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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돋이 취소, 겨울 축제도 불투명…강원 직격탄 우려

    해돋이 취소, 겨울 축제도 불투명…강원 직격탄 우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국내 전파가 확인되면서 연말연시 강원 동해안 해맞이 축제가 중단 되고 겨울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또다시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강원도는 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동해안 지자체들이 해맞이 축제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내륙지역의 지자체들도 겨울축제 개최를 취소 또는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릉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새해 해맞이 축제 개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해맞이 행사 진행을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강릉에 이어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 전 지역이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일부지역만 백사장 출입 허용과 유튜브 또는 SNS 중계 등을 통한 오프라인 송출만 계획하고 있다. 새해 초 예정 된 겨울축제들도 일부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태백의 태백산눈축제와 평창 송어축제는 코로나19 확산과 기후 등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3년 만에 행사 재개를 예고했던 화천 산천어축제도 개최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홍천 홍천강꽁꽁축제(1월7~23일), 평창 대관령눈꽃축제(1월21~30일), 인제 빙어축제(1월21일~2월2일) 등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 등을 지켜보며 축제 개최나 축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상인들은 감염병 재확산에 인원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방역지침이 또다시 시행되고 지역 축제 취소로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한두삼 강원상인연합회장은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시장 상인을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는 크다”며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 일방적인 행정적 조치보다 확진자 관리, 방역수칙 홍보 등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감염병도 억제할 수 있는 지혜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앞으로 100년(이언 골딘·로버트 머가 지음, 추서연 외 12인 옮김, 동아시아 펴냄) 세계화와 안보 전문가인 저자들이 각종 지도를 곁들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인류의 위기를 분석했다.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지난 10월 서울신문이 주최한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강연한 내용이기도 한 이 책은 이민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것과 각국의 긴밀한 공조와 연대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520쪽. 3만 2000원.그레이트 인플루엔자(존 M 배리 지음, 이한음 옮김, 해리북스 펴냄) 공중보건 전문가의 시각으로 1918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의 원인과 결과를 추적한다. 미국 국가전염병 방어 체계 수립에 영향을 준 이 책에는 정부의 태도, 당대 과학자들의 긴장과 흥분,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코로나19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776쪽. 3만 8000원.시스템 코칭(피터 호킨스·이브 터너 지음, 최은주 옮김,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펴냄) 리더십 이론 전문가인 저자들이 대화를 통해 목표 달성을 돕는 ‘코칭’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코칭이 개인이나 조직에 머물지 않고 이해관계자와 더 넓은 세계도 포용해 생태계 전반에 유익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508쪽. 2만 5000원.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한이경 지음, 혜화1117 펴냄) 20여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호텔 산업에 종사해 온 저자가 호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호텔은 단순히 여행자의 잠자리가 아닌 주거 공간을 둘러싼 다양한 아이디어의 각축장이자 자본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348쪽. 1만 8500원.1일無식(안드레아스 미할젠·주잔 키르슈너 브로운스 지음, 박종대 옮김, 사람의집 펴냄) 자연 요법에 최신 과학을 접목한 의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몸의 원리와 건강에 대해 고찰했다. ‘적게 먹고 잘 먹자’는 것을 강조한 저자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질병 예방책으로 다양한 단식법을 제안한다. 480쪽. 2만 2000원.공동경비부엌 모여라 땡땡땡(키키 외 8인 지음, 소일 펴냄) 귀농 여성 9명이 2016년 전북 완주군에 문을 연 공유식당 ‘모여라 땡땡땡’을 운영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농부, 전업주부, 방과후 강사 등 다양한 생활양식을 지닌 이들 모두가 사장이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요리하는 주인공들이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208쪽. 1만 4000원.
  • 李·尹 조찬기도회 참석…‘교회가족’ ‘나라의 균형’ 강조

    李·尹 조찬기도회 참석…‘교회가족’ ‘나라의 균형’ 강조

    이재명 “어머니 권사, 아내 교회 반주”윤석열 “공정과 상식 세워 나라 균형”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교회가족’임을 내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인사말에서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 반주한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주님의 은혜로,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기도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이후 단상에 올라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도 사회도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리막길일 수도 도약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특히 우리 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데, 사회 통합과 국민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 기도 주제인 공의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쪼록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아 국민에게 단비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리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내려와 참석자들과 악수했다. 이 후보 측에는 민주당 김진표·김회재 의원이, 윤 후보 측에는 국민의힘 이채익·김미애·김은혜 의원이 함께했다.
  • 다시 만난 이재명·윤석열 “공정한 나라” 한목소리

