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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필 평양공연]뉴욕필 공산권 공연 역사

    과거 냉전시대 서방 오케스트라가 공산권에서 ‘음악외교’를 펼쳤던 전례 가운데 뉴욕 필하모닉은 대표주자였다. 뉴욕필은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8∼10월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인솔아래 유럽 순방 공연 일환으로 옛 소련을 방문했다. 니키타 흐루시초프 당시 공산당 서기장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키예프 등 3개 도시를 도는 순회공연이었다. 당시 뉴욕필은 소련을 대표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그것도 볼셰비키 혁명 2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교향곡 5번 ‘혁명’을 연주하며 동토를 녹였다. 이번 평양공연에서 로린 마젤은 “당시 소련 정부는 이 공연이 외국과 자국민들이 만나 상호간 영향을 미치게 하는 ‘양날의 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한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권력자들 스스로 어느 순간 몰락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똑같은 현상이 북한에서도 발생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역사에 동일한 현상은 없다. 유사성만 있을 뿐”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뉴욕필 평양공연의 감동과 기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어제 저녁 평양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가졌다. 뉴욕필은 북한 국가와 미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번갈아 연주했다. 극장을 메운 평양 시민들은 미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파리의 미국인’ 등을 감상하고 지휘자 로린 마젤을 비롯한 단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1970년대 중국과 미국의 탁구를 매개로 한 ‘핑퐁 외교’를 연상했을 것이다. 반세기를 넘은 양국의 적대 관계가 문화 교류를 통해 풀릴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 감동적인 연주였기 때문이다. 남북한과 지구촌에 중계된 뉴욕필의 공연은 세계인들에게 북핵 해결, 나아가 한반도 평화로 가는 또 하나의 주춧돌로 새겨졌다. 280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방북단에 대한 열렬한 환영에서 보듯 북한은 뉴욕필 공연을 통해 미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했다. 지난해 2·13합의 이후 북·미는 숨가쁜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풀고,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했다. 비록 지금 핵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 등으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큰 물길은 양국의 적대관계 청산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물길이 지나는 길목에 뉴욕필의 공연이 놓여 있다. 뉴욕필의 공연 한 번으로 북·미관계를 낙관할 순 없다. 하지만 일과성 행사로 끝내선 안 된다. 북핵 문제를 푸는 촉매제이길 바라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소망이 아닐 것이다. 북한이 개방의 상징으로 공연을 수락한 것처럼 당당히 세계에 나설 수 있도록 핵 해결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기를 기대한다. 미국도 북한의 의구심을 풀 수 있도록 소탐대실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북측 표현대로 ‘백년 숙적’ 미국과 화해로 나아가려면 양측 수뇌부의 통큰 결단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만약 호날두가 리버풀에서 뛴다면?

    만약 호날두가 리버풀에서 뛴다면?

    유럽프로축구를 즐겨보는 팬이라면 혹시 이런 상상(Imagine)을 해봤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AS로마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었다면 유럽 축구는 지금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진 않을까하는 상상 말이다.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각 리그의 상위권 팀들은 더 이상 선수영입을 할 수 없는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며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 간에 단 한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물론 유럽 빅 클럽들은 리그 내 라이벌 팀에게 자신의 선수를 쉽사리 이적시키지 않는다.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수였던 가브리엘 에인세가 리버풀로의 이적을 시도했을 때 극구 반대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그만큼 상위권 팀 간의 이적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상상은 자유라 하지 않았는가? 한번 상상 해보자. 아스날로 간 웨인 루니 아스날에게 웨인 루니는 언제나 껄끄러운 대상이었다. 그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루니 만큼 아스날을 상대로 매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2번이나 아스날 무패행진에 제동을 건 인물이 바로 루니다.) 이러한 루니가 아스날로 이적한다면 어떨까? 현재 아스날 공격진은 아데바요르가 원톱을 맡거나 에두아르도, 반 페르시, 벤트너가 아데바요르와 투톱을 이루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올 시즌 아스날이 유난히 공격진에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반 페르시는 올 시즌 거의 개점 휴업한 상태며 에두아르도는 최근 발목이 돌아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최소한 8개월 이상의 재활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한다. 또한 간간이 투입되는 벤트너는 아직 덜 익은 사과와 같은 느낌이다. 시즌 막판 맨유와의 치열한 선두경쟁 속에 이와 같은 공격진 누수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아스날이 빅4클럽 중 한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맨유의 루니가 최적의 대상이 될 것이다. 아스날의 포스트 플레이는 이미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아데바요르가 맡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아스날에게 필요한 공격수는 루니와 같은 처진 스트라이커다. 게다가 아스날은 특유의 조직적인 짧은 패싱을 통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최전방은 물론 최후방까지 활동영역이 넓은 루니에게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다. 근래 아스날에 등번호 9번의 저주가 있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루니가 아스날의 새로운 9번이 되어도 저주는 계속될 수 있을까? 이 또한 흥미로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맨유로 간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한동안 루드 반니스텔루이에 의해 공격수의 평균 신장이 비교적 높았던 맨유가 올 시즌엔 카를로스 테베즈의 영입으로 평균 신장이 빅4클럽 가운데 가장 작은 팀이 됐다. 물론 테베즈, 루니 투톱이 예상 밖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올 시즌 맨유가 패배한 경기들을 돌이켜 보면 그때마다 작은 신장의 공격수들이 애처로워 보였다. 앨런 스미스의 이적으로 팀 내 가장 큰 공격수는 루이 사하다. 