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휘관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67
  • “李법무, 한화 비자금 수사 당시 남기춘 前지검장 인사조치 시도”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이 ‘한화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지휘할 당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남 전 지검장의 ‘인사 조치’를 실제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준규 검찰총장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이 장관이 뜻을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찰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법무장관이 지난해 12월쯤 한화그룹 수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질 당시 사태수습 차원에서 남 전 지검장을 직접적인 수사 권한이 없는 보직인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좌천성 전보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총장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면 검찰 조직이 망한다.”고 반대하며 남 전 지검장의 유임을 강력히 요청해 당시 남 지검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단행된 고등검사장급 인사 훨씬 이전에 남 전 지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고검장급 인사 당시 남 전 지검장은 인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무죄가 나거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지휘관을) 인사조치한다는 것은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후 남 전 지검장은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를 계속하다 수사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둔 지난달 28일 사퇴했다. 그의 사퇴 시기가 고검장급 인사 바로 직전이었다. 이에 남 전 지검장이 자신의 좌천성 인사를 알고 자존심을 구겨 스스로 사직했다는 설과 함께 ‘과잉 수사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 전 지검장이 이 장관의 ‘수사 간섭’에 대해서도 사실상 인정함에 따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 전 지검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 장관의 한화그룹 수사 부당 개입 의혹에 대해 “그렇다고 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 전 검사장은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추가 언급은 회피한 채 이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의 외유는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하면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지검장의 함구와는 별개로 후폭풍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국회의 대정부질문 일정도 예정돼 있어 이 장관의 검찰 수사개입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강병철기자 chuli@seoul.co.kr
  • “연평도발 교훈 삼아 군·경+민·관 합동방위태세 강화”

    “연평도발 교훈 삼아 군·경+민·관 합동방위태세 강화”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종합적인 국가 방위시스템에 관한 논의를 하는 자리로, 군과 경찰의 주요 지휘관, 국정원장, 광역시장, 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1968년 1·21사태 이후 제1군사령관 주관으로 회의가 처음 열렸으며, 이 대통령은 2009년에 이어 올해 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 회의가 주로 북한의 전면전에 대비한 회의였다면 올 들어서는 실제 발생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교훈 삼아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적인 현장사례 위주 진행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안보의식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막고, 북한이 남남갈등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하는 그런 생각을 버릴 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이 바로 머리맡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만큼 국가를 발전시켰다는 것은 어느 특수한 분야 사람들의 노력이 아니고 민·관·군 할 것 없이 모두가 합심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통합방위회의 의장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이 처한 상황을 볼 때 북한은 또다시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면서 “굳건한 안보만이 생존과 미래 번영을 담보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에서는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안보’라는 데 참석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과거 천안함 피격이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전의 회의가 이론적인 회의였다면, 이번에는 실제적인 현장 사례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의 상황을 반영해 종합적인 통합방위시스템을 재점검하는 자리였다. ●철책 등 현장교육 강화 한목소리 토론은 ▲민·관·군·경 통합방위 확립 ▲국가 주요시설 방호태세 확립 ▲국민안보의식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에서 진행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민·관·군·경의 통합방위태세 확립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비상시 충무사태 선포이전에 부분 동원을 가능토록 해 통합방위태세를 보완하는 제도를 제안했으며,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주민 대피시설의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전남도지사가 전체 섬이 3000여개인데 이 가운데 2200여개가 전남 지역에 있고 270여개에 사람이 살고 있어 도서지역에 대한 안보와 치안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관련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과 광역시장, 도지사 등은 “화랑훈련(군)과 충무훈련(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한국훈련(소방방재청), 민방위훈련 등을 ‘국가통제훈련’으로 통합해 시행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장 아닌 전투복·민방위복 착용 “탈북자와 예비역, 전문가 등을 안보강사로 확충해 학생들의 안보교육을 강화하자.”, “경기도와 강원도의 철책과 땅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등 안보자산을 활용한 안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의견도 이어졌다. 연평도 현장이나 전방 철책 등에 대한 접근을 막기만 할게 하니라 현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했다.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공공기관이나 공항, 항만, 가스충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에 대한 대테러대책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회의 내용과 형식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과거와 달리 정장이나 정복을 착용하지 않고 전투복이나 민방위복을 입고 나와 긴장감을 더했다. 또 이전 회의에서는 합참과 국정원이 중심이 되어 미리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다른 참석자들은 듣는 형식 위주였으나, 이번에는 현장 요원들의 활발한 사례 발표와 토론이 잇따랐다. 김성수·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마침내 해냈다!” 이집트 전역 시민들 환호 물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시위 18일째인 11일 사퇴 선언을 하자 이집트 전역은 환호로 뒤덮였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저녁 6시쯤(현지시각) 국영 방송을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군에 권력을 이양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당초 중요한 성명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에 기대는 했지만 막상 하야 발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야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이집트 전역은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로 가득했다. 전날 무바라크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겠다고 발표하면서 기대를 걸었던 군부가 이날 오전 두번째 최고지휘관 회의를 가진 뒤 금요 예배가 시작되는 정오를 단 몇 분 남겨 놓고 무바라크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적법한 요구를 지지한다고 발표한 지 18시간 만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듯한 군에 대해 시민들은 “우리의 모든 희망이 군에 달려 있었는데, 실망이다.”라고 소리쳤다. 시위 구호도 “떠나라”에서 “무바라크를 법정에 세우자”로 바뀌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시나이 반도의 휴양 도시 샤름 엘셰이크로 떠난 것이 확인되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졌다.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헬리콥터 2대가 대통령궁에서 출발하자 “떠나라.”고 외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국영TV가 대통령궁에서 중대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알리자 시위대는 조금 더 들떴다. 하지만 이미 전날 하야를 기대하다가 실망, 분노를 경험했던 시위대로서는 감정을 마음껏 드러낼 수 없었다. 하지만 하야 발표 후 국민들은 그간의 울분을 다 토해내기라도 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기기 이브라힘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냈다.”면서 “믿을 수가 없다. 무바라크, 그 독재자가 가고 이집트 국민들이 영원히 자유다.”라며 감격했다. 이날 예배가 끝나자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는 더 이상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AFP통신은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100만명, 제2도시 알렉산드리아에 50만명이 시위에 참여하는 등 15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다. 대통령궁, 정부 청사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날은 최소 2000명의 시위대가 국영 방송국을 둘러싸고 “정부의 거짓말을 전하고 국민들을 배신했다.”고 항의했다.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엘아리시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총격으로 1명이 숨지기도 했지만 시위대들은 최대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요구사항을 얘기했다. 시민들은 일제히 신발을 벗어 공중에 흔들어대며 현 정부에 대한 경멸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유머 있는 시위문구도 등장했다. 타흐리르 광장 바닥에 당나귀 그림을 그린 한 시위 참석자는 그 안에 “우리는 당신의 메시지를 받고 당신이 당나귀(겁쟁이라는 뜻)라는 걸 알았다.”고 써 넣었다. 수에즈 운하 근로자들로부터 시작된 노동조합의 시위 합류도 계속됐다. 대중교통시설은 물론 병원, 우체국, 통신회사 등의 노조도 일제히 거리로 나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호색한·황제·노예상인”…밝혀진 어산지의 실체

