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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우리나라의 단층 조사가 더딘 까닭은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우리나라의 단층 조사가 더딘 까닭은

    “지난 수십년간 단층 연구를 해 왔는데, 아직도 활성 단층을 다 못 찾았어요?”정부 관계 부처 공무원들로부터 종종 듣는 질문이다. 몇 마디 말로는 충분히 답변하기 어려워 멋쩍게 웃어넘겼던 기억들이 많다. 실제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지진들은 단층과 연결해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달리 이야기하자면 현재 지진을 발생시키는 단층들 대부분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진이 단층 운동의 결과임을 감안해 보면 많은 한반도 지진 유발 단층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아쉬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16년 규모 5.8의 경주지진, 지난해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그간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발생하며 이러한 질문은 더욱 많아졌다. 두 지진은 한반도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지진들이다. 한반도 지진은 대체로 지하 4~20㎞ 깊이에서 발생한다. 이 정도 깊이는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 필요한 응력 누적이 가능한 견고한 암반이 존재하는 곳이다. 이보다 얕은 깊이에서는 매질이 약해 오랜 기간 응력이 누적되기 어렵고, 이보다 깊은 곳에서는 매질 내 압력이 높아 지진 발생이 쉽지 않다. 이렇듯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을 지표에서 확인하기는 근본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미국 서부의 샌 앤드리어스 단층과 일본 내륙의 단층과 같이 해외의 지진 빈발 지역에서는 수많은 지진 유발 단층이 지표에서 쉽게 확인되고 있다. 활성단층의 지표 관측은 단층의 활동 빈도와 발생하는 지진의 규모에 달려 있다. 지진 규모가 커질수록 단층 파쇄면의 크기도 증가한다. 따라서 지진 발생과 함께 단층면이 지표까지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단층의 활동 빈도가 커질수록 단층면이 점차 지표까지 확장되어 성장한다. 이 때문에 미국 서부와 일본처럼 지진 발생이 잦은 지역에서는 지표 조사와 지형 특성을 통한 지진 유발 단층을 확인하기가 쉽다. 이들 지역에서 인공위성과 항공기를 활용한 지형 조사 방법이 널리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처럼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 지역의 경우 보다 적극적이고 정밀한 조사 방법이 필요하다. 탄성파 탐사와 지구물리 탐사와 같이 지하 구조를 직접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는 방법이 주로 활용된다. 이 방법은 지표가 이미 개발돼 지형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 도시화 지역의 단층 연구에 매우 효과적이다. 유럽, 중동, 일본 등에서 도시 하부 단층 연구를 할 때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한 사례들이 있다. 도시 지역 탐사를 위해서는 소음이 적고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최근 미세 지표진동기를 활용하여 탄성파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수㎞ 깊이까지도 영상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넓은 지역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좁은 지역으로 분할해 조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짧은 기간에 결과를 보여야 하는 우리나라 연구 환경의 특성상 이러한 조사 방법이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던 이유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인구 밀도가 높거나,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부터 차근차근 조사하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듯싶다.
  • “보수야당서도 장관 뽑겠다”… 文정부 2기는 ‘협치 내각’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지명 유력 다른 장관은 국회 협상 결과 따라 지목 한국당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 비판 청와대가 23일 ‘문재인 정부 2기’의 키워드를 ‘협치 내각’으로 제시하고, 야당 인사도 각료로 임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2기 내각의 콘셉트를 ‘협치’로 구상했고, 지방선거 이후 야당 상황을 지켜보느라 개각 진도가 더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여)당에서 지방선거 이후 먼저 요청이 왔고, 더불어민주당과 야당들과의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결정 짓기 위해 기다려 왔다”면서 “더 기다릴 수 없는 자리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데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이번 주에 하고, 이후는 국회 논의에 따라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장관으론 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치 개각’ 구상에는 문재인 정부 2기의 성패를 가를 민생·경제 성과와 개혁 입법의 속도를 내려면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 대변인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협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인사청문회는 물론 내년 예산안 심의나 개혁 입법 처리가 난항을 겪는다면 국정운영 동력이 소진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어느 범위까지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체”라며 “(보수정당이 참여할 가능성도) 좀 많이 열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평화당·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 중심이 되지 않겠느냐는 현실론이 우세하다. 권력기관 개혁 및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한국당과의 협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다. 개각 시기는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및 향후 범진보 진영의 ‘개혁입법연대’의 추진 논의 진행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야당도 부정적이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장관 자리 나눈다고 협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소득주도 성장 철회 없는 협치 제안은 국면 전환을 위한 꼼수”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협치 개각’ 구상이 ‘연정’이나 ‘정계 개편’의 단초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정치적 휘발성 때문이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는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론’에 대해 “새누리당, 바른정당과의 대연정에 찬성하기 어렵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패, 국정농단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태양광 발전에 뛰어든 KCC, 부산조달청에 시설 공사

    태양광 발전에 뛰어든 KCC, 부산조달청에 시설 공사

    국내 대표적인 건축 내장재 및 장식재 전문업체인 KCC가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적에 뛰어들었다. KCC(대표 정몽익)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손잡고 부산지방조달청 청사 및 비축창고 등 2개소에 발전 용량 744kWp(킬로와트 피크)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연간 발전량 1002MWh의 전력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보통 한달에 300kWh를 사용하는 일반 기정을 기준으로 278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앞서 KCC는 IPP(민자발전산업)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그동안 자체 소유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민간발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KCC는 부산지방조달청을 시작으로 부산시에 있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기업들의 유휴 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및 운영함으로써 발전 수익을 창출하고, 부지를 내어준 기업에게는 임대료를 지불한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화석연료 소비를 완화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공장주는 안정적인 부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징점이 있다. 태양광발전은 태양전지(모듈)의 광전 효과를 이용해 태양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 방식이다. 시공 형태에 따라 지붕형 토지형 수상형 및 건물일체형으로 구분되며, 부산지방조달청은 지붕형 태양광발전사업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민간자본을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일정 기간의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IPP 방식으로 발전소를 짓는 게 일반적이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편 KCC는 태양광발전사업의 프로젝트 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엔지니어링, O&M(운영관리와 유지보수)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태양광발전시스템(EPC) 시공 경험이 있으며, 자사의 김천공장, 대죽공장, 여주공장 등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는 현재 18MWp이상 상업 운전 중이다. 이같은 사업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에게 설계, 인허가,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태양광발전 토털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태양광발전사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삼성 ‘반도체 백혈병’ 11년 분쟁 마침표… 이르면 10월 보상 완료

