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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팬’과 에버랜드 간 삼성전자, 레고랜드로 소풍 떠난 SK하이닉스

    ‘찐팬’과 에버랜드 간 삼성전자, 레고랜드로 소풍 떠난 SK하이닉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2년간 억눌렸던 기업들의 대면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5월 ‘가정의 달’과 동시에 2일 실외 마스크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야외행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갤럭시 팬파티 522랜드’를 진행했다. 갤럭시 팬파티는 갤럭시 제품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축제로,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2000여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날 하루 동안 직접 갤럭시 S22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용 폰을 제공, S펜을 활용한 ‘리얼 캐리커처’ 프로그램과 522랜드의 다양한 사진 명소에서 촬영한 사진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522 찐팬 카메라 마스터’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갤럭시 팬파티 522랜드는 3년간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갤럭시 찐팬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웠다”라면서 “522랜드로 변신한 에버랜드에서 갤럭시 찐팬들에게 갤럭시 S22만의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과 최대 매출 보상 차원의 파격적 복지혜택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오는 5일 개장하는 강원 춘천 레고랜드를 3일간 통째로 빌려 임직원 가족과 지인들이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통 큰 복지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매일 구성원과 가족 등 1만명씩을 초청하는 ‘SK하이닉스 피크닉 데이’를 레고랜드에서 진행했다. 3일간 약 3만명의 SK하이닉스 직원 가족·지인 등이 레고랜드의 다양한 시설과 사측이 준비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즐겼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은 글로벌 선도기업에 소속돼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녀들이 아빠·엄마가 다니는 회사가 훌륭한 회사라는 뿌듯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피크닉 데이를 시작으로 가족 초청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앞서 SK하이닉스는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며 200%의 특별축하금 지급 외에 난임시술 지원 등 출산 장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시행, 명품 사무 가구 ‘허먼밀러’ 의자 전원 제공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발표한 바 있다, 유통업계는 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나들이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겨냥해 오는 22일까지 잔디광장에 15m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벨리곰은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전시돼 2주 만에 관람객 200만명을 끌어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8일 체험 행사 ‘키즈 인 원더랜드’를 선보인다. 인형 뽑기, 영화관 팝콘 증정, 캐리커쳐 등 점포별로 다양한 콘텐트를 경험할 수 있다. 본점에서는 ‘스위트 홈 패밀리’ 테마로 가족을 위한 선물을 제안한다. 와인 애호가를 위한 빈티지 와인, 중·장년층을 위한 LP음반과 턴테이블 등 연령별, 취향별 선물을 선보인다.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도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다. IFA 주최 측인 ‘메세 베를린’과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옌스 하이테커 IFA 조직위원회 총괄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던 IFA 행사가 올해는 기존의 규모대로 현장 개최된다는 점을 자신있게 발표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적대세력들의 핵위협, 필요시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

    김정은 “적대세력들의 핵위협, 필요시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세력들에 의해 지속되고 가증되는 핵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철저히 제압·분쇄하기 위하여 우리 혁명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부단히 상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지휘했던 군 수뇌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보도 관행상 모임은 전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힘과 힘이 치열하게 격돌하고 계속 강해져야만 자기의 존엄과 권익을 지킬 수 있는 현 세계에서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과 후손만대의 장래를 담보하는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 수뇌부들을 향해 “조국과 혁명, 인민 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순간도 잊지 말고 필승의 자신심을 가지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자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몸과 마음,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나가”라고 지시했다. 또 “군 지휘관들이 당의 군건설 방향과 총로선을 견결히 틀어쥐고 혁명무력 발전의 새 단계를 과단성있게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비서와 리영길 국방상, 군종사령관들 및 군단장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왼쪽에 박정천, 오른쪽에 리영길을 앉혀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 한지혜, ♥검사 남편 공개...슬림한 훈남

    한지혜, ♥검사 남편 공개...슬림한 훈남

    한지혜가 딸과 아빠의 투샷을 공개했다. 28일 배우 한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빠 퇴근. 반기며 아빠에게 돌진. 퇴근할 맛 나시는 윤스리 아부지”, “마지막엔 할머니한테 안가겠다고. 아빠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한지혜의 딸 윤슬이 퇴근하는 아버지에게 기어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반가운 듯 한달음에 아빠에게 향하는 윤슬이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미소짓게 만든다. 한편 한지혜는 지난 2010년 6살 연상의 검사와 결혼했다.
  • 시흥시, 도시여건 변화 대응 ‘2040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시흥시, 도시여건 변화 대응 ‘2040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경기 시흥시가 도시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40 시흥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28일 열었다. 29일 시에 따르면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기본적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된다. 시는 기존 2020년 도시기본계획의 도시공간을 재진단하고 도시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자 2040년을 목표 연도로 하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공청회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문채 성결대 교수, 홍언영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조우현 경기주택도시공사 박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 토론을 했다. 시는 도시미래상을 ‘행복한 시민, 아름다운 자연, 교육·경제도시 시흥’으로 제시했다. 또 각종 개발여건과 광역인프라 입지 등을 고려한 1도심, 2부도심, 4지역중심의 공간구조 설정과 함께 북부·중부·남부의 3개 생활권으로 개편하는 등 시가 서남부 중심도시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구축키로 했다. 임병택 시장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으로 생동감 넘치는 시흥시를 만들어가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시민과 전문가의 지혜가 결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5월 12일까지 도시정책과에 접수된 시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관계기관 협의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경기도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형수가 총살형 선택하게 하는 것이 옳은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형수가 총살형 선택하게 하는 것이 옳은가

