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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19일 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7개 종단 지도자들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7대 종단 10명의 종교지도자는 종교를 떠나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의 평화 및 세계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영상메시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보내온 메시지 내용이다. ○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입니다. 대화와 화합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평화의 봄이 오는 한반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상생의 꽃을 피워내 우리 민족 모두가 밝은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세계인의 마음에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회담으로 향하기를 기원합니다. ○ 문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4월 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모든 갈등과 긴장관계가 풀리고 인류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꽃이 피고 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듯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안녕하십니까. 염수정 추기경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가 맺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진흥되면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2018년 봄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시간입니다. 분단이 우리 민족 역사의 끝이 아님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 공존의 과정을 통해서 온세계에 증언합시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화해와 상생과 평화 공존의 시대로 나갈 수 있도록 냉전의식을 평화의식으로 전환합시다.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우리 안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10여 년이 넘는 남북한의 막힌 담이 이번에 헐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고 기도했던대로 대찬성하고 대환영하는 이번 회담이 될 걸이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또 문화예술로써 음악으로써 남북간에 서로 교류가 이루어진 이 모든 일들이 이제 남북간에 하나가 되어서 세계 모든 사람이 추앙하고 바라보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되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 하나님께서 보우하고 지키고 또 이때까지 함께 해주고 감사하고 특별히 우리 두분의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대화가 잘 이뤄져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복음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온천지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018년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은 예사로운 봄이 아닙니다. 우리가 맞이한 이 봄기운이 상생과 평화, 하나됨을 회복하는 통일의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더 인내하고 양보하며 그 어떤 명분보다도 큰 지혜를 모으고 합하여 슬기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이정희 (천도교 교령)우리나라의 운명과 세계운명을 좌우할 그런 우리 민족의 통일, 그리고 그를 위한 평화정착. 오는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면서 기도해마지 않습니다. ○ 김영근 (성균관장)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녹아 이제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남북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지름길입니다.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단순히 정치든 주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통일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남북화해의 봄기운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핵이 없는 한반도, 핵이 없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리라고 확신을 하면서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이 성공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리가 만난 기적’ 윤지혜, 김명민과 숨 막히는 신경전 ‘긴장감↑’

    ‘우리가 만난 기적’ 윤지혜, 김명민과 숨 막히는 신경전 ‘긴장감↑’

    ‘우리가 만난 기적’의 윤지혜가 김명민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윤지혜가 17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연출 이형민, 조웅, 극본, 백미경)에서 김명민과 한치의 양보 없는 살벌한 눈빛을 교환하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어제 방송에서 곽효주(윤지혜 분)는 송현철(고창석 분)의 대출 조작 건과 관련해 제발 저려 초조해했다. 이어, 계속해서 대출 조작 건에 의문을 갖는 송현철(김명민 분)을 쏘아보며 “당신 무슨 생각인 거야 대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마”라며 경고의 말을 전했다. 또 자신이 송현철 이외에 다른 계좌 조작을 했는지 묻는 현철에 효주는 당황한 기색을 간신히 숨기며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현철은 효주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내가 기억을 찾아도 당신은 상관없는 거죠?”라고 하자, 효주는 “상관없어요”라며 애써 담담한 척 했다. 이처럼 윤지혜는 비밀을 캐내려는 김명민과 고창석 대출 조작 건을 놓고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익숙한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익숙함이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아니 오랜 세월 반복과 답습으로 굳어진다. 부도덕하고 불공정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조차 좀처럼 깨지지 않고 이어지는 이유다. 관행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적 미덕과 가치를 존중하고, 공동체의 선을 지키는 아름다운 ‘문화’가 된 것도 있다. 어쩌면 관행이야말로 경험과 지혜를 중시하는 보수의 산물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서 통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관행은 낡고 억압적이고 차별적이다.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힘의 논리와 사적 이익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고 강요되고 정당화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 관행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 다산 정약용도 백성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읍례(邑例)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아전들의 탐학한 악행을 신랄히 비판했다.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대기업이 갑질을 하고, 공직사회는 전관예우로 선배에게 자리와 이권을 챙겨 주고, 병원은 아이들의 생명에 아랑곳없이 이익을 위해 주사제를 마구 나눠 썼다. 권력층의 온갖 편법과 부정, 온갖 취업 특혜, 그림의 대작이나 논문 대필과 표절, 정치권과 언론계에 만연했던 스폰서 제공 외유성 출장,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관행’이란 핑계를 대 왔다. 그것으로 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신음해 왔는지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법을 보완하기는커녕 법을 무시하고 뛰어넘으면서까지 강자의 이익과 기득권을 합리화하는 이런 관행은 건전한 규범도, 상식도, 문화도 아니다.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우리 사회를 도덕 불감증과 부정과 비리로 빠져들게 하는 악습일 뿐이다. 관행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누구보다 과감한 개혁을 주창한 한비자(韓非子)도 옛것을 바꾸기란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익을 보고 편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소리만 높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만 바뀌고, 잠시 숨죽이고 있을 뿐 내 편만을 챙기는 관행은 더욱 은밀하고 강력하게 그 생명을 이어 가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 목격했다. 한비자는 옛것을 바꾸지 않는 것은 “혼란의 흔적을 답습하는 것”으로 통치의 실패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고치고 말고는 오로지 옛날 것(관행)이 옳은지, 그른지만으로 판단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로운 의리나 욕심, 편견이 개입하면 관행은 더욱 굳어진다. “지금까지 그렇게 했는데 왜 지금은 안 되느냐, 너는 해 놓고 내가 하니까 안 된다고 하느냐”는 형평의 논리도 비겁하다. 나쁜 관행을 용인하는 또 하나의 ‘나쁜 관행’을 만들 뿐이다.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매듭을 지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이 보인 태도가 그렇다. 야당의 정치 공세에 밀려서가 아니라, 위법성에 따른 결정이란 모양새를 취했다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얻은 것도 아니다. 반대로 권한과 책임 회피란 인상만 남겼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중요한 믿음 하나를 잃었다. 관행 타파다. 능력과 자질보다는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에 참여연대까지 결합한 ‘자기 식구 챙기기’에 매달린 인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 있는 인재를 삼고초려라도 해서 쓰는 탕평인사가 바로 이런 것이라면 할 말이 없다. 다만 그것을 위해 우리 사회의 갖가지 나쁜 관행들까지 그대로 두거나 오히려 정당화하면서 개혁과 적폐청산을 내세우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김 원장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을 두고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한 대통령 말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다. 불과 1년 전 취임식의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는 다짐을 벌써 잊은 것인가. 눈에 보이는 비리와 부정, 위법은 쉽게 바로잡을 수 있고 효과도 금방 나타난다. 그러나 오랜 시간 너무나 당연하게 답습해 자연스럽고 견고해진 관행은 좀처럼 깨기 어렵다. 그것으로 편안함과 이익을 누려온 기득권의 저항과 유혹도 만만찮다. 나부터 아픔을 각오하고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 ‘적폐청산’의 시작이자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 굿바이, 피겨 전설

