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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홈쇼핑 인수추진설 ‘관심’ / 신동빈부회장 행보에 업계 촉각

    롯데쇼핑의 TV홈쇼핑 인수·합병(M&A)설이 최근 신동빈 롯데 부회장(48)의 공격적인 기업인수 횡보와 맞물리면서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달 CJ홈쇼핑 매각설에 이어 최근에는 롯데가 업계 4위인 우리홈쇼핑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유통업계에 나돌았다.이들 모두 제의를 한 적도 제의 받은 적도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지난 2001년 홈쇼핑 사업자 선정 당시,우리 등 설립이 인가된 3개 홈쇼핑 업체는 2004년 5월부터 대주주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요즘이 바로 인수를 위한 물밑접촉이 활발한 시기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와 CJ가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업계 1,2위를 달리는 것은 쇼핑몰과 홈쇼핑의 시너지효과 때문”이라면서 “초기에 1등이던 롯데닷컴이 3위밖으로 밀려나면서 롯데가 홈쇼핑 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반면 롯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인수설이 나도는 것은 신동빈 부회장의 사업 확장 횡보 때문.좀처럼 확장에는 관심없던 롯데가 지난해 중반부터동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인수해 지금은 롯데카드로 이름을 바꾸는 중이며,미도파,한일은행 본점,TGI프라이데이즈도 차례로 인수했다. 또 부산에 107층짜리 롯데월드를 건립 중이며,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도 지상 112층짜리 국내 최고층 건물로 짓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잇단 인수·합병은 신격호 회장에서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넘어가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면서 “롯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홈쇼핑 인수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롯데측은 “관련 분야의 연계사업을 일부 확장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주현진기자 jhj@
  • 프로야구 / ‘이종범 시대’ 다시 연다

    이종범(사진·33·기아)이 ‘야구 천재’의 진가를 한껏 뽐내며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이종범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원한 2루타 3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0-3의 승리를 이끌었다.이종범은 이날 현재 홈런 1개 등 21타수 11안타,타율 .524로 두산 안경현(.588)에 이어 타율 2위를 달렸다.전매특허인 도루는 아직 없지만 최다안타 1위를 비롯해 득점 2위(7점),장타율 공동 4위(.905),출루율 6위(.522) 등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기아는 다니엘 리오스(2승)-마크 키퍼-김진우-최상덕(이상 1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제몫을 하는 데다 우려한 타격에서 이종범이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한국시리즈 통산 10회 우승의 희망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기아 선발진의 강세는 어느정도 예상됐지만 이종범의 활약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팀 타선에도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종범이 살아야 기아가 산다.”고 늘상 말해온 김성한 감독을 흐믓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이종범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전성기 때의 빠른 배트 스피드와 타격 밸런스를 되찾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이종범은 지난해 홈런 18개,타율 .293에 그쳐 ‘천재’라는 명성에 못미쳤다.2001년 7월 일본 프로야구(주니치 드래곤스)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성기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이 때문에 요즘에는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보호용 헬멧을 쓰고 타석에 나선다. 후배들을 독려하며 팬들을 몰고다니는 그는 나이를 무색케하는 눈부신 플레이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그는 “올시즌 개인적인 욕심은 버렸다.후배들을 잘 이끌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발언대] 증권·선물거래소·코스닥 통합 재고돼야

    정부가 최근 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3개 거래소와 증권관련 기관들을 지주회사 체제로 묶는 방식의 증권·선물시장 운영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체제 개편의 필요성으로 Kospi200의 선물거래소 이관,저비용 고효율 시장구조 이행,거래소간 연계 강화 등을 들고 있다.또 이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제고,동북아 선도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앞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정부의 개편안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정부 발표안대로라면 선물거래소는 110명 조직에서 전산·청산·감리·상품개발 등 시장고유업무가 떨어져 나가고 시장 운영기능만 남게 돼 20명 내외 조직으로 축소된다.이렇게 되면 독립된 조직,독자적인 거래소로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의 경우 상장·등록업무·공시업무 등 시장운영과 관련된 본연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선물거래소는 팀장을 포함,인원 7명의 시장운용서비스기능만 남게 된다.보다 심각한 것은 선물시장이 갖는 본래적 기능과국민경제적 역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선물은 투자측면도 중요하지만 본래의 기능은 위험관리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하는 대표적인 잣대가 위험이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다.선진국일수록 각종 재난예방에 대한 의식이 높다.우리 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선물시장을 육성,선물시장이 증권시장의 하부시장이라는 인식을 털어내고 국민 경제의 위험관리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 또 주식과 선물이 증권회사에서 거래되고 거래양태도 비슷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산·청산·상품개발 등 내용은 크게 다르다.통합을 해도 시스템이나 인력의 시너지효과가 적다. 외국의 예를 보자.홍콩의 경우 통합 뒤 시장규모가 세계 30위에서 32위로 미끄러졌고,싱가포르도 선물시장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또 세계 1등시장 유렉스는 독일거래소의 100% 자회사지만 매매체결,청산,상품개발,홍보,마케팅전략 등을 모두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을 해야만 현·선물간 연계감시 기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연계감시는 시장간의 정보 공유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미국처럼 금융감독원이 3개 시장의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각 거래소가 필요한 만큼 쓰면 된다.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개개 구성원이 독립적으로 건실해야 한다는 것이다.통합 논의의 대상이 되는 모든 기관을 실질적인 주식회사로 전환해 서로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강 정 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
  •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D - 2/ “이적생 한풀이 각오해”

