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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기강 확립과 지휘관 문책(사설)

    군은 국가의 안전을 도모하고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특히 북한의 남침위협에 항상 직면해 있는 우리의 안보상황에서는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그럴수록 오늘의 문민정부,문민시대를 맞은 단계에서는 체질개혁을 통한 군의 건전한 육성 유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강하고 건전한 군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군의 기강확립이 우선돼야 한다.특히 지금과 같은 시대적 변혁기에는 이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다.군의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는 안보도 민주화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엊그제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무장탈영병의 총기난동사건과 관련,군당국이 즉각 소속 부대장들에게 지휘책임을 물은 것은 군의 기강확립 차원에서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이번 일이 흔히 국가사회적 전환기에 있을 수 있는 일실의 사고라 하더라도 국민에게 준 충격과 군 전체의 사기에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자체개혁에 이미 착수한바 있다.군구조개선을 비롯해 장병들의 처우개선 및 복무증진등 5대 과제를 내걸고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해 오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새정부 출범후 각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변화」에 발맞추어 군도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단 말인가.군의 기강이 어딘가 해이해져 있지 않고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다. 더욱이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병사의 신상관리와 총기·탄약관리 체제의 허술함은 또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최근 군수뇌부가 대폭 교체되는 과정에 있었다는 사실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일선지휘관이라면 이런 때 일수록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했어야 했다.이번에 사고를 낸 사병은 근무이탈 전력이 있는등 문제사병인데도 그 중요한 병기고 열쇠를 맡겼다고 한다.있을수 없는 일이다. 군과 경찰이 무장탈영병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당했다는 점에서도 문제는 크다.또 소속부대에선 뒤늦게나마 탈영사실을 알고도 문책이 두려워 상부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고 무장탈영병이 군경합동 검문소를 6곳이나 무사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가리는 한편 전반적인 점검이 실시돼야 한다.아울러 군의 새 지휘부는 모든 장병과 함께 심기일전,국민의 군대로 거듭 나려는 자기 쇄신에 매진해야 할줄로 안다.
  • 군경 검문검색 체계에 “구멍”/무장탈영병 난동의 문제점

    ◎4시간만에 서울 잠입… 검문 2번뿐/경찰 뒤늦게 출동… 도주로 차단 실패 19일 발생한 무장탈영병 총기난동사건은 수류탄과 실탄을 가진 탈영병이 겹겹이 설치돼 있는 검문소를 거의 제재를 받지않고 통과,수도 서울까지 들어왔다는 점에서 군경의 검문검색활동에 적지않은 허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 자격에 결격사유가 있는 병사를 병기를 담당하는 보급담당요원으로 삼은 것도 군인사및 군병기관리에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전화기의 군기강 해이에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임채성일병은 서울로 오기까지 4시간여동안 2번만 검문검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임일병이 속해있는 군단의 관할지역내에만 검문소가 6개나 있는데다 군단지역외에 서울로 오기까지는 최소한 2∼3개의 검문소를 더 통과해야 하는데도 임일병은 상오7시20분 군부대 이웃과 상오9시30분 광릉검문소등 2곳에서만 검문을 받아 군의 검문검색 위수지역관리 등에 큰 맹점을 드러냈다. 또 임일병이 서울에 잠입한 뒤에도 1시간남짓 서울경찰지휘부가 자리를 비워 경찰지휘계통의 공백상태를 보인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내 과·서장등 총경이상 고위경찰간부들은 상오9시30분부터 11시20분까지 서울시청에서 계속된 서울시 대통령업무보고에 참석,모두 자리를 비워 탈영병 임일병이 상오10시34분 동대문 이스턴호텔에 나타났을 때까지도 경찰은 지휘부의 통솔을 받을 수 없었다. 경찰은 뒤늦게 「번개작전」에 나섰으나 임일병이 혜화동까지 진출할 때까지 도주로를 차단하지 못했다. 지난해 태인종고를 졸업한 임일병은 그해 8월 자원입대,수도기계화사단에 배치돼 단기하사 교육을 받던 중 근무이탈로 구속기소돼 기소유예처분을 받고 강등된 뒤 현부대에 재배치됐다. 또 중학2년때 머리와 장파열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성격이상 증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서울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난 경력이 있는데도 하사관학교에 아무 문제없이 입대했고 자대에 배치된 뒤에도 탄약을 관리하는 2·4종 병과로 무기고열쇠를 관리해 온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일병의 일기장에는 『거지가 되더라도 이승보다 저승이 낫다』『육단리­다목리­사창리­춘천(2시간소요)­대전­태인』등의 글이 적혀있어 사전에 탈영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으로 나타나 문제사병에 대한 지휘관의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부대의 경우 해당 지휘관이 매주·매월마다 문제사병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이상유무를 상급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하는데도 탈영과 전과경력이 있는 임일병의 경우 전혀 그런 조치가 없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는 충분한 사전대책 미흡으로 발생한 사고였다고 할 수 있다.
  • “사조직배제” 원칙속 능력위주 발탁/군단장·사단장 대폭이동의 함축

