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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가와 농산가공 콤비나트(일본농업탐방:7)

    ◎농협과 대기업 손잡고 농촌경제 살렸다/농촌서 노동·재료 대고 기업선 제조·판매/2만5천평에 11개업체 입주… 반찬류 등 가공품 8백여가지 생산 농협이 대기업과 손잡고 지역농촌경제를 살렸다.연간소득이 지금은 3백억엔을 넘었다.농촌마을에 농산물가공공업단지를 만들어 이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의 본토와 시코쿠(사국)지방을 연결하는 세토대교(뇌호대교)를 지나 시코쿠 가가와현(향산현)의 다카마쓰(고송)남쪽에 있는 「오가와(대천)농산가공콤비나트」는 2만5천평에 11개 기업이 들어서 있는 대규모 농산물가공공업단지.이곳 오가와농협이 지난70년 이들 기업을 유치해 공업단지를 만들었다.20여년전 당시로서는 일본내에서 상상도 하지못했던 공업단지구상이었다.기발한 아이디어가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경우로 손꼽히고 있다.당시 국회에서조차 반대할 정도로 논란을 빚었으나 지금은 일본정부가 앞장서 이같은 콤비나트조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그정도로 공업단지발상은 앞선 것이고 인정을 받고있다. 이 콤비나트에서는 각농가에서 생산한농산물을 가공해서 전국의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농가를 대신해 농협이 노동력과 원재료를,기업이 제조와 판매를 맡고있다.모두 8백50여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가공품은 모두 8백여가지에 달하고 있다.각종 반찬류를 비롯해 10여가지의 만두·냉동우동·햄·소시지,각종 우유제품등 다양하다.이들 제품생산을 위해 농가는 원료로 쓰이는 양배추와 양파를 대량 생산하고 많은 돼지를 키우고 있다.처음에는 닭도 키웠으나 요즘은 경쟁력이 떨어져 그만두었다. 생산지 산물을 가공하고 있어 신선한 재료구입이 손쉽고 유통경비가 적게 드는데다 조합원들의 공장취로까지 가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농산물은 철저히 계약재배하고 있어 농가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고 가격도 보장되고 있다. 이곳 입주기업의 환경,식품위생,경비등 시설의 운영관리를 맡고있는 협동조합 오가와농산가공콤비나트의 야마시타 다이시(산하태사·50)상무는 『농협이 햄공장이나 식품가공공장을 갖고있는 곳은 전국에 많으나 이곳과 같이 대기업과 손잡고 생산하는 시설은 현재까지도 이곳 뿐』이라고 말했다. 이 콤비나트는 마쓰하라 다카이치(송원륭일·62·전조합장)당시 전무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졌다.이 지역도 예외없이 일본의 농촌이 안고있는 과소화현상에다 일거리가 없게되자 해결방안의 하나로 3개의 마을에 있는 7개의 농협을 1개의 광역농협으로 합병했다.최근들어 일본에서 농협의 합병문제가 경쟁력확보를 위한 조치로 구체화되고 있으나 당시에는 없었다.지난 65년의 일이다. 총면적 1백3㎦에 조합원수는 4천3백여명(총인구 2만6천명),출자금 9억6천만엔으로 규모로 보면 일본내에서 보통농협의 수준이다. 합병을 끝낸뒤 농협은 첫 사업으로 농촌구조개선에 나서 관내농지의 기반정비사업을 벌였다.여기에는 농림수산성의 보조금 10억엔을 활용했다.서로 떨어져 있는 토지를 각농가가 교환토록 하고 흙만들기와 함께 집출하시설도 갖추었다.그뒤 이콤비나트를 조성했다. 콤비나트는 제2차 농촌구조개선사업 보조금 32억엔으로 4년걸려 완성한뒤 부분적으로 필요에 따라 개조해왔다.이곳에서는 처음부터 지역농산물을 사용해서 되도록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을 가공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관련회사및 기술을 유치했다.이로인해 이곳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는 양배추를 쓰는 제품이 나왔고 특산품이 됐다.만두가 그것이다.만두하면 이곳제품이 첫손으로 꼽힌다.만두를 만들기 위해 돼지를 키우고 도살장도 콤비나트안에 따로 갖고있다.『이곳 만두가 맛있는 것은 신선한 양배추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냉동기술이 우수한 때문』이라고 야마시타씨는 말했다.「아침에 만든 것을 그날 하오 도쿄에서 만들때맛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만두의 자랑이다.처음에는 실패도 여러번 겪었으나 냉동순간에 얼려버리는 기술로 금방 만든 것 같은 맛을 낼 수 있게 됐다.하루에 이곳에서 소비되는 농산물만도 엄청나다.양배추와 양파가 다같이 하루 15t이고 돼지는 많을 때는 하루에 6백마리가 소요된다. 이곳에 입주해있는 11개회사는 모두 대기업들이다.아지노모토 냉동식품을 비롯,에스식품·다카마쓰햄·후지후지등 제조업체와 관련기업들이다.전국각지로의 운송포장은 이들 관련 기업이 맡고있다. 입주기업의 하나인 (주)후지후지를 보면 지난70년 첫해에 이곳에 입주해 매일 1백만개의 만두를 생산해 오사카(대판)지역에 팔고있다.자본금은 16억5천만엔으로 이 가운데 9천만엔은 오가와농협에서 출자했다.지난 92년 22억엔어치를 팔았다. 또 이곳에 가장 먼저 입주한 다카마쓰햄사는 일본햄의 형제회사로 햄·소시지 제조회사.매일 돼지고기 10t과 햄·소시지 5t,반찬류도 5t을 생산하고있다.종업원은 1백34명,지난 92년 판매고는 42억엔이다. 아지노모토 냉동식품회사는 조리냉동식품의 제조판매회사.새우튀김,치즈햄버거등을 주로 만들어 지난 92년 96억엔의 판매고를 올렸다.냉동공장으로는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이곳 공장이 크다.종업원은 3백90명으로 많은 편이다. 공장내부의 사진을 찍자고 부탁하자 회사의 제조기밀이 새어나간다고 거절한다.설치기계가 이 회사만이 갖고 있는 것이어서 사진이 나가면 제조과정을 금방 알수 있게된다는 얘기다. 다카마쓰햄의 후지하라 히데오(등원수남·50) 공장장은 이콤비나트에는 시설이나 운영 모두에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랑한다.쌀산지나 축산단지가 아니어서 우루과이라운드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그저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해서 팔기만하면되고 또 이미 판로도 확보돼있어 걱정이 없단다. 야마시타 상무는 『올해안으로 이곳에 학교급식을 위한 밥과 빵공장이 하나 더 들어선다』고 말했다.지금까지 학교급식은 당국에서 해왔으나 이를 민영화함에 따라 이곳 농협이 맡았다.7억엔을 들여 공장을 짓기로했고 또하나의 회사를 유치하거나 입주해있는 관련회사가 운영토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 군복지시설 대거 확충/올 1백5개대대 막사·목욕탕 신축

    국방부는 13일 병영을 이제까지의 「수용」개념에서 앞으로는 「주거·복지」개념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아래 올해에 모두 1천4백36억원을 들여 1백5개 대대의 막사와 목욕탕등 병영시설을 현대적으로 신축하거나 개수키로 했다. 또 국민생활수준에 맞는 체육활동및 병영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올해안으로 병영체육및 복지후생시설계획을 수립,오는 96년부터 연차적으로 벽지와 오지의 부대를 중심으로 체육시설등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이는 최근 입대하는 병사들이 낡은 병영시설에 적응하지 못해 정서불안정을 일으키고 체력향상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직업군인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현재 46%에 불과한 직업군인과 군무원의 주택보유율등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0년까지는 모자라는 관사를 모두 건설하고 20년이 넘은 낡은 관사는 점차 교체하며 민간건설 아파트 3백1가구를 사들여 군 관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 “무기사기 허점·의혹 투성이” 질타/국회 국방위 질의·답변 중계

