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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탈영 속출… 전쟁나면 어쩌나” 격노

    연평도 도발 이후 북한 인민군의 고된 훈련으로 탈영병이 속출, 후계자 김정은이 격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전했다. 이 방송은 양강도 내 한 사령부 소속 군인의 말을 인용,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탈영하는 병사가 속출하고 있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처벌하기도 어렵다.”며 “상부에 10명으로 보고하면 실제로는 50명이 달아났을 정도로 탈영병이 많아 각 부대 군관(장교)들은 이들을 잡아들이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함경북도의 한 ‘국경경비대 소대장’은 이 방송에 “군단 사령관 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김정은이 ‘평화시에도 탈영하는데 전쟁이 나면 어떻게 싸우겠느냐. 실력 없는 지휘관은 모두 자리를 내놓으라.’며 격노했다고 한다.”며 “그 후 김정은의 지시로 협동농장의 군인 부식물 지원사업 등 탈영병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지속가능한 국가위기 관리를 위해/이응영 소방방재청 행정사무관

    [기고] 지속가능한 국가위기 관리를 위해/이응영 소방방재청 행정사무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확산되는 구제역으로 우리나라는 또 다른 적과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에는 군사적 충돌 외에도 기상이변과 자연재앙, 신종 전염병의 대유행, 사회·기술적 위험 등이 있다. 정부는 전통적 안보, 재난, 국가핵심기반 분야의 의사결정기구를 두고 각 기관이 역할과 책임을 정한 각종 매뉴얼로 국가위기관리 대책을 체계화했다. 그러나 위기의 원인과 유형, 보호대상에 따라 의사결정기구, 관리 절차와 방법 등을 정하는 방식으로는 위험예측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위기관리체계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는 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또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대비태세와 초동대응의 적합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포괄안보 환경에서의 국가위기관리구조와 시스템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의 책임과 이해가 뒤얽혀 간단하지 않으나, 문제가 복잡할수록 단순한 원칙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상호 운영성과 상황 적합성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청와대와 정부의 위기관리관리 시스템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날의 역사와 오늘의 현실이 주는 교훈이 포괄안보 환경 변화에 맞도록 위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국가위기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현행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행 법제도는 재난, 안전, 민방위, 통합방위, 테러, 위기, 비상사태, 전시, 사변 등 개념상 차이가 모호한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법제도 적용의 혼란과 집행시기의 지연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위기 관련 용어의 단순화와 법제도 간 연계성 확보가 시급하다. 둘째, 위험유형별 관리구조는 공통성이 없어 숙지하기가 어렵다. 이런 체계에서는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돌발 상황이나 종합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계획이나 매뉴얼의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하나의 ‘공통관리구조’를 만들고 위기돌파력을 갖춘 리더십을 육성해야 한다. 셋째, 위기관리 공통 업무인 대비, 자원관리, 통신정보관리, 지휘관리, 연속성관리 등의 개념·내용 및 절차를 포괄적으로 기술한 ‘공통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유관기관들의 소통과 협력을 원활히 하고 모든 활동이 전체 틀 안에서 짜임새를 갖추게 해야 한다. 끝으로, 위기관리의 정석은 예측이 가능한 위험을 낮추고 발생한 위험에 대한 대처 역량을 높이는 것이므로, 정부는 위험에 기초해 위기관리 역량을 최적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위험상황’과 ‘대처역량’을 구체적으로 연결해 필요한 수준의 역량을 계량화하고 현재의 역량을 가늠해 개선할 수 있는 ‘국가대비역량 목표관리제’ 도입이 필요하다. 이것이 되면 위기관리 목표에 맞는 위기대비 포트폴리오로 위기관리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여갈 수 있다. 즉 ‘보험 드는’ 투자에서 ‘손에 잡히는’ 투자로 정부의 위기관리에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지속가능한 국가위기관리는 모든 국가적 위험을 대상으로 하는 공통 위기관리구조와 위기관리활동을 제어할 공통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위험대처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 “내년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원년”

    “내년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원년”

    육군은 30일 김상기 참모총장 주관으로 계룡대 지하 상황실에서 열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2011년을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원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회의에서 “적은 조만간에 반드시 또 도발해 올 것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항재전장(恒在戰場) 의식을 견지한 가운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그들이 굴복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해 재도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과거와 달리 현 안보상황을 고려해 육군본부와 모든 군단을 연결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으며, 접적(接敵)지역 사단·여단급 부대는 부지휘관이 참석하고 지휘관은 해당부대에 정위치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을 당면 목표로 제시하면서 ▲강인한 전투의지 확립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기량 숙달 ▲전투임무 위주의 조직문화 혁신 등 3개 분야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육군은 적을 압도하는 강한 정신무장을 위해 현장과 행동 중심의 체감형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전투실상 교육을 강화해 전투의지가 충만한 ‘전투프로’를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대급 이하 부대 위주의 인력 운영으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키로 했다. 신병교육기간을 5주에서 8주로 연장하면서 개인화기와 각개전투 등 핵심과목 교육시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심기일전’ 안상수 전방 군부대行