    누구나 잘 죽었으면 하고 바란다. 죽을 짓을 저지른 사형수라고 예외일 리 없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저지르면 안되는 범죄를 저지른 이를 응징하며, 다른 범죄를 막는다는 사형 제도의 취지를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잘 죽고 싶은 개인의 희망을 절충하는 지혜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29일(이하 현지시간)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사형수 리처드 버나드 무어(57)에게 생의 마지막날이 될 뻔했다. 이 주 대법원은 그에 대한 사형 집행을 당분간 미루도록 지난 20일 판결했다. 총살을 사형 방법으로 채택한 법률에 대한 주 대법원의 위헌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유보하도록 했다. 연방 대법원에도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주에서는 지난해 독극물을 주사하는 처형 방법을 폐기하고 전기의자에 앉히거나 총을 쏴 처형하는 방법 중의 하나를 사형수 스스로 선택하게 했다. 헨리 맥매스터(공화) 주지사가 지난해 5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무어는 지난 16일 총살형을 선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은 다른 주의 사례들을 참고해 총살형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처형 시설을 개조하는 등에 5만 3600달러(약 6820만원)가 들었다. AP는 잔인할 정도로 상세하게 개선안을 설명했다. 집행대와의 거리, 방청객들의 구성, 방탄유리 안쪽에 앉히는 자리 배치, 의자에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씌우고, 탄착점을 가슴 부위에 미리 비추고, 사망 판정은 누가 어떻게 내리고, 사형수 시신을 어떻게 운반해 부검한 뒤 유족들에게 인도할 것인지 등등이다. 그런데 법원이 사형 집행을 유예시키며 시한을 못 박지 않아 무어가 얼마나 목숨을 부지할지 알 수가 없다. 총살형 집행이 이뤄지면 이 주는 미국에서 총살을 사형 집행 방법으로 실행한 네 번째 주가 된다. 총살을 사형 집행 방법으로 채택한 주는 여덟 주이다. 그런데 총살을 처형 방법으로 인정한 다른 주들에서도 10년 넘게 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무어는 상당 기간 처형을 미룰 수 있을지 모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것이 그가 노리는 바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1999년 스파르탄버그의 편의점에 난입해 코카인 살 돈을 강탈하려 했던 그는 계산원 제임스 마호니가 총을 쏘며 반항하자 총격을 가해 목숨을 앗은 혐의로 사형을 언도 받았다. 형 집행일이 결정되자 그는 변호인들을 통해 총살형을 선택했다. 그는 어느 방법이 합법이고, 합헌인지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전기의자에 앉기 싫고 자신의 선택권이 있는 것이 총살형뿐이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13일에는 같은 주의 다른 사형수 브래드 시그몬의 집행이 예정돼 있는데 그 역시 전기의자나 총살이나 모두 “야만적”이라며 다른 방법으로 죽게 해달라고 법원에 매달리고 있다. 역시 법원은 지난 22일 시그몬에 대한 처형도 당분간 유예하도록 판결했다. 그는 옛 여자친구의 부모들을 살해한 혐의로 2002년 사형 언도를 받았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구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1976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처형된 사람은 세 사람뿐이다. 무어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 2010년 유타주에서 5인 집행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로니 리 가드너 이후 12년 만의 일이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한때 미국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처형이 이뤄졌는데 2011년 이후 어떤 집행도 할 수 없었다. 사형수에게 주입할 독극물의 종류와 양을 처방하는 것을 의료진이 거부하고 제약사는 판매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14개주에서 약물로 처형 당한 죄수는 딱 한 명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이 주에서 무어와 시그몬,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다른 두 사형수의 선례를 목하 주시하고 있는 사형수는 모두 31명이나 된다. 여러 해에 걸쳐 이 주 의회는 총살형을 사형 집행 방안으로 추가하려고 노력해왔다. 지난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검찰 출신 의원들이 총살형을 추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딕 하푸틀리안(민주) 의원은 공화당이 다수인 이 주에서 사형제가 존속된다면 그나마 더 인간적인 처형 방법이 총살형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백보 양보해 그나마 인간적인 처형 방법이라고 인정해도 총살형은 또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방아쇠를 당기는 5인 집행자들에게 남겨질 트라우마다. 이것을 치유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하푸틀리안 의원은 “누구도 어떤 다른 인간의 죽음을 재미로 삼으면 안된다. 우리가 그렇게 하면 처형하려고 하는 사람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어쩌면 더 나쁜 사람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세계질서와 문명등급(리디아 류 외 10인 지음, 차태근 옮김, 교유서가 펴냄) 중국과 미국의 인문학자 11명이 지난 500년간 세계 질서에서 서양 문명 중심의 서열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아시아를 미개하다고 여겨 패권적 영토 확장을 정당화하는 서구 중심의 문명등급론이 여전히 우리의 의식과 일상을 지배한다고 지적한다. 776쪽. 3만 9000원.더 밴드(정일서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방송국 PD인 저자가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세계 대중음악계를 빛낸 밴드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크리케츠부터 비틀스 등 400여 개 밴드를 통해 블루스, 포크록, 뉴웨이브와 헤비메탈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진화를 맛볼 수 있다. 책 속엔 공연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QR코드도 들어 있다. 1104쪽. 4만 3000원.컬러의 시간(제임스 폭스 지음, 강경이 옮김, 윌북 펴냄) 미술사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색의 정체를 역사와 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본다. 흰색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색깔의 보편성과 자의성에 주목하며 인류의 예술과 삶, 세계관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468쪽. 1만 8800원.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브루스 D 페리·오프라 윈프리 지음, 정지인 옮김, 부키 펴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정신의학자 브루스 D 페리 박사가 30년간 트라우마와 회복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미혼모에게서 나고 자라 사랑받지 못한 트라우마를 지녔던 윈프리가 치열하게 고민한 기록과 상처를 지혜로 바꾸는 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424쪽. 1만 8000원.고기에 대한 명상(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음, 방진이 옮김, 돌베개 펴냄)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위기와 전염병을 초래한다는 위기 의식에 따라 인공적 배양고기가 음식의 미래를 바꾸는 양상을 해부한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이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줄기세포 기술에서 나온 배양고기 개발을 육식 문화의 대안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443쪽. 2만원.첫눈이 내게 왔을 때(김흥기 지음, 개미 펴냄) 1987년 문예지 ‘심상’과 ‘우리문학’으로 등단한 김흥기 시인이 유년 시절부터 최근까지 현대사의 기억을 펼쳐낸 시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서울의 여러 면모와 가족사, 민주화 시기 등을 살핀 시들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68쪽. 1만원.
  • 접근금지 어겨도 과태료 내면 끝… 온라인에 신상 유포해도 처벌망 피해

