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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성접대 의혹’ 수사 지휘부 전원 교체

    건설업자 윤모(52)씨의 고위 공직자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 착수 1개월 만에 경찰 수사 지휘부 전원이 교체됐다. 수사에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조치가 이뤄짐에 따라 경찰이 사건을 마무리할 출구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18일 총경 300명에 대한 보직 인사에서 해당 사건의 수사 실무 책임자인 이명교 특수수사과장과 반기수 범죄정보과장을 각각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장으로 각각 전보 발령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고위관료, 동영상, 별장파티 등 자극적인 요소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사건의 수사를 지휘해 왔다. 경찰청 과장급은 평균 1년가량 보직 근무를 이어 간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7월 특수수사과장이 된 이 과장이 9개월 만에 전보 조치된 것은 이례적이다. 무엇보다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사퇴 등 사회적 여파가 컸던 사건을 한창 수사 중인 가운데 핵심 실무 책임자가 교체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경무관 인사에서 실질적으로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이세민 수사기획관이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옮겼다. 앞서 이달 5일에는 수사국 1인자인 김학배 경찰청 수사국장이 울산경찰청장으로 발령 났다. 경찰이 수사 의지를 상실했다는 관측과 함께 서둘러 사건을 털어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취임한 이성한 경찰청장으로서는 가뜩이나 부담이 큰 이번 사건에 그다지 집착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찰 안팎에서는 정권의 핵심에서 이번 수사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얘기가 돌아 왔던 터다. 지난 15일 예정됐던 경무관 승진 인사가 연말로 미뤄진 것도 최고위층의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은, 일종의 경고성 시그널이었다는 관측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새 청장이 취임하고서 조직 정비 차원의 정기 인사일 뿐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식품공장 단속권 없는 경찰, 불량식품 전쟁에 ‘발동동’

    박근혜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하면서 경찰 수뇌부가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 사이에선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불량식품 단속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식품 담당부서와 업무가 중복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 본연의 업무와도 거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되는 6월 4일까지 4대악 척결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지역은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수뇌부의 강한 실적 드라이브에 일선 경찰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지방청에 검거 상황을 보고하는 등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을 수사해야 할 지능팀 경찰들이 불량식품 단속에 투입되면서 본연의 업무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지능팀 경찰관은 “안 그래도 일손이 많이 가는 불법 사기대출 사건 등으로 업무가 산더미인데 불량과자 단속까지 맡아야 하느냐”면서 “불량식품 단속은 이를 주 업무로 하는 지자체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이 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불량식품 단속에 지능팀이 매달리면서 서민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수사 등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라고 했다. 경찰 내부에 식품 위생과 관련한 전문 인력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경찰의 불량식품 단속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강남 지역의 한 경찰관은 “식품 단속이 업무인 특사경은 영장 없이도 공장 단속이 가능하고 식약처 직원은 전문 장비를 동원해 유전자·원산지 확인, 식품 위생상태 단속을 현장에서 바로 할 수 있다”면서 “반면 경찰은 단속 현장에 가도 문서를 통해서만 식품의 유통경로 등을 확인할 수밖에 없어 단속에 한계가 많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불량식품 제조 및 유통을 근절하려면 특사경의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경찰이 다른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100일간 불량식품 집중 단속에 나서자는 취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채동욱 “일선사건 개입 안 할 것”

    채동욱 “일선사건 개입 안 할 것”

    채동욱 검찰총장이 검찰의 사건 처리와 관련해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채 총장은 지난 9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보직 변경 신고식에서 “총장 권한을 일선에 대폭 위임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일선에서 확실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만연히 구속 기소부터 무혐의 처분까지 모든 결정이 가능하다는 식의 보고서를 보내 총장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증거 판단 내지 혐의 유무 판단은 일선과 대검 주무 부서가 협의해 내린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런 방침이 담긴 글을 최근 검찰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올렸다. 이는 그동안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재벌 총수 등이 관련된 대형 비리 사건에서 일선 수사팀이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고 총장에게 사실상 결정권을 맡겨 오던 관행을 과감하게 혁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검찰 구형과 관련해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수사팀의 의견과 달리 양형기준보다 낮은 형량을 구형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되는 6월 4일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4대 악 척결에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지역은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미래’가 죽느냐 사느냐… ‘아마추어리즘’ 양날의 칼