    “호색한·황제·노예상인”…밝혀진 어산지의 실체

     “어린 여자만 밝히는 호색한, 부하 직원의 얘기는 절대 듣지 않고 군림하기를 즐기는 황제”  내부공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진 책이 곧 출간된다. 외신들은 어산지의 최측근이자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쓴 이 책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위키리크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키리크스에 관한 얘기를 담은 책 ‘위키리크스 내부-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줄리언 어산지와 함께 한 시간’의 출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회견 내내 위키리크스가 표방하는 가치의 이중성과 어산지라는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환멸을 숨기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위키리크스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어산지가 맹목적인 교주가 되기 전에 올바른 기록을 남길 필요를 느꼈다.”면서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려야 했다.”고 해명했다. 책은 11일 한국을 비롯해 독일, 호주, 영국 등에서 가장 먼저 출간된 후 15일 미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돔샤이트-베르크는 위키리크스 설립 초창기인 2007년 어산지를 처음 만났고 미군의 관타나모 수용소 사건 폭로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전 및 아프가니스탄전 문건 수십만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어산지의 조직 운영방향에 반발해 위키리크스를 떠났다. 돔샤이트-베르크는 당시 “은밀하게 행사되는 국제적 권력을 통제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당초 위키리크스의 존재 이유였지만, 사이트와 운영진이 부패해버려 가치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또다른 내부고발 전문사이트인 오픈리크스를 개설했다.  ‘위키리크스 내부’에서 돔샤이트-베르크는 어산지에 대해 ‘황제’‘노예상인’이라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AP통신은 “책은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키리크스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보면서 행복을 느꼈던 경험으로 시작하지만, 상당부분은 망상에 사로 잡혀 권력에 미쳐가는 어산지에 대한 인간적인 환멸을 느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기자회견에서 “어산지는 자신이 경멸하고 대항하려고 했던 전세계의 정치인, 최고경영자, 군지휘관과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면서 “나는 그와의 마지막 채팅에서 ‘당신은 황제나 노예상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어산지의 비밀스런 개인사도 담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는 자신을 ‘전세계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자랑했지만 개인위생 관념이 부족하고, 식탁 예절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묘사됐다.”면서 “측근들에 따르면 어산지의 여성 취향은 22세 이하로 어려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보도했다. 또 “어산지가 18세 때 당시 16세의 여자친구를 만나 1년 뒤 아들 다니엘이 태어났으며, 다니엘은 현재 20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돔샤이트-베르크의 책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위키리크스측은 “그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돔샤이트-베르크는 태업을 했고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시했으며 자료를 훔치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책에도 적혀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해병대 병력증강…서북도서 보강계획 가속도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군의 서북도서 전력보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해병대 전력 증강계획을 기점으로 군내 ’뜨거운 감자‘인 각 군의 정원 조정 문제도 공론화돼 군 안팎에서 적잖은 논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설(說)로만 떠돌던 해병대 병력증강 추진=작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군 안팎에서 거론돼왔던 해병대 병력 증강 계획이 실제로 현실화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해병대 병력 증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현재 구체적인 증강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정부 소식통들이 8일 전했다.  이와 관련,합참은 해병대의 증강될 병력 소요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실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이 어느 정도 추가로 소요될지를 추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대 운영구조와 배치 전력 실태,향후 전력 증강 계획 등을 현지 실사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합참은 현지 실사를 통해 1천500여명 정도가 증강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부대 운영구조와 앞으로 보강될 전력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1천200여명 정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병대와 합참 일부 인사들은 해병 1사단 보강까지 고려한다면 최대 2천여명의 증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합참은 최소 1천200~1천500명,최대 2천여명 수준에서 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말 국방백서 기준으로 현재 해병대 병력은 2만7천여명으로,이 가운데 15%인 4천여명이 서북도서인 백령도,연평도,우도,대청도,소청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에서 추진 중인 증강 계획이 확정되면 해병대 병력 규모는 2만8천200~2만9천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강되는 병력은 서북도서 위주로 배치되고 나머지는 4월께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와 해병대사령부 예하 사단에 배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북해역사령부가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서북도서에 병력이 증강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뜨거운 감자‘..軍 정원조정 문제 공론화=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추진 중인 국방개혁 과정에서 군의 정원 조정 문제가 논란이 될 소지가 가장 크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각 군의 정원에 손을 대는 것은 지휘관 감축 등 곧 각 군의 이해관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현역 뿐아니라 예비역들에게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해병대 병력을 증강키로 한 이상 육.해.공군의 정원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급속한 저출산과 노령화 사회추세로 병력자원이 주는 상황에서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려면 병력을 더 보충해야 하는데 현재 병력자원 수급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육군과 해군,공군의 정원을 조정해 해병대 병력을 보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육군 병력은 52만여명,해군 4만1천여명,공군 6만5천여명,해병대 2만7천여명 수준이다.  군은 대체로 육군 정원을 줄여 해병대 병력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 등으로 병역자원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병력을 증강하려면 각 군의 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전체 병력 규모를 동결하는 가운데 증강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군 정원은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높은 곳에 오를수록 스스로 낮추어야 한다.”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해 한껏 사기가 오른 군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중용(中庸)의 문구를 인용하며 겸손할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1일 전군에 내린 ‘장관서신 제2호’에서 “중용에 등고자비(登高自卑)라고 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감을 갖되 겸허한 마음으로 재무장한 가운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 육성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는 굳건한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이를 무력화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추호의 미흡함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최근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을 과하게 홍보하다 군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작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일자 김 장관이 “겸손함을 잊지 말고 군 본분에 충실하자.”는 뜻을 전군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우리 청해부대 용사들이 감격의 승전보를 전해 주었다.”면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우들이 치밀한 준비와 완벽한 작전 수행으로 소말리아 해적을 완전히 제압하고 8명의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21명의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고 치하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덴만 승전보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군 장병들과 국방 가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해부대가 작전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강한 부대로서의 세 가지 요건인 확고한 국가관으로 무장한 정신전력, 지휘관과 간부들의 강력한 리더십, 전투원들이 훈련을 통해 연마한 실전적 전투기술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청해부대는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임무형 지휘와 전투형 군대의 모범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관심병사’ 선별체계·그린존 효과

    전의경들의 구타 및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군대의 병력 관리 체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군은 징병·입영·복무단계 모두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관심병사’ 선별체계를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 또 군은 부대의 모든 생활관을 욕설, 구타 및 가혹행위가 없는 ‘그린 존’으로 지정해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군은 병사들의 복지를 위해 개인별 침대, PC방, 노래방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부대 관리도 철저해졌다. 총기 사고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보고하면 소대장의 책임은 최소화된다. 또 지휘관들도 병사들과 함께 군 복무를 하는 신분이기 때문에 상호 소통의 여지가 비교적 많다. 대원 관리 매뉴얼조차 없는 경찰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군부대가 이처럼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 6월 28사단에서 발생한 김 일병 총기난사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병영문화 전반에 걸쳐 점검을 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불거진 전의경 가혹행위 사태를 계기로 “이번에는 경찰 차례”라는 목소리가 높다. 정승아 조선대 상담심리학부 교수는 “전의경 요원 선발을 특화하고 교육과정을 전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학교 성적 최하위자들을 재확인하고, 고참 대원들에게 대원관리를 위임하는 암묵적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원치 않는 ‘차출’ 출발부터 ‘낙심’