    접근금지 어겨도 과태료 내면 끝… 온라인에 신상 유포해도 처벌망 피해

    스토킹처벌법은 22년 동안 모두 21차례 폐기처분된 끝에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손볼 구석이 적지 않다. 2016년 서울 가락동 스토킹 살인사건과 2019년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범 안인득 사건,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 사건까지 스토킹이 부른 중범죄에 스토킹처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됐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스토킹 살인은 계속되는 것이 현실이다. 피해자 보호조치 개선은 대표적인 과제로 꼽힌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이 통과된 이후 발의된 관련 제·개정안 12건 중 9건이 피해자 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긴급응급조치 불이행죄 신설이 주로 거론된다. 접근금지명령을 위반하더라도 형사처벌하는 대신 1000만원 이하 과태료만 부과하는 현행법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 등 보호절차를 간소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들 조치가 통상 경찰·검찰·법원의 3단계를 거치느라 시간적 공백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전지혜 경찰청 생활안전국 스토킹정책계장은 법 제정 1년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샘플조사 결과 법원 승인까지 긴급응급조치는 평균 1.9일, 잠정조치는 2.3일이 소요되고 길게는 5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현행 3단계 결정 구조를 경찰·법원의 2단계로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관 부처에 따라 처벌(법무부)과 보호(여성가족부)가 분리된 구조에서 스토킹 피해자보호법도 조만간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제정안을 의결하고 이튿날 국회에 제출했다.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 주거 지원, 자립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특히 피해자의 의미를 확장해 지속·반복적인 ‘스토킹 범죄’뿐만 아니라 일회성 ‘스토킹 행위’의 피해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현행법이 스토킹 범죄를 협소하게 정의해 처벌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디지털 공간에서의 스토킹이 문제가 된다. 현행법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물건·글·말·부호·음향·그림·영상·화상을 도달하는 행위’를 스토킹으로 규정하는데 직접 도달하지 않더라도 스토킹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하거나 피해자인 척 지인들에게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경우다. 김다슬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정책팀장은 “스토킹 행위에 대한 보충 조항을 두고 행위자와 상대방의 범위에 제3자를 통한 행위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文 탄핵만이 해법”…日인사, 이번엔 尹정권에 ‘막말’

    “文 탄핵만이 해법”…日인사, 이번엔 尹정권에 ‘막말’