그러나 사하는 올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보내며 맨유의 평균 신장을 높이는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맨유의 약점을 보완해줄 이적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아스날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답이 될 것이다. 190cm의 장신인 아데바요르는 올 시즌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마냥 프리미어리그를 휘젖고 있다. 혹자는 아데바요르가 없었다면 아스날이 지금과 같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시즌 초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티에리 앙리를 대신해 아스날의 새로운 ‘킹(King)’이 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데바요르였다. 아데바요르가 영입된 맨유, 상상만 해도 막강할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미드필더진의 어시스트 능력이 우수한 맨유에서 아데바요르의 능력은 더욱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포스트 플레이마저 보완되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공격조합이 탄생할 것이다. 리버풀로 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부임이후 리버풀은 적잖은 선수들을 영입해 왔다. 그러나 리버풀의 선수영입을 볼 때마다 아쉬웠던 점은 웡어들의 영입이 늘 미지근했다는 것이다. 리버풀의 유일한 약점은 뛰어난 윙어의 부재다. 물론 리버풀 자신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다. 끊임없이 윙어에 대한 영입설이 나돌았고 FC포르투의 히카르도 콰레스마를 비롯해 AS로마의 로베르토 만시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망 사브로자 등이 영입 리스트에 오르내리곤 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소위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윙어의 영입에는 늘 실패했으며 예상을 조금은 벗어난 저메인 페넌트와 요시 베나윤, 라이언 바벨의 영입으로 일단락되곤 했다. 물론 세 선수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페넌트를 제외한 두 선수는 전문적인 윙어가 아니다. 오히려 3톱의 측면 공격수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욱 어울릴만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또 한번 상상해보자.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버풀에 온다면 어떻게 될까? 이 또한 상상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호날두가 리버풀에 지금 온다면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격이 될 것이다. 베니테즈 감독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즐겨 사용하기는 하나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오른쪽은 호날두가 차지하고 왼쪽을 해리 큐얼과 바벨이 번갈이 기용된다면 리버풀은 지금보다 훨씬 균형 잡힌 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리 어색하지만도 않은 느낌이다. 첼시로 간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실 다른 빅4클럽에 비해 첼시는 취약 포지션이 눈에 띄지 않는 팀이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올 시즌 계속해서 3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은 의아한 점이 아닐 수 없다. 첼시가 올 시즌 주춤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팀의 주축인 프랭크 람파드와 존 테리의 잦은 결장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존 테리의 공백은 히카르도 카르발요와 지난 여름 PSV 아인트호벤에서 영입한 알렉스를 배치시키며 별 탈 없이 지내 올 수 있었으나 람파드의 잦은 결장은 첼시 상승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존 테리의 결장이 패배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람파드의 결장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까닭이다. 그렇다면 람파드 말고도 미하엘 발락, 마이클 에시엔, 존 오비 미켈이 버티는 첼시의 중원이 왜 문제가 됐던 것일까? 이유는 람파드와 같은 볼 전개와 결정력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람파드의 공백을 적절히 커버하고도 남는 활약을 선보일 선수가 있으니 바로 아스날 중원의 지휘자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안 그래도 첼시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은 람파드가 다른 행선지로 이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상황이다. 때문에 람파드와 같이 중원에서 패스를 원활히 공급하며 강력한 중거리 슛팅 능력을 보유한 파브레가스의 영입은 첼시의 유일한 중원 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footballview.tistory.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욕필 평양공연] 평양 신세계 연 오케스트라 외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은 오후 7시50분쯤 모두 끝났다. 두 나라 국가와 세 곡의 정규 프로그램에 이어진 세 곡의 앙코르까지 끝나자 관람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악기를 챙겨들고 무대를 떠나려던 단원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연주회가 시작될 무렵의 긴장과 기대, 어색함이 엇갈리던 표정의 관람객은 동평양대극장에는 더 이상 없었다. 연주회는 26일 오후 6시6분쯤 북측 여성 아나운서가 “오늘 공연은 두 나라 예술교류의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뉴욕 교향악단의 이름있는 지휘자”라고 로린 마젤을 소개하는 것으로 막을 열었다. ●역사적 공연의 출발은 북한과 미국 국가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은 북한국가 ‘애국가’와 미국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ngled Banner)’로 시작됐다. 뉴욕필 단원들은 첼로 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어서서 연주했고, 관람객들도 모두 기립했다. 이날 동평양대극장의 무대 왼쪽에는 성조기가, 오른쪽에는 인공기가 게양되었다. 알려진 대로 미국 교향악단이 북한국가를 연주한 것은 처음이고, 평양에서 미국국가가 연주된 것도 북한정권 수립 이후에는 처음이다. 공연은 MBC TV가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했는데, 우리 방송에서 북한국가가 모두 나간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밝은 대리석으로 내부를 치장하고 녹두색 천으로 관람석을 화사하게 새로 꾸민 평양대극장은 1500석이 관람객으로 가득찼다. 앞서 이날 오전에 있었던 리허설에도 음악학도로 보이는 젊은이들로 대부분의 객석이 채워지는 등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두 나라 국가에 이어진 정규 프로그램의 첫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의 전주곡. 결혼식에서 흔히 행진곡으로 쓰이는 ‘혼례의 합창’도 바로 이 ‘로엔그린’에 나온다.3막의 전주곡 역시 결혼을 축하하는 밝고 화사한 성격으로 ‘새로운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는 셈이다. 이어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는 뉴욕필이 미국을 방문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에게 위촉하여 1893년 초연한 작품.‘신세계’란 바로 미국을 가리키며, 이후 뉴욕필을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다. 로린 마젤은 이날 ‘신세계’를 소개한 뒤 서툰 우리말로 “좋은 시간 되세요.”라고 외쳐 관람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로린 마젤은 재즈의 선율을 담은 미국 작곡가 조지 거슈인의 ‘파리의 미국인’을 소개하면서 “언젠가 ‘평양의 미국인’이라는 노래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앙코르 곡은 北 작곡가의 ‘아리랑’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에 나오는 ‘파란도르’에 이어진 두번째 앙코르곡으로는 오랫동안 뉴욕필에 몸담았던 지휘자이자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을 연주했다. 