    ◎국방부관계자 은폐기도 집중 추궁/여야의원/“관련자 엄벌·조달체계 전면 재검토”/이 국방 확산되고 있는 군무기 사기사건을 다루기 위해 2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병대신임국방부장관을 상대로 군수조달체계의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대책을 추궁했다. 의원들은 질의를 통해 이 사건이 초기계획단계에서부터 구매결정,계약,대금지불,사기확인후 방치등에 이르기까지 허점과 의혹 투성이라고 질타했다.특히 민주당의원들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자 전원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먼저 문제의 무기들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부터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나병선의원(민주)은 지난 88년 프랑스 무기상 후앙과 구매계약을 체결한 90㎜ 포탄은 미군이 79년부터 생산을 중단한 도태무기로 20%이상이 불발탄이라고 지적했다.임복진의원(민주)은 1백5㎜ 포탄은 78년에,1백55㎜는 81년에 각각 국내개발이 완료됐지만 군이 사용하지 않아 생산하지 않았는데도 굳이 이를 사려한 이유를 따졌다. 나의원은 포탄 구매과정에서의 의혹과 관련,마약밀매단이나 갱단이 비밀무기를 사들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질책했다.국가기관이 어떻게 유령업체와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국민이 이런 군에게 안보를 맡길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강창성의원(민주)은 『무기를 50억원어치 이상 구매하려면 합참 전력기획부,국방부 획득개발국,국방과학연구소,전력증강위원회,대통령의 결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절차상의 하자를 따졌다. 사기사건으로 밝혀진 뒤 군 관계자들의 은폐의혹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이런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실무자가 보고도 하지 않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나의원은 『국방부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장관이 1년만 지나면 바뀔텐데 곤란한 일이 생기면 은폐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의원(민주)은 조직적인 공모와 은폐 기도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무허가 중개상과 계약한 점,허위선적 서류인 줄 알면서도 대금을 지불한 점,상명하복의 군체제에서 보고가 제대로 안된 점,사건 인지후6개월이 지나도록 조사가 안된 점등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장준익의원(민주)은 『50억원 남짓한 이번 사건은 2천억원이상의 국고를 손실한 율곡사업보다 더 큰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실추된 군 위상의 회복을 촉구했다. 곽영달의원(민자)은 『군수본부가 어느날 갑자기 무기도입을 총괄하다 이 지경이 됐으니 제도적인 개선책이 시급하다』면서 『차제에 28개 부문의 율곡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국방부장관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건의 진상이 많이 있다』면서 『군 검찰은 검찰과 공조해 명백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이어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고 국고손실액을 보전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한 뒤 『차제에 군수물자 조달방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ISDN/종합정보통신망 11개시서 개통

    ◎전화선 하나로 팩스 등 8개기기 연결가능/전송능력 기존의 25배… 부가서비스도 다양 국내에도 차세대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시대가 본격 개막된다.한국통신은 지난 92년부터 일부 시범가입자에게만 제공해 오던 ISDN서비스를 오는 29일부터 전국 11개 도시 69개 전화국 관할지역의 일반 가입희망자를 대상으로 확대실시키로 했다. ISDN은 기존 전화망(PSTN)에 비해 고속·고품질의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통신망으로 그동안 개별 통신망으로 운용되던 음성·데이터·영상전송 등을 전화회선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이번에 개통되는 ISDN은 1초에 2백자 원고지 20장 분량을 전송할 수 있는 64Kbps급으로 기존 전화망(2천4백bps급) 보다 전송능력이 25배나 높다.뿐만 아니라 연결 가능한 통신기기가 전화기,팩시밀리,컴퓨터단말기,ISDN전화기,텔레라이팅,동화상전화기,초고속(G­4)팩시밀리 등 8개이고 이중 2개의 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ISDN에 가입할 경우 기존 전화가입자는 전화 1회선으로 2회선을 사용하는 복수통신채널을 가질 수 있고 1회선에 2대의 전화를 접속시켰다면 1대가 통화중이라도 다른 전화로 착발신이 가능하다.또 전송량과 속도가 뛰어나 방대한 데이터를 송수신하더라도 통신비가 싸고 7∼8가지의 부가 및 응용서비스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로는 한 회선에 접속된 여러개의 단말기에 별도의 번호를 부여하는 「복수번호기능」이 있다.예를들어 전화기가 「700­1000」번이면 같은 회선에 연결된 팩시밀리는 「700­2000」을 부여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단말기마다 「1,2,3…」등의 부번호를 부여,전화번호와 번호판의 별표(★)를 누른뒤 1,2,3…등을 누르면 해당 단말기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응용서비스로는 1.2MB짜리 디스켓을 2∼3분만(종전 1시간소요)에 단축전송하는 「고속파일전송서비스」를 비롯,모니터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회의하는 「TV화상회의서비스」,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먼곳으로 전송하는 「원격감시서비스」등이 있다. ISDN에 가입하려면 기존 전화가입을 취소하고 별도로가입비 20만원과 장치비 8천원을 내야 한다.따라서 기존 일반전화가입자가 ISDN으로 전환할 경우 설비비 24만2천원(서울)에서 가입비를 뺀 4만2천원을 돌려받는다.그러나 ISDN가입비는 일반전화와 달리 해지시 반환되지 않는다.대신 일단 가입했던 사람이 해지후 다시 가입할 때는 가입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월 이용료는 기본료가 5천원이고 통화료는 일반전화요금과 같다.
  • 「폭력저지」를 자축하다니…(사설)

