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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령 20000호-’권력과 언론’ 여론조사 / 개혁에 어떤 유형있나

    국민들의 언론개혁 방식에 대한 지지유형을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권력의 언론 간섭’이란 두 축을 통해 살펴보면 네 가지 서로 다른 유형이 나타난다. ●“자율적 힘으로” 73.8% 첫째 유형은 언론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권력의 언론 간섭에도 반대하는 ‘민주적 개혁 지지형’이다.이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숙한 민주적 언론관을 갖고 있으며 권력과 언론간에 건전한 긴장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즉 정부 및 권력에 의한 타율적 개혁이 아닌 권력이 배제된 언론 스스로의 자율적 개혁에 대한 지지 정서를 갖고 있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인 73.8%가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입장이 자율적 개혁을 주장하는 기존 보수언론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왜냐하면 민주적 언론개혁에서는 언론 스스로가 자정 노력을 할 것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유형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으면서 권력의 언론 간섭에는 반대하는 이른바 ‘맹목적 언론지상주의형’이다.이는 기존 보수언론의 입장을 지지하는 유형으로 5.2%만이 여기에 해당된다.언론 감싸기 정서를 보이면서 언론의 제왕적 권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사회에 “언론이 스스로 개혁하지 않고 잘못해도 권력(정부)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맹목적 언론 지상주의 정서가 형성된 배경에는 독재와 투쟁하는 민주화 추진 과정에서 정부나 정치 불신은 극대화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무비판적인 지지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이 국민의 기대에 다소 벗어나더라도 그것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문제는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로 발생하는 맹목적 언론 지상주의 정서에 편승해 일부 언론들은 스스로 개혁하려는 자정 노력을 게을리하는 데 있다. 셋째 유형은 언론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으면서 권력의 언론 간섭을 찬성하는 ‘권언유착 지지형’이다.오로지 2.9%만이 이러한 유형에 속하고 있다.민주적 개혁 지지유형과 극명하게 차별화되는 것으로 언론을 정권홍보형의수단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주도 지지” 18%뿐 마지막 넷째 유형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권력의 언론 간섭에 찬성하는 ‘정부주도 개혁 지지형’이다.현 정부의 언론개혁 입장을 지지하는 이들로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 계층에 많이 포진돼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노 대통령 지지 계층에서 이 유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19.4%이고,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20대 연령층에서는 22.8%였다.이들은 언론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 주도 하에 언론을 개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18.1%에 불과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정부가 아무리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언론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해도 ‘진보독재식’으로 언론개혁을 추진하기에는 아직까지 국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정부의 언론정책은 대통령 지지층의 힘만으로는 성취하기 힘든 난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정부와 기존 보수언론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두 합쳐도 23.3%에 불과한 소수이다.정부와 언론은 더이상 소수의 입장을 갖고 소모적 논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 권력과 보수언론 간의 갈등과 대립을 접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언론개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는 ‘진보독재’적 모습을 띤 ‘정부주도형 언론개혁 노선’을 포기해야 한다.보수언론도 ‘맹목적 언론 지상주의’ 정서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히 자율적 개혁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언론이 스스로 개혁을 할 수 있다.’에 국민의 53.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 [월요탐구 ]자전거도시 상주

    경기도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300여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1560㎞,자전거보관대 6만대분을 설치하는 등 자전거 보급률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자전거 수송분담률(통근·통학인구 가운데 자전거 이용자 비율)은 1990년 2.1%에서 2000년 0.8%로 오히려 낮아졌다. 자전거 도시 경북 상주시에 자전거 보급활성화에 나섰다 실패한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년간 서울 송파구청 등 40여개 자치단체에서 300여명이 상주의 자전거문화를 견학했다. ▶관련기사 3면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청은 지난해 도로계장 등을 파견,상주의 자전거문화를 둘러본 뒤 올 2월에는 아예 구청장이 44명의 대규모 견학단을 이끌고 직접 상주를 찾았다. 전남 나주시도 체육진흥팀 공무원 2명을 상주에 파견했다.조영렬(48)씨 등 2명은 자전거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자전거축제 추진 준비사항 등을 챙겼다. 출퇴근길을 은륜으로 장식하는 상주의 자전거 보유대수는 8만 5000여대에 이른다.4만 2300여 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한 집에 자전거가 두대 이상 있는 셈이다. 상주가 자전거 도시로 성장하게 된 것은 도시 전체가 경사가 거의 없는 완만한 지형이 첫째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공무원과 시민이 힘을 합쳐 자전거 도로확충,자전거보관대 설치 등 자전거 인프라를 잘 정비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반경 5㎞ 내외의 타원형 도시는 자전거로 10∼20분이면 닿는다.지자체들은 상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차도와의 분리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분리대는 스테인리스 재질에 U자형으로 되어 있어 자전거와 자동차를 분리하는데 용이할 뿐 아니라 도시 미관에도 좋다. 또 분기별로 자전거 대행진을,주말에는 테마가 있는 하이킹대회를 열어 시민들이 자전거와 친해질 수 있도록 한다.봄이면 철쭉,벚꽃길 자전거대회,가을이면 단풍맞이 자전거행사 등이 줄지어 기다린다. 김근수(金瑾洙) 시장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자전거 다니기에 편한 우레탄으로 개선키로 했다.”며 “올해 서문동 6㎞구간을 교체하고 앞으로 점차적으로 늘려가 자전거도시로서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전문가들은 “갈수록 도시의 대기환경이 악화되고 교통난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상주시의 성공사례는 충분히 벤치마킹을 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토박이로 7년전 상주로 내려온 의사 안준형(40)씨는 “처음에는 상주에 왔을 때 엄청난 자전거 행렬에 놀랐다.”면서 “시내 순환버스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자전거타기가 생활화됐다.”고 말했다. 상주 한찬규 기자 cghan@
  • 클로즈업/ MBC 스페셜 ‘청계천 복원의 의미’

    청계천 복원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진단해보는 MBC 스페셜 ‘청계천’이 2부 ‘이런 청계천을 보고 싶다’를 오후 11시30분 내보낸다.지난주 1부 ‘나는 청계천 사람이다’는 복원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호응을 얻었다. 2부에서는 가장 큰 현안의 하나인 ‘물을 어떻게 흐르게 할 것인가.’를 놓고 서울시와 시민단체 사이의 이견이 무엇인지 들어보고,광교와 수표교 등 역사의 복원을 둘러싸고 왜 의견대립이 있는지도 알아본다. 서울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변화는 강북 지역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 놓는 작업이다.도심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자연생태 하천으로의 복원은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과연 그 해답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이와 함께 당국의 철저한 수질 관리와 시민,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명소가 된 일본 오사카의 도톤보리 등 해외 사례를 취재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데스크 시각] 6者회담 숨은 그림