    삼성 ‘반도체 백혈병’ 11년 분쟁 마침표… 이르면 10월 보상 완료

    삼성, 조정위에 ‘무조건 수용’ 통보 반올림도 ‘조정위 제안 동의’ 전달 “이재용, 신뢰 회복 위해 전향적 수용” 삼성·반올림 내일 중재 합의안 서명백혈병을 앓다가 사망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을 둘러싼 갈등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황유미씨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지 11년 만이다. 황씨의 사망 이후 결성돼 1000일 이상 이어 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 농성도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22일 삼성전자와 반올림 등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는 지난 18일 양측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무조건 수용’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반올림도 ‘조정위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공식 전달했다. 중재안에는 ▲새로운 질병 보상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정위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백지위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 1호로 백혈병 분쟁 해결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올림 측은 “최종안은 아니지만 받아들일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중재안에 그간 직업병 인정 사례가 늘어나는 현황, 다른 회사에 이런 직업병 보상 체계들이 만들어져 있는 사례 등이 언급됐고 그동안 토론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진술이 꽤 담겨 있어 어느 정도의 내용을 예상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조만간 시민사회에 농성 중단 배경을 설명하는 일정을 진행하고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정위와 삼성전자, 반올림 측은 24일 이번 중재 합의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조정위는 두 달 내에 최종안 마련에 나선다. 반도체 피해 노동자에 대한 보상은 이르면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해수풀장·캠핑장·갯벌체험장 갖춘 ‘배곧 한울공원’ 시흥명소로 뜬다

