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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북한산 주변 고도제한 완화될듯

    남산·북한산 주변 고도제한 완화될듯

    남산과 북한산 주변지역에 대한 건축물 고도제한이 완화된다. 버스 차고지와 시장설치 권한을 구청장에 위임하는 안은 격론 끝에 유보됐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제 156회 서울시의회에서는 도시계획상 주목할 만한 조례안들이 많이 다뤄져 관심을 모았다. ●두 지역 모두 최고 7층 28m 이하로 먼저 서울시는 이번 회기중 남산과 북한산 주변지역의 건축물 고도제한을 완화건에 대해 의견 청취를 제안했다. 이는 많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건축에 제한받고 있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관심도 높았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제출된 제안서를 현장 점검을 통해 원안 동의, 앞으로 조례안 개정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남산과 북한산 주변지역에 대한 고도제한은 지난 90년과 95년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는 도시환경조성과 자연경관의 유지를 위한 것이지만, 그동안 이들 지역에 대한 여건변화 등으로 조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시가 의회에 제출한 의견청취안에 따르면 현재 5층 18m로 제한하고 있는 북한산 주변 지역의 건축물의 최고고도를 5층 20m 이하로 소폭 완화했다. 그러나 지형차가 심한 곳에서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고 7층 28m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해당하는 지역은 강북구 미아1·2동, 수유 1·4·5·6동 일대 도봉구 도봉1동, 방학 2·3동, 쌍문1동 일대 등 전체 355만 7000㎡에 달한다. 또 현재 3층 12m 이하로 규제되고 있는 중구 회현동 1·2가, 예장동, 남산동 2·3가, 필동 2·3가, 장충동 2가, 신당동 일대, 용산구 후암동, 이태원동, 용산2가동, 한남동 일대 등 남산 주변지역 101만 4112㎡에 대해서도 최고 4층 16m 이하까지 건축물 신축이 가능토록 했다. 이밖에 현재 5층 18m 이하로 묶여 있는 중구 남창동 등 143만 4427㎡는 최고 7층 28m 이하까지 고도제한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조치는 이달중 열릴 예정인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고시될 전망이다. ●버스차고지 결정권, 구청장 위임안 등 유보 서울시의회는 이번 회기중에 김진수 도시관리위원장이 제안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이 개정안은 현재 서울시장 권한으로 있는 대규모 점포 및 정기시장 설치에 관한 권한과 버스차고지 결정권한을 자치구청장에게 위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물론 이 안이 토지이용의 규제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고 아울러 지방자치의 이념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조례개정이 추진됐으나, 집행부와 의원들간에 반대 의견도 만만찮아 격론 끝에 결국 다음 회기로 처리가 유보됐다. 이밖에도 시의회는 이번 회기중에 원효·이촌아파트 지구, 가락아파트 지구, 청담·도곡아파트 지구 등의 개발기본계획변경결정에 관한 의견청취건을 심사하는 등 중요 도시계획결정 사안을 심의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이야기] 공중화장실

    [서울이야기] 공중화장실

    ●‘해우소’에서 편안한 화장실로 변모 예전 사람들은 바람이 잘 통하는 자연친화적인 ‘해우소(전통 화장실)’를 생리적 현상을 충족시키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한 멀고 후미진 곳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제는 도시화 등으로 인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도 화장실을 가까운 거실 공간에 위치시켜서 세면장·샤워장과 공간을 공유하다 보니 깨끗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깨끗한 가정의 화장실은 누구나 하루에 한번 이상 들어가 몸을 씻고, 사색하거나 휴식하고, 건강도 체크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백화점, 음식점, 위생업소 등도 시민들이 화장실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나아가 화장실에서 음악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원, 놀이터, 가로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에도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공중화장실(public toilet)도 놀랍게 개선되고 있다. ●‘확 달라진’ 서울의 공중화장실 “서울 화장실, 확 달라졌다.”는 말은 서울 시민들은 물론 서울을 다시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화장실 문화가 크게 향상된 것은 2002년 월드컵이 계기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제수준의 향상과 함께 화장실에 대한 시민의 의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불결한 화장실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반응이 커진 반면, 깨끗한 화장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중화장실은 고정식으로 502곳이 설치돼 있는데, 대부분 청소관리인에 의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서울 화장실이 확 달라졌다는 말을 듣기까지에는 이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수화장실을 선정, 황동판 주물에 무궁화 표시를 해 구분하고 있다. 대상은 무궁화 5개, 금상은 4개, 은상은 3개, 동상은 2개로 표시해 이를 화장실 입구에 부착하고 있다. 2004년도 서울시 우수화장실 선정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역 화장실은 시설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이용객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결상태 등 관리 상태가 우수하다. 또한 어린이 전용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개방화장실(공공기관 및 개인 소유 빌딩에 설치돼 시민에게 개방하는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지역에 주로 마련됐는데, 월드컵대회기간 이후 서울지역에 총 1만 300곳이 개방되고 있다. 많은 개방화장실은 화장지나 비누 등 지원이 미미한 데도 건물주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개방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은 최근 이용 시민이 급증하고 있는 하천공원이다. 현재 한강둔치에 설치된 화장실은 146곳으로, 이 가운데 수세식이 72곳, 수거식이 74곳이다. 과거 이동·수거식 화장실은 여름철에는 온도가 약 40도에 달했으며 냄새 때문에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용변 후에 손을 씻을 수 없는 구조였으나,2005년 말까지 현대식 건물에 양변기를 갖춘 수세식 화장실로 전부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차량형, 건물 고정형, 부상식형, 팔각정형으로 설치돼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국의 공중화장실 변화 추세 싱가포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을 계기로 공중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호텔처럼 등급을 매기는 ‘행복한 화장실 건강한 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화장실협회 등에서 마련한 등급제도에 따라 구조와 분위기, 청결도, 어린이용 소변기 유무 등을 고려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일본은 1985년경 일본화장실협회를 발족시키고, 공중화장실과 업소화장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복지형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과 고령자(노인)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도록 조례를 제정하였다. 또한 쿠라요시시(市)의 경우에는 화장실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화장실만을 순회하는 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국 대도시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공중화장실이 크게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여 공중화장실을 대대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 앉으면 가슴 윗부분이 보이는 개방형의 좌변기와 소변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과거의 낙후된 모습에서 크게 탈피하고 있다. ●화장실 문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 공중화장실 문화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시민들의 의식 개혁과 참여가 중요하다. 이러한 참여와 의식 개혁의 중심에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있다. 이들은 공중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서울시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화장지 비치 운동, 화장실 119봉사대 운동 등 서울시내 공중화장실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제안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은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공중화장실에 부착되어 공중화장실이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중화장실을 생활속의 소중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한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하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 공중화장실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설치하는 것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첫 걸음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눈에 잘 띄는 장소, 즉 지역의 중앙이나 가로변에 설치하고,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시민들이 항상 편리하고 청결하게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신축 화장실의 경우 가능한 고급스러운 시설로 설치한다. 화장실은 몇 년 사용하면 노후화되는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많은 시민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자재를 사용하여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한다. 기존 공중화장실이 시설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지만, 가능한 한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여 깨끗한 화장실로 유지한다. 이들 시설을 고급으로 건설할 경우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유지관리를 청결히 하여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해 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소관리인은 일상 점검표에 의해 점검을 실시하고, 바닥청소나 변기류 청소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소수 및 약자 배려하는 화장실 노인, 유아, 장애우를 위한 선진 복지형 화장실을 도입하여야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우와 유아를 동반한 부녀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를 고려한 어린이용 변기나 소변기 설치가 필요하고, 유아침대를 남자화장실에도 설치하여야 한다. 공원이나 극장 등의 공중화장실 앞에서 여성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여성화장실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공중화장실의 남녀 변기 수는 남자용이 여자용보다 1.8배 많다. 또한 화장실을 1회 사용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여성이 2.5∼3분, 남성이 1.5분으로 분석됐다. 여성화장실은 여성의 생리현상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고, 남자화장실 수에 비해 대략 4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04년 10월에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공중화장실의 설치기준)에는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의 합 이상이 되게 설치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었다. 과거 30년 동안 설치기준을 규정해 온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의 남자용변기 8개(대변기 3개, 소변기 5개), 여성용은 대변기 5개라는 기준이 폐지된 것이다.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제도적으로나마 여성화장실을 여성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신설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만 유효하다. 기존 공중화장실은 여전히 여성화장실과 남성화장실의 비율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대책과 적극적인 예산 투자가 요청되고 있다. ●공중화장실의 에티켓 일반적으로 공중화장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장실 내 쓰레기통이 휴지로 넘쳐서 불결한 느낌을 준다. 둘째, 세면대 주위와 바닥에 물기가 많아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 셋째, 화장실 청소도구가 화장실 내에 지저분하게 놓여 있거나 화장실 1개 실에 넣어두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공중화장실에 휴지나 비누가 없는 점이 시민들이 지적하는 불편사항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들 용품이 상시 구비되어 있어 이에 대한 지적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시민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장실을 사용 전의 상태처럼 깨끗하게 사용한다. 둘째, 사용한 화장지는 휴지통이나 변기에 넣는다. 화장실이 불결하고 냄새가 나는 원인 중의 하나인 화장지를 뚜껑이 있는 휴지통이나 변기에 넣어 깨끗이 없앤다. 셋째, 화장실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왜냐하면, 비흡연자가 담배연기를 맡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 소변기에 가까이 다가가서 볼일을 본다. 소변을 볼 경우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서 소변을 보면 바닥을 더럽히지도 않고, 냄새도 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화장실 한줄 서기 운동에 동참한다. 화장실 밖에서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평하기 때문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길주 핵실험준비 징후 없다”