    워싱턴 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는 그의 책 ‘부시의 전쟁(Bush at War)’에서 9·11테러 직후 아프간전을 시작하기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타진하던 당시 백악관 상황을 이렇게 전한다. “…9월말 부시대통령은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러시아는 아프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었고 미군이 작전을 펼 때 최소한 러시아가 방해라도 하지 말기를 바랐다.그런데 예상 외로 푸틴은 흔쾌히 협조를 약속했다.” “푸틴은 미군기의 러시아영공 통과는 물론,소련영토였던 중앙아국들에 대한 미군주둔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해왔다.백악관 안보팀은 푸틴의 기대밖 호응에 내심 놀랐다.러시아는 특수정보팀을 미국에 보내 아프간내 산악동굴 위치를 포함한 상세한 지형도까지 제공했다.…” 세계언론들은 이 통화내용을 두고 냉전종식을 실감케 해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썼다.그것은 국제안보에서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제로섬 게임 논리로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일대 전환이었다.각자의 국내 사정이 작용했겠지만 이는 과거의 두 적이 이념대결이 아니라 테러응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나섰음을 알리는 낭보로 받아들여졌다. 많은 이들이 베이징 6자회담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북한이 회담장 밖으로 뛰쳐나가지만 않으면 성공이라는 외신의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회담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번 회담은 참가국 구성이 냉전시대의 양쪽인 북·러·중과 한·미·일의 3대3으로 절묘하게 양분됐다.하지만 회담결과가 이 편가름대로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양편의 역학구도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이번 회담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앞서 소개했듯이 러시아외교는 이미 과거의 틀을 벗어던졌다.남은 것은 중국이다.북한핵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해결의 두가지 원칙위에 서있다.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핵문제가 북·미간 문제라는 북한 입장을 지지해왔다.그런데 6자회담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이 입장이 적지않은 변화를 보였다. 북한 입장의 근간은 ‘벼랑끝 전술’이다.핵문제는 미국의 안보위협 때문에 생겼으니 미국과 직접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경제지원과 대미 수교라는 외교적 목적을 얻어내기 위한 북한식 외교의 전형일 뿐이다.중국의 6자회담 중재노력은 결과적으로 북한식 폐쇄외교에 대한 지지 유보로 나타나고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기준은 사회적 통념이라고 했던가.국제관계에도 통념의 기준이 있다.독일의 타게스 차이퉁지는 이를 두고 “중국은 형제국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 양자선택의 기로에서 국제사회를 선택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북한이 6자회담에 응한 것은 5자회담으로 갈 경우 중국의 역할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중국이 다자회담에서 자신들을 ‘팔아넘길지’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러시아를 불러들였다는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참가국들이 이념적 편가르기를 떠나 어떤 논리로 어느 쪽을 지원하고 반대하는지를 주시해야 한다.만약 각국이 국제적 가치기준 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앞으로 한반도에서 제2,제3의 핵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대표들의 부산한 움직임에 담긴 ‘큰 그림’의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 휴양지 지도가 바뀐다 / 주5일제 코 앞… 레저타운 조성 붐

    대형 건설사와 개발업체들이 종합레저타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레저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여가 공간과 시설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레저타운은 수도권과 제주도 등에서 집중 개발될 전망이다.단일 시설 개발에서 벗어나 콘도,골프장,가족호텔 등 레저·숙박·체육시설 등을 원스톱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이 눈에 띈다.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외자 유치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수도권·제주 개발집중 ‘들썩' 지난해 강촌리조트를 개장,운영 중인 LG건설은 제주도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호텔 등을 포함한 리조트타운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제주도를 찾는 단기 레저수요를 겨냥한 것이다.골프장은 내년 말 개장 예정이다. 이상수 개발팀장은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골프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우수한 제주도에서 골프장 사업을 벌이게 됐다.”면서 “레저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일대에 종합리조트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운영하고 있는 아산스파비스 온천휴양지 주변 6만평에 가족호텔과 콘도,펜션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영인산 자락에 스키장을 건설,이 일대를 4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장기 마스터 플랜도 세웠다.대우는 또 90년대 중반에 추진하다 중단된 거제도 일대 30만평 규모의 장목관광단지조성사업도 재검토에 들어갔다.거제도∼가덕도 다리가 개통되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제주도 오라지구 관광지 개발 사업권을 개발업체에 넘기는 대신 수도권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원주택사업을 펼치기로 했다.쌍용이 추진하는 전원주택 컨셉트는 전원생활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결합한 200가구 이상의 단지형이다. ●건설규모도 수십만평 달해 한화국토개발은 제주도와 춘천,경주에 각각 종합 리조트타운을 조성 중이다.제주도에는 40만평 규모로 400실 규모의 콘도(10월 개관)와 퍼블릭 골프장(내년 5월 개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춘천시 강촌 일대에 56만평 규모의 종합리조트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내년 6월쯤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먼저 개장한 뒤 장기적으로 콘도·호텔 등을 지어 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경주에는 기존 한화콘도 옆 부지(5000여평)에 ‘제2 워터피아’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미뤄온 21세기컨설팅은 강원도 강릉 사천면에 3만 3000평 규모의 온천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관광진흥법에 의한 민간사업개발방식으로 추진되며 호텔·종합온천장·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며,이르면 다음달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또 3만 6000평 규모의 강릉 석교지구 역시 관광지구로 지정받아 특급 호텔과 콘도,펜션 등이 들어서는 온천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정선군으로부터 사업자지정을 받은 신동읍 새골 위락시설지구에 카지노 배후도시를 건설키로 했다.내년 상반기 착공,게르마늄 온욕장,호텔,콘도 등을 지을 계획이다.21세기는 또 제주도 색달관광지구(25만평)에서 온천을 테마로 한 종합리조트타운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남도개발은 외국자본을 유치,제주도에 호텔·콘도·카지노 등이 어우러진 종합레저타운을 개발키로 했다.외자유치 건이 성사 단계에 이르러 곧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삼흥개발도 외국 자본 합작으로 제주도에 종합 레저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금호개발은 제주도 남원읍 금호리조트 옆에 200실 규모의 콘도를 짓기로 했다.올해 말 착공,2005년 초 개관 예정이다. 현대월드㈜는 조각공원으로 유명한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에 신천지 미술관 조각공원을 포함,10만평 규모의 예술+쇼핑+숙박+레저+위락 기능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을 건설 중이다.2006년까지 개장 예정이며,개발 비용의 35%는 일반 투자자를 모집,충당키로 했다. ●여가 활동량 연6.8%씩 증가 윤양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레저형태 변화와 여가공간 확충방안 연구’논문에서 “2001년 국내 여가활동총량(총 관광·레저인구)이 3억 3000만명에 이르렀으나,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여가 활동량이 연평균 6.8%씩 증가해 2007년 여가활동총량이 4억 37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자기계발·가족동반형·도시탈피형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수도권에서는 스키·골프와 같은 레저포츠형 활동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발규제 완화도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길섶에서] 사곶 해변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는 ‘사곶 천연비행장’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너비 300m,길이 3㎞의 곧게 뻗은 백사장이 세립질 규조토로 이뤄져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이 곳은 실제로 6·25전쟁 때 미군 비행기가 이착륙했다.이런 지형은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안과 함께 세계에서 단 2곳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 곳에 들러 안타까운 현장을 보게 되었다.편평하던 백사장에 층이 생기고 지반이 점점 약해져 어떤 부분은 비행기는 고사하고 자동차도 못 지나다닐 정도였던 것이다.원인은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쌓은 길이 820m의 제방이 물길을 막아 바다쪽에서 섬쪽 포구로 조류를 따라 왕복하던 개흙이 해변으로 밀려들어 백사장을 훼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뒤늦게 이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지만 이미 자연을 거슬러 버린 마당에 무슨 뾰족한 대안이 있을 수 있겠는가.더욱이 당국은 주변에 새 항만 건설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었다.사곶 해변은 개발논리의 반면교사 교육장이 되고 말 모양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 [녹색공간] 카산드라,그 외침의 뜻

