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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서 떨어진 中 ‘창어3호’ 잔해에 농가 날벼락

    중국이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3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축포를 들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 때문에 ‘날벼락’을 맞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창어 3호의 로켓 잔해가 후난성 서남지역의 사오양(邵阳市) 수이닝현(绥宁县)의 한 농가로 떨어져 피해가 발생했다. 이 잔해물은 창어 3호가 발사된 지 약 9분 후인 오전 1시 40분 경 사오양시 농가에 추락했으며, 이로 인해 지붕 뿐 아니라 집 일부가 완전히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잠을 자다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한 66세의 농가 주인은 “갑자기 천둥소리와 함께 집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렀다”면서 “가족들이 모두 놀라 밖으로 뛰쳐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날이 밝은 뒤 해당 시와 현 관계자가 피해 농가를 찾았으며, 농가주에게 각각 1만 800위안(약 189만원)과 5200위안(약 91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위성발사 도중 잔해물이 떨어져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창어 3호로 피해를 입은 수이닝현은 199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총 20여 차례 비슷한 피해가 반복돼 왔다. 지난 5월에도 시창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로켓 잔해가 수이닝현으로 떨어져 정부가 2000위안을 배상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창어3호 발사지휘부는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에 창어 3호를 발사했으며, 50분 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어 3호는 중국 최초의 달 탐사용 차량인 ‘위투(玉兎·옥토끼)호’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실었으며, 오는 14일 전후로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위투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중국은 옛 소련(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달에 착륙한 국가가 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세계 세 번째 ‘달 착륙’ 도전

    중국이 2일 세계 세 번째로 달 착륙에 도전하며 거침없는 ‘우주굴기’를 과시했다. 중국 창어(嫦娥) 3호 발사지휘부는 중국 최초의 달 탐사용 차량인 ‘위투(玉兎·옥토끼)호’를 실은 무인 달 탐사선 창어 3호가 2일 오전 1시 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이 시간을 선택한 것은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에너지 소모를 줄여 착륙 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설계된 중국의 달 탐사 공정은 달 궤도를 도는 1단계와 달에 착륙하는 2단계, 달에서 채취한 각종 자료를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창어 3호 발사는 달에 착륙하는 2단계에 해당한다. 중국은 그동안 달 탐사를 위해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렸다. 창어 4호도 수년 내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의 첫 달 탐사선인 위투호는 일종의 로봇으로, 스스로 달 표면 위를 다니면서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6륜 구동으로 140㎏에 육박하며, 토양 분석기, 적외선 스펙트럼 분석기, 광학 망원경 등 장비가 장착돼 있다. 앞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뿐이며, 이들은 모두 5대의 달 탐사선을 운영한 바 있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장생환을 먹고 달로 날아간 미인의 이름인데, 달에서 토끼와 함께 살고 있다는 설화가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들은 달 착륙을 국가적 이벤트로 성대하게 기념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몰두하고 있다. 관영인 중국중앙(CC)TV는 이날 1969년 아폴로11호 우주선을 타고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과 지휘센터가 창어와 옥토끼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일화를 자세히 소개했으며, 창어 3호 발사 장면을 볼 수 있는 관람 티켓이 이미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조영곤 지검장 7개월 만에 퇴장 “무리한 검찰권 행사 정당화 안돼”

    조영곤 지검장 7개월 만에 퇴장 “무리한 검찰권 행사 정당화 안돼”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조영곤(55·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5일 퇴임했다. 이에 따라 검찰 지휘부의 공석으로 인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으로 사의를 밝힌 조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수사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명분으로 무리한 검찰권 행사를 정당화해선 안 된다”며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 단호한 어조로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4월 10일 취임해 7개월여 만에 물러나는 조 지검장은 “그간 제 개인과 검찰 조직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검찰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진실 공방으로 상처를 주지 말자는 충정에서였다”면서 “이제 더 이상 자극적인 말을 만들거나 덮어씌우는 행태는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퇴임사에서 국정원 수사 진행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던 윤석열(53·연수원 23기) 전 특별수사팀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사의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상관의 수사 지휘에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말을 바꾸어 보태는 것은 조직 내부는 물론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법을 집행하는 검사는 누구보다도 법과 절차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저도 수사의 타이밍과 효율적인 수사 방법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법과 절차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와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주중 검찰총장 인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선거·정치글 2만6550건 ‘봇’으로 무차별 유포