    ◎비육사출신 중용… 군내화합 최대역점/내부동요 움직임 진화,개혁발판 마련 15일 육군중장(군단장급)과 소장(사단장급)의 진급 및 보직인사가 단행됨으로써 새정부의 육군지휘부 인사가 마무리됐다.국군통수권자인 김영삼대통령의 「군인사권의 확립」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인사의 성격은 사조직배제라는 대원칙아래 능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부 예외를 둔 육군의 대승적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하나회」출신으로 알려진 김형선전특전사령관(육사19기)이 보직대기중에 육군참모차장에,이택형9군단장(〃19기)을 합참전략기획본부장에 기용한 것과 표순배3사관학교장(육사21기)을 군단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지난 2일 전격 경질된 김전특전사령관의 경우 「군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또 같은 날짜에 경질된 안병호전수방사령관(〃20기)이 2군 부사령관에 기용된 사실도 같은 궤에서 이루어진 인사로 풀이된다. 이는 군내 화합을 겨냥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인사에서 나타난 큰 특징은 갑종 간부후보생출신과 학군(ROTC)출신 등 비육사출신의 우대를 들 수 있다.전체 인사 대상자 20여명중 갑종출신이 6명,학군출신이 2명이었으며 모두 중용됐다. 학군1기로 차기보직에 관심이 모아졌던 박세환8군단장이 교육사령관에 보임됐으며 최경근중장이 군수사령관에,또 사단장 진급자 8명중에도 학군출신이 1명,갑종출신이 2명으로 예년보다 대폭 늘어났다. 이같은 비육사출신의 우대 역시 군내 화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중평이다.이제 군은 특정지역의 육사출신 「독식시대」는 끝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번에 육사24기의 사단장시대개막 예측이 빗나갔다는 점이다.인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24기에서 사단장이 배출될 경우 아직 사단장에 나가지 못한 23기의 처리문제가 「난제」로 남는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24기 사단장개막은 이에따라 10월 정기인사로 넘어간 셈이다. 사실상의 사조직 배제원칙은 군 통수권자인 김대통령의 군구성 구도에 기초한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사조직의 존재가 지휘계통의 훼손은 물론 군에너지의 낭비와 갈등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령해국방장관과 김동진육군참모총장도 『군은 순수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갖고 있어 사조직배제원칙은 더욱 가속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사조직배제원칙에 따라 이번에 순수 야전군출신이 대거 중용돼 과거 5·6공시절의 군인사와 다른 패턴을 보여주었다. 군부에 있어서도 과거 정권과의 단절과 차별화 정책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군단장급과 사단장급 인사를 동시에 한 것은 군부의 안정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당초 6월 정기인사를 4월로 앞당긴 상황에서도 군단장급인사와 사단장급 인사를 1주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단행할 예정이었다.육군총장과 기무사사령관이 전격 경질된뒤 수도권 핵심부대인 수방사·특전사 사령관이 돌연교체돼 감지됐던 군의 「동요」는 지난 4일 「하나회」회원명단 유인물이 나돌면서 더욱 강도가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물론 확연히 드러나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군관계자들은 조속 진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었다. 앞으로 군부는 일련의 군수뇌부 인사로 짜여진 진용으로 군개혁추진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군 개혁추진을 야전군 출신의 비정치군인 집단이 담당한다는 것은 정치성을 최대한 배제,지연·학연·인맥에 얽매임이 없이 개혁을 추진토록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이미 시작된 군 개혁작업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심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통령의 「군부채색」작업이 명실상부하게 완료됐음을 뜻하는 이번 인사의 후유증여부는 단언할 수 없으나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것 같다.
  • “식량난 타개” 쌀수입전담부서 설치(북한 이모저모)

    ◎조총련,이탈·사상해이 대책 부심 ○“강성산 총리가 총책임자” ○…북한이 지난 1월초 정무원산하에 「쌀수입 전담지휘부」를 설치,약 2백만t에 달하는 부족식량 수입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입수된 북한관련 자료에 의하면 식량난타개를 위해 급조된 「쌀수입 전담지휘부」는 총리 강성산을 총책임자로 하여 구성됐으며 ▲해외로부터의 값싼 식량수입원 확보 ▲수입식량 결제를 위한 김및 강재등의 생산량 파악및 수급조절 ▲서해안 간척지에서 재배가능한 종자의 도입및 실험재배등 식량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92년 한해동안 쌀 1백63만t(37%)옥수수 2백11만t(48%)기타 잡곡 66만t(15%)등 총 4백40만t의 곡물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같은 생산량은 93년 곡물수요량 6백50만t(순수 식략용 4백70만t,공업·사료·종자용 1백70만t)에 비해 2백10만t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체제 비판서적 늘어 ○…재일 조총련은 최근 계열동포들의 조직이탈과 사상적 해이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은 최근들어 자본주의사회의 전형인 일본사회의 풍조에 영향을 받거나 점차 늘어나고 있는 북한체제 비판서적 등으로 인해 계열동포들 사이에서 ▲사상적 해이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심및 대북지원의욕 저하 ▲조직이탈 등의 현상이 만연되자 이에 대한 방지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총련기관지 「조선일보」최근호가 보도했다. 이잡지는 특히 조총련간부나 계열동포들이 주체의 사상체계와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워 사회주의 조국과 민족을 더욱 사랑하도록 함으로써 『자본주의라는 악성인플루엔자를 막는 「예방약」으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문민경찰상」 확립에 주안점/3·13 경찰인사의 함축

    ◎조직 공헌도 중시… 「외부입김」 배격/간부후보 14기·고시출신 주요보직 차지 “특징” 13일 단행된 경찰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문민정부의 개혁의지에 맞춰 새로운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이고 있다. 이번인사는 모두 67명인 치안감과 경무관가운데 70%에 가까운 45명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바꿈으로써 경찰사상최대의 인사가 됐다. 13개 지방경찰청장가운데 재임기간이 짧은 서울·부산·경기청장을 제외한 10개 지방경찰청장이 이동했고 본청과 지방청 참모진들도 대부분 전보됐다. 이는 새정부출범을 계기로 경찰지휘부를 개혁의식이 강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대폭 교체해 경찰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은경찰청장은 이번 인사의 인선기준에 대해 첫째로 청렴성을 고려했으며 개혁의지와 능력,조직공헌도를 참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민관계나 사생활에서 문제점이 있는 경찰간부는 인사에 적극 반영,승진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으며 「외부입김」이나 청탁은 일체 배격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장에는 업무에 철두철미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최재삼대구청장이 승진 임명됐으며 경찰청 차장에는 고시출신인 김화남경남청장이 기용됐다. 이들은 90년과 91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서열이 빠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되기도 했지만 다른 간부들보다 능력과 청렴도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어 비교적 무난한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본청간부와 서울경찰청참모진가운데 우수한 인사들이 대부분 지방경찰청장으로 진출했으며 근무성적이 탁월한 총경4명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경남청장 재직당시 격려금유용등으로 물의를 빚은 박수영본청경비국장이 사표를 낸데이어 문제성이 있는 간부는 대기발령을 받는등 문책성 인사의 성격도 포함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경찰간부후보 14기출신인 김경찰청장의 동기생등과 선배들의 거취문제였다. 선배로는 김종일경찰대학장(간부후보13기)과 김인수본청보안국장(◎)이 있고 동기로는 최신임해양경찰청장과 여관구서울경찰청장,정진규신임경남경찰청장등 모두 13명이 있다. 이 가운데 김보안국장은 사표를 냈으나 김경찰대학장은 유임됐고 동기생들은 모두 주요 보직을 차지해 간부후보14기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또 김신임경찰청차장을 필두로 김기수부산경찰청장(유임),이수일경찰청기획관리관(신임),기세익충남경찰청장(〃),이완구충북경찰청장(〃)등 고시출신도 함께 요직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기관장모임사건과 관련,직위해제된 뒤 복직돼 인사발령에 관심을 모았던 박일용전부산청장과 역시 직위해제됐던 안륜희전경기청장도 이번 인사에서 새 보직을 받아 현역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서는 업무소홀과 비리로 물의를 빚은 지휘관을 다시 중용해서야 되겠느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부패와의 전쟁」 포문 연 검찰/칼 빼든 특수부의 활동방향

