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환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민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04
  • 구릉지 빌라·평지 역세권 고밀도 강북지역 개발 세분화

    서울 강북지역이 구릉지와 평지,역세권 등으로 구분돼 개발된다. 배경동 서울시 주택국장은 17일 “구릉지가 많아 지형적 특성이 다른 강북개발에 일방적 용적률 상향과 획일적 아파트 위주의 강남식 개발을 접목하지는 않겠다.”며 “구릉지는 빌라형,평지와 역세권은 고밀 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강북 기존 시가지에 맞는 주택·건축적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강북개발은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도로,공공·편의시설의 확보 및 확충 등 지원을 최대화하는 한편 입지와 지형에 따라 주택 및 건축물 개발형태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구릉지는 테라스 하우스 형태로,역세권은 민간주도의 고층·고밀개발로 유도하고 평지는 중간형태인 7층 이하의 고급아파트촌 형태가 될 전망이다. 빌라는 기존 다세대·다가구 형태와 달리 일종의 고급 연립주택 형식을 띠게 된다.경사지에 들어서는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으로 자기집 마당과 아랫집 지붕이 잇닿는 형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도시의 위계구조를 고려해 입지와 지형별로 개발을 용납할 수 있는 인프라 범위내에서 적절한 개발 형태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거지역 종세분화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재개발을 제외한 구릉지는 대부분 용적률 150%이하가 적용되는 1종으로 분류돼 4층이하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이같은 모델이 성공적으로 발굴돼 정착될 경우 기존 금호동이나 봉천동,미아동,은평구 백년산 주변 등의 경우처럼 산을 통째로 깎는 개발 방식이 지양되고 산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두고 자연스러운 도시 경관을 살릴 수 있게된다. 박현갑기자
  • 두의원 한나라行 파장/ ‘정계 새판짜기’ 예고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이 14일 동시에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은 불안정한 대선지형의 ‘지각변동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그동안 제 살길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민주당이나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지지율 정체현상으로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고전중인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한 추가영입을 강행할 경우,자민련과 민주당의 저항으로 대선정국이 꽁꽁 얼어붙을 수도 있다. 특히 대변인 출신인 전 의원의 탈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파급효과가 클 것 같다.자민련 핵심당직 출신인 이 의원은 자민련 이탈설이 계속됐으나 전 의원은 민주당 고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내 연쇄동요는 즉각 시작된 기류다.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단일화를 추진해온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동요했다.지도부 총사퇴론 등 책임론도 제기될 정도다.정계 일각에서는한나라당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한나라당의 L특보가 이미 이 의원을 접촉했다는 소문도 있으며 전용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이와 연관된 시각에서 분석하기도 한다. 국회 원내교섭단체에서 점점 멀어진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중대한 정치적 기로에 서게 될 것 같다.이완구 의원을 제외한 자민련 13명의 의원들이 정치적 성향과 지역구 사정,당내사정(전국구 의원) 등에 따라 분열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두 사람의 한나라당 동반 입당이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 확산과 민심의 급격한 쏠림현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이들의 동반입당이 이회창 후보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역풍 또한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두 사람의 동반입당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정치철새 논쟁’에 신물을 느껴온 국민들에게는 정치 혐오감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추가 영입을 강행할 경우 ‘거대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부활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아울러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책임론과 함께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지만 내분상황을 조기에 정리,대선에 매진할 계기로도 작용할 소지가 있다.현역의원 영입작업의 지지부진으로 지지율 정체를 보여온 정몽준 의원에게도 위기적 측면과 함께 기회의 재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병존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전용학·이완구의원 한나라行 대선정국 파장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충남 천안갑),자민련 이완구(李完九·충남 청양·홍성) 의원이 14일 소속 정당을 각각 탈당,한나라당에 동반 입당했다. 두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민주당과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추가탈당설이 대두,불안정한 대선지형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두 의원의 동반입당 뒤 민주당 의원 2∼3명,자민련 의원 3∼4명의 추가 한나라당 입당설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에 강력 반발,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측 답변청취를 거부하는 등 대선정국이 전면대치로 치닫고 있다. 전·이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입당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은 재적 과반수(137석)보다 5석이 많은 142석으로 늘었고,민주당은 111석,자민련은 13석,비교섭단체 6석이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충청권 출신 두 의원의 입당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이 지역 지지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주당과 자민련 내홍(內訌)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일부 의원들에게도 영향을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두 의원의 한나라당 동반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의원총회를 연 뒤,이날 오후 속개될 예정이었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전면 거부했으며 추후 국회대책은 15일 오전 의총에서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의원 빼가기의 진상을 밝히고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유권자와 약속을 저버리고 정치 신의를 짓밟은 철새 정치인들은 국민앞에 심판받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자민련도 민주당과 함께 한나라당을 거세게 비난한 뒤 대정부 질문일정을 거부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의 강력한 반발을 감수하면서 의원 개별영입에 나선 것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충청권 강세 저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대선공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탈당회견에서 “원내안정세력,국가의 신뢰를 받는 정당만이 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한나라당을 선택한 배경을설명했다. 이 의원은 “나의 정치적 신념과 이념은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점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EU + 동구10개국’ 유럽 대통합 잰걸음

    유럽의 대통합이 가시화하고 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1998년부터 신규 가입 협상을 해온 13개 국가들의 가입 자격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동구권 10개국을 신규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하는 안을 채택했다. ◆향후 일정 보고서에 따르면 키프로스,체코,에스토니아,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몰타,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0개국은 향후 2∼3년의 가입 유예기간을 거쳐 EU 회원국으로 정식 등록될 전망이다. 향후 일정은 마련됐지만 그 과정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앞으로 3개월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채택된 권고안은 24∼2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 확정될 예정이다.12월 열리는 코펜하겐 정상회담에서 1차 회원국 가입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재정문제 등 논란이 되는 현안의 합의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내년 3월 아테네 정상회담에서 기존 회원국과 지원국들이 가입협정에 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15개 회원국과 10개 가입지원국의 의회는 가입 조약을 비준하고 지원국들은 국민투표를 실시,가입을 승낙받아야 한다.