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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

    ●드레스덴필하모니소년소녀합창단 내한공연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16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유럽 정상급 어린이합창단의 첫 내한공연. 슈베르트 ‘세레나데’, 멘델스존 ‘눈을 높이 들어 저 산을 바라보라’ 등. 1만~10만원. (02)3991-700, 548-4480. ●서울시향의 명협주곡시리즈Ⅲ 2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2004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제임스 개피건(루체른 심포니 상임 지휘자)이 지휘하고 네덜란드의 미녀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가 협연한다. 1만~5만원. 1588-1210.
  • 남북 청소년오케스트라 서울·평양 협연 추진

    남북한 청소년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가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에서 연주회를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원형준 ㈜린덴바움뮤직 대표는 12일 “남북한 청소년 50여 명씩 10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다음 달 15일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연주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명칭은 잠정적으로 남북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indenbaum Festival Orchestra with North and South)로 정해졌다. 원 대표는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샤를 뒤투아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오영식 북한 문화성 국장을 만나 연합 오케스트라 구성에 대한 문화성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면서 “조만간 통일부에 사업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투아의 방북은 북한 문화성 산하 조선예술교류협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원 대표는 뒤투아가 자신에게 지난달 보낸 편지에서 “이번 사업에 대해 평양은 100% 동의한다고 오 국장이 확인해 줬다. 나아가 이번 계획을 이미 정부 상층과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한영애 콘서트 “Will You Marry Me?” 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특유의 창법과 퍼포먼스로 ‘소리의 마녀’로 불리는 포크가수 한영애가 8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며 여는 공연. 7만 7000~9만 9000원. (02)517-0394. ●2011 FTISLAND 콘서트 PLAY! FTISLAND 8월 20일 오후 7시, 21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 코리아. 일본 등 해외활동에 주력했던 그룹 FT 아일랜드가 국내 팬들을 위해 마련한 1년 만의 콘서트. 전석 8만 8000원. (02)501-7888. 국악·클래식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Ⅱ 20일 오후 7시 30분 경기 부천시 중동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박영민(원주시향 상임지휘자)이 지휘하는 부천시향과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37년 만에 피아노 부문 2위에 오른 손열음이 협연. 베토벤 발레서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제2번,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1만 5000원. 1544-1555. ●금호예술기금 영재상 수상자연주회-김봄소리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2009년 금호예술기금 영재상을 받은 김봄소리(22)는 지난해 일본 센다이 국제콩쿠르 최연소 4위 입상, 핀란드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 입상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파울 힌데미트 소나타 내림마장조 Op11/1, 베토벤 소나타 제8번 사장조 Op 30/3 등. 2만~3만원. (02)6303-7700. 미술·전시 ●이소발 개인전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갤러리나무그늘. 일상에서 늘 접하는 것들, 그래서 일상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신발과 안경에 대해 그린 작품들이 전시된다. (02)599-1210. ●소민희 개인전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팔레 드 서울. 텅빈 공간 속에서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몸짓의 향연이라는 작가의 시각에 걸맞게 인간의 몸짓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캔버스에 담았다. (02)730-7707. 연극·뮤지컬 ●연극 ‘Open Your Eyes’ 8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SM 스타홀. 강남의 한 복판에서 고급바를 운영하는 명품덩어리 장윤호, 갑자기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 ‘사이코메트리’를 얻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감동과 재미를 준다. 2만~3만 3000원. (02)745-5570. ●뮤지컬 ‘렌트’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으며 가수 브라이언 등이 캐스팅됐다. 3만~9만원. (02)2230-6600.
  • [김문이 만난사람] ‘가난한 인간’만찍은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