로린 마젤은 특히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간직되어 있다.”고 말하고 “마에스트로 부탁합니다.”라며 마치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듯 지휘자없는 연주를 유도했다. 동평양대극장은 대부분의 관람석이 1층에 있고 2층과 3층은 좁은 발코니 형태로 되어 있었다.1층 앞줄에는 북측 관람객이, 뒷줄에는 각국의 외교사절과 한·미 두 나라에서 초청된 인사들이 자리잡았다. 처음 북측 관람객들은 뉴욕필의 연주에 소극적으로 반응했으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는 등 갈수록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마지막 앙코르는 북한 작곡가 최성한이 편곡한 ‘아리랑’이었다. 뉴욕필이 남측이 아니라 북측의 ‘아리랑’을 연주한 것이 ‘관계 정상화’를 위하여 올바른 선택이었음은, 감개를 억누르는 표정이 역력한 관람객들에게서도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뷰티풀 평양!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25일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상임지휘자인 로린 마젤은 순안공항 도착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좋은 공연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각도국제호텔에 여장을 푼 단원들은 김일성광장 등을 둘러본 데 이어 저녁에는 북한공연예술교류협회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북한 문화상 부상 송석환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공연이 북·미 문화교류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욕 필하모닉은 26일 오후 6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펼친다. 이날 북한 국가인 ‘애국가’를 미국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으로 연주한다. 이어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연주하게 된다. 이날 공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관람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베이징의 북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연주회 중간 휴식시간에 지휘자와 단원들을 격려하는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공연장에 깜짝 등장하지 않는다면 오후 8시부터 양각도호텔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은 MBC가 국내에 생중계하며, 북한에서는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 정부가 임기 5년의 출발선에 섰다. 이 대통령을 도와 새 정부를 이끌 ‘이명박 사람들’의 윤곽도 이미 짜여졌다. 청와대·정부·한나라당과 외곽 측근 등 이 대통령의 핵심인사 50인의 손에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소영 S라인(고려대·소망교회·영남·서울시 출신)’에 ‘강부자(강남 부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주축이 된 그들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열성을 다해 일하느냐가 이명박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靑 - 류우익 실장 국정 ‘컨트롤 타워’ 곽승준 기획등 경제살리기 중책 국무총리의 권한을 축소시킨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는 국정을 사실상 총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분산됐던 정책실장 기능을 아우르고 경호처까지 관장하게 됨으로써 류 실장은 명실상부한 ‘원톱 포워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수석 중에는 국회원직을 포기하고 대통령 보좌에 나선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 수석의 활약이 관심이다. 새 정부의 정무 기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수석이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수석은 영어 공교육과 대학입시 자율화 등 민감한 사안을 떠맡고 있다. 대선 전부터 이명박 캠프의 정책을 챙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명박 정부의 경제노선을 책임진 김중수 경제수석 등이 ‘경제 살리기’ 과제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도 관심이다. 한·미관계 복원과 대북 상호주의 추진이라는 무거운 짐을 한 몸에 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의 행보에도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 언론친화 노선을 표방한 이동관 대변인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비서관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는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각별히 신임하는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조정비서관이라는 자리는 이전 정부 국정상황실장에 해당하는 요직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대운하 전도사’인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그의 ‘드라이브’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의 명운이 좌우될 전망이다.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얼마나 창의적인 대외전략 구상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MBC기자 출신의 김은혜 1부대변인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친화 노선에 따라 총선 출마라는 영광의 길을 접고 궂은 일을 도맡게 된 배용수 2부대변인(춘추관장)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政 - 한승수 총리 후보자 ‘내각 지휘’ 강만수 재정등 막강 ‘경제라인’ 새 정부를 일선에서 이끌어 나갈 국무총리와 초대 각료는 공직과 민간에서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인사들로 대부분 포진돼 있다. 특히 초대 각료 후보자들은 과거 정부 장·차관부터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 시민단체 대표 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내각 지휘자’인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각 부처를 조율·조정하는 역할뿐 아니라 ‘자원외교’ 등 국익 우선의 글로벌 외교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원외교’는 이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프로젝트라고 믿고 있다. 한 후보자가 초대 총리로 낙점된 것도 외교부장관·주미대사·유엔 총회 의장·유엔 기후변화 특사 등을 거친 글로벌 외교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초대 내각의 ‘경제라인’은 강만수 기획재정·이윤호 지식경제·정운천 농수산식품·정종환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강 기획재정 및 정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는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고, 이 지식경제장관 후보자는 민간경제연구원 출신으로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인사다. 