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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유지형(우리투자증권 부장)선형(현대자동차 과장)씨 모친상 박동배(한국산업기술평가원)씨 빙모상 최세리(서울아산병원 아산아카데미 수석)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32 김중위(한나라당 상임고문)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4 최수규(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 김문성(전 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태완(홍익안과 원장)수진(나사렛대학 교수)씨 부친상 이기선(다모아원예 대표)이헌주(배재고 교사)씨 빙부상 20일 한양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98-1099 배경태(전 이화전기 해외사업본부장)씨 별세 수영(한국네슬레 총무부 과장)일영(키우미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강일구(전 현대중공업 중동지사장)김차중(한국가스공사 지역협력팀장)나경환(지엠대우자동차 샤시부품평가팀장)박기종(키우미한의원 원장)백선엽(자영업)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3410-6932 송학(방위사업청 기획조정관)미자(농협 공덕지점장)씨 부친상 김택기(삼성생명 고문)박진(우리투자증권 부장)씨 빙부상 20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650-2742 정길수(미스미스터시스템 차장)씨 모친상 왕일웅(크레신산업 대표)씨 빙모상 21일 경북 포항시 선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4)245-5418 이춘근(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별세 21일 오후 5시20분 서울 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631
  • 아폴로15호 달 착륙지점 3차원 화상 공개

    아폴로15호 달 착륙지점 3차원 화상 공개

    지난 1971년 발사된 달착륙선 아폴로15호의 월면 착륙 지점이 3차원 화상으로 재현됐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탐사위성 ‘카구야’(かぐや)가 관측한 아폴로15호의 3차원 월면 착륙 화상도를 공개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JAXA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보고서를 근거로 지난 2월 아폴로15호 착륙 지점 부근을 카구야의 지형카메라(TC)로 관측해 약 200m에 걸친 착륙시의 역분사자취 등을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비의 바다’(Mare Imbrium)를 둘러싼 아페닌 산맥(Montes Apenninus)의 산기슭 등 아폴로 15호의 착륙 지점이 생생히 묘사돼 있으며 아폴로15호 착륙전·후의 월면 변화도 관측됐다. 또 아폴로 15호의 엔진 분사(噴射)에 의해 생긴 ‘헬로’라는 이름의 분사자취도 관측됐으며 이는 아폴로 달탐사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세계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이외에도 약 30억년 전에 분출한 용암류(lava flow)가 겹겹이 쌓인 아페닌산맥의 하들리골짜기 상부도 상세히 관찰되는 등 월면의 다채로운 모습이 카구야의 영상으로 포착됐다. ※ 아폴로 15호 : 아폴로 달탐선 프로젝트 중 9번째 유인비행미션으로 지난 1971년 7월 31일에 달표면에 착륙해 8월 8일에 지구에 귀환했다. 이 미션은 달표면에 장시간 체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진=JAXA 홈페이지(사진 위는 고성능 하이비전(HDTV)카메라에 찍힌 아폴로15호 착륙 지점 부근 · 아래는 하들리 골짜기 부근의 입체 화상)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숭례문 2012년까지 원형 복원

    방화로 문루가 훼손된 숭례문이 하부 석축까지 해체 보수하는 과정을 거쳐 2012년까지 복원된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숭례문의 양쪽 성곽도 발굴조사를 거쳐 원래 지형에 맞게 제모습을 찾는다. 문화재청은 참사 100일을 맞은 20일 현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숭례문 복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현재 숭례문은 원래보다 1.6m 올라와 있는 상태로 지반조사를 거쳐 성문의 하부 석축을 이루는 육축까지 해체하여 원지형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숭례문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문 밖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발굴조사에서 연못터가 확인되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숭례문은 1900년 전차궤도를 설치하면서 지반을 현재대로 높이는 바람에 바닥돌이 훼손됐고, 주변의 성곽은 1907년 완전히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복원에 기존 부재를 최대한 재활용해 국보 제1호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복원되는 숭례문에는 적외선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폐쇄회로TV,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스템을 설치한다. 문화재청은 수습 및 준비를 이미 마무리한 데 이어 새달부터 2009년 말까지 조사·발굴 및 고증·설계 과정을 거쳐 2010년부터 3년 동안 본격적인 복구공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숭례문 복구단’을 꾸려 직접 복구 공사를 추진하며, 학계 원로 등 22명으로 구성된 복구 자문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와 전시관 건립 등에 모두 2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시관은 서울시와 협의하여 숭례문에서 가까운 곳에 세우며, 불탄 일부 부재와 함께 숭례문에 관한 사진과 기록, 화재 이후 언론 보도 자료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철저한 고증에 따라 원형을 복원하는 것이 대참화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숭례문 복구가 국민에게 새 희망을 주며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곡물가 폭등, 농업연구비 삭감 탓”

