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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별 장단점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별 장단점

    신행정수도 후보군에 오른 4곳 가운데 진천·음성지구를 빼면 여러 차례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지역들이다.예비 후보지는 비교적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산세가 수려하다.용수 확보가 쉽다는 입지도 지녔다.그러나 일부 지역은 국토의 중심점에서 치우쳐 있고,교통 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공주(장기면)지구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남면 양화리 뒷산인 전월산이 중심점이다.금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북으로 도시를 배치하는 안이다.한강을 두고 서울 강남북이 배치된 것과 같은 모양새다.낮은 야산과 구릉지,평야지대로 이뤄진 곳이다. 행정구역상 연기군은 남면 일대와 금남면 용포리 일대.공주시 장기면은 대교리·도계리·평기리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백지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찍었던 자리.충남도청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기도 했다.장기는 낮은 야산이 있고,앞으로는 평야지대다.많은 사람들이 풍수지리적으로 천혜의 입지를 지녔다고 말한다.차령산맥 바로 아래에 있다. 장기는 가까이 가보면 마치 새 또는 나비가 날아와 사뿐히 앉는 모습이다.풍수지리학자들도 큰 도시를 이룰 수 있는 땅이라고 말한다. 크기만 다르지 지형지세가 서울과 흡사하다.금강을 놓고 강북에 낮은 산이 있고,평야지대를 이룬다.전월산이 서울의 북한산이라면,장기면 은용리 장군봉이나 금남면 황룡리 산은 남산을 연상케 한다. 경부고도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가깝다.2009년 완공될 당진∼상주간 고속도로가 단지 앞을 지난다.전국이 쉽게 연결된다.대전·청주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다.후보지로 확정되면 호남고속철도를 경부고속철도 오송 분기점에서 이 곳을 지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대청댐 용수를 끌어오기 쉽다. ●논산·공주(계룡면)지구 논산·공주지구는 공주시 계룡면 일대와 논산시 상월면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노성산과 계룡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다.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호남선 철도가 가깝다.대전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졌다. 풍수 전문가들은 새로운 도시가 앉을 만한 입지를 지녔다고 한다.닭이 계란을 품고 있는 지세다.계룡산과 뻗어나온 줄기가 좌우를 병풍처럼 싸고 있다.근처에 계룡대가 들어서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부지가 좁고 갑갑해 보이지만 남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기존 도시인 공주·대전과 가깝다.지구 서쪽 외곽으로 천안∼논산고속도로,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지만 현재로서는 접근이 불편하다.공주에서 논산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가야 한다.대전 쪽에서는 계룡대를 지나야 접근할 수 있다.서남부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지구 충남 천안시 목천읍,성남면,북면,수신면 일대.중심에 백운산이 있다.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인터체인지를 지나 좌우로 배치됐다.경부고속도로가 후보지를 뚫고 지나는 셈이다.독립기념관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학적으로 검증된 땅이다.물이 맑고 산세가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천안에서 6㎞,청주에서 13㎞ 거리다.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를 거두는 데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진천·음성지구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원과 음성군 대소면·맹동면 일대다.청주 북방 20㎞ 지점이다. 국토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남한만 놓고 볼 때는 국토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생거진천’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살기 좋은 땅으로 불려왔던 곳이다.동북쪽으로 함박산이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다.고속도로 외에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흠.철도가 연결되는 공주·연기지구나 논산지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떨어진다.최종 후보지로 결정될 경우 사회간접자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을 지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보지별 장단점

    신행정수도 후보군에 오른 4곳 가운데 진천·음성지구를 빼면 여러 차례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지역들이다.예비 후보지는 비교적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산세가 수려하다.용수 확보가 쉽다는 입지도 지녔다.그러나 일부 지역은 국토의 중심점에서 치우쳐 있고,교통 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공주(장기면)지구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남면 양화리 뒷산인 전월산이 중심점이다.금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북으로 도시를 배치하는 안이다.한강을 두고 서울 강남북이 배치된 것과 같은 모양새다.낮은 야산과 구릉지,평야지대로 이뤄진 곳이다. 행정구역상 연기군은 남면 일대와 금남면 용포리 일대.공주시 장기면은 대교리·도계리·평기리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백지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찍었던 자리.충남도청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기도 했다.장기는 낮은 야산이 있고,앞으로는 평야지대다.많은 사람들이 풍수지리적으로 천혜의 입지를 지녔다고 말한다.차령산맥 바로 아래에 있다. 장기는 가까이 가보면 마치 새 또는 나비가 날아와 사뿐히 앉는 모습이다.풍수지리학자들도 큰 도시를 이룰 수 있는 땅이라고 말한다. 크기만 다르지 지형지세가 서울과 흡사하다.금강을 놓고 강북에 낮은 산이 있고,평야지대를 이룬다.전월산이 서울의 북한산이라면,장기면 은용리 장군봉이나 금남면 황룡리 산은 남산을 연상케 한다. 경부고도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가깝다.2009년 완공될 당진∼상주간 고속도로가 단지 앞을 지난다.전국이 쉽게 연결된다.대전·청주에서 10㎞ 정도 떨어져 있다.후보지로 확정되면 호남고속철도를 경부고속철도 오송 분기점에서 이 곳을 지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대청댐 용수를 끌어오기 쉽다. ●논산·공주(계룡면)지구 논산·공주지구는 공주시 계룡면 일대와 논산시 상월면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노성산과 계룡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다.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호남선 철도가 가깝다.대전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졌다. 풍수 전문가들은 새로운 도시가 앉을 만한 입지를 지녔다고 한다.닭이 계란을 품고 있는 지세다.계룡산과 뻗어나온 줄기가 좌우를 병풍처럼 싸고 있다.근처에 계룡대가 들어서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부지가 좁고 갑갑해 보이지만 남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기존 도시인 공주·대전과 가깝다.지구 서쪽 외곽으로 천안∼논산고속도로,남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지만 현재로서는 접근이 불편하다.공주에서 논산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가야 한다.대전 쪽에서는 계룡대를 지나야 접근할 수 있다.서남부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지구 충남 천안시 목천읍,성남면,북면,수신면 일대.중심에 백운산이 있다.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 인터체인지를 지나 좌우로 배치됐다.경부고속도로가 후보지를 뚫고 지나는 셈이다.독립기념관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학적으로 검증된 땅이다.물이 맑고 산세가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천안에서 6㎞,청주에서 13㎞ 거리다.서울과 가까워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를 거두는 데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진천·음성지구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일원과 음성군 대소면·맹동면 일대다.청주 북방 20㎞ 지점이다. 국토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예비 후보지로 선정됐다.남한만 놓고 볼 때는 국토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생거진천’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살기 좋은 땅으로 불려왔던 곳이다.동북쪽으로 함박산이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 거리다.고속도로 외에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흠.철도가 연결되는 공주·연기지구나 논산지구에 비해 교통여건이 떨어진다.