    지식의 사람은 권력자의 심복이었다.왕의 시중을 들면서 녹을 챙겼던 자다.그리하여 오늘도 지식인은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산다. 사회가 분화하고 지식이 전문화하면서 권력도 더욱 전문화된 지식을 필요로 한다.이 상황에서 지식의 값은 증식한다.지식 세력이 오름세를 보이게 된 까닭이다.지식이 지식 자본이 되고 지식 소유자가 지식 자본가가 된 것이다.이들은 언제이고 지식을 미끼삼아 권력에 줄을 댄다. 이들은 체제 지향적이다.반체제 지식인도 근본에서는 다르지 않다.가까이 체제의 중심부로 진입하게 되리라 믿으며 그 일을 위해 일하는 체제의 사람이다.이러한 점에서 모두가 체제를 일구어 그 안에서 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기회주의자다.지배 세력이건 대항 세력이건,오늘의 권세이건 내일의 권세이건 상관이 없다.어떤 권력에든 지식은 유착한다.권력을 보위하며 권력의 자리에 오른다.체제의 수호자이자 옹호자로 득세한다. 지식의 사람은 파국을 모른다.파국은 그들의 인식 지형에 떠오르지 않는다.정권의 교체,기껏 체제의 개혁에 익숙해져 있을따름이다.체제의 수리와 수선에 필요한 넉넉한 전문 지식이 있다며 거드름 피우며 뽐낸다.체제의 파국을 아는 사람이 있다.카산드라다. 카산드라는 희랍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다.그는 미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뭇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파국 상태를 알려주었다.사람들이 비웃고 무시한다 하더라도 타고 난 ‘경고와 예언의 능력’을 주저 없이 펼쳐내었다.위험과 파멸의 불길한 사태가 밀어닥친다고 알려주는 일이 그의 사명이었다. 파국을 앞질러 일러주는 카산드라의 역할,오늘날 이 일은 ‘지성의 사람’에게 맡겨져 있다.지성의 사람은 체제의 중심부를 향하여 기교 부리며 알랑거리지 않는다.지배 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체제 변호에 푹 빠져 있는 지식의 사람을 경멸한다.지성의 사람은 다가올 무서운 파국 사태를 경고하는 일을 꿋꿋하게 수행한다.이것이 오늘의 카산드라로 사는 지성인의 역할이다. 지성의 사람은 전문 기술 지식을 휘두르며 으스대지 않는다.거대한 기업체와 막강한 정부의 힘을 빌려 축적해 놓은 전문 지식정보도 없고 거기에 익숙하지도 않다.도리어 그 지식의 테두리 너머 상상의 대안을 꿈꾸며 살고 새로운 삶의 세계를 그리며 산다. 지성의 사람이 생명과 평화를 주장하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면 펜타곤의 전문 지식 세력은 전략과 전술의 전문 지식으로 응수한다.반전 지성 세력을 돌출 인물이자 무책임한 선동가 집단으로 몰아세운다.지성의 사람이 자연 생태계를 지키자며 간척 사업과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나오면 개발부서와 엉겨붙어 사는 지식 세력은 두꺼운 보고서를 내흔들며 불가피한 선택이자 최선의 방안이라고 내뱉는다.그러고는 대안 없이 반대만을 일삼는 고집불통의 한심한 집단이라며 이들을 몰아붙인다. 그럼에도 지성의 사람은 침묵하지 않는다.평화를 외치며 끊임없이 군사주의 체제를 교란시키고,녹색 세상을 새기며 생태계 파괴 행위가 낳을 비참한 파국 상태를 소리쳐 알린다.끝내 지식의 우리 안에 갇혀 있기를 거부하고 상상과 비전의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카산드라로 부름 받은 사람은 별스러운 사람이다.파국을 외치며 살아야 할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그만큼 거북살스러운 사회 세력이기도 하다. 박 영 신 연세대사회학과 명예교수 녹색연합 상임대표
  • [나의 건강보감]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마라톤 이전에 사이클로 운동 시작 “생각해 보세요.누군가가 평생 마라톤만 한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삶이겠습니까? 제가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대자연 속으로 질주해 들어가는 것은 제 삶을 저의 시각으로 채색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입니다.” 극한상황을 체험한 사람에게서 듣는 삶의 얘기는 늘 절박하고 진지하다.마라토너 황영조(34·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선수단 감독)가 그렇다.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MTB를 타는 것은 마라톤을 하면서 유보하거나 포기해야 했던 제 삶을 복원한 것입니다.제가 즐기는 스쿠버다이빙도 동기 측면에서는 MTB와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잘 알려지지 않은 얘긴데,실은 제가 처음 시작한 운동은 마라톤이 아니라 사이클입니다.강원도 삼척 근덕중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사이클선수로 발탁됐는데,매일 왕복 60여리(24㎞)를 자전거로 통학한 게 그런 결과를 낳았던 거지요.” 그의 사이클은 통학용 낡은 자전거와는 비교도 안될 멋진 것이었다.그렇게 사이클선수의 꿈을 키웠으나,선생님들의 권고로 짬짬이 지역 육상대회에 나가 크고 작은 상을 휩쓸면서 그의 운명도 바뀌기 시작했다. “생각하면,사람의 삶이란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그때 다른 고등학교의 사이클선수 스카우트제의를 뿌리치고 강릉 명륜고등학교로 진학해 육상을 시작했는데,처음엔 1500m,5000m와 10㎞ 마라톤 단축코스 등 중장거리를 뛰었어요.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결과’에만 집중된 탓에 이런 저의 이력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거죠.” ●‘족저근막염' 수술 후 96년 은퇴 고인이 된 손기정씨 이후 한국 마라톤에서 그처럼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람은 없다.91년 영국 셰필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딴 금메달은 건국 이래 우리 선수가 세계 종합대회에서 일군 첫 쾌거였다.