정운천 농수산식품장관 후보자는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경제라인이 공직 출신 2인과 민간 출신 2인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는 시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는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은 유명환 외교·남주홍 통일·이상희 국방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유·이 후보자는 각각 외교부와 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외교·안보라인은 ‘안정’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남 후보자는 학자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대표적 보수논객이었다는 점에서 ‘보수 편향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신임을 얻은 인사들이다. 특히 유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거리유세 사회자로 전국을 누비며 ‘이명박 전도사’로 나선 바 있다. 교육·사회 라인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김경한 법무·이영희 노동·김성이 보건복지가족·박은경 환경 장관 후보자로 구성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黨 - 이상득부의장·박희태의원 ‘좌장’ 이방호 사무총장 총선 총괄지휘 한나라당은 10년간의 ‘불임 정당’에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 위상이 격상된다. 여당으로서 당정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각종 정책을 생산, 조율하게 된다. 이번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보여주듯 아직은 미숙한 여당의 모습을 벗고 야당과 함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당에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좌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과정부터 막후 협상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당과 이 대통령의 위기의 순간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친형인 이 부의장은 동생 이 대통령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왔다.‘이명박 시대’에도 이 부의장의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며 동생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 분란을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최측근 이재오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우선 4·9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을 총괄지휘할 이방호 사무총장의 어깨도 무겁다. 이 총장은 공천심사부터 총선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며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았다. 소장파 핵심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정두언·임태희·주호영·박형준·정종복 의원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들은 핵심 실무를 도맡으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들은 ‘이명박 직계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外 - 최시중·이경숙·윤진식·천신일 등 아직 타이틀 없지만 든든한 지원군 이명박 정부에서 아직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인사들이 있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 천신일 고대 교우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그들이다. 최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핵심원로 모임인 ‘6인회의’에 참여한 측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회장은 국가정보원장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새 정부에서 신설될 대통령 직속의 방송통신위원장 기용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천 회장은 최 전 회장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과 원로그룹을 형성하며 이 대통령에게 조언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수위원장은 한때 초대 국무총리로 검토될 정도로 이 대통령이 비중있게 생각하는 카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런던 필하모닉 새달 내한 공연 감상포인트

    런던 필하모닉 새달 내한 공연 감상포인트

    젊은 거장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새달 11일과 12일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3일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협연자는 11일이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12∼13일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이다. 런던 필하모닉의 내한은 2005년 10월 이후 3년만이다. 당시는 거장 쿠르트 마주어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함께 찾아왔다. 이번 연주회는 그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색깔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목해야 할 3가지 포인트를 살펴본다. ●지휘계의 떠오르는 샛별 유로프스키는 1972년생이니 올해 36세이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한 뒤 독일로 이주하여 지휘와 성악을 배웠다.1995년 영국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베르디의 ‘나부코’로 성공을 거둔 것이 겨우 23세 때의 이야기이다. 2003년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위촉된 데 이어 2006년 9월 12번째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 런던 필하모닉은 1932년 토마스 비첨에 의해 창단된 이후 애드리언 볼트, 게오르그 솔티, 버나드 하이팅크, 클라우스 텐슈테트, 마주어로 지휘봉이 이어졌다. 유로프스키도 이 거장군(群)의 반열에 당당히 오른 셈이다. 2005년에는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한 유로프스키는 ‘당연히’ 러시아 음악에 정통하여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의 곡들을 음반으로 펴냈다. 올해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을 지휘한다. ●‘듣고 싶은 음악’과 ‘들려주고 싶은 음악’의 조화 해외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은 프로그램을 짜는 데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투자액을 회수하려면 귀에 익은 고전과 낭만시대 작품이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이다. 11일 이 교향악단의 상임 작곡가인 마크-앤서니 터니지의 ‘저녁 노래’와 월튼의 비올라 협주곡,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이다.2005년 내한 당시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로 이어진 마주어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젊은 기운이 물씬 풍긴다. 12∼13일은 터니지의 ‘한스를 위한 자장가’와 헨체의 ‘두번째 현악 소나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2번. 한국팬들이 ‘듣고 싶은 음악’이기도 하지만, 연주자들이 장기로 삼아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기도 하다.‘러시아 연주자들보다도 더 완벽하게 프로코피예프를 이해한다.’는 찬사를 받는 백선우가 1993년 낙소스 레이블로 내놓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은 명반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한 것은 ‘한국시장’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표가 팔리지 않는 선곡이라면 공연기획자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비올라, 독주악기로 완전히 자리잡다 한국의 음악팬들에게 비올라의 매력을 새롭게 깨닫게 한 것은 순전히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로라고 해도 좋다. 해외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 연주회에 비올리스트가 협연한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이번 연주회는 한국 비올라의 역사에 기록해 두어야 할 일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줄리어드음악학교의 아티스트 디플롬 과정에 들어간 최초의 비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동안의 ‘가능성 있는 연주자’에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가진 음악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여기에 ‘눈물’이라거나,‘겨울여행’이라는 감상적인 제목을 가진 음반이 잇따라 대성공을 거두며 이제는 한국에서도 비올라를 대중적인 악기로 탈바꿈시켰다. 11∼12일은 오후 7시30분,13일은 오후 8시.5만∼20만원.1577-526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바흐로 봄을 열다