최종 후보지로 결정될 경우 사회간접자본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을 지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 선정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 선정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충남 연기·공주(장기면),논산·공주(계룡면),천안,충북 진천·음성 등 4곳이 선정됐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15일 과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부동산투기대책을 최종 확정,발표했다.충북 오송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빠졌다. 그러나 신행정수도건설과 관련,정치권과 서울·수도권 주민들 사이에서 국민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재원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어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의회도 시민단체와 함께 대규모 궐기대회등 행정수도 이전 반대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결의했다. 시의회는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도권이전 반대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특히 행정수도건설 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을 준비 중인 국민연합측은 신문공고 등을 통해 청구인단을 모집한 뒤 다음달 15일 이전에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된 후보지 4곳은 모두 인구 50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2300만평 안팎의 개발 가능면적을 갖추고 있다.연기·공주지구는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공주시 장기면 일대로 2160만평이며 대전 및 청주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논산·공주지구는 공주시 계룡면과 논산시 상월면 일대로 2130만평이며 대전시에서 서쪽으로 13㎞ 지점에 있다.천안지구는 천안시 목천읍·성남면·북면·수신면 일대 2230만평이며 천안에서 6㎞,청주에서 13㎞ 각각 떨어진 곳이다.충북 음성·진천지구는 음성군 대소면·맹동면,진천군 덕산면 일대 2340만평으로 청주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져 있다. 추진위는 후보지 발표와 동시에 부동산투기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1·4분기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130%(1.77%) 초과하는 천안시 목천읍,연기군 소정면,청원군 오창면 등 2개읍,21개면,11개동을 17일부터 ‘토지거래특례지역’으로 지정하기로했다.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진천·음성군을 오는 26일쯤 허가구역으로 묶을 방침이다. 후보지 4곳과 주변지역은 녹지지역과 비도시지역에 대해 건축허가 및 각종 개발행위를 연말까지 제한하기로 했다.이 곳에서는 토지형질변경,건축물 건축,공작물 설치 행위가 금지된다. 후보지 평가작업은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실시되며 최종 입지는 7월 초 후보지별 점수공개 절차를 거쳐 8월중 최종 결정된다. 류찬희 이동구기자 chani@seoul.co.kr
  • “장준하선생 추락사 아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975년 숨진 장준하 선생의 사망 원인이 지금껏 알려진 실족에 의한 추락사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의문사위는 13일 장준하 선생의 추락사와 관련,“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결과 사체발견 장소에서 추락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고 당시 유족이 촬영한 장 선생의 사체에서는 가슴에 아무런 상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찰과상과 좌상(挫傷·피부 표면에는 손상을 받지 않고,피하 조직이나 근육에 입은 상처)은 없는 편이었다.또 육안으로 확인될 만한 골절은 보이지 않았다.장 선생의 사체를 검안한 의사 조철구(전 국회의원)씨는 93년 작성한 ‘사체 검안소견’에서 오른쪽 귀 뒷부분의 함몰(직경 2㎝ 정도)을 제외한 머리·가슴의 외상,늑골·팔다리 골절 등이 없다고 확인하면서 머리 외 부분에서 넘어지거나 구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추락사가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었다. 의문사위는 지난 3월 인체충격 분야의 전문가인 홍익대 기계시스템공학과 최형연 교수 연구팀에 추락지점으로 알려진 경기 포천 약사계곡의 지형에서 12가지 자세로 추락 과정과 상처 부위를 측정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최소 3차례 이상의 충격이 가해져 찰과상 및 좌상이 나타났다. 의문사위는 “장 선생의 사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 선생의 당일 행적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국가정보원의 자료협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조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의문사위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장 선생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인 장 선생은 지난 75년 8월 ‘제2개헌청원 백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던 중 경기 포천군 약사계곡 14m 높이에서 추락,숨졌다.장 선생은 당시 전 중앙정보부의 감시를 받아온 점 때문에 타살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은 15일 0시.분단 이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남북간 상호체제 선전방송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전날에도 남북한은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개통,시험 교신에 성공했다.남북은 이렇게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의 호출부호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불렀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110명의 북측 인사들이 남한 땅을 밟았다. 또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인 박정성 북한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6명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철의 실크로드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서울에 온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안 통보 등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건들이다. 거액의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4년.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감하게 하는 기운들이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잇따르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의 본격적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북한이 전에 없이 군사부분에서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맞물려,어쨌든 상서로운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무르익은 남북관계와 악화된 북핵문제의 엇박자로 우리 사회 내부의 보·혁 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14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도착,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인철 김수정기자 ickim@seoul.co.kr˝
  •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한반도 해빙무드 ‘급물살’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을 맞은 15일 0시.분단 이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남북간 상호체제 선전방송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전날에도 남북한은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개통,시험 교신에 성공했다.남북은 이렇게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서로의 호출부호인 ‘한라산’과 ‘백두산’을 불렀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는 110명의 북측 인사들이 남한 땅을 밟았다. 또 남북경제협력위원회 대표인 박정성 북한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6명이 오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철의 실크로드 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서울에 온다. 미국측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감축안 통보 등 한반도 안보지형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사건들이다. 거액의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지 4년.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감하게 하는 기운들이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봇물 터지듯 잇따르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의 본격적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등 북한이 전에 없이 군사부분에서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맞물려,어쨌든 상서로운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중국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차 6자회담이 이번에도 진전이 없을 경우,무르익은 남북관계와 악화된 북핵문제의 엇박자로 우리 사회 내부의 보·혁 갈등과 한·미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14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도착,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인철 김수정기자 ickim@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8) 남한산성에 숨겨진 이야기

