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혈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패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수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428억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
  • “무수혈 인공관절수술, 감염 우려 적고 예후도 좋다”

    “무수혈 인공관절수술, 감염 우려 적고 예후도 좋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수혈이 기본이었다. 수술 중 실혈(失血)이 불가피해 최소한의 혈액을 보충해줘야 했던 것. 그러다 최근 들어 무수혈 수술이 큰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정작 환자들은 실혈에 따른 빈혈과 더딘 회복 등을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사진)이 환자의 예후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발열·오한·무력감 등 수혈 부작용은 물론 수혈로 인한 감염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팀은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이 병원에서 수혈 없이 양측 무릎에 동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환자 72명의 경과를 추적 관찰한 결과, 한 건의 빈혈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무수혈 수술을 받은 72명의 환자 모두가 수술 2주 경과 후 수혈이 필요한 조건인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 7을 훨씬 상회하는 10~14를 보여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양측 동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2명의 환자들에게 주사로 철분을 투여하거나 수술 중 관절 내에 지혈제를 주사한 뒤 2주에 걸쳐 매일 환자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 전 13.12이던 혈색소 수치가 수술 1일 후에는 11.4, 6일 후에는 9.92, 13일 후에는 10.45로 각각 측정됐다. 의료진은 “모든 환자의 혈색소 수치가 수혈 기준치인 7을 훨씬 상회해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면서 “이는 무수혈로 양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헤모글로진 수치 따져 무수혈 여부 결정 하지만, 모든 환자들에게 무수혈 수술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 질병관리본부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즉, 수술 전 7g/dL 이상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의료진이 무수혈 수술을 결정하면 체내에서 적혈구가 잘 생성되도록 하기 위해 수술 전에 환자에게 조혈제와 헤모글로빈 수치를 올리는 철분제를 투여한다. 이어 수술 중 실혈로 줄어든 용량만큼을 수액으로 보충하는데, 이 때 수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한적인 수혈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공관절수술에서 최소수혈 또는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철분주사제의 발달로 인한 수혈 필요성의 감소와 수술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최소한의 절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해 수술시간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과거의 경우,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하려면 15~20cm가량을 절개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10~12cm의 절개만으로도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대략 2~3시간 걸리던 시간도 1~1시간 30분 이내로 단축됐다. 절개 부위가 작아지고 수술 시간이 짧아지면서 당연히 출혈량도 많지 않아 수혈을 최소화 하거나 아예 수혈 없이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소절개 수술의 경우는 근육과 인대 손상 또한 적어 회복도 빠르다.  경봉수 원장은 “실제 임상적으로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면서 “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적고,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무수혈 수술이 좋은 이유 수혈은 출혈이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수단으로 근 1세기 이상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수혈의 부작용 또한 지속적으로 보고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3년간 수혈 이상 반응이 3배나 증가한 사실이 보고되기도 했다. 수혈 후 이상반응 보고가 2011년 409건에서 지난해 1249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수혈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비용혈성 발열성 수혈부작용, 알레르기반응, 혈소판 불응증, 거대세포바이러스감염 등을 들 수 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잘 알려진 AIDS 또한 수혈 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감염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수혈 부작용은 무수혈 수술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지난 1957년 무수혈 수술에 최초로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도 1987년 첫 무수혈 수술이 이뤄졌다.  이번의 임상연구를 진행한 경봉수 원장은 “여전히 대다수의 수술은 수혈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혈은 여전히 중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최근에는 무수혈 수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 지금까지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는 수혈이 대세였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같은 수혈 방식은 의료 현장의 관행에 기인하거나 환자들이 수혈 부작용과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최소수혈이나 무수혈 수술의 사례가 많지 않고,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었다.  통상 수혈을 할 때는 혈액형 뿐 아니라 10여 가지의 검사를 거쳐 적합한 혈액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잘 고른 혈액도 막상 남의 몸에 들어가면 크고 작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인공관절수술 과정에서 수혈을 받은 환자들이 흔히 발열·오한·저혈압·구토·두드러기·무기력감 등 크고 작은 불편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고령 인공관절 환자가 늘어나면서 무수혈 방식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무릎인공관절수술은 2009년 4만 7000여 건이던 것이 2010년에는 5만 3000여 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 중 60~70대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들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젊은 환자들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혈액순환 장애 등 수혈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수술 후 회복도 더디다. 이 때문에 고령 환자일수록 무수혈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하지만 고령자의 인공관절수술에서 무수혈 및 최소수혈 방식이 완전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시간이 길어지거나 합병증 예방과 회복을 위해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고, 환자 관리에도 더 세심해야 한다. 또 최소절개 수술의 지속적 발전과 확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재활시스템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일산 원당연세병원 “외상 골절 사고, 현장응급처치가 중요해”

    일산 원당연세병원 “외상 골절 사고, 현장응급처치가 중요해”

    평소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외상골절 사고에 대해 우리들의 안전의식은 어떨까? 이따금 방송에 소개되는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접할 때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예상과 달리 일상 속 외상 골절 사고는 너무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일산, 나아가 고양시의 외상골절 중점진료 의료기관으로 손꼽히는 원당연세병원 이지완 원장은 외상 골절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올바른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외상 골절 사고는 빠른 병원으로의 이송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응급처치도 중요합니다. 가벼운 찰과상은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기만 해도 손쉽게 자가 치료가 가능하지만 뼈가 골절되거나 손가락이 절단 혹은 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의 경우 현장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해야 합니다.” 원당연세병원 이지완 원장에 따르면, 병원 이송 전 현장 응급처치가 필요한 골절이나 창상, 열상의 경우에도 많은 환자들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받아 오히려 수술이나 치료 결과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골절 사고의 경우 부목을 받치는 방법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만큼 응급처치가 잘 되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나 손가락이 잘린 경우 잘못된 응급처치 상식으로 인해 잘려진 피부나 손가락을 물에 넣어 오는 경우가 있어 접합 수술 시 어려움이 있다고 이지완 원장은 설명한다.우리 생활 속 흔히 발생하는 열상이나 찰과상도 현장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열상의 경우 피부의 진피층을 포함한 찢어진 상처로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직접 압박해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완 원장은 피부의 외상으로 병원에 방문하거나 자가치료 시 상처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올바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처부위가 심하지 않고 출혈이 많지 않은 찰과상의 경우 상처부위를 물로 세척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찰과상이라도 상처가 덧나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나올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병원에 빠르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열상의 경우 지혈제나 상처부위에 이물을 섣부르게 바르는 것은 찢어진 피부의 봉합과정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깨끗한 상태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지완 원장은 평소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만 접하던 외상 골절 사고를 본인 혹은 함께 있는 사람이 당한 경우 당황한 나머지 치료에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주지 혹은 이동 지역 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숙지함으로써 병원 이송이 필요한 경우 보다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개에 물리면 상처 비누로 씻고 이틀 내 공수병 치료제 맞으세요

