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휘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캄보디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국 축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연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모스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61
  • [발언대]‘여중생 사망’ 좀더 성숙한 대응을

    여중생 사망재판 결과가 나온 뒤 수천,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촛불시위가 있었다.시민들은 미군이 여중생을 사망케 했다는 사실보다는 여중생을 치어 죽인 두 미군 병사가 무죄로 석방됐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그렇다면 이재판은 잘못된 재판일까. 재판 뒤 언론들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처벌이 없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리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과 배심원 제도,군사법원의 재판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한다. 여기서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이야기는 현상을 슬로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국민정서와는 부합하겠지만 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미 군사법원의 재판은 운전병·관제병 두 명의 과실치사 사건이 형법상 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지,두 병사나 차량 정비담당자,지휘자의 책임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게 아니다. 즉 형사상 죄가 성립되지 않았다 해서 미군과 미 정부의 민사책임까지 부인한 것은 아니다.유가족에게는 심심한 사과와 함께 배상금이 지불됐다. 배심원제도는 영미법상 특유의 제도로미군 형법에는 미군을 배심원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다만 미국내 법정에서도 배심원 선정시 사건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배심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한국인과 미군간 심각한 감정대립으로 치달은 이번 사건의 경우 이 기준에 맞게 배심원이 구성됐는지 의문스럽다.그리고 해외 주둔군의 공무중 발생한 사건은 파견국이 재판관할권을 갖는 게 보통이다.키르기스스탄에 파견된 우리 군인의공무,일상 생활중 발생한 사건 관할권은 우리나라에 있다. 이번 사건이 확대된 배경에는,사건발생 초기에 미군과 우리 정부가 다소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고의 살인사건이 아니며,이러한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주변에서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우리 시민들의의사가 충분히 전달돼 미 대통령의 사과까지 받은 만큼 필요한 제도개선을추진하는 등 한·미 양측이 상호 노력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장동희 주 유럽연합(EU)대표부 공사
  • [굄돌]악단지휘자와 대통령

    며칠 뒤면 21세기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다.대통령의 역할은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너무도 흡사하다.역설적으로 대통령은 단원들의 집중적인 성토의 대상이 되는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집중적 성토의 대상이지 않은가! 지휘자가 어찌하여 성토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교향악단 단원들은 자기 분야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자신들이 더 많은 경험과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지휘자는 연습할 때 어설프게 준비해서 지휘봉을 흔들다가는 여지없이 집중포화를 맞는다.뿐만 아니라 대충 지휘봉을 흔들면 오히려 지휘자가 없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 경우도 태반이다.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대다수 국민은 삶의 터전에서는 자신들이 바로 전문가라고 믿는다.어설픈 정책 결정으로는 전문가 국민의 집중적 포화를 면할 수 없다.심하면 나라를 좌초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알고 있다. 경험 많은 단원들이 어떤 이유로 뛰어난 지휘자에게 철저히 복종하게 되는가를 알게 된다면,이는 바로 뛰어난 대통령의 노하우를 깨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단원들의 존경을 받는 지휘자들의 공통점은 여느 단원들보다 뜨거운열정으로 음악을 접한다는 것이다.다음으로 단원들은 자신의 파트에 집중하지만 뛰어난 지휘자는 음악 전체의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단원들의 역할을 그 구조에 맞도록 적절히 통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더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통제로 얻은 음악적 결과가 단원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고,그 결과 단원들과 지휘자 사이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절대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대통령들은 국민에게 엄청난 통제를 요구했다.그러나 국민이기대하는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좋은 ‘지휘자’가 될 수 없었다는 뜻이다.이번에 우리가 선출하는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분이기를 바란다.그리고 한가지 덧붙인다면 지극히 문화를 사랑하는 대통령이면 좋겠다. 오병권 서울시교향악단 기획실장
  • 일요영화/왕의춤 外

    ◆왕의 춤(KBS1오후 11시40분) ‘파리넬리’의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2000년작.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음악과 희곡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려 했던 루이 14세를 소재로 한 영화다. 17세기의 프랑스,14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루이 14세(브누아 마지멜)는 이탈리아 출신의 왕실악단 지휘자 륄리(보리스 테랄)의 무곡에 매료된다.륄리와 왕실극단 연출자 몰리에르(체키 카리요)도 ‘태양왕’ 루이 14세의절대권력과 위엄을 드러내는 음악으로 총애에 보답한다.그러나 이들은 지나치게 신랄한 작품들로 귀족과 성직자들의 미움을 사게 되고,루이 14세는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등을 돌린다. ◆타인의 도시(EBS 오후 2시) ‘데드 위시’의 마이클 위너 감독의 67년작.60년대 후반 특유의 현란한 옷이며 떠들썩한 파티로 표현되는 시대적 역동성과,공립학교 등으로 대변되는 삭막한 분위기가 잘 대비된다.‘시민 케인’의 감독 오손 웰스가 출연하고,올리버 리드,캐럴 화이트 등 60년대 스타들이대거 등장한다.성공과 행복 뒤의 공허함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광고회사 중역 앤드루 퀸트(올리버 리드)는 작가가 되고 싶어 잡지사에 취직한다.퀸트는 그곳에서 조지아나(캐럴 화이트),조시(마리안 페이스풀) 등여인들과 전처(웬디 크레이그)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데…. ◆별이 빛나는 밤에(MBC 밤 12시50분) 서윤모 감독의 91년작.최수종,하희라주연.라디오 프로 ‘별이 빛나는 밤에’ 청취자들이 보내온 편지 내용을 집약해 만들었다. 전투경찰 진호는 어머니의 탈상을 위해 영남에게 4시간 동안만 대신 전투경찰이 돼달라고 부탁한다.영남은 시위진압에 나섰다가 돌에 맞아 실명하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 “학력 속인 건보공단간부 해고 정당”/학력허위기재퇴출 지휘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직원들의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고위 간부가 정작 자신도 학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해고됐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梁東冠)는 4일 ‘인사기록상 학력을 속이고 품위를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해고된 전 경영전략본부장 김모씨가 공단측을 상대로 낸 채용계약해지 무효확인청구 항소심에서 “해고는 정당하다.”며 1심대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직원신상명세서와 인사기록카드에 자신의 학력을 대학 졸업으로 오인케 하도록 기재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원고는 공단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면서 학력 등 인사기록을 허위로 기록한 직원들을 퇴출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업무를 맡았고,자신이 그 기준에해당하면서도 인사기록을 방치한 것은 윤리성과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95년 공단의 인사사무 개선작업에서 대졸인 것처럼 허위로 학력을기재한 뒤 2000년 계약직으로 공단의 특1급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았다가 학력 허위 기재 사실이 드러나 해고당하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반론/바로 본’ 여중생사망 재판