또 차기 가입국가들은 실제 가입을 위해 EU가 부과하고 있는 회원국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치·경제·사법·사회 등 각 분야에서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10개 가입 지원국은 2004년 내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결 과제 EU 확장은 스웨덴과 덴마크가 독일의 지지를 받으며 강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맞닥뜨릴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가장 직접적인 걸림돌은 지난해 회원국 확장에 관한 니스조약을 부결시켰던 아일랜드.아일랜드는 오는 19일 니스조약과 관련,두번째 국민투표를 치를 예정이다.찬성표를 던지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여론은 아직 불투명하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37%가 니스조약에 찬성했고 25%가 반대했다.그리고 32%가 모르겠다고 답했다.유동표가 반대쪽으로 몰리면 EU확장안이 백지화될 수도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계 및 헝가리계 주민들의 재산 몰수와 강제추방의 법적근거가 된 체코의 ‘베네시 법령’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옛 상처가 다시 들춰져 독일,체코,헝가리간에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EU집행위원회는 베네시 법령이 체코의 EU 가입에 장애가 될 수 없다고 밝혔고 독일도 이 법령의 폐지를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체코에서 쫓겨나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다시 문제화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농업 보조금’ 문제도 난항이 예상된다.EU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신규 회원국에는 기존 회원국들이 받는 농업보조금의 25%만을 제공하다 2013년부터 100%로 높이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이에 폴란드를 중심으로 거대 농업부문을 형성하고 있는 차기 가입국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규가입국에서 제외된 터키의 반발도 예상된다.이미 터키측에서 무역협정을 재고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이 나왔고 대이라크전을 위해 터키의 협조가 필요한 미국도 EU에 협상재개 압력을 넣고 있어 사태가 복잡해지고 있다. 그밖에 대확장을 앞두고도 EU의 기구 및 제도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있어 EU의 원활한 운영이 계속될지 의문시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평가 10개국의 2004년 가입이 실현되면 EU는 25개국에 인구 4억 5000만여명의 거대 정치통합기구가 된다.2007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까지 가입되면 구소련 및 동구 공산권 국가까지 아우른 진정한 유럽 통합을 이루게 된다.이같은 정치통합실험이 성공한다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할 유일한 세력으로 세계정치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EU회원국 내에서조차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현 회원국들은 신규회원국들로 인해 EU 경제의 하향평준화와 보조금 삭감,신규 회원국의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공세 등 자국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10개국의 추가 가입은 향후 EU의 농업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미 농업보조금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고 현재 논의중인 ‘공동농업정책'(CAP)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EU 확장 연기를 바라는 회원국들의 속내에도 불구,유럽의 대통합은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민주 盧선대위 ‘삐거덕’, 본부장급회의 상당수 불참

    내분에 휩싸여 고전중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갈등 수습,안정적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모색중이다.하지만 본격 가동에 들어간 선대위가 여전히 삐걱거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대위는 14일 대선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해 워크숍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하지만 선대위 본부장급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선대위 일부 간부들이 겉돌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는 등 상당히 느슨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1일 열린 선대위 본부장급회의는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회의를 주재할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급한 지방일정 때문이라며 불참했고,상당수 본부장급 인사들이 각종 일정을 들어 참석치 않아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회의가 시작됐는데도 참석예정자의 절반도 참석치 않았다.이렇게 되자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이 맥빠진 회의에 대한 해명을 해야 했다. 중앙당 선대위는 중·하위 당직자들 배치도 끝내는 등 그나마 모양새는 갖추었으나 각 지역별 선대위 구성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몽준(鄭夢準) 의원과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는 등 대선지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지역본부장을 맡겠다는 인사들이 마땅치 않은데다,상당수 지구당 조직이 위원장이나 간부급의 탈당 등으로 어수선하기 때문이다.열악한 자금사정도 선대위의 원활한 가동에 장애요인이다. 특히 노 후보측이 가장 우려하는 후보단일화 추진 목소리가 선대위 내부 일각에서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노 후보는 “1%의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지지부진한 것과는 달리 선대위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이 “11월초부터는 후보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지만 아직은 소수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나 정균환(鄭均桓) 총무,한광옥(韓光玉) 전 대표 등 민주당 본류세력이 여전히 적극 협조체제를 갖추지 않은 것은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민주당 본류조차 후보단일화 추진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노 후보측은 집중 설득과 승리에 대한 비전제시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 신기남(辛基南) 본부장이 ‘국민경선은 사기극’이란 취지로 발언한 김영배(金令培) 후단협 회장의 제명을 요구했지만 신중론이 더 많다.한화갑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끼리 싸우는 인상을 줘 국민의 믿음을 손상시키고 있다.”면서 “의견이 다르더라도 적으로 규정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희호여사 친조카 기소, 토지형질변경 청탁 관련 거액 받아

    대통령의 친·인척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친조카가 토지 관련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趙均錫)는 9일 토지형질 변경 관련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이 여사의 친조카 이영문(李榮文·40·건축사)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R건설 대표 용모(65)씨로부터 ‘종로구 신영동의 토지에 대해 형질변경을 하려 하는데 구청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으니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과 12월 각각 5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이미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줬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구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평양 학술토론회 다녀온 윤내현 단군학회장 “”고대사 남북 공동연구 물꼬텄다””

    개천절인 지난 3일 평양에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모여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학술토론회를 가져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북한 력사학회와 우리측 단군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학술토론회는 단군과 고조선의 실체를 남북이 학문적으로 수용,함께 체계적인 연구의 초석을 놓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단군학회 회장으로 이번 학술대회에 남쪽 학자들을 인솔하고 돌아온 윤내현(63)단국대 대학원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는 그동안 일제에 의해 망실돼 온 우리 고대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복원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무척 뜻깊고 고무적인 행사였다.”고 기꺼워했다. 윤 교수는 “그동안 우리 문화의 모태이자 역사의 기원이면서도 실체를 모호하게 인식할 수밖에 없던 많은 사람들이 단군과 고조선의 역사적 실재성과 의미를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윤 교수를 만나 이번 학술행사의 의미와 우리 역사학의 문제들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이번 평양 학술토론회의 의의와 성과는 무엇인가. 남북한 학자들이 제3국이 아닌 우리 땅에서 학술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년 전부터 준비해 원래는 지난해에 갖기로 한 것이 이번에 열린 것이다. 북쪽에서 사회과학원과 김일성대학 등의 권위 있는 교수 11명이 참석했으며,우리 쪽에서도 9명이 나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학문 분야에서 남북 공동연구의 물꼬를 튼 셈이다.