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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통합위원장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

    국민통합위원장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은 12일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법제처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행 헌법은 수사의 핵심 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체포영장, 구속영장, 압수·수색영장의 신청권을 검사의 독점적·배타적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다(헌법 12조 3항, 16조). 이는 제3공화국 헌법 이래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헌법은 비록 검찰청을 폐지해 검사의 권한을 분산하는 것까지는 막고 있지 않지만 수사의 주체로서의 검사가 가진 수사권의 완전 박탈은 헌법의 체계 정당성의 원리에 반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의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기 위해서는 헌법을 개정해 영장 신청권을 제헌헌법처럼 검사 대신 수사기관으로 고치든지 아니면 법률에 위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해자 보호, 실체적 진실 발견, 형사사법의 신속한 정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헌법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어떤 형태로든지 인정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자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고 일갈했다. 그는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당장의 지지층의 눈치나 당리당략에 매달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기본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 그 자체는 선악이 없다. 어떤 제도가 됐든 그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라며 “검사의 보완수사권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이혼 후 이성 문제로 갈등…흉기 들고 전처 찾아가 살해하려 한 50대 ‘집유’

    이혼 후 이성 문제로 갈등…흉기 들고 전처 찾아가 살해하려 한 50대 ‘집유’

    이혼 후에도 연락을 이어오다 이성 문제로 갈등이 생기자 흉기를 들고 전처를 찾아가 살해하려 한 5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2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단독 김동원 부장판사는 살인예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0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전처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B씨 가족이 운영하는 제천시 한 식당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B씨 가족이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제지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이혼 후에도 연락을 이어온 B씨와 최근 이성 문제로 갈등을 겪게 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단양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한 혐의로도 기소돼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소지한 칼의 크기 등에 비춰 피고인 행위의 위험성이 적지 않은 점은 불리한 양형 요인”이라며 “다만 피해자에게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낮은 수수료·삼중 할인에 ‘서울배달+땡겨요’ 상반기 매출 819억원

    낮은 수수료·삼중 할인에 ‘서울배달+땡겨요’ 상반기 매출 819억원

    서울시는 공공배달서비스 플랫폼인 ‘서울배달+땡겨요’ 매출이 상반기 819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 2024년 동기 대비 4.5배로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서울배달+땡겨요’는 가맹점·회원·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맹점은 6만 2000곳, 회원은 29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2%, 57.3% 늘었다. 시민 3명 중 1명꼴로 가입한 셈이다. 시는 매출 상승의 배경으로 ▲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 대비 2% 중개수수료를 통한 소상공인 부담 완화 ▲배달전용상품권, 할인쿠폰 발행 등 소비자 혜택 확대 ▲은행과의 협업 프로모션 ▲가맹점 지속 확대를 꼽았다. ‘서울배달+땡겨요’의 가장 큰 경쟁력은 낮은 수수료다. 민간 배달앱의 최대 9.7% 수준인 중개수수료를 2%대로 유지하고 광고비도 받지 않는다. 시는 월 매출 1000만원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민간 배달앱보다 최대 77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배달+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이 절감한 중개수수료는 약 163억원으로 시는 추산한다. 시민이 체감하는 혜택도 크다. 자치구 배달전용상품권을 이용하면 15% 선할인에 더해 결제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페이백과 각종 할인쿠폰까지 적용받으면 ‘삼중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광역 온라인 서울사랑상품권(10% 선할인+5% 페이백)과 광역 서울사랑상품권(5% 선할인+5% 페이백),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지원해 소비자는 할인 혜택,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자치구와 협력해 지역 대표 맛집 등의 입점을 확대하고 배달전용상품권과 할인 프로모션도 지속 운영해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 박경환 시 민생노동국장은 “공공배달 서비스의 경쟁력을 지속해 높이고 금융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종합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빠르게 추진해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항생제 안 듣는 ‘슈퍼성병’ 등장…‘항문 성접촉’으로 확산 [핫이슈]

    항생제 안 듣는 ‘슈퍼성병’ 등장…‘항문 성접촉’으로 확산 [핫이슈]

    영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세균성 이질’이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항생제마저 듣지 않는 ‘슈퍼 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란셋 감염병 저널’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이질균 ‘시겔라균’이 해외여행이나 오염 음식 등 기존 경로로 감염되는 사례보다 연간 15%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균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환자의 대변이 묻은 물건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남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사이의 항문성교 과정에서 대변 물질과 접촉하며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집계한 지난해 성접촉 관련 시겔라균 감염 건수는 2560건에 달한다. 이질에 걸리면 심한 복통과 피 섞인 설사,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수일 내 회복되는 일반 장염과 달리 이질 환자 3명 중 1명은 4~5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세가 심각하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탈수, 장 천공,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항생제 내성’이다.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 변종의 70% 이상이 시프로플록사신, 아지트로마이신 등 이질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항생제 중 최소 1개 이상에 내성을 보였다. 이는 비성적 전파 변종(40%)이나 해외여행 관련 변종(4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케이트 베이커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는 “남성 동성애자 상당수가 성적으로 전파되는 시겔라균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성적 감염은 이제 영국 내 시겔라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예방 수칙으로는 성적 전파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성접촉 이질을 기존 이질과 구분된 별도의 공중보건 위협으로 간주해 별도의 감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미시 모하메드 UKHSA 박사는 “성관계 전후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메시 이번에는 웃었다…아르헨티나, 또 4강 갔다 잉글랜드와 격돌