    다시 만난 이재명·윤석열 “공정한 나라” 한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오전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해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비롯, 김진표·송기헌 민주당 의원, 이채익·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등 여야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단상에 마련된 의자에 바투 앉아 찬송가를 들으며 이따금 웃으며 귓속말을 나눴다. 이 후보는 검은색 성경책을 무릎에 올린 채 두 손을 잡고 기도를 했다. 윤 후보도 양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했다.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 반주한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님의 은혜로,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기도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제도 사회도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리막길일 수도 도약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 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데, 사회 통합과 국민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 기도 주제인 공의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쪼록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아 국민에게 단비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리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내려와 참석자들과 악수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원초적 풍미, 아찔한 훈제 음식의 매력/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원초적 풍미, 아찔한 훈제 음식의 매력/셰프 겸 칼럼니스트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늘 천재라고 불리는 이들이 등장한다. 주로 수학과 철학, 과학, 예술 등의 분야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획기적인 업적을 이룩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음식 분야에서는 왜 천재가 있다는 이야기를 별로 들어보지 못했을까란 엉뚱한 의문을 가끔 품는다. 음식을 먹다 보면 “이걸 처음 만든 사람은 천재인데?”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기록되진 않았지만 음식의 역사에도 천재적인 인물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가깝게는 냉장고의 발명부터 멀게는 불의 발견까지 갈 수 있지만 가장 천재적이면서 유용한 발상을 해 낸 사람은 아마도 음식의 보존법을 처음 깨우친 이가 아닐까. 잉여 음식을 보존 처리할 줄 아는 지혜가 있다는 데서 인간과 동물의 위상은 분명하게 갈린다.냉장냉동고의 등장 이전까지 수천년을 살아온 인류의 식품 보존법은 다섯 가지에 불과했다. 소금을 뿌리는 염장과 바람에 말리는 건조, 미생물의 작용으로 인한 발효와 초산을 이용한 초절임, 그리고 표면에 연기를 쏘이는 훈연이다. 누가 가장 먼저 보존 방법을 생각해 냈는지, 어떻게 깨우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인간의 어느 발견과 발명보다 훨씬 오랜 시간 인류의 삶의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으리라. 소금을 이용하는 염장법은 소금이 대량으로 생산되기 이전까지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사치스러운 방식이었다. 초산을 이용하는 초절임도 식초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술을 발효시켜야 했다는 점에서 바람에 말리는 건조보다는 고급 보존 방식이었다. 건조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 가장 단순하지만 기후의 영향을 고려해야 했다.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고 오로지 바람에만 말리기 위해선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해안가여야 했다.훈연은 불을 피워야 하고 연기를 지속적으로 쐬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기후를 딱히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수백만 가지 화합물이 들어 있는 연기가 재료의 표면에 있는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죽임으로써 부패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낸다. 거기에 더해 훈연 향이라고 하는 독특한 풍미를 식재료에 부여하는데 이 원초적이면서 자극적인 오묘한 맛 때문에 특정 문화권에선 다른 보존 방식보다 특히 선호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식 베이컨은 원래 삼겹살 부위를 통째로 염장한 후 장시간 훈연해 만드는 훈제고기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베이컨 제품들은 덜 짜고 훈제 풍미가 약하지만 정통방식으로 만든 베이컨은 아찔할 정도로 짜고 훈연 향이 강하게 배어 있다. 염장과 훈연 두 방식을 사용해 고기의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인류 지혜의 산물이다. 보통 ‘훈제’ 하면 곧이어 연어가 연상되는 것처럼 훈제연어는 대표적인 훈연 해산물이다. 어망을 이용하면 항상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의 해산물이 잡히기 마련이다. 조업이 규모화되고 효율적으로 변모하자 북유럽인들은 남는 해산물을 보존 처리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훈연 방식을 즐겨 사용해 왔다. 이런 전통 때문에 영국이나 독일, 스칸디나비아 3국의 마트 해산물 매대에 가보면 어김없이 훈연 해산물이 눈에 띈다. 흔한 연어부터 대구, 장어, 청어, 고등어, 철갑상어 등 생선류와 홍합, 조개 등 어패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훈제 음식들이 즐비해 있다. 신선식품 위주의 남유럽의 해산물 매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연기는 해산물의 비린내를 덮어 없애 주고 먹음직스러운 향을 더해 준다. 열을 가해 훈연하는 온훈법을 거치면 속살은 단단하게 익고 겉은 마치 금가루를 뿌린 것처럼 황금빛으로 변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훈제 생연어는 연기는 쏘이되 열은 가하지 않은 냉훈법으로 만든 음식이다. 차가운 물에 사는 연어는 지방 함량이 다른 생선에 비해 유난히 높은데 그만큼 산패가 빠르고 조금만 상해도 심한 악취가 나기 쉽다. 이를 막고자 북유럽 사람들은 연어를 훈연 처리해 보존식품으로 만들어 온 것이다.요즘은 북해에서 잡힌 연어가 하루이틀이면 우리 식탁에 당도할 만큼 냉장냉동 유통 기술이 발달해 있다. 보존을 위해 어떤 처리를 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내려온 식문화는 여전히 현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 옛날 누군가가 음식에 연기를 쐬어 훈연법을 발명해 낸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일부는 훈연 음식을 즐기고 있다. 기술적인 필요보다도 정서적인 필요 때문에 훈연법을 비롯한 각종 보존법을 통한 음식들이 아직도 인류의 밥상에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태초의 선구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지 않을까.
  • “독서로 새로운 미래 함께 만들어요” ‘책 읽는 도시’ 꿈꾸는 유성훈 구청장

    “독서로 새로운 미래 함께 만들어요” ‘책 읽는 도시’ 꿈꾸는 유성훈 구청장

    “급변하는 대전환의 시기,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격언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현재를 읽고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지난 30일 서울 금천구청에서는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임시 총회와 포럼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협의회 회장으로서 행사의 문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금천구가 회장 도시로 있는 협의회는 도시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책 읽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8년에 창립됐다. 서울에서는 금천·구로·강북구가 회원으로 있고 부산 동래·북구, 경기 안산·포천시, 충남 공주시 등 27개 회원 도시가 포함돼 있다. 임시 총회에서는 독서문화진흥법 등 관련 법의 개정사항과 추진사업 발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 구청장은 “개별도시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회원 도시 간 좋은 독서 정책을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내년에 백서를 만들어 회원 도시의 주요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처음 열린 포럼에서는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책 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도시’라는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펼쳤으며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엄혜숙 작가, 손문경 아침달 출판사 대표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신 교수는 ‘문해력이 높아지는 도시’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점점 변화가 가속화되고 지식의 생명주기가 굉장히 짧아지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정보를 새로운 것으로 연결하고 수많은 정보를 하나의 새로운 조각으로 만들어내는 힘이 독서에 있다”고 강조했다. 엄 작가는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책 읽기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읽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는 일과 도서관이 도서관 밖의 영역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이번 포럼이 급격한 변화의 시대 속에서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독서 환경을 만들고, 책 읽는 공동체 사회를 구현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은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지혜다. 독서를 통해 미래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맞이할 수 있도록 회원 도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에게 안 갔으면” “와주셔서 감사” 與 환대 받은 김종인

    “윤석열에게 안 갔으면” “와주셔서 감사” 與 환대 받은 김종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에 참석해 환대를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박 의원과의 개인적 인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 속에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그의 조기 합류가 불발되고, 여권 일각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날 행보는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여당 인사들은 하나 같이 김 전 위원장에 환영 인사를 했다. 송영길 대표는 행사에 앞서 귀빈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만나 “비대위원장 시절 인연을 맺은 박 의원을 아끼고 도와주셨다”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런 (공개 행사) 자리에 나온 지 한참 됐다. 오니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나와 있는데 반갑다”고 말했다.행사 주인공이었던 박 의원은 노골적으로 김 전 위원장에 ‘손짓’했다. 그는 기념회 인사말에서 “김 위원장님이 개인적인 뜻이 있겠지만 저는 모진 이야기를 굳이 들으며 그럴 필요가 있냐고 생각한다”며 “파리떼는 한번 손을 휘저으면 흩어지는데 다시 모인다. 그게 현실이고 정치 속성이니 더 힘든 일 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주변 인사들을 ‘파리떼’로 비유하며 이들을 배제할 것을 선대위 합류 선결 조건으로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제게 재벌개혁에 대한 거친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구체성을 심어준 (김 전 위원장의) 가르침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성큼 앞으로 가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의 지혜가 앞으로도 매우 필요하다”며 “한 말씀 드리자면 (윤석열 선대위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신 민주당을 대신 도울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 2021년 마지막을 장식한 왕실 유물 ‘위장 낙인’

    2021년 마지막을 장식한 왕실 유물 ‘위장 낙인’