    전의경들이 직접 밝힌 전의경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발방식. 육군으로 갔다가 전경으로 차출된 대부분의 대원들이 “실패감·패배감을 맛봤으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언론 보도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 선입견이 폭력을 부추긴다는 견해도 나왔다. 경찰이 군대에 비해 내일 일을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점도 전의경들의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인이었다. 심층면접에 참여한 전의경 가운데 상당수가 지휘관이 전의경 출신이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모 기동대 일경은 “전의경은 군인 신분, 관리하는 경찰은 민간인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민간인이다 보니 칼퇴근이 예사인데, 부대 관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대원들은 ‘닭장차’로 불리는 경찰버스를 ‘지옥’이라고 말한다. “한겨울 경찰버스 창문에 김이 서려 있는 것은 난방 때문이 아니라 후임 얼차려로 생긴 열기 때문”이라고 전의경들은 전했다. 이처럼 노후하고 협소한 버스를 교체해 달라는 요구는 그들이 바라는 가장 현실적인 바람 중 하나였다. 소대장들은 국방부의 전경 선발 시스템 자체를 불신하고 있었다. 군대에 비해 전의경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등의 외부 환경적 요인 때문에 사고가 더 많다는 지적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재벌수사 밉보여…” 남기춘 사퇴 외압설?

    “재벌수사 밉보여…” 남기춘 사퇴 외압설?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의 돌연 사의 표명을 두고 ‘수사 외압설’이 불거지고 있다. 남 검사장은 28일 오전 그의 교체설이 특정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이 기사는) 법무부가 나보고 나가라는 소리”라고 흥분하며 법무부에 직격탄을 날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검장이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직접적인 배경이 자신을 교체하려는 인사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의 교체는 대기업인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수사의 외압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행 당하고 여의도선 음해루머” 이와 관련, 검찰 고위 관계자는 “남 지검장이 (진퇴를) 그렇게 섣부르게 결정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다른 관계자는 “남 지검장이 (상부로부터) 교체될 것임을 전화로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남 지검장의 사퇴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게 검찰의 일부 의견이다. 남 검사장은 대기업 수사와 관련, “자신을 미행하고, 여의도(정치권)에서 나를 음해하는 루머가 많이 나돌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음해성 루머는 다음 날 다 내 귀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견제와 길들이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남 검사장은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외부인과 만나는 저녁 약속을 대부분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돈키호테’ 성격 탓 추측도 최근 고검장 인사를 앞두고 검사장인 남 지검장의 교체설이 많이 나돌았다. 남 지검장의 경질성 보직과 함께 그의 후임자 이름도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남 지검장의 거취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 간의 알력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다른 관계자는 “일선 수사의 지휘관인 남 지검장이 만약 수사에 대한 외압으로 사퇴를 했다면 외압 행사자도 밝혀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인사의 책임자는 법무부 장관이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돈키호테와 같은 남 지검장의 성격 탓으로 돌렸다.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좌고우면 없이 소신껏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고, 교체설마저 나오자 신임을 잃었다는 생각에서 나온 반작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검찰 관계자는 “남 지검장은 과거 수사에서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표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檢 ‘사정’수사 제동 걸릴 듯 한편 남 지검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왔던 사정에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안팎에선 그의 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수사 선봉장을 잃었다.’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검찰 수뇌부가 저돌적으로 수사하던 ‘장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선 검사들의 사기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구타 전경대’ 해체 일벌백계 계기 삼아야