    해수풀장·캠핑장·갯벌체험장 갖춘 ‘배곧 한울공원’ 시흥명소로 뜬다

    경기 시흥시 배곧 한울공원에 가면 해수풀장과 캠핑장·갯벌체험장 체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해경관을 바라보며 자전거도로가 길게 뻗어 있는 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한울공원’이 ‘2018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원·산림·하천 부문에서 기관장상인 국토연구원장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울공원은 해안선을 복원해 오감을 자극하는 역동적인 공원으로 만들어졌다. 단조로운 해안선을 바람과 파도를 따라 자연스러운 해안선으로 복원했다. 편평한 대상지 지형을 다양한 높낮이로 변형시키고, 파도 모양 산책로 식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변화무쌍을 표현했다. 또 해안가라는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해수풀장과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 야외캠핑장을 조성했다. 시민들은 바다향기를 마시며 갯벌이 주는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해양생물을 학습하고, 배곧의 8가지 경관을 감상하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재미로 꾸몄다. 8가지 경관은 갈대와 섬·갯벌·바람·나루·안개·해송·낙조를 말한다. 특히, 공원 내 해안초소는 ‘배움의 땅에서 눈을 뜨다’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링했다. 바다를 응시하는 군부대 해안초소 39곳은 신도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볼만하다. 시범적으로 6개소를 리모델링해 베토벤-피아노, 이순신-판옥선, 제임스와트-증기기관차, 라이트형제-비행기, 세종대왕-한글, 헬렌켈러-장애체험 미로로 명명했다. 이밖에 공원 내 해송을 심어 ‘해송십리’길을 조성해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조성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지난 17일, 경북 포항 군 비행장에서 한국형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 소령을 비롯해, 부사관 2명과 병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래 해병대 입체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군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린온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던진 충격파는 굉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해병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해병항공단 편성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조영수 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과실, 정비 불량,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위의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추론 가능한 사고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다. 항공기는 이·착륙 과정에서 사고에 가장 취약한데, 이·착륙 과정에서의 사고는 조종사의 조작 실수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서 조종사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비행에 나선 조종사들이 베테랑 교관조종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사고기를 조종했던 정조종사 故 김모 중령과 부조종사 故 노모 소령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조종장교였다. 특히 김모 중령은 20년 가까운 경력과 3,3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했으며,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수료한 엘리트였다. 부조종사 노모 소령 역시 10년 가까운 경력에 우수한 비행실력으로 선·후배 장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조종사였다. 이러한 엘리트 조종사들이 몰았던 수리온에는 안전 비행을 돕는 최첨단 비행제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조종 미숙에 의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둘째, 정비 불량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는 현재까지 해병대에 인도된 4대의 기체 중 두 번째 기체이다. 올해 1월 해병대에 인도된 6개월 된 사실상 신품 헬기다. 신형 항공기가 부대에 인도되면 부대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 바로 기체 정비다. 정비사들의 정비 교육과 병행해 정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FM대로 진행되며, 자칫 정비 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장비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담당자들에게 큰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린온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항공기를 인도한 뒤 운용부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제작사에서 파견나온 전문 엔지니어까지 정비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정비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종사 과실과 정비 불량 가능성이 낮다면 기체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마린온과 그 원형인 수리온은 도입 초기 단계부터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방산비리의 결정체’라는 오명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비행 중 진동이 너무 심해서 진동 때문에 기체 프레임에 균열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방빙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비행 중 불시착한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전력화 초기단계에서부터 수많은 결함들이 보고되자 감사원과 국회에서 수차례 관련 내용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리온 계열 헬기를 둘러싼 수많은 결함 의혹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동력과 기어박스 계통의 문제였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리온은 유럽의 유로콥터(現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구형 헬기 AS532 쿠거(Cougar) 단동체형의 설계를 구입해 이를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기종이다. 원형인 쿠거는 1977년 첫 비행한 노후 기종인데,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러한 노후 기체를 개발 원형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일반적으로 노후 기체를 개량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개조개발을 하는 경우는 해당 노후기종이 기술적으로 매우 신뢰도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쿠거 시리즈는 그렇지 못했다. 동력 계통에서 수시로 문제가 발생했고, 추락 사고도 낮았다. 지난 2016년 4월 노르웨이 정유업체 스타토일(Statoil)에서 운용하던 EC225 헬기의 경우 비행 중 로터 블레이드가 샤프트(shaft), 즉 동력전달 축 통째로 공중 분리되며 추락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 군의 수리온 헬기도 약 30여 대가 노르웨이 추락 사고기와 동일한 기어박스 부품을 사용했는데,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대당 7억 5천만 원을 들여 문제의 부품을 전량 교체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엔진 동력 출력 방향 자체가 다른 엔진과 기체를 결합하다보니 결빙 문제나 진동 문제 등 갖가지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던 것이다. 이번 마린온 추락사고 역시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면 이와 같은 동력 계통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 기체는 진동 문제를 테스트하기 위해 비행에 나섰다가 이륙 직후 로터 블레이드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사고 발생 전에도 진동을 비롯한 동력계통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다. 수리온 계열 헬기의 과거 사고 사례나 이번 사고 현장의 목격담만 종합해 보자면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방산비리’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과연 수리온은 일각에서 비난하는 것처럼 ‘방산비리의 결정체’일까? 사실 이러한 장비 결함 문제는 수리온을 포함해 소위 말하는 ‘한국형 명품 무기’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세계 방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9 자주포도 배치 초기에는 엔진과 변속기 고장이 매우 잦았고, 주행 중 무한궤도가 끊어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복합소총으로 탄생했다는 K11은 잦은 폭발사고로 인명사고까지 발생했고, K21 장갑차 역시 교육훈련 중 물 속으로 가라앉아 인명사고를 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과 여론은 한국형 무기체계의 방산비리라며 비난에 목소리를 높이고, 개발과 전력화 업무를 담당한 관련자들은 줄줄이 수사기관에 소환되어 비리 사범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기 일쑤였다. 과연 한국형 무기체계들의 결함들이 전적으로 방산비리 때문일까? 현장의 목소리는 많이 다르다.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은 예산 절감이 미덕처럼 받아들여지는 관료문화 덕분에 최저가로 사업자가 선정되다보니 개발예산과 인력이 충분히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성과를 내야 하다 보니 개발자들의 격무는 관행처럼 굳어졌다. 신라시대에 아이를 쇳물에 녹여 만들어졌다는 선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설화를 빗대어 “한국형 무기들은 공학자들을 갈아넣어 만든 현대판 공밀레종”이라는 자조 섞인 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 T-50 개발과정에서 2명의 엔지니어가 과로로 순직했다. 이렇게 엔지니어들을 희생시켜 무기체계가 완성되어도 문제다. 최저가로 낙찰되었으니 당연히 비용 절감이 요구되었을 것이고, 이 비용 절감은 대부분 시험평가 기간과 횟수를 줄이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100번 테스트할 것을 10번만 테스트한다던가,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환경 요소를 반영해 테스트해야 할 것을 한 계절에서만 약식으로 테스트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리온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된 미국의 UH-1Y 헬기 사례를 예를 들어보자. 이 헬기는 기존의 UH-1N 헬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지만, 개발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개발완료 이후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개발사와 미군은 UH-1Y의 개발완료와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선언하기까지 알래스카와 같은 혹한 지형부터 열사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조건에서 혹독한 비행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리온을 비롯한 한국형 명품 무기들은 그럴 수가 없었다. 개발 예산과 일정 모두 부족하고,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개발자와 제조사는 방산비리사범으로 낙인찍혀 사법당국의 고강도 조사와 여론의 비난을 받아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군의 한 무인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시제기가 추락하자 당국은 개발에 관여한 5명의 연구원들에게 1인당 13억 4천만 원을 변상하라고 통보했다. 이런 환경에서 K-9이나 T-50과 같은 무기들이 나왔다는 것은 엔지니어들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를 통해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 마린온의 추가 생산은 당연히 중단될 것이고, 육군에 납품되고 있는 수리온과 해외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저가 낙찰에 의한 공밀레 방식 무기개발’ 일변도인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무거운 성찰이 필요하다. 한국 방위산업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은 물론 이번 사고와 같이 우리 장병들의 억울한 희생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 딥·머신러닝 적용…게임 더 재밌게

