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형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전통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LA 경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몸값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회장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26
  • 이주, 아주 오래된 인종차별의 역사

    이주, 아주 오래된 인종차별의 역사

    이민, 이주 노동자, 난민은 민감하고 폭발력을 가진 이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정치 지형을 극우로 급격히 재편하는 불쏘시개가 ‘반(反)이민’ 광풍이다. 소설 ‘호모 파버’를 쓴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슈는 이주 정책 논고에서 ‘우리가 원한 건 일손이었는데 인간들이 왔다’는 표현으로 이주민을 대하는 도구적 관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사실 인간은 어떤 포유류보다도 강력한 ‘이주 본능’을 탑재해 오랜 기간 삶의 터전을 옮겨 다녔다. 한곳에 ‘정주’(定住)하기 시작한 건 1만 2000년 전이고, 여권이 통용된 건 100여년쯤 됐다. 신간 ‘이주하는 인류’는 이런 이주의 역사를 살피면서 현대의 이주 논쟁이 얼마나 인종차별적이고 왜곡됐는지 들춘다. 유럽 이주사에 등장하는 영국 선박 ‘윈드러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1948년 영국 식민지였던 자메이카에서 처음으로 480명이 넘는 흑인을 본토로 데려온 이 배의 이름을 따 서인도제도의 초기 이주민들은 ‘윈드러시 세대’로 불렸다. 하지만 이 배의 원래 이름이 ‘몬테로사’였고, 1930년대 독일인 수만명을 남미로 실어 나른 이주민 수송선이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50년대 영국은 국외 이주자가 넘쳐났다. 10파운드를 내고 호주와 뉴질랜드로 이주한 영국(백)인 이민자 25만명을 가리키는 ‘텐 파운드폼’이란 표현이 등장할 정도였다. 프랑스 역시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온 백인 이주 노동자 규모가 한때 북아프리카 무슬림 이주자보다 더 컸다. 그럼에도 백인 이주의 역사는 잘 다뤄지지 않았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을 백인의 ‘이주 기억상실증’으로 명명한다. 잊혀진 백인 이주의 역사 반대편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유색인종 이주사가 있다. 19세기 중반 미국으로 밀려든 중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대륙 횡단철도가 완성됐다. 하지만 철도 건설이 끝나자 중국인 노동자는 백인 이민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낙인찍혔고, 미국은 1882년 중국인 이민금지법을 만들며 박해했다. 책은 차이나타운을 기존 도시 주거지에서 중국 이민자들을 분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별의 공간’으로 조명한다. 당시 영화와 TV 드라마에서는 변발 머리에 긴 수염을 가진 ‘푸 만추’라는 가공의 중국인 악당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대중에게 아시아 이민자를 잔인하고 교활한 이미지로 덧칠했다. 이주 노동력으로 전후 경제 재건을 한 유럽의 이민자들 역시 1973년 경제침체와 석유파동이 닥치자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주 노동자의 모습에서 왜 백인이 사라지고 저개발국가의 가난하고 피부색 짙은 유색인종만 남게 됐는지를 노예무역과 황색 위협, 유대인, 남북전쟁 등에 얽힌 이야기로 풀어낸다. 앞으로 반세기 동안 이주 현상이 파괴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책은 예고한다. 부자 나라들의 인구 노화로 노동력 부족을 메꾸려면 더 많은 이민자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이주 인구를 극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유엔은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10억명이 이동하고, 30년간 환경 이주민 규모가 15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인류의 대이동이 써 내려갈 역동적인 세계사는 지금부터일지 모른다.
  • 한발 물러선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野 의혹 멈추면 즉시 추진”

    한발 물러선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野 의혹 멈추면 즉시 추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과 관련해 “실질은 중단”이라면서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더불어민주당이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정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은 원 장관이 지난 6일 사업 백지화 선언을 한 배경을 집중 추궁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백지화 선언을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물었고, 원 장관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이었다”면서 “특혜 프레임이 작동되면서 대안을 추진하면 특혜라고 하고, 예타안을 추진하면 특혜를 주려다 들통나 돌아간 것이라고 몰아붙여 백지화 고민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고민하는 걸 용산하고 협의했나’라고 묻자 원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변했다.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이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들어갔는데 장관이 백지화라고 하면 백지화인가’라고 지적하자, 원 장관은 “실질은 중단이다. 중단돼서 무기한 끌다 보면 무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단이란 표현은 원 장관이 기존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것에 비해선 다소 누그러진 표현이다. 원 장관은 또 “대안 노선보다 예타안에서 한 가지라도 더 좋은 점을 제시한다면 제 주장을 접겠다”면서 “거짓 선동이 임기 내내 계속되면 다음 정부에서 하라는 것이고, 의혹 제기가 중단되면 즉시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단이 최악의 경우엔 (윤석열 정부) 임기 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국토부 관계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 선언을 ‘충격요법’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원 장관은 “관계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대안 종점부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 여사 일가 땅의 토지형질변경 관련 질의를 한 것을 토대로 “장관이 인지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행신동 1082(번지), 어떤 땅인지 아시나”라고 되물었다. 이는 한 의원의 고양시 당협사무실 주소다. 한 의원이 답하지 못하자 원 장관은 “본인 당협사무실 지번도 모르지 않나”라면서 “지난해 국감에서 (한 의원이) 여러 지번을 놓고 불법이 아니냐고 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나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향후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원 장관은 “구체화되면 도로계획에 포함돼야 하는데 논의된 바가 없다”고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안을 도면으로 제시한 특정 언론을 저격했다. 원 장관은 “가짜 도면까지 동원해 유포하는 대표적인 가짜뉴스”라면서 “국토부 자료를 인용했는데 저희는 연결도로를 그린 적이 없다.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현안 질의 시작 전부터 여야는 국토부의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토부의 55개 문서 자료 공개에 편집·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며 기만적 자료 제공에 원 장관이 사과하라고 했고, 여당 의원들은 자료를 공개했는데 오염·조작이라고 하면 회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원 장관은 “보고도 시작 안 했는데 사과부터 하라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면서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의 이해찬 전 대표, 이재명 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사과할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여야의 현안 질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자체보다는 국토부의 자료 제출 여부, 사업 백지화 선언 과정 등에 치중하며 의혹 해소는 뒷전인 모양새를 보였다.
  • 원희룡 “양평 고속道, 실질은 중단…의혹 멈추면 오늘이라도 추진”