    이 글은 주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재판과 관련,대한매일 27일자 6면에 소개됐던 창원지법 진주지원 윤남근판사의 ‘거꾸로 본 여중생사망 재판’이란 제목의 칼럼에 대한 반론입니다. 지난 칼럼의 핵심은 ‘미국법상 유죄의 요건인 형사상 과실(criminal negligence)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과실을 해석하는 것보다 월등히 엄격하기 때문에 미국법의 논리로 볼 때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낸 두 미군 병사에 대한 판결은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또 1998년 이탈리아에서 전투기 조종사의 비행 실수로 인한 스키어 20명 사망사건 당시 미 조종사의 무죄 판결과 2001년 미 핵 잠수함과 일본 선박과의 충돌 사건 당시선장의 불기소 처분 사실을 예시했다. 법학자의 한 사람으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한마디로 법은 상식이다.재판 결과가 국민 절대 다수의 법 감정에 어긋나는 것은 법 자체 또는 법적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법 절차에 따른 재판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논점은 성실하고공정한 재판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점이다.미흡한 초동수사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었던 점도 문제다.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글에서 당연시하고 있는 ‘사실’과 이에 적용되는 ‘보편적 논리’이다. 사건 당시 통신장비의 이상 여부에 대해 미군 검찰과 한국 검찰의 견해가분명히 다른 데도 그 시론은 당연하게 합의한 ‘사실’로 보고 있다.또 ‘보편적 논리’로 적용된 한·미행정협정(SOFA) 자체가 불평등하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난 칼럼은 재판진행 과정도 공정했고,통신장비 이상 유무 등 일부 잘못된 전제가 옳다는 전제 하에 논리를 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처벌이 없는,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첫 단추부터잘못 끼워졌다.무죄평결이 났더라도 철저한 초동수사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공정한 재판이 이뤄졌다면 개인적으로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SOFA의 독소조항으로 인해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미군 병사의 묵비권과 소환 거부,미군 관리의 수사 비협조속에 사건현장도 훼손됐다. 미 사법제도에서 배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그 구성에 따라 재판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군사법원에서는 배심원이 모두 미군으로 구성됐고,그 명단은 사건에 간접 책임이라도 져야 할 미 8군사령관이 직접 작성했다. 증인 역시 한국인을 뺀 미군측만으로 짜여졌다.검사는 공소유지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과연 미 군사법원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과 대륙법을 따르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피해자가 있다면 당연히 가해자가 있어야하는 것이 상식이다. 재판결과대로 통신장비의 정비 불량으로 생긴 일이라면 정비 담당자나 지휘자인 미8군사령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당시 사고 차량 앞에서 다른 장갑차를 운전했던 미군 조슈아 레이 상병도 지난 22일자 미 군사전문 일간지 ‘성조’(Stars and Stripes) 기고문에서 “여중생 사망은 지휘관 책임”이라고 밝혔다. 국민이 분노하는것은 단순히 민족주의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다.사태 축소에 급급한 우리 정부와 반성할 줄 모르는 미군,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준 형식적인 재판 과정에 격분하는 것이다.그리고 SOFA 개정이 얼마나 절실한지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이장희 외국어대 교수 법학
  • 대한매일 2002 톱 브랜드 대상/네티즌 1만명 24개 선정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브랜드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기업의 경쟁력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고 있다. 기업의 이름은 몰라도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는 것이 소비시장의 현실이다.강력한 브랜드는 기업의 생명줄인 셈이다. 대한매일의 ‘2002 톱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별 소비자의 만족도·선호도를 조사,우수 브랜드의 육성·발굴과 국내 대표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34개 업종 136개 브랜드를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 예시한 뒤 지난 11∼18일 1주일간 1만여명의 네티즌투표로 진행됐다. 홈페이지에 예시된 브랜드 가운데 상품군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를 선별한 뒤 국내외 시장 영향력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이어내부 선정회의를 열어 24개 브랜드를 최종 확정했다. ‘2002 톱 브랜드 대상’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광고주와 네티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SK그룹OK!SK SK그룹은 선경,유공,한국이동통신 등각기 다른 사명을 가진 탓에 브랜드파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소비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이에 따라 1994년부터 CI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사명변경을 추진했다. 지난 98년 ‘선경’에서 ‘SK’로 CI를 변경하면서 SK는 기업 슬로건으로‘고객이 OK할때까지 OK!SK’를 채택했다.동시에 세계 일류 브랜드를 향한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벌여왔다. 캠페인 시작 당시 SK는 변경된 사명을 쉽게 인지시키면서도 기업 철학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필요했다.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 OK!SK라는조어였다.이후 경영진은 광고 캠페인 슬로건과 함께 OK캐쉬백,OK마트,OK행복펀드,고객행복주식회사·SK주식회사 등 고객만족 경영 노력과 전사적인 브랜드 활용에 힘입어 OK!SK를 대표적인 기업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는 기업브랜드가 나아갈 길,즉 이미지의 통합 뿐 아니라 브랜드의 통일과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앞으로도 SK는 고객행복을 기본 테마로 SK브랜드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PAVV ‘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삼성전자 PAVV는 고소득층을 위한 최고급 TV라는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쏟았다.단순 가전제품이었던 TV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축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지난 4월 PAVV는 최고의 브랜드와 축구라는 이미지를 접목한 광고캠페인 ‘펠레’ 편을 선보였다.이 광고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펠레 붐 덕을 톡톡히 보며 4월 이후 매월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축구 열기가 계속되자 PVAA는 K-리그와 공식후원 계약을 했다.라운드별로 최고 선수를 선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슛 골인 행운 대축제를 벌이면서 K-리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을 앞세운 광고로 ‘고소득자를 위한 TV’라는이미지를 완전히 각인시켰다.뉴그랜저와 공동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각종 음악회를후원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사했다.PAVV는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화 이미지 성공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은행 새CI KB 국민·주택은행 합병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0월 선보였다.핵심 모티브는 ‘별’.자산규모 200조원이 넘는 국내 최초의 ‘메가톤급 은행’답게 국내는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별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미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별의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에서 ‘kb’를 새 CI(이미지 통합)로 선정했다. kb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통용되는 국민은행의 공식 호출부호.영문 약칭(Kookmin Bank)에서 따왔다. 알파벳 k자를 변형시켜 한 눈에도 별(*)을 연상시키도록 했다.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 ‘스타(별) 닷컴’(www.kbstar.com)이다. CI작업을 책임진 최범수 부행장은 “별은 번영과 성장,희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서민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미지 대표색상 또한따뜻한 회색과 밝은 황금색을 조화시켰다.회색은 금융의 선진성을,황금색은역동적인 미래를 뜻한다.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느낌이 강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월드컵 축구대회 때 붉은 악마가 선보여 히트한 ‘꿈(*)’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시간 안에 새 CI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KT메가패스 ‘부동의 정상,속도의 쾌감’ KT의 ‘메가패스’는 45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선두 주자다.세계적으로도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분야에서 최다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메가패스’ 브랜드는 스피드와 파워가 특징.스피드는 ‘시원함’이고 파워는 ‘힘’이다.즉 ‘메가패스’의 강점은 인터넷사용자 선택의 최고 요건인 빠른 접속과 끊기지 않는 안정감에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파워브랜드 특징은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출시 초기부터 시작한‘백만대군’ 편은 물론 ‘장군’ 시리즈와 ‘초고속 투우사’편 등은 브랜드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해 ‘메가패스=초고속 인터넷 강자’란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유쾌 상쾌 통쾌’란 광고 문구에서는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듬뿍 담고있다. ‘메가패스’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기존 브랜드보다 최고 10배 빠른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로 시장 선점에 나서 다시한번 ‘빠르고 중후한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광고에서도 ‘인간탄환’편으로 ‘짜릿한 쾌감’을 소비자에게 던져 주고 있다. ■SK텔레콤 NATE SK텔레콤의 ‘NATE’는 유·무선 인터넷의 강점만을 결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SK텔레콤의 브랜드와 서비스 파워에 힘입어 시장을 급속히넓히고 있다.‘NATE’가 New/Next/Net의 ‘N’과 Gateate/Date의 ‘ATE’를합성,‘미래의 인터넷 친구’를 뜻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인 셈이다. ‘NATE’는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VMT(차량장착단말기) 등 단말기를 연계한 PC기반의 인터넷서비스 모델을 구축,장소의 제약을 극복한 상품이다.최근 시장은 수익모델의 제약을 받고 있는 유선분야와 유선의 콘텐츠를 따라잡지 못하는 무선분야를 합치는 작업이 한창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멀티인터넷인 ‘NATE’에 적용할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있다.특히 금융·쇼핑·예매 등의 서비스와 관련,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M-커머스(모바일 카드) 콘텐츠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NATE’ 서비스에 ‘동영상 서비스’란 날개를 하나 더 달았다.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격인 ‘CDMA 2000 1x EV-DO’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출시,향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한국을 넘어 세계 지형에도 강하다.’ 1993년 삼성휴대폰이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애니콜은 10년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브랜드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10명중 1명이 사용하는 세계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결과까지 애니콜은 휴대폰의 신화 창조를 위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쉼없이 노력해 왔다. 애니콜은 현재 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의 브랜드로서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IMT-2000’시장에서도 선도 역할을해나가고 있다. 내장형 카메라폰,VOD(주문형비디오)가가능한 멀티미디어폰은 물론 화상 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은 애니콜과 함께라면 더 이상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애니콜은 올 3·4분기 휴대폰 판매량 1000만대 돌파라는 또 하나의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국내 1위,세계 3위,브랜드 가치 2조원 이라고불리는 것보다 항상 고객를 미소짓게 하고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훨씬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LG레이디카드 LG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여성 전용 특화카드 ‘LG레이디카드’는 성별 특화라는 새로운 타깃 마케팅 분야를 개척,국내 카드업계에 여성 전용카드붐을 일으키고,사회의 여성 전용 마케팅 붐을 선도했다.철저한 시장조사를바탕으로 남을 따라하지 않는 독창적인 서비스 개발로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성형보험 무료 가입,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3개월 무이자 할부,영화관람 할인서비스,인터넷 무료이용 및 무료 게임서비스 등은 LG레이디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 들이다. LG레이디카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헬로우키티’를카드 도안으로 사용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시각적인 면을 좋아하는 신세대에게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 카드를 발급함으로써 액세서리처럼신용카드를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했다.카드의 색상을 빨강,주황,파랑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LG레이디카드는 다음커뮤니케이션,하늘사랑 등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제휴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드림론패스 현대캐피탈의 다기능 대출전용카드인 ‘드림 론패스’는 무담보·무보증에가입비·연회비도 평생 내지 않는다.대출기간을 세분화한 대출기간 선택제를 실시해 최저 3.9%의 금리가 적용된다.대출기간 선택제는 ARS(1544-2114)나인터넷 홈페이지(capitalo.co.kr)를 이용해 드림 론패스 대출금을 인출하면기간에 따라 최고 8.1%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 준다. 드림 론패스의 대출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고 현금인출기나 인터넷,ARS를이용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여성만을 위한 대출전용카드 ‘드림 론패스 아데나’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나왔다.연회비·가입비 없이 카드만 보여주면 자끄데상쥬 미용실,호암아트홀 문화공연,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베이비시터코리아 등을 이용할 때 최고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출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자동차정비,보험가입,자동차용품구입,호텔·콘도 이용시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음식점 할인이나 무료제공 쿠폰도 알차다.라이나생명과 제휴해 최고 2000만원까지 교통상해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LG전자 휘센 ‘브랜드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네요.’ LG에어컨 ‘휘센(WHISEN)’에서는 바람이 나온다. 이름을 지을 때부터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는 물론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읽거나 들을 때 시원함을 느끼도록 청각적인 효과까지 감안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휘센의 본래 의미는 ‘WHIRL(소용돌이)+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휘센브랜드를 새로 도입한 이후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비수기 광고전략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만 좋은 것이 아니다.품질에서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경쟁력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삼면입체냉방 방식을 채택했다.초절전냉방(TPS),공기청정 기능과 냄새제거 기능을 별도로 분리한 플라즈마 골드 크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같은 브랜드 알리기가 성과를 거두고 제품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휘센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001년까지 2년 연속 세계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K엔크린 ‘휘발유의 대표 브랜드 엔크린’ SK엔크린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해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출시됐다. 또 휘발성 성능향상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선진기술을 지닌 미국의 텍사코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도입,더욱 새로워진 휘발유 SK엔크린을 공급해 왔다. 제품의 성능외에 SK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던것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SK엔크린 보너스카드는 국내 1000만명의 차량 운전자 중 90%이상이 보유할정도로 대히트를 쳤다.신용카드사를 포함,국내 카드 중 최단 기간에 최대 회원수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99년에는 사용 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현금처럼 쓰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OK캐쉬백’ 서비스를 선보여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전국 5대 권역별로 최첨단 다목적 실험실을 보유한 5개 기술지원센터를 운영,고객의 고충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한화건설 꿈에 그린 ‘자연과 하나된 아파트’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자,‘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이는 인간 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시장에서 영문 브랜드가 난무하는 가운데 보기 드문 순수한글 브랜드다. 