    “尹정권은 ‘소수정권’”“한일관계 개선? 거짓말” “문재인 대통령 탄핵만이 한·일관계 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던 일본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TV의 히라이 후미오 논설위원이 이번엔 “한일관계 개선은 거짓말”이란 주장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하 정책협의단)은 4박5일 방일기간 동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면담했다. 이에 하라이 논설위원은 28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 대표단을 만나면 안됐다’는 제목의 특집기고를 올렸다. 그는 “윤 당선인이 파견한 대표단에 일본 정부도 미디어도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며 “좌파인 문재인 정권이 끝나 보수 정권이 됐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개선된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표단이 26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기대’ 등이 담긴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는데, 이 같은 한국의 노력을 평가절하 한 것이다.하라이 논설위원은 “한국대표단은 일본의 외무상, 방위상, 총리와 회담했지만, ‘미래지향으로 관계를 발전시키자’ 등의 지루한 말한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측이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윤 정권은 ‘소수정권’이다. 보수 정당에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야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정권은 야당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물론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경제, 안보상의 이익은 있다”면서도 “일본 총리가 만나고 싶지 않은 한국인들을 만났을 것이지만, 이것은 한국에 대해 ‘일본은 타협합니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라이 논설위원은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장본인인 문 대통령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바뀌지 않았고 일본이 우경화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했다”며 “이 사람의 발언에 화를 내는 것 자체가 낭비다. 어쩌면 진심으로 일본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도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보복성 수출 규제를 가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문재인 대통령 탄핵만이 관계 개선 해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아베, 尹정책협의단에 “한일관계 좋았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라이 논설위원의 이 같은 주장에도 이날 정책협의단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책협의단은 27일 오후 아베 전 총리와 면담하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전 총리는 “(한일 간) 좋았던 시절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책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강제징용 (일본기업 자산)현금화 문제와 2015년 위안부 합의도 거론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금화 문제에 대해 일본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고 위안부 합의는 정부 간 공식 합의로 인식하지만 동시에 피해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합의 정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약 30분간 얘기했다”면서 “안보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전략적 협력이 긴요한 시점이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건설적 내용을 많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정 부의장은 이날까지 나흘간 이어진 일본 주요 인사와 면담에 대해 “한 명도 거절하지 않고 만나줘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나름대로 보람 있는 방일 활동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간 한일관계를 어렵게 만든 갈등 현안은 일방이 해결하지 못한다”며 “한일 양국이 진정성과 용기와 인내를 갖고 지혜를 모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책협의단은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와도 면담했다. 정책협의단은 2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26일), 모리 요시로 전 총리(26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25일), 기시 노부오 방위상(25일) 등과 만났다. 28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 권순범 “국회도 발의·투표 분리할 건가”… 성토글 쏟아져

    권순범 “국회도 발의·투표 분리할 건가”… 성토글 쏟아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법조계의 우려 표명도 이어졌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27일 ‘국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번 법안을 처음 발의한 국회의원 172명은 본회의 표결에 관여하지 않으실 건가. 내용도 절차도 명백히 부당하다. 그로 인한 심각한 혼란과 국민 고통이 두렵지 않나”라며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이렇게 졸속으로 개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남을 오점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직접 표결에도 나서면서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분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내포돼 있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는 성토장이 됐다. ‘계곡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은 “(검찰이) 살인사건의 동기와 증거를 끈질기게 수사하고 살인범의 여죄를 밝혀내면 안 되는 것인가. 검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라며 비판했다. 울산지검 산업안전·중대재해 전담검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참사와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검찰에서 추가 수사할 길이 막혀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책기획단 소속 정광수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으로) 국가가 짊어져야 할, 사회가 감당해야 할, 국민이 떠안아야 할 짐과 피해 그리고 혼란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입법기관인 국회도 온전히 국민의 안전보장과 이익보호라는 가치 위에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종영 대한변협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졸속입법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 권순범 “헌정사 오점”… 변협회장은 박병석에 공개 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법조계의 우려 표명도 이어졌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27일 ‘국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내용도 절차도 명백히 부당하다. 그로 인한 심각한 혼란과 국민 고통이 두렵지 않나”며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이렇게 졸속으로 개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남을 오점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사태가 검찰의 잘못이고 업보라고 하신다면 달게 꾸중을 듣겠다”면서도 “아무 잘못 없는 국민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는 성토장이 됐다. ‘계곡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은 “(검찰이) 살인사건의 동기와 증거를 끈질기게 수사하고 살인범의 여죄를 밝혀내면 안 되는 것인가. 검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며 비판했다.  울산지검 산업안전·중대재해 전담검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참사와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검찰에서 추가 수사할 길이 막혀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책기획단 소속 정광수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으로) 국가가 짊어져야 할, 사회가 감당해야 할, 국민이 떠안아야 할 짐과 피해 그리고 혼란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입법기관인 국회도 온전히 국민의 안전보장과 이익보호라는 가치 위에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종영 대한변협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형사사법체계의 혼란이 명약관화하게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에 거듭 신중을 기해 졸속입법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 국회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수순…검찰 안팎선 거센 반발

