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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서울역 고가도로 붕괴 위험…경복궁 등 목조문화재 화재 우려”

    서울역 고가도로가 노후화로 인해 주요 부위가 심각하게 손상·부식돼 붕괴 위험까지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 광안대교는 바닷물로 인한 염해 피해 우려가 있으며, 경북궁 향원정과 부석사 무량수전 등 목조 문화재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월∼7월에 진행한 재난위험시설의 안전관리와 대형재난 예방·대응 실태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은 지 40년이 넘은 서울역 고가도로는 두겁대(코핑부, 기둥과 상판 사이의 가로재)와 바닥판을 포함한 주요 부위가 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돼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가차도를 관리하는 서울시는 지난 2008년 안전점검에서 ‘D등급’을 받은 이 고가도로를 2010년까지 철거·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고가도로 교체에 따른 비용은 역세권 개발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로 철거시점을 2015년으로 다시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역 고가도로는 바닥판두께의 손실도 심각해 바닥판에 붙은 콘크리트가 다리 밑으로 지나는 차량이나 고속열차에 떨어질 경우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설공단이 관리·유지하는 광안대교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총 4번의 자체 정밀점검 과정에서 적절한 시험법을 적용하지 않은 탓에 바닷물로 인한 피해인 염해 상태가 ‘문제없음’으로 잘못 평가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 시행한 정밀검사에서도 바닷물과 접촉하는 교각이 염화물이 깊숙이 침투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염해방지도장 같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내버려둔 것으로 감사결과 확인됐다. 한편 화재 위험이 큰 한옥마을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ㆍ관리하지 않는 것을 포함, 문화재 소방안전관리도 여전히 소홀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통한옥 밀집지역 두 곳은 사적과 등록문화재를 포함한 주요 문화재 19점이 분포돼 있고 모두 2만4천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지만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지형 때문에 최근 5년간 8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서울의 경복궁 향원정과 창덕궁 부용정, 경북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 등 주요 목조문화재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감사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와 관련, 서울시장에게 문제가 발견된 교량에 대해 보수조치를 하고, 신설과 철거계획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부산시설공단과 관련 기관에 대해서는 염해환경에 노출된 교량에 적절한 염해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 조치했다. 문화재 화재 위험과 관련해서는 소방방재청과 문화재청을 포함한 관련 기관과 단체장에 화재설비 보안을 포함해 목조문화재에 대한 재난방지시스템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앞선 7월 감사원은 재난 위험관리 및 예방 실태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교량, 저수지, 건축물 등 56개 시설물에 대해 긴급 사용제한과 안전조치를 한 후 신속하게 보수하도록 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행성 ‘베스타’ 환상적인 ‘분화구’ 포착

    소행성 ‘베스타’ 환상적인 ‘분화구’ 포착

    단순한 바위 덩어리처럼 보이는 소행성의 편견을 단숨에 깨주는 환상적인 소행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미 항공우주국(NASA) 무인탐사선 ‘돈’(Dawn)이 촬영한 소행성 ‘베스타’(Vesta)의 분화구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011~2012년 돈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합성한 이 이미지는 베스타의 거대 분화구인 앨리아(Aelia·사진 위)와 안토니아(Antonia)의 모습을 담고있다. 그러나 실제 인간의 육안으로도 분화구 모습이 이렇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 이미지는 연구소 측이 분화구에 존재하는 여러 물질들의 파장에 인위적으로 여러 색깔을 부여해 만들어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굳이 연구소 측이 이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은 분화구 안팎의 물질 특성과 지형 및 구조를 한 눈에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스타의 지층은 지구, 화성처럼 역시 현무암질의 용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심에는 철 핵(Iron core)를 가지고 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 마틴 호프먼 박사는 “아마 어떤 예술가도 이처럼 아름다운 작품은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베스타의 숨겨진 매력이 하나하나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스타는 태양계 탄생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소행성으로, 우주 초기 역사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07년 처음 발견된 베스타는 지구로부터 약 1억 8800만 km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해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처형된 ‘섭정왕’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세력을 대신해 권력의 빈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를 새롭게 뒷받침할 신(新)실세들이 17일 주석단 배열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주석단 배열은 대체로 권력 서열과 일치하며 최고지도자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서열이 높은 순서부터 앉는다. 주석단 배열이 곧 북한의 권력 지형도라는 의미다. 장성택 숙청 이후 권력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바로 옆 왼쪽 자리에 앉아 2인자 위치를 확정지었다. 최룡해는 김정일 1주기 때는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한 자리 떨어진 곳에 앉았었다. 김정은 체제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 제1위원장 오른쪽 2번째 자리에 앉아 달라진 내각의 위상을 과시했다. 김 제1위원장 오른쪽 바로 옆자리는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고정석이란 점에서 사실상 오른쪽 옆자리를 꿰찬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모대회를 생중계한 조선중앙TV는 “김영남 동지, 박봉주 동지, 최룡해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주석단에 자리를 잡았다며 이 세 명의 이름만을 호명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새롭게 포함됐다. 주석단에 앉은 인물 가운데 빨치산 마지막 세대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김철만 국방위 위원 등 원로급 인사들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해 추모대회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비서가 앉았던 자리에 황순희를 앉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부각시켰다. 김경희는 행사에 불참했다. 황순희와 그의 남편 류경수는 김일성 주석,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빨치산 동료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과 원로들을 제외하면 주석단에 앉은 10여명의 인물이 김정은 체제의 ‘시즌 2’를 열어 갈 핵심 기둥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최룡해, 박봉주, 김원홍, 조연준 외에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박도춘 당 군수담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곽범기 당 계획재정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평해 당 간부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최룡해의 총지휘하에 김기남이 우상화 작업을 맡고 박봉주와 곽범기 등 기술관료들은 경제개선 관리 조치를, 리영길과 장정남, 김평해가 각각 김 제1위원장의 군과 당 통치를 돕는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김원홍과 김창섭 등 국가안전보위부의 핵심 인사들은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행동대장’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인자로 급부상한 최룡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을 대표해 결의 연설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했다. 그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도 단독으로 맹세문을 낭독했다. 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에서 존재를 한껏 과시한 최룡해는 향후 당으로도 세력을 넓히며 장성택을 대신해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주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장성택 라인’ 로두철·문경덕 등 주석단 포진… 표면상 건재 과시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장성택 라인’ 로두철·문경덕 등 주석단 포진… 표면상 건재 과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추모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는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들이 주석단에 포진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때 망명설까지 나돌았던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물론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건재함을 드러냈다. 당초 ‘살생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 이들은 지난 15일 발표된 김국태 전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날 주석단에 포함되면서 ‘현재로선’ 숙청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시사했다. 물론 이들을 측근으로 분류한 근거는 장성택에 의해 발탁됐거나 과거에 함께 일한 경력에서 비롯된 만큼 숙청의 물밑 작업 과정에서 장성택과 손을 끊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를 했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이미 국가전복 음모의 ‘수괴’인 장성택을 제거하고 ‘잔가지’만 남겨 놓은 터라 숙청 작업의 숨을 고른 채 점진적 교체를 통한 권력기반 강화로 방향을 틀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제1위원장이 40여년간 북한 권부의 중심에 있었던 장성택 인맥을 단숨에 솎아 낼 경우 내각과 당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박봉주 총리는 장성택과 가까웠지만 북한 내에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경제 전문가란 점에서 일찌감치 생존을 확정지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권력지형 급변에 따른 안팎의 불안한 시선을 정권 핵심 인사들을 유지함으로써 불식시키는 한편 정책적 일관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장성택과 인연은 있으나 측근은 아니었거나 이미 장성택을 배신했기 때문에 숙청의 긴박한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주석단에 모습을 비춘 것은 그저 ‘오늘은 안녕’이란 의미일 뿐”이라면서 “장성택과 인연 있는 인물들은 물론 김정일 시대의 주요 인물들 또한 여전히 서서히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별그대’ 박해진, 연탄배달 봉사…마음까지 따뜻한 진짜 ‘훈남’