    ◎인사청탁서 금융비리까지 총체적사정/감사원 등과 연계… 환부도려내기 지속화 검찰의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공직사회와 기업등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박혀있는 고질적인 「비리의 뿌리」를 잘라내기 위해 검찰이 「사정의 칼」을 뽑아 든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전국 검찰청에는 8일부터 「부정부패 사범특별수사부」가 설치돼 무기한 사정에 들어갔다. 검찰이 전담수사부를 설치한 것과 함께 설정한 16개 비리유형은 인사청탁 비리에서부터 수사관련 비리까지 모든 형태의 부정이 포함돼 있어 사회전반에 만연된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지난 정부에서도 청와대에 특명사정반과 이어서 검찰에 「고위공직자 및 사회지도층 비리 특수부」가 설치됐지만 대상이 한정적이었고 단속성과도 이렇다 할만한 것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번 「부정부패사범 특수부」는 지금까지의 비리전담 수사부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고위공직자 뿐 아니라 하위직 공무원의 대인관계 비리까지 모두 중점단속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부정부패척결작업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처벌받을 사람이 처벌받았다」는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고위공직자가 우선 단속될 것이라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단속유형을 세부적으로 보면 승진·전보등 인사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와 사업승인·입지심의·준공검사등 건축허가 과정에서의 비리,그린벨트 훼손과 형질변경 묵인,공사금액과 입찰가격 누설등 대민업무와 관련된 비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유흥업소와 공해배출업소의 인·허가와 불법행위를 둘러싼 금품수수,교통사고 편파처리와 교통운수업체로부터의 사례금 수수,소방시설 불합격 묵인,사업장 정기감독,산업재해조사 비리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사건편파처리등 수사관련비리,세무사찰에서의 탈세묵인및 금품수수,학교설립및 입시부정관련비리,허위진단서제출,정신질환위장등 병무관련비리,대출커미션수수등 금융비리,납품관련비리,브로커를 통한 청탁등 법조주변비리,사이비언론등 국민생활과 관련된 부조리가 총망라돼 있다. 검찰은 이번 단속활동이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악적인 비리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지속적인 수사를 벌여나가겠다고 해 이번 수사가 지난날처럼 결코 「엄포」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예상케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이미 전국 각지검별로 정보가 상당히 수집돼 있기 때문에 단속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가까운 시일안에 대규모의 비리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개혁의지에 어긋나지 않게 이번 기회에 강력한 검찰력을 행사해 사회분위기를 일신한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기도 하다. 특히 공직자들의 무사안일,보신주의 풍조에 따른 「눈치보기」식 직무유기와 기밀누설행위등을 엄단함으로써 해이해질 우려가 있는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 다는 방침이다. 이번 부정부패사범수사를 위해 전국지검에 수사전담부가 설치되는 것과 함께 수사의 지휘부인 대검중앙수사부도 4개반으로 재편성돼 수사팀의 전열이 정비됐다. 더불어 업무협조를 위한 정부 각기관과의 수사지도협의회의 설치도 부패척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이」,레바논내 PLO거점 공습/올들어 처음/헬기동원 로켓포 공격

    【시돈(레바논) AP 연합】 이스라엘군은 6일 헬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레바논내 주요 거점기지를 공습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밝혔다. 레바논 경찰은 이스라엘의 코브라 헬기 4대가 이날 약 6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거주하는 시돈 교외의 에인 엘 힐웨 난민촌에 최소한 5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로인해 2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경찰은 PLO내 급진파인 아메드 지브릴의 팔레스타인 총지휘부 인민해방전선(PFLP­GC)의 총사령부가 이번 공습의 주요 공격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대한 공격은 올들어 처음이었다.
  • “강력한 비서실”… 「신한국」의 산실로/달라지는 청와대 기구