    원희룡 “양평 고속道, 실질은 중단…의혹 멈추면 오늘이라도 추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과 관련해 “실질은 중단”이라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더불어민주당이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정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거짓 선동이 임기 내내 계속되면 다음 정부에서 하라는 것이고, 의혹 제기가 중단되면 즉시 추진한다”면서 “중단이 최악의 경우엔 (윤석열 정부) 임기 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 장관이 지난 6일 사업 백지화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백지화 선언을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물었고, 원 장관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특혜 프레임이 작동되면서 대안을 추진하면 특혜라고 하고, 예타안을 추진하면 특혜를 주려다 들통나 돌아간 것이라고 몰아붙여 백지화 고민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논점에 대해 고민하는 걸 용산하고 협의했나’고 묻자, 원 장관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의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들어갔는데 장관이 백지화라고 하면 백지화인가’라고 지적하자, 원 장관은 “실질은 중단이다. 중단돼서 무기한 끌다 보면 무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단이란 표현은 원 장관이 기존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것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표현이다. 또 원 장관은 “대안 노선보다 예타안에서 한 가지라도 더 좋은 점을 제시한다면 제 주장을 접겠다”고 발언했다. 지난 24일 국토부 관계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 선언을 ‘충격요법’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원 장관은 “관계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대안 종점부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6월 29일 김두관 의원 질의에 검토하는 과정에서 처음 파악한 것이고 예타안에서 대안이 제시되는 과정에서 보고받은 바가 전혀 없다는 취지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 여사 일가 땅의 토지형질변경 관련 질의를 한 것을 토대로 “장관이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행신동 1082(번지), 어떤 땅인지 아시나”고 되물었다. 이는 한 의원의 고양시 당협사무실 주소다. 한 의원이 답하지 못하자 원 장관은 “본인 당협사무실 지번도 모르지 않나”라면서 “지난해 국감에서 (한 의원이) 여러 지번을 놓고 불법이 아니냐고 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나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향후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방안은 “구체화되면 도로계획에 포함돼야 하는데 논의된 바가 없다”고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안을 도면으로 제시한 특정 언론을 저격했다. 원 장관은 “가짜 도면까지 동원해 유포하는 대표적인 가짜뉴스”라면서 “국토부 자료를 인용했는데 저희는 연결도로를 그린 적이 없다.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여야의 현안질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자체보다는 국토부의 자료 제출 여부, 사업 백지화 선언 과정 등에 치중하며 의혹 해소는 뒷전인 모양새를 보였다.
  • [단독] 파묻힌 전쟁의 아픔, 끝까지 기억하다[정전협정 70주년]

    [단독] 파묻힌 전쟁의 아픔, 끝까지 기억하다[정전협정 70주년]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산길이 나타났다.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경사가 족히 45도는 넘을 것 같은 가파른 언덕을 넘자 이번엔 피가 거꾸로 쏠릴 것 같은 아찔한 내리막길이 펼쳐졌다. 롤러코스터 같은 보급로를 따라 지난 20일 강원 철원군의 820고지 7사단 중대본부에 도착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빽빽한 숲이 끝없이 이어졌다. 강원 철원, 화천군 일대를 가로지르는 철책과 점점이 자리잡은 남측 일반전초기지(GOP), 불과 4㎞ 북쪽 울창한 숲에 북쪽 초소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 비로소 이곳이 70년 전 최대 격전지인 백암산 전투 현장이고 전쟁의 참상을 담은 국민가곡 ‘비목’(碑木)의 모티브가 됐던 장소란 걸 체감할 수 있었다. 70년째 끝나지 않은 전쟁의 참상과 아득하기만 한 평화를 향한 염원이 축약된 공간이다. “전망이 좋은 곳일수록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열한 전투는 곧 수많은 전사자와 실종자를 의미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안순찬 팀장은 “혹서기에 잠시 중단됐던 백암산 일대 유해발굴사업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면서 “이 부근은 정전협정 체결 직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된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국군전사자 유해 1만 1000여구를 발굴했다. 백암산 전투는 정전협정 조인 직전인 1953년 7월 14~18일 화천군 북쪽 백암산 부근에서 벌어졌다. 정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한 뼘이라도 더 땅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 공세에 나선 중공군 제60군이 백암산 일대를 점령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육군 제5사단이 반격에 나섰지만 험난한 지형과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공격이 지체되자 제6사단 7연대가 5사단에 배속돼 백암산을 우회해 북쪽으로 진출한 뒤 정상을 탈환했고 이어 철원군 내성동리와 등대리 방면으로 전진해 금성천~북한강 방어선을 확보했다. 이 방어선이 그대로 군사분계선이 되면서 당시 방어선을 따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 70년째 이어지고 있다.당시 제5사단은 중공군 3761명을 사살했지만 우리 측 570여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다. 수많은 유해가 수십 년 동안 제대로 수습이 안 된 채 방치됐다. 1960년대 백암산 일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던 한명희 작사가가 ‘비목’의 가사를 쓴 계기 역시 무명용사 무덤에 나무만 세워 둔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창용 조사담당은 “인근 주민의 증언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전쟁 직후 전사자들 시신을 모아 태우는 일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서럽게 울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 할아버지가 증언했던 곳에서 실제 유해를 찾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해발굴은 한국과 미국, 중국 측 자료를 교차 검증하는 문헌조사에서 시작한다.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술 조사도 빼놓을 수 없다. 전쟁 당시 지도와 대조하며 현장을 답사하는 현장조사까지 거친 뒤 구체적인 발굴지역을 선정한다. 1년에 8개월가량이 출장인 데다 여비 규정상 출장비 지급기준이 5만원(시도 기준)에 불과해 자비로 밥을 사 먹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들을 움직이는 건 “선배 전우에 대한 책임감”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유해발굴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안 팀장은 부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우연히 유해발굴사업을 알게 된 뒤 “군인으로서 보람 있겠다”는 생각에, 신진욱 조사담당은 대위 전역 뒤 민간기업에서 일하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소명감 때문에 자원했다.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지난해 합류한 ‘막내’ 이 조사담당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할 당시 중국군 유해 송환 버스를 운전했던 인연이 있다. 국유단 관계자들은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 유해발굴이 하루빨리 재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 들어 잠정 중단됐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현장에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안 팀장은 “DMZ에 묻힌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여구로 추정된다”면서 “DMZ는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해발굴에 성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유해가 70년이나 되면서 훼손이 많이 진행됐다. 더 늦기 전에 남과 북, 거기에 미국까지 함께 공동으로 DMZ 유해발굴사업을 해서 유족들 품으로 되돌려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전70주년] ‘비목(碑木)’ 모티브 됐던 6·25 격전지에서 되새기는 오늘,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묻다

    [정전70주년] ‘비목(碑木)’ 모티브 됐던 6·25 격전지에서 되새기는 오늘,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묻다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산길이 나타났다.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족히 45도는 넘을 것 같은 가파른 언덕을 넘자 이번엔 피가 거꾸로 쏠릴 것 같은 아찔한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롤러코스터같은 보급로를 따라 지난 20일 강원 철원군의 820고지 7사단 중대본부에 도착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빽빽한 숲이 끝없이 이어졌다. 강원 철원, 화천군 일대를 가로지르는 철책과 점점이 자리잡은 남측 일반전초기지(GOP), 불과 4㎞ 북쪽 울창한 숲에 북쪽 초소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 곳이 70년 전 최대 격전지인 백암산 전투 현장이고, 전쟁 참상을 담은 국민가곡 ‘비목’(碑木)의 모티브가 됐던 장소란 걸 체감할 수 있었다. 70년째 끝나지 않은 전쟁의 참상과 아득하기만 한 평화를 향한 염원이 축약된 공간이다. “전망이 좋은 곳일수록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열한 전투는 곧 수많은 전사자와 실종자를 의미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안순찬 팀장은 “혹서기에 잠시 중단됐던 백암산 일대 유해발굴사업을 다음달부터 재개한다”면서 “이 부근은 정전협정 체결 직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2007년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된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국군전사자 약 1만 1000여구를 발굴했다. 백암산 전투는 정전협정 조인 직전인 1953년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화천군 북쪽 백암산 부근에서 벌어졌다. 정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마지막 공세에 나선 중공군 제60군이 백암산 일대를 점령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육군 제5사단이 반격에 나섰지만 험난한 지형과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공격이 지체되자 제6사단 7연대가 5사단에 배속돼 백암산을 우회해 북쪽으로 진출한 뒤 정상을 탈환했고, 이어 철원군 내성동리와 등대리 방면으로 전진해 금성천-북한강 방어선을 확보했다. 이 방어선이 그대로 군사분계선이 되면서 당시 방어선을 따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 70년째 이어지고 있다. 당시 제5사단은 중공군 3761명을 사살했지만 우리 측 570여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다. 수많은 유해가 수십년 동안 제대로 수습이 안된 채 방치됐다. 1960년대 백암산 일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던 한명희 작사가가 ‘비목’의 가사를 쓴 계기 역시 무명용사 무덤에 이름도 없이 나무만 세워둔 모습이었다고 한다. 신진욱 조사담당은 “인근 주민 증언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전쟁 직후 전사자들 시신을 모아 태우는 일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서럽게 울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 할아버지가 증언했던 곳에서 실제 유해를 찾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해발굴은 한국과 미국, 중국측 자료를 교차검증하는 문헌조사에서 시작한다.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구술 조사도 빼놓을 수 없다. 전쟁 당시 지도와 대조하며 현장을 답사하는 현장조사까지 거친 뒤 구체적인 발굴지역을 선정한다. 1년에 8개월 가량이 출장인데다 여비규정상 출장비 지급기준이 5만원(시도 기준)에 불과해 자비로 밥을 사먹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들을 움직이는 건 “선배 전우에 대한 책임감”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유해발굴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안 팀장은 부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우연히 유해발굴사업을 알게 된 뒤 “군인으로서 보람있겠다”는 생각에, 신 조사담당은 대위 전역 뒤 민간기업에서 일하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소명감 때문”에 자원했다.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다 지난해 합류한 ‘막내’ 이창용 조사담당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할 당시 중국군 유해 송환 버스를 운전했던 인연이 있다. 국유단 관계자들은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 유해발굴이 하루빨리 재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들어 잠정 중단됐다.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현장에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안 팀장은 “DMZ에 묻힌 국군 전사자 유해는 1만여구로 추정된다”면서 “DMZ는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해발굴에 성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유해가 70년이나 되면서 훼손이 많이 진행됐다. 더 늦기 전에 남과 북, 거기에 미국까지 함께 공동으로 DMZ 유해발굴사업을 해서 유족들 품으로 되돌려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급류 휩쓸린 초등생 보고 곧장 뛰어든 ‘의인’ 정체