    ‘별그대’ 박해진, 연탄배달 봉사…마음까지 따뜻한 진짜 ‘훈남’

    배우 박해진이 연탄배달 봉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해진은 지난 13일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열린 ‘2014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나눔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박해진의 따듯한 겨울나기’에 참여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3개월 치 연탄과 발열 내의 1200벌, 쌀 등을 직접 지급하며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을 뻗었다. 이날 박해진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새벽 촬영을 마치고 구룡마을로 향하며 이동하는 차안에서 간단히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체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여타 보여주기 식 봉사가 아닌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위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박해진은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 식구들과 현재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의류 브랜드 지센옴므의 30여 명 직원들과 함께 연탄을 날랐다. 구룡마을 지형상 세대별 접근 거리가 멀어 직접 전달하는 방법밖에 없자 좁은 골목길에 길게 늘어서서 연탄을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창고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쌓으며 맨 앞, 가운데, 창고 쪽 등 다양한 위치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농담도 나누며 봉사활동에 임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개포1동 주민센터 복지팀 박재형 팀장은 4년간 박해진과 함께 아동복지센터의 성폭행, 폭행피해 아동들의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지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구룡마을 주민들을 지켜보기 힘들어 박해진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모두 망설일때 선뜻 연탄, 쌀, 발열 내의까지 다양한 물품을 지원해줘서 마을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라며 박해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연말이면 끊이지 않았던 구룡마을의 지원이 올해는 현저히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 ‘어려울수록 나누라’는 말이 있듯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보탬이 되어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과 함께 직접 현장에 와서 도왔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추위만이라도 피할 수 있다면’이라고 바라는 분들이 많다. 나보다 어려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의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해진은 18일(내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재벌가 막내 아들 이휘경 역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해진은 중학생 시절 표지모델이었던 천송이(전지현)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순정남’ 역으로 출연한다. ‘내 딸 서영이’ 이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룡해 지난 5월 친서 訪中…中, 권력지형 변화 사전인지”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에 ‘본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봉황망은 정치평론가 두핑(杜平)이 봉황위성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최룡해가 지난 5월 방중해 왕자루이(王家瑞) 당 중앙 대외연락부장(장관급)과 만났을 때 왕 부장이 ‘북·중 관계 문제를 누가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최룡해가 ‘바로 나다’라고 답했다는 말을 권위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최룡해는 당시 자신이 김정은에게 북·중관계를 포함한 각 방면의 정보를 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두핑은 또 지난해 7월 장성택이 북한을 대표해 방중했던 것과 달리 지난 5월 최룡해로 메신저가 바뀐 데다 최룡해가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최룡해 방중 시기를 기점으로 북한의 권력지형 변화를 인지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영덕 우진센트럴하임, 모델하우스 오픈하고 분양 나서