    [김문이 만난사람] ‘가난한 인간’만찍은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

    작은 사진기에 흑백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고 1950년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사진기를 들이댔을 때 조리개를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다름 아닌 상처 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모퉁이에서 ‘호옥’ 하고 숨 한 번 쉬고 국숫발을 빨아 올리는 어린 여자 아이, 단지 살아남기 위해 이중삼중 뼈 휘는 노동을 해야 하는 여인, 조국의 번영을 말하는 선거 벽보 밑에서 막 잠이 든 가난뱅이, 하루 종일 일 나간 부모를 기다리다가 해 질 녘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자선을 바라는 눈먼 걸인,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83)씨가 쓴 사진 산문집 ‘종이 거울 속의 슬픈 얼굴’의 첫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러한 슬픈 모습들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기에 최씨는 단 한 번도 ‘인간, 가난한 사람의 범주’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하여 그가 찍은 사진에는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를 주제로 그동안 펴낸 사진집만 14권에 달하고 사진작가로는 보기 드물게 사진 에세이집을 8권이나 발간한 것만 보더라도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곧 9권째 사진 에세이집 ‘생각이 머무는 곳에 인생이 있다’를 출간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15권째 사진집을 발간하기 위해 한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팔순을 훨씬 넘긴 나이에 어떻게 이런 열정이 나올 수 있을까.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28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전화를 걸었더니 대연동 어디로 오라고 했다. 잠시 후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렸다. 까만색 모자를 쓰고 카메라를 둘러맨 노() 사진작가가 시내 거리를 두리번거리면서 천천히 걸어온다. 평생 그랬던 것처럼 본능적으로 피사체를 찾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선생님, 어디 다녀오시는 길이세요.” “이 지역에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휴먼터치’라고 있어. 젊은이에서 칠순까지 모두 25명 정도 돼. 월 1회 모여서 사진 작업한 내용들을 평가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야. 나는 자문 역할을 해주고 있어. 거기 막 갔다 오는 길이야.” 노 작가는 그러면서 “여기서 한 100m쯤 가면 우리 집인데 그리로 가지 뭐. 옛날 집이라 누추하지만.”이라고 했다. 발걸음이 조금 빨라졌다. 하지만 시선은 습관처럼 지나가는 피사체를 응시한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악수한다. 이어 작은 시장 골목으로 들어섰다. 과일가게 아저씨, 떡방앗간 주인이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시장 골목에 내리는 비는 다른 곳보다 정겨웠다. 동행한 사진기자는 대선배의 모습을 카메라에 분주히 담았다. 잠시 후 노 작가의 자택에 도착했다. 흔히 시내 변두리 골목에서 보았음 직한 아담하고 작은 1층 단독주택이었다. 노 작가의 서재 안으로 들어서자 베토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누가 그렸을까. 노 작가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내가 직접 그렸지. 먹화야.”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기야 그가 2년 동안 일본에서 미술 공부를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베토벤 그림 옆에는 세계적 지휘자로 명성을 날렸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시선을 그쪽으로 옮기자 노 작가는 잠시 번스타인이 지휘했던 음악을 틀면서 “사진만 한다고 뭐가 되는 게 아니야. 음악도 알아야 하고 미술도 알아야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서재(노 작가는 창고라고 했다)에 있는 책들을 잠시 살폈다. 철학, 미학, 사회학, 세계 각국의 사진집 등 정치와 경제 분야만 빼놓고 모든 분야의 책들이 꽂혀 있는 것 같았다. 정말로 이 책들을 다 읽었을까. “5년 전에 국가기록원과 약속을 했어. 내가 죽은 후에 이 책들을, 아니 이 창고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기록원에 기증하기로 말야. 내 눈과 손이 안 닿았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다들 애지중지 여기는 것들이지. 내가 즐겨 들었던 귀한 클래식 엘피판만 해도 1000장이 넘어. 50년 넘게 휴머니티만 찍은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알기로는 역대 대통령이나 추기경 외에 일반 개인의 자료가 기록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처음이야.” 2000년에 받은 옥관문화훈장이 새삼 돋보였다. 서재에 있는 각종 서적은 1만여 권에 이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 인간을 주제로 한 책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이 창고 때문에 우리 집사람이 사는 공간이 좁아졌지.”라며 웃는다. 인터뷰를 하면서 노 작가의 눈동자가 나이에 비해 예사롭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눈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 그래서 비결을 물었다. “눈이 아직도 밝아. 5m 밖의 피사체는 선명하게 보이지. 간판의 전화번호, 사람의 표정까지 다 읽을 수 있어. 내 나이가 84살이거든, 동료들은 다 갔어. 다들 사진을 못 찍어. 나는 선천적으로 타고났나 봐.