 출연,아름다운 목소리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50년 초연된 「하반쉬나」는 지금까지 무소르크스키의 피아노오페라곡을 림스키­코르사코프가 관현악 편곡한 것만을 무대에 올려왔는데 쇼스타코비치의 관현악곡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처음으로 발견해 내 최근 연말무대에 다시 올려진 것이다. 「하반쉬나」는 차르 왕위계승을 놓고 피터 대제가 10살 때인 1682년부터 7년간 이복형인 이반과 벌이는 왕정내의 각종 음모와 배신,신하들의 암투 등 권력투쟁을 다룬 것이다.이 오페라는 그동안 극적인 구성에 집착해 있고 역사적 사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오긴 했다.하지만 가사와 음계의 조화,옛 러시아와 새 러시아의 적절한 대비,등장인물 개개인의 생생하고 심오한 인물 특성 등은 이 오페라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지휘자들의 얘기다. 일부 음악평론가들은 쇼스타코비치의 편곡은 훌륭하다고 평가를 내리면서도 음악을 총감독한 로스트로포비치에 대해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지휘자로서는 지나치게 고집이 세고 음악적인 영감 표현이 아직 성숙된 것같지는 않다는 것이다.반면 그는 오페라 출연자들의 훌륭한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솜씨있게 끌어내 관중과 무대 사이를 유연하게 연결,공연은 결국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무대감독인 보리스포크로프스키는 『하반쉬나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출연배우들을 단지 가사와 음악에만 몰두하도록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다』면서 『무소르크스키의 영감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배우들에게 복잡한 스토리를 명확하게 이해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하반쉬나는 1월초 볼쇼이극장의 자체 캐스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 음악은 농작물 병충해도 막는다고(박갑천 칼럼)

    옛사람들도 식물에 감성과 오성이 있음을 알았다.좋은 음악소리를 알아듣고 반응을 보였다는 「여씨춘추」(5권고락)의 기록도 그를 말해준다.­『옛날 염제신농씨가 천하를 다스릴때 바람이 많아 양기가 쌓이므로 만물이 흩어져 떨어지고 과실이 열리지 않았다.그래서 사달이 다섯줄거문고(오현금)를 만들어탔더니 음기가 찾아와 모든 생물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열매를 맺었다』 동물과 달리 소리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은채 서있기만하는 식물.하지만 거기 정령이 깃들여있다고 믿은 옛사람들이었다.그를 밑받치는 민담들이 숱하게 전해 내려온다.때로는 울고 피도 흘리며 현몽하여 뼛성내고 울가망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지않던가. 이덕형의 「죽창한화」에도 신씨성 가진 영남 어느 고을 원님과 매화나무 얘기가 적혀있다.그가 동헌앞 연못의 섬에 있는 매화나무를 동헌뜰로 옮겨심는데 그뿌리가 온섬을 휘감고 있으므로 10여명 인부가 어렵사리 뽑아냈다.그날밤 원님꿈에 허연 늙은이가 『낙태한 고양이상』하고 나타나 백년넘게 편히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몸뚱이를 상처내어 흥글방망이놀았으니 나또한 너를 망구리라고 끙짜놓으면서 사라진다.그 말대로 이내 매화나무는 말라죽고 원님도 죽는다. 이렇게 감정이 있으니 음악을 좋아할밖에.그런 식물의 마음결을 이용하여 음악을 들려주면서 농작물수확을 올려온지는 오래다.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은 병충해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농업진흥청에서 나왔다.해충이 33%까지 줄었다는데 연구에 따라 그 비율을 더 높일수 있을지도 모른다.그게 실용화할때 공해없는 농산물을 먹게 되지 않겠는가. 즐거워 웃는 웃음은 보약중의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즐거워진 마음은 인체에 유익한 엔도르핀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 한다.음악은 마음속에 웃음의 여울을 일으키면서 즐겁게 만든다.「음악」을 한자로 쓸때의 「풍류악=낙」자는 한편으로 「즐거울락」자이면서「좋아할요」자이기도 하지 않은가.즐거운 마음으로 건강체질을 다지니 해충이 파고들 여지가 있겠는가.식물이 이럴다할때 동물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관현악단의 지휘자가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일이 있다.지휘봉 흔드는 전신운동 못지않게 몸과 마음으로 고운 선율 빨아들이면서 즐거워지기 때문 아닐는지.기쁜 마음으로 항상 감사하면서 웃고 사는 것이 질병막는 길임을 가르쳐주는 농진청 조사결과 아닌가 한다.