    메시 이번에는 웃었다…아르헨티나, 또 4강 갔다 잉글랜드와 격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연장 접전 끝에 월드컵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스위스를 3-1로 꺾었다. 연장 전반까지 수세에 몰린 스위스가 잘 막아냈지만 균형이 무너지자 순식간에 아르헨티나로 기운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일찌감치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가 공을 올렸고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꾸며 스위스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서로 치열한 공방전 속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길게 이어졌다. 후반 들어 스위스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적극 움직였다.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스위스는 후반 22분 당 은도예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이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의 기세가 올랐지만 후반 27분 브릴 엠볼로의 퇴장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상황이 변했다. 엠볼로가 달려가다 격한 동작으로 넘어져 최초에는 아르헨티나의 파울이 불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엠볼로 혼자 넘어지면서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였다고 판단해 경고가 주어졌다. 전반에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엠볼로는 결국 퇴장당했다. 스위스는 5명이 수비 진영을 세우고 때로는 6명이 수비 대형을 이뤄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아르헨티나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를 뚫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에도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 그물에 걸려 아르헨티나가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 경기가 이어졌다. 연장 후반 들어서야 막힌 혈이 뚫리듯 아르헨티나의 골 잔치가 벌어졌다.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완벽한 슛을 날리며 스위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공을 꽂았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극한의 사각지대로 날아간 슛에 결국 철통 방어선을 유지하던 스위스도 무너졌다. 이후 스위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뒷공간이 헐거워졌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든 뒤 역습 상황에서 티아고 알마다가 홀로 돌파해 날린 슛이 골키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3-1이 됐다. 추가시간 득점이 나와 지체된 시간이 있었지만 심판진은 예정된 추가시간 4분이 되자 바로 경기를 끝냈고 그대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됐다. 지난 대회부터 득점 행진을 이어왔던 메시는 월드컵 연속골 기록이 9경기에서 멈췄다. 이집트전이 끝나고 눈물을 쏟았던 메시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는 활짝 웃으며 4강 진출을 축하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연장 승부 끝에 노르웨이를 2-1로 제압한 잉글랜드와 16일 맞대결을 펼친다. 반대편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15일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 2위 아르헨티나, 3위 스페인, 4위 잉글랜드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역대급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구입하면 ‘취득세 100% 감면’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인구감소지역에 주택 구입하면 ‘취득세 100% 감면’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뇌전증 환자 위한 ‘대마 의약품 국내 생산법’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발의국가 통제 하에 대마 재배·추출·제조2019년부터 국내에서 뇌전증 치료제 등 자가 치료 목적에 한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으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수입에만 의존하다보니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공급망이 흔들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과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도 지적돼 왔습니다. 수입 상황에 따라 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생겨나 안정적인 국내 생산·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김형동(재선, 경북 안동·예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대마 성분 의약품 생산·공급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칸나디비올(CBD) 등 의료적 효횽성이 검증된 대마 성분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 국내에서도 합법적인 의약품 제조와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게 됩니다. CBD는 난치성 소아 뇌전증 환자들의 발작 감소를 줄여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성분으로 꼽힙니다. 법안에는 ‘의료용 마약류 원료관리센터’의 신설이 가능하게 하는 조항도 담겼습니다. 대마의 재배와 추출, 완제품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가가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게 만들어 오남용 우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민생 법안”이라며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산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할 수 있도록 법안의 신속한 통과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인구감소지역 활성화 ‘취득세 100% 감면법’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일 발의인구감소지역 주택 수 산정 제외 연장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은 전국 시군구 중 89곳이나 됩니다. 인구감소관심지역은 18곳입니다.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인구 유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최은석(초선·대구 동구·군위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인구감소지역의과 인구감소관심지역의 ‘실거주 이주민’이 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세를 100%(280만원 한도) 감면해주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이는 농어촌 주택 개량에 대한 취득세 감면과 동일한 수준이며, 지역 정착을 원하는 국민들의 주거 마련 부담을 덜어주게 됩니다. 현행법은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의 25%(최대 75만원, 조례 포함 150만원 한도)를 깎아주고 있습니다.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규모가 크지 않고, 이미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에게도 적용돼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을 마련하면 해당 주택은 산정에서 제외해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여주는 과세특례 적용 기한을 2026년 말에서 202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발의했습니다. 최 의원은 “지방이 다시 사람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동학대자 출산크레딧 제외 ‘국민연금법 개정안’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6일 발의‘아동학대 처벌’ 부모 연금 혜택 차단아동학대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부모에게는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혜택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윤준병(재선·전북 정읍·고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이러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정부는 둘째 이상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그러나 현행법은 자녀를 학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부모도 출산·입양 요건만 충족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개정안은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자가 자신의 자녀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를 저질러 유죄가 확정된 경우, 해당 자녀에 대해 인정되는 출산크레딧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산입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시행 이후 발생한 아동학대 범죄부터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윤 의원은 “아동학대범죄 가해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혜택을 부여하지 않도록 원천 배제함으로써 제도의 도덕적 신뢰성을 회복하고 아동학대에 대한 국가적 경각심을 높이며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신체 무단 촬영까지…10대 제자 상대 성범죄 저지른 60대 학원 강사 ‘징역 5년’

    신체 무단 촬영까지…10대 제자 상대 성범죄 저지른 60대 학원 강사 ‘징역 5년’

    신체를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10대 제자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60대 학원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환)는 미성년자의제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7년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제자인 10대 B양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B양 신체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강사로서 미성년자인 제자를 성적인 욕구 충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고, 일부 범행을 부인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아무런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벌레 먹이고 35㎏까지 살찌우고…中 국영방송도 분노한 ‘아동 인플루언서’ [여기는 중국]

    벌레 먹이고 35㎏까지 살찌우고…中 국영방송도 분노한 ‘아동 인플루언서’ [여기는 중국]