    ‘미래’가 죽느냐 사느냐… ‘아마추어리즘’ 양날의 칼

    박근혜 정부의 기조인 ‘창조경제’를 이끌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출범한 가운데 창조경제를 이끌 지휘부의 경력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최문기 미래부 장관 후보자, 윤종록 미래부 2차관 등 세 사람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모두 정부 부처 경험이 전혀 없다. 이상목 미래부 1차관은 교과부 출신이지만 대선 과정에서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교과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들의 경력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ICT 업계의 한 관계자는 25일 “업계에서는 미래부가 이끌 창조경제의 코드를 ‘아마추어리즘’으로 보고 있다”면서 “네 사람의 경력이 창조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처 내부의 틀에 박힌 생각보다는 외부의 참신한 시각과 시도가 오히려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데 제격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래부의 한 고위 관료는 “신산업을 개발하고 세계경제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공무원 마인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산업 쪽 부처에서는 외부 수혈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기구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세계적인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최 수석과 연구자 출신으로서 ICT 기술에 밝은 최 후보자, KT와 벨연구소 등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윤 차관이 역할을 잘 분담한다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과기부 출신인 한 관료는 “이 차관은 지난 정권에서 홀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과학계의 각종 단체 수장들과 친분이 두텁고, 과학계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아는 만큼 기초연구 위주의 1차관실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리더십 부족에 대한 우려가 많다. 최 수석과 최 후보자, 윤 차관 등 세 사람이 정부 부처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지명 단계에서부터 논란거리였다. 미래부가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다양한 출신 성분으로 구성된 만큼 연착륙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의 첫 수장에 과학계 인사인 김도연 전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이 취임하자 교육관료들 사이에 견제론이 확산되면서 조기 낙마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학자 출신인 최 후보자가 지나친 이상주의자라는 지적도 있다. 최 후보자가 과거 원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는 “당시 최 후보자가 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면서 과제 수를 200여개에서 400여개로 무리하게 늘려 상당한 비효율이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지난 5년간 교과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점이 걸림돌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이 차관은 지난해 총선 및 대선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홀대론을 주도하면서 교과부 내부에도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역시 자신이 맡을 때는 진행시키지 않다가 부처를 떠난 뒤 진행 상황이 늦다며 과학계 여론을 주도해 부처 내부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너무도 안이하고 징징대는…/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너무도 안이하고 징징대는…/김정현 소설가

    지난 9일 아침,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한 도시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승무원이 나눠주는 8일자 ‘환구시보’(環球時報)를 무심히 받아들었다가 아연실색했다. “평양, ‘제2차 조선전쟁’ 위협”이란 타이틀로 1면 전체를 할애한 기사는 금방이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질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텔레비전을 켜니 중국관영 CCTV 뉴스채널은 물론, CNN 등 세계 여러 방송이 주요 뉴스로 관련 화면을 내보내고 있었다. 쪽배를 타고 다가오는 김정은을 향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어 두 손을 치켜들고 미친 듯 환호하는 일단의 장병과 주민들. 광신 집단의 행태를 뛰어넘는 그 모습에 우리는 그저 익숙한 비웃음이나 지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시청자들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남의 나라 일인데도 말이다. 다시 인터넷에 접속해 종편 뉴스채널을 연결하고 국내 여러 신문을 검색했다. 역시 헤드 뉴스는 모두 북의 협박과 그에 대한 상보였다. 하지만 남이 아닌 우리의 일인데도 남들의 보도보다 훨씬 가벼웠고 긴박감도 떨어졌다. 저절로 한숨이 새어나왔지만 한편 생각하니 너무도 익숙한 일이었다. 내 기억으로도, 들은 바로도, 우리는 종전 이후 단 한 차례도 북의 침략에 진정으로 분노하고, 결집된 국민의 의사로 보복을 거론한 적조차 없었다. 청와대 습격을 위한 침투에도, 아웅산 묘역의 그 참혹한 테러에도, 심지어는 무고한 민간인을 향한 연평도 포격에도. 과연 이건 담대함인가, 둔감함인가? 답은 이틀 후인 월요일 아침에 나왔다. ‘안보 위기에도 주말 골프장 메운 군 장성들’, 이게 무슨 소린가. 북의 위협보다 더 두렵고 기막힌 이 담대함이라니! 결코 둔감함으로 볼 수 없기에 담대함이라 말했지만 실상은 그도 아닌 듯싶다. 천안함 피폭사건 이후 어쩌다 마주친 북쪽 사람에게 들었던 얘기가 있다. 듣는 순간 분노보다 낯이 뜨거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래서 망각하려 애썼지만 이젠 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신들 군대는 어찌 기래, 얻어 맞았으면 제대로 복수를 하든지. 밖에서 두드려맞고 집에 돌아가 형에게 징징거리는 못난이처럼….” 대한민국 군대, 특히 어깨 위에 별을 단 수뇌부는 이 조롱에 뭐라 답할 것인가. 아주 가깝게는 이른바 ‘노크 귀순사건’ 때도 우리는 지휘관으로서 스스로 책임을 지기보다 눈물이나 글썽대는, 그야말로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명색 군인이, 그것도 장군이 말이다. 북한의 1, 2차 핵실험도 그랬지만 이번 3차 핵실험은 그 의미가 사뭇 다르지 않은가. ‘머리 위에 인 핵’이란 수사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돼버렸다. 북은 공공연히 핵 전쟁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눈앞에 직면한 고조되는 위협에도 군인이라는 이들이 한가하게 골프라니! 한두 번 겪은 공갈도 아닌데, 심리전 압박 운운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근거 없는 분석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군인이 할 말은 아니다. 진정한 군의 자세는 적의 사소한 공갈에도 단호한 태도를 보여 적을 뜨끔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서 만만하게 보인 결과가 종전 후 지난 60여년 동안 끊이지 않은 적의 도발이었다. ‘군의 강경한 대응이 국민의 불안을 가져올 것을 우려해’ 따위는 이제 핑계조차 되지 못한다. 오히려 군이 너무 안일해 국민들까지 ‘머리 위에 인 핵’에도 무심한 지경이 됐다. 경제적 불안 운운도 군이 거론할 일은 아니다. 군은 오직 전쟁에 대비하는 집단으로서 본연의 자세를 지켜야 할 뿐이다. 강력한 군과 거기서 비롯되는 굳건한 안보, 건드리면 반드시 보복당한다는 본때는 오히려 경제 안정과 대외적 신뢰의 발판이 될 터이다. 더구나 작금의 첨예한 동북아 정세에서 ‘징징거리는’ 군의 자세로는 외교적 협상에서도 불리한 전제 여건이 될 뿐이다.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국군을 사랑하고 믿는다. 그러나 일부 개념 없는 지휘부의 일탈이 그 사랑을 외면과 분노로 돌아서게 한다. 적의 위협 앞에서도 골프장 아니면 체력단련이 안 되는 군이라면 이참에 뿌리째 바꿔야 한다. 차라리 군 전용 골프장부터 폭격하라고 말하고 싶다. ‘골프장 출입금지 지시는 없었다’ 따위의 변명으로 조직을 보호하려는 자세는 더 염려스럽다. 창피함을 모르는 것을 넘어 뻔뻔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 軍 ‘北지도부 사무실 창문 골라 타격’ 순항미사일 전격 공개