    ‘심기일전’ 안상수 전방 군부대行

    잇따른 설화(舌禍)에 휘말렸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복귀 무대로 강원 화천 7사단 최전방부대 위문 방문을 택했다. 지난달 24일 연평도 피격 현장 방문 때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한 결자해지 차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최근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빗댄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지난 26일 대국민사과에 나서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보온병 발언 직후 군미필이라는 이력까지 들춰져 홍역을 치른 탓에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결심한 군부대 방문이지만, 안 대표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부대장에게서 전투대비태세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때나 병사들과 철책선을 둘러볼 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위문방문을 마치고 동행한 기자들에게 “대북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짤막한 논평만 했을 뿐이다. 수행단의 면모도 일신했다. 연평도 방문 당시 동행했던 3성 장군 출신 황진하 의원 대신 이 지역 관할 부대 지휘관 출신인 한기호 의원과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을 구원 등판했다. 다만 ‘자연산’ 발언 파문 당시 배석했던 원희목 비서실장과 안형환 대변인은 군부대 위문 방문에도 동행했다. 안 대표는 또 내년 화두를 ‘심기일전’과 ‘신중한 언행’으로 설정했다. 잇따른 설화로 당내에서 ‘조기전당대회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안 대표 측은 “말 실수로 화를 부른 만큼 당분간 말을 아낄 것”이라면서 “잇단 구설로 당에도 큰 부담을 끼친 만큼 연말연초 특별한 행사보다는 낮은 행보로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 최고수준 對北태세 일부 완화

    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부분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지속적인 군사대비태세는 군의 피로도를 높여 전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이후 육군과 해군 훈련 등 전투훈련이 잇따르고 있어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전군이 유지할 이유가 없는 점도 부분 완화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군은 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서해 연평부대 사격과 애기봉 점등식 간 적의 도발에 대비해 격상한 최고수준의 대비태세는 부분 조정했다.”고 밝혔다. 1개월 이상 지속된 긴장된 근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심각한 피로도 누적으로 향후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휘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이 서북도서와 전방지역에 발령했던 ‘진돗개 하나’가 ‘진돗개 둘’로 하향 조정됐고, 인천광역시장이 연평도에 선포한 ‘통합방위 을종사태’도 해제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2’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북도서에 전개됐던 다연장로켓(MLRS) 등의 전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용하되 유사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토록 한다.”면서 “장병 휴가는 부대 피로도를 고려해 지휘관 판단하에 융통성 있게 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죽으려면 뭔 짓거리를 못하겠나.”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답변은 단호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의원에게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반격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국민 안보의식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말단 병사까지 복수 일념이 꽉 차 있는데 북한이 어떻게 도발해 오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훈련한 대로 대비 태세가 되어 있으면 북한은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및 사격 훈련, 한반도 정세, 국방 개혁 등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지식과 경험, 소신을 설파했다. ‘꼿꼿 장수’라는 별명답게 김 의원의 목소리에는 힘이 담겼고, 답변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정일이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다. 북한 내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고 사전에 감청을 피하기 위해 군부를 단속할 수 있는 인물은 김정일이 유일무이하다. 이를 아들 김정은의 몫으로 돌려서 3대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김정일 부자는 최근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북한 군부 내에서 상당히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야당은 연평도 훈련 재개를 우리 정부의 남북 긴장 고조 조치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버럭 소리를 지르며) 긴장 고조를 누가 시켰나. 피해를 누가 봤나. 그걸 보고도 군을 보유한 독립된 국가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 말이 되나. 긴장이 다소 올라갈 지언정 당연히 (훈련을)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해주·옹진 반도가 가로막혔기 때문에 도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견해는. -참여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국방장관 협의 때도 같은 맥락에서 공동어로수역, 평화수역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NLL 훨씬 이남 백령도 해역 밑에까지 공동어로수역으로 삼자고 제의해 와 판을 깼다.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이루어진 정전협정 체결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수역은 연합군의 관할이었지만, 당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북한의 해상 진출로를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NLL을 설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북한도 NLL을 인정하는 출판물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면전은 어렵다. 세계 최고 부자가 김정일 부자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고 왕조가 무너지는데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북한이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핵 연료봉 해외 반출 의사를 밝힌 의도와 진정성은. -IAEA 사찰을 허용하려면 먼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모두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IAEA의 사찰은 시기, 장소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 일개 주지사가 무슨 대표성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북한은 툭 던져 놓고 국제 사회의 이목을 거기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이다. 난 10%도 믿지 않는다. 북한은 사찰단이 들어가면 6자회담을 통해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식량, 경수로 지원 재개 등 다른 요구 조건들을 계속 늘어놓을 것이다. →최근 미국 멀린 합참의장이 방한해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군사적으론 필요하다. 다만 최근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한반도 급변사태 때 자위대가 한국 땅을 딛고 자국민을 후송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국인의 정서와 배경을 너무 모르고 한 소리다. 장기적으론 상호보완적·공동 대응 차원의 합동훈련이 필요하지만, 자위대 전력의 한국 영토 진출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맞서 전투기 폭격에 나서려면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가. -(단호하게)필요 없다. 평시작전권한이 한국군에 있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도 그런 규정은 없다. CODA에는 위기관리에 따른 한·미 간 논의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사진] 쾅~ K-9자주포 엄청난 위력시범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가능성은. -레짐 체인지라는게 리더십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리더십의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다. 이미 왕국화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에 익숙해 있다. 철저히 식량으로 통제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올 것 같진 않다. →북 정권 교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군부·사회·당의 엘리트 층에 의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저히 통제되고 익숙화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데. -냉전주의적 사고방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한반도다. 지금의 한·미·일 관계는 냉전주의에 의한 동맹보다는 가치동맹으로 보는 게 맞다. 북·중·러도 마찬가지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통일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 내부가 스스로 붕괴되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도 곧바로 주도권이 한국으로 오진 않을 것이다. 북한 내부에서 중국과 한국을 놓고 갈등이 있을 것이고, 또 한동안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1993년쯤인가 준장 때 육사 사관생도들에게 “앞으로 20년 후에는 통일이 될 것이다. 두만강 국경에서 너희가 지휘관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2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군 장성 인사와 관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발탁을 놓고 말이 많다. 어떻게 평가하나. -혹자가 말하는 걸 나도 들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있으니 군 인사권의 독립성을 더 확고히 보장받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누구의 청탁도 받지 않고 군에서 최고의 사람을 뽑아서 쓰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국방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정보화·과학화군을 추진하면서 육·해·공군 합동작전시스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국방개혁의 핵심이다. 예산도 필요하지만, 육·해·공군의 자군 중심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때까지 합동군 사령부를 편성하고, 합참의장은 군령분야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게끔 하는 대신 국방장관 밑에 합동군사령부를 두고 작전권을 행사하는 통합군 체제가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멀린, 연평도 훈련때 펜타곤서 심야 지휘