    국회가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의사당을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만들고 끝내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문민시대의 첫 정기국회에서 재연된 활극정치의 구습을 보면서,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회의원의 자질도 제대로 못갖춘 이런 한심한 수준의 국회와 국회의원으로 개혁과 개방의 도전을 감당할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에 빠지지 않을수 없다.눈앞에 닥친 21세기적 현실에서 19세기식 구정치 의식과 제도의 틀을 바꾸는 「정치개혁」이야말로 미룰수 없는 시급하고도 근본적인 명제임을 확인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첫번째로 지적될 것은 의사당내의 폭력이다.야당 국회의원들이 비서들까지 합세해 사회자의 의사진행을 폭력으로 방해하고 상해까지 입히는 행위는 과거 독재타도투쟁때는 통용될수 있었을지 몰라도 정통성을 지닌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국민들의 정서가 용납할 수 없다.국회권위의 상징인 의장단에 폭행을 가하는 기초질서 파괴의 폭력정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민주의정의 기초가 설수 없다. 다음으로 법을 만드는 국회의 야당이 예산안처리의 법정시한내 처리의 저지를 위해 극한투쟁을 일삼는 행태는 뜯어고쳐야 한다. 헌법의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은 국정운영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국회 견제조항이다.국회의 무능으로 인한 피해를 행정부와 국민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이번으로 끝나야 한다.국회가 결과적으로 헌법을 위반한데 대해서는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폭력과 유회등의 진통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것은 도무지 왜들 이러는지 영문을 알수가 없다는 점이다.예산내용에 있어 큰 이견이 있는것도 아니며 쟁점현안이 되어온 안기부법도 막후절충내용을 보면 국회운영을 파탄시킬만한 사안은 못된다.민주당 이기택대표가 『여당의 날치기통과 저지에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통치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고 한것은 연계작전을 구사한 야당의 의도를 알 수 있게 해준다.한마디로 정치쇼를 하고있다는 뜻이다.여당의 「날치기」를 유도함으로써 투쟁명분도 얻고 실리도 취하는 고전적인 당략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야당 대변인이 법정시한 저지후 여당을 가리켜 「국민살해범」「국가패망밀수범」등등의 살벌한 논평을 내고 저지축하일색이었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할말을 잃게 한다. 민자당의 자세도 너무나 안이했다는 비판을 면할수 없다.도무지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은 보이지않고 위만 쳐다보는 과거 여당모습 그대로였으니 말이다. 여야는 이번 예산안처리 사태에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한다.정치 불안의 후유증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고 정치개혁의 제도화와 쌀개방문제등 국익을 위한 채무를 다해야 한다.
  • 러 공산당 “뜻밖의 선전”/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총선 보름앞… 지지율 5∼10% 확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총선의 주관심은 옐친지지후보들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을지와 새 헌법채택 여부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선거라는 게 늘상 그렇지만 이와함께 「부차적」인 흥미거리는 얼마든지 있다.그중의 하나가 선거에 참여한 13개 정당의 하나인 공산당의 선전여부이다. 지금까지 「러시아공산당」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매주 일요일 저녁 방영되는 텔레비전 주간뉴스 시사프로그램 「이토기」에서 발표하는 지지율에서 이들은 꾸준히 3위권을 지키고있다.전국의 유권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지지도에서 금주 1위는 지난주에 이어 가이다르총리가 이끄는 친옐친정당 「러시아의 선택당」이 차지했다.이들은 지난주 16%에서 22%로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2위는 9%를 기록한 야블린스키당,그다음 「러시아공산당」이 5% 내외의 지지율로 3위권을 지키고 있다. 러시아에서 공산당 간판을 단 단체들은 7개가 있었으나 이중 6개는 옐친대통령의 특별포고령에 의해 이번총선참여가 금지됐다.유일하게 남아 총선에 참여하는 것이 구소련공산당 선전국장 출신의 겐나디 주가노프(49)당수가 이끄는 「러시아공산당」이다.이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강점은 역시 고정 지지세력이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전국에 50만당원을 확보하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5∼10%의 지지율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다른 정당들이 표를 모으기 위해 좌우노선 구분없이 잡다한 공약을 내세우는데 반해 이들이 내세우는 노선은 선명하다.「임금·가격동결,국가통제경제로의 복귀,사회복지제도 확충,소수의 부자들이 다수의 민중을 착취하는 개혁 반대」등 마르크스식 논리로 무장해 소위 소외계층의 일관된 지지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비교적 노선이 유사한 「농업당」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고 극우민족주의자 바부린이 이끄는 「러시아인민연합」을 비롯,군소정당들과 후보 단일화를 모색중이다.내로라하던 반정부 공산주의자들이 모두 총선출마가 금지됐기 때문에 지명도가 현저히 약화돼 이들과의 연대는 세확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이들 공산주의자들의 최대목표는 폴란드나 발트국가들에서와 같이 권력을 재탈환하는 것이다.물론 러시아에서 공산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분석은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없다.그러나 개혁이 지지부진해 소외계층이 계속 늘어난다면 「혁명은 필연적으로 또 일어난다」는 게 이들의 신념이다.그 혁명의 합법적인 교두보 마련이라는 점에서도 이들의 의회진출은 관심거리다.
  • “소득·법인세 더 내려라” 촉구(의정중계:15일 상임위)

    ◎개인연금 저축제도 도입 필요성/재무위/특별교부세 지역격차 이유 뭔가/예결위 ▷예결위◁ 첫 질의에 나선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안기부 예산을 각부처의 특수활동비나 정보비명목으로 편성하는 것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본예산에 편성해 집행하라』고 강력한 어조로 촉구.박의원은 또 국무총리실과 정무1·2장관실의 예산유용사례를 적시한 뒤 『가장 법을 잘 지켜야 할 장·차관들,심지어 예산집행을 감독해야 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위법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 민주당의 박광태의원은 『내무부의 특별교부세 교부내역을 보면 대구·경기·부산등은 일반교부세 배정비율에 비해 특별교부세 교부비율이 높은 반면 전남·전북·강원등은 특별교부세 배정에 있어 홀대를 받았다』면서 지역간 격차를 보이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 민주당의 김명규의원은 『안기부법과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에 규정돼있는 안기부예산과 관련된 특례조항의 폐지야말로 안기부의 정치불개입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예산회계에관한 특례법을 폐지하라』고 주장. 김의원은 이어 『감사원의 감사결과 92년도의 위법부당사항 추가징수 및 회수보존금액,징계·문책요구,수사기관 고발등이 91년도에 비해 2∼4백배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통치권 누수현상이 행정부패로 연결된 결과』라고 주장. 한편 이날 예결위는 민주당의원들이 황인성국무총리와 김덕안기부장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40여분간 정회하는 등 파란. 결국 여야간사협의에서 ▲총리는 16일 출석,불출석에 대해 사과하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일정을 감안해 행정조정실장 또는 비서실장이 대신 답변하며 ▲안기부장은 이날 하오 늦게 비공개로 답변하기로 합의하고 회의를 속개. ▷재무위◁ 금융실명제 실시로 과세포착률이 높아짐에 따라 납세자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임을 감안해 정부가 제출한 세제개편안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촉구.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율의 추가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의원들의 지적. 서청원의원(민자)은 『세무당국이 세수부족을 메우기 위해 세금공세를 계속함에 따라 정부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설사 재정적자가 나더라도 세금공세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서의원은 특히 홍재형재무장관이 며칠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득세·법인세를 더이상 인하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국회를 바지저고리로 보지 않는 이상 어떻게 국회심의를 앞둔 사안에 대해 장관이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가 있느냐』고 통타하고 『여당의원들이 과거처럼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고 일침. 최두환·박태영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민주당이 제출한 세제개편안에 맞춰 현행 소득세율 5∼50%를 4∼40%로,법인세율은 20∼34%에서 15∼28%로,부가가치세율은 10%에서 8%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이 때문에 발생하는 세수부족분은 토지세제의 철저한 시행과 세무부조리의 척결 등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주장. 임춘원의원(무소속)은 『예산편성의 기초로 활용한 GNP경상성장률,제조업경상성장률 등은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허구적 수치가 아닌가』라고 추궁. 홍재무장관은 『금융실명제 실시후 국민저축심리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연금저축제도를 도입할 필요를 느끼지만 복지후생적 급여등에 대한 비과세·감면제도의 확대는 급여지급체계및 과세의 공평을 왜곡시키는 점이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변. ▷국방위◁ 내년도 국방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나선 국방위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이날 상오 원안처리방침을 굳힌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공방전을 전개. 여야의원들은 사병 1인당 급식비가 2천5백9원으로,일반국민의 3천8백96원에 비해 대단히 미흡한 점을 지적,사병 급식비의 대폭 증액과 처우개선을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 2천1백억원이상이 예산의 누수현상을 초래했다』며 『기무사는 1천여명이나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예산삭감 규모가 4억원에 불과한 이유는 뭔가』라고 추궁.임복진의원(민주)은 『비호사업 등 전력증강 및 예산투자면에서 타당성이 없는 사업들이 내년도 예산에 포함돼1천2백억원이상을 순삭감해야 한다』면서 적정국방비 산출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협의기구 구성을 제의. 권노갑의원(민주)은 『전력정비비 가운데 경직성 비용이 99.4%를 차지하고 신규사업비는 0.6%에 불과하다』며 획기적인 병력감축을 통한 전력증강을 주장.장준익의원(민주)은 『8천5백억원이상이 투입되는 훈련기 개발은 국내 수요를 감안할때 비경제적』이라며 재검토를 촉구.
  • 투자여건(산동성이 부른다:상)