    국제 식량난에는 선진국, 국제기구들의 농업부문 연구액 삭감도 한몫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십년간 식량 초과공급으로 인해 후진국 농업지원 등을 소홀히 한 탓이라는 분석이다.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선진국의 농업연구부문 지원이 계속 깎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빈국들의 농업수확량 증대를 위한 연간 지원금액은 20여년 사이 75%인 5950만달러나 삭감됐다. 이로 인해 빈국들에 절실한 장기적인 품종개선 등 연구개발 노력이 외면받았다는 지적이다. 멕시코에 있는 ‘국제발전을 위한 기구’는 가뭄에 강한 아프리카 지형 옥수수와 남아시아용 병충해내성 밀을 발명했다. 그러나 이런 개선품종들을 빈국 농부들에게 분배할 자금이 부족해 허덕이고 있다. 국제기구들의 농업관련 대부액도 대폭 줄어들었다.1980년에서 2006년 사이 연간 60억달러에서 28억달러로 절반 넘게 축소됐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18일 홍준표·임태희 의원 ‘콤비’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동반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경쟁 상대로 꼽혔던 정의화 의원은 마땅한 정책위의장감을 찾지 못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홍·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민의가 국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해 정조위원장이 각 부처 장관을 통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당대표 수도권, 원내대표 영남권” 한편 정 의원측은 러브콜을 보냈던 임 의원이 홍 의원과 손을 잡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 의원측은 최근 원내대표 선관위에 임 의원을 공동 파트너로 삼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는 홍·임 의원의 단독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경선까지 사흘이나 남았다.”면서 “홍·임 의원이 모두 수도권 출신인 점 등은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이재오 의원측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 의원 스스로 이날 방송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국민 중심 정당으로 만들려면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원내대표는 영남권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상득, 당밖 친박인사와 접촉 ‘물밑행보´ 반면 이번 홍·임 의원 출마선언에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를 지지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 친이(친 이명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얻거나, 정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어떤 말조차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얘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당 바깥의 친박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의 기류가 이 부의장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통합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막판 경선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VS 비열린우리당 구도 속에 수도권의 김부겸·원혜영 의원과 호남·충청권의 이강래·홍재형 의원이 대치 중이다. 김부겸·원혜영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두 후보는 현재 단일화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지대 의원들이 두 후보에게 기준을 제시하고 수용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선룰이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도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반면 이강래·홍재형 의원의 단일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경선일 하루 뒤인 오는 23일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18대 당선자 워크숍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보다 앞선 일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3일쯤 치러야 신임 원내대표 주재하에 워크숍을 치르고 곧바로 원구성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조기 경선을 반대하고 있다. 선관위는 19일 오후 2차 회의와 경선관리분과위원회를 가진 뒤 손 대표와 박상천 대표·김충조 선관위원장의 합의를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 성곽 따라 걷기

    [서울의 풍경] 서울 성곽 따라 걷기

    로마와 이스탄불, 베이징 등 동·서양 고도(古都)가 그렇듯 서울 역시 견고한 석벽으로 경계를 두른 성곽도시다. 성동(城東), 성북(城北)이라는 지금의 행정구역 명칭도 ‘도성(都城)’이라 불리던 조선 왕도(王都)의 옛 성곽에서 유래했다. 조선 태조(1396년)·세종(1422년)·숙종(1703년) 3대에 걸쳐 축조된 왕도의 성곽은 서울에 남아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건립연대는 경복궁이 1년 앞서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흥선대원군 시절 중건(重建)한 탓에 건축적 연륜이 서울 성곽에 미치지 못한다. ●북악산 개방 뒤 답사객 늘어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재 당국과 자치단체들도 이 같은 서울 성곽의 역사성과 문화적·산업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오랜 기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던 북악산의 전 구간이 개방되면서 성곽을 답사하는 시민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성곽은 서울의 주산(主山)으로 불리는 백악(북악산)에서 시작해 동쪽의 낙산과 남쪽의 목멱산(남산), 서쪽의 인왕산을 돌아 다시 백악의 능선에서 끝을 맺는다. 이른바 ‘내사산(內四山)’을 둘러 단단한 방벽을 두른 것이다. 둘레가 18㎞를 넘는다. 일제 36년 등을 거치며 많은 구간이 헐리고 훼손됐지만 축성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지형의 오르내림에 순응해 차곡차곡 돌을 쌓아올린 능선 구간은 은근하면서도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한다. 능선 구간은 시가지 확장의 영향을 받지 않은 데다 1970년대 후반에 펼쳐진 복원사업 덕분에 성곽 상태가 양호하다. 따라서 성곽답사는 능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사직터널 위 권율 장군 집터를 출발해 창의문과 숙정문을 거쳐 서울과학고 뒤쪽으로 내려오는 인왕·북악산 구간은 산세가 빼어나고 시내 조망도 탁월해 답사와 산행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에선 성곽 축조 일시와 책임자 이름 등을 석벽에 새겨놓은 ‘각자(刻字)’는 물론 태조·세종·숙종대의 성곽 축조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동대문을 출발해 이대부속병원과 낙산 정상을 거쳐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도 짧아 산책하듯 다녀오기에 그만이다. 탐방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데 무리가 없다. 남산 구간은 군데군데 성곽이 끊기고 출입금지 구간이 남아 있지만 접근성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장충동 신라호텔 경내도 성곽이 잘 보존된 구간이다.500m 길이의 성곽 주변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봄에는 살구와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찬연하다. ●10∼12시간이면 성곽 일주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면 전 구간 일주도 가능하다. 성인 걸음으로 10∼12시간 걸린다. 다만 도심의 서대문∼남대문 구간과 광희문∼동대문 구간은 성곽의 흔적을 찾기 어려워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침 사단법인 ‘문화우리’가 17일 북악산 구간을 답사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오후 1시 혜화문을 출발해 숙정문을 거쳐 창의문에 이르는 4시간 코스다. 풍수지리연구가 김진동씨가 해설자로 동행한다. 문화우리는 다음달에는 일주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中 지층부 단단…위력 줄지않아 큰 피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가토 데루유키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16일 쓰촨대지진과 관련,“중국 지진의 특징은 중심부 지층이 매우 단단해 진동이 위력을 잃지 않으면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토 교수는 아사히신문에서 “중국은 특수한 지형이다. 지층의 견고함은 일본과 비교된다.”고 전제,“일본의 경우 부드러운 지층이 이어져 있어 진파가 퍼지면서 강도가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진은 플레이트의 경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중국에서는 티베트 고원의 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인도 플레이트(지판)가 중국 대륙을 밀어올림에 따라 티베트 고원 부근이 변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책꽂이]