    “길주 핵실험준비 징후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국제안보 전문 연구기관인 글로벌시큐리티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는 이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90년대 말 이후 길주군 주변지역에서 핵 실험을 의심할 만한 움직임이 계속돼 오기는 했지만, 해당 지역을 정밀 감시해온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핵무기 폭발 실험을 준비하는 아무런 징후(sign)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또 해당 지역에서 핵 실험의 규모와 성공 여부를 측정할 만한 전자장비의 존재도 분명하게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그러나 지난달 4일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정보 책임자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핵 실험 가능성이 있는 장소로 의심되는 6,7곳을 감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웹사이트를 통해 길주군 일대의 위성사진 5장도 공개했지만, 핵실험 장소로 의심돼왔던 지역의 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길주군에서 지하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 미국 정부도 2002년부터는 길주 지역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터널에서 파낸 흙무더기의 크기로 터널의 깊이를 추정하고 있다고 이 연구소는 전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2004년 8월 말부터 미국이 북한 길주군의 몇개 지역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같은 일관된 행동을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03년 재래식 무기 폭발 실험이 이뤄졌다고 정보기관이 지목한 곳이다. 터널 가운데 몇 곳은 깊이나 지형으로 볼 때 충분히 핵 실험을 할 수 있었지만 의심스러운 움직임은 한 곳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졌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2005년 4월에 들어서면서 의심 지역 주변에 관람대가 설치되고 터널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관람대는 핵 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지역으로부터 수㎞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또 터널이 메워질 때 터널 통로를 통해 각종 물질이 이동되는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터널로 이동된 물질은 콘크리트였으며 통로를 틀어막기 위해 시멘트로 봉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럭이 크레인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크레인은 수평이 아니라 수직 갱도를 팔 때 쓰인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핵 실험을 하려는 것인가에 대해선 정보기관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는 또 메워진 터널 안에 핵무기가 놓였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동,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전했다. dawn@seoul.co.kr
  • [사고] 제3회 코리아 4x4 챌린지

    서울신문사는 한국4×4자동차협회와 함께 몽골에서 ‘제3회 코리아 4×4 챌린지’를 개최합니다. 일반인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리아 4×4 챌린지’는 4륜구동 자동차로 몽골 중부 고원지대의 거친 산악지형을 극복하는 스릴 넘치는 행사입니다. 모험심과 진취적 정신을 일깨워줄 이번 행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코스 울란바토르-엘승타사르하이-워어르항가이-쳉헤르-후르후레-바얀고비-울란바토르(총 1500Km) ●기간 2005년 6월 16일~ 8월 29일(4박6일 10회) ●참가비 180만원 ●참가신청 www.k4challenge.com 전화 (02)2263-0098 ●주최 서울신문사, 한국4×4자동차협회 ●후원 문화관광부, 주한몽골대사관, 오토타임즈, 자동차생활 ●협찬 , 타임여행사, , 대원콘보이,Galleryoclock
  • [여의도 in] 재보선의원 ‘개점휴업’

    지난 4·30재보선에 당선된 6명의 의원들이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의원 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았지만 여야가 상임위 정수 조정문제로 난항 중이어서 본의 아닌 ‘개점 휴업’ 상태인 것.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정책보좌관을 정해서 현안을 파악하고 의정활동을 준비해야 하는데 상임위가 없으니 진도를 나갈 수 없다.”며 “국회에 나가지만 할 일이 마땅치 않아 어정쩡한 상태여서 뒷문으로 들어온 학생처럼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엄밀히 말하자면 달라진 의석 비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 배분도 조정해야하는데 여당이 상임위 정수 조정조차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정권 의원도 “다른 보좌진은 다 짰는데 정책 보좌관·비서관은 미정”이라며 “빨리 상임위가 결정돼야 공부도 못하고 감을 잡을 수 있을 텐데….”하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무소속의 정진석 의원의 사정도 비슷하다.“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한 지 1달이 다돼 가는데 세비만 축내고 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책임과 의무를 방기한 채 허송세월만 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속앓이는 엇비슷하지만 이들이 내리는 상황 진단과 처방은 조금씩 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달라진 정치 지형을 반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반면 정진석 의원은 “중요한 것은 여야의 논리가 아니다.”라며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키려는 사명감이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⑧전문가에게 듣는다-끝