또 남북이 역사학자 교류와 공동연구에 합의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다음번 서울 개최가 실현됐으면 좋겠다. ◆북한의 단군 인식은 어떠한가. 과거 북한 학자들은 단군보다 고조선에 더 집착했다.1970년대까지 우리의 고대사 연구가 거의 없었던 데 비해 북한은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다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실제로 고조선은 만주 일대를 아우른 우리 역사상 최대의 고대국가였으나 삼국·고려시대를 거치면서 그 실체를 모두 잃고 말았다.여기에 일제 식민사관이 개입하면서 우리는 타의에 의해 고대사를 잊고 살았다. 생각해 보라.고조선이 없으면 우리는 과정없이 형성된 민족이라는 말이 되는데,이게 가능한 얘긴가.이런 점에서 북한은 나름대로 많은 연구를 했다.강역(彊域)문제만 하더라도 우리보다 훨씬 넓게 잡고 있다. 북한의 고조선 연구는 지난 93년 단군릉 발굴이 전환의 계기가 됐다.주체사상이나 사회주의적 역사관에서 볼 때 우상을 인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으나,그후 단군에 대한 시각이 크게 바뀌어 지금은 고조선 대신 ‘단군조선’이라고 칭하는 정도다. ◆단군과 고조선에 관한 북한의 그러한 인식이 우리와는 크게 다르지 않나. 아직은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또 이번 학술토론회에서 북한 학자들이 대체로 단일한 학설을 편 반면 우리는 시대구분이나 도읍설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연구,정리할 과제다. ◆그 차이를 학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가. 당연하다.해소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번에 확신했다. ◆주체사상의 북한이 단군릉을 조성한 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가.또 그 단군릉이 어느 정도 실증적 근거를 가졌다고 보나. 북한이 단군릉을 조성한 배경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나,우리가 단군 실체를 인정하는 데 인색한 것은사실이다.북한의 단군 연구는 단군릉 발굴 이후 시작됐다.북한은 단군릉에서 발굴된 유골에 대해 무려 60∼70회의 연대 측정을 거쳐 지금부터 약 5020년 전의 것이라고 확인했다.이것이 옳다면 고조선의 역사를 지금보다 훨씬 앞당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단군을 허구적 인물 정도로 알고 있는데. 식민사관의 영향이 크다.중요한 것은 그 실체성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이다.단군의 역사는 바로 우리 역사학의 뿌리다.이는 역사적·상징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역사학이 사료를 근거로 하는 학문이나 그렇다고 상징성을 애써 무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단군학에 대해 우리 사학계의 주류는 어떤 입장인가. 주류·비주류를 떠나 명백한 역사를 제대로 탐구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은 민족적 불행이다.일본인들은 철저하게 고대사와 단군의 실체를 부인했다.해방후 단군 연구가 되살아나는 듯하다가 군부독재를 거치면서 이내 잊히고 말았다.당시에 ‘민족’이니 ‘민족 정체성’이니 하는 말은 금기였지 않나. 우리 역사에서 불교·유교처럼 지배계층의이념으로 작용한 외래문화가 유입되기 전의,그 온전한 민족 원형은 고조선에 있다.이런 점에서 고대사는 바로 우리 역사학의 뿌리라고 봐야 한다.그런데도 고대사 연구는 무척 취약하다. ◆우리 고대사의 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나는 실증주의적 학자다.과거 국사교육심의위원회에 잠깐 몸담은 적이 있는데,당시 우리 고대사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지 않으면 심의안에 서명할 수 없다고 버티다 결국 그만뒀다.그게 계기가 돼 국사교과서에서 고조선 지도가 바뀌긴 했지만…. 문제는,실체가 분명한 고대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일본 학자들은 “고조선에 관한 사료가 너무 후대에 기록됐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그래서 나는 주로 중국측 자료를 취해 연구해 왔다.식민사관은 일제의 주장과 방법을 모두 버리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식민사관이 문제라면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결국 우리 자신의 문제다.아무리 식민사관이 문제라고 하나 우리가 합리적으로 우리 역사에 접근했으면 지금처럼 (폐해가)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일제와 독재정권의 탄압과 제약을 인정한다 해도 우선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고대사에 대한 우리 사학계의 학문적 성취도를 평가해 달라.전망은 어떻고,문제는 무엇인가. 최근 들어 연구가 다양해지고 또 성과도 나타나 고무적이다.그러나 문제는 있다.가장 심각한 폐단은 학자들이 학파나 학맥에 너무 집착한다는 점이다.제자가 스승의 오류를 알고도 바로잡지 못한다.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민족문제는 학파나 학맥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른바 강단사학과 재야사학 사이에도 갈등이 크지 않나. 재야사학에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이나,우리 강단사학이 그동안 재야사학을 외면해 온 면이 크다.우리 학회에서는 재야사학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있다.일단 한자리에 앉아야 한다.토론과 대화로 이견을 해소하고 의견차를 좁히는 게 바람직하다. ◆단군이나 고조선에 관한 현재의 교과서 기술이나 교육상의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국사편찬위원회의 의지와 관계되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역사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라기보다 그 사건 속에서 정신과 의미를 찾는 작업이다.실제로 우리는 ‘홍익인간’을 주창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은 없었다. 역사적으로는 각 시대를 이끈 지식인들이 우리의 원형 문화 대신 외래문화를 우위에 둬 온 점도 반성할 점이다.이렇게 해서 망실된 우리 문화의 원형을 고대사를 통해 되찾아 이를 후대에게 바로 가르치는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 ■윤내현 교수는 ▲단국대 사학과 졸 ▲동 대학원 석·박사 ▲하버드대 대학원 동아시아학과 ▲단국대 문과대 교수 ▲하버드대 인류학과 객원교수 ▲단국대 중앙박물관장·문과대학장·인문과학부 학부장·부총장 역임 ▲문교부 국사교육심의위원 ▲민족사 바로찾기 국민회의 학술위원 ▲현 단국대학원장 ▲주요 저서-‘한국 고대의 사회와 국가’‘한국고대사 신론’‘중국사 1·2’‘고조선 연구’‘고조선,우리의 미래가 보인다’‘한국 열국사 연구’등 ▲수상-‘오늘의 책’상(한국출판문화협회),일석학술상,금호학술상 등. ■윤내현교수 ‘최씨낙랑국설' - “”대동강변 낙랑 우리 토착국가”” 윤내현 교수의 고대사론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의 하나가,사서에 등장하는 대동강 변의 낙랑이 한(漢)의 군현이 아니라 우리 토착국가라고 주장하는 ‘최씨낙랑국’설이다. 지난 85년 ‘한국학보’(일지사 간)제41집에 ‘한사군(漢四郡)의 낙랑군과 평양의 낙랑’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연구 성과는 지금까지 대동강 일원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진 낙랑군의 실체를 정면으로 뒤짚는 파격적인 내용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윤 교수는 당시 “우리가 아는 한사군의 낙랑은 사실 대동강의 낙랑과는 전혀 다른 존재”라고 주장했다. 중국 문헌사료에 따르면 한사군의 낙랑은 대동강 인근이 아니라 베이징 인근에 있었으며,그 근거로 고구려 미천왕과 한나라간에 벌어진 전쟁기록 등을 제시했다.중국 사료에 ‘갈석산을 지나 낙랑·현도군이 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갈석산이 바로 지금의 산해관 서쪽에 있는 산이라는 것. 그는 우리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로 기억하는 낙랑국은 한사군이 설치되면서 대이동을 시작한고조선의 후예들이 최리 왕을 중심으로 대동강변에 세운 나라로, 낙랑군과는 전혀 다른 고대국가라고 주장했다. 대동강 낙랑이 국(國)이 아니고 군(郡)이었다면 당연히 최고 통수권자는 태수가 되며,태수의 딸에게 ‘낙랑공주’라는 칭호를 부여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근거를 내세웠다. 윤 교수는 “지금도 일부에서는 명칭에 집착하나,고대에는 낙랑을 비롯해 고구려,옥저 등 ‘같은 명칭의 다른 집단’이 여러 지역에 존재했다.”며 이는 중국 식민국가와 그 식민지배를 거부한 토착민의 나라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학설을 제기하며 한국 고대사의 지형을 바꿔온 윤 교수는 일찍부터 사학계의 일제 식민잔재를 청산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진보적이면서도 합리적 사관을 가진 데다 문헌과 유물에 의거,엄정한 논리틀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고대사는 잃어버린 역사적 위상을 상당부분 회복했거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재억기자
  • 개구리소년 유골발굴 현장 주변 사람 은거 웅덩이 발견

    개구리소년 유골 발굴 현장 주변에서 사람이 은거했던 것으로 보이는 웅덩이가 발견돼 경찰이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중이다. 와룡산 일대 정밀수색에 나섰던 경찰은 3일 사건현장 북동쪽 250m 지점에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웅덩이 1개를 발견했다.이 웅덩이는 가로 1m,세로 1.7m,깊이 0.7m의 L자 모양으로 흙을 파낸 뒤 지주대를 세우고 윗부분을 비닐장판으로 덮었다.장판 위에는 낙엽 등을 덮어 위장했다.내부에서는 2000년 8월 4일자 모 스포츠신문과 플라스틱 반찬통 등이 발견됐다. 국가정보원 등 합동심문조는 이날 대공 용의점에 대해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했다.한편 경찰은 실종 당시 와룡산 일대 항공사진을 판독,논란이 되고 있는 사격장 위치 등 당시 지형지물 확인에 나서는 한편 옷가지의 매듭을 소년이 아닌 성인이 묶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유골 발견 이후 경찰에는 개구리 소년 관련 신고 40건과 첩보 5건이 접수됐고,대구경찰청과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는 이들의 사인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공방이 뜨겁다.한 네티즌은 “실종 이후 대구에서 간첩 자살 사건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군사격장이 있는 산속에서 간첩의 비트를 발견했을 가능성 등 대공 용의점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어린이들이 산속에서 배가 고파 맹독성 열매 등을 따먹고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와룡산의 맹독성 열매 등에 대해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정치권 합종연횡/ “누구와 손잡을까” JP 행복한 고민

