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61
  • 도비탄 아닌 직격탄 가능성…“총탄에 외부 충격 흔적 없어”

    도비탄 아닌 직격탄 가능성…“총탄에 외부 충격 흔적 없어”

    지난달 26일 강원 철원 군부대에서 총탄에 맞아 사망한 A 일병 부검 결과,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은 “정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최근 A 일병을 부검한 법의학 군의관은 “두개골에서 총탄 조각 3개가 나왔지만 파편의 형태를 보면 외부에서 쪼개진 것이라기보다는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 육군은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도비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비탄이란 총탄이 돌이나 나무 등 다른 지형·지물에 맞고 튕겨져 나간 것을 말한다. 그러나 병사의 몸에 박힌 총알에 외부에서의 1차 충격에 의한 변형이 없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A 일병이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고 당시 가까운 사격장에서 K-2 소총 사격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보아 부대로 복귀하던 A 일병이 사격장에서 쏜 총알에 곧바로 맞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 지휘관의 사격장 통제 및 부실 관리는 물론 사격장의 잘못된 구조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A 일병의 유족도 사망 원인이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카와의 전쟁’ 선포한 서울경찰, 대대적 점검 벌였지만 ‘발견 0건’

    ‘몰카와의 전쟁’ 선포한 서울경찰, 대대적 점검 벌였지만 ‘발견 0건’

    경찰이 ‘몰카(몰래카메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9월 한 달 동안 서울 시내의 공공장소에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했지만 몰카는 1대도 발견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경찰의 이같은 조사결과 발표에 반신반의하는 댓글들을 달았다.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문 탐지장비를 사용해 서울 시내 공공장소 1474곳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한 결과 불법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점검지역은 지하철과 기차역사 293곳, 버스터미널 5곳, 공중화장실 667곳, 대학교 92곳, 기타 다중이용시설 417곳 등이다. 한강공원 화장실, 공연장 분장실, 수영장 탈의실, 대학교 화장실 등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부분 장소에서 전파탐지형과 렌즈탐지형 탐지기를 활용해 점검을 벌였다. 이번 점검에는 경찰관 181명, 여성 안심보안관 65명, 시설주 37명 등 283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몰카 탐지뿐 아니라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이벤트나 놀이가 아닌 ‘신상정보가 등록·공개되는 중대범죄’임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도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등지에서 꾸준히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 한 곳에서도 몰카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지속적인 점검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1%의 가능성을 생각해 집중점검이 끝난 뒤에도 주기적으로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찰 발표에네티즌들은 반신반의했다. 아이디가 별인 네티즌은 “ㅎㅎ 검사 거부한 곳은 결국 못 들어가서 빼고 했다던데 그 말은 쏙 빠져있네?”라고 했고, flos****는 “근데 몰카영상 왤케 돌아다님?”이라고 반문했다. 9855**는 “경찰들시키지말고 카파라치처럼일반인이찾아오면 신고포상금줘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말은 오고 사람은 가고… 한양과 제주 이어 주던 땅끝 마을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말은 오고 사람은 가고… 한양과 제주 이어 주던 땅끝 마을