    가혹 행위에 견디다 못해 소속 전경대원 6명이 한때 집단 이탈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가 해체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구타 또는 가혹 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해체한다.”면서 해체된 부대가 하던 일은 해당 지방청이나 경찰서 직원들에게 시키겠다고 그제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가혹 행위를 고발한 6명은 물론이고 앞으로 나올 고발자들도 원하는 근무지에 발령을 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전경부대 해체와 고발자 우대라는 최후 수단을 쓰기로 한 경찰의 고충을 이해하며 이를 계기로 전·의경 선·후임 사이에서 벌어져 온 비인간적 행위가 뿌리 뽑히기를 기대한다. 전경부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가혹 행위가 끊임없이 벌어졌다는 건 오랜 세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구타를 비롯해 인격모독적인 언행, 성추행 등 갖가지 행태가 ‘기강 확립’이라는 핑계 아래 자행된 것이다. 그 때문에 자살로 삶을 마감하거나 끝내 탈영을 택한 전·의경이 속출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2010년 8월까지 발생한 전·의경 구타는 297건, 복무 이탈은 202건이었으며 자살자는 18명이나 됐다. 밝혀진 게 이 정도이니 실제 전경부대에서 벌어지는 가혹 행위는 어느 정도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전경도 군인과 마찬가지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자 입대한 젊은이들이다. 게다가 군에서는 가혹 행위를 근절하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구조적인 악습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도 전경부대에서 이같은 가혹 행위가 이어져 온 까닭은, 조현오 청장이 지적했듯이 지휘관·관리요원이 대원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부대 해체’라는 극약 처방이 지닌 의미를 명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 ‘구타 집단이탈’ 307전경대 해체

    강원경찰청 307전경대에서 가혹행위를 참지 못한 부대원 6명이 집단 이탈한 것과 관련, 경찰이 부대를 해체시키겠다고 24일 밝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아예 해체하겠다.”면서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이나 경찰서 직원들에게 전의경이 하던 일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제307전경대는 2005년 6월 알몸신고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전경 3명이 잇따라 탈영해 물의를 빚으면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307전경대를 전격적으로 해체하고, 100명에 달하는 부대원은 전국의 다른 부대에 나눠 보낼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구타나 가혹행위가 적발돼 중대 2곳과 소대 3곳이 해체된 적이 있다. 당시 부대원은 해당 지방청의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게 했지만 다른 지방청으로 나눠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제307전경대 소속 이모(20) 이경 등 6명은 선임병들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가 부대를 이탈, 하루만에 복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 부대배치를 받은 뒤 선임병들로부터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구타당했고 근무 수칙을 암기하도록 강요받는 등 각종 가혹행위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24일부터 구제역 방역활동을 위해 한달간 횡성지역에서 지원 근무할 당시에도 가혹 행위가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선임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도 구타를 당했다.”면서 “또 부대에서 폭력행위가 더 적발되면 부대가 해체된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전 4시45분쯤 원주의 한 PC방에서 이메일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구타·가혹행위 피해를 신고했다. 조 청장은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은 군(軍)에 비해 병사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에게 행위 책임에 준하는 감독 책임이 발견되면 가혹행위자와 함께 공범으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청 307전경대 사건의 가혹행위자를 형사처벌할 예정이며 피해자들을 본청으로 발령내 당분간 관리하면서 이들이 희망 근무지를 선택하면 원하는 대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또 “가혹행위 고발자에게 불이익 없이 원하는 근무지로 발령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면서 “구타나 가혹행위 발생 사실을 숨기는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은 가혹할 정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서울 백민경기자 bell21@seoul.co.kr
  •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국가안보와 바다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조영주(해사40기·대령) 함장은 2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해적이 감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넘보지 않도록 300명의 청해부대 장병이 일치단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최영함은 오만으로 향하는 삼호주얼리호를 호송하고 있다. 7일간 연속적으로 이어진 작전 탓에 조 함장의 목소리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의 말마다 청해부대 장병과 우리 군의 의지를 나타내듯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 사흘 전부터 군사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해적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선원들에 대한)살해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으로 가장 우선 고려했던 것은 우리 선원의 안전이었다.”며 “작전이 해적들에게 노출됐다면 선원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속하고 치밀한 작전을 위해) 사흘 전부터 최영함과 링스헬기, 고속단정이 근접해 작전하는 것을 반복 연습했다.”고 구출작전 상황을 설명했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이 시작되기 전 “삼호주얼리호를 피랍한 해적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군수물자를 실은 선박이 피랍 선박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연합전력과 함께 증원되는 세력이 피랍선박에 가는 걸 막도록 노력했다.”며 긴박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실제 진입 때 해적들이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습대로) 링스헬기와 최영함의 근접 엄호 아래 립보트를 이용한 특공팀 진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307전경대 해체위기…조현오 “구조적 가혹행위 전의경부대 해체”