    급류 휩쓸린 초등생 보고 곧장 뛰어든 ‘의인’ 정체

    충북 제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어린이를 인근에서 산책하고 있던 소방관이 발견해 구조했다. 24일 강원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2시 30분쯤 제천시 장평천에서 친구 4명과 물놀이하던 A(10)군이 갑자기 급류에 휩쓸렸다. 비번 날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던 영월소방서 소속 엄주환(47) 소방위는 A군이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엄 소방위가 얕은 물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린 때였다. 물에 빠진 아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7세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던 그는 망설임 없이 곧장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A군은 수심 0.7m가량의 얕은 물에서 놀던 중 물살에 떠밀려 수심 2m 이상 되는 하천 중심부로 떠내려간 상황이었다. 엄 소방위는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깊은 수심에 당황했다. 놀란 A군이 엄 소방위를 끌어안으면서 몸을 눌러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엄 소방위는 물속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A군에 의해 자신 역시 물에 빠질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에 A군을 몸에서 떨어뜨려 거리를 확보한 뒤 물가로 조금씩 A군을 밀었다. 물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아이도, 엄 소방위도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A군을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다행히 A군은 다친 곳 없이 구조됐다.A군과 A군 보호자는 엄 소방위에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엄 소방위는 “장마철에는 모래가 떠내려오는 등 지형이 일정하지 않아 평소 수심이 얕은 곳도 갑작스레 깊어질 수 있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면서 “만약 들어가게 되더라도 꼭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무역과 산업, 에너지, 통상 업무를 총괄하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다. 24시간 돌아가는 전기를 관장하고 지구 곳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일즈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대표 ‘영업사원’ 부처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정부세종청사의 꺼지지 않는 등대’로 불린다. 1980년대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끌던 상공부(산업부의 전신) 공무원들의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1948년 상공부에서 출발해 75년간 경제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적절히 알려주면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6·25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외교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가져오면서 덩치가 더욱 커졌다. 총정원은 1400명으로 본부 인력만 971명에 달한다. 전기요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산업부가 맡고 있다. 이창양 장관이 이끄는 산업부 조직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장영진 1차관 소관인 산업 분야와 강경성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 분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통상·무역 분야다. 1차관 산하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3실 9관)들이 포진해 있다.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 내수를 지원사격하는 곳이다. 주로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고 있는 유연하고 컬러풀한 조직이기도 하다. [장관·1차관 직속] 장영진 1차관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성으로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한다.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인사와 조직에 능통하다. 솔직하고 소탈하며 격의 없이 소통한다. 금요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와닿는’ 복지정책과 문제가 생기면 솔선수범해 해결하는 인간미를 갖춰 직원들의 신망이 매우 두텁다. ‘섬김의 리더십 표본’이라는 평도 있다. 식견이 넓고 국회·언론 등 대내외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이 탁월하다. 능력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술은 못하나 끝까지 자리에 남는다. 기술직 최초 산업부의 ‘입’인 김대자 대변인은 ‘보배’ 같은 존재로 통한다. 온화하고 생각이 깊으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후배들 사이에서 자비로운 ‘대자대비 형님’으로 불린다. 책임감이 강하고 힘든 일을 묵묵히 앞장서서 하는 ‘성실의 아이콘’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정 많고 친절한 데다 소통과 조정 능력이 탁월해 원전산업정책관 당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을 풀어냈고 규제샌드박스를 최초로 도입해 기업 혁신의 숨통을 틔워준 주역이다. 너무 겸손해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박재영 감사관은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이다. 필요한 업무만 명확히 구분해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아 배려심 깊은 ‘역지사지형’ 리더로 인정받는다. 에너지·산업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과감한 추진력도 보유했다.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대외소통 능력이 좋아 적이 없지만 분석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다. [기획조정실] 최남호 기획조정실장은 시원시원한 ‘문제 해결사’로 통한다. 화끈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정무 감각과 사교성이 좋으며 유머 감각이 있어 선후배에게 두루 인기가 좋다.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하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 ‘가성비’ 좋은 상사라는 평도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사태, 조선업계 구조조정, 국가첨단산업특별법 제정 등 산업계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부내 산악동호회 ‘산울림’ 회장직을 7년째 맡아 이끌어 온 ‘형님 리더십’으로 통한다. 목소리가 너무 큰 게 단점이다. 안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오승철 정책기획관은 꼼꼼하며 업무 추진 시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지장(智將)이란 평을 받는다. 직원들이 뽑은 ‘존경할 만한 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차분하면서 합리적인 성격으로 요소수와 공급망 대응 등 주요 현안 태스크포스(TF)에서 일했다. 안정적이고 상황 정리를 잘하지만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견해도 있다. 김광석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를 나온 군인 출신이다. 을지훈련과 산업재난을 담당한다. 꼼꼼한 일처리로 역대 비상안전기획관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북한 무인기(드론) 영공 침범 당시 “방어체계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 주목받았다. [산업정책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최장수 실장을 맡고 있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에서 ‘가장 잘생긴 엄친아’로 불린다. 친화력과 언변도 뛰어나 유학 당시 박지성 전 축구선수와 친구가 될 정도였다. 아이디어가 많은 데다 선견지명이 있어 윗사람들의 신임이 높다.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이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주목받은 ‘에너지 바우처’를 과장이던 때 처음 만드는 등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편이다. 각 직원의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전거를 즐긴다. 최우석 산업정책관은 산업부 대표 ‘에이스’로 꼽힌다. 판단력, 분석력, 추진력, 정보력 등 접근이 안 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을 만큼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아군이라 다행이지 적군이면 죽었다”는 말이 회자되도록 전투력이 상상 초월이란 평가다. 삼국지 장수 ‘여포’에 비유된다. 반도체 통상 현안, 러우사태 대응 등 시야가 넓고 통찰력이 좋다. 외향적이고 때론 언성도 높이지만 직원들을 잘 가이드하며 속정이 깊고 여려 인간미에 반한 ‘찐팬’들이 많다고 한다.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표현력이 좋고 상대가 긴장하지 않게 배려하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차분하고 꼼꼼하면서 숲 전체를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점잖고 안정적인 관리형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기여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산업부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 할 정도로 친화력, 업무추진력 등 “버릴 게 없다”는 평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성과도 냈다. 워커홀릭이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본인이 70%를 부담하는 솔선수범형이라 직원들이 신뢰한다. 동기들 중 나이 많은 큰형으로 ‘포스’는 있지만 꼰대가 아니며 열심히 일하고 잘 챙긴다는 평이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직원들 사이에서 자애롭기로 명망이 높다. 직원들이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으로 선정될 정도다. 따듯한 시선으로 조곤조곤 잘 알려주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많은 현안 속에 책임질 건 책임지는 덕장 스타일이다. 산업·에너지·통상을 두루 경험했고 권위보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주도했다. 옛 과학기술부 재직 때도 과기정책실장 후보군에 늘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산업기반실] 산업 연구개발(R&D)을 관장하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호인’으로 통한다. 워커홀릭이지만 후배들을 다그치기보다 힘든 일은 도맡고 다독여서 배려하는 따뜻한 면모를 지녀 직원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로 꼽힌다. 핵심을 찌르는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로 각을 세우기보다 끈기 있게 소통해서 결국 해결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대를 뚫고 중견기업특별법을 제정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무적 계산은 빠르지 않지만 외부 사정에 밝고 협력도 잘한다.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무역정책을 고루 거친 홍보지원팀장 출신으로 샤이한 듯하지만 소통 능력이 좋고 기획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집에 안 들어가는 워커홀릭으로 일을 맡기면 끝까지 완수해 낸다고 한다. 차분하고 점잖은 외모와 달리 일 터지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추진력과 강단을 갖춰 승진도 빨리 했다. 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은 ‘선한 워커홀릭’으로 손꼽힌다. 동안 외모에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체력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도 있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경남 경제부지사, 미국변호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춘 엘리트로 시야가 넓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성실형으로 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직원들이 보고하러 들어가면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기가 빨렸다 나온다고 한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업무장악력이 좋고 그립이 센 ‘꾀돌이’다. 여성 최고참 국장으로 말투가 다소 터프하지만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소통도 잘해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라는 평을 받는다. 국의 모든 걸 알아야 할 정도로 업무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될지 메타 인지가 발달해 업무 초기부터 범위와 목표를 적절하게 제시, 최적의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소속기관] 문동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업활력법을 제정한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로 ‘천재과’라는 평이다. 환변동보험제도 도입 등 성과들도 많지만 지난해 무역투자실장 근무 당시 무역적자 확대로 분투했다. 대내외 소통을 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해 주는 ‘큰형’ 같은 스타일이다.