    제주의 유배 역사는 이제 관광자원으로도 적지 않은 몫을 한다. 추사가 위리안치됐던 서귀포 대정에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세 개의 유배길도 만들어졌는데, 추사 유배길과 성안 유배길, 면암 유배길이 그것이다. 제주시의 성안 유배길은 제주목 관아를 나서 제주읍성터를 따라 면암 최익현과 우암 송시열, 광해군, 성호 이익을 비롯한 유배인의 흔적을 만난다. 면암 유배길은 최익현이 유배에서 풀린 뒤 한라산에 올랐던 루트라고 한다.육지와 제주를 잇는 해로(海路)도 궁금하다. 뱃길은 유배인과 관리뿐 아니라 모든 문물(文物)의 통로였다. 제주의 양대(兩大) 항구는 화북포와 조천포였다. 송시열과 김정희, 최익현은 화북포로 제주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음 김상헌은 해배(解配)되고 조천포에서 제주를 떠났다. 제주를 방문한 점필재 김종직도 조천관에서 순풍을 기다리다 한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다. 한양을 오가는 관리들의 숙소였던 조천관은 터만 남았다. 하지만 조천 연북정(戀北亭)은 이른바 유배 문화가 각광받으며 인기 있는 탐방지로 떠올랐다. ‘궁궐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는 연북정의 이름부터 유배자의 정서와 맞물려 감회를 자아낸다. 물론 임금의 관심을 간청하는 마음은 벼슬아치들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화북리도 19세기에는 공북리(拱北里)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공북’이란 임금을 향해 손을 모은다는 뜻이니 연북정의 작명원리와 일맥상통한다. 헌종시대 제주목사를 지낸 응와 이헌조는 연북정 주변에서 조천항 일대의 풍경을 묘사한 시를 남겼다. ‘바다 고을에서 제일 번화한 마을 /조천관 바깥에 깃발을 멈추었다 /이진(梨津) 사공은 바람을 타 배질하고 /선흘 사람들은 가랑비 맞으며 밭갈이하네’ 선흘은 조천의 마을이고 이진은 바다 건너 해남의 포구다. 조천으로 들어오는 육지 배가 출항하는 대표적 포구가 이진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오늘은 바로 그 해남 이진포로 간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이진리는 오늘날 반농반어(半農半漁)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마을 앞 포구에 서면 왼쪽으로 달도를 거쳐 완도를 잇는 사장교인 완도대교의 주탑(主塔)이 있다. 이진에서는 땅끝도 멀지 않다. 그야말로 한반도 최남단이다.동네 초입에서는 지금 이진성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조선은 1588년(선조 21) 이진에 군진을 세운 데 이어 1627년(인조 5)에는 종4품 만호가 지휘하는 만호진으로 승격시킨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침범이 잦았던 데다 을묘왜변과 임진왜란으로 이진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진성은 방어를 위한 목책과 해자까지 갖추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몰려드는 적군으로부터 성문을 방어하는 옹성도 일부 남아 있다. 이진성 안팎에서는 최근에 세운 친절한 안내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른바 관방유적(關防遺蹟)으로 중요성을 알리면서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곳이 한양과 제주를 잇는 간선로를 이루는 중요한 거점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은 포구에서도 찾지 못했다. 조선시대라면 군선(軍船)이며 관공선(官公船)이 적지 않게 정박하고 있었을 이진항이지만, 지금은 1t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고깃배들만 한가롭게 떠 있다. 그런데 포구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의 나지막한 돌담에 눈이 간다. 담장을 이루는 돌은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대부분이다. 마치 제주도의 담장을 연상시킨다.집주인 아저씨는 “이것들이 제주에서 싣고 온 돌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저기 언덕 위 동네로 올라가면 더 많으니 한번 가 보라”고 일러 준다. 현무암들은 제주말(馬)의 하역항으로 이진의 역사를 보여 준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이 바람과 파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은 평형수(平衡水)가 있기 때문인데, 과거에는 그 평형수 역할을 돌이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 내리면 제주에서 싣고 온 현무암은 더이상 쓸모가 없었으니 항구에 그대로 버렸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는 고려시대 이후 군마(軍馬) 사육장이었다. 물론 제주말을 반입하는 항구가 이진이 유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진 마량(馬梁)의 마도진(馬島鎭) 만호성 주변에서도 현무암이 발견된다고 한다. 땅이름으로 짐작해 봐도 마량은 중요한 제주말 반입항의 하나였을 것이다. 강진의 옛 이름인 탐진(耽津)도 탐라(耽羅), 곧 제주를 오가는 항구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 해도 이진의 현무암은 마량의 그것보다 많다. 현무암의 많고 적음은 배에 실어 운송한 말의 숫자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이진은 말 수송선을 포함해 조선 후기 제주를 오가는 선박의 출입통제소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제주로 가는 또 다른 항구였던 강진 남당포를 출발한 배도 큰 바다로 바로 나가지 않고 완도 북쪽의 이진포를 거쳤다. 고산자 김정호(1804~1866?)는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이진진(梨津鎭)은 한양에서 950리 떨어져 있고, 성에는 해월루(海月樓)가 있다. 제주로 들어갈 사람은 모두 여기서 배를 타고 떠난다’고 기록했다. 조선 중기의 문인 임제 백호는 1577년(선조 10) 제주목사로 있던 아버지 임진을 만나고 돌아와 ‘남명소승’(南冥小乘)이라는 기행문을 남겼다. 임제는 12월 6일 강진 남당포를 출발해 저녁 늦게 이진보(梨津堡)에 이른다. 남당포는 간척이 이루어져 오늘날 옛 지형을 알 길이 없는데 강진읍 남포리로 추정하고 있다. 임제가 이진에서 배웅 나온 관리들과 작별한 것은 바야흐로 큰바다 항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임제는 9일 밤 제주 조천포에 도착한다. 돌아올 때는 화북포에서 출발해 해남 관두포로 상륙했다. 해남반도 서쪽의 관두포는 고려시대 이후 오래된 제주 뱃길의 항구였다. 김정호가 ‘이진성에는 해월루가 있다’고 적은 대목은 사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해남군은 최근 해남 남창리에 달량진성과 해월루를 복원했다. 북평면 소재지인 남창리는 해남과 완도를 잇는 땅끝대로를 사이에 두고 이진리와 마주 본다. 달량진성은 수군 만호 주둔지였지만, 이진에 만호진이 설치되면서 군진이 아닌 환곡을 위한 곡식창고인 남창으로 바뀌었다. 이진과 남창리는 실제로 멀지 않다. 고산자가 착각한 이유일 것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도 해월루를 이진 동쪽이 아닌 서쪽에 두었다. 지금 해월루 아래는 해변 산책 데크도 만들어 놓았으니 달량진 유적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이진포 북쪽은 해발 498.6m 달마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기기묘묘한 암봉이 인상적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수려하다. 하지만 반대편 이진에서 바라본 달마산의 표정은 조금 온화하다. 달마산이라면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미황사는 달마산의 북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진포에서 달마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미황사 창건 설화가 문득 생각났다. 신라 경덕왕 시절 황금빛 피부의 외래인이 범패 소리를 울리며 노를 저어 땅끝마을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나 경전과 불상 및 탱화를 의조화상에게 건네주었고, 싣고 왔던 바위를 부수고 나온 검은 소가 점지한 자리에 절을 세우니, 곧 미황사라는 것이다. 흔히 인도 불교가 바다로 직접 전래된 증거로 이 설화를 들기도 한다. 그 ‘사자포’는 미황사에서 최단거리 항구인 이진포로 상정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글 사진 dcsuh@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도비탄이냐 직격탄이냐?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도비탄이냐 직격탄이냐?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 강원도 철원 금학산 일대에서 진지공사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모 부대 소속 이모 일병이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이 일병의 목숨을 앗아간 총탄이 도비탄(跳飛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격장에서 표적을 향해 발사된 총탄이 바위 등 딱딱한 지형지물에 맞아 튕겨나갔고, 이 튕겨나간 총탄이 이 일병을 덮쳤다는 것이다. 