    영덕 우진센트럴하임, 모델하우스 오픈하고 분양 나서

    경북 영덕 ‘우진센트럴하임’ 아파트가 지난 12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당일에는 평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500여 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영덕 첫 번째 모델하우스에 대한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주말까지 영덕 주민들은 물론 포항지역 투자자들의 발길까지 이어져 약 7,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영덕 주민은 “영덕에서 이런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모델하우스 오픈은 처음이라 마치 지역축제 같은 느낌이 든다”며 “직접 와서 보니 지금까지의 영덕 아파트들과는 수준이 다르고 커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욕심이 난다”라고 전했다. 우진건설㈜이 분양하는 영덕 아파트 ‘우진센트럴하임’은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양도세 면제 혜택을 비롯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과 단지가 갖는 프리미엄급 혜택을 갖췄다. 영덕 우진센트럴하임은 최대 18층, 총 250세대의 대단지형 브랜드 아파트로 71㎡, 84㎡, 122㎡ 등 중소형부터 대형평형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한 경로당, 웰컴스페이스(예정) 등 커뮤니티 특화 시설을 갖추고 화려하고 품격 있는 외관디자인도 일품이다. 여기에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CCTV, 무인경비 등의 보안 시스템 등은 영덕 최고의 프리미엄이라 할 수 있다. 도시가스 공급 수혜단지로 경제적인 주거여건, 편리함과 안전한 생활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과학적인 설계를 도입해 입주자들이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관 대형신발장부터 드레스룸, 주방수납장 등 효율적인 수납 시스템을 통해 만족도를 높였다. 영덕 대교와 오십천대교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반경 1km이내에 읍사무소, 경찰서, 보건소, 교육청 등 관공서와 쇼핑시설, 터미널, 영덕역이 밀집에 있으며 초중고 학교도 인근에 자리해 있다. 영덕 우진센트럴하임 관계자는 “지역 발전을 이끄는 영덕 비전도 아파트의 미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영덕~상주간 동서 4축 고속도로, 영덕~삼척간 동해중부선철도가 계통 예정되어 있으며, 영덕군의 新정동진 마케팅 및 천지 원자력발전소 입지 예정, 강구항 일원 친환경 연안정비사업 등 각종 인프라 확충과 개발이 예정되어 영덕 우진센트럴하임의 향후 가치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중 계약자에 한해 42인치 LED TV 등 다양한 혜택과 양도소득세 전액면제의 세제혜택도 주어진다. 분양문의는 전화(054-733-2323)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세종시에 사는 공무원 김모(37)씨는 아침마다 마른기침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세종시 곳곳의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들이 스모그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일곱 살 아들도 이곳에 와서 아토피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입주한 지 1년이 된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의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기침 소리가 난다. 상당수 직원들이 서울청사나 과천청사에 있을 때와는 뭔가 다르다며 호흡기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인근 건설 현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이 스모그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세종시가 지형 구조상 중국발 미세먼지의 통로가 되고 있다거나 세종시 터가 선조들이 공기가 나빠 버렸던 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거의 ‘괴담’ 수준이다. 이는 일정 부분 수치로도 증명된다. 세종시청이 올 4월 3일부터 7일까지 관내 어진동 성남고등학교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잰 수치(76㎍/㎥)보다 59% 높은 것이다. 특히 최대치는 322㎍/㎥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 기준(300㎍/㎥ 이상)을 넘어섰다. 측정 장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인 곳이다. 세종시는 “건설 현장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트럭 등 공사 차량의 운행이 잦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짙게 끼는 안개를 사람들이 ‘스모그’라고 부르는 데는 일단 근거가 있는 셈이지만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먼지가 응결핵 역할을 하면 안개가 짙게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종시는 내륙성 기후로 일교차가 심하고, 분지이기 때문에 원래 안개가 잘 생기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주민들의 ‘정체 모를 나쁜 공기’ 속 생활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구분하려면 측정 설비를 갖추고 대기의 질을 장기간 조사해야 하지만 이제서야 2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첫 데이터는 일러야 2015년에나 나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직경 60m ‘초대형 싱크홀’ 발생…가옥 11채 ‘폭삭’

    직경 60m ‘초대형 싱크홀’ 발생…가옥 11채 ‘폭삭’