    선거·정치글 2만6550건 ‘봇’으로 무차별 유포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 개입 증거가 검찰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추가로 발견한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트 121만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정점으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정치에 개입했음을 보여 주는 핵심 증거여서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 등 선거 때 트위터에 2만 6550건의 선거·정치 관련 글을 올렸다. 이 글들은 자동 복사·전파 프로그램을 통해 121만여건으로 확대 재생산돼 무차별적으로 트위터에 유포됐다. 트위트 내용은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트위트 확대 재생산에 ‘봇(bot) 프로그램’과 ‘트위트 덱’(Tweet Deck)을 이용했다. 봇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수십 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댓글을 한꺼번에 수십∼수백개씩 퍼나르는 프로그램이다. 검찰은 “신문기사 등의 글은 봇 프로그램으로, 타인의 글 등은 트위트 덱이라는 반자동 프로그램으로 많이 전파됐다”면서 “일단 글을 작성한 뒤 클릭하면 50개, 100개 등으로 순식간에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 직원들이 건수 위주로 실적을 보고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추가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 정보기술(IT) 업체에 의뢰해 지난 2년간 트위터 이용자들의 글 2000만건을 모두 확인했다. 검찰은 또 국정원 직원 몇 명이 몇 개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2만 6550건의 글을 올리고 리트위트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심리전단 소속 직원 20여명이 2600여개의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상에서 선거·정치에 개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이 보수성향의 일부 인터넷매체 관계자에게 명절마다 선물을 보내는 등 이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면서 남북관계를 비롯해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특정 기사를 써 달라고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이렇게 작성된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트위터를 통해 다시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포털 사이트에 단 댓글도 추가로 발견했다. 선거 관련 글은 기존 73개에서 114개로, 정치 관련 글은 1977개에서 2125개로 늘었다. 검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로부터 관련 정보가 오면 추가 수사를 할 예정이어서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0일 새롭게 발견한 트위터 글들을 추가해 법원에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1차 공소장 변경 때보다 엄격히 봤다”면서 “증거 등 여러 관계를 파악한 뒤 최종 확인된 것만 제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법원에 1차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국정원 트위트 5만 5689건 가운데 2만 7000여건은 공소사실 및 증거목록에서 철회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나 외부 조력자가 작성한 게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 철회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2차 변경 신청 과정에서도 지휘부와 수사팀 간 마찰이나 외압이 있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견은 없었고 수사팀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前치안총수 고견 나누는 자리 비위 인사들까지 초청 ‘눈총’

    경찰이 전직 치안총수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어 뒷말이 무성하다. 경찰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수사 축소·은폐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시기에 비위로 물의을 빚은 전직 치안총수들을 불러 의견을 듣는 것이 적절치 못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전직 치안총수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성한 경찰청장을 포함한 지휘부와 과거 내무부 치안국 시절부터 재직했던 치안총수 19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초청된 전직 총수 가운데 최기문·이택순 전 경찰청장과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전 청장은 2007년 남대문경찰서에 보복 폭행 수사를 중단하도록 청탁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았고, 이 전 청장은 2007년 2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기도 했다. 강 전 치안본부장은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당시 축소·은폐 의혹에 연루돼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했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청장과 ‘함바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강희락 전 청장 등은 초청자 명단에서 빠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는 아니지만 신임 청장이 취임 이후 전직 총수들을 초청해 치안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로 그동안 몇 차례 열린 행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경찰관은 “의례적으로 열리는 행사라고 해도 그런 분들을 불러 조언을 듣는다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윤석열 징계 철회하라”…내부 반발 확산