유가족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군 당국의 이 같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시 현장을 보면 이 일병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도비탄이 아니라 직격탄, 즉 총구에서 발사되어 그대로 이 일병에게 향했다는 것이 유가족과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고 당일 이 일병을 포함해 그의 동료들은 사격 훈련이 한창인 사격장에서 표적 바로 뒤, 그러니까 총탄이 빗발치는 사선을 걸어갔다는 말이 된다. 과연 사실일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부대 사격장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금학산 동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50m·100m·200m·250m 거리의 표적이 설치된 비교적 큰 규모의 사격장이다. 사수 위치의 해발고도는 약 218m, 250m 거리 표적의 해발고도는 246m 수준으로 표적까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높이가 높아지는 경사진 지형이며, 사망한 이 일병은 사수 위치에서 약 400m 전방, 사수보다 45m 정도 높은 위치에 있는 전술도로를 걷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일병을 덮친 총탄은 직격탄일까 도비탄일까?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총기와 탄약의 특성, 그리고 사격장 및 사고현장의 지형적 특성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K2 소총의 탄도형태와 소총탄의 특성을 살펴보자. K2 소총은 6조 우선의 강선이 파여져 있고, 여기서 발사되는 5.56㎜ K100 소총탄은 FMJ(Full Metal Jacket) 구조로 구리 외피 속에 앞부분엔 철이, 뒷부분엔 납이 들어 있는 구조다. 이 총탄은 K2 소총의 6조 우선 강선에서 발사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비행한다. 이 회전력 때문에 총탄은 직진하지 못하고 일정한 탄도를 그리는데 이 때문에 조준점(사수가 가늠쇠와 가늠자, 표적을 일치시킨 점)과 탄착점(총탄이 명중하는 지점)이 일치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K2 소총은 정면의 표적을 향해 사격했을 때 25m 지점에서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하고, 이후 약 100~150m 지점에서 탄착점이 가장 높아졌다가 250m 지점에서 다시 조준점과 탄착점이 일치한다. 이 때문에 사람 형태의 표적의 명치 부분을 명중시키려면 50m 거리에서는 배꼽 아래를, 200m에서는 배꼽을, 250m에서는 명치를 조준해야 한다. 사격장의 특성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일부 언론에 나오는 사격장 측면 사진은 착시로 인해 경사가 대단히 가파른 것처럼 보이지만 ‘구글어스’ 지도나 등고선이 포함된 지도를 통해 확인되는 사격장의 길이는 약 300m, 사수 위치와 사격장 전방 끝단의 고도 차이는 약 45m 정도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 지형이다. 경사가 완만하다는 것은 총탄이 지면에 맞았을 때 전방 방향으로 도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2 소총과 소총탄의 특성, 그리고 사격장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두 가지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사수의 실수가 첫 번째고 도비탄 발생이 두 번째다. 이 일병이 총탄에 맞고 쓰러진 지점은 사수의 직가시(直可視) 방향이며, 소총 유효사거리 내에 있었다. 더욱이 사격장 경사가 완만했기 때문에 사수가 조준점을 높게 잡거나 방아쇠를 당길 시점에 호흡을 들이쉬고 있는 상태였을 경우, 그리고 연발 사격으로 인해 총구 앙등(仰騰)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조준점보다 높은 곳에 총탄이 맞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사격장은 구조적 특성상 사격 중 사수의 실수 또는 총구 앙등 현상으로 총구 각도가 정상 조준 각도보다 2~3도 정도만 올라가도 사격장 끝단의 15m 높이 안전방벽을 쉽게 넘어버릴 수 있는 구조이다. 즉, 자칫 잘못하면 400m 거리의 전술도로로 총탄이 날아들 수 있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는 사격장이라는 말이다.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이라면 탄자의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시 사격이 이루어진 6정의 총기를 회수해 강선 마모 형태와 탄자의 스크레치를 대조하면 어느 총기에서 발사된 총탄이 이 일병을 맞췄는지 찾아낼 수 있고, 수사당국도 관련 조사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 일병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 직격탄이라는 전제 하에 누가 총을 쐈는지를 찾아내 처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처사다. 해당 장병은 통제관의 지시에 맞춰 사격훈련이라는 정해진 과업을 수행하고 있었고, 사격장 전방에 당연히 안전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사격을 한 것이기 때문에 맡은 바 과업을 수행한 병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온당치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 병사를 처벌한다면 앞으로 그 어느 병사가 안심하고 사격 훈련에 임할 수 있겠는가? 사격장의 지형적 특성과 소총탄의 특성을 고려할 경우 도비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격 훈련에 사용된 K100탄은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탄자 앞부분에 철을, 외부를 구리로 감산 FMJ탄이다. 외피가 단단하기 때문에 탄심(彈心)이 납으로만 이루어져 장애물에 맞았을 때 찌그러지는 현상이 강한 구형탄과 달리 튕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입사각(入射角)이 낮거나 탄자의 측면을 맞고 도탄될 경우 도탄각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수가 표적을 향해 쏜 총탄이 근처의 자갈이나 돌에 비스듬하게 맞고 튕기면서 이 일병에게 날아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형태의 도비탄이라면 운동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에 충분히 사람을 살상할 수 있다. K2 소총 도비탄이 1.2㎞ 떨어진 곳의 사람에게 중상을 입혔던 사례도 있다. 또한 비스듬하게 도탄되었다면 K100탄의 구조 특성상 탄자의 외형 훼손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일병에게서 나온 총탄이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설명이 된다. 요컨대 이번 사고는 사수의 조준 및 격발 실수에 의한 직격탄 피격이거나 사수의 오조준과 사격장의 지형적 특성이 결합해 만들어낸 도비탄 피격 두 가지 가능성 모두를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일병의 생명을 앗아간 것이 직격탄인지 도비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번 사고는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명백한 인재(人災)이기 때문이다. 사격장 전방, 그것도 소총 유효사거리 내에 전술도로를 설치해 사람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문제고, 사격 훈련을 하고 있음에도 이 전술도로에 대한 접근 통제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무엇보다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인 사격장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술도로를 이동하면서 인솔 병력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간부들의 안이한 의식이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귀중한 젊은 생명을 앗아갔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고를 대하는 군의 태도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사고 전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하게 지시했으며,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역시 안전통제 실패에 대한 지휘 책임을 인정하고 직격탄·도비탄·유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되,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유족과 국민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은폐하고 축소하는데 급급했던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군 수뇌부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수사당국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고의 진상을 규명해 이 일병과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규명하여 엄중히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리플 역세권 아파텔