    둥지를 옮긴 이적생들이 국내에 복귀한 해외파와 함께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판도의 중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박경완(31·SK)과 박재홍(30) 진필중(31·이상 기아) 등 거물급들이 대거 유니폼을 갈아입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여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각 기아와 SK에서 현대로 보금자리를 옮긴 정성훈과 조규제,기아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창희와 손혁 등 준척들도 판도 변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경완 효과’는 어디까지 국내 최고의 ‘마스크’ 박경완은 시범경기에서 SK의 ‘젊은 마운드’를 이끌며 팀을 1위(10승3패)로 견인했다.게다가 완벽에 가까운 투수 리드로 2.08이라는 놀라운 팀 방어율까지 기록,진가를 더했다. 박경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눈부신 활약으로 SK는 단숨에 올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19억원에 3년간 계약한 박경완.지난 동계훈련에서 이승호 엄정욱 채병룡 제춘모 조진호 김상진 김원형 등 신구 투수들과 착실히 호흡을 맞췄다.거액을 들여 그를 영입한 SK는 ‘박경완 효과’가 당초 기대치를 훨씬 웃돌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SK는 박경완이 안방에 버티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만큼 시즌 개막 후 그의 활약은 공수에 걸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경완은 지난 2000년 현대를 ‘투수왕국’으로 완성시키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기아의 ‘V10’ 이뤄질까 기아는 ‘호타준족’ 박재홍과 ‘국내 최고의 소방수’ 진필중의 영입에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중심 타선의 결정력 부족과 확실한 마무리 부재로 플레이오프에서 LG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창과 방패’를 한꺼번에 끌어들인 것.박재홍은 정성훈에 현금 10억원을,진필중은 김창희 손혁에 현금 8억원을 각각 얹어 현대와 두산에서 영입했다. 기아는 이들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엮어낼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데뷔 첫 해인 지난 96년 빠른 발과 장타력으로 사상 첫 ‘30-30클럽’(30홈런-36도루)에 가입한 박재홍.이후 98년과 2000년 두 차례나 더 ‘30-30’을 달성한 그는 기아의 4번 타자로 낙점받고 3번 장성호,5번 홍세완(또는 김경언)과 함께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또다시 쓴맛을 본 뒤 국내 무대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힌 진필중.지난 99년과 2000년 거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지난해에도 구원 2위(35세이브포인트)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이번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패전없이 2승(1구원승),방어율 2.25의 안정된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안도케 했다. 기아는 김진우-다니엘 리오스-마크 키퍼-최상덕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뒷문을 책임질 진필중이 가세해 8개팀 가운데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승강기 에너지효율’ 표준화 회의

    박문수(朴文洙)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지난 25일부터 서울 삼성동 OTIS-LG 회의실에서 ‘승강기 에너지효율분야 국제표준화 회의’를 갖고 있다.27일까지.
  • 이라크戰 에너지대책 점검/48일분 석유비축… 해외가스전 개발