  • 12·12 5·18 「핵심」 최소한 「불구속 기소」

    ◎나머지 관련자 사법처리 방향/연대·대대장급 16명 기소유예 가능성 검찰이 21일 12·12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군사반란 등 혐의로 기소함에 따라 핵심 관련자와 단순가담자·부화뇌동자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내년 1월 중순쯤 12·12및 5·18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를 일괄적으로 내린다는 방침이다.두 사건의 피고소·고발인은 75명.벌써부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기 위한 선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져졌다. 검찰은 특히 정호용 특전사령관(5·18 당시 직책)·황영시 1군단장(12·12 당시 직책·이하 같음)·차규헌 수도군단장·유학성 국방부군수차관보·박준병 20사단장·최세창 3공수여단장·이학봉 보안사 대공2과장·허화평 보안사령관 비서실장·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 등 12·12와 5·18사건에 깊이 연루된 11명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12·12 때의 「경복궁 모임」에서부터 정승화 전계엄사령관 강제 연행을 비롯,5·17 비상계엄 전국확대,5·18 등으로 이어지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검찰의 1차조사 결과 12·12 관련자들은 기소유예 조치 됐지만 이번에는 구속기소는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불구속 기소돼 법정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말이다. 검찰은 또 5·18사건의 처벌 범위를 주영복 당시 국방부장관·정특전사령관·박20사단장·이희성 계엄사령관 등 군지휘부와 소준렬 전교사사령관·최세창 3공수여단장·최웅 11공수여단장 등 광주현장 지휘자,발포명령과 양민학살의 직접 책임자로 좁힐 것으로 보인다. 5·18사건 자체가 내란으로 규정되는 것도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당시 20사단61연대장이었던 김동진 현합참의장 등 광주에 투입된 연대장과 대대장급 16명에 대해 검찰은 군지휘체제상 상급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고려,기소유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유엔50돌 행사 총괄국장 구상열씨:4(세계속의 한국인)

    ◎10월 150국 정상회의·한국특볍공연 이뤄내/유엔본부 최고위직 한국인… 유니세프도 근무/“미국식사고 귿어질라” 19년 기자생활 AP통신사 사임 영원한 국제인을 지향하는 한국인 구삼열(54)씨.태평양전쟁 발발 직후 한국땅에서 태어난 그는 지금 그의 꿈을 실현하며 국제무대 중심인 유엔에서 세계의 일과 국제적 과제를 다루고 있다.그는 유엔본부 유엔50주년행사 총괄국장(차관보급)으로 창설 50주년을 맞은 올해 유엔내에서 가장 바빴던 사람이었다.세계 1백50여 정상 및 정부수반이 참석한 가운데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유엔본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를 위시해 나라별로 치러진 수많은 행사들은 모두 그의 머리와 손을 거치지않은 것이 없다. ○내년 런던총회 준비 한창 유엔의 반세기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한숨을 돌리며 여유를 갖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잠깐의 여유다.그는 유엔5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내년 1월 런던의 유엔1차총회 기념식을 준비해야 한다.그는 더욱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모색하는 유엔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그러한 그에게 유엔의 또다른 중책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그는 다자외교무대인 유엔에서 수년동안 일해 온 만큼 한국인중에서는 가장 국제화된 인물이다.그는 한국의 「국제화와 세계화의 첨병」이기도 하다. 그는 세련됐으면서도 한국적 멋을 잃지 않고 있다.버터냄새속에서 된장냄새가 베어있는 사람이다.그는 행사준비관계로 지난 2년동안 변변한 점심한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책상위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며 관련서류를 뒤적이며 살아왔다.한국인을 대할 때는 25년의 외국생활에 젖은 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언행을 보이지만 서양여자라도 만나면 자연스럽게 포옹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서양사람이다. ○국제화는 교육개혁부터 구씨는 국제화된 인물답게 국제화와 세계화를 가장 강조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그는 최근의 국제화 추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단순히 교역을 위해 외국을 알고 이해하는 협의의 차원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생활의 전영역에서 세계의 문제가 곧 내 문제라는인식이 확대돼가고 있고 이젠 그 실천에 들어선 단계입니다.한 나라의 환경문제만 하더라도 결국은 범세계적 문제이고 한반도의 문제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그는 「세계는 하나」라는 관점에서 세계문제의 순환론을 폈다.그는 『우리나라 사람은 해외관광객에서 외교관에 이르기까지 국제화에 노출은 많이 되고 있으나 국제화의식으로 전환되는 데는 아직 더딘 것 같다』면서 『한국은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세계속에 한데 어울리는 노력은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자신을 포함,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인종차별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뉴욕과 시카고에서 현지인보다 평균학력이 높은 우리 이민자가 보이는 행태는 폐쇄적이고 독선적입니다.아마 우리 교육이 그렇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그는 「국제사회에서의 일체감」을 거듭 강조했다. 구씨는 헌신과 비전을 보여주는 외교와 교육정책이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꼭 필요할 것이라고 유엔에서 본시각을 제시한다.『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등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인간개발 측면분야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을 보면 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헌신적 자세가 큰 힘이 된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그는 내년부터 2년동안 우리나라가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유엔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화 신장에도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68년 국제부장으로 입사 68년 AP통신사에 입사한뒤 19년동안 기자로 활동한 구씨는 87년 UNICEF(유엔아동기금)의 의회담당조정관으로서 유엔과 첫 인연을 맺어 지금은 유엔본부에서 일하는 한국인중 최고위직에 있다.로마주재 유럽특파원으로 일하던 당시 UNICEF위원장으로 있던 제임스 그랜트씨를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6년동안 유엔특파원으로 일한 경험이 유엔의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그뒤 UNICEF 공보처 부처장겸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아동복지 세계정상회담 홍보책임자로도 일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이후인 93년 「한국인직원 1호」로 유엔본부에 들어와공보부 진흥섭외국장을 맡았다.세계의 언론매체,비정부단체 및 일반대중을 위한 유엔홍보정책 총책임을 맡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현재의 자리에 온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유엔 50주년행사준비가 워낙 광범위하고 여간 벅찬 일이 아니어서 구씨가 제격이라는 주위의 추천에서였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도 유엔50주년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해 그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구씨는 41년 서울에서 구홍남씨(작고·3·4대 국회의원)의 아들로 태어났다.고교졸업후 미국유학을 계획했으나 4·19이후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미국유학이 좌절된 그는 미8군의 메릴랜드대학에서 강의를 듣다 고려대 행정학과로 편입했다.