    한국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19일(현지시간). 미국은 군 최고 지휘관인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의 진두지휘 아래 워싱턴 국방부 청사 내 군지휘센터(NMCC)에서 연평도 훈련상황과 북한의 동향을 점검하며 긴장의 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뿐 아니라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 관계자 거의 대부분이 연평도 사격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고 한다. 미 CNN 방송은 20일 멀린 의장과 참모들이 연평도 훈련과 관련해 전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펜타곤 내에 마련된 군지휘센터에 나와 심야 지휘를 했다고 보도했다. 멀린 의장은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사령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끊임없이 전화통화를 하며 상황을 직접 챙겼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멀린 의장이 이날 밤 국방부에 나온 것은 미군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언제든지 접촉할 수 있도록 미국이 밤새도록 비상통신체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연평도 사격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북한 군과 무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정찰위성과 다른 정보자산들을 한반도 상공에 총배치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항공모함이나 전투기들은 훈련 현장에 배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군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드러나지 않게 행동하기를 원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CNN은 미국이 지난주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한반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개성공단 딜레마/육철수 논설위원

    개성공단은 2000년 12월 ‘남북경협 4대 합의서’를 바탕으로 2003년 6월 착공됐고, 이듬해 12월 첫 제품을 생산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 노동력의 결합은 이상적인 경제모델이다. 중국보다 싼 인건비에다, 접근성이 좋고, 언어가 같다는 건 해외공장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다. 북한도 4만 5000여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한해에 500억원을 벌어들이고, 50억원의 세금을 걷으니 무시 못할 외화벌이인 셈이다. 경제에 국한한다면 장기적으로 남한이나 북한이나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걸핏하면 개성공단을 대남 위협용으로 써먹는데, 폐쇄 시 손익을 제대로 계산해봤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처럼 정치·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어려워졌을 때는 우리도 딜레마에 빠진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이 유사시 인질이 될 수 있어서다. 남북관계는 북한군에 의한 금강산관광객 피살사건에서 보듯 총알 1발에도 돌변할 수 있다. 이를 알면서도 개성공단에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지 못한 것은 당시 정권의 치명적 실책이다. 개성공단을 국제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어 여러 나라 기업이 함께 입주했다면 지금과 같은 진퇴양난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측 접경지역에 공단을 조성해 북한 근로자들이 출퇴근하게 했으면 북한의 행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도 든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연평도 피폭 때 “전쟁이 나면 개성공단의 한국사람들을 구출할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공단 사람들의 철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한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전시작전 총지휘관으로선 당연한 고민거리일 게다. 정부 관계자도 “유사시 개성공단의 국민 철수계획이 있지만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다. 개성공단 국민의 안전과 전략가치를 이제는 재점검할 때도 됐다. 군사작전의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그렇다. 개성공단을 툭 털고 나면 우리는 공장건축비 등 1조 3000억원을 손해 본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나 되고, 돈줄이 끊어지면서 대량 실업까지 생기게 돼 경제에 치명타라고 한다. 북한의 공단 관계자들이 요즘 “개성공단만은 폐쇄되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부쩍 자주 한다는데, 그들도 걱정은 걱정인 모양이다. 개성공단 폐지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는데, 그걸 아직 모르는가. 우리도 개성공단을 북한 주민들에게 마냥 취로사업하듯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을 한번쯤 단호하게 보여줘야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14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의 전격적인 경질은 앞으로 불어닥칠 거대한 군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시기에 예사롭지 않은 수순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황 총장의 부동산 재산증식 관련 부도덕성이 직접적인 교체 사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의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인 데다 그가 6개월 전 총장직에 오를 때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던 사안이다. 이런 문제가 군 인사를 코앞에 둔 시기에 불쑥 모 언론에 보도됐고, 며칠 뒤 청와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황 총장을 경질한 것이다. 짙은 의도성이 풍긴다. 