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 보니 너무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진가를 발휘해 ‘만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인증지원단을 통해 업계의 큰 애로사항이었던 국내인증의 해외 상호인증을 해결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호평받았다. 기술직답지 않게 언론 대응도 감각적이고 소통 능력, 정무 감각 모두 훌륭해 ‘국표원의 미래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향 제시와 함께 섬세하게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평판도 좋다. 강장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활발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코트라(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을 맡는 등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많이 해 기업지원 네트워크가 좋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팀워크와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한다고 한다. 본부 밖에서 주로 활약해 현안 업무에 다소 약하다는 평도 나온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유튜브 ‘혼쭐나러갑니다’ 출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유튜브 ‘혼쭐나러갑니다’ 출연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서울시의회 SNS 유튜브 프로그램인 ‘혼쭐나러갑니다’에 출연해 지난 5월 15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도곡시장을 방문 상인·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지난 21일 노후가로등 교체, 과속방지시설 설치 등 민원 6건을 성공적으로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당시 도곡시장 상인들로부터 ▲야간에 시장길이 어두워 주민, 학생들이 불안해한다 ▲시장길이 보도·차도 혼용 도로라서 과속차량이 많다 ▲야채가게, 만두가게, 생선가게 등 판매대 단속이 심하고 기준이 없다 ▲시장 내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비싼 LPG를 사용하고 있다 ▲주차장이 없어 시장 나온 주민들의 불만이 심하다 등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민원을 요청받았다.이후 김 의원은 2달여에 걸쳐 민원 처리에 나섰는데 ▲어두운 시장길은 한전주 부착 노후 등기구(50W)를 고효율 LED등기구(75W)로 교체 및 3개 신규설치, 1.5배 길이 보안등 신규 암대 교체 완료(천막 앞쪽 보도 위 조명이 밝아지는 효과) ▲시장길 과속차량건은 우천 시 배수 문제에 따른 물 고임, 상인 가판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되어 이미지형 과속방지턱 설치 완료 ▲판매대 단속건은 시장길내 인도선 바깥 자율정비성까지는 단속하지 않도록 협의 ▲일방통행로 지정 검토 ▲도시가스 공급 민원건은 ㈜코원에너지서비스에 도시가스 공급 가능 여부 확인 및 검토, 시설부담금 납부 후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시행하여 도시가스 공급·사용 가능 확인 후 민원인에게 전달 ▲주차장 설치 민원건은 강남구청과 협의 2023년 8월 ‘강남구 노상공영주차장 설치’시공 예정 등 6건을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힘겨운 반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쟁 초기에 러시아에 잃은 영토 절반을 수복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방영된 CNN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안에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 전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기대 섞인 낙관과 달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전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내기에 필요한 포탄, 전투기 등 무기와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만들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것처럼 보이고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CNBC 방송은 지난 21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군사분석가인 로찬컨설팅의 콘래드 무지카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는 총포로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최장 3개월을 남겨뒀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무지카 회장은 가을에 전장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이 어려워질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지형이 다시 진흙으로 질퍽해질 때까지 3개월의 시간이 있다”고도 했다.
  •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다시 수면 위로…핵심 쟁점 세 가지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다시 수면 위로…핵심 쟁점 세 가지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여야 충돌이 잠시 멈췄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야당의 공세를 시작으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거듭된 특혜 의혹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이후에도 국토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핵심 쟁점 세 가지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풀려야 의혹이 걷힐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정치권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원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애초 여야는 지난 17일 국토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속출하자 현안 질의를 미루고 의혹 공방을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수해 상황이 수그러들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자”며 공세를 재개했다.결국 국회로 무대를 옮겨 특혜 의혹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간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이 뒤따르고 또 다른 의혹이 터지는 식으로 논란이 반복됐다. 원 장관이 사업 백지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10년 넘게 추진 예타안, 왜 갑자기 대안 제시? 먼저 예비타당성조사안이 왜 갑자기 대안으로 변경됐는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두물머리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2008년 민자 사업이 제안됐으나 재무성 부족으로 반려됐고,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며 국책 사업이 됐다. 당시 종점이 양서면으로 제시됐고, 2021년 4월 예타도 양서면 종점안으로 통과됐다. 이후 사업은 예타안으로 계속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5월 8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 공개에서 대안 노선이 제시되며 이번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예타까지 통과한 양서면 종점안이 이번 정부가 들어 갑작스럽게 강상면 종점안으로 바뀌었다며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값 상승을 노린 특혜라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우선 강상면 종점안이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란 입장이다. 양평군이 2018년 2월 ‘2030 양평군 기본계획’에서 강상면 종점안을 거론한 바 있고, 같은 해 시흥-송파-양평 민자 사업 추진을 검토하던 대우건설도 현재의 대안과 유사한 노선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대안 역시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설계회사가 기술적 판단에 따라 예타안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대안을 먼저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 양평군에서도 현재 대안과 유사한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2안을 포함해 세 개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도 노선을 확정한 것이 아닌 예타안과 비교해 최적 노선을 찾는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당시 양평군에서 강하IC 설치 요구가 강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더 적절한 노선을 검토했다는 것이다.만약 예타안에서 대안으로 변경될 경우 노선은 약 55% 바뀐다. 일각에선 힘들게 예타까지 통과한 노선이 이렇게 절반 이상 바뀌는 사례가 이례적이라며 특혜를 위한 무리한 노선 변경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예타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신설된 고속도로 사업 중 절반 이상이 타당성조사에서 시·종점 위치가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김포-파주-양주 고속도로는 2009년 예타 후 타당성조사에서 서울-포천 고속도로에 연결하고 주거지역을 피하기 위해 종점뿐만 아니라 노선 대부분을 변경한 사례라고 제시했다. 여기에 보통 도로 사업의 경우 예타는 사업 민감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경제성을 중심으로 개략적인 검토만 진행되는 단계이고, 타당성조사에서 정확한 교통수요와 현장조사 외에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돼 시·종점 변경 사례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예타안보다 대안이 과연 더 합리적인가 하는 의문으로 뻗어나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예타안에 IC를 추가하는 방안이 애초 사업 목적인 두물머리 일대 교통 체증 해소에 더 효과적이고 가장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토부는 예타안을 유지한 채 강하IC를 설치하면 고속도로가 ‘L자’로 꺾여 비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안은 노선을 틀지 않고 강하IC 설치가 가능하며 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으고, 예타안과 비교해 교통량이 하루 평균 6000대(40%) 더 늘어나 더 합리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땅값 정말 오르나…“접근성 개선” vs “기피 시설” 또 특혜 의혹의 본질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강상면에 들어서면 김 여사 일가의 땅값이 오를지도 해소해야 할 또 다른 쟁점이다. 민주당은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종점이긴 해도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강상면에 들어서면 연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남양평IC가 2㎞도 떨어져 있지 않아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므로 특혜는 마찬가지란 주장을 더 한다. 이와 달리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분기점(JCT)으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것일 뿐 진출입이 불가능해 지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분기점은 고가 구조물만 들어설 뿐 소음, 분진 등이 발생해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기피 시설이란 주장이다. 다만 대안 노선대로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강하면에 IC가 설치되므로 양평군 전체 지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원희룡 언제 알았나…“사전 알고 외압” vs “6월 29일 인지” 아울러 마지막 쟁점은 원 장관이 사전에 대안 노선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다. 민주당은 원 장관이 취임한 후 설계회사가 타당성조사 착수보고서를 통해 예타안이 아닌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한다. 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한준호 의원이 김 여사 일가 양평 땅 관련 질의를 했고, 원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정황상 지난 5월 대안 노선 제시 때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원 장관은 설계회사의 보고가 지난해 5월 19일인데 이는 자신이 취임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라면서 “취임 사흘이면 산하기관들 인사 다니는 일정도 못 끝낸 상태”라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설계회사도 문재인 정부에서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선정된 회사로 이번 정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강상면 종점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음을 인지한 건 지난 6월 29일로 민주당 의원이 질의서를 보낸 이후라고 특정했다. 국정감사 당시 한 의원의 질의는 ‘토지형질변경’에 대한 것으로 대안 노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6월 29일 이전까지 원 장관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선이 결정된 것이 아니고 사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장관 보고 사항이 아니란 것이다. 이전에 이뤄졌던 착수 보고회의 등도 실무 담당자가 주재하는 통상적인 수준의 회의였기 때문에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관광특구 옥외광고 규제 해결 위한 간담회’ 개최