    경기도 광주 땅에 있는 남한산(南漢山)의 남한산성은 오늘날 서울 사람들에게는 다소 흥청거리는 유원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에는 주로 군대생활 중 과오를 범한 사람들을 격리 수용하는 뜻으로 ‘남한산성 간다.’는 말이 졸병들 사이에서 회자된 적도 있었다.실제로 서울 사람들은 휴일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여러 종류의 모임을 갖거나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남한산성 일대에 들어 서 있는 유흥 음식점을 많이 이용한다. 울창한 숲,사방으로 툭 트인 주변 풍광과 높다란 성벽 아래로 이어진 산길,군데군데 남아 있는 사찰들,천주교도 박해 현장,숲속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봄철의 연록색 숲과 가을철의 불타는 단풍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남한산은 서울분지를 끼고 동쪽 지맥인 수락산 불암산과 동남으로 이어져 있고,서울의 북쪽 북한산과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지형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천연요새지에 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산성(山城)의 산으로 잘 알려져 왔는데,신라가 백제 정복 후인 672년 기존하던 산성을 손보아 주장산성(晝長山城)이라 불렀다.이것이 오늘날 남한산성의 밑그림인 셈이다.본격적인 군사요새로서 서울의 임금까지 피신하여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1624년(인조2)부터 2년 동안 대대적인 성벽 공사를 하고 난 뒤부터였다. ●1626년 日·청 침략대비 위해 축성 1626년(인조4)에 전혀 새로운 산성으로 완성된 남한산성은,1592년부터 7년여 동안이나 혹독한 일본군의 침략에 대한 때늦은 반성과 북쪽에서 무섭게 확장되고 있는 청나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쌓은 어떤 성보다 국가가 위급할 때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되리라는 판단에 따라서 쌓은 요새였다. 이같이 중요한 군사시설을 설치하면서 조선 정부는 그 책임을 엉뚱하게도 당시의 군인이나 전문가들이 아닌 승려들에게 떠맡겼다.승려들이 사찰에서 종교적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요새를 만드는 중노동판에 끌려나와서 노예처럼 돌을 나르고 성벽을 쌓았다는 사실은 대부분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비밀이자 조선 성리학 이데올로기가 낳은 종교탄압의 역사였다.이런 사실에 대하여 ‘인조실록’과 ‘정조실록’은 매우 상세하게 당시 사정을 기록하여 전하고 있다. 인조(仁祖) 임금은 남한산성을 쌓기 위하여 승려들을 강제 동원해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장을 따랐다.정부의 모든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유생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서울 방위를 맞게 될 남한산성을 새로 쌓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유생들 자신과 그들 자식들을 성 쌓는 일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군인과 승려들을 동원시키되 비용을 줄이고 불평을 없애기 위해서는 군인보다 승려들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군인을 내보낼 경우에는 필요한 양식과 자재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책임져야 했다.또한 군인 중에는 양반 사대부와 끈이 닿는 사람도 있어서 온갖 청탁과 압력이 들어오게 마련이어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승려들이라면 문제는 간단했다.불교와 승려는 유교 이념인 충(忠)과 효(孝)를 부정하는 중죄인이기 때문에 승려들은 아무리 학대하고 짓밟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승려들을 강제동원시키면서 각자 먹을 식량을 스스로 마련하게 하고,성 쌓는 데 드는 장비와 비용도 알아서 준비하도록 명령하면 그만이었다. 그 무엇보다 유생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성쌓기에 동원된 승려들이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을 기울여 일을 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승려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불교 계율을 위배하지 않는 한 중생을 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곧 진정한 보살정신의 실천이며 자기 수행의 한 방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었다.어차피 먹는 일은 하루 두 끼니면 족한 것이 승려의 계율이었다.아침에는 죽을 조금만 먹고,정오 무렵에는 허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먹으면 족했다.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옷과 잠자리는 수행에 지장이 되고,세상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한 괜찮았다.넝마 조각을 걸쳐도 되고,칼날 위에서 자도 괜찮았다.이런 배경으로 전국의 승려들이 동원되었다.승려들을 지휘하여 성벽 쌓는 일을 총책임지도록 하는 인물이 필요했다.적임자로 떠오른 사람이 각성(覺性·1575∼1660)이라는 승려였다.인조는 각성에게 8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란 직위를 주면서 조선의 모든 승려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으라고 명령했다.‘총섭’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위기를 구한 서산대사에게 선조 임금이 승군의 총지휘를 부탁하면서 내렸던 데 기원을 둔 것이다. 남한산성 쌓는 공사가 시작되자 8도도총섭에 임명된 각성은 각 도마다 승려 숫자를 배정하고 정해진 날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각 도의 관찰사에게 보냈다.그러자 유생들이 즉각 반발했다.감히 승려 따위가 유생인 관찰사에게 명령하듯 한다는 것이었다.승려와 불교에 대한 차별의식과 유생의 자존심 때문이었다.유생들의 거듭되는 반대 앞에서 인조는 괴로워했다.언제는 승려들에게 책임을 맡기자고 하더니,이제 와서는 승려들은 노동만 하고 지휘는 유생들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다.이렇듯 유생들의 불교에 대한 증오심과 승려들을 탄압하려는 지속적인 편견 속에서 남한산성 공사는 강행되었다. 전국의 승려들은 말없이 공사를 해나갔다.만약 승려들이 이를 거부하면 농민들이 대신 끌려나와야 할 것이고,그리되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더 커질 것임은 분명했다.승려들은 이같은 미래의 일들까지 고려하면서 묵묵히 성 쌓는 일로 수행을 대신했다. ●유생들 불교 증오… 승려탄압 계속 성 안에는 장차 산성수비에 필요한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9개의 사찰도 지었다.망월사,옥정사,개원사,한흥사,국청사,장경사,천주사,동림사,영원사였는데,개원사는 도총섭이 머무는 지휘소였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온 승군들 숙소로 썼다. 2년 동안의 쉼 없는 공사 끝에 성이 완성되었다.그동안 공사에 나온 승려들 중에는 질병과 배고픔 또는 사고 등으로 죽어간 사람이 적지 않았다.남한산성 곳곳에서는 죽은 승려들의 주검을 화장시키는 연기가 피어올랐고,비참하게 죽은 도반의 기구한 생애를 슬퍼하는 승려들의 염불 목탁소리가 거의 날마다 들려왔다.그렇게 성이 완공되고 나자 다시 문제가 생겼다.남한산성을 지키는 일이었다.유생들은 다시 승려들에게 남한산성 수비를 맡기자고 했다.그러면서 수비에 임하는 승려들로 하여금 수비에 필요한 식량,의복,땔감,의약품 등을 승려들의 책임으로 떠맡겨 버리자고 했다.결국 조선의 정치를 완전히 장악한 유생들의 뜻대로 결정되었다.식량은 군인들에게 먹이기 위해 농민들로부터 징수한 것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교탄압 정책을 밀어 붙여온 강경파 유생들은 그것마저도 나눠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결국 남한산성을 수비하기 위해 승군(僧軍)이 조직되었다.각 도마다 승군으로 나갈 승려 숫자가 배당되었다.일 년에 여섯 차례씩 교대해야 하는 승려들은 식량,옷,약 등 생활비 전액을 승려 자신이 마련해서 두 달 동안 남한산성에 머물러야 했다.남한산성에 나가는 일을 번상(番上)한다고 불렀다. 큰 절은 4∼5명,작은 절은 1∼2명 씩의 승려를 내보내야 했다.한 명의 행장을 꾸리는 데 약 100금(金)이 들었다.결국 한 사찰에서 해마다 400∼500금의 비용을 책임지게 되자 그 폐단은 점점 커졌다.폐단이 커지자 승군이 직접 서울로 오는 대신 한 사람마다 돈 16냥을 내고,정부는 그 돈으로 사람을 사서 성을 지키도록 하는 ‘의승방번전(義僧防番錢)’이란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2년공사… 城곳곳에 승려 火葬 연기 그러나 이 돈 역시 극단적인 탄압을 받으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사찰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벌이었다.승려들에게는 심각한 고문이나 다름없었다.뒷날 북한산성까지 승려들을 수탈하여 수비부담을 지우게 되자 전국의 사찰은 차츰 폐허로 변해갔다.의승방번전 부담을 견디다 못해 사찰의 재산을 처분하면서까지 의무를 다했지만 갈수록 중압감이 커지자 승려들은 머리를 기르고 환속해 버렸다. 이같은 제도는 결국 불교를 쇠퇴하게 하고 승려들을 세속으로 달아나게 만들었다.그런데도 162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계속되면서 승려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고,조선에서 불교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한 유생들의 종교탄압이었다.그후 조선 유생들은 조선이 일본의 노예국이 되는 데 앞장을 섰고 일본은 조선 불교를 철저하게 파괴했다.남한산성의 저 짙은 녹음 속에는 270여년간 계속된 종교탄압 정책 아래서 신음하던 승려들의,인간이 인간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처절한 외침이 묻어 있을 것이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8) 남한산성에 숨겨진 이야기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8) 남한산성에 숨겨진 이야기