    국회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수순…검찰 안팎선 거센 반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법조계의 우려 표명도 이어졌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27일 ‘국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내용도 절차도 명백히 부당하다. 그로 인한 심각한 혼란과 국민 고통이 두렵지 않나”며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이렇게 졸속으로 개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남을 오점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사태가 검찰의 잘못이고 업보라고 하신다면 달게 꾸중을 듣겠다”면서도 “아무 잘못 없는 국민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는 성토장이 됐다. ‘계곡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은 “(검찰이) 살인사건의 동기와 증거를 끈질기게 수사하고 살인범의 여죄를 밝혀내면 안되는 것인가. 검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라며 비판했다. 울산지검 산업안전·중대재해 전담검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참사와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검찰에서 추가 수사할 길이 막혀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책기획단 소속 정광수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으로) 국가가 짊어져야할, 사회가 감당해야 할, 국민이 떠안아야 할 짐과 피해 그리고 혼란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입법기관인 국회도 온전히 국민의 안전보장과 이익보호라는 가치 위에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종영 대한변협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에 공개 서한을 보내 “형사사법체계의 혼란이 명약관화하게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에 거듭 신중을 기해 졸속입법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 김규리, 고 이외수 추모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간직할 것”

    김규리, 고 이외수 추모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간직할 것”

    소설가 이외수가 지난 25일 별세한 가운데, 배우 김규리가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규리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 사진을 게시하면서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규리는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습니다”라며 “평안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외수는 뇌출혈 투병 중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사망했다. 향년 76세.
  • [평화연구소의 창] 이동률 “모든 요소 종합 검토한 뒤 새 대중 정책 내놔야”

    [평화연구소의 창] 이동률 “모든 요소 종합 검토한 뒤 새 대중 정책 내놔야”

    26일자 서울신문 27면에 실린 ‘평화연구소의 창’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 인터뷰(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426027002)의 후반부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태도를 평가한다면. “두 가지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 하나는 한중 간 기존 협력 기제의 충실한 가동과 내실 있는 운영이고, 다른 하나는 한중 고위급 핫라인 설치이다. 한중관계가 향후 예측 불허의 다양하고 복잡한 갈등 상황이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리고 협력 기제와 핫라인을 통해 관리하려는 의도는 바람직하다. 그런데 공약에서 언급한 기존 협력 기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주요 전략대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이들 전략대화는 대부분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합의한 대로 정례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협력 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황을 파악하고 기능을 못한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이 이뤄진 뒤 보완하거나 개선하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아울러 고위급 핫라인 설치 방안 역시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고 해공군 차원에서 설치된 적도 있지만, 실제 핫라인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상징적 장치로 남아 있다. 이 방안 역시 실태와 원인 파악을 통해 실질적으로 위기 대응과 갈등 관리 기능을 하도록 보완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한중관계를 보면 우리 외교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 같다. “한국의 대중 외교는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이 역할해 줄 것을 과잉 기대하는 방향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결과적으로 북핵 해결이 양국관계를 압도하면서 내실화가 간과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북핵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중국에 대한 기대와 의존이 만성화돼 왔다. 한국은 북핵과 통일문제 이외에 중국과 논의할 외교 안보협력 의제가 많지 않다. 그런데 두 사안은 모두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의존의 문제를 초래하고 미중의 경쟁을 의도하지 않게 한반도로 소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역할’에 대해서도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분명히 존재하고 북핵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 또한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한국이 기대하는 ‘중국 역할’이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도할 수 있는 수단도 충분치 않다. 그 결과 북한이 도발하면 곧바로 중국 역할론이 제기되고, 기대했던 역할이 충족되지 않으면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한미일 안보협력이란 전통적인 카드를 내밀게 된다. 그리고 다시 ‘중국 뒷문’의 현실과 맞닥뜨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한국이 기대하는 중국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의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 한국 역할이 취약한 상황에서 중국 역할을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은 북핵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중 외교가 북핵 문제에 인질로 붙들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국의 방안과 역할이 없는 상황에 북핵과 통일이라는 중장기 과제를 5년 집권 기간 안에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이 ‘중국 역할’에 대해 더욱 의존하게 만들고 그 결과 북핵 문제는 미중 경쟁의 수단으로 변질됐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북핵 해결 방법론을 제시해 역할을 확장하고, 이를 중국이 지지하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는 방식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새 정부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면. “국제정세가 매우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 특히 미중 간 전략 경쟁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에 한중관계는 기초체력이 약한 상황이라 국제정세의 영향에 취약하다. 단기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가 야기할 수 있는 역설에 대비해야 한다. 중국과의 갈등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신정부는 한미동맹 재건과 함께 대중국, 대북한 전략을 한 묶음으로 상정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고차 방정식을 풀 듯 세밀하고 복합적인 전략을 준비해서 대응해야 한다. 향후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주요국들과의 정상회담이 조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일정을 서둘러 잡는 것보다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에서 서로 엇갈리는 기대와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제시될 수 있다. 신정부는 사전에 치열한 전략적 고민을 통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할 것이다.” -더 높은 차원은 없을지.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수교 이래 경제협력, 문화 및 인적교류가 양국관계의 기반이자 보루라 할 수 있다. 외교안보 영역의 갈등과 문제가 경제협력 등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교안보 차원의 갈등과 충돌이 있다고 해도 경제협력과 인적교류가 중단되는 상황이 오지 않아야 관계 회복이 이뤄질 수 있고, 또 극단적으로 관계가 끊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두 나라 국민들 정서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초국경의 ‘인간안보’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예컨대 기후변화, 미세먼지, 감염병, 해양안전 등 민감한 분야를 오히려 양국간 협력의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할 수 있겠다.” -정부와 함께 많이 일했는데 전문가들 의견을 잘 듣나. “역대 정부는 항상 중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그런데 대중국 정책이 결정되는 체계, 과정, 내용을 돌아보면 실제 중요하게 다루어졌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정부가 대중 정책을 독립된 의제로 상정해 분석, 기획, 결정하는 체제와 과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중국과의 갈등이 일어나면 다급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중 정책이 강구되곤 했다. 중국은 독특한 체제, 문화적 특이성을 지니고 있고 지속해서 변화하는 개도국 특성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대중국 정책 결정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중국 내부 상황에 대한 기초 연구와 분석이 충분히 축적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 분석자료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도 못하다. 중국의 특수성에 대한 전문적 통찰의 결여로 대중국 정책 결정에 희망적 예단과 자의적 판단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체제의 특수성과 유동성을 고려할 때 전문가 그룹의 상시적 자문 기능을 가동하고 정책 구상, 기획, 결정, 실행의 전 과정에 기업, 전문가, 정책 실무자와 결정자가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적 지혜를 동원한 객관적, 심층적 중국 이해와 해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 방구석 소리꾼 들으소… 판소리 강인함 믿으소