황 총장의 전격 경질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로 짐작된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국방개혁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지만, 일선 지휘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청와대로서는 부도덕성 척결을 명분으로 개혁에 미온적인 군 수뇌부를 대폭 물갈이함으로써 남은 임기 동안 국방개혁에서 성과를 내려는 승부수를 띄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친위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복종과 신속한 보고체계 유지가 관건이다. 이런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충성심이 있고 개혁의지가 강하며, 비정치적인 인물을 찾는 게 관건이다. 후임 육참총장 후보로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 32기)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이 간다. 김 사령관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이어서 충성심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전형적인 무인(武人)형에 비정치적 인물로 꼽히는 데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점도 장점이다. 청와대로서는 육참총장의 부도덕성을 대규모 군 인사의 명분으로 내세움으로써 향후 군 인사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문책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군 내부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가졌을 법하다. 문책성 인사로 비쳐지면 자칫 북한군의 사기만 올려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육참총장 경질은 4성장군 한 명의 인사였지만, 그 공석을 다른 사람이 메워야 하는 탓에 연쇄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육·해·공군의 중장·소장·준장의 진급인사부터 각 직급별 보직 인사까지 수백개의 별이 움직이게 된다. 지난해 후반기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모두 110명이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는 더 많은 별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군 소식통은 “야전에서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휘관 등 MB(이명박 대통령)식 개혁에 맞는 인물들이 군 수뇌부의 주요보직으로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육군 위주로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사시스템을 해·공군이나 해병대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개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총장의 후임으로는 김 사령관의 육사 동기인 정승조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도 함께 거론된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수뇌부 퇴진 계기 강한 국군으로 거듭나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6개월 만에 퇴진했다. 석연찮은 재산 형성이 문제였다고 한다. 올들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를 맞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육참총장이 과거의 개인적 이유로 물러난 것은 매우 유감이다. 황 총장의 퇴진으로 육군 수뇌부의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은 일촌의 지휘공백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군은 지난 4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취임과 동시에 강군을 만드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 총장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도 신임 장관과 함께 군 개혁을 선도하고 강한 군대를 만드는 작업에 자신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사의 계기야 어찌됐든 이명박 대통령과 김 장관은 연평도 피폭 이후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야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군 수뇌부를 확실히 개편해야 한다. 우선 임관 기수별 자리 이어받기를 단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권을 기웃거리지 않고 오로지 군인의 길만을 걸어온 야전군 출신 지휘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절실하다. 황 총장과는 경우가 다르겠지만, 합참과 해·공군 수뇌부도 언제든 물러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책임질 일이 터졌을 때조차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번 연평도 피폭과 관련해서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들도 지휘책임이 없지 않을 것이다. 임명된 지 3~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는다면 그 또한 강군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안보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수뇌부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은 군으로서는 6·25 이후 가장 치욕스러운 사태이며, 지금의 안보상황은 너무도 엄중하다. 군 수뇌부 스스로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강한 군대, 기강이 바로 선 군대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연평도 피폭으로 국민은 안보위협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젊은이들은 힘들기로 소문난 해병대 수색병과를 앞다퉈 지원했다고 한다. 애국심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을 더욱 강인하게 키우는 일은 군의 몫이다. 수뇌부 교체를 국군이 무적의 강군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UAE군사협력단 새달11일 파병