(웃음)” 별도로 운동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저 시간만 되면 사진 찍고 원고 쓰고 하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요즘에는 카메라 메고 어디로 다닐까.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다. 주변 산동네, 자갈치 시장, 부전시장 등을 비롯해 밀양, 언양, 청도까지 가서 시장과 농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도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가까운 곳은 혼자 걷고, 먼 곳은 가끔 후배들과 함께 버스나 기차를 타고 동행한다. “그냥 가난한 사람을 찍는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것은 아니야. 체험이 있어야 해. 아니면 책을 읽어서 간접 체험이라도 쌓아야 해. 또 역사를 알아야 하고…. 사진은 리얼리즘이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마음으로 찍어야 해. 요즘에는 이런 것들을 외면한 채 그저 출품만 염두에 두고 쉽게 만들 생각만 하고 있지. 포토샵만 가르치고….” 이런 연유에서 노 작가는 지금도 대학 강단은 물론 도서관과 구청문화원 등에서 사진 예술과 기법, 마음의 자세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강의를 한다. 틈틈이 지방 출장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달 25일에는 동강사진미술관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노 작가에게 왜 50여 년 동안 가난한 사람만 찍었느냐고 물었다. “동정심이나 측은지심인 아닌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야. 고난과 시련을 겪는 인간으로서의 아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지.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인물의 고통에 직면하게 했어. 이것은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동정적 의미보다 인간이 누리고 있는 삶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아픔이기도 해.” 인간의 존엄성을 표현하는 것이 그들을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린 시절 겪었던 가난의 경험도 깔려 있다. 12살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마저 씨름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되자 어린 최민식은 직접 소작농일까지 해야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온 그는 품팔이, 공장생활, 지게꾼을 비롯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 그렇게 거리를 전전하다가 6·25전쟁 때 참전한 뒤 1955년 평소의 꿈인 화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해 도쿄에 있는 중앙미술학원 야간부에 다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진집 ‘인간 가족’을 발견했다. 이 사진집은 2차대전 때 해군장교로 활약했던 사진작가이자 미술관 기획자이기도 했던 에드워드 스타이컨이 편집한 것으로 인간의 출생과 성장, 사랑 등의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이것이 계기가 돼 미술 공부를 포기하고 사진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957년 가을 그는 중고 카메라 세 대와 부속품, 수십 권의 사진집을 구입해 밀항으로 부산에 도착했다. 몇 달 후 미국인 신부가 운영하는 자선회에서 사진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가 실기 테스트에 합격했다. 이후 사진의 주제를 ‘가난한 사람’으로 정하고 지금까지 ‘휴머니즘’에 천착해 왔다. 고충도 적지 않았다. 박정희 정권 때는 ‘가난한 사람’을 사진에 담는다고 해서 여러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지금의 노 작가에겐 어떤 꿈이 있을까. 아프리카 우간다 난민촌에 가서 그들의 아픔을 카메라에 담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이 일을 하고자 얼마 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찾아갔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아 섭섭한 마음으로 그냥 돌아서야 했다. 유니세프라는 완장이 있으면 안전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살아 생전 어떻게 해서든 우간다 난민촌에서 가서 그들의 모습을 기필코 담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작가 최민식은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평남 진남포 군수공장 기능자 양성소에서 공부하며 공장 일을 했다. 1945년 광복 이후 서울에서 식당 일과 넝마주이, 지게꾼 생활을 했다. 6·25전쟁 때에는 참전해 청진까지 북진했다. 1955년 일본으로 밀항해 도쿄 중앙미술학원에서 공부했다. 1957년 귀국한 후 독학으로 사진 연구에 몰두하면서 인간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입선한 후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20여 개국 사진 공모전에서 220점이 입상 및 입선됐다. 아울러 1970년부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에서 15회 이상 개인 초청전을 가지며 해외에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68년 개인 사진집 ‘인간’ 1집을 낸 후 지금까지 14집을 냈다. 사진집 외에 산문집 ‘종이 거울 속의 슬픈 얼굴’, 사진 에세이집 ‘사람은 무엇으로 가는가’를 펴냈다. 이 밖에 ‘리얼리즘 사진의 사상’ ‘작품 사진 연구’ ‘세계 걸작 사진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으로 부산시 문화상(1967), 예술문화대상(1987), 옥관문화훈장(2000), 동강사진상(2005), 국민포장(2008), 부산문화대상(2009) 등 1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 이 남자의 손끝에… 프랑스도 빠졌다