    방구석 소리꾼 들으소… 판소리 강인함 믿으소

    내가 소멸된다는 상상에 아쉬움예솔이부터 생활인까지 담아내8시간 춘향가 완창 절절함 기억“고독한 시간들, 버티는 힘 될 것”서로 다른 크기와 색깔의 네모들이 삐뚤빼뚤하지만 서로를 받치고 지탱하며 탑을 쌓듯 위로 향한다. 이런 그림이 그려진 표지로 감싼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보이지 않는 축적을 믿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쌓이는 것의 힘, 그것의 강함과 무서움을 안다.” 소리꾼 이자람(43)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첫 책 ‘오늘도 자람’(창비)을 냈다. “개인적 이야기를 시시콜콜 할 필요가 없고 할 이야기가 있으면 무대에서 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터뷰도 잘 안 했다”던 그다. 그런데 어린 시절 ‘예솔이’로 방송 활동을 하던 때부터 뛰어난 소리꾼이자 밥 한 끼 잘 차려 먹는 것에 집중하는 생활인의 모습까지 놀라울 만큼 자세한 속 이야기를 내보인다.25일 만난 이자람은 “코로나19로 ‘소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면서 “내가 이대로 소멸된다고 상상하니 작품 이야기가 관객들과 나의 기억 속에만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억 속에 있는 팩트들을 그때의 감성과 지혜로 기록한 파블로 네루다의 자서전이 책을 쓰는 동력이 됐다”고도 했다. 작가가 거닐던 숲으로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는 느낌이 좋았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곳곳에 새겨진 이자람의 기억을 함께 걷는 동안 가장 많이, 길게 만날 수 있는 건 역시 소리꾼으로서의 시간들이다. 최근 신곡 ‘막달라 마리아’를 낸 아마도이자람밴드 활동도 활발히 해 왔고 세계를 들썩인 창작 판소리를 꾸민 작창가이자 정통 연극 무대에도 오른 종합공연예술인인 그가 “추리고 추린 것”임에도 책의 대부분이 판소리 이야기다. 스승들과의 각별한 인연, 고등학교 3학년 때 ‘심청가’ 4시간 완창에 이어 스무 살에 장장 8시간 ‘춘향가’ 완창을 하며 몇 달간 온몸이 바스라지는 듯 시달린 ‘소리앓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따온 ‘사천가’와 ‘억척가’로 세계를 누빈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이어진다. 다만 화려한 완성물이 아닌 그를 위해 노력한 빼곡한 시간들 위주다. 주변에서 ‘이잘함’이라 부를 만큼 다재다능한 그의 안에는 결국 소리와 함께 다져 온 시간들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매일 한 시간 이상 소리 연습을 하는 그에게 판소리는 ‘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고, 밥을 먹어야 힘이 나죠. 맛있는 밥을 먹으려면 그만큼 노력도 들여야 해요. 밥맛도 그때그때 다르고 새롭기도 하죠. 그럼 밴드 활동은 커피나 빵일까요?” 물론 ‘빵순이’인 그는 빵과 커피도 매일 채워 줘야 한다며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소리꾼들이 책을 꼭 읽어 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선생님들께 판소리를 귀하게 여기라고 배웠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귀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들이는 힘과 노력에 비해 피드백도 적다”며 “방구석에서 혼자 괴롭게 연습할 소리꾼들에게 ‘나도 그렇단다.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자람은 “항상 지금의 내가 최상의 상태라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들은 세계를 누비던 때를 전성기라 하겠지만 무대에서 풀어낼 다음 이야기를 꿈꾸며 매일 연습하고 다지는 ‘루틴’을 해내는 게 그에겐 더 소중하다. 요즘은 미뤄 둔 박사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에 몰두한다며 한숨을 쉬면서도 “지금이 정말 보석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 작업이 훨씬 더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덧댔다. “무언가를 훈련하고 쌓아올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일어설 수 있어요. 혼자 고독하게 싸운 시간들이 모두 버티는 힘이 돼요.”
  • [속보] 尹당선인 “‘검수완박’, 헌법가치 모아주길 정치권에 당부”