    중국에서 직경 60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가옥 십 수 채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광위안시 주민들은 지난 12일 밤 0시 40분경 어디선가 굉음이 들리더니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이날 광위안시에서 발생한 것은 다름 아닌 싱크홀로, 지반이 무너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싱크홀의 규모는 지름이 60m에 달했으며, 가옥 11채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날이 밝은 뒤 엄청난 규모의 싱크홀을 목도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쓰촨성토지자원부와 지질전문가들이 조사한 결과, 석회암이 녹아서 형성되는 카르스트(karst) 지형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쓰촨성 당국은 이번 싱크홀로 피해를 입은 가옥의 주민들에게 당장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옷가지와 식량, 임시 거처 등을 제공했으며 전문가에게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싱크홀은 과거 불길한 일의 상징이나 알 수 없는 천재지변 등과도 연결됐지만, 본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빈 지하공간이 쉽게 만들어지는 퇴적암 지역, 특히 석회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싱크홀을 발견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근래에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유독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며, 이 사고로 사람이 추락하거나 건물이 주저앉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한니발(AXN 밤 11시 40분) 자신이 체서피크 리퍼라 생각해 온 기디언 박사는 블룸 박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후 칠튼 박사가 살인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고소하게 된다. 법정에서 자신이 심리유도 방식을 사용했다는 혐의가 인정될까봐 두려워진 칠튼 박사는 기디언 박사의 탈출을 돕는다. 호송 도중 탈출한 기디언 박사는 자신의 심리를 분석했던 정신과 의사들을 차례대로 죽이는데…. ■친구(스크린 밤 11시) 1976년 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호기심 많은 13세의 준석,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없이 자란 상택, 밀수업자를 부모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까지. 넷은 어딜 가든 함께였다. 그때는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하지만 마냥 함께할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1983년 20세가 되던 해에 이들의 길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꽃보다 누나(tvN 밤 10시 20분)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불사르는 ‘꽃’누나들과 ‘짐’승기. 400여년간 이스탄불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톱카프 궁전과 ‘블루 모스크’라는 애칭으로 더 친숙한 술탄아흐메트자미를 간다. 그곳 이슬람 사원으로 입장하기 위해 누나들이 양봉업자로 변신한다. 한편 ‘짐’이었던 승기는 크로아티아에서 진정한 짐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갱스터 스쿼드(캐치온 밤 11시) 1949년 냉혹한 갱스터 미키 코언은 로스앤젤레스를 손아귀에 쥐고 있었다. 부정부패에 보호받는 갱에 대항해 빌 파커 서장은 무력으로 맞서게 되면서 경사 존 오마라를 일원으로 영입한다. 한편 삶이 무료한 경사 제리 우터스는 마지못해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코언의 정부이자 우아한 미인 그레이스 패러데이와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바이벌 알래스카(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알래스카에서 가장 강인한 8명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4830㎞에 달하는 알래스카 지형을 10구간으로 나누어 횡단하는 대장정을 떠난다. 배낭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만 활용해 생존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의 알래스카 탐험은 알래스카가 북극권의 한계선과 충돌하는 험난한 브룩스 산맥의 심장부에서 시작된다. ■날아라 호빵맨 3(애니맥스 오전 9시) 아이들은 기차맨을 타고 소풍을 가게 된다. 세균맨은 기차를 타고 소풍 가는 아이들을 보고 샘이 나서 홍수를 일으켜 방해하려고 한다. 한편 세균맨은 훌륭한 트럼펫을 손에 넣는다. 세균맨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연주를 듣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하지만 짤랑이는 세균맨의 엉망진창 연주를 들으면 마을 사람들이 다 도망갈 거라고 말한다.
  • [시론] 북한정세 변화에 철저한 대비를/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시론] 북한정세 변화에 철저한 대비를/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실질적 후견인,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실각했다.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대해 북한은 사실 확인을 하지 않다가 9일 정치국 확대회의 결과를 빌려 숙청 사실을 발표했다. 북한은 장성택의 숙청 이유를 반당, 반혁명, 반국가, 반인륜 등으로 자세히 언급하면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당에서 출당,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 장성택의 죄명은 북한이 제일 불순하게 여기는 모든 죄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성택의 재기는 더 이상 힘들어 보인다.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의 반대파 숙청 과정을 되돌아볼 때 향후 장성택의 숙청 이유와 연관된 추가적인 숙청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한 권력 내부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도대체 북한 권력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북한은 첫째 장성택이 당 안에 분파주의를 조성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견 당내 2인자인 장성택을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고 김정은보다는 장성택 중심으로 돌아가는 북한 내부의 권력 지형도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김정은 중심의 권력 체제가 아직은 공고하지 않으며, 설사 공고하다 하더라도 커지는 2인자의 싹을 미리 잘라내려는 의도가 담긴 듯하다. 장성택 숙청을 기준으로 3년차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평가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장성택과 그 측근들이 부정부패를 일삼고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행위를 하였으며 마약, 도박, 매춘 등 범죄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황색바람과 이에 추종함으로써 생기는 타락행위 등을 체제 존립의 가장 큰 위해 행위로 여기는 북한체제 내에서 이러한 사항들은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부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회생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 내부에 이미 세력 간 이권사업 쟁취 현상이 만연해 있고 이와 관련된 부정부패 또한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낸다. 그동안 북한 경제가 점차 회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북한 내의 철광석, 무연탄 등을 중국에 내다 팔고 중국으로부터 원유와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택과 그 측근들은 이러한 이권사업에 깊숙이 개입하였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부와 재화를 도박, 마약, 매춘 등에 사용한 것들이 이번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군부와의 권력투쟁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핵개발·경제건설 병진노선 등을 추진해 나감에 있어 군부 세력의 견제에 의해 장성택과 그 라인들이 희생되었다는 분석이다. 김정일 시대 최고의 권력과 이권을 누렸던 군부가 당 중심의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권력과 이권을 빼앗겼고 이에 대한 분풀이 대상을 장성택 숙청으로 표출한 것이다. 김정은에 대한 불만표시의 대리로 장성택이 희생된 것인데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을 직접 체포하는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공포심을 극대화시켰다. 리영호의 전격 해임에 이어 실질적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의 실각으로 김정은은 운구차 7인방 중 5명을 해임·숙청하였다. 최태복, 김기남이 노회한 가신들인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의 권력을 넘볼 수 있는 인물들은 다 정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김정은은 12·17 김정일 2주기를 넘기면서 집권 3년차를 준비할 것이다. 이러한 북한 내부의 권력 변동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한 내부에 이상징후가 생기거나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 같지는 않다. 북·중관계도 특이한 동향이 없고 북한의 도발이나 긴장 고조 행위 징후도 현재 없다. 그러나 연말 연초로 가는 시점에서 북한은 더욱 체제 단속에 주력할 것이고 이 경우 북한은 늘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북한 내 정세 변화에 정확히 대처하고 대북정책과 외교안보정책, 위기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으로 본다.
  • 충북 단양의 겨울풍경…빛의 향연에 빠져 첫눈 속 날아올라

