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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죽음의 코스’찾아라

    ‘시드니코스와 유사한 지형을 찾아라’-.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마라톤에 떨어진 지상명령이다.시드니올림픽 마라톤코스는 ‘죽음의 코스’로 불릴만큼 어려운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마라톤 관계자들은 “역대 올림픽 마라톤코스 가운데 가장 힘든 코스”라고말한다. 표고차가 80m에 이르고 20여개의 크고 작은 언덕이 있다. 여기에다 승부를판가름할 마지막 40㎞지점부터 오르막으로 돼 있어 출전선수들에게 공포감마저 준다. 이봉주는 지난달 말부터 공주∼유성구간 마티고개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국내지역 가운데 그나마 시드니코스와 유사한 곳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코칭스태프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오인환코치는 오는 25일 시드니로 가 유사지형을 찾기로 했다.오코치는 열흘동안 머물면서 지형과 기후가 시드니코스와가장 비슷한 곳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현재 시드니 북쪽 브리즈번과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잠정적으로 전지훈련 장소로 잡았다. 그러나 시드니코스와 유사한 지형이있을지는 미지수다.오코치도 “가서 열심히 찾아봐야 겠다”며 걱정스런 모습이다. 한편 이봉주는 새달 전지훈련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현지로 떠나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박준석기자 pjs@
  • 팔당호주변 건축규제 적법 논란 가열

    정부가 최근 팔당상수원 인접지역 및 특별대책지역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강화하기로 하자 이들 지역에 사업부지를 확보해 둔 건설업체들의 사업이 계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을 마련, 오는 8월2일부터 이 지역에대한 아파트 건설을 아예 전면 봉쇄키로 했으나 건설업체들은 팔당상수원 인접지역이라 하더라도 하수처리구역내 건축행위는 환경부 협의사항이지,법적규제대상은 아니라며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 지역에 사업부지를 확보하거나 할 계획으로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은 “하수처리구역내 아파트는 오폐수가 하수처리장으로 직접 유입되기 때문에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미 착공된 아파트나 전원주택단지의 경우도 적법절차에 따라사업승인을 얻은 것이어서 건설업체 스스로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한 강제로중단시킬 수 없다. 또 오는 8월2일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는 사업지에서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하다. □개발현황 경기 양평군에서는프라임산업 등 4개 건설업체가 양서면 양수·용담리,강상면 병산리 등 6곳에서 모두 2,00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프라임산업은 지난달 용담리 일대에 22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 123가구를착공한 데 이어 인근 2,300여평에 115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양수리 일대 7,000여평에 26층 500여가구의 아파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우남건설은 양수리 일대 7,800여평에 44∼71평형 아파트 588가구,한국주택진흥도 강상면 병산리 일대 2곳에 모두 507가구의 아파트를 각각 지을계획이다. 이들 아파트 가운데 프라임산업이 양수리에 짓고 있는 아파트 123가구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데다 계약자가 60가구를 웃도는 상태여서 건설업체와 계약자가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공사가 중단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아파트도 대부분 하수처리구역에 속해 있는데다 98년 사전결정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개발배경 남한강과 북한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양평군은 빼어난 경관에 힘입어 최고의 전원주택단지로 손꼽힌다. 그동안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여건이 불편해 소규모 단지형 전원주택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교통여건 호전으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이 일대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 명의를 빌려 건축허가를 무더기로 받아 분양을 목적으로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려는 개인사업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향후 전망 팔당상수원 주변의 주택 건립이 어려질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하수처리구역에서는 주택 건립 여부를 놓고 지자체와 건설업체가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상 적법한 내용을 하위 법령인 시행령으로 가로막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양평군청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경우 지자체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을 근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5·18항쟁 문화적 영향/ 문학·출판부문 성과