    이 남자의 손끝에… 프랑스도 빠졌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58)이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는다.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는 현재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정명훈이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망되르 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음악과 미술, 영화 등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공헌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앞서 영화 ‘시’(詩)의 주연배우 윤정희가 영화 분야에서 쌓은 업적을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셰’를 받았고 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2001년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코망되르’ 예술 분야 공헌 佛 최고등급 프랑스 문화부는 정씨 외에도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 3명에게도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29일 낮 프랑스 문화부에서 열린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공연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정명훈은 “상을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프랑스와 한국이 더욱 가까운 가족으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프랑스에 처음 왔던 게 벌써 30년 전이니 나에게 두 번째 집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젊은 시절 파리에서 오페라를 시작하면서 지금도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까지 맡고 있는데 묘하게 프랑스 음악가들과 잘 통했고, 청중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백건우·윤정희 부부 이어 수상 쾌거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음악감독 외에 서울시향 예술감독도 겸임하고 있는 정명훈은 내년부터 독일 관현악단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임일영·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2인의 위대한 손’ 뭉쳤다

    ‘12인의 위대한 손’ 뭉쳤다

    24개의 ‘위대한 손’이 뭉친다. 1세대 연주자인 한동일(70) 울산대 음대학장부터 막내 조성진(사진아래·17)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12명(신수정, 이경숙(위), 김영호, 김대진, 백혜선, 박종훈, 조재혁, 박종화, 임동혁, 손열음)이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오르는 ‘피스 앤드 피아노(Peace & Piano) 페스티벌’이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주관으로 열린다. 지방에서 국내 최초의 피아노 페스티벌이 열릴 수 있었던 것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원시립교향악단과 경기필하모닉이 있는 수원의 클래식 인프라 덕분이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대진(수원시향 상임지휘자)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세대를 초월한 피아니스트들이 한 무대에서 음악적 소통과 교감을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가 변수지만 긴 안목으로 프랑스 릴 피아노 페스티벌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개막공연에서는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 김대진, 손열음이 경기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신수정, 이경숙, 김대진 3명의 ‘스타’가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3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바장조’(모차르트)가 하이라이트다. 19일 ‘피스 콘서트’에는 김대진, 박종화, 박종훈, 조재혁과 함께 북한 출신 피아니스트 김철웅이 무대에 선다. 김철웅은 평양 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가 2001년 국내로 들어왔다. 임동혁(14일), 백혜선(16일), 조성진(18일) 독주회 뒤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피아노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는 물론, 비전공 초·중·고생을 겨냥한 김대진 교수의 ‘오픈 클래스’도 열린다. 레슨 수강료는 5만원이다. 청강은 5000원인데 공연 티켓 소지자는 무료다. 김 교수는 “일본 하마마쓰에서 오픈 클래스를 봤는데 청중들의 열기가 전공자 못지않더라.”면서 “전공은 안 했지만 취미로 배우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 공연장에 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스 콘서트의 수익금은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콩고 무토시 지역에 식수 시설을 만드는 데 보태진다. 1만~4만원.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태원 남격합창단2 지휘자 발탁…진솔한 리더십 통했다

    김태원 남격합창단2 지휘자 발탁…진솔한 리더십 통했다

    김태원 남격 지휘자 발탁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최근 김태원을 남격합창단 시즌2의 지휘자로 낙점했다. 박칼린을 이을 김태원 남격 지휘자 발탁은 MBC ‘위대한 탄생’에서 보인 진솔한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자 하나하나를 아끼는 진솔한 조언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배어있는 멘토 김태원의 리더십이 시청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는 것. 김태원 남격 지휘자 발탁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태원 제대로 골랐다”, “드디어 김태원 시대가 왔다”, “김태원 어록이 기대된다”등 적극적인 격려를 보냈다. 이번 남격 합창단 시즌2 ‘청춘 합창단’은 52세 이상의 중장년층 일반인들을 공개모집해 인터넷과 우편공모를 통해 3,0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차 서류심사를 마쳤으며, 6월말 공개오디션을 거쳐 7월초 합창단원을 최종 확정한다. 합창단이 꾸려지면 7월 중순부터 본격 연습에 들어가, 9월말 KBS가 주최하는 전국 합창경연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독지가 청주시향 하프 기증

    이름을 숨긴 한 독지가가 5600만원에 달하는 하프를 청주시립교향악단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독지가는 청주시향 유광 상임지휘자의 지인으로, 청주지역에서 건설업을 하는 인물로만 알려지고 있다. 1995년에 창단된 청주시향은 그동안 하프가 없어 필요할 때마다 100여만원의 대여비를 들이고, 객원연주자까지 초청해 연주를 해 왔다. 청주시향은 최근 2년간 두 차례나 하프 구입 예산을 요청했으나, 시의회가 번번이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 년에 다섯 번가량 사용하는 악기 구매에 많은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고 난색을 보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 지휘자는 “하프가 없는 열악한 악단 사정을 전해 들은 지인이 신분 비공개를 전제로 하프를 기증한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강남구, 2일 구민회관에서 호국보훈의 달 특별 콘서트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스러진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강남구는 2일 오전 11시 대치동 구민회관에서 ‘나의 사랑 나의 조국’을 테마로 브런치콘서트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브런치콘서트는 강남 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08년부터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에 개최하는 연주회다.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빵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곁들이며 즐기는 음악 향연이다. 특히 수도권 다른 도시와 지방에서도 찾는 이들이 줄을 이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남 심포니 서현석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한국페스티발 앙상블’ 박은희 감독의 맛깔나는 해설이 멋을 한껏 더할 이번 콘서트를 찾아가면 호국보훈의 달에 걸맞은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보헤미아의 국민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작곡가 스메타나(1824~1884·체코)의 ‘나의 조국’ 두 번째 곡 ‘몰다우’를 시작으로 슈만(1810~185 6·독일)의 ‘트로이메라이’, 모차르트(175 6~1791·오스트리아)의 ‘클라리넷 협주곡 ‘K.622 2악장’, 그리그(1843~1907·노르웨이)의 ‘홀베르크 모음곡 제1번’, 브르흐(1838~1920·독일)의 ‘콜니드라이’가 각각 연주된다. 이어 러시아로부터 지배를 받은 모국의 암울했던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시벨리우스(1865~1957·핀란드)의 교향시 ‘핀란디아’가 짙은 감동을 선사한다.콘서트 티켓은 전석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전화예약(3447-0421)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명훈의 극찬 받은 조성진 독주회