    ◎「사정」폐지·「정책」신설 등 기능 재조정/개혁프로그램 추진관련 권한 강화 청와대비서실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추구하는 「신한국건설」의 명실상부한 본산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만큼 권한과 책임이 막중해 질것이 분명하다.17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지휘부의 인선내용에서도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강한 집념이 엿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발표내용만을 놓고 볼 때 차기청와대 비서실의 규모와 지위는 지금보다 약화됐다. 우선 규모면에서 김차기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대로 사정비서실이 폐지됐다.사정비서실의기능 상당부분은 민정비서실에서 흡수하고 나머지 기능도 감사원등 유관기관으로 이첩한다는 구상이다. 또 의전수석비서관 직제의 존속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폐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이같은 관측은 이날 발표에서 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을 의전비서관으로 임명한 사실로도 뒷받침된다.의전관계도 총무수석이 관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날 인선내용을 발표한 김차기대통령의 최창윤비서실장은 『앞으로 의전수석을 별도로 임명할 지 의전비서관체제로 가게될 지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정책보좌관직제도 없애고 정책수석비서관제를 신설했다. 나머지 정무·행정·경제·외교안보·민정·공보·총무비서실은 종전과 다름없다. 수석비서관의 지위가 모두 차관급으로 하향 평준화된 점도 특징이다.또 경호실장의 지위도 차관급으로 격하됐다. 기존의 청와대는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장관급이며 수석비서관 중에서도 장관급에 준하는 직책을 역임했으면 그대로 장관급으로 예우해 주었다.이에따라 현재 수석비서관 가운데 김중권정무·이진설경제·김종휘외교안보·서동권정치특보는 장관급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그러나 앞으로 몇명의 특보와 보좌관제를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차기청와대 비서실의 규모는 종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신설될 특보와 보좌관은 과학기술특보,중소기업특보,농업보좌관,복지사회보좌관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국정개혁차원에서신설 여부를 검토중인 대통령직속의 상당수 위원회가 청와대비서실에 예속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날 발표된 차기청와대 직제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신설된 정책수석제이다.전병민수석이 김차기대통령의 비밀자문팀을 이끌며 집권개혁 실천과제를 연구해온 점에서도 짐작되듯이 앞으로 새 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조정·감독하는 실질적인 산파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국정홍보에만 치중한 기존의 정책보좌관제에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아이디어 뱅크로서 역할과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차기대통령은 강력한 비서실을 통해 국정개혁을 주도하겠다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비서실장과 국정전반에 대해 수시로 상의하며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측근인사들은 전했다.이에따라 비서실장의 사무실도 비서실이 있는 신관건물에서 대통령이 집무하는 본관건물로 옮긴다는 것이다.
  • 정부교체 지켜보는 「교량국회」/임시국회 의사일정및 전망

    ◎회기 짧아 쟁점법안은 이월 가능성/야선 임명동의안­장선거 연계전략 제1백60회 임시국회가 20일 회기로 9일 하오 개회됐다.아직 세부적인 의사일정에 대해 민자·민주·국민 3당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상운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정치권이 신·구정부의 교량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크게 보면 두가지의 역할로 요약된다.대정부질문을 통해 6공의 공과 과를 짚어본다는 「마감의 장」이다.반면 새정부의 국무총리·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체육청소년부와 동자부의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처리하는 「출발의 터」이기도 하다. 특히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회기중에,그것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열리게 돼 이번 국회는 그만큼 새로운 시험무대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의사일정◁ 개회첫날인 9일에는 박준규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의원직을 승계한 민자당의 구창림·박근호의원과 민주당 남궁진의원의 의원선서가 있었다.대정부 질문의 답변을 듣기위해 국무위원 출석 요구안도 통과시키고 산회했다. 10일부터 16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다.정치,외교·안보·통일,경제 1,경제 2,사회·문화등 5개 분야로 나눠 벌이게 된다.토·일요일인 13,14일은 휴회키로 3당 총무간에 합의를 본 상태이다.각당은 이를 위해 분야별 질문의원을 선정,질문 초안을 다듬고 있다. 본회의가 끝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상임위활동이 시작되며 22,23일은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다시 개회된다.새 대통령취임식 하루전인 24일은 참석준비를 위해 하루 휴회할 예정이다.취임식이 끝난 25일 하오에는 본회의를 열어 국무총리와 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26일에는 일반 안건들을 처리한다.27일 본회의를 개회,새 정부의 각료로 임명된 각 부처 장관들로 부터 신임인사를 끝으로 이번 국회는 폐회된다. ▷국무총리·감사원장 인준절차◁ 이 문제를 놓고 민주·국민 양당은 자치단체장 선거조기실시및 정치관계법 개정특위 구성과 연계시키고 있어 다소의 난항이 예상된다.그러나 아직 인선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은 섣부른상황이다.야당측은 표결시 퇴장불사 방침을 흘리고 있으나 부담이 커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게 정가의 공통된 관측이다. ▷법안처리◁ 종합유선방송법개정안등 계류중인 법안 27건을 포함해 30여개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나 민자당은 회기중 반드시 처리할 법안을 13개 정도로 압축시킬 계획이다. 이 중에는 월남전 참전으로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고엽제 의증환자진료 등에 관한 법률안」등 새로 제출예정인 법안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참전군인 지원법개정안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회기가 짧은데다 민자당이 새정부 출범 준비로,민주·국민당이 각기 대표경선과 정주영대표의 정계 은퇴로 지휘부 공백을 맞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꼭 필요한 민생법안만 처리하고 대부분의 쟁점법안들은 4월 임시국회로 이월될 전망이다.예컨대 단체장선거실시시기에 대한 합의도출이 회기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 지방자치법개정안 등이 이월 대상법안이다. ▷쟁점현안처리◁ 민자당은 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처리 등 새정부 출범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자·국민당측은 지난 대선때 대두됐던 「용공음해시비」등 부정선거진상규명과 국가보안법·안기부법·정치관계법 개폐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측은 단체장선거 상반기중 실시와 국가보안법등 이른바 개혁입법 추진을 총리인준과 연계키로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야당측이 당지도체제 개편등 내부전열정비가 더욱 시급한 과제임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표면적 강경기조는 「엄포용」공세로 그칠 공산이 크다.즉 국가보안법·안기부법·지방자치법 등 3대 중점법안처리와 선거제도개혁문제는 어차피 4월 임시국회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번 국회는 대선패배에 대한 반작용으로 야당측이 김대중 전민주당후보에 대한 「용공음해시비」및 선거사범에 대한 편파수사시비 등을 빌미로 「한풀이」용 정치공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대선후유증을 여과한다는 차원에서 국민당측의 「금권선거」에 대한 강도높은 「맞불」공세로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것이다. 상공부를 「산업통상부」로 바꿔 동자부의 주요업무를 흡수통합하고 폐지되는 체육청소년부 업무중 청소년교육은 교육부로,청소년 문화업무는 문화부로 이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1단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부분적으로」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작은 정부」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된 만큼민주당측이 무리한 실력저지에 나설 공산도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 동성애 확인 금지/클린턴 과도계획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9일 의회와 군지휘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50년간 고수돼온 미군내 동성애 금지조치를 철폐하기 위한 획기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클린턴의 계획은 앞으로 6개월간 정책 검토를 거쳐 미군내 동성애 금지를 정식 해제한다는 것이지만 이 과도기간중에도 군은 징집시 대상자에게 동성애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며 동성애를 이유로 당분간 강제 전역시킬 수도 없게됐다. 클린턴대통령은 디 디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이 이날 동성애 금지 철폐에 관해 공식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역대(미국)대통령들이 민권 신장에 앞장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클린턴경제팀 실용주의자로/재무 벤슨·예산국장 파네타·보좌관 루빈