    문학은 제일 먼저 느끼고 가장 늦게 잊는다.5·18 광주민주항쟁은 잊어버리고 싶으나 죽어도 잊을 수 없는 억울한 피의 기억,죽기 전에 다시 느끼고 싶은 뜨거운 시민 공동체의 삶이 있다.문학이 어찌 5·18을 모른체 할 수 있을까. 5·18을 소재로 한 5·18문학,광주문학은 지난 20년 동안 연면히 이어졌다. 5·18이 가지고 있는,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역사적 지형성과 풍부한 문학적 잠재량 등에 비춰 그간의 문학적 노력이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긴 하다.그러나 문학의 바탕이 되는 일반의 관심과 인식을 살필 때,5·18이 전국적·보편적 스케일로 성장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여러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 5·18의 피에 절은 꾸러미를 풀어보지도 않고서 싫증을 내며 창고에다 쳐박아 버렸다면 틀린 말일까.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염두에 두면 소설이 주축이 된 지난 20년간의 5·18 문학화는 긍정적인 색채를 띤다.특히 최근 이삼년 5·18문학의 재흥 기류는 보다 더 확실하다. 5·18 문학은 80년대에는 외적 제약을 비집고 나오려고애를 썼고,90년대에는 내적 관심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사태후 4년 가까이 거론조차 할 수 없는 금기였던 5·18은 ‘존재’가 점선,괄호로나마 인정되면서문학화를 출발시켰다.85년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광주항쟁의 전말과 의미를 민중적 전망아래 정리한 보고문학의 역작이나 본격 문학작품은 아니었다.본격작품은 이보다 다소 앞선 84년말 임철우의 단편 ‘봄날’을 꼽을 수 있다.5·18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유추하게 하는 이 작품은 내용도 항쟁의 당시상황이 아닌 항쟁이후 남은 자의 죄책감에 관한 것이다.이같은 사태이후의 후일담 성격은 알레고리나 우회적 언급을 차용한 작품화 방편을 거둬들인 뒤에도 80년후반 1차 광주문학 활성기의 주조라 할 수 있다. 광주문학을 연 작가 임철우는 이어 4년간 ‘직선과 독가스’ ‘사산하는 여름’ ‘불임기’ ‘관광객’ ‘동전 몇닢’ ‘어떤 넋두리’ 등의 광주 단편을 차례로 발표했다.윤정모의 85년 단편 ‘밤길’도 항쟁 현장을 빠져나온부끄러움을 이야기하지만 보다 강한 저항의 정신을 담고 있어 주목받았다.국회 광주특위가 가동된 88년에 발표된 중편들인 홍희담의 ‘깃발’과 최윤의‘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방향에서 커다란 편차를 드러내 넓어진 광주문학의 폭을 말해준다.시민군 주체와 관련해 노동자의 주도성을 급진적으로 해석한 ‘깃발’은 광주항쟁이 없었으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며 항쟁 와중에 실성한 소녀의 실존적 후일을 그린 ‘저기 소리없이…’에서 광주사태는 역사성이 최대로 희석된 특수한 인간조건으로 확장된다. 80년대 말까지의 5·18문학은 87년과 90년에 차례로 나온 소설집 ‘일어서는 땅’(인동)과 ‘부활의 도시’(인동)에 집약되었다.문순태(‘일어서는 땅’‘녹슨 철길’)한승원 (‘어둠꽃’)이영옥(‘남으로 가는 헬리콥터’)정찬(‘완전한 영혼’‘새’‘슬픔의 노래’)정도상(‘십오방이야기’‘저기 아름다운 꽃 한송이’)공선옥(‘씨앗불’‘목마른 계절’)을 비롯 김중태 김남일 김유택 박호재 김신운 박원식 백성우 이명한 이삼교 홍인표 이순원등이 1차 광주문학의 축대에 돌을 보탰다. 문학의 역사성에 반기를 든 90년대 들어 5·18은 소설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으나 끝무렵 새얼굴의 문학을 솟구쳐 낸다.임철우는 97년말부터 98년초에걸쳐 장편 ‘봄날’ 5권을 완간,다시 광주문학의 기수 역을 맡았다.완성하는 데 10년이 소요된 이 대장편은 작가가 소설이 아니라 기록으로 읽어달라고주문할 만큼 비참하고도 찬란한 당시상황을 세밀하게 복원한다.이어 그때 수습위원으로 일했던 송기숙과 현지 신문사 부국장이었던 문순태는 올해 장편‘오월의 미소’와 ‘그들의 새벽’을 각각 내놨다.80년대에 볼 수 없었던항쟁기간의 디테일 삽입과 함께 화해와 테러를 동시에 모색하거나 노동자 출신 시민군의 마음 끝까지 더듬고자 한다.그리고 시인 황지우는 5·18 당시와 오늘을 역동적으로 엮은 희곡 ‘오월의 신부’를 지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말부터 재기한 2차 광주문학은 장편화와 입체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기억과 껴안음의 새 길을 열고있는 5·18문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뜨겁고 투명한 불꽃을피워낼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5·18은 민중문화 뿌리내린 주역”. 소설가 임철우(46)씨는 이맘때만 되면 예서제서 부지런히 들먹거려지는 사람이다.누구 한사람 ‘5월’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광주이야기를 감히 소설로 썼었다.그러나 여전히 맘은 편치 않다.그날의 이야기가 오늘로 남지 못하고 20년전 과거로 잊혀지는 지금,‘5월 작가’라는 이름표는 버거운 짐이다. “진상은 제대로 파악되지도 알려지지도 않았는데,모두들 부담스러워 잊어버리려 하는 게 5월의 역사 아닙니까? 광주시민들에게는 피눈물 솟구치는 현실이 세상사람들에게는 한낱 수습 끝난 과거가 돼있으니까요.5월만 되면 으레들떠서 설치는 언론들도 솔직히 밉상맞고 그렇습니다”그는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소리를 하느라” 청년기의 한 토막을 생으로 바쳤다.1980년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이틀간의 ‘광주사태’(소설을탈고할 때까지 ‘사태’였다) 현장으로 아득바득 사람들을 이끌어간 소설이장편 ‘봄날’이다.모두 5권짜리 대하소설을 이태전 원고지 7,000장으로 묶어내기까지는 꼭 10년이 걸렸다. 그에게 소설은 단순한 글쓰기 영역이 아니다.현장에 있었으면서도 아무것도하지 못했던 그에게 그건 “비겁하게 살아남아 치르는 대가”일 뿐이다.전남대를 휴학하고 지역마당극단에서 연극운동에 몰입하던 당시 ‘광주사태’는글쓰기에 대한 확신을 갖게 했다.아니,확신이라기보다는 의무를 주었다고 해야 옳다.등단하기도 전이라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고 다녔더랬다.광주시내 골목골목을 뒤지며 보이는 것,들리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적어뒀다.그 수첩 기록들이 고스란히 ‘봄날’ 원고속으로 들어갔다. ‘5월 문학’이란 용어를 그는 달가워하지 않는다.5월 이야기가 한국문학사의 엄연한 한 맥락인데,굳이 거기에 특별한 수식어를 달아 생색내는 것 같아서이다. “80∼90년대의 화두는 광주였습니다.그 화두를 꺼내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는 역할을 문학이 자임했고요.5월 문학이 없었다면 ‘민중문학’이나 ‘민중론’이 목소리를 낼 터전도 없었겠지요.5·18은 우리 사회에 민중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문화예술에서의 민족 주체성을 확인시킨 주역이었어요”그는 5월 이야기를 다시 꺼낼 엄두를 못 내고 있다.5월을 폐광처럼 팽개치는 세상에다 또 그 이야기를 들이민다는 게 맥도 빠진다.“기력이 소생하기를기다린다”며 그가 웃었다.지난 3월 5·18연극 ‘봄날’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던 그는 요즘 수원 한신대로 출강한다. 황수정기자 sjh@. *6·29선언 계기 활발히 출간. 5·18의 참상을 친구들 간에도 터놓고 얘기하기가 불안했던 시절이 꽤 오랜기간 있었다.활자화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지난 85년 5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전남사회운동협의회 편,황석영 기록)가 처음 책으로 묶여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당시만 해도 비밀리에 인쇄를 마치고 제본작업을하다 발각돼 전량 압수당한 뒤 밤새 마스터인쇄로 조금씩 찍고 손으로 제본해 5,000부를 발행,대학가 서점을 통해 은밀히 판매했다.대학가의 필독서로자리잡았다. 5·18 관련단체와 종교단체 등이 증언록이나 자료집을 간간이낸 것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했던 5·18 관련서적은 87년 6·29선언을 계기로 활발히 출간되기 시작했다.‘죽음을 넘어…’도 이때야 정식출판됐다.이제까지 나온 책은 대략 수백종.종류도 시·소설 등 문학물에서 사진기록·자료·증언·수기집,취재기,정치·사회·법적 연구서까지 다양하다.‘광주민중봉기와미국’(이삼성) 등 잡지 등에 발표된 글이나 연구논문들도 많다.5·18 관련주요 서적을 정리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입법예고 도시개발법 시행령 문답풀이

    지난 1월28일 제정된 도시개발법은 종전의 도시계획법 중 주택지조성사업등 도시계획사업에 관한 부분과 토지구획정리사업법을 통합·보완해 만든 새로운 법이다.이 법의 구체적인 사업 시행기준과 방법,절차를 정하기 위해 건설교통부가 14일 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도시개발법에서 규정한 도시개발사업은 무엇인가. 주택지·공업용지·시가지 조성사업은 도시개발법의 규정에 따라 시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대규모택지개발은 택지개발촉진법 등의 적용을 받는다. ◆새로운 도시개발사업이 기존 개발방식과 다른 점은. 기존 개발방식은 토지를 전면 수용하거나 환지(換地)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그러나 도시개발법에서는 일부 토지는 수용하고 나머지는 환지하는 혼용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민원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을 막을 수 있다. ◆도시개발사업에 자금력이 풍부한 민간사업자면 모두 참여할 수 있나. 토지소유자인 경우 참여할 수 있으며 개발에 필요한 자금만 보유한 경우에는 지자체 또는 주공 등 정부투자기관과 합작으로 법인을 설립해참여할 수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토지형질변경허가나 건축허가를 받는 경우 곧바로 도시개발채권을 사야 하나. 시행령에서는 그렇게 정했지만 각 지자체가 도시개발채권을 발행하려면 발행계획수립,건교부 및 행자부장관 승인,조례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걸릴 것이다.당장의 채권 매입 여부는 각 지자체 조례에서 결정될 것이다. ◆도시개발사업에서 조성된 택지 330㎡(100평)를 분양받아 100㎡(33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지을 때 채권매입액은. 짓는 집이 국민주택 규모이므로 ㎡당1,300원의 채권 값(13만원)에다 국민주택채권매입에 따른 50% 감면율을 적용하면 6만5,000원이 된다. 문의 건교부 주택도시국 도시관리과 (02)500-4129∼30. 박성태기자 sungt@
  • 시나위 미니앨범 7·5집

    한국 헤비메탈계의 산증인,시나위가 일본 진출을 앞두고 5곡의 신곡이 담긴미니앨범을 내놓았다.이번 앨범은 98년 발표한 7집과 오는 8월 나올 8집을잇는 7.5집. 시나위는 늦어도 오는 8월쯤 일본의 한 레코드사에서 영어로 녹음한 앨범을발표하고 가을쯤 일본 현지 투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17년의 활동중 곁눈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판 노력을 이제야 평가받는 것이다. 시나위는 지금도 ‘메탈계의 사관학교’란 별칭을 갖고 있다.임재범 김종서손성훈 등 뚝심있는 보컬리스트를 배출했고 90년대 한국음악의 지형도를 흔든 서태지도 한때 베이시스트로 몸을 담았다.‘ 수많은 멤버교체끝에 현재는 신대철(기타 보컬),김용(리드 보컬),신동현(드럼),김경원(베이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톤은 7집의 사이키텔릭 사운드에의 경배를 접고 비교적 듣기 편한 모던록적인 경향을 드러냈다.어쿠스틱한 느낌을 최대한 살린신대철의 섬세한 기타 연주가 전편에 깔린다.이른바 ‘신대철표 음악’인 셈 특히 신대철이 인도 악기 시타르를 연주한 ‘해가 진다’는 묵직한 록적 감각과 어우러져 고급스런 느낌을 안기고 메탈그룹하면 떠오르는 묵직한 드러밍 대신 속이 텅 빈 깡통을 두드리는 듯한 드럼 사운드를 배경으로 김용이절규하는 듯한 보이스 컬러를 선사하는 ‘파란 밤’이 듣기 좋다.‘금지된노래’에서는 첼로(임경민)까지 녹음에 참여시켜 고급스런 록발라드를 실험했다. 시나위의 무엇이 일본 음악관계자들을 매혹시켰을까.일본측 인사들은 한결같이 정통 영국 록의 정신을 내포하고 있는 ‘신대철 표’에 점수를 높게 주었다는 전언이다.한 일본측 인사는 “무조건 통한다”고 장담했다고 한다. 일본 진출은 저팬 타임스에 신중현·대철 부자에 관한 기사를 쓴 영국인 기자가 유명한 그룹 시나 로케츠를 소개하면서 성사됐다.두 그룹은 지난해 개최된 후지 록페스티벌에 함께 가 관람하고 시나위의 한국 공연을 구경오기도했다. 이번 미니 앨범을 미리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시나위는 국내 팬을 위해서도 6월초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개발채권 매입 의무화