    한나라당이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와 공조를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고립무원으로 비쳐졌던 자민련과 JP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아직까지도 불안정한 대선지형에서 이들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현재 자민련과 JP는 민주당내 비노(非盧)·반노(反盧)는 물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신호를 받고 있다.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도 마찬가지다.게다가 줄곧 JP 고사작전을 펴오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진영마저 공조타진 움직임이 공개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자민련에서는 정몽준 신당과 민주당내 비노의 후보단일화 추진 움직임 등을 지켜본 뒤 공조할 정치세력을 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물론 한나라당의 공조타진 움직임에 대해선 싫지만은 않다면서도 “내칠때는 언제고…”라며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 총재도 신중하다.지난달 8일 정몽준 의원과 점심을 함께 한 이래 잠잠했던 김 총재는 3일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다만 섣부른 선택시 회복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을 것을 우려,여론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마지막 결단을 준비중이다. 김 총재의 선택에 대해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당내 분위기는 민주당내 비노파와의 신당창당,후보단일화를 통해 될 사람을 밀자는 것”이라며 짐짓 JP가 정몽준 의원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반면 자민련내에는 이회창 후보와 공조 내지는 연대를 주장하는 의원도 적지않다. 따라서 한나라당과의 공조론이 꼬일 경우엔 자민련의 분열을 앞당기는 재료로 작용할 소지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5龍의 행보

    ■昌 - 정책후보 각인 한나라당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는 양상이다.정 의원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았다고 난리치던 민주당이 노 후보를 팽개치고 정 의원으로 후보를 바꾸려는 공작에 들어갔다.”면서 “돈으로 대통령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왔다.”고 공격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노 후보가 서민을 대변하기 때문에 지지한다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특권층 중의 특권층인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물론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같은 공세의 대열에서 한걸음 비켜선 채 ‘정책 후보’로서의 행보에 매진중이다.이날 이 후보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의 비전을 담은 책도 출간됐다.대학교수와 소장학자,시민운동가,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민간연구단체 ‘북악포럼’ 회원 80여명과 지난해 2월부터 18차례에 걸쳐 분야별로 개최한 세미나 결과를 한양대 공성진(孔星鎭) 교수가 대표 집필한 것이다. 상당수가 이 후보의 자문그룹에 포함된 포럼 회원들은 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강연문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 후보의 정치철학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고 한다.새달 초에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정책과 비전을 담은 저서,‘미래를 여는 창-이회창의 정치철학과 비전’도 낼 계획이다. 정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는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뀌게 되겠지만,당과 후보간의 ‘이원적 행보’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盧 - 마이웨이 선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오는 30일 공식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당무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특히 이들은 당무회의에서 당대 당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노 후보의 사퇴를 요구키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24일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 의원과) 도저히 합쳐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갈라져야 한다.”며 통합신당추진파의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다음달 5일까지 당무회의에서 수임기구 구성을 의결하지 않으면 대표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노 후보측을 압박하고 있다.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참석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토록 돼 있는 당헌·당규상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한 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르겠다.”고 밝혀 일단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당무회의가 열리더라도 표 대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당무회의가 표 대결로 치달아 당내 충돌로 비쳐지는 것을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만난 몇몇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대표도 표 대결을 막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당무회의를국감 이후로 최대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鄭 - 의혹 정면돌파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4일 한나라당의 4대 의혹 제기에 맞서 “상대 비방을 않겠다.”는 그간의 다짐을 깨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특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정면승부 의지까지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서소문 선거사무실에서 “공적자금 문제는 기업을 경영해 본 김만제(金滿堤) 의원이 대답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대에 지원한 공적자금 23조원이 회수불능이라는) 김 의원의 제기는 이회창 후보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역공의 포문을 열었다.청와대 막후 지원설에 대해서도 “국민적 지지는 월드컵 때문인데 한나라당은 대표팀이 지길 바랐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와 관련,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로 모든 가능성이 다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지기반은 정서면에서 이 후보와 겹친다.”며 정면 대결을 시사했다.아울러 “군사적 긴장완화가 병행되지 않아도 남북대화는 중단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대북관과 차별성을 띠었다. 정 의원 캠프의 세불리기 작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다음달 하순 창당을 목표로 다음주쯤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정 의원의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최고위과정 강연에는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규정 전 의원은 “10월 초순께 정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전략 기획통인 윤원중(尹源重) 민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탈당계를 내고 정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윤 전 의원은 “창당시 교섭단체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權 - 새달20일 訪北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북한 방문에 심혈을 쏟고 있다.권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방문 계획을 밝히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부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다음달 20∼23일 방북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방북을 통해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과 6·15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정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이참여하는 남북통일추진기구 구성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답방을 촉구,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더욱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의 북한 방문은 지난 9일 후보수락연설에서 방북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 조선사회민주당측이 14일 범민련 남측본부를 통해 정식으로 그를 초청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권 후보측은 방북을 통해 당의 진보적 색채를 보다 분명히 함으로써 한나라당 등 보수 색채의 정파는 물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과도 차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후보의 방북 승인과 관련,“대선에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후보가 방북하는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는 만큼 방북 목적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東 - 돌파구 만들기 1%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제3지역 집권론’을 앞세워 대권 야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지지율 제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4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이번주말까지는 한차례 대학강연(27일 한양대)을 제외하고는 공식일정 없이 대권 구상을 가다듬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범동교동계가 주축을 이룬 통합신당파 등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물밑행보에 주력하면서 10월초를 결단의 시기로 정한 느낌이다.