    바흐로 봄을 열다

    2월의 마지막 주일은 그야말로 ‘바흐 주간’이 될 것 같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한 무게 있는 연주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스타 피아니스트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임동혁의 독주회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교향악단인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영국 최고의 옛악기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계몽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가 주인공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졌던 임동혁은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에 새롭게 도전한다.‘시칠리아노’와 ‘샤콘느’ BWV1004, 부조니가 편곡한 ‘코랄 프렐류드’ 가운데 ‘이방인의 구주로 오심’과 함께 대곡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팬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임동혁은 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나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세를 가다듬고 있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임동혁은 서울 연주회에 앞서 22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계몽시대 오케스트라는 바흐의 작품으로는 가장 유명하고 규모도 큰 것으로 꼽히는 종교음악인 ‘b단조 미사’와 ‘마태 수난곡’,‘요한 수난곡’을 들고올 예정이어서 음악팬들뿐 아니라 기독교 신자들까지 흥분시키고 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은 27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b단조 미사’를,28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마태 수난곡’을 들려준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743년 라이프치히의 상인 12명이 12명의 음악가를 초청해 연주회를 연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 성 토마스 합창단은 바흐가 1723년부터 27년 동안 칸토르(음악감독)를 역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합창단은 고양아람누리에서 연주하는 ‘마태 수난곡’을 비롯해 바흐의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대부분을 초연한 유서 깊은 단체이다. 성 토마스 합창단의 제16대 칸토르인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가 지휘한다. 1986년 20명 남짓한 단원으로 창단된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의 ‘요한 수난곡’ 연주회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이 악단의 특징은 상임 지휘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객원 지휘자가 참여하거나 악장이나 건반악기 연주가가 공연 내용에 따라 그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한국 공연의 음악감독은 바로크 음악 전문 테너인 마크 패드모어. 그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복음사가(Evangelist) 역을 맡는다. 함께 출연하는 소프라노 캐롤린 샘슨은 영국의 ‘그라모폰’지에서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어 자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음악감독인 패드모어는 시도 낭송한다. 연주회가 시작되는 시간은 모두 오후 8시. 티켓값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임동혁 리사이틀(02-318-4302)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연주회(02-599-5743)는 각각 3만∼8만원과 4만∼15만원이지만, 아람누리(1577-7766)는 각각 1만∼6만원과 2만∼12만원으로 부담이 적다. 계몽시대 오케스트라(02-586-2722)는 4만∼15만원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 옆방엔 총리,장관임기는 5년으로/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열린세상] 대통령 옆방엔 총리,장관임기는 5년으로/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는 온전하게 성공한 이가 없다. 제일 괜찮다고 하는 이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정도다. 특히 희한한 것은 꽤 괜찮다고 생각되던 이들도 ‘그 놈의 청와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일단 이상해지더라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여기에서는 두 가지만 짚어 보겠다. 첫째는 대통령의 업무가 초인적으로 과중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서 그 권한이 입법권과 사법권을 제외한 모든 국정에 미친다. 연방대통령제 국가인 미국과 비교하면 연방대통령과 50개 주지사의 역할을 모두 떠맡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그 모든 일을 챙길려면 몸뚱아리 하나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게 된다. 그렇다면 살 길은 무엇인가. 그 업무를 분산시키는 것이다.‘통반장’ 다 하려고 하다가 ‘죽’을 쑬 것이 아니라 요인들이 일을 적정수준으로 나누어 떠맡는 것이다. 둘째로는 대통령집무처 안에 언로가 뚫린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경호상 안전은 지켜져야 하지만 ‘인의 장벽’이 쳐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실제는 어떠했는가. 그곳에 상근하는 이들을 보면 대체로 대통령과 사심없이 이야기할 만한 인물은 없고 죄다 ‘비서 나부랭이’들뿐이었다. 비서란 어떤 존재들인가. 우선 대통령과의 지위적 격차가 너무 커서 무조건 복종적일 가능성이 큰 인물들이다. 다음에 더 큰 자리 하나 얻어 나가기 위해 잘 보이려 비위 맞추고 충성 경쟁하기 쉬운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다른 것이 없다. 청와대 안에 비서 아닌 경륜있고 사심없는 인물도 몇몇 포진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이 소리, 저 소리를 거리낌없이 듣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두 가지만 제안하겠다. 첫째, 청와대 대통령 옆방에 국무총리를 들여 앉히라는 것이다. 총리는 어떤 직책인가.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에 관한 한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자리다(헌법 86조 2항). 총리의 가장 큰 임무는 대통령의 보좌업무인 것이다. 또 뒷부분에 나오는 행정 각부 통할업무도 어디까지나 대통령의 명을 받아 하는 것이지 따로 떨어져 나와 하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착안점이 있다. 