한화건설은 ‘꿈에 그린’이 첫 출시된 후 지난 1년여간 경기도 용인,서울중계,인천 계양,서울 화곡·공덕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디지털생활을 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한화건설은 2005년까지 수주 1조 5000억원,매출 1조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소중한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겠다.”며 “단 한채를 지어도 내가족의 집처럼 짓겠다는 성실한 마음을 ‘꿈에 그린’ 아파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애니카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에도 ‘브랜드’를 붙여 돌풍을 일으켰다.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자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앞세우며 지난 4월 선보였다. 예컨대 보험상품은 ‘애니카’,긴급출동서비스는 ‘애니카서비스’,AS(애프터서비스)센터는 ‘애니카랜드’ 식이다. 이미지를 통일시켜 홍보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이름값에 걸맞는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전략이다. 주력상품은 ‘애니카 5종’.20대 미혼 운전자를 위한 ‘슬림형’,6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한 ‘실버형’,여성 운전자를 위한 ‘레이디형’,보험료를 더내더라도 고(高)보장을 원하는 ‘파워형’,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반적인 ‘기본형’으로 나뉘어 있다. 각자의 특성에 따라 보장내용이 맞춤설계돼 있어 보험료 절감효과가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주말 및 휴일 교통사고시 자손 보험금’ 1000만원을 추가한 점과 명절기간에는 아무나 운전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명절임시 운전담보 특약’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측은 “보험료 가격 자유화 이후 업계의 경쟁이 지나치게 가격 중심으로 치우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양하게 파고든 점이 애니카의 주된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리빙케어 보험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5개월만에 8만건 이상 판매됐다. 국내 최초의 ‘CI보험’으로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다.CI보험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의사가 개발한 상품으로,암 등 중대한 질병 치료나 수술시 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지급한다.보험금 지급시기에융통성을 둬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보장대상은 암,심근경색,뇌졸중,말기 신부전증,장기이식수술 등 17가지에이른다.고객이 원하면 예정 보험금의 50% 또는 전액을 먼저 지급해준다.보장대상이 아닌 질병이나 재해사고로 사망해도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을 100% 전액 지급한다. 가입연령은 15∼59세까지이며 비흡연자 등 건강한 계약자에게는 보험료를 10% 가량 깎아준다.종신형·정기형·건강형 세 종류가 있다.보험납입 중간에연금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30세인 고객이 주계약금 1억원짜리 종신형(20년간 납입)에 가입할 경우,월보험료는 남자 20만 400원,여자 15만 2400원이다. 상품 개발자인 김경선 부장은 “내년부터는 월 평균 5만건 이상의 판매가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 9월 ‘SM3’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준중형 승용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은 ‘SM3’ 출시에 앞서 이례적으로 보도발표회를 갖고 “준중형차시장에서 ‘SM5 신화’를 재현해 보이겠다.”며 호언했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SM3는 품질과 성능에 있어 웬만한 중형차를 능가한다.”며 “중형차시장 석권은 시간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자신감은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났다.출시를 앞둔 지난 8월 한달 동안 무려 8500대의 사전예약을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9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신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 4000대를 판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SM3의 인기비결은 ▲국내 최장의 품질 보증 ▲가격대별로 다양한 모델 ▲고급스런 내·외장 ▲수요자 부담을 감안한 경제성으로 요약된다.아울러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차’라는 광고·마케팅 컨셉트도 SM3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쏘렌토’라는 새로운브랜드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무려 3300억원을 투입,22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야심작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개발한 기아차의 자존심”이라며 “당초 연간 판매목표도 내수 5만대,수출 12만대였다.”고 말했다. ‘쏘렌토’는 출시 이후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누리고 있다.내수시장에서는 공급이 달려 계약에서 출고까지 줄잡아 5개월이상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미국에서도 수출한지 6개월도 안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로 꼽히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쏘렌토’가 나온지 1년도 안돼 국내 SUV시장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승용차를 능가하는 품질,디자인에 SUV 특유의 성능과 안정성을 가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한국 자동차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시장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연간 15만대 이상의 수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쥬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주스는 우유처럼 주스를 낮은 온도로 종이팩에 넣어 냉장고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다. 갓 짜낸 듯한 과즙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시켜 기존 프리미엄주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천연과실의 비타민등 각종 영양분의 파괴가 적은 것이특징이다. 생과즙이 들어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오렌지 셀(Cell)이 기존 프리미엄 주스보다 2배나 더 많다.상온유통주스와 달리 냉장차량을 이용한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섯 겹의 특수재질을 사용,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최첨단 테트라탑용기를 사용,열고 따는 것도 쉽다. 이런 장점때문에 출시 1년만인 98년 주스시장에서 단숨에 1위자리를 꿰차며 냉장유통주스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99년에는 가정용 대용량 제품 위주였던 냉장유통주스시장에 ‘꼬마콜드’란 애칭이 붙은 240㎖들이 팩 ‘델몬트콜드주스’ 제품을 선보이면서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500억원을 넘는 실적으로 냉장유통주스 시장에서 점유율 60%에 근접하고 있다.올해도 전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키퍼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8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국내 위스키 가운데 가장 많이팔리는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1533만 9996병(500㎖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96년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 세계 3위,97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위스키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에는 고급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장치를 도입하는데 50만달러의 시설투자비와 병당 200원의 원가 부담이있었으나 모두 자체 흡수했다.이 장치를 채택한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에게 신뢰,안전,행복을 주는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에 다시 수출된다.최근 얼라이드 도멕사와 수출계약을 함으로써 영국·유럽의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도 국산 브랜드인 임페리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로 참眞이슬露 국내 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참眞이슬露가 대한매일이 선정한 ‘2002 톱 브랜드’에 선정된 것은 소비자 사랑의 결과다. 제품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참眞이슬露만의 브랜드 철학인 ‘무한순수주의’에 대한 믿음의 결과이기도 하다.깨끗한 소주를 만들기 위한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은 대나무 숯 여과 기술 도입,부드러운 맛을 위한알콜도수 조정(23도→22도),더욱 깨끗한 맛을 위한 대나무 숯 여과공정 강화(2회→3회) 등 소비자를 위한 수많은 개선과 변화에서 이뤄졌다. 진로는 판매수익의 많은 부분을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참眞이슬露의 경우 엄선한 양질의 대나무 숯을 사용하고,최신 여과설비인 컬럼탑 설치 등 제조과정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의맛을 내게 했다. 미각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정형화된 상표디자인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대나무의 이미지를 자유롭고 경쾌하게 표현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백에서주는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상표로 바꿨다. 이는 술자리에서 멋과 운치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다.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진로의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서울우유 업계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우유는 1984년 국내 첫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유제품의 생명인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목장의 원유냉각기로부터 냉장탑차를 통해 가정의 식탁까지 모든 과정을 냉장화한 콜드체인시스템과 엄격한 원유검사가 유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다. 서울우유는 매년 300억원 이상을 투자,우유의 품질을 개선해왔음은 물론 우수품종 개량,낙농헬퍼사업에 이르기까지 질좋은 우유생산을 위해 매진하고있다. 특히 95년부터는 외국의 적용사례 문헌연구를 지속,99년 우유업계 최초로 정부인증 전 품목,2000년에는 모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HACCP(햇습,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적용을 받았다. 서울우유는 이런 기술력에 덧붙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전국 4000여 목장에서 집유한 일등급 우유(세균수 기준)를 살균,부족한 영양분을 강화했다.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서울우유, 앙팡, 헬로우앙팡, 헬로우앙팡치즈, 헬로우앙팡요쿠르트, 디아망우유, 고칼슘아침에우유, 삼각커피우유, 짜요짜요, 네버다이칸, 아침에주스, 락토우유 등 수많은 히트제품을 쏟아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1990년 처음 나와 고급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12년간 정상의 인기를 누린 장수상품이다.불가리스라는 상품명은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대표적 유산균 ‘불가리커스’에서 딴 것이다. 불가리스는 소비취향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는데 발맞춰 고급 발효유를 개발한남양유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발효유 법정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유산균 수에 락토바실러스,에시도필러스,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를 사용하고 있다. 마시는 발효유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 소화나 식이요법 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었다. 또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설사 등에 효과가 뛰어나며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 100% 천연과즙을 사용해 맛도 뛰어나다.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우소(解憂所·화장실)’편을 비롯, 여러 편의 광고들을 제작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쾌변’마케팅이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불가리스는유통매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각종 호감도·인지도 조사에서도1위를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태평양 라네즈 태평양 라네즈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7년 연속 단일 제품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한국 화장품업계의 대명사로 꼽힌다. 라네즈가 이처럼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장수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수있었던 것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력,차별화된 고객 감동형 마케팅,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이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관되고 장기적인 안목의 브랜드 관리가 어우러져 오늘의 라네즈를 만들어 냈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라네즈의 슬로건인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Everyday New Face)’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주요 소비자인 여성의 니즈(needs)에 따라 수분과 보습에 주력한 스킨케어제품을 출시하고 피부를 생각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또 새로운 컬러,타입,기능을 혼합한 시즌별 트렌드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앞으로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새롭고 독특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라네즈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지난 14일 완공돼 준공식을 가진필리핀의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이 세계적인 시공기술로 이루어낸 성과물이다.이 발전소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20년동안 2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필리핀의 마닐라 남쪽 110㎞에 위치한 일리한 발전소는 120만㎾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필리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민간자본 총 7억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한전은 미쓰비시,구주전력 등 사업파트너와 함께 1996년 국제경쟁 입찰에서 이 사업을 따냈다.99년 3월 공사를 시작해 3년 8개월만에 완공했다. 한전은 일리한 발전소의 준공으로 필리핀에서 말라야화력발전소(65만㎾급)와 함께 총 185만㎾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 두 발전소를 풀가동하면 이 나라 전체 전력설비용량의 14%나 공급하게 된다.‘운영후 양도’(BOT)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한전은 오는 2022년 5월까지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필리핀 정부로부터 20년 동안 연료 및 부지 무상제공,판매 전력량과 가격을 보장받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사업이다.한전은 일리한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인 송전·배전분야의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전력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대한매일이 시상하는 톱 브랜드에 ‘하이마트’가 뽑힌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이번 수상은 하이마트가 톱 브랜드에 올라섰음을 방증하는 객관적 평가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기업경영에서 브랜드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일류 기업과 그렇지 못한기업의 차이가 톱 브랜드를 갖고 있느냐,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브랜드야말로 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서적 고리이자 현대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대한민국의 1위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서 위상에 걸맞도록회사명이자 브랜드인 하이마트를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브랜드관리 전략을 펴왔다. 매년 마케팅 조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와 접점을 극대화시켰다.최근에는 광고 ‘오페라시리즈’로 친근한브랜드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하이마트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했으며 하이마트 매장의방문율을 높여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하이마트만의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 자산관리를통해 톱 브랜드로서 소비자속에 항상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굿모닝트래블 펄팜비치리조트 ㈜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최고급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 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서울에서 항공을 이용해 3시간30분간 날아가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여기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20분 날아가면 민다나오섬 남쪽의 디바오공항에 내린다.공항에서 버스로 15분,방카선으로 30분 가량 가면 숨겨진 낙원 펄팜리조트가 여행자들을 활짝 반긴다.바로 이곳에서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스노클링,호피켓,호핑투어,카누 등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교향곡으로 듣는 ‘퀸’ 히트곡-영국 교향악단 ‘퀸 심포니’