이후 92년 일본 벳푸에서 열린 마이니치 마라톤대회에서 한국마라톤의 비원이던 10분 벽을 무너뜨리더니 그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절정의 기량을 뽐냈다.그러나 호사다마일까.그는 족저근막염으로 양쪽 발바닥을 찢는 두번의큰 수술 끝에 96년 홀연히 마라토너의 꿈을 접었다.그가 MTB를 시작한 것은 은퇴하던 바로 그 해.“마라톤이 죽도록 싫었습니다.뛸 수밖에 없어서 뛰었고,살아남기 위해 달렸지만 달릴 때마다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습니다.그래야 달리기를 멈출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죠.오죽했으면 바르셀로나 우승 후 ‘달리는 차에 부딪혀 죽고 싶었다.’고 했겠습니까.” ●“발 멈춰도 가는 자전거, 멋집니다” “이런 제게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마라톤을 일찍 그만뒀느냐.’고 묻곤 하는데,저를 아끼는 마음은 알지만,저나 마라톤을 모르는 얘깁니다.이룰 건 다 이뤄 더 이상 동기가 없다고 여겼습니다.온전치 못한 몸으로 힘든 운동을 막연히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후 그는 MTB를 탔다.자전거는 그가 갈망했던 것들을 시원하게 충족시켜 줬다.“자전거를 타면서 햄버거를 먹고,콜라를 마시는 기분 아십니까? 마라토너는 꿈도 못꿀 일이죠.MTB는 코스를 벗어나는 것도 자유입니다.언제든 그만 타고 싶으면 멈출 수도 있고요.마라토너는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서게 되지만,자전거는 발을 멈춰도 갑니다.얼마나 신기한 일입니까?” “처음엔 자전거를 타고 선수시절에 뛰었던 코스를 자주 달렸는데,그 시절의 제가 안됐다는 생각에 콧잔등이 싸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선수시절 저는 훈련 때에도 주머니에 비상금을 넣고 다니지 않았습니다.저 스스로 약해지고 타협하려는 마음을 차단하는 방법이었습니다.그런 점이 오로지 건강을 위해 뛰는 운동과 다른 점 아닐까요?” 그는 이제 자전거로 하체를 단련하고 심폐기능을 유지해 얻은 에너지를 후배들의 마라톤 지도에 쏟아 붓는다고 했다.MTB로 엮어보고 싶은 꿈도 있다.“기회와 명분이 주어진다면 MTB로 전국을 도는 국토순례를 한번 하고 싶어요.건강도 다지고 좋은 일에 제 정열을 바치는 기회도 될 것 같아섭니다.” 그는 MTB말고도 스쿠버다이빙을 즐긴다.강원도의 궁벽한 어촌에서 물질로 자식들을 키운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담긴 그 바다를 자주 찾고자 했던 것이 계기라면 계기다.“마라토너가 코스를 밟아 뛰는 것과 해녀가 물속에 잠기는 것이 고독하다는점에서는 같다고 여겨져요.한번은 어머니의 고통을 엿보고 싶어 산소호흡기를 달고 물속에 들어가 어머니 물질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참 눈물겹더라고요.” 이것 말고도 그가 즐기는 레저는 많다.지난 99년에는 열기구를 타고 중국 산둥반도에서 경남 양산까지 황해를 가르는 비행을 했는가 하면,암벽 등반도 즐겨 히말라야 원정계획까지 세웠다가 대학원 학위과정 때문에 포기했던 적도 있다. ●스쿠버다이빙·열기구·암벽등반도 즐겨 체중은 선수시절의 60㎏보다 10㎏가량 늘었으나 억지로 감량을 하지 않아 지금이 신체적으로는 최적의 컨디션이라고 했다.담배는 입에 대지 않으며,기분 좋으면 맥주 1∼2병을 마신다.먹거리도 개고기 말고는 가리지 않는다.그에게 듣는 운동건강론은 차라리 소박했다.“유산소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자기 몸에 맞는 종목을 골라 꾸준히 하면 건강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중요한 것은 무슨 운동이든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포기해야 가능하다는 점입니다.그것이 시간일 수도 있고,땀일 수도 있습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남상인기자sanginn@ ■산악자전거 건강론 “어려서부터 타온 자전거에 대한 향수 때문에 MTB를 타기 시작했지만,체력을 기르고 대자연을 호흡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황영조 감독은 MTB마니아다.후배들을 지도하느라 내놓고 동호회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틈만 나면 자전거로 한강 둔치나 강동의 보훈병원 뒤 일자산을 질주하곤 한다.한강 둔치에서는 잠실 시민공원에서 여의도나 강서 시민공원까지 수변을 따라 달리며 체력도 다지고 스트레스도 푼다.일자산은 험하지 않은 완만한 능선에 도시 냄새가 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종종 찾는 곳이다.한번 자전거를 타면 두어시간 정도 맘놓고 즐기는 편이다. 애호가들이 즐기는 MTB 종목은 산악 능선을 종주하는 크로스컨트리와 경사지를 오르내리는 힐클라이밍과 다운힐,듀얼슬래럼,험난한 지형지물을 타고 나가는 트라이얼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종목마다 엄청난 체력과 순간판단력,순발력과 인내력을 필요로 해 코스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규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시간당 열량 소모량이 스쿼시(약 1300㎉)에 맞먹는 1100∼1300㎉에 이른다.”고 말했다. 사이클 국가대표와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김동환씨는 “이런 특징 말고도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스릴과 모험성,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MTB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대한포럼] 1野多與 구도와 신당