    중국 국영방송이 착취에 가까운 아동 인플루언서 산업의 병폐를 조명했다. 벌레를 생으로 먹게 하고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는 상황극을 시키는가 하면 먹방 스타를 만들겠다며 3살 아이의 몸무게를 35㎏까지 늘리는 부모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 방송은 최근 ‘아동 인플루언서’(网红儿童) 산업의 실태를 공개하며 “아이들이 조회수와 돈벌이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CCTV의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짧은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아동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 내용을 보면 일부 부모와 MCN(다중채널네트워크·중국의 인플루언서 육성업체) 업체들이 조회수를 위해 아이들에게 벌레와 달팽이, 들풀 등을 생으로 먹게 하거나 형제자매끼리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어린이 모델을 연인처럼 꾸며 상품을 판매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자극적인 발언을 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먹방 콘텐츠였다. 일부 부모는 먹방 스타를 만들겠다며 3살 딸에게 음식을 과도하게 먹여 몸무게를 35㎏까지 늘렸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과식을 강요하면 장기와 뼈 성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인을 흉내 내는 상황극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영상에서는 어린 남자아이가 여자 목욕탕으로 들어가자 함께 있던 성인이 “미성년자는 법적 책임이 없다”, “여성을 성추행해도 참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이가 여자 화장실 문틈으로 안을 훔쳐보다 적발된 뒤 “나는 어린이라 법에 안 걸린다”고 말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중국 언론은 이런 콘텐츠가 단순히 일부 부모의 일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배후에는 MCN 업체들이 계정을 대량으로 육성하고 자극적인 대본을 기획한 뒤 광고와 협찬을 연결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으며, 조회수를 원하는 부모들과 결합해 하나의 수익 사슬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책임론도 제기됐다. 문제가 되는 영상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추천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됐고, 뒤늦게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정지시키는 수준의 조치만 반복되면서 운영자가 계정만 바꿔 다시 활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논평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조회수 치트키’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아이를 기록하는 육아 콘텐츠가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온라인 앵벌이’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회수에는 가격이 있지만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놀이와 가족의 돌봄이지, 대본과 카메라, 조회수 경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3월부터 ‘미성년자 심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터넷 정보 분류 관리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미성년자의 이미지를 이용해 부적절한 가치관을 조장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연출하는 콘텐츠, 성적 암시나 저속한 내용을 담은 영상 등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이 아니라 미성년자 학대와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플랫폼의 계정 삭제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부모와 MCN 업체 등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에서 뇌혈관질환 위험 조기 감지하는 AI 기술 개발

    집에서 뇌혈관질환 위험 조기 감지하는 AI 기술 개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렇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실제 고령자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집에서 쉽게 뇌혈관질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공동 연구팀은 고령자의 주거환경에서 장기간 수집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를 식별하고 진단이 임박한 위험 상태까지 평가하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npj 디지털 의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병원 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생활 패턴 변화가 뇌혈관질환의 초기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IT실버케어 기업이 실제 주거 환경에서 수집한 고령자 1224명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환이 발생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하는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14일 단위로 구성한 총 1만 3362개의 생활 데이터 표본을 분석해 일상 활동, 수면, 일주기 리듬, 실내환경 정보에 나이와 만성질환 정보를 함께 분석해 일상 속 미세한 변화만으로 뇌혈관질환 위험 단계를 조기에 포착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시간 흐름에 따라 생활 패턴 변화를 포착해 뇌혈관질환 진단이 가까워진 상태까지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진단 전 4주 이내의 생활 데이터를 ‘진단 임박 구간’, 진단 12주 이전의 데이터를 ‘비임박 구간’으로 나눠 분석해 AI는 두 구간을 96.53%의 높은 정확도로 구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에 있는 이들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도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 수면에 돌입해야 할 시간대의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경향을 보였다. 잠드는 시간이 늦고 낮과 밤의 활동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생활 패턴이 뇌혈관질환 전 위험 신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뇌혈관질환 진단 위험이 높아질수록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10시 사이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고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리사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는 병원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나타나는 작은 생활 변화 속에서 위험 신호를 먼저 발견하고 적절한 시점에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질환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예방과 조기 개입을 지원하는 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다친 동료 수술하는 ‘외과의사 개미’ …‘친밀도’ 높은 개미가 의사 된다 [핵잼 사이언스]

    다친 동료 수술하는 ‘외과의사 개미’ …‘친밀도’ 높은 개미가 의사 된다 [핵잼 사이언스]

    19세기 이전까지 외과 의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빠른 수술이었다. 마취를 할 수 없던 당시 상황에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출혈 및 통증으로 인한 쇼크와 탈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쟁이나 사고로 인해 팔다리에 큰 상처를 입은 경우 빠른 사지 절단술이 매우 중요한 치료로 여겨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친 사람의 팔이나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단하는 일이 끔찍하게 여겨지지만, 항생제가 없던 시절 감염이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감염된 상처 위쪽을 깨끗하게 절단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비슷한 의료 행위를 개미 사회에서 발견했다. 나무에 굴을 파는 목수개미(학명 Camponotus fellah)는 동료가 다리를 다치면 큰 턱으로 해당 부위를 물어뜯어 절단한다. 이는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여 개체와 군집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절단’이다. 심지어 외과 수술을 집도한 목수개미는 상처 부위에 항균 물질을 분비해 감염을 예방하는 재주도 있다. 이렇게 응급 사지 절단술을 시행받은 개미의 생존 확률은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전문적인 치료 실력을 보면 목수개미 군집에는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 개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의 에릭 프랑크 박사팀은 실제로 의료진 개미가 존재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660마리의 개미가 포함된 6개의 군집을 대상으로 수 주간 완전 자동화된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수십만 건의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개미 군집에는 별도의 의사 개미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유충을 돌보는 단계에서 먹이를 찾아 나서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는 일꾼 개미들이 의료진 역할을 한다. 이들은 둥지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상처 입은 동료를 마주칠 확률이 다른 개체보다 훨씬 높다. 다만 단순히 활동 범위가 넓다고 해서 모두가 의료진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상처를 돌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친밀도 지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 같은 공간에 머문 시간, 더듬이를 통한 사회적 접촉, 마주치는 빈도 등이 높았던 개체일수록 상처 입은 동료를 돌볼 확률과 시간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바 모테스-로드리고는 “상처를 돌보는 행위는 이전의 공간적 겹침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며 “개미 개체 간의 관계가 의료 처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개미가 친한 친구들만 챙기기 때문은 아니다. 같은 군집의 개미라는 확신이 있어야 중요한 치료를 결정할 수 있고, 상대의 다리를 잘랐을 때 상대도 나를 동료로 인식하고 반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미 군집은 중앙 통제 시스템이나 전문 인력 없이도, 개체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활동 패턴을 통해 고도의 ‘사회적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은 뇌를 지닌 단순한 곤충이지만, 단순한 원칙을 통해 고도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미의 능력은 다시 한번 우리의 감탄을 자아낸다.
  • 세계 4위 ‘中 CXMT’ 삼전닉스 추격 본격화…6.5조원 투자 승부수