    트리플 역세권 아파텔

    동연엘시엠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94-154일대에 단지형 아파텔 ‘여의도 디앤써밋’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지상 20층의 3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오피스텔(17.12~27.98㎡) 218실, 도시형 생활주택(14.08~19.02㎡) 48가구 등 총 266가구로 구성된다.각 가구에 냉장고, 천장형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제공된다. 1·5호선 신길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KTX·1호선 영등포역이 가깝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영등포 로터리 진입이 쉬워 도로망을 통한 도심 접근성도 좋다.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여의도 IFC몰 등 생활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1600-8810.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멕시코와 페루의 재난,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일까/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멕시코와 페루의 재난,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일까/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얼마 전 페루 정부 요청으로 현지에 다녀왔다. 올해 3월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 복구 대책을 조언하기 위해서다. 올해 페루에는 엘니뇨(남미 일대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현상) 영향으로 예년보다 10배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전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속출했다. 사망자가 100명 넘게 나오고 주택 21만채가 파괴되는 등 피해도 컸다. 무너진 교량이 260여곳이나 되고 못쓰게 된 도로도 3000㎞에 달해 홍수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페루는 지형적으로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안데스산맥이 길게 뻗어 있는 나라다. 이 때문에 하천 하류의 급경사 지역은 근본적으로 산사태와 홍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수시로 나타나 자연재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 만들어진 방재 시스템으로는 피해를 막아 내는 게 역부족인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수도인 리마에조차 폭우를 감당할 만한 배수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재난 안전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없다면 앞으로도 페루에서는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 지켜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공교롭게도 페루에 머물던 지난 20일 인근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지금까지 약 250명이 숨졌다. 하지만 1985년 9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8.0 지진이 발생해 4000명 넘게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지진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멕시코에서는 1985년 엄청난 지진 피해를 입은 뒤로 해마다 실제 상황에 가깝게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스카이얼러트’(Skyalert)라고 불리는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춰 사상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지진에서도 진앙에서 122㎞ 떨어진 멕시코시티 시민들은 이 시스템 덕분에 86초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은 2014년 7월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중부 지역에 ‘몇 초 안에 강한 지진이 예상된다’고 오보 발령을 내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우연히도 지구 반대편에 자리잡은 중남미의 두 나라가 겪은 홍수와 지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진부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 재난 전문가들은 이를 ‘과거의 재난으로부터 앞으로의 재난 대책을 배운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홍수나 지진 같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연평균 39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연간 인명 피해가 10명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그간 우리나라가 재난 예방을 위해 인프라 설치를 확대하고 제도 개선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 미래 재난에 대비한 투자를 게을리한다면 이번 페루 홍수 사태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난은 점점 그 세력을 키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지진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 멕시코에서 3년 전 지진 오보가 발령됐을 때 멕시코 정부는 신속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서둘러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정부를 맹비난하던 국민도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해 ‘사회적 신뢰’를 확인했다. 이런 점은 우리도 반드시 배워야 한다. 만약 멕시코 정부가 오보 발령 문제로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해 조기 경보 시스템을 폐기하거나 잠정 중단시켰다면 이번 지진에서 끔찍한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자연재난 대처에는 국가와 국민 간 소통과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재난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든 지구 반대편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든 우리는 이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이 참으로 많다.
  • 문 대통령, 여야 대표 회동에 “한국당 올 줄 알았다” 아쉬움 토로

    문 대통령, 여야 대표 회동에 “한국당 올 줄 알았다” 아쉬움 토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여야 대표들과의 만찬 회동 자리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끝내 불참하자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는 회동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문 대통령이 “우리로서는 거북한 공격을 받게 될 안보 의제로 좁혀서 회동을 하면 자유한국당도 오실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협치를 위한 노력에 자유한국당이 참여해주면 좋겠는데,지금까지 쭉 그렇게 노력해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이 참석해 안보 의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여주기식 만남”이라면서 불참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일대일 회동이면 참석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려고 마련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형식 자체를 반대해서 일대일로 만나자고 하는데 그 방법이 아닌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시스템으로 나간다고 하면 한국당도 훨씬 더 입장을 바꿀 수 있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만찬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할 때에는 편안한 주제의 얘기들이 오갔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산책을 많이 하시느냐”는 안 대표의 물음에 “종종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에 “트래킹을 좋아하시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전날 회동에선 참석자들의 ’드레스 코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통령 선거 후 처음 얼굴을 마주한 문 대통령과 안 대표가 모두 녹색 넥타이를 매고 회동에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녹색은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라 문 대통령이 국회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안 대표에게 협치의 ’손짓‘을 내민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안하고 안전한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코트야드 블루, 17세대 분양

    편안하고 안전한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코트야드 블루, 17세대 분양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삶에 개성이 없다는 느낌을 받기 쉽고, 층간소음 등 이웃 간에 분쟁을 겪을 소지가 크다. 이런 까닭에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자녀 교육이나 보안 같은 부분을 생각하면 막상 떠나기도 쉽지 않다. 이런 수요를 고려해 근래 등장한 것이 ‘코트야드 블루’와 같은 단지형 타운하우스(전원주택)이다. 단지형 타운하우스는 정원과 테라스가 딸린 독립된 단독주택끼리 단지를 구성해 세대별 사생활은 보호하는 동시에 보안적인 면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주변으로 마트나 교육시설 같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쾌속 교통망 덕에 도심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용인시 기흥구 부동산 관계자는 “총 17세대의 코트야드 블루는 이 같은 단지형 타운하우스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편리함과 힐링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할 만한 매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코트야드 블루는 마치 여행지에서의 풀빌라처럼 독립된 정원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전 세대 남향 배치돼 있어 볕이 잘 들며,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살렸다. 개방적인 독일형 통창호를 통해 야외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다 목재 외벽 마감 테라스 끝에 처마를 아전통 한옥의 느낌도 살렸다. 아울러 이곳의 조경 디자인은 일본의 유명디자인업체인 이디자인(E-Design)과 협력해 탄생했다. 세대 전체에 개별 상징목(Symbol Tree)을 심는 한편 정문과 단지 곳곳에는 파고라 가든을 설치했다. 청명산 자락이라는 입지적 조건을 살린 이곳의 조경은 마치 단지 전체가 한의 잘 가꿔진 식물원을 연상케 할 정도다. 내부 디자인은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모던함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했고 자기류의 타일과 원목, 철 같은 친환경적인 소재를 마감재로 택해 새집증후군의 걱정도 덜었다. 이와 함께 단지 내 사각지대가 없도록 CCTV를 설치해 전원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는 보안성은 강화했으며, 원격제어 홈오토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집밖에서도 보일러와 거실 등 조절이 가능하다. 집 내외부를 스마트폰으로 상시 감시할 수도 있다. 교통 및 생활 인프라도 훌륭하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청명 IC와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 IC와는 3분 거리에 위치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지하철 분당선과는 5분 거리다. 초중고와 대형마트는 반경 1~2km 내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뒤편으로 1,600세대 대단지 아파트와 레저 기능을 겸비하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자동차매매단지까지 들어서고 나면 생활이 보다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프리미엄 상승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편 코트야드블루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60~90평의 A타입과 C타입, 그리고 지상3층에 연면적 41평의 B타입 3가지 중 고를 수 있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으로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면 현장 답사 및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 대통령 “김정은 도발 멈추고 10·4 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와야”