    경기도 광주 땅에 있는 남한산(南漢山)의 남한산성은 오늘날 서울 사람들에게는 다소 흥청거리는 유원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에는 주로 군대생활 중 과오를 범한 사람들을 격리 수용하는 뜻으로 ‘남한산성 간다.’는 말이 졸병들 사이에서 회자된 적도 있었다.실제로 서울 사람들은 휴일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여러 종류의 모임을 갖거나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남한산성 일대에 들어 서 있는 유흥 음식점을 많이 이용한다. 울창한 숲,사방으로 툭 트인 주변 풍광과 높다란 성벽 아래로 이어진 산길,군데군데 남아 있는 사찰들,천주교도 박해 현장,숲속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봄철의 연록색 숲과 가을철의 불타는 단풍은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남한산은 서울분지를 끼고 동쪽 지맥인 수락산 불암산과 동남으로 이어져 있고,서울의 북쪽 북한산과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지형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천연요새지에 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산성(山城)의 산으로 잘 알려져 왔는데,신라가 백제 정복 후인 672년 기존하던 산성을 손보아 주장산성(晝長山城)이라 불렀다.이것이 오늘날 남한산성의 밑그림인 셈이다.본격적인 군사요새로서 서울의 임금까지 피신하여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1624년(인조2)부터 2년 동안 대대적인 성벽 공사를 하고 난 뒤부터였다. ●1626년 日·청 침략대비 위해 축성 1626년(인조4)에 전혀 새로운 산성으로 완성된 남한산성은,1592년부터 7년여 동안이나 혹독한 일본군의 침략에 대한 때늦은 반성과 북쪽에서 무섭게 확장되고 있는 청나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쌓은 어떤 성보다 국가가 위급할 때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게되리라는 판단에 따라서 쌓은 요새였다. 이같이 중요한 군사시설을 설치하면서 조선 정부는 그 책임을 엉뚱하게도 당시의 군인이나 전문가들이 아닌 승려들에게 떠맡겼다.승려들이 사찰에서 종교적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요새를 만드는 중노동판에 끌려나와서 노예처럼 돌을 나르고 성벽을 쌓았다는 사실은 대부분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비밀이자 조선 성리학 이데올로기가 낳은 종교탄압의 역사였다.이런 사실에 대하여 ‘인조실록’과 ‘정조실록’은 매우 상세하게 당시 사정을 기록하여 전하고 있다. 인조(仁祖) 임금은 남한산성을 쌓기 위하여 승려들을 강제 동원해야 한다는 대신들의 주장을 따랐다.정부의 모든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유생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서울 방위를 맞게 될 남한산성을 새로 쌓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유생들 자신과 그들 자식들을 성 쌓는 일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군인과 승려들을 동원시키되 비용을 줄이고 불평을 없애기 위해서는 군인보다 승려들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군인을 내보낼 경우에는 필요한 양식과 자재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책임져야 했다.또한 군인 중에는 양반 사대부와 끈이 닿는 사람도 있어서 온갖 청탁과 압력이 들어오게 마련이어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승려들이라면 문제는 간단했다.불교와 승려는 유교 이념인 충(忠)과 효(孝)를 부정하는 중죄인이기 때문에 승려들은 아무리 학대하고 짓밟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승려들을 강제동원시키면서 각자 먹을 식량을 스스로 마련하게 하고,성 쌓는 데 드는 장비와 비용도 알아서 준비하도록 명령하면 그만이었다. 그 무엇보다 유생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성쌓기에 동원된 승려들이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혼신을 기울여 일을 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승려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불교 계율을 위배하지 않는 한 중생을 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곧 진정한 보살정신의 실천이며 자기 수행의 한 방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었다.어차피 먹는 일은 하루 두 끼니면 족한 것이 승려의 계율이었다.아침에는 죽을 조금만 먹고,정오 무렵에는 허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먹으면 족했다.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옷과 잠자리는 수행에 지장이 되고,세상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한 괜찮았다.넝마 조각을 걸쳐도 되고,칼날 위에서 자도 괜찮았다.이런 배경으로 전국의 승려들이 동원되었다.승려들을 지휘하여 성벽 쌓는 일을 총책임지도록 하는 인물이 필요했다.적임자로 떠오른 사람이 각성(覺性·1575∼1660)이라는 승려였다.인조는 각성에게 8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란 직위를 주면서 조선의 모든 승려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으라고 명령했다.‘총섭’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때 조선의 위기를 구한 서산대사에게 선조 임금이 승군의 총지휘를 부탁하면서 내렸던 데 기원을 둔 것이다. 남한산성 쌓는 공사가 시작되자 8도도총섭에 임명된 각성은 각 도마다 승려 숫자를 배정하고 정해진 날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각 도의 관찰사에게 보냈다.그러자 유생들이 즉각 반발했다.감히 승려 따위가 유생인 관찰사에게 명령하듯 한다는 것이었다.승려와 불교에 대한 차별의식과 유생의 자존심 때문이었다.유생들의 거듭되는 반대 앞에서 인조는 괴로워했다.언제는 승려들에게 책임을 맡기자고 하더니,이제 와서는 승려들은 노동만 하고 지휘는 유생들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었다.이렇듯 유생들의 불교에 대한 증오심과 승려들을 탄압하려는 지속적인 편견 속에서 남한산성 공사는 강행되었다. 전국의 승려들은 말없이 공사를 해나갔다.만약 승려들이 이를 거부하면 농민들이 대신 끌려나와야 할 것이고,그리되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더 커질 것임은 분명했다.승려들은 이같은 미래의 일들까지 고려하면서 묵묵히 성 쌓는 일로 수행을 대신했다. ●유생들 불교 증오… 승려탄압 계속 성 안에는 장차 산성수비에 필요한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9개의 사찰도 지었다.망월사,옥정사,개원사,한흥사,국청사,장경사,천주사,동림사,영원사였는데,개원사는 도총섭이 머무는 지휘소였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온 승군들 숙소로 썼다. 2년 동안의 쉼 없는 공사 끝에 성이 완성되었다.그동안 공사에 나온 승려들 중에는 질병과 배고픔 또는 사고 등으로 죽어간 사람이 적지 않았다.남한산성 곳곳에서는 죽은 승려들의 주검을 화장시키는 연기가 피어올랐고,비참하게 죽은 도반의 기구한 생애를 슬퍼하는 승려들의 염불 목탁소리가 거의 날마다 들려왔다.그렇게 성이 완공되고 나자 다시 문제가 생겼다.남한산성을 지키는 일이었다.유생들은 다시 승려들에게 남한산성 수비를 맡기자고 했다.그러면서 수비에 임하는 승려들로 하여금 수비에 필요한 식량,의복,땔감,의약품 등을 승려들의 책임으로 떠맡겨 버리자고 했다.결국 조선의 정치를 완전히 장악한 유생들의 뜻대로 결정되었다.식량은 군인들에게 먹이기 위해 농민들로부터 징수한 것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교탄압 정책을 밀어 붙여온 강경파 유생들은 그것마저도 나눠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결국 남한산성을 수비하기 위해 승군(僧軍)이 조직되었다.각 도마다 승군으로 나갈 승려 숫자가 배당되었다.일 년에 여섯 차례씩 교대해야 하는 승려들은 식량,옷,약 등 생활비 전액을 승려 자신이 마련해서 두 달 동안 남한산성에 머물러야 했다.남한산성에 나가는 일을 번상(番上)한다고 불렀다. 큰 절은 4∼5명,작은 절은 1∼2명 씩의 승려를 내보내야 했다.한 명의 행장을 꾸리는 데 약 100금(金)이 들었다.결국 한 사찰에서 해마다 400∼500금의 비용을 책임지게 되자 그 폐단은 점점 커졌다.폐단이 커지자 승군이 직접 서울로 오는 대신 한 사람마다 돈 16냥을 내고,정부는 그 돈으로 사람을 사서 성을 지키도록 하는 ‘의승방번전(義僧防番錢)’이란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2년공사… 城곳곳에 승려 火葬 연기 그러나 이 돈 역시 극단적인 탄압을 받으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사찰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벌이었다.승려들에게는 심각한 고문이나 다름없었다.뒷날 북한산성까지 승려들을 수탈하여 수비부담을 지우게 되자 전국의 사찰은 차츰 폐허로 변해갔다.의승방번전 부담을 견디다 못해 사찰의 재산을 처분하면서까지 의무를 다했지만 갈수록 중압감이 커지자 승려들은 머리를 기르고 환속해 버렸다. 이같은 제도는 결국 불교를 쇠퇴하게 하고 승려들을 세속으로 달아나게 만들었다.그런데도 1626년에 시작된 이 제도는 1894년 갑오경장 때까지 계속되면서 승려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고,조선에서 불교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한 유생들의 종교탄압이었다.그후 조선 유생들은 조선이 일본의 노예국이 되는 데 앞장을 섰고 일본은 조선 불교를 철저하게 파괴했다.남한산성의 저 짙은 녹음 속에는 270여년간 계속된 종교탄압 정책 아래서 신음하던 승려들의,인간이 인간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처절한 외침이 묻어 있을 것이다.