    [큐! 아름다운 노년] ⑧전문가에게 듣는다-끝

    서울신문은 기획시리즈 ‘큐! 아름다운 노년’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좌담회를 마련했다. 공공정책부 유진상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는 안창영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고수현 금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종원 국민연금관리공단 노인인력운영센터 소장이 참석해 고령자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문제점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진단했다. 사회 서울신문이 노인들의 다양한 문제를 시리즈로 다뤘습니다. 평가부터 해주시죠. 장종원 소장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문제를 7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고령화사회에서의 노인 일자리사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아름다운 노년을 주제로 한 소재들은 신선감은 물론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고수현 교수 현대사회는 인구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다양한 노인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서울신문의 노인기획시리즈는 비교적 짜임새가 있고 시의 적절한 주제 선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의존적인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근로능력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에는 다소 미진했습니다. 노인문제 전반을 다루다 보니 신문의 지면 한계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안창영 과장 아쉽다면 노인 일자리사업 우수사례를 좀더 상세히 소개했더라면 하는 점입니다. 노인들이 일을 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건강이 유지돼 활기찬 노후생활이 보장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사회분위기 조성에 언론이 앞장서주길 부탁드립니다. 사회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2050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책마련이 시급한데요. ●“노인취업은 사회적부양비 절감 효과 커” 안 과장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는 노인들은 취업이 필요하고, 노인들도 강한 취업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노인 개개인에게는 노후의 경제적 자립을 가능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부양비를 절감시켜 국가의 재정지출감소, 나아가 중요한 사회문제의 하나인 노인문제를 경감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안입니다. 정부는 노인문제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노후소득보장, 취업기회 확대, 노인요양보호 등 제도적 틀을 고령화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합니다. 고 교수 고령화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늘어난 노인인구에 대한 사회적 부양의 부담문제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2000년에 33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2%를 넘어섰고 올해는 9.1%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노인부양지수(노년부양비)로 보면 현재 생산가능 인구층이 비교적 두꺼운 대전시와 경기도에서도 20년 후에는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전남과 전북지역은 거의 생산가능 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는 부양부담을 갖게 되는 생산가능인구와 부양을 받게 되는 세대·계층간의 갈등문제 해결에도 나서야 할 것입니다. 사회 노인일자리 대부분이 한시적이어서 실속이 없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과거경험·경륜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장 소장 현재 노인일자리가 농·어업이나 경비 등 단순 직종에 집중돼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예비 노인들을 대상으로 은퇴 후를 대비한 교육과 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전문교육, 재취업교육 등이 필요합니다. 또 과거의 경험과 경륜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풀타임 근무가 어렵다면 낮은 임금으로라도 조별 파트타임 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고 교수 지적한 대로 현정부의 노인복지부문 핵심국정과제로 시작되었던 노인일자리사업은 지난해 1월29일에 설치된 ‘노인인력운영센터’가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방향설정에서 문제가 있고 실속이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노인일자리창출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근로능력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사전교육과정이 없이 단순한 영역에 치우쳐 있습니다. 공익강사형, 인력파견형, 시장참여형 등으로 시작했다가 최근에는 공익형, 교육복지형, 자립지원형으로 유형화하고 있지만 과거 정부의 ‘취로사업’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도 월 20만원 이내로 5개월 정도에 한정돼 있습니다. 청년실업도 문제지만 고령화사회에 걸맞은 지속적인 방향설정이 요구됩니다. 사회 고령자 일자리 창출과 관련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텐데요. 장 소장 기업은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해 노동인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재교육과 재취업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해야 합니다. 영국과 같이 정년 퇴직자를 위한 노인전용공장을 운영하고 사회공헌차원에서 노인 사회적 일자리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기금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이럴 경우 기업홍보 및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금피크제 등 통해 고용연장을” 고 교수 제도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스스로 자사직원들의 노동복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적극적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임금피크제나 점진적 퇴직제를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이 노동복지 차원에서 시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근로환경이 노인층에게는 불리하므로 고령자가 일하기 편한 작업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도 요구됩니다. 사회 노인일자리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안 과장 평균수명의 지속적 연장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력 감소에 대비해 계속고용제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고용에 있어서의 연령차별금지 등을 도입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수령 연령과 퇴직연령을 연관시켜 정년을 연장해야 하고 기준고용률(3%)을 권장사항에서 의무고용률로 개선하는 한편, 노인적합직종도 법으로 명시, 의무고용토록 하는 등 어느 정도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경쟁시장에서 취업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정부와 민간이 연대하여 공공부문(보건·의료, 사회복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취업알선·인력파견직종 지속 개발” 장 소장 노인일자리 개발과 일자리창출은 노인의 경제상태와 근로능력 및 개별욕구에 따라 그 접근방법을 달리 해야 합니다. 우선 60세 미만의 경우 노동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용유지 프로그램 개발과 전직활용 및 새로운 직무교육 등을 통한 전직지원이 돼야 합니다. 60세 이상자 중 경제적 문제 또는 지속적인 근로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는 취업알선과 함께 인력파견직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연계하고 취업교육도 병행시켜 나가야 합니다. 경제적 문제는 없으나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참여를 원하는 계층은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비지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돼야 합니다. 사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자기계발 위해 평생학습교육” 안 과장 퇴직 및 노화에 따르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우선돼야 합니다.‘젊은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데 노인이 뭘∼’이라는 식의 사고는 곤란하다는 얘기죠. 노인들은 노후를 ‘제2의 인생’으로 생각하고 관계형성이나 역할을 만드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평생학습이나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 교수 안정적인 노후는 결과적으로 소득보장·의료보장과 사회복지서비스에 의한 사회보장에서 찾아야 합니다. 저소득층 노인들에게는 공공부조를 통한 소득과 의료보장이 확충되고, 중산층 노인들에게도 사회보험제도 등을 통한 노후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국가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대책과 고령화 사회에서 유병장수하는 노인들을 위해 요양보험제도도 시급히 도입돼야 합니다. 사회: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후원 : 보건복지부 협찬 : 국민연금관리공단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3)진해와 포르투갈인 세스페데스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3)진해와 포르투갈인 세스페데스