    ◎보호무역·재정적자감축 포석 미국의 새행정부 경제팀이 실물경제통들로 짜여졌다다.의회와 금융가의 실용주의자들이 기용된대신 이론가들인 하버드대 경제학자들은 주요 정책추진포스트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클린턴 차기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새 행정부의 경제를 이끌 재무부와 예산국(예산편성및 감독의 독립부처),국가경제회의(국가안보회의와 쌍벽을 이룰 백악관 내 신설기구)등 「경제3두 마차」의 지휘부에 의회 경제통 3명과 뉴욕 월가의 금융인 2명을 포진시켰다. 재무장관에는 로이드 벤슨 상원재무위원장을,재무차관엔 뉴욕의 투자금융회사인 블랙스톤 그룹 부회장 로저 알트만,예산국장에는 론 퍼네터 하원예산위원장을 지명했다.예산부국장에는 엘리스 리블린 전의회예산국장이 지명됐고 국가경제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끌 백악관경제담당보좌관에는 금융회사 골드맨,삭스 앤드 컴퍼니의 공동회장인 로버트 루빈이 임명되었다. 이같은 인선발표에 대해 금융가나 업계에서는 『경제정책을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것』이라고 환영을 하고있는반면 비판적인 인사들은 『폭넓은 인재등용이 아니다』『클린턴이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사실 많은 관측통들은 유세과정에서 클린턴의 경제정책을 입안해온 로버트 라이시교수(하버드대)가 정권인수팀의 경제담당총책으로 임명되었을 때만하더라도 「클린터노믹스」를 실현할 「라이히사단」이 대거 정책부서에 들어갈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결과는 경제학교수들이 밀려난 셈이 됐다. 이번 인물포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가경제회의를 관장할 백악관경제보좌관 로버트 루빈이다. 클린턴은 국가경제회의의 성격과 기능에 대해『국가안보회의가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사항을 조정하듯 경제정책을 조정하는 일을 할것이며 새 행정부의 최우선정책목표인 경제번영을 구현하는 추진체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경제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하는 백악관경제보좌관은 예산에서부터 무역분쟁,직업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제정책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뿐만아니라 대통령이 어떤 경제정책에 관해 최종결정을 내렸을 때는 해당 경제부처나 관련부서가 이를 제대로 추진하는가를 주시하고 필요할 때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시달하는 업무도 수행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러한 막강한 자리에 기용된 루빈은 지난해 연간 1천5백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투자은행가.민주당에 정치헌금을 많이 낸 사람들가운데 하나이며 클린턴과 벤슨의 선거운동에도 자금지원을 했다.그의 행적에 비추어 그는 경제정책과 제도를 개혁하기보다는 기존의 틀안에서 운영의 묘를 기하는 보수주의적 색채를 띨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번 인선에 따라 예상되는 클린턴행정부의 경제노선은 벤슨재무가 국내기업우선보호주의를 견지해왔기때문에 대외통상면에서는 보호주의적 경향이 짙어질것으로 전망된다.또 퍼내터예산국장이나 리블린부국장이 모두 재정적자의 해소를 강력히 주장하는 「강경파」이기때문에 고용창출 프로그램보다는 지출삭감,증세를 통해 적자를 줄여나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의회출신들이 많아 부시행정부시절과는 달리 의회와 행정부간의 대립으로 정치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어질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제정책관련 주요기관인 경제자문위원회의 의장에는 경제학자가 기용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따라서 이런점들을 종합할때 클린턴의 경제팀 진용은 급격한 변화보다 기존 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보수노선이 기본바탕이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민주·전국련」 제휴 찬양하는 북의 저의(사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가 북한의 대남전략,다시말해서 남한을 적화시켜 통일하려는 책동이다.남북대화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남침용 땅굴을 판다든지,「남한조선노동당」이라는 대규모 간첩단을 남한내에 구축한 일들이 바로 북한의 변하지 않은 대남적화전략인 것이다. 북한정권의 일관된 대남전략은 최근들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그들은 남한의 대선정국에 편승해 남한사회의 혼란과 북한체제의 결속,그리고 남한에서의 소위 친북 「민주연합정부」의 수립을 겨냥한 갖가지 형태의 모략선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선거일이 임박해옴에 따라 북한은 대남흑색방송인 「민민전」방송을 통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에 환영의 뜻을 표시한데 이어 「전체국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선거관련 대남 모략선동에 혈안이 되고 있음을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 북한정권은 도대체 어떤 현실인식아래 그따위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대답은 간단하다.우리 대선정국의 허점을 노려 이쪽을 최대로 교란시켜 보려는 목적인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북한이 왜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연합을 즉각 환영하고 계속해서 지지를 보내고 있는가를 확실하게 알게된다.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민주당과 연대한 「전국연합」은 전로협 전대협등 38개 민주민족운동단체의 총연합체로 재야의 중심세력이다.재야운동권 가운데는 온건세력도 있으나 대부분이 반체제적 이념체계와 투쟁노선이 극력·과격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대다수가 크게 거부감을 느껴온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재야운동권의 조직안에는 「주사파」와 같은 북한노선에 앞장서서 활동하는 세력들이 엄존해 있다.이들이 공공연하게 주창해 오고 있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혁명을 통해서라도 민중민주주의 체제등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주사파」는 지금까지의 이념체계와 투쟁방식에 있어서 북한의 대남전략지휘부가 내보내는 라디오방송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그러니 북한정권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연대를 환영하지 않을리가 없다.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재 선거마당에서온건을 위장하여 맹렬한 활동을 펴고 있는 「전국연합」에 대해 저쪽에서 어떤 실제적인 지원이 있을수도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확언컨대 이제 우리가 분명히 해야할 것이 있다.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재야단체가 그나마 사려깊은 행동을 하지않을 경우 북한정권의 대남적화전략에 깊게 말려든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는 점이다. 이미 중앙선관위도 「전국련」이 북한의 「환영」저의대로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선거운동을 불법이라고 유권해석한 이상 더 이상의 우려와 의혹을 사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 워싱턴에 부는 변화의 바람(클린턴 새로운 미국:3)