    굿바이, 피겨 전설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캐나다 피겨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패트릭 챈(28)이 16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은퇴식을 열고 “스케이팅에서 나의 꿈과 포부를 성취했다. 이젠 어린 선수들의 꿈을 돕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챈은 “나라를 대표하는 스케이터로 활약하는 특권을 누려 영광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인내하며, 헌신한다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는 인식을 젊은 선수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많은 사람을 만나며 지혜를 빌리고, 인생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쟁에 파묻혀 있을 땐 느끼지 못한 것들이라 너무 멋지다. 다시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챈은 수년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챔피언에 올라 전성기를 달렸다. 4대륙 선수권 3회, 그랑프리 파이널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 피겨선수권에선 2008~2018년 사이에 2015년만 빼고 매번 정상에 올라 캐나다 피겨 역사상 최다(10회) 우승 기록을 뽐냈다. 최고 실력을 지녔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세 때 처음 출전한 2010 밴쿠버대회에서는 홈팬들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5위에 그쳤다. 2014 소치대회 때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지만 하뉴 유즈루(24·일본)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뒤이은 시즌을 건너뛰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대회 단체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 응어리를 풀었다. 챈은 “한 가지가 후회로 남는다. (소치대회를 앞두고) 4회전 점프를 추가하는 것을 조금 더 전략적으로, 차근차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평창 추억에 대해선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 들어서자 코치와 동료들이 환한 미소를 보냈다.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낼 때보다 훨씬 기뻤다”고 되돌아봤다. 챈은 전 피겨 선수였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퍼트넘(34·캐나다)과 피겨 스쿨 설립 작업을 시작했다. 은퇴했지만 아이스쇼에 얼굴을 내비치고 부동산 중개 자격증 획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대통령 “화쟁의 정신으로 한반도 갈등 해소돼야”