    미국-이라크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에너지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석유파동을 겪은 적이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석유비축과 해외 에너지개발,대체에너지 개발사업 등을 착실히 진행해 왔긴 하나 걱정이 앞선다.국가적 에너지 사업의 현황을 점검한다. ●석유비축사업 석유는 국내 에너지 소비의 52%를 차지한다.석유공급이 중단되면 국내 경제는 곧 마비될 수 밖에 없는 의존 구조다.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석유 수입국이며,세계 6위의 석유 소비국이다.더구나 석유수입의 70% 이상이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어 미­이라크전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국가안보 차원에서 석유비축사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규정한 국가별 비축의무량은 90일분이다.미국은 현재 15.7억배럴(127일),일본은 6억배럴(119일),독일은 2.6억배럴(114일) 등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있었던 1·2차 석유파동 당시 정부의 석유비축분은 전혀 없었다.민간 정유사가 30일분의 재고를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 정부는 현재 2008년까지 60일분의 비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80년부터 3단계 장기 비축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88년 한때 비축유가 66일분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다시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3차 비축계획(1995∼2007년)이 완료되면 총 1억 4084만배럴를 확보,비축목표 60일분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올 2월 현재 비축유는 7123만배럴로 48일분이다. 석유비축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든다.때문에 석유공사는 국민의 세금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80년대부터 축적된 해외 비축기지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석유비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미·이라크전에도 불구하고 석유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중동의 다른 나라로 확전된다고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수출전선의 차질은 우려되지만 지난 석유파동과 같은 국가적 위기는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해외개발에 나서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다.따라서 최근 정부와 가스공사측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해외 에너지개발이다.가스공사는 지난해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대외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에너지 해외개발은 크게 해외가스전 개발과 LNG 인수기지 및 공급배관의 건설·운전·보수 등으로 나뉜다.가스공사는 지난해 카타르 라스가스(RasGas) 가스전 개발사업을 통해 83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석유공사는 1년7개월만에 최단기로 투자비용 218억원을 모두 거둬들이고,배당수익을 챙기고 있다.세계 가스전 개발에서 보기 드문 성공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앞서 1997년엔 오만 오엘엔지(OLNG) 프로젝트를 통해 2300만 달러(299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밖에도 공사측은 베트남으로부터 가스공급기지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용역사업을 수주했다.미얀마 A-1광구 탐사사업도 착실히 진행중이다.특히 최근 가스공사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가 발주한 호치민시∼퓨미공단 가스공급 배관사업 자문용역 수주에 성공했다. 또 3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시운전 서비스사업과 인도 인수기지 건설사업,인도네시아·싱가포르 배관공사 지분참여 등도 달러를 벌어들이는 옥동자인 셈이다. ●대체에너지를 풍력에서 찾는다 정부가 대체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에 대한 가격차액 지원제도를 시행한 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잇따라 시행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일대에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6000㎾ 용량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지난 9일 일부가 가동됐고,2004년 4월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할 예정이다.제주는 육지와 달리 입지확보나 환경문제,전력수요 특성 등의 이유로 원자력이나 유연탄 의 발전원가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반면 바람이 많아 풍력발전의 입지로는 최적이다. 풍력사업은 수익성이 낮은 편인데,정부의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에너지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이해돼야 한다.풍력발전 전문업체인 ㈜코에지도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 85만평에 1500㎾급 풍력발전기 4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고유가 상황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초기에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4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주변 산유국으로 전쟁이 확산되면 어디까지 오를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석유자원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정부의 힘만으로 고유가의 파장을 막아내는데 한계가 있다.위기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다잡아야 할 것은 생활속의 에너지절약 자세다. 선진국에서도 갑작스런 에너지 부족사태가 발생하면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최우선 정책으로 선택한다. 일본 정부는 몇해전 12기의 원자력발전 가동이 한꺼번에 중지됐을 때,제1 대응방안으로 에너지절약운동을 채택했다. 도쿄의 도청사는 에스컬레이터의 절반을 운행정지 시키고 현관 홀에 설치된 830개의 조명 가운데 620개를 꺼버렸다.지하철도 난방도 한시간씩 줄였다. 1999년 이후 우리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밑돌아 다행스럽게 에너지소비 증가율 1위라는 오명을 벗었다. 그러나 산업체에서는 10%,가정에선 2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에너지절약은 강제적 규제보다 자발적인 참여가 큰 효과를 가져온다.성숙된 국민의 판단을 기대한다. ◈생활속 에너지 절약 이렇게 국내 산업체의 에너지 소비는 지속적인 절약 노력으로 점차 줄고 있으나 가정과 상업·수송분야의 에너지 소비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에너지절약의 효과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에너지관리공단은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을 제시했다. ●냉장고 냉장고는 기본적으로 에어컨이나 전자레인지에 비해 전기가 적게 든다.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1년 365일 쓰기 때문에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가전기기에 속한다.특히 사용하는 습관에 따라 전력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내부에 식품을 60∼70%만 채우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것이 좋다.마요네즈 등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는 식품은 넣지 않는다.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다.냉장고는 내부의 열기를 바깥으로 빼내 내부를 차갑게 유지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주변으로 열이 잘 발산되도록좌우와 위에 일정한 공간을 반드시 띄우도록 한다. ●컴퓨터 컴퓨터 전원을 끄지 않고 놔두는 것은 형광등 3∼4개를 켜두는 것과 같은 양의 전력이 사용된다.따라서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엔 최소한 모니터를 꺼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모니터에 절전 모드를 설정해 두면 편리하다.본체를 껐다 켰다 하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상식은 잘못된 편견이다.실제로 새로 켜는 소비전력은 5∼6분 켜 둔 상태의 전력과 같다. ●세탁기 다른 가전제품보다 에너지효율 등급에 따른 전력 사용량의 차이가 크다.1등급을 사용하면 5등급에 비해 전기를 40%나 줄일 수 있다.빨랫감을 한데 모아 세탁기 용량의 80%까지 채워 사용해도 된다.세탁시간이 길면 그만큼 더 깨끗해 질 것이라는 상식은 잘못된 것이다.요즘 나오는 세탁기는 세척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10분만 사용해도 빨래가 깨끗해진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간은 짧지만 평균 소비전력이 1000w나 돼 에어컨 다음으로 전기를 많이 쓴다.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보다 식은 음식을 덮힐 때만 잠깐 사용하는편이 낫다.냉동식품을 해동할 때에는 절반 정도 녹인 뒤 자연해동되게 해야 한다.데울 음식물에 약간의 수분을 첨가한 뒤 사용하면 음식물이 타지 않고 빨리 덥혀진다. ●가스레인지 가스불꽃의 크기는 조리기구의 바닥에 불꽃이 간신히 닿을 정도로 낮춘다.각 가정이 불꽃 세기를 한 단계만 낮춰도 국가적으로 연간 1200억원을 아낄 수 있다.압력솥을 이용해 밥을 지으면 조리시간이 3분의 1로 줄고 가스량도 줄어든다.국을 덮힐 때에는 먹을 만큼만 덜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승용차 경제속도 보통 가정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품은 자동차다.만약 자동차를 시속 100㎞의 속도로 운행한다면 같은 거리를 경제속도인 시속 70㎞로 달릴 때보다 휘발유가 22%나 더 든다.지나치게 느리게 주행해도 에너지가 낭비된다.같은 거리를 시속 40㎞로 달리면 경제속도인 시속 70㎞ 때보다 연료가 17%나 더 든다.시속 40㎞로 달릴 때 4단 기어를 사용하면 3단 기어를 쓸 때보다 3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에어컨은 40㎞ 이상 속도로 주행할 때사용하는 편이 낫다. ●타이어 승용차에 불필요한 짐 10㎏을 싣고 다니면 50㎞를 갈 때마다 80㏄의 휘발유가 더 든다.차에 싣고 다니는 예비 타이어는 주행용 타이어보다 가벼운 임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선진국에선 상용화 된 경량임시 타이어의 무게는 주행용의 절반 밖에 안된다.아직 국내에선 시판되고 있지 않다. ●경제운전 요령 요즘 차량은 혹한기에도 2분 이상 공회전을 시킬 필요가 없다.시동을 켠 채 10분간 세우두면 200㏄의 휘발유가 낭비된다.1991년 걸프전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스위스·독일은 신호등 앞에서 잠시 정차할 때에도 시동을 끄자는 운동을 벌인 바 있다.승용차 한대가 하루 5번씩만 급출발과 급제동을 줄이면 국가적으로 연간 670억원이 절약된다. 김경운기자