국가의 대소사를 논함에 있어서 맨먼저 논의해야 할 상대가 누구인가.‘비서 나부랭이’들인가. 총리인가. 총리쯤 되어야 허심탄회하게 쓴 소리, 단 소리를 모두 다 터놓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 한가지. 국무총리는 대통령 유고시 그 권한을 대행하게 되어 있다(헌법 71조). 따라서 그 승계예정자는 마땅히 인근에 위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미국 백악관에 대통령과 부통령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다. 둘째, 행정 각부의 일은 장관들에게 몽땅 맡기라는 것이다. 그동안 이 나라에는 장관 위에 비서가 있고, 그 ‘비서 나부랭이’들이 장관들을 쥐고 흔들었다. 그래선 안된다. 행정은 어디까지나 장관 책임 아래 완전히 맡길 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은 ‘통반장’‘원맨쇼’를 면하고 그 분야의 ‘대통령 같은 장관’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장관은 5년짜리여야 한다. 도대체 이 나라는 장관들이 조금 알 만하면 파리 목숨처럼 갈아치우곤 했다. 장관, 그 까짓게 무엇이라고 장관하려고 줄을 서곤 했다.‘섀도 캐비닛’처럼 준비된 장관들, 매니페스토정책공약을 지켜낼 수 있는 장관들,5년짜리 대통령 같은 장관들을 임명해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하기를 권한다. 대통령은 총리와 장관을 잘 쓰고 가까이 해야 성공한다. 대통령은 어떤 존재인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존재다. 지휘자는 직접 연주를 하지 않는다. 대신 전체가 연주를 잘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기르게 하고 격려하고 통솔하는 일을 한다. 대통령 자리는 그런 자리다.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환상의 문화콤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창립한 고 박인천 회장이 1977년 세운 장학재단으로 출범한 뒤 1982년 문화재단으로 범위를 넓힌 대표적인 공익재단의 하나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갖고 있는데, 이 항공사의 존재가 문화재단이 사업을 펼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이 재단은 새달 26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평양공연을 후원하는 데 이어 28일 열리는 서울공연을 주최한다. 역시 아시아나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뉴욕필하모닉은 타이완과 홍콩, 상하이,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게 되는데, 북한이 서방 오케스트라를 초청한 경험이 없는 만큼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적지 않아 금호아시아나재단에 ‘SOS’를 쳤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재단은 먼저 베이징에서 평양, 평양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뉴욕필의 이동코스에 아시아나의 ‘보잉 747 콤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콤비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있도록 내부를 꾸민 항공기로, 팀파니나 콘트라베이스처럼 덩치가 큰 악기가 많은 오케스트라가 이용하는 데 제격이다. 아시아나는 또 공항에서 보잉 747의 높은 화물칸에 악기를 싣고 내릴 수 있는 작업차도 평양에 보내기로 했다. 더불어 악기를 공항에서 공연장까지 나르는 과정에서도 추운 날씨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항온항습장치가 되어 있는 화물차도 보낸다. 재단은 오는 11월20일과 21일에는 베를린필하모닉을 초청하여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데,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전체 비용을 줄이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베를린필의 서울공연에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베를린까지는 일반 여행객을 태우고, 베를린필의 왕복 여정에 활용한 뒤 베를린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다시 일반여행객을 모집하는 방법이다. 이 재단이 펼치는 음악가에 대한 항공권 지원 사업도 아시아나가 있기에 가능했다. 현재 지휘자 정명훈과 작곡가 진은숙,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권혁주,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김선욱, 손열음 등이 혜택을 받고 있다. 금호음악인상 수상자와 수상자의 스승에게 주는 금호음악스승상을 받은 음악가에게도 각각 5년과 3년 동안 같은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밖에 재단이 주최하는 각종 음악회에 초청되는 해외 음악인들에게도 항공권을 제공하여 티켓값을 낮추는 데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음악사업팀 김수연씨는 “정명훈이나 진은숙씨처럼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분들은 해외에서 초청을 받으면 항공권까지 함께 보내오기 때문에 잦은 해외연주에도 불구하고 항공권 지원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김선욱이나 권혁주, 손열음같은 신진들에게는 이 혜택이 국제적으로 커리어를 넓혀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대통령 취임식 축하연주 지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새달 25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해 축하 연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30일 서울 세종로 연습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취임식 공연의 지휘를 맡느냐는 질문에 “서울시향이 공연하게 되면 직접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부고] ‘로보트 태권V’ 주제가 작곡 최창권 음악감독 별세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의 주제가 작곡자로 잘 알려진 최창권(74) 음악감독이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34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1962년 예그린 악단에서 활동하며 현대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와 ‘꽃님이’ 등을 만들었다. 그가 영화 음악에 입문한 것은 1966년,‘영광의 블루스’를 만들면서부터였다. 이후 ‘문’ ‘삼포가는 길’ ‘어머니’로 3차례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뽕’으로 1986년 아태영화제 음악상, 지난해 제3회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1976년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의 주제곡을 비롯해 2002년 ‘아리랑’까지 1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고인은 예그린 악단 상임 지휘자·음악실장, 동양방송(TBC) 라디오 관현악단장을 지냈으며 서울예대 교수, 공연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이옥희(71)씨와 음악가인 맏아들 명섭(48), 가수인 호섭(45), 귀섭(43)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02)860-3500.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Seoul In] 신년 음악회 개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2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연다. 서현석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구립 오케스트라단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슈트라우스의 ‘황제 왈츠’,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 등 주옥같은 명곡을 들려준다. 클라리넷 연주가 전태성씨가 협연을 하고 테너 강무림, 소프라노 라첼 칠드레스가 푸치니 아리아도 선사한다. 무료. 문화체육과 2104-1263.