     조현오 경찰청장은 24일 “전·의경간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에서 가혹행위를 참지 못한 부대원 6명이 집단이탈한 사건과 관련,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 직원들에게 전·의경이 하던 일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없어지지 않는 원인을 군(軍)에 비해 병사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에게 행위에 준하는 감독 책임이 발견되면 가혹 행위자와 함께 공범으로 형사입건하고,행위 정도가 중하면 배제 징계까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강원청 307전경대 사건의 가혹 행위자를 형사처벌할 방침이며,피해자들을 본청으로 발령내 당분간 관리하면서 이들이 희망 근무지를 선택하면 원하는대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또 가혹행위 고발자에게 불이익 없이 원하는 근무지로 발령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구타나 가혹행위 발생 사실을 숨기는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은 가혹할 정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이번 작전은 시기 선택의 승리였다.”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수일 동안 끈질긴 추적과 감시를 통해 잡아낸 두 차례의 작전시기가 작전 성공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소말리아 영해를 지나 해적소굴까지 도착하는 기간이 피랍 후 일주일 안팎이란 시간밖에 없었고 두 번의 작전이 모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전의 시기가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최영함의 함장 조영주 대령과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대원들의 작전시기 판단이 이번 작전의 승패를 갈랐다. 첫 번째 시기 선택은 18일 해적들이 몽골 선박을 추가로 납치하기 위해 자선을 내려 이동하던 때다. 해적들이 몽골 선박에 접근하던 시기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과 함께 사격으로 해적들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데다 자선 2척 가운데 1척을 확보하고 AK소총 3정도 노획했다. 당시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로 진입을 시도하던 UDT 대원 3명이 총상 등을 입어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하고 인질을 구출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적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두 번째 시기 선택은 바로 21일 구출작전이다. 1차 작전 이후 끈질기게 심리전을 진행해 해적들이 지쳐 있던 상황인 데다 해적 모선이 접근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해적 모선은 600t급으로 군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각종 무기와 다수의 해적이 탑승해 있어 인질을 옮겨 태울 경우 사실상 구출작전이 불가능하다. 또 작전명처럼 날이 밝기 직전에 작전을 시작한 점도 이번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인질과 해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의 구출작전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인질 21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적을 사살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전이란 평가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해외 파병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준 것을 시작으로 해적들이 우리 국기를 단 선박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해적 출몰 시 배 안에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선원 피난처’ 설치, 위험해역 항해 시 민간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피난처는 선박 안에 설치된 선원들의 특수 신변보호구역으로 기본적인 식량과 식수,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어 해적들에게 선박을 점령당하더라도 몸을 숨긴 뒤 하루이틀 버티며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을 기다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국제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일원으로서 역할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구축함 등 지원…美·오만 큰 도움”

    “구축함 등 지원…美·오만 큰 도움”

    이성호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육군 중장)은 21일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극도의 긴장감 속에 특수전 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객실을 차례로 제압하고, 피랍 선원 모두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완벽한 작전’임을 밝혔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왜 오늘 작전을 실시했나. -작전 전 몇 가지 상황이 있었고, 합참에서 정식 구출 작전 명령을 내리더라도 준비시간이 필요하다. 소말리아항에서 적의 모선이 마중 나온다는 첩보를 받았다. 인질범이 합세하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수 있어 오늘로 정했다. →한·미 연합 해군 전력은 어떤 도움을 줬나. -한·미 해군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합참의장과 사령관이 몇 차례 상의했고 5함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원 연락을 받았다. 미 구축함의 지원으로 총격을 당한 선장이 헬기로 후송됐고, 필요한 첩보, P3C(초계기) 정찰기 등 항공기 지원도 받았다. →다른 나라의 도움은 없었나. -오만 경비정과 함께 연합작전을 수행했다. →구출작전에 직접 투입된 전력은. -최영함이 적을 속이기 위해 근접 기동과 위협사격을 했고, 링스헬기가 옹호 사격 지원을 했다. UDT 작전팀은 섬광탄·최루탄 등 필요한 장비를 지원했다. →언제 대통령 승인을 받았나. -어제(20일) 오후 5시 12분에 안보장관회의 후에 정식 승인을 받았다. →18일 1차 작전 때는 승인이 없었나. -1차 작전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을 추적하면서 벌어진 것이기에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의해 작전이 진행됐으며 합참의장이 승인했다. →작전에 5시간이 걸린 이유는 -1만 1000t 규모의 화학운반선에 사무실·창고 등 격실이 57개가 있어 하나씩 검색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적의 주력을 격퇴하거나 선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건 3시간 만에 다 종료됐다. →언론의 비보도요청(엠바고)이 잘 지켜졌다고 보나. -구출작전에 보안을 지켜준 국방부 기자단과 언론사에 감사드린다. 국방부를 출입하는 25개 언론사는 합참이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계획하던 17일부터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공식 발표가 있었던 21일까지 닷새 동안 군이 구출작전을 한다는 뉴스를 보도하지 않아 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한편 국방부는 그동안 비보도를 전제로 모두 6차례에 걸쳐 구출 작전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내부비리 고발자 특진제 도입