    국립고궁박물관은 ‘위장 낙인’을 ‘1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상설전시장 ‘조선의 궁궐실’에서 공개한다.  위장 낙인은 ‘부신(符信)’의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말 그대로 ‘위장(衛將)’이라는 글자를 부신에 찍는 낙인이다. 위장은 조선 시대 궁궐 숙직, 순찰 등을 담당하던 군인으로 궁궐을 순찰하면서 도둑이 들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했다. 그리고 이들은 ‘부신’이라는 신분을 증명하는 나무패를 지녔다.  부신은 임금이 교체될 때마다 새롭게 제작해 이전에 사용한 물품은 폐기해 현존하는 유물이 많지 않다고 알려졌다. 국립고궁박물관이 공개한 소장품은 조선 후기인 고종 연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50.2㎝이고, 도장을 찍는 면인 인면(印面)은 가로 2.0㎝·세로 2.8㎝이다. 인면 글자는 ‘위장’(衛將)이며, 옆면에도 ‘위장’ 글씨를 새겼다. 대한제국 국새와 부신을 설명한 기록인 ‘보인부신총수’에 따르면 부신 앞쪽에 글자 ‘위장’을 조각하고, 뒤쪽에 낙인을 찍어 사용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위장 낙인은 궁궐 치안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옛사람들이 발휘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전했다. 유물은 1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되며, 계정을 통해 해설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 [인사] 대유위니아그룹, 한겨레, 현대해상, 동양생명

    ■ 대유위니아그룹 ◇ 위니아전자 △ 부사장 장부백 △ 상무보 김창석 문지혜 ◇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 전무 김종면 ◇ 위니아딤채 △ 부사장 최찬수 △ 상무 김영팔 박은진 △ 상무보 김종표 이창익 이정기 ◇ 위니아에이드 △ 전무 김인석 △ 상무보 김희웅 이행재 ◇ 대유에이텍 △ 상무보 유상현 문경일 ◇ 대유플러스 △ 부사장 박상민 △ 상무보 박문수 최준용 ◇ 대유에이피 △ 상무보 김대식 ◇ 대유글로벌 △ 상무보 김삼규 ◇ 대유몽베르조합 △ 상무보 장관희 ◇ 동강홀딩스 △ 전무 이재홍 ■ 한겨레 △ 사업국장 김성태 ■ 현대해상 ◇ 임원전보 △ 강북지역본부장 박윤정 △ 중부지역본부장 김도회 △ 호남지역본부장 김종석 ◇ 본부장전보 △ 장기업무본부장 백경태 △ 장기보상본부장 김진형 △ AM2본부장 인동인 △ 재무기획본부장 안성일 △ 해외사업본부장 홍령 △ 기업영업2본부장 김병원 ◇ 부장승진 △ 장기손사지원파트장 정종봉 △ 영남권장기손사부장 김덕성 △ 명동AM사업부장 김태우 △ 방카영업부장 이정석 △ 영등포사업부장 윤경수 △ 서산사업부장 정태훈 △ 광주사업부장 김원준 △ 목포사업부장 이문규 △ 창원사업부장 강경민 △ 동울산사업부장 고대일 △ 다이렉트영업2부장 남석훈 △ 광주대인보상부장 김동선 △ 부동산금융부장 임성민 △ 홍보파트장 신우영 △ 공기업보험부장 강정훈 △ 단체상해영업부장 박홍선 △ 기업보험4부장 유명현 ◇ 부장전보 △ 보험수리2파트장 박성호 △ 마케팅기획파트장 권혁준 △ 채널지원파트장 서해민 △ 장기계약관리파트장 김부중 △ 장기실손관리파트장 김경종 △ 수도권장기손사부장 하준웅 △ 중부권장기손사부장 진영배 △ 서초AM사업부장 최근협 △ 대구AM사업부장 이용진 △ 제휴영업지원부장 장유성 △ 제휴영업1부장 임현석 △ 제휴영업2부장 전남수 △ 교차사업부장 허준 △ 일산사업부장 박종문 △ 북부사업부장 장주범 △ 은평사업부장 최정호 △ 송파사업부장 김호섭 △ 경인본부지원부장 이주형 △ 용인사업부장 이환표 △ 인천사업부장 원종감 △ 부평사업부장 오정근 △ 부천사업부장 황남수 △ 안산사업부장 김택규 △ 수원사업부장 김승용 △ 호남본부지원부장 정성훈 △ 전북사업부장 김종갑 △ 부산사업부장 이제영 △ 북부산사업부장 김정환 △ 구미사업부장 권용재 △ 강북대인보상부장 신우철 △ 수도권FG보상부장 이윤구 △ 대구대인보상부장 전수철 △ 충청대인보상부장 나종일 △ 지방권FG보상부장 박연승 △ 재무기획파트장 조희철 △ 개인융자부장 김영철 △ 융자영업부장 오정국 △ 준법감시파트장 손창훈 △ 일반장기송무파트장 전명식 △ 소비자정책부장 강상우 △ 소비자보호파트장 선성관 △ 해외업무파트장 이재용 △ 일반손익파트장 박창수 △ 재물UW파트장 김동욱 △ 기업보험2부장 제기호 ■ 동양생명 ◇ 상무보 승진 △ DM본부장 조현석 △ 감사담당 원진희
  • 부산예총, ‘2021 송년음악회’ 연다…클래식과 국악 선율 ’만끽‘

    부산예총, ‘2021 송년음악회’ 연다…클래식과 국악 선율 ’만끽‘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오수연)가 오는 7일과 13일 오후 7시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2021송년음악회’를 연다. 부산예술회관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이라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하며 한 해를 갈무리하고 서로의 발전을 기원하는 음악회이다. 오는 7일에는 부산음악협회가 ‘클래식 맛집’이라는 콘셉트로 음악회를 준비했다. 매드라인마칭, 나눔플루트앙상블, 성악앙상블, 포루투나앙상블 등이 출연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You Raise Me Up’, ‘사운드 오브 뮤직’, ‘낙엽’ 등 관객들의 영혼을 촉촉한 감성으로 채워줄 클래식 명곡과 캐럴송 등을 들려준다. 다양한 기악곡 연주에 재밌는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올 한 해 쉼 없이 달려온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13일에는 부산국악협회가 ‘국악콘서트 길쌈’으로 관객과 만난다. 복을 싸서 먹으며 소박한 기원을 했던 조상들의 지혜에서 빌어온 길쌈은 길(吉)한 것으로 싸서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국악실내악단 ‘길’을 주축으로 동래학춤 구음 이수자 김신영, 무형문화재 제18호 부산고분도리걸립 장구 예능보유자 후보 최의철 등이 출연한다. ‘비나리’, ‘풍류장고춤’ 등으로 따듯하고 길한 기운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공연은 전석 초대로 이뤄지며,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유선 전화를 통해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bsart.or.kr)를 참고하면 된다.
  • “특별법도 뭉갠 軍급식 경쟁입찰, 접경지 농민삶 뿌리째 흔든다”

    “특별법도 뭉갠 軍급식 경쟁입찰, 접경지 농민삶 뿌리째 흔든다”