    정치지형이 어지럽다.한나라당을 대칭으로 민주당과 김원웅·유시민 의원의 개혁당,‘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이부영·김부겸 의원 등 국민통합연대,부산·경남지역 개혁인사 중심의 신당연대로 갈려있다.코드로 보면 ‘1야(野)다여(多與)’구도인 셈이다.국민의 정부 초기 민주당과 자민련의 ‘1야(野)2여(與)’구도 이후 두번째 맞는,한국 정당사에서는 희귀하고 매우 불안정한 정치지형이다. 신당논의가 안개속임을 보여주는 증거다.올 1월초 민주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인적청산을 전격 제기했을 때만 해도 서슬퍼런 파죽지세로 비쳐졌던 신당논의였다.야당도 잔뜩 겁먹은 표정이었고,‘탈당파 5인방’을 만들어낸 동인이 됐다.노무현 대통령도 ‘내 마음은 뻔한 것 아니냐.’는 말로써 힘을 보탠 그 부동의 대세가 반년이 다 되도록 표류하는 이유는 뭘까. 민주당 개혁신당파의 첫 그림은 인적청산을 통한 주류의 교체였다.압축하면 대선때 후보단일화에 힘을 실었던 민주당 중진의원들에 대한 2선후퇴 시도였다.당시 한 의원으로부터 “이들이 반발해 당을 뛰쳐나가 봐야 ‘호남의 민국당’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그럴듯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상당히 고난도의 정치셈법이었던 셈이다. 호남의 민국당화는 한마디로 ‘이회창 학습효과’다.지난 2000년 총선때 공천에 탈락한 김윤환·이기택 전 의원들이 민국당을 창당했으나,결국 영남지역을 휩쓴 반 DJ정서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전례를 염두에 둔 계산이다.‘노무현 신화’의 창출로 새정치에 대한 기대가 광풍처럼 몰아치는 분위기에 휩쓸려 중진들의 반발도 결국 ‘영남 민국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게 아닌가 한다. 현재 정치권은 현대비자금의 2000년 총선때 유입여부를 놓고 혼란스럽다.전 정권의 실세였던 동교동계가 이로 인해 거의 초토화된 상태이다.확실한 텃밭을 가진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국민회의가 왜 이런 거금이 필요했던 것일까.그 원죄는 새천년민주당의 창당으로 봐야 한다.원내 과반수를 목표로 한 인위적인 신당 창당은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밖에 없었고,정권의 실세 누구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악연이 오늘의 사태를만들었다. 이처럼 과거 잣대로 보면 신당은 확실한 텃밭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을 읽는 안목과 정치흐름에 대한 통찰이 전제되어야 한다.또 국민의 관심속에 그럴듯하게 출발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신당이 표류하는 이유는 개혁파 의원들의 새정치에 대한 열정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이나 정치역량은 과거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의원선서때 유시민 의원이 보인 파격이 시선을 끌긴 했으나 국민적 동의를 얻었는가는 별개인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신당은 처음 밑그림처럼 그리기에는 역부족임이 드러나고 있고,타이밍도 상당히 잃었다.정체성도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추진 동력이 약해져도 속수무책이고, 지역주의 후폭풍 역시 간과했다. 오죽했으면 노 대통령을 보좌하다 총선출마를 위해 나온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몸을 의지할 당을 찾지 못하고 있겠는가.다음달 초 민주당을 제외한 개혁당,통합연대,신당연대가 3자회동을 갖고 단일신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나,아마 십중팔구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신당은 이미 출발선상을 떠났고,실험대에 올랐다.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아니면 해일을 동반한 특급 태풍이 될지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다음 총선에서 살아남을까도 불분명하다.확실한 것은 해안선의 경계를 바꿀 특급 태풍은 못 되더라도 새로운 정치실험적 요소가 많다.과거 3김의 젊은 정치가 그랬듯이 지역과 보혁,빈부,세대 갈등이 씨날처럼 얽힌 한국정치를 단번에 풀어내기는 애초부터 어려웠다.하지만 정치는 자기를 내던져야 새 길이 열린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배경과 전망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명으로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시사 파문은 단 하루만에 수습됐다.개막식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이어서 남이나 북이나 시간을 끌 여유가 없었다.북한은 U대회 참석과 함께 취소했던 경협일정도 재개했지만,유감 표명의 ‘적절성’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노 대통령,“비판받을 각오로…” 노 대통령은 유감 표명으로 얻을 수 있는 손익을 따져본 뒤 이익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우선 북한의 U대회 참가를 이끌어낸 것이 첫번째 소득이 될 것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언론과의 합동간담회에서 “U대회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다소 비판받을 각오를 하고 성의를 다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매우 보수적이며,노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강한 지역이다.이런 정치적 지형을 가진 대구에 대규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머무는 것은 관심을 끌 만한 일이다. 둘째로,새정부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남북간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U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남북관계에,또 6자회담에서 우리의 입지도 좋아지게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셋째로,좀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면,노 대통령이 보수진영보다는 그를 지지하는 진보세력을 더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보수측보다는 진보측을 바라보고 정치적 결정을 해왔다. ●성조기와 인공기의 차이는? 반대로,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가져오는 마이너스 효과도 있다. 첫째는 보수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이로 인한 사회적 이념갈등이다.최근 정치상황이 어지러운데 남남(南南)갈등까지 심화되면 국가 전반이 혼돈에 빠질 우려가 있다. 둘째로,성조기와 인공기를,다시 말하면,미국과 북한을 똑같이 대접할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는 특별한 이념 성향을 갖지 않는 국민에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런 책 어때요 / 신대륙의 전설 시비스킷