  • [시론] 재벌개혁의 수단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재벌그룹들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유구조와 출자현황 등을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하는 등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국세청은 재벌 일가를 포함한 고액재산가를 개인·세대별로 특별관리해 변칙적인 부(富)의 세습을 막기로 했다.특히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등 신종 사채를 이용해 부를 대물림하거나 상속·증여세를 누락하는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개인별 금융자산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재벌 문제가 재벌 특유의 소유·지배 형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총수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는 결국 오너의 경영전권 및 전횡체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현재도 상장사의 경우에는 소유상황 및 출자현황은 알 수 있지만,그룹 전체 계열사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재벌 계열사인 데도 자산이 70억원 미만인 비상장사는 일반인들이 소유상황 등을 알 수가 없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유구조 공개 의무화대상을 모든 재벌 계열사로 확대해야 한다. 요즘 검찰이 최태원 SK㈜ 회장의 편법상속 및 SK증권 주식 이면거래 의혹 사건에 대해 전격 수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시기나 형평성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SK그룹이 받고 있는 혐의는 SK글로벌과 미국 JP모건사 사이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배임 혐의와 최 회장과 SK글로벌,SK C&C,워커힐호텔 사이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부당내부거래 혐의 등이다.특히 부당내부거래는 최 회장의 소유·지배구조를 좀더 확실하게 구축하려는 작업과 연관된 것이어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당내부거래에 의한 편법 소유구조 개편은 최근 거론되는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와 깊은 관련이 있다.한국은 세법에 열거된 상속·증여행위에 대해서만 과세를 하는 ‘열거주의’를 기본으로 하고,‘유형별 포괄주의’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완전포괄주의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법에 열거되지 않더라도 ‘사실상의 상속·증여’가 발생하면 모두 세금을 매겨 세법의 허점을 뚫고 부를 세습하는 행위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재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수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 총수가 순환출자 등을 통해 경영전권을 가지고 선단식 경영,황제경영 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와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상속·증여에 대한 완전한 포괄과세를 실시하면 세월이 흐르면서 저절로 전문경영인 제도가 정착될 것이다.또한 조세정의와 부의 재분배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벌 계열사가 순자산액 대비 법이 정한 일정비율 이상을 초과하여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소유하는 것을 금하는 것으로 재벌들이 순환출자로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것을 막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향후 바람직한 한국 재벌의 형태는 현재의 소유구조를 인정하면서도 경영책임을 물을 수 있는 합리적인 지주회사 제도이다. 그러나 지주회사가 총괄하는 계열사들은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내부거래 등의 금지를 통한 철저한 독립경영을 유도하되 계열사간의 시너지효과는 인정하는 독립기업들의 연합체가 바람직하다.따라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조정본부의 인위적인 폐지보다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경영책임을 좀더 명확히 할 수 있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현재의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강 명 헌
  • [시론] 참여정부의 문화정책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0일,노무현 정부의 명칭과 국정목표,그리고 국정원리를 발표했다.즉,참여정부라는 명칭과 아울러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가 목표로서 ‘원칙과 신뢰’,‘공정과 투명’,‘대화와 타협’,그리고 ‘분권과 자율’이 원리로서 제시된 것이다. 앞으로 5년간 우리의 삶을 공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목표와 원리를 정해보고,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의 입법에 스스로 따른다는 자율과 자유의 본래적 의의를 생각한다면,오히려 기대와 함께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덕목들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덕목들이 문화정책분야에서는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까. 우선 참여에 대해 생각해볼 만하다.네덜란드의 한 연구단체는 참여사다리를 발표한 적이 있다.비참여→협의→토의→정부를 위한 참여→시민을 위한 참여→책임과 공동결정이 그 단계들이다.그것은 곧 참여수준이나 형식에서의 차이로 나타난다.즉,사후참여(탄원서)및 일방적인 정보(통지)→쌍무적인 정보청취 및 연구→자문기구·압력단체·정부 고위층간의 토의→간접적인 영향(자문기구 참여)→직접적인 영향(참여집단이 공공대표들에게 사항보고)→공동결정 및 책임 등등. 단계가 높아갈수록 전문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이때 전문성은 표면에 분출되어 있는 욕구보다 더욱 절실하되 현재로서는 잠복상태에 있는 필요를 발견해내야 할 과제와도 연관된다.예컨대 ‘잘살아 보세’를 외치던 시절,그것이 단순히 경제적인 풍요로만 해석되었지만,실상은 ‘살되 좀더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추구가 좀더 근본적이었다.물론 절대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이 그 출발점이 되겠지만,경제는 인간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결코 충분조건이 아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발표에서 ‘교육 문화 복지의 공공성 확대’라는 대목은 의미심장하다.이는 국민의 정부가 이룬 문화치적 중 평가받을 만한 부분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문화를 경제의 종속변수 정도로 취급한 것이 아닌지 하는 지적이 좀체 누그러들지 않는 까닭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실감이 안 나겠지만,전쟁을 치르면서 자란 세대들은 “나도 내일부터 학교 때려치우고 돈벌이에 나서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실제로 부모들께 그렇게 말씀드린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부모들의 응답은 대체로 단호했다.“쓸데없는 소리말고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해라.” 이것이 바로 문화의식이다.그런데 어느 사이에 슬그머니 문화도 돈벌이에 나서지 않는다고 눈총을 받게 되었으니,참으로 개탄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참여정부의 문화정책에서는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문화유산,현대예술,종교,어문,청소년,체육,관광,문화산업,언론 방송 등 참으로 다종다기한 행정영역들 중 기초가 되는 부분을 든든하게 만듦으로써 응용을 통한 실리까지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자세의 확립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생활 참여’가 시민들의 가장 구체적인 생활영역인 지역사회의 수준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분권’을 강조하는 사회문화 정책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병행되어야한다.같은 맥락에서 예컨대 현대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들의 상업주의가 견제될 수 있도록 국영방송의 존재의의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 아무쪼록 앞으로 5년간 좀더 안목있는 정책개발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효과의 제고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 문 환
  • 시카고모터쇼 개막/올 車시장 ‘퓨전’ 예고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2003 시카고 모터쇼’가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95회째를 맞아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는 북미 디트로이트 모터쇼,프랑스 파리 모터쇼,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언론을 겨냥한 전시회인 반면 시카고 모터쇼는 일반 고객 대상의 상업적 성격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세계 46개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1000여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했으며 GM대우도 국내 양산차량을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출품했다.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화두는 ‘크로스오버’ 북미지역 최대 모터쇼인 전시회에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와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독일의 BMW·폴크스바겐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모두 1000여대의 컨셉트카와 양산차량을 출품했다. 이번 모터쇼는 스포츠카와 세단,트럭과 승용차,스포츠카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결합시킨 ‘크로스오버’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의 장점만을 결합,시너지효과를 높인 차량들이 대거 출시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밖에 전기·수소 등 새로운 연료로 움직이는 친환경적 최첨단 컨셉트카들도 대거 출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 현대·기아차는 사상 최대 규모인 13개 차종,4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이를 위해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보다 2배 가량 넓은 68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전시차량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15대,기아차 8대 등 모두 23대를 선보이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전시관 중앙에 40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크로스오버 SUV 컨셉트카인 ‘OLV’와 싼타페·그랜저XG·EF쏘나타 등 양산차 6개 차종 등 모두 7개 차종,25대의 차량을 선보였다.기아차도 280평 규모의 전시공간에 컨셉트카 ‘KCD-1 슬라이스’ 1대를 비롯해 리오·스펙트라·옵티마·카니발(수출명 세도나)·쏘렌토 등 6개 차종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전시규모를 확대한 것은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시장 공략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61만 2464대보다 12% 늘어난 68만 5000대를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GM대우도 칼로스와 라세티,매그너스 등 국내 생산차량을 시보레 ‘아베오’(Aveo)와 스즈키 브랜드인 ‘포렌자’(Forenza),‘베로나’(Verona) 등의 브랜드를 붙여 출품했다.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모터쇼를 둘러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는 미국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전략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라며 “현지 수요자들의 취향과 요구는 물론 경쟁업체들이 내놓은 신차종을 면밀히 분석,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8월부터 전금융권 보험영업 허용“방카슈랑스를 뚫어라”