    세계 4위 ‘中 CXMT’ 삼전닉스 추격 본격화…6.5조원 투자 승부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차세대 D램 개발과 생산 확대를 통한 추격 전략을 공식화했다. CXMT는 D램 분야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CXMT가 정부 지원을 넘어 자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CXMT는 투자설명서에서 생산능력 기준으로 중국 내 1위이자 세계 4위 D램 업체라고 소개했다. 주요 경쟁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을 꼽았다. 다만 “글로벌 선두 3개 업체와는 여전히 일정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CXMT의 IPO 조달 계획은 295억 위안(약 6조 5000억원)이다.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 D램 기술 고도화, 차세대 D램 선행기술 연구개발 등에 투입한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DDR5·LPDDR5X 등 범용 D램 제품군을 성장시키겠다고 제시했다.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글로벌 3강을 유지하는 만큼,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범용 D램을 앞세우겠다는 의미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범용 D램 역시 수요와 수익성이 함께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3강이 HBM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수요를 완벽히 채우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CXMT가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을 활용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향한 추격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약 먹여 성폭행하고 영상 공유”…7개국서 ‘괴물’ 57명 붙잡혔다 [핫이슈]

    “약 먹여 성폭행하고 영상 공유”…7개국서 ‘괴물’ 57명 붙잡혔다 [핫이슈]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범행 영상을 공유한 남성들이 국제 공조 수사망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수사 당국은 폐쇄형 채팅방이 범행 수법을 퍼뜨리고 성폭력을 부추기는 공간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검찰이 주로 중국인 남성들로 구성된 텔레그램 성범죄망을 추적해 핵심 인물 4명에게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약 20개 채팅방에서 피해 여성에게 진정제를 먹이는 방법과 성폭행 수법을 주고받았다. 일부는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까지 올렸다. 가해자들은 채팅방을 ‘전문가를 위한 독일 운전학원’이라고 불렀다. 여성은 ‘자동차’, 진정제는 ‘연료’, 성폭행은 ‘운전’이라는 암호로 표현했다. 일부 채팅방은 2020년부터 운영됐고 참여자가 최대 5만명에 달한 곳도 있었다. 약물 투여법 알려주고 범행 영상까지 공유 독일 경찰은 2024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남성을 체포하면서 성범죄망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파악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남성은 가중 성폭행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1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베를린 법원은 지난 8일 의료 교육을 받은 32세 남성에게 성폭행 방조와 성적 강요 혐의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채팅방에서 다른 가해자에게 특정 진정제를 추천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 가운데 일부는 약물 때문에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이 확보한 촬영물을 보여준 뒤에야 자신이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례도 있었다. 독일 수사기관이 확보한 정보는 다른 나라 수사로도 이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독일 측 제보를 토대로 중국 출신 대학원생의 약물 이용 성폭력 혐의를 수사했다. 네덜란드 경찰도 독일과 영국 당국의 정보를 받아 지난달 남성 4명을 체포했다. 7개국 공조…57명 체포·피해자 158명 보호 유럽연합 경찰기구 유로폴은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약물 이용 성폭력을 겨냥한 국제 공조 수사 ‘프로젝트 메두사’를 진행했다. 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브라질·미국을 포함한 7개국 수사기관이 참여했다. 각국은 관련 수사를 통해 지금까지 57명을 체포하거나 구금하고 피해자 158명을 보호했다. 이어 새로운 수사 113건도 시작했다. 다만 독일 텔레그램 채팅방 관계자와 프로젝트 메두사에서 붙잡힌 57명이 모두 하나의 조직에 속한 것은 아니다. 국제 수사팀은 여러 국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진 유사한 약물 이용 성폭력 사건을 함께 추적했다. 관련 범죄의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은 11일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이 온라인 약물 성폭력 네트워크와 연관된 용의자를 전 세계에서 최소 270명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온라인 포럼에서 여성을 약물로 무력화하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다른 남성에게 자신의 연인과 배우자를 성폭행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NCA는 관련 정보를 영국과 해외 수사기관에 전달하며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피해자가 약물 때문에 범행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자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270명은 프로젝트 메두사에서 체포한 57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 당국이 별도로 들여다보는 더 넓은 국제 네트워크의 수사 대상이다. 유로폴은 가해자들이 암호화 메신저와 폐쇄형 채팅방에서 약물 구입과 투여법, 범행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고 상당수는 연인이나 배우자처럼 신뢰하던 사람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텔레그램은 성폭력 관련 콘텐츠를 금지하고 해당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삭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채팅방이 수년 동안 운영되며 범행 영상까지 유통된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트럼프 “나 암살하면, 미사일 1000발로 몰살”…휴전종료 후 이란과 기싸움 [전황브리핑]