    文대통령 “화쟁의 정신으로 한반도 갈등 해소돼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해 “화쟁(和諍)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기원법회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우리 불교의 소중한 유산인 ‘화쟁’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화합하는 것이 화쟁 사상”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사부 대중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평화의 지혜는 ‘자비’의 실천이 아닐까 한다”며 “남과 북 사이의 담을 허물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교계가 바라는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신계사, 개성 영통사 관련 사업 등 종교적 교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불교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 왔다”며 임진왜란에 승병을 일으킨 서산대사와 이후 일본에서 3000여명의 포로와 함께 귀국한 사명대사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과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는 저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전국 사찰에 계엄군이 진입했던 10·27 법난에 대해 언급하며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 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단 25명과 차담회를 열고 조언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의제와 전략 등에 대한 자문단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전문가 자문단에 포함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차담회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차담회가 끝난 뒤 전화 통화에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년 뒤 동·서독 통일까지 있었던 헬무트 콜 총리의 정상외교에 대해 설명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해 지지를 구하는 정상외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판문점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김 원장은 “휴전회담의 장소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니 휴전에서 평화로 전환할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차담회 시작과 함께 모두 발언을 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마무리 발언을 했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사안을) 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뿐 아니라 현재 북한과 미국의 요구 사항,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등을 꿰뚫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인물 플러스] “남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인물 플러스] “남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인간은 반드시 뿌리가 있고, 뿌리에서 나무가 자라 마디가 생기고 열매가 열립니다. 운명은 뿌리에서 나무가 자라듯 바꿀 수는 없지만 ‘남을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평생동안 외길을 걸어오며 당대를 대표하는 수경학(壽鏡學)의 대가(大家)인 백파카운셀러상담원(한국수경학연구원) 백파 원장의 이야기다. 수경학은 운명을 통찰하는 학문으로 동양철학의 정수가 담긴 학문이다. 수경학의 창시자이자 불세출의 명인인 윤대현 백파 원장은 남다른 ‘통찰력과 선견지명’으로 심오한 수경학의 경지를 터득, 국내의 유일무이한 수경학 대가로 평가된다. 관록(貫祿)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희망’을 쏘고 있는 백파 원장은 ‘상담활동’ 외에도 봉사,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 공공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본지는 ‘세종시’ 사랑에 빠진 수경학의 명인 백파 원장을 만나 지난 생애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현재 백파 원장의 충북 청주 제1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제2사무실에는 예약 없이는 상담이 어려울 정도로 상담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의 통찰력이 신통하기 때문이다. 수경학은 풍수지리와 사업, 직업, 상호명, 가정문제, 작명, 운세 등 많은 분야의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백파 원장을 찾고 있다. 백파 선생은 지난 1960년대 기업들이 태동하던 시기에는 기업인들과의 인맥을 이어오면서 우리나라 산업계의 발전은 물론, 지리학을 통한 도로, 도시개발 등 국가 기반시설 기획에도 많은 기여를 해 온 인물이다. 사주는 물론, 태어난 시에도 초시, 중시, 말시로 세분화하여 판단하고 상담자 집안의 본과 지역까지 감안해 운명을 통찰하는 백파 선생은 상담자가 모든 것을 허물없이 털어놓고 상담하며 운명과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카운셀링으로 정평이 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에 국운이 걸려 있다” 백파 선생의 통찰력과 예지력은 참으로 신기할 정도다. 해외에서도 백파 선생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지난 2002년부터 미국의 한인방송과 CBS 방송 등에서 5년간 재미교포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수경학 상담활동을 펼친 바 있다. 매일 진행된 ‘즉문즉답’을 통해 명쾌한 운세판단과 가이드를 제시해 인기를 누렸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 중국 등 세계 39개국으로 특별 초청되어 국운과 글로벌기업의 장래를 카운셀링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백파 선생은 최근 세종시의 발전을 통한 국가 융성 전략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세종시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한다. 백 원장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 책사를 역임하면서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최초설계했던 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행정수도 이전을 준비했던 풍수지리 및 명리학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백 원장은 이미 1973년도부터 국가 수뇌부에 현재의 세종시 자리인 당시 공주군 장기면, 의상면, 연기군 금남면, 남면 등 일대에 나라의 수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정부 차원에서도 백파 원장의 의견을 신뢰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수도 건설을 위한 실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도 이전은 미뤄졌지만 백파 원장의 제언에 힘입어 금남면 일대는 항상 수도 이전 최적지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권에 이르러 본격적인 세종시 건설로 이어지게 되었다. “1970년대 초 지금의 세종시 지역에 큰 사고가 있었고 그때 나는 국가 수뇌부의 요청으로 그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세종시 지역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형이 너무나 좋아서 나라의 수도 자리로 국가 수뇌부에 건의했고 이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당시 일부 사람들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늘날 세종시의 탄생을 볼 때 제 예견이 맞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1973년부터 국가 수뇌부에 현재의 세종시 위치로 수도가 옮겨져야만 나라가 편안해진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가보시면 세종시의 지형적 구조가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풍수적으로 판단하면 계룡산, 갑하산과 대전 동학사, 마곡사 줄기를 볼 때에 현 세종시의 운기는 바람이 불어 내려와서 쉬었다 가는 형국입니다. 즉 하늘이 내린 땅이라는 뜻입니다. 이 땅은 일반인 중에서도 잠을 못 자거나 피로하거나 정신이 어지러울 때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면 몸이 회복되는 명당 중의 명당입니다. 그만큼 대단한 지형이고 그래서 이미 40여년 전부터 국가 수뇌부에서도 수도 이전자리로 기획해 왔던 곳입니다.” 백파 원장의 지론이다. 세종시의 현재 위치는 하늘이 내린 자연환경과 지리적 여건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국가 융성을 이끌 도시 건설의 최적지로 꼽혀왔던 곳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세종시의 위치는 1500년 전 삼국시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으며, 조선 건국기에는 서울보다 유력한 왕도의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이기도 하다. 수경학의 창시자이자 불세출의 명인 수경학은 목숨 ‘수’, 거울 ‘경’자로 동양철학의 정수가 담긴 학문이며 백파 원장은 수경학의 창시자이자 불세출의 명인이다. 백파 원장이 태어난 고향은 옛날 경상남도 동래군 장안면 좌천리 187번지이고, 아버지 윤만갑과 어머니 조재현의 장남으로 1941년 12월 24일 태어났다. 그는 확실히는 모르나 주위 분들이 말하기로 그 당시 어려운 시대였지만, 나름대로 먹고사는 것은 별다른 문제 없이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당시 시절은 잘 모르고 주위 사람들 말로 들은 것뿐이다. 백파 아버지는 삼남매로, 누님 한 분과 남동생 한 분이 계셨는데, 누님은 일찍 세상을 떠나 남동생 한 분만 계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당시 제가 태어난 지 8개월만에 호열자라는 전염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9일 만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셔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삼촌댁에 가게 되어, 그곳에서 1년 정도 지냈다”고 한다. 당시 너무 어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삼촌은 건달로 삼촌과 함께 생활하던 부인은 정식 결혼도 하지 않고 술집에 종사하는 여자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한다. 그 후 제 나이 돌이 막 지났을 때 도저히 삼촌댁에서 생활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던 모양으로 먼 친척의 도움으로 자라던 동네 인근 옥정사라는 절의 비구니 스님이 저를 키워주었다고 한다. 백파 원장의 소회다. 어린 시절 백파 원장은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송파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당대 수경학의 대가(大家)로 성장했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예지력을 가진 인물로 심오한 수경학의 경지를 터득하여 국내 유일무이한 수경학 대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해인사 송파 큰스님이 자식처럼 키워주셨고, 스님께서 수경학과 지리학을 집중적으로 공부시켜주셔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큰스님이 타계하시고 큰스님과 인연이 있던 고마우신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과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하여 큰스님이 가르쳐주신 수경학을 통한 상담업을 부산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백 원장의 소회는 계속되었다. 그 당시 속칭 ‘총각도사’라는 소문이 부산지역은 물론 전국에 자자했고, 백 원장을 만나려면 3~4일은 걸려야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정도로 이름이 났다. 심지어 백 원장의 상담소 주위에 조그마한 여인숙과 여관이 있었는데 그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손님들이 기다리는 기간에는 주위 숙박업소들이 방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국가 수뇌부의 높은 분들은 물론, 지금은 굴지의 재벌이 된 많은 기업의 창업 회장들의 운명을 상담해 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도 저는 절에서만 자라서 돈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형제 하나 없는 단신으로 생활해왔기 때문에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으며 살아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왜 돈과 세상 물정을 모르고 오로지 상담과 수경학 공부에만 집중했는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그는 서민부터 국가 최고위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왔다. 특히 60년대 우리나라 기업들이 태동하던 시절 기업인들과 인맥을 이어오면서 우리나라 산업계 발전은 물론 지리학을 통한 도로, 도시개발 등 국가 기반시설 기획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 당시는 산업발전의 태동기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기업집단을 ‘그룹’이라는 말로 부르지도 않았고, 지금은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당시엔 이름조차 생소한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기업들이 사업상 새로운 성장을 시작할 때 또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이 형성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백파 원장은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정계 수뇌부와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들의 곁에서 도움을 주며, 국운은 물론 사업 방향과 인재 등용 등 중요한 결정에서 상담활동을 해왔다.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의 저서와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의 증언에서도 백파 선생이 언급된 바 있기도 하다. 백파 선생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財界(재계)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양정모 국제그룹 회장, 강석진 동명목재 회장, 한보 정태수 회장, 럭키 구본은 회장, 두산 박용성 회장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은 인사와 교류했다. 오해와 억울함으로 굴곡진 세월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백파 원장은 어처구니없게 구설수에 휘말리고, 불필요한 고생까지 하게 되는 굴곡을 겪게 된 일도 있다. “지금도 제게 피해를 줬던 얌체 같은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정말 치를 떨 정도입니다. 너무나 억울하게 많이 당하고 금전적인 손실도 많았어요. 백 원장은 말한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 상담객 중에는 사업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은 납품, 사업 인허가 등 여러 가지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돈만 밝히는 얌체 같은 정치인들은 저를 통해 접근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장담하고 정치후원금을 원했고, 저는 순진하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그 말을 믿고 상담객에게 정치후원금을 받아 정치인에게 전달하면 그 뒤로 정치인은 나 몰라라 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일이 처리되지 않으니 상담객은 나를 사기로 고소합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치인에게 경찰이 전화하면 정치인들은 그런 일 없다고 발뺌하여 나만 억울하게 당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검사,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 편파적으로 저를 처벌하여 억울했던 울분의 세월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백파 원장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기가 찰 노릇이지만 일개 개인이 힘을 가진 고위공직자를 당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에서 모든 누명을 백파 원장이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무조건 전과가 있다 하여 전후 충분한 조사 없이 백 원장에게 벌을 주기도 했고, 심지어 조사관은 백 원장의 말은 듣지도 않고 고위직의 말만 믿고 사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백파 원장은 금전적인 이익만을 챙긴 고위직 대신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고, 이후 자신을 언제 보았냐는 듯 하는 그들을 보며 사회의 비정함과 비열함을 느꼈다고 한다. 배신과 모함으로 얼룩진 고난의 세월을 견디며 오늘을 버티어 왔다. 봉사와 나눔의 대부(代父) 그러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수경학의 대가인 백파 원장의 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기부활동 외에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밥차’ 활동, 지역 봉사활동,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 공공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남을 속인 적이 없고, 단 십원도 남에게 손해를 끼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인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범법자 취급을 받으며 재산까지 다 빼앗긴 것이 지금도 말할 수 없이 억울합니다. 정치인의 모략에 빠져 전과가 생겼고, 또 전과가 있다 하여 이후 사건에서도 일방적으로 누명을 쓴 것이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억울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남을 속이지 않고 선하게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 더 베풀고 나누며 살려고 합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상담을 받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방문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똑같은 상담을 정성껏 진행하더라도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께는 절대 사례금도 받지 않고 언제든 무료로 상담해드리고 있습니다. 제 나이 팔십이 넘고 보니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주위 여러분들을 최대한 도우며 살고 싶습니다.” 백파 원장의 ‘사랑과 정’이 담긴 뜻이다. 백파 원장의 선견지명의 카운셀링은 그의 관록(貫祿)과 통찰력이 더해져 상담자들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파 원장은 지금도 상담이 맞지 않을 경우 일절 상담료를 받지 않는다. 백파 선생은 오직 누굴 도우면 도왔지 피해나 주고 신세 지지는 않고 오늘날까지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만일 제가 돈을 벌자는 마음을 먹었다면 재벌 회장쯤 되었을 것입니다만 그런 미련은 없고 그저 그동안 잘 먹고 잘 살고 ‘지금도 늘 누굴 무엇을 도와드릴까’만 생각한다는 원장. 그는 굴곡진 인생에서 배운 ‘지혜와 통찰력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상담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종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 한다는 백파 원장. ‘봉사와 나눔의 대부(代父)’ 백파 원장의 향후가 기대된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시론] ‘한국형 新중동정책’의 길/송웅엽 주이라크 대사