    넥슨은 지난해 4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인텔리전스랩스’(전 분석본부)를 설립했다.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들을 고도화하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게임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도 절차적 콘텐츠생성기법(AI머신러닝)이 도입됐다. 게임 속 맵(Map)의 경우 시스템 알고리즘이 스스로 이용자 접속 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생물과 생태계를 알맞게 출현하게끔 하는 진보된 기술이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AI 기술들은 빅데이터를 유실 없이 축적하고, 지속 관리했는지 여부에서 퀄리티 향방이 좌우된다”면서 “넥슨은 초기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조직을 구축해 업무를 지속했고, 빅데이터, UX분석, 데이터활용개발을 필두로 하는 분석본부를 먼저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리전스랩스의 비전과 방향은 현재 ICT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AI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국회선진화법 손보고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회선진화법 손보고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팽팽하게 대치했던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끝났다. 이제 일 좀 하는 국회를 보고 싶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긴 근로시간을 지닌 시민들의 눈에 정부 출범 1년이 넘도록 단 한 건의 개혁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한 채 두둑한 월급봉투만 챙겨 가는 의원들이 고와 보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는 의원들 개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한다고만 될 일은 아니다. 국회의 구조부터 손질할 필요가 있다.우선 한국의 국회에서 법안은 소관 상임위에 회부되기 전 교섭단체 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교섭단체 정당 중 어느 하나라도 처리를 반대한다면 국회는 올스톱 진입로에 들어서게 된다. 물론 안건조정위원회 제도가 있긴 하나 상임위원장이 야당 몫이라면 법안 심사는 요원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18대 국회 말 폭력과 날치기 국회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은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조건으로 국회의원 3분의2의 동의를 요구한다. 결국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늘 최소 180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철벽같은 ‘게이트 키퍼’인 법사위의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상임위를 통과한 모든 법안은 본회의에 회부되기 전 반드시 법사위를 거쳐야 한다. 법사위는 헌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못했던 시절 법안의 체계와 자구를 전문적으로 심사할 목적으로 탄생했다. 그런데 오늘날의 법사위는 그 순수한 기능을 넘어 법안을 지연하거나 기각하는 기구로 변질됐다. 국회 내의 상원, 상임위의 옥상옥으로 불린다. 법사위를 차지한 한국당이 국회의 문고리 권력을 단단히 거머쥐었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법안 하나라도 처리하려면 ‘교섭단체협의?선진화법?한국당 주도의 법사위’라는 삼중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통행세는 180석의 대연합인데, 쉽지 않다. 오히려 여야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불가능에 가깝다. 지방선거 이후 항간에 제기된 ‘개혁입법연대’는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을 합쳐도 157석에 불과하다. 한국당이 맞불로 놓은 ‘개헌연대’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연합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개혁입법이든 개헌이든 어느 하나 제대로 해볼 수 없는 현실이다. 교섭단체협의 제도나 정당 의석에 비례한 원 구성은 국회 운영에서 소수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합의제적 전통으로 자랑할 만한 제도다.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면서 여야 간 합의를 이루겠다니 나무랄 것이 없다. 그러나 한국의 국회는 원심력이 지나치게 크다. 전체 과정에 소수당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가 너무 많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를 주요 골자로 한다. 여기서 과반 규칙이 중요한 이유는 소수가 아무리 헤쳐 모이더라도 다수를 넘지 못하는 선이 ‘50%+1’이기 때문이다. 물론 헌법 개정과 같은 중대 사안은 가중다수인 3분의2의 동의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외 일반 정책은 다수의 지배를 보장하기 위해 과반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최소민주주의’이다. 따라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면 일상적인 국회 과정에서 최소민주주의를 복원할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는 등 손봐야 한다. 물론 선진화법 내에는 필리버스터 제도 등 소수당을 보호하는 좋은 장치가 있다. 그러나 현행법은 무제한 토론이 행해진 법안이 바로 다음 회기의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져 통과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실효를 지니게 하되 나머지 신속 처리에 필요한 3분의2의 동의 조건은 폐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법사위가 옥상옥 구실을 하지 못하도록 권한을 조정해야 한다. 체계 및 자구 심사를 명분으로 법안 처리를 지연 및 기각하거나, 나아가 법안을 수정할 권한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 법사위의 위상을 일반 사법상임위로 전환하고 법제 기능은 국회 사무처의 법제실에 맡기는 방안이 가장 적절하다. 이 두 가지 제도 개혁은 입법기관으로서 국회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국회가 진지하게 고려해 주길 기대한다.
  • ‘대구 연경 아이파크’ 견본주택 오픈 3일간 2만 5000여명 방문

    ‘대구 연경 아이파크’ 견본주택 오픈 3일간 2만 5000여명 방문

    지난 13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연경지구 C-2블록 일대에서 분양을 시작한 ‘대구 연경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2만 5000여명이 방문, 북새통을 이루면서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날 이른 아침부터 견본주택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돼 있었으며, 내부에 마련된 유니트 입구에도 대기줄이 형성돼 안내원들의 통제에 따라 입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상담석에는 입지, 분양가, 청약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사람들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대구 연경 아이파크는 단지 뒤로 대구의 명산으로 통하는 팔공산, 앞으로는 동화천이 흐르고 있어 대구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배산임수 지형을 갖췄다, 더불어 지구 곳곳에 근린공원 및 소공원 등이 조성되며, 단지 앞 동화천의 생태하천조성사업까지 추진될 예정으로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 상업지구가 조성 예정돼 도보로 다양한 쇼핑과 문화, 생활편의시설을이용할 수 있어 주거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아폴리스권역 및 칠곡권역, 대구혁신도시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코스트코 대구점 등 대형 유통시설 및 대구국제공항 등 각종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단지 인근 초·중 부지가 계획된데다 연경지구 내 고등학교 부지도 예정돼 있어 원스톱 교육환경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인근에는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와 대구검단산업단지 대구혁신도시 첨단의료클러스터 등 다수의 첨단업무지구와 산업단지가 인접해있다. 이에 뛰어난 직주근접성을 기반으로 기업 종사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연경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15~18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04㎡ 총 79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84㎡A 409가구 △84㎡B 139가구 △104㎡ 244가구다. 청약일정은 7월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7월 26일에 발표하며, 8월 6일~8일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대구 연경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에 위치해있다. 입주는 2020년 7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최초 한국형 전차 ‘K-1’의 모든 것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최초 한국형 전차 ‘K-1’의 모든 것