  • 시민단체 ‘국회의원 모시기’ 경쟁

    17대 국회의 개원과 함께 시민·환경단체들이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이번 국회는 NG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데다 진보정당 원내진입 등 시민·환경단체의 입장대변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유대강화에 나서는 한편,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우리편 만들기’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의정활동 감시계획 등을 내놓으며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책토론·협의체 구성 활발 국회의원과의 유대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쪽은 환경단체들이다. 그동안 환경 파괴적인 국책사업들은 힘의 논리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정책결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파트너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이 단체는 최근 17대 국회의원 33명으로 국가환경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들은 국책사업평가와 생태·환경법연구,국제환경 협력 등을 통해 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적극적인 입법추진 활동도 벌이게 된다. 자문위원회에는 친(親)환경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낙동강 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 공동본부장을 역임한 안홍준 의원을 비롯,오산·화성 환경연합 의장 출신인 안민석,한탄강댐 네트워크 사무처장을 지낸 이철우 의원 등이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과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출신인 우원식,새만금간척사업의 반환경성과 비합리성을 제기했던 이미경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환경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의원은 “행정 부처에 있을 당시 경제 개발부처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환경보전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무분별한 개발우선 논리에 대해서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안문제 해결 위한 줄잇기 한창 최근 법원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엇갈린 선고를 내림에 따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대체복무제’ 도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심적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조만간 국회로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의원들을 통해 대체복무법안의 의원입법 발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는 10일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간 확대 간담회를 갖고 파병결정 재검토를 위한 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각 당과 시민단체간 실무협의기구를 출범시켰다.실무협의기구는 열린우리당 임종인·유기홍·유승희 의원,한나라당 고진화 의원,민주노동당 노회찬·이영순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로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과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시민연대’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특별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특별법 개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연구소 등에 의견을 자주 물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단체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정당별 의원들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정치권의 견제기능 강화를 부르짖는 시민단체들은 국회개원과 함께 의원들의 변화와 개혁의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선거때 약속을 지키는지 의정활동을 꼼꼼히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의정 감시체계도 구축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에너지시민연대·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소비자문제연구시민연대 등 4개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녹색선거시민연대’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시민연대도 해단식을 가졌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선거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견제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 국회의원들 역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민·환경단체를 노크하는 등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 등 변화된 정치지형에 맞춰 국회·시민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로비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발휘해 성공적인 입법 선례를 남긴다면 서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럼즈펠드 “주한미군 재편 불가피” 통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이도운 조승진기자·외신|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4일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라 주한 미군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공식 통보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제3차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조영길 국방장관과 단독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냉전이 끝나고 위협이 사라진 곳에 오랫동안 너무 많은 군대를 배치해 왔다.”면서 “한반도와 유럽 지역의 미군 편제에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 공군 E4-B기를 타고 가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붙박이식 국방 개념’에서 더 신속하고 더 유능하면서도 21세기 지형에 맞는 조직으로 바꿀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는 미군 역사상 최초의 중대한 변화가 곧 다가올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특히 올 여름 주한미군 2사단 병력 3600명을 이라크로 파견하는 것이 그 변화의 시작임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중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한 미군 병력 1만명이나 2만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되는 병력 수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해 정부가 사실상 주한미군 감축을 미국측에 양해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권 보좌관은 “한반도의 안보 위협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주한 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있으나 한국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미국의 군사운용전략은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한국정부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병력 수와 관계없이 다른 억지력으로 보완할 수 있음을 거듭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보좌관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한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일일이 설득해 미국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전했다.”고 밝혔다.이라크 추가파병의 시기는 2주 이내에 결정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권 보좌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관계가 확고함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mip@seoul.co.kr˝