    국방부는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군 파견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다음 달 11일 ‘UAE 군사훈련협력단’ 본대 130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국방부는 “다음 달 11일 본대 파견에 앞서 오는 18일 합동참모본부 실무 과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현지 협조단 10여명을 UAE특수전학교에 파견해 파견 부대의 주둔 및 임무 수행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7일 선발대 10여명을 먼저 파견, 본대 전개에 따른 사전 준비 조치를 맡길 계획이다. 이번 파견 부대는 본부 및 참모부, 대테러팀, 특수전팀, 고공팀, 지원 중대 등으로 구성되며 지휘관은 특수전 분야 전문가인 최한오(육사 41기) 중령이 맡았다. 현재 특수전교육단 전술학처장을 맡고 있는 최 중령은 특수전 분야에서 8년간 근무해 왔으며, 2004년 3월 창설된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 부대) 1진 대대장과 민사여단 작전참모를 역임한 베테랑이다. 화력 장비로는 대테러소총, 권총, 소음기관단총, K4 고속유탄발사기, K6 기관총, K11 복합소총, 굴절총, 전술 차량 및 부대 운영용 차량 등 13대를 가져간다. 이번 파견은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지난 5월 방한했을 때 우리 특전사 훈련을 시찰한 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 군에) 가장 감동받았다. 100여명의 특전사 교관을 보내주면 자국의 특전부대를 훈련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요청해 와 이뤄졌다. 이에 따라 파견 부대의 주요 임무는 UAE군 특수전 부대에 대한 교육 훈련 지원, 연합 훈련 및 연습,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으로 정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재범 칼럼] 안보는 호들갑으론 얻지 못한다

    [박재범 칼럼] 안보는 호들갑으론 얻지 못한다

    미국의 안보기구들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가장 최근의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다. 사상 처음으로 본토가 공격받자 22곳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조정할 국토안보부를 신설했다. 9·11 이전의 것은 월남전 이후다. 월남전 패배 직후 군과 정보기구들은 자성에 나섰다. 9·11테러 이후 도입한 장치들이 성공작인지 아닌지는 추후 판명될 것이다. 월남전 패배 이후의 장치들은 1990년 사막의 폭풍 작전 등 지난 20년간 미군의 활동을 볼 때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월남전 이후 미국이 취한 정책의 골자는 군의 합동성 강화와 신뢰 구축이었다.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복합조직이다. 자군 이기주의가 심화될 소지가 크다. 육·해·공군 등 각 군마다 생존성을 높이려는 것은 합리적이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좋은 장비와 여건을 마련하려면 남보다 나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군 이기주의는 국가 전체로는 나쁜 일이다. 현재 미군의 합동성은 상당히 증진된 것으로 평가된다. 불신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도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의 사관학교나 군사관련 대학들은 미국내 3000여개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미군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상호조화시키는 데 제법 결실을 거둔 셈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더 심하게 안보를 고민했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두 차례의 사건, 천안함과 연평도는 우리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보여 줬다. 이제서야 타이완의 금문도를 벤치마킹한다고 법석이고, 해병의 기능을 따진다. 우리 군과 엘리트층은 왜 이토록 안일했는가. 교전규칙은 왜 1950년대 이승만식 북진통일을 막으려는 수준에서 한치도 달라지지 못했는가. 모든 것이 인간이 하는 일일진대 미국이 해냈거나 하고 있는 일을 한국이라고 못 할 까닭은 없다. 다만 과거에는 한국적 안보의 본질에 대한 천착과 실천성 구비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군사정권 시대에는 군인들이 정치놀음에 빠져 본연의 임무에 소홀했다. 그 다음에는 반작용으로 군에 대한 얼차려가 이어졌고, ‘적과의 동침’을 꾀하는 순진한 안보정책으로 논의공간이 사라졌다. 이 가운데 사관학교의 입학성적 순위가 경찰대보다 밑돌고 군의 최상위 보직에서 작전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게다가 지휘관에 대한 다면평가방식이 도입돼 군인정신은 정치력에 밀려났다. 미군의 경험은 우리에게 나침반이 된다. 문제의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비해 100배나 잘살고 있음에도 맥없이 끌려다니는 점, 안보에 관한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미군을 연구할 때 주의할 점은 결과물을 단순히 복사해서는 안 된다는 대목이다. 주어진 조건이 다른데 논의의 결과물인 정책을 베낀다면 십중팔구 쓸모가 없다. 배워야 할 부분은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식이다. 핵심은 과장과 거짓말을 없애는 데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 군의 순간모면형 거짓말 중 압권은 1994년 내무반 폭발사고 때가 아닌가 싶다. 공군은 내무반에서 시청 중인 TV가 폭발하는 바람에 장병 십수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클레모어가 터졌던 것이다. 공군은 사고와 관련해서는 문책했지만 거짓말에는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 소소한 속임수가 되풀이되면 국민은 물론 군 내부 구성원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게 된다. 사기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결과는 반대일 뿐이다. 미국 사례를 보면 거짓말과 공적 부풀리기는 현실적이고 지속성을 갖는 안보대책을 강구하는 데 최대의 적이다. 한국은 이번에 겪은 두 차례의 사건을 미국으로 치면 월남전과 9·11을 합친 것보다 더 아파해야 한다. 지금은 호들갑을 떨지만, 추가적인 사건이 없을 경우 보나마나 몇달 지나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참에 안보에 대한 시각을 국민들이 정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군과 정부는 다소 골머리가 아프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창군의 심정으로 개방된 논의의 틀을 통해 ‘연평도 이후’를 다뤄야 한다. jaebum@seoul.co.kr
  • “여성 ROTC 1호 신고합니다”