    오는 7월1일부터는 일반 건설업체나 부동산신탁회사,민관합동법인도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또 도시개발구역 지정후 3개월내 토지 면적과 토지소유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각각 얻으면 나머지 토지에 대한 수용권도갖게 된다.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는 사업시행면적 ㎡당 1만원,공사도급을 체결한 자는도급금액의 5%,사업지역에서 건축허가를 받는 자는 ㎡당 최고 2만8,000원,토지형질변경허가를 받는 자는 ㎡당 1만원의 ‘도시개발채권’을 새로 사야 된다. 또 수도권 과밀 억제권역내 법인이 지방으로 옮길 때 직접 도시개발사업을할 수 있으며 국가가 사회간접시설 건설비의 50%를 보조해 준다. 건설교통부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 개발과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이같은 내용의 도시개발법 시행령,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고 14일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정부 및 지방공사,일반 건설업체 등도 시·도지사에 제안해 도시계획구역내 ▲1만㎡ 이상의 주거·상업·자연녹지 지역과 ▲3만㎡ 이상의 공업지역을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도시계획구역이 아닌 준도시,준농림 지역에서의 사업가능 면적은 33만㎡ 이상으로 해 소규모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없애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지역인 도시계획구역내 토지의 형질변경 및 건축 허가시 ‘도시개발채권’을 발행해 도시개발구역 사업내 도로,상하수도 건설비용의 50% 범위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도시개발채권 매입과 관련,이미 국민주택채권이나 도시철도채권을 샀을 때는 도시개발채권의 50%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인·허가 업무 원스톱 처리

    경기도내 19개 시·군에 인허가 업무를 전담하는 ‘허가과’가 설치될 전망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안산·시흥·의왕·안성·양주·광주 등 7개시·군이 각종 인·허가업무의 늦장 처리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 상반기 안에 허가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수원·성남 등 도시개발이 거의 완료돼 비교적 민원 수요가 적은 일부 도시를 제외한 12개 시·군도 내년중 인허가 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과’는 종전 6∼7개 부서에 나뉘어 있는 각종 인·허가 업무를 한곳에 모아 전담 처리하게 된다. 김포시는 98년 10월 허가과를 처음으로 설치,각종 민원처리 기간을 3∼5일,첨부 서류를 5종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도는 오는 6월까지 허가과를 설치키로 한 7개 시·군의 경우 정원을 늘릴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인·허가업무 전담부서가 설치되면 공장등록이나 건축,농지전용,토지형질 변경 등의 인·허가를 위해 6∼7개과를 거쳐야 하는 불편은물론 각종 부조리도 사라질 것으로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자치구 ‘쌈지축제’ 경쟁

    지역별 소규모 축제가 주민 화합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큰 보탬이 되면서 각 자치구들이 쌈지형 축제 마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별 축제는 단순한 문화·체육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반주민과 상인들이한 자리에 모여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 특징. 서울에서 이같은 지역축제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꼽히는 것은 동대문구의 ‘경동약령시’ 행사다.해마다 6월 1일 열리는 약령시에서는 주한 외교사절까지 참석한 가운데 무료 진료 및 투약,약썰기 경연대회 등이 열려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이에 앞서 서대문구는 지난달 28∼30일 사이 홍제3동 문화촌 일대와 유진상가 주변,간호대 입구∼포방다리 사이 등 200여m 구간에서 ‘문화촌 거리축제’를 열었다.97년에 시작해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이 축제에는 100여개 업체,2만여명의 주민이 참가해 가격파괴 세일,먹거리장터,주민가요열창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또 송파구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코리아 그랜드세일 2000’행사를 가진 것을 계기로 이 일대를 패션의류명소로 육성하기로 했다.로데오거리에는 125개 의류업체가 몰려있으며 국내 유명 브랜드를시중가보다 40∼70% 싸게 살 수 있어 평소 실속파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노원구는 오는 13일 구청 후문 마들상가 골목에서 ‘마들음식문화축제’를마련한다.상가 회원 70여명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주민들에게 무료로제공하고 농악패의 길놀이,노래자랑 등 신명나는 먹거리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은평구는 오는 9∼10월 사이 ‘연신내 패션거리 페스티발’을 개최할예정이다.‘패션의 거리,테크노의 거리,새 천년의 거리 연신내’라는 슬로건 아래 메이크업·초상화전·댄스공연·연극제·거리예술공연·영화상영 등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의류상점과 상설할인매장이 몰려있는 갈현2동 하나은행∼갈현초교 사이 패션특화거리에서는 ‘테크노 페스티벌’이 열려 쇼핑나온 주민들의 눈을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기고] 산불피해지 선별 복구를

    각종 매스컴에 제시된 동해안 산불피해지의 복구방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수 있다.산림관계자들은 토사유실 위험정도,산불피해정도,산주들의 요구및 경제림 조성측면을 고려하여 인공복구를 우선하되 참나무류와 같이 맹아(움)로 자연회복이 가능한 지역과 생태계 보전지역은 자연회복에 맡기자는 주장이다.자연복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공조림보다는 자연회복을 우선하면서 지역주민의 경제적 기반조성과 자연복원이 어려운 지역은 인공조림도 고려하자는 의견이다.또 하나의 의견은 산불피해지에 먼저 목초씨를 뿌려 회복시킨 후 가축의 방목장으로 이용하다가 가축의 배설물로 토양이 어느 정도비옥해진 후 조림을 하자는 것이다. 이들 3가지 의견 중 산림관계자와 자연복원주의자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먼저 산림관계자들은 산불피해지는 인공복구라는 종래의 고정관념을 하루빨리 깨뜨려야 한다.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우리 산림여건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실시했던 조림과 사방사업으로 오늘날은참나무류가 번성하는 산지가 많아졌다.그래서 산불피해지의 참나무류 맹아로 숲을 자연회복시킬 수 있게 되었다. 산림관계자는 조림면적에 집착하지 말고 이미 구분해 놓은 목재생산 우선임지 중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임지에 한해서 집약적으로 조림과 육림을 실시하는 한편 산불피해지에 살아남은 참나무류의 맹아를 적절히 이용하여 군상또는 단목혼효림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인공조림보다 자연복원지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산지는 천태만상이고 산불피해지 또한 다양하다는 점이며,또한 숲의 생명은 장구하다는 사실이다.소수의 시험구에서 그것도 4∼5년의 단기간에 얻은 연구결과로 동해안 산불피해지 대부분을 자연회복에 두자는 주장은 너무 성급하다.보다 많은 시험구와20∼30년의 장구한 연구성과 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인류가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도 목재는 적어도 금세기에는 필요불가결한 자원이 될 것이다. 특히 동해안 산불피해지 산림은 생물자원의 보고로서 뿐만 아니라 경관림,보안림,관광자원 및 우리나라 최대의 우량형질 금강소나무 생산 농장이었으며송이 생산 농장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끝으로 산불피해지에 초지를 조성하여 가축을 방목한 후 토양이 비옥해지면나무를 심자는 의견은 우리나라 지형,기후,토양,식생경쟁을 고려할 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과거 외국산 초류로 시도한 초지 조성의 실패에서 경험한 바 있듯이 동해안산불피해지는 토양이 척박하고 경사가 심할 뿐만 아니라 기상조건 또한 겨울철 혹한과 강풍,여름철의 고온과 한발 등으로 경제성이 있을 만큼 목초가생육을 할 수 있을지 크게 염려된다. 대안으로 산지사방의 기초단계인 억새류,솔새,개솔새 등 척박지에 강한 양수성 향토초류로서 피복시키는 것이 생태계의 교란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황폐지를 조기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번 동해안 산불피해지 복구는 어느 한쪽 시각에 치우치기보다는 산림경영목적,산지의 입지여건,그리고 산주들의 의견을 감안하여 인공조림,사방 등 인공복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는 지역은 인공복구하고,자연회복에 맡겨 둘만한 여건이 갖추어진 곳은 자연회복에 맡기는 선별복구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홍 성 천 경북대교수·임학
  • 집중취재/ 한국축구 총 점검