  • 성남 아트센터·고양 아람누리 올 공연 해외물 일색

    성남 아트센터·고양 아람누리 올 공연 해외물 일색

    경기도 분당신도시의 성남아트센터와 일산신도시의 고양아람누리는 물리적인 거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자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동업자이다. 각각 수도권의 남부와 북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의 문화 수준 또한 서울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는 자부심 또한 다르지 않다. 두 곳의 올해 공연계획을 들여다 보면 예술의전당 뺨칠 만큼 호화롭다. 성남아트센터는 5월 세계적인 안무가 지리 킬리언이 이끄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에 이어 9월에는 정명훈이 지휘하고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협연하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다.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베리비에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된다.11월에는 지난해 성남아트센터가 기획한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축제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첼리스트 장한나가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펼치기로 했다. 고양아람누리는 2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3월에는 자크 루시에 트리오,5월에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클로드 볼링,6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협연하는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줄줄이 벌어진다. 또 9월에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기타앙상블 로스 로메로스의 50주년 기념 콘서트와 이탈리아 볼로냐극장 오페라의 ‘토스카’,11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와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12월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진다. 3월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10월 중국 중앙발레단의 ‘홍등’은 두 공연장이 공동으로 유치한 공연.‘홍등’은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자신의 같은 이름 영화를 발레단을 위해 연출하여 화제를 모든 작품이다. 그러나 화려할수록 그 대가는 비싼 법. 성남아트센터의 올해 예산은 270억원으로 이 가운데 53억원이 공연에 들어간다.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를 운영하는 고양문화재단은 210억원의 예산 가운데 60억원 남짓을 공연 사업에 쓴다. 예술의전당을 능가하는 공연 예산을 갖고 있지만, 수준급의 대관 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대부분 직접 주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민 복지의 향상을 내걸고 출범한 마당에 티켓값을 ‘현실화’할 수도 없어 눈길을 끌 만한 공연이라면 표가 매진되어도 상당한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올해 주요 일정이 해외물 일색으로 화려함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개관 4년차인 성남아트센터가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조금씩 눈떠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2년차인 고양아람누리가 화려하기만 한 라인업을 짠 데서는 후발주자의 조급함이 느껴진다. 지금의 예산도 공연장 이름을 알리겠다는 대형공연 위주라면 결코 많을 수 없겠지만,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실속형 무대와 조화시킨다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이렇게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기획력이다. 해외물 수입 위주의 절름발이 공연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Metro] 노원구 겨울 문화공연 풍성

    노원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마련한다. 12∼15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노원초청공연’이 펼쳐진다.12∼13일은 ‘그건, 도깨비 마음이야’가,15일은 ‘꼬마 여왕님의 색깔탐험’이 공연된다. 가격은 1만 2000원. 19∼20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가 진행된다.1층 2만원,2층 1만 8000원. 25일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열린다.▲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 ▲노르웨이 기타리스트 안데스 오엔의 기타 협연으로 듣는 아랑후에스 협주곡 ▲발레 모음곡 ‘불새’ 등을 금난새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R석 3만 5000원,A석 3만원. 공연 예매는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nowon.seoul.kr)를 이용하면 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 청소년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9일 오후 7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의 신년음악회를 연다. 이건수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45명의 단원들이 실력을 뽐낸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들려 준다. 실버합창단의 동요와 여성합창단의 메들리도 즐길 수 있다. 문화공보과 901-6323.
  • 빈 소년합창단 모자원 방문… ‘아쉬운 선행’

    ‘빈 소년합창단’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영락모자원(母子院)을 찾아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합창단은 이날 모자원에서 생활하는 어머니와 아이들을 비롯해 여성복지연합 산하 6개 모자원의 아이들과 인근 주민들까지 약 8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총 3곡을 들려줬다. 공연장이 아닌 조그만 예배실에서 열린 무대였지만 합창단은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역시 아리랑이 최고!” 합창단은 오스트리아 민요 ‘마굿간문’(Stadltur)과 미국노래 ‘On a wonderful day’로 어린이들의 귀를 사로잡은 후 마지막곡으로 한국 민요 ‘아리랑’을 노래했다. 합창단원의 고운 목소리로 아리랑이 울려퍼지자 청중들은 ‘깜짝선물’을 받은 듯 반가워했다. 발음은 조금 서툴렀지만 아이들을 비롯한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합창단과 함께 모자원을 찾은 지휘자 요하네스 코발트(Johannes Kobald)는 “우리 합창단은 세계공연을 다니기 때문에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아리랑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늘 공연이 문화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모자원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름뿐인 친교시간, 아이들보다 홍보가 우선? 그러나 합창단의 모자원 방문은 공연이 기대보다 짧았던 데다가 아이들과의 친교 시간도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사측은 당초 공연 후 합창단원들과 아이들의 친교를 위한 다과회를 기획했으나 세계적인 합창단의 ‘내한 선행’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몰려든 아이들의 수에 비해 준비된 공간은 턱없이 좁았다. 또 아이들과의 만남보다 취재진의 촬영과 인터뷰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합창단의 태도도 빈축을 샀다. 