    크로스오버가 대대적으로 유행하고 있어도 록그룹과 심포니의 만남은 아직도 흔치 않다.메탈리카와 샌프란시스코심포니의 ‘S&M’이나,스콜피온스와베를린필하모닉의 ‘모먼트 오브 글로리’정도가 있을 뿐이다. 영국 작곡가 톨가 카쉬프의 ‘퀸 심포니’는 이 두 사례와는 다르다.록그룹과 교향악단의 단순한 합동연주가 아니라 그룹 퀸의 히트곡을 주제로 하나의 교향곡을 만들었기 때문이다.카쉬프는 런던 왕립음악학교 출신으로 런던필하모닉에서 데뷔한 뒤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퀸 심포니’는 카쉬프가 로열필하모닉을 지휘하여 지난 6일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초연됐다.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음반회사 EMI의 스튜디오에서 녹음했고,새달 초에는 앨범이 출시된다. ‘퀸 심포니’는 결코 쉽지 않은 퀸의 음악이 대중의 귀에 익숙해진 뒤에야 사랑받았듯,편안하게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아니다.무려 57분 46초나 되는 길이도 그렇거니와,6개 악장으로 이루어진 ‘퀸 심포니’는 조금 과장하면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상의 인내를 요구한다.심포니라는 이름은 달았지만 전체가 통일성을 갖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모음곡,그것도 자유롭게 쓴 여러 개의 환상곡을 한데 묶어놓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1악장은 1991년 에이즈로 죽은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하는 성격을 가진 듯 하다.진혼곡 풍의 합창이 이어지다 8분이 넘어서야 비로소 ‘라디오 가가’의 변형된 주제가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2악장은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풍이다.전반부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축으로 밝고 가볍게 이끌어간다.재즈풍의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가 요란한 금관합주로 휩쓸고 지나가면 다시 목관악기군이 ‘러브 오브…’로 끝을 맺는다. 3악장은 비가 풍의 첼로 독주가 바이올린과 대화하는 형식.현의 우아함을최대한 부각했다는 점에서 다분히 영국작곡가 엘가를 연상시킨다.4악장은 재즈의 영향을 받은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다리우스 미요 풍이다. 5악장은 다시 초기 고전시대 레퀴엠의 분위기로 돌아간다.합창이 사라져가면서 ‘보헤미언 램소디’를 시작으로 ‘위 아 더 챔피언스’등 퀸의 히트곡을 관현악 총주로 줄줄이 훑어간다.‘경의’라는 부제를 가진 6악장은 영화‘퀸 스토리’를 만든다면 그대로 피날레로 써도 좋을 듯. 서동철기자 dcsuh@
  • 박경리씨등 6人 한국대표 예술인에