졸업후 잠시 한국에서 영자지 기자생활을 하다 미국에 와 미국법률사무소에서 서기로 8개월동안 일한뒤 콜럼비아대학원의 저널리즘학과에 들어갔다.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68년 AP통신사본부 국제뉴스부장으로 입사하여 미국의 소리(보이스 오브 아메리카)특집위원도 겸임했다. 구씨의 부인은 잘 알려진대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첼리스트 정명화씨다.70년 어느 크리스마스파티에서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고 한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처제고 피아니스트겸 지휘자인 정명훈씨는 처남이다.정명화씨는 현재 뉴욕의 마네스음악대학과 서울의 국립종합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서울과 뉴욕에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지난 10월7일 저녁 유엔총회장에서 처음으로 「아리랑」감동이 울려퍼지게 한 유엔창설 50주년기념 음악회에도 정명화씨와 정명훈씨등 가족들을 동원했다.그가 아니었으면 한국의 세계적 음악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부인은 첼리스트 정명화씨 현재 유엔본부에는 4천8백명정도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한국인 직원은 9명이다.올해 우리의 분담금순위가 전체 회원국 1백85개국중 18위이고 2∼3년내에 15위로 올라설 전망인점을 감안하면 한국인 직원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게 구씨의 지적이다.그는 『유엔에서 한국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한국이 70여개나 되는 유엔산하기구에서 책임자는 물론 제2인자로있는 기구도 하나 없는 실정』이라면서 「한국인의 많은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구씨는 한국의 위상과 관련지어 볼 때 한국인직원이 적어도 25∼30명정도는 돼야 하며 질적인 대우도 격상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구씨는 유엔기구내의 자리를 놓고 회원국끼리의 경쟁이 한마디로 치열하지만 『한국 젊은이의 유엔진출 길은 넓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의 우수한 젊은이가 유엔근무를 매력적인 직업으로 선호할 것이며 유엔에 관한한 앞으로 10년은 특히 여성인력의 황금기』라고 지적하고 『문제는 우리 정부가 얼마나 조직적으로 나서느냐에 있다』면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 관심을 촉구했다. ○젊은 인재 진출확대 절실 그는 유엔에서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언제든지 국제인,세계인으로 자부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AP통신사를 떠난 것도 너무 미국적으로 사물을 봐 관점이 고착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는 그는 한국인이면서 영원한 국제인이 되고 싶어했다.유엔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유엔에 들어오려는 한국 젊은이의 가교역할도 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구삼열씨 시상 메모 ▲41년 12월23일 서울출생 ▲65년 고려대 행정학과 졸 ▲68년 콜롬비아대학 신문대학원졸업 ▲68년 6월∼72년 9월 AP통신사 국제뉴스부장,미국의 소리 특집위원겸인 ▲72년 10월∼78년 8월 AP통신사 유엔특파원 ▲78년 9월∼87년 8월 AP통신사 유럽특파원(로마주재) ▲87년 9월∼89년 6월 UNICEF의회담당조정관,인류생존을 위한 범세계 종교정치지도자기구 특별고문 겸임 ▲89년 9월∼93년 4월 UNICEF공보처 부처장겸 대변인,아동복지를 위한 세계정상회담 홍보책임자 ▲93년 5월∼94년 6월 유엔 공보부 진흥섭외국장 ▲94년 7월 유엔본부 유엔50주년 행사 총괄국장
  • 문화계 인사와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낮 청와대에서 신영균 예총회장 등 문화예술계인사 6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문화예술 발전방안을 비롯한 새 역사 창조작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과 문화예술계 인사의 오찬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각계각층 지도급 인사와의 대화모임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오찬에는 신회장 외에 이두식 미협이사장,소설가 이문렬씨,무용인 최청자씨,지휘자 금난새씨,탤런트 김혜수양 등이 참석했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반인류 범죄」 처벌에 시효없다/과거청산 외국선 어떻게 했나

    ◎유럽/나치전범 86년까지 6,479명 단죄­독일/2차대전 유태인 학살 투비에 종신형­프랑스 집단학살등의 반인류 범죄를 처벌하는데는 시한이 없다.특히 2차대전당시 인류를 학살하고 괴롭힌 전범들에 대해서는 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서 단죄를 받고 있다. 반인류범 처벌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법정.미·영·불·소 등 4개국이 2차대전 전범자들을 처벌할 목적으로 지난 45년 11월20일 개설한 이 특별법정은 지난 20일로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뉘른베르크법정이 열리자 히틀러의 측근인 헤스를 비롯해 24명의 나치 지도급인사를 처벌됐으며 46년 10월1일까지 1년 가까이 4백8명의 전범들이 법정에 서야만 했다. 독일은 특히 56년부터 루드스비히에 나치전범연구소를 세워 전쟁자료를 추적,구체적 죄목을 입증해 전범을 꾸준히 처벌해왔다.이에따라 86년까지 모두 6천4백79명이 날카로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중 12명이 사형이 선고됐고 1백60명은 종신형,나머지 6천1백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7천5백명 정도의 나치전범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등지에 불안에 떨면서 숨어지내고 있다.그러나 이들을 찾아내 처벌하려는 노력은 세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어 시한이 걸리기는 해도 법의 심판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유엔은 반인류범을 집단학살은 물론이고 정치·종교·인종적인 이유에서 학대하거나 약탈행위·암살·포로나 인질을 괴롭히는 등의 행위로 규정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같은 반인류범을 시한없이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프랑스는 64년12월 반인류범죄에 대해서는 시효를 적용치 않는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엔 형법을 개정해 집단학살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프랑스에서 전범으로 처벌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폴 투비에.투비에는 리옹 등지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협조해 유태인 추방과 학살등에 관여한 혐의로 45년9월 열린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잠적해 버렸다.사면을 받는 등 우역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89년 붙잡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유태인 어린이50여명을 학살한 클라우스 바르비도 반인류적인 행위자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리옹지역의 게슈타포 지휘자였던 바르비는 52년 궐석재판을 받았다가 지난 83년 붙잡혀 4년뒤 종신형을 받았다. 스페인도 15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인권 학대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뉘른베르크 특별법정 이후에도 반인류범을 처벌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93년 결의안 808조에 따라 유고내전에 대한 특별법정을 헤이그에 설치,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을 처벌하고 있다.또 르완다내전에 대한 국제법정이 지난해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설치돼 집단학살의 책임자들에 단죄를 가하고 있다. 이런 법정들은 특정사안을 다루는 특별법정이지만 항구적인 법정도 있다.유엔 사법재판소는 45년 헤이그에 설치된 항구법정이고 유럽연합(EU)은 51년 룩셈부르크에 사법재판소를 두고 있다.EU는 이것도 모자라 59년 스트라스부르에 인권법정을 마련해 반인류범에 대한 강한 처벌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회,67년 군부행위 쿠데타 규정 특별재판서 주모자들 무죄징역 그리스의 쿠데타주모자 처벌은 비교적 순조롭고 철저하게 이루어졌다.2차대전 종전과 함께 부활된 왕정을 무너뜨리고 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것은 67년.