    [응급처치 이렇게] 개에 물리면 상처 비누로 씻고 이틀 내 공수병 치료제 맞으세요

    반려 동물의 숫자가 증가하는 만큼 경제적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버려진 유기 동물 또한 늘고 있다. 가장 흔한 동물은 개다. 유기견이라도 아무나 쉽게 물지는 않지만, 장난을 치면서 물기도 하고 위협을 느끼면 이빨을 드러내기 때문에 자칫하면 개에 물려 크게 다칠 수 있다. 개에 물렸을 때는 병원에 가기 전 응급처치를 해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출혈이 심하지 않으면 상처를 비누로 부드럽게 닦아 흐르는 물에 씻어낸다. 상처 부위에 피가 난다면 씻은 후 깨끗한 수건으로 압박해 지혈을 해주고 심장보다 높게 올려줘야 부기와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때 휴지나 지혈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응급처치를 한 다음에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다. 병원에 갈 때 보호자는 환자가 언제, 어디에서 개에게 물렸는지, 집에서 기르는 개인지 유기견인지를 확인해 의사에게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광견병’으로 알려진 ‘공수병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더 빨리 확인할 수 있다. 공수병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뇌염, 신경증상 등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오면서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감염 후 2일 내에 치료제를 맞아야 하는데 그대로 두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잠복기는 통상 1~2개월로 호흡근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사람에게 발생하면 공수병, 개에게 발생하면 광견병이라고 하는데 환자의 80%는 물을 두려워하는 경향을 보여 공수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예방접종을 많이 해 광견병이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다른 나라에서는 매년 5만 5000여명이 광견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광견병에 걸린 개는 자극하지 않아도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 물렸는지를 의사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주인이 있다면 자신을 문 개가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는지, 최근에 건강 상태는 어땠는지 물어봐야 한다. 또 개가 공수병의 1차 병원소인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개는 자주 흥분하고 침을 많이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 너구리나 오소리 등 야생동물에게 직접 물려도 공수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상처가 가볍더라도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필요하면 면역글로불린을 투여받아야 한다. 광견병은 주로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산이나 습지 지역에 갈 때는 야생동물이나 유기견을 주의해야 한다. 홍원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사업팀장
  • 고려선박서 목간 발굴… 삼별초, 태안 앞바다서 깨어나다

    고려선박서 목간 발굴… 삼별초, 태안 앞바다서 깨어나다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렸던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馬島) 해역에서는 무수히 많은 배가 침몰했다. 마도 뱃길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조세뿐 아니라 곡물을 나르는 배가 다니던 길이었기에 한국 고고학의 보물 터가 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6일 마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 조사 중인 마도 3호선에서 인양된 287점의 유물을 소개했다. 그동안 마도 해역에서는 태안선, 마도 1호선, 마도 2호선의 발굴이 이루어져 완벽한 형태의 고려청자 매병이 발견되는 등 국내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다. 마도 3호선에서 나온 여러 유물 가운데 삼별초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목간(木簡·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물품 꼬리표)이 가장 눈길을 끈다. 몽골의 침략에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는 그동안 별초의 지휘관이 7~8품의 하급 무반(武班)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마도3호선의 목간에서 ‘우삼번별초도령시랑’(右三番別抄都領侍郞)이란 글이 발굴됐다. 이를 통해 삼별초가 좌·우 각 3번으로 나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와 별초의 지휘관이 4품의 시랑(장군과 같은 품계)도 맡았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고려 무신정권의 사병’이란 평이 없지 않았던 삼별초가 장군을 맡았다는 사실을 통해 그들의 항쟁 의식이 더 빛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삼별초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라고 평가했다. 최충헌에서 시작한 최씨 무신정권을 타도한 김준(金俊)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도 포함돼 이채를 띤다. 목간 가운데 앞면에 ‘事審令公主宅上’, 뒷면에 ‘○○生四十合伍一缸玄禮’(○는 표기 불능 글자)라는 글자가 확인된다. ‘사심관인 김 영공 댁 앞으로 보내는 홍합 젓갈과 날 것 40항아리 합 51항아리. 현례’라는 뜻이다. 다른 수취인에 비해 수령할 화물이 압도적으로 많아 김 영공이 월등한 권력자임을 알 수 있다. ‘사심관 김 영공’은 바로 최씨 무신정권 60년에 종지부를 찍은 당시 무신정권 최고실력자 김준이다. 영공(令公)은 고려시대 왕실 제왕(諸王)에게만 붙이던 극존칭이며, 다른 목간에 보이는 ‘택상’(宅上), 즉 누구누구 댁 앞이라는 표기로 만족하지 못하고 ‘주택상’(主宅上)이라고 했다. ‘김 영공님 댁 앞으로 보내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당시 김준의 권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마도 3호선은 길이 12m에 너비 8m, 깊이 2.5m가량이며 현재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 선박 중에서는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 그동안 발굴된 적이 없는 배의 이물과 고물, 돛대와 이를 고정하는 구조 등이 완전하게 남아 있어 고려시대 선박 구조의 전모도 밝힐 수 있게 됐다. 주요 화물은 젓갈, 말린 생선, 육포, 볍씨 등 먹을거리가 주를 이룬다. 말린 홍합, 생전복, 전복젓갈 등도 항아리에 담겨 있었다. 사어(沙魚)라고 적힌 목간이 있어 상어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홍합 털과 거대한 사슴뿔도 다량 나왔는데 지혈제 등 약재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47점의 장기돌. 현재 쓰는 초(楚)나 한(漢) 대신 장군(將軍)이라고 새겨진 장기돌과 차(車), 포(包), 졸(卒) 등이 뚜렷이 새겨진 검은색 조약돌은 고려 선원의 생활에 대한 무한한 상상을 자극한다. 마도 3호선의 발굴 조사는 이달 말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운전사 죽음과 여차장과 형사와…

    운전사 죽음과 여차장과 형사와…

    F=성북경찰서는 정보과 조(趙)모 형사(47)를 폭행치사 혐의로 자체 조사중인데, 피해자가 죽은 데다 사건이 까다로와 결말이 어떻게 날지 흥미거리야. 피해자 미망인의 고발로 사건화된 것인지라 직접 당사자가 아닌 데다가 조형사와 서로 주장이 엇갈려 경찰은 애를 먹고 있지. 미망인에 의하면 지난 8일 죽은 남편 조대식씨(趙大植·가명·40·운전사)는 조형사에게 맞아 코피를 흘린게 원인이 되어 죽었다는 거야. 지난 3월1일 밤 10시쯤 남편이 차장 조모양(24)과 함께 성북구 동선동 동선여관 독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조형사가 뛰어들어 남편에게 주먹질을 하여 코피를 흘리게 했는데, 남편은 그후 지혈제를 먹어 가며 일을 했으나 코피가 멎지 않아 7월12일 부터 18일까지는 고려대 부속병원에 입원까지. 퇴원하고 보니 별 효험이 없어 8월1일 다시 병원에 찾아가 진찰을 받아 본 결과 「재기불능빈혈증」의 진단을 받고 1주일 뒤 숨을 거뒀다는게 미망인의 진술이었어. B=사건에 관련된 3사람이 모두 조씨이구만. 목욕탕 속에서 그랬다니 운전사와 차장은 발거벗고 있었게? F=그런데 그 대목에서부터 조형사와 주장이 엇갈리지. 조형사는 이들이 여관에 있는 것을 경찰에 연행, 경찰에서 단지 한번 떠밀었을 뿐이라는 거야. 연행한 이유는 조양이 노조지부장 선거와 관련되는 무슨 연판장을 갖고 있었는데 그 배후인물이 조씨가 아닌가 하고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지. 좌우간 사건 뒤 조양이 자취를 감춰 버려 엇갈린 주장을 판가름할 유일한 증인이 없어진 셈이지. 더구나 미망인은 남편이 죽기 며칠 전인 8월3일에야 처음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사실을 알았다는 거야. 처음에는 깡패와 싸웠다고 하더라는군. 이밖에도 미망인은 남편이 매맞은 이틀 뒤에 사건해결에 필요하다며 돈 4만원을 갖고 나갔는데 이 돈도 조형사에게 뇌물로 줬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데이서울 72년 8월 20일호 제5권 34호 통권 제 202호]
  • ‘자연·문화의 보고’ 말레이시아 소개