    지상전의 왕자라 불리는 전차는 화력과 기동성 그리고 방호력을 겸비한 강력한 무기체계이다. 전차는 우리에게 뼈아픈 기억을 남겨준 무기이기도 하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소련제 전차 T-34 240여대를 앞세우고 전쟁 발발 3일만에 서울에 나타났다. 당시 이렇다 할 대전차 무기가 없었던 우리 군은 온 몸을 던져가며 전차를 막아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지금도 북한군 전차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다. 한때 88 전차로 불리던 K-1 전차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 북한은 1,600여대의 전차를 보유했으며, 자체적으로 전차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었다. 반면 당시 우리 군은 전차 수량 면에서도 열세였고, 성능 또한 북한군 전차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우리 군은 1975년 7월 한국형 전차를 독자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한국형 전차 사업은 방호력, 기동성, 화력 면에서 최신예 전차였던 서독의 레오파르트2 전차나 미국의 M1 전차 수준의 고성능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국내 기술로는 이렇게 고성능의 전차를 만들 능력이 없었다. 결국 1976년 미 육군의 차기 전차인 M1 전차의 생산회사로 지정된, 크라이슬러 디펜스사 즉 현 GDLS사와 한국형 전차의 개발에 합의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한국형 전차 사업은 이후 88 전차사업으로 불리게 된다. 여기서 88 전차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1984년 4월 2대의 시험용 전차가 제작되었고, 미 디트로이트 셀프릿지 주 공군 기지에서 열린 축하식장에서 첫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전차 이렇게 탄생한 K-1 전차는 1,000여대가 넘게 1990년대 중반까지 생산되어, 육군의 주요부대에 배치된다. K-1 전차는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의 전장환경을 고려해 몇 가지 특수한 기능이 들어갔다. 대표적인 것이 헌터-킬러와 닐링 시스템이다. 헌터-킬러 기능은 포수가 사격하는 사이 전차장이 새로운 표적을 조준하면 사격이 끝난 즉시 주포가 전환되어 다시 사격이 가능하게 한다. 사격시간이 단축되고 다수의 적 전차와 교전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닐링 시스템은 전차의 차체 높이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어, 전차 주포가 사격할 수 있는 제한점을 극복할 수 있다. 1996년 4월 26일에는 K-1 전차의 105㎜ 강선포를 120㎜ 활강포로 업-건(UP-GUN)한 K-1A1 전차가 등장하게 된다. 2002년부터 총 480여대가 생산된 K-1A1 전차는 국내에서 개발한 신형복합장갑으로 방호력을 증가시켰고, 주간에만 헌터-킬러 기능이 있는 K-1 전차에 비해 야간에도 헌터-킬러 기능이 가능하게 되었다. K-1 전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차량 개발 약 1,500여대에 이르는 K-1과 K-1A1 전차는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도부터 시작된 주요성능개량 사항으로는 디지털 전장관리체계, 피아식별장치 및 전후방 감시카메라 기능을 추가하였으며, 실시간 정보공유와 전투차량간 통합운용, 아군간 오인사격 방지 및 조종수 운용성 향상을 통하여 21세기 네트워크 전장환경에 부합하도록 전투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렇게 개량된 K-1 전차는 강화형(Enhanced)을 뜻하는 'E'가 붙어 K-1E1으로 불리며, 반면 K-1A1 전차 개량형은 K-1A2로 표기된다. K-1 전차가 본격적으로 배치되면서 K-1 전차를 기반으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난전차와 교량전차 등도 개발되었다. 구난전차는 손상된 전차를 신속히 구난 및 정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최대 25톤을 인양하고 70톤까지 견인할 수 있다. 교량전차는 K-1 전차의 차체 위에 가위형 교량을 탑재하고 있다. 이밖에 가장 최근에는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 개척전차가 개발되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K-1/K-1E1 전차 제원 (출처 현대로템) 납품년도 1986년/2014년 / 중량 53.1톤 / 기동력 엔진출력 : 1,200마력 변속기: 자동변속, 전진 4단, 후진 2단 / 화력 주포구경 : 105mm 강선포 / 탄약장전방식 : 수동장전 / 사격통제 포수조준경 : 2축안정, 주/야간 열상장치 전차장조준경 : 2축안정, 주/야간 열상장치, 360º 회전식 관측, 헌터킬러 / K-1E1(성능개량) 디지털 전장관리체계, 피아식별장치, 전후방 감시카메라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대왕님표 여주햅쌀 첫 출하

    대왕님표 여주햅쌀 첫 출하

    경기 여주시는 16일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햅쌀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여주햅쌀은 모내기 이후 111일 만인 지난 9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쌀로 결이 단단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밥을 지어 먹으면 단맛이 풍부하다. 여주시 우만동에서 재배된 진부 품종은 수확량은 약 1000kg/조곡(정곡 약 700kg)으로 계약재배를 통해 파종, 모내기, 수확, 도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관리했으며 본격 출하시기 보다 약 두 달 정도 빠르게 수확됐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한지형 포장으로 된 여주햅쌀 1kg을 100개 한정으로 1만6800원에 판매한다. 이항진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전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에서 생산된 전 국민 1%만 먹는 여주 쌀의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비자가 믿고 찾는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시는 지난해 보틀라이스 자동화 생산시설로 생산된 페트병, 싱싱캔 등을 통해 기존 유통경로보다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하얀 38kg 감량 “바가지형→삼겹형 복부비만, 3개월 만에 뺐다”

    이하얀 38kg 감량 “바가지형→삼겹형 복부비만, 3개월 만에 뺐다”