    트럼프 “나 암살하면, 미사일 1000발로 몰살”…휴전종료 후 이란과 기싸움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휴전 끝났다”…대화는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휴전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과의 종전 대화는 계속 허용하겠다고 해, 군사적 압박과 외교 채널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② “암살 시도하면 이란 완전 파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거나 시도할 경우 이란 전역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도 경고했다. 이미 1000발의 미사일이 이란을 겨냥하고 있으며 수천발이 뒤따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③ 미, 호르무즈 무상 개방 공개 선언 요구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항로를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공개 성명을 요구했다.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경제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해협 관리가 연안국의 주권 사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④ 이란 “MOU 상호 준수만이 해법”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의 신규 제재와 공습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먼저 위반한 것이라며 “상호 준수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과 핵시설 복구 움직임을 MOU 위반으로 보고 있다. ⑤ 하메네이 장례 종료…후계 공백 속 강경파 득세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이 9일 마무리됐지만 후계자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례식에서는 반미·반이스라엘 구호가 이어졌고, MOU에 서명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야유를 받으면서 협상파보다 강경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 작전 상황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이 이어졌고, 이란도 역내 미군기지를 제한적으로 타격했다. 다만 양측 모두 전면전보다는 외교 협상을 염두에 둔 ‘관리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성사진에서는 파르친 군사단지 내 ‘탈레간 2’ 시설과 지하 핵시설 의심 지역 주변의 복구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은 이를 핵 프로그램 현상 유지를 규정한 MOU 취지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에서는 이란이 지정 항로 밖을 이용하는 선박을 단속·공격하고, 미국은 이를 국제 항행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해군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휴전 종료와 협상 지속을 병행하는 강압 전략을 택했다. 핵심 요구는 호르무즈 전면 개방, 상선 공격 중단과 통행료 철회, 약 400㎏으로 추정되는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이다. 이란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습과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② 이란은 MOU 복귀를 주장하면서도 호르무즈 통제권은 양보하지 않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대신 대폭 희석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적으로는 해협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강경파와 제재 완화를 중시하는 협상파의 경쟁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4. 종합 평가트럼프가 휴전 종료와 압도적 보복을 경고하면서도 대화를 허용한 것은 협상장을 유지한 채 군사·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란 역시 MOU 복귀를 주장하면서 해협 통제권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세가지 쟁점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중동에서는 제한적 충돌과 협상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하메네이 사후 이란의 권력구조가 단일 최고지도자 체제에서 혁명수비대·정부·의회가 권한을 나누는 집단지도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변화는 향후 MOU 이행과 대미 협상의 일관성을 떨어뜨릴 변수로 평가된다.
  • 와, 이게 준결승? 프랑스 vs 스페인 성사됐다…역대급 대결 열리나

    와, 이게 준결승? 프랑스 vs 스페인 성사됐다…역대급 대결 열리나

    ‘무적함대’ 스페인이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 티켓을 따내면서 프랑스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유로 2024 당시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이로써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스페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미켈 메리노의 결승 역전골로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벨기에가 막아내고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경기 양상이 반복된 가운데 벨기에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이스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벨기에도 전반 41분 티모티 카스타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샤를 더케텔라러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스페인의 기록도 깨졌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2022년 카타르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이어오던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7경기에서 멈췄다. 월드컵 신기록인 무실점 시간도 649분에서 마감됐다. 상대의 틈을 노리는 치열한 경기가 전개된 가운데 벨기에는 큰 변수를 만났다. 스페인의 슛을 여러 차례 선방했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26분 세네 라멘스가 교체 투입됐다. 골키퍼의 힘으로 버티던 벨기에는 결국 골키퍼 교체가 패착이 됐다. 후반 43분 파우 쿠바르시의 낮고 강한 중거리슛이 나왔고 라멘스는 수비에는 성공하긴 했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도, 쳐내지도 못했다. 라멘스 맞고 흐른 공을 메리노가 잽싸게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고 이것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갈랐다. 메리노는 포르투갈과 치른 16강전(1-0 스페인 승)에 이어 또다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브라위너 등 벨기에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아쉽게 이번 월드컵 여정을 마치게 됐다. 벨기에로서는 황금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더 아쉽게 됐다. 스페인이 4강에 오른 것은 우승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처음이다. 앞서 모로코를 꺾고 4강에 선착한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부터 3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을 여전히 유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서 2년 전 유로 2024 준결승에서는 스페인이 승리한 바 있다. 결승전 수준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준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 국민의힘, 김어준 향해 “금수 같아…정파를 위해 비극 난도질”