    ‘자연·문화의 보고’ 말레이시아 소개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많은 섬들이 있는 지상의 천국이자 국토의 4분의 3이 밀림과 습지로 우거진 원시의 자연. 말레이시아는 수많은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EBS 세계테마기행 ‘컬러풀 말레이시아’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에 걸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말레이시아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한다. 이번 여행은 전문 스쿠버 다이버 이주현(35·여)씨가 함께한다. 그녀는 일본에서 공무원과 동시통역사로 생활하던 중 우연히 수십 마리의 돌고래 떼를 본 후 바닷속 신비에 빠져 들었다. 그 후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 다니다가 7년 전 말레이시아에 스쿠버 다이버로 정착했다. 11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하는 1부 ‘천국의 섬 시파단’은 전 세계 수중 탐험가들이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뽑는 시파단 섬을 찾는다. 이곳은 과거 1억년 동안 열대 기후를 유지해 왔고 또 오랫동안 해적 출몰 소문으로 어부들도 접근을 피해 왔기에 3000여종의 해양 생물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 다이빙을 위해 이곳에 찾아간 이주현은 바다의 집시라 불리는 바자우족 사람들도 만난다. 12일 2부 ‘공존의 도시 멜라카’편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멜라카를 찾아간다. 이곳은 15~16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이었고,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유럽 열강에 식민지배 당한 경험도 있어 ‘문화의 용광로’라 불린다. 또 근래에는 중국인들이 현지인과 결혼, 정착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더욱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두 문화가 퓨전되며 개발된 ‘바바뇨냐 요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3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림, 타만네가라’편은 13일 전파를 탄다. 1억 3000만년이 된 세계 최고의 열대림 타만네가라를 찾는다. 이곳에는 지혈제로 쓰이는 나뭇잎, 숲속의 비아그라로 전해지는 통카알리 등 신비로운 식물들이 가득하다. 이곳에는 아직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오랑 아슬리 부족이 살고 있다. 마지막 4부 ‘전통문화의 메카, 코타바하루’는 전통 도시 코타바하루를 찾아 도시인들의 생활을 소개한다. 이곳은 전형적인 이슬람 도시로 곳곳에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다. 이주현은 이곳에서 200년 전 전통 그대로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따는 사람들과 말레이시아 전통 예술 ‘와양쿨릿’(그림자 인형극의 일종) 장인을 만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과학터치] (6) 전남대 응용생물공학부

    키틴, 키토산, 키토올리고당,N-아세틸글루코사민 및 글루코사민 등으로 대표되는 글루코사민 당류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류 중 셀룰로스 다음으로 풍부하다. 각종 동물세포에서 막단백질의 구성분, 결합조직의 히알유론산과 같은 산성 무코다당류의 구성분, 강력한 혈액 응고 저해제인 헤파린의 구성분, 혈액형의 항원 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글루코사민 당류는 최근 기능성 식품은 물론 각종 의학용 백신, 치료제의 운반체, 항암제, 혈액 증강제 등 의학·생물공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게껍질에 들어있는 키토산은 이미 많은 식품에 첨가돼 인기를 끌고 있고 건강보조식품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글루코사민 당류는 박테리아의 세포벽, 절족동물의 외골격 구조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의 공정은 효율이 극히 떨어지거나, 비용이 많이 들었다. 또 폐기물 처리 등 환경부담과 장비의 부식, 제품의 안정성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환경친화적인 대안이 전세계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2003년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된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공학부 박노동 교수팀은 글루코사민당류를 환경친화적인 생물학적 공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교수팀의 구체적인 연구개발 목표는 갑각류의 껍질로부터 키틴/키토산의 생물학적 생산, 키틴/키토산으로부터 각각 다양한 중합도의 키틴/키토산올리고당의 생물학적 생산, 게 껍질로부터 단당인 N-아세틸글루코사민과 글루코사민의 직접 생산, 이를 위한 키틴분해효소, 키틴탈아세틸화촉매효소,N-아세틸헥소사민아제, 글루코사미니디아제 등 고활성 효소를 생산하는 미생물 선발, 시판중인 상업효소의 이용 가능성 검토 등을 들 수 있다. 박 교수팀은 현재 6건의 특허를 등록했고,2003년부터 지금까지 약 7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물이 식품, 건강기능성식품, 항암제, 항균제, 생체기능조절제, 화장품, 약품전달체계, 신농약, 정밀농업생산소재 등의 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글루코사민 당류를 이용해 생체 친화성 수술용 봉합사, 상처치유 촉진 인공피부의 개발, 약물 운반체, 항고혈압제, 항지혈제, 항콜레스테롤제, 항암제, 항균제, 면역활성 증강제, 칼슘흡수촉진제 및 치과재료 등과 같은 의약분야와 식물생장조절제, 바이오비료 및 동물사료 등의 농업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뛰어놀 아이들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할 10가지

    “잠깐, 아이들 나들이 준비는 잘 됐나요?”외출을 피할 수 없는 어린이 날을 비롯해 5월은 이래저래 야외활동이 잦을 수밖에 없는 가정의 달이다. 그러나 준비없이 야외활동에 나섰다가 자칫 모처럼의 나들이를 망치기 쉽다. 특히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이 문제다. 들뜬 기분으로 뛰어놀다 다치기라도 하면 온 가족의 고생도 고생이지만 작정하고 나선 나들이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간단한 건강상식과 준비물만으로도 가족나들이를 즐겁게 꾸릴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도움말 : 송형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차량 이동 장시간 차를 탈 경우에는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며, 애들이 지쳐 보이면 차를 세워 10여분 정도 누운 자세로 쉬게 해주는 게 좋다. 시원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얼굴 등을 닦아주면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구토를 하려 하면 억지로 막지 말고 토하게 하는 게 좋으며, 토한 후 10∼20분 정도는 음식을 먹이지 말고 물로 입만 헹궈내도록 한다. ●열상 찢어져서 생긴 열상은 출혈도 많고 때로는 피부 속의 근육과 인대 등이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머리 부위의 열상은 출혈량은 많지만 상처는 작은 경우가 많다. 열상이 있을 때는 상처 부위에 거즈를 덮고 손으로 눌러주면 지혈이 된다. 지혈제는 상처 틈에 박혀 나중에 봉합해도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열상은 대부분 상처를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복장·일광화상 일교차가 심하면 점퍼 등 가벼운 외투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챙 넓은 모자를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추위와 더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얼굴이나 뒷목, 노출된 팔다리에는 자외선 크림을 발라 일광 화상을 예방한다. 흐린 날에도 야외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정도가 상상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골절 부상으로 팔다리의 모양이 변했거나, 뼛조각 부딪치는 소리가 날 때, 외상 부위를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때는 다친 부위를 가장 편한 자세로 고정하고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팔다리가 꺾이거나 변형된 경우 정확한 검사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펴면 골절된 뼈 사이에 신경이나 혈관이 껴서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종이박스나 돗자리, 나뭇가지 등을 부목으로 사용하면 된다. ●간단한 의약품은 필수 나들이 때 휴지, 옷가지 등은 준비하면서도 정작 응급처치약과 물품 등은 소홀히하기 쉽다. 나들이 때에는 기본적으로 거즈와 1회용 밴드, 반창고, 상처용 연고 등을 상비하는 게 좋다. 여행 때 준비해야 할 의약품으로는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과 체온계, 붕대, 반창고, 자외선차단제 등이 있다. ●머리 및 치아 손상 머리를 다친 후 의식을 잃거나 구토, 두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치아가 뿌리째 빠진 경우라면 식염수나 우유에 빠진 치아를 담가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으면 이식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가 부러진 경우 부러진 이 토막을 잘 간수해 병원에 가져가면 치아접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탈수 잘 놀던 아이가 신경질이나 짜증을 내거나, 걷기가 힘드니 업어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 갑자기 노는 일에 흥미를 잃은 듯이 보이면 일단 탈수나 탈진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탈수 예방을 위해서는 매 30분마다 한번씩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벌레도 조심 솜사탕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은 후에는 아이의 손이나 입 주위를 잘 닦아 주어야 한다. 음료를 마시기 전에도 컵 안쪽에 벌레 등이 없는지 살펴야 하며, 벌레가 접근했을 때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도록 주지시킨다. 곤충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는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하면 별 탈이 없다. 대용으로 우유를 발라줘도 된다. ●찰과상 흔한 찰과상은 넘어지거나 부딪쳐 피부가 벗겨지면서 생긴다. 특히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 같은 이물질이 묻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야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이물질이 묻은 채로 두는 것보다 수돗물이라도 사용하는 게 상처치료에 도움이 된다. 상처를 덮을 때는 탈지면보다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상처에 솜이 엉겨붙어 상처를 덧나게 하기 때문이다. ●응급처치 아이가 찰과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가까운 의무실을 찾아 소독 등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나 여의치 않다면 간단한 응급조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심상덕의 서울야화 (3)] 쑥고개엔 쑥이 없다