    [시론] ‘한국형 新중동정책’의 길/송웅엽 주이라크 대사

    중동이 변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이슬람주의(Islamic Fundamentalism)의 퇴조와 위로부터의 개혁’이다. 중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이 변화는 어떤 가능성을 말해 주는가. 우리는 중동을 상반적 가치로 인식한다. 사우디 왕자와 시리아 난민, 두바이 마천루와 요르단 난민촌, IS 테러와 UAE 루브르박물관, 테러 같은 자극적인 뉴스는 중동을 이해하는 한계일지 모른다. 중동을 이해하려면 이슬람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통해 뿌리내린 이슬람주의는 아프간에서 소련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통해 성장하다 1991년 제1차 걸프전을 계기로 악명 높은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키웠다. 2011년 시작된 아랍의 봄이 좌절된 후 IS라는 돌연변이를 낳았다. 2014년 6월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는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을 IS의 정치와 경제 수도로 선포하고, 스스로를 ‘칼리프’라 칭했다. IS 수립은 1916년 사이크스피코협정에 따른 자의적 국경선 설정 이후 처음으로 이슬람 공동체라는 염원에 다가섰다는 희망을 일부에게 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극단적인 정책들은 이슬람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고, 지난해 12월 이라크에서 완전 격퇴되면서 수립 3년 반 만에 몰락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이슬람주의는 역사의 대세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새로운 시도가 채우고 있다. 바로 탈석유 산업다변화와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의 개혁을 추구하는 사우디가 대표적이다. 2016년 4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홍해 연안에 5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미래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고, 첨단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 불리는 이 젊은 왕세자는 지구상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을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왕족들의 특권을 제한하고, 여성의 운전금지 등 종교적 규제들도 풀기 시작했다.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마스다르 시티 프로젝트’, ‘카타르 국가 비전 2030’, 그리고 두바이의 ‘이슬람 경제수도 계획’과 같이 중동에서는 탈석유, 포스트 이슬람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대대적인 개혁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을 통한 산업 고도화와 미래를 대비한 전략과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가운데, 금융, 문화, 교육, 보건, 관광 허브를 만들어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다. 40여년 전 중동 사막에서 흘렸던 우리 근로자들의 피땀이 우리 경제발전의 동력을 제공했다면, 지금 중동의 변화는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중동의 우리에 대한 인식은 매우 우호적이다. 우리의 성장을 좋은 경제발전 모델로 인식하고 있으며, 드라마와 케이팝을 통해 우리 문화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에서 보여 준 열정과 책임감은 큰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이라는 하드파워에 서비스와 디지털산업이라는 소프트 파워를 겸비한 한국의 ‘스마트 파워’는 그 위상이 높다. 중동 개혁은 고부가가치 산업과 고급 인력 진출이라는 새 시장을 우리에게 줄 수 있다. IS 퇴출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상처 입은 늑대’(IS 잔존세력)를 끌어안고 피해를 복구하는 재건산업도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라크 재건사업만도 세계은행 추산에 따르면 882억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경제 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경험은 중동의 변화와 함께하면서 세계의 화약고 중동을 새로운 화합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것이 바로 중동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할 우리의 새로운 외교정책, 이른바 ‘한국형 신(新)중동정책’의 핵심 방향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우리의 세계사적 기여이자 책무다. 우리 싱크탱크와 국민들의 지혜가 모여 세계사에 기여할 한국형 신중동정책의 각론이 충실하게 쌓여 가기를 기대한다.
  • [정찬주의 산중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여백

    [정찬주의 산중일기] 봄비 내리는 날의 여백

    절이 가까운 산중에 살기 때문인지 빗소리도 다르게 들린다. 절에서 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재를 지낼 때는 봄비가 원왕생 원왕생 소리 내며 내리는 것 같다. 우산을 아내의 것까지 두 개를 챙겨 산방을 나선다. 읍내에서 만나기로 한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한상원 선생은 자신의 회사를 먼저 들렀다가 함께 갈 수 없느냐고 제의한 상태다. 읍내 약속 장소에는 내 소설을 읽은 두 분의 중견 검사도 온다고 한다. 모두 초면인 셈이다.빗소리와 절의 염불 소리를 듣다 보면 문득 ‘삼국유사’에 나오는 광덕과 엄장 이야기가 떠오른다. 신라 사람 광덕과 엄장은 친구이자 승려. 그런데 광덕이 죽자 엄장이 광덕 아내와 정을 통하려 한다. 남녀 간 불상사는 천년 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해결 방식은 광덕과 엄장의 예만 놓고 보면 그때가 더 이성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광덕 아내가 엄장을 호되게 꾸짖는다. 그런 삿된 마음으로 어찌 서방정토를 가겠느냐고. 이에 엄장은 다시 발심해 정진한 끝에 서방정토를 가게 되고, 광덕 아내는 기어코 정절을 지킨다. 신라 여인의 지혜로움과 신라 수행자의 순수함이 거룩하다. 시정(詩情)이 솟구쳐 메모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봄비가 곡진하게 내리고 있다/ 신라 사람 엄장이 광덕 아내를 탐하다가 부끄러워 부르는/ 원왕생 원왕생/ 그리운 이 먼저 간 서방정토, 광덕이 한사코 손짓하듯/ 원왕생 원왕생/ 봄비가 애절하게 내리고 있다. 내 산방에서 읍내까지는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화순군 동면 농공단지 안의 한상원 선생 회사는 읍내로 가는 길에 있다. 어느새 봄비가 우산을 펴지 않아도 될 만큼 오는 둥 마는 둥이다. 한상원 선생의 사무실에 들어가 보니 과연 내 소설책 ‘천강에 비친 달’이 놓여 있다. 책장이 여러 군데 접혀 있는 것으로 보아 정독했음이 틀림없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책꽂이에 꽂힌 누런 국어사전이다. 나의 과문함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어사전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서광이었던 것이다. 약속 장소에는 한상원 선생과 두 분의 검사 말고도 한 분이 더 와 계신다. 나이 지긋한 본관이 진원 박씨라는 심헌(審軒) 선생이다. 초면인데도 친근한 느낌이 든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 할머님 중에 진원 박씨가 있고, 내 소설 ‘천강에 비친 달’ 중에 진원 박씨 중시조인 위남 박희중 공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위남 공이 일본의 회례사가 된 까닭은 일본 사신들이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자 세종의 지시를 받고 거절하기 위해 갔던 것. 검사분 중에서 한 분은 나의 소설 ‘천강에 비친 달’을 손에 잡자마자 첫 페이지부터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끝까지 본 뒤에야 책장을 덮었다고 말한다. 또 한 검사분은 작가에 대한 예의상 급히 책을 구입해 반 정도까지만 읽고 왔다고 고백하고. 초저녁 정담이라고나 할까. 초면인 독자들은 주로 질문하고 나는 답변을 하는데 아내가 몰래 내 허벅지를 찌른다. ‘당신, 너무 말이 많아요’라는 신호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시간을 낸 분들이니 나로서는 화자(話者)가 될 수밖에. 독자들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역사소설일 경우 책 속의 이야기가 사실이냐는 것이다. 나 역시 드라마나 영화, 다른 작가들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볼 때마다 마찬가지다. 그러니 역사 왜곡을 걱정하고 역사적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다. 이 밖에도 어떻게 작가가 됐느냐, 작가 생활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급소를 찔린 듯 곤혹스러워진다. 문단 말석에 잡초처럼 겨우 붙어 있는 처지이고 보니 심정적으로 그렇다. 오죽하면 ‘만주벌판 독립군처럼 사는 작가’, ‘글 쓰는 독립군’이라고 나를 부르겠는가. 문단이나 문예지를 기웃거리지 않고 살아온 내가 돌연변이종 같아서 그럴 터이다. 다른 날 또 만나기로 하고 독자분들과 헤어지는데 봄비가 장대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빗줄기가 화살처럼 직하하며 마음속의 묵은 때를 벗겨 낼 듯한 기세다. 어둠이 기분 좋게 포근하다. 좋은 만남이 주는 여백 같다. 모두 우산을 쓰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이지혜 “대한항공과 작별..갈아탄다” 조현민 전무 갑질 저격