    정명훈의 극찬 받은 조성진 독주회

    2009년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콩쿠르는 최연소(당시 15세) 우승자를 배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일본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히로코는 “오랜만에 들어본 월등하고 거대한 재능”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유명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조차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을 이해하려면 시간이나 경험이 필요한데도, 단지 테크닉뿐 아니라 음악의 큰 그림을 볼 줄 안다. 내가 칭찬을 잘 안 하는 지휘자로 유명한데 그에게만큼은 아끼고 싶지 않다.”며 극찬했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주목받는 조성진(17) 얘기다. 그가 새달 1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수차례 올랐던 조성진이지만 그땐 어디까지나 협연자였다. 1100석의 큰 무대를 홀로 책임지는 독주회는 처음이다. 조성진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제31번과 차이콥스키의 둠카(애가·哀歌) ‘러시아의 농민풍경’, 슈만의 유모레스크,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 2년: 이탈리아’ 중 제7곡 ‘단테를 읽고’(소나타풍의 판타지)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휘몰아치는 듯한 터치와 왕성한 소화력을 뽐낼 계획이다. 조성진은 새달 1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 나선다. 멘토인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97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피아노 부문에서 준우승했던 무대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모스크바는 그에게 제6회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 우승을 안겼던 기분 좋은 장소다. 2만~5만원. (02)518-734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길섶에서] 결혼식/박홍기 논설위원

    색다른 결혼식이었다.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까지는 여느 결혼식과 같았다. 내빈에 대한 신랑·신부 부모의 인사가 끝나자 신랑 아버지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더니 “내빈들을 위해 나름대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하고는 허리를 숙였다. 지휘자의 인사와 더불어 20명가량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이 등장했다. 성악가 5명도 출연했다. 웬만한 음악회와 견줘 규모나 격식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약장수’, 오펜바흐의 첼로독주곡 ‘재클린의 눈물’ 등 명곡과 선율이 식장을 휘감았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색다른 결혼식에 지루해하는 하객도 없지 않았지만 대체로 결혼식이 아닌 음악회에 참석한 듯 흡족해했다. 신랑 아버지는 “평소 모시지 못하는 분들에게 자식 결혼을 핑계로 마음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며 나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음악이 있는 결혼식’이라고나 할까. 결혼식도 마냥 진화하는 것 같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인순이 등 100명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인순이 등 100명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등 전국에서 시작된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주간’ 개막행사에서 가수 인순이 등 100명을 올해 문화 예술 명예 교사로 위촉했다. 위촉된 예술인들은 올해 어린이와 지역민, 군 장병 등을 대상으로 450회에 걸친 강연, 공연 등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친다. 문화부의 문화 예술 명예 교사 사업은 2009년 정명훈, 조수미 등 17명의 예술인으로 시작했다. 올해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사진작가 배병우, 지휘자 금난새 등 기존 명예 교사 외에 가수 김창완과 디자이너 이상봉, 연극연출가 손진책 등을 새로 영입해 모두 100명을 명예 교사로 위촉했다. 올해부터 참여하는 가수 인순이는 다문화 아동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가수 김창완은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밴드 연주 등으로 재능을 나누게 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홈페이지(www.arte.or.kr/specialday)에서 명예 교사의 재능 나눔 일정을 확인하고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메트’ 홀린 목소리 작은 거인 만난다

    ‘메트’ 홀린 목소리 작은 거인 만난다

    “덩치는 작지만, 거인처럼 노래하는 강한 존재감”(2011년 2월 17일 미국 뉴욕타임스) 오페라 가수의 중요한 덕목은 목소리일 테지만, 체격과 외모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위엄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역할인데 키가 170㎝ 안팎이라면 ‘그림’이 안 나올 수도 있다. 아시아 출신이 미국·유럽 오페라극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까닭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바그너(1813~1883)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의 음악축제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매혹시킨 베이스 연광철(46) 서울대 음대 교수가 그렇다. 171㎝의 작은 키이지만, 깊이 있는 해석과 정확한 발성, 카리스마를 앞세워 신과 왕, 악마 등 배역의 폭을 넓혀왔다. 클래식계에서 보기 드문 이력이라 그의 성공은 더 놀랍다.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충북 청주의 농촌 출신으로 공고(충주공고)와 지방대(청주대)를 졸업했다. 개인 레슨은 언감생신, 독학으로 재능을 키워나간 셈. 학창시절 불가리아의 베이스 보리스 크리스토프의 음반을 듣고 단박에 반했다. 마침 동구권에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시대가 열리면서 불가리아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대체 출전자로 나선 제1회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성공의 기회를 잡았다. 1994년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극장과 계약을 맺었고, 이때 만난 명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는 뉴욕에서 인연을 이어갔다. 바렌보임의 지원 사격과 더불어 뉴욕을 사로잡은 연광철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2014년까지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연 교수가 2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오는 26·28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것. 26일에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 외에 김순애의 ‘사월의 노래’, 윤이상의 ‘달무리’ 등 한국가곡을 부른다. 28일에는 베르디의 ‘돈 카를로’ 가운데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네’ 등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에 집중한다. 유럽과 미국의 일정이 빡빡한 탓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는 좀처럼 그를 만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5만원. (02)751-9607.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손범수·진양혜의 토크 앤드 콘서트 시즌 2 2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1987년생 동갑내기로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사사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신현수의 연주와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만~5만원. (02)580-1300. ●모스코비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90년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에두아르드 그라치 등 모스크바국립음악원 출신 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러시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 2011년 가을부터 미 줄리아드음악원 교수로 옮기는 피아니스트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협연한다. 4만~12만원. (02)585-0136.
  • 바흐 합창곡의 정수 당대 음악 그대로