    국민의힘, 김어준 향해 “금수 같아…정파를 위해 비극 난도질”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가 내놓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금수와도 같은 야만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천인공노할 강력 범죄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그 유가족의 피눈물을 닦아주지는 못할망정, 오직 정파적 이익을 위해 비극을 난도질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어준씨의 말대로 만약 이토록 끔찍한 사건이 대한민국에서 1년에 몇 번씩이나 일어난다면, 그것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더욱 철저하게 존치되어야 할 강력한 이유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경찰이 놓치고 부실하게 묻어버릴 뻔했던 강간 목적 살인의 추악한 전말을 검찰의 보완수사가 있었기에 비로소 밝혀낼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적 우려와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까지 외면한 채 끝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는 자신들이 국민의 생명을 팽개치고 오직 김어준씨와 같은 유튜버의 선동에 놀아나는 정치적 공동체이자 한 몸임을 만천하에 자인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장윤기 사건 자체로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은 맞다”라면서도 “이런 정도의 사건은 1년에 몇 건씩이나 있는데 최근에 일주일 동안 거의 모든 언론에서 탑을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매체를 지목하며 “장윤기 가지고 보완수사권 폐지하면 안 된다고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 출신인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지역위원장도 방송에 출연해 “이런 유착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수십 년 동안 폐해가 발견됐던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남기는 방향으로 회귀해선 안 된다”고 했다. 장윤기 사건은 검찰이 보완 수사를 통해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입증했으나, 이 과정에서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 등이 증거를 은폐한 사실 등이 드러나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나왔다.
  • “죽어가는 표정에서 희열을 느꼈다”… 평범한 회사원의 탈을 쓴 연쇄살인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죽어가는 표정에서 희열을 느꼈다”… 평범한 회사원의 탈을 쓴 연쇄살인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악마는 특별한 얼굴을 하지 않는다. 살인은 그에게 일상이었고 타인의 고통은 유희에 불과했다. 2006년 여름, 경기도 안양과 군포 일대에서 단 46일 동안 20대 여성 3명이 연쇄적으로 납치돼 참혹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수사망을 비웃듯 잔혹한 사냥을 하듯 범행을 이어간 연쇄살인마의 정체는 놀랍게도 전과 하나 없는 26세의 평범한 회사원 김윤철이었다. 주변 동료들에게 성실함을 인정받고 상견례까지 마친 예비 신랑이 끔찍한 포식자로 돌변한 이 사건은 세상을 씻을 수 없는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친절한 미소 뒤에 감춘 악마의 발톱2006년 5월 15일 밤 11시 50분경, 경기도 안양시에서 22세의 여성 직장인 강 모 씨(가명)가 귀가를 위해 횡단보도에 서 있었다. 김윤철은 자신의 흰색 쏘렌토 차량을 몰고 다가가 편의점의 위치를 묻는 등 깍듯하고 친절한 태도로 접근했다. 호감형 외모와 평범한 직장인의 옷차림에 경계심을 푼 피해자는 “같은 방향이니 태워주겠다”는 말에 차에 오르고 말았다. 하지만 차량이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하자 위협을 느낀 피해자는 남자친구와 112에 다급히 전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구조받지 못했다. 김윤철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해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 이후 나일론 끈으로 손발을 결박하고 피해자의 속옷을 벗겨 입에 재갈을 물린 뒤 얼굴 전체를 박스 테이프로 칭칭 감아 잔혹하게 질식사시켰다. 범행 5일 뒤인 5월 20일 새벽, 군포 금정역 인근의 좁은 담벼락 사이에서 불에 타다 만 참혹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을 우려한 김윤철이 몰래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다. 경찰은 실종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284만 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산본역의 현금인출기(ATM)로 달려갔으나 범인의 모습을 담았어야 할 CCTV는 렌즈만 달린 가짜 ‘깡통 기기’였다. 진화하는 범행 방식과 소름 끼치는 ‘투명 테이프’경찰의 추적을 비웃기라도 하듯 김윤철의 범행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잔혹해졌다. 6월 9일 밤 그는 산본역 인근에서 귀가하던 20세 여대생을 차에 태웠다.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문자를 보여주는 등 교감을 나누는 듯했으나 피해자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돌변하여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이어 7월 1일 밤 11시경에는 군포 산본동에서 귀가하던 27세 여성을 강제로 낚아채듯 차에 밀어 넣고 납치해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을 경악하게 한 것은 그의 살해 방식이었다. 김윤철은 일반적인 테이프가 아닌 ‘투명 테이프’를 사용해 피해자들의 얼굴을 감았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일그러지는 피해자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두 눈으로 지켜보며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범행 이후 이어간 그의 평범한 일상은 더욱 엽기적이었다. 김윤철은 첫 번째 피해자의 카드로 인출한 돈 중 100만 원을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용돈으로 건넸으며 두 번째 피해자에게서 강취한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여자친구와 민속촌 데이트를 즐기며 셀카를 남겼다. 이 카메라는 회사로 가져가 동료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심지어 세 번째 피해자의 명품 가방마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태연하게 선물하는 등 그는 살인의 흔적을 전리품 삼아 자신의 일상 속에 아무렇지 않게 흩뿌렸다. “범인은 반드시 다시 온다”… 경찰의 덫에 걸린 악마자칫 장기 미제로 빠질 수 있었던 연쇄 살인의 고리를 끊어낸 것은 경찰의 끈질긴 집념과 ‘촉’이었다. 수사팀은 첫 번째 범행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산본역의 깡통 CCTV를 주목했다. “현금인출기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안 범인은 십중팔구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라고 예측한 경찰은 실제 작동하는 진품 CCTV를 설치했다. 형사들의 직감은 정확히 적중했다. 세 번째 범행 직후인 7월 3일, 김윤철은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들고 자신만만하게 다시 그 현금인출기를 찾았고 새로 설치된 CCTV 렌즈에 그의 선명한 얼굴이 그대로 찍히고 말았다. 경찰은 이 사진을 들고 인근 주민센터를 돌며 탐문했고 한 공익요원이 “내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김윤철의 신원을 특정해 냈다. 경찰은 CCTV 동선을 역추적해 그의 아파트 주차장을 급습했다. 7월 4일 새벽 흰색 SUV를 몰고 나타난 김윤철을 긴급 체포했다. 형사들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수갑을 채우자 그는 찢어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제가 왜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저도 꿈이 경찰입니다”라며 뻔뻔한 연기를 펼쳤다. “죽어갈 때 말로 표현 못 할 희열을 느꼈다“체포 직후 김윤철은 1천만 원가량의 카드 빚과 차량 할부금 등 ‘돈’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그의 자택 컴퓨터에서는 여성을 결박하고 가학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불법 영상물 수십 편이 쏟아져 나왔다. 추궁이 이어지자 김윤철은 마침내 섬뜩한 본심을 드러냈다. 그는 “두 번째 피해자를 죽일 때 그 여성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고 자백했다. 나아가 “내가 안 잡혔으면 한 달에 한두 명은 꼭 더 죽였을 것”이라며 살인 자체에 중독되어 가던 쾌락 살인마의 민낯을 여과 없이 내보였다. 잔인한 수법으로 세 명의 무고한 생명을 쾌락의 도구로 삼았음에도 2007년 대법원은 김윤철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전과가 없고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어 교화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유가족은 물론 대중은 이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하며 법원의 판단을 규탄했다. 타인의 숨통이 끊어지는 순간을 즐기며 미소 짓던 이 평범한 회사원은 지금도 교도소 안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 “푸틴, 각오하라” 패트리엇보다 무서운 카드…젤렌스키, 결국 ‘장타 사령부’까지 만들었다 [배틀라인]