    [속보] 尹당선인 “‘검수완박’, 헌법가치 모아주길 정치권에 당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2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해 “헌법가치를 모아주길 정치권에 당부하는 게 당선인의 입장”이라며 “민주, 입법 독주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전했다. 또한 윤당선인측은 “정치권 지혜를 모아주길 당부한다”며, 이와 관련 ‘청문회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겠느냐’ 하는 질문에는 “인사청문회법을 따라 지킬 것이다”라고 전했다.
  •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어제부터 닷새 일정으로 일본 방문에 나섰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이들 7명의 대표단은 일본 외무성을 비롯해 행정부와 국회, 재계 인사 등을 만나 대북 정책과 양국 관계 복원 방안 등을 협의한다. 정 단장은 어제 출국에 앞서 “장기간 방치돼 온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을 내걸고 관계 회복의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골 깊은 양국의 외교적 대립은 의지만으로는 당장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전히 영토 및 역사 문제가 관계 경색의 뿌리로 작용하고 있고 한국은 6·1 지방선거,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양국 내 반일·혐한 분위기도 높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범한 기시다 일본 내각이 과거사를 미화·왜곡하는 움직임을 이어 가는 것부터가 커다란 변수다. 일본은 최근 ‘2022년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고,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선 조선인 징용자와 관련해 일본 고교 교과서의 ‘강제연행’이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부끄러운 과거사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관이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된다. 일본이 우리의 양보만을 요구한다면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내부의 혐한 정서에 편승하는 언행을 자제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 정부도 임기 초 한일 관계 회복을 서둘다 파국을 초래했던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과거사에 대한 대승적 화해 노력과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발전적 협력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강구하기 바란다.
  •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사설] 한일 관계 정상화, MB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어제부터 닷새 일정으로 일본 방문에 나섰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이들 7명의 대표단은 일본 외무성을 비롯해 행정부와 국회, 재계 인사 등을 만나 대북 정책과 양국 관계 복원 방안 등을 협의한다. 정 단장은 어제 출국에 앞서 “장기간 방치돼 온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을 내걸고 관계 회복의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골 깊은 양국의 외교적 대립은 의지만으로는 당장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전히 영토 및 역사 문제가 관계 경색의 뿌리로 작용하고 있고 한국은 6·1 지방선거,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양국 내 반일·혐한 분위기도 높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범한 기시다 일본 내각이 과거사를 미화·왜곡하는 움직임을 이어 가는 것부터가 커다란 변수다. 일본은 최근 ‘2022년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고, 교과서 검정심의회에선 조선인 징용자와 관련해 일본 고교 교과서의 ‘강제연행’이라는 표현도 삭제했다. 부끄러운 과거사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관이 걸림돌로 작용해선 안 된다. 일본이 우리의 양보만을 요구한다면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일본 정부는 내부의 혐한 정서에 편승하는 언행을 자제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윤석열 정부도 임기 초 한일 관계 회복을 서둘다 파국을 초래했던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과거사에 대한 대승적 화해 노력과 경제안보 현안에 대한 발전적 협력을 조화시키는 지혜를 강구하기 바란다.
  • 한국, 세계 품새대회 12연패 위업…태권도 종주국 위상 확인