    ◎「예비기획단」 가동/정권인수 77일작전 돌입/전담반 1천명·각료 등 3천명 인선 착수/대권승계 경비로 3백50만불 국고지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당선자는 5일 「77일 정권인수작전」에 착수했다.내년 1월20일 취임식까지 남아있는 77일간을 제42대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12년만에 민주당정권을 탄생시키는 것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24년동안 단4년간만 집권을 했기때문에 공화당에 비해 그만큼 행정경험을 가진 인물군이 매우 적다.따라서 정권인수작업은 더욱 신중하고 치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클린턴은 금명 인수작업반을 공식 발족시킬 것이지만 사실은 이미 인수팀을 가동하고 있다.정권인수반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는 「클린턴­고어 예비정권인수기획단(CGPTPF)」이 선거기간중 은밀히 활동을 해왔던 것이다. 정권인수반의 핵심멤버는 이 기획단의 「5인방」이 그대로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의 면면은 클린턴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LA변호사 미키 캔터,전 샌 안토니오시장 헨리 시스네로,카터행정부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한 변호사 워런 크리스토퍼,전버몬트주지사 메들레인 쿠닌,민권지도자이자 워싱턴의 변호사인 버논 조던등이다.이 가운데 후자 3인은 클린턴에게 앨 고어를 러닝메이트로 삼도록한 부통령후보선정위원들이었다. 정권인수팀에는 또 선거기간중 「1일 작전지휘부」를 관장했던 옥시덴탈석유회사부회장 제럴드 스턴과 워싱턴 변호사 존 하트,그리고 안보및 군비통제전문가인 배리 카터 조지타운대 법률학교수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팀이 수행할 업무는 단지 공화당의 부시행정부로부터 각분야별 정책업무를 인수받는 것이 아니라 클린턴대통령이 추진해야할 정책과제와 그 처방,의회와의 협력유지방안,특히 대통령취임후 1백일안에 시급히 처리해야할 시책별 우선순위선정작업등도 포함된다.그리고 이들 팀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하는 업무는 「인물고르기」이다.아직 정권인수팀이 어느 선까지의 인선작업을 할지는 불투명하나 앞으로 클린턴행정부를 움직여 나갈 주요 포스트인물들은 일단 이들의 스크린을 거쳐 천거될 것으로 보인다. 카터교수는 이미 국가안보분야 인수작업에 앞서 러시아,보스니아,중동등 지역문제로부터 군비통제,인권등 기능별 문제에 이르기까지 「핵심이슈와 가능한 정책선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집,4일부터 클린턴이 사용할수 있는 「국가안보인수종합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리더십위원회의 싱크탱크인 「정책발전연구소」는 경제성장,무역,의료,환경,국가안보,기업가적 정부운영등 14개장에 걸친 4백쪽 분량의 「변화를 위한 명령서」를 거의 완성,클린턴행정부의 정책지침서로 활용할 예정이다. 캔터가 반장이 되고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았던 조지 스테파노폴로스가 역시 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 정권인수반은 약 1천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80년 공화당의 레이건당선자의 인수팀 1천5백50명 보다는 다소 규모가 작으나 76년 민주당의 카터당선자의 인수팀3백명 보다는 훨씬 많은 숫자이다. 인수팀은 클린턴이 취임때까지 주로 있을 아칸소의 리틀 록과워싱턴에 나눠져 업무를 볼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요멤버는 클린턴과 같이 리틀 록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팀은 정치,경제,외교,안보등 분야별로 부시행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며 백악관근처 버몬트 애뷔뉴에 이들이 사용할 건물이 마련되어있다. 1964년에 입법된 「대통령직인수법」에 따라 클린턴당선자에게는 정권인수작업의 경비로 3백40만달러의 정부예산이 할당되었고 부시대통령에겐 정권인계경비로 1백50만달러가 책정되었다.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됨에 따라 앞으로 클린턴대통령이 임명할 연방정부관리는 대충 3천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연방정부의 차관보급이상은 모두 바뀌며 부차관보급 중에서도 정무직은 거의 교체된다.이 가운데 고위직 5백명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정권인수팀의 핵심멤버들이 등용인물의 파일을 작성,클린턴에게 추천을 하겠지만 워싱턴정가 일각에서는 정권인수팀이 각부처의 업무를 인계받고 부처별 인재를 선정할 것이 아니라 클린턴당선자가 조속히 예비각료를 지명,이들이부처별 업무를 인계받고 또 해당장관으로 지명된 사람이 자신의 부처간부를 선정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만약 클린턴이 정권인수반을 가급적 축소하고 예비각료의 지명을 통해 실질적인 정권인수작업을 하게되면 정권인수반의 역할과 기능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 “북한전역에 땅굴진지”/귀순 건축사 김영성씨 회견