    ●2008 업계지도(이데일리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금융·건설·전자 등 산업계의 현황(업체별 순위 및 매출, 자회사, 지분구조,M&A 등)을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나타낸 기업 현황 안내서. 업계의 주요 이슈와 핵심 키워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 업계의 최신 동향도 살필 수 있다.1만 6000원.●이기는 투자(피터 린치 등 지음, 권성희 옮김, 흐름출판 펴냄)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인 저자가 쓴 개인투자자를 위한 주식·펀드투자 지침서. 저자는 기업을 연구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포커를 칠 때 카드를 보지 않고 돈을 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2만 2000원.●아빠 놀이학교(권오진 등 지음, 포북 펴냄) 신문지 놀이 등 구체적인 놀이방법을 소개, 아이들의 두뇌와 인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한 생활놀이 대사전.1만 7000원.●부동산 경매 완전정복(박용석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부동산 경매 고수들의 노하우를 담았다. 허위 경매 매물을 판별하는 방법, 토지형질 변경 방법, 정부 도로확장이나 신설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에서 대박 터뜨리는 방법 등을 소개.1만 7000원.●놀라운 우리 몸의 비밀(박학에 목숨 거는 사람들 지음, 황미숙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왜 충치는 꼭 한밤중에만 아플까? 잠잘 때 꼭 한쪽씩 코가 막히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인체상식 사전.1만원.
  • [기고] 블루오션, 농촌관광자원 개발 나서자/조순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기고] 블루오션, 농촌관광자원 개발 나서자/조순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서 청보리 축제가 열렸다.30만평에 펼쳐진 보리밭의 푸름과 농촌 정취를 즐기기 위해 수도권 등에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2만명이다. 지난해에는 한달 동안 열린 청보리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52만명, 이들이 공음면에 기여한 경제효과는 약 63억원이었다. 그곳 학원농장 주인 진영호씨가 지난해 12만평의 보리경작으로 얻은 판매 조수익은 1억 1000만원, 음식물 판매·민박 등을 통해 얻은 관광소득은 2억원이었다. 관광자원으로서 보리밭이 올린 소득이 보리판매 소득의 2배가 된다. 농촌이 도시에 식량만을 공급해서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식량자원을 뛰어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촌 어메니티(amenity·문화경관) 자원의 활용만이 미래의 농촌소득을 올릴 수 있다.2006년 농촌관광 인구는 3000만명이었으나,2013년에는 1억 2000만명으로 늘어 국내관광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시장규모도 10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도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7.8%가 직장은퇴 후 농촌생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친환경,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은 국민소득과 연관된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정신적인 편안함과 여유, 공동체적 삶에 대한 향수를 갈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사회적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워진 농업 여건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다. 어메니티 자원이란 야생지, 경작지경관, 역사적 기념물, 문화적 전통을 포함하여 농촌공간에 존재하면서 미학적이고 휴양적인 가치와 효용을 발휘하는 자연환경, 문화, 사회자원을 통틀어 말한다. 예를 들면 특이지형, 농촌경관, 수자원, 마을숲, 전통음식, 유적지, 유래, 특산물 등이다. 서유럽국가들은 1960년대부터 농촌 어메니티 자원을 국민의 정주생활과 레저 공간으로 잘 가꾸고 보전하여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어메니티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얻어지는 소득이 농업생산소득보다 훨씬 많다. 농가의 농외소득률은 2006년도 미국 88.9%, 일본 85.7%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8.4%에 머물러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세계적 흐름과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추어 농외소득률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농촌 어메니티 자원에 대한 국민의 수요에 비해 공급기반은 취약한 게 현실이다. 농촌마을 환경과 민박시설은 집보다 불편하고, 맛깔스러운 먹거리나 특산물도 특별한 것이 없으며, 민박농가의 고객서비스도 만족스럽지 않다. 농촌 어메니티를 지역성장의 원천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두가지 할 일이 있다. 첫째, 기초기반기술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가는 농촌공간에 무한히 잠재되어 있는 어메니티 자원을 발굴하여 이 정보를 산업체와 국민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어느 곳에 어떤 어메니티 자원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여행업체가 농촌에코투어와 같은 관광상품을 만들고, 개인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 나설 수 있다. 둘째, 지역부존자원을 시장재화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대화 과정에서 사라지고 있는 농촌경관, 전통문화자원을 복원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효용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 농촌어메니티는 블루오션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농촌 지식산업의 원천이다. 농촌 어메니티자원의 개발과 활용에 농촌의 미래가 달려 있을 뿐 아니라, 도시은퇴자 문제 해결의 열쇠가 걸려 있다. 조순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 삼각주 사이클론 피해 많은 이유는?