    전자 조달시스템으로 농민들 생계 위협지역 농축수산물 납품 특별법도 무시돼수입산 재료 늘면서 식량안보에도 위협“3년 유예기간 만들어 준비할 시간 줘야”서울신문은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10개 시군)와 함께 벼랑끝으로 내몰린 접경지역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청, 정책 엑스포를 연다. 권역별로 ▲강원권은 ‘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 경제적 기반 붕괴 우려’를 ▲인천권은 ‘백령공항 예타 선정에 따른 발전방향 모색’을 ▲경기권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주제로 순차적 좌담회를 갖는다. 메인 포럼(12월 20일)은 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관계자들과 정부측, 전문가들이 모여 대안 마련에 나선다. 세션별 토론은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과 영상을 볼 수 있다. 메인 포럼은 서울신문 유튜브채널을 통해 실시간(20일 오전 10시 40분~오후 4시까지) 생중계 된다. #세션1: 강원권 전문가 좌담회/‘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역 경제 기반 붕괴 우려’ “군 급식 경쟁입찰계획은 각종 규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접경지역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최근 국방부가 군납 경쟁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경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 경제적 기반 붕괴 우려’ 좌담회에는 조인묵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강원 양구군수), 김상호 강원 화천군 군납협의회장, 김규남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 연구원이 참석했다. 조 군수는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는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하지만 국방부가 법에 근거하지 않고 군 급식 납품 제도를 변경 한 것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특별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들어 군 급식에 수입산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군대라는 조직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군 급식 문제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부식을 판매하던 국가들이 군량을 제공할 것인가와 같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의 요소수 사태와 비슷한 일이 군납 급식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와 국방부,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방부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군 급식 농산물을 공급해 온 농민들을 빼놓고 군납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들의 시스템 문제로 인한 부실 급식 사태가 마치 농민들 때문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물가에서 슝늉달라’는 식으로 갑자기 제도를 바꿀 것이 아니라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둬 농협과 농민들이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군 급식 경쟁입찰은 접경지역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