    국내 문화계 인사들은 박경리·오태석·강수진·백남준·정명훈·임권택씨를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꼽았다. EBS 문화프로그램 ‘Inside Culture 문화 문화인’이 문학·무대예술·미술·음악·영화 등 5개 분야 전문가 326명에게 각 분야의 대표 예술인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문학 분야에선 작가 박경리씨(20%)가 대표 문학인으로 뽑혔으며,신경림,고은,김춘수,황석영씨가 뒤를 이었다.무대예술 분야에서는 극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인 오태석씨와 독일에서 활약하는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각각 8.3%의 표를 얻었다.음악 분야에선 지휘자 정명훈씨(36.6%)가 최고의 성적을 받았으며,다음은 소프라노 조수미,피아니스트 백건우,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 순으로 나타났다. 미술 분야에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45.3%)가 최고로 꼽혔다. 최고 영화인으로는 임권택 감독(44.1%)을 꼽았고,강우석 감독과 배우 안성기씨,이창동 감독 등이 뒤를 이었다. 주현진기자 jhj@
  • 책꽂이/ 지휘자들의 익살 外

    ◆지휘자들의 익살(신동헌 지음,빛과 글 펴냄)-한국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을 만든 저자가 펴낸 클래식 지휘계의 비망록.최초의 전업 지휘자인 한스 폰 뵐러를 시작으로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아르투로 토스카니니,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레너드 번스타인,클라우디오 아바도,주빈 메타,주세페 시노폴리,정명훈에 이르기까지 총 41명의 마에스트로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한다.2만원. ◆e비즈니스 바이블(모한비르 쇼니 등 지음,김영수 옮김,세종서적 펴냄)-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지역이 첨단기술의 요람이라면 노스웨스턴 대학이 위치한 미국 중부는 구경제의 중심지다.‘네트시대의 케인스’로 불리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구경제에 속한 기존기업의 경영자에게 포스트 닷컴시대의 e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한다.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강의를 맡고 있는 그는 “e비즈니스는 더 큰 고객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향상된 비즈니스 수단이지,e비즈니스라는 기술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한다.2만원. ◆영혼의 리더십(스탠리월퍼트 지음,한국리더십학회 옮김,시학사 펴냄)-인도인들이 ‘바푸’(아버지)라고 부른 간디는 숭고한 가치와 높은 이상의 경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인물이다.‘사티아그라하’(진리를 굳건하게 지킴)와 ‘아힘사’(비폭력)라는 두 가지 행동원칙으로 당대 최강의 영국 제국주의에 저항했고 인도 독립을 이룩했다.그러나 저자는 간디가 인도독립 이후 인도대륙에서 그의 이상을 구현하지 못한 점과 인도·파키스탄의 ‘완벽한 배반’의 현실을 지적함으로써 간디가 생전에 보여준 비폭력 리더십의 현실적 한계까지도 진지한 토론 대상으로 삼는다.1만 6000원. ◆나는 집이기보다 길이고 싶다(김옥란 지음,이루파 펴냄)-캐나다 유학생들의 대모로 불리는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유학알선업으로 밴쿠버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역정과 소수민족 인권지킴이로서의 활동 등을 담았다.8500원. ◆아름다움을 찾아서(이경성 지음,삶과 꿈 펴냄)-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지낸 저자의 에세이집.9000원. ◆경영 불변의 법칙(조지 데이비드 스미스 등 지음,고정아옮김,거름 펴냄)“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라는 헨리 포드의 명언에서부터 “나는 사회에 빚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라는 J.P.모건의 악명 높은 독설에 이르기까지,20세기를 이끈 경영인들이 남긴 말을 인용하며 이들의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원칙 등을 소개.1만원. ◆현대물리학과 페르미(댄 쿠퍼 지음,승영조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핵물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엔리코 페르미의 업적을 담았다.19세기초 미국의 드넓은 땅을 개척한 루이스와 클라크처럼 페르미는 핵의 세계를 탐험,중성자를 원자핵에 충돌시켜 새로운 인공방사능 원소를 만들어냈다.페르뮴,페르미-디랙 통계,페르미 면,페르미 준위,페르미온 등 그는 죽은 뒤에도 많은 물리학 용어를 통해 우리 곁에 남아 있다.8000원.
  • [열린세상] 지도자론