    [심상덕의 서울야화 (3)] 쑥고개엔 쑥이 없다

    절기의 변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길을 지나다가 잘 한번 보세요, 양지바른 쪽으로는 벌써 풀잎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있고, 또 들판에 나가 보면 그 왜 쑥 있잖아요, 이 쑥 순이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모습이 여간 보기 좋은 게 아닙니다. 이 쑥이 우리 몸에 그렇게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쑥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들, 예를 들어 쑥떡도 있고 쑥 범벅도 있고 쑥국이나 쑥 나물도 있고 그리고 또 쑥을 넣어 만든 쑥국수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쑥을 이용한 술, 쑥술을 드셔본 적이 있나 모르겠네요. 혹시 쑥술을 드셔 보셨습니까. 쑥을 잘 씻어 그늘에 말린 다음, 그릇 속에 소주와 설탕을 함께 담아 밀봉을 한 뒤에 약 삼 개월 정도만 지나면 쑥의 성분이 완전히 우러나는데요. 그 예전부터 이 쑥술이 혈압을 조절하는데 그렇게 좋다고 했거든요. 지금처럼 좋은 약이 없던 예전엔 민간요법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게, 그게 바로 쑥이었던 겁니다. 쑥에는 독특한 향기와 쓴맛이 있지만 비타민A 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서 야맹증이나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졌더라고요. 그리고 쑥술을 하루에 한 두 잔씩 장기간 복용하면 식욕증진은 물론이고 천식이나 이뇨 작용에도 효험이 있다는 거죠. 또 이 쑥술을 복용하면 감기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이런 얘기들, 그 예전부터 널리 알려져 온 얘기잖아요. 쑥술을 한 잔 마신 뒤에 온 몸에 퍼져나는 그 쑥 향기는 은은하고 좋습니다. 그 옛날 우리의 옛 시에도 때 묻지 않은 신선한 아가씨를 칭찬할 때는 온 몸에서 쑥의 향기가 난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쑥향낭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하는 얘깁니다. 온몸에서 쑥 향기가 물씬 풍겨나도록 이 봄철에 쑥떡도 좀 많이 해먹고 쑥국도 좀 많이 끓여먹고, 아무튼 쑥을 좀 많이 드십시오. 우리 몸에도 좋다고 하잖아요. 예전엔 그랬습니다. 마을에 무슨 돌림병이 돈다든지 아니면 또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 이 쑥을 사립문 밖에다 걸어놓기도 했었거든요. 그렇게 하면 온갖 나쁜 잡귀들이 다 물러간다. 이렇게 알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전에는 왜 우리 고향에서 낫으로 풀을 베러 다니다가 손가락을 낫에 베게 되면 이럴 때 어떻게 했었습니까. 그 낫으로 베인 자리에 이 쑥을 돌로 찧어 즙을 내가지고 그 피나는 자리에다 붙였잖아요. 다시 말해서 지혈제의 역할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 서울의 지명중에 이 쑥이 등장하는 고개가 있다는 건 알고 계십니까. 관악구 봉천동에 가면 ‘신림 2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그 고개가 바로 ‘쑥고개’잖아요. 그러나 지금은 그 쑥고개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쑥고개라는 이름의 걸맞을 정도로 그렇게 쑥이 많은 그런 고개가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그 예전엔 이 쑥고개에 정말 쑥이 그렇게 많았던 걸까요. 그래서 쑥고개란 이름이 붙은 걸까요.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봉천동’의 그 ‘쑥고개’라는 이름은 쑥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고개입니다. 그럼 봉천동 쑥고개에는 왜 쑥고개라는 이름이 붙은 걸까요. 세월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그 예전엔 이 고개가 소나무 숲이 울창했던 그런 고개였습니다. 숯을 굽던 가마가 있었고요. 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 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 고개 이름을 숯고개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동안 그 ‘숯고개’가 ‘쑥고개’로 바뀌어 지금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봉천동 쑥고개 주변이 전부 다 주택가로 변하다 보니 그 예전에 숯을 굽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리고 관악구 봉천동의 쑥고개뿐만 아니라 경기도 평택의 쑥고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택에 있는 쑥고개도 원래는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고개였고 그곳에 숯을 굽던 가마가 있었는데, 그 ‘숯고개’가 ‘쑥고개’로 바뀌게 된 겁니다. 그래요, 쑥고개 얘기를 하다 보니 갑자기 그 옛날 쑥개떡이 다시 한 번 먹고 싶어지는 군요.
  • [데스크시각] 유시민,전위 혹은 돌출/심재억 사회부 차장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습니다. 세간의 시선이나 평가가 엄혹하달 만큼 차갑습니다. 심지어는 한솥밥을 먹는 당에서조차 안 된다고들 팔을 걷어붙이는 형국이니 ‘개혁의 엔진’을 자임하며 전위(前衛)의 ‘총알받이’역을 기꺼이 감당해 온 유 내정자의 심사가 어떨까요. 대통령이 나서 추슬렀지만, 이번 인사를 둘러싼 안팎의 기류는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가르친 계기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 문득, 존 레넌을 생각합니다. 레넌은 음악에 관한 한 천재적 재능을 가져 비틀스의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은 숱한 노래를 직접 만들었다고 알려졌지요. 그러나 레넌은 그룹의 동료들조차 고개를 내저을 만큼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기도 해 결국은 비틀스를 와해시킨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 레넌이 지난 1971년에 발표한 노래 ‘Imagine’에는 이런 가사가 담겨 있습니다.‘당신은 내가 몽상가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난 혼자가 아니에요. 언젠가는 당신도 우리와 하나가 되고 온 세상이 하나가 될 거예요.’이 노랫말에서 읽히는 이미지가 바로 전위의 신념 아닐까요. 참, 이런 비유가 혹여 무단히 유 내정자를 비호하려는 의도로 읽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전위’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가 적인 살풍경한 세상, 그보다 한참은 더 험한 정치판에서 ‘신빠리’ 국회의원이 나서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회에 들어간 뒤 금세 꼬리를 감추고 표변했던 숱한 선량의 행적에 견줘 그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별나고도 유효한 코드임에 틀림없습니다. 보기 나름일까요.‘핏대’와 ‘항변’이 더러는 ‘아름다운 돌출’로 여겨지기도 했던 그를 이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굳이 이름 붙이자면 ‘유시민 세대’쯤 되겠지요. 우리 사회의 뚫려야 할 곳이 마저 뚫리지 않아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던 여명기, 그는 텔레비전의 토론프로그램을 이끄는 방송인으로 나서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때 많은 국민들은 ‘돌콩’만한 그가 눈꼬리를 치뜨고 가시같은 독설을 쏟아내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 주저없는 독단이 더러는 답답한 민초의 흉금을 시원하게 씻는 해울(解鬱)의 처방전이기도 했던 시절이었지요. 그때를 기억하는 ‘유시민 세대’는 솔직히 장관, 그것도 도무지 정치적 타산으로 따져 흑자가 보장되지 않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유시민 의원이 내정됐다는 사실이 내심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지부 안에서도 “오면 할 수 없고, 안 오면 좋고”라는, 다분히 체념적인 반응까지 감지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답은 크게 달라집니다. 적어도 신념에 뿌리가 있고, 그래서 장차 그 신념의 열매가 어떤 것일지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주로 늙고, 병들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보듬어야 하는 보건복지 수장의 정치적 행보가 민초들에게 얼마나 면구스럽고, 황망한 일인지를 잘 가늠하리라고 믿어야지요.“이제는 장관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것”이라는 그의 말은 이런 점에서 우려의 지혈제 같은 것입니다. 확실히 지금까지의 유시민은 예각이었습니다. 그 자신 평지돌출한 돌부리였으면서도 마치 석수의 정처럼 모난 무엇에든 주저없이 몸을 던져 간단없이 크고 작은 파열음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파열음조차 없는 사회의 공허를 상상해 보셨는지요. 그 적막함은 갇힌 곳의 고요이고, 유시민이 떠들어 열어젖힌 곳은 바로 공론의 광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1515년, 당시 중종은 알성시에서 이런 책문을 제시합니다.‘…잘 다스리기를 원한 지 10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기강이 서질 않고, 법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일 오늘과 같은 시대에 옛날의 이상적인 사회를 이루려면 먼저 무엇에 힘써야겠는가.’이에 젊은 조광조는 이렇게 답합니다.“하늘이 혼자 돌기만 하고 계절이 따라서 바뀌지 않으면 만물이 자랄 수 없습니다.”그러면서 젊은 개혁가 조광조는 곤순(坤順)을 말합니다. 땅처럼 순응해 백성들과 어울려서 가라는 뜻입니다. 유 내정자에게 보건복지부는 저력과 개혁의지의 또 다른 시험장입니다. 그런 만큼 마치 얼음장을 디디는 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리라 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나이 마흔에 꿈을 접은 레넌이나, 서른일곱에 날개가 꺾인 조광조처럼 그의 이상이 짓밟히지 않아야 한다고 믿기에 하는 말입니다. 심재억 사회부 차장
  • 버섯 영양의 보고 웰빙에 으뜸