    ‘펀듀랑스’로 ‘방카슈랑스’를 뚫어라. 보험상품 영업이 전 금융권에 허용되는 8월의 방카슈랑스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 기세에 눌려왔던 증권사들이 이달들어 속속 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선발주자는 단연 전환증권사들.이들은 ‘펀듀랑스’(수익증권 고객을 겨냥한 복합보험상품)라는 신조어를 내세우며 은행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최근들어 은행과 증권사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지만 방카슈랑스에 관한 한 증권사들의 비교열위가 분명해 보였던 게 현실.지점수·내방고객수 등 대고객 접촉력이 은행에 형편없이 뒤지는 데다,고객성향도 일반적 보험수요층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게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방카슈랑스에 먼저 적극성을 보이는 증권사들이 전환증권사 등 수익증권 영업기반이 탄탄한 몇군데로 집약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개발중인 곳은 한국투자신탁증권.한투측은 고객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세무상담 등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의 한 축으로 보험상품을 개발,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수 미래전략팀 차장은 “수익증권 등으로 돈을 굴려온 우리 PB(프라이빗 뱅킹)고객들은 보험에서도 단순 보장성을 뛰어넘는 일정 수익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면서 “외국계 보험사 등과 제휴,이들의 특성에 맞춘 보험상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투·현투·제투증권 등도 직원 자산관리사 자격증 취득 지원을 통해 보험인력을 양성,보험대리점 자격획득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전환증권사가 아닌 곳에서는 나름의 수익증권 영업력을 갖춘 삼성·미래에셋증권 등이 적극적이다.대우·LG투자·현대증권 등도 태스크포스팀을 가동중이지만 아직 준비단계에 머물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증권사의 경우,개별상품보다는 PB고객 종합자산관리시스템 포트폴리오 구성요소의 하나로 보험상품을 활용하는 간접판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 도입을 통해 주식·수익증권 만으로 고객의 돈을 굴렸을 때에 대비,위험을 낮추는 등 한층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가능해진다는 것.올해 증권가의 화두로 떠오를 ‘종합자산관리사’로의 변신과 보험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지가 관심사다. 손정숙기자 jssohn@
  • 편집자에게/ 인천경제특구 동북아중심국 디딤돌로