    대검찰청의 윤석열(53·사법연수원 23기) 여주지청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과 관련, 검찰 내부의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김선규(44·〃 32기) 검사는 대검이 윤 지청장의 중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하기로 하자, ‘징계를 철회하라’는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렸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여론 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팀에 대해서도 대검이 징계에 나서자 검찰 안에서도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검사는 10일 오전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정직, 감봉 등 징계건의를 철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띄웠다. 김 검사는 글에서 “국정원 수사팀이 했던 행위가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의문입니다. 징계 건의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징계되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단순한 ‘견해 차이’가 아닌 ‘명백히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과 다른 일을 지시하거나, 하지 말도록 하는 상사 앞에서 자신이 양심을 저버린 채 따르는 검사’가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잘 했다’고 말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놈은 검사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라면서 “검사가 되었으면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실체적으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나 보면서 하지 않거나, 못하게 하는,… 그런 사람들의 ‘사심, 욕심’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검사는 특히 트위터 글을 통한 대선 개입 정황을 포착한 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하려던 특별수사팀의 수사를 막은 검찰 지휘부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김 검사는 “국정원 수사팀이 했던 압수수색, 체포영장 청구 시 보고는 했으되, 결재는 받지 않고 한 행위가 과연 다른 사람들의 눈치나 보면서 그러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한 것보다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검사로서 의문입니다”라면서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대검 감찰본부의 징계 건의는 철회되어야 하고, 오히려 검사로서 소신 및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저버린 채 ‘법과 원칙’에 위반된 결정과 지시를 한 사람들이 징계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결재 과정의 과오를 윤석열 지청장님께서 인정하는 마당에 굳이 이와 같은 지나치게 과도한 징계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또한 그 반대에 선 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할만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김 검사는 2009년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2010년에는 서울서부지검에서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변호사 年20명 채용

    경찰이 내년부터 사법시험 출신들을 경정(일선 경찰서 과장급)으로 특별 채용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매년 20명씩 경력직 변호사들을 한 계급 낮은 경감(일선 경찰서 팀장급)으로 선발한다. 반면 경찰 고위간부 양성소 역할을 하던 경찰대학 입학 정원은 20명 줄이기로 했다. 경찰청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재 선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법조 경력이 최소 2년 이상으로 법률 지식을 갖춘 변호사를 정례적으로 충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또 경찰대 출신들의 고위직 독점 우려를 해소하고 지휘부의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입학 정원을 현행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경찰대 정원의 10%는 농·어촌 거주자나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취약계층으로 뽑는 기회균형 특별 전형도 도입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정원공소장 변경 허가] 與 “일부 증거자료 오류… 아쉽다” 野 “사필귀정… 조직적 범죄 확인”

    서울중앙지법이 30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한 것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이 여당 후보 비판글을 지지글로, 야당 후보 지지글을 반대글로 분류하거나 대북 심리전 활동 성격의 글도 야당 후보 반대글로 보는 등 여러 오류가 발견된 분석표를 증거자료로 첨부한 점 등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앞으로 검찰 특별수사팀은 더욱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법원은 공정한 판결 및 엄정한 처벌로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정부와 여야 모두 힘을 합쳐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공소장 변경 신청 허가는 사필귀정으로서 당연한 결정”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이미 기소된 국정원의 댓글에 이어서 엄청난 양의 트위트 글도 같은 종류의 대선 개입 범죄로 판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원세훈·이종명·민병주로 이어지는 지휘 계통을 통해 대선 개입 목적의 일련의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소장 변경은 윤석열 전 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이 검찰 지휘부의 반대에도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서 이루어낸 성과”라며 “지난 국정감사 과정에서 윤 전 팀장이 밝힌 추가 공소장 변경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누리 중진들 ‘댓글 정국’ 쓴소리

    정부 여당이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 요구를 미루면서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7선의 정몽준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지경까지 사태가 이른 데에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크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질 자세를 보이는 게 집권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오해가 없도록 모든 방법을 활용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많은 국민은 댓글로 대선 결과가 좌우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새누리당이 무엇인가 감추려 한다는 느낌을 줬다면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의혹의 대상인 권력기관을 향해서는 “문제 되는 것은 안보를 지키는 핵심기관인 국정원과 군이 이런 행동을 조직적으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면서 “이들 기관이 조직적으로 했다면 여야를 떠나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6선 이인제 의원 역시 “당이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 신속하게 검찰총장을 임명하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국정원장 등 지휘부가 선거 개입 활동을 지시했는지, 국정원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했는지 이 두 가지가 제일 문제”라면서 “이를 밝혀내 청산하고 가도록 당에서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선 이재오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여당의 절제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야당은 말이 다소 거칠고 험악해도 야당이니까 하고 넘어가지만 여당을 책임진 사람들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하는 절제의 미덕을 배워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으며, 정치적 사건에 여당이 너무 나서도 좋지 않고 너무 나가도 좋지 않다. ‘정의가 아닌 것을 정의라고 하면 그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以不正正, 其正也不正)’”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국감 중이다. 여든 야든 국감 기간 국정원, 검찰, 군, 청와대 등을 지켜보고 나서 싸워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검 ‘윤석열 사태’ 감찰 착수