민주당 일각에서 추진중인 통합신당 성사시 합류냐,아니면 독자신당을 통한 대권도전이냐를 결정,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은 통합신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이날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측과는 사전교감이 있으며,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탈당추진파들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과 달리 통합신당파 주력군들은 이 전 총리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인제(李仁濟) 의원 중심의 (反盧)세력과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이 전총리의 잠재적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불합리한 제도 210건 바꾼다

    앞으로 주소가 변경되면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자동차 등록원부가 자동으로 새 주소지로 옮겨가고,장애인 자동차 표시가 부착식에서 카드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지난해 자치단체 등 일선 행정기관으로부터 1212건의 ‘행정제도 개선과제’를 접수,이 가운데 개선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210건을 선정,적극 시행키로 했다. 행자부는 오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제도 개선 사례집을 발간,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제도개선 및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행자부는 다음달 부산시 지방행정주사 박두원(46)씨 등 우수 제안자 25명에게는 대통령·국무총리·행자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다음은 개선대상 주요 행정사례. ◆자동차주소 변경신고 및 지연과태료 부과제도 폐지-김낙영(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방행정서기)씨가 제안했다.그동안 주민등록전입자가 전입 신고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자동차 주소변경 신고를 하지 않고,미신고 기간이 3개월 지나면 최고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그러나 앞으로 주민전산망을 통해 자동차등록원부 주소가 자동적으로 변경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이렇게 되면 자동차관리법에서 과태료부과 조항이 삭제돼 미신고에 따른 불이익도 사라진다. ◆장애인 자동차표지 개선-김성희(경북 군위군 지방보건서기)씨가 제안한 내용이다.주차요금할인과 10부제 적용제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차량에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는 편법운행을 막자는 취지다. 장애인 자동차 표지가 현행 부착식에서 소지가 가능한 카드식으로 바뀌면 편법 운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장애인들이 카드를 소지해야하는 불편사항이 제기될으로 보여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린벨트내 불법토지형질변경 및 물건적치 행위자 이행강제금 부과-대통령상을 받는 박두원씨의 아이디어다.그린벨트내 불법건축 행위에 대해서만 이행금을 부과하던 것을 불법적인 토지형질변경과 물건적치 행위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그동안 형질변경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그린벨트내 불법 행위가 증가추세에 있고,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이에 따라 불법건축물과 마찬가지로건축물 시가표준액의 2분의1의 이행강제금을 물게 된다. ◆의료기관 선택진료에 관한 규칙 개선-고제현(부산시보건소 지방보건서기)씨가 제안했다.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특정한 의사 등을 선택해 진료를 받는 ‘선택진료’의 경우 병원 재직의사의 80% 범위내에서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콜라텍을 다중이용업소에 포함-김경식(대구 서부소방서 소방사)씨가 제안했다.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콜라텍’이 그동안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돼 있지 않아 소방시설 및 내장재 방염기준 등을 소홀히 하여 재난발생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서다.정부는 소방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연세대 정현기교수 비판 “신춘문예는 상업적 문화권력”

    “문예지와 일간지의 신춘문예로 대표되는 문학제도가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불변의 문학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동안 문단에서 거론 자체를 금기로 여긴 ‘문학권력’과,그 권력을 가능하게 하는 ‘문학제도’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비평서가 출간됐다. 정현기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비평집 ‘한국 현대문학의 제도적 권력과 사회’(문이당)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싹트기 시작한 문학작품의 상품화 과정은 물론 현대에 와서도 이 문학제도가 돈벌이의 수단이 되어 왔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정 교수는 “서울을 중심으로 해마다 6∼7가지 일간 신문들이 신춘문예라는 신인 발굴제도를 통해 작가를 배출·양성하고,일간지라는 문학제도가 그들의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이를 십분 활용하는 일은 나무와 아교처럼 긴밀하게 엉키는 관계로 존속한다.”며 이런 유형의 문학제도 존속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문학제도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왕성한 조직력을 과시했다.”며,일제강점기하에서 창간된 ‘창조’를 예로 들어 당시 동인지형태의 문예지들이 민족어를 지키기 위해 초절(超絶)적으로 민족어 문학작품을 생산해 냈다는 점을 평가했다.당시 김동인 염상섭 정지용 이태준 등이 이끈 동인 문예지들은 민족의 영혼을 담아 낼 발판으로서의 권력구조를 만들었으나,결과적으로 이들이 창출한 문학권력은 일정한 집단을 결속시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국권 회복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타민족에 의해 국권이 혼란스럽고 집단의 정신이 흩어져 갈라설 위기에 처했을 때,그리고 한 민족집단이 극도의 정신적 결핍상태로 뒤덮여 있을 때 문학제도가 만들어 졌다.”고 해석했다.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창작과 비평’‘문학과 지성’‘문학사상’등을 명시하고 이같은 문학제도의 탄생을 ‘집단과 민족,그리고 민중에게 길을 여는 빛이고 꽃’이라고 평가했다. 무차별적인 서양이론 차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그는 저서 머릿말에서 “서양 이론으로 무장한 논객들이 이 나라에서 오랫동안 독판을 쳐왔다.”고 지적하고 “한국에 옮겨온 서양 지식 바이러스의 숙주,서양 지식의 한국인 프랑켄슈타인의 횡포가 어떻게 스스로는 물론이고 동포를 기죽여 왔는지를 밝힐 생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연세대 재직중인 5공화국때 해직돼 문학사상 편집주간 등으로 활동했으며,‘한국 근대소설의 인물 유형’‘한국 문학의 해석과 평가’등을 남겼다. 심재억기자
  • 남북軍 DMZ 지뢰제거/ ‘대결’ 銃놓고 ‘화합’ 길닦기

    비무장지대(DMZ)가 19일 열렸다.경의선 및 동해선 철길을 내기 위한 첫 작업이긴 하지만 휴전 이후 50년 만에 남북 군대가 적대관계를 털고 힘을 모아 새 길을 뚫는 정지작업에 착수한 것은 의미가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지뢰제거작업은 한반도의 심장에 박힌 파편을 제거,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남북한 군대간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감한 제거작업-군은 이날 남방한계선 철책문을 열고,공사구역에 굴착기와 공압기 등 장비 60여대와 파괴병과 탐색병 등 공병부대 400여명을 투입했다. 군사보장합의서에 따라 남측은 남방한계선에서부터 북쪽으로,북측은 북방한계선에서부터 남쪽으로 군사분계선을 향해 지뢰를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그러나 양측 작업부대의 거리가 400m 이하로 좁혀지면,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월·수·금은 북측이,화·목·토는 남측이 작업하도록 했다.작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작업부대는 작업시간이 지나기 전에 작전을 끝내고 DMZ에서 나와야 한다. 지뢰제거구역의면적은 경의선 부근 22만 5800㎡,동해선 부근 2만 5800㎡로 미확인지뢰가 각각 1500여발,400여발이 묻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군은 이들 지역을 수목지대,옛 주거지역,습지 등 3가지로 나눠 지형특성에 따라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구체적 방법은-비무장지대의 60%를 차지하는 수목지대에서는 간이파괴통을 던져 대량폭발을 유도하는 6단계 재래식 방식으로 지뢰를 제거하기로 했다.파괴병이 미확인구역에 간이파괴통을 던져 지뢰를 대량 폭발시킨 뒤 탐색병이 들어가 공압기로 분진을 치워 불발된 지뢰를 탐색하는 것이다.군은 지뢰가 수십년 동안 땅속에 묻혀 나무 뿌리와 뒤엉켜 있을 것이라고 보고,불발지뢰도 수작업을 통해 폭발시키기로 했다. 