    문 대통령 “김정은 도발 멈추고 10·4 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와야”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열린 ‘10·4 남북 공동성언’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통일부와 서울시, 노무현재단의 공동 주최로 열린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맞서려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면서 “남북이 함께 10·4 선언이 여전히 유효함을 선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0·4 남북 정상선언(공동선언) 기념행사를 정부가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공동선언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권 집권기에 행사는 주로 노무현 재단 주최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도 여전히 기회는 열려 있다. 여러 번 밝혔듯 북한이 무모한 선택을 중단하면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10·4 정상선언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집권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6·15 남북 공동선언의 적극적인 실현과 군사적 긴장 완화, 경제협력 사업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0년 전 남북의 두 정상이 했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제대로 이행됐다면 남북관계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한다”면서 “그 벅찬 합의와 감격으로부터 평화의 한반도를 다시 시작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이 10·4 정상선언을 통해 “남북 협력을 위한 군사적 보장과 신뢰구축 조치와 함께 북핵 문제 해결까지 합의했고,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와 다양한 경제협력을 통해 우발적인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고 평화번영의 길을 남북이 함께 개척하는 담대하고 창의적인 접근에도 뜻을 같이했다”면서 “저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신(新) 북방정책 역시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10·4 정상선언은 노무현 정부에서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라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역대 정부의 노력과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7·4 남북공동성명으로 통일 원칙으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을 대내외에 천명했고, 이 정신은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와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으로 이어졌고, 그 모든 성과를 계승하고 포괄하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아 노무현 대통령의 10·4 정상선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4 정상선언이 이행돼 나갔다면 현재 한반도 평화 지형은 크게 변해 있겠지만, 지난 10년 간 역대 정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고 남북관계는 박정희 대통령의 7·4 공동성명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한 뒤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됐고, 북한의 핵·미사일은 고도화돼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가 치르는 엄청난 비용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0·4 합의 중 많은 것은 지금도 이행 가능하며, 특히 평화·군비통제 분야에서 합의한 군사회담 복원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하다”면서 “인도적 협력도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은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도, 성남·안양시 24곳 도시재생 사업 최종 승인

    경기도, 성남·안양시 24곳 도시재생 사업 최종 승인

    경기도 성남· 안양시의 도시재생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두 시가 제출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내 도시재상 사업 대상 지역은 기존 부천 5곳과 평택 7곳에서 성남 17곳, 안양 7곳 등 총 36개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성남시는 쇠퇴지역으로 나타난 35개동(전체 48개 행정동 중 73%) 중 17개 지역을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했다. 수정구 태평동 등 9개 지역, 중원구 상대원동 등 4개 지역, 분당구 야탑3동 등 4개 지역이다. 유형별로는 일반근린형 11개소, 중심시가지형 4개소, 경제기반형 2개소다. 성남시는 1단계 사업으로 태평2·4, 태평4-2, 수진2, 단대논골, 금광2-1지역을 먼저 추진할 예정이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해 있고 도로 등 기초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이 지역은 지역단위 생활환경개선,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안양시도 쇠퇴지역으로 나타난 21개동(전체 31개동 중 68%) 중 석수동, 안양 2·6·8·9동, 박달1동, 관양2동 등 7개 지역을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했다. 일반근린형 6개소, 경제기반형 1개소다. 먼저 안양시는 1단계 사업으로 석수2동, 안양8동 지역을 추진한다. 뉴타운 해제지역인 석수2동은 소규모정비를 통해 노후화된 건축물을 정비하고, 주변 군부대 이전지와 도지정문화재인 만안교를 활용한 도시재생 전략을 추진한다. 안양8동은 공원, 주차장, 공동배출시설 등을 설치하고 어린이 지원프로그램을 육성하는 재생전략을 세웠다. 경기도는 현재 포천·의왕시에서 신청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검토 중이며 수원, 고양, 용인, 군포, 광주 등 5개 시·군이 도시재생 전략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베 “중의원 해산”… 새달 22일 조기총선 승부수