쿠데타 주역은 예오리오스 파파도풀로스 대령이 이끄는 영관급장교 24명.이들은 콘스탄틴 2세를 폐위시킨 뒤 68년 독재헌법을 마련,7년간의 군사정권이 계속됐다. 74년 키프로스사태가 군사정권 몰락에 크게 작용했다.키프로스공화국내 터키계 주민과 그리스계 주민 사이에 주도권 쟁탈을 놓고 벌어진 유혈사태에 그리스군을 파병하기 위해 군정실권자들이 총동원령을 내리자 그동안의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일부 군장성과 민간정치인들도 합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명목상 군정대통령을 맡고 있던 기지키스 장군이 7월22일 야당지도자들과 민선 이양에 합의했다.당황한 군정측은 군대를 동원,아테네시를 포위하는 무력위협에 나섰고 시내 의사당 앞에 군정에 반대하는 수십만 시민이 모여 일촉즉발의 대치상태를 연출했다.결국 대세에 굴복한 군정측이 3일만에 손을 들었고 7월24일 파리에 망명했던 야당지도자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가 금의환양했다. 그해 11월 총리직에 오른 카라만리스는 곧바로 67년 쿠데타주역들을 재판에 회부했다.75년초 의회는 67년 군부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는 결의안 채택과 함께 특별법을 제정했다.군정기간중 60여명이 독재에 항거하다 숨졌고 수천명이 부상당했음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같은해 8월 끝난 특별재판에서 쿠데타주모자인 파파도풀로스와 마카레조스에게는 사형이 선고됐고 여타 주모자들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하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이후 사형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쿠데타주역들은 지금도 복역중이다. ◎남미/쿠데타 집권 전대통령 등 법정에­아르헨/인권탄압자 사면조건 범죄고백 받아­칠레 ▷아르헨티나◁ 76년4월 이자벨리타 페론 대통령을 내쫓고 정권을 잡은 군부는 라울 알폰신 민선대통령이 취임하는 83년12월에 이르기까지 최소 1만3천여명의 동족을 좌파타도의 슬로건 아래 납치·살해(실종 9천여명 포함)했다.알폰신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 최고지도층 절반을 은퇴시키는 군개혁을 실시한 뒤 군부가 민정이양 4개월전 제정한 과거 10년간 군·경의 정치범죄에 대한 소급 사면법을 폐기,쿠데타주도의 혁명평의회 장군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쿠데타 장군들의 재판은 85년4월 시작돼 12월 혁명후 첫대통령 비델라 장군과 마세라 제독(종신형) 등 5명이 형을 받았고 4명은 석방됐다.포클랜드전쟁(82년) 당시의 갈티에리 대통령 등 3인혁명위원에 대한 재판은 따로 열려 갈티에리는 12년형을 받았다.그러나 알폰신정부는 87년 부분사면법을 통과시켜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3백70명의 군·경중 40명의 고위직을 제외한 나머지를 석방했다. 89년7월 취임한 카를로스 메넴 새 대통령은 이전 페론당으로서 군부에게 학대를 받기도 했지만 군부집권시의 좌파대상 「추악한 전쟁」이나 민정 이후 쿠데타기도에 연루된 2백10명의 장교·하사관들을 89년10월 사면했다.그리고 90년12월 2차 대통령사면령을 통해 군부정권 1,2번째 대통령인 비델라,비올라 장군및 마세라제독 등 군부지도자들을 「국민화합」을 이유로 석방했다. 당시 「추악한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 두명이 올 2월과 4월에 약물에 마취된 좌파인사들을 비행기에서 바다로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고 최초로 고백하기도 했으나 1만여 동포살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칠레◁ 세계최초의 민선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아옌데를 살해하고 73년9월 정권을 잡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은 국민투표 신임미달(43%)로 90년3월 파트리시오 아일윈 민선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했으나 자신이 오는 97년까지 육군참모총장에 재직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군부는 80년 헌법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73∼78년 좌파대상 정치범죄를 일괄사면시켰으며 민정이양하면서 상원의 5분의1을 임명하는 권한을 가졌다. 지난 17년간의 군부독재 아래서 자행된 인권탄압 범죄를 법적으로 처리할 힘이 부족한 민선정부는 90년4월 「진실과 화해 전국위원회」를 구성,가해자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범죄고백을 받고,모든 피해를 확인·적시하는 문서작성에 들어갔다.91년3월 아일윈대통령은 2천2백79명의 정치박해 사망자에 관한 1천쪽 분량의 보고서 완성을 TV방송을 통해 발표하면서 「국민화합」을 강조했다.여기서 피해자는 인적사항을 명확히 기록했으나 가해자는 이름 대신 소속기관을 거명하는데 그쳤다.칠레의 이같은 과거청산 방식은 동유럽,남미,남아공 등 14개국이 모방하는 세계적 모델로 예시되곤 한다. 한편 76년 미 워싱턴에서 전외무장관을 살해한 범죄는 군부의 사면법에서도 제외되었는데 92년11월 장기조사 결과 군부의 정치탄압 실행기관인 국가정보국 소행으로 밝혀졌고 당시 국장인 콘트레라스 퇴임장군과 참모장 에스피노사 현준장은 각각 7,6년형을 선고받았다.이 선고는 올 5월 최고법원에서 확정되었지만 피노체트 장군과 장교들은 콘트레라스 장군을 해군병원으로 피신시켜 에스피노사 준장만 현재 수감중이다. ◎남아공/「진실 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 창설/과거 인종차별 범죄행위 조사키로 지난 7월20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진실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를 창설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만델라는 이 위원회가 흑백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숱한 인권탄압 등 국가의 주도 아래 벌어진 범죄들을 조사·단죄하기 위해 창설되며 창설 후 18개월간의 한시적 활동을 통해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모든 범죄행위들을 철저히 조사,남아공의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국민들은 대부분 이 위원회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인종차별정책에 따른 피해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현재 남아공의 연정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나 국민당도 모두 겉으로는 이 위원회의 취지에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들 정치인들이 이 위원회의 활동을 전폭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과거의 범죄행위들이 정말로 철저히 파헤쳐지면 과거의 백인 소수정부를 이끌었던 데 클레르크 부통령의 국민당측은 물론 만델라 대통령의 ANC측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관측통들은과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가져올 정치적 대가가 도덕적인 사기 앙양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며 과거의 범죄행위가 어디까지 파헤쳐질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범죄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에 있어 어떤 예외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만델라 대통령은 『진실만이 과거를 잠재울 수 있다』며 과거의 범죄행위를 밝혀내는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 불교 전통의식 영산제 무대에/새달 3일 국립극장

    ◎꽃·향 공양 올리던 모습 형상화한 가무/무형문화재 50호 이수 동희 스님 36년만에 공연 불교 전통의식인 영산대작법이 오는 12월3일 하오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한동희 스님(50)의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한불교 조계종·태고종·보문종과 전국비구니회가 후원하는 한동희스님의 영산대작법 공연에는 중요인간문화재 50호인 송암 스님과 준인간문화재 구해 스님이 특별출연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영동,서울대 이애주 교수,상명여대 민연옥 교수등이 찬조출연한다. 영산재는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수많은 보살과 사대부중이 환희심을 일으켜 꽃과 향과 기악과 가무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나라의 기쁜 일이나 어려운 재난을 극복해야 할 때 봉행하던 국가적인 행사였다. 불교의식중 가장 큰 규모인 영산재의 범패는 우리나라 가곡·판소리와 함께 3대성악의 하나이며 정신의 최고경지를 추구하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원형이다. 한동희스님은 51년 서울 청량사에서 비구니생활을 시작,59년부터 박송암스님에게 영산재를 사사하고 있으며 85년에는 베를린음악제,88년 아시아민속축제,91년 로마교황청 성음악대학 합창단과 함께 범패를 세계무대에 소개했다. 한동희스님은 『스승인 송암큰스님에 대한 보은과 그동안 전수받은 작법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어 대중 앞에 선보이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공소시효 새규정 마련해야/5·18특별법­입법 절차는