    지난 26일 잠실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축구 한·일전이 한국의 1-0승으로 끝났다.지난해 올림픽팀이 일본에 내리 2번을 진 끝에 얻은 승리라더욱 값지지만 이번 경기는 한국축구에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겨줬다.전문가의분석과 함께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짚어보고 2002년 시드니올림픽등에 대비한 일본 축구의 전망 등을 알아본다. *문제점과 개선책. 올림픽팀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대표팀은 성실함과 투지를 앞세워 나카타,나나미 등이 시차적응에 고생한 일본팀을 힘겹게 꺾었다. 하지만 승부와 상관없이 게임내용면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두었다는 평가는찾아보기 힘들다.경기가 끝난 뒤 트루시에 일본 감독도 “다 이긴 경기였는데 하석주의 한방에 당해 분하다”고 말했다.개인기,전술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이겼다는 뜻이다.한국은 골문을 향한 슈팅수(SOG)에서도 7대4로뒤졌다. 26일 한·일전에서 한국은 수십년간 지적돼온 기술부재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1대1 대결에서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상대수비2∼3명에 둘러싸였을 때 공의 활로를 받쳐줄 선수도 보이지 않았고 공 잡은 선수도 가벼운 몸싸움에 맥없이 넘어지기 일쑤였다.반면 나카타 등 일본선수들은 한국수비의 거친 몸싸움에 비틀거리면서도 공을 놓치지 않았다.한국은 체력에서는 앞섰지만 폭발력에서도 일본을 앞서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에서 공격라인으로 이어지는 패싱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최용수,김도훈의 머리에 의존하는 공중볼 패스로만 일관,상대수비수에게 일일이간파당했다.반면 일본은 짧은 삼각패스,뒤꿈치 패스,스루패스 등 다양한 땅볼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뜨렸다.이같은 한국선수들의 기술 부족은 경기장환경,축구저변 등 태생적인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국봄철대학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효창운동장애서는 지금도 인조잔디위에서 선수들이 부상위험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프로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는구장들도 크게 나을 것이 없다. 성적이 나쁘면 여지 없이 터져나오는 구장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다음 경기에서의 운좋은 선전에 가려져 실천으로이어지지 못해왔다. 그래서 새로 건설되는 월드컵 개최 10개구장에 사용된 사계절 한지형잔디(켄터키블루그레스와 페레니얼라이그레스를 8대2로 혼합)를 전 구장에 깔아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유소년축구(16세 이하)등 빈약한 축구저변도 대표팀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이다.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축구팀은 초등학교 244팀,중학교 161팀,고등학교 110팀,대학교 53팀, 실업 12팀 등 589팀. 반면 일본의 경우 초등학교 8,883팀,중학교 6,136팀,고등학교4,300팀에 이른다. 축구팀 숫자만 단순비교해도 90년대들어 급속하게 향상된 일본팀의 경기력이 하루 이틀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앞으로 더욱 벌어질한·일간의 실력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브라질축구 유학이나 프로구단의 유소년클럽 지원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현재와 같은악조건에서는 나카타나 호나우두 같은 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축구 월드컵 대비 현황. 지난주한·일전은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낼 개연성을 보여준 잣대였다. 한·일전을 놓고 보면 분명 일본축구는 월드컵에 훨씬 더 충실히 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세대교체와 기술면에서 한발 앞서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은 나카타(23),모리오카(25),이나모토(21),나라자키(24),마쯔다(23),야나기사와(23) 등 20대 전반의 선수들을 대거 베스트로 기용,내용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기술에서는 우리를 능가했다.우리가 김용대(21),최성용(25) 정도를 빼고는 홍명보(31),하석주(32),노정윤(29),유상철(29),김도훈(30)등 30세 전후 노장들을 베스트로 내세워 경험과 투지로 맞붙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직까지 노장들을 물갈이할 인적 자원을 갖추지 못한 우리와 달리 일본이 2년여 뒤 열릴 월드컵에서 현재보다 기량이 향상된 대표팀을 내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이 이처럼 세대교체와 기술에서 한발 앞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프로축구의 성공적 운영이다. 일본 프로축구는 우리보다늦은 93년출범했으면서도 우리와 달리 명실상부한 클럽 시스템을 채택하는 한편 1부와2부 리그를 동시에 운영해오고 있다. 이 점이 일본축구의 미래를 밝게해주는최대 강점이다. 현재 일본 프로축구는 1부에 16개,2부리그에 10개팀을 운영하고 있다.2부리그가 없는 우리와 달리 한 시즌 성적에 따라 1부리그 하위 2개팀과 2부리그상위 2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선진형이다. 또 각팀은 일본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최소 5개씩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저마다 1·2군과 18·16·12세 이하 팀을 운영하면서 유소년들에 대한 대대적인 해외유학을 실시하고 있는게 일본축구의 현주소다. 일본은 지금도 브라질의 축구아카데미에만 1,500명 정도의 유소년 선수들을유학시키고 있어 장기적으로 인적자원 확보와 활발한 세대교체를 지속해나갈 기반을 갖추고 있다.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 처음 14명의유소년 선수를 브라질에 유학보낸 우리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같은 현실이 오늘날 일본축구의 세대교체 성공과 기술 향상을 가져왔고그로 인해 2002년 월드컵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는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기고] 승리 집착말고 과정에 최선을. 지난 26일 우리의 한·일전의 승인은 크게 3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체력요인의 우위,둘째 나카타와 나나미에 대한 전담마크 전술 성공,셋째 체력 안배를 효율적으로 한 적절한 교체작전의 성공이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경기 이틀전 유럽에서 날아온 나카타와 나나미,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에 출전하고 돌아온 주빌로 이와타 소속의 핫토리,나카야마 등이 시차와오랜 비행여행 등에 의한 피로누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됐다. 이 점이 후반 27분 김태영이 퇴장당한 한국에게 숫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골을 내주며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한일전은 결과를 떠나 곰곰이 되새겨 볼 의미와 앞으로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숙제도 제시했다.우선 한국축구가생각해야 할 부분은 일본팀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는 점과 비록 이기기는 했어도 한국축구가 기술적인 열세를 명확하게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흥분의 시간이 적당히 흐른 시점에서 이번 한·일전을 냉정한 시각으로 분석해 보면 결과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불만이 많았다.이번 한·일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점은 개인기의 절대열세와 임기응변 능력의 미숙이었다.한국이 60∼80년대에 세계를 주도했던 체력과 정신으로 무장한 386급의 올드모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한다면 일본은 펜티엄급 컴퓨터 축구를 구사했다. 축구는 패싱게임이다.일본의 패스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없었다.미드필드를 철저히 이용하는 땅볼 패스와 문전에서의 정교한 패스워크는 수차례 우리에게 위기감을 갖게 했다.반면 한국은 공격수들이 컨트롤하기 어려운,띄우는패스가 많았고 문전에서의 센터링은 누구에게 줄 것인지 어떤 방법(땅볼, 공중볼,짧게,길게)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불분명했다. 일본의 나카타를 집중마크하면서 시도한 거친 경기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만약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몇몇 선수는 경고나 퇴장을 당할 수 있는 거친 반칙을 한 점은 승리 뒤에 남는 부끄러운 훈장과 같았다. 이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축구는개인전술,부분전술,팀 전술로 이뤄진다.패스의 정확성,드리블,헤딩,태클 등경기에서 직접적인 수행능력으로 드러나는 기술적 요인들이 개인전술이다.개인전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분전술이나 팀 전술의 탑을 높게 쌓을 수 없다.한국의 축구가 일본에게 기술적으로 뒤진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기초가 부실하면 수준 높은 팀 컬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비록 피로문제와 세대교체에 따른 경험미숙으로 패하기는 했어도 정확하면서도 빠르고 침착한 패스를 구사하는데서는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보다 한 수 위였다. 일본의 기술축구는 이미 프랑스월드컵,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 등을 통해 세계축구의 조류에 편승했음을 우리에게 시사했다.기술은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스타 선수들을 조련하고 만들려면 적게는 10년에서2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기술의 현실은이미 10년 전부터 우리에게 경고를 보냈지만 이를 간과하고 거름을 주고 나무를 가꾸는 노력보다는 과실만 따먹는결과에 만족만데서 비롯됐다. 이것이 만만하기만 했던 일본에게 추월당할 위기를 느끼게 한 요인이다.초·중·고등학교,대학 심지어 프로팀까지 일본에게 지는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는 무관심했고 대표팀 성적에만 대달렸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21세기 축구의 모델로 ‘공격적인 축구와 기술축구’라는 화두를 이미 제시해 놓은 상태다.기술적인 뒷받침 없이 몸싸움과 정신력만 강조하는 우리의 현실로는 절대 세계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해야만 한다.이번 한·일전 승리로 그 동안의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매달리느라 정체해 버린 한국축구가 또다시 승리의 함성 속에 각성의기회를 놓쳐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축구행정가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를 촉구한다. MBC 해설위원 신 문 선
  • 그린밸트 관리 어떻게 바뀌나/ 시행령·규칙 내용 요약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그 시행령과 시행규칙 내용을 알아본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개발제한구역 조정이후 존치되는 구역을 보다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도지사가 계획안을 세워 관계부처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뒤 건교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5년 단위의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을 수립한다. 건축물 연면적 5,000㎡ 이상,토지형질변경 면적 2만㎡이상은 관리계획에 반영된 경우에만 시장·군수가 허가할 수 있다. ■주택 부속건축물제도 폐지 그동안 과도한 규제를 해왔던 주택의 부속건축물(헛간 변소 창고 등) 제도를 폐지하고 그 건축 허용면적(100㎡)만큼을 주택 건축허용면적에 포함했다.따라서 주택을 증·개축(나대지의 경우 신축도포함)할 수 있는 면적은 구역지정 당시 거주자는 200㎡(60평)에서 300㎡(90평)이하,5년이상 거주자는 132㎡에서 232㎡이하,기타의 경우는 100㎡에서 200㎡이하까지 허용한다. 구역지정 당시부터 주택의 대지안에 100㎡를 초과하는 부속건축물이건축물관리대장에 주택부속건축물로 올라있는 경우 모두 주택으로 봐 상한선 제한을 받지 않는다.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부지조성 허용면적 조정 종전 건축면적의 2배이내,330㎡이하로 제한하던 것을 330㎡ 이하로 단순화했다.주민 생활편의를 도모하고 합리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축사·콩나물 재배사 건축 허용규모 조정 농림수산업시설 중 축사와 콩나물 재배사에 대해 건축허용규모를 종전의 가구당 1,000㎡ 이하에서 300㎡ 이하로 축소한다.축산단지로 지정된 곳은 1,500㎡까지 건축할 수 있도록 완화한다.축사와 콩나물재배사는 가구당 한종류만 설치토록 했으나 앞으로는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2종류를 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 ■LPG가스 충전소 설치가능 시장·군수가 세우는 배치계획에 따라 구역지정당시부터 거주한 자에 한해 LPG가스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외체육시설 설치 가능 현재는 국가·지자체·체육진흥공단만 체육시설의설치가 허용됐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는 경우 일반인도 배구장·테니스장·잔디축구장·야외수영장 등 실외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현재는 구역내에서는 간이골프장·골프연습장·음식점·유스호스텔은 설치할 수 없었으나앞으로 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조성계획을 수립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9홀 이상의 대중골프장을 반드시 병행 설치토록 하되 임야가 과도하게 포함되지 않토록 설치요건을 강화한다. ■취락지구의 지정 및 건축의 특례 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 지정대상 취락의 규모는 주택 20가구 이상이며 주택밀도는 단위면적 ha당 주택 20가구(가구당 면적 500㎡)이상으로 한다.철거주택 이주단지 조성 등 다른 법률에 의해 취락을 정비할 수 있게 된 경우 10가구 이상이면 취락으로 지정토록 한다. ■여가활용시설 설치 가능 수련원 야영장 등 청소년 수련시설의 설치가 가능해지며 민간인도 개발제한구역안에서 도시공원사업을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용도변경 주택·공장 등 기존건축물을 용도변경할 수 있는 범위는 단란주점,안마시술소를 제외한 건축법상 제1·2종 근린생활시설 전부와세차장·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으로 확대한다. ■토지매수청구권 제도 도입 구역지정 이전의 지목대로 사용할 수 없게 돼토지가격이 동일구역안 동일지목의 개별공시지가보다 하락한 경우(평균치의50% 미만) 국가에 매수청구를 할 수 있다.또 토지에 대한 행위제한으로 토지의 합법적 사용 및 수익을 얻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 토지도 마찬가지다. ■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 제도 개발제한구역의 훼손을 억제하고 개발제한구역내 주민지원사업 등 관리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훼손부담금을 징수한다.이를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에 편입해 국가에 매수청구된 토지의 매수비용 및 도로,상하수도 등 주민지원사업의 설치비용과 구역관리비 등으로 사용한다. 박성태기자
  • “목마른 첫승…이번엔 해낸다”