    지도자는 지휘를 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군부대의 지휘관,오케스트라의 지휘자,기업의 CEO,부처의 장관,정당의 지도자 등이 다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조직의 성격과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도자의 직분은 앞서 나가고 지휘하고 명령하는데 그 본질이 있을 것이다. 많은 구미 사람들은 지휘관직을 즐겼다(enjoy)고 회고하고 있는데 그 즐김의 핵심은 역시 지휘하고 명령하고 그것이 옳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음을 확인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많은 지도자는 민주주의 시대인 오늘날 대개는 지휘받는 사람들(피치자)에 의해 선출되든가 동의되든가 적어도 암묵적으로 수긍돼야 참된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다.선출되는 경우에는 후보자의 생각,정책,비전과 철학이 제시·검증돼야 하고,그 정직함이나 성격이 검증돼야 하고,그리고 어떠한 인상(image)을 주느냐 등 많은 기준에 의해 심판받게 돼있다.아이디어와 정책,인격,그리고 인상,이 세가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가 되어 후보자는 끊임없이 검증 당하고 비판을 받는다.후보자는 침묵할 수가 없다.말을 하는 후보자는 정직하게 말하지 아니하면 인격의 문제가 제기된다.따라서 사물을 판단하고 아는 것만큼 정직한 사람이냐가 똑같이 중요한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정직한 지도자,정직한 사회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이다.이것이 법치주의(rule of law)의 기본이기 때문이다.오늘날 나라의 선진 정도,성장역량을 평가하는 기준 척도의 하나가 신뢰(trust)가 돼있음은 우리가 다 아는 일이다.민주사회에서 범죄행위만큼 그것을 호도하는 행위를 큰 범죄로 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휘하고 명령하기에 앞서 결정이 있어야 한다.결정을 혼자 하느냐,토론과 협의를 통하여 하느냐가 크게 보면 제왕적이냐 민주적이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지휘관은 사회자가 되어 직접 토론을 주도하고 참여해야 한다.CEO는 이사회를,장관은 국장회의를,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토론에는 동료 중의 수장(chief among colleagues)으로 직접 참여해야 한다.어떠한 안건에 관해 얼마나 정직하고 깊이 있게 토론하는가가그 회사,부처그리고 나라의 품격과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고 믿는다.이들 회의가 바로 조직의 최고 결정기관이 돼야 한다.그 외의 다른 기관에 결정권이 주어져서는 아니된다. 토론을 통해서만 바르고 실제적인 결정에 도달할 수 있으며 또한 안팎으로 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국내사회에서나 국제사회에서나 제왕(帝王)은 무너지기 마련이고 민주적 지도자는 성장,번창하기 마련이다.그래서 국제사회에서도 우방을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우방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외교의 핵심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의 나라건설 얘기는 태반이 이러한 결정의 과정,그리고 토론에 관한 것임을 그의 회고록을 통해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이러한 토론의 관행을 아직 확실히 세우지 못하고 있다.밀실에서,비공식 채널에서 많은 결정이 이루어지고 누가 결정의 최고기관인지가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다.많은 지도자가 측근들의 포로가 되고 만다고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은 회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아이디어와 정책,인격 그리고 이미지만큼이나 정책결정의 과정과 방식,즉 조직운영의 스타일이 훌륭한 지도자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본다.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환경과 훈련에 의해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그것이 인류의 깨달음이고 역사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지도자는 세습되지 아니하고 선출되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이고 인본주의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환경과 훈련이 훌륭한 지도자를 만드는가.순환논리이지만 정직한 사회,인간존중을 가르치는 교육이 훌륭한 지도자를 낳는다.우리나라는 지금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가.논리를 제쳐두고 우선 훌륭한 지도자,사표가 될 지도자가 각 분야에서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홍순영 전 외교통상부 장관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 고추 그 맵디매운 황홀 - 고추에 얽힌 역사와 문화

    지휘자 주빈 메타는 고추 없이는 식사를 못하는 고추광이라 고추를 늘 성냥갑에 넣어 다녔다.민중벽화로 유명한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도 광적으로 고추를 즐겼다.1988년 디트로이트 미술관에서 진행된 리베라의 벽화 복원작업중 벽화에서 고추씨가 발견되기도 했다.이 책은 고추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종횡으로 엮어낸다.원조고추를 찾아 볼리비아로,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아바네로를 찾아 멕시코 유카탄 지방으로 ‘페퍼 로드’탐사에 나선다.고추소스 타바스코의 상표권을 둘러싼 100년에 걸친 법정공방도 소개한다.1만 3000원. ▶ 아말 나지 지음 이창신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 가을밤 아리아 정취에 ‘흠뻑’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공동 주최한 ‘가을밤 콘서트’가 청중을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게 했다. SK텔레콤 협찬으로 25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02 가을밤 콘서트’는 유례가 드물게 2600여 청중이 객석을 가득 메우는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연주회장에는 ‘편안하게 참여하는 가족음악회’라는 취지에 걸맞게 가족·연인 단위의 관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음악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최선용이 지휘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출연진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주했다. 1부는 청중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최선용의 지휘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서곡과 전주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재즈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이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를 연주하자 가을밤 분위기는 조금씩 무르익어 갔다. 이어 인기가수 박혜경이 나서자 연주회장은 일순간에 환호에 휩싸였다.박혜경은 히트곡인 ‘고백’과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레인’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뒤따라 등장한 조규찬도 청중의 박수장단 속에 ‘믿어지지 않는 얘기’와 ‘추억 #1’ 등을 열창하여 “앙코르”를 이끌어냈다. 2부는 대표적인 성악가의 한 사람인 바리톤 김동규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신예 소프라노 김소현의 무대였다. 지휘자 최선용에게서 “오늘밤을 마음껏 즐기시라.”는 덕담을 들은 두 사람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중 ‘무지개 너머’,‘남태평양’중 ‘매혹적인 저녁’ 등의 뮤지컬 아리아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이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이중창 ‘투나잇’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하자 청중은 한결같이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연주회장을 나서는 모습이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을밤의 정취 음악회와 함께”25일 중랑구청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를 마련,깊어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선율로 달랜다.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는 중랑구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주민의 정서함양을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이 음악회는 지난 5월 지방선거때를 제외하고는 끊이지 않고 이어져 어느덧 주민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이 음악회의 특징은 시간과 장소가 고정돼 있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주를 맡은 ‘중랑 그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그날 연주되는 곡을 상세히 해설해 준다는 것. 이날은 베토벤의 심포니 1번 등 4곡이 해설을 곁들여 연주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조덕현기자 hyoun@
  • 南男마음 흔들고… 北女 북으로

    ‘37억 아시아의 축제’에 참가했던 291명의 북한 응원단은 “다시 꼭 만나자.”는 기약없는 작별인사를 뒤로한 채 15일 부산 다대포항을 떠났다. 18일 동안의 짧은 체류기간이었지만 미모의 ‘북녀(北女) 응원단’은 화려한 패션과 율동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고 다녔고,경기장에서는 남북이 하나가 돼 서로를 응원하는 감동의 순간을 잇따라 연출해 내기도 했다.하지만 분단에 따른 특수상황으로 북한 응원단과 시민들 사이에 쳐진 ‘인의 장막’으로 인해 속내를 드러낸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다. 부산땅에 도착한 며칠 동안 이들은 남측에 대한 느낌과 소감에 대해 한결같이 “환대해줘서 고맙다.”,“빨리 통일을 이루자.”는 등 판에 박힌 말을 했으나 이날 ‘이별의 다대포항’에서는 어느 정도 속내를 드러냈다.북한 응원단의 소회를 모아 간추린다. ◆소감은. 응원단원 리성애씨는 “우리의 응원에 대해 남조선 인민들이 함께 응원을 해줘 힘든 줄 몰랐다.”면서 “역시 같은 핏줄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며 작별을 아쉬워했다.취주악단 지휘자인 정명선씨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 민족이 단결해 응원을 펼쳐 기쁘다.”면서 “이 기회를 살려 조국 통일을 보다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응원단장인 리명원(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비서)씨는 이날 고별사에서 “동포애로 따뜻하게 맞아 준 부산시민과 남녘 동포 여러분들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면서 “경기장에서의 공동응원의 우렁찬 함성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환송행사 내내 대형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든 남자 응원단원 최성철씨는 “함봉실과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우리 민족이 함께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습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한 중년여성 응원단원은 “남쪽 경기장에서 아리랑응원단 등 남쪽 동포들과 함께 단일기 아래 ‘조국통일’을 외치며 응원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다음에 북쪽에서 경기를 갖게 되면 다시 한번 어울려 ‘우리는 하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여성응원단원 김송애씨는 “그동안 경기장뿐 아니라 여기 다대포항에 매일 나와 우리를 환대해 준 남쪽 동포들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남쪽 선수들이 북쪽에 오면 만사를 제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응원단의 미모가 빼어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북한 응원단의 리더 리유경씨는 “여성 응원단 얼굴이나 찍고 짧은 치마 입은 거나 보여 주고 그게 무슨 보돕네까?”라며 “조국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기사를 좀 더 써달라.”며 주문했다.여성응원단원 황윤미씨는 “임수경씨가 올라왔을 때 우리가 열광한 것은 미모 때문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응원하러 왔지 얼굴을 뽐내려고 온 게 아닌데 남쪽 언론들이 너무 얼굴에만 신경쓴다.”며 꼬집었다. ◆아쉬웠던 점은. 한 남성 응원단원은 “(남쪽에) 내려오기 전에는 동포들을 많이 만나볼 줄 알았지만 (통제가 심해) 제대로 인사 한 마디 못해봤다.”면서 “함께 터놓고 이야기 할 시간이 없어 못내 아쉬웠다.”고 말했다.만경봉호의 한 요리사는 “남쪽음식이 ‘서양식’이 많이 들어가 입에 맞지 않았다.”면서 “역시 조선 민족은 맵고 짠 김치와 남새(나물)를 먹어야 힘을 쓰지 않겠느냐.”며 서구화된 남쪽 음식에 대해 촌평했다. 한 여성응원단원은 “남한사람들은 왜 찢어진 바지를 입고 머리에는 물을 들이고 다닙네까.”라고 말해 신세대의 몸치장에 불만을 드러냈다.또 부산시내 상점들의 외래어 간판을 보며 “여기는 조선땅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응원단원 리성희(여)씨는 “공기가 탁하다.”며 북에서 갖고 온 ‘금강산샘물’을 마셨다. ◆남쪽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북측 취재단의 림경수 기자는 “오늘 환송식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을 보니 통일조국의 앞날이 밝다.”면서 “통일되면 부산을 꼭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림 기자는 “북남이 하나돼 꼭 조국 통일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정명선씨는 “비록 지금은 우리가 부산을 떠나지만 남쪽 동포들이 우리와 함께 외쳤던 ‘조국은 하나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나도 응원단이 준 한반도 배지를 간직하면서 언제까지나 동포애를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작별을 못내 아쉬워했다. 부산 조현석 황장석 이두걸기자 hyun68@
  • [기고] 이봉창의사 순국 70주기를 맞으며