    “여성 ROTC 1호 신고합니다”

    “충성! 217 숙명여대 학군단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10일 오전 11시.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 여성들의 신고식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름대로 늠름한 모습을 기대하며 차려입은 감색 제복과 베레모, 녹색 넥타이가 아직은 서툴러 보이는 앳된 여학생들이지만, 그 기세만큼은 여느 현역 장교 못지않아 보였다. ‘1기’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이라는 자부심이 그들을 더 돋보이게 했다. 사상 첫 여성 ROTC 시범 대학인 숙명여대에서 학생군사교육단 창설식이 열렸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과 이승우(육군 소장)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217학군단 창설식에는 첫 여성 ROTC 주인공 30명과 학부모,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서울 지역 ROTC 후보생, 취재진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여성 ROTC 후보생들의 신고를 받고 부대기를 전달한 이승우 학교장은 훈시를 통해 “숙명여대에 여성 학군단이 처음으로 창설된 것은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면서 “대한민국 여성 ROTC를 대표하고 선도해 나갈 첫 기수라는 자긍심을 갖고 꿈과 비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제반 교육에도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영실 총장도 “이제 군에서도 섬세함과 합리성, 그리고 사고의 유연성을 지닌 여성 전문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여성 국방 인재의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30일 선발된 숙명여대 ROTC 후보생 30명은 전날 창설식 예행 연습에서 처음 제복을 입었다. 차려, 열중쉬어 등 기본 구호와 경례법에 대한 교육도 예행 연습에서 처음 받았다. 하지만 포부만큼은 남달랐다. 법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해빛나(20) 후보생은 “여성 ROTC 1호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당당한 지휘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생은 지원 동기에 대해 “군 부대 위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군을 접하게 된 후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선발된 강원대·고려대·명지대·영남대·전남대·충남대 등 전국 7개 대학의 여성 ROTC 후보생 최종 합격자 60명 가운데는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한 후보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숙대 수학통계학부에 재학 중인 민지현(21) 후보생은 부친 민경배(학군 24기·예비역 중위)씨와 모친 송영미(여군 32기·예비역 중위)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원했다. 같은 학교 공예과에 재학 중인 김보현(21) 후보생은 부친 김석근(학사 3기·예비역 중위)씨의 권유로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체력 검정 전 종목에서 1급을 받을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또 강원대 환경과학과에 재학 중인 양해인(21) 후보생의 아버지인 양성철(학군23기) 중령은 2군단에, 전남대 독일어과에 다니는 문진솔(19) 후보생의 아버지 문홍주 공군 상사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현역 근무하고 있다. 여성 학군사관후보생 60명은 내년 1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실시되는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정식 후보생으로 임명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합참의장 “연평 피격현장 보존”

    합참의장 “연평 피격현장 보존”

    한민구 합참의장은 9일 연평도 해병부대의 북한 방사포 피격 현장을 보존할 것을 지시했다. 한 의장은 이날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을 상기해 대북 방어태세를 철저히 해야한다.”면서 “포상의 피탄과 파편 흔적을 보존하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시 현장 지휘관의 자위권적 재량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적의 도발을 받는 상황에서 대응사격을 13분 만에 한 것은 매우 잘한 것”이라며 “누구나가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러분의 자부심이 있었기에 불확실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그렇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추가 도발이 있으면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부대에 주어진 권한과 책임 하에 자위권 차원에서 ‘선(先) 조치 후(後) 보고’ 개념으로 위협의 근원을 완전히 분쇄해 더는 도발을 못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합참의장으로서 한미 공조 하에 합동전력으로 적을 완전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도발원점 타격’ 자위권 행사 당연