    옥재은 서울시의원, ‘관광특구 옥외광고 규제 해결 위한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지난 7일 서울시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글로벌 서울을 향한 관광특구 옥외광고 규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광특구 광고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이 자리에는 옥 의원을 비롯해 강준식(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오민석((사)공무원공상유공자회 상임감사), 이기창((사)올바른 광고문화 대표), 임정훈(변호사), 황태훈(PMX 대표), 최지혜(기자), 백승운(서울시 도시경관담당과 광고물팀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지역인 자유표시구역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서울 강남 마이스 특구 내 강남구 코엑스 일원(건물 4개/7만 8400㎥)으로 지난 2016년 제1기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자유표시구역 운영으로 인한 성과는 제도적·경제적·공익적 측면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표시규제 완화 등 특례 적용으로 디지털 광고 클러스터를 형성했으며, 신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광고 매출액 1074억원 및 옥외광고 전·후방 산업 503억원 매출 등 총 157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2016년 제1기 자유표시구역이 지정된 후 이와 같은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타 관광특구 내 옥외광고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부분 등을 지적하며 관광특구의 경우 광고 면적이 225㎡ 이하로 규제되는 것은 상업지역의 활성화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옥 의원은 “서울의 관광특구 대부분이 강남의 코엑스 일대 자유표시구역과 같이 주변 주택지역이 없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유명 관광지로서 자유표시구역 지정 시 엄청난 경제 효과와 더불어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극도로 악화됐었던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 의원은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상인이 힘들었지만, 관광특구 내 상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이러한 관광특구 지역의 제도적·경제적·공익적 활성화를 위해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서울시는 자치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서울시 관계자를 향해 강하게 주문했다. 덧붙여 옥 의원은 “225㎡를 벗어나 관광특구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발하고 입체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함으로 관광객들에게 광고를 넘어선 예술로서 다가가고 더 나아가 국격을 드높일 수 있는 만큼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위해 본 의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한양대 인근 마장동 개발 소외지, 24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한양대 인근 마장동 개발 소외지, 24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개발에서 밀려나 있던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 저층 주거지가 24층 안팎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은 대로변과 떨어져 있고 급경사지와 붙어 있는 고립지여서 진입도로 개설이 어려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인근 마장세림아파트에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사근동 293번지 일대가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주변에서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동안 해당 지역은 점점 더 노후화됐다. 시는 이곳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도로를 확장·정비할 계획이다. 구역 내 살곶이2길은 사근동 293번지 내 사근동11나길과 연결하고, 도로 폭을 3∼4m에서 9∼11m 수준으로 넓힌다. 도보는 물론 차량을 이용해서도 주요 간선도로와 마장역·청계천·한양대 캠퍼스 등 주요 시설에 쉽게 갈 수 있게 된다. 주거단지는 1만 7959㎡ 부지에 24층 내외 26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건물 높이규제를 7층에서 24층 내외로 완화하고, 동 간 거리를 넓혀 통경축을 확보한다. 일대 높낮이 차가 35m에 달하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등 효율적으로 건물을 배치한다. 단지 내 보행 동선은 한양대 산책로·마장역세권 등과 연결되도록 구축한다. 주민 산책로로 이용되는 한양대 제2캠퍼스 내 녹지보존구역과도 연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자생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개발 소외지역 지원을 위한 공공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냉-온탕 겸비한 수성의 놀라운 비밀