비수목지대 가운데 옛 주거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 43억원을 들여 구입한 독일과 영국제 지뢰제거장비인 마인 브레이커,리노,MK-4 등 장비 3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이들 장비는 시속 1.2㎞로 전진하며,앞에 달린 도리깨로 30∼50㎝ 깊이로 땅을 뒤엎어 아래에 묻힌 지뢰를 폭파시킨다.지뢰폭발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중량이 무거우며,탑승자 보호를 위해 앞유리에 방탄코팅이 돼 있다.군은 이날 장비 3대를 모두 경의선 공사구역에 투입했으며,동해선 공사구역을위해 MK-4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작업에 투입된 1공병여단 김혜환(金혜煥·육사36기) 중령은 “장병들이 무사히 지뢰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면서 “연휴중에도 추석당일 하루만 쉬고 작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이모저모/ 첫날 장병 500여명 투입 사상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 19일 아침부터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 부근 철책선 앞에는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인 리노와 마인 브레커,굴착기,구급차 등 각종 장비와 군 병력이 대기했다. 철책선 부근 철로에는 서울 56㎞,평양 205㎞가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작업부대가 들어갈 수색로는 두세 사람이 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오전 9시 남방한계선 철책선 제2통문이 열리자 특공부대 경계병력 100명이 K-1 소총으로 경계총 자세를 취한 채 DMZ 안으로 들어갔으며,곧 수풀에 가려져 시야에서 사라졌다.1공병여단 김혜환(金혜煥) 중령은 “남북군사보장 합의에 따라 경계병력은 100명을 넘지 못하고,실탄은 개인당 30발씩 장전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뢰제거작업을 벌일 파괴병과 탐색병 등 1공병여단 장병 400여명이 군복 위에 주황색 방호복을 입은 채 DMZ 안으로 투입됐고 그뒤를 이어 지뢰 탐지를 위한 군견과 통신병이 들어갔다. 각종 장비중에서는 지뢰제거 장비 마인 브레커가 선두로 투입됐다.마인 브레커가 굉음을 내며 철로를 따라 통문을 지나자 굴착기,크레인,덤프트럭,구급차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공사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은 물론 AP통신,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취재진 10여명도 나와 취재경쟁을 벌였다. 한편 북한측도 이날 비무장지대에서 분주하게 공사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우리측 관측소에서 망원경을 통해 북한군 30여명이 북쪽 비무장지대에 있는 부서진 사천강 철교의 교각 주변을 오르내리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오석영기자 ■남북4㎞·동서155마일 무력충돌방지 지대로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간 비무장지대로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정세를 설명할 때 반드시 예로 꼽히는 긴장의 상징이다.지난 53년 7월27일 설정됐다.유엔사와 북한군이 ‘한국 군사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군사분계선(MDL) 남북 양쪽 지역 2㎞를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만들었다.군사분계선은 강화도 서해 끝섬 말도에서 강원도 고성 명호리에 이르는 155마일. 비무장지대 내에서 남북을 오갈 수 있는 구역은 판문점 주변의 공동경비구역(JSA).JSA내 유엔사군과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오가기도 했으나 76년 8월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비무장지대 내엔 또 ‘민간인 비무장지대 출입에 관한 협의’에 근거,남측 ‘자유의 마을’과 북측 ‘평화의 마을’이 있다. 김수정기자
  • 경의-동해선 연결 착공/ ‘대혈맥’ 잇기

    ■의미와 효과 남북 교통망 연결은 단순히 분단된 국토를 연결한다는 것 외에 새로운 동북아 협력시대를 열고 기존의 남북관계를 한 차원 높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 그동안 공해와 제3국을 거쳐 연결됐던 남북관계가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직접 연결됨으로써 분단을 물리적으로 극복하는 의미도 지닌다. ◆정치·군사적 측면-남북 교통망 연결은 우선 인적·물적 교류가 확산될 경우 남북 상호 신뢰가 회복돼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이다.또 비무장지대의 일부 개방으로 군사적인 불안정과 긴장감이 해소돼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남북한간 산업연계는 북한 체제를 대내외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게 된다.이와 관련,김일성 종합대학의 김수용 교수는 지난 98년 2월 일본니가타에서 열린 동아시아경제회의에서 “철도의 연결은 통일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적 측면-남북한간 직교역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남북 교통망이 연결되면 더욱 활기를 띠게된다.해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수송을 육로수송으로 전환할 경우 상당한 물류비 절감과 수송기간이 대폭적으로 단축된다. 2001년 말 현재 남북교역 규모는 40억 295만달러 수준이며 현재 인천∼남포간 해상항로를 이용할 경우 1TEU(20피트컨테이너 1개)당 800달러의 운임이 들지만 철도를 이용할 경우 6분의1 수준인 132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부산∼나진간의 해상항로를 이용할 경우 현재 1TEU당 850달러의 운임이 들지만 철도를 이용할 경우 1TEU당 453∼547달러 정도로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경의선이 복원되면 오는 2005년 남북간 연간 물동량은 166만t,컨테이너 화물은 16만 6000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육로를 통한 남북간 정기 수송이 가능해지면 현재의 단순 임가공 형태의 교역이 설비 반출형 위탁가공으로 질적 향상이 촉진된다.사양산업 업종은 생산기지를 북한으로 이전하게 된다.건교부 관계자는 “남측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북측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할 경우 ‘철의 실크로드 시대’가 도래,한반도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아울러 북한 경제 활성화로 통일 비용을 감소시키는 부대효과도 생긴다. ◆문화적인 측면-교류확대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 등 부수적 효과가 뒤따르게 된다. 김문기자 km@ ■北, 동해선 중시…다목적 포석 북측은 18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착공식에서 확연히 동해선 쪽을 우선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타결된 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분과 1차회의 합의문에서도 북측은 경의선에 해당하는 부분을 ‘서해선’이라고 지칭하면서 ‘동해선’뒤에 명시했다. 이날 착공식 행사도 동해선에 중심을 두고 진행했다.행사엔 홍성남 내각 총리를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참석했으나,개성역에서 열린 경의선 착공식엔 박창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북측이 남북한 철도 및 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경의선보다 동해선쪽 연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북한이 경의선보다 동해선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목적이다.체제 유지,외교·안보,경제적인 면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북측은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방북했을 때도 먼저 동해선을 연결할 것을 제의했다.우리측이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면에서 경의선을 선호하는 반면,북한은 그 반대의 이유로 우리나라 오른쪽 끝 동해선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현재 경제관리 개선 조치들을 시행하기 위해선 물자 유치를위한 개방이 필수적인데,개방으로 인한 체제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게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연결되는 동해선 사업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등 전략적인 세력 균형도 모색하려는 복안도 있다는 진단이다. 김수정기자 ■연결과제·문제점 - 통신·신호체계 통일해야 남북 철도 연결과 함께 기관차 운영,신호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열차 및 차량운행협정’ 체결,사고발생시 처리와 손해보상 등 실질적인 철도 개통을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또 장기적으로는한반도종단철도와 대륙횡단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작업도 숙제로 남아 있다. ◆남북 철도운영의 차이점-북한은 전철화율(79%)이 남한보다 높은 반면,전력사정으로 인해 운행빈도는 낮다. 또 남한은 열차속도가 평균 시속 70∼110㎞이지만 북한은 25∼60㎞에 불과하다.산악지형이 많은 데다 동차의 보수불량으로 표준마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사고에 따른 손해보상 등 사후처리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측은 여객운송을 중시하지만 북한은 화물운송 위주의 시스템이다.또 북측의 객차는 일제 시대의 것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객차 수가 1132대에 불과해 객차 지붕에도 사람을 싣고 다닐 정도다.특히 경의선이 연결되더라도 황주∼사리원(24㎞),평양∼신안주(74.7㎞)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이 심각해 복선화 작업 등 선로용량 확대가 시급하다. ◆북한 철도의 현대화 문제-북한의 철도 상태를 점검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일이 많이 닳아 있고 이음부분 상태가 좋지 않은 등 대부분 낙후돼 안전성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나무침목도 많이 부식돼 있고 ▲강자갈과 쇄석이 혼재돼 있어 도상의 탄성이 떨어져 하중부담과 궤간유지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판이한 통신 및 신호체계-북한 철로의 신호체계는 전구간이 통표폐색장치(단선구간에서 역간을 1폐색구간으로 할 때 양쪽 역의 상호 통과표와 운행장치)에다 대부분 완목신호기로 돼 있다. 