    아베 “중의원 해산”… 새달 22일 조기총선 승부수

    北도발 대응·소비세율 문제 명분 경쟁자 고이케, 신당 결성 발표일본의 정국 지형이 지각 변동을 시작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계획을 결국 공식 천명했다. 반면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이날 신당 결성 및 대표 취임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고이케 지사의 신당 대표 취임 의사 발표는 개혁 정치로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는 그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고이케 지사는 신당의 막후에서 활동할 것으로만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선거 정국으로 들어가게 됐다.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의원 해산 계획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데 안간힘을 썼다. “뜬금없는 해산이냐”는 비난과 의구심을 누그러뜨리고, 이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베 총리는 이날 28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의 모두에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면서 소비세 증세로 인한 세수 증가분의 사용처 수정과 북한 대응 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대응과 관련해 “신임을 얻어서 강한 외교를 펴고 싶다”면서 북한의 위협과 저출산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과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결정을 ‘국난 돌파 해산’이라고 명명했다. 북한 도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자신과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22일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총리는 “국민이 큰 불안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위협으로 선거가 좌우돼서는 안 된다”면서 선거로 인한 국정 공백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선거에서 신임을 얻어서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의연히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북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또 소비세율 문제와 북한 문제를 해산의 공식적인 대의로 표명하면서, 야권의 비판을 잠재우려고 했다. 야권에서는 아베 총리가 북한의 도발과 야권이 분열하고 있는 상황을 정권에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해 왔었다. 아베 총리는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의석수에 대해 “(연립여당인)공명당과 합해 과반수(233석)가 되지 않으면 사임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했지만 북핵 위기 속에서 지지율을 회복해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4% 포인트 오른 50%로 나왔다.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어떤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자민당이 44%로 나와, 각각 8%를 얻은 제1야당 민진당과 고이케 지사의 신당 지지율을 압도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가 전면에 나선 만큼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 의원 등과 함께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당 이름을 ‘희망의 당’으로 정하고 자신이 대표로 취임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신당 창당과 대표 취임일은 27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고이케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후보 150~160명을 내세우며 전국 정당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내각의 현직 부대신인 후쿠다 미네유키가 “신당에서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데 도전하고 싶다”며 자민당을 떠나 고이케 진영에 합류해 아베 내각에 충격을 줬다. 나카야마 교코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 고다 구니코 참의원 의원 등도 고이케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히는 등 합류 세력은 점점 더 늘어나는 양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공론화위원장 “찬반은 혼란 아닌 민주적 과정”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이 25일 최근 공론화 과정을 둘러싸고 공정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가지고 대립하는 건설 중단·재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공정성 문제에 대해 “워낙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문제라 양측 대표단과의 조율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양측의 대승적 결단으로 절충점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참여 중단을 내건 극단적 입장 발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화와 타협의 민주적 절차가 이뤄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앞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견지해 대립하는 양측의 입장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정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이것이야말로 공론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보 접근이 쉬운 정부 출연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이 건설 찬성 진영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대표단 측에선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라 하더라도 연구원 개인의 활동은 보장돼야 하며, 시민참여단의 알 권리 측면에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를 배제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양 진영 간 견해가 매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모든 역량을 모아 양측과 합의해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합의가 어려우면 위원회가 위임받은 권한 내에서 공론화 본질에 입각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참여단에게 제공할 숙의 자료집 제공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지난 21일 공론화위와 양 대표단체 간 협의 끝에 합의돼 정리됐고, 금주 중으로 자료집을 완성해 시민참여단에게는 우편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국토부 지도서비스 ‘군·보안 시설’ 무방비 노출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입체지도 서비스에 군사 및 보안시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부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입체지도 서비스 브이월드(map.vworld.kr)에서 육군사관학교, 해군작전사령부 등 군부대와 발전소 등 중요 기관시설의 내·외부가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브이월드에선 항공촬영 등을 통해 구성한 3차원(3D) 입체 화면으로 생생하게 현장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육군사관학교도 3D 입체 화면 등을 통해 내부 건물과 시설, 주변 지형지물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학생군사교육단(ROTC) 생도들이 훈련을 받는 육군학생군사학교와 해군작전사령부도 마찬가지다. 전국의 중소 규모 군부대와 발전소의 일부도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브이월드 영상지도 서비스는 보안 관계기관의 보안성 검토가 끝난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일부 군사학교 등 최근 변경된 보안 처리 대상물이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보안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즉시 시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文대통령 “국민은 사법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文대통령 “국민은 사법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판사 블랙리스트 조사 곧 결정”고강도 사법개혁·인적쇄신 예고 6년간 사법부를 이끌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25일 임기를 시작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개혁 성향인 김 대법원장 임명이 사법 개혁과 함께 문재인 정부 사법부 인적쇄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은 우리 정치도 사법부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정치 개혁은 대통령·정부·국회가 감당할 몫인데 사법 개혁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과 독립 속에서 독자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서 국민과 사법부 내부에서 신임 대법원장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법부 수장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했는데 국회와 야당이 삼권분립 정신을 존중한 덕분에 공백 없이 취임하시게 돼 다행”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언급됐듯 개혁 성향인 김 대법원장이 ‘사법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뒤 설치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판사 승진제도 개편 등을 요구하는 와중에 현 정부가 ‘적폐 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은 국면이어서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첫 공식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는) 지금 당장 급하게 결정할 문제”라면서 “잘 검토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특정 성향을 갖는 판사들의 신상자료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올 초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법원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조사를 벌였지만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일부 판사들을 중심으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됐고, 결국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구성돼 의혹을 추가 조사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이 대법원에 전달된 상태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관 제청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법원장의 뜻에 따라 제청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은 삼권분립에 따라 대법원장에게 주어진 것”이라며 “다만 제가 자의적으로 행사하지는 않겠다. 대통령과 충돌 있을 때는 반드시 제 뜻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장직은 대법관 13명 전원과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고 3000여명의 법관 인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통해 판례 변경을 시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자리다. 당장 내년 11월까지 전체 대법관의 절반에 가까운 6명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김 대법원장은 곧바로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김용덕·박보영 대법관의 후임자 인선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7월 임명된 박정화(52·20기) 대법관과 비슷한 ‘젊은’ 기수에서 차기 대법관이 나올 경우 김 대법원장 안팎 기수의 고등법원장·지방법원장들의 거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김 대법원장 취임과 함께 법원행정처도 대폭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행정처는 김 대법원장이 회장을 지낸 법원 내 학술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제왕적 대법원장의 손발’이라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조직이다. 사법행정 체계 변화,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 등이 점진적·장기적 사안이라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 처리에 대한 기류 변화는 김 대법원장 체제 초반에 실현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존 전원합의체 판례와 다른 하급심 판결이 속출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 사건들,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사건, 통상임금, 국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소멸시효 원칙 등에 대한 새 대법원 기준이 빠르게 정립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부분은 사법적 판단 이전에 입법 조치로 변화를 가할 수 있는 사안들로 진보 성향 일색인 입법·행정·사법부 간 ‘공조’가 이뤄질지, ‘추진 속도 경쟁’이 이뤄질지, ‘이견’이 표출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 대법원장의 취임식은 행사 준비와 26일 오전 대법원 소부 선고 일정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2시 대법원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베트남 사파에 32호 화장실 “베트남인들의 근심 풀어야죠”

    베트남 사파에 32호 화장실 “베트남인들의 근심 풀어야죠”