    ◎지금도 공사 계속/IAEA사찰전 핵물질 이동/아파트옥상 5백m마다 대공포 북한은 지난 81년쯤부터 중앙당 군사위원회 지휘아래 각 도당에 「11호공사지휘부」를 설치,전국 각 지역에서 군수품저장및 방어진지용 굴뚫기작업을 펴오는등 꾸준히 전쟁에 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북한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동독에 파견했던 건축설계대표단의 일원으로 독일(구동독)라이네펠데건설회사에 파견돼 근무하다 지난7일 귀순,입국한 전북한국가건설위원회소속 건축설계사 김영성씨(58)는 이날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지금도 전국 각 기관,각 기업소에서 50명당 1명꼴로 인원을 차출,지형이 험한 산골짜기 요소요소에서 땅굴공사를 진행중이며 공사에 참여했던 지휘부사람들은 보안유지를 위해 일체 다른 직장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북한은 70년대초부터 아파트건설시 3개동씩 1㎡당 4∼10t의 무게에도 견딜수 있는 철근콘크리트지하실을 만들었으며 공공건물이나 아파트옥상에는 기관총등 대공포를 5백m간격으로 설치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귀순전 독일건설회사근무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소속상관이었던 독일건축설계대표단장 박의균(60·건설대학박사)으로부터 『「조국에서 벌써 핵물질을 다른 곳으로 옮겨 찾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IAEA사찰을 수용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이 30년동안 핵물리학자를 양성해온 점으로 볼때 북한의 핵무기개발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자신이 귀순한후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경우 「통제구역」(정치범수용소)으로 추방당하는등 탄압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남한의 언론들이 국제인권단체등을 통해 자신과 같은 귀순자가족들에 대한 구명운동을 벌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씨는 이밖에 90년 7월 본국 휴가시 함북도시설계사업소초급당 비서 한영수(48)로부터 함북 경성군 관모봉에 있는 정치범수용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켰다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은 이렇듯 최근 「통제구역」이 남한및 국제사회에 알려져 인권문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3의 장소로 이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한미연합야전사 7월 해체/월간 「서부전선」 보도

    한미연합사령부(CFC)예하의 한미연합야전군사령부(CFA·사령관 윌리암카펜터 미육군중장)가 오는 7월1일 해체된다고 CFA 월간신문 서부전선(Western Corridor)지가 보도했다. 지난 80년 의정부에서 창설된 CFA는 한반도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한미연합군을 효과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설립된 사령부로 지휘관과 참모로만 구성된 병력1백여명 규모의 지휘부 부대이다.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N)에서 CFA를 92년 7월해체하고 올해안에 한미연합사령관이 겸직해오던 한미연합사령부의 지상군구성군사령관(GCC)에 한국군 4성장군을 보임키로 합의했었다.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오는 7월1일 CFA가 해체되면 CFA의 명목상 편성됐던 미2사단과 한국군 2개군단이 한미연합사의 지상군구성군사령관의 지휘를 받게된다.
  • 등,“개혁반대파 곧 숙청”/송평·와인지등 구체거론

    ◎당 중앙군사위/군부에 개혁지지 「반좌투쟁」 지시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주도하는 제2단계 개혁개방정책이 당내 보수강경파들로부터 각종 방해공작과 저항등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은 주요 보수좌파지도자들을 숙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친중국계 월간 경보는 이날 『천안문사태이후 모택동주의 부활을 시도해온 일단의 당정간부들이 당규율검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하고 지난 2월부터 북경에서 나돌고 있는 해임대상은 당인사담당 정치국원 송평,당중앙선전부장 왕인지,인민일보사장 고적,국무원 문화부장(대행)하경지등이라고 보도했다. 또 성도일보는 인민해방군에 대해 최근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좌익사조에 대한 반대투쟁을 고무하며 군지휘부의 연경화를 촉구하는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경발 특파원기사에서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지난 2월29일 예하 각군 기관 및 부대 지휘관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당중앙군사위로부터의 6개항의 「중앙정신의 관철」을 요구하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국군부에 하달된 중앙군사위의 지시사항가운데 중요한 내용은 ▲개혁개방속도를 보다 빨리할것 ▲반좌투쟁을 강화할것 ▲군지휘관의 연령을 낮출것 등이라고 밝혔다.
  • 나고르노분쟁/구소군 개입 “위기”

    ◎전면전 발발땐 내전 “소용돌이”/러연선 유엔중재 요청 가능성 독립국가연합(CIS)내 최악의 민족분규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전투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구소련군의 직접개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지역 현지 구소군 지휘부는 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에게 대응작전을 촉구하는 동시에 현지 주둔군이 공격을 받을시 응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그루지야공화국 주둔 구소련군 카프카스군관구측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와 관련,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도 구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전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4년여간 1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에 구소련군의 개입은 독립국가연합 전체를 내란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을 뿐만 아니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황을 더욱 구렁텅이로 빠뜨릴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지역에 구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민족분규를겪고 있는 몰도바공화국과 그루지야공화국들에 선례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해 1백20여 민족으로 뒤엉켜 활화산으로 비유되는 구소련전체에 불을 댕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론 이같은 위기의식을 감지하고 있는 양측 당사자들도 분쟁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러시아연방의 코지레프외무장관의 중재아래 영토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에 전격 합의했었다.양국외무장관들은 휴전과 함께 분쟁해결을 위한 유럽안보회의(CSCE)나 유엔의 평화적 노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평화적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 러시아당국 역시 이같은 제의에 대해 이 지역에 유엔평화군이 파견되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국제적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토분쟁에 서방과 유엔주도로 국제적인 개입이 시작된다 해도 문제해결이 쉬운 것은 아니다.최근 회교권의 경제협력회의등을 통해 이들 공화국들과 관계개선을 모색하면서 입지를 강화해온 이란이 분쟁의 중재자로 나설 경우 또다른분쟁의 불씨를 만들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당사국들이 국제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사태가 제2의 유고판 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않는 러시아로서는 구소련군에 의한 군사개입보다는 해결의 실마리를 국제적인 개입에 일단 의존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이나/흑해함대 통제권 타협 검토/국방장관

    ◎“법과 협상통해 문제 해결”/독립국연합에 이양 시사 【모스크바 AFP AP 연합】 흑해함대의 통제권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연방간의 마찰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9일 흑해함대에 대한 통제권 요구를 완화하고 타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콘스탄틴 모로조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법과 협상절차를 통해 흑해함대의 통제권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RIA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흑해함대가 전략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오는 92년 6월까지는 흑해함대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최고회의내 고위인사도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의 일부를 갓 출범한 독립국가연합(CIS)으로 넘겨주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번주 들어 독립국가연합의 군지휘부와 우크라이나에 주둔중인 30만명의 구소련군을 연결하는 통신설비를장악했다고 CIS국방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잠정군 사령부의 간부인 블라디미르 니카로노프는 이같은 조치는 CIS 군사령부가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들과 교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전화통화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도 구소련군 참모본부 관계자들을 인용,이로 인해 중앙의 군사당국과 우크라이나내 전술핵무기를 통제하고 있는 병력들과의 교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 크렘린 권력투쟁 “유동적 상황”/베이커 맞아 최후 줄다리기 양상