  • [한·미 동맹 긴급점검] 주한미군협상 철학이 없다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과 미국의 해외주둔미군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협상을 계기로,한반도 안보 지형을 변화시킬 논의들이 숨가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7·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회의(FOTA)를 앞두고,한정된 공간에서만 논의됐던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전면 개폐(改閉) 및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주장이 논의 전면에 나오고 있다.물론 사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정작 문제는 한·미 동맹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 편차가 아닌,정부내 각 부처·인물들의 대미(對美) 외교철학 차이,그리고 이에 따른 비전 부재 현상이다. 사회의 여론을 통합할 일관된 정부의 철학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향후 전개될 시민·사회단체의 논란에 이끌려 다니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외교·안보 부처의 대미 시각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3일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을 총괄할 고위급 대책조정기구를 발족했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권안도 국방부 합참전략본부장,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서주석 NSC 전략기획실장,이봉조 NSC 정책조정실장 등 외교·안보부처 핵심 5인으로 구성했다.정부는 부처간 협상에 대한 혼선을 방지하고 향후 마스터 플랜까지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부처간 불협화음을 조정해낼지는 미지수다.주한미군 이동시 한·미간 협의채널 필요성과 관련,NSC는 지난달 19일 “지난 50년간 사전 협의절차 없이 주한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지난 6월부터 이 문제를 제기,실질적인 검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 50년을 통틀어 단순화하긴 어렵다.”면서 “우리 정부가 민주화되고,정치적 성숙도 더해 가는 단계에서 한·미 동맹관계의 협의체제는 변화가 있었고,사전 협의체제는 잘 유지돼 왔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반세기 한·미 관계를 바라보는 미묘한 시각차다. 청와대 외교보좌관 자리가 6개월째 공석 중인 상황도,최근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관련한 ‘국방부 소외설’과 함께 정부내 특정 부처의 독주 사례로 꼽힌다. ●“기밀이 샌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1년여 진행되면서 정부 내에선 회담 기밀사항이 의도적으로 유출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한·미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된 내용,즉 회담록을 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에 유출되는 사례들이 잇따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담 내용을 밖에서 얘기할 ‘간 큰’ 공무원은 없다.”면서 “시민단체가 아주 자세히 회담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자료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밀’일 수도,‘홍보’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말들이 오간다.”고 말했다.정부내 존재하는 시각차와 상호 불신감을 드러내는 사례다. ●사회적 통합과정 착수해야 55년 동안 지속됐던 동맹관계가 그대로 지속될 수는 없다.미국이 국제 안보를 인식하는 틀도 바뀌고 있다. 결국 한국 정부는 명확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외교현실에 입각한 한·미 동맹의 위상을 정확히,자신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미국의 GPR에 따라 이뤄지는 한·미 동맹의 큰 틀의 성격 변화,즉 새로운 주한미군의 위상과 한국군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내 반미·친미 논쟁을 둘러싼 갈등이 촉발되고,이에 따라 한반도가 미군의 전사투시거점(PPH)이 되든,주요작전기지(MOB)가 되든 거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GPR와 이해관계가 밀접한 중국 등의 외교적 공격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행정수도 후보지 20일께 발표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이달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지와 주변 반경 10㎞에 있는 읍·면·동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보지에 대한 부동산투기 방지대책과 구체적인 후보지 평가방법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달 20일쯤 신행정수도 이전이 검토되는 다수의 후보지를 발표하고,10일간의 합숙 작업을 거쳐 7월초 후보지별 평가결과 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추진위는 후보지에 대한 공청회 및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8월중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신행정수도 후보지 공개 이후 예상되는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후보지와 인접지역에 대해 일단 연말까지 건축허가를 제한키로 했다.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그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제한조치를 곧바로 해제하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가화조정구역 수준으로 관리된다. 건축허가 제한대상 토지는 관리가 필요한 녹지지역과 비도시지역이며 토지형질변경 등 각종 개발행위허가와 함께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후보지와 주변지역이 포함되는 시·군중 토지거래허가구역 또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에 허가구역 및 투기지역 지정을 요청키로 했다. 허가구역 중 1·4분기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의 130%를 넘는 곳은 ‘토지거래특례지역’으로 지정,허가 대상 면적을 기존 1000∼2000㎡(303∼606평) 초과에서 200㎡(60.6평) 초과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위원회는 후보지마다 7단계 등급으로 평가키로 했다.평가 항목별로 ‘매우 작다.’,‘작다.’,‘약간 작다.’,‘보통’,‘약간 크다.’,‘크다.’,‘매우 크다.’ 등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100점 만점에 기본점수는 40점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낙산공원의 변신…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서울시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열에 아홉은 ‘강원도’ 혹은 ‘동해’라고 답한다.하지만 낙산(洛山) 아닌 낙산(駱山)은 서울에 있다. 서울시가 혜화동 대학로 뒤편에 있는 ‘낙산공원’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몽마르트 언덕처럼 명소로 꾸미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몽마르트는 해발 129m 언덕으로 가난한 화가들이 많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는 곳이다.평평한 지형이 대부분인 파리에서 파리시내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송명호(54)팀장은 “낙산도 해발 125m이고 이곳에 오르면 남산타워·북한산·도봉산 등 서울의 동서남북이 한눈에 보인다.”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의 이점을 이용하면 낙산도 몽마르트 못지않은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지속적으로 ‘낙산공원 새옷 입히기’행사를 개최한다.오는 5일 깃발에 소망을 써서 낙산공원길에 세워두는 ‘내 소망 깃발 세우기’를 시작으로 ‘문화유적 오색 돌쌓기’,‘성벽따라 떠나는 역사 나들이’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특히 2.1㎞에 이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전문가로부터 낙산의 각종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낙산공원에는 폐위된 단종비 송씨가 생계를 위해 비단에 자주색 물을 들여 팔던 샘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자지동천(紫芝洞泉)’을 비롯,청나라 볼모로 잡혀간 효종이 홍덕이라는 나인이 담가 바치던 김치 맛을 잊지 못해 본국으로 온 뒤 밭을 만들어 이름붙인 ‘홍덕이네 밭’등이 있다. 또한 낙산 정상부근에는 조선 초의 청백리 유관 선생이 비가 오면 방안에서 우산을 받쳐 비를 피했다는 데서 유래된 ‘비우당’이 있다. 한편 낙산은 서울의 풍수지리상 서쪽의 인왕산에 대치하는 산으로 그 모양이 낙타(駱駝)등과 비슷해 ‘낙타산’혹은 ‘낙산’이라 불리게 됐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행정수도 후보지 20일께 발표

    행정수도 후보지 20일께 발표

    신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이달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지와 주변 반경 10㎞에 있는 읍·면·동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후보지에 대한 부동산투기 방지대책과 구체적인 후보지 평가방법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달 20일쯤 신행정수도 이전이 검토되는 다수의 후보지를 발표하고,10일간의 합숙 작업을 거쳐 7월초 후보지별 평가결과 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추진위는 후보지에 대한 공청회 및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8월중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신행정수도 후보지 공개 이후 예상되는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후보지와 인접지역에 대해 일단 연말까지 건축허가를 제한키로 했다.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그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제한조치를 곧바로 해제하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가화조정구역 수준으로 관리된다. 건축허가 제한대상 토지는 관리가 필요한 녹지지역과 비도시지역이며 토지형질변경 등 각종 개발행위허가와 함께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후보지와 주변지역이 포함되는 시·군중 토지거래허가구역 또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에 허가구역 및 투기지역 지정을 요청키로 했다. 