또 역간 통신설비는 나무전주에 8회선 정도 설치돼 있으며 전주의 부식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남북한 신호체계 및 통신방식의 차이점은 DMZ내의 남북한 철로 접속점에서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공사 어떻게 하나 - ‘설계·시공 동시에' 속도전 정부는 19일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최단기간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 철도의 경우 지뢰제거-노반공사-궤도부설-신호·통신·전기공사 등 4단계로 진행된다.남측구간의 경우 문산∼군사분계선간 12㎞ 가운데 DMZ 이남지역(10.2㎞)은 공사가 이미 완료돼 DMZ내 1.8㎞ 구간만 남겨둔 상태다. 도로는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간 5.1㎞를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DMZ 이남 3.3㎞ 구간은 이미 공사가 완료됐다.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공사구간내 3곳의 교량이 건설되고 철도와 마찬가지로 2곳의 생태터널이 만들어진다. DMZ 구간의 지뢰제거와 노반공사는 군이 담당하고 민간 건설업체는 궤도부설과 각종 설비공사를 맡게 된다.사업비(남측)는 철도 906억원,도로 898억원 등 모두 1804억원이다. ◆동해선= 철도는 2단계로 나눠진다.저진∼군사분계선간 9㎞가 내년 9월까지 우선 연결되고,강릉∼저진간 118㎞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1단계 공사 뒤 설계와 공개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추후 추진된다. 도로(국도 7호선)는 통일전망대와 군사분계선을 연결하는 2차선 4.2㎞ 구간으로 철도와 마찬가지로 내년 9월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도로 연결에는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오는 11월 말까지 임시도로를 먼저 개설,금강산 관광도로로 활용할 계획이다.임시도로는 군 물품 보급로 등으로 활용되던 국도 7호선과 연결되는 남측 1.2㎞와 북측 0.3㎞ 구간이다.총 사업비는 ▲1단계1668억원(철도 748억원,도로 675억원,임시도로 245억원) ▲2단계 1조 7794억원(저진∼강릉간 철도) 등이다. ◆패스트트랙 공법= 공사전체의 설계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설계완료 부분부터 먼저 검토·승인해 공사를 착수하는 방식이다.기존 건설방식이 갖는 순차성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대폭적인 공기단축,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준다. 김문기자
  • 정몽준 출마선언/ 정치권 반응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7일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했다.정 의원은 당장 신당 창당작업에 들어가 다음달 중순 신당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 의원의 앞날- 대선지형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대선주자로서 그의 앞날을 점치기란 쉽지 않다.우선 1차 관건이라 할 세력화 여부가 불확실하다.무엇보다 민주당의 내홍(內訌)과 직결된 때문이다.내분 악화로 민주당의 이탈자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세력화가 수월하겠지만,반대의 경우엔 좁은 입지를 감수해야 한다. 다른 정당의 파상공세와 언론의 집요한 검증작업,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거부감도 건너야 할 강이다.한나라당은 “정 의원 지지율은 거품”이라며 “검증과 함께 거품이 걷힐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분 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맞상대를 놓고 혼전에 빠진 지금의 대선정국을 감안하면 정 의원이 구심력을 얻어 세를 넓혀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는 정 의원 출마에 대한 각 정당과 정파의 다양한 반응에서 잘 나타난다. ◆다른 정파의 시각- 한나라당은 정 의원 출마가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이회창·노무현(盧武鉉)·정몽준의 3파전이 대선 승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공세자료로 준비한 ‘정몽준 파일’을 서둘러 풀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인 셈이다. 이 후보 측근은 “노무현 후보도 고정 지지층이 있는 만큼 정 의원과의 양자대결 가능성은 적다.”며 “다만 정 의원 쪽으로 급속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면 ‘정몽준 파일’을 공개,본격적인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문제로 내분에 빠진 만큼 시각이 다양하다.노무현 후보 진영은 18일 선대위 구성을 강행,반노(反盧)·비노(非盧) 진영의 흔들기를 조기 차단함으로써 정풍(鄭風)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 후보의 염동연(廉東淵) 정무특보는 정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일단 각자의 길을 간 뒤 대선 직전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정 의원과의 공조를 통해 정치활로를 모색하고있는 자민련은 그의 출마를 한껏 반기고 있다.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기대하는 바가 크고 최선을 다해 뜻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환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접 사유림 2만㎡ “주거환경 보호”공원용지로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접 사유림 2만 1714㎡(위치도)가 공원으로 묶일 전망이다.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12일 땅 주인들이 택지개발을 위해 토지형질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녹지와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 임야는 구민들의 산책·휴식공간인 서리풀공원과 맞닿아 있고 임상이 양호해 개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고층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주택단지로 개발될 경우 주변 경관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구는 현재 일반주거지역으로 되어 있는 이 임야를 택지개발 등의 토지형질변경 행위가 불가능한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묶겠다는 것. 구관계자는 “토지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빠른 시일안에 공원지정 절차를 밟고 공원지정에 따른 토지보상비를 서울시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 책꽂이/ 여백의 예술 外

    ■여백의 예술(이우환 지음,김춘미 옮김,현대문학 펴냄)= 동양사상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뛰어넘은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철학 단상집.‘일본 모노파(物派)’의 창시자로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 화백의 단상들은 그가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해온 시공간에 대한 미학적 해석이자 예술론이다.그가 표현하는 ‘여백’은 존재론적인 사유체계의 결정.즉 단순한 여백이 아닌 열린 세계,우주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서의 여백이라 할 수 있다.2만원.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 리더십(이타가키 에켄 지음,강선중 옮김,더난출판 펴냄)= 지난 99년 닛산에 파견된 카를로스 곤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불과 1년 만에 13조원의 적자기업을 3조원의 흑자기업으로 바꿔놨다.생존 자체가 위협받던 닛산이 ‘불가능의 꿈’을 이룬 것이다.냉철한 경영철학과 거침없는 추진력을 지닌 ‘파워 리더’ 곤의 면모를 밝혔다.1만원. ■9·11의 영웅들(리처드 피치오트 지음,최필원 옮김,인북스 펴냄) =지난해 9월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참 소방관의 생생한 증언.8500원. ■간신은 비(碑)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김영수 지음,아이필드 펴냄)=사마천의 ‘사기’중 ‘영인열전’편을 비롯한 중국 고전과 허균의 ‘허균문선’,조지훈의 ‘지조론’ 등에 나오는,지조를 버리고 거짓을 일삼는 이들을 꾸짖는 내용의 글들을 한데 모았다.제목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글중 “흉악하기 그지없는 간신은 모름지기 관청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이름을 새겨서 다시는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응용한 것이다.1만 2000원. ■해적의 역사(앵거스 컨스팀 지음,이종인 옮김,가람기획 펴냄)= 해적이란 말은 종종 자유와 강한 남성미라는 낭만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해적행위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사회의 속박에 반항하고 싶은 감춰진 욕구를 통해 폭발적 힘을 얻고 있다.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 거리축제나 키웨스트의 판타지축제에서 해적은 가장 인기있는 분장 테마다.고대 지중해에서부터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존재한 역사적인 해적들,그들이 산 시대,범죄의 성격 등을 살펴본다.1만 5000원. ■명포수 짐 코벳과 쿠마온의 식인 호랑이(짐 코벳 지음,박정숙 옮김,뜨인돌 펴냄) =20세기 초 인도 히말라야 기슭에서 실제 있었던 호랑이 사냥 이야기.정글 탐험가이자 전설적인 사냥꾼인 저자가 악명 높은 인도 쿠마온 지방의식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8000원.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성동규 지음,세계사 펴냄) =인터넷의 사회적 의미와 미디어적 역할,사이버 문화현상의 의미를 살폈다.‘인터넷과 사이버 저널리즘’‘사이버 문화와 문화지형’‘인터넷과 미디어리터러시’등 13장으로 이뤄졌다.1만 5000원. ■일본인의 선택(조명철 등 지음,다른세상 펴냄)=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유독 일본이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너그러웠던 이유는 무엇인가,어떻게 해서 서민 생활 깊숙이 양학이 뿌리내리게 됐는가,무사도로 일컫는 일본 정신은 어떤 과정에서 배태됐고 변화됐는가 등 역사적 요소들을 들춰냈다.1만 2000원.