    북한이 도발해 오면 ‘도발 원점’을 타격해 도발 의지를 꺾을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의견을 같이한 것은 극히 당연하다.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어제 합동참모본부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즉각 전투기와 함포, 미사일 등을 동원해 북한의 공격 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자위권 차원의 대응 방침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도발 원점 타격’ 자위권 행사는 당연한 권리다. 도발 원점 타격은 전쟁억지를 위해 불가피하다. 초기 강력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자위권 행사 시 무턱대고 과잉응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전면전 확산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위권 발동에 따른 내부 가이드라인을 세워 놓아야 할 것이다. 자위권 행사를 미국이 양해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인 것은 유감스럽다. 발언 진의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어제 “자위권 행사는 국가의 고유권한으로 다른 나라의 동의나 양해를 받을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은 조기에 일단락됐다. 신속한 해명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진화한 것은 다행이다. 주권 국가의 자위권을 다른 나라에 물어보고 행사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다. 하지만 미국 양해 소동은 미국에 의존하는 우리 안보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향후 이런 논란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안보 우산이 현실이라고 하지만 자주국방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자위권은 미국이 갖는 전시작전권과는 별개다.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해 올 때 전투기와 함정, 미사일로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 원점을 응징하는 것은 교전규칙보다 앞서는 권리이다. 자위권은 총격에는 총격, 포격에는 포격이라는 동급이나 비례성 원칙을 담은 교전규칙에서도 예외다. 다만 천안함 사태 이후 군은 도발 시 즉각 타격한다고 자위권 행사를 공언했지만 연평도 사태에서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자위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전면전 억지를 전제로 선 조치하고, 후 보고하면 된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응징수위를 결정해 신속히 타격해야 한다. 군은 자위권 행사를 실천에 옮겨 소모적인 논란 소지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 수뇌부 협의 결과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대북 응징과 관련해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 수행에 동의한 대목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만행 사건 이후 한국군이 미군의 승인없이 항공기 폭격으로 북한에 응징을 가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한국은 주권을 갖고 있다.”거나 “대응을 하는 수단은 한국에 권리가 있다.”는 등의 명료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멀린 의장의 이 같은 자세는 미군이 대북 응징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우리 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초 실시될 계획이었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미군 측의 압력으로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과거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다시 거론되던 참이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 과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등에서 미국이 대북 보복에 반대한 사례를 말한다. 미국 측은 한국 내의 이 같은 기류가 자칫 반미감정으로 비화돼 모처럼 기회로 찾아온 한·미·일 3각동맹 강화의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했을 수 있다. ●현장 지휘관 매뉴얼 마련돼야 길게 보면 2014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어차피 한반도 방위를 한국군 주도로 재편해야 한다는 필연성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실제 양측은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 후 공동성명에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이후’의 개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이미 우리 군은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먼저 현장 지휘관이 응전을 한 뒤 사후 보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승인이나 군 수뇌부의 판단 없이 현장에서 민첩하고 정확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관에게 세부적인 작전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우를 범하는, 기존 시스템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中 정면 비판 ‘압 박’ 이날 한·미 양측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보완키로 합의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멀린 의장이 한·미·일 3각동맹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정부를 정면 비판한 데서는 동북아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그는 “(한·미 군사공조에) 주변 동맹국, 특히 일본의 참여를 희망한다.”면서 “지난주 한국군이 미·일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교류와 토의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많은 훈련을 했고 전문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중국은 (대북)영향력 행사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중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북한을 설득할 때라고 본다. ”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우회적으로 중국에 협조를 촉구한 것과 달리 멀린 의장은 무인(武人)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중국에 직격탄을 날린 격이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美 ‘전투기·함포 자위권’ 동의”