    이지혜 “대한항공과 작별..갈아탄다” 조현민 전무 갑질 저격

    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 일침했다.이지혜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이제 대한항공과 작별해야 할 것 같다. 안녕. 아시아나로 갈아타야지”라는 글과 함께 해당 항공사 비행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손을 흔드는 스튜어디스들의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을 위트있게 대변했다. 앞서 조현민 전무가 회의 중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컵의 물을 뿌렸다는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전무의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불찰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물을 뿌린 게 아니다. 밀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 전무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까지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앞서 조현민 전무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 박창진 사무장을 폭행하고 항공기를 되돌리게 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외직구 되팔면 관세법 위반 처벌…관세청 칼 뽑았다

    해외직구 되팔면 관세법 위반 처벌…관세청 칼 뽑았다

    포탈 카페 관련 글 3783건 검색…경고 메일 발송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관세없이 구입한 해외직구 물품을 되파는 사람들이 늘어나 관세 당국이 사전 계도에 나섰다. ‘밀수’에 해당한다는 게 관세 당국의 설명이다.서울세관은 지난 10일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탈 카페에 해외직구 물품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한 1297명에게 게시글 자진 삭제 안내 등 계도 목적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관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해외직구 물품·면세품 되팔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판매 등 총 3783건의 게시글을 모니터링해 관련 글을 작성한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구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정주부와 학생, 직장인 등 일반인들이 해외직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200달러, 그 외 지역에서 150달러 미만의 물품을 자가사용 목적으로 직구할 경우 정식수입통관을 거치지 않아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목적이 자가사용으로 한정돼 있어 이를 되팔 경우 관세법상 밀수입죄 또는 관세포탈죄 등에 해당한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혐의 사항이 확인되면 세관 통고 처분을 받거나 검찰에 고발돼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밀수입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와 물품 원가 중 높은 금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을 내야할 수 있다. 관련 물품은 몰수되고, 물품이 없다면 추징금을 추가로 물어야 한다. 윤지혜 서울세관 사이버조사과장은 “한 번만 되팔아도 범죄”라며 “크기가 맞지 않는 등 물품을 사용할 수 없을 때는 반송하는 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또 “통관 후 (물품을) 받고 나서 되팔고 싶다고 추가로 세금을 내거나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메일을 발송한 것은 한번 한 사람들까지 모두 적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런 행위가 범죄라는 것을 알리는 사전 계도였다”고 덧붙였다. 서울세관은 상당수 사람이 ‘해외 직구 되팔이’가 불법인지 모른채 용돈 벌이로 나섰다가 적발돼 처벌받고 있다“며 ”온라인 우범 정보 점검과 행정지도(계도)를 통한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두고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봄 궁궐의 화려한 낮과 고즈넉한 밤/김종진 문화재청장

    [월요 정책마당] 봄 궁궐의 화려한 낮과 고즈넉한 밤/김종진 문화재청장

    최근 따스한 봄날이 계속되면서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고궁을 찾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색색의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궁궐을 거니는 이들을 보면 궁궐이 온통 봄꽃으로 넘실대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남녀노소가 한복을 입고 궁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때면 예전보다 궁궐이 우리에게 정겹고 익숙한 장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우리 궁궐은 조선 500년 역사의 흥망성쇠를 함께해 온 문화유산이자 한 시대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복원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나온 역사의 숨결은 궁궐 안에 남아 오늘까지 유유히 흐르고 있다. 그러기에 궁궐 탐방은 단지 휴식을 취하고 볼 것을 즐기는 눈요기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역사 현장으로의 초대인 셈이다. 특히 궁궐은 역사의 지대한 정신과 건물의 외형을 보는 것이 아닌, 수천년의 긴 세월 동안 실타래처럼 엮인 과거의 지혜와 정신을 오늘날의 또 다른 시간으로 빚어내는 것이다. 올봄 궁궐이 문화와 예술을 만나 되살아난다.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에서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궁궐들에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4대궁과 종묘를 무대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꾸며져,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궁중문화축전의 가장 큰 매력은 궁궐이 단순한 축제의 장소로만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궁궐이 궁궐에 담긴 인물, 역사, 문화에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전시와 공연,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직접 상궁, 나인, 궁궐 관리 등 궁에서 살았던 인물로 분장해 과거의 시간 속 궁궐을 누비고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성군 ‘세종’의 즉위 6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과 정신이 축전 속에 녹아 있다. ‘민이 나라의 근본이다‘는 민본정치의 정수이자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그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모습을 ‘산대희’라는 신명 나는 잔치로도 선보일 것이다. 축전에 온 사람들은 세종대왕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한글의 미학과 실용성을 다양한 타이포로 풀어낸 ‘한글 타이포전(展)’을 비롯하여, 경복궁에서 세종의 흔적을 찾아 미션을 풀어 나가는 ‘세종이야기 보물찾기’, 세종의 인간적 면모와 다양한 업적을 담은 ‘뮤지컬 세종 이야기’(부제 : 왕의 선물) 등도 만날 수 있다. 창덕궁에서는 백성을 향한 왕의 마음을 담은 ‘어제시’ 전시, 창경궁에서는 시민이 배우가 되어 영조 시대의 하루를 재현하는 ‘시간여행, 그날’, 덕수궁에서는 고종이 사랑한 가배차를 마셔볼 수 있는 ‘대한제국과 가배차’, 종묘에서는 세계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을 밤이 내려앉은 고요함 속에 즐길 수 있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4대궁과 종묘, 각 장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채비를 마치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축전 기간 내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히 불을 밝히는 궁궐을 놀이터 삼아 몇 백년을 이어온 이곳의 역사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장엄한 궁궐 속에서도 오직 백성만을 생각하며 새로운 조선의 모습을 꿈꾼 세종의 정신은 따뜻한 위로와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나 문화유산 축제는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끌어내지만, 전 세계와 나아가서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한다. 수천년을 버텨 온 세계 곳곳의 유적지에서 굵직한 행사가 열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세종의 숨결이 담긴 궁중문화축전에서 살아 숨 쉬는 궁을 만나길 바란다.
  • “나도, 나도...” 민주당 내 드루킹 피해자 증언 잇따라