    로라 힐렌브랜드 지음 / 김지형 옮김 바이오프레스 펴냄 1938년 미국의 신문을 장식한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구부정한 다리를 가진 경주마 ‘시비스킷(Seabiscuit)’이었다.대공황의 여진이 남아있던 당시 시비스킷에 대한 열기는 스포츠영역을 넘어섰다.그가 경주를 펼칠 때면 ‘시비스킷 특급’을 타고온 사람들로 도시가 넘쳐났고,매주 시비스킷의 경주 중계를 듣는 것이 미국민들의 일상생활이었다.그의 라이벌이었던 트리플 크라운 챔피언인 워 어드미럴과의 극적인 대결은 지금까지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된다.경주마의 신화를 창조한 시비스킷에 얽힌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되살려낸 논픽션.1만 2000원.
  • 사회 플러스 / 완주 암매장 유골 못찾아

    모 종교단체의 신도 살해 암매장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18일 전북 완주군 용진면 선덕요양원 인근 야산에 신도 양모(90년 9월 실종·당시 60)씨가 암매장됐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사팀은 이날 굴착기를 동원,시체를 묻은 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인근 80여평을 샅샅이 파헤쳤으나 시체 암매장 추정지점은 도로가에서 약 10m 언덕 아래에 있는 곳으로 수년 전 도로확장작업으로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여권 전체에 ‘악재’

    ‘권노갑 파문’은 여권 내 세력판도에 당장 큰 변화를 불러올 것 같지는 않다.특정계파의 유불리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구주류(당 사수파)는 물론 신주류(신당파)도 이번 사건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권노갑 전 고문과 가까운 동교동계 등 구주류는 파문의 ‘1차 사정권’ 안에 속해 있다. 검찰의 칼날이 전 정권의 핵심을 계속 파고든다면 구주류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주류도 마음놓고 구주류를 공격할 수 없는 처지다. 정치권에서는 권 전 고문이 2000년 총선에서 386 등 신주류 핵심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가 기정사실처럼 돼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노무현 대통령이 2000년 부산에 출마했을 때 권 전 고문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을 것이라는 설까지 나온다. 권 전 고문이 체포된 다음날인 12일 신·구주류 할 것 없이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아낀 것은 이같은 속사정을 반영하기에 충분하다.결국 이번 사건은 특정계파보다는여권 전체에 두루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런 관점에서,신·구주류 양측은 당분간 “분열은 곧 공멸”이라는 인식 아래 내부 권력투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당 차원에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외부와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한 당직자는 “정치권은 서로 싸우다가도 외풍이 있으면 단합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구주류 동교동계의 김옥두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2000년 총선 때 민주당에는 문제가 되는 돈은 한푼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신·구주류 전체에 보호막을 쳤다. 이에 따라 분당 위기 직전까지 갔던 신당 논의는 당분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연기 가능성도 점친다. 극적으로 신당 논란이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신·구주류 양측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수준으로,즉 신주류가 주장하는 획기적 신당보다는 구주류의 현상유지형 리모델링으로 귀착될 확률이 높다. 당장은 신주류에 불리한 그림이다.하지만 구주류 역시 이번 파문으로 구 정치인 이미지가 한층 짙어진 것이 내년 총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편집자에게/ ‘美육군 한국훈련 목적’ 과장보도

    -‘美 신속여단 한국서 첫 훈련’기사(대한매일 7월29일자 1면)를 읽고 8월1일부터 열흘간 미 육군의 스트라이커 부대가 한국에서 최초로 훈련할 예정이란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물론 북핵과 주한미군 재배치가 맞물린 위기 상황에서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한 희소식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기사 내용을 자세히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훈련에 참가하는 부대는 1개 소대(군인 60여명,장갑차 6대)에 불과하고,그 목적도 미 육군이 새로운 형태의 부대를 창설해 한국과 같은 지형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단순 시험훈련일 뿐이다.그런데도 마치 유사시에 한국을 돕고자 훈련하는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해 기사를 쓴 것 같아 씁쓸하다.더욱이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을 문제 삼은 미국과 어떠한 후속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한국이 위기에 닥치면 미국의 정예부대가 당연히 우리를 도와줄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본다.이같은 기사는 결국 국민에게 외세 의존적인 자세만 키워줘 우리의 ‘자주적 국방력 확보’를 가로막고,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훼손할 뿐이다.사실을 전해주면서 이로 인해 파생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들춰내어 독자들의 이해와 판단을 돕는 것이 언론의 책임이 아닐까? 더욱 사려 깊은 기사를 기대한다. 장태호 충남 아산시 선장면
  • 美 신속여단 한국서 첫 훈련 / ‘스트라이커’부대 새달 10일간 실시

    미국이 세계화 전략 개념에 따라 신설한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Stryker) 부대가 한국에서 첫 해외훈련을 실시한다.주한 미 8군사령부는 28일 “미 육군 최초의 스트라이커 전투부대인 미2사단 제3여단 소속 1개 소대 경장갑차량 4대와 지원차량 2대가 창설 후 처음으로 첫 해외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미군은 현재 하와이와 워싱턴 포트루이스 등에 모두 6개 신속기동여단을 만들고 있으며,지난달 미2사단 제3여단으로 편제가 완성된 포트루이스 주둔 스트라이커 부대 일부가 이번에 한국에서 훈련하게 된다. 군사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훈련에 대해 주한미군이 한반도방위를 넘어 동북아지역 균형자로서 그 역할을 확대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주한 미2사단의 2개 보병 여단의 일부가 스트라이커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주한미군 재배치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스트라이커 부대는 초경량 장갑차와 함께 탱크파괴용 유도 미사일을 갖춘 전투차량,핵 및 화생방물질 정찰차량,공병대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11명이 타게 되는 장갑차는 M1 에이브러햄 탱크(70t)와 같은 살상력을 갖고 있지만 무게는 19t에 불과하다.최고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특히 스트라이커여단은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세계 어느 곳이든 96시간 내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즉각 개입이 가능하다. 이번 훈련은 실제상황과 똑같은 훈련을 통해 한반도 지형과 상황에 익숙해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며,한국군의 지원이나 합동훈련은 없다고 미8군측은 설명했다.이 부대는 열흘간 경기 포천 영평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우도