    바흐 합창곡의 정수 당대 음악 그대로

    1990년 일본인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를 당대의 방식으로 연주한다고 했을 때 유럽 음악계의 시선은 싸늘했다. 하지만 1990년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한 그는 1995년부터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17~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성악곡 형식) 전곡을 녹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첫 시디(CD)가 나왔을 때 그는 “기모노를 입은 것은 바흐가 아니다.”라는 식의 혹평과 마주쳤다. 하지만 올해 48집을 발표할 때까지 16년을 멈추지 않고 내달렸다. 물론 그의 프로젝트는 진행형이다. 어느새 서구 평단의 시선도 “바흐의 심장박동을 그대로 느끼는 지휘자”(영국 ‘인터내셔널 레코드 리뷰’) “그의 진지함과 강한 영적 신념에 감동받지 않으려면 강압적인 힘이 필요할 것”(영국 ‘더 타임스’)이란 찬사로 바뀌었다.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 하프시코디스트인 마사아키 스즈키(57)의 얘기다. 스즈키는 2005년 서울에서 열린 한 음악 세미나에서 ‘바흐 솔리스텐 서울’(음악감독 박승희)을 처음 만났다. 바흐 솔리스텐 서울은 독일에서 고음악과 오라토리오(17~18세기 성행했던 종교적 극음악)를 공부하고 돌아온 음악도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바로크 전문 앙상블. 스즈키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향해 막 걸음을 뗀 이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덕분에 일천한 국내 원전연주(음악이 작곡된 시대의 악기와 방식으로 연주)도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멘토와 멘티가 새달 5일 서울 삼성동 LG아트센터에서 바흐 합창음악의 결정체인 ‘b단조 미사 BWV232’ 전곡을 선보인다.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기악 연주자 9명과 바흐 솔리스텐 서울이 함께 무대에 선다. 특히 바흐 당대의 방식으로 성악 솔리스트(콘체르티스트)들이 합창(리피에니스트)을 병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2만~8만원. (02)2005-0114.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정 트리오’ 어머니 이원숙 여사 별세

    클래식계의 거물 ‘정 트리오’를 키워낸 이원숙 여사가 지난 15일 밤 11시 4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 1918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인 고인은 원산 루시여고를 거쳐 배화여고와 이화여전 가사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정준채씨와 결혼했다. 7남매 가운데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첼리스트 명화(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경화(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 3남매를 세계 정상급 음악인으로 키워냈다. 1990년에는 세화음악장학재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새싹회 어머니상(1971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1990년), 자랑스러운 이화인상(1995년)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자녀 예술교육 지침서로 꼽히는 ‘통큰 부모가 아이를 크게 키운다’와 ‘너의 꿈을 펼쳐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정 트리오 외에 명근(CMI 대표), 명규(재미 의사)씨가 있다. 첫째 사위는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대표다.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02)2258-5951.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제자 지휘에 맞춰 연주하고 싶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제자 지휘에 맞춰 연주하고 싶다”