    ‘기필코 4월의 여왕이 되겠다’-.박세리(23·아스트라)와 김미현(23·한별·ⓝ016),박지은(21) 등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중인 한국여전사들이 ‘봄꽃맞이 우승 출격’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28일 밤 미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 랜딩CC(파 72).현역 선수인 낸시 로페즈가 직접 주최하는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 골프대회다.3라운드로 펼쳐질 이번대회의 총 상금은 90만달러(우승상금 13만5,000달러). 우승에 목마른 한국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가장 군침을 삼키는 선수는 박세리.지난주 롱스드럭스 챌린지를 마치고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스승인 부치 하먼과 온종일 스윙교정에 매달렸다.퍼터를 잡으면 우승감이 느껴질 정도로 홀컵이 커 보이는데다 기온이 올라 몸이 한결 가벼워 졌다. 김미현의 컨디션도 최고조다.지난해 이 대회를 발판으로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데다 어깨부상도 완쾌돼 경기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글랜딩CC의 언덕과 산등성이 코스,좁은 페어웨이 등이 한국지형을 닮아친숙하고 편하다고 말한다. 박지은과 박희정 등 루키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두 선수 모두 드라이버 샷이 안정을 찾았고 경기운영능력도 사뭇 달라졌다는 평.무엇보다 평소 의지하는 맏 언니 펄 신이 함께 출전해 든든해 하고 있다. 한편 미 남자프로골프(PGA) 최경주(30·슈페리어)도 이날 새벽 셀휴스턴오픈(총 상금 280만달러)에 출전,우승티샷을 날린다. 박성수기자 ssp@
  • 도심 낙산 제모습찾기 나선다