    -‘인천경제특구 대폭 확대’ 기사(대한매일 2월6일자 1면)를 읽고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과 관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경제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대상인 송도,영종도,서북부 매립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기본틀이 짜여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송도지역은 국제비즈니스와 IT를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영종지역은 공항지원·물류단지·관광단지,서북부 매립지는 국제금융과 위락단지로 개발방향이 잡혀가고 있다.이런 사업은 인천시의 자체 역량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전제되어야만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가 인천경제특구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특히 그동안의 방침에서나아가 시흥·안산·평택·김포·고양 등 인천시와 인접한 경기도 일부 지역을 경제자유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겠다는 것은 경제특구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인수위의 개발계획 수립으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실현이 가시화되고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황의식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팀장)
  • 남중수사장 사업계획 발표“KTF가입자 올 1115만명으로”

    KTF는 올해 총 11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매출액 5조 8000억원,당기순이익 5500억원을 올리는 내용의 2003년 사업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남중수(南重秀) 사장은 “KT아이컴과의 ‘창조적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배가를 핵심 경영과제로 삼았다.”면서 “데이터 매출 비중과 서비스 매출 성장률면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이에 따라 매출에 영향이 큰 가입자수 목표치를 전년(1033만명,점유율 31.9%)보다 82만명 증가한 1115만명으로 잡았다. 또 데이터분야 매출을 늘리기 위해 ▲KT와 함께 준비 중인 유무선 결합서비스▲무선멀티미디어 서비스 ‘핌(fimm)’▲차별화된 브라우저에 기반한 고도화된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남 사장은 최근 논란을 빚은 정통부의 번호정책과 관련,“번호이동성 시차도입’ 정책이 ‘KTF 밀어주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셀룰러방식인 SK텔레콤의 가입자가 PCS방식인 KTF로 넘어오려면 단말기를 바꿔야 해 6개월간의 시차로는 이동이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KTF 가입자는 같은 PCS방식인 LG텔레콤으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옮길 수 있어 사실상 KTF가 가장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우리구 살림 이렇게/고재득 성동구청장

    “왕십리 일대가 서울 동북부의 중심권으로 완전히 탈바꿈될 것입니다.” 고재득(57) 성동구청장은 20일 “왕십리권역을 주축으로 한 각종 지역개발 청사진이 속속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며 올해를 ‘지역발전의 일대 전환기’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청계천복원과 뉴타운 개발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개발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청계천 복원사업 구간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뚝섬·한강 시민공원을 연결하는 녹지벨트를 형성,개발이 지역발전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특히 “왕십리일대를 3년안에 몰라보게 변화시키겠다.”며 왕십리민자역사,문화·교통 광장,행당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의 시행과 완공을 약속했다. 지역 숙원이던 ‘왕십리 민자역사 신축’사업은 철도청과의 협의로 새해 사업에 착공,오는 200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민자역사는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영화관,쇼핑물,벤처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입주시켜 성동을 대표하는 중심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 구청장은 또 “청계천 복원공사로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신 용비교∼행당여중간 도로 등 4개의 간선도로 개설·확장과 7개의 이면도로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의 경우 4∼6m의 이면도로에 버스가 다닐 수 있을 정도”라면서 이면도로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불법 주·정차,불법 도로적치물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은 구정의 기본”이라며 복지시설 등 생활환경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쏟을 생각이다. 마장동에 국민생활체육센터를 건립하고 군자교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한강수계구간에 강·남북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와 체육시설을 설치,주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미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짓는 동사무소 청사에는 헬스장 등 문화·체육공간을 충분히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보건소 기능을 대폭 확충해 노약자들에게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하고 사근·응봉·금호4가동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 구립 보육시설을 연차적으로 늘려 여성인력의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 구청장은 문화·관광 레저단지에서 대규모 공원 조성으로 변경,추진하고 있는 ‘뚝섬개발계획’에 대해 “보다 올바른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시 차원의 주민공청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회 재경위 용역보고서“재벌 지주회사로 유도 기업연합모델 바람직”

    우리나라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방식보다는 선별적으로 규율하는 ‘경쟁정책’으로 전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재벌 형태는 현재의 소유구조를 인정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경영책임을 물을 수 있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로 유도하고,계열사들은 서로의 시너지효과를 인정하는 ‘기업간의 연합체’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사실은 강명헌(姜明憲) 단국대 교수 등이 지난해 8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최근 제출한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의 평가 및 과제’라는 정책연구용역보고서에서 밝혀졌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5년간 구조조정의 성과에 대해서는 원칙과 방향없이 정부의 개입에 의존하는 ‘역(逆)구조조정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재경위는 연구결과를 입법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향후 개선과제는. 보고서는 기업구조조정의 초점을 재벌정책 차원이 아닌 경쟁정책 차원에서의 ‘경쟁력강화’에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은 시장에서 기업이 스스로 선택할 사안이며,정부는 일관된 원칙과 투명한 정책운용을 통해 구조조정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구조와 관련해서는 ▲지주회사 양성 ▲재벌의 다각화와 전문화 선택은 기업의 자율에 일임 ▲부채비율 감소 등 인위적인 조치보다는 경영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 등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주장했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회계의 투명성 ▲사외이사에 기관투자가·우리사주조합·소액주주 등 포함 ▲집단소송제 도입 등 소액주주권익 보호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무능한 경영진 퇴출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정거래정책으로 ▲기업결합 규제 강화 ▲재벌들의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차등화 등을 들었다. ●현 정부 구조조정,엇갈리는 평가. 이 보고서는 현 정부의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꼽았다.빅딜로 인해 인력이 14%,부채가 25% 각각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긴 했으나,과잉설비조정 정도를 반영하는 유휴자산매각은 6.6%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정부 주도로 이뤄짐으로써 특혜시비를 부르고,정책의 예측가능성을 잠식했으며,정부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과잉인력과 설비로 인해 파산 직전에 몰린 기업노조가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것은 시장경제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며 “1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이익을 내는 기업은 살고 그렇지 못하는 기업은 망한다.’는 시장경제의 간단한 원리마저 깨우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금융연구원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위기극복의 성과와 교훈-금융·기업 구조개혁 평가’ 용역보고서에서 그간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금융시스템을 회복시킴으로써 경기회복의 토대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병철 안미현 김태균기자 bcjoo@
  • 유·무선통합 서비스 시대/KT무선랜·KTF 이통 결합 원가절감등 시너지효과 커