    진해는 일본인들이 붙인 지명이다. 원래 웅천읍성이 자리했던 곳으로, 그 웅천 바닷가에는 ‘세스페데스 방한 400주년(1553~1993)기념’이란 설명문이 붙은 조각상이 서 있다. 그의 고향인 포르투갈 톨레도의 니야누에다 데알카르데테 시민들이 우정의 정표로 기증한 것이다. 그는 1593년 12월27일에 웅천포에 도착해 1년여를 이곳 왜성에서 묵었다. 그 34년 뒤인 인조 6년(1628)에 네덜란드인 벨테브레가 부산 근처에 표착했고, 그로부터 59년 뒤인 1653년에는 하멜이 표류해 왔다. 그러고 보면 그는 표류가 아닌, 자의로 이 땅에 온 최초의 서양인이다. 그가 머물렀던 웅천 남산왜성을 올랐다. 돌들이 웅장하다. 틀림없는 왜성인데 옛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1593년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축성했고 정유재란때 재침해 수축한 것이다. 경상도에는 유난히도 왜성이 많다. 웅천 안골포 양산 영등포 마산 고성 사천 남해왜성 등등 아예 장기 주둔을 염두에 두고 진을 쳤던 흔적들이다. 진해에는 웅천왜성 바로 건너편 안골포에도 왜성이 있다. 사면이 두루 보여 그만한 요새가 없다. 세스페데스가 웅천까지 온 이유를 알자면 조금의 설명이 필요하다. 임진왜란때 평양성을 공격했던 고니시 고니시는 포르투갈 예수회에 의탁한 천주교도였다. 고니시의 딸 마리아는 당시 19대 대마도주 소오 요시토시(宗義智)의 아내였는데, 소오는 임란 직전까지 대마도 병마사로 조선의 녹봉을 받았다. 그 역시 천주교 신자였다. 소오는 조선의 지리를 꿰뚫고 조선말에도 능통해 왜군의 앞잡이로 선봉에 섰다. 세스페데스는 이때 일종의 종군 신부로 온 것이다. 그의 수기에 의하면 조선의 훌륭한 문화재는 모두 고니시와 소오가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임진왜란은 문화전쟁이었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그들은 문화재 약탈뿐 아니라 사람들도 엄청 붙잡아 갔다. 오죽했으면 강항이 ‘간양록’에서 ‘배 600∼700척이 몇 리에 걸쳐 바다를 메우고 있는데, 배마다 조선 남녀의 통곡소리가 바다와 산을 진동시킬 정도’라고 기록했을까. 고니시도 평양성 전투에서 6살 난 전쟁고아 소녀를 데려가 ‘오타’란 이름을 지어주고 길러 ‘줄리아’라는 세례명까지 얻게 했다. 도요토미가 죽은 뒤 천하의 패권을 두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벌인 대격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고니시는 패하여 처형된다. 줄리아도 이때 외딴 섬으로 귀양가 신앙을 지키며 헌신적인 삶을 살다가 죽음으로써 하나의 ‘신화’가 됐다. 한편 고니시의 사위인 대마도주 소오는 마리아와 이혼하고 도쿠가와의 가신으로 들어간다. 세스페데스는 1597년 3월에 다시 내한했다가 도쿠가와의 선교사 추방령으로 수박골에 피신해 있다 두달 후 일본으로 되돌아간다. 임진왜란이라는 한·일간의 유쾌하지 못한 전쟁통에 묻어 오기는 했지만 서양인의 첫 방문은 역사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왜성이 위치한 안골포는 임란 전승지로 유명한 곳.1952년 7월 왜 수군의 주력부대가 한산도에서 참패를 당하자 그를 따르던 가토 기요마사의 42척 제2 주력부대가 당황한 나머지 안골포에 옮겨 정박한 것을 이순신이 추격, 격파한다. 한산도해전과 더불어 안골포해전은 왜 수군 주력부대를 격멸한 큰 전공지였다. 이듬해인 1593년 2월부터 한달동안 이순신 함대는 웅포에 무려 7차례나 출격해 해전을 치렀는데, 이때 웅포 남산왜성의 왜 육군이 엄호하여 많은 고초를 겪었다. 세스페데스는 그 해 겨울 웅천으로 들어왔다. 안골포에는 굴강(掘江)이 남아 있다. 방파제와 선착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남 여천에 선소(船所)와 굴강이 남아 있을 뿐 거의 사라진 지금 이곳의 해양문화사적 의미는 크다. 이순신의 대격전지에 이같은 해양 유적이 전해지고 있어 감회가 새로운데 머잖아 간척될 계획이라 운명이 풍전등화다. 매립하여 공원을 조성하고 바닷물을 끌어들여도 굴강만은 살릴 계획이라지만 이 희귀한 문화유산이 전해지는 임진왜란 대첩지를 매립해 땅을 얻어 써야겠다는 문화적 반달리즘을 두고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진해는 대마도를 거쳐서 규슈로 들어가는 지름길이다. 마산에서 여몽연합군이 후쿠오카쪽으로 진격해 들어갔듯 최단거리에 있는 곳이다. 그래서 조선 초기에는 본디 최초의 왜관이 자리잡은 곳도 또한 이곳 웅천이다. 왜관은 모두 세 군데에 있었으나 삼포왜란 이후에 변란을 걱정해 웅천왜성은 폐지되어 부산의 초량 왜관으로 통합됐다. 이같이 일본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진해에 다시 왜인들이 나타난다. 근 300여년 만에 이번에는 왜가 아니라 일본제국주의로 변신해 나타났으니, 그들은 지형·정서적으로 가장 잘 아는 곳부터 점령을 시작한 것이다. 일본은 진해만을 동양 제일의 대군항으로 키우기 위해 한반도 최초로 조직적·계획적 도시계획을 입안한다. 진해라는 말부터가 일인에 의해 처음 쓰여졌고, 옛 웅천읍성과 무관하게 신도시로 재탄생했으니 식민지 항구도시 건설의 전형이라고 할 만하다. 당시 비동 현동 좌천 등 여러 마을을 합해 진해라 부르고 진해만 군항지를 편의상 진해만이라 칭한 것이다. 군항지 경영에 당시로서는 대단히 큰 돈인 800만원을 퍼부어 10개년 사업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바닷가 염습지와 황무지를 매립하여 땅을 얻고 농민들의 땅을 강제수용했다. 러일전쟁 직전인 1904년 1월12일에는 해군 함정을 거제도 송진포 연안에 대놓고 주민들을 강제로 쫓아내기도 했다. 송진포에 ‘일본제국 해군 가근거지 방비대’를 설치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준비에 돌입한다. 일제는 1905년 러일전쟁의 여세를 몰아 웅천지역의 토지를 강탈하기에 이른다. 당시 시가지는 12만평이었으며, 계획도시답게 모범적 시가를 만들기 위해 도로는 방사형으로 설계했다. 그래서 오늘날 진해의 중원로터리 등을 보면 사방팔통으로 도로가 교체하는데, 여타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미관을 엄격히 고려하고 토지를 1∼3등으로 3분하여 건축을 제한했다. 건물은 2∼3층을 원칙으로 하고 4층 이상은 허가를 받아 짓도록 했다. 이곳 토지를 불하받은 일인은 히로시마 후쿠오카 도쿄 사세보 사가 조슈 나가사키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한국에 오래 전에 나와있던 용산, 마산, 부산 등지의 일본인들도 이곳으로 몰려 왔다. 이로써 ‘일본인에 의한, 일본인을 위한, 일본인의 신도시’가 탄생한 것이다. 여기에는 그 어떤 조선인도 참여할 수 없었으며, 목포나 군산처럼 본래의 조선인촌과 병존하게 하지도 않은 식민도시였다. 그리하여 일제 해군본부가 들어서고, 한국뿐 아니라 극동의 군항으로 자리잡아 오늘날까지 한국 해군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진해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풍경을 읽는다. 방사선으로 뻗어나간 로터리 모퉁이에 고색창연한 진해우체국이 서있어 식민지 시대를 전하고 있다. 도로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영락없는 일장기 모습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충무공 동상으로는 전국 최초인 1951년에 창원 통영 고성 김해 마산 등에서 갹출해 북원광장에 조성한 것이다. 일장기형 도로와 이순신의 동상이 주는 이중창이 묘한 갈등으로 다가온다. 자고로 벚꽃이 유명하여 4월 초순에는 군항제가 열린다. 충무공의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벚꽃도 즐기는 최대의 행사인데, 일본 사무라이를 상징하는 벚꽃이 휘날리는 풍경 속에 서 있는 충무공 동상의 이미지는 왠지 좀 거북한 느낌이었다. 제황산정에는 웅장하게 솟은 탑이 있다. 일인들이 세운 러일전쟁 기념탑을 광복 후 철거하고 1967년 해군의 기함사령탑을 상징하는 이 탑으로 교체했다. 시내 로터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진해를 방문했을 때 남긴 기념휘호를 각인한 비석이 있는데 가장자리가 깨져 있다. 의도적으로 훼손한 것을 땜질해 붙여놓았다. 로터리 중심의 나무에 가려져 있어 외부인은 그런 비석이 있는 줄도 모른다. 반면에 진해 바닷가에는 도지정 무형문화재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과 전용 낚시터, 장제스를 만났다는 육각정 등이 잘 보존돼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본디 일본군 통신대가 쓰던 건물이다. 진해 사람들도 나름대로 불만이 많다. 해군기지와 해군사관학교가 있다 보니 도시의 주요 토지들은 모두 군용으로 묶여 발전이 없다. 군사도시인 탓에 규제가 심해 발족 당시의 인구에서 별반 늘어난 게 없다. 게다가 부산시와의 갈등도 내연 상태다. 신항만 건설부지의 80%를 내놓았지만 명칭이 부산신항만으로 결정되는 분위기여서 폭발 일보 직전이다. 부산신항인지, 부산·진해신항인지를 놓고 대격돌을 벌이는 중이라 이래저래 군사도시의 고충이 깊은 요즘이다. 스스로 성장하지 못하고 군항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 게다가 이웃 거대도시 부산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진해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어찌보면 가장 쾌적하고 맞춤한 인구, 공장이 적은 대신 맑은 숲과 바다를 지닌 천혜의 미항 진해이건만 미래가 투명하게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벚꽃 펄펄 날리는 조건에서도 소작쟁의는 물론 동양제사 노동자들의 대투쟁, 그리고 각종 학생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주기철 목사같이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한 진정한 종교인을 배출한 곳이 진해 아닌가(황정덕의 ‘진해 항일독립운동사’ 참조). 진해예술촌장을 맡아 군사도시 속에서 문화를 가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박차생 진해문화원장이 망산도로 안내하면서 간절하게 전한 말은 이랬다.“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인 아유타국 허왕옥 공주가 처음 내린 망산도도 진해지요.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국제 항구도시였으니 부산·진해신항으로 결정돼 사람들 시름 좀 덜었으면 합니다.”
  • 3rd 2005 K4 Challenge in Mongolia 가는 곳이 길이 된다

    3rd 2005 K4 Challenge in Mongolia 가는 곳이 길이 된다

    ●슬로건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 ●코스 울란바토르~엘승타사르하이~위어르항가이~쳉헤르~후르후레~바얀고비~울란바토르(총 1500㎞) ●기간 2005년 6월 16일~9월 5일(4박6일 10회) ●참가접수 www. k4challenge.com ●주최 서울신문·한국4×4자동차협회 ●후원 문화관광부·주한몽골대사관·오토타임즈·자동차생활 ●협찬 LG텔레콤·타임여행사·Galleryoclock·대원콘보이 ●문의 (02)2263-0098 젊은 그대, 몽골 고원을 누비며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이자! 서울신문사와 한국4×4자동차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05 코리아 4×4 챌린지’ 행사가 6월 16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코리아 4×4 챌린지’는 몽골 중부 고원지대의 산악지형을 4륜구동 자동차로 누비는 이색 투어.8월 29일까지 모두 10차례로 나눠 4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슬로건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 그 위대한 도전의 첫 걸음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250㎞쯤 떨어진 엘승 타사르하이에서 출발한다. 엘승 타사르하이는 몽골어로 ‘분리된 모래’라는 뜻. 남쪽 고비사막에서 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모래 언덕 북단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초원과 사막 지대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비포장도로가 이어져 오프로드 탐험의 참맛을 안겨준다. 다음 이동지는 몽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하라호름.13세기 칭기즈칸 시대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하라호름은 북방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유라시아 각지에서 사절과 전도사, 상인들의 교류가 왕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 그 화려했던 발자취는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108개의 스투파(불탑)로 둘러싸인 에르덴조 사원이 있어 융성했던 당시의 문화를 웅변해 준다. 몽골 불교의 중심이었던 이 사원은 1930년 스탈린 숙청때 심하게 파손돼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바얀고비도 이번 대장정의 빼놓을 수 없는 경유지다. 울란바토르에서 서쪽으로 280㎞ 떨어진 바얀고비는 초원과 모래 둔덕, 시내 등 전형적인 몽골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있다. 육로로 이동할 경우 비포장 도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4륜구동 자동차 마니아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장소다. 또 다른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가 쳉헤르다. 여름철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온천휴양지로, 랜드로버사 주최 ‘카멜 트로피’ 오프로드 대회의 개최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몽골 대장정은 총 연장 1500㎞에 이르는 만만찮은 코스다. 한국4×4자동차협회 최명기 사무처장은 “오프로드 탐험은 모험심과 진취적 정신을 일깨워 주는 탁월한 스포츠이자 레저”라며 “일반 관광코스에서는 볼 수 없는 비경을 탐사하는 기쁨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쓰일 챌린지 차량을 올해부터 러시아산이 아닌 영국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디펜더 110 등으로 바꿔 오프로딩 체험의 격을 높였다. 탐사대는 3인1조. 접수는 K4챌린지조직위에서 받고 있다. www.k4challenge.com(02-2263-0098).
  • [사고] 제3회 코리아 4x4 챌린지