    미얀마를 강타한 초대형 사이클론(열대성 폭풍)으로 10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15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미 언론이 삼각주 지역이 사이클론에 매우 취약한 이유 5가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메콩 삼각주에서 미시시피 삼각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삼각주는 재난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삼각주는 비옥한 토양과 강 입구란 전략적 입지로 농부와 어부, 상인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닌 동시에 정기적으로 범람하는 단점도 지녔다. 이번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이라와디 삼각주에 경우 바닷물이 슬로 모션의 쓰나미처럼 내륙 11㎞ 지점까지 밀고 들어왔다. NYT가 소개한 5가지 이유 가운데 첫번째는 삼각주엔 인구가 너무 많이 몰려 있는 점이다. 이곳은 저지대라 범람과 폭풍해일에 취약해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 두번째는 자연적이나 인공적으로 지형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점이다. 범람하면 침전물과 자양분으로 옥토를 만들지만 둑과 수로가 생기면서 침천물이 바다로 빠져나가 지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세번째는 폭풍해일에 스펀지 역할을 할 완충지대가 없다는 점이다.농사나 정착을 위해 개간하면서 나타난 후폭풍이다.네번째는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 얕은 점이다. 이로 인해 폭풍해일이 내륙까지 휩쓸곤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를 들 수 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사이클론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11) 강원도 인제 방태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11) 강원도 인제 방태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방태산은 깊은 산골에 자리잡은 오지의 산이다. 방태산이라 불리는 봉우리는 없고, 주봉격인 주억봉(1443m)을 중심으로 동쪽의 구룡덕봉(1388m), 서쪽의 깃대봉(1435m) 등으로 이루어진 산역 전체를 방태산이라 한다. 이들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산줄기는 중앙의 분지를 둘러싼 형국을 하고 있다. 높은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여 있는 중앙에 펑퍼짐하고 너른 분지가 발달해 있고, 분지로 들어서는 입구는 매우 좁은 방태산의 이런 특별한 지형은 예로부터 큰 난리가 나도 이 안에 들기만 하면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다.‘정감록’도 커다란 프라이팬처럼 생긴 이곳 분지를 승지의 하나로 꼽고 있다. 동북아식물연구소 소장 산행거리가 길어서 초심자들은 엄두도 못 내던 산이었지만 1997년에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서 산행객의 접근이 훨씬 수월해졌다. 휴양림에서 매봉령, 구룡덕봉을 거쳐 주억봉에 오른 다음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잡으면,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봄꽃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처럼 사정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방태산 꽃산행은 하루가 꼬박 걸리는 긴 산행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꼬박 하루 걸리는 긴 산행길 봄꽃이 마중하고 산이 높고, 분지를 이루는 산역도 깊은 방태산은 숲이 좋기로 이름 높다. 고도가 높은 능선에는 신갈나무 군락을 비롯하여 만병초, 분비나무, 사스래나무, 주목 같은 북방계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분지 안에는 가래나무, 거제수나무, 귀룽나무, 까치박달, 다릅나무, 당단풍나무, 물박달나무, 산겨릅나무, 산개버찌나무, 산벚나무, 야광나무, 피나무, 황철나무 등이 큰 키를 자랑하고 있다. 숲 속에는 노린재나무, 매화말발도리, 물참대, 병꽃나무, 생강나무 같은 떨기나무들이 중간층을 이루고 있는데, 시닥나무와 청시닥나무가 다른 산들에 비해서 특히 많아서 눈길을 끈다. 청시닥나무는 줄기가 녹색을 띠어 시닥나무와 구별되는데, 북방계식물로서 중부 이북의 산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이곳에서는 저지대부터 고지대 능선까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가을철에 방태산을 찾으면 이 나무가 단풍이 들 때 내는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산행을 할 수 있다. 떨기나무 가운데는 희귀식물로 꼽을 만한 인가목조팝나무도 포함되어 있다. 방태산의 펑퍼짐한 분지는 땅이 기름지고 물기가 많아 풀꽃들이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 되고 있다. 봄꽃만 꼽아보아도 가지괭이눈, 감자난초, 금강애기나리, 금강제비꽃, 나도개감채, 나도양지꽃, 노랑제비꽃, 동의나물, 두루미꽃, 매발톱꽃, 박새, 삿갓나물, 연령초, 은방울꽃, 큰산장대, 풀솜대, 피나물, 홀아비꽃대,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등 많다. 나무들에 잎이 채 돋아나기도 전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이들 풀꽃들이 활짝 꽃을 피워 숲바닥을 형형색색의 화원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맘때 피어나는 동의나물은 저지대 습지에서부터 고지대 샘터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독초로 알려져 있으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둥근 잎 모양 때문에 맛있는 나물인 곰취로 착각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둥근 잎을 뚫고 올라오는 노란 꽃도 매우 인상적이다. 가지괭이눈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금괭이눈류, 선괭이눈, 산괭이눈, 애기괭이눈 등 괭이눈속(屬) 식물 가운데 가장 늦게 꽃을 피운다. 이맘때부터 피기 시작해서 6월 중순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이 녹색에 가깝고, 식물체의 키도 작기 때문에 눈여겨 찾아야 한다. 방태산에서는 계곡 주변의 습지 여러 곳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이곳에는 5월 중순까지 애기괭이눈도 꽃을 피우고 있으므로, 두 식물을 구분해 보면 좋다. ●펑퍼짐한 분지, 기름진 토양… 풀꽃천국 풀꽃 가운데 희귀식물로는 구실바위취, 금강초롱꽃, 나도제비난, 자주솜대 등을 꼽을 수 있다. 나도제비난은 습지에서 이맘때 꽃을 피우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인 구실바위취와 자주솜대는 6월에 꽃을 볼 수 있다. 자주솜대는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고산식물이다. 금강초롱꽃은 초가을 꽃이다. 방태산의 심장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는 구룡덕봉에는 폐쇄된 군사시설물이 있는데, 이 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뚫었던 비포장도로가 정상까지 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도로를 통해 나물꾼들이 몰려들어 고지대의 산나물을 무차별적으로 채취함으로써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 올해부터 북부지방산림청이 차량을 통제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 민심 악화에 통상마찰 ‘감수’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과 관련,“일을 좀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 중심으로 생각해야지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고 청와대 수석들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 업무보고와 군산조선소 기공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귀경, 청와대로 수석들을 불러 광우병 논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 부처에서 분야별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사안은 청와대에서 챙겨야 한다.”며 “더욱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관들도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는 만큼 수석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청와대의 조정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쇠고기 청문회’가 끝난 후 예정에도 없었던 긴급수석회의를 소집한 것은 급속한 여론 악화에 얼마나 다급해하는지를 말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난달 하순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만 해도 쇠고기 개방 논란의 파괴력을 간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솔직히 어떻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하느냐가 관심사였지, 쇠고기 개방 논란이 이 지경에 이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책목표에만 관심을 뒀을 뿐 바닥 민심을 읽는 데는 소홀했던 것이다. 이같은 잘못된 상황은 이후 위기대응의 오류로 이어졌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담화를 발표하고 합동설명회를 여는 등 ‘대국민 설득’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만 자극했다.6일엔 당정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내놓았지만, 돌아서서는 한나라당이 ‘재협상 검토’를, 정부는 ‘재협상 불가’를 외쳤다. 사법당국은 촛불시위를 불허한다고 했다가 번복하더니 광우병 괴담을 놓고도 단속하느니 마느니 엉거주춤한 태도를 이어갔다. 광우병 논란이 향후 어떻게 정리되든 관계없이 이번 파동은 이명박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역할이 보이질 않는다. 민정수석실의 경보 기능과 정무수석실의 갈등조정 기능, 경제수석실의 정책조율 기능, 그리고 효과적인 홍보기능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같은 엇박자는 무엇보다 집권 초 청와대 내 권력지형의 불안정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높다. 이 대통령이 기능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면서 각 수석이나 비서관들이 서로를 견제의 대상으로 여기며 앞다퉈 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만 관심을 쏟을 뿐 상호간 협력은 등한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한·미 협상의 핵심내용과 충돌하는 발언을 내놓게 된 것도 결국 청와대 내부의 이런 불협화음이 낳은 소산인 셈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살인파도’ 미스터리