    “푸틴, 각오하라” 패트리엇보다 무서운 카드…젤렌스키, 결국 ‘장타 사령부’까지 만들었다 [배틀라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후방 장거리 타격을 전담하는 특별 사령부를 군 내부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세를 ‘장거리 제재’라고 규정한 데 이어 이를 전담할 군 조직까지 신설하면서 장거리 드론전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오늘 나는 군 내부에 특별 사령부를 설치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지휘부는 러시아를 상대로 장거리, 사실상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작전을 담당한다. 가용 자원을 모두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하는 지휘부”라 밝혔다. 새 지휘부의 명칭과 구체적인 편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후방 공습을 개별 부대의 일회성 작전이 아니라 군의 상설 임무로 전환하려는 조치다. 종심타격 전담 지휘부…드론전도 군 조직으로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과 모스크바 북서쪽 트베리의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예비 연료 저장시설과 바시키르공화국 우파의 원유 펌프장, 로스토프 지역 석유 선적 터미널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약 2500㎞ 떨어진 서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날아갔다며 “이제 우크라이나 무기가 닿지 않는 러시아 정유공장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공격 지점을 보면 그 범위는 러시아 남부와 서부를 넘어 서시베리아까지 넓어졌다. 러시아 내륙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 넓어진 전장…시베리아까지 방공망 시험대러시아 방공망도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사거리를 감안해 국경 인근과 수도권, 주요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방공망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기존 방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공격 목표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제한된 방공자원을 어디에 배치할지가 새로운 부담이 됐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유시설과 저장고, 군수시설, 주요 도시를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으로 러시아 방공망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려는 전략이다. 러 정유시설 노린 이유…연료·군수 동시 압박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공세를 이틀 연속 “장거리 제재”라고 일컬었다.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장거리 드론의 핵심 표적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정유시설 한 곳이 멈춘다고 전쟁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같은 공격이 반복되면 군수 보급과 연료 공급, 석유제품 수출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 우크라이나가 개별 시설보다 에너지망 전체를 겨냥하는 이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각료회의에서 “적의 목적은 사회에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에너지 시스템의 회복력은 매우 강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습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연료시장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대형 정유시설 가동 중단 여파로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이 계절 평균 수요의 약 65%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디젤 수출을 이달 말까지 금지하고 벨라루스와 인도 등에서 연료 수입을 늘리고 있다. 종심타격·신속대응군…공격과 방어 함께 재편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합신속대응군’을 창설하는 대통령령에도 서명했다. 기존 공수강습군 전력에 무인체계와 포병 등 지원 전력을 결합해 전선의 기동성과 즉응 능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력 부문이다. 창설 작업은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받은 드미트로 볼로신 제8공수강습군단장이 맡는다. 후방 방어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에 정치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공급받을 물량에는 최신 PAC-3 요격탄이 포함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물론 실제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생산시설 구축과 공급망 확보, 업체 간 계약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한 완성품 지원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패트리엇은 러시아 석유시설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다. 탄도·순항미사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시설과 전력망을 보호하는 방어체계다. 장거리 드론 작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방공전력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타격은 별도 지휘부에 맡기고, 전선에는 통합신속대응군을, 후방에는 패트리엇을 중심으로 한 방공망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군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전선에서는 병력과 포병이 맞붙는다. 후방에서는 공장과 정유시설, 발전소가 또 다른 전장이 됐다. 장거리 종심타격 지휘부는 러시아 후방 공세를 군의 상설 임무로 운용하겠다는 우크라이나의 구상을 조직으로 옮긴 첫 시도다.
  • ‘장윤기 사건’ 증거인멸 의혹 경찰서장·형사과장 입건…서장실 전격 압수수색

    ‘장윤기 사건’ 증거인멸 의혹 경찰서장·형사과장 입건…서장실 전격 압수수색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증거인멸 및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담당 경찰서의 지휘부인 광주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형사 입건하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일선 수사팀장에 대한 구속에 이어 경찰서 최고 지휘부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경찰의 고의적 사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이날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를 맡았던 광주 광산경찰서에 수사관들을 보내 두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첫 강제수사에 나선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은 최근 직무에서 배제(대기발령)된 당시 광산경찰서장(경무관)의 집무실과 형사과장실 등을 대상으로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사 보고서, 결재 라인 기록 등 관련 자료를 대거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서장과 형사과장을 ‘증거인멸 방조’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수사팀이 장윤기 사건의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은폐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고도 묵인했거나 지시·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법원은 지난 8일 증거인멸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광산서 당시 수사팀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해당 수사팀장은 장윤기가 범행 당시 사용한 차량에서 피해자를 결박·납치하려 한 정황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를 확보하지 않고, 차량 감식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삭제하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감식 직후 해당 차량을 장윤기의 부친에게 돌려주었고, 이후 케이블타이가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며 유착 의혹이 촉발됐다. 검찰은 수사팀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넘어, 서장과 형사과장 등 상부 지휘부 보고 라인에서 이 같은 부실·은폐 행위를 인지하고 동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장윤기 부친과 경찰 고위층 간의 수사 정보 유출 및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증거 처리 과정의 지휘·보고 경로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구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양을 차량으로 납치하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남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등)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 “한국 무기가 미국·독일 다 제쳤다”…‘세계 1위’ K9 자주포, 코로나도 이긴 비결 [밀리터리+]