    “우리 2000만 한민족을 괴롭히고 억압하여 못살게 한 자는 일본천황이다.이 자를 내가 처단해야 빼앗긴 나라가 독립할 수 있다.” 이말은 1931년 초 상하이(上海)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지도자 석오 이동녕 선생과 백범 김구 선생을 찾아가 일왕의 폭살을 자원했던 이봉창 의사(1901~32)의 절규요 한민족의 대변이었다.31세의 그는 스스로 원해서 일본침략의 최고 지휘자를 처단코자 했으므로 지도받은 다른 의열사보다 가치가 매우 높다. 그는 1932년 1월8일 오전11시를 지나 폭살 시도 3번째 지점인 도쿄 중심 경시청 앞에서 일왕이 연병장으로부터 궁성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폭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그러나 그 자리에서 당당히 “나 여기 있어 잡아가!”라고 소리치며 의연하게 연행되어 갔다.일제는 속전속결로 그해 10월 10일 이치가야(市谷)형무소에서 그를 사형에 처했다.지금으로부터 70년전의 일이다. 뜻깊은 고희의 추모연륜을 맞아 호남형의 미혼청년 이봉창 의사로부터 무엇을 배울까.첫째,그는 식민지 상황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독립임을 자기 희생으로 보여주었다.그는 일본인으로부터 극심한 차별과 나라없는 슬픔을 동시에 느끼면서 국가와 민족이 세계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조금만 협력해도 호의호식할 수 있어 친일파가 양산되는 분위기였으나 그는 이를 결연히 거부했다.식민지 상황에서 못살고 고통을 받는다 해도 대한민국이 독립된 후 내나라의 떳떳한 주인이 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이봉창으로부터 애국의식의 투철함이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둘째,그에게는 남다른 인내심과 용기가 넘쳐 흘렀다.일본인의 극심한 차별대우에도 그는 뒷날을 위해 은근과 끈기로 참았다.그는 효창동 자택에서 청년애국단을 조직하고 동지를 모아 ‘큰 사업(독립운동)’을 일으키려 했다.그러나 여의치 않아 집안의 도움을 받아 ‘호랑이를 잡으러 굴’에 가듯 일본행을 결심했다.일본에서 5·6년정도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그는 일본정보원들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창가를 기웃거리고 도박장을 드나드는 위장을 하기도했다.마침내 그는 교토(京都)일대에서 일왕의 거동을 보고 제거의 결심을 굳혔다.그러나 자금과 작전이 필요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로 갔다.임시정부 지도자들도 그의 용기와 용의주도한 행동에 감동했다.인내심과 용기는 그를 역사의 위대한 인물로 남게했다. 셋째.자유·정의·권리를 위해 일신의 안위를 따지지 않았다.토인비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알 리 없었겠으나 그는 이를 실천한 것이다.정의를 쟁취하려면 큰 희생이 뒤따른다고 믿었다.일왕이란 ‘신(神)’같은 존재를 넘어뜨리는 것을 그는 정의로운 공공의 이익취득 수단이라고 믿었다.이동녕 선생과 김구 선생앞에서 선서할 때 “지난 31년간 쾌락을 맛보았는데 이제 뭐가 아쉽겠습니까.웃으며 저를 보내 주세요.”라고 당당히 외치던 그의 음성은 곧 질곡으로부터 권리를 찾으려는 한국 젊은이의 정의로운 몸부림이었다.이봉창 의사가 서거한 지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바람직한 한국 청년의 건강하고 싱싱한 참모습의 모델로 남아 있다.현실의 쾌락과 자신만의 이익을 우선하는 오늘날 그가 더욱 그리워진다.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 한국사학 명예논설위원
  • “북녘서 통일의노래 부르는게 꿈”

    부산 다대포항에 정박해 있는 만경봉호 주변에서 날마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40대 시민이 북한 응원단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통일 악사(樂士)’로 불리는 이희완(48·부산 다대1동)씨는 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달 30일부터 오전 8시30분이면 어김없이 낡은 아코디언을 메고 만경봉호 앞을 찾는다. 오전에는 경기장으로 가는 북한 응원단에게 ‘아리랑’,‘도라지 타령’ 등을 흥겹게 들려주며 기운을 북돋아 준다.늦은 밤 응원단이 지친 몸을 이끌고 배에 돌아오면 ‘우리의 소원’,‘고향의 봄’,‘반달’ 등 잔잔한 곡을 연주해 피로를 풀어준다.낮에는 배에 남아 있는 북한 승조원들에게 춤과 하모니카 연주를 곁들여 가며 무료함을 달래준다. 처음 며칠 동안 북한 손님들은 다소 서먹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제는 아코디언 선율에 따라 갑판에서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춘다.일부는 망원경으로 연주 모습을 지켜보기도 한다. 이씨는 “북한 응원단이 연주에 호응해줄 때는 ‘작은 통일’을 이룬 것 같아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핑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며칠 전에는 만경봉호를 나서던 북한 취주악단 여성 지휘자가 즉석에서 연주를 신청,북한 응원단과 어울려 ‘반갑습니다’,‘다시 만나자’ 등을 정겹게 불렀다.북한 예술단원 신윤희(21)씨는 “이씨의 아코디언 연주가 어느새 친숙한 일상이 됐다.”면서 “우리 응원단 중 이씨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부산 이영표기자 tomcat@
  • 본사 주최 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국제무대 ‘예비대가’들과의 만남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했다는 것은 음악가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라는 등의 수식어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 대회는 그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지금은 지휘자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명훈이 1974년 피아노 부문에서 2등을 차지한 뒤 서울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이 대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8년 시작된 이 콩쿠르가 올해 모스크바에서 제12회 대회를 치렀다.이번 대회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음악가들이 대거 내한하여 연주회를 갖는다.오는 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2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은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한중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한다.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그 이름을 자주 듣게 될 싱싱한 ‘예비 대가’들의 때묻지않은 연주를 즐기고,말로만 듣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수준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이 콩쿠르의 정식명칭은 ‘차이코프스키 기념 국제콩쿠르’.제1회 때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 뿐이었으나 62년 2회 때 첼로가,66년 3회 때 성악이 추가되어 모두 4개 부문이 됐다. 이번 내한 연주회에는 바이올린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한 중국의 시첸,첼로에서 역시 1등 없는 2등을 한 독일의 요하네스 모제르가 무대에 선다.성악 남녀부에서 각각 1등상을 받은 미하일 카자코프(베이스)와 아파나시에바 아이탈리나(메조소프라노),피아노에서 2등을 한 알렉세이 나비울린 등 세 사람의 러시아 음악가도 한국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시첸.4살에 바이올린을 손에 잡아 5살부터 선양음악원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뒤 해외유학을 하지 않고 베이징 음악원에서 공부한 ‘중국 토종’이다.현재도 국립중앙음악원에서 린야오지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시첸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상곡 작품 42의 2와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첼로의 요하네스 모제르는 이미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연주를 하고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에도 초청받는 등 솔로이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차이코프스키의 카프리치오 작품 62와 슈만의 3개의 노래에 의한 환상곡 작품 73을 들려준다. 아이탈리나는 야쿠츠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한다.차이코프스키의 ‘만약 나를 안다면’과 루빈슈타인의 ‘밤’을 노래한다.카자코프는 지난해 볼쇼이극장에 솔로이스트로 입단했다.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돈 주앙’과 보로딘의 오페라 ‘황제 이고르’에서 ‘한나 콘차카의 아리아’를 부른다. 피아노의 나비울린은 차이코프스키의 춤의 무대 작품 72의 19와 스트라빈스키의 ‘인형’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시첸과 모제르의 피아노반주는 나탈리아 오스트콘,아이탈리나와 카자코프의 반주는 예프게니 탈리스만이 맡는다.(02)847-8988. 서동철기자 dcsuh@
  • “자, 삼삼칠 박수입네다 딱딱이 준비하시라요”