    충남 보령의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 피해와 관련, 기상청이 “만조시 해안을 따라 흐르던 강한 조류가 인공적으로 구축된 방파제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이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상청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고는 인공 구조물이나 지형에 의해 국지적으로 파(WAVE·파동과 파도를 의미)의 에너지가 증폭돼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사고가 발생한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해양기상관측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 발생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조사 결과 강풍, 폭풍 해일, 지진 해일 등 악기상이란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며 “바다에는 항상 파가 존재하는데 인공 구조물 등과 언제, 어떤 각도로 부딪치느냐에 따라 세기가 달라진다.”며 우연히 인공 구조물과 정확한 각도로 부딪치며 순간적으로 증폭돼 범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령시 죽도 이장 이강희(65)씨는 “방파제가 지어진지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그동안 이런 일이 없었고 섬에서 1.5㎞ 떨어진 각시바위를 파도가 갑자기 뛰어넘었다.”며 기상청의 주장을 일축했다. 죽도에서 5㎞쯤 떨어진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어촌계장 김지호(51)씨도 “어제 고기잡이 나간 어민들이 ‘선착장에 대려던 배가 갑자기 파도가 일면서 뒤로 밀려났다 다시 선착장으로 접근했다.’고 하더라.”면서 죽도만의 현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보령에서 사고 나기 5시간여 전인 4일 오전 7시30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서도 썰물 때인데도 어른 키 높이의 바닷물이 범람하면서 항·포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해 너울성 파도 가능성을 높였다. 관련 학자들의 주장도 이를 뒷받침했다. 한국해양연구원 강석구(50·물리해양학 박사) 연구위원은 “죽도의 너울성 파도는 중국 내륙 양쯔강 유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해 한반도로 전파되면서 바다에서 특정조건이 만족돼 너울성 파도로 증폭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정조건이란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밀려오면서 해수면에서 발생한 물결파동인 장파(長波)와 전파속도가 맞아떨어진 상태이다. 부산대 과학교육과 윤성호 교수는 “소규모 돌풍에 의한 해일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일은 지진성 해일(쓰나미)과 폭풍 또는 돌풍에 의한 해일로 나뉜다. 그는 이번 바닷물 범람 때는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자보다는 후자를 원인으로 보았다. 보령 이천열·서울 류지영 김승훈기자 sky@seoul.co.kr
  • 與 4선·3선들 주도권 경쟁

    18대 국회 원구성과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4선그룹과 3선그룹이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회의장과 당 대표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당내 주축세력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4선의 경우 국회에서 대부분 상임위원장을 지내 국회의장단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딱히 맡을 자리가 없고, 당직 역시 국회의장단 인사와 맞물려 마땅한 자리가 없는 점이 치열한 신경전의 배경이다. 현재 여권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안은 원외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6선의 정몽준 의원이 당 대표를 맡고,5선의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의 당 대표론은 화합·관리형 당 대표에 적임이라는 점에서 여권 핵심부에선 가장 무난한 카드로 거론된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재벌가 출신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렇게 되면 여당을 실질적으로 이끌 당 3역인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은 4선이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상대로라면 국회부의장은 안상수·황우여·이윤성 의원 등 4선 가운데 한 명이 맡게 될 것 같다. 원내대표 역시 4선의 홍준표·정의화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 의원은 4일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이라며 “러닝메이트로는 임태희 의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3선에서 맡게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임태희·전재희·박진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 사무총장 역시 3∼4선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3선이 맡게 된다면 현 권영세 사무총장의 유임도 점쳐진다. 하지만 ‘박희태 당 대표’에 대해 “낙천한 사람을 당 대표로 세우기에 명분이 약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이 ‘김형오 당 대표’다. 김형오 의원은 “당 대표는 생각한 적이 없다. 국회의장직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청와대의 뜻에 따라 당 대표로 돌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 대표가 바뀐다면 톱니바퀴처럼 얽힌 여권의 인적 지형도 연쇄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국회의장에는 4선 가운데 안상수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국회부의장에는 같은 4선 중 연소자가 맡을 공산이 크다. 국회의장단이 4선 의원으로 채워지면 원내대표는 모양새로 봐서 3선이 맡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임태희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책위의장은 3선이 맡거나 재선급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경북과 충북의 경계를 이루며 달리는 소백산 능선은 부드러움이 빼어나다. 해발 1300m의 높은 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면서도 설악산의 날카로움보다는 소백산만의 부드러움을 지닌 그런 산이다. 낭떠러지나 급경사 산사면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소백산의 부드러움은 지형적인 데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다. 백두대간 능선 곳곳에 초원지대가 발달하여 소백산 능선을 더욱 부드럽고 정겹게 만든다. 철쭉꽃 피는 봄날에 이 초원지대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난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남한에는 고산이면서 이처럼 넓은 초원지대를 이룬 산이 드물다. 아고산대 초원을 이루는 한라산을 비롯해 태백산 등 몇몇 산이 있지만, 한라산과 소백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들은 초원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소백산은 가장 넓은 고산초원을 가진 산인 것이다. 초원지대에 간간이 섞인 철쭉나무가 꽃을 피우면 장관을 연출한다.5월 말쯤 이때를 맞추어 철쭉제 행사가 벌어진다. 소백산 초원에는 철쭉나무 말고도 초원이라는 환경을 좋아하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개불알꽃, 고려엉겅퀴, 냉초, 둥근이질풀, 물매화, 산구절초, 산꼬리풀, 산민들레, 왜솜다리, 원추리, 일월비비추, 중나리, 참산부추, 터리풀 같은 풀이 자라고 있고, 구슬댕댕이, 백당나무, 털진달래 등 키 작은 떨기나무들도 자라고 있다. 소백산 초원에 자라는 풀꽃 가운데 노랑무늬붓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이다. 이곳 초원에는 이 식물이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노랑무늬붓꽃이 자라는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만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꽃을 5월 초순부터 볼 수 있다. 초원뿐만 아니라 숲속에도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숲속에 사는 식물 가운데 이맘 때 꽃을 피우는 모데미풀은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한라산에서 금강산까지의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이런 희귀식물이 소백산에서는 매우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높은 지대의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초순이면 숲속을 온통 흰빛으로 물들인다. 소백산은 모데미풀이 가장 많이 자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분포영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바로 이곳 소백산에서 모데미풀이 새로운 종으로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백산에는 모데미풀 외에도 갈퀴현호색, 국화방망이, 꼬리진달래, 나도제비난, 너도바람꽃, 노각나무, 등대시호, 미치광이풀, 병풍쌈, 산마늘, 솔나리, 앉은부채, 왜솜다리, 자란초, 자주솜대 같은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맘 때 피어나는 개벼룩, 금강제비꽃, 나도옥잠화, 덩굴개별꽃, 두루미꽃, 애기괭이밥, 연령초,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등도 소백산이 귀한 식물을 많이 키워 내고 있는 산임을 증명한다. 금강제비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한국 특산식물이다. 사는 장소를 보면 제비꽃종류 중에서는 까다로운 습성을 가진 듯한데, 높은 산의 비옥한 땅에서만 발견된다. 잎이 날 때 잎몸과 잎자루가 수직을 이루어 붙고, 잎몸의 양쪽 가장자리가 말려서 나오므로 다른 제비꽃들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매우 크게 자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특성이다. 귀부인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연령초는 고지대 숲속에서 산다. 줄기가 두 개씩 붙어서 나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두 포기의 서로 다른 덩이줄기가 땅속에서 마주 붙어서 자라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포기가 딱 붙어서 자라는 것을 두고,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원스레 생긴 잎 가운데서 커다란 흰 꽃이 핀 모습이 아름다우므로, 산행 도중 숲속에서 갓 피어난 꽃을 만나면 반하지 않을 이가 없다. 돌려난 잎이 3장, 꽃의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3장인 것도 특이하다. 백합과 식물로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볼 수 있다.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소백산은 산역이 넓고, 부드러운 산세가 특별한 산이다.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식물들도 종류가 다양하고, 귀한 것들이 많아서 특별하다. 이번 소백산행에서는 철쭉꽃만 보는 꽃놀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숲속에 지천으로 피어난 모데미풀, 초원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노랑무늬붓꽃을 만나는 꽃산행을 해보면 좋겠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주말탐방] 커피의 진화