    서울신문사는 한국4×4자동차협회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몽골에서 ‘제3회 코리아 4×4 챌린지’를 개최합니다.‘코리아 4×4 챌린지’는 4륜구동 자동차로 몽골 중부 고원지대의 거친 산악지형을 극복하는 스릴 넘치는 행사입니다. 모험심과 진취적 정신을 일깨워줄 이번 행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코스 울란바토르-엘승타사르하이-워어르항가이-쳉헤르- 바얀고비(총 1500㎞) ●기간 2005년 6월16일~ 8월29일(4박6일 10회) ●접수 www.k4challenge.com 전화 (02)2263-0098 ●주최 서울신문사, 한국4×4자동차협회 ●후원 문화관광부, 주한몽골대사관, 오토타임즈, 자동차생활 ●협찬 LG Telecom, 타임여행사, SK Networks, 대원콘보이, Galleryoclock
  • 변산반도 앞바다도 ‘모세의 기적’

    “‘모세의 기적’을 보러 전북으로 오세요.” 전북에서도 ‘모세의 기적’인 ‘바다 갈라짐’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년여간 부안 변산반도 앞 바다 일대를 해양 관측한 결과 변산반도 성천포구와 하섬간 바닷길이 정기적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측은 오는 24일과 25일 하루 2차례씩 바다가 갈라지며, 다음달 23일은 2차례에 걸쳐 3시간여 정도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은 전남 진도와 충남 보령시 무창포,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제주도 서귀포시 서건도, 전남 여수시 사도, 인천 실미도 등 6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해양조사원은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이들 지역의 바다 갈라짐 시간 예보와 교통·숙박시설, 주변 관광명소 등의 정보를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에 서비스 할 예정이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조석 간만의 차이로 인해 바닷물이 빠지면서 주위보다 높은 해저 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돼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 놓은 것 같은 자연현상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변산반도에서도 바닷길이 열림에 따라 이 일대가 해양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국 산림57% ‘산사태’ 위험

    전국 산림57% ‘산사태’ 위험

    국내 산림지역의 절반 이상이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을 때 실제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50% 이상인 지역이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있다. 또 산사태 발생 면적이 해마다 늘어 20년새 3.5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을 앞두고 취약지역에 대한 재난방지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산사태 위험이 이렇게 높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분석된 것은 처음이다. ●경북65만·강원59만㏊ 발생확률 50% 이상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위험지 관리를 위해 남한 전체 산림 640만㏊ 중 543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체의 56.9%인 309만㏊가 산사태 위험도 1등급과 2등급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산사태 위험등급은 기상청이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을 때 실제로 일어날 확률을 4개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산사태 발생확률 75% 이상인 1등급 지역은 전체의 4.5%인 24만㏊로 추산됐다.2등급(확률 50% 이상)은 285만㏊로 52.4%에 달했다.3등급(25% 이상)과 4등급(25% 미만)은 각각 41.4%와 1.7%였다. 산사태 경보는 ▲연속 강우량 200㎜ ▲1일 강우량 150㎜ ▲1시간 강우량 30㎜ 이상 조건이 모두 충족될 때 발령된다. ●피해 20년새 3배로… 장마철 대비 서둘러야 과학원은 지난해 5∼12월 전국 지형도, 지질도, 임지도, 임상도 등을 종합해 국내 최초로 산사태 위험지 분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사도 ▲암석 종류 ▲수목 종류 ▲흙의 깊이 등 7가지 요소를 종합, 이번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과학원 관계자는 “산지의 경사가 길고 가파르고 퇴적암보다는 변성암이나 화성암이 많을수록 산사태 가능성이 높아지며, 흙의 깊이가 깊을수록 쓸려내리는 토사량이 많아 위험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경북이 2등급 이상 지역 65만여㏊로 산사태 위험면적이 가장 넓었고 강원(59만㏊), 전남(40만㏊), 경남(37만㏊)이 뒤를 이었다.2등급 이상 지역의 비중은 광주가 70.9%로 가장 높았고 부산 68.3%, 전남 68.2%, 제주 65.9% 순이었다. 서울은 43.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과학원은 또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산사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피해면적이 3.5배로 확대됐다고 밝혔다.85년에는 산사태 피해면적이 206㏊였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704.7㏊로 확대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빌딩 X 파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빌딩 X 파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서울 시내의 한 빌딩에는 수시로 747점보기가 날아든다.’ 9·11테러도 아니고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인가 하겠지만 실제 강서구 공항동에 가면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격납고, 국제규격 축구장보다 넓어 김포공항 화물청사 옆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는 세계 최초로 빌딩내 항공기 격납고를 갖춘 항공기지형 건물이다.3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1997년 3월 완공한 이 빌딩은 자사의 항공기 정비는 물론 항공운항과 관련한 전반적인 지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복합 인텔리전트 건물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주 건물은 ‘ㄷ’자 형태로 꺾여져 중앙에 B747-400항공기 2대와 A300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격납고가 있다. 격납고의 크기는 가로 180m, 세로 90m로 국제규격의 축구장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ㄷ’자로 꺾여있는 이 주 건물을 펴면 길이가 480m나 돼 세로로 세울 경우 63빌딩을 능가하는 높이와 체적을 지닌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말했다. ●연면적 4만여평… 수용 인원 9000여명 총 부지 면적 6만 6800평에 연면적 4만 1200평으로 수용인원은 9000명에 달한다. 건설 과정에서는 최첨단 공법이 총동원됐다. 특히 무게가 5.2㏏에 이르는 철골구조의 격납고 지붕을 지상 28m까지 들어올리기 위해 리프트업 공법이 사용됐다. 항공기 격납고에 기둥이 있으면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 격납고 입구 양쪽 기둥과 맞은편 벽면 중앙 기둥의 세개 기둥 위에 미리 조립된 돔형의 철골 지붕을 얹는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공법을 보기 위해 지붕상량식에는 학계교수 및 건설업계 인사 7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사실 항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짓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점보항공기 하나의 무게는 360여t. 일반 건물처럼 지반공사를 한다면 항공기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건물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반공사를 강화하는 한편 혹시 모르는 지반침하를 수시로 점검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안전한 설계 덕분에 이 건물은 건물구조 기술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일리노이주 구조기술자협회로부터 2000년 10월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자체 폐수처리장과 오수를 재생하는 중수 시스템을 갖추는 환경친화적 설계와 내부 온도, 습도 및 흡배기 시설을 완전 자동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설계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인 미국 시카고의 시어즈타워(높이 110m)를 만든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머릴사가 참여했다. 새의 양 날개와 대한항공의 로고 마크인 태극 문양을 형상화한 독특하고 미려한 외관을 갖췄다. 홍보팀 임윤상 대리는 “항공사는 업무가 워낙 다양해 직원들이라 해도 항공기를 못 보고 근무하는 일이 많지만 대항항공은 그럴 일이 없다.”면서 “건물에 인접해 있는 활주로를 통해 힘차게 이륙하는 자사 항공기를 보는 것도 업무에 활력을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 술 ■ 이만의 개인전 6월30일까지 세오갤러리. 우리 민족의 심성과 사랑을 따뜻한 가족애로 표현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소박한 가족도와 민족의 전통 설화, 역사화 등 3가지 주제로 40여점이 출품. 이 화백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 노 화백의 작품 감상에 도움.(02)522-5618. ■ 스케이프-코드:주관적 지형도전 6월25일까지. 종로구 화동 pkm 갤러리.(02)734-9467. 코엔 반덴브룩, 자네이나 샤페, 아오야마 사토루, 김형태, 김상길, 이누리, 이상원 등 국내외 젊은 작가 7인의 20여점이 출품. 유랑하는 현대인들의 정체성을 회화와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음. ■ 남궁문의 외출금지전(No Exit) 20일부터 6월26일까지 세종로의 일민미술관.(02)2020-2069. 자신의 내면에 담긴 자폐적 감정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 전시.150점 가까운 출품작들은 그의 일상에서부터 내면 세계까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는 마치 일기를 쓰듯이 그의 생활을 드로잉한다. ■ 5월 문화축제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온가족이 함께하는 축제.(02)2188-6000.‘자연. 예술. 사람’을 주제로 미술관 관람, 닥종이를 이용해 한지를 만들고 염색해 꽃을 만들어 보는 등의 미술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 ■ 로미오와 줄리엣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셰익스피어 원작, 데니악 바르탁 작곡, 유희성 연출. 조정은 민영기 출연.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수상한 화제의 뮤지컬.‘태풍’‘크리스마스 캐럴’의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감미로운 선율과 발레 무용수 제임스 전이 안무한 춤이 비극적 러브스토리의 매력을 빛낸다.(02)523-0986. ■ 틱틱붐 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1588-7890. 조너선 라슨 작, 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출연.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꿈꾸는 가난한 뮤지컬 작곡가의 꿈과 좌절. ■ 백조의 호수 29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 매튜 본 안무·연출,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창작. 남성백조의 힘이 무대를 장악한다. ■ 인당수 사랑가 무기한 발렌타인극장3관(02)741-9120.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 달고나 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아이 러브 유 6월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연 극 ■ 소풍 2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김청조 작·양정웅 연출, 정규수 박선희 출연.‘귀천’의 시인 천상병의 애절한 삶이 라이브 재즈 선율과 만난다. 지난 2월 의정부예술의전당 초연 당시 기립박수를 받았던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에 뽑혔다.(02)3673-1392. ■ 청혼하려다 죽음을 강요당한 사내 22일까지 블랙박스시어터(02)744-0300. 김수정 작·박정희 연출, 권오수 김정호 출연. 결혼에 대한 위선을 까발리는 코믹풍자극. ■ 그린 벤치 22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45-0308. 유미리 작·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출연. 해체된 가정의 모습을 통해 되돌아보는 가족의 의미. ■ 게팅 아웃 22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3444-0651. 마샤 노먼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길해연 출연.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한 여인의 심리.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 어린이 ■ 제로공주 실종사건 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02)569-0696. 까다로운 수학을 뮤지컬로.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흥부와 놀부 6월30일까지 전쟁기념관문화극장(02)3676-5551. 고전소설을 참여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가족극. 클래식 ■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6월14∼30일 올림픽 공원내 올림픽 홀. 213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급 루마니아 오페라단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3대 오페라인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토스카 등을 무대에 올림. 이어 우크라이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7번,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등도 선보여.(02)1544-7920. ■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40주년 특별정기연주회 6월2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1588-7890. ■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첫 내한공연 6월3일 오후 7시30분(02)3774-2500. 콘서트 ■ SEOUL JAZZ CT Festival 21∼22일 오후 2∼11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02)3445-2813. ■ 이승환 음악회 20∼22일,27∼29일 금 오후 7시45분, 토·일 오후6시 백암아트홀 1544-1555. ■ 조규찬 ‘Guitology ’콘서트 조규찬 8집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21∼22일 오후 8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02)749-1300.
  • 굴포천 방수로 19일 착공