    “한국 무기가 미국·독일 다 제쳤다”…‘세계 1위’ K9 자주포, 코로나도 이긴 비결 [밀리터리+]

    한국의 K9 자주포가 미국과 독일, 프랑스의 경쟁 기종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자주포로 자리 잡았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K9 자주포가 포병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K9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궤도형 곡사포로 11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K9 자주포는 미국의 M109 팔라딘, 독일의 PzH 2000, 프랑스의 카이사르를 판매량에서 앞질렀다”며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이룬 무기가 아니라 오히려 전통적인 155㎜ 자주포임에도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은 한국이 그것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 그리고 미국, 독일, 프랑스가 따라 하지 못한 사업 모델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는 1990년대 초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K55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으며, 차체와 포탑, 사격통제장치, 현수장치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됐다. 매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K9 자주포에 대해 외국 공급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 내에서 전체 시스템을 생산하는 원스톱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면서 “이러한 ‘자급자족’ 능력과 1990년대 이후 단 한 번도 가동이 중단된 적 없는 생산라인이 결합하면서 기존 서구 제조업체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수출 실적의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11개국이 K9 선택한 이유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인도 등이 운용하거나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 국가는 현지에서 면허 생산도 하고 있다. 매체는 K9 자주포가 미국 등 군사 강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배경에는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빠른 납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 폴란드는 소련 시절의 포병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폴란드는 즉시 이를 대체할 전력이 필요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 몇 달 만에 첫 K9을 인도했다. 매체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적체를 처리하던 서방 방산업체들이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였다. 한국이 그렇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원 생산라인이 수십 년 동안 중단 없이 가동되어 왔기 때문”이라며 “반면 미국의 M109 생산은 수년간 중단됐고 공급망을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 생산을 재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K9의 핵심 경쟁력으로 성능뿐 아니라 적극적인 기술 이전을 꼽는다. 매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구매국이 자국에서 K9을 생산하고 개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단순한 무기 수입이 아닌 국내 방산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게 했다”며 “이러한 전략은 폴란드의 대규모 도입을 비롯해 인도, 튀르키예, 이집트, 호주, 루마니아 등 여러 국가의 현지 생산으로 이어졌으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유연한 계약 방식까지 더해져 K9이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핵심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K9은 오늘도 진화한다K9 자주포의 꾸준한 진화도 전 세계 1위 기록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매체는 “K9 자주포는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K9A1은 디지털 사격통제와 위성항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K9A2는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해 승무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운용 효율을 높였다”며 “K9의 성공은 뛰어난 성능만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성능의 무기를 빠르게 공급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기술 이전, 산업 협력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K9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며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수년 뒤에야 인도되고 현지 생산도 허용하지 않는 최고급 자주포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소문로 11일 개통…신설 고가는 내달 착공해 2029년 개통 목표

    서소문로 11일 개통…신설 고가는 내달 착공해 2029년 개통 목표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서소문로를 전면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서소문고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6명의 사상자가 나온 사고로 일대를 통제하고 철거 작업을 마친 후 46일 만의 개통이다. 시는 2029년 3월 개통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서소문고가 신설 공사를 착수한다. 최신 시공 기술을 적용해 건설되는 서소문고가는 총 길이 570m(교량 335m, 옹벽 235m), 왕복 4차로 규모로 만들어진다. 고가는 5월 26일 새벽 철거 중 거더가 내려앉아 공사가 중단됐고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 진단 도중 슬래브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크게 다쳤다. 시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합동 점검을 거쳐 지난 5월 29일 철도보호지구 내 상판 철거를 완료하고 지난 5일 교각 철거까지 모두 마쳤다. 이달 말까지 주변 도로 및 철도 시설물 정비와 현장 정리를 마무리한다. 시는 고가를 철거한 자리에 새로운 고가도로를 만든다. 우선 고가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최대 경간장)를 기존 28m에서 최대 45m까지 넓힌다. 교각(다리 기둥) 수가 기존 18개에서 7개로 11개 줄어들어 철도 시설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유지 관리 효율성도 높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철도가 지나가는 구간의 고가 하부 높이(형하고)도 기존 6.9m에서 8.7m로 높여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감도 생긴다. 시는 시공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뼈대(거더)도 바꾼다. 기존에는 내부에 강철선을 넣어 단단하게 만든 콘크리트 뼈대인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를 썼지만 새 고가에는 강철판을 이어 붙여 만든 강철 뼈대인 ‘스틸 플레이트 거더’를 쓴다. 스틸 플레이트 거더는 자체 무게가 더 가볍고 시공이 비교적 쉬워 제한된 작업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고가 기둥(교각)을 세우는 기초 공사에는 ‘희생강관+현장타설말뚝(RCD)’ 공법을 적용한다. 땅을 파낼 때 단단한 강철 관을 미리 넣어 벽체를 단단히 고정한 뒤 콘크리트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인근 지하철 터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 시공이 가능하게 했다. 지하철 터널과 새 고가 기둥이 가장 가까운 구간이 3.8m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는 기존 2028년 3월이었던 개통 시기를 2029년 3월로 1년 미룬다. 시 관계자는 “극히 제한된 도심 작업 환경과 지하철·철도 등 인근 시설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완벽하게 완전한 개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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