    야단법석이란 이런 장면을 두고 하는 말인듯 싶었다.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사파 지역.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6시간 가까이 걸리는 중국 윈난성 접경 지대로 3000m급 준봉들로 둘러싸인 산악지형이다. 몽족을 비롯한 여러 소수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이곳은 최근 관광객이나 배낭 여행자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종편채널 프로그램에 소개돼 이제 제법 알아보는 이도 늘었다. 사파 시내에서 또 자동차로 1시간,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돌아 찾아간 곳에 반쾅1 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학교 뒤 33㎡가 채 안되는 공간에 번듯한 화장실 건물이 건립 중이었는데 한국에서 찾아온 21명의 ‘달림이’들이 화장실 벽에 불가의 상서로운 동물인 코끼리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넣고 있었다. 이 학교 화장실은 ‘탁발 마라토너’로 유명한 진오 스님(54)이 지난 6월 서울둘레길 108㎞를 달려 모금한 360만여원의 기부금으로 지어지고 있는 사파 지역 학교 두 곳 화장실 가운데 한 곳이다. 7개월 전 베트남을 돕자는 마음 하나로 달렸던 이들이 23일 제5회 베트남산악마라톤(VMM) 대회에 참가하는 길에 들러 담장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이다. 이런 난장이 없다. 낡은 옷차림에 눈망울이나 미소가 아름답고 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어린이들이 바위에 올라붙어 한국 달림이들의 작업을 바라보며 재잘거린다. 마라톤을 좋아하다 트레일러닝이란 세계에 빠져든 이들이 한데 어울려 붓을 들어 박준섭(30·컴퓨터 프로그래머)씨가 정성껏 그린 밑그림에 색깔을 입힌다. 처음에는 사파 시내에서 구입한 물감을 제대로 구입했는지를 놓고 한참 갑론을박을 벌였다. 급하게 준비한 일이라 당연했다. 초등학교 교사 7~8명이 뭐라고 한마디씩 훈수를 두고 그림을 잘 모르는 진오 스님이 달림이들에게 물감을 물에 개라, 어느 색을 바르라고 일일이 지시하니 이런 혼잡이 없다. 하지만 마라토너들은 각자 요령껏 속도를 냈고 작업은 베트남에서만 30곳의 해우소를 건립해오는 과정에서 보통 2시간 걸렸는데 이날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진오 스님은 “비가 오거나 손을 타도 지워지지 않는 물감을 구입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할 때는 아이들도 쳐다보고 있는데 어떡해야 하나 싶어 눈앞이 캄캄했는데 막상 모두들 달라붙어 열심히 작업해줘 그림도 예쁘게 나왔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학교에 기본 중에 기본인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이 학교는 산속 깊숙이 집이 있어 통학할 수 없는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도 씻을 곳이 없어 이번에 지은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만들었다. 스님이 이렇게 베트남 학교들에 없는 화장실 108곳을 지어주겠다고 발심한 것은 교통사고로 뇌의 반쪽을 잃은 베트남 노동자 토얀의 수술 비용을 모금해 마련해준 뒤 그와 함께 베트남을 찾아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함께 찾았다가 화장실이 없는 것에 충격을 받으면서였다. 또 베트남전쟁 때 한국 군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한국은 일본에 위안부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왜 베트남 전쟁 때 한국 군의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하지 않는 거냐“는 지적을 받고 얼굴이 화끈거린 경험이 자극이 됐다. 2003년부터 경북 구미에서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설립해 이주노동자센터와 외국인쉼터를 운영해오던 진오 스님은 2012년 과로로 몸이 좋지 않아 의사가 권유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사회 공헌 활동의 깊이와 넓이가 더해졌다. ㎞당 100원씩 모금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돕고 있고 2012년부터 국내 모금으로 베트남에 50곳의 화장실을 짓겠다는 목표로 현재 35호까지 계획 중이며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 맨해튼까지 4200㎞를 달려 나머지 58곳의 화장실 건립 비용을 모금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베트남 말고 캄보디아와 스리랑카에도 화장실을 건립하는 측은지심을 이어가고 있다. 담장 그림을 완성한 뒤 모두 한데 어울려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근처의 중학교에 지어지고 있는 32호 화장실 담장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가려고 페인트와 붓, 물통 등을 갈무리하고 있는 일행에게 교사 대표가 다가와 “물감과 붓 등을 학교에 놓고 가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애절한 눈빛으로 호소한 것이었다. 결국 한국 달림이 일행은 중학교 화장실 담장 그리기를 포기하고 건립 현장을 돌아보게만 됐다. 중학교보다 훨씬 오지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열악한 여건이 피부에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돌아서는 일행의 버스가 떠날 때까지 교사들과 아이들의 손짓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사파 글·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허리케인 ‘마리아’ 카리브해 섬들 강타…지붕 날아가고 전기 끊기고 피해 속출

    허리케인 ‘마리아’ 카리브해 섬들 강타…지붕 날아가고 전기 끊기고 피해 속출

    괴물 허리케인 ‘마리아’가 19일(현지시간) 카리브 해 섬들을 강타했다.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마리아가 휩쓸고 간 도미니카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카리브 해 동쪽에 있는 도미니카 섬은 산악지형이 많으며, 인구는 7만 2000명이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살 수 있는 모든 돈을 잃었다”고 밝혔다. 스케릿 총리는 앞서 자신의 공관 지붕이 강풍에 날려가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연락이 닿은 거의 모든 주민의 지붕이 날아갔다. 허리케인의 완전한 자비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스케릿 총리는 구조된 후 “가장 큰 걱정은 지속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허리케인이 유발한 심각한 사상자 소식으로 아침을 맞는 것”이라며 “갇힌 주민을 구하고 부상자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프랑스령 과들루프 섬의 관리들은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주민들이 안전시설에 계속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도 2만 5000채의 주택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2개의 마을이 고립되면서 식수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과들루프의 피해 상황이 경미해 행운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현재 통신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며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카리브 해 자국령의 피해복구와 구호작업을 돕기 위해 2대의 비행기 편을 띄워 160명의 소방관과 군인 등을 마르티니크로 급파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도미니카를 강타하면서 허리케인 4등급으로 다소 약해졌다가 해상으로 진입하면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다시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위력이 강해졌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이날 오전 현재 마리아는 미국령 버진 제도에 있는 세인트크로이 섬에서 남동쪽으로 275㎞ 떨어진 해상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6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마리아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20일까지 미국령 버진 제도와 푸에르토리코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다. NHC는 “오늘과 내일 사이 마리아의 위력이 세졌다가 약해지는 등 유동적일 것”이라면서 “그래도 4∼5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5년 만에 4등급 이상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설로 이동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구호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금 패턴’으로 경우의수 설명… 실생활 입힌 새 교과서