    인천시 계양·부평구, 경기도 부천·김포시, 서울 강서구에 걸쳐 있는 굴포천 유역의 만성적인 수해 방지를 위한 굴포천 방수로 건설공사가 오는 19일 착공된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5539억원을 들여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서 서구 경서동까지(14.2㎞) 인공수로를 폭 80m로 굴착, 굴포천 지역의 홍수량을 서해로 방류하는 치수사업을 추진한다. 방수로는 인공습지 등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돼 수로 양측에 폭 5m의 산책로와 공원 6곳이 들어서며, 수로 남측에 길이 13.4㎞의 왕복 4차선 둑 도로와 방수로를 횡단하는 교량 5개가 건설된다. 평상시에는 5㎞ 떨어진 한강에서 초당 2t의 물을 방수로 안으로 공급해 50㎝의 수심을 유지해 방수로 수질을 관리하고, 굴착 토석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등 공공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1992년 사업계획이 확정됐으나 논란을 빚고 있는 경인운하 사업과 맞물려 환경단체 등과 마찰을 빚다 지난달 주민, 환경단체, 건교부, 환경부 등이 폭 80m의 사업계획을 인정하되 경인운하 재검토 논의기간(1년)에는 폭 40m로 건설키로 합의한 바 있다. 건교부는 2003년 폭 20m의 임시 방수로 사업은 마친 상태다. 그동안 굴포천 유역은 대부분이 해발 10m 이하의 저지대로 홍수시 하천수위가 한강보다 낮아 자연배수가 안되는 지형 특성으로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었으나 이번 사업 추진으로 만성적인 홍수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게 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복지제도 골라서 쓴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원하는 복지형태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각 부처가 재량으로 실시하던 ‘분야별 보직관리제’도 7월부터 전체 기관으로 확대돼 전보제한규정이 강화된다. 또한 4급 이상의 직급·직렬이 통합되고, 파견공무원도 승진이 허용된다. 정부는 17일 국무회의를 열고 ‘공무원후생복지에 관한 규정’과 ‘공무원 임용령’ 등 5가지 규정과 시행령을 의결했다. 관보공고를 거쳐 늦어도 6월부터는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획일적으로 시행되던 복지제도는 공무원 개개인이 여러 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 제도는 2003년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 경찰청 등 3곳에서 시범 실시됐다. 지난해에는 9개 기관으로 확대됐고 올해에는 중앙부처 모든 기관으로 확대·시행된다. 전체 예산은 2336억원이 소요되며, 이중 660억원은 각 기관이 경상비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1676억원은 국가예산에서 지원된다. 근속연수,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평균648점(64만 8000원 상당)이 주어지며,1점으로 1000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명·상해보험, 의료비보장보험 등은 모든 공무원에게 필수적으로 제공된다. 대여장학금과 가족의료비보장보험 등은 부처별로 선택해 결정할 수 있다. 기타 건강관리·자기계발·여가활용 등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자체 가운데 서울시가 시행중이고, 다른 지자체는 기관장 자율로 할 수 있다. 분야별 보직관리제는 4급 이하에서 3급 이하로 대상이 확대된다. 실·국 등 보좌기관이 2개 이하인 기관이나 총 정원이 100명 이하인 기관 등을 제외하고 모든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전보제한 규정이 현행 1년에서 직책별로 1∼2년까지 차등화해 전보가 기존보다 어려워진다. 기술직·행정직 등으로 구분하던 것도 통합해 2급은 이사관,3급은 부이사관으로만 부른다.4급은 서기관·기술서기관으로만 구분한다. 이에 따라 2·3급은 직군구분 없이 능력·실적에 따라 승진이 가능하다. 전직을 하려면 시험을 거쳐야 했으나 이 또한 없어졌다. 반면 4급은 행정과 기술직만 구분, 승진 때도 2개 직렬로 승진명부를 작성한다.(서울신문 5월11일자 3면 보도) 더불어 올 8월부터 선발절차에 들어가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 결정돼 매년 50명의 대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에 의해 6급으로 특채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뉴타운 덕 좀 볼까