    軍 ‘北지도부 사무실 창문 골라 타격’ 순항미사일 전격 공개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을 공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한 3차 핵실험에 대응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군 지휘부 사무실을 타격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이날 김관진 국방장관의 “도발 시 미사일로 초전 대응하라”는 강경 발언과 맞물려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14일 국방부가 공개한 순항미사일은 지난해 4월 공개한 사거리 1500㎞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C의 개량형이다. 함대지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KDXⅡ·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탑재되는 ‘해성2’로 알려졌으며 사거리는 500~1000㎞ 수준이다.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은 사거리가 5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방부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구축함에서 발사한 함대지 미사일이 지상의 가상 표적을 측면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수중의 214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잠대지 미사일이 수면 위로 올라가 비행하다 지상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담겼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는 한반도 어느 곳에서나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로, 치명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조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함대지 및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3면이 바다인 한반도 작전 반경에서 더욱 유용한 타격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군사 훈련을 잇따라 실시했다. 한·미 공군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KF16, F15K 전투기 등을 동원한 전시 작전 훈련을 시작했고 해군은 지난 13일부터 동·서해에서 각각 함정 10여척을 동원해 대함, 대공,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거리 1000㎞… 함정·잠수함서 발사

    사거리 1000㎞… 함정·잠수함서 발사

    군 당국이 14일 해상 발사용 순항미사일 전력을 공개한 배경에는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의 핵심 목표물을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 현재 북한의 전략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미사일은 각각 사거리 180㎞와 300㎞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1’ ‘현무2’와 사거리가 500㎞부터 1500㎞까지 달하는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 계열 등이 있다. 군 당국이 이번에 공개한 함대지 미사일 ‘해성2’(사거리 1000㎞)는 지난해 44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에 전력화하기 시작했고 2~3년 내 세종대왕함(7600t급) 등 이지스 구축함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잠대지 미사일 ‘해성3’(사거리 500㎞)은 2011년 1800t급 잠수함에 최초로 배치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비해 정밀도에서 우수한 국산 순항미사일의 전력을 앞세워 군사적 우위를 강조해 왔다. 특히 탄도미사일이 광범위한 지역의 타격을 통해 살상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순항미사일은 외과 수술과 같이 목표한 부분을 1~2m 오차 내외로 정확히 맞힐 수 있고 특히 해상에서는 육지에서보다 더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신속히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조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잠수함은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적의 턱밑까지 접근해 발사할 수 있기에 작전반응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상 발사의 이점을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를 탄도미사일 등을 활용한 미사일 타격 체계 ‘킬 체인’(Kill Chain) 구축과 연계해 북한 핵 위협에 따른 전력 불균형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새누리당 안보최고위원회에서 황우여 대표 등에게 “킬 체인 구축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의 이 같은 조치가 긴장만 고조시킬 뿐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군 당국이 북한 지도자의 존엄성과 관련된 지휘부 사무실 타격을 언급하면서 적대감을 강하게 표시했으나 북한은 이를 오히려 내부 결속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전청사 내부 승진 기대감에 ‘활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대전청사는 기관장 내부 승진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정권 말답지 않게 ‘활기’를 띠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는 데다 차기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정권 교체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통상 기획조정관이 진행했던 인수위 보고를 차장이 챙기도록 한 것도 전열을 유지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면 청·차장은 교체 대상으로 인식돼 새 정부 출범까지 누수현상이 야기됐다. 일부 기관장은 대놓고 본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업무는 ‘수수방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전에 머무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몸과 마음이 서울에 집중되면서 대전에 머무는 것조차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청장이 업무를 챙기고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교수 출신의 이돈구 산림청장은 28일 단양국유림관리소를 끝으로 27개 국유림관리소에 대한 방문을 마무리했다. 지난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등 산하 공공기관과 단체의 업무보고 등을 받았다. 강호인 조달청장은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오전에 서울 행사가 있더라도 오후에는 대전에서 집무를 본다. 지방청 사업계획 경진대회를 직접 챙기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유지하고 있다. 대전청사 기관 중 유일하게 조직이 확대된 중소기업청과 책임 운영기관인 특허청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중기청은 박근혜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공언한 데다 새누리당도 중소기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 의지를 뒷받침하면서 새 정부에서 펼칠 정책 과제를 정리 중이다. 중견기업 정책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부에선 전문성을 들어 현 지휘부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내부 승진 기대가 높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호원 특허청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권력기관은 아니지만 2년 임기가 보장된 정무직이고, 그동안 임기가 지켜졌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외청장에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차장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청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기관장을 배출한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더욱이 새 정부 초기에는 상급 기관인 ‘부’의 인사 구도 및 논공행상 등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외청장은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는 게 관례였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행기관인 외청의 기관장은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동부지검장 사의