    ◎헌법이 금지한 소급입법 성격은 피할듯/특별검사제 도입 등 싸고 여야 논란 예상 「5·18특별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또 법이 마련된 뒤에는 어떤 절차에 따라 5·18 사건을 처리할까. 특별법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공소시효 문제다. 검찰은 지난 7월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리면서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지를 폈다.또 『5·18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은 80년 전국에 비상계엄이 확대되면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하야했던 8월16일이며,따라서 15년 뒤인 95년 8월14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5·18을 둘러싼 더이상의 논란에 쐐기를 박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제 「5·18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만큼 공소시효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법조계 일각과 야당에서는 그동안 「권력찬탈범죄 행위자 등에 대해서는 수사와 소추가 불가능했던 집권기간 동안 공소시효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따라서 특별법에는 헌법의 기본정신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같은 주장을 수용,5·18 사건을 재수사할 수 있도록 공소시효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에서는 『형벌 불소급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죄 등의 범죄에는 공소시효 제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해 왔다. 또 하나 핵심적인 사항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문제다.물론 특별검사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검찰에서 재수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민회의 등에서는 검찰 등 현재의 소추기관으로는 5·18을 제대로 다룰 수 없는만큼,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확실시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5·18사건과 관련,사망 또는 부상 등의 피해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지휘자 등에게 포괄적으로 책임을 묻을 수 있는 「결과 책임론」과 같은 조항을 둘 것인지도 관심사다.그러나 그같은 조항은 위헌의 소지가 적지않다는 분석들이다.다만 특별법은 절차적으로는 여야가 합의,국회에서 통과시킨 대통령의 공포 등의 과정을 거치면 효력을 갖게된다.또 조항 자체도 10여개면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여야가 합의하기만 하면 법안이 발효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특별검사제가 도입되거나,아니면 검찰이 다시 수사를 맡든 5·18 사건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검찰이 기왕에 거의 완벽하게 수사를 끝낸만큼 기존 자료를 토대로 어떻게 판단을 내릴 지가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5·18 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제6차 평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7일 7차 평의를 갖기로 했다.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위헌의 소지가 있는 소급입법 형식의 특별법안을 제정하기 보다 헌법재판소가 보다 적극적으로 법을 해석,검찰의 공소 시효 산정과 불기소 처분이 헌법에 배치된다는 결정을 내려 검찰이 재수사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야당 제출 5·18관련 특별법안 내용/광주에 「민주화 희생자 심의위」 설치­국민회의 안/「12·12」 「5·18」 처리위한 특별검사 도입­민주당 안 ▷국민회의 법안◁ ◇헌법파괴범죄 등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률=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그 배경과 경과,희생자 등에 대한 탄압과 군부 일부의 권력찬탈 과정 등에 관한 진상규명과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소추는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특별검사가 이를 수행토록 함.광주민주화운동의 탄압과 권력찬탈에 관련한 범죄에 대해 국가의 소추권 행사에 「법률상 장애사유」와 「사실상 장애사유」가 존재하는 기간에는 그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는 것을 규정함.◇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등에 관한 법률=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그 배경과 경과,희생자등에 대한 탄압과 군부 일부의 권력찬탈 과정 등에 관한 진상규명과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소추는 특별검사가 이행 한다.◇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국회는 고발사건 또는 조사요청을 한 사건 중에서 범죄수사나조사,공소제기 등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된 독립적 지위에 있는 검사가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특별검사의 임명을 요구할 수 있음.특별검사 임명요청은 국회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서면으로 해야 함.특별검사는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해 그 직무를 수행함.특별검사는 그 직무수행상 필요한 경우에는 약간명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해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행하게 할 수 있음. ▷민주당 법안◁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사건의 처리를 위해 국회는 대법원장에게 7명 이내의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수 있다.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대법원장은 5일이내에 특별검사 후보의 추천을 대한변협에 의뢰하고 대한변협은 10일 이내에 2배수의 후보를 추천한다.▲대법원장은 다시 5일 이내로 특별검사를 임명,정부와 국회에 통보한다.특별검사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않고 필요한 경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 관계공무원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할 수 있으며 관계기관의 장은 이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 키예프 발레단 내한/모두 99명… 환상의 공연 약속/어제 상오

    세계정상의 발레단인 우크라이나 키예프발레단이 23일 상오7시 대한항공 924편으로 내한했다. 서울신문사와 KBS의 공동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키예프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와 함께 세계 3대발레단의 하나로 1백2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단은 지휘자 알렉세이 바클란을 비롯,오케스트라 및 무용수등 모두 99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수원(26일·경기문화예술회관)·서울(27일·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가진 뒤 다음달 3일 출국한다.