    [주말탐방] 커피의 진화

    한국인의 커피 입맛이 변하고 있다. 설탕·프림·향 등으로 커피의 쓴맛을 덮어버리기보다 본연의 쓴맛도 즐기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등 대형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웰빙 바람을 타고 직접 생두를 볶아 커피를 만드는 자가배전(自家焙煎)식 전문숍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고급화와 다양화를 화두로 국내 커피 문화가 바뀌고 있다. ●소비자의 입맛이 달라졌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지하 1층 ‘주빈(主賓)커피’는 커피 생콩을 매일 직접 볶아 커피를 만드는 자가배전식으로 유명하다. 자가배전식 커피집 메뉴의 경우 원두 커피가 주류다. 이 커피집 송주빈(49) 사장은 1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맥주·와인 등 새로운 입맛에 익숙해지면서 커피 입맛도 달착지근한 일명 ‘다방 커피’에서 커피 본연의 쓴 맛을 즐기는 원두 커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직접 커피 생콩을 볶아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자가배전식 커피집이 지난 한 해 전년의 두 배 정도인 200여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등 대형 백화점에는 자가배전식 커피집이 한곳씩은 자리잡고 있다. 송 사장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브라질과 콜롬비아 커피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코스타리카 등 여러 나라의 커피가 소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가배전식 커피는 막 볶아낸 신선함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입맛이 만나 수요를 늘리고 있다. 송 사장은 “스타벅스 등 비싼 대형 브랜드 커피숍들이 커피 애호가의 입맛을 높여 놓으면서 보다 더 신선한 커피를 찾는 수요까지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브랜드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자가배전식이 볶은 콩을 수입해와 커피를 만드는 대형 브랜드 커피보다 우월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커피문화의 뿌리는 숭늉 커피를 모르는 사람에겐 탕약처럼 쓰게 느껴지는 원두커피 시장이 커지는 것은 국내 커피 문화의 일대 반란이다. 이른바 블랙커피로 통하는 원두커피는 한국에 커피가 들어온 지 100년이 지나서야 대중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커피에 설탕·프림을 배합해 놓은 믹스 제품이 국내 커피업계 1위인 동서식품 커피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 홍보팀 안경호 실장은 “우리나라 음식은 맵고 짠 맛이 강한데 그런 맛 뒤에는 단맛이 와야 궁합이 맞는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식사 후 차(茶) 대신 구수하면서도 약간은 달착지근한 숭늉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데다 쓴맛을 원래부터 싫어하는 것도 ‘다방커피’가 오랜기간 득세하게된 원인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전통적으로 쓴맛을 싫어하는 우리 민족이 세계적으로도 드문 커피 소비국이 된 데에는 설탕과 프림이 잔뜩 들어간 단맛의 커피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것은 구한말이다.1895년 고종황제가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면서 커피를 처음 마셨다고 한다. 커피와 설탕이 어우러진 단맛에 고종이 반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일제시대까지도 커피는 유한계급이 누리던 사치품이었으나 해방 이후 미국의 영향으로 일반 서민의 생활 속으로도 파고 들기 시작했다. 특히 1970년 전국에 전기밭솥이 보급되면서 숭늉이 사라졌고, 대신 커피가 식후 짜고 매운 텁텁한 입속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음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인스턴트 커피도 고급화 바람 커피 시장도 고급화 바람을 타고 있다. 미국에선 비싼 커피로 통하는 스타벅스의 매출이 주춤하다지만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134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997년 한국법인 설립 후 10년만에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훼미리마트,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롯데칠성의 500원짜리 캔커피인 레쓰비이지만 최근 1∼2년 사이 개당 2000원에 육박하는 고가 캔·컵커피 제품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저가 인스턴트라는 인식의 일반 캔·컵커피 제품이 프리미엄이란 이름을 쓰고 고가 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일반 캔·컵커피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06년 1264원,2007년 1322원,2008년 3월 현재 1437원으로 해마다 100원 정도씩 오르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의 대명사인 동서식품의 맥심 브랜드에서도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한 인스턴트 커피를 내놓았다. 기존 맥심모카믹스보다 18%가량 비싸지만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집에서 쓰는 값비싼 커피 메이커 시장도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00만∼300만원대의 전자동 커피 메이커 제품의 판매량이 올해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이 중 70% 이상이 250만원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내 1호 바리스타 공승식 “한국 입맛과 伊 로스팅 커피는 찰떡궁합” 국내 1호 바리스타인 호텔롯데 와인바 레스토랑 공승식(45) 지배인은 1일 “맛있는 커피는 좋은 재료와 바리스타의 손 맛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때문에 바리스타(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주는 전문가)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커피는 커피나무에서 열리는 커피 열매의 씨 부분이다. 열대나 아열대기후 지역에서 잘 자란다. 생산지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아라비아, 아시아·태평양 등 크게 3지역으로 나뉜다. 로스팅 방법(커피 볶는 방법), 그라인딩 정도(커피의 갈린 입자 정도), 추출하는 방법(자동기계, 반자동기계, 드립 등 뽑는 방법) 등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진다. 바리스타는 커피 생콩을 직접 골라 볶는 단계부터 관여한다. 커피 맛의 전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 지배인은 “바리스타는 좋은 원두를 고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후각과 미각이 잘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감각이 잘 발달되려면 몸의 노폐물을 빼주는 게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하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코리아 1위를 수상한 국내 첫 바리스타로 하루 두 시간 이상씩 뛰는 마라톤 마니아다. 