    KT와 KTF가 이르면 다음달 무선랜(근거리통신망)과 3세대 이동통신을 결합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한다.통합상품의 출시는 장소·시간의 구애없이 미래 유·무선 시장을 선도할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대를 개막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9일 두 회사에 따르면 KT 주력사업인 무선랜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과 KTF의 3세대 이동통신인 동기식 IMT-2000서비스인 ‘핌(Fimm)’을 결합한 상품을 이르면 다음달에 내놓기로 했다. 또 KTF와 KT아이컴이 합병한 뒤 오는 6월 비동기 IMT-2000서비스인 ‘지큐브(G³)’를 상용화한 ‘네스팟-지큐브’ 결합상품도 선보이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유·무선전화 결합서비스 출시가 금지된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규제는 음성통화에만 적용되며 데이터통신 부문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네스팟-핌 및 네스팟-지큐브 결합상품 출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또 “두 서비스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원가가 절감되는 부분에 대한 요금할인이 가능하며 사실 이 부분이결합요금 체계의 요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비동기 IMT-2000서비스에 대한 단말기보조금 허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모바일 캠퍼스 구축사업과 네스팟 탑재 노트북PC 판매 제휴 및 직접판매 등의 사업과 보조를 맞춰 결합상품 및 결합단말기의 전략적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노 당선자 경제정책팀/학자·정통관료 협력체제로

    ‘정통관료냐 학자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에 포진할 경제정책 파워군(群)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면면들만 보면 학자 중심의 진보·개혁세력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을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한 점을 미뤄보면 정통관료에 대한 노 당선자의 믿음도 대단한 것같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은 정치인을 가급적 배제하고 학교와 참여연대 등 사회·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한 학자출신과 정통관료들의 절묘한 공존으로 꾸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정통관료와 학자들 사이에는 문제 접근방식과 해결방식이 크게 달라 사안마다 마찰음이 빚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 ●인수위 멤버,청와대 비서실 멤버(?) 노 당선자는 당선 이후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인수위에 몸담은 멤버들이 청와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이 말대로라면 ‘선거캠프 참여→인수위→내각 및 비서실 포진’이란 미국의 정권인수 포맷과 맥락을 같이한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엔 인수위가 모두 정치인들로 채워졌다. 인수위 한 간부는 “대선 당시 노 당선자의 정책방향의 틀을 짠 사람이 정책집행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일관성있게 추진될 수 있는 게 아니냐.”면서 “그러나 개혁세력은 원칙론에 얽매일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각을 가진 정통관료와 적절하게 공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관료-학자의 갈등구조 정통관료와 학자는 그동안 양립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왔다.DJ정부 초기의 청와대 비서실 내분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김 대통령은 경제장관 인선을 자민련에 넘긴 대신,청와대 수석은 직접 챙겼다. 경제수석에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를,정책수석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현 국회의원)을 기용했다. 김 수석은 1990년부터 DJ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단을 맡았던 ‘중경회’의 핵심멤버였고,정통관료인 강 수석은 호남출신이란 점이 발탁배경이었다. 당시 학자출신의 김 수석은 대통령 주재 경제대책회의 등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진념 기획예산위원장,강 수석 등과 적지 않은 마찰을 일으켰다.고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같은 맥락이었다.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저금리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통관료들의 주장에 김 수석은 ‘금리인하는 관치금융이며,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현실론과 원칙론의 처방책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 수석과 강 수석은 3개월도 채 못돼 자리를 맞바꿨고,김 수석은 그로부터 1년쯤 일하다 물러났다.당시 김 수석은 “관료들은 시키는 일만 한다.”면서 “무능한 관료들 때문에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관료조직을 싸잡아 비난했다. ●바람직한 해법은 최근 만난 김 전 수석은 “90년대 이후 미국 영국 등이 프랑스 독일 일본 등보다 경제면에서 앞서는 것은 ▲정보혁명(인터넷정보)을 앞당겼고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우수한 학자를 적극 등용했기 때문”이라며 “경제분야 가운데 통상적인 재정·통화·산업정책 등을제외한 제도개혁 부문은 개혁세력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작업은 집권 초반기에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개혁세력의 비중을 늘려 관료조직으로부터 ‘왕따’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료조직은 야구의 내야수,축구의 수비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되는 시각도 있다.엘리오엔컴퍼니(컨설팅업체) 박개성 사장(현 정권 초기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팀장)은 “학자들을 장관으로 앉혀서 조직을 장악하고 자기 뜻대로 끌어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학자들은 결정권을 가진 라인보다는 철저하게 스태프 조직에 앉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자를 장·차관으로 기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며 “그동안 학자들이 주로 청와대 수석을 해 왔는데,수석이란 자리는 대통령과 관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히려 대통령과 관료 사이를 갈라놓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학자들이 정부 조직내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며 “학자 출신들이 정책적 판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것은 그동안 한정된 정보로 판단했기 때문으로,정통관료와 학자들이 유기적으로 보완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운영의 묘를 강조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개성~파주 자유무역지대 추진