    “나도, 나도...” 민주당 내 드루킹 피해자 증언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15일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 씨(필명 ‘드루킹’)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이 드루킹과 메신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마치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몰아가자 오히려 민주당과 김 의원이 이 사건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엄호에 나선 것이다. 앞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 중 1명이 친(親)노무현·친문재인 성향이었던 유명 블로거로 드러났다. 전날(14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네이버 기사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된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네이버에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던 인물이다. 드루킹을 직접 겪어봤다고 증언한 이들은 그가 특정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블로그 소개란에는 좋아하는 것으로 ‘원칙과 상식’이, 싫어하는 것으로 ‘친일파, 이승만과 그 후예들 독사의 자식들’이 언급돼 있다. ‘나는 진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지혜의 힘으로 삿된 어둠을 깨트린다’는 문구도 보인다. 불교철학과 동양 점성술 자미두수(紫微斗數)를 취미로 삼는다는 내용도 있다. 해당 블로그는 이날 오후까지 누적 방문자가 984만여명에 달할 만큼 인지도가 높았다. 2009년과 2010년 시사·인문·경제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그는 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었고, 지난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온라인에서 공개 지지했다. 그해 12월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 문재인의 조력자이며 문 대통령의 시각으로 정국을 본다’는 글을 올리는 등 여전한 친문 성향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소액주주 운동을 통한 사회 변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여럿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회원들에게 자신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도 드루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 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댓글 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 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 대로 댓글 조작을 한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드루킹에게 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2년 전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자가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음해하는 글을 게시해 수많은 사람이 그것을 사실이라 믿고 나에게 댓글로 욕을 하도록 만든 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중요한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 자유한국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자가 그 드루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머리에서 갑자기 ‘스팀’이 올라오면서 뚜껑이 확 열린다”고 꼬집었다. 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조승현 수석부위원장도 “드루킹은 워낙 유명했던 파워블로거로 6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비판해 트위터 등을 찾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이) 글도 잘 쓰고 하니까 정치 쪽에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김 의원이 부탁을 냉정하게 거부해 앙심을 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드루킹은 아니지만 비슷한 열성 지지자로부터 여러 요구를 받고 응대한 경험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당원들이 메신저로 이러저러한 요구를 해오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도 드루킹에게 그런 정도로 응대했을 것”이라며 “이를 드루킹의 일탈과 엮어 김 의원이 댓글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했다. 김씨는 공범 2명과 함께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에서 “보수진영에서 벌인 일처럼 가장해 조작 프로그램을 테스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당원이 문 정부를 비판하는 쪽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가 상식적으로 민주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술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의 행적을 지켜봐 온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한 데 대한 대가를 민주당에 바랐으나 돌아오는 것이 없자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리아發 미·러 군사대립 확대 피하는 지혜를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을 놓고 빚어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지난 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최소 40명에서 최대 100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와 의료진이 전하고 있다. 7년째인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사린·염소 가스 공격으로 1400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적어도 7차례 이상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국은 국제사회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대해 응징을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다.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군사 공격을 시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군사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함으로써 응징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가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어 시리아 공습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어 이번도 엄포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문제는 러시아다. 시리아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시리아 사태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소리도 나온다. 미국, 영국, 프랑스의 3각 동맹에 맞선 러시아, 시리아, 이란으로 전선이 확대되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예측도 아니다. 러시아는 이미 “미군이 공습하면 미사일이 요격당할 것이고,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쌍방의 핵 공격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과 러시아는 과거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주도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에 합의했으나, 결실 없이 이번 사태에 닥쳐 힘 겨루기 조짐마저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이 양국의 대립이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지금 편이 갈려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군사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군사행동만이 능사가 아니다. 화학무기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열린세상] 고독을 만들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열린세상] 고독을 만들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겨울의 끝에서 후배 우영이 어머니 가시는 길을 함께했다. 양지바른 곳에 모시고 서울로 오는데 오래 담아 두었던 말인지 상주가 그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몇 년 전 어머니께 여쭤 보았습니다. ‘엄마는 언제 가장 행복했어요?’ ‘응. 너희 넷 도시락 쌀 때가 제일 좋았던 듯싶구나.’ 어머니는 아마 그때로 돌아가신 게 아닐까.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행복한 시간은 자신보다 자식들에게 맞춰져 있었을 것이다.어제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전화를 하셨다. “잘 지내지? 5월에 피는 라일락이 올봄에는 벌써 피었다”고 하시며 겨울이 유난히 길어서 그랬는지 여름이 특별히 더워지려는지 산수유,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이 후두둑 피었다가 후다닥 진다고 덧붙이셨다. “저도 나이를 먹어서” 했다가 혼쭐이 났지만 어머니 마음을 조금씩 알아 간다. 순서 없이 피고 속절없이 지는 시절에 아들을 걱정하고 계셨다. 전화를 끊으며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잘해라” 그 말씀을 지고 산 것은 맞은데 잘 해내지는 못했다. 민폐도 적지 않고 나만 생각하며 사는 날이 많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일까. 테드(TED) 동영상 ‘어떻게 하면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행복에 관한 가장 오래된 연구의 교훈’을 찾았다. 강연은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팀이 1938년부터 724명의 삶을 75년간 매년 추적하면서 각계각층으로 성장한 그들의 일, 가정생활, 건강에 대해 질문한 결과다. 첫 번째 집단은 하버드대 2학년 생일 때, 두 번째 집단은 보스턴 빈민촌 소년들로 가난하고 문제 많은 가정에서 선별됐다. 연구의 네 번째 책임자인 정신과 의사 로버트 월딩어 교수는 “지금 당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할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연구의 분명한 메시지는 좋은 인간관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 그게 전부다.” 그가 소개한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은 첫째, 사회적 관계가 정말 좋은 역할을 하고 외로움은 독약이다. 가족, 친구, 공동체와 관계를 잘 맺고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더 오래 산다. 둘째, 친구 숫자가 아니라 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50세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80세에 가장 건강했다. 친밀한 관계가 노화를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한다. 셋째, 좋은 관계가 두뇌도 보호한다. 어려울 때 타인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느끼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력은 오랫동안 잘 유지된다. 사람들은 명성과 부, 성취를 통해 성장한다고 믿었지만 이 연구는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 잘산다는 것, 좋은 삶은 좋은 관계로 성립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람들과 잘 지내라는 어머니의 주장은 요즘 낮에는 거세게 무너지고 있지만 밤에는 유지되는 기득권 세계가 움직이는 규칙, “형님”과 “의리”로 이루어진 공범의 세계를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겨울 노란 등산화를 샀다. 술자리 호언이 여행으로 이어졌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고 남섬 퀸즈타운에 도착했다. 공항 직원들은 유난히 등산화를 꼼꼼하게 검색했다. 오염된 흙이 그들의 영역 안으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샅샅이 뒤졌다. 국경을 넘자 다른 규칙이 적용되고 있었다. 빠르게 대신 안전하게. 새 등산화는 이전 경험이 없으니 무사통과였고 다른 신발은 강제 세탁됐다. 여행은 자연의 위대함으로 시작해 생각의 전환으로 마무리됐다. 밀퍼드국립공원 트레킹은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4박5일간 자고 먹고 걷는 여행이다. 오지의 관건은 비연결이었다. 3일이 지나자 스마트폰 금단 현상이 가시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단절해야 새로운 것으로 나아간다. 고독을 만들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 여러 나라에서 온 47명은 혈연ㆍ지연 없이도 서로 도우며 편안하고 투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좋은 연결을 위한 시작은 역설적이다. 끊어야 좋아진다. 우선 잠들기 30분 전 스마트폰을 끄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보자. 그리고 좋은 게 좋다는 내밀한 관행, “형님, 형님”을 멈추자. 어머니는 따뜻한 도시락과 함께 좋은 지혜를 주셨다.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 아내 박세미는 누구?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 아내 박세미는 누구?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코미디언 김재욱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12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한 코미디언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재욱은 지난 2013년 10살 연하 박세미와 결혼했다. 박세미는 국내 항공사에 재직한 승무원 출신이다.김재욱은 과거 결혼을 앞두고 “(신부는) 예쁘고 착하다. 이제야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세미가 만삭의 몸으로 시댁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 5년 차인 박세미는 임신 9개월 텐텐이(태명)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날 만삭의 몸에도 명절 전날 홀로 시댁을 찾은 박세미의 모습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이현우와 권오중, 이지혜, 김지윤 등이 출연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룹 샤이니 키, Mnet 뮤직배틀 쇼 ‘브레이커스’ 단독 MC 발탁