    경찰, 내부비리 고발자 특진제 도입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들이 연루된 함바 게이트를 계기로 경찰이 ‘특단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내부 비리 척결을 위해 ‘내부고발자 특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요 비리 제보자에 대해 경감까지 특진시키거나 희망지로 전보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조치다. 반면 문제 있는 상관에 대해서는 지휘권을 박탈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상관의 불법·부당한 지시나 업무 이외의 지시에 대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순경이라도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부고발자 특진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방경찰청장 등과의 화상회의 분위기는 비장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승진 등을 미끼로 부하 경찰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 청장은 함바 게이트와 관련, “총경급 이상 지휘관 및 참모 560여명을 대상으로 브로커 유상봉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41명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이 직속 상관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게서 압력을 받아 유씨를 만났고, 6명은 대기발령 조치된 김병철 전 울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박기륜 전 경기청 2차장 등으로부터 유씨를 만나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신고자들의 근무지는 경기와 부산, 경남, 호남 등 건설현장이 있는 곳이며, 특히 강 전 청장이 근무했던 곳이 주를 이뤘다. 조 청장은 이들이 유씨를 만났다고 비리경찰관으로 매도당하는 것을 크게 경계했다. 조 청장은 “금품을 받은 이는 유씨가 부탁한 사람과 면담을 주선했지만 함바 운영권 획득이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와인을 받은 이와 부탁을 거절했지만 배송돼 온 홍어를 받은 경찰까지 2명”이라고 말했다. 또 “유씨와 저녁식사를 하며 청탁을 받았다가 거절한 이도 있었고, 아예 청탁을 거절했음에도 택배로 물품을 보내와 뜯지도 않고 돌려보낸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자진신고의 취지는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법과 규정, 관행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 수사과정이나 언론 취재 과정에서 자진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새로 드러날 경우 가혹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 실제 주인공 윈터스 소령