    서울 동부지검장 사의

    석동현(52·사법연수원 15기) 서울동부지검장이 23일 현직 검사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지휘 감독,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한상대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는 검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설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은 사퇴보다는 조직 정비와 개혁이 급선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검사들은 24일과 25일 각각 연구관 회의와 과장 이상 간부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성추문 당사자인 J(30) 검사를 이르면 24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의 자체 감찰 자료 등을 토대로 J 검사가 불기소 처분 등을 조건으로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감찰 중이다.그 결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 피의자로 J 검사를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 감독 소홀 여부도 감찰 중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와 함께 광주지검의 한 검사가 청탁을 받고 편파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지검의 K 검사는 2010년 순청지청 재직 당시 화상 경마장 추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일방적인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현직 검사의 성추문 파문과 관련, “조속히 감찰 조사를 실시해 해당 검사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검사의 비리 사건을 보고받고 “요새 검사가 이런 일도 벌이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검사 ‘부적절 성관계’ 파문] ‘불기소’ 대가성 있었나 ‘성관계’ 강제성 있었나

    30대 J 검사와 40대 여성 피의자 A씨 간의 부적절한 성적 접촉은 지난 10일 오후 동부지검 검사실에서 일어났다. 당시 사무실에는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첫 만남이었다. A씨는 절도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3일 뒤 청사 밖 모텔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가 현직 검사의 ‘성(性) 스캔들’에 대해 밝힌 사건의 전모다. 감찰본부는 이와 관련, 청사 내 성추문과 청사 밖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지휘부 지휘·감독 소홀 여부를 감찰 중이다. 관심사는 성관계 대가성 유무 및 성관계 강제 여부다. 감찰 결과,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찰본부는 J 검사가 A씨의 절도죄 등의 혐의와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검사가 피의자의 선처를 조건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 등에 해당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J 검사는 동부지검의 자체 조사에서 B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을 합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J 검사는 A씨의 혐의가 많아 주말에 정리하려고 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1차 감찰결과, A씨는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해서 (토요일에) 나오라고 했고 조사를 하다 A씨가 신세를 하소연해 달래던 중 돌발적으로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에게 검사와의 성적 접촉 사실을 알렸고 정 변호사는 지난 20일 J 검사의 지도검사에게 “굉장히 부적절한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변호사는 “당사자들끼리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더 이상 재론하지 말자는 합의를 하고 합의문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사흘 뒤 A씨가 검사의 휴대전화로 연락해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내 함께 검사의 차에 탔으며 차 안에서도 유사성행위를 시도했고 그FJ고 나서 모텔로 간 걸로 안다.”며 “A씨는 이후 합의 대가로 5000만원을 요구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찰본부는 J 검사를 불러 여성 피의자와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는지, 수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감찰본부는 A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검찰은 성관계의 대가성이나 합의 여부를 떠나 현직 검사가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검찰의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력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 확인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었다 해도 검찰청사 내에서 성추문이 일어난 자체만으로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사검사 2명 충원… ‘제 식구 감싸기’ 벗을까