    ◎에너지·관광 유망…“세감면” 혜택/석유 등 자원 풍부… 근로자 월급 60불/“부산보다 가까운 거리” 친절한 상담 황해를 사이에 두고 옹진반도와 마주보는 산동반도가 한국의 기업인들을 부른다.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은 중국내의 다른 경제개방구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그러나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누릴 수 없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4백㎞ 서쪽으로 나가면 산동반도의 위해항에 닿는다.서울∼부산보다 조금 가까운 거리이다.산동성은 남북으로 상해와 북경을,동서로는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라 예부터 육·해상 교통이 발달됐다.최근에는 개혁과 개방의 바람을 타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곳곳에 항만과 도로가 건설되고 도시마다 호텔과 공장을 짓느라 세워진 대형 크레인들이 즐비하다.지난 70년대 극심한 부동산투기 바람을 일으켰던 서울 강남의 개발붐을 연상케 한다. 이 곳 관리들의 주요 일과는 투자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미국 등의 기업인들을 접대하는 일이다.위해의 위성도시로 인구가 75만명인 영성시의 경제기술개발구 주임을 겸하고 있는 자오 시 띠앤(조희전)부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력·수자원 등은 물론 통신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합작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복지후생비를 포함해 월 60∼75달러로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 3성(길림성·요령성·흑룡강성)에 비해 20%가 싸다.각 지방정부에서 설정한 경제기술개발구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는 다양한 세금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면적 15만4천㎦에 인구는 8천5백70만명.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대략 인구는 2배이고 면적은 1.5배가 조금 넘는다.인구밀도가 우리보다도 높지만 80% 이상이 평야 지대여서 도시 이외의 지역은 마을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다.1인당 GNP(국민총생산)는 지난해 3백60달러(추정). 『한 해 농사로 성 전체의 인구를 3년간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을 거둬들입니다』(미아오 센 이 교남시부시장).산동성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공업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다. 주요 광물로는 금·유황·석고의 매장량이 전국 1위이고 석탄과 석유는 국내에 공급하고 남는 양을 수출하며 중국 제2의 유전인 승리유전(매장량 3억t)이 있다.화학·전자·도자기·기계 공업도 발달 돼 있다.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 산업도 유망업종이며 1천5백㎞에 달하는 해안선에 길이 10㎞가 넘는 백사장들이 널려 있어 관광산업의 전망도 좋다.청도·위해·교남·영성 등 주요 항구도시 해변에는 대만과 홍콩 자본이 호텔과 빌라 등 휴양시설들을 짓고 있다. 산동성은 내륙과 반도가 각각 절반씩으로 내륙의 성도인 제남과 반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위해를 잇는 길이 6백㎞의 4차선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내년에 완공되면 내륙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과 반도의 경제개방구에서 생산되는 경공업 제품,연해지역의 수산물등 각종 물자의 수송이 원활해진다. 중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화북평원을 동서로 가르는 이 고속도로는 금년 초부터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그 위를 일본산 고급 승용차들이 시속 2백㎞로 질주한다.교통량이 워낙 적기도 하지만 차선의 폭이 경부고속도로의 1.5배 정도로 넓어 대륙적 풍모를 느낄 수 있다.가끔씩 현대의 쏘나타도 눈에 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일반 국도나 지방도로로 접어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국도는 대개 4차선,지방도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포장상태는 좋은 편이다.그러나 차선이 표시돼 있지 않거나,표시된 경우라도 대부분 황색 중앙선이 없다.교통순경도,교차로에 신호등도 없다.교통량은 우리의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도로 수준. 2t짜리 적재함 2개를 연결한 출고된 지 10년은 넘었음직한 낡은 트럭들이 주종이고 경운기,자전거,우마차가 뒤섞여 무질서하게 달린다.그 사이를 승용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시속 1백㎞ 이상의 고속으로 곡예 운전한다.곳곳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개발 초기의 무질서 현상이라고나 할까.
  • 공기업/근로조건·복지 현수준 유지/노조 동의사안은 단체협상때 개선

    ◎정부 경영쇄신책 일부 후퇴 정부는 23개 정부투자기관의 12개 경영쇄신과제를 연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었으나 근로조건 및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임금·휴가제도·사택지급·학자금지원·직원주택구입자금등 복지후생문제는 노사간에 자율적으로 조정할 사안이라고 판단,강제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다.또 경영개선 추진과정에서 현재의 근로조건과 복지수준이 종합적으로 낮아지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위원장에 대한 차량지원,전임노조원의 수,사장실 규모등 다른 쇄신과제는 예정대로 연말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5일 과천청사에서 박종근노총위원장과 최태일정부투자기관 노조협의회의장등 노총대표 7명의 방문을 받고 공기업경영개선에 관한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노총대표들은 정부의 공기업경영개선방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이고 협조하기로 했다.그러나 현재의 근로조건과 복지수준 개선방안에 반대하는 노총의 입장과 행동계획을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이중 상당부분을 노사간 자율조정대상으로 바꿨다.그러나 자율조정은 노조와 단체협약개정에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공기업의 경영개선이 유명무실해질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이부총리는 이어 열린 정부투자기관장 간담회에서 정부예산이나 기관의 내부규정만으로 개선할 수 있는 노조위원장에 대한 차량지원 및 노조행사비 지원,사장실 축소,사내 복지기금 적립 등은 오는 11월20일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내년초 단체협상을 통해 개선하되 노조와의 협의에서 정부의 개선방안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영책임을 묻는 한편 복지부문에 대한 예산중단,기관장 문책등을 할 방침이다.
  • 불요인력 감축·직급체계 단순화/경영개혁 추진방안 내용

    ◎변칙 보수인상 금지·사택 현장 필수요원만 공기업 경영개혁 추진방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직관리=불요불급한 인력을 감축하고 직급체계를 단순화한다(특1급및 관리급,같은 직급의 갑·을 구분등 폐지).통솔범위가 적은 단위조직은 통·폐합한다.감축인력은 퇴직자 등 자연감소 인력 또는 사업확대에 따른 증원소요로 대체한다.자체 정비실적이 미흡한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진단을 실시한다.자회사 설립을 억제한다. ◇보수관리=93년도 예산편성 공통지침을 지키지 않고 보수를 초과 지급한 투자기관은 임금협상 조기타결에 따른 보너스 지급(10∼30%)을 금지한다.기본급이외의 고유수당 등의 근속 가산제도를 없앤다. ◇명예퇴직제도=평균임금 및 통상임금기준으로 돼있는 20개 기관의 지급기준임금을 기본급으로 통일한다.명예퇴직금지급 월수는 잔여정년 5년까지는 전기간 인정하되 5년을 넘는 기간에 대해서는 절반만 인정한다. ◇휴가제도=연·월차휴가 보상일수와 지급률은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기준을 적용한다.유급휴일의 경우 회사 창립기념일,노조창립일 등은 없애고 근로자의 날만 인정한다. ◇임직원 사택지급=지급기준을 현장상주 필수요원에게만 지급토록 바꾼다.다만 합숙소,기숙사등 공동사택은 현행대로 둔다. ◇대학생자녀 학자금지원=대학생자녀에게 주는 학자금을 융자로 바꾸되 융자조건은 공무원의 국고 대부융자 조건(무이자,졸업후 2년거치 3년분할 상환)을 적용한다. ◇주택구입·임차자금 융자제도=한도를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의 융자금한도 수준으로 조정한다(주택구입 2천만원이내,임차 1천만원이내).이자율은 국민주택기금 이자율수준(분양 연 7.5%,임대 3%)으로 조정하고 대상은 무주택 세대주로 한정한다. ◇사내 근로복지기금=투자기관은 민간기업과 성격이 다르므로 과다한 출연을 지양한다.기금이 과다한 투자기관은 예산으로 지원되는 학자금,주택자금 등의 복지후생사업을 기금사업으로 바꾼다. ◇차량운영및 차량보조비 지원제도=차량보조비 지급액은 전 기관에 걸쳐 직급별로 통일한다(1급이상은 월30만원,2급 직원 20만원,3급 직원 10만원). 민영화대상 선정기준은 ▲당초의 설립목적 또는 출자목적을 달성했거나 모투자기관과의 업무관련성이 적어 더이상 자회사로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회사 ▲민간의 자본축적및 기술능력 향샹으로 민간에 의한 사업수행이 가능해진 분야의 회사 ▲민간사업자와 경쟁관계에 있거나 공기업의 참여가 부적절한 분야의 회사 ▲만성적인 적자회사로 민영화를 통해 경영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회사 등이다. 투자기관의 기능조정은 경영효율 제고측면과 더불어 산업정책적인 측면,종사직원들의 고용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규모가 크고 공공성이 높아 민영화하기는 어렵지만 경영혁신이 필요한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특별 경영진단을 실시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한다.중·장기적으로 경쟁체제 도입과 공공성 확보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 경영혁신 과제(공기업 무엇이 문제인가:하)