    대검 ‘윤석열 사태’ 감찰 착수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휘부와 수사팀 간에 발생한 내분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2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추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보고 누락 등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에 공식 감찰을 지시했다. 길 총장 직무대행은 “이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와는 별개로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철저한 감찰 조사로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는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하고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다는 검찰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지청장, 특별수사팀원 등을 감찰할 방침이다. 앞서 조 지검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해 총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길 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윤 지청장 항명 사태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확산됐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만으론 신속한 진상 파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며 “중앙지검 차원의 진상조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2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여주지청장과 ‘항명’이라고 주장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의견은 보는 시각에 따라 엇갈렸지만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외압 논란 등의 갈등은 언젠가 불거질 일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도 국정원도 각자 제자리(본연의 역할)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검찰 지휘부가 소신 있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한 것에서 비롯됐다”며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해결해야 제대로 된 수습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법 등 법규 및 절차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 사건에 대해 국정원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근용 사무처장도 “수사팀에서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한 이후 국정원 측에 통보했던 만큼 절차상 하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교수는 “국정원의 업무상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조항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이후 검찰의 내홍 수습과 외압 논란 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항명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정원 관련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수사하기 위한 독립된 인사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독일의 경우처럼 범죄 혐의가 확실하면 기소유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기소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일선 지검장을 교육감 선거처럼 선출직으로 뽑는 방법으로 권력의 핵심에서 내려오는 외풍을 막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전직 검찰 수장들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는 어떤 경우에도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것만이 진리는 아니다. 검찰권이라는 권한이 통제되지 않은 채 행사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검찰총장은 “조영곤 검사장은 논쟁에 휘말렸고 길태기(검찰총장 대행) 대검 차장은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가기에는 권한의 한계가 있는 만큼 후임 총장이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정쟁의 도구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 책임 있는 검찰 간부들이 머리를 싸매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석열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국감 출석…여야 ‘수사 외압’ 공방 예상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윤 지청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검찰 지휘부에 정식 보고하지 않고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냈다가 업무에서 배제됐다. 윤 지청장은 이날 국감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 58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 14층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윤 지청장은 주변 검찰 관계자들과 별도의 인사를 주고받지 않은 채 말없이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윤 지청장이 맡은 여주지청은 서울고검 산하 기관이라 국정감사 대상 기관에 포함돼 다른 지청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검찰 내분’ 사태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파장 및 수사 기밀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윤 지청장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윤 지청장은 관례대로 국감장에 배석했다. 윤 지청장의 출석으로 이날 국감은 윤 지청장의 팀장 업무 배제를 두고 ‘수사 외압’ 등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윤 팀장의 업무 배제가 “박근혜 정부의 검찰 장악 의도”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권 남용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윤 지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뿐 아니라 법원에서 진행되는 원 전 원장 등 재판의 공소유지 과정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청장은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공소제기 이후 직접 재판에 참여해 왔지만 지난 18일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판에는 연가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원 전 원장의 공판에도 애초 참석하지 않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끊임없는 갈등’ 흔들리는 검찰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검찰이 흔들리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국정원 수사로 조직이 무너져버렸다”는 자조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 검찰-법무부-청와대로 이어지는 공안통 보고라인에 대한 불신과 사건 처리에 소극적인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독단적인 영장 집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기소 당시 불거졌던 특수-공안라인, 수사팀-수뇌부 간의 갈등이 다시 표출된 것이다. 실제로 윤 지청장은 지난 17일 영장 집행에 앞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을 찾아가 수사기밀 유출을 이유로 상부보고 없이 중앙지검장 결재로만 영장을 집행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조 지검장은 조금만 기다려 보라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고, 윤 지청장은 지휘부에 보고 없이 영장을 집행한 뒤 경질됐다. 검찰의 국정원 사건 수사는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릴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존립기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데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연루돼 있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지난 4월 30여명의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특별수사팀을 꾸린 뒤 국정원을 압수수색하고, 원세훈 전 원장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원 전 원장 등에게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다. 청와대가 황교안 법무장관을 통해 부당한 수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수사팀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퇴했다. 당시 청와대 배후설이 제기되면서 채 전 총장이 국정원 수사에서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는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촉발된 특수-공안 라인 등 내부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사배제 논란’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감 참석 “성실하게 답하겠다”