    김광준(51) 서울고검 검사의 비리를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이 검사 2명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이로써 특임검사팀은 검사만 13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 진용을 갖췄다. 과거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수사 당시 특임검사팀이 검사 5~6명으로 구성됐던 점을 감안하면 배 이상 큰 규모다. 또 검사 6~7명으로 구성되는 일선 검찰청 특수부 2개 부서를 합쳐 놓은 규모이며, 파견 검사와 특별수사관(변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검사팀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특임검사팀 정순신 부장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수사팀 증원에 대해 “강력한 자정의 의지로 이해해 달라.”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확대하려는 게 아니라 기본 수사를 더 충실하게 하려고 추가 인원을 투입한 것”이라며 “나온 것(의혹)은 다 밝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상 초유의 이중수사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검찰 수뇌부가 “사건을 가로챘다.”는 경찰과 일선 검찰의 수뇌부 비판 기류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의 한 검사는 “스폰서 검사니 벤츠 검사니 해서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지 오랜데 이번에는 내가 검사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의 익명 게시판에는 현직 부장검사의 구속 사태에 대해 검찰 지휘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과 검찰 개혁을 책임지고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지휘부가 리더십을 더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자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검찰에 대해 날 선 시각을 드러냈다. 경찰이 검사 비리 수사를 위한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해당 영장을 의무적으로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세종시 전동면에서 밤샘 토론회를 연 100여명의 일선 경찰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검사의 독점적인 영장 청구권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검사 비리에 대해서는 경찰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면 검찰이 의무적으로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신청한 김 부장검사의 실명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하자 검사 비리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합참의장, 구두 보고 받고도 국감서 “CCTV 통해 알았다”

    합참의장, 구두 보고 받고도 국감서 “CCTV 통해 알았다”

    지난 2일 강원도 고성 22사단에서 북한군이 귀순한 다음 날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이 ‘노크 귀순’을 구두로 보고받았다는 사실이 15일 확인되면서 군 당국의 잇단 말바꾸기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군 당국의 태도는 이날 김 장관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군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의 해명에 따르면 통상 귀순 상황이 발생하면 군 수뇌부는 현지 부대 보고와 더불어 이후 합동신문과 예하부대 정식 계통의 보고를 받는다. 이번 사건의 경우 해당 지역 기무부대가 작성한 기초조사 결과에는 북한군 병사가 노크를 통해 귀순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후 작전부대에서 공식 계통을 거쳐 합참에 올린 보고서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알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군은 합동참모본부 상황실 근무자가 지난 3일 오후 5시에 한 “노크했다.”는 1군 사령부의 내부 전산망 정정 보고를 10일까지 열람하지 않으면서 “CCTV를 통해 알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지휘부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통상 두 가지 보고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귀순 병사의 진술에 의존한 1차 보고보다 여러 사람을 거친 공식 계통의 보고를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1차 보고는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귀순자에게 의존한 것이고, 검증이 끝날 때까지 답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해 정 합참의장이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CCTV를 통해 인지했다고 답변했다는 해명이다. 합참의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의 판단을 신뢰했고 10일 최종 노크 귀순을 확인했다고 하지만 첫 기초 보고와 틀린 내용을 공식 답변한 책임은 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군의 징계조치는 2009년 10월 민간인이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 당시 해당 부대였던 22사단의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에 대한 징계보다 수위가 대폭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인 이영주 해병 소장은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이 대비를 소홀히 한 점과 경계공백 통제로 경계작전에 실패한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일반전방소초(GOP) 3중 철책을 과신한 점과 철책 상단의 윤형(둥근모양) 철조망과 Y형 지지대를 이용한 월책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 점도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책 상단의 윤형 철조망을 벌리고 넘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철조망 곳곳에 고정대를 설치하고, 지지대에도 윤형철조망을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소와 초소 간 1.7㎞ 사이에 설치된 소형 초소 여러 개에 근무자를 일정 시간 세우고,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초소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모든 전방 사단에 구축하기로 한 감시로봇을 활용한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도 당초보다 일정을 앞당겨 22사단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재탕…삼탕…결국 허탕? 아동포르노 대책팀·성폭력 전담반·1개월 비상령…터졌다 하면 나오는 단골메뉴 총출동

    아동 포르노 등 인터넷 음란물에 대한 검찰의 단속과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전국 경찰관서에 성폭력 범죄 예방 전담부서가 설치되고, 여성이나 어린이가 실종되면 즉각 수사 전담반이 꾸려진다. 잔인한 성폭행·살인과 ‘묻지 마’ 식 칼부림 등 강력범죄가 계속되자 정부가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과거 ‘범죄와의 전쟁’을 연상시키는 정부의 이번 대응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을 중심으로 음란물 유포 사이트와 유포자를 집중 단속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음란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 ‘파일공유’(P2P) 사이트들에 대한 대규모 수사와 사법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공조를 통해 아동 포르노를 비롯한 인터넷 음란물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국가 간 협의체인 ‘인터넷상 아동 성범죄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에 가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김기용 경찰청장 주재로 지휘부 회의를 열고 ▲특별 방범 비상근무 체제 돌입 ▲방범시설 설치 확대 ▲아동 포르노 대책팀 설치 ▲성폭력 수사 특별팀 구성 ▲불심검문 강화 등 내용을 담은 ‘성폭력·강력범죄 총력대응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앞으로 1개월 동안 방범 비상령을 내리고 동원 가능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성폭력 범죄 예방 등 민생치안 활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성폭력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선 정밀 방범 진단을 실시하고 가로등, 폐쇄회로(CC) TV 등 방범시설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성폭력 수사에 경찰·의료진·상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구성하고, 아동·여성 실종사건은 사건 초기부터 수사 전담반을 편성, 강력사건 수준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국 경찰관서에 성폭력 범죄 예방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우범자 전담관리 인력 793명을 충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97차 라디오연설에서 “성폭력 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해 나가겠다.”면서 “전자발찌의 실효성도 높이고 그것만으로 부족하면 약물치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적극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도 아동·여성 대상 성폭력 범죄를 막기 위해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아동·여성 성폭력대책특위와 민주통합당 여성·아동 성범죄근절대책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범죄 문제만큼은 범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아동 성범죄자의 형벌 감경사유인 피해자 합의, 공탁금, 만취를 비롯한 심신 미약 등 세 가지 기준에 대해 사법부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경두·김정은·홍인기기자 kimje@seoul.co.kr
  • [주현진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폭우 사망자수 은폐… 루머 키우는 中당국