    [이광식의 천문학+] 냉-온탕 겸비한 수성의 놀라운 비밀

    유럽의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지난 6월 19일 중력도움으로 수성을 세 번째 플라이바이하면서 크레이터로 가득 찬 표면의 놀라운 클로즈업 이미지를 촬영했다. 2018년에 시작된 유럽과 일본의 합작 수성 탐사 미션은 내부 태양계를 통과하는 7년 항해의 마지막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 베피콜롬보는 2025년 후반 태양 궤도에서 수성 궤도로 전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감속하기 위해 지구와 금성, 수성을 플라이바이하면서 중력도움 비행을 수행하는 중이다. 베피콜롬보의 다음 플라이바이는 2024년 9월 5일에 있을 예정이며, 이어 2024년 12월, 2025년 1월의 근접비행을 통해 더욱 속도를 줄여가며 수성 궤도에 진입한다. 베피콜롬보는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우주 탐사선의 항법을 개발한 20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땄다. 중력도움으로 알려진 이 항법은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진로를 바꾸거나 속력을 변화시키는 ‘행성궤도접근통과'(Fly-by) 기술이다.베피콜롬보는 유럽우주국의 ‘수성 행성 궤도선’(MPO)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수성 자기장 궤도선’(MMO) 두 개의 탐사선으로 구성돼 있다. 두 탐사선은 2026년부터 분리돼 각기 고도 480~1500km의 타원궤도를 돌며 1~2년 동안 독립적으로 수성 탐사를 한 뒤 서서히 고도를 낮춰가 수성 표면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피콜롬보의 기본 임무는 수성 표면을 촬영하고 자기장을 분석하는 것이다. 또 수성의 거대한 핵을 이루고 있는 철 성분도 분석한다. 수성은 전체의 64%가 철이다. 수성이 핵이 크고 지각이 얇은 행성이 된 것은 거대한 천체가 수성과 충돌하면서 맨틀 대부분을 날려버렸기 때문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 어떤 행성인가? ​태양에 가장 가까운 제1 행성 수성은 태양을 두번 공전하는 동안 세 번 자전하며, 공전 주기는 88일이다. 반지름은 2,440km, 둘레 43,924km로 가장 작은 내행성이기도 하다. 수성과 지구의 거리는 평균 7,700만km로 지구~태양 평균 거리의 절반 정도다. 그러나 태양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공전 속도가 초속 47km로 지구보다 1.5배나 빠르고, 표면 온도가 낮에는 400도, 밤에는 영하 170도로 변화가 극심해 우주선이 수성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거나 착륙하는 것이 쉽지 않다.수성은 태양계 행성들 중 가장 밀도가 큰 천체로, 그 땅속에 특이할 정도로 금속 성분이 뭉친 덩어리가 굵직하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밀도는 수치상으로는 크지만 사실 자체 중력으로 인해 내부가 압축된 상태임에 반해, 수성은 부피가 지구보다 훨씬 더 작고 내부 또한 그리 압축되어 있지 않다. 이 같은 수성의 큰 밀도는 내부 핵 크기가 크고, 핵에 포함된 철 함량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질학자들은 수성의 핵 부피가 전체 대비 42%(지구는 17%)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특히, 최근 연구로 수성의 핵이 용융 상태라는 것이 밝혀졌다. 작은 크기와 59일에 이르는 느린 자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수성은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매리너 10호의 수성 자기장 크기 측정 결과 지구의 1.1%임이 밝혀졌다. 지름 70㎞ 넘는 ‘윤선도 크레이터‘ 수성의 표면은 달과 비슷하게 충돌구가 많으며, 행성이 식으면서 수축할 때 형성된 길이 수백 km의 장대한 절벽이 존재한다. 약간의 대기가 있지만, 기압은 지구의 1조 분의 1로 매우 희박하다. 중력이 너무 약해 대기를 붙잡아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성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 표면에 있는 수많은 충돌구들은 풍화작용이 없으니 수십, 수백만년이 지나도 형태가 그대로 보존된다. 전체적으로 수성 표면은 달에 있는 바다와 유사한 평원과, 수십억 년 동안 활동하지 않는 큰 충돌구가 있다. 46억 년 전부터 38억 년 전까지, 수성 표면에 혜성과 소행성이 충돌하는 기간이 있었는데, 이 기간을 후기 대폭격기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수성은 전체적으로 폭격을 받아 충돌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지구와 달리 수성은 대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충돌체의 속도가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또, 이 시기에는 화산 활동도 활발했다. 마그마로 가득 차 있는 분지는 그 때문이다. 2008년 10월, 메신저에서 전송된 수성 표면에 관한 자료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자료로 수성 표면은 화성이나 달 표면보다 더 이질적라는 것이 밝혀졌다. 태양에 가까워 엄청난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는 수성은 표면의 평균온도가 약 452K(179℃)일 정도로 펄펄 끓는 용광로이지만, 온도변화는 약 90K(-183℃)~700K(427℃)로 매우 심하다. 말하자면 냉-온탕 겸비인 행성인 셈이다. 그런데도 놀랍게 1992년 레이더 관측에 의해 수성의 북극 부분에서 물과 얼음이 발견되었다. 이 얼음은 혜성의 충돌이나 수성 내부에서 방출되어 생긴 물이 1년 동안 태양광이 닿지 않는 극지방의 크레이터 바닥에 남겨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얼음 상태의 물을 보존하는 데는 수성에 공기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공기로 인한 열의 전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수성의 충돌구는 작은 그릇 형태 구멍부터 수천 km 에 달하는 충돌 분지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한 생성된 지 얼마 안된 충돌구에서부터 이미 크게 풍화된 충돌구에 이르기까지 상태들도 다양하다. 수성 표면에서 가장 큰 충돌구는 직경 1,550km 되는 칼로리스 분지다. 이 분지에 가해진 충격은 매우 강해서 용암이 분출하고, 높이 2km인 동심원 형태 고리가 충돌구를 둘러싼 형태로 퍼져나갔다. 그밖에도 수성의 부분 사진에서 충돌 분지 15개 확인되었다. 주목할 만한 분지는 폭 400 km의 톨스토이 분지다. 베토벤 분지는 분출물 덮개와 비슷한 크기이며, 폭은 625 km이다. 한국인의 이름을 딴 크레이터도 있다. 바로 지름 70km가 넘는 윤선도 크레이터다. 과거 행성 표면 지형에 이름을 붙일 때, 유럽의 유명인사 이름들이 선택되곤 했는데, 20세기 후반 한국도 세계 과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면서 한국인의 이름이 외계 지명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수성에는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정치인인 정철의 이름을 딴 지형도 있다고 한다. 수성은 태양의 강력에 중력에 의해 사로잡힌 조석 고정 상태이기 때문에, 달이 지구에 대해 그렇듯 항상 태양과 같은 면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1965년, 레이더 관측으로 3번 자전하는동안 2번 공전하는 3:2 궤도 공명 효과를 받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것 외에도 수성은 엄청난 비밀을 하나 더 숨기고 있다. 수성 궤도를 수치적으로 시뮬레이트한 결과, 수성 궤도 이심율이 차츰 증가하면 목성과의 궤도 공명으로 앞으로 50억 년 안에 이웃 행성인 금성과 충돌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50억 년 후면 태양은 생애의 거의 막바지에 달해 적색거성의 단계로 접어들 것이고, 지구는 뜨거운 태양에 달구어져 바다는 모두 증발하고 숯덩이처럼 되어 있을 것이다.  
  • 한국자산매입 “팁스 프로그램, 한국자산매입 최종선정”

    한국자산매입 “팁스 프로그램, 한국자산매입 최종선정”