    “군 급식 경쟁입찰은 접경지역 농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

    “군 급식 경쟁입찰계획은 각종 규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접경지역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최근 국방부가 군납 경쟁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경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최근 국방부가 일부 군 부대의 부실 급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군납 농산물 공급체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동안 군납 농산물을 성실하게 납품해 온 접경지역 농업인들은 ‘군납 경쟁 입찰은 접경지역 접경지역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정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의 군납 공급 방식 변경 배경과 군납제도 관련 현행 규정, 농업인의 피해 사례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보완돼야 할지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의견을 들었다. 이번 좌담회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회의 주최로 12월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발전 정책 엑스포’를 앞두고 강원, 경기, 인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현안을 살펴보는 자리다. 좌담회에는 조인묵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강원 양구군수), 김상호 화천군 군납협의회장, 김규남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 연구원이 참석했다. 진행은 서울신문사 사내벤처 투어링위키 조현석 부장이 맡았다.- 군 급식 공급방식 변경안이 도입, 그에 대한 의견은 김규남 연구원: 이 문제는 현역 군인들의 먹는 문제를 거론하면서 생긴 것 같다. 먹는 문제는 예로부터 있었던 문제다. 요즘 MZ세대 느끼는 부실한 급식의 문제가 이슈가 되다보니 국방부 입장에서 뭔가 대책을 내 놔야 하는데 부랴부랴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앞으로 많은 부분이 다시 한번 검토가 돼야 한다. 조인묵 군수: 군 급식 공급 방식 변경은 시야를 좀더 폭을 넓게 보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부실 급식의 본질적인 문제가 조리와 ‘급양관리’(병력의 부식 검수와 식사를 관리하는 것)다. 그것이 마치 우리 접경지역 농업인들 50년 이상 납품을 해온 농업인들이 부실 급식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공급 방식안이 도입되니까 반발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공급 방식이 변경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일부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그렇게 우리 농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자료를 이렇게 보게 되면 수입산을 10%를 들여오면 우리 농민들의 피해가 5100억원, 20%를 들여오면 1조 200억원, 30%를 들여 왔을 때는 1조 5300억원의 농민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변경할 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상호 회장: 지난 4월에 코로나 때문에 장병들 급식 문제가 야기됐다. 그것 때문에 국방부에서 민·관·군합동 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당시 실질적인 당사자인 농민들이 빠졌다. 농민들은 들어가지 않고 위원회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꿈 만들어서 자기들의 의향대로 따라가게 하는 게 문제점이다. 또 농민들이 물건을 제대로 못 만들어 문제가 생겼다면 농민들의 책임인데 그렇지 않다. 농민들은 국방부 규격에 맞게 좋은 물건을 납품했다. 그런데 급양시스템이 잘못된 것을 왜 농민들 한테 뒤집어 씌워 가지고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지 국방부 장관에게 묻고 싶다. 김규남 연구원: 군수께서 공급방식 변경으로 인한 군납의 해외 조달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처럼 군납 해외 조달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다. 왜냐하면 군에서 먹는 문제는 군량(軍糧·의 식량)의 문제다. 평시에는 행정적으로 군에 필요한 물자를 해외에서 도입한다는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과연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부식을 판매하던 국가에서 우리에게 군량을 제공할 것인가를 같이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김상호 회장: 지금 국방부에서 발표하기로는 농민들의 군납 물량을 점차 줄여 내년도에 70%, 그 이듬해 50%. 그다음에 30%, 2025년 완전히 경쟁입찰로 가겠다고 했다. 내년도에 70%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70%가 안된다.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아직 김치가 임가공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농민을 배제하면 공장에서 완제품이라는 명목하에 공장에서 무·배추 김치를 만든다. 어차피 농민들이 생산한 것을 가지고 만들면 실제 물량은 내년에도 50%가 안될 수 있다. 임가공에서 완제품으로 넘어갈 때 물량이 김치에서만 20%가 넘게 줄어든다. 그럼 70%에서 20%를 빼야 한다. 그리고 현재 100%라고 하더라도 납품하는 것이 85% 정도다. 그럼 15%를 또 빼야 한다. 실질적으로 내년도에 실질적으로 군납이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인묵 군수: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서 말씀드리면 지금 접경지역 상황이 정말 안좋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코로나, 국방개혁 2.0 등 굉장히 안좋은 문제들을 중앙정부에서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접경지역을 배려하는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접경지역 현실을 외면한 이런 정부의 발표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접경지역 군납 농업인들의 어떤 피해 발생이 예상되나 김상호 회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납품이 100%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85% 정도 밖에 안된다. 내년에 50%도 안되면 군납 농사를 짓는 농가들은 일손을 놔야 한다. 내년에는 거의 50억원에서 60억원 피해가 오고, 그 다음에는 80억원, 그다음에는 100억원이 날아간다. 화천군의 경우 이번 정부에서 ‘로컬푸드’라는 안건은 가지고 나와서 그때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화천농협에 ‘전처리 시설’을 만들라고 해서 이제 군납이 확대되서 농민들이 군납 농사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처리 시설을 하게 되면 그만큼 수익이 더 나니까 잘되겠다 싶어서 하우스도 짓고, 농기계도 바꾸고, 선별기도 구비했다. 그런데 갑자기 군납을 경쟁 입찰을 하겠다고 하니 화천 농민들이 여지것 만들어 놓은 것이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수포로 돌아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조인묵 군수: 수치로 말씀드리는 게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금년도 군 급식이 1조 6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원도 만 보더라도 2만 500t 정도 물량이 들어가서 522억원 정도가 농민들이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런데 경쟁 입찰 체계로 들어가면 지금까지 잘 진행된 민·군 상생협력에 저해가 된다. 그다음에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도 제한적이 된다. 보통보면 사단급이나 군단급 1만명에서 3만명 정도 식재료를 책임져야 할 그런 단위가 될 텐데 이런 단위를 개별 규모의 농가로는 도저히 도전할 수 없는 단위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김규남 연구원: 전체적인 피해 규모나 사례에 대해 두분께서 말씀해 주셨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단순히 군납은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접경지역 4중고다. 각종 전염병, 북한의 위협, 국방개혁 추진, 저출산 고령화 등 지방 소멸 문제다. 근본적으로 접경지역 용어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접경지역에는 군이 주둔하고 있다 보니 군사시설 보호 구역이 편성·운영돼 많은 제한 사항이 있다. 그것과 관련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이 ‘울고 싶은 빰때려주고’ 싶은 상황이다. 접경지역 어려움은 2018년 위수지역 완화부터 시작돼 현재 지역 상권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이러한 군납 문제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하나하나 체크해 재검토 해야 한다. 김상호 회장: 군납 농산물이라는 것이 공장에서 딱딱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다. 봄부터 올해 무슨 농사를 지을까 고민하고, 몇 월달에 나와야 하는지 파종을 한다. 이걸 경쟁 입찰로 하게 되면 군인들이 뭘 먹을지도 모르고, 언제 출하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농민들이 어디다 맞춰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경쟁 입찰로 하면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이것만 가지고도 엄청난 피해가 온다.-이번 군 급식정책 변경이 군납제도와 관련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배치되는가 조인묵 군수: 모든 정책을 시행하는 데는 시행근거가 있다. 그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에 군 급식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보고 제도를 변경하려 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2011년 제정된 특별법의 목적을 보면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성장동력창출, 주민의 복지향상, 그렇게 해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제25조 3항을 보면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된다’고 돼 있다. 여기에 한기호 의원이 개정 발의를 내면서 가공품을 더했다. 그래서 오히려 접경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법에 더 강화된 내용을 넣는 실정인데 국방부가 이를 간과하고 있다. 현재 군 급식변경을 이런 법 근거를 생각하지 않고 운영하는 자체가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접경지역 주민들과 접경지역시장 군수협의회에서는 이 특별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분노하고 있다. 김규남 연구원: 제가 봤을 때는 국방부와 행안부가 (사전에) 서로 협조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더 중요한 것은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부 기관이 하나의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정책을 추진했을 때 어떤 후속적인 문제가 뒤따를 것인가라는 문제를 전혀 예측하지 않았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접경지역지원발전법에 명시돼 있는 상황이고 무시됐다. 그리고 지금 분노라는 표현이 나올 때까지 그냥 방관하고 있는 그런 부분이 있다. 제가 한 가지 자료를 찾아봤다. 독일의 경우에 과거 1990년 통일 이전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서독이 분단이 되면서 접경지역이 지속적으로 관리가 됐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국토기본법에 접경지역의 모든 개발지원을 최우선한다는 것을 명시했다. 독일은 1971년에 접경지원지원법을 발의를 했다. 