허가구역 중 1·4분기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의 130%를 넘는 곳은 ‘토지거래특례지역’으로 지정,허가 대상 면적을 기존 1000∼2000㎡(303∼606평) 초과에서 200㎡(60.6평) 초과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위원회는 후보지마다 7단계 등급으로 평가키로 했다.평가 항목별로 ‘매우 작다.’,‘작다.’,‘약간 작다.’,‘보통’,‘약간 크다.’,‘크다.’,‘매우 크다.’ 등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100점 만점에 기본점수는 40점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책부작용 사례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부가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서도 ‘타이밍’과 ‘정교함’이 떨어져 애꿎은 서민 피해사례를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 대책이다.정부는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도 세금부담이 별로 없어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보고,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현실화 등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를 올리기로 했다.과표가 현실화하면 취득·등록세도 덩달아 오르지만 이는 세율을 낮춰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그런데 정작 드러난 결과는 달랐다.보유세는 당장 올해부터 오르는데 취득·등록세 인하는 ‘세수(稅收) 급감’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진 것이다.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1가구 1주택자라 하더라도 아파트를 새로 사면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야 하는 만큼,‘투기’와 거리가 먼 중산·서민층과 1주택자도 덩달아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취득·등록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조기 인하(5%→2.5%)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주택거래 신고제도 ‘실가(實價) 과세 기반 확보’라는 큰 틀보다 ‘투기 억제수단’ 차원으로 접근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주택거래 신고지역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은 물론 신고지역이 아닌 서초구 등 인접지역마저도 주택거래가 거의 끊겼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를 갖고있는 C씨는 “해외근무에 따라 집을 팔든,전세를 놓든 해야 하는데 한 달간 단 한 사람만 집을 보러 왔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가하면 직장 때문에 서울 강남구로 집을 옮긴 1주택자 P씨는 같은 이유로 서초동에 집을 산 직장동료 S씨보다 취득·등록세를 5배 가까이 더 내야 해 분통을 터뜨렸다.똑같은 강남권이어도 강남구는 실거래가가 적용되는 주택거래 신고지역인 반면 서초구는 그렇지 않은 데서 빚어진 결과다.P씨는 “투기를 잡기 위해서라면 두부 자르듯 행정구역 단위별로 신고지역을 지정할 게 아니라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나 동네 단위로 촘촘하게 정하든지,최소한 1주택자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돈 가진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 반감과 자금추적 등이 이뤄지다보니 ‘토종 부자’는 움츠러들고 ‘외국인 부자’가 활개를 치는 것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한 증권사 사장은 “서울 시내 주요 대형 건물들이 속속 외국인 손에 넘어가면서 월세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세’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외국인 전주(錢主)들이 국내 부동산시장 지형을 완전히 ‘월세’로 바꿔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로 돌아온다는 우려다. 접대비 실명제도 좋은 정책 취지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잘못 잡아 국민 부담을 가중시킨 사례로 꼽힌다.이용섭 국세청장은 “호화유흥업소에 대한 지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접대행태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물론 호화 유흥업소 소비가 줄어드는 게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그런 쪽의 경기에 의존하는 서민층에게는 부담이다. 인테리어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인은 “술집에 손님이 있어야 택시운전사도 돈을 벌고,술집 종업원에게 밥을 파는 곳도 살아가지 않겠느냐.”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때를 잘 골라야 하는데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을 때 접대비 실명제를 실시해 서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파병 아르빌공항 부근 유력”

    |아르빌(이라크) 연합|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을 방문 중인 이라크 파병협조단은 아르빌 공항 인근지역의 국유지를 파병 대상지로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송기석 합참 작전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파병협조단은 1일 니제르반 아이드리스바르자니 총리 등 쿠르드 자치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연쇄 면담에 이어 쿠르드 자치정부가 제안한 3곳의 파병 대상지에 대한 현지정찰을 완료하고 이같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의 정통한 소식통은 “쿠르드 자치정부측은 아르빌 공항 인근의 국유지는 임대료가 필요없고,쿠르드 민병대인 페슈메르가 3개 대대 및 이라크 민방위대 1개대대가 주둔하고 있어 치안이 안전하고,공항과 인접해 있어 군수물자 보급에 유리해 한국 대표단에 이 지역을 적극 추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대표단도 파병 대상지 3곳에 대한 현지 지형정찰을 통해 아르빌공항 인근 지역을 파병 대상지로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군감축 협상 의제·전망

    한반도 안보 지형을 바꿀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오는 7일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지난 2002년 11월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방한,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제기한 이래 1년7개월만의 공개 협상이다.향후 협의과정에서 제 2사단 기지 이전에 따른 오산·평택의 부지 규모 재조정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그동안 개념적으로만 전해들은 미국의 전세계 미군 재배치(GPR) 정책과 군구조 변화,주한미군의 전략적 위치 등에 대해 미측 설명을 일단 충분히 들어보겠다.”면서 그 다음 신중하게 우리 정부 입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만 2000명 감축이 기본의제 지난해 6월 미측이 이미 1만 2000명의 감축 규모를 제시한 상태여서 이번 회담에서 단계별 감축규모와 시기에 대해선 큰 틀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미측은 경기 북부의 미 2사단 통합이 끝나고 용산기지가 옮겨가는 2007년을 감축 완료시점으로 삼고 있다. 김숙 국장은 협상에 임하는 정부 원칙으로,한·미동맹이라는 큰 틀과 연합방위능력 유지,한반도 경제안보 등을 들었다.특히 안보균형 등을 고려한 단계별 감축론을 우리 정부가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다.미국이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이번 회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용산기지 이전협상 국방부는 용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포괄협정(UA) 및 이행합의서(IA)에 대한 가서명을 이번 협상에서 이끌어 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협상 수석대표인 권안도 국방부 정책실장은 “GPR에 따른 주한미군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UA 및 IA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미리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지난해 4월 시작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이번 회의에서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FOTA와 GPR 문제를 가급적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문제 등으로 양국간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주한미군 감축 시기와 규모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과 부지 확보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양국은 최근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해 협의를 벌였으나,이전부지 면적과 군무원 해직 수당을 비롯한 ‘기타 경비’에 대해서는 맞서 있는 상태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seoul.co.kr
  • 미군감축 협상 의제·전망