    라트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음악을 사랑했던 부모는 큰딸에게 피아노를, 큰아들에게는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두 자녀에게 음악을 가르쳤기 때문에 막내까지 시킬 생각은 없었다. 때문에 여덟 살이 돼서야 비로소 첼로와 만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서 기본기를 익힌 소년은 196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6위에 입상한다. 그를 눈여겨 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프 로스토포비치(1927~2007)가 소년을 모스크바음악원으로 데려간다. 활을 처음 잡은 순간부터 우상으로 여긴 로스트로포비치에게 발탁됐으니 꿈을 이룬 셈. ●노동수용소·정신병원 감금 후 이스라엘 망명 하지만 운명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1969년 누이와 가족들이 이스라엘로 망명한 탓에 이듬해 노동수용소에 감금된 것. 18개월 뒤 풀려났지만, 2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또 수용됐다. 1972년 출국 허가가 내려지자 미련없이 이스라엘로 망명, 비로소 그의 재능을 꽃 피웠다. 첼리스트 가운데 요요마와 더불어 확실한 ‘흥행 카드’로 꼽히는 미샤 마이스키(63)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큰 파도를 일찌감치 겪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연주는 고막이 아닌 가슴을 두드린다. 마이스키는 “당연히 힘든 경험이었지만, 콘서바토리(음악원)에서 받은 디플로마(학위)보다 가치 있는 배움이자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첼리스트 장한나(29)의 스승으로, 트레이드 마크인 곱슬머리로도 친숙한 마이스키가 딸 릴리(24·피아노), 아들 사샤(22·바이올린)와 함께 오는 12~16일(13일 제외) 내한공연을 갖는다. 12일 대구를 시작으로 14일 군포, 15일 서울, 16일 청주에서다. 마이스키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한나 처음 본 순간 아직도 생생” 마이스키는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 게 언제나 꿈이었다.”면서 “릴리와는 6년 이상 함께 연주했고 최근에는 처음으로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음반을 녹음했는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사샤와는 3~4차례 연주를 함께 했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릴리와 사샤는 첫 결혼에서 얻은 자녀다. 여섯 살, 세 살짜리 아들을 더 둔 마이스키는 “네 명의 아이들과 다 함께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한다. 마이스키는 장한나가 아홉 살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처음 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장한나 아버지로부터 (한나가 첼로를 켜는) 비디오테이프를 받았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재능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제 지휘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그녀의 재능에 또 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지휘자로서의) 그녀와 함께 연주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그리운 금강산’과 ‘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 가곡들을 녹음한 마이스키는 “더 많은 한국 가곡을 앨범에 담고 싶다.”면서 “다른 곡들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음악적 목표를 물어 보았다. “심플하다. 모든 연주에 감사하고, 훌륭한 연주로 전 세계의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며 발전하고 싶다.” 내한공연에서 마이스키 패밀리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 사라사테의 스페인 춤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02)599-574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어릴 때부터 ‘정보전사’ 맞춤교육… 세계 최고 수준

    北 어릴 때부터 ‘정보전사’ 맞춤교육… 세계 최고 수준

    북한이 이른바 ‘정보전’에 눈을 돌린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세기 전쟁이 알탄(탄환)전쟁이라면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쟁”이라고 선언하면서 네트워크 전쟁 대비를 본격화했다. 해커를 뜻하는 ‘정보전사’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이때부터다. 소학교 졸업생 중 지능지수가 높은 아이들을 중학교 컴퓨터 영재반에 편입시키고 나중에는 이들을 컴퓨터 전문학교에 진학시켰다. 조선컴퓨터센터(KCC), 지휘자동화대학(옛 미림대학)과 모란대학 등 정보전을 위한 맞춤형 대학이 줄줄이 생겨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북한은 정보전을 위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현재 북한 전자전 부대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총참모부 내 정보통제센터다. 정보전에 필요한 전법을 만들고, 정보전 부대 간 조율을 담당하는 한편 북한군 전체의 디지털 정보작전 능력을 강화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북한 사이버전의 베이스캠프는 단둥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단둥에서 조선족 교포가 운영하는 A호텔, 4성 호텔인 B호텔, C오피스텔 등은 365일 북한의 정보전이 준비되고 수행되는 기지”라고 전했다. 북한 공산대학 컴퓨터강좌장 출신인 김홍광(51)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미국 보안전문가들도 북한 미림대학에서 한해 100명씩 양성하는 정보 전사들의 능력을 인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런던통신] 英언론 ‘축구 역대 베스트11’ 선정…메시는?

    [런던통신] 英언론 ‘축구 역대 베스트11’ 선정…메시는?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첫 번째 대결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였다. 2년 전 결승무대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팀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각각 샬케04와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빛난 별은 리오넬 메시였다. 자국 리그 외에는 좀처럼 페이지 할당을 하지 않는 영국 신문들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더비 만큼은 외면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물론 두 팀의 승부는 단순한 리그 경기가 아닌 챔피언스리그 4강이었다. 또한 맨유의 다음 상대를 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샬케 팬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결승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스포츠지의 헤드라인이 “퍼거슨은 보라! 누가 오고 있는지!” 였겠는가. 또한 2차전 장소가 올 시즌 맨유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올드 트래포드란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다시 바르셀로나, 아니 메시 얘기를 해보자. 세 번째 엘 클라시코는 많은 논쟁거리를 남겼다. 레알 팬들은 페페의 퇴장과 관련해 리플레이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헐리웃 액션을 취한 다니엘 알베스를 비난했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레알의 거친 수비 축구를 비판했다. 그러나 메시가 넣은 두 번째 쐐기골은 모든 논쟁을 한 번에 뒤집기에 충분했다. 비록 그것이 수적 우위 속에 넣은 골이라 할지라도 메시는 혼자서 4명의 수비를 뚫고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986년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드리블 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한 술 더 떠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World’s greatest XI)에 포함될 수 있을까?”라며 메시를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 틈바구니에 끼어 넣기도 했다.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팀’은 이렇다. (GK) 디노 조프 - (DF) 카푸, 바비 무어, 프랑코 바레시, 파울로 말디니 - (MF) 프란츠 베켄바우어, 요한 크루이프, 미셜 플라티니, 디에고 마라도나 - (FW) 펠레, 페렌크 푸스카스 (4-4-2 기준) 11명 모두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황제’ 펠레는 1,363경기에서 1,281골을 넣었고 3번의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전설이다. ‘신의 손’ 마라도나는 1986년 혼자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독일의 베켄바우어와 네덜란드의 크루이프는 어떠한가. 리베로와 토탈 풋볼의 주인공들이다. 몇몇 축구 팬들은 “왜 호나우두(브라질)이 없어? 호나우지뉴는? 지네딘 지단은?”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은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한 호나우두도,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단도 섣불리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메시는 어떠한가? 먼 훗날 우리는 메시를 포함시킬 수 있을까?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특별기고)정부는 명성황후 능욕 사건을 조사하라