기대에 찼던 아이들이 변변한 기념촬영 한번 하지 못하고 돌아서자 일부에서는 공연을 앞두고 복지시설을 이용한 홍보성 이벤트가 아니냐는 불평도 나왔다.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모자원을 찾은 한 인솔교사는 “단 10분만에 끝난 공연도 아쉬웠고 이후 순서도 너무 혼잡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장소가 협소해 그렇게 보였던 것”이라며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봉사의 의미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신년음악회에도 100여명을 초대했다.”며 다시한번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페라 지휘는 마약 같아요”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로린 마젤(77)이 7일(현지시간) 45년만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레퍼토리는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 다음달 9일까지 모두 5차례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마젤이 1962년 11월 32살의 나이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로 오페라 데뷔를 한 지 45년만이다.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을 지휘해온 지휘자들 가운데 마젤처럼 오페라와 각별한 사람도 드물다.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1982∼84년 빈 슈타츠 오퍼(오페라)의 음악총감독을 맡았고,1965∼71년 도이체 오퍼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도 스페인 발렌시아 오페라 하우스 음악감독직을 맡고 있다. 밀라노 라 스칼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전세계적으로 수백편의 오페라 지휘대에 섰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를 가끔씩 오페라 지휘로 외도하는 교향악단 지휘자로 여겨왔다.”면서 “하지만 어쩌다 한번이 습관처럼 돼버렸다.(오페라 지휘는) 마약과 같다.”고 거의 반세기만에 데뷔무대에 다시 서는 설렘을 털어놨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방시대] 창조도시 부산을 위하여/임정덕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도시도 진화한다. 생물이나 의식이 진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목표나 구성 등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많은 사람이 집단적으로, 효율적으로 또는 편리하게 사는 것이 오랫동안의 도시목표였다. 아파트 주거 방식, 지하철 등 대량 수송수단, 고층화에 의한 밀집도 증가와 대형 마트 등의 규모의 경제와 클러스터 같은 것이 도시생활의 상징이었다. 그 결과 많은 부문의 표준화, 일체화 등의 경제적 효과가 존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혼잡이나 교통정체는 불가피한 대가로 여기게 됐다. 최근 50여년 이래 인류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그 결과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 생활의 질, 지속 가능 발전과 환경, 웰빙 등의 용어와 개념이고 문화 또는 문화적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도시는 이에 맞춰 도시계획, 건축물, 생활방식 등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 왔다. 도시의 색깔이 달라지고 건축물의 양식이나 기능이 바뀌었다. 도심내 공원이나 만남의 장소가 달라지고 있고 개성이나 자유, 쾌적함, 아름다움이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도시의 창조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중심에 찰스 랜드리라는 영국인 학자가 있다.‘창조도시’,‘도시 만들기의 예술’,‘문화 융합도시’라는 역작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랜드리가 최근 부산대 동북아지역혁신연구원이 주최하는 동북아 도시발전 포럼에서 주제강연을 했다. 그는 창조적 도시라는 것은 도시의 구성원 모두가 잠재적으로 창의적이어서 창의성의 문화를 그 안에 배태하고 있는 곳으로 정의한다. 창의성은 단순히 예술이나 창의적 산업만에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환경 생태적으로 또 행정적이나 정치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창조도시는 차별성, 다양성, 독자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신뢰, 창의, 능력 있는 시민들을 길러 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창의성은 불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호기심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창조도시는 지휘자의 지휘봉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도시가 아니라 모든 연주자들이 자신의 곡을 만들어 내면서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재즈연주와 같다. 오늘날의 첨성대와 같은 고전적인 유적은 그 당시의 혁신과 창의를 대표하는 작품이었다. 창조적인 행정은 법이나 규칙을 강조하는 것보다 원칙을 제시하고 제안이나 추천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측면이 있으나 자율은 규제와는 대립되는 개념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 즉 리더십에 달려 있다. 랜드리가 허남식 부산시장과 면담시 제안한 내용은 우리가 사려 깊게 수용할 가치가 있다. 즉 부산시가 도로건설에 쓰는 예산의 1%를 우수한 인재양성에 쓴다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만약 부산이 도로나 각종 시설에 매년 1조원의 예산을 쓴다면 그 1%는 100억원이 되고 매년 100억원 또는 그 이상을 창의적인 마인드와 능력을 가진 사람을 길러 내거나 불러 오는 데 쓸 수 있다면 부산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2008년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지방정부도 새롭게 태어날 필요가 있다. 그 변화의 중심은 시민이 공감, 공유할 수 있는 목표이고 그것은 창의성을 앞세우는 것이다. 창조는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그 자체가 변화이고 개혁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창의성과 창조도시의 주체는 사람이다. 새해에 부산시장과 지역의 민간 리더십이 부산을 창조도시로 만들겠다는 선언과 계획을 시작하기를 제안한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나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임정덕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 [깔깔깔]

    ●때리지도 않았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음악회에 갔다. 아들은 여자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모습을 한참 신기한 듯 쳐다보다가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회초리를 흔드는 저 사람은 누구예요?” “지휘자란다. 그리고 회초리가 아니라 지휘봉이란다.” “지휘봉으로 왜 저 여자를 막 때리죠?” “때리는 게 아니라 지휘하는 거란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왜 악을 쓰죠?”●당찬 아이 5살난 당찬 꼬마아이가 엄마에게 서점에 가자고 계속 졸라대 엄마는 할 수 없이 꼬마를 데리고 서점에 갔다. 꼬마는 어린이 코너에서 ‘어린이 양육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나오는 것이었다. “왜 그 책을 골랐니?” 엄마가 묻자 꼬마는 태연한 척 “응, 내가 올바로 양육되고 있는지 조사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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