    버섯 영양의 보고 웰빙에 으뜸

    목이버섯·잎새버섯·석이버섯·아가리쿠스버섯·수향버섯·포토벨라버섯·참숯병팽이버섯·홍삼팽이버섯·참송이버섯·셀레늄노란꽃버섯…. 버섯이 똑똑해지고 있다. 버섯은 수분이 90%고 나머지 10%가 단백질·지방질·당질·미네랄 등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저칼로리 식품이면서도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신체 면역력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하는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다양한 버섯제품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성재 신세계 이마트 버섯 담당 바이어는 “버섯은 농약이 있으면 자라지 못하는 특수한 식물이어서 값싸게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웰빙식품”이라며 “올들어 버섯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떨어진 데다 최근의 웰빙 바람에 힘입어 버섯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목이버섯·잎새버섯·석이버섯·아가리쿠스버섯·수향버섯·포토벨라버섯·참송이버섯·셀레늄노란꽃버섯 등이다.‘목이버섯’은 나무에 붙어 있는 모양이 사람의 귀처럼 생겼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버섯향이 강하지 않고 맛도 담백한 덕분에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치질과 변비, 하혈 치료에 좋고 항암제나 백혈병 치료에도 사용되는 등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잡채나 중국요리에 널리 쓰인다. 건버섯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회색과 검은색을 띠는 부채꼴 모양의 ‘잎새버섯’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버섯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웰빙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만성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좋은 것은 물론 암이나 비만, 고지혈증 예방도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재배가 힘들어 살 수 있는 곳이 드물다는 단점이 있다. ‘석이버섯’은 목이버섯처럼 사람의 귀처럼 생겼는데, 바위에 붙어 자란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표면은 황갈색으로 광택이 없는 편이다. 마르면 단단해지지만 물에 담그면 회록색으로 변해 연하게 된다. 맛이 담백하고 튀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강장·각혈·하혈 등에 지혈제로 이용한다. 신령버섯으로 불리는 ‘아가리쿠스버섯’은 양송이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다. 자루의 색이 희고 버섯향이 향긋하다.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 억제 기능도 있다.‘수향버섯’은 팽이버섯보다 크고 색깔도 더 진해 노란 빛깔을 띠는 팽이버섯으로 일반 재배된 상품이다. 큰송이 버섯으로도 불리는 ‘포토벨라버섯’은 국내에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버섯. 크기가 크고 씹히는 느낌이 좋다.‘참숯병팽이버섯’은 버섯 배양지에 정화기능이 뛰어난 참숯을 넣어 재배한 팽이버섯. 팽이버섯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탄력감이 뛰어나다.‘홍삼팽이버섯’은 버섯 배양지에 홍삼 추출물을 첨가해 재배한 팽이버섯으로 팽이버섯보다 생육기간이 긴 덕분에 저장하기 쉽고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 자연산 송이버섯에서 균을 떼어내 배양한 ‘참송이버섯’은 자연산 송이의 고유한 맛과 향에 있지만, 항암·면역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다른 버섯에 비해 많이 함유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의 경우 자연산 송이가 100g당 20g 정도인데 비해 참송이는 26.2g이나 된다. ‘셀레늄 노란꽃버섯’은 설악산 백담사 주변에 자생하는 노란느타리버섯 종균을 유기 셀레늄을 전이시킨 배양지에 키운 것으로, 손쉽게 재배를 할 수 있다. 버섯 100g당 셀레늄 150㎍을 함유하고 있다. 셀레늄은 인체 신진대사에 필요한 미네랄의 일종으로 결핍되면 간질환·세포 노화·면역 기능 저하 등으로 여러가지 성인병을 유발하지만, 충분히 섭취하면 암 발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명 현대백화점 농산물 담당 바이어는 “버섯은 가격과 맛·향이 천차만별인데, 버섯 고유의 향을 잃지 않도록 종류에 따라 요리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양념이나 조미료를 가능한 한 넣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씻어야 하며, 굽거나 삶을 때 살짝 굽거나 끓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할인점들 줄줄이 기획전 할인점들이 다양한 버섯 기획·할인행사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버섯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 이마트는 24일까지 버섯을 20% 이상 할인 판매하는 ‘버섯 행복쇼핑전’을 진행한다. 새송이버섯(400g) 2480원, 참타리버섯(200g) 950원, 양송이버섯을 175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 2개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펼친다. 느타리버섯(250g)은 24일까지 35% 할인된 1980원, 새송이버섯(350g)은 27일까지 22% 할인된 288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7일까지 양송이·새송이·팽이·맛타리버섯 등으로 이뤄진 모듬버섯 팩(300g)을 30% 할인된 1980원에 파는 ‘친환경 버섯기획전’을 갖는다. 이밖에 맛타리버섯(250g) 2450원, 목이버섯(50g) 1980원, 석이버섯(30g) 1850원, 새송이버섯(350g) 2680원, 느타리버섯(250g)을 2150원에 내놓았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30일까지 ‘버섯 모음전’을 진행한다. 새송이버섯(500g) 3650원, 셀레늄노란꽃버섯(150g) 1500원, 참숯병팽이버섯(100g) 390원, 홍삼팽이버섯 300원, 팽이버섯 200원, 양송이버섯 660원, 표고버섯 1250원, 애느타리버섯(200g)을 990원에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28일까지 여러가지 버섯을 10∼30% 할인 판매하는 ‘버섯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한다. 새송이버섯(500g) 2680원, 맛타리버섯(200g) 980원, 병팽이버섯(300g)을 780원에 출시했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24일까지 ‘버섯 모음전’을 마련했다. 양송이버섯(150g) 1480원, 새송이버섯(500g) 4180원, 느타리버섯(300g)을 148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보호자 침구사용료 따로 챙겨/의료비 바가지 백태