    서울 중심부에 있는 낙산이 제모습을 찾게 된다. 서울시는 26일 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 약 3㎞에 걸쳐 있는 낙산의 훼손된지형을 회복시키기 위해 종로구 동숭동 동숭시민아파트 철거 부지에서 고건(高建) 시장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산 복원사업 기공식을가졌다. 서울시는 2002년 말까지 사업비 840여억원을 들여 종로구 동숭동과 성북구돈암동 일대 6만1,000여평의 낙산을 복원,녹지 및 역사탐방로를 조성하고 공원 및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낙산 내에 있는 일반주택 362개동과 아파트 30개동에 대한 철거 및 보상작업에 나서 최근 이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서울시는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이르는 2.1㎞ 구간에 서울 성곽을 따라 3∼4m 폭으로 역사탐방로를 조성하고 820평 규모의 조각정원을 설치,문화활동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00∼700평 규모의 광장 3곳을 설치,민속놀이 등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또 산책로 곳곳에 체력단련장 5곳,배드민턴장 3곳,농구장 1곳 등을 설치하고 노인정과 휴게실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조선조에 이수광이 ‘지봉유설’을 저술했던 초가집인 ‘비우당(庇雨堂)’도 복원한다. 녹지 복원을 위해 소나무 느티나무 등 11만여그루의 나무와 구절초 등 3만포기의 풀도 심을 계획이다. 한편 해발 125m인 낙산은 지난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16만7,000여평이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개발 바람으로 97년에는 지정 당시의 4분의 1에 불과한3만9,000평만 공원용지로 남아 있었다.또 정상까지 아파트와 주택이 들어서고 공원용지에 불량주택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그동안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그린벨트 관리 어떻게 바뀌나

    *주민 생활불편·재산권 제한 대폭 완화. 26일 건설교통부가 마련,입법예고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특별조치법 시행령,시행규칙’안은 그린벨트 구역내 주민들의 생활불편이나재산권 행사제한을 크게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지나치게 복잡하게 규정돼 있던 각종 행위제한 사항을 체계적으로정비함으로써 허가업무의 투명성 등을 높였다. 이번에 제정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취락지구 지정,매수청구권,훼손부담금 등 특별조치법 제정에 따라 새로 도입된 제도에대한 구체적인 시행기준을 정하고 그동안 제도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구역내 행위제한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는 하지만 자연환경 훼손의 엄격한 통제 등 현행 개발제한구역 제도와 관리정책의 기조는 그대로유지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으로 그동안 지침 등에 의해관리돼온 개발제한구역 관리가 체계화된 법적근거를 갖추게 됐다”며 “구역해제가 되지 않더라도 법적기준에만맞으면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져 구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태기자 sungt@. *시행령·규칙 일문일답. 이번 시행령,시행규칙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축사의 건축허용면적이 90평까지로 축소됐는데 이미 300평으로 지어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경우는 어떻게 되나. 오는 7월1일부터 건축허가 되는 것부터 적용되므로 문제가 없으며 동일규모로 개축도 가능하다. ■기존주택의 건축면적이 20평이고 대지는 50평이다.주택을 증축하지 않는경우에도 대지에 접한 농지를 편입해 100평까지 마당을 늘려 사용할 수 있나. 가능하다.주택 한채당 100평 이내에서 반드시 주택의 증·개축 등 건축행위를 수반하지 않는 경우에도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받아 지목을 대지로 바꿀수 있다. ■구역지정 당시부터 주택의 대지안에 100㎡를 초과하는 부속건축물이 있다면 이는 모두 주택으로 간주되는가. 건축물관리대장에 명백히 주택의 부속건축물로 관리되고 있어야 하며 주택의 대지안에 있더라도 축사,잠실,창고 등별개 용도의 건축물은 해당되지 않는다. ■주택을 지하층 30평,1층 30평,2층 20평으로 증축하려는 데 대지는 얼마까지 조성할 수 있나. 주택의 건축면적에 상관없이 한채당 100평까지는 가능하다. ■개인이 소유한 토지를 실외체육시설로서 테니스장과 야외수영장으로 사용하려 한다.도시계획결정을 받아 설치해야 하나. 나대지나 잡종지 등 적법하게 대지화돼 있는 토지에 설치할 때는 도시계획을 하지 않고 허가받아 설치할 수 있다.그러나 농지 등을 전용해 설치하는경우에는 무단용도변경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도시계획으로 결정,설치해야한다. ■실외체육시설로 설치할 수 있게 된 간이골프장은 어떤 것인가.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골프장 중 3홀 이상 9홀미만의 골프장을 말하며 골프연습장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민간사업자로서 개발제한구역안의 지정 도시공원의 조성사업을 하려고 한다.어떤 공원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나. 도시공원법에서 정하는 각종 운동시설,유희시설,교양시설,편익시설은 다 설치할 수 있다.단 공원종류별로 공원면적 중 공원시설 설치 허용한도내에서설치해야 한다. ■취락지구안에서 기존주택이나 공장 등을 근린생활 시설로 용도변경할 수있는 범위가 확대되었는데. 추가로 용도변경이 허용되는 시설은 방송국,서점,테니스장,체력단련장,에어로빅장,볼링장,실내낚시터,실내골프연습장,공연장,결혼상담소 등 소개업소,출판사,게임장,총포판매소,의약품 도매점,자동차 영업소,노래연습장 등 단란주점,안마시술소를 제외한 1,2종 근린생활시설이다. ■개발제한구역 토지소유자로 그동안 농사를 짓고 있었으나 수로가 막히고오염이 돼 더 이상 정상적인 영농이 불가할 경우 매수청구를 할 수 있나. 본인의 귀책사유없이 종전의 용도대로 사용될 수 없을 경우 매수청구 대상이 된다.매수대상토지 여부의 판정에 대해 이견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구역내에서 주택이나 축사를 짓거나 논을 밭으로 전환하기 위해 토지형질변경을 하는 경우에도 구역훼손부담금을 물어야 하는가. 아니다.주민의 주거 및 생활편의,농수산업 등 생업을 위한토지형질변경은전액면제된다. ■취락지구안에서는 주택 등 건축제한이 완화되는 데 실제 건축은 언제부터할 수 있나. 취락지구는 도시계획상 용도지구의 하나로 시·도지사가 결정한다.건교부는취락지구가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기초조사를 지시했으며 하반기 중에 대부분의 취락지구가 지정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따라서 지역에따라 빠르면 하반기부터 건축이 가능할 것이다. 박성태기자
  • [대한포럼] 산불지역, 인공조림 최선 아니다

    이달초 9일동안 계속된 영동지역 최악의 산불 피해면적은 1만4,000여㏊.여의도 면적의 48배이다.신록의 계절이 다시 찾아왔건만 잿더미로 변한 백두대간 허리에선 생명력의 기운조차 느낄 수 없다.숯으로 변한 아름드리 소나무잔해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명력이 넘쳤던 숲이었음을 짐작케 한다.수십년,아니 수백년을 백두대간에 뿌리내린 대자연림이 한순간 사람의 실수로 인해황무지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 값비싼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지역에 3년 안에 조림을 마친다는 원칙이다.이번에도 피해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를 한뒤 6월 말까지 복구계획을 마련해 조림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번 산불은 초유의 큰불이었던데다 피해지역이 대부분높고 깊은 산세의 자연림이라는 점에서 복원방법을 놓고 관계자와 피해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산림기관과 자치단체는 조기 복원에 중점을 두고 인공조림을 계획하고 있는데 비해 산림·환경전문가는 생명력 있는 생태계가 보장되는 자연복원력에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인공조림의 경우 목재로서의가치가 있는 경제림을 조성해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자연림 회복에 맡길 경우 복원속도가 빠르고 숲의 본래 모습인 다양한 생명력을 갖추게 돼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이익을 준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과제이다.산림을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을 주는 대상으로만 볼 것인가,아니면 곤충과 동물·버섯과 약초 등 다양한 생명체가 어우러져 숨쉬는 환경요소로 인식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산불이 나기 전의 임상(林相)과 이번 산불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4년전 고성 산불지역의 현재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96년 고성 산불지역 3,762㏊ 가운데 처음으로 820㏊를 자연회복지역으로 정하고 나머지 지역엔 잣나무·곰솔·잎갈나무 등 경제수종으로 조림했다.이번산불지역과 산세가 비슷했던 조림지 나무들은 사후관리 미비와 지형적 특성때문에 자연복원력이 우세한 신갈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 등에 밀리는 판세이다.반면 자연회복지에는 생명력이 강한 각종 교목들이 숲을 형성하고 다양한 동물들이 다시 찾아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산불지역은 주종인 30년 이상된 소나무숲으로 인해 송이버섯 산지였다.그밖의 식물군도 굴참나무 등 각종 활엽수와 진달래·철쭉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을 비롯,노루와 멧돼지 등 각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했다. 자연림의 장점은 다양한 식물군으로 인해 여기에 사는 동물군도 다양한 점이다.조림지의 경우 수종이 단일해 그곳에 사는 동물군도 단순하며 장기적으로 볼때 버섯 등 산림부산물도 기대하기 힘들다.원래의 임상을 회복하는 것이 주민들의 생업이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나당장 피해주민들의 생업을 위해서나 급경사지역의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림사업과 사방사업 등 응급복구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림청의 계산으로는 피해지역에 4년생 잣나무를 심는 데만 351억원,이후덩굴 제거·가지치기·솎아베기 등 육림에 250억원,사방사업 15억 등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더욱 큰 사회문제는송이채취와 재배로 살림을 꾸려가던 1,100가구의 막연해진 생계대책이다.조림사업은 이들 농가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복구사업은 따라서,응급복구와 자연회복으로 나누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응급복구로는 경사진 곳에 사방사업을 해 당장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마을 인근 야산이나 완만한 경사지에는 잣나무·편백나무 등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경제림을 조성해 환경을 보호하고 주민생업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자연회복으로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명력이 숨쉬는 원래의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연복구력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복구사업은 철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합의하에 추진하길 바란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택지지구 전원주거단지 허용