    충북 단양의 겨울풍경…빛의 향연에 빠져 첫눈 속 날아올라

    소담하게 눈이 내렸다. 계절은 이제 겨울의 문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겨울의 진수는 역시 눈 쌓인 풍경일 터. 어디로 갈까. 충북 단양이 좋겠다. 우리네 ‘팔경’ 문화의 원조쯤 되는 곳.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단양에서 겨울 풍경 곱기로 온달산성이 꼽힌다. 눈 쌓인 산성은 고요하다. 뒤로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산자락이 불끈 솟았고, 앞으로는 시린 물빛의 남한강이 굽이쳐 흐른다. 절제미를 한껏 드러내는 자태다. 소백산을 걸개그림처럼 새긴 풍경 전망대도 있다. 두산(頭山) 활공장이다. 인적 드문 두산 정상에 서면 180도 쫙 펼쳐진 소백산맥이 온전히 당신만의 것이 된다. 도담삼봉(명승 제44호)은 단양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이기도 하다. 도담삼봉이 펼쳐내는 풍경의 진수와 마주하려면 이른 아침이나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겨울철엔 특히 그렇다. 해뜰녘이면 잔잔한 강물 위로 물안개가 피고, 강 중심엔 도담삼봉이 그림처럼 떠 있다. 멀리 소백산 위로 해가 떠오르며 사방으로 붉은 햇살을 펼쳐낸다. 붉은(丹) 태양(陽)이 머문다는 고을 이름은 바로 이 장면에서 완성되는 듯하다. 저녁 무렵엔 도담삼봉 주변으로 경관조명이 켜진다. 해거름과 어우러진 빛의 향연이 제법 볼 만하다. 도담삼봉 옆의 석문(石門)도 잊지 말고 돌아보는 게 좋겠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비경으로, 단양팔경 중 제2경이다. 도담삼봉 음악분수 앞의 가파른 계단을 오른 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끝에서 가운데가 뻥 뚫린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이 나타난다. 이게 석문이다. 석문 너머로는 남한강이 유장하게 흘러간다. 강 건너 도담마을의 자태도 소박하다. 단양엔 ‘풍경 전망대’가 두 곳이다. 두산(700m) 활공장과 양방산(664m) 활공장이다. 두 곳 모두 패러글라이딩 등의 이륙장으로 쓰인다. 예서 맞는 풍광이 빼어나다. 두산 활공장이 특히 그렇다. 단양 읍내를 휘감아 도는 남한강과 해발 1400m를 넘나드는 소백의 준령들이 한눈에 담긴다. 두산은 가곡면 사평2리 두산마을의 뒷산이다. 단양읍에서 고수대교 건너 고수재를 구불구불 돌아 내려가면 고개 끝자락 어름에 두산활공장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구절양장의 좁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두산마을이다. 활공장은 마을 위에 있다. 차로도 오를 수 있지만, 눈 쌓인 겨울엔 두산마을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산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폭설이 내린 날엔 마을로 오르는 길마저 차량통행이 금지되곤 한다. 두산활공장에 서면 눈 덮인 단양 인근의 산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을 품고 굽이치는 남한강 물길도 까마득하다. 여기 풍광만 해도 압도적이다. 한데 기막힌 전망대가 한 곳 더 숨겨져 있다. 두산 정상이다. 두산활공장에서 30분 정도 더 발품 팔아 올라야 한다. 두산 정상은 두산활공장의 보조 이륙장이다. 아래쪽 주 이륙장의 풍향이 맞지 않을 때 주로 쓰인다. 주민들은 춤추는 소백의 준령들을 눈에 오롯이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 말 틀린 거 없다.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등 해발 1400m를 넘나드는 소백산의 준봉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병풍이든 걸개그림이든, 뭐라 상찬해도 모자랄 게 없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거다. 그 덕에 비경을 오래 독차지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산길을 찾는다면 ‘온달·평강 로맨스길’이 제격이다.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소백산자락길(단양·영주·봉화·영월 12구간 총 142㎞) 제6코스다. 고드너머재~방터 화전민촌~온달산성~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를 잇는 13.8㎞ 구간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의 핵심 볼거리는 온달산성이다. 역사상 가장 ‘저명한’ 바보로 꼽히는 고구려 장수 온달(?~590)이 신라군과의 전투 끝에 이 성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둘레 682m(외벽)의 작은 석성이지만, 주변을 둘러친 남한강 물줄기와 소백의 집산연봉들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전망을 선사한다. 로맨스길 전체를 도는 게 부담스럽다면 화전민촌에서 온달산성을 잇는 핵심 구간만 돌아볼 수도 있다. 최가동 마을 윗자락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이정표를 따라 30분 정도면 온달산성에 닿는다. 단양읍내에선 다누리센터가 볼 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관 중 하나로 꼽힌다. 센터 내 수족관 수는 137개다. 개관 당시 82개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크고 작은 수족관엔 황쏘가리(천연기념물 제190호) 등 국내 민물고기뿐 아니라 중국의 보호종 홍룡과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세계 각지의 희귀물고기 155종 2만 5000마리가 전시돼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담수용량 650t 규모의 메인 수조다. 건물 3층 높이(8m)의 아치형 수조로, 철갑상어 등 3000여 마리의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유영하고 있다. 담수용량 9.1t의 원통형 수족관도 오는 24일 선보일 예정이다. 수족관 위 낚시박물관도 볼 만하다. 500여점의 다양한 낚시도구와 가상 낚시체험 공간으로 조성됐다. 글 사진 단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북단양나들목에서 우회전해 5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도담삼봉에 이어 단양읍내에 닿는다. 두산활공장은 읍내에서 고수대교 건너 좌회전한 뒤 59번 국도를 타고 고수재 중턱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간다. 온달산성은 59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다 군간교 건너 우회전해 522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영춘교 건너 우회전, 온달관광지를 지나 최가동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온달관광지에도 등산로가 있지만 된비알이어서 다소 힘들다. 최가동 마을 윗자락에 차를 댈 만한 공간이 있다. 예서 이정표를 따라 온달산성까지는 30분 남짓 걸린다. 아이젠과 스패츠 등의 장비 착용은 필수다. →맛집:단양에서 뜻밖에 놀란 게 다양한 음식들이다. 갈 때마다 새로운 맛집들이 튀어나온다. 단양은 육쪽마늘의 산지다. 마늘을 주요 재료로 이용한 음식도 발달했다. 단양 읍내 끝자락의 성원마늘약선요리(421-8777)는 마늘 관련 요리로 정식을 차려내는 집이다. 정식 1만 5000원, 평일 점심특선 1만원. 다원(423-8050)은 마늘떡갈비로 알려져 있다. 1인 1만 3000원. 대명리조트 앞에 있다. 단양터미널 옆 경주식당(423-4367)은 복매운탕을 칼칼하게 끓여내는 집. 아침식사로 그만이다. 1인 8000원, 다슬기국 7000원. 멍석갈비(423-5171)는 동태우거지찜을 잘한다. 된장을 기본으로, 고추장을 살짝 푼 양념에 우거지 듬뿍 넣고 자글자글 끓여내는데, 입에 착착 감긴다. 1만 5000원(2인분). 갈비살도 200g에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잘 곳:가족 단위라면 대명리조트 단양(420-8311)이 최적의 숙소다. 남한강을 끼고 단양읍 한복판에 고즈넉하게 자리를 잡았다. 부대시설로 스파도 있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좋다. 인근의 단양관광호텔(423-7070)도 깔끔한 편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설 좋은 모텔도 늘어서 있다. 최근 문을 연 그리다모텔(421-4120)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 [씨줄날줄] 모바일 SNS 삼국지/정기홍 논설위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원조는 미국의 ‘왓츠앱’(Whats App)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톡이 이를 본떠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라인은 2011년 6월 그 뒤를 이었다. 이즈음 중국에서도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다. ‘위챗’(WeChat)이다. 라인보다 5개월 먼저 시작했다. 가입자 수는 위챗이 4억 6000만명을 넘었고 왓츠앱 4억명, 라인 3억명, 카카오톡은 1억 2000만명에 달한다. 지역기반은 다소 다르다. 왓츠앱은 북미·유럽, 위챗은 중국·동남아시아, 라인은 일본·동남아, 카카오톡은 한국이다. 왓츠앱을 빼면 한국과 중국, 일본 간의 삼국지형을 보는 형국이다. 최근 시장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위챗의 발걸음이다. 해외 가입자 수가 1억명에 불과하지만 13억명의 중국땅을 기반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는 현재 30%대에 불과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2015년이면 58%에 달할 것이란 점이다. 덩달아 위챗의 성장세도 커지게 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3억명 돌파 행사에서 “가장 버거운 상대는 위챗”이라며 그 위세를 우려했다. 그는 “라인이 마케팅비를 1000억원 쓰면 위챗은 2000억원을 쓴다”고 토로했다.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이른다니 그의 걱정을 흘려들을 건 아닌 듯하다. 라인이 글로벌시장에서 안착한 이면에 이 같은 우려스러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라인과 카카오톡의 시장 몫은 앞으로 줄어들까. 라인은 글로벌화하는데 카카오톡은 왜 국내에 안주할까. 그 해답은 며칠 전 서비스가 두 시간을 멈춰선 카카오톡 사고에서 찾을 수 있다.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6번의 접속 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카카오톡이 급성장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플랫폼의 서버를 제때 확충하지 못한 반면 라인은 NHN(네이버)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서버 용량을 높여 왔다. 카카오톡이 뉴스 서비스 등 콘텐츠 확장을 한껏 못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서도 라인 만큼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물론 라인이 일본에서 성공한 것은 전통적으로 메일로 소통하는 일본인에게 ‘인스턴트 소통’으로 현지전략을 잘 구사한 덕분이다. 카카오톡이 라인보다 먼저 일본시장을 두드렸지만 실패한 것과 대조된다. 위챗의 세계시장 도전 행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동남아 등 제3시장을 강하게 파고들고 있다. 라인이 바짝 긴장해야 하고 토종 카카오톡은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둔 한·중 업체의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의 종이 울린 것에 불과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張 숙청 결정’ 정치국 주석단 새 권력층 부상