    일본 의회도서관 헌정자료실 이토오 백작 문고에 가면 에조 보고서라는 게 있다. 1895년 경복궁 내의 건청궁 옥호루에 일본낭인 수십 명이 난입해 명성황후를 살해한 사건의 전모를 기록한 이 보고서는 사건의 예비에서부터 실행까지 소상하게 기록한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이 보고서는 당시 조선 정부의 내부 고문관이던 이시즈카 에조가 작성해 일본에 있는 자신의 직속상관인 스에마쓰 가네즈미 우정국 장관에게 보낸 것으로 사건의 지휘자가 미우라 공사임을 직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존재 가치는 무엇보다도 당시 명성황후 살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데 있다. 명성황후 시해 다큐멘터리 <민비암살>을 보면 저자인 쓰노다 후사코는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인 중에는 같은 일본인인 나로서는 차마 옮길 수 없는 행위를 하였다는 보고가 있어...’라고 써 명성황후 시해의 현장에는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암시한다. 일본의 역사학자 야마베 겐타로는 저서 <일한병합소사>에서 ‘명성황후는 살해당한 후 낭인들에게 능욕 당했다’라고 쓰고 있는데 두 사람의 이런 기술의 원천이 바로 에조 보고서이다. 특히 보고서는 미우라 공사 몰래 작성되어 비밀리에 스에마쓰에게 전해졌으므로 명성황후 살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토오 히로부미나 무쓰 무네미쓰의 손길을 벗어나 진실이 보전되고 있다. ‘미우라 공사에게는 배신의 극치이지만...’이라고 시작되는 이 보고서의 서두는 시해 순간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문을 열고 왕비를 끌어내 칼로 몇 군데 상처를 낸 후(刃傷) 발가벗기고(裸體)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다. 참으로 우습고 노할 일이다(可笑可怒). 그 후에는 기름을 부어 소실했다. 궁내부 대신은 칼로 베어 죽였다’. 야마베는 이 놀라운 구절에 대해 사망 후 능욕이라는 해석을 했지만 이 보고서의 어디에도 그런 추정을 할 근거는 없다. 이 보고서를 자구 그대로 읽으면 명성황후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능욕을 당했다고 해석되지만 일본인인 야마베는 차마 이 엄청난 진실을 그대로 옮기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간 우리 정부는 명성황후 능욕 사건에 대해 한 번도 조사한 적이 없다. 이것이 만약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했거나 너무도 치욕스런 일이라 조사를 포기한 것이라면 두 가지 점에서 큰 잘못이다. 하나는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란 편의적으로 묻어버리거나 파내서는 안 된다. 일단 있었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놓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또 하나는 이런 사실을 묻어둠으로써 결과적으로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협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부끄러운 과거사를 전혀 모른다. 한국이든 아시아든 유엔이든 바깥 세계에서는 정신대를 그렇게 떠들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이들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본다. 정부가 정신대를 돈을 벌기 위해 일본 군대를 따라다닌 몸 파는 여자로, 징용은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자진해서 온 노동자로 호도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런 논리를 강변하던 한 일본인에게 명성황후의 최후를 알려줬더니 그는 의회로 달려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보고서를 보고 나서야 눈물을 흘리며 사죄해왔다. 이 사람의 예에서 보듯이 정부는 일본인 스스로 기록한 이 명성황후 시해의 참혹한 진상을 하루 속히 조사해 일본 국민들이 과거의 만행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그때라야 비로소 일본 시민 사회에서 왜곡된 역사교육과 그 연장선상에 서 있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점화될 것이다. 정부는 지금 울릉도에 군함을 정박시키는 등의 독도 수호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그 전에 일본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명성황후 참살의 진상을 확고하게 알려주어 그들의 양심을 일깨우는 것이 우선이다. 일본 문부성이 그토록 강요한 후쇼샤의 왜곡된 교과서를 거부한 주체가 바로 일본의 양심적 시민세력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소설가 김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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