    미국은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을 포함한 자위권 차원의 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우리 군의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선제 도발해 왔을 경우 우리 군이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적의 원점을 타격할 때까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미국 측과 협의를 갖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밝힌 자위권 행사 원칙에 대해 공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북한이 다시 도발해 오면 우리 군이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미국과 이미 협의했고,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권은 ‘정전 시 유엔사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한 전투기 폭격이나 함포 사격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청사에서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과 국방부 산하 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도 “북한의 도발 시에는 예하 지휘관에게 자위권 행사를 보장해 적 위협의 근원을 제거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는 ‘정전 시 유엔사의 교전규칙’ 개정 문제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장 정책실장은 “교전규칙의 개정 문제는 합동참모본부가 연합사 및 유엔사와 실무 접촉을 갖고 수정의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에서 자위권 행사 및 교전규칙 개정 문제가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방안과 함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는 우리 군 측에서 한민구(대장) 합참의장과 정홍용(중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국 측에서 마이크 멀린(대장) 합참의장, 월터 샤프(대장)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군 기강의 일신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과거의 타성을 버리고 실전형 군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국지전과 비대칭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실질적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슬라이드 직접 만든 金국방 “전투형 군대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 김 장관은 ‘선(先) 조치 후(後) 보고’ 개념의 자위권 행사, 전투형 부대로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본인 스스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전통적인 지휘관 회의의 형식과 격식을 깨고 본인이 직접 작성한 10쪽짜리 장관 지휘지침을 슬라이드 화면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장관이 파워포인트로 투박하게 작성한 화면에는 부대관리형 행정부대에서 과감히 탈피해 당장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육성해달라는 지휘지침이 담겨 있었다. 그는 “평시 군대의 특징인 전시 환경 망각 실태, 무사안일주의 만연, 전투임무보다 서류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관행이 군을 망치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앞으로 보고서, 검열, 시범 등 불필요한 행정지시에서 탈피해 확고한 훈련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야전부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軍 수뇌부 대폭 물갈이 예고

    김관진 국방부장관 임명에 따른 군 후속인사에서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를 포함한 대규모 문책 및 물갈이성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군의 기강 해이에서 비롯됐으며, 대폭적인 군 수뇌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군 정보기관의 특별보고가 지난주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청와대 및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군 내부에서도 ‘군 수뇌부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높아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정권 출범 이후 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던 국방부 실·국장 등도 대거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고, 민간인이 피격된 상황에서도 평시 ‘교전규칙’만 들먹이는 등 10여년간 곪았던 군 내부의 문제점이 이번 연평도 사건으로 다 터져나온 것”이라면서 “육군 위주로 편성된 국방부 내 핵심 보직도 이번에 형평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 내부에서는 오는 15일 전후로 예정됐던 군 장성 승진 및 전보 인사의 폭이 확대되고,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번 인사는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대부분 지난 3월 임명됐기 때문에 군단장급(3성 장군) 이하만 인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사평가제도도 점수를 계량화해 등수를 매기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 야전경험과 정신전력 등을 상급지휘관이 직접 평가하는 범위를 크게 넓히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군 인사와 관련, “남북 대치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평가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폭적인 군 인사에는 이 대통령이 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군의 대응에 크게 실망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 당시 항공기 폭격 논의와 관련, “이 대통령이 ‘군이 쏘겠다고 하면, 민간인이 나서서 말려야지 거꾸로 됐느냐. 어떻게 군이 이럴 수 있느냐’면서 군의 나약한 자세를 질타했다.”면서 “군의 부적절한 대응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군 인사는 정기인사에 ‘문책인사’까지 가미돼 교체폭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장성 인사 때 대장급 고위 장성은 임명된 지 얼마 안 돼 예정에 없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과 장관 교체로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北 연내 경기도 포격”… 추가 도발 긴장 고조

    “北 연내 경기도 포격”… 추가 도발 긴장 고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가 연내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국회 정보위 권영세 위원장은 “국가정보원 측이 3∼4건의 북한 도발 가능 징후를 꼽았다.”면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도발가능 징후로 북한군이 긴장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대북 확성기를 겨냥해 조준 포격 훈련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이에 청와대는 강력 응징 방침을 천명하는 한편 우리 군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해상 사격훈련을 이번 주 강행키로 하는 등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이 장사정포로 수도권을 도발하면 다연장로켓포(MLRS)와 K9자주포, 미사일 등은 물론 전투기를 출격시켜 상대 진지를 초토화시킨다는 작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달 하순 정찰총국 간부가 ‘새해가 되기 전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중국 쪽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구체적인 공격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섬이 아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간부의 발언이 지난 1일 끝난 한·미 연합훈련 실시가 결정된 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정찰총국 간부가 “서해상의 한국 군함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 “황해남도 연안의 군부대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서해사건(연평도 포격) 이후 인민군 총참모부 지휘성원(지휘관)들이 서해부대로 내려가 갱도 안에서 군인들과 숙식하며 전투력과 정신무장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청진시의 9군단에도 ‘싸움준비를 완성하라’는 총참모부 지시가 내려와 교도대(민방위대 해당) 무력까지 총동원 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등 전후방을 막론하고 북한군이 긴장상태에 돌입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연내 경기도 포격 보도와 관련, “실제로 일어난다면 지금까지와는 수준이 다른 도발인 만큼 즉각 한·미 공조 등 국제적 대응을 통해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면서 “현재 그런 징후가 포착된 것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은 이미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제7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북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초 국방선진화 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 북한의 도발 방지와 서해안보태세 강화 등과 관련한 세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연평도 포격 도발로 2명의 해병대원이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지원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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