    ‘잠금 패턴’으로 경우의수 설명… 실생활 입힌 새 교과서

    신설되는 고1 통합사회·과학 중학교 때 내용 70~80% 반영 내용이 크게 달라질 초중고교의 새 교과서가 공개됐다. 단순 암기형이 아닌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대한 쉽고 실생활과 연관되도록 구성했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교육부는 2018학년도부터 사용할 새 검인정교과서를 20일부터 각 학교에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 대상 교과서는 413종, 1101권이다. 이 교과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새 교과서를 쓰게 된다.새 교육과정 교과서 중 고1이 배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70∼80% 반영해 비교적 쉬운 내용으로 제작했다. 통합사회는 사회현상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윤리와 역사, 지리, 일반사회 등 기존 교과목대로라면 따로 배우는 영역을 ‘통합적 관점’에서 사고하고 토론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A출판사는 머드축제 등 연간 2400여개에 달하는 전국 지역 축제를 주제로 각 지역이 축제를 하게 된 기후·지형적 특성, 지방자치제도 등 축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제도, 소음 등 지역 주민이 겪는 불편함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했다. 통합과학은 스포츠·영화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써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B출판사는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가 화성 흙과 자신의 대변으로 감자를 키우는 영화 ‘마션’의 내용을 실었고, C출판사는 사고로 우주를 떠돌게 된 주인공이 소화기를 분사해 우주선까지 유영하는 영화 ‘그래비티’의 장면을 묘사했다. 국어는 기존 2권, 540쪽(국어Ⅰ·국어Ⅱ)이었던 교과서 분량을 1권 410쪽으로 줄이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 내용을 넣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실시하는 국어수업 프로젝트로 수업시간에 책을 읽고 학생들이 토론하는 활동이다. 학년별 교과서마다 ‘책 한 권 읽기’ 단원을 넣고 학생들이 진로·적성 등에 맞는 책을 고르고 읽은 뒤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수학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하되 학습량을 줄였다. 특히 사회·자연·예술·진로 등 실생활 속의 다양한 예시를 활용해 수학의 유용성을 강조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패턴 암호를 통해 경우의수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다. 각 학교는 교사 검토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 학교장 최종 확정 등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를 다음달 선정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임명동의안, 21일 표결…통과 여부 안개속,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표결이 21일 진행된다.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에 이어 김 후보자마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표결을 기점으로 정국이 또 다른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동성애 찬성과 코드인사라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이다. 이번에도 국민의당이 다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이후 감정이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유투표 원칙만을 재확인, 인준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정우택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19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틀 뒤인 2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적격·부적격 병기 방식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선, 특위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가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 인준 표결에 막판 합의하면서 국회에서 표결조차 하지 못한 채 사법부 수장이 공백 상태가 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하게 됐다. 다만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 지형에서 어느 한쪽도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여야 양 진영 모두에서 남은 이틀 동안 치열한 표 단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이수 전 후보자 부결로 쓴잔을 들었던 여권에선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이전 국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당부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모두 국민의당이 문제 삼았던 ‘땡깡’ 등 일부 격앙된 발언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당정청은 ‘디데이’가 잡힌 만큼 마지막까지 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밀착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고 할 정도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강도가 높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호소문을 통해 “김 후보자는 사법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임이 확인됐다”며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여야의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보수야당은 인준 절차에는 협조하겠지만,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 여부는 원칙과 근본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법치의 최후 보루로서 정치적 성향과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이 돼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이 어렵게 된 것은 사법부 수장으로서 임명될 수 없는 사람을 코드인사에 의해 임명한 데 근본 원인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이전 김 후보자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본회의 날짜가 잡히게 되면 인청특위에서 합의에 이르면 이르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중재, 적어도 표결 당시에는 종합 평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표결 전략을 논의했지만 찬반양론이 혼재해 자유투표 원칙만 재확인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직 김 후보자가 사법부의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후보인지, 사법개혁에 적합한 후보인지, 사법 행정에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인지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원 소신에 따른 자율투표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산화동양행, 평창올림픽 2000원 지폐 예약 폭주…“일부 매진”

    풍산화동양행, 평창올림픽 2000원 지폐 예약 폭주…“일부 매진”

    평창올림픽 기념지폐가 판매 1주 만에 일부 판매처에서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18일 평창올림픽 기념지폐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에 따르면 24장 전지형은 12개 판매 기관 중 절반인 6곳에서 마감됐다. 나머지 기관에서도 할당량이 80∼90% 소진됐다. 24장 전지형은 판매가 16만 8000원으로 이번에 96만장(4만세트)이 판매된다. 평창올림픽 기념지폐는 11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판매 중이다. 풍산화동양행은 홈페이지(www.hwadong.com)에 아직 국민, 기업, 농협, 수협, 신한은행에서 전지형을 예약 접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2장 연결형도 풍산화동양행과 우체국에서 마감됐고 다른 곳에서도 70∼80% 판매됐다. 2장 연결형은 판매가 1만 5000원으로 42만장(21만세트)이 발행된다. 낱장형(판매가 8000원)은 아직 여유가 있어 대부분 기관에서 할당량의 30% 정도가 판매됐다. 기념지폐는 29일까지 KEB하나은행(공식후원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전국 지점 및 우체국과 판매 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에서 예약판매된다. KEB하나은행에서는 계좌가 있어야 구매할 수 있다. 예약된 기념주화는 12월 11∼15일까지 교부된다. 평창올림픽 기념지폐는 이번에 총 230만장(117만 세트)이 발행된다. 2차 판매 여부는 미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를 기념해 기념지폐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 2000원권(가로 140㎜·세로 75㎜)으로, 앞면은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6개 동계종목과 강원도의 산악지형을 배경으로 디자인됐고, 뒷면은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가 담겼다. 기념주화도 반응이 좋다. 풍산화동양행 관계자는 “1차 발행보다 판매량이 50%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평창올림픽 기념주화(금화 2종, 은화 7종, 황동화 1종·최대 26만 4500장)와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념주화(은화 1종, 황동화 1종·최대 9만 5000장) 2차 발행분 예약 접수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원 지폐 예약, 풍산화동양행·11개 금융기관서 접수중

    2000원 지폐 예약, 풍산화동양행·11개 금융기관서 접수중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2000원 지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위지면서 예약접수에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한국은행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는 ‘2000원 지폐’의 예약 접수를 지난 11일부터 시작했다. 지폐는 오는 11월 17일 발행될 예정이다. 예약접수는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과 공식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우체국 등 11개 금융기관에서 받고 있다. 2000원권 기념 지폐는 1장 낱장형과 2장 연결형, 24장 전지형 등 3종류로 판매된다. 발행량은 낱장형 92만장, 연결형 21만 세트(42만장), 전지형 4만 세트(96만장) 등 총 230만장이다. 판매가격은 낱장형이 8000원, 연결형은 1만 5000원, 전지형은 16만 8000원이다. 2000원권은 기념 지폐지만 법화(法貨)이기 때문에 다른 지폐처럼 마트나 시장에서 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