    ◎환자 체중 재고 신체검사 명목 비용 장수/간호사 보조까지 전문의 특진 항목 추가/3천원하는 뇌파검사 비보험처리,8만원 받아 대형 종합병원들의 의료비 과다 청구 비리가 백일하에 드러났다.이들 병원들은 환자들이 의료보험 적용 항목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거액을 챙겼다. 【사기 수법】 진료비 이중 청구가 대표적인 사례다.의료보험연합회 등에 수술료·입원환자 관리료 등을 청구하면서 환자에게도 별도로 징수했다.수술용실과 소독포·반창고·지혈제 사용료와 입원환자 관리료에 포함된 가습기 사용료,우유병 소독·식사 보조비 등을 물렸다.S병원은 보호자 침구 사용과 병실 개수시설 사용료 등을 ‘제너럴 캐어(general care)’라는 항목으로 잡아매일 6천원씩 추가 징수했다.W병원은 환자의 체중을 재는 등의 신체 검사와샴퓨 사용료로 1천∼3천원씩 챙겼다. 보험 급여 항목을 비보험으로 처리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보험급여 대상인 컴퓨터단층(CT)촬영과 뇌파검사·에이즈(AIDS)검사 등을 비 보험 처리해 환자들에게 수십배의 돈을 물렸다.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뇌파검사는 3천887원만 내면 되는데 비보험으로 처리해 8만원씩 거뒀다.1천425원이 드는 에이즈검사는 1만5천원씩,입원환자의 다른 진료 과목 진찰 의뢰는 296원에 불과한데도 1만8천~3만원씩을 받아 챙겼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든 특진제도 교묘하게 악용했다.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의만 특진을 할 수 있는데도 간호사·수련의·임상병리사 등의 보조 진료까지 특진으로 계산했다.소변·간염검사와 간호사의 관장,환자의 몸을 일정 시간마다 뒤집어주는 것까지 특진비를 물렸다. 【피해사례】 뇌졸중으로 쓰러져 95년10월부터 1년동안 S병원에 입원했던 이모씨(79·여)는 총 진료비 3천90여만원 가운데 가습기 사용료로 매일 2천∼3천원씩 54만여원,수술뒤의 분비물 처치행위로 76만여원 등 모두 5백90여만원을 불법 징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95년11월 동맥경화와 뇌출혈로 J병원에 입원,수술 끝에 숨진 박모씨와 또다른 박모씨 등도 이같은 수법에 속아 4백66만원과 3백94만여원을 더 부담했다.김모씨(77)도 뇌출혈로 S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면서 4백36만원을 더 냈다. 병원들의 이같은 불법징수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자들의 환불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피해자들은 해당 병원의 진료비 영수증 등을 첨부해 보건복지부나 의료보험연합회와 의료보험조합 등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 “나는 한국전에 이렇게 참전했다”/중국군의 증언

    ◎중국군 참전병사 2인 인터뷰 중국은 미국이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만주까지 넘봤다는 당시의 주장을 아직까지도 공식 입장으로 고수하고 있다.대부분의 일반 주민들도 그대로 믿고 있다.특파원이 만난 당시 참전 병사들도 그랬다. 이같이 한국전에 관한 정확한 재평가가 없어선지 고위 지휘관 출신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그래서 어렵사리 사병과 초급 지휘자 몇 사람의 체험만을 들을 수 있었으나 그 때문에 오히려 가식없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우리 땅에 왔던 「중공군」들의 40년후 회고담을 들으며 새삼스레 느끼는 것은 전쟁의 참혹함이었다. ◎“동홍각/“미서 중국 침략” 선전 믿고 압록강 도하/51년3월 터키군과 교전… 4명만 살아 『미국은 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 남북조선사람들에게 그토록 큰 괴로움을 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50년 11월 중순 중국인민지원군의 한 분대장으로 압록강을 넘었던 동홍각씨(66·가명)는 아직도 한국전쟁을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그는 미국이 49년에 나라를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을 넘어뜨리기 위해 조선북쪽을 삼키고 압록강까지 와서 중국땅 단동에까지 포탄을 퍼붓기 시작했으며,이는 일본이 조선반도를 거쳐 만주를 빼앗고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것과 똑같은 수법이라고까지 주장했다.당시 중국에선 병사들에게 참전명분을 이렇게 선전했던 모양이다. ­당시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었나. 『1950년 10월초로 기억된다.당시 미군이 인천에 상륙해서 조선이 불바다가 되었다는 전쟁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었다』 ­이 전쟁은 6·25전쟁이라고도 한다.이는 6월25일에 일어난 때문인데 그로부터 4개월도 더 지난뒤에야 개전소식을 알았단 말인가. 『그렇다.우리는 군대에서 훈련 받느라 6월에 전쟁이 터졌다는 얘기는 못들었다.아무도 그런 얘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 북한군은 3일만에 서울을 점령했고 그뒤 2∼3개월만에 낙동강이남을 제외한 한국 땅 대부분을 점령했다.그래서 미군을 비롯한 16개국 유엔군이 참전키로 했다.미군이 먼저 침략했다면 유엔깃발아래 16개국가의 유엔군이 어떻게 파견될수 있었겠는가. 『처음 듣는 얘기이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격전지는. 『51년3월에 우리 중국군 30명은 한 고지를 지키고 있었는데 터키군 1백80여명이 한밤중에 산위로 진격해 올라왔다.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육박전까지 벌이다가 도망치듯 하산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고지에는 터키군도 보이지 않아 그들도 밤중에 퇴각해버린 것으로 생각했다.이 전투에서 받은 칼자국 상처가 아직도 내몸 여러곳에 남아있는데 당시 살아남은 사람은 우리쪽에선 단 4명뿐이었다』 ­전쟁중 고통스러웠던 점은. 『우리의 군장비나 무기는 항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버린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유엔군에 비해 크게 낙후됐었다.그렇다고 북조선에서 물자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식량이나 의류등 모든것을 중국에서 가져 갔다.우리가 신세진 것은 먹는 물뿐이었다.이같은 장비의 낙후외에도 제공권을 완전 장악한 미군의 끈질긴 공습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8노군때부터 군대생활을 시작해 국공내전과 이른바 6·25때의 항미원조참전을 거쳐 70년대 중반까지 현역생활을 했던 그는 『전쟁으로 손해보는 것은 인민들 뿐이다.인민들만 온갖 고통을 받는다』고 말하고 『전쟁중 부모형제를 잃고 넋이 나간채 울부짖던 고아들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내 머리속에 생생히 남아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강/소속부대원 1천명중 2백여명 전사/보급물자 모자라 미군이 버린 약품써 『중국군 의무부대에는 당시 약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미군들이 버리고 간 의약품이 중국군 부상병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우리는 심지어 미군시신을 샅샅이 뒤져서 약품을 챙겨 쓰기도 했다』 한국전 당시 의무병 반장으로 참전했던 왕강씨(64)의 회고다.그는 당시 중국군은 물자가 너무 부족했지만 미군이나 기타 유엔군들은 보급물자가 풍족해서 부럽기 한이 없었다고 말했다.그래서 당시 중국군인들이 전투때마다 꼭 승리하려고 기를 썼던 이유중에는 승리한후 적군이 소지했던 맛있는 음식이나 약품등을 빼앗아 쓸수 있다는 희망도 꼽지 않을수없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군 의무부대에서는 어떤 약들을 보유하고 있었나. 『중국에서 제조한 서양의약품들로 진통제·지혈제·소염제가루에 붕대정도를 갖고 있었던게 전부였다.당시 한약은 가져가지 않았었다』 ­의무병이어서 당신은 비교적 안전하게 지냈겠다. 『그런 것도 아니다.내 몸에도 세군데나 상처가 남아있다.특히 내 오른쪽 가슴에는 탄환이 완전히 뚫고 나갔었다.천만다행으로 당시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좋은 약을 써서 탄환 상처를 깨끗이 완치시킬수 있었다』 그는 병사들에게 한번 사용했던 붕대를 다시 쓰기 위해 냇가에서 빨래하고 있을 때 총탄을 맞았다고 했다.놀라운 사실은 그 당시는 총소리도 못듣고 아픈줄도 모르고 막사로 돌아왔는데 동료들이 등뒤에서 흘러나온 피를 보고 말해줘서야 총맞은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당시 가장 고통스럽던 기억은 무엇인가. 『먹을 게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우리는 밥이나 고기 채소류는 먹어보지도 못했다.강냉이를 먹거나 녹두 콩등으로 만든 미숫가루로 연명하는 게 고작이었다.워낙 영양가 없는 것들만 조금씩 먹다보니 야맹증에 걸려서 제대후에도 오랫동안 고생했다』 왕씨는 50년10월25일 66군 588단 위생반장으로 압록강을 건넌후 이듬해인 51년4월까지 불과 반년남짓 참전하고는 귀국했다.그후엔 중상을 입고 중국으로 후송돼온 병사들을 치료하느라 바삐 보냈다는 것이다. ­당신소속 부대는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가. 『588단은 1천여명에 달했다.그중 2백여명이 전사했다.이들은 마대자루에 넣어 그대로 땅에 묻어버렸다.부상병도 수없이 많았는데 주로 민간주택에서 20∼30명씩 모아 치료를 하다가 어떤때는 미군의 공습으로 혼쭐이 나기도 하고 전투가 조용해지면 좀더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후송하기도 했다』 ­요즘은 전쟁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가. 『전쟁에서는 침략자든 피침략자든 어느쪽을 막론하고 피해를 보는 것은 인민이라는 생각이다.그래서 다시는 참전하고 싶지 않다.우리 자손들에게도 전쟁이 일어나면 불참하라고 권유하겠다』
  • 대통령 표창 충남 예산군청(민원행정수범기관)