    한국자산매입은 국가지원 기술개발 연구과제인 팁스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자산매입은 리스크헷징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분양가 적정성 평가 및 리스크 등급화 모델을 AI딥러닝 기술 접목 기술연구 및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팁스 운영사인 블루포인트를 통해 연구계획서 제출 후 발표 과정을 거쳤고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를 통해 최종 선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리스크분석을 위해서는 지역별 인구통계, 주변 평형별 시세변동 흐름, 지형의 특징 및 주요 인프라, 주변 택지지구 개발현황, 2~3년간의 공급계획, 분양단지의 층과 방향에 따른 매매 평당가 등 공개되어 있는 다양한 파라미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변수들에 적용되는 가중치가 관점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에 민간 및 공공연구 기관에서 보고서들이 상이할 수 밖에 없고 표준화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기존의 방식과 달리 부동산 자산가치평가를 위한 대내적 내외적 동적변수와 빅데이터에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경우 실시간으로 리스크에 대한 수집 분석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높은 신뢰도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한국자산매입은 부동산 리스크매니지먼트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 역량강화에 큰 이점을 얻게 됐다. 한국자산매입은 청약아파트 수분양자의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입주시점에 취득원가로 매도선택권을 약속하는 헷지했지 안심매입약정 서비스 고도화에 필수적인 전국의 분양 사업단지 및 세대 단위로 분양가 적정성 평가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AI딥러닝 기술의 발전이 가속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기반 부동산 리스크매니지먼트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27만호가 공급되는 172조원대의 청약아파트 시장에 매입약정 상품은 메리츠 종금에서 대주단 엑시트를 목적으로 한 미분양 담보확약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수분양자를 위한 부동산 리스크매니지먼트 상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자산매입의 헷지했지 안심매입약정은 수분양자의 매입 후 현금유동성 리스크를 헷징하고 헷지했지 파트너스는 시행사업자의 미래 현금유동성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부동산 리스크매니지먼트 상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의 분석과 진단 체계화해야 하는데 방대한 데이터와 정밀한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자산매입은 국내 최초의 약정사로서 부동산 서비스에 대한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입주시점에 매입을 약속하는 서비스 헷지했지 안심매입약정을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 21세기 공예, 미래 지도를 그린다

    21세기 공예, 미래 지도를 그린다

    18개국서 96명… 70% 이상 신작황란·이상협·유르겐 베이 등 참여 “21세기 공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형도를 그릴 겁니다. ‘쓸모 있는 아름다운 물건’ 정도로 여기는 공예가 그보다 더 확장된 개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죠.”(강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오는 9월 1일 청주 문화제조창을 주 무대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막을 올린다.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는 주제로 10월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국제 공예 축제에서는 전 세계 18개국 작가 96명의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참여 작가 70% 이상이 신작을 들고 나온다.“해외 작가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 작가와 해외 작가를 대등하게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강 감독의 말대로 전체 작가들 가운데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가 각각 절반씩 비중을 차지한다. 본 전시는 자연에서 얻어낸 재료와 장인의 기술이 빚어낸 순수 공예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공예까지 아우른다. 기후 변화, 감염병 등 문명에 대한 성찰과 생태적 올바름을 실천해 나가는 공예가들의 작업도 살펴볼 수 있다.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네덜란드) 등이 대표 작가로 참여한다. 고행처럼 반복을 거듭하는 수작업으로 삶과 죽음의 순환, 찰나의 아름다움을 섬유 작품으로 구현해 온 황란 작가는 비엔날레를 위한 신작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국 컬렉션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의 은판을 수만번 두드리고 불로 다스리며 한국적 조형미를 띄운 이상협 작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작품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청주 일대에서는 비엔날레와 연계한 전시들도 이어지며 더 풍성한 ‘공예의 지도’를 그려나간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피카소 도예작품 112점을 모두 볼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전이 진행된다. ‘검은 얼굴’, ‘이젤 앞의 자클린’, ‘큰 새와 검은 얼굴’ 등을 볼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중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로 4개월 만에 22만명을 불러 모았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을 마련한다.
  • 고행 같은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21세기 공예 지도 그린다”

    고행 같은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21세기 공예 지도 그린다”

    청주 문화제조창서 보는 세계 공예의 현재와 미래세계 18개국 96명 작가 작품 한자리에..70%가 신작 “21세기 공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형도를 그릴 겁니다. ‘쓸모 있는 아름다운 물건’ 정도로 여기는 공예가 그보다 더 확장된 개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죠.”(강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오는 9월 1일 청주 문화제조창을 주 무대로, ‘2023 청주 공예 비엔날레’가 막을 올린다.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는 주제로 10월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국제 공예 축제에는 전 세계 18개국 작가 96명의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참여 작가 70% 이상이 신작을 들고 나온다. “해외 작가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단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 작가와 해외 작가를 대등하게 보여주는데 신경을 썼다”는 강 감독의 말대로 전체 작가에서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 비중은 각각 절반씩 차지한다.본 전시는 자연에서 얻어낸 재료와 장인의 기술이 빚어낸 순수 공예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공예까지 아우른다. 기후변화, 감염병 등 문명에 대한 성찰과 생태적 올바름을 실천해나가는 공예가들의 작업도 살펴볼 수 있다.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네덜란드) 등이 대표 작가로 참여한다. 본 전시에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 등 대표작가로 참여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기증한 피카소 공예작 112점도 한눈에 고행처럼 반복을 거듭하는 수작업으로 삶과 죽음의 순환, 찰나의 아름다움을 섬유 작품으로 구현해 온 황 작가는 비엔날레를 위한 신작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국 컬렉션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의 은판을 수만 번 두드리고 불로 다스리며 한국적 조형미를 띄운 이 작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작품을 보여준다.같은 기간 청주 일대에는 비엔날레와 연계한 전시들도 이어지며 더 풍성한 ‘공예의 지도’를 그려나간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피카소 도예 작품 112점을 모두 볼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전이 진행된다. ‘검은 얼굴’, ‘이젤 앞의 자클린’, ‘큰 새와 검은 얼굴’ 등을 볼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로 4개월 만에 22만명을 불러 모은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을 마련한다.
  • 道마다 수백억 쓰고도… ‘산사태 취약지역’ 아닌 옆 마을들이 당했다

    道마다 수백억 쓰고도… ‘산사태 취약지역’ 아닌 옆 마을들이 당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지역에서 오히려 산사태가 속출해 관리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인명 피해가 컸던 지난 15일 새벽 경북 예천군 일대 산사태를 살펴보면 피해가 집중된 마을은 대부분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제외돼 있었다. 주민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백석리 마을은 산사태 취약지역 4곳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취약지점 4곳이 1.5㎞ 반경의 꼭짓점 4개로 감싸고 있지만 정작 백석리 마을만 취약지역에서 제외된 것이다. 또 주민 4명이 실종된 감천면 진평리도 2019년 10월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불과 640m 떨어진 곳에 있다. 은풍면 은산리와 금곡리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는데, 역시 취약지역이 아니었다. 오히려 두 지역 사이에 낀 송월리만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마을은 예천군과 산림조합이 2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산사태 점검을 벌였음에도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이곳에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전구조물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은 2013년부터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있다.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관련 규정이 마련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2만 7400곳에 이른다. 경북이 4867곳(전체의 18%)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 2757곳, 경남 2271곳, 전남 2262곳 등이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8년 2만 5545곳, 2019년 2만 6238곳, 2020년 2만 6484곳, 2021년 2만 6923곳 등이다.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연 2회 정기점검 및 호우 대비 특별점검 등의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높은 위험등급을 매겨 놓고도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산주(山主)들의 반대로 산사태 취약지역으로는 지정·관리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취약지역에 지정되지 않더라도 산림청으로부터 관리·보수 예산을 받아 펜스 설치 등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유지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보수할 권한이 없다. 경북의 경우 최근 2년간(2022~2023년) 산사태 취약지역 예산 605억원을 마련했지만 인근 지역에는 근거가 없어 예산을 배정하지 못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산사태는 흙과 흙 사이 공간이 물로 채워지면 수압으로 무거워진 흙 입자가 지면 쪽으로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며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지형이라면 어디든지 다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의 산사태 대피 조치가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마을 이장 등을 필두로 선제 대피가 가능한 행정지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전국 어디든지 산사태 날 수 있어”...연이은 폭우로 산사태 우려 ‘심각’