    앞으로 택지개발지구내에서도 전원 주거단지 건설이 허용된다. 건설교통부는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에서 택지개발을 할 경우 수도권과 부산권은 단독주택용지를 10%까지 허용하던 것을 20%로 확대하고 공동주택용지중 연립·다세대 주택도 20%까지 허용해 택지지구내에 고밀도(아파트),중밀도(연립·다세대),저밀도(단독주택) 주거단지가 골고루 건설될 수 있도록 했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그동안 민간업체나 개인이 산발적으로 녹지나 구릉지 등에 택지를 확보,전원주택을 지어왔으나 진입도로,하수도,공원,놀이터등 기반시설과 편익시설 부족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이같이 택지개발업무지침을 개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아울러 그동안 필지별로만 공급하던 단독주택 용지를 블록단위로공급할 수 있도록 해 여러명의 동호인이 공동으로 전원주거단지를 건설할 수있도록 하는 한편 택지지구를 완전 조성한 후 공급하던 방식을 바꿔 자연지형을 살린 원형지나 부분조성을 한 상태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단위블록당50가구 미만,용적률 100% 이하,건폐율 50% 이하,층고 3층 이하로 제한했다. 건교부는 토지공사가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용인 동백 및 죽전택지 지구에올 하반기 중 각각 9만평(19블록), 6만평(17블록) 규모의 전원주거단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상암신도시 청사진

    상암 새천년 신도시 구상은 크게 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밀레니엄 공원 등 지구별 계획,그리고 세부 실행계획으로 나뉘어 있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컨텐츠,전자출판 등 정보미디어분야의 국내외 기업을 중점 유치,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여의도 방송가와 연계한 미디어 프로덕션센터 및 인터넷방송,디지털 위성방송 등을 유치해 미래형 미디어산업의 거점으로 삼는다. 전시·회의·숙박·판매기능이 가능한 지원시설로 매머드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상암메세’를 건립하고 인근 신촌지역 대학과 연계,핵심기술인력을 교육·훈련·공급할 ‘디지털·미디어 아카데미아’와 첨단과학기술의 체험교육장이 될 ‘꿈의 과학관’을 건립한다.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환경·정보통신 인프라를 완비한 직장·주거 근접형단지로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종사하는 전문인력과 국내에 장기체류하는외국인 등을 위한 비즈니스주거 위주로 개발된다.특히 디지털·미디어시티종사자를 위한 도심형 주거,상암산·매봉산주변의 단지형 주거,밀레니엄공원 주변의 전원형 주거 등으로 특화 조성한다. 이곳은 또한 빗물 재활용,매립가스 열연료화 등 환경인프라를 철저히 구축하고 단지 내 도로도 보행 및 자전거 등 무공해 위주로 설계한다. ◆밀레니엄 공원 개발시대의 부산물인 난지도 일대 110만평을 인간과 환경이공존하는 시범지역으로 지정,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꾸민다.14만평 규모의 평화의공원 외에 난지천 일대 12만평에 습지학습원과 콘서트광장,조깅코스 등이 어우러지는 난지천공원을 마련한다.또 이와 별도로 매립장 터에는 5만평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매립지 상단 10만여평에는 9홀 규모의 생태 대중골프장이 들어선다. ◆추진 및 재원조달 계획 디지털·미디어시티는 올해 시장조사와 기업 유치방안을 확정한 뒤 2010년까지,주거단지는 올해 3공구 건설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밀레니엄공원은 올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오는 9월 착공해 2002년 상반기 중 완공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주거단지에 투입될 8,764억원의 사업비는 우선 서울시 일반회계를 투입한 뒤 부지를 처분,회수하며 밀레니엄공원 조성사업비 768억원은 서울시 일반회계로 충당한다.골프장은 공공기관이나 단체의 자본을유치,조성할 계획이다. ◆문제점 대단위 체육시설과 주거단지,첨단 디지털·미디어밸리 집중에 따른교통수요의 폭증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대규모 사업비 투입에 따른 서울시의 재정압박과 당초 용역결과와달리 크게 앞당겨진 추진일정 등이 자칫 졸속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태백 구문소등 4곳 천연기념물 지정

    문화재청은 24일 포항 달전리의 주상절리와 태백 장성의 하부고생대 화석 산지,태백 구문소의 고환경 및 침식지형,보성 비봉리의 공룡알화석 산출지 등4가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 415∼418호로 지정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냉각되는 중 수축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암벽으로 달전리것은 신생대 제3기(200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장성의 화석 산지에서는 오르도비스기(5억∼4억4천만년전)에 번성한 삼엽충 등의 화석이 대량산출된다. 구문소는 석회암 산에 뚫려 형성된 지상동굴로서 다양한 전설과 함께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또 비봉리 해안 3㎞에는 공룡알 둥지 10여개,공룡알 화석 100여개가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집중취재/ 산불피해 산림복원