    배우 이하얀(45)이 3개월 만에 38kg를 감량한 비법을 공개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은 ‘내 몸 속 염증 공장, 뱃살’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배우 김형자와 이하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하얀은 여러 가지 복부비만의 유형을 다 겪었다며 “20대 때 뱃살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비만일 때 바가지형 뱃살로 고생했고, 체중을 조금 빼고 난 뒤에 뱃살이 부드러워지면서 출렁거렸다. 그 뒤에 살이 쳐지면서 삼겹형이 돼 나머지 관리까지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하얀은 “과거 복부비만이 심할 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모든 증상을 다 겪었다. 그 때 통증은 이루 말로 표현 못한다. 몸으로 겪어봐서 그런지 지금도 특별히 관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kg에서 38kg을 3개월 만에 감량했다”는 이하얀은 “콜레스테롤 위험군이기 때문에 평생 조심하라고 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약을 먹고 있다.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하얀은 “우리 나이에는 체력관리를 잘못하면 다 실패한다. 지방이 얼마인지 보다 근육이 얼마인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콩, 현미 같은 잡곡가루가 집에 항상 20가지씩 있다. 우유나 물에 타서 조금씩 먹었다. 수분이 굉장히 중요해 하루에 2L씩 마셨다”고 다이어트 비법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학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대학 교육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행한 보고서는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시작하는 2018년 이후부터 고교 졸업생과 대학 진학자 수가 본격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학 신입생 정원을 이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정원 감축을 어떠한 명분으로 어떻게 시행해야 할지 교육부로서도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는 대학 구조조정의 명암을 가르는 살생부처럼 대학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해 ‘자율개선대학’과 ‘2단계 진단대학’으로 분류했다. 자율개선대학은 정원 감축 없이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나, 2단계 진단대학은 정밀 진단을 다시 받은 후 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한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학을 뜻한다.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않는 대학들은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셈이다. 대학의 공급 과잉을 자초해 온 교육부 정책이 부메랑이 돼 이제는 스스로 키워 온 가지를 쳐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문제의 핵심은 정원 감축과 구조조정을 원만하게 시행함과 동시에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격차를 해소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수도권 집중화를 억제하고 지방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현상과 관계없이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 진학을 더욱 희망하고 지방 대학을 외면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이 짝이 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방·공유 캠퍼스’를 도입하는 계획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연세대와 포스텍이 실시하고 있듯이 대학 간 학점과 강의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공동학위, 공동연구, 산학협력에 이르기까지 대학 간에 교육, 연구, 산학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교육부는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처방을 내리기보다는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의 개방·공유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에 무게를 실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한 평가만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대학으로 혁신시키기 어렵다. 대학의 교육과정 자체를 하루빨리 모바일 기술 기반의 학습자 주도형으로 바꿔야 한다. 창의력, 융합적 사고, 소통과 협업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대학은 여전히 강의실에서 백화점식 단과대와 학과들로 진을 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한 요건으로서 대학졸업장의 효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지 못하는 비중도 늘어난다. 최근 한 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19~34세 응답자의 65% 정도가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학령인구가 줄고 대학교육의 수요자마저 감소한다면 그야말로 대학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버지니아대학 교육학자 류태호 교수는 “앞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패턴은 깨진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줄 아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면 굳이 대학에서 3~4년 세월과 비싼 등록금을 투자해 청춘기 인생을 지체해야 할 명분은 없어진다. 미래의 대학은 학습자가 연령에 관계없이 수강할 수 있는 무크(MOOCㆍ온라인 공개강좌)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들이 잘 이수하는지 과정을 관리하고 인증하는 기관 역할을 할 것이며, 학습자는 수천 개의 무크 강좌 중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골라 수강한 후 전공으로 인증받으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는 평생교육 분야에서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기술 덕택에 자기주도학습을 선호하는 디지털 세대의 소통 방식이 점차 확산되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대학 교육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이제 막 울렸다. 혁신하는 대학만이 시대를 앞서 나아갈 것이다.
  • 68년만에 돌아온 한·미 장병 유해 2구, DMZ 묻힌 1만명을 떠올렸다

    68년만에 돌아온 한·미 장병 유해 2구, DMZ 묻힌 1만명을 떠올렸다

    윤경혁 일병 유해 고국 품으로미확인 미군 유해는 미국 송환 6·25세대 고령화로 제보 줄어전투지형 훼손, 유해 발굴 고충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6·25 전사자 유해를 공동 발굴할 날을 기대합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 추모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해 공동발굴에 대비해 우리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전문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상시 투입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6·25전쟁 당시 20만여 명의 한미 장병들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셨다. 그중 국군 12만명, 미군 8000여명은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한 지역에 9만명, 북한 지역에 3만명, DMZ에 1만명의 유해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미국 측이 한국에 전한 유해는 윤경혁 일병이었다. 그는 1950년 11월 28일 북한 평안남도 개천지역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1950년 9월 국군과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반격작전을 개시했지만 11월 25일부터 중공군의 압박으로 철수했는데, 이 때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일병은 미국 제1기병사단 소속 카투사로 전쟁에 참전했다. 그의 유해는 북·미가 2001년 공동으로 진행한 북한 평남 개천지역 유해발굴 작업에서 수습됐다. 윤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향인 대구 달성군의 선산에 안장된다.  반면 향후 미국으로 돌아갈 미군 전사자 유해 한 구의 신원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못했다. 2016년에 강원도 철원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유해로 역시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DMZ 내 유해 발굴은 여러면에서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거의 10년간 진행한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국민의 제보로 발굴할 수 있는 곳들은 대부분 발굴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6·25 세대의 고령화로 주민 제보의 정확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적어도 제삿날이라도 알고 싶다며 힘든 하루 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실제 유해 발굴에 참여하는 한 군인은 “가족의 유해를 찾고 싶다고 직접 찾아오는 분들도 있는데, 문헌을 통해 해당 전투 지역을 추적해 찾아내도 DMZ 안이어서 맥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며 “그럴 때면 고령의 유족이 충격으로 쓰러질까 소식도 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토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나 전투 현장의 훼손도 발굴이 힘든 요소다. 하지만 DMZ은 당시 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다만 DMZ 내 유해 발굴은 지뢰 등의 안전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미 유해 발굴 시 필요할 때 전문 지뢰제거반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군단마다 유해 발굴 팀원들이 200~300명씩 있으며 군 장병들도 고고학, 인류학 등 전공 지원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문희상 국회의장, 협치로 생산적 국회 만들어야