    [부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 실제 주인공 윈터스 소령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돌격 앞으로!”를 외치자마자 부하들보다도 더 먼저 적진으로 달려나가는 중대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리처드 윈터스의 실제 모델이 지난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파킨슨병에 시달려 온 윈터스는 장례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유언했다. 1918년생인 윈터스는 101공수사단 506연대 5중대 소대장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고, 전사한 중대장을 대신해 중대장이 된 뒤 중대원 13명을 이끌고 적군 포대를 격파하고 독일군의 상세한 방어지도를 획득해 첫 훈장을 받았다. 역사적인 벌지전투에서는 벨기에 바스토뉴 지역을 점령하는 공을 세웠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소령으로 예편했다. 역사학자인 스티븐 앰브로즈가 1992년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펴내고 이를 토대로 2001년 같은 이름의 미니시리즈가 전파를 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윈터스와 함께 참전했던 중대원들은 지금도 그를 존경하는 지도자로 기억했다. 윈터스 본인은 2004년 ‘미국 역사학지’와 인터뷰할 당시 “나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영웅들의 중대에서 복무했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윌리엄 가니어(88)는 “그는 진정한 지휘관이었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브로커 유상봉과 접촉했거나 금품·향응을 받았던 경찰관들은 양심고백하라.”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들에게 ‘자진 신고’ 명령을 내렸다. 조 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총경 이상 지휘관에게 유씨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있는지 다 적어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감찰 부서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신고를 받기로 했으나, 방식을 바꿔 직접 신고서를 작성해 조 청장에게 전자우편이 아닌 서한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감찰 부서를 통해 신고서를 낼 경우 접촉 사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청장은 또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을 조만간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청의 경우 김치원 차장이 청장 직무대리를 맡도록 하고, 광주청의 경우 김학역 경찰대 학생지도부장(경무관)을 직무대리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조 청장은 “본인들이 부인하고는 있지만 대기발령 성격의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 기소되지 않으면 원상 복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이어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되거나 언론 취재를 통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가혹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조 청장의 ‘자진신고 카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이미 지난해 초 서울 강남 유흥업소 대부로 불리는 이모(38)씨와 일부 경찰관의 유착관계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업주와 통화한 경찰관들의 양심고백을 받았지만, 당시 단 한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일부는 신고제 시행 이후에도 업주와 몰래 통화까지 했다. 또 조 청장이 “(접촉사실을) 양심선언식으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발표하거나 사안에 따라 내부 징계 또는 참고사항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도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다. 앞선 감찰조사에서도 실체 규명을 하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향응과 금품수수 등 핵심 의혹 사안에는 접근조차 못해 ‘이빨 빠진 감찰’이라는 빈축도 샀다. 또 서울청 감찰, 폭력 형사 수십명을 동원하고도 유착 비리를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가 종료돼 형사입건 대상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
  •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전쟁학 체계화의 선구자인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이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쟁은 정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적을 굴복시키기 위한 전투력은 필요시 무한계적 사용을 요구한다. 전쟁에서 정치와 군사 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핵과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한 이후 군사력 운용에 대한 정치적 통제는 증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전투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군 지휘관은 군사력 운용의 권한을 가능한 한 많이 위임 받고자 한다. 교전규칙은 군사력의 무한계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적 통제장치이다. 그러나 6·25전쟁 시 만주 폭격을 둘러싸고 진행된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논쟁에서 보듯이 안보 정책 차원의 통제가 더욱 중요성을 지닌다. 