    *자연치유→속도·인공조림→경제성 우위. 불이 난 산에 나무를 심어 조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아니면 자연 복원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좋은가.인공 조림은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수종(樹種)을심음으로써 경제성이 있으나 복원 속도가 느리고,자연 복원은 회복 속도는빠르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정연숙 교수(생명과학부)는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사람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96년 산불이 난 뒤 자연 복원에 관한연구를 위해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을 한 곳을 조사한 결과,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는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높이 자라 위쪽에서 가지가 퍼지는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을 지칭한다.또 기저면적(나무의 밑둥으로부터 10㎝ 높이에서 측정한 줄기의 단면적) 2.5㎝ 이상 나무의 양(임목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6년 뒤 1.9배,13년 뒤 2.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처럼 과거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던 곳에는 맹아(萌芽)형성능력(불 탄 그루터기에서 새 순을 내는 능력)이 큰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이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분포한다.따라서 불이 났던 자리는 소나무 대신 참나무속들로 대체된다.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4년 뒤 신갈나무 54%,졸참나무 21%,굴참나무11%,떡갈나무 8% 등 전체 산림의 94% 이상을 참나무속 나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2∼4년 된 묘목으로 조림을 하고 비료를 주면 몇 년 동안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지만,기계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식목은 결국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유출시키고 토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말했다.또 “외국에서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사유림에는 조림을 하지만,자연림에는 조림하지 않고 자연 복원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도 불이 난 곳에 반드시 조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그러나마을 및 도로 변 등 경관이 훼손된 곳,계곡 등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는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과거 송이버섯 채취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다시 소득을 올릴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도 조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산림청 김용하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지역 또는 벌채한 곳은 회복 속도에따라 3년 이내에 조림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소나무·참나무 순이 나오는 곳은 굳이 조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나무를 심으면 노임을 지급함으로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효과를 거둘 수있다”면서 “단순히 생태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경제·사회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과거엔 어떻게 했나. 산림청은 과거 불이 났던 곳은 대부분 조림을 했다.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어성전리(72년),평창군 봉평면 흥정리(78년),고성군 거진읍 송강리(86년),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및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93년)등이 그 곳이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만 자연복원에 관한 연구를 위해 나무를 심지 않았다. 조림한 곳에는 현재 잣나무·일본잎갈나무·곰솔·자작나무 등 경제성이 있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하지만 백촌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조림지는 조림 직후부더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자연 복원지나 다름없다.조림 수종(樹種)이 아닌 그루터기에서 스스로 싹을 틔웠거나,주변 지역에서 종자가 날아 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림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조림할 때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화재 뒤에 막 생겨난 식생이 교란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산불이 났거나 벌채한 곳은 3년 이내에 조림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이 난 곳에는 예외없이 소나무 등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침엽수를 심었다.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곳에는 불에 강한 활엽수도 심을 예정이다.활엽수로 산불 방화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소나무나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나무들의 싹이 나온 곳은 굳이 조림하지 않고 자연복원되도록 방치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복원 과정 산불이 난 곳은 지상부 식물이 제거되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은 곳과 비교해 초본(풀)류가 잘 자란다.불이 난 곳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불에 탄 나무들은 새로 싹을 틔운 식물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서서히 분해되는 과정에서 무기염류를 제공한다.산불이 난 곳을 자연복원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방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 생명은 불이 난 그루터기에서 움튼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를 보면 불이 난 그 해 소나무를 비롯해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산벚나무·팥배나무·개옻나무·참개암·붉나무·진달래·철쭉 등의 싹이 빠른 속도로 자랐다.하지만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에게 밀려4년이 지난 지금 찾아보기 어렵다.소나무는 산불 직후 종자가 싹을 틔우지만 활엽수에 압도돼 살아남지 못했다.산불 지역은 비화재지역과 비교할 때 몇 년 동안 초본과 관목류가 크게 발달한다.그러나 13년쯤 지나면 교목·아교목·관목·초본이 골고루 자라는 우리 숲의 전형적 층(層)구조를 형성한다.층구조가 형성되는 기간은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짧다. 교목은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4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들 참나무속(屬) 활엽수는 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보다 개체 수가 적었으나,불이 난 뒤 복원되는 과정에서는 소나무를 완전히 밀어내고 우점종으로 자리잡는다. 문호영기자. *강원 삼척 화재현장 르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조지전 마을.심심산골의 아침은 고즈넉했다.싸한 공기를 가르는 이름 모를 산새의 노래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그러나 마을 뒷 편으로 눈을 돌리자 ‘검은 산’의 흉물스런 모습이 눈에들어왔다.산자락에 검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다.완전히 타지 않은 곳도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다. 마을 뒷산에 들어서자 탄내가 코를 찌른다.둘레가 5∼6m는 됨직한 굵은 나무들이 검은 숯으로 변해 여기저기 뒹군다.밑둥에서 가지 끝까지 다 타버린30∼4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바람에 검은 재만 떨구었다.산이 아니라 거대한 숯가마였다.죽음의 땅마냥 생명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를 깐 것처럼 검게 변한 산자락에는 두더지 굴이 무수히 드러나 있었다.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박광돈(朴光墩·43)연구원은 “두더지가 불길을피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굴을 파며 도망친 것 같다”면서 “두더지는 행동이 느려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고목 밑둥에서 검게 타버린 노랑턱멧새의 보금자리가 나왔다.알을 낳으려고 마련한 것인 듯했다.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장해 놓은 알밤들도 검게 그을려 재 위에 뒹군다.산불의 열기로 바위들도 검게 타 쩍쩍 갈라졌다.해발 640m 정상에는 마을을 굽어보던 100년 짜리 거대한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죽고 있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무당개구리가 발견됐다.환경부 생태계조사단 정흥락(鄭興洛·39) 박사는 “계곡에 있어야 할 무당개구리가 산 윗부분에 있다는 것은생태계가 교란당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로면 사둔리 뒷산 숲도 잿더미로 변했다.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만지자 풀썩 재로 으스러진다.화마가 할퀴고 간 무덤 위에 후손들이 얹어 놓은 푸른솔가지도 눈에 띄었다.막 싹을 틔웠다가 재로 변한 졸참나무 열매도 안쓰러웠다. 어디선가 “짹짹”하는 박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박 연구원은 “짝짓기를위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사랑의 세레나데’”라며 “산불은 났지만이제 곧 새 생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숯검댕 묻은 얼굴로 미소짓는다.“찍찍,찍찍”.쇠딱다구리도 살아 있었다.멀리서 다람쥐도 겁먹은 눈으로 우리일행을 보고 있다. 앞서 가던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조중현(曺仲鉉·47) 연구원이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너구리와 고라니,토끼의 배설물을 발견했다.타버린 자기 집터를 찾아왔던 듯하다.마을 밀밭에선 고라니 한쌍의 발자국도 발견됐다. 잿더미에서 올라온 알록달록한 억새순을 만지작거리며 “자연이 이미 복원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정 박사 앞으로 회색 멧토끼 한마리가 후다닥 뛰어갔다. 전영우기자 ywchun@. *외국의 경우. 대형 산불이후 외국은 어떻게 조림할까.나라마다 지형적,기후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자연복원에 맡기거나 자연복원과 조림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8년 대흥안령산맥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피해면적만도 130만여㏊에 달해 한국의 이번 동해안일대 피해 2만㏊에 비해 엄청난 산림 손실을 겪었다..임주훈(林柱勳) 박사는 “대형 산불에 대한국제적인 조사나 자료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중국은 한국의 지난 96년 고성 산불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일부는 조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있다.지난 80년대 후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큰 산불이 나자 복원방법을 놓고 열띤 논란이 빚어졌다.관광협회가 “경관이 좋지 않다”며 인공조림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관심 속의 무관심이 생태계 복원에는 지름길”이라며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는 산불보다는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많아 국가가 이를 재해로규정,조림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한국은 대형산불이 처음이어서 이번처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정부가 조림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 사양·생계형업종 소득세 평균 5∼10% 덜낸다

    당구장,양복집 등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는 사양업종과 구멍가게,식료품 등다수가 종사하는 생계유지형 업종은 표준소득률이 낮아져 세 부담이 줄게 된다. 반면 골프용구,프랜차이즈 음식점,피부·비만 관리업,이동통신 관련업종,컴퓨터·인터넷 관련업종 등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과 룸살롱,중국음식점,변호사 등 소득신고 ‘상습’ 누락업종은 표준소득률이 높아진다. 또 최근 성업중인 산후조리원과 대형할인점이 독립 업종으로 분리되며,콜라텍이 ‘고급다방’으로 분류돼 엄격한 세무 관리를 받게됐다. 국세청은 19일 ‘99년 귀속 표준소득률 조정내역’을 마련,전체 900개 업종중 29개 업종(해당 사업자 13만4,000명)의 표준소득률이 인상되고 69개 업종(해당사업자44만2,000명)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한·일 어업협정 이후 불황을 겪고 있는 어업·수산업 관련업종,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부동산 관련 업종,수입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섬유관련 업종,영세업종 등의 표준소득률이 평균5∼10% 내렸다. 거꾸로 가입자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통신장비 및 전화기(휴대폰)업체,골프장비 도·소매업,맞춤한복집,탐정 및 경호업 등은 표준소득률이 올랐다. 업종 분류가 불분명했던 콜라텍은 고급다방으로 분류돼 25.4%의 표준소득률을 적용받게 됐으며,산후조리원은 별도업종으로 신설돼 44%를 적용받게 됐다. 백화점과 같이 취급되던 대형할인점도 독립업종(7.5%)으로 떨어져 나왔다. 안마시술소는 이번에 처음으로 장애인 경감률 적용 혜택을 받게 돼 ‘숙원’을 풀게 됐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집계된 다단계 판매업종이 국세청 심의에서는 불황업종으로 분류돼 표준소득률이 인하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지적됐다.국세청은 업종별 신고상황,실물경기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전문가들로 구성된 소득표준심의회심의를 거쳐 표준소득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조정된 내역은 다음달 종합소득세 신고때부터 적용된다. 안미현기자 hyun@■표준소득률이란 사업자가 회계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할 경우세무당국에서 정확한 소득금액을 확인할 수가 없어,이러한 사업자의 소득금액을 추정하기 위해 국세청이 매년 경기변동요인 등을 감안해 선정하는 업종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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