    장맛비 머금은 초록빛 언덕 올여름 휴가를 제주에서 보낼 계획을 잡았다면 꼭 가보아야 할 코스로 우도(소머리 오름)를 추천하고 싶다.제주 동쪽 일출봉 아래 성산포에서 보면 소가 한가롭게 누워 있는 형상의 길쭉한 섬이 우도(牛島)다. 우도는 남태평양의 해변 못지않은 산호해수욕장과 기암절벽,동화속 분위기의 초원을 갖춘 제주도 으뜸의 부속섬.장마가 끝나고 빗물 유입이 적어지면 우도 해변의 에메랄드 물빛도 한층 짙어질터.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맛비가 모처럼 갠 지난 주말,남국의 낭만이 깃든 우도를 향해 배에 올랐다. 성산포에서 배를 탄 지 15분 만에 닿은 곳은 우도 천진항.우도 나들이의 시작점이다.먼저 우도 나들이의 단골 코스라는 우도봉(134m)을 향했다.관광 순환버스로 5분쯤 걸렸을까.초록 향연을 벌이고 있는 듯한 우도봉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최근 잦았던 장맛비를 한껏 머금어서인지 우도봉 오르는 언덕의 초록빛은 눈이 시릴정도로 짙다.카메라를 삼각대에 받쳐놓고 후다닥 뛰어가 진한 포즈 취하는 허니문 커플,눈밭에 뒹구는 강아지마냥 뛰노는 아이들,언덕 너머 펼쳐진 쪽빛 바다…. 그림같은 에메랄드빛 산호바다 우도봉 북쪽 아래는 검멀레해수욕장이다.검은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이다.미역·다시마·톳 등이 부식해 모래와 섞여 만들어졌다고 한다.그래서 이곳 모래 찜질은 관절염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하지만 모래와 자갈이 뒤섞여 있어 해수욕하기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오히려 우도봉 아래로 이어지는 절벽이 구경거리.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에 콧구멍처럼 생긴 동굴(일명 동안경굴)이 신기하다. 해수욕을 즐기기엔 우도 서쪽의 산호사해수욕장이 제격이다.이름 그대로 산호가루가 쌓여 생긴 해변.영화 ‘시월애’가 촬영됐던 곳이다. 전날까지 제주에 내린 폭우에도 불구하고 물속은 모래를 한 알 한 알 셀 수 있을 정도로 맑다.하얀 모래와 백사장 중간중간에 펼쳐진 검은 빛의 화산암,옥이 녹아내린 듯한 물빛이 어우러져 진귀한 바다풍경을 연출한다. 세계의 인형과 초콜릿을 전시 판매하는 ‘빨강머리앤의 집’은 산호사해수욕장의 액세서리.만화영화속의 주인공 집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초록지붕 집이 인상적이다.이 건물 1층에선 전세계의 유명 인형과 초콜릿을 전시 판매한다.2층 객실에선 숙박이 가능하다.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며 휴가를 즐기면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참돔·옥돔 손맛 그만 '비양도' 우도는 전 지역이 낚시 포인트라고 할 만큼 물고기가 풍부하다.참돔,옥돔우럭,갈치,한치오징어 등등. 제주인들은 우럭·광어 등은 낚시에 걸려도 ‘잡어’라며 바다에 던져버리는 사람이 많다.돔이 걸려야 ‘고기’라며 좋아한단다. 하지만 육지에서 온 피서객에겐 모든 고기가 ‘귀하신 몸’.우도낚시의 제1포인트는 우도의 새끼섬이라고 불리는 비양도.연륙교가 나 있어 걸어서 갈 수 있다.여름철엔 병어와 돔이 잘 잡힌다. 낚시도구와 미끼는 슈퍼나 낚시점에서 빌리면 된다.1인 비용 일체 2만 5000원 정도.배낚시는 고기가 잘 잡히지만 비싼게 흠.6인이 탈 수 있는 배를 2시간 빌리는데 10만원쯤 받는다.문의 선돌낚시(064-783-4040),곤조낚시(064-9869). 또다른 재미 자전거 하이킹 우도를 보다 샅샅이 살펴보려면 자전거 여행이 좋다.섬 둘레 길이가 14㎞에 지나지 않고 지형이 평평해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자전거는 우도항 입구 대여점(064-783-0516,784-4646)에서 빌릴 수 있다.1시간 2000원,3시간 5000원.하이킹은 대개 우도항을 기준으로 서쪽 해안도로부터 시작해 섬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진행된다.선착장∼산호사해수욕장∼비양도∼하고수동 백사장∼검멀레해수욕장∼우도봉 코스가 일반적. 특히 서쪽 해안을 따라 이어진 도로변 경치가 뛰어나다.해안 곳곳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데,운좋게 물질을 마치고 나오는 해녀를 만나면 싱싱한 해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2∼3시간 소요.우도면사무소(064-783-0419). 우도(제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제주 성산항(064-782-5671)에서 오전 7시부터 배가 출발한다.비수기엔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지만 여름 휴가철엔 여행객 상황에 따라 자주 다닌다.요금은 어른 2000원,초등생 이하 700원.승용차(1만 3200원)도 갖고 들어갈 수 있으나 배 1대에 차 13대만 실을 수 있어오래 기다려야 한다. 우도 내에선 관광 순환버스를 타는 게 편리하다.8대의 버스가 선착장∼우도봉∼검멀레해수욕장∼산호사해수욕장 코스를 운행한다.1일 이용권(어른 4000원,초등생 이하 2000원)으로 버스를 횟수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우도교통(064-783-2333).제주공항에 내려 버스를 이용하려면 제주종합터미널(064-756-0389)에서 성산항행 버스를 타면 된다.20분 간격,요금은 3100원. ●먹거리 및 숙박 우도 천진항 인근에 횟집이 많다.그중 부두앞에 있는 ‘우도횟집’(064-783-0508)이 싸고 싱싱하기로 유명한 편.우도 인근에서 건져 올린 돔과 다금바리 회 등을 본섬의 횟집보다 3분의2 가격에 낸다.1㎏에 다금바리는 10만원,돔은 5만원 정도.한치물회,자리물회도 6000원에 맛볼 수 있다. 숙박은 산호사해수욕장 앞의 펜션을 이용해보자.해변을 따라 10여곳의 서구풍 펜션이 들어서 있는데 그중 ‘빨강머리 앤’(064-784-2171)이 가장 예쁘고 전망도 좋다.만화영화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집을 본떠 지었다.숙박료는 성수기 12만원,비수기 10만원. ●우도팔경 우도는 볼수록 매력있는 섬이라는 게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이렇게 칭찬하는 데는 다음의 우도 팔경(八景)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야항어범(夜航漁帆):여름밤에 우도 동·남쪽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밤 고깃배 풍경. -동안경굴(東岸鯨窟):검멀레해수욕장 끝 절벽 아래의 석굴. -후해석벽(後海石壁):우도봉 뒤편의 기암절벽. -지두청사(地頭靑沙):우도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초원의 초록빛 물결. -주간명월(晝間明月):우도봉 남쪽 기슭에 난 동굴.굴 안에 든 햇빛이 바닷물에 반사돼 천장에 비친 풍경을 일컫는다. -천진관산(天津觀山):우도의 관문인 천진항에서 바라본 한라산. -서빈백사(西濱白沙):섬 서쪽의 산호사해수욕장의 산호 백사장. -전포망도(前浦望島):제주 동쪽 종달리 해안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
  • 만성신부전증 아내에 신장이식 한미연합사령부 김봉춘 중령