    ‘張 숙청 결정’ 정치국 주석단 새 권력층 부상

    북한의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으로 북한 권력 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진 파워그룹으로 떠오를 인물과 장성택과 운명을 같이할 인물들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앉은 고위 인사들은 숙청의 광풍과 무관하게 직위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석단은 권력 서열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고위 간부들에게만 허용된다. 당시 주석단 앞줄에 앉은 고위 인사는 박도춘(당 정치국 위원)·김기남(위원) 당 비서,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상무위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상무위원)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위원) 국가안전보위부장, 최태복(위원)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양건(후보위원) 통일전선부장으로 박봉주를 제외하고는 전원 당 정치국 후보위원급 이상이다. 박봉주는 당 정치국 내의 어떤 직위도 맡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위원급 이상이 앉는 주석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확대회의 전에 당 정치국 고위직을 맡게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영림 전 내각총리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식 발표만 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상무위원급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뒷줄에는 이전에 주석단에 앉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우선 장성택 숙청에 앞장선 조연준(후보위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눈에 띈다. 조연준은 민병철 조직지도부 부부장,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와 함께 당에서 김정은 체제를 떠받칠 신진그룹으로 떠오르는 인물로 김 제1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박봉주와 마찬가지로 당 정치국 내 직위가 없으면서도 주석단에 앉았다. 김경옥은 김정은 집권과 함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당내 실세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장성택을 대신해 대(對)중국 외교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영일(후보위원) 당 국제부장, 당 간부들을 총괄하고 있는 김평해(후보위원) 당 간부부장, 경제 분야의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인 곽범기 당 비서 겸 계획재정부장, 문경덕(후보위원) 평양시 당 책임비서가 주석단 뒷줄에 앉았다. 문경덕은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시절부터 장성택과 고락을 함께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나 무슨 까닭인지 이번 일로 오히려 입지가 더 단단해진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에게 등을 돌리고 숙청 과정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래 주석단에 앉아야 하는 정치국 위원인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는 일반석으로 내려앉았다. 이 가운데 김영춘, 양형섭, 강석주 등은 장성택 비판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손을 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반석에 앉은 정치국 위원들은 이번 일로 권력 핵심부에서 밀려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장성택 라인’에는 곧 숙청의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장성택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은 리수용 전 조선합영투자위원장과 리광근 현 합영투자위원장, 리영수 당 근로단체 부장, 박명철 국방위원회 참사(전 체육상), 김기석 국가경제개발위원장, 리석철·김철진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장성택의 자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 지재룡 중국 대사가 숙청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과 관련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 같다”고 했고,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인사의 망명 요청 여부에 대해 “없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선 백복령 카르스트지대 천연 자연학습장으로 개발