    지난 25일 밤 9시 30분. 중국 베이징시가 21일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공식 발표하겠다며 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22일 밤 폭우 사망자 수를 37명으로 발표한 뒤 당국이 사망자 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과 비난이 확대되고 있던 터였다. 베이징시 재난예방지휘부 판안쥔(潘安?) 대변인은 준비해 온 발표 자료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폭우 피해 사망자 수는…” 모두들 숨죽이던 그 순간. 대변인은 돌연 말을 바꿨다. “베이징시 폭우 피해인구는 총 160만 2000명….” 기다렸던 사망자 통계만 쏙 빠졌다. 이어 신화, 인민일보, 중앙텔레비전(CCTV) 등 관영 언론 중심으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질문이 시작됐지만 사망자 수를 묻는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회견이 끝난 뒤 질문에서 배제된 기자들이 “왜 사망자 수를 묻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기자는 “베이징시가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여서 맨 마지막 질문자로 예정된 홍콩 피닉스TV가 묻도록 정했는데 순서가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맨 앞쪽에 앉았던 한 기자가 “(내 자리에서 발표 내용이)다 보였다.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적혀 있는데 맞느냐.”고 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최측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베이징시 신문판공실 측이 ‘피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표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날 기자회견에선 어떻게든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베이징시의 석연치 않은 사망자 수 발표 연기로 오히려 네티즌들 사이에는 실제 사망자가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루머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마저 26일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피해 상황을 솔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버티던 베이징시는 이날 밤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 수가 7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은폐 시도가 확인되면서 이 역시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남 룸살롱 상납’ 경찰 1명 수사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강남의 텐프로업소인 T룸살롱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서울 시내 모경찰서 경찰관을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C경사는 지난해까지 강력2팀에 근무하면서 업소 측에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편의를 봐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업소 대표는 영업전무를 통해 C경사에게 400만원을 3~4개 봉투에 나눠 담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팀원이나 다른 팀 경찰관들이 4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돈 봉투가 아니라 서류가 든 봉투를 받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경사는 수사가 진행되자 휴대전화 등 업소와의 관계가 드러날 만한 증거물들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경사는 형사 경력이 10년을 넘었다.”면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미리 증거를 인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의 유흥업소 유착 비리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검찰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경찰 쪽의 표적 수사 주장에 대해 “그렇게 불안하면 경찰이 합동수사에 참여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쪽에 똑같은 지분을 줄 테니 수사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경찰에서 오겠다고 하면 지휘부에 보고하고 참여시키겠다.”고도 했다. 검찰이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기업형 룸살롱 ‘YTT’의 웨이터 1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찰관을 잡으려고 종업원까지 체포하려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김승훈·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불렀다.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방문조사하거나, 소환조사하더라도 이동거리가 가까운 부산이나 창원지검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검찰은 ‘법대로’를 외치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소환조사하더라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검찰 출두 23일 후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면서 검찰의 ‘공명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몰았다’는 시선이 가장 부끄럽다고 한다. 2010년 4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이 진술을 번복한 이후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했던 검찰이 진술 번복으로 궁지에 몰리자 진술을 다시 뒤집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검찰총장 출신 한 인사는 무죄 선고로 검찰수사가 도마에 오르자 당시 김준규 검찰총장의 헤어스타일까지 들먹이며 검찰 지휘부의 무능을 질타했다고 한다. 이처럼 서슬이 시퍼렇던 검찰이 요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의혹 관련자 전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의혹의 핵심인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게는 ‘서면조사’라는 편의를 베풀었다. 지난해 10월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에는 서면조사가 한몫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검찰이 국선변호인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고,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를 고객으로 하는 ‘서울중앙로펌’으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조차 “내 상식으로도 조금 의외”라며 특검 도입과 국회 청문회 불가피론을 거론했을 정도다. 이틀 후 “사즉생(死?生) 각오로 성역 없이 파헤치겠다.”고 공언했던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원숭이에게 검사복을 입혀도 이보다는 수사결과가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최고의 엘리트임을 자부해 온 검찰이 한순간 유인원으로 역(逆)진화하기에 이르렀다. 민간인 사찰을 주도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에 명시된 ‘VIP 또는 대통령실장’ 조사과정에서 정정길·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게는 서면조사를,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에게는 자발적으로 제출한 해명성 진술서를 ‘무혐의’ 결정의 근거로 삼았으니 검찰 스스로 화를 불러왔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본래 피의자나 주요 참고인은 소환조사가 원칙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들이댔던 그 원칙이다. 서면조사는 당사자가 국내에 없거나 출석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검찰이 먼저 이 원칙을 무너뜨렸으니 앞으로 일반 국민이 서면조사로 대체하자고 덤비면 어찌할 건가. 검찰은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검찰 불신을 초래했다고 볼멘소리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검찰’로 대변되는 권력 줄대기와 눈치보기, 인사철이면 난무하는 로비와 청탁문화가 지금의 검찰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도 결코 빈말이 아니다. 국민의 눈에는 권력과 검찰의 공생관계로 비치고 있다. 항간에는 다음 달 검찰 인사 이전에 현 정부의 모든 의혹을 털어버릴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고삐가 풀리기 전에 인사를 무기로 적당히 ‘마사지’해 온 관행을 빗댄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대검찰청을 방문했을 때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휘호를 내렸다. 정권의 성격과 상관없이 이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그 답은 검찰에 있다. djwootk@seoul.co.kr
  • 軍 “北 도발 땐 지휘부까지 타격”