    ◎「분담직원제」 운영/24시간 민원처리/「봉사대」,생활현장서 주민불편 해결… 약사역할도/각종 행정서류 팩스이용… 읍·면서도 발급가능케 충남 예산군청 민원실 문을 열면 다른 군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9명의 민원 관련 공무원들이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민원을 처리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반면 민원때문에 찾아온 주민들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농사일이나 집안일 등 정담을 나누며 여유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언뜻 대조적인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으나 30분만 민원실에 앉아 있으면 이같은 광경이 자연스레 어우러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된다. 주민들의 편안함은 궂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민원공무원들의 분주함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산군청은 민원공무원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어쭙잖은 권위의식으로부터의 탈피」를 꼽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분담직원제」또한 예산군청의 「주민제일주의」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 이 제도는 퇴근후나 휴일에도 신속하게 주민들의 애로사항를 처리하고자 하는 뜻에서 도입됐다. 2백24명의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2백89개마을 2만9천가구를 쪼개 근무처는 물론 집 전화번호까지 적은 명함을 나눠주고 24시간내내 언제든지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밤 12시에 급한 전화를 해도 짜증을 내지 않는 공무원들이 바로 예산군청에 있는 것이다. 지난해 봄부터 운영해온 「민의행정현장봉사대」도 예산군청의 자랑거리다. 자가용봉사대 1백39명과 오토바이봉사대 1백1명 등 모두 6백21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봉사대원들은 한달에 15일이상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생활현장에서 생긴 갖가지 민원을 현지에서 해결해 준다. 특히 소화제·지혈제·진통제 등 12종의 구급약품이 든 구급상자를 항상 갖고 다니며 응급환자를 돌보는 등 「이동약사」역할도 톡톡히 해내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이처럼 주민의 목소리를 우선해온 예산군은 지난해 12월 민원행정수범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해 그 진가를 한층 높였다. 앞으로 군에서 발급하는 토지대장·임야대장 등 15종의 행정서류를 주민들이 해당 읍·면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팩시밀리를 이용한 중계민원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민원실을 찾은 김성호씨(52·예산군 덕산면 신평리)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군청에 오는 것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으나 요즘은 친구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면서 『민원인을 서서 공손히 맞이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어렵고 번거로운 민원도 무리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같은 신뢰감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 냉이/쑥/죽순/입맛 살리고 약이 되는 봄나물

    ◎미네랄·비타민 듬뿍… 고혈압·변비 등에 효과 「식보는 약보」라는 말이 있다.인체의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내재하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을 일깨워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 이상의 약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가공식품과 육류가 식단을 지배하게 되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가공식품의 첨가물은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이나 효소활성화작용의 억제물질을 생성,비만·당뇨병·고혈압·심장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이와 반대로 나물이나 채소류의 식물체는 비타민·미네랄 등의 풍부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특정 성분이 화학적 변화를 받아 약으로서의 신비스런 작용을 갖기도 한다. 경희대 한의대 안덕균교수(본초학)와 한의사 한주석박사의 도움말로 봄철 입맛을 돋우면서도 갖가지 질병에 약효를 나타내는 나물류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본다. ▷냉이◁ 비타민A·B·C가 많고 그중에서도 비타민B₂가 많은 것이 특징. 예로부터 강력한 지혈제로 잘알려져 있는데 폐와 장,자궁등의 출혈성질병으로 고통받을 때는 이른봄 생즙을 내어 마사면 좋다.냉이에는 콜린과 아세틸콜린이 함유되어 있어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내장의 운동을 돕는다.또 잎·뿌리를 그늘에서 건조시켜 매일 10∼15g을 달여 차마시듯 수시로 복용하면 고혈압에 좋다. 눈의 통증이나 피로에도 씨나 뿌리를 달여 먹고 달인 즙으로 눈을 씻어내면 잘 낫는다. ▷쑥◁ 독특한 향기로 봄철 입맛을 내는 쑥은 쑥떡을 비롯해 조림과 국건더기,쑥밥 등으로 이용되며 한방에서 매우 약효가 뛰어난 식물로 평가되고 있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내장과 혈액을 정화하고 변비에도 잘 듣는다. 생즙을 한잔씩 식전에 마시면 고혈압·요통·천식에 효과가 있다.한줌가량의 말린 잎에 적당히 물을 붓고 끓여 마시면 편두통과 신경쇠약,불면증해소에 좋다. ▷미나리◁ 엽록소,염산,철분등이 많아 빈혈과 변비를 낫게 하며 혈액정화를 돕는다.신선한 미나리를 절구로 잘 찧은 다음 물을 넣어 거른 것을 불에 얹어 한번 끓어 오르게 해서 마시면 황달에 효과가 있다.특히 해독작용이 있어 숙취나 구토,잇몸출혈에도 즉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동상에는 잎을 비벼서 나온 생즙을 마사지하면서 환부에 문지르면 효과가 매우 좋다. 죽순변비와 현기증,가래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고 이뇨및 내장기능 강화작용을 한다.죽순의 섬유는 특수효소가 많아서 장의 유효균을 자라게하며 스태미나를 강화시켜 준다.죽순의 떫은 맛은 칼슘을 침착시켜 결석을 만들기 쉬우므로 떫은 맛을 충분히 빼고 먹도록 한다. ▷연뿌리◁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필수아미노산인 「아시파라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니코틴 해독작용에 좋다.또 레시틴 성분은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장과 간기능을 강화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 소비자피해 집단소송 허용/기획원 시책/개별보상 번거로움 덜도록