    6선 의원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20대 국회가 끝나는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국회부의장은 5선의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4선의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맡게 됐다. 민주당은 운영위 이외에 8개 상임위원장을, 자유한국당은 법사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은 정보위와 교육위원장,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게 됐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은 1998년 15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41일간 공전 끝에 구성됐다.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 및 회의 중지, 산회권뿐만 아니라 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권한까지 갖고 있다. 국회선진화법 시행으로 권한이 다소 축소됐으나 마음만 먹으면 국회 운영 자체를 전면 중단시킬 수도 있다. 때문에 국회의장은 중립성과 객관성이 생명이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갖지 못하도록 국회법에 규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회의장이 편파적인 국회 운영을 하는 등 인기영합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국정운영 전반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의장 권한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고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 다행히 문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첫 일성으로 ‘협치‘를 앞세웠다. 문 의장은 “새 정부 출범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면서 “개혁·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이 첫 번째다.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20대 후반기 국회가 대립과 분열의 소모적 정치에서 벗어나 협치와 소통의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이 발현되길 바란다. 문 의장은 ‘여의도 포청천’(중국 송나라 시절의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으로 불리면서 여야 여러 인사와 두루 친밀해 대표적인 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특유의 온화한 모습과 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차분하게 절충점을 찾는 스타일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문 의장의 협의 정치에 기대를 걸어본다. 개혁·민생입법 처리에 균형감각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는 게 일차적인 책무다. 200억원이 넘는 국회 특활비 폐지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정부가 내놓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도록 이끌어야 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만 1만여건에 이른다. 후반기 국회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여야가 우선 처리를 주장해온 민생입법부터 서둘러 처리하길 바란다.
  • ‘상주 우복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상주 우복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예학의 대가인 우복 정경세(1563~1633)가 초당을 지은 이래 진주 정씨 종택으로 발전한 경북 상주 외서면의 전통가옥이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정경세가 생전에 조성한 건축물과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후손들이 지은 종택으로 이뤄진 ‘상주 우복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정경세는 1602년 초당을 짓고 이듬해 별서(別墅·전원이나 산 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지은 집) 기능을 지닌 정자의 일종인 청간정(聽澗亭)을 세웠다. 이후 정경세의 5대손인 정주원(1686~1756)이 영조가 하사한 토지에 종택을 지으면서 진주 정씨 종가로서 자리잡았다. 상주 우복 종택은 우복산과 이안천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이 ‘튼 입구(口)자’형으로 배치됐다. 환기와 통풍에 유리하고 북부 지역과는 달리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배치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산루는 영남 지방 양반 가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라는 점에서 민속학적 가치를 지닌다. 대산루는 정(丁)자 형태로 오른쪽 온돌방 외벽에서 누각 윗부분까지 연결되는 계단이 설치됐다. 상주 우복 종택은 정조가 하사한 시문판이 있고, 기일에 지내는 제사인 기제사(忌祭祀)와 묘 앞에서 드리는 제사인 묘제(墓祭)가 지금까지 전승된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도 지닌 것으로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정확한 건립 연대와 중수 기록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우나 건축적·민속적 가치가 뛰어나고, 영남 지방 양반 가옥으로서의 독특한 특징이 잘 살아있다”면서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감수성·모험심·상상력 쑥쑥’ 양천구, 양지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개장

    ‘감수성·모험심·상상력 쑥쑥’ 양천구, 양지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개장

    서울 양천구는 천편일률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아이들 감수성·모험심·상상력을 키워줄 ‘양지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지난 4일 개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천구는 “서울시 사업비 약 2억원을 들여 조합놀이대, 그네, 고무바닥 등 전형적인 시설위주였던 양지공원 놀이터를 활동 중심 창의놀이터로 새 단장했다”고 전했다. 양지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에는 자연 지형을 활용한 경사 데크 놀이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모래·황토놀이터,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바구니 그네 등이 설치됐다. 놀이터 옆 노후 화장실도 예산 5000여만원을 투입, 새롭게 정비했다. 이번 사업은 신월7동 주민과 유아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운영협의체에서 디자인부터 기획·설계·시공까지 했다. 운영협의체는 향후 유지 관리도 담당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아동 놀 권리를 증진하고 아동친화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창의놀이터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마을 특성에 맞는 창의놀이터를 지속적으로 조성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조성한 목동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는 행정안전부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선정됐다. 올 6월 개장한 양천공원 쿵쾅쿵쾅 꿈마루놀이터는 기존 노후 야외무대와 놀이터를 연계한 전국 최초 도시재생형 통합놀이터로 지역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태국 동굴소년 4명 더 나왔다… 남은 5명 구조 손길 기다려