공 지배인은 “와인을 마시는 법이 있듯이 커피도 마찬가지”라며 “이를 전파하는 것도 바리스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에스프레소는 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게 되면 침이 자꾸 나와 중간에 물을 마셔야 하고, 또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을 때는 잔 중앙이 아니라 잔 내벽을 타고 부어야 에스프레소의 크레마(에스프레소 위의 기름)가 깨지지 않아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커피 값이 너무 비싼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형 브랜드에서 파는 커피는 원료를 기준으로 1㎏이 3만∼4만원이고 1㎏에 130잔이 나온다.”면서 “커피는 원가가 낮아 분명 남는 장사이지만 브랜드에 줘야 하는 수수료가 높고 대부분 요지·대로변에서 위치하기 때문에 임대료까지 감안하면 비싼 것마는 아니다.”고 말했다. 진한 원두커피가 저변을 넓혀가는 등 우리나라 소비자의 커피 입맛도 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좋아하게 될 커피는 어떤 맛일까.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탈리안 로스팅 커피가 적합하다.”면서 “같은 반도(半島) 지형이면서 생선, 마늘, 매운 맛 등 비슷한 음식을 즐기고 급한 성격을 가진 것도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피는 로스팅 강도에 따라 라이트 로스팅, 미디엄 로스팅, 다크 로스팅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이탈리안로스팅은 일명 쓴 커피로 알려진 에스프레소용으로 가장 강한 단계의 로스팅을 뜻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커피는 쓰다. 달고 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궁합이 맞는 편이다. ▲초콜릿이 좋다.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이 들어간 비스킷이나 패스추리도 좋다. 일반 케이크도 괜찮다. ▲견과류도 좋다. 땅콩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가 쓴맛을 없애준다. ▲우유도 추천된다. 오래 전부터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는 방법이 유행했다. 카페라테,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이 대표적이다. ● 잘 고르는 법 커피는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한다. 냄새를 맡아보면 알 수 있다. ▲커피를 볶을 때 기름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오래 된 것은 퀴퀴한 냄새가 난다. 냄새로 감별하기 어렵다면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커피콩의 외양도 봐야 한다.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어야 하며 굵기도 있고 계란형으로 예쁘게 생긴 콩이 좋다. 원두의 포장이 쪼그라든 모습이라면 일단 오래된 것으로 봐야 한다. ▲커피 추출방식에 따라 원두를 선택해야 한다. 드립 커피는 가볍게 또는 중간 정도 볶아진 원두가 좋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안 로스팅 원두를 사용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 집에서 맛있게 즐기려면 짧은 시간 내에 소비할 수 있는 만큼만 사서 먹어야 한다. ▲커피는 봉투를 개봉해 공기에 노출되면 맛과 색이 변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산패(酸敗)가 진행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없다. 한 번 뜯은 커피는 냉동실에서 최장 2개월 보관된다. ▲커피는 항상 좋은 물을 사용해서 끓여야 한다. 일반 수돗물보다 생수를 쓰면 더 좋다. ▲물은 한 번 펄펄 끓인 후 95℃ 정도로 식혀서 사용한다. 커피의 향은 75℃ 내외에서 가장 잘 느껴진다. <도움말 : 바리스타 공승식씨>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7. 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7. 자료해석

    도표(그래프)는 맛도 냄새도 없는 수표와는 달리 시각에 호소하는 힘이 있다.‘눈으로 본 것은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그래프의 장점이지만 출제자는 그것을 역으로 이용, 시각적으로 수험생을 헷갈리게 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상향의 막대 그래프나 꺾은선 그래프가 있을 경우 누구라도 상승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지만 그 이미지가 때로 치명적인 판단 착오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해 있는 이미지를 이용, 우리를 시각적 오류로 이끌어 내게 되는 대부분의 그래프는 주로 대전년 증가율로 표현된 그림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에 착안해 약간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시각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 간단하게 이미지화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플롯돼 있는 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플롯돼 있는 점이 0보다 위에 있으면 그것은 증가하는 해가 될 것이고,0보다 아래에 있다면 그것은 감소하는 것이다. 따라서 점과 점을 연결한 선분의 모양과 방향에 현혹되지 말고 점의 위치적 의미만을 충실히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시각의 함정(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다음 그림을 보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타당한 것은 어느 것인가? (1)정보통신 네트워크에의 가입·계속지출을 보면 1989년도에 대한 1996년도의 비율은 1.2를 상회하고 있다. (2)패키지형 정보소프트의 구입지출을 보면 1993년도는 1989년도를 상회하고 있다. (3)1989년도∼1996년도 중 정보통신기기의 구입지출이 가장 큰 것은 1996년도이고 다음으로 큰 것은 1989년도이다. (4) 1991년도의 정보 관련 지출을 보면 전년도에 비해 정보통신기기의 구입지출, 패키지형 정보소프트의 구입지출은 증가하고 정보통신 네트워크에의 가입·계속지출은 감소하고 있다. (5)1994년도∼1996년도의 각 연도마다 정보통신기기의 구입지출, 정보통신 네트워크에의 가입·계속지출, 패키지형 정보소프트의 구입지출은, 모두 전년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해설> (1)1989년도를 1로 하면 1996년도의 비율은 근사계산으로 4+3+3+4+2+3+8=27 결국 1.27로 1.2배를 상회하고 있으므로 맞는 기술. (2)1989년도를 1로 하면 -2-1-1+1=-3으로 1993년도의 비율은 0.97. 결국 1989년도를 하회하고 있다. (3)점의 위치로 판단하면 1996년도가 가장 높고 1989년도가 그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부터 즉단할 수는 없다.1989년도를 1로 하면 1995년도의 비율은 -5+3-6+7+7+14=22로 1.22. 따라서 2번째로 큰 것은 1995년도인 것을 알 수 있다. (4)정보통신 네트워크에의 가입·계속지출의 꺾은선은 1991년도에는 조금 우하향이지만 전년에 대해 플러스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지출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 (5)1994년도∼1996년도에 걸쳐 패키지형 정보소프트의 구입지출의 꺾은선 그래프는 우상향이지만 마이너스 증가율이므로 지출은 확실히 감소하고 있다. 정답 : (1)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최고위서 결론 못낸 ‘친박복당’