    그룹 샤이니 키, Mnet 뮤직배틀 쇼 ‘브레이커스’ 단독 MC 발탁

    그룹 샤이니 키가 Mnet 소셜 뮤직 배틀 ‘브레이커스’ MC로 나선다.9일 샤이니 멤버 키(28·김기범)가 Mnet 새 프로그램 ‘브레이커스’ 첫방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브레이커스’는 작사, 작곡, 보컬까지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8명의 싱어송라이터들이 각 주제에 맞는 곡을 작업해 완성된 곡으로 무대 위에서 개인 배틀을 펼치고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평가를 받는 신개념 뮤직 배틀 쇼다. ‘브레이커스’ MC를 맡게된 키는 이날 Mnet을 통해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달아 가는 중이다.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중립을 잘 지켜야 하는 자리라 부담도 크지만 싱어송라이터들의 장점을 잘 설명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가장 기대되는 싱어송라이터는 그동안 대중에 음악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던 미아(Mia)와 차지혜”라며 “꾸준히 감각적이고 좋은 음악을 선보여온 서사무엘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키는 “‘브레이커스’는 묵묵히, 열심히 음악을 해온 감각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을 대중에 소개하는, 기존과 다른 음악 경쟁 프로그램이다. 첫 단독 MC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됐다. 부족한 점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시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저를 포함한 많은 뮤지션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Mnet 새 프로그램 ‘브레이커스’는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방송된다. 사진=Mnet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증평서 딸과 함께 숨진 40대 여성 극약 먹고 자해한 듯

    증평서 딸과 함께 숨진 40대 여성 극약 먹고 자해한 듯

    남편과 사별후 어려움을 겪다 충북 증평군 자신의 아파트에서 세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사망원인이 약물 중독과 흉기에 의한 자해로 조사됐다. 9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부검결과 A(41)씨의 몸에서 독극물을 마신 흔적과 칼에 찔린 상처가 나왔다. 배, 가슴, 목 등에서는 6곳의 주저흔이 보였다. 주저흔이란 자살을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상처를 말한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량의 독극물을 먹은 뒤 흉기로 자해를 해 숨진 것 같다”며 “딸은 시신 부패가 심해 사인을 밝히기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녀의 정확한 사망시점은 추정이 어려운 상태”라며 “길게는 3개월여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 6일 오후 5시18분쯤이다. 관리비 연체가 3개월 계속돼 이상하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119대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고, A씨는 방 바닥에 누워있었다. 방에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남편이 그립다. 아이는 내가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관리비 체납 고지서 등이 쌓여있었다. 경찰과 증평군 조사결과 A씨는 2015년부터 보증금 1억25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을 내는 32평 아파트에 살았다. A씨의 비극은 지난해 9월 찾아온 것으로 보여진다. 심마니생활을 하며 돈을 벌었던 남편(38)이 살기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10여일 후에는 함께 살던 A씨 어머니가 숨졌다. 남편에 이어 어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자 A씨는 심리적·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A씨 가정은 소득이 없었지만 복지혜택은 받지못했다.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매달 지급되는 양육수당 10만원이 전부였다. 군 관계자는 “실제 소득은 없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이 재산으로 잡혀있어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A씨가 군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고, 이웃들과의 왕래도 없어 A씨 사정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7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5개월이나 밀렸는데, 5만원 이하의 건보료를 내는 사람이 연체될 경우만 지자체에 통보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월 괴산경찰서에 2건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여동생을 통해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트럭과 SUV 각 1대를 중고차 매매상에게 팔았다. 그러나 대부업체에 압류가 잡혀있던 SUV 차량이 문제가 됐다. 압류로 A씨 차를 처분할 수 없어 1500만원을 날리게 된 중고차 매매상이 A씨를 고소했다. 또한 A씨는 3400만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의 고소도 당했다. 2건의 피소가 A씨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추측하기 어렵다. A가 피소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A씨의 채무는 1억5000여만원의 대출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은 2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 2016년 식당을 했을 당시 전세보증금으로 맡겼던 1500만원, 트럭 1대 등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보증금을 찾아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퍼블릭 뷰] 맹모삼천의 지혜처럼… 강의실 밖 공직교육이 인재 키운다