    ‘수사배제 논란’ 윤석열 여주지청장 국감 참석 “성실하게 답하겠다”

    검찰 지휘부에 정식 보고하지 않고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체포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가 업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지검 국감에 출석했다. 윤석열 지청장은 이날 국감 시작 직전인 9시 58분 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 14층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으로 나타난 윤석열 지청장은 주변 검찰 관계자들과 별도의 인사를 주고받지 않은 채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윤석열 지청장이 맡은 여주지청은 서울고검 산하 기관이라 국정감사 대상 기관에 포함돼 다른 지청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검찰 내분’ 사태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정치적 파장 및 수사 기밀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윤 지청장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윤석열 지청장은 관례대로 국감장에 배석했다. 윤석열 지청장도 “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감은 윤석열 지청장의 업무 배제를 둘러싼 ‘수사 외압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윤 팀장의 업무 배제가 “박근혜 정부의 검찰 장악 의도”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권 남용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윤석열 지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뿐 아니라 법원에서 진행되는 원 전 원장 등 재판의 공소유지 과정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지청장은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공소제기 이후 직접 재판에 참여해 왔지만 지난 18일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판에는 연가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열리는 원 전 원장의 공판에도 애초 참석하지 않기로 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지청장이) 오늘 공판에 들어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팀에서 배제돼 있으니 이 맥락에서 (공판 참여 여부)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5주년 국군의 날] 26년 만의 전략무기 공개

    [65주년 국군의 날] 26년 만의 전략무기 공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된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Ⅱ, 현무Ⅲ다. 국군의 날 행사에는 매번 최신 무기들이 공개됐지만, 전략무기인 유도탄이 모습을 드러낸 건 1987년 현무Ⅰ이후 26년 만이다. 사거리 300㎞ 이상인 현무Ⅱ는 단 한 발로 축구장 10개 이상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에 실전 배치됐다.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 발사 차량에 탑재된 현무Ⅲ(B형)는 최신 위성항법장치(GPS)를 갖추고 있어 남한 어디에서도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 타격할 수 있다. 현무Ⅲ의 사거리는 A형이 500㎞, B형이 1000㎞, C형이 1500㎞다. 실전 배치는 올 초 이뤄졌다. 두 미사일은 지난해 4월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영상자료를 통해 공개됐지만 실물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이날 첫선을 보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지난 5월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 실전 배치된 미사일로 갱도 내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미사일 ‘해성’도 일반에 첫 공개됐다. 군은 당초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략무기 노출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격적으로 공개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무Ⅱ·Ⅲ 미사일과 스파이크, 해성 미사일 등은 한국이 공격받기 전에 상대를 먼저 제압할 수 있는 전략무기”라면서 “적에게는 도발하면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국민들에게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알려주기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용 주체 빠진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보고서’ 논란만 증폭

    시리아 참사에 대한 유엔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으며, 당일 기상 상황마저 화학무기 살상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조사단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수집한 로켓 파편과 현지 토양, 대기 증거물 등 30개에서 치명적 살인 무기인 사린가스를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34명의 혈액, 소변, 머리카락 등에서도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이 반 총장에게 제출한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사린가스를 사용한 무기는 ‘M14 대포’이며, 이 무기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에 사린가스가 살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에 대한 규명은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보고서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자말카, 에인타르마 지역 북서쪽에서 발사된 로켓을 통해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적시했다. 이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이 주둔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에 대해 마크 리올 그랜트 주유엔 영국 대사는 “화학무기 공격에 쓰인 로켓의 종류와 발사 위치에 관한 유엔 조사 결과를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만행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화학무기 공격의 근원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영국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으로서 시리아 응징을 반대한 러시아는 “독가스 공격이 반군의 소행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영한 시리아 정부군 장교가 군 지휘부로부터 직접 화학무기 사용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에 따르면 아사드 정부군의 화학전을 담당했던 자헤르 사케트 준장은 자신이 복무 당시 정부군이 일으킨 화학무기 공격이 14차례에 달하며, 지난 3월 탈영 후에도 20여 차례의 추가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취임 163일만에 ‘단명’… 역대 12번째 중도사퇴