  • 불 바스티유 오페라단/“옛 명성 되찾자” 새 도약 시작

    ◎지휘자 정명훈씨 축출에 노사갈등 겹쳐 “내홍 1년”/위그 갈 새 사장 취임뒤 신작 「나부코」 히트… 경영 호전 정명훈씨가 프랑스 파리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마지막 지휘봉을 놓은지도 1년이 지났다.그가 떠난 바스티유 오페라는 한때 폐관의 위기를 맞는듯 했으나 지금은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바스티유 오페라는 정명훈씨가 떠난뒤 숱한 내홍을 겪었다.장 폴 클루젤 전임사장과 위그 갈 신임사장간의 불협화음이 지난5,6월 더욱 심해져 바스티유 오페라의 위기도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는 준비했던 오페라가 공연 직전에 전면 취소되는 바람에 9백만프랑(한화 약 13억5천만원)의 손해를 입어 경영도 더욱 악화됐었다.때문에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프랑스 혁명 2백주년을 기념해 창립한 바스티유 극장이 문을 닫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존립을 위협했던 가장 큰 요인은 노조와의 협상.노조는 3.2%의 임금인상에다 상여금의 일부가 급여에 포함되도록해 사실상 상당한 임금인상 효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런 위기도 지난 8월 위그 갈 사장이 정식 취임함으로써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위그 갈 사장은 클루젤 전임사장측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바스티유 오페라의 폐관 가능성을 일축해 노조를 안심시켰다. 경영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의 필립 아지드씨를 재정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정부로부터 공공보조금으로 5억6천만프랑(한화 8백40억원)을 끌어오기도 했다.위그 갈 사장의 자구노력은 외부적인 변수도 작용해 경영여건은 더욱 좋아졌다.노조가 정부의 내년 공무원 임금동결방침에 자극받아 노사협상에 순순히 응해준 것이다.바스티유 오페라가 지난9월9일부터 한달간 공연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1813∼1901)의 「나부코」도 히트를 쳤다. 위그 갈사장의 취임 작품인 「나부코」가 계획될때만 해도 사실 주변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무대장식비에만 4백만프랑(한화 6억원)이 들어갔고 「나부코」가 잘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때문이다.「팔스타프」같은 희가극을 공연하거나 「춘희」「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등의 유명작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부코」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에서 이탈리아의 질곡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베르디가 부인과 두아들을 잃은 직후의 진한 슬픔이 강하게 배어있다.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깨고 「나부코」는 예상밖의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그 갈 사장 시대를 맞은 바스티유 오페라는 「나부코」의 대성공과 함께 창립6년만에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그는 정명훈씨가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나게한 정본인이지만 경영에는 귀재인 것같다.
  • “러시아 전통발레 감상할 소중한 기회”/키예프국립발레단 내한

    ◎1830년 설립…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선보여/26일 수원·27일 서울서 화려한 무대 선사 세계 정상의 키예프 발레단이 오는 26,27일 이틀간 국내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울신문사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KBS와 공동으로 초청,한국에 첫선을 보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볼쇼이·키로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통발레와 오페라를 가장 심도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정 러시아시대인 18 30년에 설립돼 1백25년의 역사를 가진 키예프 발레단은 연간 2백회 이상의 공연을 가질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무대제작팀과 안무팀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석지휘자 알렉세이 바클란과 9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키예프 발레단이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심술궂은 마녀의 계교로 1백년동안 깊은 잠에 빠졌던 공주가 왕자의 입맞춤에 깨어나 사랑의 결실을 거둔다는 이야기.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제3막의 결혼축하연에서 데지레 왕자와 오로라 공주를 비롯한 출연진이 벌이는 30여분간의 마지막 장면은 낭만 발레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주인공으로 출연할 무용수들의 출중한 기량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지레 왕자역으로 출연해 결정적인 고난도 테크닉을 펼칠 니콜라이 프리아드첸코는 이미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신데렐라」「지젤」등에서 주역을 맡아 「우크라이나 국민의 예술가」라는 국가훈장을 받은 바 있다.오로라 공주역을 맡은 안나 쿠시네료바는 탁월하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한 예술성으로 인해 미국·일본·독일·스위스·프랑스·캐나다 등에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또 요정인 라일락역의 스베틀라나 톨스토피아토바도 함축성있는 세련된 기교와 우아한 자태로 화려함의 극치라는 평을 받고 있어 국내 발레애호가들을 모처럼 환상의 세계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수석지휘자인 바클란은 키예프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와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어려서부터발레의 진수를 익힌 탓에 비교적 젊은 나이인 35세에 수석지휘자의 자리에 올랐다. 키예프 발레단의 내한공연은 26일 하오7시,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과 27일 하오7시30분,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잇따라 열린다.