    태국 동굴소년 4명 더 나왔다… 남은 5명 구조 손길 기다려

    당국 “첫날 구조한 4명 건강양호” 방콕포스트 “4명 중 1명은 코치” FIFA “15일 월드컵 결승전 초청”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갔다가 고립된 지 17일째인 9일 4명이 추가로 살아 돌아왔다. 이로써 전날 구조된 4명을 포함해 8명이 동굴을 빠져나왔고, 동굴 안에는 5명이 남게 됐다. 태국 네이비실은 이날 오후 6시 59분쯤 8번째 생존자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4시 45분을 시작으로 6시 20분, 30분에 잇따라 3명이 동굴 밖으로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4명의 추가 생환 소식을 전하며, 2차 구조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공기탱크를 다시 채우느라 지난밤 사이 중단됐던 구조는 오전 11시에 다시 시작됐다. 불과 6시간 만에 추가 생환자가 나온 것이다. 이들은 동굴 근처 의료진 텐트에서 간단히 몸 상태를 검진한 뒤 곧바로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와 헬기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구조된 4명도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몸 상태는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생환자들이 잠수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동굴 밖으로 나왔으며, 들것에 실려 옮겨졌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아누퐁 파오찐다 내무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탐루엉 동굴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4명의 컨디션이 좋다. 그들은 대체로 강하고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마친 2차 구조는 전날과 같은 방법으로, 거의 같은 구조대 인력이 참여했다. 당국은 과도하게 지친 일부 구조대원만 교체했다고 밝혔다. 아누퐁 장관은 이와 관련, “어제 구조에 참여했던 잠수사들이 동굴 내부 상황과 지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다국적 잠수 전문가 13명과 태국 네이비실 대원 5명으로 구성됐다. 당국이 동굴에서 구조된 5명의 신원을 가족에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콕포스트는 이날 오전 처음 구조된 4명 중 1명이 25세 코치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태국 동굴 소년 구조를 위한 소형 잠수함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며 영상을 게재했다. 로켓이나 미사일처럼 유선형의 금속 재질 원통에서 수중 호흡이 가능하도록 한 장치다. 그는 앞서 ‘에어튜브’을 제안했으나 실제 구조엔 사용되지 않았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월드컵 결승전에 동굴 소년들을 초청했다고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알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친서도 함께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서한에서 “국제 축구계를 대표해 선수와 코치 가족에게 깊은 동정심과 지지를 보내며, 태국 국민에게도 연대의 뜻을 전한다”면서 “(소년들이) 며칠 안에 가족과 재회하고 건강까지 허락된다면 결승전 경기에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후죽순’ 태양광 발전사업 규제 강화

    ‘우후죽순’ 태양광 발전사업 규제 강화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으며 우후죽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환경부는 태양광 발전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 환경성 평가 협의지침’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고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산지에 집중되면서 산림, 경관 훼손과 관련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규제도 느슨해 태양광 시설이 계속 산지로 몰리는 상황이다. 심지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허가를 받으면 산지 지목 변경이 가능해지고 대체 산림 조성비도 면제돼 이른바 ‘로또’로 인식되는 형편이다. 벌채로 인한 산지경관 파괴와 산지 훼손, 산사태, 토사 유출 등의 피해도 심각하다. 올해 3월 현재 설치된 태양광, 풍력 부지의 38%(1257㏊)가 임야이고 임야의 88%(1109㏊)를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태양광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방향을 제시해 평가의 일관성과 사업자의 개발 예측가능성, 친환경적 개발계획 수립을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침에서 태양광 발전 입지를 선정할 때 가급적 피해야 하는 지역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지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피해야 하는 지역은 백두대간, 법정보호지역, 보호생물종 서식지, 생태자연도 1등급, 경사도가 15도 이상인 지역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지역은 생태자연도 2등급, 생태축 단절 우려 지역, 식생보전 3·4등급의 산림 침투 지역, 법정보호지역 경계로부터 반경 1㎞ 이내 중 환경적 민감지역 등이다.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생태축 단절, 보호생물종 서식지 파편화 방지를 위해 연결녹지와 생태통로를 확보하고 사업을 마친 뒤 원상복구가 쉽도록 지형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한 울타리 나무 심기도 제안했다. 환경부는 지침을 시행하면 산지 난개발과 산림 훼손, 주민 갈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산업부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를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산림청도 산지 내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산림청은 현행 산지 전용허가를 ‘일시 사용허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시 사용허가로 전환되면 사업자는 최대 20년간 사용기간을 보장받되 지목변경이 불가능하고 사용 후 산지 복구 의무를 부과받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新남방정책] 외교·경제지도 넓혀 新번영 길 닦고 미·중 관계 따른 G2 리스크 줄이기

    [新남방정책] 외교·경제지도 넓혀 新번영 길 닦고 미·중 관계 따른 G2 리스크 줄이기

    13억 인구·7%대 고성장 매력 ‘넥스트 차이나’ 협력관계 구축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와의 관계를 ‘4대 강국’(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을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도는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과 더불어) 수년 내 G3, G4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교역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까지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가 본격화한 가운데 인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반도 주변 4강에 매몰됐던 경제·외교 지형을 다변화하겠다는 오랜 구상과 맞물려 있다. 4강 중심의 전통적 대외전략에서 벗어나 외교·경제 지도를 확장해야만 새로운 번영의 축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대선 후보시절 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다. 그 양대 축이 인도·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하는 ‘신남방정책’과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뜻하는 ‘신북방정책’이다. 특히 인도와의 협력 강화는 G2로 불리는 미·중과의 관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순방에 동행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 “문재인 정부는 G2로 인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고초를 겪었지만 인도는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민감한 이슈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13억 인구에 해마다 7%대 고성장을 하는 내수 시장을 갖췄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둔 빅데이터·인공지능·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강자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인도 시장을 눈여겨본 중·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와의 관계 설정을 위한 전략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은 지난해 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하고 일본과 인도, 호주와 함께 4개국 안보협의체(QUAD)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을 배제하는 형태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아세안과 인도양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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