그래서 모든 걸 접경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1980년도에 접경지역지원발전특별법이 발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부분은 어떤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접경지역에 지속발전가능 이런 부분을 전혀 도외시한 그런 조치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상호 회장: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그 지역에서 나오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화천에 거주하고 있는 군인들이 화천에서 생산된 것을 먹지 않으면 무엇을 먹는다는 말인가. 또 청정지역 화천에서 생활하면서 생활 쓰레기와 오폐수 등을 내보내면서 화천 것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화천에 있는 군인들은 화천의 것을 팔아줘야 민간과 군이 상생할 수 있다. 주민들이 군에 대한 분노를 갖지 않도록 국방부에서 잘해야 한다. 왜 이런 쓸데없는 정책을 갖고 나와 가지고 군인과의 관계를 멀게 하는가. 이런 정책은 마땅히 철회돼야한다. 김규남 연구원: ‘화천 것을 안 먹으려면 화천서 나가라’는 것은 좀 논리의 비약이지만 얼마나 화가 났으면 이런 표현까지 할까 생각한다.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그렇다면 군납 농산물 공급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김규남 연구원: 제가 일부 다른 의견을 또 들어 봤다. 언제까지 학교나 군부대가 공공급식을 통한 어떤 농수산물의 소비처가 돼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다. 또 우리 농촌도 좀 더 자구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급식 농산물도 무조건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선호도가 달라졌다. 매일 쌀밥만 강요할 수 없다. 강요하는 것도 사실 제한적이다. 하지만 모병제를 하고 뷔페식 식단을 마련하는 외국 군대와는 현실적으로 다르지만 군과 정부가 우리 접경지역 지자체와 서로 머리를 맞대야 된다. 어떤 공적기관이 계약재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이 모색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군에서 하려고 하는 군 급식을 시장경쟁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인묵 군수: 강원도에서는 현재 틀을 유지를 하면서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 식자재 유통센터를 운영하자는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에는 농협이나 수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통 설비를 좀 활용을 해 납품을 했는데 접경지역 중심으로 식자재유통센터를 만들어 생산, 반가공, 유통 그런 과정을 아주 정확하게 해야 한다. 생산할 때는 집하선별장을 준비하고, 또 반가공 시설에는 세척 등을 하고, 유통 할 때는 아주 그 위생에 꼭 필요한 저온 저장고 등을 활용해서 우리 급식의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그런 방안이 이제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 다음에 군 급식용 식자재 납품 체계의 관리 감독을 반드시 해야 된다. 민관공동 모니터링단 운영을 하고, 또 식자재 전기조공 검사를 월 1~2회를 하고, 우수농산물 관리 인증제도를 연계한 안전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 그다음에 이제 군하고, 농민과 협력 상생 발전 시스템의 구축 일해야 된다. 군납 수입의 일부를 좀 정리를 해 가지고 군 장병들 한테 환원해야 한다. 현재 군납 체계를 조정해 운영하면 군납 공급 체계 개선방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상호 회장: 저희도 개선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어차피 군 장병이 좋은 것 먹으면 농민들도 좋다. 하지만 이것을 ‘우물가에서 슝늉달라’는 식으로 갑자기 하지 말고 한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농협이나 농민들이 무슨 그 기계 라든가 시설 등을 확보한 다음에 완전히 경쟁입찰로 가야 된다. 그래도 농민들이 제대로 못 하게 되면 대기업에서 들어와도 한다고 해도 할 얘기 없다. 그런데 농민들이 채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이걸 줄이고, 완제품으로 간다 그러면 그것은 없애겠다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 그러기 때문에 한 3년 정도 더 유예를 줘야 한다. 현재 화천은 전처리 시설을 지어 전체적으로 반가공해서 들어간다. 그정도면 부대 들어가서도 그렇게 크게 손 갈게 별로 없다. 또 군 부대에도 어느 정도의 냉장시설을 해놔야 한다. 농가에서 전처리 시설을 잘 해놓고 갖다 주면 뭐하나 제대로 냉장 보관을 안하게 되면 망가게 된다. 나중에 그 피해를 저희 농협이나 농민에게 묻는다. 앞으로 부대도 시설 좀 개선을 하고 농민들 나한테도 시설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국방부와 접경지역 자치단체, 그리고 농업인은 어떤 사회적 합의에 도달해야 하나. 김규남 연구원: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2022년이면 군 장병이 한 50만명에서 54만명 그 정도 수준에서 최종 50만명 수준으로 가게 된다. MZ세대를 보면 M세대가 19만8000명, Z세대가 30만 3000명 정도된다. 이렇게 되면 한 50만명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급식체계 주인공들은 모두 MZ 세대다. 자녀 키우는 분들은 ‘내 자식 먹고 싶은 것 좋은 것 먹이겠다는데 왜 당신들 욕심만 채우면 어떠하느냐’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최근에도 요소수 문제 때문에 국가적인 혼란이 있었다. 10여년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요소수가 돈이 안되서 국내 생산이 사라진 것이다. 전략 물자로 관리도 안 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식량안보 차원에서 이중곡가제를 운영한다. 농민에게 비싼 값으로 사 가지고 싸게 파는 전략적인 식량안보 체계를 운영했다. 요소수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군급식 문제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된다. 그래서 전반적인 재검토가 돼야 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와 국방부와 지자체는 정말 실질적인 지혜를 모아야 된다. 김상호 회장: 문제가 발생한 것이 일단 농민들 하고 대화를 안 해서 문제가 일어났다. 농민들도 잘 해야겠지만 국방부에서도 농민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좀 파악해 줘야 한다. 농민들도 마찬가지 다 자식이 있고, 손주 손녀들이 이제 군대에 가 있을 나이다. 군인들 잘 먹이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근데 우리가 농산물을 제대로 해 갖고 잘 갖다 줘서 진짜 우리나라 농산물을 먹여야지 이게 대기업이 들어오게 돼서 수입농산물을 먹인다는 것은 문제 의식을 갖고 좀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또 화천이나 접경지역 농산물을 먹어줘야 거기에 계시는 분들도 군인과 상생을 같이 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접경지역 농민들의 농산물을 먹어 줘야 한다. 이 문제가 야기된 것을 보면 과거에는 방위사업청에서 군 급식 문제를 다뤘는데 이게 조달청으로 넘어가면서 가격 문제가 발단이 됐다. 그러니까 하던 국방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국방부에서 좀 처리를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조인묵 군수: 이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좀 절차가 빠져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협치의 문제다. 군납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꼭 참여를 해야 되는 그 단체가 있었다. 특히 농업인들 반드시 참석을 해야 되는데 빠졌다. 그래서 이렇게 지금 문제가 생겼으니 지금 늦었다 하더라도 국방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협치를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전문가하고, 농축수산업인하고, 군인들 하고 이렇게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최고의 방안이 안 되더라도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는 것, 도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사회적 합의 방안의 관건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 [씨줄날줄] 힘겨운 한국의 노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힘겨운 한국의 노인/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외국 주요 관광지에는 대형 버스를 타고 단체관광 온 노인들이 많았다. 대부분 연금제도가 발달됐고,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들의 뒷바라지를 거의 하지 않는 나라의 노인들이었다. 어쩌다 이런 나라의 사위나 며느리를 얻는 지인들은 결혼해서 살 집은커녕 예물을 마련해 주려는 부모 입장을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기쁜 푸념을 했다. 세계적 사회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라고 했다. 애를 낳아서 키울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보니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합계출산율)가 1명도 안 되는 국가가 돼 버렸다. 자식 낳고 힘들게 사는 노인들을 봤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4.1%다. 고용률은 인구 대비 취업자 수다. 6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OECD 회원국 평균(14.7%)의 2배를 훌쩍 넘을 뿐만 아니라 38개 회원국 중 1위다. 지난해 만년 1위였던 아이슬란드(31.0%)를 제치고 처음 1위가 됐다.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노인 일자리를 장려한 측면도 있다.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것은 건강 등의 측면에서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4%로 이 역시 OECD 1위에 회원국 평균(15.7%)의 세 배에 육박한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평균(중위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평균 소득의 절반도 못 번다. 빈곤은 자살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46.6명으로 OECD 1위이며 회원국 평균(17.2명)의 2.7배다. 2위 슬로베니아(36.9명)와의 차이도 크다. 65세 이상 인구가 아이를 낳았을 1990년대까지 합계출산율은 1.5명이 넘었다. 한 집에 1~2명은 낳았다는 이야기다. ‘주식 전도사’로 알려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늘 한국은 노후 준비가 가장 안 된 나라라며 사교육비를 끊으라고 강조해 왔다. 노후를 책임지지 않는 자녀들을 위해 한국 부모들은 많은 것을 투자해 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16.5%에서 2025년 20.3%가 된다. 늙는 것은 무엇을 잘못해서 받는 벌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노인 일자리를 통계 착시라며 비난할 일이 아니라 보다 좋게 만들려고 지혜를 모으는 일이 절실하다. 물론 국가가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도 더 짊어져야 한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위드 지진/구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인류는 움직이는 맨틀 위 놓인 지각층에 각종 문명을 건설하고 문화를 누리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땅을 딛고 사는 한, 우리 발밑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진에너지는 감내하고 지혜롭게 이겨 내야 하는 운명적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도 땅속 깊은 곳에서는 분리된 지각층끼리 충돌하고 암석덩어리가 짓눌리며 잠재된 에너지를 단숨에 내뿜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진에너지는 한번 방출되면 그 에너지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지표면을 뒤흔든다. 지각층에 놓인 모든 건물과 물체는 지진의 주파수에 따라 흔들린다. 