  • 음악 평론가 이강숙씨(이세기의 인물탐구:85)

    ◎음악미학의 본질 꿰뚫는 이론가/찬사 일변도의 평을 거부,혹평으로 더 유명/“악기의 노예 만들지 말라” 어린이교육 경고/최근엔 그림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 발간해 눈길 이강숙(음악 평론가) 「타협을 모르는 직선적인 성격」「한국음악 발전을 위한 해박한 이론과 지식」「탁월한 지도력과 아이디얼리티」는 음악평론가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 교장을 표현하는 수사들이다.그는 일관성없는 찬사일변도의 평을 거부하여 호평·혹평을 선명히 가리는데 앞장서 왔고 서양음악만이 음악으로 간주되는 인식변환을 위해 지난 90년 음악의 모국어를 탐색한 「한국음악학」을 출간했을 때는 「1백년 안에 나올 수 없는 역저」로 음악계는 온통 이를 찬사해마지 않았다. 「인간은 왜 음악을 하며 그것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또 어떤 사람들은 대중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고전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배경속에서 현란하게 변화해 가는 음악의 존재와 「자연의 심장은 모든 부분이 바로 음악」이라는 칼라일의말에 접근하면서 이 책은 「음악을 왜 하는가」란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상투적으로 사물을 바라보지 않고 사물의 핵심을 투철하게 바라보는 그의 천부적 직관」은 음악과 관련된 작은 단서하나에도 결코 무심하지 않아 음악에서 「생명력」이 없거나 악보속에 숨겨진 기쁨과 슬픔을 발견하지 못하는 연주는 가차없이 혹평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예를 들어 80년대초 전국의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교향악 축제」를 보고 「서울 지방간의 수준차를 절감하는 기회가 아니라 각기 다른 지방의 음악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을 촉구한 일과 당시 부산시향의 연주를 향해 「아무리 지방악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휘봉을 흔드는 법이 어쩌면 그렇게 천편일률적일까」를 통박하고 「여운이 없는 소리,벽에 와서 부딪치기만 할 뿐 에코가 없는 소리는 죽은 음악에 불과할 뿐 연주자는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악기로 노래불러야 한다」고 강변하여 음악계를 크게 긴장시키기도 했다. ○“악기로 노래불러야” 강조 81년부터 3년간 KBS교향악단 총감독으로 있을 때는 단원의 고질적인 타성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전대미문의 오디션단행으로 후유증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국 교향악단의 자질향상과 처우문제,유능한 지휘자 확보,관주도형 운영방식 탈피,연주횟수 증가 및 한국 창작곡연주 활성이라는 굵직한 업적을 이룩하여 「음악외적인 지도력과 괄목할 만한 수완」을 일사불란하게 발휘해 보였었다. 아동음악 교육에 대해서도 「유학만이 음악의 길인가」라는 평문을 통해 「어린이를 악기의 노예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스키너상자(상자)」를 인용한 「상자속의 생쥐」론에서는 「인간의 잠재의식속에 내재된 천재성과 의식적인 훈련의 모순성」을 상자속의 지렛대와 생쥐의 움직임에 비유하여 「실기 위주」의 음악은 「과열레슨,입시부정의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다.또한 그가 개인의 힘으로 발간한 「낭만음악」을 음악교육 이론지로 정착시킨 점과 유진 올만디,존 케이지,바렌보임,푸르트벵글러등 세계 정상의 음악가들과의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은 원로 박용구씨에 의하면 「그만의 독자적 표현법이자 한국 음악평의 격조를 한단계 끌어올린 새로운 평론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자적인 표현… 격조 높여 그는 대체로 혹평을 꺼리지 않지만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에 관한한 「세계 어느곳에서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모든 조건을 구비한 연주자」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90년 「송년 통일전통음악회」에 대해서도 그것이 우리의 전통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겉으로 흐르는 눈물이 아니라 안에서 흐르는 눈물이 홍수를 이룬다」고 무조건적인 편애를 감추지 않기도 한다. 그를 만나지 않고 그의 이름만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작곡가로 착각하기 십상이지만 음악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온 이론가답게 그의 이미지는 얼핏 지나치게 반듯하고 원칙적이며 빈틈없어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훤칠한 키에 미남,경북 청도(청도)에서 태어나 경북중시절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타고난 미성에다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피아노 연주에 뛰어나 숙명여고 교사시절에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쇼팽」으로 불리기도 했다.박력있고 대범한 도시기질에다 어떤 논쟁에서도 양보하지 않는 특유의 고집때문에 「고집 그자체」도 그의 별명의 하나다. ○직선적 평… 신선한 충격 음대 진학을 앞두고 어머니와 형들(2남2녀중 막내)의 반대에 부딪쳐 홀로 집을 나와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했으나 「위대한 작곡가의 대부분은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임을 상기하여 대학 2학년 되던 해 피아노과로 전과했고 64년 임원식 지휘로 국향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전악장을 국내 초연,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가 했더니 다음해 「사상계」가 모집한 신인작가 소설모집에 응모하여 다시한번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이청준의 「퇴원」에 밀려 소설이 탈락되자 「문학을 포기하지 못한 마음」이 「음악에 관한 글」을 쓰게 되어 한 일간지에 본격적으로 음악평을 게재하기에 이른다. 그의 특이한 지적 예리성은 음악미학의 본질을 원초적으로 연구분석하고 이를 정곡으로 꿰뚫어 문체의 일총(일총)과 현목(현목)의 영롱함을성취하면서 직선적이고도 정치된 이론으로 음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전망을 그때마다 제시하여 경각심과 함께 통쾌한 충격을 던지곤 했다. 센서티브하고 나이브한 일면에 엄격한 자존심이 도사린 그를 향해 국악작곡가 황병기(이대 교수)는 「심성이 깨끗한 예술가」로 표현하고 서울대 동료교수였던 강석희(작곡가)는 「음악을 하고(행) 아는(지)일과 그것과 상관되는 글을 쓰는일,그리고 이러한 모든 일의 집행을 위한 탁월한 리더십은 조직을 움직이는 행정의 능력에도 뛰어나다」고 조언한다.가족은 숙명여고 교사시절에 만난 시인 문희자(문희자)씨와의 사이에 2남1녀,위로 남매는 미국에 있고(장녀 윤수씨는 미 오하이오 주립대교수,장남 석재씨는 예일대교수)부부는 막내 아들(인재·서울대 자연대 재학중)과 서초동에 살고 있다. 