    “전국 어디든지 산사태 날 수 있어”...연이은 폭우로 산사태 우려 ‘심각’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물을 머금은 흙이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사태로 9명이 사망한 경북 예천군 효자면 일대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전국 대부분이 산지인 한국은 어디서든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어 선제 대피를 위한 행정지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까지 제주도 산지 지역에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중산간은 4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100~200㎜의 비가 예고됐으며,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울릉도, 독도는 30~100㎜(많은 곳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은 10~60㎜가 예상된다.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내린 폭우로 전국 대부분 지역은 누적 강수량 300㎜를 넘어섰다. 산림청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위기 경보는 관심과 주의, 경계와 심각 4단계로 구분되는데, 심각은 가장 높은 단계다. 또 강원 남부와 충남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전북 전역과 전남, 경남, 충북, 경기 동북부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취약지역 등 주의보·경보 발령 지역 주민들에게 예보를 경청하고 주위를 살펴 비상사태 시 신속히 대피하도록 당부하고 있다.산사태 취약지역은 집중 호우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산사태 발생 및 산간 계곡의 토석류가 유출될 경우 생명·재산 피해가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 2만7948곳이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2018년 2만5545곳, 2019년 2만6238곳, 2020년 2만6484곳, 2021년 2만6923곳, 2022년 2만7400곳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사전 예방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 점검 및 호우 대비 특별 점검 등의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받을 수 있어서다. 취약지역에 지정되지 않더라도 산림청으로부터 관리·보수 예산을 받아 펜스 설치 등을 할 수는 있다. 다만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유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보수 권한이 없다는 문제도 있다.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산사태 취약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5일 새벽 예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9명으로 집계됐으나 예천군 용문면, 효자면, 감천면 중 효자면 백석리와 감천면 벌방리는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제외돼 있었다. 예천군과 산림조합이 2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 산사태 점검을 벌였음에도 관리 대상서 제외돼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전 구조물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산사태는 흙과 흙 사이 공간이 물로 채워지면 수압으로 무거워진 흙 입자가 지면 쪽으로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며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지형이라면 어디든지 다 산사태 위험지역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자체의 산사태 대피 조치가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마을 이장 등을 필두로 선제 대피가 가능한 행정지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산림청이 산사태 전조 현상을 안내하고는 있지만 토사가 흘러내리는 속도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며 선제 대피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 돌고래 수십 마리, 좌초된 채 발견…‘미스터리’ 떼죽음 반복? [포착]

    돌고래 수십 마리, 좌초된 채 발견…‘미스터리’ 떼죽음 반복? [포착]

    둥근머리돌고래(이하 파일럿고래) 수십 마리가 스코틀랜드 해안에 좌초된 채 목숨을 잃었다. 구조대원들이 남은 파일럿고래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지만 이미 상당수가 숨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스코틀랜드 아우터헤브리디스 제도 최북단에 있는 루이스섬 해변에 총 55마리의 파일럿고래 떼가 좌초된 채 발견됐다. 현지 해양자선단체인 BDMLR(British Divers Marine Life Rescue)이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일부 파일럿고래를 바다 쪽으로 밀어 넣었지만, 돌고래들은 힘없이 다시 해변으로 좌초되기를 반복했다.  발견 당시 이미 목숨이 위태로운 고래가 다수였으며, 이 중에는 새끼도 포함돼 있었다. 해안에 좌초된 50여 마리의 파일럿고래 중 목숨을 건진 것은 1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죽은 파일럿고래 가운데 출산 중 이상 증상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암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강한 집단 유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파일럿고래는 거대하고 밀접한 공동체를 형성해 함께 소통하며 여행하는 습성이 있는데, 여러 파일럿고래가 출산 중 이상 증상을 겪고 길을 잃은 암컷 한 마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좌초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이날 현장에 파견된 소방구조대와 해안경비대, 수의사 등은 하루종일 좌초된 돌고래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하고, 바닷물을 끼얹는 동시에 바다 쪽으로 돌려보내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 너무 얕은 해변까지 밀려온데다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는 등 돌고래를 다시 물에 띄우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지 구조당국은 “열악한 환경과 돌고래들이 물 밖에 머문 시간 등을 감안했을 때, 동물 복지 차원에서 일부는 안락사를 결정했다”면서 “돌고래 무리가 좌초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체 부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DMLR의 댄 자비스는 BBC에 “돌고래는 보통 해안가에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이들은 방향감각을 잃은 뒤 좌초로 이어진 상황과 더불어, 죽은 ‘가족’에 둘러싸인 상황을 매우 괴로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일럿고래 무리의 떼죽음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에서 파일럿고래 약 200마리가 좌초돼 떼죽음을 당했다. 이보다 2년 전인 2020년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파일럿고래 450마리가 한꺼번에 좌초된 채 발견됐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돌고래 떼죽음의 원인을 분명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돌고래 집단 내 질병부터 지형적 특성,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로도 불리는 파일럿고래는 돌고래 중에서도 덩치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몸길이는 최대 6~7m, 몸무게는 최대 3t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해변에 좌초된 고래나 돌고래는 자신의 무거운 체중 때문에 죽어간다. 거대한 몸이 호흡기와 장기를 눌러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물 밖에서 체온 조절도 어려워 결국 죽음에 이른다.
  •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지역이 속수무책 당했다…관리 사각지대로 방치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지역이 속수무책 당했다…관리 사각지대로 방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정·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지역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2013년부터 ‘산림보호법’에 의거해 산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 기초조사와 지자체의 현장 실태조사, 전문가 검증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4개 등급으로 분류한 뒤 산사태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상위 1∼2등급을 선정해 지정한다.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2만 7400곳(산림청 469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북이 4867곳(전체의 18%)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 2757곳, 경남 2271곳, 전남 2262곳, 전북 2255곳, 경기 2195곳 등이다.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8년 2만 5545곳, 2019년 2만 6238곳, 2020년 2만 6484곳, 2021년 2만 6923곳 등이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역 대부분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게다가 지자체 등이 높은 위험등급을 매겨 놓고도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산주(山主)들의 반대 등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으로는 지정·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한 사방시설 설비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안타까운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경북의 경우 최근 2년간(2022~2023년) 산사태 취약지역에 예산 605억원 투입하지만 인근 지역은 제외됐다. 실제로 지난 15일 발생한 산사태로 주민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은 지도상 ‘산사태 취약지역’ 4곳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산사태 취약 지점 4곳이 1.5㎞ 반경의 꼭짓점 4개로 수해가 난 마을을 감싸고 있다. 또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주민 4명이 실종된 예천 감천면 진평리도 2019년 10월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불과 640m 거리다. 예천 은풍면 은산리와 금곡리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두 사고지점 가운데에 낀 송월리 산림은 2014년 10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사망한 예천 용문면 사부리는 2017년 6월 28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지점과 산 하나를 사이에 낀 마을이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부산·대구·울산·경남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는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서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도규명 경북도 산림자원과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산사태 지역의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1시 기준 경북도가 잠정 집계한 도내 사망자 19명 중 ‘산사태 매몰’로 인한 직접 사인(死因)은 12명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