    ◎의·약품부작용 구제기금 신설/수입농산물 녹색신고제 도입키로 정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동일사건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을 경우 개별적인 소송을 제기하는 대신 집단소송을 통해 피해를 보상 받을수 있도록 소비자집단소송에 관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용우려가 있는 의약품의 대중광고를 금지 또는 제한하고 의약품의 부작용피해 구제기금을 설치하는 한편 수입농산물에 대한 녹색신고제를 도입키로 했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3년 소비자보호 종합시책」에 따르면 동일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 개별적으로 소송을 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집단소송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내년까지 입법조치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의 오·남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전문의약품의 대중광고 금지대상을 현재 25개 약효군에서 자율신경제,지혈제 등 9개 전문약효군을 추가하고 특정효능및 자가치료를 유도하는 내용의 표현을 금지하기 위해 드링크류,소화성 궤양약품,순환계용약품,비뇨생식기관계 약품등 4개 약효군을 약품광고제한대상으로 지정했다. 특히 의약품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제약회사로부터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기금으로 징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녹색신고제」를 도입, 수입농산물의 재배,보관,운송단계별 사용농약의 명칭및 사용시기등의 표시를 의무화하고 수입가격 표시제와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산업용로봇등 1백60개 공산품을 KS규격 품목으로 추가하고 민간소비자단체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지난해보다 7천만원 늘어난 13억4천만원으로 책정했다.
  • 말초신경제 등 광고금지/처방필요한 9개 약효군 새로 추가

    ◎피로회복제는 다시 허용 지난 85년 과다광고 등으로 신문·방송·잡지등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가 금지됐던 동아제약의 박카스,일양약품의 원비등 자양강장 드링크류의 광고가 오는 3월1일부터 재개된다. 보사부는 18일 「의약품 대중광고관리기준」을 개정,이들 자양강장제가 약품의 안전성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광고에 「의약품」으로 표기하고 ▲개별성분에 대한 효능을 광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광고를 허용키로 했다. 보사부는 그러나 지금까지 대중광고가 허용됐던 한국그락소의 잔탁,일동제약의 큐란등 소화성궤양용제와 우황청심환·징코민·기넥신등 순환계용 약,현대약품의 지노베타딘등 비뇨생식기관및 항문용 약은 과다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효능등에 대해 자세한 부연 설명을 못하도록 광고제한 품목으로 규정했다. 또 일반의약품중 의사나 약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치료제 성격의 의약품인 아주약품의 로즈카시캅셀등 자율신경제,태준제약의 라미나지액등 지혈제,안국약품의 티스트롱등 남성호르몬제 중 외용제,한국바이엘의카네스텐,현대약품의 지노베타딘질좌약등 비뇨생식기관용 약,지혈제,말초신경제등 9개 약효군을 대중광고 금지대상 약효군에 새로 추가,지금까지의 25개에서 34개 약효군으로 금지대상약효군을 확대했다.
  • 눈의 피로 한방차로 푼다/홍문화박사가 들려주는 봄철 안질환 예방법

    ◎결명자·구기자 달여마시면 눈밝아져/황연달인 물찜질땐 결막염 소화·살균 효과/호자는 충혈·염증에­차전자는 백내장 탁효 컴퓨터등 정보매체의 이용이 늘어남에따라 눈을 혹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나 꽃가루날림현상 등의 계절적 요인이 피로한 눈에 더욱 부담을 줘 안질환을 유발시키는 주요 병인이 되므로 집에서 눈의 건강을 지키는 간단한 한방처방을 알아본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홍문화박사는 『눈의 건강은 간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시력을 보호하는 길』이라면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지나친 육류나 음주를 피하고 비타민A와 C를 균형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황연=깽깽이풀로 불리는 황련은 맛이 쓰며 달인 물로 찜질을 하면 결막염에 소염·살균작용을 한다. □결명자=차풀과에 속하는 결명자는 하루에 10∼20g을 달여 복용하면 눈에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차전자=질경이씨인차전자를 1일 3∼10g 달여 먹으면 백내장·야맹증·눈의 충혈·시력감퇴 등에 좋다. □황벽=귤과인 황벽나무는 눈의 충혈이나 결막염 등에 약효가 있으므로 나무껍질을 달여 눈을 씻어준다. □호자=소벽이라고도 불리는 호자나무는 꼭두서니과로 잎·가지·뿌리 등을 달인 물이 수렴·살균작용을 하므로 눈을 씻는 약이나 점안약으로 사용하면 눈의 충혈이나 염증에 효과가 있다. □창이=국화과인 창이는 도꼬마리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하루에 10g정도 달여 마시면 안질에 좋다. □국화=말린 꽃을 베개에 넣고 자면 숙면을 취할수 있고 눈에도 좋다. □구기자=눈의 피로와 시력증강에 효과가 있는 구기자는 잎이나 씨를 달여 눈을 씻으면 충혈을 없애주고 달여 마시면 간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눈이 밝아진다. □냉이=뿌리를 짜서 즙을 내거나 달여 마시면 지혈제가 돼 당뇨병 말기에 망막의 혈관이 터지는 안저출혈에 약효가 있다. □쑥=씨를 달여 마시면 눈이 밝아진다. □여정=일명 광나무인 여정은 물푸레나무과로 열매인 여정실을 1일 10∼15g 달여서 마시거나 볶아서 차로 마시면 강장·강정제가 되고 시력에도 좋다. □무궁화=껍질을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시력이 밝아진다. □익모초=광대나물과인 익모초는 하루에 5∼15g 달여서 마시거나 씨앗을 달여 마시면 눈의 피로를 없애주고 야맹증에도 좋다. 홍박사는『단순한 눈의 피로가 아니거나 자가치료를 해도 낫지않으면 민간요법에 얽매이지 말고 안과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라면서『시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등 성인병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인병 진단시 안과적 진단도 병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 외상지혈제 혈관주사 위수술 받은 60대 절명/처방의사 구속

    【전주】 전북 전주경찰서는 22일 상처부위에 발라주어야할 지혈제를 혈관에 주사해 환자를 숨지게 한 전북대병원 내과 레지던트 이영승씨(25ㆍ전주시 덕진구 금암동)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18일 상오9시20분쯤 전북대병원 6044호실에서 위에 난 용종(혹)제거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곽길수씨(61ㆍ김제군 진봉면 심포리)에게 용종이 제거된 상처부위에 발라줘야할 점적약인 쓰럼빈지혈제 3㏄를 혈관주사로 착각,잘못 처방해 이 병원 간호사 신영희씨(22)가 곽씨의 왼쪽팔꿈치 안쪽 정맥에 주사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용종제거수술을 받은후 상태가 좋아져 19일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주사를 잘못 맞고 중태에 빠졌다 지난 20일하오 숨졌다.
  • 의약품 1백35개“불합격”/보사부,효능재평가/처방등 변경기재 지시

    보사부는 2일 현재 허가생산되고 있는 의약품가운데 18개 약효군 3백68개 의약품에 대해 약효재평가를 실시한 결과,1백35개 의약품이 효능ㆍ용법ㆍ주의사항 등을 부정확하게 표현한 것으로 나타나 처방 또는 효능을 변경해 기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처방변경처분이 내려진 의약품은 항히스타민제 등 알레르기용약 18개,강심제 등 순환계용약 1백3개,지혈제 등 혈액 및 체액용약 13개,기타1개 등이다. 순환계용약은 1백31개 조사대상 의약품가운데 78%인 1백3개 의약품이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백33개 의약품은 심사기준에 합치돼 유용판정이 내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