    현역 육군 중령이 26년간 투신한 군 생활 마감을 각오하고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내에게 자신의 신장 한쪽을 떼어내 이식하기로 했다.미담의 주인공은 김봉춘(48) 한미연합사령부 공병부 지형분석실 운영과장. 김 중령은 2000년 육군 복지근무단 군무원으로 근무중인 부인 유복남(46)씨의 신장 기능이 정상인의 30%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신장기능 회복을 위해 혈액투석 등 수많은 치료를 했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돼 그 기능이 11%까지 떨어졌다.“아내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신장이식 뿐”이라는 의료진의 최후통첩에 김 중령은 고민에 빠졌다.군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신장을 떼어내면 전역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그럼에도 김 중령은 이식을 결심,오는 30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 중령은 수술후 계속 근무여부를 결정하는 등급 판정에서 7급을 받으면 전역해야 하고 8∼9급일 경우 전역심사위에서 계속 복무 여부를 판정받게 된다. 연합
  • 정치권 빅뱅 오나 / 여름정국 强 vs 强

    대선자금 문제에 관한 여야의 가파른 대치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여권은 대북송금 특검법 거부와 대선자금 공개라는 두 개의 카드로 ‘마이웨이’를 외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은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대선자금 공개 대치 여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동반공개 제안과 23일 민주당의 독자적인 대선자금 공개를 통해 한나라당을 최대한 압박할 태세다.“대선자금에 관한 한 한나라당이 더욱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정략과 “이번 논란을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명분이 담겨 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으로 야기된 수세국면을 벗어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여론의 관심을 ‘정치권’의 대선자금으로 확대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한나라당 역시 같은 셈법 아래 반격하고 있다.“민주당 문제를 정치권 문제로 호도하지 말라.”는 것이다.최병렬 대표는 22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기존 정치권 전체를 부도덕한범죄집단으로 몰아붙여 자신의 신당계획을 추진하려는 정략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장광근 의원을 위원장으로 ‘민주당 대선자금진상조사특위’를 구성했다.민주당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져 여론의 동반공개 압력에서 버텨나가려는 자구적 성격이 짙다. ●17대 국회로 넘어갈 특검법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한나라당의 재의(再議) 포기로 대북송금 특검법은 사실상 사산(死産)됐다.내년 5월 16대 국회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공세 외에 총선 후 정국지형의 변화 여부에 따라서는 17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다시 추진,노 대통령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
  • 플랜트 중동수출 “감좋다”/화력발전 설비등 하반기 60억弗 수주 예상

    이라크 전후(戰後) 복구사업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던 중동 산유국에 대한 플랜트 수출이 이달들어 기지재를 활짝 폈다. 올 상반기 대(對)중동 플랜트 수주액은 1·4분기에 1억 9000만달러,2분기 11억 3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발전소 공사 등 굵직굵직한 수출 주문이 쏟아지면서 하반기엔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KOTRA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이란 정부로부터 2억 6000만달러 규모의 1만 6000㎿급 복합화력발전 설비에 대한 개·보수 프로젝트를 따냈다.두산은 다른 경쟁국 업체들과 상당한 격차를 두고 공사를 따낸 덕분에 수년안에 추진될 열병합발전소 13기와 수력발전소 5기 건설공사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중공업도 14일 오만에서 1억 5050만달러 규모의 천연액화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LNG 운반선은 화물용 선박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편인데,오만 정부가 조만간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섬성은 이밖에도 5000만달러 규모의 소하르 정유공장 기술지원 사업도 잇따라 따낼 것으로 현지 업계는 보고 있다.아울러 현대중공업도 쿠웨이트에서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이 중동의 플랜트 수출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과거 ‘중동건설 붐’ 당시 건축·토목 현장에서 다져진 ‘현지형 마케팅 노하우’가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다.노하우란 시공후에도 철저하게 기술적 사후관리를 하며 힘 센 사업주 등과 꾸준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여기에 건축·토목뿐만 아니라 원유·가스전 처리공사,정유설비,화학공장 등 기술집약형 플랜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KOTRA의 분석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행정수도 건설 - 행정수도 건설 파급효과

    행정수도 건설의 효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한 공식적인 자료는 아직 나와 있지 않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신행정수도 건설 파급효과에 관한 세미나’에서 중앙행정기관과 일부 소속기관만 이전하는 경우(1안)와 중앙행정기관과 수도권 소재 정부출연기관·정부투자기관을 모두 이전하는 경우(2안)로 나눠 파급효과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자료는 행정수도 이전의 정치·사회적 효과가 계량화 요소에서 배제됐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효과를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안에 따르면 충청권 인구는 48만명 늘고,이에 따른 수도권 인구 감소효과는 20년동안 38만명에 이른다.2안은 충청권 인구가 156만명 늘어나고,수도권 인구는 122만명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1안은 수도권 인구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반면에 2안은 수도권 거주 인구의 5% 정도를 충청권으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도권 인구분산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분산의 효과만 놓고 본다면 중앙부처뿐 아니라 관련 단체들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수도권 일자리도 1안이 6만 4000개 줄어드는 반면 2안은 21만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따라서 수도권 인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2안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 집값이 안정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창무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토연구원이 발행한 월간 ‘국토’에 기고한 ‘지방분권시대에 따른 수도권 정책의 평가 및 향후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서울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수도권 인구 감소로는 서울 집값이 안정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되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제로섬 게임의 원칙보다 정치·경제·사회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류찬희기자 행정수도 건설 일정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가칭) 제정(2003년) 추진기구,재원조달 방안,부동산투기·난개발 방지대책,사업 추진절차 규정. ●기본 방향 설정 및 입지 선정 기준 마련(2003년 12월) 연구용역단에‘신행정수도의 기본방향’과‘입지 선정기준’에 관한 용역을 의뢰.2003년 12월까지 기본방향과 입지 선정기준 확정. ●후보지 자료수집(2003년 5월∼12월) 대상지역 위치,지형,생태환경 등에 대한 자료 조사 및 현장조사.DB화 구축. ●입지선정(2004년) 2004년 하반기 입지 최종 결정. ●개발계획 및 토지 매수(2005년 1월∼2007년 상반기) 예정지역 인구 규모,토지이용계획,환경·교통계획 등 개발계획 수립. ●도시 건설 및 청사 건축(2007년 하반기∼) 부지 조성,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청사·주택 건설. ●행정기관 이전 및 주민 입주(2012년) 중앙 행정기관의 단계적 이전,본격적인 주민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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