    한국, 세계 품새대회 12연패 위업…태권도 종주국 위상 확인

    한국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팀이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1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공인품새 4개 종목, 자유품새 3개 종목 등 7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20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를 획득하고 참가국 62개국 중 종합 1위를 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06년 제1회 대회(서울)와 2007년 제2회 대회(인천)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대회 1일차 때 김미현(36·한국체대중평태권도장)·최영실(34·경희대 보람태권도장)·장명진(33·지인회태권도장)이 공인품새 30세 이상 여자 단체 8강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대회 2일차 때부터 메달을 싹쓸이했다. 대회 2일차 때 공인품새 여자 유소년 개인전에서 한송연(14·목암중)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공인품새 40세 이하 여자 개인전에서는 강유진(33·남창체육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중장년 선수들도 종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인품새 50세 이하 여자 개인전에서는 김연부(50·국가대표참태권도장)가 동메달, 공인품새 65세 이상 남자 개인전에서는 강재진(66·MIRACLES백봉태권도장)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곽여원(28·강화군청)은 윤지혜(25·포천시청), 임승진(22·경희대), 정하은(21·한국체육대), 김지원(21·한국체육대), 한재현(18·천안상업고)과 함께 자유품새 17세 이상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은 공중 연속 발차기, 뒤후려차기 등 난이도가 높은 발차기 동작을 선보이며 최종 점수 7.46점(10점 만점)을 얻어 7.24점의 대만을 제치고 우승했다. 곽여원은 “한국에서 (자유품새) 믹스(혼합) 단체전에 출전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인데, 첫 출전에 좋은 성적이 있었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곽여원과 함께 항저우아시안게임 품새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강완진(24·도복소리태권도장)은 공인품새 30세 이하 남자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완진과 결승에서 맞붙은 김준호(18·국가대표세계태권도장)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3일차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계속 이어졌다. 공인품새 40세 이하 남자 개인전에 참가한 장재욱(34·경희대 보람태권도장)이 금메달을 땄다. 한국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최영실과 부부 사이다. 청소년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장한솔(15·월곶중)은 자유품새 17세 이하 여자 개인전, 이진호(17·문산제일고)는 자유품새 17세 이하 남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공인품새 여자 유소년 단체전에서는 신유빈(14·동탄중), 임소윤(14·저동중), 원혜림(14·울진중)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도 이남훈(20·용인대)이 자유품새 17세 이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주현(15·문현중)과 장지원(17·배곧고), 우문현(16·경기상업고), 황연진(15·성재중), 이주영(16·한봄고), 정수진(17·청북고)로 구성된 대표팀도 자유품새 17세 이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세계1위 고진영 쿼드러플 보기에 LA오픈 3라운드 공동 3위 추락

    세계1위 고진영 쿼드러플 보기에 LA오픈 3라운드 공동 3위 추락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하나와 쿼드러플 보기 하나를 치면서 1오버파 72타를 써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07타가 된 고진영은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11언더파 202타)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가 됐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3위로 부진했다. 이후 3주 동안 훈련에 집중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고진영은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5타로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며 4라운드 추격전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고진영은 16번 홀부터 자신의 기량을 다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시도한 칩샷이 짧아 흘러 내려온 게 시작이었다. 어렵게 그린에 올린 4번째 샷이 홀을 꽤 지나쳤으나 보기로 막은 건 다행이었다. 반면 이 홀에서 하타오카는 버디를 잡아 고진영에게 두 타 차로 앞섰다. 이후 고진영은 이어진 17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파3)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하며 마치긴 했지만, 고진영은 이날 1타를 잃었다. 단독 선두로 나선 하타오카는 지난해 9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LPGA 투어 통산 6승째다. 3라운드 합계 해나 그린(호주)이 4타 차 2위(7언더파 206타)에 오른 가운데 박인비(34)와 강혜지(32)가 고진영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최운정(32)과 이민지(호주) 등이 공동 6위(4언더파 209타), 김세영(29)과 노예림(미국)은 공동 9위(3언더파 210타)다.
  • 깨고 부수는 포크레인으로 생명 구하는 기지 발휘한 노동자들

    깨고 부수는 포크레인으로 생명 구하는 기지 발휘한 노동자들

    마땅한 장비도 없었지만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 귀한 생명을 건져낸 에콰도르 노동자들에게 찬사와 칭찬이 쇄도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런 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에콰도르의 오로에서 벌어진 일이다.  노동자들은 작은 하천을 끼고 있는 길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구조대로 변신한 건 위쪽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다른 작업팀의 무전호출을 받고서였다.  무전기에선 "하천에 개가 빠졌다. 물살이 너무 세서 개가 헤엄도 치지 못하고 그냥 막 떠내려간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전을 받은 노동자들이 보니 정말 멀리에서 무언가가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구조장비도 없고 물살이 빠른 하천으로 뛰어들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누군가 "포크레인 타고 구하자"고 소리쳤다.  짧은 말이었지만 함께 일하며 호흡을 맞춰온 노동자들은 바로 메시지를 이해했다.  포크레인 기사는 달려가 장비에 시동을 걸었고, 한 노동자는 포크레인 버켓에 뛰어 올랐다. 수건을 쓰고 그 위에 모자를 눌러 쓴 사진 속 바로 노동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준비가 완료되자 포크레인은 버켓을 하천으로 내렸다. 버켓에 타고 있던 노동자는 떠내려오는 개를 건져내기 위해 두 팔을 벌리고 준비했다. 그는 "그날따라 워낙 물살이 빨라 솔직히 구조를 자신할 수 없었다"며 "더구나 개를 건질 수 있는 기회는 딱 1번뿐이라 바짝 긴장이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몸부림치듯 허우적대는 개를 건져내기란 쉽지 않았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구조는 성공했다.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오던 개는 노동자의 팔에 걸렸고, 노동자는 개를 건져냈다.  하지만 사연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개는 떠내려오면서 이곳저곳에 충돌했는지 몸에 상처가 많았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허우적대며 탈진한 듯 몹시 지쳐 보였다.  노동자들은 개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진료와 치료를 받게 했다. 병원비는 십시일반 갹출해 지불했다.  한 노동자가 촬영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오르면서 사건은 에콰도르 전역에 알려졌다. "노동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본 가장 감동적인 구조였어요" "포크레인에 탈 생각을 하시다니 정말 지혜로우시다"는 등 영상에는 칭찬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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