청와대는 안보위기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총괄할 통제본부를 강화했다.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는 상황 판단과 결정 및 집행 시 조직의 효율성 못지않게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평도사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일선 부대를 시찰하면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어떤 행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로 미루어 볼 때 미래 한반도 안보위기는 지난해 겪은 두 차례 군사위기 이상의 위기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군 수뇌들은 위기 때마다 ‘핵전쟁, 핵 참화, 핵 성전’을 떠들어댄다. 핵 무장한 북한이 자체의 핵심 방위력이 궤멸되거나 정권이 붕괴될 위험에 처할 때 핵무기 사용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는 핵 무장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 국방의 정체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정립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핵과 미사일 시대에 국가 간 전쟁은 일련의 전투행위 없이 몇 차례의 발사 버튼을 눌러 끝낼 수 있다. 안보 위기 시 전쟁 임박 상황을 북한이 임의로 해석해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외국의 내전이나 무고한 시민에 대한 대량학살이 발생할 때 제3국의 군사 개입의 정당성은 논란의 대상이다. 내전 중인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요청이 없더라도 반인륜적 학살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군사 개입이 정당하다고 하나 내전이 국제전화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25전쟁 시 침략군을 격퇴한 유엔군의 북한지역 자유화 작전은 미국 안보부서 간의 이견 조정 후 중국과 구소련의 불개입을 조건으로 승인되었으며 별도의 유엔결의를 필요로 했다. 한반도 정전체제의 관리권은 유엔군사령부에 있다. 미래 북한의 다양한 급변사태 대응 시 단독작전이 아닌 연합작전의 경우 작전주도권의 문제는 주변국 반응을 고려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야 할 핵심이슈이다. 지난해 12월 연평도 포격훈련에 대해 한 신문은 ‘주권을 쐈다…. 북한군은 잠잠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 군사충돌을 우려하면서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주한 미 대사와 한미연합사령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우려 겸 지원의사를 밝혔다. 미군 당국은 정보분석팀과 통신, 통제 요원을 훈련 현장에 파견했다. 미 국방부는 국가군사지휘통제센터에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고 포격훈련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했다. 평시작전권의 한국 이양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권한과 책임을 가진 미군 당국이 포격 훈련이 남북 간 교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이는 1976년 북한의 도끼만행을 응징한 폴 버니언 작전을 실시할 때 취한 위기관리 조치와 비슷했다. 지난 포격 훈련은 우리 정부와 군의 주도로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었다. 북한의 책임을 묻는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성명을 냈어야 했다. 그리고 종료 후 이 훈련의 전략적 의미를 평가했어야 했다. 작전권은 북한 국지 도발에 반격과 응징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다. 북한은 우리가 작전권을 가질 때 대남 도발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미래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작전권은 필수이며 국방 정체성의 요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준비를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 장군 승용차 ‘★판’ 떼어낸다

    장군 승용차 ‘★판’ 떼어낸다

    군이 장군의 상징인 ‘성(별)판’을 떼기로 했다. 관료주의적인 부대의 전투부대 전환을 위해 장군들도 변화에 동참키로 한 모습이다. 3일 군에 따르면 각 군 장성들은 장군의 상징이었던 승용차 성(별)판을 떼어내고 장군용 전투화 대신 일반 전투화로 갈아 신기로 했다. 흙 묻은 전투화가 야전의 상징이란 점에서 권위주의를 벗어버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지퍼가 달린 장군용 전투화도 끈을 매는 방식의 일반 전투화로 바꾸기로 했다. 권총 가죽 벨트와 장군 전용 벨트도 행사 때만 착용하고 평소에는 일반 장병과 동일한 벨트를 착용하기로 했다. 육군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말 장군단에 보낸 이메일 서신을 근거로 1일부터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 총장은 또 장군들에게 허용된 차량과 운전병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지휘관 및 위기관리직책 장군에게는 긴급 상황시 즉각 부대복귀, 지휘활동 보장을 고려해 차량과 운전병을 지원하고 기타 장군들의 차량은 개인용으로 허용하되 운전병은 통합해 운용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해군과 공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내용은 이미 시행됐으며 다른 부분도 점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집무실 입구 성판과 건물, 사무실 등에 장성기 게양, 행사시 장성곡 연주, 지휘관 관사 공관병 지원, 장군용 권총 지급 등은 지휘권 확립과 장군 계급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