    최고위서 결론 못낸 ‘친박복당’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30일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등 당 밖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복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친이쪽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친박의 복당 문제가 “정치권 지형이 뒤바뀔 수 있는 사안으로,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면서 “박 전 대표가 어제 최고위에서 공식 결론을 내려 달라고 했다. 이 문제를 더 이상 회피하거나 미룰 문제가 아니다.”고 논의를 시도해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친박 인사들의 탈당은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친박연대든 무소속이든 잘못된 공천으로 인한 분들은 선별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 억울하게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에 한해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 성향의 김학원 최고위원도 “평당원이 얘기해도 귀담아 듣고 논의해야 하는데 직전 당 대표였고, 유력한 당의 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전대 출마까지 걸고 논의해 달라는데 최고위에서 묵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거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가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는 집권 여당이라면 국민의 의사를 음미해 보고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게 옳다.”면서 “최고위에서 복당의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회의 첫머리에서 두 최고위원이 복당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지만, 강재섭 대표는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비공개회의에서 강 대표는 “18대 국회 원 구성까지 마무리를 잘하는 게 본인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153석을 주신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것을 인위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 문제는 오늘 결론낼 사안이 아니고 앞으로 시간을 두고 보자.”고 결론을 유보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최고위 회의결과를 보고 받았지만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 측근은 “최고위에서 일단 논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예의주시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는 최고위가 가부간 결정을 내려주면 박 전 대표가 지지부진한 복당 문제를 일단락 짓고 다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박 복당이 거부될 경우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내에서는 7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측근들은 “그때 가서 볼 일”이라거나 “아직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0) 여의도 금감원 뒤 ‘활자기둥’

    [거리 미술관 속으로] (60) 여의도 금감원 뒤 ‘활자기둥’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를 자랑하지만 컴퓨터에 자리를 뺏긴 인쇄술을 부활시킬 방법을 찾을 수는 없을까. 높은 빌딩만큼 조형물들이 많은 서울 여의도에서 노주환(48·성신여대 조소과) 교수의 ‘활자기둥’에서 해답이 엿보인다. ‘활자기둥’을 발견하는 순간 보물을 찾은 듯한 기쁨에 들뜨게 된다. 큰 길가인 금융감독원 건물 앞과 옆에 있는 김선구 작가의 ‘해와 달’이나 엄태정 작가의 작품과 달리 건물 뒤편에 조용하게 서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시선을 덜 받는 조형물이기 때문이다. 조형물을 꼼꼼하게 살필수록 2m 남짓한 높이의 조형물을 하나 만들기 위해 작가가 어느 정도 각고했는지 느껴지면서 다시 한번 흥분에 휩싸이게 된다. 작가는 2000년부터 수만개의 납활자를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해왔다. 크고 작은 납활자로 서울의 지형을 표현하고, 책이나 바벨탑 형태로 변신시키기도 한다.2003년에 제작한 ‘활자도시’는 한강이 가로지르는 서울을 허공에서 내려다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다. “서울 지역의 인쇄소에서 폐활자를 찾을 수 없어 지방 곳곳을 누비며 활자를 찾고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땀방울이 배어 있다. ‘활자기둥’도 다르지 않다. 납활자로 쌓은 탑의 꼭대기에서 한글, 영어, 기호 등 다양한 글자가 찍힌 네 개의 띠가 유연하게 흘러 내린다. 탑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 ‘부자는 걱정이 많다.’ ‘돈은 주조된 자유이다.’ 등 다양한 옛말들이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놓여 있다. 이 조형물에서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고,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를가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 느껴졌다면 과장일까. 다만 사라져 가는 과거의 유산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해~서울 하늘길 10분 빨라지나

    김해국제공항 상공의 착륙항로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지방항공청과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은 25일 항공기들이 위성관측시스템의 유도로 김해공항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항로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항로가 생기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항공기의 착륙 시간이 1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항공청은 전망했다. 부산항공청은 새로 개발된 위성관측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김해공항 남쪽 항로(서울∼부산 구간)대신 서쪽에서 들어오는 새 항로 개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계기착륙과 육안착륙 시스템이 결합된 것으로, 항공기 자체에서 위성으로 정밀한 지형을 파악하고, 조종사는 육안으로 새 항로로 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방향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남해고속도로 냉정 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김해 상공을 거치게 되고, 제주 방향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가덕도에서 서낙동강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항로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되면 착륙항로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서울∼부산의 경우 착륙을 위해 선회하는 시간도 10여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아직 구상 단계로서 계획 수립까지는 발생할 문제점에 대한 검토 등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며 “항공사와 조종사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군 측은 항로 변경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행 안전사고 등 문제점도 많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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