    ◎대대적 정비 계기로 본 실태/「적당주의」 팽배… 효율화 특단조치 필요/경영진 낙하산 인사로 주인의식 부족/정부감독 소홀… 부실 해마다 눈덩이/기능중복기관 통폐합… 경영책임 묻고 성과급 지급을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공기업에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는 말이 은연중 금언처럼 돼 있다. 열심히 일하면,편하게 놀고 먹는 다른 동료들의 눈총을 받고 심지어는 감사대상까지 된다.공연히 의욕을 내다가 잘못하면 견책이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특별히 빛나지 않는다.사기업과는 달리 업무능력과 실적이 뛰어나도 봉급이나 상여금은 변하지 않는다.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이 낮은 결정적인 이유의 하나는 이같은 무사안일주의 때문이다.이른바 적당주의·관료주의·보신주의가 구성원들의 몸에 밴 것이다. 창의나 의욕 또는 알찬 성과가 나올 수 없게 돼 있다. ○일 국철 교훈으로 경영층의 기업경영 의식 역시 박약하다.과거 대부분 낙하산 인사로 온 사람들이 많아 전문성이 크게 모자란다.새 정부 출범후 바뀐 16명의 투자기관사장중에도 정치권 인사가 상당히 많다.그러다 보니 노무관리에도 주인의식이 부족하다.노조측의 보수,복지후생 요구에 대해 합당한 것은 되고,부당한 것은 안되는 식으로 딱 부러지게 맺고 끊지를 못한다.골치아픈 분규를 피하기 위해 노조의 요구는 가급적 들어주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쟁점을 피해간다. 옛 소련이나 동독·폴란드·헝가리 등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기업의 생산성이 낮고 서비스가 나쁜 것은 뚜렷한 주인이 없어 내부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다.최근 중국이나 러시아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시행중인 국영기업의 과감한 민영화 정책은 정부의 그늘아래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기업들의 비효율성과 무사안일의 경영을 쇄신하려는 자구의 몸부림이다. 공기업의 경영쇄신은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활발하다.지난 70년대이후 영국의 대처총리가 공공부문의 비능률과 경직성을 없애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했다.이후 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이고 멕시코·파키스탄·말레이시아 등 개도국에서도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다. ○생산자금화 유도 민영화한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완전한 사양산업을 빼고는 대체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일본의 공기업 경영개선 사례는 귀감이 될 만 하다.일본 국철은 지난 86년 지역별로 6개의 여객철도(주)와 화물수송회사로 분할하고 41만명의 종업원을 절반 수준인 22만명(91년 이후 19만명 유지)으로 줄이는 경영혁신을 단행했다.그 결과 87년 이후 6년동안 단 한번도 요금을 올리지 않고 86년 1조3천6백10억엔의 적자를 87년 1천5백14억엔의 흑자로 돌린이래 계속 흑자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공기업의 경영개선방안은 크게 봐서 민영화와 통폐합이다.이중 민영화 방안이 특히 최근 단행한 금융실명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실명제로 정체가 드러난 뭉칫돈의 퇴로를 열어주고 검은돈의 생산자금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실제로 공기업 경영개선방안이 발표된이래 기획원에는 어떤 공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민영화 할 것인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온다. 공기업 전문가들은 공기업의 본류인 모회사는 그대로 놔둔 채 자회사를 먼저 손대는 것은 경영쇄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또 포철의민영화와 같이 정부주식의 일부 매각방식이 아닌 완전한 민간이양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투자기관중 목적을 달성했거나 기능이 겹치는 기관들의 과감한 통·폐합과 조직·보수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개선을 점진적으로 꾀하는 방안이다.이는 종사자들의 신분 및 근로조건의 변동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이다. 따라서 공기업 개혁이 성공하려면 먼저 경영진 및 노조와의 원만한 협상과 타협이 필요하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노조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가 근로 및 후생복지 조건을 개악하는 것이라며 대대적인 반격을 꾀하고 있다. ○경영실적을 평가 기획원 남선우 심사분석1과장은 『경영성과에 따른 책임을 최고 경영자에게 묻고 성과급의 지급폭을 넓혀 경영개선을 위한 동기를 유발해 나가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공기업의 경영부실에 정부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투자기관의 경영진 인사권은 정부가 갖고 있다.지난 84년 투자기관의 경영자율화를 단행했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있다.그런데도 부실과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데에는 정부의 감독 및 지휘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과거 6공에서도 공기업에 대해 대수술을 하려고 했었다.그러나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해당 기관의 로비나 노조의 강력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이번 공기업개혁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송대희박사는 『공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첩경은 특혜의 꼬리가 붙지 않은 경제적 민영화』라며 『아울러 공기업 부문의 구조조정과 기능 재정립을 통한 경영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실속없는 “정부주식회사”(공기업 무엇이 문제인가:상)