    채동욱 검찰총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역대 12번째 검찰 수장이다. 임채진·김준규·한상대 검찰총장에 이어 채 총장까지 잇따라 4명의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하는 기록을 남겼다. 검찰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찰총장 임기제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88년 도입됐다. 김기춘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임기제 검찰총장(22대)으로서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다. 그를 포함해 지금까지 검찰총장 18명 가운데 6명만이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 25대 박종철 검찰총장은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다가 권력층과 마찰을 빚고 취임 6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첫 비운의 검찰총장이 됐다. 30대 신승남 검찰총장은 ‘이용호 게이트’에 친동생이 연루되면서 물러났고, 31대 이명재 검찰총장은 당시 서울지검에서 발생한 피의자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34대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이에 반발해 총장직을 던졌고, 38대 한상대 검찰총장은 ‘검란’(檢亂)이라는 사상 초유의 지휘부 내분 사태 속에 물러났다. 39대인 채 총장은 취임 이후 163일 만에 물러나면서 임기제 도입 이후 세 번째로 단명한 검찰총장으로 기록됐다. 김두희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영전한 것을 감안하면, 채 총장은 사실상 두 번째로 단명한 셈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위키리크스 군 기밀 유출’ 美 매닝 일병에 60년 구형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25)에 대해 미국 군검찰이 19일(현지시간) 징역 60년을 구형했다. 검찰 측 조 모로 대위는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매닝이 남은 인생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정도의 중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모로 대위는 재판부에 “매닝에게 중형을 선고해 혹시라도 기밀 정보를 도둑질해 볼까 생각하는 병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최후 변론에서 매닝의 정신 건강 및 지휘부의 책임 문제를 지적했다. 매닝이 2009년 이라크 파병을 전후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가 있었음에도 그의 비밀 취급 인가 자격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앞서 매닝 일병은 지난달 30일 열린 재판에서 간첩법 위반과 반역죄, 컴퓨터 사기, 절도, 군(軍) 규정 위반 등 20개 혐의 대부분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하지만 핵심 항목인 이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전두환·노태우 반란죄 고소’ 윤흥기 장군

    [부고] ‘전두환·노태우 반란죄 고소’ 윤흥기 장군

    ‘12·12사태’ 당시 신군부 진압을 위해 출동했다가 회군한 제9공수여단장 윤흥기(보병학교 갑종간부 35기) 예비역 육군소장이 17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80세. 고인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사건 당시 육군본부를 방어할 목적으로 경기 부평에 주둔하던 예하 1개대대 병력을 이끌고 출동했지만, 경인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직전 신군부가 장악한 육본 지휘부의 복귀 지시로 회군했다. 고인은 1993년 7월 정승화 예비역 대장 등과 함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주도세력 34명을 반란죄 등으로 고소했다. 19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 터키 ‘쿠데타 모의사건’ 재판…퇴역 장성 포함 275명 중형

    터키 ‘쿠데타 모의사건’ 재판…퇴역 장성 포함 275명 중형

    터키 군부의 최고 지휘부인 총사령부의 전직 수장과 퇴역 장성 등이 쿠데타 모의 사건 재판에서 무더기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실리브리 지방법원은 이른바 ‘에르게네콘’으로 불리는 반정부 조직을 통해 현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정부를 전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일케르 바시부 전 총사령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2008년 수사가 시작된 이래 에르게네콘 사건의 법원 판결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에르게네콘이 정부요인 암살 등을 통해 정치적 혼란을 일으켜 궁극적으로는 군부의 개입을 통해 정의개발당 정권의 전복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지난 5년간 전·현직 군 간부와 언론인, 변호사, 대학 총장 등을 대대적으로 검거했다. 이날 선고 대상인 275명 중에서는 바시부 전 총사령관 외에도 벨리 큐축, 하산 아타만 이을드름, 하산 으즈스, 누스레트 타시데렌 등 다수의 퇴역 장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또 전 터키 고등교육위원장인 케말 규류즈를 비롯해 역사학자, 전직 경찰서장, 전직 시장, 언론인 등에게도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피고들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이 세속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구체적인 증거 없이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번 판결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우려해 이날 새벽부터 실리브리 법원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법원에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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