그는 최근 엉뚱하게도 이색적인 그림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을 내 또한번 주위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음악천사의 슬픈 사랑의 희생을 통해 이땅에 최초의 음악가 탄생을 그린 이 동화는 이제까지의 딱딱한 그의 이론서들과는 달리 간결한 소넷의 시적 이미지와 함께 읽는 이의 가슴에 한줄기 청랑한 선율이 흘러 들게 한다.낭만과 학구적인 양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지만 그는 모든 예술가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형이상학적 초월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는 아니며 「황홀하게 축제화된 미적 감동의 형상화 작업에 침몰하는 단순한 이론가」에 그치진 않아 보인다.단지 그가 이 땅에 탄생시킨 음악천사의 희생처럼 「왜 사느냐」의 의미를 문학적 음악이론으로 실천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예술행정가로서의 수완을 유감없이 과시하는,이시대 예술계에선 보기드문 「투철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연 보 ▲36년 경북 청도출생 ▲53년 전국성악콩쿠르 특상 ▲54년 서울대음대콩쿠르 2위입상 ▲61년 서울대음대 피아노과졸업(김원복교수 사사) ▲64년 국향과 「쇼팽 피아노협주곡 제2번」한국초연 ▲66∼68년 서울대음대 강사 ▲65∼68년 계명대음대 피아노과 조교수 ▲68∼70년 미휴스턴대음대 석사과정(음악문헌학전공) ▲70∼75년 미미시간대음대 음악교육학 박사 ▲75∼77년 미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조교수(음악교육및 이론) ▲77∼92년 서울대 음대교수 ▲81∼83년 KBS교향악단 총감독,영국 EBU합창경연대회 심사위원 ▲85년 서울대 교무담당 학장보 ▲86년 음악학연구회 창립,회장 ▲88년 88 서울올림픽 걔폐회식 상임위원,낭만음악사창립 계간 「낭만음악」 겨울호 창간 ▲92∼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서울문화예술평론상 「음악의 방법」(82년)「열린음악의 세계」(80년)「음악의 이해」「음악적 모국어를 위하여」(85년)「음악과 지식」「종족음악과 문화」(87년)「음악선생님을 위하여」「한국음악학」(90년)「김순남 그 삶과 예술」(92년) 동화집 「음악천사의 사랑」(95년)
  • 세계 남성테너 세대교체 바람

    ◎불 30대 귀족풍 로베르토 알라냐 등장/파바로티·도밍고 등 「빅3」 아성 공략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빅3」가 지배해온 세계 테너계에 세대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여성성악의 꽃 소프라노에서는 싱싱한 새별이 잇따라 등장했으나 테너의 경우에는 이 「빅3」가 오랫동안 세계무대를 주름잡으며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해왔다. 「빅3」의 영향력은 공연무대는 물론 음반출반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위력을 행사해 이들의 음반은 항상 판매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며 물러설 줄 몰랐다.보리스 흐보로스토프스·브라인 터펠 등 몇몇 신인이 간간이 얼굴을 내밀기는 했으나 「빅3」의 빛에 가려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전세계 음악인은 최근 파바로티의 목소리,도밍고의 연기력,카레라스의 외모를 모두 겸비한 한 신인가수에게 온통 눈길이 쏠려 있다.전성기를 지난 「빅3」의 뒤를 이을 제4의 테너를 갈망해온 음악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람은 귀족풍의 준수한 기품을 갖춘 로베르토 알라냐(32).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알라냐는 원래 파리의 한 피자가게에서 팁을 받으며 매일밤 8시간씩 노래를 부르던 아마추어가수였다.그러다가 어느날 그의 노래를 듣던 한 성악교수가 클래식 오페라풍의 팝송을 부르는 그를 「제2의 파바로티」감으로 지목해 매니저에게 소개함으로써 마침내 알라냐는 클래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정통클래식에 입문한 그는 첫번째 오디션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 알프레도역을 따냈으며 88년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90년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좌에 선 뒤 92년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라 보엠」의 로돌포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함으로써 세계 유명 오페라단으로부터 집중적인 출연공세를 받게 된 알라냐는 93년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밀라노 스칼라좌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역으로 출연,마침내 정상급 스타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1월에는 뇌종양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슬픔을 딛고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타이틀 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비평가들의 찬사속에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오페라 「카르멘」중 젊은 돈 호세가 사랑을 고백하는 아리아에 대해 『사랑의 고백인 만큼 부드럽게 불러야 하는데 선배 테너들은 마치 전쟁을 선포하듯 소리를 크게 지른다』고 예리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 김자경 오페라단 「메리 위도」 국내 첫 야외무대 공연

    ◎21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서/김신자·박성원·고성원씨 등 출연 국내최초의 야외 오페라공연이 오는 21일 하오6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내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게 할 화제의 오페라는 올해로 창단27주년을 맞은 김자경오페라단의 「메리 위도(Merry Widow)」. 세계적인 오페라이며 영화와 뮤지컬로도 사랑받는 레하르 작곡의 「메리 위도」는 남편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미망인인 여주인공 한나가 결혼전 연인인 다닐로 백작과의 달콤한 사랑을 통해 재결합에 이른다는 내용. 여주인공 한나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신자(이화여대교수),남주인공 다닐로역에는 테너 박성원씨(연세대교수)가 나서고 고성진·김인혜·최원범·우제현씨 등 중견성악가들이 호흡을 맞춘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립합창단,서울발레시어터 단원등 3백여명이 꾸미는 이 무대의 지휘는 마케도니아국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반초 차브달스키(부산시향 수석지휘자),연출은 다양한 경력의 젊은 연출가 장성식씨,안무는 로이 토비아스씨(전 뉴욕시티발레단 수석단원)가 맡았다. 입장료는 일반석이 1인 2만원,4인 가족석이 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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