    천연기념물 제440호로 지정된 정선 백복령 카르스트지대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천연의 자연학습장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강원 정선군은 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카르스트지대 일대를 체험 자연합습장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원형 그대로 보존된 카르스트 지형 학습장을 기본 목표로 원형을 바탕으로 체험과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석회암 지형의 생성원리와 한반도의 지형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 형성된 과정, 백두대간의 특징 등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군은 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15년까지 2년 동안 백복령 내부정비와 지반보강사업을 하고 2018년까지는 방문객센터와 폐쇄회로(CC)TV 설치, 탐방로 정비 등을 마칠 계획이다. 최승준 군수는 “카르스트 지형 학습장 조성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면밀하게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치열한 짝짓기·복잡한 사회생활… 심해 속 고래의 비밀을 벗기다

    치열한 짝짓기·복잡한 사회생활… 심해 속 고래의 비밀을 벗기다

    EBS ‘세계의 눈’은 10일부터 3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3부작 다큐멘터리 ‘대양의 지배자들’을 방송한다. 고래의 짝짓기 습성부터 지능, 고래가 내는 소리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조명한다. 세계 최고의 수중 카메라맨들이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고래의 비밀을 풀고자 전 세계 바다를 탐험했다. 1부 ‘바다의 거인, 고래’ 편은 고래의 짝짓기와 폭력성에 주목했다. 수컷 혹등고래는 암컷에게서 선택을 받고자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아르헨티나 발데스 반도의 남방긴수염고래는 7000여 마리가 짝짓기를 위해 경쟁한다. 멕시코 해안에서 새끼를 낳는 귀신고래는 범고래의 공격을 피해 9000㎞ 떨어진 북극해로 이주한다. 지구에서 가장 덩치가 큰 생물인 대왕고래의 먹이는 작은 크릴이다. 2부 ‘생각하는 돌고래’는 복잡한 상호관계를 형성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고래의 지능을 탐구한다. 돌고래와 고래는 매우 지능이 뛰어난 동물로 알려졌다. 과연 이들의 지능은 어느 정도일까. 큰돌고래는 신기한 물건을 대하면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며 쉼없이 탐구하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까지 한다. 호주 서부의 돌고래는 노랑가오리를 이용해 해초류에 숨은 먹이를 찾아내는 영민함을 보인다. 플로리다 남부의 큰돌고래는 바닥에 침전된 토사를 일으켜 V 모양의 벽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혹등고래는 청어를 잡아먹기 위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공격한다. 또한 돌고래는 가장 고차원적인 인지능력이라 볼 수 있는 자아인식이 가능한 동물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보이며, 자기애를 형성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최근 연구에서는 돌고래가 언어 및 자아인식과 관계된 세포를 지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3부 ‘바다의 노래’는 고래가 내는 다양한 ‘소리’에 주목했다. 향유고래는 심해에서 천둥보다 더 큰 소리를 내 대왕 오징어를 잡아먹는다. 바다의 유니콘이라 불리는 일각고래는 얼음판으로 뒤덮인 바다를 헤엄쳐 먹이를 찾는데 음파를 연속적으로 발사해 주변 지형을 파악한다. 아마존강 돌고래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마존의 흙탕물에서 소리를 활용해 먹이를 찾는다. 고래와 돌고래는 이렇게 초음파를 발사해 그 소리의 반사를 이용해 사물의 위치를 파악한다. 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내는 소리에 관한 진실의 일부일 뿐이며, 고래와 돌고래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北 “장성택, 여성과 불륜·마약·부정부패…모든 직무 해임” 공식발표

    北 “장성택, 여성과 불륜·마약·부정부패…모든 직무 해임” 공식발표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일체 칭호를 박탈하며 우리 당에서 출당·제명하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발표한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는 장성택에 대해 “장성택 일당은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유일적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반혁명적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반인민적범죄행위를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정권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반당반혁명분자로 규정하고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실각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향후 재기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유일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화되고 권력지형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보도는 또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 하는 종파적행위를 일삼았다”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모시기 위한 사업을 외면하고 각방으로 방해하는 배신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 당의 조직적 의사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집행을 의식적으로 태공하고 왜곡집행하였으며 당의 방침을 공공연히 뒤집어엎던 나머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성택은 자기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자기 주위에 신념이 떨떨한자들, 아첨분자들을 끌어당기면서 당안에 분파를 형성하기 위하여 악랄하게 책동하였다”며 “정치적 야심으로부터 출발하여 지난 시기 엄중한 과오를 범하여 처벌을 받은자들을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산하단위 간부대렬에 박아넣으면서 세력을 넓히고 지반을 꾸리려고 획책하였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이어 “장성택은 자본주의생활양식에 물젖어 부정부패행위를 감행하고 부화타락한 생활을 하였다”며 “권력을 남용하여 부정부패행위를 일삼고 여러 녀성들과 부당한 관계를 가지였으며 고급식당의 뒤골방들에서 술놀이와 먹자판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또 그가 사상적으로 병들고 극도로 안일해이된데로부터 마약을 쓰고 당의 배려로 다른 나라에 병치료를 가있는 기간에는 외화를 탕진하며 도박장까지 찾아다니었다”며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상상을 초월하며 우리 당과 혁명에 끼친 해독적 후과는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비행구역과 일치시킨 방공구역… 이어도 주변은 ‘잠재적 불씨’