이때 지진의 주파수와 흔들리는 물체의 고유진동수가 일치하면 공진현상이 발생하며 에너지가 증폭되는데, 이 과정에서 때로는 엄청난 인명, 재산상 피해라는 극단적 결말을 맞이하고서야 수그러들기도 한다. 인류 문명이 복잡해질수록, 지진과 함께 지속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대형 지진에 철저히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에 지진이 닥치는 경우를 상정하며 많은 우려를 전하곤 한다. 최근의 원전은 자체 내진설계도 강력하지만, 안전 관련 기기에 전달되는 지반운동을 차단하는 기기면진장치와 구조물 대신 진동하며 지진에너지를 분산시키는 동흡진기 등 다양한 맞춤형 지진에너지 흡수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대형 지진의 에너지까지도 그대로 끌어안을 수 있는 안전한 원전이 머지않았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세계 철학의 날, 철학적 사유는 왜 모두에게 중요한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었던 지난 18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철학의 날’이었다. 왜 ‘철학의 날’인가. 철학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철학적 사유하기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것이 철학의 날 제정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에 영향을 주는 철학적 사유란 우선 각자의 유한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개인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면서 자유롭고 책임지는 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철학의 날’의 존재는 철학이 특정한 사람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상세계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유네스코 지정 11월 셋째 주 목요일 2021년 ‘세계 철학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어떤 행사들이 있었는가 살펴보았다. 어느 지역 도서관에서는 3주에 걸쳐 세계 철학의 날 행사가 있다. 철학 도서 추천, 철학 문구 적기, 나와 닮은 철학자 유형 테스트, 철학 도서를 대출하는 회원에게 ‘논어’나 ‘명심보감’ 등을 필사할 수 있는 철학책 필사 노트 증정, 음악에 조예가 깊던 철학자들이 사랑했던 음악 작품 소개 등이 ‘세계 철학의 날 행사’의 내용이다. 또한 어느 교사 연구단체의 행사는 철학의 이미지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고 설명하기, 학교에서 철학이 필요할까에 대한 생각 쓰기, ‘철학’이라는 단어로 이행시 짓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철학의 날 행사들이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철학의 날을 제정하게 된 의도가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철학이란 삶의 의미와 행복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지혜’에 대한 사랑과 추구가 토대를 이룬다는 것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대학과 같은 특정한 곳에 속한 학자들의 추상적인 논의 영역이라든가, 또는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서 ‘도’를 닦는 도인들이 던지는 ‘화두’ 같은 것과 연관된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21세기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철학이란 우리의 구체적인 현실세계에 굳건히 뿌리내린 것이어야 한다.물질과 같이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가 정의나 평등과 같이 보이지 않는 가치를 대체하고 있는 21세기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는 왜 필요한 것인가. 철학적 사유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질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철학적 사유는 ‘나’를 중심에 두고 그 ‘나’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나’에서 시작해서 타자, 그리고 세계로 사유의 원이 확장된다. ‘나’는 ‘너’와 상호연결돼 있으며 ‘나’와 ‘너’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세계에 대해 다층적 물음을 묻고, 무엇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을 하게 하고, 그 판단에 근거해서 크고 작은 행동을 취하게 한다. 즉 사유하기, 판단하기,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기라는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철학적 사유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입시는 자율성의 삶 모색할 통로 차단 ‘스스로 생각하기’란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다. 칸트가 “감히 스스로 생각하라”를 계몽주의의 모토로 한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스스로 생각하기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참으로 어렵다. 정보를 암기하고, 암기에 기반해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씨름하는 것은 시험이나 취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비실용적’인 것이라고 많은 이들은 생각한다. 한국 특유의 입시제도와 위계주의적 문화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율성의 삶을 모색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할 때, 종교나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전형적인 타율성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던 서구 중세의 암흑시대에 사는 것과 같이 전적으로 타율성의 덫에 갇혀 살게 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돌아다니는 선동적 정보나 가짜뉴스들이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게 될 때, ‘다수결’에 따라 지도자를 뽑는 대의민주주의는 오히려 파괴적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 한나 아렌트가 ‘악이란 비판적 사유의 부재’라고 한 것은 이 점에서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준다. ‘왜’를 묻지 않고, 누군가의 선동에 무조건 따라가는 삶이란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의 삶까지 파괴하고 결국 내가 몸담고 사는 이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록 공조하게 된다. 인류 역사에서 잘못된 정치가나 종교 지도자의 선동에 의해 무수한 폭력과 살상이 이루어지고 정당화돼 온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비판적인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이유다. 히틀러는 국민투표에 의해 총통으로 선출됐다. 이렇게 국민에 의해 선출된 히틀러는 왜곡된 주장과 거짓 정보로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인류에 대한 범죄’에 무수한 사람들을 가담시켰다. 한국 역사에서도 독재자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들은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선동되는 삶, 타율적인 삶, 왜곡된 정보로 교란되는 삶이 오히려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성찰하지 않기에, 선동자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 일상 세계에서의 철학적 사유란 내가 듣고, 보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내면적 생각들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내가 아는 것은 올바른 정보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를 선동하기 위해 사용되는 왜곡된 정보에 의한 것인가.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나의 권리란 무엇인가.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철학적 사유는 이러한 크고 작은 질문 없이는 불가능하다. 철학적 사유는 물질적 성공이나 지배 권력같이 눈에 보이는 가치를 넘어서 인간의 자유, 평등, 정의, 평화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을 보게 한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또는 사람들이 자신의 젠더, 계층, 성적 지향, 출신 학교 등에 근거해 어떠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가와 같은 일상적 문제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 ‘추상적인 철학’을 모두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또는 자신의 구체적인 일상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평생 서재에서만 작업한 철학자의 글을 암기하는 것이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차별과 혐오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나 개입 없이 서재에서만 생각해 낸 ‘인생의 지혜’가 쓰인 책을 읽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우리의 일상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철학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세계 철학의 날’에 다음의 세 가지 기본적인 모토를 각자가 기억하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면 어떨까. ●실천하는 것이 모두의 삶의 나침반 될 것 스스로 사유하라. 어떤 특정한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가를 읽고, 묻고, 듣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참고용’일 뿐이다. 결국 나의 삶은 나의 것이기에 궁극적으로는 ‘고유명사로서의 나’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대해 사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라. 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또한 그러한 판단을 포괄적이고 복합적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독학’해야 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 관계에 대한 판단 등은 궁극적으로는 나의 몫이다. 정치가를 선출할 때도 특정인에 대한 자신의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그 사람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그 사람이 내가 속한 한국 사회를 어떠한 사회로 만들어 갈 사람인지 등 복합적인 판단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동하라.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한 후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과 행동을 하게 된다. SNS 단체방 회원들이, 같은 교회나 절에 다니는 사람들이, 또는 동창이나 선후배들이 어떤 결정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서 행동해선 안된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정치가를 선출하고, 미래를 기획하고, 삶을 의미 있게 가꾸어 가기 위해 결단하고 행동에 옮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차별과 혐오를 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크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철학적 사유를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상기하고 실천하는 것이 ‘세계 철학의 날’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일상 세계 속에 이러한 철학적 사유하기가 깊숙이 뿌리내리도록 연습하는 것은, 나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루이비통 천재 디자이너 아블로 사망