    軍 “北 도발 땐 지휘부까지 타격”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김관진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새벽 4시 북한의 포병 공격을 가정, 지상과 공중에서의 긴급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적 도발 시 단순히 포병부대뿐 아니라 사단이나 군단, 그 이상의 부대 등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점검은 새벽 4시 북한이 전방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장사정포를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우선 합참의 정보와 작전 부서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파악하고 육군 유도탄사령부와 전방 군단 등 관련 부대에 좌표를 전달했다. 이어 현무 등 유도탄과 K9자주포가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한 공군 F15K가 즉각 발진하는 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F15K 전투기 2대가 두 시간 동안 초계비행을 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동아·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사를 겨냥해 “비명이 터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새로운 악행을 연출하고 있는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는 물론 KBS·CBS·MBC·SBS 방송국 자리표도 확정해 놓고 불마당질할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F-15 전투기 2대, 서울상공 긴급발진 이유는

    F-15 전투기 2대, 서울상공 긴급발진 이유는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김관진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새벽 4시 북한의 포병 공격을 가정, 지상과 공중에서의 긴급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국민의 불안을 덜어 주고 유사시 합동전력을 적절히 운용해 즉각 응징할 태세를 보여 주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 도발 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도발을 지휘한 적 핵심 세력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확고히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는 단순히 포병부대뿐 아니라 사단이나 군단, 그 이상의 부대 등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점검은 새벽 4시 북한이 전방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장사정포를 발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우선 합참의 정보와 작전 부서에서 북한의 도발 원점을 파악하고 육군 유도탄사령부와 전방 군단 등 관련 부대에 좌표를 전달했다. 이어 현무 등 유도탄과 K9자주포가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한 공군 F15K가 즉각 발진하는 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는 F15K 전투기 2대가 두 시간 동안 초계비행을 하기도 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은 수분 내에 이루어진다.”며 “우리 군은 앞으로도 적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응징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시골군수 출신 민주 초선의원 황주홍의 쓴소리… “당지도부, 국민 무시하는 배짱 가졌다”