    지난달 23일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지 15일 만에 정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안을 발표했다. ‘중국이 우리 영공을 넘본다’는 식의 들끓는 여론을 감안, 불과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KADIZ 확대안 검토를 내비치고도 ‘장고’를 거듭한 셈이다. 미·중의 패권경쟁 틈바구니에서 지나치게 주변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정부가 8일 KADIZ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남쪽에 한해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킨 까닭은 마라도·홍도 등의 영공과 이어도 등 관할수역 상공에 대한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국내 비판여론을 무마시키는 동시에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하는 FIR은 국제법상 각국의 준수 및 존중 의무가 강제되는 공역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가 관할하고 있는 인천 FIR을 KADIZ와 일치시킨 만큼 주변국을 설득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FIR과 일치시킬 경우 이어도, 마라도, 홍도 상공이 모두 포함되는 데다 다른 나라 민간항공기 운항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서 “1963년 이후 일본에 KADIZ 협상을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시했던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KADIZ 발표 이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대체로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장대로 중국과 일본이 추가대응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동북아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CADIZ 선포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겪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란 점에서 KADIZ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본 역시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겪는 와중에 전선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물론 KADIZ 조정안을 주변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만의 ‘선언’에 그칠 뿐이다. 앞으로도 일본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이어도 상공을 비행할 때에는 30분 전에 통보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일본이 지난 50년 동안 이어도 상공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거부해 왔지만 동북아 안보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과거와는 반응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중국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며 여지를 남겨 놓았다. KADIZ 확대로 이어도 상공을 비롯해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지점도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중, 한·일 공군 간의 ‘핫라인’은 존재하지만, 3국 공통 방공식별구역의 진입절차에 대한 합의가 마련되기 전에는 언제든 분쟁의 ‘불씨’가 댕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흑백 평화공존 지속 불투명… 후광 잃은 ANC도 정치적 미래 회의적

    흑백 평화공존 지속 불투명… 후광 잃은 ANC도 정치적 미래 회의적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밤(현지시간) 세상을 떠나면서 만델라 사후 남아공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만델라가 이룬 흑인과 백인의 평화 공존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만델라의 후광에서 벗어나면서 오히려 정치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델라 사후 흑백 갈등 가능성은 만델라가 병원에 입원할 때마다 거론돼 왔다. 만델라 타계로 흑인들의 불만이 자주 분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흑인 고위 간부는 “이는 편견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만델라 사후 정치 지형의 변화도 예상된다. 지난 7월 만델라가 입원했던 수도 프리토리아 병원 앞에서는 2주일 이상 ANC 관계자들이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넬슨 만델라”를 연호했다. 이들 대다수는 ANC를 상징하는 녹색과 노란색의 옷을 입었으며, 일부는 내년 대선에 출마할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티셔츠의 뒷면에는 “2014년 ANC에 투표하자”는 선거 캠페인성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주마 대통령 등 ANC 지도자들이 잇따라 병원을 찾았고, 만델라의 병세를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알린 것도 반(反)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의 상징인 만델라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NC의 지도자들은 앞다퉈 만델라와 ANC의 관계를 강조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델라와 ANC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과 ANC가 만델라를 이처럼 챙겨온 이유는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는 “만델라 사후 ANC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정치적으로 은퇴한 지 오래된 만델라는 여전히 ANC 출신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이자 도덕적 권위를 가진 지도자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평가는 만델라 사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반면 주마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지도자들은 엘리트주의적이거나 부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심각한 파벌주의로 갈등을 겪고 있다. 20여년에 걸쳐 집권해 온 ANC 정권의 부패와 실정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제 양극화와 불안한 치안 등도 남아공이 풀어야 할 숙제다. 남아공의 정치 분석가 윌리엄 구메데는 “ANC 일부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만델라’라는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는 사이 당원들은 ANC를 떠나고 있다. ANC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비평가인 앤서니 버틀러 케이프타운대 교수는 “ANC의 전문 정치인들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 만델라의 유산을 핵심 재료로 활용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아파르트헤이트운동의 베테랑 여성 지도자이자 의사 출신 정치인인 맘펠라 람펠레(65)가 ‘짓다’라는 의미의 신당 ‘아강’을 창당, ANC에 도전장을 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람펠레가 내건 선결 과제는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 개선 등이다. 람펠레는 지난 6월 신당 창당대회에서 유권자들에게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며 ANC 정권을 비난했다. 그는 또 국민들에게 “꿈꾸는 나라 건설의 여정을 함께하자”고 호소해 지지를 끌어내는 등 내년 대선에서 ANC의 강력한 도전 세력이 될 전망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D -180… 3大 정치적 함의

    6일로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까지 꼭 6개월 남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우선 박근혜 정권의 ‘1차 변곡점’이 되는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큰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의 윤곽은 아울러 각 당의 역학 구도에도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신당이 제3당으로 부상하느냐도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역대 지방선거는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진행돼온 만큼 야권의 ‘정권심판론’과 여권의 ‘안정적 발전론’이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에 치러진 1998년 지방선거에서만 여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외의 지방선거는 정권 출범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 치러졌으며 야당의 승리 또는 우세로 판가름났다. 한편에서는 내년 선거는 시기적으로는 정권 출범 1년 3개월여만에 치러져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가보다는 기대감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선과 이후 논란을 거치면서 보수·진보 진영의 결집이 탄탄해져 생각보다 정권 심판론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여전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상 나오고 있고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탄탄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차기 대권주자군은 지방선거를 통해 인물 평가 등을 거치면서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도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후보 반열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되며, 초선에만 성공해도 강력한 인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런 만큼 2014년에 들어서면 각 당의 역학구도가 조금씩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서청원·김무성·최경환·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차기 당권 후보군들이 활동을 본격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친노무현계와 손학규계, 정세균계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안철수 신당’의 명암에 따라 전체적인 주도권의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야권과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도 남은 6개월간의 선거구도 자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는 이후 정치 지형에 어떤 변수보다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광역단체장 선거 한두 곳에서 승리를 거둬 대안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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