    남북한의 교류협력 촉진과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한 접경지역인 개성공단∼파주문산지역이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3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파주에 남북경협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접경지역 종합계획안’을 최근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통일부 등의 17개 부처와 경기·강원·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접경지역정책실무협의회’에서 잠정 확정하고,이달 중 관계부처 정책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접경지역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3개 시·도,15개 시·군,98개 읍·면·동에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산업기반 및 교류기반 조성사업 등 274개 사업이 추진된다.접경지역 개발사업에는 총 5조 127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접경지역은 민통선 이남 20㎞ 이내 지역으로,그동안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정부는 특히 올해 착공 예정인 북한 개성공단과 파주문산지역을 연결해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고 이 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이 경제적 분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대에서는 북한의 자원·노동력·토지공간과 남한의 자본·기술·경영 노하우를 접합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유무역지대 구축에 앞서 문산읍에 남북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해 물류유통시설,제조생산시설,외국인전용공단,주거 및 숙박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파주시 문산읍 외에도 협력단지 후보지로 연천군,철원군,양구군,고성군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접경지역에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파주시=남북경협산업단지 조성,지방게임산업단지 조성 ▲연천군=군남임대산업단지 조성,임진강 종합촬영장 조성 ▲포천군=산정호수 종합리조트개발,영북지방산업단지 조성 ▲철원군=농림인프라 조성,철원·고성 지방생태산업단지 조성 ▲고성군=집단취락지역 정주기반시설 확충,삼포·문암관광지 조성 등이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산업기반 및 관광개발 2조 1731억원 ▲정주생활환경개선 1조 5126억원 ▲산림·환경보전 5521억원 ▲지역별 전략사업 5998억원 ▲사회간접자본 확충 2135억원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조성 600억원 ▲문화재발굴 및 문화유산 보존 167억원 등이다. 접경지역의 인구는 99년 현재 65만 7000여명으로 전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면적은 8097㎢로 전국토의 8.1%에 이른다. 최광숙기자 bori@
  • 대생 김승연회장 ‘친정 체제’로/주총서 대표이사 회장 선임,부회장에 이강환 현회장

    대한생명은 12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에 김승연(金升淵·사진 왼쪽) 한화그룹 회장,부회장에 이강환(李康煥·사진 오른쪽) 현 회장,대표이사 사장에 고영선(高永善) 전 신한생명 부회장을 선임했다. 한화는 주총에 앞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1차 인수대금 4118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납부,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 등 대한생명 계열사에 대한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대생,김승연체제 포석 김승연 회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대생 회장에 취임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대한 김 회장의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사실상의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사내이사 7명 가운데 한화측 인사 5명을 보낸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기획,경리,인사,재무 등 주요 지원부문에 30여명의 한화그룹 및 외부인력을 수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 사장이 대생 경영에 자기색깔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측은 “김회장이 주요 정책이나 전략적 방향에만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경영전반에 김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고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대생 공격적 경영 대생은 3년내 지급여력비율 200%이상,총자산규모 4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신동아화재와 한화증권,투신 등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무체제를 구축하고 은행과의 업무제휴도 추진키로했다.은행과는 배타적 제휴는 물론 판매제휴를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특히신용카드,소매금융 분야에도 진출해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고영선 대한생명 신임사장 고영선(高永善) 대한생명 사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3년안에 지급여력 비율 200% 이상,총자산 규모 45조원대의 세계적 금융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승현 한화 회장이 대한생명 회장을 맡게 됐는데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닌가.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장)아니다.한화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의 기업인대한생명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것은 책임지고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김회장은 주요정책 의사결정에만 참여하고 고사장이 경영전권을 행사할 것이다. ◆당초 김회장은 내국인과 외국인 CEO 체제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최본부장)현재 외국인 CEO를 모시는 것을 검토중이다. ◆집행임원 인사가 마무리된 것인가. 내년 3월까지는 현행 체제로 간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문턱’ 다시 높아진다,새해부터 내실다지기 주력 가계대출 자제 실익 최우선

    올들어 가계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확장경영을 벌여온 은행들이 새해에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대출신장률이 둔화된데다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실자산 급증으로 수익하락도 우려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수수료 수입확대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은행들의 방어경영 선회로 내년에는 은행 문턱이 올해보다는 높아져 서민들의 돈빌리기가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에 자산(204조원) 증가율을 9∼10%로억제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순이익은 올해(1조 5000억원 추정)보다 67%나 많은 2조 5000억원으로 잡을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늘리면 부실증가 위험이 높아지고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며 자산확대를 지양하는 대신 실익위주의 보수경영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본격적인 순익 확대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100조원의 자산을 12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세웠지만 자산확대목표에 연연하기보다는 올해 1조원을 밑도는 순익을 내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50% 가량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내년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따라 투자계획을 축소하고 있어 은행권도 대출확장에는 한계가 많을 것”이라며 자산확대와 대출경쟁보다는 수익위주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올 연말까지 부실을 완전히 정리한 뒤 내년에는 ‘클린 뱅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내년 경상이익 목표를 올해(1조 6400억원)보다 15% 증가한 1조 88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총자산을 올해(68조원)보다 17% 가량 늘어난 80조원,순이익은 올해(5900억원)보다 10% 가량 증가한 6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형확장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에 역점을 둬 저금리예금 등 조달비용이 낮은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예대마진을 키우고 비(非)이자부문 수수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내년 순이익이 올해(4300억원,서울은행 포함)보다 대폭 늘어난9500억원을 기록하고 총자산은 10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SK, 중국의약품사업 본격 진출/상하이 신약개발연구소 개소

    SK㈜는 28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에서 ‘SK 상하이 신약개발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중국내 의약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SK㈜와 SK차이나가 50대 50의 합작 비율로 설립한 연구소는 중약(中藥)의현대적 상품화와 중추신경 계통에 대한 한·중·미 합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SK㈜는 연구소장과 10여명의 연구원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히 현지화한 연구소로 운영할 계획이며 2006년까지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황두열(黃斗烈)부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상하이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기존의 한국 및 미국 연구소와 글로벌 신약개발 네트워크를 구성,신약개발역량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주)는 또 상하이 정부와 공동으로 연간 40만달러씩 3년간 모두 12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중 20만달러씩 출연해 최근 조성한 40만달러를 중국내 14개 바이오 관련 연구소에 제공키로 했다.연구실적은 해당연구소,상하이 정부,SK㈜ 3자가 공동으로 권리를 갖는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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