    루이비통 천재 디자이너 아블로 사망

    낙서같이 프린팅된 후드티와 스니커즈, 벙거지 모자 등 길거리에서나 볼 법한 스트리트패션을 프랑스 명품 패션쇼 무대에 올린 천재,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28일(현지시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2019년 희귀암인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고 알렸다. 유족들은 “암은 아블로의 근면함과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를 결코 흔들지 못했다”며 “예술과 디자인에서 더 큰 평등을 위한 길을 닦고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여는 임무에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블로는 천재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훌륭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블로는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공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접 그린 티셔츠를 팔던 그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눈에 띄어 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음반과 무대 등을 디자인했다. 2013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뛰어난 창의성과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의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 쥐 물린 듯 아픈 괴질… 선조들의 처방은 거리두기와 ‘이것’?

    쥐 물린 듯 아픈 괴질… 선조들의 처방은 거리두기와 ‘이것’?

    1821년 조선에 창궐한 콜레라는 ‘괴질’로 불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이라는 뜻이다. 콜레라가 쥐에게 물린 통증과 비슷하다고 여긴 조선인들은 이를 치료하기 위해 대문에 고양이 그림을 붙였다. 몸 안에 들어온 쥐 신(神)을 내쫓기 위해서다. 19세기 프랑스 인류학자 샤를 바라가 ‘조선 기행’에 기록한 당시의 풍습이 이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한 역병과 그 대처법을 다룬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역병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특별전 ‘역병, 일상’을 내년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역병에 관한 과거 기록은 물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을 담은 자료 158건, 353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노상추 일기’와 ‘묵재 일기’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노상추 일기는 조선 후기 무관인 노상추(1746~1829)가, 묵재 일기는 조선 중기 문신 묵재 이문건(1494~1567)이 쓴 것이다. 특히 노상추 일기는 그가 17세부터 사망 직전까지 무려 67년간 기록한 것인데, 조선 시대 역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법 등이 상세히 나와 있어 의학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다. 개인의 일기뿐 아니라 조선이 생산한 공식 기록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도 ‘두창’과 ‘여역’(돌림으로 앓는 열병)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병이 도는 것을 막으려 한 옛 사람들의 노력도 엿보인다. 조선 때도 역병이 돌면 조용하고 산수가 맑은 곳으로 피접(避接)을 가고, 집 안에서 스스로 격리하는 일이 빈번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와 유사하다. 두창에 대한 공포를 굿으로 달랜 ‘마마배송굿’ 풍습도 접할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짚말(사진)을 만들고 굿을 한 뒤 이를 태웠는데, 여기엔 역병을 멀리 실어 보낸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시는 전염병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다시 함께의 가치’도 강조한다. 조선 시대 시골 양반이 마을의 안정을 바라며 지은 제문과 오늘날 동네에서 방역 활동을 하는 자율 방범대의 모습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나훈영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역병은 인류 역사에서 반가운 존재는 분명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역병이 유행할 때마다 일상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함께 지혜를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 김인영 경기도의원 제19회 한농연 도대회서 축사

    김인영 경기도의원 제19회 한농연 도대회서 축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 위원장(더민주·이천2)은 29일 전북 장수 소재 한국농업연수원에서 개최된 ‘제19회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대회’에 참석하여 축하와 당부의 말씀을 전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농업경영인은 농업인의 생산기술 과학화 및 경영 합리화, 농어민의 권익신장, 향토문화의 계승발전으로 복지농어촌 건설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현재 우리 농업은 시장 개방 압력과 코로나19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상황을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업은 기초산업이자 생명산업이며 또한, 안보산업으로 이 자리에 모이신 회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노력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 스트릿 패션, 명품 반열 올린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

    스트릿 패션, 명품 반열 올린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

    래퍼 카니예 웨스트 눈에 띄어 발탁LV 첫 흑인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미래 세대, 이민자, 흑인 인권에 관심낙서같이 프린팅된 후드티와 스니커즈, 벙거지 모자 등 길거리에서나 볼 법한 스트리트패션을 프랑스 명품 패션쇼 무대에 올린 천재,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28일(현지시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2019년 희귀암인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고 알렸다. 아블로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힘든 치료를 견디면서도 패션과 예술,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며 활약했다. 유족들은 “암은 아블로의 근면함과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를 결코 흔들지 못했다”며 “예술과 디자인에서 더 큰 평등을 위한 길을 닦고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여는 임무에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블로는 천재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훌륭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블로는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공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접 그린 티셔츠를 팔던 그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눈에 띄어 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음반과 무대 등을 디자인했다. 2013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뛰어난 창의성과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의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나이키, 이케아, 페리에, 메르세데스벤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업을 통해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아블로는 평소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열일곱 살의 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을 위한 활동과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한 이민자,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힘을 쏟았다. 가나 이민자 출신인 영국 보그의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은 “아블로는 커리어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일했는데, 미래 세대를 위해 예술과 패션의 문을 열어 그들이 창조적인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그는 우리가 어린 시절 가졌던 상상력을 되살릴 수 있다면 인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섀넌과 두 자녀 로(8), 그레이(5)가 있다.
  • 코로나 이전의 역병, 선조들은 어떻게 견뎠을까

    코로나 이전의 역병, 선조들은 어떻게 견뎠을까

    1821년 조선에 창궐한 콜레라는 ‘괴질’로 불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이라는 뜻이다. 콜레라가 쥐에게 물린 통증과 비슷하다고 여긴 조선인들은 이를 치료하기 위해 대문에 고양이 그림을 붙였다. 몸 안에 들어온 쥐 신(神)을 내쫓기 위해서다. 19세기 프랑스 인류학자 샤를 바라가 ‘조선 기행’에 기록한 당시의 풍습이 이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를 공포에 떨게 한 역병과 그 대처법을 다룬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역병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특별전 ‘역병, 일상’을 내년 2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역병에 관한 과거 기록은 물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을 담은 자료 158건, 353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노상추 일기’와 ‘묵재 일기’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노상추 일기는 조선 후기 무관인 노상추(1746~1829)가, 묵재 일기는 조선 중기 문신 묵재 이문건(1494~1567)이 쓴 것이다. 특히 노상추 일기는 그가 17세부터 사망 직전까지 무려 67년간 기록한 것인데, 조선 시대 역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법 등이 상세히 나와 있어 의학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다. 개인의 일기뿐 아니라 조선이 생산한 공식 기록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도 ‘두창’과 ‘여역’(돌림으로 앓는 열병)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역병이 도는 것을 막으려 한 옛 사람들의 노력도 엿보인다. 조선 때도 역병이 돌면 조용하고 산수가 맑은 곳으로 피접(避接)을 가고, 집 안에서 스스로 격리하는 일이 빈번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와 유사하다. 두창에 대한 공포를 굿으로 달랜 ‘마마배송굿’ 풍습도 접할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짚으로 말을 만들고 굿을 한 뒤 이를 태웠는데, 여기엔 역병을 멀리 실어 보낸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시는 전염병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다시 함께의 가치’도 강조한다. 조선 시대 시골 양반이 마을의 안정을 바라며 지은 제문과 오늘날 동네에서 방역 활동을 하는 자율 방범대의 모습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나훈영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역병은 인류 역사에서 반가운 존재는 분명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역병이 유행할 때마다 일상을 되찾기 위해 우리는 함께 지혜를 발휘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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