    시골군수 출신 민주 초선의원 황주홍의 쓴소리… “당지도부, 국민 무시하는 배짱 가졌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갓 두 달밖에 안 된 시골 군수 출신의 새내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전남 강진군수 출신의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이다. 두 차례 강진군수를 지내면서 지방선거 정당 공천이 돈 선거를 조장하고 지방행정을 중앙 정치에 예속시킨다며 앞장서서 폐지를 주장한 뒤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다며 2010년 제 발로 당을 나가 무소속으로 세 번째 강진군수에 당선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 그가 당 지도부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8일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형식을 빌려 당 지도부의 뼈저린 각성을 촉구하며 중앙정치 입문 두 달의 소회를 밝혔다. 황 의원은 ‘민주당은 여러 면에서 위기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 지도부가 국민을 무시하는 배짱을 가졌다. 4·11총선 압승의 기회를 놓치고 이번 대선도 실패한다면 당신들 민주당은 죽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 지휘부에서 가장 자주 듣는 소리는 18대 81석에서 19대 127석으로 늘어나 얼마나 든든하고 좋은지 모르겠다는, 스스로 벅차하는 감회”라면서 “민주당 지휘부에서 내놓는 당선자 연찬회 등을 가면 대여 강경 전략만 즐비하지 지금의 위기 탈출을 위한 뼈아픈 반성과 백척간두의 비장함은 발견하기 어렵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황 의원은 그 원인을 “국민을 무시하는 ‘배짱’ 때문”이라고 했다. “야당이라는 패러다임이 오히려 국민을 무시하는 ‘배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자체장을 두세 번 경험한 뒤에 국회라는 곳에 처음 진출한 사람으로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시장, 군수들은 대부분 쩨쩨할 정도로 준법, 준법 하는 데 반해서 국회의원들은 실정법 같은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특히 ‘당론’과 배치되는 경우 법령 정도는 간단히 초월할 수 있다는, 초법적·위법적·탈법적·불법적·범법적 사고와 행태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법률이 6월 5일 국회를 개원하도록 규정하고 있건만 여야는 지금 이 법률의 위에서 정치게임을 벌이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일부 지도부의 독선적 태도와 당 내부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니라 과두제정당인 것 같다.”고 했다. 과두제정당이란 몇몇 극소수 인사에 의해 전체가 지배되는 정당을 말한다. 그는 “공론의 장이 어찌 이다지도 협소하고 드문드문할 수 있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두 달이 됐지만 제대로 내 생각 한번 얘기할 기회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연찬회에 참석할 때 흰색 와이셔츠와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나오라.’는 ‘당론’을 상층부 과두들이 결정해 하달한 일화도 소개하며 왜 옷가지조차 당론으로 정하느냐고 따졌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 대한 실망감도 나타냈다. 그는 “제대로 된 토론 한번 할 수 없도록 촘촘하게 설치해 놓은 연찬회의 메뉴들 때문에 지휘부의 리더들만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안타까웠다.”면서 “특히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우리 테이블에 함께 앉아 계시던 의원 두어 분이 ‘지금 노래 부르고 이럴 때인가, 이런 걸 기자들이 한 줄이라도 쓰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염려하는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의 회의체인 ‘초선의원 총회’를 상설화할 것을 제안했다. “초선의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정치적 순수함을 상대적으로 더 갖고 있기 때문에 기성 질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런 말로 글을 갈무리했다. “숙련된 강사를 따라 옆 의원 어깨를 마사지해 주며 여흥을 즐기다 조용히 연찬회장을 빠져나왔다. 그 자리에서 노래하고 손뼉 치며 깔깔대는 것으로 내 첫 임기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 때문이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경찰 진입시도에 당원들 유리문 봉쇄로 맞서 ‘밤샘 대치’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경찰 진입시도에 당원들 유리문 봉쇄로 맞서 ‘밤샘 대치’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하겠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2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솔표빌딩 12층에 입주한 중앙당사에 들이닥친 검찰들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국회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거부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려던 통진당은 검찰의 느닷없는 압수수색으로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룬 채 당직자와 당원 수백명이 당사를 에워싸고 검경과 온종일 격렬하게 대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 소속 검사 2명, 수사관 25명 등 30여명의 검찰 관계자들이 들이닥친 시간은 이날 오전 8시 10분쯤이다. 검찰은 당원 명부와 회계 자료 등이 보관돼 있는 이 건물 12층 당사로 몰려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당과의 협의를 거쳐 수색해야 한다며 맞섰다. 30분 뒤에는 경찰 병력 150여명이 당사가 입주한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 중 경찰 20여명은 검찰이 12층으로 올라가자 이 건물 정문에 진을 치고 출입을 통제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선동·이상규·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은 뒤늦게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 듣고 당사로 달려왔다. 이 당선자는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간 당사 안에선 압수수색을 막으려는 당 관계자들과 검찰의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었다. 오전 10시 27분쯤에는 경찰 병력 50여명이 건물로 진입했다. 경찰 현장 지휘부는 이들에게 “과잉 진압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입은 닫고 비밀은 없으니까 압수수색 영장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경찰 병력이 12층 당사로 몰려오자 당직자들은 당사 유리문의 손잡이를 수건으로 동여매고 그 사이에 각목을 끼워 단단히 봉쇄한 뒤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경찰이 장갑을 끼고 유리문을 강제로 열어젖히자 맨손이었던 이들은 “유리가 깨지면 사람이 다친다.”고 고성을 질렀다. 몇몇 당원들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계속되자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직자들은 전선줄과 테이프로 유리문을 밀봉했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는 동안 검찰은 압수수색을 위한 2차 협상을 시도했지만 김용신 전 사무부총장은 완강하게 거부했다. 당사 안으로 들어간 김선동·이상규·김재연 당선자 등은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당원 명부가 보관돼 있는 회의실 입구를 지켰다. 검찰 수색은 중앙당사뿐만 아니라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프로그램을 관리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당원 명부를 관리해온 금천구 가산동 ㈜스마일서브 사무실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검찰은 특히 11시 30분쯤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DB)가 보관돼 있는 스마일서브 서버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당원 100여명은 200여명이 넘는 경찰 병력과 몸싸움을 벌이며 당원 명부 DB의 반출을 필사적으로 저지했고 강기갑 위원장과 노회찬·김제남·김미희·박원석 당선자도 경찰과 대치했다. 통진당은 “당원 전체의 신상을 확보하고 당의 모든 정보를 권력기관이 갖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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