    ◎대대적 정비 계기로 본 실태/독점·특혜 온상속 조직 비대­부실화/방만한 경영… 10곳 최근 20% 이상 증원/노사유착으로 직급 신설·임금인상 급급 우리나라의 공기업은 흔히 공룡에 비유된다.덩치만 클 뿐,속 내용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정부의 그늘 아래 독점적 지위를 누리다 보니 경영은 방만해질대로 방만해졌다.또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는 사례마저 있다.만일 주인이 확실한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민간 기업이라면 이처럼 비효율적인 경영을 할까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공기업 내부에서 조차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기업 내부를 들여다 보면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 손대야 할 지 모를 지경이다.『마치 외과의사가 암환자 수술을 위해 메스를 들었다가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썩을대로 썩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온 국민이 고통분담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금,분에 넘친 복지후생으로 예산절감 의지가 무너진 지 오래이고,자기 울타리를 쳐놓고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에 몰입해 있다.심지어는 경영진과노조가 유착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이득을 챙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정부의 이번 공기업 정리방침은 「작고 강한 정부」를 구현하려는 행정개혁의 일환이다. ○사정의 사각지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5일 신경제추진위 석상에서 『공기업 경영쇄신방안을 개혁차원에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공기업이 그동안 온갖 비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정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으로 마침내 전면 수술령을 내린 것이다. 이른바 「정부 주식회사」 또는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공기업의 비효율성은 먼저 조직과 인사,보수 관리의 방만함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기획원 분석에 따르면 23개 정부투자기관 중 최근 정원을 20% 이상 늘린 기관이 10개나 된다.이중 30% 이상 늘린 곳은 산은·주택은행·유개공·가스공사·주공 등이며 종합화학은 업무량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무려 3백94.1%나 인원을 늘렸다.대부분의 기관이 하위직보다 과장급(3급) 이상의 상위직을 크게 늘렸다. 정부투자기관들은 사기업과는 달리 사업영역 확대또는 업무량 증가시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다.사업량이 감소하면 조직이나 인력이 줄어야 하는 데도 당초의 조직은 그대로이다.노조의 반발이 거세 인력감축이 뒤따르는 장비의 현대화,업무의 자동화는 꿈꾸기가 어렵다.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편법으로 세분화하는 사례도 많다.통신공사·담배인삼공사·유통공사·관광공사의 경우 사기업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관리급과 특1급을 신설,운용한다.집행간부를 새로 만들어 「옥상옥」의 신계층을 만든 것이다.도공등 일부기관에서는 같은 직급을 갑·을로 구분해 자리를 늘렸다.이는 직책수당 소요를 늘려 경비절감과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투자기관들은 또 많은 출자회사를 운영한다.지난 8월 말까지 17개 기관이 운영하는 출자회사 수는 1백3개(중복 출자회사 포함시 1백26개)나 된다.조직의 일부를 전문화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무모하게 「문어발 확장」을 하는 일이 많다.최근 5년 동안 신설된 출자회사 34개의 상임위원 1백8명중 78명이 해당 투자기관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공기업의 높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인사청탁이 쇄도하고 이른바 「빽」이 있어야 승진도 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처럼 돼 있다.인사비리는 입찰비리와 함께 공기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최대의 적이다. 보수 역시 철저한 자기이익 보호 위주로 운영된다.정부의 예산편성 지침의 틈을 교묘하게 빠져나가 변칙적으로 올린다. 노사간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체결해 보수를 올리는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중소기업은행등 4개 국책은행은 지난 해 이면계약으로 금융수당 5%를 추가로 주었다. 토개공은 지난 해 포상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1백%와 통상임금의 1백%를 이사회 의결 없이 추가로 지급했다.4개 국책은행은 90∼91년 금융수당을 기본급으로 바꿈으로써 실질적으로 보수를 올리고도 금융수당을 또 신설했다.한전·주공·토개공등은 임금체계를 기본급 외의 고유수당이 근속연수에 따라 지급률이 가산되도록 만들어 임금의 자연증가분이 다른 기관보다 높아지게 꾸몄다. ○돈더미 명예퇴직 명예퇴직제도 역시 고령자의 조기퇴직을 통한 조직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일탈한 경우가 적지 않다.퇴직금도 사회통념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20년을 근속하고 정년을 10년 남겨놓은 사람이 명예퇴직할 경우 평균적으로 받는 퇴직금은 기본 퇴직금의 1.2배이다.그러나 중소기업·주택·국민등 3개 국책은행은 기본 퇴직금의 3.5배(2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다. 기획원 관계자는 『국책은행들은 남은 정년기간에 받을 수 있는 총임금의 1백%까지도 지급할 수 있다』며 『일하지 않고도 임금을 전액 받는다는 얘기』라고 통박한다. 명예퇴직 요건을 남은 정년에 관계 없이 총 근속연수로만 제한하는 기관도 있다.토개공은 15년 이상 근속자를 명예퇴직 대상으로 했다.25살에 입사한 사림이 40살이 되면 명예퇴직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복마전처럼 돼 버린 오늘날 공기업의 실상은 국민들을 우울하게 한다.비용절감은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뒤집어 씌우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현황·경제적 비중/철도·통신 등 1백34개사/국내총생산 5.3% 차지 공기업은 ▲철도·조달·양곡·통신등 정부부처 형태를 비롯해 ▲한전·산은등 정부지분이 50% 이상인 23개 투자기관 ▲포철·감정원등 정부지분이 50% 미만인 8개 정부출자기관 ▲정부투자기관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99개 출자회사(중복기관 제외)등 모두 1백34개 사를 말한다. 4개 정부기업을 뺀 1백30개 공기업의 종사자 수는 38만4천명이다.전체 공무원 89만6천명의 43%에 이른다.공기업의 올해 예산 총액은 76조4천2백61억원으로 정부 일반회계 예산(38조5백억원)의 꼭 두배 수준이다. 23개 정부투자기관의 국민경제상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5.3%,총 고정자본형성의 12.4%를 차지한다.특히 전력·통신·고속도로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생산제품 또는 서비스의 산업관련도가 높아 이들의 경영효율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 로켓포 무장 시위대 방송국 난입/이기동특파원 「오스탄키노」현장취재

    ◎공격 30분만에 경찰저지선 무너져/양측,장갑차등 동원… 심야까지 공방전 일요일인 3일 정오를 지나며 모스크바 시내는 한산한 가운데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무거운 긴장이 내리 깔리기 시작했다.루츠코이가 구소련 전역으로 방영되는 오스탄키노 텔레비전 방송국과 시청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렸다는 뉴스를 최초로 접한 것은 하오 3시(모스크바시간).곧이어 수많은 의회지지 군중들이 의사당앞 경찰저지선을 뚫고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다.그곳은 정부측 최정예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는 곳이다.그게 뚫렸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자동차를 끌고 곧장 오스탄키노 방송국으로 달렸다.방송국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북으로 20㎞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하오 4시30분 남산타워의 몇배 높이가 되는 텔레비전 송신탑 밑의 방송국 건물에 당도했을 때는 도심에서 떨어진 탓인지 아직 별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었다.다만 방송국 경비병력은 조금전 2배로 증강배치됐다고 했다. 하오 5시.시청이 공격당하는 장면이 CNN과 유러비전 뉴스속보를 통해 전해졌다.하오 6시직전.의회 지지자들을 가득 태운 버스,군용차량들 1진이 모습을 드러냈다.모두 탈취한 차량들이었다.공산당을 상징하는 적색깃발과 민족주의 단체의 흑·황·백색깃발을 흔들고 있었다.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0대의 젊은이들도 다수 타고 있었다.젊은이들은 모두 의회가 지급한 군복을 입었고 탈취한 것이 분명한 경찰방패들을 들고 있었다.총기를 든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6시30분이 되자 이렇게 도착한 수가 어느덧 1천여명에 이르렀다.이들은 방송국쪽을 향해 『쥐새끼들아,나와라』,『옐친은 너희들도 버렸다』,『우리 마카쇼프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외쳤다.이들은 제1공격목표로 제1채널인 오스탄키노 방송본부가 든 건물을 택했다. 7시쯤에 경찰저지선이 무너졌다.별 저항이 없었다.그들은 돌과 곡괭이,병 등을 휘두르며 손쉽게 저지선을 넘어섰다.저지선을 넘자 수대의 차량이 방송국 1층에 위치한 유리벽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오스탄키노는 이렇게 쉽게 시위대의 수중에 떨어졌고 곧이어 방송이 중단됐다.그때까지만해도 총성은 한두방만 들렸다.7시30분.이들은 맞은 편에 위치한 제2채널 베스티 TV를 향해 몰려 들어갔다.경찰저지선은 역시 쉽게 무너졌다.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베스티 TV 뉴스본부.8시 저녁 메인뉴스를 준비하던 스태프들은 총성이 요란해지자 일단 5층으로 피신했다.중앙 출입문과 뒷문 모두 시위대에 봉쇄돼 빌딩밖으로 탈출하기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5층 복도로 올라서는 순간 요란한 수류탄 폭발음이 울렸고 일순간에 화약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다.필름제작진 가운데 1명인 크라실니코프가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는 비보가 2층에서 전해졌다.창문으로 밖을 살피다가 유탄에 맞은 것이었다.이들 제작진은 9시쯤 건물을 포위한 시위대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그곳을 탈출했다.베스티도 방송이 중단됐다. 베스티 방송 제작진들은 이후 모스크바 중심부의 압스카야 폴레에 있는 임시방송본부로 옮겨 방송을 재개했다. 9시가 지나서도 시위대는 차량 등 은폐물 뒤에 숨어 경찰과 총격전을 계속했다.방송국 1층 로비에 남은 경찰들은 의자뒤에 숨어 자동소총으로 응사하고 있었다.시위대 다수는 전투경험이 상당한 것이 분명했다. 9시20분쯤.엄청난 폭발음이 울렸다.한 경찰관이 『폭도들이 탈취한 장갑차를 이용해 방송국 중앙계단에 로켓포를 쐈다』고 외쳤다.안쪽에 있던 경찰관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시간이 지나며 총격소리,수류탄 터지는 소리,로켓포 소리는 점점 더 격해졌다.10시쯤 총소리를 뒤로 하고 철수했다. ▷러시아사태 일지◁ 다음은 지난 9월21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의회해산령발동 이후 3일 반옐친 시위대들의 모스크바시청 점령 및 옐친대통령의 비상사태선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사태와 관련한 주요 일지다. ▲9월21일=옐친대통령,의회 해산 및 12월 조기총선 발표. 의회강경 보수파,옐친 탄핵 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에 임명. 반옐친 시위와 함께 의사당 주변에 바리케이드 설치. ▲9월22일=군·경,친옐친 진영에 가담.의회측선 전국적 파업을 촉구했으나 지지확보에는 실패. ▲9월23일=옐친,의회선거 6개월후인 내년 7월 대통령선거실시 발표. ▲9월24일=옐친,의회수비대에 무장해제 명령. ▲9월25일=옐친,정국위기 타계위한 무력불사용 천명. ▲9월26일=시민 1만명,모스크바 붉은광장서 옐친 공개지지후 도심 가두행진 돌입. ▲9월27일=옐친,의회 및 대통령 동시선거를 요구한 보수파 제안 거부. ▲9월28일=보수강경파 지지 시위대,폭력진압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1명 사망. ▲9월29일=옐친,보수파의 타협조짐에도 불구 10월4일까지 의사당건물을 떠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 ▲9월30일=옐친진영과 의회대표,러시아정교회가 중재한 협상에 합의. ▲10월1일=협상은 의회가 군대해산을 조건으로 한 의사당 포위망 해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아무런 결과 없이 무산. ▲10월2일=1천여명의 친의회 시위대,의사당건물서 8백m 떨어진 스몰렌스크 광장서 집회후 보안군과 충돌해 경찰관 24명 및 시위대 5명 부상. ▲10월3일=반옐친 시위대,스몰렌스크 광장으로 통하는 모스크바 도심의 레닌가집결후 모스크바시청 장악.옐친대통령 비상사태선포.
  • 레인지후드/공기흡입량·배기방식 등 우선 점검(알고 삽시다)