    한반도 안보 지형을 바꿀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오는 7일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지난 2002년 11월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방한,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제기한 이래 1년7개월만의 공개 협상이다.향후 협의과정에서 제 2사단 기지 이전에 따른 오산·평택의 부지 규모 재조정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그동안 개념적으로만 전해들은 미국의 전세계 미군 재배치(GPR) 정책과 군구조 변화,주한미군의 전략적 위치 등에 대해 미측 설명을 일단 충분히 들어보겠다.”면서 그 다음 신중하게 우리 정부 입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만 2000명 감축이 기본의제 지난해 6월 미측이 이미 1만 2000명의 감축 규모를 제시한 상태여서 이번 회담에서 단계별 감축규모와 시기에 대해선 큰 틀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미측은 경기 북부의 미 2사단 통합이 끝나고 용산기지가 옮겨가는 2007년을 감축 완료시점으로 삼고 있다. 김숙 국장은 협상에 임하는 정부 원칙으로,한·미동맹이라는 큰 틀과 연합방위능력 유지,한반도 경제안보 등을 들었다.특히 안보균형 등을 고려한 단계별 감축론을 우리 정부가 제기할 것이란 관측이다.미국이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이번 회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용산기지 이전협상 국방부는 용산기지 이전협상과 관련,포괄협정(UA) 및 이행합의서(IA)에 대한 가서명을 이번 협상에서 이끌어 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협상 수석대표인 권안도 국방부 정책실장은 “GPR에 따른 주한미군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UA 및 IA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미리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지난해 4월 시작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이번 회의에서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FOTA와 GPR 문제를 가급적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문제 등으로 양국간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주한미군 감축 시기와 규모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과 부지 확보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양국은 최근 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해 협의를 벌였으나,이전부지 면적과 군무원 해직 수당을 비롯한 ‘기타 경비’에 대해서는 맞서 있는 상태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seoul.co.kr˝
  • 기술사합격자 524명 발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0일 제72회 기술사 자격시험 합격자 524명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용접기술사 등 73개 종목의 시험에서 최고령 합격자는 도로 및 공항 기술사에 합격한 서원규(59)씨,최연소 합격자는 대기관리기술사의 장상용(28)씨가 각각 차지했다.지하자원개발 종목의 신학균(42)씨는 최고 득점으로 합격했다.건축시공 등 11개 종목에서 여성기술사 16명도 배출됐다. ■제72회 기술사 합격자 명단 ▲가스 : 신태섭 심영천 이영희 이충환 김동욱(5명) ▲건설기계 : 박재철 김진석 조연호 우종현 이종필 이종남 정필영 정용채 박요창(9명) ▲건설안전 : 이진유 안무영 김호주 박대성 김한용 이상용 신용보(7명) ▲건축구조 : 유진우 박준형 김남준 안병용 오용균 김영태 이준표 이홍재 김록배 송준석(10명) ▲건축기계설비 : 유형달 이대선 김영일 강호석 정제윤 이종원 이상협 윤정태강현남 선종철 조병철 박익수 김승현 이오석 남승우 이광수 김호진(17명) ▲건축시공 : 이인섭 임용만 구익본 정병준 이인재 김진섭 이희령 오병한 김진웅 김선희 김영하 이환경 최진엽 김한채 김정식 조규수 조규증 박승진 이상우 김경희 김종팔 김동섭 김은옥 박경식 박동환 최도영 김배원 김종각 임옥섭 서종원 류한국 고재석 윤동원 이훈구 소정운 이운희 김종식 오용주 허민행 정성기 김영선 양영범 박흥석 신현일 김종오 이윤정 김재명 최두연 김성택 김주영 지재욱 김형기 이규홍 정을용 이동우 권상균 이승훈 이혁진 박병근 강선기 김성훈 김인균 김용석 강종학 백만수 이송희 이양우 이성길 박병배 성혁기 한성문 황준석 김형실 신남선 오인근 안승범 김추성 박호관 이선공 남점태(80명) ▲건축전기설비 : 최팔규 홍달식 이태우 박정현 양홍석 황모아 최광진 심종석노재필 문경선 박정규 설광식 민대식(13명) ▲건축품질시험 : 이종산 황인성 송훈(3명) ▲고분자제품 : 남기준 김수완 이종철(3명) ▲공업계측제어 : 조경수 조원익(2명) ▲공조냉동기계 : 김동찬 김재철 오준석 원재명 김인범 이대선 이성락 김찬 왕성인 이준식 김영래 문대희 정진웅 조문국 임우영 안영순 한재화 김석영 오형식 김종철 정락연 조호훈 이종배 이형진 김종윤 황건주 윤정수 민왕기 이오석 하경용 오광헌 김용수 이상훈 임태연 강동인 김민석 송선용(37명) ▲교통 : 김태병 박상준 함재현 황호근 김상섭 김영일 이기영 강원갑 이수형 최훈(10명) ▲금속가공 : 박수근 박준욱(2명) ▲금속재료 : 이기영 이원희 박수복 김경재 장성록 양정승(6명) ▲기계공정설계 : 이선호(1명) ▲기계안전 : 남주현 문형수 유창우 김형섭 이선현(5명) ▲기계제작 : 황순찬 박용호(2명) ▲농어업토목 : 전건영 김재천 유흥재 심좌근 엄대호 김석동 강신길(7명) ▲대기관리 : 서성석 양영환 장상용(3명) ▲도로및공항 : 최인구 최현욱 김용전 김홍흠 심규서 이경태 윤현섭 서원규 임대성 배종규 김은철 고종업 이종철 이광호 이선규 한병용 김석출 신현술 최현병(19명) ▲도시계획 : 정명화 김민성 이칠성 박홍철 조욱현 장훈재 장성환 장철원 노혜진(9명) ▲발송배전 : 김경훈 배장호 최형철 이석원 조승우 강민표 이현기 정종효 박상영 이선우(10명) ▲방사 : 오상균(1명) ▲방적 : 이환기(1명) ▲비파괴검사 : 남기문 김창수(2명) ▲산림 : 장진수 강성표 김성근 조용만 김종호 권영록 이은철 정종부 이준 임재은 양성학(11명) ▲산업기계 : 이웅근 장인섭 김용래(3명) ▲산업위생관리 : 임무혁(1명) ▲상하수도 : 최명원 박종일 이기철 전건 김봉주 최성운 서재도 김봉재 김희수김범석(10명) ▲선박건조 : 정호영 강수경(2명) ▲선박기계 : 최재호 김종직(2명) ▲세라믹 : 김남규(1명) ▲소방 : 강정봉 김재성 이태영 박은미 김성훈 정진호 정석환 이향노 홍성주 김학중(10명) ▲소음진동 : 최영걸 강선준(2명) ▲수산양식 : 곽용구 추연동(2명) ▲수산제조 : 이영재(1명) ▲수자원개발 : 윤연중 송기능 장중석 김선기(4명) ▲수질관리 : 황남균 고대현 김향란 김상훈(4명) ▲식품 : 윤상기 김광훈 김홍식 김종희 이인숙 함준상 이선민 박상재 이정숙(9명) ▲어로 : 최석진 옥종석(2명) ▲염색가공 : 정대호 금창중(2명) ▲용접 : 최명기 성희준 박성봉 신호상 허남학(5명) ▲유체기계 : 심성훈 이찬욱 엄진석 김태호 김대호 김일복 김진훈 김대근 고득윤 김시환(10명) ▲의류 : 이일균 (1명) ▲전기안전 : 박영식 박정현 김형석 김용식(4명) ▲전기응용 : 변재영(1명) ▲전자계산조직응용 : 서희명 이재승 박정훈 안수연(4명) ▲정보관리 : 박인경 강용석 최재득 고종오 권두택 마경근 김병진 윤성호 김용희 김기열 양진섭 임중섭 장송봉(13명) ▲정보통신 : 조규백 유경탁 박동성 전영근 임대식 오규태 김향식 권병철 김석임홍진 이정천 정성수 반재홍 홍성표 오석환 장재영 엄기복 박균득(18명) ▲조경 : 임수정 이병욱 김홍철 홍정순 이은영(5명) ▲종자 : 이승복 이택수 이관용 강현중 황보인식 김지성 이종남(7명) ▲지적 : 조봉연 김정심 오부환 이호범 박춘재 곽인선(6명) ▲지질및지반 : 김기준 곽정하 박노춘 김태연 정연오 김기주(6명) ▲지하자원개발 : 신학균(1명) ▲차량 : 장경욱 이태우(2명) ▲철도 : 성호기 강면구 배헌규 김민수 정상현(5명) ▲철도신호 : 정상국 박면규 김순구(3명) ▲철야금 : 정재언 김봉호 우동정 김호성 김찬수(5명) ▲축산 : 심상석 노영운 하승호(3명) ▲측량및지형공간정보 : 최태원 황원순 남경석 김일동 최성규 이철희(6명) ▲토목구조 : 윤인석 유영 조희수 정승대 이재중 곽도헌 이호용 김영훈 박원빈우동인 김재금 최대헌 하상용 정현열 정해용(15명) ▲토목시공 : 하상길 김한철 김영혁 노종빈 김길영 정현철 문인호 조남철 김한모 이종산 박상욱 김경준 박은철 송병덕 이승한 박주천 김병철 김영갑 김덕균 정광주 정문환 조석희 박철운 신일형 김봉용 서차원 김상현 강성해 안재혜 김대범 장평지 (31명) ▲토목품질시험 : 이상민 곽명섭 박훈남(3명) ▲토질및기초 : 최해동 정철화 조국환 전형준 최재영 이동희 권오욱 이관호 김준완 김학균 정필섭 박정환 선석윤 최규대 김경민 최병욱 이재열 김주용 신민식 (19명) ▲폐기물처리 : 손영록 김정근 박갑철(3명) ▲포장 : 하옥자 천동영 성행기 김성수 김평수 김종경(6명) ▲표면처리 : 이준균(1명) ▲항만및해안 : 신관용 오세호 박필수(3명) ▲해양 : 김도연 심문보(2명) ▲핵연료 : 박인식 윤준구 임근효 박정민(4명) ▲화공안전 :류정현 강미진 (2명) ˝
  • “이런 사람 정말 싫어요”

    취업 면접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예의없는 안하무인형’지원자를 가장 싫어하는 반면 입사지원자들은 ‘딱딱한 권위주의형’면접관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구직·구인회원 1680명을 대상으로 ‘최고·최악의 지원자 및 면접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기업 인사담당자 623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안 좋은 인상을 준 최악의 지원자’에는 ‘예의없는 안하무인형 지원자’(37.1%)가 1위를 차지했다.이어 ‘질문과 관계없이 대답하는 동문서답형 지원자’(26.8%),‘자신감 없는 위축형 지원자’(16.7%),‘자기 스케줄에 맞춰 면접일정을 바꿔달라는 억지형 지원자’(1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좋은 인상을 준 최고의 지원자’에는 33.1%가 ‘예의범절형 지원자’라고 응답했고,다음으로 24.7%가 ‘자신의 강점은 물론 기업정보까지 꼼꼼히 파악하는 지피지기형 지원자’라고 답변했다. 반면 구직자 1057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면접관’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0.7%가 ‘강압적이고 딱딱한 태도로 일관하는 권위주의형 면접관’이라고 답했다.이어 ‘약점이나 예상치 못한 질문공세를 펴는 청문회형 면접관’(28.1%),‘형식적인 질문만 하는 무성의형 면접관’(15.9%),‘사적인 질문이나 외모에만 관심을 보이는 뚜쟁이형 면접관’(12.2%)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고의 면접관’은 ‘답변을 진지하게 듣는 경청형 면접관’이 29.9%로 가장 많았고,이어 ‘편안하게 해주는 다정다감형 면접관’(25.1%),‘질문에 자세히 답변해 주는 성심성의형 면접관’(19.2%)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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