    뉴타운 덕 좀 볼까

    “뉴타운 덕 좀 보자.” 일부 뉴타운 사업지의 시행자와 시공사가 정해지는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서 주택업체들이 인근 지역에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뉴타운 ‘후광 효과’를 노린 것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뉴타운 인근 지역에서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19곳 2497가구다. 정릉동 정릉 홈타운과 상도동 신원아침도시 등 관심지역 물건도 포함돼 있다. ●주변 지역도 혜택은 뉴타운 수준 뉴타운단지 건설이 끝나면 교통과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개선된다. 따라서 뉴타운 인근에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분양 아파트도 있다. 서울시가 도시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설치해 주기 때문이다. 왕십리 뉴타운 지역의 경우 뉴타운 개발을 통해 초등학교와 도심형 중ㆍ고등학교 각 1개교와 중앙가로공원, 녹지 네트워크 등 건설,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시켜 준다. 뉴타운 주변지역은 이런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교통대책에 따른 혜택도 같이 볼 수 있다. 2002년부터 추진 중인 뉴타운 사업 지역은 1차 3곳(2002년 10월),2차 12곳(2003년 11월)이며, 올해 3차를 마지막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은 2012년이다. ●눈길 끄는 단지들 경남기업은 강서구 방화동 538의1 일대 삼부연립을 재건축해 총 91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 가운데 25∼32평형 36가구를 5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이 걸어서 3∼5분여 거리로 역세권 단지다. 차로 10분 이내에 김포공항역에 위치한 이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답십리4동 1일대 전농 3-2구역 재개발지구에서 모두 473가구 가운데 25∼41평형 313가구를 11월에 분양한다. 차로 6∼8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장한평역이 있다. 전농·답십리뉴타운과는 걸어서 10∼15분 거리.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교육·문화중심지로 개발될 계획. 특히 특수목적고와 사립고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두산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용두동 74의1 일대 용두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33가구 가운데 24∼40평형 136가구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 복원사업구간 인근에 위치한 단지로 왕십리뉴타운과는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다. 현대건설은 성북구 정릉동 252 일대 정릉6구역을 재개발해 527가구 가운데 24평형 292가구를 올 하반기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차량으로 12분 거리로 인근 학교 시설로는 정릉초등, 고려대부속중 등이 있다. 길음뉴타운에 속해 있는 길음2구역과 가깝게 있는 단지다. 길음뉴타운은 공원 4곳이 조성되고, 주거중심형과 도심형, 신시가지형으로 나눠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업지 인근인 길음동은 주거 중심형으로 개발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강과 바다는 하구역(河口域)에 이르러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 서로를 한껏 포옹하는 장소가 바로 하구역인데, 해양과 육지에서 동시에 밀려든 영양분 또한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그 덕에 여러 야생동물들은 이곳을 산란과 생육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한강은 국내 수십개의 하구역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자리잡아 어느 곳보다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로 비교적 개발의 손때가 덜 묻은 편이다. 우리나라 4대강 하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둑이 건설되지 않아 밀물과 썰물이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자연 그대로의 하구경관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영양분 풍부… 야생동물 산란·생육에 좋아 이런 한강 하구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훌륭한 서식처란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마포대교∼강화도 북단 철산리 일대에 이르는 한강 하구역 생태계를 정밀조사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매 등 3종의 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2급 동·식물은 재두루미와 개리, 물수리, 매화마름 등 모두 17종이 확인됐다. 곡릉천 하류 습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와 난지도의 맹꽁이를 비롯, 솔개와 말똥가리, 흑두루미 등도 이번 조사에서 관찰됐다. 환경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확인한 검독수리(멸종위기종 1급) 등 다른 조사결과와 종합할 때 한강하구역의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2급 22종 등 26종”이라면서 “한강 하구역이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지, 양육지로서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역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여러 습지와 버드나무·갈대 군락 등의 가치도 새삼 조명됐다. 경기도 고양시 신평동∼송포동에 걸쳐 있는 장항습지는 “자갈과 모래, 벌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퇴적상이 드러나 있는데 생물다양성 및 생산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한강 하구역 희귀 철새들의 보호를 위해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는 ▲유도 일대(저어새) ▲곡릉천 하구(개리) ▲장항습지∼산남습지∼곡릉천 하구 일대(재두루미)가 꼽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방침 그러나 한편으론 개발압력도 점차 높아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장항습지 주변의 일산대교 등 교량 건설을 비롯해 골재 채취와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 자연환경 훼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연구원은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이 이뤄져 한강하구 고유의 기수성 어패류 서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들이 먹잇감을 구하는 하구 주변의 논이 택지개발로 줄어드는 추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곡수중보∼곡릉천 하구에 이르는 한강 북안은 자연제방과 배후습지가 발달하는 과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생태계 교란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남안쪽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특히 김포시의 감암포∼석탄리에 이르는 구간은 농경지 확대를 위해 석축제방을 쌓거나 매립을 하는 바람에 하천 퇴적지형의 폭이 매우 좁고 인위적 교란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강 하구역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는 편이다. 신곡수중보∼철산리의 43.5㎞ 구간에 걸쳐 한강 둔치 안쪽의 76.7㎢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 환경부 방침인데, 이럴 경우 건축물의 신·증설과 토지형질변경 등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강하류 준설작업이 제한되면 홍수시 범람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오는 9월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당초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다음달 2일 김포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생태탐방로 설치 등 환경친화적 사업을 벌일 경우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 외곽순환고속도 공정 어디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 공정 어디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이 2007년말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발주처인 서울고속도로㈜와 LG건설 등 9개 현장 시공사들이 사패산터널 구간 공사중단에 따른 2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개통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올인하고 있다. ●사패산 구간만 제외 내년 6월 우선 개통 서울외곽고속도로 민자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측은 사업비 2조 5476억원이 투입되는 일산∼퇴계원 구간 6개 공구 36.26㎞중 우선 4공구(벽제 IC∼의정부 IC 7.48㎞)를 제외한 일산∼송추IC(1∼3공구), 의정부IC∼퇴계원(5∼6공구)구간을 내년 6월 개통하기 위해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림 참조) 내년 6월 개통구간 중 4공구 사패산터널 공사가 중단되면서 5공구 수락산터널과 6공구 불암산터널 공사도 영향을 받았다.2003년 12월 당초 노선대로 공사재개가 결정됐지만 8개월의 공기를 허비했다. 공기가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1∼3공구와 5∼6공구의 개통은 내년 이후로 미뤄져야 하지만, 서울고속도로측과 건교부는 안전과 견실시공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 개통시기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6월로 앞당기기로 실시협약변경에 합의했다. 불암산터널은 이미 1차 관통공정이 끝났고, 수락산터널은 오는 20일 관통 예정이다. 수락산 터널 공사는 터널 인근 사찰 학림사측이 지난해 연말 진동·소음과 사찰 건물 균열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 진통을 겪었으나 최근 양측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 공정이 순항하고 있다. 현재 일산∼퇴계원 구간 평균 공사진척률은 59.8%이다. ●전구간 2007년말까지 완전 개통 시도 서울고속도로측은 사패산터널이 있는 일산∼퇴계원 구간 제4공구까지 연결, 서울외곽고속도로 전구간 127.3㎞를 완전 개통하는 시점이 2007년이라고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도로공사와 서울고속도로, 시공사들간엔 내부적으로 개통시기를 6개월 앞당겨 2007년말로 상정해놓고 공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발주처뿐 아니라 이 도로를 이용할 서울·수도권 주민 모두가 승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서울고속도로㈜ 공사관리팀 허기선 차장은 “시공사에 2007년말을 목표로 서두르라고 내놓고 독촉하진 못한다. 견실시공이 우선인 데다 현재까지 터널 암반이 양호하지만 어느 지역에서 부실한 암반이 발견되는 등의 공사 지연요소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8개월 지연된 수락산과 불암산터널의 공정을 따라잡고 있듯 2001년 11월에서 2003년 12월까지 만 25개월을 허송한 사패산 터널 공정 단축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터널 5개, 난공사 구간 일산∼퇴계원 구간엔 노고산 1터널과 2터널, 사패산·수락산·불암산 등 5개의 터널이 들어선다. 터널 공사구간은 공정상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조기 개통을 좌우한다. 이중 사패산터널은 편도 4차로 터널로는 세계 최장인 4㎞에 이른다. 오는 6월말이나 7월초 1차 관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터널도 기타 공정과 함께 모두 순수 국내 기술진과 현장 인력이 뚫는다. ●일산∼퇴계원 소요시간 내년 50분,2007년 75분 단축 서울외곽고속도로의 설계 속도는 시속 100㎞다. 일산∼퇴계원 구간은 36.26㎞로 불과 25분이면 주파하는 거리다. 현재 이 구간을 주행하려면 일산∼의정부간 39번 국도와 의정부∼퇴계원간 43번 국도를 최단거리로 연결해도 곳곳의 교통체증으로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따라서 오는 2007년 사패산 터널 구간까지 모두 개통되면 무려 1시간 15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구간이 개통되는 내년 6월만 돼도 39,43번 국도와 연계돼 50분은 단축될 전망이다. ●주변지역 개발 청신호 서울외곽고속도로 개설공사가 탄력을 받으면서 인근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로 각각 150만평 이상이 개발될 남양주 별내지구와 고양 삼송지구,89만평의 대규모 택지지구인 의정부 민락2지구 등이 서울외곽고속도로와 근접해 개발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반환될 미군기지 의정부 송산동 캠프 스탠리도 외곽순환도로와 인접, 반환 후 수락산의 수려한 경관과 교통 편의성으로 고급 주거지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벽제 IC 인근 고양시 벽제동 풍림아이원아파트 신축 시행사인 미평건설 관계자는 “서울외곽고속도로 공사가 재개되고 대부분 구간이 내년 6월 개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부지를 물색하려는 건설사들도 경기북부 최초의 고속도로가 될 외곽순환도로 인접 지역에 사업부지를 구하려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이후 일산∼의정부, 의정부∼퇴계원간 기존 국도 39호선과 43호선의 교통체증도 훨씬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사패산 터널 구간이 개통되는 오는 2007년까지 송추와 의정부 IC의 병목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 제2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의정부 서부우회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간 임시 접속도로를 개설할 것을 서울고속도로측에 요청,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 2007년 전구간 개통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엔 현재 구리·하남·성남·청계·시흥·김포 등 6개의 요금소(영업소)가 있다. 이중 성남과 청계요금소에선 900원, 나머지 4개 요금소에선 800원씩을 징수하고 있다. 구리에서 김포까지 주행하면 승용차 운전자들이 부담하는 통행료는 모두 5000원이다. 앞으로 개통될 일산∼퇴계원 구간엔 원당·벽제·양주·송추·덕송·남양주 등 6개의 요금소가 추가로 생긴다. 이중 원당·벽제·송추·덕송 요금소를 빠져나갈 때 1100원씩의 통행료가 징수된다. 양주요금소와 남양주 요금소(퇴계원)에선 2000원씩을 징수한다. 일산∼퇴계원 구간을 모두 주행할 때 40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일주할 땐 모두 9000원을 내야 한다.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기존 개통노선 91.4㎞ 구간 통행료가 5000원인 데 비해 앞으로 개통될 노선은 36.26㎞에 불과한데도 4000원으로 통행요금이 훨씬 비싸다. ㎞당 요금이 기존 노선은 54.7원, 신설노선이 110.3원으로 배가 비싸다. 서울고속도로㈜측은 통행료가 높은 이유를 기존 개통구간은 정부 재정으로 건설됐으나, 일산∼퇴계원 구간은 민자를 유치해 30년간의 운영권 행사기간 중 건설이자와 공기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분 등을 포함한 공사비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개통구간인 서울 외곽 남부지역에 비해 산악지형이 많아 5개의 터널과 51개의 교량을 시설하는 등 ㎞당 공사비가 남부 271억원에 비해 배 가까운 522억원이나 들었다. 통행료가 이처럼 비싸도 일반 국도를 이용 할때보다 이익이라고 한다. 서울고속도로측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시 구간 일산∼벽제간(10㎞)을 비교, 고속도로는 통행비용이 3951원, 국도(39호선)는 5178원이라는 비교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유류비는 1300원으로 같고, 고속도로는 통행료 1100원을 내야 하나 시간가치에서 운행시간이 10분인 고속도로는 1551원,25분인 국도는 3878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간가치 산출은 지난 2002년 1월 건교부가 발행한 ‘공공교통시설개발사업에 관한 투자평가지침’이 제시한 업무통행의 시간가치 산출액(1인 1시간당 9306원)에 근거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레저+α] 장미·향수·키스가 어른어른