    [퍼블릭 뷰] 맹모삼천의 지혜처럼… 강의실 밖 공직교육이 인재 키운다

    중국 산둥성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대표적 명소로 공맹(孔孟)의 묘가 있다. 그 근처에 ‘맹모삼천’으로 잘 알려진 맹모묘도 있다. 공맹묘보다 맹모묘를 찾는 관광객이 더 많다. ‘한강의 기적’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높은 교육열의 원조 격인 맹모에 대한 존중의 의미일까.# 갈림길 선 공직사회… 뿌리까지 바뀌어야 산다 한국의 관료제를 보자. 사명감으로 무장한 관료, 효율화된 행정 시스템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2018년에도 한국의 행정은 여전히 세계 최고인가? 작년 초 촛불정국이 암시하듯 국민이 원하는 국가와 정부 모습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뿌리까지 바뀌지 않으면 서서히 죽는다”는 경영학 격언처럼공직사회는 지금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시대가 원하는 공직 인재상을 읽어 내고, 그에 적합한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국가인재개발원의 사명이다. 이삿짐을 꾸리는 수고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했던 맹모의 희망이 위대한 사상을 잉태했듯이 다시 한번 공무원 교육이 나아갈 길을 묻는다. 초연결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는 통합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쏘아올린 작은 공이 우리 일상에 거대한 구덩이를 만든다. 행정 환경 변화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만이 창의적 정책으로 결실을 맺는다. 각기 다른 생각이 존중받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은 크나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만 비로소 봉합된다. 정책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여러 변수, 여러 집단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고도의 분석능력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 창의는 이불 밖에… 혁신의 현장서 변화 느껴야 공무원 교육도 창의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계절 변화를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밖에 나가 바람을 쐬어 보는 것이다. 공무원 강의에서 연상되는 대규모 주입식 교육은 이제 교육 현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기술혁신 현장에 찾아가 변화의 온도차를 느껴 보고, 팀 단위 토론 학습을 통해 정답을 그려 나가는 것이 새로운 교육의 핵심이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시민의 손으로 만든 위대한 정치적 작품이다. 1987년이 시민 참여 원년이었다면, 2017년은 시민 주도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공공정책 영역은 더이상 공무원만의 아성이 아니다.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 역량을 정책으로 활용하는 사회적 감수성이 필요하다. 사회적 감수성을 실천하기 위해 공무원 교육에서도 실험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부각되는 ‘사회혁신’은 시민을 정책 대상에서 정책 주체로 전환하는 사회문제 해결 방법론이다. 교육과정에서부터 시민과 함께 정책을 기획하는 연습을 거치면서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몸소 느끼는 새로운 시대 공직자로 거듭나게 하는 자양분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앞날에 미지의 땅은 없었다. 선진국이 시행착오를 거쳐 개척한 국가 발전 시나리오를 그대로 받아들여 추격했고, 결과적으로 압축성장, 세계 경제 10위권 진입, 그리고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제부터는 전례가 없는 사회 변화를 스스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하는 장고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공직자들은 전인미답의 목표를 향해 배우고 나아갈 준비가 됐는가. # 맹자의 의지처럼 공무원 스스로 도전해야 제아무리 좋은 교육환경에 있었다 한들 어린 맹자가 글 공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맹모의 애끓는 정은 그저 아낙네의 치맛바람에 불과했을 것이다. 공직사회가 새로운 감성으로 가슴이 설레고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맹자의 의지, 맹모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보릿고개와 추경/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보릿고개와 추경/구윤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보릿고개라고 하면 대다수 청년들은 “그게 무슨 말이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다. 보릿고개란 지난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보리는 채 여물지 않은 5~6월에 겪는 식량난이다. 보릿고개는 없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지금 ‘일자리 보릿고개’로 고통받고 있다.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3~4년 동안 이전 세대보다 무려 39만명이 많은 ‘에코 세대’가 구직 대열에 합류한다. 급히 손 쓰지 않으면 14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 조선·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최근 구조조정 밀집지역 실업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재난 수준의 일자리 보릿고개라 하겠다. 우리 조상들은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겼을까. 한 예로 고구려에선 재상 을파소가 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빌려줘 보릿고개를 넘긴 뒤 가을에 추수한 곡식으로 되갚게 하는 ‘진대법’(賑貸法)을 제안해 수많은 백성들을 아사(餓死)의 위기에서 구했다. 일자리 보릿고개에 맞닥뜨린 오늘, 정부는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실업이야말로 청년들이 겪는 모든 고통의 근원이며 저출산, 양극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다행히 우리 국민들이 지난 한 해 열심히 일해 주신 덕택에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곡식이 나라 곳간에 쌓여 있다. 빚을 더 내지 않고도 풀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귀중한 자원을 가장 시급한 청년 일자리와 구조조정 지역·업종의 고용 위기에 즉시 투입하고자 한다. 직접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연내에 집행 가능한 핵심 사업 중심으로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고강도 대책이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추경은 크게 두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청년 일자리 지원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일하기를 원하는 청년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려 한다. 청년들이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면 목돈 마련, 교통비 보조 등을 통해 실질소득을 지금보다 최대 1000만원 이상 높여 준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산업단지에 스마트공장과 보육·문화·체육시설 등도 설치해 준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자금 부족으로 서랍 속에 묻히지 않도록 3000개 창업팀에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창업 활성화 방안도 담았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발굴하는 청년 취업·창업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음은 구조조정 지역과 업종의 단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이다.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노동자를 해고하기보다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용유지지원금을 확대했다. 노동자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생활안정대부 기준을 완화하고 다른 일자리로 조속히 전직, 재취업할 수 있게 지원한다. 더불어 구조조정의 영향이 협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파급되는 도미노 효과를 막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재창업·전환자금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융자자금을 대폭 늘려 저금리로 공급한다. 정부도 이번 추경만으로 모든 일자리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추경 외에도 세제·금융 지원, 규제 완화 등 정책 수단을 함께 하고 혁신성장 등 구조적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진대법을 시행해 당장 보릿고개의 극심한 고통을 막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농법 개량과 치수 사업에도 힘쓴 조상들의 지혜와 같은 이치다. 정부가 곳간을 풀어 보릿고개를 넘도록 돕는 동안 청년들은 기업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고 블루오션을 찾아 창업에 도전하는 등 진취적인 기상을 발휘하면 좋겠다. 중소기업도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구조조정의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추경이 위기 극복을 넘어 값진 미래 투자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 체납 고지서 쌓이도록… 생활고 모녀, 아무도 몰랐다

    유서엔 “남편 사별 뒤 힘들었다” 증평군 “아파트 임대 보증금 있어 소득 없었지만 저소득층서 제외” 남편과 사별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40대 여성이 어린 딸과 함께 숨진 뒤 시신이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4개월 동안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수도 사용량도 지난해 12월부터 0으로 표시돼 있었음에도 누구도 이들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우리사회의 안타까운 ‘복지 사각지대’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18분쯤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에서 A(41·여)씨가 딸(4)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딸은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고 A씨는 방 바닥에 누워 있었다. 방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남편이 죽고 난 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의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수도요금·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수북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개월간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못했고 관리비 고지서에 수도 사용량도 지난해 12월부터 0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들 모녀의 사망은 3개월간 관리비가 연체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의해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반응이 없자 소방서에 도움을 청해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채무관계가 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일단 A씨가 남편이 숨진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에서 칡뿌리 등을 캐 돈을 벌었던 A씨 남편은 지난해 9월 생활이 힘들다며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A씨 가정은 소득이 없었지만 복지혜택은 받지 못했다.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매달 지급되는 양육수당 10만원이 전부였다. 7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는 5개월이나 밀렸다. A씨는 2015년부터 보증금 1억 25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을 내는 32평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증평군 관계자는 “소득은 없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이 재산으로 잡혀 있어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았다. 차량도 3대나 소유하고 있다”며 “단전 또는 단수 등이 지속되면 복지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통해 체크가 되는데 A씨는 단전과 단수가 안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5만원 이하의 건보료를 내는 사람이 연체될 경우만 지자체에 통보된다”며 “A씨가 군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고, 이웃들과의 왕래도 없어 A씨 사정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소득원인 가장이 사망하고 소득이 없게 되면 매달 73만원씩 나오는 긴급생계비를 군에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재산이 7250만원보다 적어야 한다. A씨가 긴급생계비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군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리비 등이 3개월 이상 밀릴 경우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지자체에 신고하는 내용의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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