  • 대선 D-99/ “”대권은 내것”” 4龍4夢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4인은 표밭갈이를 본격화했다.아직도 정당간·후보간의 헤쳐모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정도로 대선지형은 여전히 안개속이다.최후승자가 되기 위한 4인의 긴박한 움직임과 측근·두뇌집단을 점검한다. ■이회창후보 - 민생탐방·정책발표회로 ‘票心노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개인의 행보에는 큰 변화가 없다.민생탐방과 정책발표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정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당이 치른다.12일 선대위 발족과 동시에 당은 사실상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한다.이에 앞서 지도부는 그간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해왔다.이 후보가 직접 챙겨온 ‘21세기국가발전위’는 각계 거물급 인사들로 구성돼,실질적인 득표활동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선대본부장은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아 조직을 총괄한다.새롭게 당의 중심에 재등장한 권철현(權哲賢) 후보비서실장은 후보와 당 조직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아울러 권 실장은 정형근(鄭亨根) 의원과 함께 전략수립의 주축이 될 대선기획단을 이끈다. 대선까지 핵심이슈로 작용할 병역문제는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단장인 대책특위가 책임진다.김무성(金武星) 의원과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은 미디어대책반을 맡는다.역점을 두고 있는 직능분야는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이 담당할 전망이다. 이병기(李丙琪)·이종구(李鍾九) 특보 등 특보단도 각자의 전공분야에 따라 의사결정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기획통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의 복귀가 예상되며,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여성표 흡수 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노무현후보 - 조만간 선대위 발족 ‘盧風 다시 한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후보 지위가 흔들렸다.그러나 논란 끝에 조만간 선대위원회를출범시키기로 해 향후 대권행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이에 따라 노 후보 진영은 본격적으로 정책 가다듬기에 들어갔다. 노 후보는 10일 대구를 방문,“국민이 기대하는 비전을 추석 전에 내놓겠다.”면서 “지금 출발은 아주 나쁜 상태에서 하지만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대북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이 독일에 대규모 경제원조를 해준 ‘마셜 플랜’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도 대량살상무기의 해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노 후보를 돕는 사람들에도 ‘대변화’가 왔다.경선 때만 해도 주로 개혁성향의 386세대가 보좌진의 주축을 이루었지만 후보가 된 뒤엔 중량급 인사들이 주변에 포진했다.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을 비롯,정대철(鄭大哲) 김상현(金相賢) 의원 등 과거 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이 핵심 자문그룹에 포진해 있다.노 후보의 싱크탱크인 ‘자치경영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민대 김병준(金秉準) 교수와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 운동’에 참여했던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 등 각계 인사 2500여명도 대체로 개혁성향이 강하다.이렇다 보니 “이인제(李仁濟) 의원 계열이나 구여권 출신 등 보수성향의 인물들을 보강,이념적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몽준의원 - 현역의원 영입등 창당작업 ‘잰걸음' 오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9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정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0일엔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자신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관훈클럽 창립리셉션 등에도 참석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행동 반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포럼에서 정 의원은 자신의 대북정책 기조로 ▲한반도 평화 유지·증진 ▲경제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한반도연방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참여 지원 등 6개항을 제시했다.그는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는 대북 우월감을 담은 듯한 오해를 낳는 만큼 보다 가치중립적표현이 좋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정의원은 이달 하순 창당 작업을 가시화,늦어도 10월 초에는 창당을 마친다는 방침 아래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창당 시점에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규합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그의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정계 인사로는 강신옥(姜信玉) 이철(李哲) 최욱철(崔旭澈) 정상용(鄭祥容) 박계동(朴啓東) 김재천(金在千) 전 의원 등이 꼽힌다.또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온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정씨 종친회연합 총재인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ROTC 동기 등도 무시하지 못할 지원세력이다.학계에서는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연천(吳然天) 교수,중앙고 동기인 관동대 유병진(兪炳辰) 총장 등과 가깝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권영길후보 - 기존 정당과 다른 ‘계급투표'로 승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의 정책은 당내 대선공약개발단을 통해 만들어진다.주로 진보적성향의 학자들과 노동·환경·여성 등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영(李在英) 정책1국장은 “양대 노총 등 노동계뿐 아니라 의료·법률·과학기술·조세 등 20개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대 장상환 교수,한림대 유팔무 교수,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등이주요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전문 분야별로는 민주노총 유병홍 정책실장,김석연·김정진 변호사,전국과학기술노조 이성우 전 위원장,변현단 전 인터넷대자보 편집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민노당의 선거전략은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한 ‘계급투표’로 모아진다.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컨셉트는 평등과 자주.그러나 대중과 괴리된다는 비판과 관련,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개정,이자제한법 부활 등 민생과 직결되는 정책을 내놓은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구호를 제시할 방침이다. 지명도를 높이는 것도 급선무다.곧 일간지 광고를 비롯,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각종 대선토론과여론조사에 권 후보가 배제될 경우 문제삼을 계획이다.특히 20억원 기탁과 교섭단체 위주의 지원 등 민노당에 불리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강경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상현(李相鉉) 대변인은 “최근 독자정당을 선언한 한국노총도 권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유상호 前국회의원 별세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상호(柳尙昊·68)씨가 9일 오후 2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유씨는 8회 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고 대한세무사회장을 역임했으며 정계 입문 후 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지냈다.유족은 장남 지형(智馨·LG투자증권 차장)씨와 차남 선형(善馨·현대자동차 과장)씨,사위 박동규(朴東奎·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단)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02)3410-6916.
  • [열린세상] 한반도, 열린 눈으로 보자

    국제사회에 미국 중심의 단일 패권 구도가 정착된 지 어언 10년이 넘었다.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관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었고,이들의 대 한반도입지와 정책도 달라졌다.초강대국(superpower)에서 극초강대국(hyperpower)으로 비약한 미국의 그림자는 여전히 넓다. 반미 감정의 지형도 비례하여 늘어났다.중국의 위상 역시 괄목할 정도로 확대되었다.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와 99년 북의 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 결정에 있어,중국은 막후 영향력을 발휘했고,이를 미국과 한국에 과시했다.21세기의 중국은 경제 도약의 성공과 함께,군사력도 강화했다.궁극적으로는 타이완 통합의 ‘역사적’과제를 두고 미국과 긴장 관계에 놓일 것이다.타이완이 미·중관계의 간극을 넓히는 요소라면,북한은 지금까지 미·중관계를 수렴시키는 동인이었다.한반도 비핵화,그리고 전쟁과 혼란의 방지라는 이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협조 관계는 한반도 냉전 구조의 해체와 함께 균열을 보일 개연성을 남기고 있다.일본은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공조하되,조심스럽게 일본의 위상과 지분을 확장하고자 한다.더 이상 국제정치에 있어 목소리는 없고 돈만 대는 현금자동지급기의 역할은 할 수 없다는 입장도 표명된다.장기적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확보로써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블라디미르 푸틴과 조지 부시 행정부의 등단은 21세기 미·러 관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무엇보다 러시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푸틴의 실용주의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복원,러시아의 경제 활성화 그리고 대미 지렛대 행사를 위한 모색 등으로 축약될 수 있다.예컨대 2000년 북·러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문제,2001년 한·러 정상회담에서의 ABM 체제 보존 강화 재천명은,한반도를 활용하여 미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러시아의 몸짓이었다. 반면에 러시아는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체첸,나토,그리고 경제 지원등 챙길 수 있는 급부를 꼼꼼히 계산하기도 한다.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와 이란 및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되 이들과의 경협을 시도하는 등,경제적 실리와 대미 압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 연결도 이러한 맥락에서 도출되었다.러시아가 아닌 중국을 21세기의 일차적 안보 대상으로 간주하는 미국은,러시아를 지근 거리에 두고 회유·통제하려 한다.적어도 미국의 세계 전략 추진에 러시아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반도를 둘러싼 21세기 주변 강국간의 역학 구도이다.서해 교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북·러 정상회담,북·일 정상회담,그리고 미국의 특사 방북 등 한반도상의 변화 조짐에 가속도가 붙고있다.궁극적으로 긴장 완화와 북의 경제 개혁 등,순기능을 하리란 기대도 높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21세기가 20세기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강대국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실은,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다.주변 강대국들은 그들의 이해와 전략에 의해 한반도를 활용한다.단지 그들의 위상과 역할이 조금 수정된 21세기의 새로운 ‘열린 세상’에 우리가 노출되어 있을 뿐이다. 이제는 그들의 실리가 아닌,우리의 실리에 맞추어 한반도 문제의 매듭이 풀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정치와 남북관계의 외곽에서 궤도를 그리며 한반도를 조여오는 주변 강국들의 역학관계를 냉철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우물 안 개구리식의 안목으로는 국제 정치의 큰 맥을 짚어내기 어렵다.전략적 사고와 미래지향적 접근,그리고 대승적 자세로써,한반도의 안보와 궁극적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활용하겠다는 공세적 방향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정옥임/ 국제안보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