    ●성년의 날 ‘러브 엘리베이터’ 63빌딩은 성년의 날(16일)을 기념해 16일부터 22일까지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연다. 올해로 성년이 되는 고객(1985년생)이 관람과 식사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 ‘63러브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성년이 돼 가장 받고 싶은 3가지 선물 중 장미꽃과 향수를 사은품으로 주고 또 다른 선물인 ‘키스’를 할 수 있는 둘만의 공간도 만들어준다.1층부터 60층까지 오르는 1분 20초 동안 아무의 간섭도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러브엘리베이터’와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에 도착해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형 상품이다. 가격은 2인기준 13만 5000원. 국내 최고층에 자리하고 있는 스카이파크는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 성년축하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에게는 장미꽃과 향수 외에 기념 케이크와 즉석 사진촬영 서비스도 제공된다.(02)789-5904 www.63.co.kr ●강원 영월 ‘천년의 숲’ 여행 생명의숲에서는 오는 21일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접합지 강원도 영월의 ‘천년의 숲’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수상지인 영월 서면 선암마을의 ‘한반도숲’과 영월 남면의 ‘청령포’를 찾아가는 이번 숲기행에서는 역사와 숲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신청은 14일까지 (02)3673-3236 www.forest.or.kr, 로 하면 된다. 회비는 회원 2만원, 비회원 3만원. ●가족의 달 ‘미공개 인체신비전’ 에버랜드는 인체의 신비와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미공개 인체신비전’을 연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것.11월6일 까지 에버랜드 안 특별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인체의 신비함을 관찰하고 경험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적인 자리다. 에버랜드 미공개 인체 신비전은 미국 미시간대학 해부학교수로 활동한 로이글로버박사가 개발한 폴리머방식(인간의 신체 구조를 본래 그대로 유지하는 처리 기법 중의 하나)으로 다양한 인체가 전시돼 있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인체 전시는 인체 기증자들의 기증을 통해 이뤄졌다.(031)320-5000, www.everland.com ●대학생에 자유이용권 1만원 할인 과천 서울랜드는 중간고사를 끝낸 대학생들을 위한 ‘대박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오는 6월19일까지 학생증만 제시하면 자유이용권을 1만원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큰 인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해라리 메가메직’ 관람객들에게 뉴욕항공권과 디지털 카메라,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나누어주는 행사도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우리동네 이야기] 도봉구 방학동

    [우리동네 이야기] 도봉구 방학동

    방학동(放鶴洞)에는 진짜 학이 살았을까. 도봉구 방학동의 이름에 관한 전설은 크게 두 가지로 추려진다. 조선조 왕이 도봉서원의 터를 정하려 도봉산 중턱에 앉아 있다가 학이 평화스럽게 많이 앉아 노는 모습을 보고 ‘방학굴’이라고 불렀다는 전설과 이곳 지형이 학이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아 방학이라 정했다는 설이다. 그러나 학과 관련된 전설은 한자로 방학리(放鶴理)란 지명이 붙여진 후 생긴 이야기로 추정되고 있다. 방학동이란 명칭이 정식으로 명명된 것은 1963년 서울시 성북구에 편입되면서 부터다. 이후 도봉구 관할이 되면서 방학 1∼4동으로 나뉘었고, 현재 면적 4.08㎢에 9만 3000여명이 터를 잡고 있다. 북쪽과 서쪽지역은 대부분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하며, 북한산 자락에는 왕실과 귀족들의 묘소나 문화재가 많이 있다. 그 중 연산군묘와 왕비였던 거창군부인 신씨의 묘가 대표적인데, 특히 연산군 묘역이 있는 산기슭 앞에는 수령이 1000년 정도 된 높이 24m, 둘레 9.6m의 은행나무(서울지정보호수 1)가 있다. 이 나무는 나라에 큰 변이 있을 때마다 불이 난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오래 전부터 연초가 되면 이 은행나무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산업화가 진행되고 동네 사람들이 흩어지면서 이 풍습도 맥이 끊겼다. 그러다 10여년 전, 동네 청년들이 중심이 돼 다시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방학동에서 태어나 50여년을 살았다는 한 주민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돼지머리를 놓고 제사를 지내다가 1970년대부터 없어졌다.”면서 “어르신들께 풍습을 돌려주자는 의미에서 30∼40대 청·장년들이 제사를 부활시켰고, 지금은 정월대보름마다 경로 잔치를 겸해 무속인까지 불러 더 크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을 공경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 방학동은 서울에서 노인 복지가 가장 잘 돼 있는 동네로 꼽힌다. 방학 2동에는 만 60세 이상 주민 전용 컴퓨터교육실, 바둑실 등이 갖춰져 있는 노인복지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치매노인 전문 요양원인 도봉실버센터가 방학 3동에 문을 열었다. 도봉구청 문화체육과 최병우씨는 “방학동 주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방학동의 명소로 방학천 인근 ‘발바닥 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200m의 지압보도가 있다. 방학천 주변 무허가 주택을 헐고 지난 2002년 만들어졌으며, 서울 시내 59곳의 지압보도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길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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