    ◎시판 7개제품 안전성·소음 등 KS기준 적합 요즘 한옥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형태는 부엌과 거실·안방등이 평면구조인 밀폐형이다.따라서 음식조리를 하면서 생기는 냄새가 집안 곳곳에 배기 십상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하는 것이 레인지 후드다. 레인지 후드는 품질이 좋지 않을 경우 연기가 잘 빠지지 않고 소음이 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방해하고 물묻은 손으로 만질 경우 감전의 위험마저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양시멘트,라니산업,일산,제일공업,한강상사,한일전기,준경등 7개 KS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제품이 온도상승·구조·절연성능 등의 안전성 실험에서 KS기준에 적합,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품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흡입풍량시험과 표시사항에서는 부적합한 제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S기준치가 1분당 4.5㎥로 정해져있는 흡입풍량 측정 결과 라니산업제품이 1분에 4.0㎥,일산이 3.5㎥,준경제품이4.0㎥를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치에 미달됐다.기타 제품은 기준치에 적합했다. 또 이들 전제품은 KS표시품으로 규정에 따라 날개의 지름및 배기방식,정격전압,제조자명 등 필요사항을 표기해야 하나 제일공업,준경,한강상사등 3개업체가 날개지름표시사항이 없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소음및 표시 소비전력과 측정치의 편차,장시간 사용시 온도상승,감전사고방지 등을 위한 구조등을 알아보는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사용요령/가스레인지 크기 비례해 높이 조절/배기구 청소 자주 해줘야 정상작동 레인지 후드는 가스레인지 크기에 비례해 거리를 띠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전면 60㎝ 길이의 가스레인지라면 그만큼 높이를 띠고 설치해야한다.가까이 설치하면 후드 밑면에 물방울이 생겨 흡입력이 떨어진다. 레인지후드를 사용할때는 작동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기계손상이 없고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생선구이등 냄새가 심한 요리를 할 경우에는 강풍으로 틀어야 하는데 이때 전동기에 충격이 갈 수가 있으므로 처음에는 약풍으로 했다가 강풍으로 틀어주는 것등 이다. 어떤 경우 작동은 되지만 냄새는 빠지지 않고 이상한 소리만 나는 경우가 있다.전동기에 이상이 있거나 팬에 음식물의 진이 굳어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인데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그 원인.전동기는 일반인이 다루기가 까다로워 반드시 전문인에게 의뢰해야 한다.팬은 제품에 따라 일반인들이 분해가 가능한 것이 있고 불가능한것이 있는데 설명서를 보고 금속망이나 날개등 분해할 수있는 것이면 분해해 청소한다.이때 유기용제계 클리너를 사용하면 심한 기름때도 쉽게 제거할 수있다. 이밖에 배기구에 기름이나 먼지가 붙어 굳을 경우 불이 붙어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레인지 후드중에는 금속망속에 필터가 장착돼있어 필터만 잘교환해주면 특별히 신경써서 청소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있다.이런 경우 섬유필터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면 교체해주는데 대부분 2∼3개월에 한번씩 교체해 주어야 한다.
  • 자민,해산전 의석 확보 가능성/일 총선 D­3 각당 지지현황

    ◎지역기반 바탕 불신충격 회복세/신생당 등 대약진… 사회당은 패색 중의원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본 집권 자민당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제1야당인 사회당은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그러나 자민당의 과반수의석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일본신당,신생당 등 새로운 정당들의 대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언론들이 14일 보도한 여론조사와 자체 분석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7·18총선에서 국회해산전의 2백27석 전후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여론조사결과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30∼40%나 돼 변수가 아직 남아 있긴 하다.하지만 총5백11의석중 4백50여석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당은 선거초반 정치불신과 신당붐의 역풍에 밀려 참패할 것이란 여론에 사기가 크게 저하됐었다.그러나 자민당후보들은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지역구의 기반을 바탕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90년도의 2백75석이나 과반수인 2백56석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과 함께 「기성정당」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회당의 참패는 거의 굳어지고 있다. 사회당은 국회해산전 1백36석의 절반정도에 머물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이같은 관측은 자민당 비판표가 과거와 같이 사회당으로 몰리지 않고 신당으로 흘러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다 사회당에 대한 비판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당의 참패 예상과는 대조적으로 세확장이 예상되는 정당은 신생당,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선구)등 새로운 정당들이다.신생당과 일본신당은 40∼50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신당 사키가케도 10석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신당들은 정치불신과 기존정당에 대한 비판세력및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보수정당을 지향하는 이들 3개당을 합할 경우 1백석 이상도 가능해 자민당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보수당 전체의 의석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일본정치는 보수다당화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이2백20석 이상을 획득하고 사회당이 참패할 경우 하타 쓰토무(우전자)신생당 당수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생당과 사회·공명 등 야당들의 연립정부구상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은 이같은 흐름을 배경으로 「소수단독정권」 또는 연립정권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자민당은 지도부 교체를 통해 개혁의지를 천명한 후 정부구성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본신당 등에 총리선거에서의 자민당후보 지지협력을 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무소속 영입과 민사당 등 중도야당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 「일하는 여성의 집」 일제히 문열어/서울·부산·광주 등서

    ◎“주부 직업 전문교육 산실로”/건축설계등 3∼6개월 실습위주 지도/대한Y·노동부 공동지원… 취업도 알선 서울과 부산·광주등 대도시에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여성들의 직업능력개발및 취업알선등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직업전문 훈련기관인 「일하는 여성의 집」이 이달초 일제히 개관한다. 이가운데 광주지역 일하는 여성의 집이 그 첫번째로 지난달 28일 개관돼 요사이 여성의 직업의식과 사회참여,우리환경 어떻게 지킬 것인가,맛있는 과자만들기,수지침을 이용한 건강관리등의 강좌를 중심으로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있으며 19일부터는 본격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오는 5일에는 부산,14일에는 서울지역이 연이어 개관키로하고 한창 준비중이다. 일하는 여성의 집은 YWCA후원회 찬조금과 노동부 지원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규모는 지역에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4백평 안팎.훈련회관엔 직업훈련 시설과함께 어린이 놀이방·미용실·매점등의 복지후생 시설,직업보도·상담시설,강당,도서실·음악감상실등의 교양시설도 있다.이는 훈련 참가자들은 물론 인근지역 근로여성들에게까지 시설을 개방,운영함으로써 그 효용도를 높이기위한 것이다. 대한Y연합회 직업개발담당 차경애씨는『일하는 여성의 집은 여성의 능력개발과 복지증진이라는 큰 목적이 종전과 같다.그러나 능력이 사장되기 쉬운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보다 미래적이고 전문적·창조적인 직종을 단기간에 훈련 시키며 동시에 지역사회 복지에 도움이되는 제반조건을 일괄적인 형태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직업훈련교육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일하는 여성의 집의 전문직업훈련 직종은 실습위주의 단기훈련(3개월·6개월)이 대부분으로 정보처리기능사 세탁사 도배사 피부미용사 커튼봉제사 제과제빵사 정원원예사 손해사정인 건축설계제도사 애니메이트 광고문작성자 사무자동화 파출부 환자 돕는이 요리사 자동차정비 비서교실 의류수선사등 이며 수강료는 과목에따라 모두 다르다. 훈련은 직종별로 20∼30명 내외로 이뤄지며 수강자 대부분이 재취업 주부가 될것을 감안,훈련에 앞서 직업인의 자세등을 골자로하는 2일∼2주씩의 직업적응 훈련도 한다. 한편 훈련이 끝난후엔 지방노동관서,시군구취업 알선센터,고용·직업안정기관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로 구인·구직정보를 확보하여 각종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취업도 알선한다.일하는 여성의집은 대한YWCA로 문의(02­774­9702)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 회사지급 근로자 식비 과세대상에 포함되나(경제살롱)