    “자,이번엔 삼삼칠 박수입네다.딱딱이 준비하시라요.” 부산 아시안게임의 백미(白眉)로 떠오른 북한의 미녀 응원단 뒤에는 40대응원 지휘자 2명의 재치와 연출력이 숨어 있다. 지난 29일 개막식과 북한 농구팀의 예선전이 각각 열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는 미녀 응원단 200여명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양길남(43)·리광호(42)씨가 숨가쁘게 움직였다. 전날 북한팀의 축구 경기에 이어 농구팀 응원을 이끈 양씨는 남측 기자들 사이에 ‘북한판 김흥국’으로 통한다.‘오버액션’이 섞인 몸동작과 간간이 풀어내는 재담 솜씨가 수준급이기 때문이다.북한 응원단의 3·3·7 손뼉과‘이겨라’ 구호 등은 남한에서는 거의 사라진 레퍼토리이지만,그의 춤사위와 미녀들의 소프라노 톤이 어우러지면서 붉은악마 못지 않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리씨가 응원을 ‘지휘’했다.그는 “동포들이 화합해 통일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것이 응원단의 임무”라면서 “아리따운 처녀들만 쳐다보지 말고 열심히 응원하는 남성 동무들도 주목해 달라.”고 일침을 놓았다.리씨는 남측 응원단의 응원을 품평해 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보기 좋습네다.”라고 감탄하면서도 “우리들과 공동응원이 이뤄졌더라면 더 빛났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부산 이세영기자 sylee@
  • ‘北女신드롬’ 부산 달군다

    “북한 처녀들 정말 곱네.‘남남북녀(南男北女)’라는 말이 맞기는 맞네.” 29일 아시안게임이 개막된 항도 부산에 ‘북한여성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북한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8일 만경봉-92호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에 도착한 북한의 여성응원단들이 남쪽 총각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남녘땅을 밟은 지 불과 하루만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 북한의 응원단과 취주악단 등의 빼어난 용모가 언론을 통해 속속 알려지면서 이들의 숙소인 만경봉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만경봉호가 정박 중인 다대포항이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정도다. 휴일을 맞아 부산시민 수천명이 몰려와 만경봉호의 모습을 비디오카메라에 담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지난 83년 북한의 간첩침투 사건으로 ‘유명’해진 다대포가 19년만에 남북 화해의 현장으로 거듭난 셈이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지만 정작 경기보다는 북한 여성응원단들이 단연 화제였고,‘미녀군단’ 덕분에 이번 아시안게임의 관중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까지 나왔다. 28일 북한-홍콩의 축구 예선전에서 처음 선보인 북한 여성응원단들의 청순한 용모와 남쪽의 치어리더에 못지않은 활달한 응원동작은 남쪽 관중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스탠드를 빼곡히 메운 관중들은 경기보다는 여성응원단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좇으며 응원에 동참했고,카메라기자들도 이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응원 중간중간에 관중들 앞에서 화려한 율동을 보여준 여성단원 3명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화려한 색깔의 부채와 스카프,종이꽃을 이용한 다양한 응원으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취주악대의 지휘자도 흰색 미니스커트와 흰색 스타킹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흰색 부츠를 신고 각선미를 한껏 뽐냈다. 북한 여성단원들은 곱게 차려입은 한복자태도 인상적이었지만 ‘나이키’상표의 모자를 맵시있게 쓰고 응원에 나서는 등 서구화된 패션감각을 자랑하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 관중은 “북측 여성응원단의 준비된 응원도 돋보였지만,무엇보다 남북이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벌이며 한 민족임을 확인한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천시향 부천엔 없다?

    부천 필하모닉은 성공한 교향악단인가,실패한 교향악단인가. 이런 질문에 많은 음악애호가들은 매우 의아할지도 모른다.최근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 실력은 ‘한국 최고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부천필이 의욕적으로 벌이는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시리즈는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교향악단에 비해서도 크게 손색이 없다는 극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 결과 부천필은 25일부터 10월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있다.부천필은 30일 도쿄의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한국 교향악단의 해외연주에서는 유례가 드물게 개런티도 받는다.1988년 창단된 짧은 역사의 교향악단으로는 가장 뚜렷한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부천필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향악단이라는 점이다.부천필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은 부천시민들에게서 나온다.당연히 부천필은 부천시민들에게 우선 봉사하는 교향악단이 되어야 한다.그런데 이 대목에서 논란의여지가 생긴다. 올해 부천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밝힌 부천필의 교향악 연주회는 일본 연주를 빼고 20차례.부천시민회관 대강당이 10차례,예술의 전당에서 치르는 연주회가 9차례이고,국립극장에서 오페라반주를 한 차례 한다.부천과 서울이 반반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연주회의 ‘질’이다.3차례의 말러 교향곡 시리즈는 물론 한차례 정기연주회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한다. 부천시민회관에서 하는 연주회는 1월의 신년음악회와 2·9월의 어린이음악회,3월의 신춘음악회,5월의 복사골축제 경축 오페라,6월의 청소년음악회,10월의 시민의 날 경축음악회,12월의 제야음악회 등이다.10월의 정기연주회를 빼면 모두 행사음악회다. 지난 89년부터 이 악단을 맡아 오늘날의 부천필로 키운 상임지휘자 임헌정이 나서는 연주회를 살펴보자.그는 1월의 신년음악회와 5월의 경축 오페라‘마술피리’,12월의 제야음악회 등 3차례만 부천에서 지휘한다.이 ‘스타’를 부천에서는 보기 힘들다. 부천필의 활동무대는 부천이 아니라 완전히 중앙무대로 옮겨져 있음을 알수 있다.부천시민들일지라도 부천필의 ‘제대로 된’연주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 가야만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음악계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교향악단이 하나 추가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부천시민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훌륭한 교향악단을 가진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만으로 운영비를 내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언젠가 부천시민들이 ‘부천필을 들을 권리’찾기에 나섰을 때 이 악단은 큰 어려움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부천필의 성공은 절반의 성공일 수밖에 없으며,부천시민쪽에서 보면 시민에게 다가서기에 실패한 교향악단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교향악단이 ‘예술적 수준향상’에 주력할 것인가,‘시민에 기쁨을 주는 활동’에 주력할 것인가는 교향악단을 갖고 있거나,앞으로 만들 계획을 가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게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