    ◎옐친 행보 주춤·「공동체」 창설 제동/고르비 “헌법수호” 발언 지지 얻어/핵통제 싼 슬라브국 이견·「회교연맹」이 변수 당장이라도 영토및 정치체제등 모든 것이 뒤바뀌어 환골탈태의 새나라가 될듯 급박하게만 돌아가던 소련정국이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방문을 맞아 일단 가라앉았다.그러나 소강상태로 접어든 현 국면은 변혁을 보다 공고히 하려는 중간정지 작업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변혁에 대한 반동적 상황이 제기된 탓도 있어 외양이 아닌 내부의 숨소리는 예전처럼 가쁘기만 하다. 독립국가공동체를 새 소련의 활로로서 주창하고 이의 실현을 향해 일로약진하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스피드가 이삼일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반대로 연방해체와 함께 연방대통령직 사임의 막다른 벼랑까지 내몰려 급전직하의 신세를 면치 못할 듯 싶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낙하의 예상을 깨고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옐친대통령의 전격 제창과 함께,정체된 무풍지대에 빠져있던 소련 정국을 그대로 태풍 속으로빠트렸던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안은 그 실현도에 있어 가히 파죽의 기세로 내달았다.주도 3개공화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의 의회가 차례로 이를 비준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권의 5개공화국을 비롯,나머지 공화국들이 거의 빠짐없이 직·간접으로 동참의사를 표시했다.이같은 승승장구의 기세에 눌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태도를 바꿔 공동체창설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사임할 뜻을 분명히 했고 이에따라 소련 내국인이나 외부의 국제사회는 하나같이 독립국가공동체의 출발신호로서 고르비의 하야를 「하릴없이」 기다리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주가 바뀌자마자 들리는 건 주초로 확정되다시피 했던 고르비의 사임준비 소리가 아니라 반대쪽 옐친 진영의 분열음이었다.즉 그동안 액셀레이터만 밟아오던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안에 브레이크가 걸린 양상이다.고르바초프대통령은 14일 소련 인테르팍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군통수권 행사에 충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헌법질서 수호라는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또한 같은날 배포된 미 타임지와의 인터뷰기사는 자신의 조기사임을 일축하는 당당한 자세로 일관되었다.지난주에는 그의 사임 의도를 흘리던 고르비 측근들 역시 급선회,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고르비의 조기사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연방해체의 비준과 같을 고르비의 사임이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과 때를 같이 해서 옐친 진영의 내부분열이 노출되고 표면화돼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에의 추진력이 크게 감소되는 판세이다.군부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루츠코이 러시아공 부통령의 군불만 위기 경고가 있자마자 포포프 모스크바시장의 경제시책 비판을 동반한 사임의사 발언이 터졌다. 핵무기 통제문제를 둘러싸고 슬라브계 공화국간에 이견이 표출되었으며 특히 『슬라브계 공화국들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지 못할 경우 독립국가공동체가 아닌 회교연맹을 결성할 수도 있다』는 중앙아시아권 공화국들의 엄포마저 들려오는 마당이다. 그러나 독립국가공동체와 관련한 옐친의 스피드 감속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심각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주창직후의 급속도에 대비된 탓에 실상보다 과장되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무엇보다 옐친은 이 기간중에도 공동체 실현을 위해 여러 큼직막한 작업에 매달려 한층한층씩 구축해 나갔다.옐친은 이 와중에서 샤포슈니코프 연방 국방장관과 비공개로 회동,공동체 출범에 따른 「통합군」지휘부 구성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옐친은 자신이 회담하기 한발 앞서,소련방문에 나선 베이커 미 국무장관 편에 러시아공 외무장관을 보내 미국의 러시아 승인을 요구하도록 했다. 고르바초프의 사임연기 발언에 대해서도 반옐친의 동향으로 파악하는 대신 공동체 통합군 지휘와 관련한 양측의 협상 진전을 반영한다는 추정도 있다. 스케줄에 다소 차질을 보이고 있을 뿐 옐친의 독립국가공동체 바람은 아직까지 소련정국의 틀림없는 대세이며 최근의 사태추이들을 우선은 「마이너」현상으로 취급해도 무방하다고 할수 있다.베이커의 소련 나들이가 끝난뒤에는 아마도 좀더 시계가 밝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핵가방」 누구 손에 있나

    ◎고르비­슬라브 3국간 서로 쟁탈전 양상/미,신중한 반응속 「합동지휘부」 구성 낙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등 3개 공화국의 「주권국가공동체」창설선언으로 소연방이 와해되면서 3만개에 가까운 소련내 핵무기통제권의 향배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공동체선언 이전까지 연방대통령의 손안에 있었던 핵통제권이 현단계에서는 누구의 수중에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가운데 소련의 지도자들간에는 이를 둘러싸고 쟁탈전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독립국공동체선언 직후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슬라브3국이 소련내 핵무기를 책임지고 관리할 것임은 물론 현재도 하나의 지휘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은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은 불법이며 자신이 소련군의 통수권자로서 핵무기를 통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공의 레오니드 크라프추크대통령은 소련내 핵무기가 슬라브3국 대통령3인의 복수통제하에 놓일 것이라고 밝히는등 핵심지도자들조차 상반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엇갈린 주장들 때문에 미국은 현재 소련의 「핵가방」이 누구의 손안에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소련의 정정이 유동적인 현상황에서 부시행정부가 슬라브3국이 핵무기를 관리·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경솔한 판단이며 핵지휘체계는 혼돈상태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소련의 군병력과 무기가 결국 개별공화국으로 뿔뿔이 흩어진후 각 공화국간의 협정으로 집단안보체제가 형성될 것이며 핵무기의 관리·통제를 위해 연합사성격의 합동지휘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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