    회사에서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점심값과 야근식대를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구내식당을 설치해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려한다.이때 식비를 근로소득에 합산해 원천징수해야 하는가. ◎월3만원 이상은 과세 회사에서 월급여액이 50만원 이하의 근로자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거나 한달에 월 3만원 이하의 식사대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복지후생적 급여로 원천징수대상 소득에서 제외되지만 3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과세소득에 포함된다.이때 월급여액은 매월 지급받는 봉급과 수당등 급여의 총액을 말하며 복지후생적 급여와 실비변상적 급여및 특별상여금등 부정기적인 급여는 포함되지 않는다.월급여액이 5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에 지급하는 식사및 식비는 액수에 관계없이 원천징수해야 한다.또 야간근무로 인해 근로자가 별도의 식사와 기타 음식물을 제공받은 경우에는 복지후생적급여로 비과세되나 금전으로 지급하면 과세소득에 포함된다.
  • “미­북회담 핵국한 재확인”/방미 권 국방 일문일답

    ◎아주안보협력체 창설 공동노력/북핵 해결때까진 미군철수 중단 권영해국방장관은 29일 3일간에 걸친 워싱턴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방미활동에 관한 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이날 회견의 요지와 1문1답­. ▷방미활동요약◁ 한미방위조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위협 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오는 7월14일부터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간 2단계회담과 관련하여 한미양국은 신중히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번 미·북한 뉴욕회담결과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한 반면 북한은 모든 것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미측은 북한이 뉴욕회담 직후 많은 성과를 얻은 양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대해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귀국시 그들의 회담대표를 영웅시하고 대대적인 환영을 한 것 등은 회담결과를 그들의 국내 선전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의 대체적인 견해다. 과거처럼 6·25를 전후한 대대적인 반미군중대회를 자제하고 이미 제작해둔 유인물과 선전물의 배포를 중지한 것과 같은 일련의 태도도 미국에 대한추파로 분석되고 있다. 2단계 회담에서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등 핵문제 이외의 정치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미측은 핵문제에 국한하여 회담에 임한다는데 한미양국이 견해를 같이했다. ▷일문일답◁ ­「윈 홀드 윈」(승리,방어선 유지후 승리)등 클린턴행정부의 새로운 2개 전쟁수행 전략개념에 대한 논의는. ▲미국방부로서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고려중인 방책들중의 하나일 뿐이다.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여 이기는 전략개념도 강구중이다.한미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반도주변의 아시아지역 안보협력문제도 논의됐는가. ▲다자간의 지역안보협력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한미양국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당면한 문제라기보다는 아주 장기적인 과제로 이해하고 있다. ­팀스피리트문제도 논의했는가. ▲금년 후반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한 논의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2단계 철군계획을 중단한다는 현재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
  • 1인담세액 백2만3천원/작년/91년 88만6천원보다 15.5%증가

    지난해의 조세부담률은 전년도의 18.6%보다 0.8%포인트 높아진 19.4%에 달했다. 또 국민 1인당 평균세부담액은 전년보다 15.5%가 증가한 1백2만3천원이었다. 2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NP)규모에서 국세와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조세부담률은 지난해 연초 추정치보다 0.5%포인트가 높은 19.4%로 나타났다. 이는 GNP가 당초 전망보다 5조9천여억원이 줄고 세금은 9백억원이 더 걷혔기 때문이다. 조세부담률은 지난 88년 17.9%에서 89년 18.5%,90년 19.4%로 높아지다 91년에는 방위세 폐지등 세법개정으로 18.6%로 낮아졌었다. 지난해 국민1인당 평균세금부담액 1백2만3천원은 전년의 88만6천원보다 15.5%가 증가한 것이다. 1인당 세부담액은 89년 61만8천원,90년 77만5천원이었다. 조세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복지후생비 지출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본의 경우 20.7%(92년),미국 21.2%(89년),영국 30.4%(90년),독일 23.7%(89년),프랑스는 23.2%(88년)이다.
  • 노총­경총,「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 의미와 과제

    ◎“경제회복에 고통분담”… 노사 어깨동무/사상 첫 합의… 산업평화 기틀마련/고물가·고임금의 투쟁시대 종지부/세제개편 등 근로자소득 보전책 마련돼야 노총과 경총의 올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는 침체된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해 노사가 고통분담실천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한 임금문제와 관련한 사상 첫 노사합의라는 의미외에 지금까지의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사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경제난국 돌파라는 대명제 앞에서 협조적 관계로 바뀌는 역사적 계기가 됨으로써 노사관계발전의 「새 이정표」를 세운 쾌거로 풀이될만하다. 이번에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 합의로 개별기업체나 단위사업장에까지 효과가 파급되고 불황에 허덕이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일하는 분위기가 고양된다면 이는 분명히 경제재도약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한자리수 임금가이드라인의 설정은 노사양측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김영삼대통령의 공무원봉급동결조치,민간기업의 과장급이상 관리직사원임금동결유도등 사회전반으로파급되고 있는 고통분담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이미 단위사업장에서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고있어 노사 모두가 이번 주를 넘긴다면 협상타결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요인도 작용했다. 노총의 한 관계자는 『경제회복이 국민적 여망인데다 각계각층에서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일부 산별노련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 자리수 가이드라인설정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타결배경을 설명했다. 남은 일은 노동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노사화합의 분위기조성이라는 과제가 남게됐다. 두 단체는 이를위해 물가안정·세제개혁·준조세폐지·고용보험제도도입등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지하경제를 근절하고 가진 자들의 탈세·부동산투기억제 등을 차단,이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노동자들의 거부감해소를 주문했다. 경총은 이와관련,『기업인들이 앞으로 1년간 고통분담분위기에 협조하기위해 공산품가격을 동결하고 신기술개발및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총은 또 기업의 경영정보를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한편 고임금기업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의 복지증진시책과 기업의 물가안정노력및 신기술개발이 가시적으로 실천된다면 노동자들도 이에 호응,생산성향상을 위한 근무자세를 자발적으로 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의 임금가이드라인 제시와 관련,전로협계열의 노동단체들은 아직까지 찬성 또는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고있어 이의 수용여부는 미지수이나 큰 반발은 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재야노동단체를 포함,사용자와 근로자는 물론 전국민이 경제회복이라는 지상명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한자리수로 억제됨으로써 기업의 지출압박요인이 줄어들어 제품의 가격경쟁력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에 다소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이는 기술개발에 투자하는등장기적으로 기업의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고 기업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번의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여러차례 반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노동자들이 먼저 고통을 떠맡게 됐지만 정부와 기업이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경주,물가를 잡고 복지증진사업을 진행시켜나간다면 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켜 임금과 물가의 인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부는 모처럼 맞이한 사용자단체와 노동자단체의 합의가 개별사업장에서도 차질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물가안정을 위한 모든 경제수단을 총동원하고 노동자단체의 근로복지후생에 대한 건의를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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